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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차 석유파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석유시장에는 투기세력까지 달라붙어 가격 불안정 가능성이 커졌으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지난해 10.6%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0%보다 높은 비중이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2003~2007년 5~6%대에 불과했지만, 2008년 급상승했다. 금융위기가 완화된 2009~2010년에는 8%대로 낮아졌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다시 치솟았다. 유가가 올라 에너지 부문 지출이 증가하면 투자와 소비 등 다른 부문 지출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특히 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HSBC는 “글로벌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경우 수개월간 소비자물가는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35달러가 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치고 물가상승률은 4.3%에 이르는 등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제시장에서 원유에 대한 투기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원유 선물옵션시장에서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30만 계약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GDP 대비 원유 지출 비중이 과도하면 다른 분야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가가 오르는 것도 부담이지만 투기 세력 증가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 유가 예측이 어려워져 기업 경영과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 216명을 대상으로 올해 국제유가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20~140달러가 40.3%, 100~120달러는 44.4%에 달해 당분간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뉴타운 정책 재검토’ 후속보도의 필요성/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뉴타운 정책 재검토’ 후속보도의 필요성/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언론의 속성은 새로운 정보,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있는 사건 및 사고, 국민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정부 발표 등을 찾아 신속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언론을 대표하는 신문은 방송이나 인터넷보다 속보성·소구성·영향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지만, 심층적인 기사와 연재물을 통해 신뢰성이 있는 매체로 인정받고 있다. 신문에 게재되는 모든 기사가 모두 중요하고 의미 있는 기사이겠지만, 1면에 나오는 내용은 나름대로 국민의 삶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임은 틀림없다. 지난 1월 31일 자 서울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 “서울 뉴타운·재개발·재건축 610곳 원점 재검토”를 보도하였다. 4년 전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시의 뉴타운 개발 정책은 국회의원 총선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많은 곳에서 뉴타운 붐이 일었다. 뉴타운 붐이 땅값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이득을 보는 일부 거주민들도 생겼고, 언론도 서울시와 함께 시의 청사진을 그리며 뉴타운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4년이 흘러 19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서울시는 뉴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정책을 발표하였다. 지난 세월 동안 뉴타운을 둘러싸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지난한 싸움이 계속되어 왔고, 정치권과 언론은 뉴타운이 실제 서울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해 왔다. 서울시민들은 이번 보도를 통해 서울시에 1300여곳에 이르는 뉴타운 개발 지역이 선정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과도한 개발과 주민 간 재산권 다툼을 없애기 위해 획기적인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4년이 지난 지금에야 인지하게 되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 정책 재검토 발표는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개발표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뉴타운으로 지정되었거나 지정되기를 원하는 서울시 거주민들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급격한 정책의 전환이다. 반대로 뉴타운 지정 해제를 원하거나 선정 자체를 거부하는 주민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정책이다. 현재 서울시 주민들은 일방에 지대한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정책 발표에 상당히 민감해 있고, 앞으로 어떤 국면으로 접어들지 매우 궁금한 상태이다. 뉴타운 정책의 원점 재검토 보도 이후, 언론에서 뉴타운 재검토와 관련한 심층적인 후속보도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첫 보도로 말미암아 서울시의 새로운 정책을 알았으니 각 뉴타운 지역의 거주민들이 뉴타운 원점 재검토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의견과 실태를 후속취재를 통해 심층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뉴타운 조합들이 합법적으로 타당하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진행하고 있는지, 또는 불·탈법이 횡행하고 투기세력의 개입과 정비업체 및 시공사의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뉴타운 해제 후 주택 대책은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서울시민의 목소리가 담긴 후속보도들이 나와야 뉴타운 관련 미래 정책 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후속보도는 기존 보도에서 제시된 이슈별 이해관계자의 시각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어야 한다. 상충된 이해관계가 있는 이슈는 균형 잡히지 못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후속보도 덕분에 더 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데스크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관련 전문가, 공무원, 뉴타운 지역 거주민 등에 대한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기자들은 서울시청 홈페이지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을 점검해 보기 바란다. 검색창에 ‘뉴타운’을 넣으면 서울시에서 뉴타운을 두고 발생하는 모든 분쟁의 숨겨진 이야기와 거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빼곡히 남아 있다. 서울신문은 혼란에 빠져 있는 뉴타운 주민에 대한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을 통해 발생 가능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돈이 언제나 축복은 아니다/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돈이 언제나 축복은 아니다/박정현 경제부장

    ‘하나의 유럽’을 만드는 명분의 하나는 환전이었다. 많은 나라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유럽에서는 승용차로 몇 시간만 달리면 국경이 나온다. 국경 검문소를 지나면서 여권에 출입국 스탬프를 찍고 환전을 해야 한다. 여간 번거로온 일이 아니다. 여행 몇 번만 하고 나면 여권은 금세 붉은 스탬프로 가득하고, 주머니는 각 나라의 동전들로 묵직해진다. 유럽을 하나의 통화권으로 묶으면 이런 불편이 사라진다는 논리가 유럽사람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들렸다. 독일, 프랑스 등 11개 나라가 유럽 통합에 찬성했다. 드디어 1999년 1월 1일 단일 화폐 유로가 유통되자 유럽은 환호했다. 유로는 달러에 버금가는 새로운 기축통화로 주목을 받았다. 유럽국가들의 경제수준은 독일과 프랑스의 수준으로 올라선 듯했다. 유럽의 기세는 북미자유무역협정, 아세안 같은 지역경제체제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유로는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축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유로 출범 이후 유럽의 물가는 두배가량 올랐다. 사달은 통합 12년 만에 터지고 말았다. 나라 살림을 북유럽국가처럼 복지에 펑펑 쓴 남유럽국가들은 올 들어 심각한 도미노 국가 부도위기에 몰렸다. 남유럽국가들에 채권이 물린 프랑스와 독일 은행들도 등급 강등을 당할 처지다. 프랑스·독일의 은행들은 자신들에 투자한 미국과 신흥국을 흔들고 있다. ‘피그스’(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유로존 5개국이 유럽뿐 아니라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 구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은 지금쯤 마르크화를 없앤 걸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유럽 통합 당시 독일에서는 세계 기축통화 마르크화 포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유독 강했다. 그리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후회하는 건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화폐 드라크마를 갖고 있었더라면 환율을 수단 삼아 재정위기를 돌파할 여지도 있었다. 하지만 유로체제에서 그리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주변국의 처분만 기다릴 뿐이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그리스의 국가부도 시점과 유로존의 해체 여부에 있다면 지나치게 냉정하게 들릴까. 유럽 위기는 화폐 주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절히 느끼게 한다. 비록 원화가 5000만명의 소규모 경제권에서 사용되는 화폐라 하더라도, 국가의 3대 요소인 영토에 비길까. 동남아와 중국에서 우리 화폐를 환전하지 않고도 사용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이 바로 우리나라의 국력이자 자긍심이다. 그 화폐가 기축통화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미국은 달러를 마구 찍어내는 세뇨리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나라다. 중세 때 프랑스 세뇨르(군주)가 재정을 메우려 금화에 불순물을 섞어 유통시키면서 챙긴 이익이 바로 세뇨리지 효과다. 이런 달러 대비 우리의 화폐가치인 환율이 오를 때나 내릴 때나 걱정을 떨칠 수 없는 게 우리나라 사정이다.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부모의 비애랄까. 환율이 높아지면 국민이 져야 하는 부담도 커진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환율마저 오른다는 것은 서민의 삶을 짓누르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다고 환율이 내린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다. 외환보유고의 달러를 꺼내 환율을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 각국의 외환 보유고는 10조 달러,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고작 3000억 달러다. 환투기세력의 규모도 10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2003년 환율 하락을 막느라 14조원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들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환율 상승을 막느라 72조원어치의 달러가 사라졌다.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전망을 놓고 논란이 많지만 이미 미국 경제는 더블딥 상태에 빠져들었다는 진단이 설득력을 갖는다. 4분기에는 미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비공식적으로 나온다. 위기의 긴 터널을 지나기에는 여전히 캄캄하다. 외환보유고는 소중하지만 함부로 다루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다. 돈이 언제나 축복일 수 없다는 점은 ‘반(反)월가 시위’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jhpark@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금융위기 길게 보고 개입해야 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의 3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3단계나 하향조정됐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된 재정적자 목표치 달성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이탈리아도 장기자금 조달 리스크가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 이탈리아 최대 채권국인 프랑스마저 위태로울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미 의회 합동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비틀거리기 직전’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미국경제의 ‘더블 딥’(이중 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가 말해주듯 세계 경제가 끝 모를 터널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환경 급변에 대비해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비상경제대책회의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또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어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나친 불안감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역설했다. 맞는 말이다. 우리 경제가 수출지향형 소규모 개방경제라고 하지만 최근의 증시와 환율 동향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다. 경쟁국에 비해 전체적인 하락 폭은 크지 않음에도 하루 변동 폭은 2배가 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외환보유고라든가 단기 외채 비중이 월등히 건전한 상태임에도 경제주체들이 지레 겁 먹고 불안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심리를 잠재우려면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 동시에 적정 수준의 외환시장 개입은 불가피하더라도 장기적인 전략에 입각해 접근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아까운 외환보유고만 낭비하고 투기세력의 배만 불려주는 실책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따라서 외환보유고를 풀기에 앞서 수출기업이 보유한 달러를 적극 방출토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특히 위기국면 때마다 최대 피해자가 저임금 근로자 등 취약계층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 “투기자본 공격에 유럽위기 확대재생산”

    “투기자본 공격에 유럽위기 확대재생산”

    국제금융 전문가인 신장섭(51)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전화인터뷰에서 “위기라고 떠드는 게 진짜 위기를 부를 수 있다.”며 최근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조장을 비판했다. 그는 최근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국제 투기자본의 공격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해법으로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활성화와 투기자본규제를 강조했다. 1999년부터 싱가포르국립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신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장하준 교수와 함께 한국 외환위기 원인과 구조조정 과정을 분석한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으로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 ●“유로존 강력한 대응이 열쇠” →최근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국제공조 속에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섰다. 재정지출 증가는 단기적으로 재정건전성 악화를 부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그리스가 국제 투기세력의 집중 공격을 받기 시작하자 ‘유로연합군’은 자국에 불똥이 튈까 봐 문제의 원인을 그리스 정부부채로 돌리며 재정긴축이라는 ‘각자도생’을 선택했다. 투기자본의 공격이 더 거세지면서 위기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엔 유럽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더 강력하게 대응할 여지가 커졌다. 유럽이 얼마나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책에 합의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리스, 이미 질서 있는 디폴트” →그리스는 결국 ‘질서 있는 디폴트’로 갈까. -국제시장에서 그리스 채권 거래 양상을 보면 그리스는 이미 사실상 ‘질서 있는 디폴트’ 상황이다. 지난해에 국제 사회는 그리스 사태의 원인인 국제금융자본 공격은 모른 척하고 그리스에 돈을 빌려 주는, 다시 말해 부채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봉합했다. 빚 갚으라고 허리띠 졸라매고 무더기로 해고 하니 경제가 성장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한국 위기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정해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면 안 된다. 과거보다 정부부채와 가계부채가 늘어난 건 맞지만 지금 문제가 없는 나라가 어디 있나. 외국과 정확히 비교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찾아야 한다. 한쪽만 바라보고 그것만 들추다 보면 국제 투기자본의 공격에 의도하지 않게 이용당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식품·철강·항공·해운업계 비상 걸렸다

    식품·철강·항공·해운업계 비상 걸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업체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자와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업종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달러화 표시 가격 하락으로 수출 증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철강과 해운 등은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여지가 더 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안 떨어지고… 22일 국내 재계 등에 따르면 최근 환율 상승은 곧바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원유와 철광석, 각종 곡류 등 원자재를 전량 수입하다시피하는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화 표시 수입가격이 뜀박질할 수밖에 없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9원 뛰어 오른 1179.80원을 기록했다. 이번 달 들어서만 113원(10.6%)이나 상승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 원자재가격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주로 들여오는 원유인 두바이유 선물 가격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인 지난 9일 연중 최저치인 배럴당 100.13달러를 기록한 뒤 최근 6% 넘게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에도 전날 대비 1.01달러 상승한 107.11달러에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9일 79.30달러에서 85.92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옥수수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선물가격도 이달 들어 횡보하는 모습이다. 금과 원유, 구리, 밀 등 총 19개 국제 상품가격의 움직임을 반영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지난 19일 323.58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5% 가까이 하락했지만 최근 3개월간 최저치였던 지난달 9일(316.12) 수준에는 못 미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금융 불안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원유 등 원자재의 불안정한 수급 때문에 투기세력이 여전히 원자재 시장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車 등 수출업종 이익 기대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 역시 고환율과 고원자재가격 등 이중고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 원자재를 사들여 내수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당·제분 등 식품업계는 환율 상승이 고스란히 비용 증가로 연결된다. 국내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 때문에 가격도 쉽게 올리지 못한다. 철강업계 역시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크다. 포스코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연간 600억원 정도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러로 받은 수출 대금의 일부를 철광석과 석탄 등 수입에 쓰지만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덜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3조원 정도의 달러화 부채와 2조원 정도의 엔화 부채에 따른 외화평가손실 역시 만만찮다. 항공과 해운업계 역시 울상이다. 환율 상승에 따라 수송선과 항공기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다만 전자와 자동차 등 업종은 아직까지는 환율 상승에 따른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원자재가 부담은 커지지만 달러 등 외화표시 가격은 하락해 이는 곧 수출 증대로 연결될 수 있다. 관련 업계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삼성전자는 연간 3000억원, 현대차는 800억원, 기아차는 5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현상이고, 이는 2~3년 전과 유사하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단기적인 득실과 상관 없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YES 평창, NO 부동산 투기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용한 기획부동산 투기를 조심하세요.” 강원 강릉·원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 단속이 강화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따른 투기 열풍을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강원지방경찰청과 강원지역 부동산 중개업체 등은 12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의 기대 심리로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는 부동산 투기세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35)씨는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좋은 땅이 있다는 투자전화를 받고 이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전화는 십중팔구 기획부동산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원지역에서는 특별법이나 교통망 확충 계획 등을 빌미로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려 수십억원의 피해를 내는 사례가 수차례 적발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위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부산지검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접경지역 지원특별법을 이용해 가치가 없는 3.3㎡당 800원에 불과한 민통선 내 토지를 10만원 대까지 오른다고 속여 투자자 3100여명으로부터 57억원가량을 가로챈 불법 다단계업체를 적발했다. 지난 2009년에는 개발이 불가능한 임야를 속여 팔아온 기획부동산 업자를 구속하는 등 기획부동산 업자 9명을 적발하고, 이들과 유착한 공무원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복선전철 및 고속도로 개통과 리조트 개발을 빌미로 투자자들을 모았다. 김동혁 강원지방경찰청 수사계장은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호재를 악용해 기획부동산이 활개를 칠 공산이 크다.”면서 “환경침해사범 단속과 병행해 기획부동산업자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상)] 세계경제 급랭 조짐…원자재값 급락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세계경제가 요동치면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채무 위기로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경제 둔화 조짐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것이다. 유로존은 전 세계 석유 소비의 17%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 침체가 곧바로 석유 수요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유로존의 동요로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원자재 투기 수요 약화를 이끌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말 종가보다 2.40달러(2.4%) 내린 배럴당 97.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52달러(2.2%) 하락한 배럴당 109.87달러에 거래됐다. 또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1.397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시작된 유로존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세계 경제 둔화 예상과 유로화 약세는 더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23일 공개된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HOGRC) 민주당 측 유가 조사보고서는 “투기세력 때문에 유가가 30%가량이나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투기자본에 의한 WTI 선물 계약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가격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선물 투자자들이 빠지기 시작하자 가격도 10%나 급락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OPEC, 쿼터 상향 움직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소집되는 정례 석유장관 회담에서 공식 산유 쿼터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OPEC 소식통들을 인용,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OPEC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고유가를 잡기 위한 심리적 효과를 겨냥해 공식 생산량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비해 지난 2009년 1월 1일 공식 산유 쿼터를 하루 2484만 배럴로 대폭 감축해 지금까지 적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수의 OPEC 회원국들은 수요 증가에 부응해 비공식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전문 컨설팅사인 페트로스트래티지스의 피에르 테르지안은 “OPEC이 그동안 유가를 투기세력을 비롯한 시장에 맡기는 등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쿼터제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OPEC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OPEC의 걸프 회원국과 아프리카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산유 쿼터 상향 조정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언제든 산유 쿼터 조정 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유가는 대다수 생산자가 수용가능한 수준이며, 때문에 어떤 조치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단기외채 급증 주범 ‘₩ 강세’

    단기외채 급증 주범 ‘₩ 강세’

    외환 당국이 28일 원화강세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외환 투기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내린 1071.2원에 마감됐다. 2008년 8월 22일(1062.5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환 당국은 원화 강세가 금융권의 단기외채 급증을 초래해 외환유동성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대외차관보)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상당 부분 환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은 물론이고 단기적으로도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외채는 지난해 말 1013억 달러까지 줄었으나 올해 들어 153억 달러 급증했다. 최 관리관은 “외국인들의 NDF 거래를 보면 최근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고 금액도 늘고 있다.”며 “NDF 거래는 올해 중 순매도분이 200억 달러가 넘어 종전에 비하면 상당히 큰 규모”라고 진단했다. 종전에는 NDF 시장에서 매수와 매도가 함께 일어났지만 지금은 매도 일변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원화가 강세로 갈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상당 부분 환차익을 노린 투기성 거래라는 판단이다. 단기외채 급증의 원인으로는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회사채인 ‘김치본드’가 지목된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본드 발행액은 61억 달러였는데 올해는 1분기에 이미 37억 달러가 발행됐다. 김치본드는 원래 해외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인데 국내 기업들이 국내에서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면서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즉 금리차를 노리고 달러화를 빌려 은행을 통해 원화로 바꾸고 은행은 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달러를 들여오면서 단기 외채가 늘어나는 구조다. 정부는 이날 공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김치본드의 발행 자제를 당부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공영개발···임대 등 아파트 2800가구

    ‘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공영개발···임대 등 아파트 2800가구

    서울의 대표적 빈민 판자촌인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28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SH공사가 25만2777㎡ 규모의 구룡마을을 개발, 2016년까지 영구·공공임대 1250가구를 포함해 아파트 279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지금은 자연녹지지역이지만 개발을 하기 위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한다. 이곳은 1980년대 말부터 오갈 데 없는 주민들이 하나둘씩 모이면서 만들어진 무허가 판자촌이다. 1242가구에 2530명의 주민이 산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영구임대아파트를, 나머지 가구에는 공공임대아파트를 제공하며, 가구원 수에 따라 다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전용면적도 59㎡ 374가구, 49㎡ 374가구, 39㎡ 251가구, 29㎡ 251가구 등으로 세분화한다.  사업 기간에 가구원 수별로 주거 이전비를 지급하고 저소득층을 위해 전세보증금 융자도 알선할 예정이다. 구룡마을과 인접한 도시자연공원은 원칙적으로 사업구역에서 제외하되 무허가 건축물로 훼손된 지역은 정비구역에 포함시켜 공원으로 조성한 뒤 기부채납하도록 했다.  또 외부 투기세력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강남구가 현지 거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등록을 등재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내년 3월 중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마치고 2014년 3월 사업에 착수한다. 이르면 2016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오바마, 석유 투기세력 손본다

    급등하는 유가를 잡기 위해 미국 정부가 석유 투기세력과의 한판 전쟁을 선포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유가 조작 및 투기세력을 색출하고 불법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법무부 주도로 범부처 특별조사팀을 구성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투기 행위를 포함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조작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범부처 조사팀을 구성할 것을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이들도 자신들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미국인들의 이익을 뺏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급 부족으로 기름 값이 오르는 게 아니라 공급이 충분해도 투기 세력 탓에 휘발유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부당하게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와 부적절한 투기 행위를 단속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거래위원회(FTC), 연방준비제도(FED), 증권거래위원회(SEC), 농무부, 에너지부, 재무부 등과 함께 투기행위를 근절할 특별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 팀은 앞으로 석유 및 휘발유 가격 조작과 이를 위한 공모, 사기 등 각종 불법행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투자 관행과 석유 선물시장 지표 및 투기 세력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치적 압박을 받아 왔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내년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오바마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가 미국에서 석유 시추를 중단시키는 바람에 공급이 달려 유가가 올랐다고 비난해 왔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갤런당 3.84달러에 이르러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역외 투기세력 달러화 팔고 원화 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치 상승)가 거세지자 금융당국이 역외 환(換)투기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역외 투기 세력들이 원화 강세를 예상, 달러화를 팔고 원화를 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정부는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해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영업일 8일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이뤄지는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NDF는 미래 일정 시점에 환율이 어느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해 계약을 체결한 뒤 만기에 그 차액만 결제하는 파생상품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서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외환 딜러는 “최근 달러 역외 매도가 증가했는데 핫머니가 어느 정도 유입됐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도일 것”이라면서 “시장은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 대상 은행은 올해 역외 선물환거래가 급증한 곳이 될 전망이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환 헤지를 위해 선물환거래에 나서는 것은 공동검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재정거래(같은 상품이 시장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것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거래) 차익을 노린 선물환 거래가 주요 대상이다. 한편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200선을 돌파하는 등 이틀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63포인트(1.32%) 오른 2198.54로 마감했다. 전날 2169.91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2200선 턱밑까지 뛰었다. 종가로는 2200을 지키지 못했지만 장중 2211.36까지 치솟았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은 1232조원으로 하루 만에 16조원이 늘었다. 외국인이 885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전기전자(IT·2529억원)와 금융업(1411억원), 화학(1251억원)에서 두드러졌다. IT주는 전날 ‘인텔 효과’로 강하게 반등한 데 이어 이날 새벽 미국 애플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강세가 예상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45억원, 583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64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화학주의 강세에 IT주까지 가세하며 지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단기 조정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기 때문에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무역전쟁은 우리나라에 失… G20 합의도출 온힘”

    “무역전쟁은 우리나라에 失… G20 합의도출 온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오는 14~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이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소속 G20기획조정단은 수시로 열리는 국제전화 회의(콘퍼런스 콜)를 통해 의제를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사전 정지 작업에 한창이다. 워싱턴 회의에도 25명인 조정단 직원의 절반 정도가 참석, 최대한 우리나라에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손병두(47) 기획조정단장은 11일 “합의에 실패, 무역전쟁 또는 환율전쟁이 벌어질 경우 소규모 대외개방 경제인 우리나라에 결코 득이 될 것이 없다.”며 “이를 막기 위해 지난해 의장국 지위를 최대한 활용, G20 회원국들이 합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정한 세계환경 만드는 게 득”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국가 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대한 구체적 합의다. 지난 2월 파리에서 합의된 대내 부문의 공공부채·재정적자·민간저축률 및 민간 부채, 보조 지표이자 대외 부문인 무역수지·순투자소득·이전수지 등 각각의 지표에 대해 어느 정도가 불균형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합의된다. →합의 가능성은 큰가. -성명서 초안에 어떤 내용을 포함시킬지 트로이카(한국·프랑스·멕시코) 의장단의 토론이 시작됐다. G20은 논의됐던 의제를 실무적으로 토의하며 구체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회의도 다르지 않다. 기술적 쟁점이 일부 남아 있기는 하나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는 가능하다. →나라마다 특성이 있어 합의 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한 가지 방법만 쓸 경우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모델을 쓰고 있다. 장기간의 통계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평균을 균형으로 보는 방법, 거시계량 모델이나 경험적 분석 등을 통해 결정하는 방법 등이다. 방법론에 대해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의견 접근을 많이 했다. 기본적으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나라 중심으로 원인을 살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 점에서 어떤 방법론을 쓰건 미국과 중국이 주요 대상이라는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논의들이 우리나라에 어떤 기여를 하나. -이 같은 협의체가 없는 상황을 상정해 보자. 세계 경제의 규칙을 세우는 데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이 참여할 여지가 적어지고 주요 7개국(G7) 입장에서 규칙이 만들어진다. 환율전쟁이나 무역전쟁 등 세계적 대립구도 또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 있지만 세계의 규칙을 만드는데 일정 역할을 하고 또 역할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공정한 세계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득이다. →우리나라의 참여 정도는. -지난 2월 경상수지 대신 예시적 가이드라인 구성 요소에 합의한 것이 그 예다. 미국과 중국이 대립했지만 우리가 양측의 양보를 이끌어냈다.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 논의될 자본유출입 관련 규제에서는 미국과 브라질로 대변되는 양측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주도해 올해 처음 도입된 국제통화기금(IMF) 대출제도도 세계 금융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IMF의 지원을 받으면 낙인이 찍혔는데 이 같은 낙인 없이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로 멕시코와 동유럽 등이 유용하게 쓰고 있다. ●中위안화 SDR 편입 논의 시작 →IMF의 특별인출권(SDR)에 중국 위안화가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 -위안화를 포함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미국은 위안화가 SDR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통화의 교환성, 중앙은행의 독립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과거 SDR에 포함된 독일 마르크화나 일본의 엔화 등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고, 경제적 위상 등으로 볼 때 언젠가는 위안화가 포함될 것이라는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물가 불안으로 원자재에 투자한 투기세력 규제에도 관심이 많은데. -국제증권관리위원회(IOSCO)가 분석한 예비결과가 워싱턴 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투기세력이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 이를 막기 위한 정책 대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안다. 가격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가 우리한테는 필요하지만 거래소와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반대가 있어서 실제 정책 채택과 공조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사설] 원전 안전신화 과장도 폄하도 옳지 않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 위기가 고조되면서 나라 안팎에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고의 안전기준을 갖춘 일본마저 원전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이 확인된 만큼 원전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외신은 각국이 현재 건설 중이거나 신설 예정인 200여기의 원전을 정밀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독일은 신규 원전 건설을 중지하는 등 원전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반면 전체 전력수요의 20%를 원전으로 해결하는 미국은 원자력을 이용하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본의 원전사고는 우리 원자력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현재 21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최근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며 새로운 원전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국내 원전사업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당장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원전 확장정책을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연재해 앞에서 원전 안전신화는 한갓 허망한 꿈에 불과함을 우리는 지켜봤다. 그렇지만 모처럼 맞은 원전 르네상스의 기운이 꺾여선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원자력이 가장 경제성 있는 최상의 미래 에너지원임은 재론을 요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원전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준과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요 며칠 새 떠도는 ‘일본 방사능 한반도 상륙’ 유언비어가 증권가 메신저와 트위터 등에 나돌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경찰은 첫 유포자는 물론 메시지를 재송신하는 사람도 처벌을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또한 루머를 이용해 주식시장에서 차익을 보려는 투기세력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지금이야말로 깨어 있는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다. 유포자가 적발되면 신속하게 당국에 인적사항을 알려 혼란을 막아야 한다. 정부도 원전에 대해 공개할 정보가 있으면 투명하게 밝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 원전에 관한 한 안심도 방심도 해선 안 된다. 단 1%의 사고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다.
  • 지방發 분양훈풍 ‘북상중’

    전셋값 강세 속에 신규 분양 시장도 곳곳에서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부산 등을 중심으로 3~4년 전에나 볼 수 있었던 모델하우스 줄서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와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지방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건설이 지난달 중순 부산 명지동에서 분양한 명지동 두산 위브포세이돈. 1256가구의 대단지임에도 3순위까지 4197명이 신청,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60㎡와 85㎡ C, D 타입에는 25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두산 위브포세이돈을 분양한 ㈜더감 이기성 사장은 “부산에서 그동안 주택 공급이 적었던 데다가 설계나 내외장재의 고급화에도 불구하고 주변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6년 3만 1000여가구에서 지난해 1만 7400여가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방 분양시장의 훈풍도 서서히 수도권으로 북진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에서 패배를 맛봤던 경기 용인 어정역 인근의 롯데캐슬에코의 경우 2770여가구 분양률이 20% 안팎이었으나 올 들어 1000여가구가 팔렸다. 수원 권선동 자이아파트는 올 들어 판촉에 나서면서 분양률이 60%로 올라섰다. 고양시 일산자이의 경우 중형주택을 중심으로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졌지만 지역과 주택의 크기에 따라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영종도나 파주 등은 시장이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영종도의 경우 할인매각(금호건설 어울림)이나 임대분양(GS 영종자이) 등을 통해 어렵사리 미분양을 면했지만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극동건설은 최근 파주에서 1000여가구를 분양했으나 청약이 단 1가구에 그쳤다. 지방에서도 대구지역은 아직 분양열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형 아파트에는 투기세력이 붙는 등 전·월셋값만 오르는 양상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산에서 재미를 본 투기세력이 대구지역 소형 아파트 매물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중소형 주택이 주 수요층인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묘년의 해가 떠오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다. ‘쏜살같다’는 말이 절로 생각날 만큼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시간이 아무리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지만, 현 시점에서만큼은 시간을 멈춰 세우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뉴 밀레니엄 첫 1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위한 프레임을 새로 짤 때가 아닌가 한다. 성공과 실패,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그간 애써 쌓은 업적이나 영광도 하루 아침에 실패와 오욕으로 얼룩질 수 있다. 이런 역사의 교훈은 최근 일본의 정치인들이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방한하는 일이 잦아지고, 일본 언론이 앞다퉈 한국 경제의 약진을 보도하는 데서 쉽게 확인된다. 그들은 한때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던 자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소니·도요타 같은 굴지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힘을 못 쓰자, 한국 경제와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10년, 아니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새삼스러운 관심이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에서 우리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기록한 수출액 7위, 무역액 9위는 그 자체로 놀라울뿐더러 글로벌 위기를 가장 빨리 탈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작년 11월에는 주요 7개국(G7) 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마디로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안심할 처지가 아님은 물론이다. 1980년대 ‘팍스 자포니카’란 말이 나돌 때만 해도 요즘의 일본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속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먼저 ‘무역액 1조 달러 시대’의 개막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작년 말부터 많은 언론이 마치 시간만 가면 1조 달러가 거저 달성될 것처럼 다루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내수를 견인했던 주요국 재정이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불안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은 달러화의 신흥국 유입과 물가불안을 부추겨 전 세계적인 긴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투기세력의 가세로 원유·비철금속·곡물 등 국제 원자재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환율은 무역업계가 적정하다고 보는 1달러당 1151원을 이미 밑돌고 있다. 따라서 무역업계는 더 이상 환율이나 원자재 같은 변수에 희망을 걸기보다 각고의 시장개척 노력을 펼쳐야 한다. 성장의 중심축이 중국·인도·브라질 등 거대 신흥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과 확실한 품질로 경쟁에 임해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해 수출상품 제값 받기에 힘쓰고, 이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정부 역시 지난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민·관 협력체제를 전면적으로 가동해 무역업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하고, 7월의 한-EU FTA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 EU-미국-아시아를 잇는 ‘FTA 벨트’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 한·중, 한·일, 나아가 한·중·일 FTA 검토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역 1조 달러가 올해 목표라면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경험 많은 전문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재배치에 신경 써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빠른 진전으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과 소비 중심이 고령세대로 이동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운용의 틀과 지원 방향 역시 새로 가다듬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모바일 혁명의 확산에 무역업계가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녹색·서비스 등 신성장 유망산업의 수출 동력화와 중소기업의 해외 경영 역량 역시 꾸준히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경제 ‘돌발변수’ 비상] 세계경제 유가發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경제 ‘돌발변수’ 비상] 세계경제 유가發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4%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미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추가로 풀고, 아일랜드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럽발 악재가 재차 부각되는 등 경제에 돌발변수가 잇따르고 있다. 신흥국 수요 증가로 원유 가격도 다시 들썩일 조짐이다. 각종 변수들이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짚어 본다. 내년 국제원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장이 돌아 세계경기가 풀려가는 희망적인 징후라는 해석이 나오는 반면 일부에서는 유가가 올라 허약체질로 변한 세계경제를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급보다 수요 늘어 가격 폭등 22일 국제금융센터는 에너지와 석유 관련 국제기구 및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해 내년 원유 수요가 올해보다 약 1.5%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석유 수요를 8777만 배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8695만 배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8850만 배럴로 내다봤다. 이는 기관별로 올해보다 1.4~1.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의 석유 수요가 내년에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석유 생산량은 증가할 수요를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내년 세계 원유 생산량이 올해보다 1.1% 늘어난 8727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봤다. 세계적으로 하루 50만 배럴 정도의 공급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투기세력 단타거래 강화 관측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평균 78.5달러에 머물고 있는 평균 유가가 내년에 85~9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원유가격이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와 JP모건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는 주가와 위험자산 등의 선호심리를 높여 내년 국제 유가를 100달러 이상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의 변동성을 키울 투기세력의 등장도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 움직임을 따르는 투기세력들이 단타 거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결국 투기자본의 쏠림 현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의 출렁거림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값 오르면 고용도 ‘뚝’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제기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경기 속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은 생산을 줄이고 이는 제품가격 상승과 고용감소로 이어지기 쉽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은 갑작스럽게 터지거나 경기회복 국면에서 과도기적으로 나타나는 두 가지 모습이 있는데 미국 등에서는 두 번째인 과도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 등에 비해 경기사정이 낫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인플레이션은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2005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0.42%, 생산자물가는 0.69% 오른다. 곽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원화 가치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② 부동산 투자 붐 지방으로 확산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② 부동산 투자 붐 지방으로 확산

    중국 쓰촨(四川)성의 성도 청두(成都)의 번화가인 런민난루(人民南路). 5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2000년 중반부터 불어온 팡디찬(房地·부동산) 열풍으로 완전히 다른 도시로 변해 있었다. 사회주의 특유의 회색빛 감도는 우중충한 단층 건물들은 모두 없어지고 30~40층의 오피스 타워와 2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들이 삽시간에 생겨났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 몰아친 부동산 열풍이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인 청두까지 불어닥친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열풍은 지난 4월 중앙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식을 줄을 모른다. 버블(거품)의 진원지였던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풍선효과’로 중국의 내륙으로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김형택 청두지사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대도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는 등 경기가 위축되자 투기세력들이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에서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의 경우 고급 아파트는 2004년에 ㎡당 1900위안(약 32만원) 정도였으나 최근 7000~8000위안(약 120만~140만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불과 6년 사이에 4배나 오른 것이다. 이런 양상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이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서부의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등 중국의 내륙 대도시 모두에 공통된 상황이다. 중국의 이러한 부동산 가격 폭등 뒤에는 복잡한 정치·경제적 함수가 숨어 있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건설 분야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경우 그동안 숨어 있던 온갖 사회적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마즈휘(馬慈暉)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건설산업은 그동안 경제 성장의 견인차로서, 전후방 파급 효과가 크고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중국의 집값 폭등은 서민들의 꿈을 한꺼번에 앗아갈 정도로 강력했다. 2001년 전국 평균 집값은 ㎡ 당 2170위안(약 37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00위안(약 7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전국 도시주민의 가처분 소득이 1만 700위안(약 180만원) 전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야 80㎡짜리 서민 주택 한 채를 겨우 마련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도 지난 4월 ▲3주택 매입용 은행대출 금지 ▲은행 모기지 금리 인상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제한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천정부지로 오른 부동산 가격이 내려올 조짐은 없다. 사실 중국의 부동산 가격 폭등은 지방정부가 주범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칙적으로 중국의 토지는 국유지다. 개인이나 법인에게 보통 70년 정도 임차권을 양도하는 형식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비싼 가격으로 토지를 건네고 개발업자들은 여기에 거액의 이윤을 붙여 일반인들에게 팔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쉬밍치(徐明棋) 상하이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는 부동산용 토지를 비싼 가격에 업자들에게 매각해서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지방 정부도 심각한 재정적자에 허덕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구조적으로 떨어질 수 없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부동산 규제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초고가 호화주택 거래가 살아나는 이상한 현상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푸동(浦東) 지구에서 최근 고급 빌라 한 채가 3.3㎡(1평) 당 45만위안(약 80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빌라 내부에는 수영장과 사우나는 물론 골프 연습장과 테니스장, 영화관까지 갖춰져 있고 첨단 경비시스템으로 외부인의 접근은 철저하게 통제된다. 조재성 대성회계법인 상하이 대표는 “최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지만 요즘 들어 상하이에서 ㎡당 5만위안(약 900만원·평당 약 3000만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도 심심치 않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청두·상하이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일자리 창출 등 효과 정부도 급락 안 원해

    [新 차이나 리포트] 일자리 창출 등 효과 정부도 급락 안 원해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한 이후 중국에서 부동산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집값 폭락이 일어날 경우 경제적인 혼란은 물론 각종 사회 모순들이 한꺼번에 드러나게 됩니다.” 창용창(强永昌) 푸단(復旦)대 교수(경제학)는 “중국 건설산업은 그동안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인에게 부동산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부모가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 목을 매는 하이누(孩奴·자식의 노예라는 의미)를 빗대 팡누(房奴), 즉 집의 노예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중국인들의 부동산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다. 전통적으로 ‘자기집 마련’에 대한 애착과 부의 증식 수단으로서 부동산 가치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것이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현재 베이징의 중형 아파트 가격은 평균 150만위안(약 2억 6000만원) 안팎인데 이는 베이징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 4만위안의 37.5년치에 해당한다. 평생 벌어도 집 한 칸 장만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커지고 있어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투기 대책을 내놓는 것이다.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기보다는 서서히 하향안정 되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일본처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향후 전망은. -3주택 매입용 은행 대출 금지와 은행 모기지 인상,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 조달 제한 등이 주요 골자다. 현재까지 나온 대책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폭등세는 잡혔지만 투기세력들은 대도시에서 2선 도시, 즉 난징(南京)이나 수저우(蘇州)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방정부들의 경쟁적인 부동산 투자 유치 전략과 투기세력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경제 성장과 함께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 부유층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호화 주택이나 스포츠 센터 등 레저용 부동산 개발은 지속적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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