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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일달러 아시아권 유입 적대적 M&A자금화 우려”

    기름값 급상승으로 불어난 산유국들의 경상수지 흑자 자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낸 ‘해외 투기자본 유입 증가에 따른 적대적 M&A 위협 및 대응 방향’이란 보고서에서 “투기성 자본은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처럼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가치가 저평가된 업체를 M&A 대상으로 선호한다.”면서 경영권 방어대책 마련을 주문했다.보고서는 세계의 투기성 자금은 1조 8000억달러로 추산되며 특히 2004년부터 시작된 고유가의 영향으로 산유국들이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면서 이 가운데 25∼30%인 800억∼1100억달러가 국제금융시장으로 유입된다고 보고 있다.‘오일달러’ 등 투기성 자금은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2004∼2005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M&A 시장은 85% 성장했으며 국가별로는 대만이 309%, 인도가 316%, 한국이 115%의 성장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국내의 604개 상장기업 가운데 외국인이 최대 주주보다 지분이 많아 적대적 M&A 우려가 높은 기업이 58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거래 10건중 3건 ‘투기’

    부동산거래 10건중 3건 ‘투기’

    부동산거래 10건 중 3건은 ‘투기성’으로 의심되는 3년 미만 단기보유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세청이 내놓은 ‘2005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 부동산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 신고 건수는 모두 59만 967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년 미만’ 단기보유는 7만 2329건으로 12.06%,‘1년 이상∼3년 미만’은 13만 6730건으로 22.8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을 취득한 뒤 3년도 안 돼 처분한 건수는 20만 9059건으로 전체 양도세 신고건수의 34.86%를 차지했다.10명 중 적어도 3명은 투기성으로 의심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면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10년 이상’ 보유는 23만 7597건으로 39.62%,‘5년 이상∼10년 미만’은 9만 8448건으로 16.42%,‘3년 이상∼5년 미만’은 5만 4571건으로 9.10%였다. 부동산 양도가액 규모는 ‘1억원 이하’가 46만 1572건(76.9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원 초과∼3억원 이하 10만 4355건(17.40%)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1만 8395건(3.07%)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 1만 1723건(1.95%) 등의 순이었다.10억원 초과∼20억원 이하 2860건,20억원 초과∼30억원 이하 465건,30억원 초과 305건이었다. 양도세, 상속세, 증여세 등 재산관련 세금의 대상 인원과 세액도 2000년 36만 1799명(3조 5351억 7900만원)에서 2004년 72만 2737명(6조 8929억 2800만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증여세는 2000년 3만 7165명(5839억 9800만원)에서 2004년 10만 3024명(1조 5211억 9900만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국 투기자본 규제 선진국보다 취약”

    칼 아이칸의 KT&G에 대한 경영권 공격이 주목을 받으면서 투기성 외국자본에 대한 국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27일 ‘투기성 외국자본의 문제점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국자본 규제 제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외환위기를 계기로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이후 부실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인수·합병(M&A) 허용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경영권 보호장치를 대부분 폐지함으로써 투기성 자본의 불공정한 행태를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진국에선 외국자본을 차별적으로 규제하지는 않지만 국가기간산업의 경우에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적대적 M&A의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를 인정하고 있다며 국내 상황과 비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소유구조 개선의 ‘덫’

    소유구조 개선의 ‘덫’

    칼 아이칸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최고 전문가답게 사전에 꾸며진 ‘기업공략법’에 따라 KT&G에 치밀하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6개월전까지 ㈜SK를 틀어쥐고 있던 소버린 펀드를 빼닮은 꼴이지만 어느 면에선 더 교묘하다.KT&G 사태는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이 독점적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도리어 투기성 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파장이 예상된다.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아이칸 파트너스 마스터 펀드’는 지난 3일 KT&G의 지분 6.60%를 확보했다며 제2대 주주로 신고했다. ●4개월여간 은밀한 공략 준비 지분을 보유한 목적은 이사 선임 및 해임, 정관 변경, 회사 합병, 자산 처분 등이라고 밝혔다. 펀드의 정체와 관련해서는 카리브해의 조세회피지역 케이만 군도에 법인 등록을 한 사모투자조합으로, 순자산이 15억달러라고 신고했다. 칼 아이칸의 KT&G에 대한 공략은 지난해 9월28일 시작됐다. 아이칸은 이날 4만 7520주,29일 1만 4200주,30일 10만 1980주 등 올 1월9일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70일 동안 조금씩 주식을 사들였다. 나중에 아이칸과 연합전선을 편 헤지펀드 ‘하이리버’도 아이칸과 같은 날 주식 매집을 시작해 같은 날 매수를 그쳤다. 또다른 연합세력인 ‘스틸파트너스’도 45일 동안 몇만주 단위로 사들였다. 칼 아이칸은 지난해 말 KT&G에 ▲부동산 매각 ▲자사주 소각 ▲한국인삼공사의 증시상장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펀드의 지분은 칼 아이칸 3.83%, 하이리버 0.96%, 스틸파트너스 1.81%였다. 아이칸은 급기야 최근에는 KT&G 경영진에게 자신들이 내세운 사외이사 3명의 인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 고수익 보장 아이칸 펀드는 ▲고배당 요구 ▲무상증자, 유상감자를 통한 투자금 회수 ▲구조조정 ▲자산매각 등 더욱 노골적으로 KT&G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KT&G의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6명은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따라서 3월 주주총회에서 6명 중 3명을 아이칸측이 장악할 경우 ‘현 경영진이 주주이익에 소홀하다.’며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주주인 프랭클린 뮤추얼(7.15%)과 제2의 연합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분율은 13.75%가 된다. 현재 프랭클린 펀드는 KT&G 경영진 편에 있다. 하지만 미국 타임워너에 대한 공격에서 칼 아이칸과 손잡고 있어서 언제 돌아설지 모른다. 신뢰를 유지해도 KT&G 경영진은 안심할 수 없다. 아이칸 펀드는 과거 소버린과 달리 KT&G를 흔드는 이유로 ‘주주의 실익보장’을 내세우고 있다.49.34%에 달하는 외국인 소액주주 등이 아이칸의 논리에 솔깃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이유다. 소버린은 아이칸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지배구조 개선’ 등 명분론에 치우쳐 다른 주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주총 표 대결에서 실패했다. ●자본시장 개방론의 모순? 아이칸 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해도 새로운 압박카드를 내놓으며 주가부양의 재미를 볼 수 있다.KT&G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이후 26.0% 올랐다. 이로 인해 아이칸 펀드는 이미 1418억 3900만원의 미실현 이익을 올렸다. 소버린도 경영권 장악에는 실패했지만 주가 시세차익 8000억여원, 환차익 1316억원, 배당금 수입 485억원 등 약 1조원의 돈을 챙겨 한국을 떠났다. KT&G는 1999년 민영화 과정에서 지분을 잘게 분산시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기업사냥꾼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도 최대주주가 지분 5.72%를 지닌 외국계 얼라이언스캐피털매니지먼트다. 국내 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지분이 2.85%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 전체 지분은 69.02%나 된다.KT도 최대주주인 브랜디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지분이 7.85%이지만, 국내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은 3.38%에 불과하다. 국민대 경제학부 정승일 교수는 “자본시장 완전개방을 추구하는 쪽이 초래한 최악의 결과”라면서 “공기업을 민영화하더라도 유럽식의 ‘황금주(단 1주로 이사회 의결권을 보유한 주식)’를 도입해 투기자본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종남 기획국장은 “5%룰(지분 5% 이상 매입시 신고)을 강화해 단기수익을 노린 자본은 아예 5% 이상을 매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막 오른 건설업계 M&A대전-재계 지도가 바뀐다] (3) 동아건설·쌍용건설 누구손에

    [막 오른 건설업계 M&A대전-재계 지도가 바뀐다] (3) 동아건설·쌍용건설 누구손에

    ■ 동아건설-골드만삭스 ‘법정관리 인수’ 눈독 쌍용건설과 동아건설은 매력과 리스크를 두루 갖춘 M&A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쌍용은 명성과 실적에 비해 1조원 미만으로 인수가격이 저렴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M&A를 무산시킬 수 있다. 동아건설은 2000여억원이 넘는 현금과 원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수자가 선정되더라도 법원이 법정관리 전환을 허용하지 않으면 회생이 무산된다. 시작도 하지 않은 인수전이 흥미진진해지는 이유다. ●최대 채권단이 인수? 동아건설은 다음달중 회계법인 실사를 시작으로 매각절차에 착수해 3월중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수자가 선정되면 채권단과 함께 자구계획을 세워 법원에 법정관리 전환을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회생이 가능하다. 이 경우 동아건설은 파산 이후 법정관리를 시작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측은 “파산관재인이 지난해 법원에 보고한 동아건설의 청산가치가 2700억원이고 이밖에 담보채권(900여억원)까지 감안하면 최소 3600억원의 매각가가 예상된다.”면서 “시장에서 인수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최대 채권단인 골드만삭스와 회생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웅진 등 동아건설에 관심이 있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소문이 났지만 최대 채권단인 골드만삭스 본인의 관심이 정작 많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아건설은 현재 파산관재인의 지휘 아래 현장 기술자, 경영지원팀 등 470여명이 월성 원자력 5·6호기와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잔여 공사를 하고 있으며, 원전과 토목 분야 등의 기술과 전문인력도 풍부하다. ■ 쌍용건설-지분 18% 우리사주가 핵심 변수 ●종업원지주회사 될까? 쌍용건설 주가는 이달초 지난해말 대비 40% 이상 오르는 등 인수설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측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매각이 끝난 뒤 연말쯤 인수합병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LG그룹, 대한전선 등 업계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매각의 핵심은 우리사주조합이다. 우리사주조합이 2003년 종업원 퇴직금 중간 정산을 통해 320억원을 출자, 지분 18.91%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사주조합이 캠코와 금융권이 보유한 주식 50.07% 가운데 최대 24.72%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쌍용양회(6.13%), 쌍용건설 대표이사 및 임직원(1.61%) 등 관계인 보유 지분까지 합하면 50%를 넘게 가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 인수전에 들어가려면 매수자는 직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구도”라며 “종업원 지주 회사로 거듭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사측도 회사·주주·직원이 윈-윈하는 M&A는 지지하지만 투기성 자본이나 쌍용건설을 키울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업체의 개입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01년 흑자전환 이후 매해 5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면서 2004년 10월 5년8개월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환율정책 엇박자부터 바로 잡아라

    연초부터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어 환율을 둘러싼 국가간 신경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외환당국의 정책기조는 기업의 손익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경제의 경상수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최근 외환당국자들이 쏟아내는 말을 보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인지, 혼란을 부추기겠다는 것인지 헷갈린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그제 기자회견에서 환율 급변에 대한 한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경제는 환율이 다소 하락해도 충격을 흡수할 만큼 성숙했다.”고 말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폭락했다. 하지만 어제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현재 환율 하락이 도를 넘어섰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하루만에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당국자들의 말 한마디에 외환시장이 요동을 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현재 일본, 중국, 타이완에 이어 2103억 9000만달러를 지닌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이다. 지난해 5월에는 박 총재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외환보유액을 늘리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전세계 외환시장을 대혼란에 빠뜨리게 한 적이 있다. 당시 혼란을 수습하는 데 무려 10억달러나 쏟아부어야 했다. 그처럼 엄청난 비용을 치른 전력이 있음에도 한은 총재의 발언을 경제부총리가 곧장 뒤집는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으니 시장 참가자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주요 선진국들도 국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정 부분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자고 나면 바뀌는 식의 정책을 펴지는 않는다. 우리의 외환시장이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성 자본의 공격대상이 되는 것도 외환당국자들이 이처럼 빈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오럴 헤저드’라는 조롱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 [새해 한국경제 부문별 기상도] “배럴당 48~55달러 큰 폭 상승 없을것”

    [새해 한국경제 부문별 기상도] “배럴당 48~55달러 큰 폭 상승 없을것”

    올해 국내 경기회복의 최대 복병 가운데 하나가 유가다. 지난해에는 두바이유 현물 기준으로 유가가 전년보다 46.3%나 급등하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줬다. 정부는 올해 유가를 배럴당 평균 54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가격인 49.37달러보다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예상치보다 평균유가가 올라간다면 정부의 목표인 5% 경제성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연구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04%포인트 떨어진다. 국내·외 기관과 전문가들이 예측한 올해 유가는 대체적으로 48∼55달러선으로 정부의 전망과 큰 차이는 없다.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17개 회원사와 8개 연구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배럴당 평균 52.85달러라는 전망치가 나왔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은 48∼49달러선으로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문배 연구위원은 올해 유가가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중국에서 강력한 석유소비 절약 정책이 시행되면서 예상만큼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중동지역에서 정유 능력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기성 펀드가 매집하는 원유의 양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 등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반면 유가를 평균 55달러 전후로 내다본 삼성경제연구소 김현진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유가를 상승시킨 공급 문제가 올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유가 강세를 점쳤다. 김 연구위원은 “고유가로 재미를 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목표 유가를 점점 높게 잡고 있다.”면서 “수요면에서도 중국,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원유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해외투기자본 차익6조원 챙겨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6년간 해외 투기자본이 국내 시장에서 6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1조원가량이 투기자본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해외 투기자본 유입의 영향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진출한 해외자본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외 투기자본의 시세차익이 최소 6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배당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선순환되지 않고 과도하게 해외투기자본으로 유입돼 국부유출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전체 배당금액 중 47.7%인 4조 8000억원이 외국인에게 지급돼 국내소비 진작과 기업의 자금조달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내에 진출한 해외 투기성 자본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미국의 엑손-플로리오법(Exon-Florio Law), 영국의 공정무역법 등과 같이 주요 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사전심사를 통해 기업과 정부 차원의 경영권 방어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직접주식을 보유한 사람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은행을 지배하는 사람에 대한 감독과 엄격한 사후 적격성 심사를 위해 해외자본의 적격성 심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계 펀드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투기성 자본에 대한 공정과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의 관계자는 “해외자본이 국내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주식시장 활성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기여한 측면도 있지만 최근 과도한 배당요구와 경영간섭, 조세회피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사 키워드] 외국투기자본

    [사사 키워드] 외국투기자본

    국세청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등 5개 외국계 펀드에 대해 214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외국펀드들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이익만 챙기고는 세금도 내지 않고 국부를 유출해 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외국자본들에 잠식되었고 부동산이 팔려나갔다. 그 뒤 우리 경제는 회복되었고 기업가치가 올라가자 외국자본들은 매입했던 기업과 부동산을 다시 매각해 큰 이득을 보았다. 외국자본이 반드시 해악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도산 위기의 기업을 구하고 경제를 되살리며 기업의 구조개선에 도움을 주는 양면성이 있다. ■ 포인트외국자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이해하고 투기자본의 해악에 대응할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외국투기자본이란 한 나라의 기업이나 증시, 부동산에 장단기로 투자를 해서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의 다른 나라 자금을 말한다. 외국자본은 국내 토종기업을 사들이는 다국적 거대기업의 자본이 있지만 대부분 펀드 형태이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보통 개인들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 형태로 운영된다. 신문 경제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론스타, 칼라일, 뉴브리지 캐피털, 헤르메스와 같은 것들이다.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 실태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주식을 42%나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은 70% 안팎, 삼성전자는 54%에 이른다. 국내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0%를 넘었고, 국민은행은 76%대를 외국인이 갖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외국펀드들이 국내에 진출해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사들였다.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에, 극동건설과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넘어갔다. 외국 거대 기업들이 우리기업을 직접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삼성자동차가 르노에, 대우자동차가 GM에,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인수됐다. 최근에는 투자 펀드인 소버린이 SK 주식 1900만주를 1750억원에 사들여 경영권 다툼을 벌여 주가가 크게 오르자 투자금의 4배가 넘는 8000억원을 단기간에 챙겼다. ●외국자본 약인가, 독인가 ▲긍정론 외국자본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쓰러져 가는 기업을 사들여 정상화시켰다. 외환 위기 이후 최대의 화두였던 구조조정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총수가 막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우리 기업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위주의 경영을 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외국자본은 증시를 받쳐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정론 일반적으로 단기 투기자본들은 기업의 정상화보다는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듣는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국가의 부(富)를 빼가는 것이다. 외국자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 맞서 우리 기업들은 시설투자에 써야할 돈을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쏟아붓고 있다. 미국계 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을 사들인 뒤 매각해 1조원의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고 본국으로 송금했다. 특정기업의 대주주인 외국자본은 기업에 순이익을 초과하는 고율배당을 요구하고 자산을 매각한 뒤 자본금을 줄이고 돈을 챙기는(유상감자) 행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 가령,2003년 4월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극동건설을 1476억원에 인수한 론스타는 극동빌딩을 1583억원에 매각해 유상감자를 통하여 650억원, 고액배당으로 240억원을 회수했다. 앞으로 론스타가 극동건설에서 원금의 배가 넘는 3650억원을 회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외국자본 중에서도 투기자본을 구별해야 한다. 투기는 국내 부동산 투기와 다르지 않다. 투기꾼은 건전한 장기투자보다는 정보를 빼내 단기간에 시세가 오르면 팔아 이익을 챙긴다. 부동산 투기가 경제에 해악을 끼치듯 외국투기자본도 마찬가지다. 물론 건전한 외국자본을 국수주의적 시각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도 개방경제로 바뀌었으며 외국금융자본의 진출도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외국자본이라고 해서 역차별해서도 안된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외국자본의 유치에 발벗고 나섰고 실제로 많은 자본이 들어와 기업을 살렸다. 그러나 오로지 이익에만 혈안이 돼 기업의 회생과 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며 더욱이 세금 한푼 안 내는 투기성 자본은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심사와 감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1억 땅 놀리면 年1000만원 물린다

    내년 2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땅을 놀리면 취득가액의 10%를 해마다 이행강제금으로 물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8·31대책’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1억원짜리 땅을 취득하는 사람이 취득시 제출한 토지이용계획대로 땅을 이용하지 않으면 의무이용기간에 매년 1000만원씩을 이행강제금으로 내게 된다. 개정안은 또 토지 의무이용기간을 농지는 6개월에서 2년, 임야는 1년에서 3년, 개발사업용은 6개월에서 4년, 기타는 6개월에서 5년으로 각각 늘렸다. 이용의무 이행 확보를 위한 사후관리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고포상제(토파라치)도 도입된다. 건교부는 지금까지 의무이용기간에 상관없이 한 차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물렸지만 토지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투기성 수요를 차단해야 한다고 판단, 매년 징수할 수 있는 이행강제금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행강제금을 기존 땅주인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소급적용에 따른 위헌 시비가 있어 신규 취득자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총 66억 8700만평으로 전국 면적의 22.12%에 이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치플러스] “8·31기준땐 장관급25명 투기꾼”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3일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개념상 무리가 있어 결과적으로 그 잣대를 적용하면 투기 장관이 25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장관급 이상 39명의 재산공개목록을 토대로 정부가 8·31 종합대책에서 실수요가 아닌 투기성 수요로 지목한 ▲1가구 2주택 보유 ▲ 나대지 등 실수요가 아닌 부동산 보유 ▲미입주 매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25명 (64.1%)이 동기와 무관하게 결과적으로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보유 또는 거래한 꼴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또 대부도에 실제 경작하지 않는 밭과 1가구 2주택을 보유한 이해찬 총리와 부동산 대책 입안을 주도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도 미사용 아파트 보유로 부동산 대책의 기준상 투기성 부동산 보유자에 해당된다고 비꼬았다.
  • ‘8·31충격파’ 부동자금 어디로

    ‘8·31충격파’ 부동자금 어디로

    440조원에 육박한 ‘부동(浮動)자금’이 어디로 튀나? 정부의 ‘8·31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부동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콜 금리 조정 여부도 부동자금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동자금은 금융기관에 예치된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성 수신을 말한다. 언제든 높은 수익률을 따라 손쉽게 빼내 움직이기 때문에 시중의 자금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까지 부동자금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준 부동산에 주로 몰렸다.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8·31대책 이후 부동산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시장 등 다른 돌파구를 찾아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일부는 해외 증권이나 해외 부동산쪽으로도 과감히 눈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올 연말까지 부동자금의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동자금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단기수신은 439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40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단기수신의 비중도 52.6%로 높아졌다. 단기수신 규모는 올 들어서도 4∼5월 410조원대에서 6월에는 420조원을 넘어섰고,7월에는 434조 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단기수신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단기수신에는 개인이나 기업의 결제자금도 포함돼 있어 전부 부동자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수익만을 좇는 투기성격의 자금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과잉유동성을 흡수해 생산자금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콜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어디로 움직이나? 8·31대책이 발표된 이후 시중 부동자금의 일부는 부동산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부동산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8월중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들어간 돈이 1조 3000억원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부동산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일시에 큰 규모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투자자금의 성격이 주식투자자금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해외쪽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해외증권 투자나 해외부동산 투자 등이다. 하지만 해외투자에 규제가 많은 것이 변수다. 해외부동산의 경우 최근 중국의 부동산도 가격이 떨어지고, 미국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의 불안정성이 증폭되며 리스크(위험)가 높아 투자 여건은 좋지 않은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부동자금의 해외유출은 일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wait and see(기다려보자) 부동자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금융기관에 잠깐 맡겨놓은 대기자금 성격이 짙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서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향후 금리인상이 기대되면서 금리가 오르면 바꿔타기 위해 일단 단기상품에 돈을 넣어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적으로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나 은행의 단기수신에 돈을 묶어 두면서 부동산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망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연구위원은 “(부동자금의)해외부동산 투자는 외환 규제가 많이 완화됐다고는 해도 여전하기 때문에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요소인 부동자금을 흡수해 경기부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산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는 시중 부동자금을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 등으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사용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원은 “현재 부동산에 들어가 있는 부동자금은 저금리와 관련이 크다.”면서 “결국 8·31대책의 효과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금융기관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장기수신에서 단기수신으로 갈아타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 연말까지는 단기수신액은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다주택 소유자 비투기지역부터 팔아라

    ‘8·31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부동산 투자 환경이 확 달라진다. 실거래 기준으로 세금을 물리는데다 과표도 크게 올라간다. 부동산 과다 보유자와 투기성 거래에 대해선 무거운 세금을 매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과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의 도움으로 변환기 부동산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토지, 대규모 개발지역 주변 겨냥 토지 시장도 규제 수위가 높아진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전매금지 제한기간, 신고 포상제 도입, 개발부담금 부과, 기반시설부담금 부활 등으로 투기세력이 발을 붙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행정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주변은 땅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허가구역 밖의 개발 가능한 토지도 인기를 끌 수 있다. 7월부터 확대된 주5일 근무제로 전원주택 등을 찾는 수요도 많다. 수도권 경치가 빼어난 지역을 골라 투자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판교 신도시,10년 임대주택 노려볼 만 판교는 중대형 평형은 주공 등이 공영 개발로 공급한다.25.7평 이하는 원가연동제,25.7평 초과는 원가연동제+채권입찰제가 도입된다. 채권상한액은 분양가와 주변시세 차익의 90% 정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공영개발로 분양가가 낮아졌다 하더라도 청약자가 부담하는 실제 분양가는 낮아지는 않는다. 중소형 평형의 청약 경쟁률은 전체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5.7평이하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 금지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 초기 환금성이 떨어진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판교에 공급될 10년 공공임대도 노려볼 만하다. 전매 금지에 묶인 25.7평이하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 거래는 차이가 없는 데다 분양가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대형 평형(25.7평 초과)은 경쟁률이 낮아질 확률이 높다. 중대형 평형을 노리던 가수요자들이 채권입찰제 도입으로 청약을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은 사업 진척 속도가 포인트 강남 지역의 안정적 주택 수급을 위해 200만평 규모의 송파신도시가 개발될 예정이다. 일단 강남 집값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문정지구와 장지지구, 마천지구,3차 뉴타운 후보지 선정 등 중첩 호재가 겹치면서 지분 가격만 평당 2500만원을 넘는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수요 차원의 투자가 바람직하다. 재개발지구는 광역·공영 개발로 투자 기대감이 크다. 사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의 지정 요건을 주민동의 3분의2에서 2분의1로 완화해 준다. 소형 평형(85㎡이하) 의무 비율도 현행 80%에서 60% 이상으로 대폭 풀린다. 층고 제한과 용적률 인센티브 등은 사업진행에 있어 상당한 메리트다. 재개발 호재를 따라 부동 자금도 흘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 투자 방법과 시기에 따라 수익성이 큰 차이를 보인다. 사업 진척 속도에 따라 투자수익이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도심과 가까운 구역 가운데 주민간 갈등이 없는 곳, 구역이 넓은 지역을 골라야 한다. ●양도세 중과세 유예기간 활용토록 다주택자 소유자는 세금을 걱정해야 한다. 세금 중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고려, 매각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과표가 올라가고 세대별 합산 과세가 이뤄지면 세금이 많아진다. 시장에는 다주택자의 매물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남 등 알짜배기 아파트보다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변두리·소형 아파트, 단독주택 등이 매물이 쏟아질 전망이다. 낙폭도 강남보다 강북, 지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양극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매도에 앞서 우선 진정한 1가구 2주택자인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 수도권 및 광역시에 있는 기준시가 1억원 초과 주택이 아니거나, 기타 지역에 있는 기준시가 3억원 초과 주택이 아니면 중과 적용을 피할 수 있다. 양도세 중과 1년 유예기간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하다.1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분양권 1개를 보유하고 있어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치기 전에 분양권을 매도하거나 멸실된 조합원 지분을 갖고 있다면 매도 시기를 조율해 양도세 중과를 벗어날 수도 있다. 특히 15년 이상 장기보유의 경우 특별 공제율이 45% 이상 늘어나는 만큼 장기 보유자는 유예기간안에 특별 공제를 노려봐도 좋다.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비거주 주택만이 아닌 모든 주택의 과표가 실거래가로 바뀌기 때문에 비투기지역의 경우 1년간 세율 중과 유예기간을 주더라도 당장 내년부터 양도소득세가 급증한다. 따라서 양도차익을 걱정한다면 올해 안에 파는 것이 유리하다. 투기지역은 이미 실거래가 기준으로 내고 있으므로 양도차익이 적은 물건부터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유시기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잘 활용하면 유리하다. ●상가, 투자환경 ‘맑음´ 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아파트 투자 규제가 커지면서 투자환경이 한층 밝아진다. 전매 제한이나 투자방식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고 비교적 환금성이 뛰어나다. 올해 신설된 종부세 부과대상에서 빠진다. 부동산 부자들의 분산투자용으로도 이용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가를 고르지 못한다면 임대료 내기도 바쁜 마이너스 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휘발유값 연말 1800원까지 간다

    휘발유값 연말 1800원까지 간다

    국제 유가가 ‘허리케인’에 춤추는 동안 국내 기름값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상과 맞물려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사상 처음으로 ℓ당 1600원을 돌파했다. 최근의 고유가 행진은 수급불균형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고유가 그늘’이 한동안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울 전망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의 고공 행진도 멈추질 않아 ‘고유가 쇼크’가 현실로 닥치고 있다. 31일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ℓ당 1600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앞으로도 고유가의 쇼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자고 나면 치솟는 석유제품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SK㈜와 GS칼텍스 등 주요 정유사가 최근 석유 제품의 세후 공장도 가격을 잇달아 올렸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31일 0시부터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세후 공장도 가격을 ℓ당 1414원에서 1446원으로 32원 인상했다. 경유도 ℓ당 1152원으로 25원 올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K㈜도 1일부터 휘발유 세후 공장도 가격을 ℓ당 1419원에서 1444원으로 인상했다.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각 정유사가 국제원유가격 및 국제석유제품가격, 환율,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여기에 전국 각지의 주유소는 지역별 소득수준, 주유소 단위당 판매량, 주유소 땅값 등 고정비용에 따라 100∼150원의 마진을 붙여 소비자 가격을 매기게 된다. ●휘발유 가격 인상 언제까지 전문가들은 최근의 고유가 상황은 일시적인 생산 차질에 따른 것이 아니라, 기반시설 변화에 따른 장기적 구조변화로 해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1,2차 오일쇼크보다 가격 변동 폭은 작을지라도, 고유가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게 한결같은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미 가격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여서 연말까지 휘발유가격이 1800원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경영평가기관인 골드만삭스는 현재 ℓ당 70달러를 넘은 휘발유가격이 10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SK경영경제연구소 하종범 연구원은 “석유수요 급증에 따른 잉여생산능력 저하라는 구조변화 때문에 고유가 시대에 진입했다.”면서 “수십년간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석유개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잉여생산능력이 떨어진 것이 유가 상승의 주된 요인”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종합분석팀의 오호일 팀장과 조태형 과장도 ‘최근 고유가 지속 원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 증가세 지속과 여유생산능력의 급감, 정유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최근 원유가가 급등했다.”면서 “유가는 올 하반기에도 강세를 지속한 뒤 내년부터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큰 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세계적인 예측기관인 PIRA에너지그룹도 하반기에도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IRA그룹은 ▲이라크의 불안 요소 ▲투기성 자금유입 ▲석유시장내 수요와 공급의 미세한 차이 ▲계절적인 수요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3건이상 대출세대 1건 갚아야

    3건이상 대출세대 1건 갚아야

    다음달 5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서울 강북 지역에 살고 있는 주부가 자녀교육 등을 위해 강남의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받으려면 본인의 소득증명을 해야 한다. 또 같은달 20일부터는 투기지역의 아파트담보대출이 3건 이상이면 대출 만기일 1년 유예를 전제로 1건에 대한 대출금을 모두 갚아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2단계 주택담보대출 리스크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대출규제 세대별로 확대 2단계 강화방안은 투기지역의 아파트담보대출 제한 조치를 개인에서 세대별로 확대, 부동산 투기의 자금줄을 확실히 막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담았다. 지난 6월 발표된 1단계 방안에선 1차 주택담도대출을 비투기지역인 강북에서 받았다면 추가 대출은 1회에 한해 강남에서도 가능했지만 이번 방안에선 1차 대출이 비투기지역에서 이뤄졌어도 추가 대출을 통한 강남 진입을 매우 까다롭게 제한했다. 즉 세대주 자신은 주택담보대출이 없지만 배우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한, 세대가 투기지역의 아파트를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해선 상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확실한 소득증빙서를 제출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 이내여야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자신의 연간 소득에서 해당 아파트담보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 부채의 연간 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에 따라 총부채상환비율 40%를 충족하고 3년만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 기준(기타 부채는 없고,5.3% 고정금리 적용)으로 추가 대출을 받으려면 연 소득의 경우 1억원 대출 때는 9500만원,2억원 대출 때는 1억 9000만원,3억원 대출 때는 2억 8500만원은 돼야 한다. ●담보대출 3회 이상 추가분은 전액 상환 만 30세 미만 미혼자의 투기지역 아파트담보대출도 소득증빙을 전제로 총 부채상환비율의 40% 이내에서 가능하다. 자녀 이름으로 여러 건의 추가 대출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20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주택담보대출 유무, 추가 대출을 위한 투기지역 여부 등과 관계없이 전면 금지된다. 다만 만 20세 미만이라도 기혼자라면 미성년자로 간주되지 않는다. 한 세대가 투기지역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3건 이상 받았다면 만기일로부터 1년 동안의 유예를 받은 뒤 1회분 대출금을 전액 갚아야 한다. 담보대출 건수를 2건 이하로 줄여야 하는 것이다. 상환 시점에 관련 자료는 국세청에 통보된다. 이는 한 사람이 ‘주택담보대출→아파트 구매→신규 주택담보대출→신규 아파트 구매’ 등으로 이어지는 투기성 매매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당국은 대출금 상환을 위해 보유한 아파트를 매각하면, 아파트 공급 물량이 자연히 늘어나는 간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투기지역 위규 담보대출이 73% 차지 금감원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한 결과,41개 금융회사에서 769억원(2289건)이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해 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LTV 초과 대출액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214조 3000억원 가운데 0.04%다. 금감원은 또 LTV를 의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대출 만기를 기준 만기보다 1개월 많게 적용하거나 담보가액 평가 때 인터넷 부동산업체 자료의 상한가를 적용하는 방법 등으로 9개 금융사가 34억원(159건)을 규정을 어겨 취급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런 행위를 한 금융사는 제재할 방침이다.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월 말 현재 151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73.2%나 됐다. 특히 최근 주택가격이 급등한 서울 강남·송파·서초·강동구와 경기도 성남·용인 지역 대출이 37조원으로 21.6%를 차지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대출은 6월 말 현재 876명,363억원이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금부담 가중… 실수요 세율인하 뒤따라야

    주택·토지부문의 대책은 ‘거래 투명성 확보+공공부문 역할 강조+투기수요 억제’로 요약된다. 뿌리깊게 정착된 잘못된 부동산 거래 관행을 단칼에 도려낼 수 있는 기회이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우선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주춧돌이라는 데는 모두 수긍한다. 만시지탄이지만 정책 방향은 잘 설정됐다. 하지만 세율 조정이 뒤따르지 않는 실거래가 신고의무화는 엄청남 세금 부담 증가로 이어져 조세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때 내는 취득·등록세나 보유·양도세를 무겁게 매기는 것은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무주택자가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살 때 내는 취득·등록세나,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도 덩달아 크게 오르는 부작용이 따른다. 실거래가 확보는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수단이지 세금을 더 거둬들이자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감한 세율인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다주택자의 투기성 거래를 막는 정책이라고 하지만 거래의 일방에는 실수요 거래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상적인 수준의 거래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시장 자체가 가라앉을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거래 활성화 정책도 보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공영개발방식도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것을 막고 업체에 귀속됐던 개발이익을 상당부분 공공부문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주변 아파트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민간 업체들의 지나친 이윤추구에 따른 자업자득이라고는 하지만 민간 주택산업의 육성책도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 민간 건설산업 위축은 주택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막고 공공부문의 비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경쟁력을 잃어 주택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당첨에 따른 불로소득의 환수대책과 토지 거래 제한도 투기성 수요를 차단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거래가신고 기반이 구축되고 양도세 강화 조치 등이 뒤따르는 마당에 인위적인 거래제한 조치는 재산권 침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돈 다스리기/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돈 다스리기/육철수 논설위원

    어딜 가나 돈이, 아니 돈 가진 사람들이 말썽의 중심에 자리잡은 걸 보는 심정은 늘 착잡하다. 문민정부 시절 안기부의 불법 도청으로 불거진 ‘X파일’ 문제로 나라는 온통 벌집 쑤신 듯 어수선하다. 사회지도층을 도청한 테이프를 다 털어놓으면 어마어마한 파괴력이 있을 거라니, 아마 나라가 발칵 뒤집힐지도 모를 일이다. 남의 말을 엿들어 통치에 악용하는 위정자들의 사악함이나, 돈으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가진자의 교만함에는 이젠 두 손을 들었다. 돈과 정치에 얽힌 반갑잖은 소식을 또 접하면서 문득 몇해전 어느 논객이 쓴 글이 떠오른다. 그는 정치자금과 관련해서 돈의 속성을 나름대로 재치있게 소개했다. 돈에는 눈이 달리고 코가 달려서 용케 권력을 알아보고 쫓아다닌다는 게 요지였다. 의도는 충분히 알겠는데 그 글을 읽고 난 뒤 혼자서 쓴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 한 번 따져보자. 만원짜리 지폐 앞뒤 어디를 살펴봐도 이목구비는 달려 있지 않다. 일은 돈을 쓰는 사람이 다 저질러 놓고 괜히 애꿎은 돈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 같아서였다. 돈이란 가진자의 마음가는 대로 따라간다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물론 권력이든 경제적 이익이든 ‘수익’이 보장되는 곳으로…. 지금 시중에는 새 투자처를 노리는 수백조원이 오도가도 못한다며 아우성이다. 벌써 몇달째 우리 경제의 고정 레퍼토리다. 기업은 기업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정부의 강공으로 돈이 코너에 몰린 형국이다. 미래가 불확실하고 투자수익이 확실치 않으니 돈 가진자들의 마음이 움직일 리 없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로 얻은 이익을 한푼도 남김 없이 환수하겠다고 벼르고, 으름장을 놓아도 적당한 퇴로조차 없으니 숨통이 막힐 지경이라고 한다. 요즘 들어 정부가 워낙 초강경으로 투기를 몰아치니까 집값이 다소 진정세로 돌아서는 현상은 다행이다. 일부 자금은 증시로 이동하는 조짐도 보인다. 그러나 부동산에 갇힌 뭉칫돈은 여전히 미동도 없다. 이럴 때 돈의 속성, 아니 기업이나 부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정책입안자라도 나서 교통정리를 해주면 좋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돈은 사실 그 성격을 가리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누가 봐도 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것이 투자자금인지 투기자금인지는 제아무리 경제학 박사학위 수십개를 갖고 있어도 가려낼 재간은 없다. 따라서 부동산에 들어있는 자금을 일단 투기성으로 간주하는 정부의 태도는 문제다. 그러니 돈만 가졌다 하면 아무한테나 대고 윽박지르는 게 대책의 전부다. 돈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묻혀있거나 은행에서 쉬고 있는 단기자금은 분명 나라경제의 손실이다. 불로소득이나 탈루·탈세·불법 행위는 법대로 엄격하게 제어하되, 건전한 자금은 빨리 생산성 있는 곳으로 유도해 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옛날 전제군주시대에는 치산치수(治山治水)만 잘해도 훌륭한 군주 대접을 받았다. 농경이 경제의 전부나 다름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너무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그래서 지도층에게 필요한 덕목 하나를 더 꼽자면 바로 돈 다스리기,‘치금(治金)’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국가지도자는 물론이고 각계각층의 사회지도층과 부자 등, 권력이나 부를 가진자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돈이 권력이나 이권을 무리하게 쫓아다니지 않고 국리민복과 산업발전 등 유용한 곳으로 흘러가도록 이끄는 치금술이 아쉬운 지금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새달 ‘깜짝 놀랄 투기 대책’ 전문가들 주문

    새달 ‘깜짝 놀랄 투기 대책’ 전문가들 주문

    8월 중 발표될 부동산 대책에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노무현 대통령이 깜짝 놀랄 만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한 이상 강력한 처방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기회에 투기의 뿌리를 잘라낼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별화·양극화를 막기 위해 규제·거래억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보다는 시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대책도 주문했다. ●거래 투명성 확보, 불로소득 차단해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 불로소득을 철저히 환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투명성 확보의 첫 수단으로는 실거래가 확보를 꼽았다. 거래는 자유롭게 보장하되 부동산을 사고파는 사람이 실거래가를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가 위주의 사설 인터넷 가격 정보를 뛰어넘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가격 통계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실거래가 신고는 세금부과와 연계된 만큼 부동산중개업법뿐 아니라 세법에도 강력한 실천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어길 경우 조세 포탈죄를 엄격히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다음에는 투기성 거래 여부를 가려내 실거래가를 적용한 고율의 양도세를 물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타 거래나 1가구2주택 이상 주택 거래, 이용목적에 맞지 않는 땅 구입자에게는 높은 양도세를 매겨야 한다는 것이다. 1가구1주택 양도라도 ‘이익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원칙을 적용하되, 실수요자에게는 공제혜택을 줘 사실상 비과세 효과를 보도록 하면 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예외없는 양도차익을 환수하면 당장은 엄청난 반발이 따르겠지만 투기 심리의 싹을 자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 활성화로 시장기능 살려야 전문가들은 원활한 거래를 촉진하는 정책도 주문했다. 기존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면 신규 주택 공급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호가만 뛰고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막고, 신규 주택시장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투자를 무조건 죄악시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몰고가는 처방은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 이익에 대해 공정하고 예외없는 환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장을 옥죄는 정책보다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부동산을 사고팔 때 내는 세금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취득·등록세가 1.5% 인하됐어도 과표가 시가표준액에서 기준시가로 2∼3배 올랐기 때문에 세부담은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지방 세수 확보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자체 등의 반발을 우려, 세정을 다잡지 못하면 부동산 투기 심리를 차단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조세 저항은 세율을 조정하지 않은 채 실거래가를 적용, 과표만 상향조정하거나 과세 형평성을 잃었을 때 발생한다. 유예기간을 둬 양도세 부담을 완화,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다만 실거래 신고는 예외를 줘서는 안된다. ●수급 불균형 해소와 동시에 공급 확대 최근의 부동산투기는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문제도 규제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지역 실정에 맞는 시장기능을 인정하는 동시에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대책, 예컨대 강북 개발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총량 확대 정책보다는 지역적 수요에 맞는 주택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치솟는 분양가도 어떤 식으로든지 손을 대야 한다. 공영개발 방식을 확대, 개발이익을 적극 환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업체를 몰아 붙이거나 경제논리를 무시한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공감을 얻는다. 주택 개발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개발업체가 수긍하는 분양원가 공개나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인하된 분양가로 공급된 주택에서 시세차익이 발생, 투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투자이익 환수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클릭 이슈] 주택시장 ‘공영개발’ 뜨거운 논쟁

    [클릭 이슈] 주택시장 ‘공영개발’ 뜨거운 논쟁

    공영개발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토지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투기성 가수요를 끊을 수 있는 최적 대안이라며 정부의 방침을 환영했다. 반면 업계는 주택이 더 이상 공공재가 아닌 만큼 시장의 자율 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로소득 차단 최선 대책 판교 신도시 공영개발을 주장한 시민단체는 이번 정부의 방침을 크게 반겼다. 경실련 등 17개 단체가 모인 토지정의시민연대는 그동안 판교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 임대아파트를 지어 서민들에게 공급하고 개발이익을 정부가 환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싼값에 수용 절차를 밟아 택지를 개발한 이상 공공성이 있는 사업인데, 사업 시행자인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과도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공공택지를 건설업체들에 싼값으로 분양, 이들이 높은 이윤을 챙기도록 방기하는 것 또한 특혜나 다름없다는 것이 공영개발론자들의 논리다. 이들의 주장은 분배를 중요시하는 학자들과 서민, 네티즌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신도시 개발로 집 값을 잡기는커녕 사업 시행자와 건설업체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개발이익 실태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은 파죽지세처럼 번졌고 결국 정부와 여당이 판교 신도시 개발 방향을 공영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토지정의시민연대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토지뿐만 아니라 건물까지 공공기관이 임대하는 ‘공공임대아파트’ 방식은 지나치다고 판단, 토지만 임대하고 건물은 민간이 건설해 분양하는 ‘토지 공공임대·건물 민간분양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완전 공영개발방식에서 한발 후퇴하는 수정된 공영개발 방식으로 토지만 정부가 소유하고 건물은 민간이 지어 분양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남기업 사무국장은 “정부가 토지만 임대해도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현재 아파트값의 절반 이하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으며, 건물까지 정부가 임대하면 아파트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행으로 당첨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하면 입주권 투기가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지적하고, 임대료를 낮추기보다는 정상 가격으로 공급하되 장기대출방식을 택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공영개발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판교 신도시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모든 택지개발에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덕수 부총리의 발언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공영개발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분당이나 용인 등의 아파트값 거품을 걷어낼 수 있는 데다 전반적으로 가격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역효과나 부작용 등 안 된다는 소리만 하지 말고 확대 도입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시장 기능 무시하면 역효과 업계는 시장에 의한 해결을 강조한다. 건설업체는 주택을 더 이상 공공재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 공급은 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온다. 정부는 올해 1560만평의 택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중 공공택지가 1350만평을 차지한다. 정부가 이를 사들여 임대할 만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연간 40만∼50만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중 80% 이상은 민간 업체가 짓는다. 공영개발 방식을 택할 때 공급량이 줄어 오히려 집값 상승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범위를 좁혀 공영개발의 불씨가 된 판교 개발과 주변 지역 중대형 아파트값 폭등 처방도 해석을 달리한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실장은 “업계는 수급 불균형을 잠재우고 물량을 확대해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판교 분양가격이 높아 인근 아파트값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풀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영개발이든 민간개발이든 개발이익은 나오기 마련인데, 공영개발을 택하면 개발이익을 운좋게 당첨된 입주자들이 고스란히 가져가 청약열기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까지 공영개발로 공급하면 품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시장에 의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23일 부동산 가격상승 문제에 대해 “공급을 늘려야 주택문제가 해결된다.”며 “시장이 해결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의 주생활 기준인 25.7평 이하의 공급만을 늘려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대형 주택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를 정부가 채워줄 수 없으니 그 부분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견건설업체 단체인 대한주택건설협회 고담일 회장은 공영개발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면서 “정부가 공영개발을 통해서라도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면 25.7평 초과 중대형 주택에 대해서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유가 60弗 육박

    국제유가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배럴당 60달러선에 다가섰다.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0센트(1.3%) 오른 59.37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기록이며 1년 전에 비해 53%나 오른 가격이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이날 배럴당 52.80달러로 마감돼 전날에 비해 0.84달러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6센트가 오른 58.3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의 이유는 주요 산유국인 노르웨이 석유노동자들의 파업 경고와 나이지리아에서 석유노동자 납치로 인한 생산차질 우려, 투기성 자금의 유입,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능력 및 의지에 대한 실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ANZ은행의 에너지분석가 다니에 하이네스는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현재 유가를 내릴 수 있는 요소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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