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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담보대출 DTI 적용 제외

    집단담보대출 DTI 적용 제외

    분양가 6억원 이하의 집단담보대출 중 중도금 대출은 당분간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은 오는 7월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중도금 집단대출에도 DTI를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일단 적용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주택청약 등으로 서민들이 어렵사리 잡은 내집 마련의 기회를 도리어 뺏는 등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6억 이하 집단대출 규제 7월 시행 유보 김대평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될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방안’과 관련,“집단담보대출은 DTI 적용대상에서 일단 제외하고 향후 주택담보대출의 모범규준의 정착과 시장상황을 봐서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중도금 대출에 대해서는 시공사의 보증이 있어 신용대출로도 볼 수 있으며, 취급 기간도 3년 정도로 짧은 편”이라면서 “실수요자가 수혜를 받고 채무상환의지도 높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볼 때 리스크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단담보대출에 대해서도 DTI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했지만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번 조치에서는 제외됐다.”면서 “3개월 이상의 예고기간이 필요한 만큼,7월 시행은 어렵고 모범규준의 정착규모와 시장 상황을 봐서 적용 여부를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가격 급등하면 포함될 수도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의 집단담보대출 가운데 중도금 대출 잔액은 현재 30조원 정도.277조원 정도인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0%를 조금 넘는 수치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이 절반에 가까운 13조 4248억원을 대출해주고 있다. 대출자들은 평균 1억원 정도를 빌린다. 현재 투기·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가 6억원 이상 아파트는 LTV(담보인정비율) 40%,DTI 40% 규제를 받고 있다.6억원 이하는 LTV 60% 규제만 받는다. 시중은행들도 이날 발표한 기관별 DTI 적용안에서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에는 DTI 규제 적용을 유보했다. 당초 시중은행권이 작성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개선 최종안 일정에는 포함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급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여신정책팀 조순제 부장은 “중도금 대출로까지 규제를 확대하면 청약 자격을 얻은 사람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계로 몰리면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더 나아가 대규모 청약 중도해지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 수 있는 만큼, 중도금 대출은 규제 대상에서 일단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6억 이하 중도금 대출 역시 DTI 규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의 일관성과 함께 다른 주택담보대출 대출자와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가계여신팀 이규주 부장은 “지난해와 같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중도금 대출 규제 역시 다시 부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DTI 산정시 상환능력 최우선 적용

    DTI 산정시 상환능력 최우선 적용

    이번에 은행권에서 마련안 주택담보대출 심사선진화 최종안은 소득으로만 DTI(총부채상환비율) 기준을 정했다.DTI 규제의 취지에 따라 담보물의 가격과 상관 없이 상환 능력만을 대출 금액의 잣대로 삼은 것이다. 또한 오는 3월을 시작으로 DTI 규제의 폭을 넓힌 뒤 12월에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된다. 한번에 규제를 확대 시행했을 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한 결정이다. ●순차 확대로 시장파장 최소화 가장 관심을 끄는 내용은 DTI 기본 규제 비율.▲1억원 이상 대출 때 40% ▲5000만∼1억원 대출 때 50%로 일률적으로 정해졌다. 여기에 가산·감면 항목이 추가된다.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 방식이나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하면 각각 5%포인트까지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5%포인트가 깎이거나 더해진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상환 능력이 그만큼 처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한 소득을 정확하게 증빙할 수 없는 자영업자 역시 5%포인트까지 추가로 감해진다. 당초 금융감독원이 모범규준으로 제시했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시가 3억원 이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1억원 넘게 받을 때는 60% 이내로 적용한다.’는 내용은 빠졌다. 대신 5000만원 이하를 빌릴 때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 또한 객관적인 소득을 증빙하기 어려운 자영업자를 위한 검증 방법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연간 매출액과 신용카드 사용액, 적립식상품 수신 금액 뿐 아니라 임대소득과 금융소득 등을 포함해 임대·금융 소득자도 배려했다. 이와 함께 배우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이 없으면 배우자의 소득을 합산해서 상환 능력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대신 배우자의 채무도 부채를 계산할 때 더해진다. 이밖에 집단대출 중 이주비 대출과 시행일 이전에 계약이 완료된 중도금 대출의 잔금전환대출·잔금대출 역시 규제 대상에서 빠진다. 담보물의 처분을 조건으로 한 대출은 규제를 받지 않지만 1년 내에 처분·상환해야 한다. ●4억 담보로 2억 1400만원까지 대출 가능 다음달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를 담보로 했을 때 얼마나 빌릴 수 있을까. 신용등급이 최상인 연소득 4000만원인 직장인은 감정가 4억원 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고정금리 6.2%,15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최대 2억 14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DTI 55%가 적용된 경우다. 대신 매달 원금과 이자로 179만원 정도를 갚아야 한다. 변동금리에 거치기간을 두고, 신용등급이 중간이면 40%를 적용받아 1억 5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매달 원리금으로 128만원을 은행에 내면 된다. 연소득 6000만원인 직장인은 감정가 6억원 아파트를 담보로 위와 같은 조건으로 2억 3000만(DTI 40%)∼3억 2000만원(60%)까지 빌릴 수 있다. 매월상환액은 196만원∼273만원. 그러나 담보물이 6억을 넘으면 담보인정비율(LTV) 4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DTI 55~65% 적용 12월부터 전국 확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다음달과 7월,9월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된 뒤 12월부터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된다. 또한 다음달부터 주택 투기지역 및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를 담보로 1억원 이상 빌릴 때 DTI 규제가 최고 55%까지,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의 금액을 빌릴 때는 65%까지 적용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가계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 최종 시행안을 최근 확정했다. 시중 은행들은 오는 27일,28일 이틀 동안 은행 세부안을 개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안은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의 ‘투기지역 아파트 대출 DTI 40∼60% 규제’가 골격이 됐다. 먼저 다음 달부터 주택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가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어 ▲7월 주택투기지역 및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집단대출 ▲9월 기타지역 3억 초과 아파트 집단대출 중도금 대출까지 확대된 뒤 12월에는 전국에 적용된다. DTI 규제는 담보물의 가격과 상관 없이 대출금의 규모에 따라 기본 비율이 정해진다.1억원 이상 빌릴 때 DTI 40%,5000만원에서 1억원 미만 빌릴 때 50%가 적용된다. 여기에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하면 각각 5%포인트까지 더해지고, 신용등급에 따라 5%포인트까지 가감된다. 자영업자는 5%포인트 안에서 추가로 깎인다.DTI 최고 한도 비율은 60%로 정해졌다. 다만 대출금이 5000만원 미만이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월부터 집단대출 DTI 60% 적용

    오는 7월부터 수도권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된다. 현재는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6억원 초과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집단대출에 대해서만 DTI 40%가 적용됐다. 집단대출이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때 은행이 입주민들에게 중도금을 일괄적으로 대출해주는 것으로, 입주민의 재정 상태나 신용도를 평가하지 않아 위험성이 높은 대출 관행으로 지적돼 왔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가계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 세부 시행안에서 7월부터 투기지역 및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6억원 이하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에도 DTI 60%를 적용키로 했다.당초 은행들은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 범위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부동산값 거품 논란과는 관련이 없는 데다, 분양에 당첨됐는데 대출을 받지 못하면 계약을 포기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DTI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3월부터 당장 DTI 40∼50%를 적용받는 개인 대출자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집단대출에도 DTI를 적용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동산 시장상황에 따라 시행 시기와 지역은 단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을 달았다. 6억원 이하의 분양아파트에 DTI가 적용되면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환능력이 없을 경우 청약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득이 없는 가정주부나 부모 등의 이름으로 청약통장을 준비한 수요자들은 소득 증빙을 하지 못할 경우 청약통장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면서 “전체 건설경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3월2일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에 대해 대출금액이 1억원을 초과할 때 DTI 비율을 40% 적용하고, 대출금 5000만원부터 1억원까지는 50%를 적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대출 DTI 규제 일부 완화

    오는 3월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40∼50% 선에서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거치기간 없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최대 60%까지 완화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모범규준)의 세부안을 최근 이같이 잠정 확정했다. 잠정안의 주요 골자는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담보대출 때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DTI 40%,5000만∼1억원이면 50%를 적용한다는 것. 금감원은 당초 모범규준에서 5000만∼1억원 대출은 DTI를 60%까지 완화 적용하라고 제시했다. 또한 ▲거치기간 없는 장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고정금리 ▲고객의 신용등급이 좋을 때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시가 3억원 이하인 아파트 등에 대해서는 DTI 기준을 60%까지 늘려주기로 했다.그러나 소득을 증빙하는 서류가 없거나 신용 상태가 좋지 않은 대출자는 40%보다 낮은 비율을 적용받는다. 다만 세부안의 구체 내용은 변경될 여지도 있다. 금융 당국과의 협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 2012년까지 5년 연장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와 공공택지내 무주택 가구주 우선공급제도가 5년간 연장돼 2012년까지 시행된다. 건설교통부는 14일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2002년에 도입돼 올해 4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를 5년간 연장해 2012년 4월18일까지 시행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가 연장되면서 이미 지정된 투기과열지구는 건교부가 해제하지 않는 한 별도 절차 없이도 계속 투기과열지구로 남게 된다. 개정안은 또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도 5년 연장해 2012년까지 시행하기로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청약자격 꼼꼼히 따져라

    최근 감사원이 아파트 청약 규정을 어긴 부적격 당첨자를 무더기로 적발하면서 청약자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청약 예정자들은 스스로 청약자격을 점검하고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13일 “무주택 우선공급과 재당첨 금지,1순위 자격 제한 등 청약관련 제도가 매우 복잡해졌다.”며 “순간의 착각으로 자신이 부적격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당첨 부적격자로 밝혀지면 당첨이 당연히 취소된다. 또 청약통장을 재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당첨자로 관리돼 5∼10년간 투기과열지구내 1순위 청약자격도 없어진다. 청약 부적격자는 ▲과거 5년 이내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자의 가구에 속한 자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에 속한 자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중 가구주가 아닌 자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조합원(관리처분계획인가일 기준) ▲일정기간 뒤 분양주택으로 전환되는 임대주택을 분양받은 자 등이다. 이들은 1순위 청약자격이 없거나 재당첨 제한에 걸린다. 다만 집이 있어도 주택으로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상속으로 주택의 공유지분을 취득해 사업주체나 입주자 모집 승인권자로부터 부적격자로 통보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그 지분을 처분한 경우 ▲60세 이상인 직계존속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 ▲무허가 건물·아파트를 제외한 20㎡(약 6평) 이하 주택 ▲도시지역이 아닌 지역 또는 면의 행정구역(수도권은 제외)에 건축된 주택으로 사용 검사 뒤 20년 이상이 지난 단독주택이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단독주택 등이다. 최근 인터넷 청약이 확산되면서 자신의 청약 순위나 자격 여부를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럴 경우 미리 건설교통부나 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청약담당자를 통해 청약 가능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부적격자로 통보받았다고 해서 모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전산검색 결과가 사실과 다르거나 미처 갱신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오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14일간 주어진 소명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소명 가능성이 높다면 일단 계약기간내 계약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해약조치가 되더라도 별도의 위약금 없이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부동산 투기에 앞장 선 공직자들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주택공급제도 운영 및 토지거래 허가 실태’ 감사결과는 실로 충격적이다. 투기억제책으로 도입한 무주택자 우선공급제와 투기과열지구 내 2주택 이상 소유자 1순위 청약제한제에 숭숭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한 352개 주택단지의 80.5%가 주택전산검사를 하지 않고 입주자를 확정했다. 표본조사한 28개 주택단지에서는 332명이 1순위 청약자격이 없는데도 주택을 공급 받았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제대로 주택소유 확인을 하지 않았을뿐더러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할 시·군·구나 건설교통부는 3년간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제도만 만들어 놓고 투기를 방조하고 부추긴 셈이다. 더 놀라운 것은 부동산 투기를 막아야 할 공무원들이 미계약 주택이나 부적격 당첨자 주택을 특혜분양 받거나 위장전입으로 토지를 사들이는 등 투기에 앞장섰다. 산업자원부 서기관은 서울에 거주하면서도 위장전입해 사들인 농지가 사업부지로 편입되자 막대한 차익을 올렸다. 안산시 계장은 개발행위가 제한된 임야를 사들여 진입도로를 시 예산으로 포장하고 불법으로 분할해 부당이득을 올렸다. 이렇게 부동산 투기를 하다 적발된 공직자들이 63명이나 된다. 이번에 감사를 받은 12개 기관에서만 이 정도가 적발됐으니 나라 전체로 감사를 확대하면 어떨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투기 공직자들은 개발 정보를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 심지어 인허가권을 손에 쥐고 땅을 사들이고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데 세금까지 쓰는 뻔뻔한 짓을 했다. 쥐를 잡으라고 길렀던 고양이가 집 안 생선만 꿀꺽 삼킨 꼴이 됐다. 뒤늦게라도 중징계하고 개선책을 세운다지만 정권 말기 공무원들 기강이 바로 설지 정말 걱정스럽다.
  • ‘공공의 적들’

    산업자원부 A팀장(서기관·서울 송파구)은 지난 2003년 경기도 고양시 밭 1048㎡를 누나와 함께 샀다. 고양시로 위장 전입하고, 직접 경작하겠다는 내용의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했다. 그 땅은 산자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국제종합전시장(KINTEX)사업부지로 편입됐다. 시세는 당연히 급등했다. 감사원은 이같은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비리를 대거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3∼5월 건교부, 고양시 등 12개 기관 대상으로 ‘주택공급제도 운영 및 토지거래 허가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다. ●길까지 내서 제땅값 올려 이에 따르면 주요 부처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출연기관 연구원, 공기업 직원, 교사 등 61명이 위장 전입하거나 직접 사업을 할 것처럼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받아 토지를 매입했다가 적발됐다. 대전과 경기 화성시 주택담당 공무원 2명은 미분양·미계약된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취득했다. 안산시 B공무원은 자신이 사들인 임야에 시 예산을 들여 없던 길까지 내서 땅값을 올렸다. 개발이 제한된 이 임야를 부당하게 토지분할까지 하는 과감한 수법을 사용하다가 걸려들었다.4억 3400만여원의 부당 이득이 예상된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한국국방연구원 C차장은 화성시 팔달면 임야를 공장부지로 개발, 토지 가치를 높여 매도하는 방법으로 15억 4000만여원의 매매 이익을 얻었다. ●미분양 아파트 공무원 등에 특혜 공급 대전시 유성구 D공동주택계장과 화성시 공동주택담당자 E씨는 자신이 입주자 모집 승인을 한 아파트 분양업체로부터 아파트 로열층 분양권을 불법으로 취득했다. 분양업체들도 미분양·미계약된 아파트를 빼돌려 3000만∼4500만원의 웃돈을 받고 속칭 ‘물딱지´ 거래를 하다가 적발됐다. 담당공무원, 분양업체 임·직원 등 특수관계인에게 특혜 공급하기도 했다. 특히 주택공급관련 전산시스템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2003∼2005년 투기과열지구내 28개 주택단지 2만 6000가구를 표본조사한 결과 332명이 유주택자이거나 1가구 2주택 이상의 소유자인데도 당첨이 취소되지 않았다. ●한 사람이 19차례 당첨… 주택전산망 엉망 서울 송파구 F재건축조합원 6명은 투기과열지구 내 1순위로 당첨됐는데도 부적격 당첨자로 검색되지 않아 주택을 공급받았다. 장애인 G씨는 장애인에 대한 주택특별공급제도를 악용,71차례에 걸쳐 위장 전입해 19번이나 특별공급을 받은 뒤 분양권을 전매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적발된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2명 파면 등 중징계와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하고, 부당 또는 불법 분양받은 471명은 당첨 취소토록 했다.”면서 “건교부에는 주택당첨자 검증시스템 마련 등 제도 개선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DTI 규제 더 강화된다

    금융감독당국과 은행들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6억원 이하 부동산의 담보대출 때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소득신고에 철저하지 않았던 자영업자들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자녀수가 많은 40∼50대의 가장이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이 공식 소득증빙 서류가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등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계층에 대해 DTI를 5%포인트 낮은 35%를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노동인구의 35%가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부동산을 담보잡아 사업 자금을 융통해오던 관행도 이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채무상환 능력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DTI 규제를 더욱 강하게 부과하는 방식으로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은 우선 공공 기관이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각종 소득 증빙 서류 외에 자기신고 소득 등 ‘인정소득’에 대해 DTI를 5%포인트 가량 차감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기신고 소득은 신용카드 매출액, 은행 입금내역, 국민연금 납입영수증 등 공식적인 소득 입증 자료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소득이 있는 것으로 인정할 만한 소득이다. 이같은 인정소득은 현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공공기관에서 입증하는 공식 소득증명서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만큼 소득을 전액 인정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다. 한편 20∼30대의 자녀 수가 적은 신혼부부나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DTI 적용이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은 교육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상환능력이 다른 가정에 비해 높은 편이라 DTI 60% 확대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신용따라 DTI 5% 더 적용

    앞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으려면 15년 이상 장기로 원리금(원금과 이자) 균등 분할상환방식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고정금리를 고르고 평소 신용을 잘 관리하면 빌릴 수 있는 돈도 늘어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담보대출은 장기간의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방식이 기본이 된다.3∼5년 정도 일정 기간 동안 이자만 내다 원리금을 상환하는 거치식이나 만기까지 이자만 내다 만기에 대출금을 갚는 만기일시상환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이 5% 정도 낮게 적용된다. 따라서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반면 장기간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에 고정금리를 고르거나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이 좋으면 DTI가 5% 정도 높게 적용된다.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체계 개선을 위한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돈을 빌리는 사람의 현금 흐름을 고려, 매월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따라서 고정금리를 고르면 앞으로 금리가 올라도 상환부담이 커지지 않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 DTI가 높게 적용된다. 대출기간이 길수록 매월 상환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DTI를 높게 받을 수 있다. 현재 대출금리를 정할 때만 반영되는 신용등급을 대출금액과도 연계시킬 방침이라 앞으로 자신의 신용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31대책 약발 받을까] 투기·과열지구 DTI 40% 일률 적용

    [1·31대책 약발 받을까] 투기·과열지구 DTI 40% 일률 적용

    매일 쏟아지는 금융 당국의 집값 잡기 규제. 일반인들은 물론 대출을 담당하는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들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참여정부 들어 무려 아홉 번이나 규제 정책이 바뀌었다. 현재 유효하거나 앞으로 적용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기존 담보인정비율(LTV), 그리고 복수대출 등 각종 규제를 정리했다. ●담보에서 신용으로 대출 패러다임 변화 DTI는 대출자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만일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에게 DTI 40%가 적용된다면 대략 5000만원의 40%인 2000만원을 한 해에 빌릴 수 있다는 뜻이다.10년 상환 조건이라면 2억원까지 가능하다.DTI 규제는 지금까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가장 큰 기둥이다.LTV 등의 다른 규제 없이도 가장 효과적으로 투기 수요를 잡을 수단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까지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신규 구입자금대출에 대해 40%로 적용돼 왔다. 그러나 지난 3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모범규준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같은 지역의 6억원 초과 주택의 신규 담보대출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시가 6억원 이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DTI 40% 안팎,5000만∼1억원 이하면 60% 안팎이 적용된다. 대출금이 5000만원 이하이면 DTI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용면적 25.7평의 국민주택 규모 이하로 시가 3억원 이하인 아파트는 대출금이 1억원을 넘어도 DTI가 60%까지 예외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담보대출 1인당 1건으로 제한 LTV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가능 한도를 말한다.LTV가 40%라면 시가 5억원의 아파트를 담보로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현재는 투기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에 한해 LTV가 40%로 제한되고 있다. 다만 만기 10년 초과 6억원 이내 담보대출은 LTV 한도를 60%까지 예외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LTV도 50% 안쪽이다. 또한 지난달 15일부터는 동일차주의 투기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이 1건으로 제한되고 있다. 복수의 담보대출 중 처음으로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은 1년 안에 갚아야 한다.2005년 6·30 대책에서는 신규 대출에 대해 1인당 1건으로 제한됐다면 이번엔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규제의 칼날이 적용된 것이다. 이밖에 소득이 없는 배우자나 미혼자녀, 미성년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투기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2005년 8·30대책에 따라 사실상 금지됐다. 기존 대출은 만기가 도래한 뒤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전액 회수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31대책 약발 받을까] 집단대출은 적용 제외 논란

    금감원이 3월부터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내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도 총부채상환능력(DTI)을 확대 적용하는 안을 마련했지만, 신규 분양 아파트의 집단대출은 제외해 논란이 예상된다. 집단대출이란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설 때 은행이 건설사와 계약해, 분양자들에게 이주비와 중도금을 집단적으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집단대출은 분양자의 신용은 물론 소득, 채무능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은행권에서는 매우 위험한 대출로 평가해 왔다. 1일 금감원은 시중은행에 보낸 모범규준 별첨 자료에서 집단대출에 대해 DTI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 DTI 적용 배제는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 범위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부동산값 거품 논란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분양에 당첨됐는데 대출을 받지 못할 경우 분양계약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금감원도 “집단대출은 분양시장과 맞물려 있어 DTI를 적용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가 없다.”면서 배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이주비용과 중도금 등의 집단대출은 건설사가 은행에서 빌린 것이지만, 입주시점부터 개인의 부동산담보대출로 전환되는 만큼 DTI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DTI는 개개인의 상환능력을 보고 대출액수를 결정하는 것인데, 집단대출에 DTI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상환능력을 초과한 대출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강남 등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33평을 분양받으려면 7억원 가량이 든다. 분양권자는 그중 40%인 2억 8000만원을 건설사를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집단대출에도 DTI 40%를 적용하면, 연봉 5000만원일 경우 1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15년 만기 6.8% 이자율). 그는 “만약 시중은행과 금감원이 집단대출에 DTI를 적용할 경우 분양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그 여파로 아파트 가격의 폭락을 우려한다면 DTI적용 비율을 다소 높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수적으로 집단대출에 DTI를 적용한다면 아파트 분양가 인하의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문소영 주현진기자 symun@seoul.co.kr
  • 투기지역 DTI 40~60% 적용

    오는 3월부터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의 담보 대출 때도 총부채상환비율(DTI) 40∼60%를 확대해 적용한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은행권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모범 규준:Best practice)을 마련해 3월2일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의 신규 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2월 중 자체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모범 규준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사 등 제 2금융권의 확대 여부는 은행권의 시행 결과와 금융시장 상황 등을 보고 신중히 결정하기로 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은행들은 대출한도와 금리를 DTI와 소득 대비 부채 비율, 은행 자체의 고객 신용평가등급, 외부 신용평가 자료, 금융자산을 포함한 상환 재원 등 고객의 5개 채무상환능력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다.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담보 대출 때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DTI를 40% 안팎,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면 60% 이내가 적용된다. 대출금이 5000만원 이하이면 DTI를 적용받지 않는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시가 3억원 이하인 아파트의 담보 대출을 1억원 넘게 받을 때는 DTI가 60% 이내로 적용된다. 자영업자는 대출 신청 때 세무서의 소득증명원 등 객관적인 소득 증빙 자료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은행은 해당 업체의 업력, 신용카드 매출액, 은행 입금 내역, 공공기관의 소득 등을 이용해 검증을 한 뒤 대출할 예정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대출기간 연장하면 대출한도 늘어

    대출기간 연장하면 대출한도 늘어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에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 이번 방안의 핵심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 적용된다는 점이다. 곧 담보물이 아닌 개인의 소득에 따라 대출금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통로를 다양화하고, 예외 규정을 잘 활용하면 대출금을 늘려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봉 3000만원이면 대출금 ‘반토막’ 방안은 일단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의 신규 담보대출이 대상이다. 이 지역의 6억원 이상 아파트들은 이미 DTI 40% 규제를 받아 왔다.6억원 이하의 아파트만 이번 방안이 새롭게 적용된다. 수도권에서 4억원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대출 조건은 5년 거치 10년 균등분할상환. 금리는 고정금리로 6.2%다. 기존에 받을 수 있었던 대출금은 대출자의 소득과 상관 없이 2억 4000만원. 담보인정비율(LTV) 60%가 적용된 수치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연소득 3000만원의 직장인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1억 2000만원. 연소득 5000만원 직장인도 2억원 정도만 빌릴 수 있다. 기존보다 각각 50%,83% 대출금이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연봉이 많거나 맞벌이 부부는 방안 시행 전보다 대출금이 늘어난다. 연소득이 7000만원이면 2억 8000만원,1억원이면 4억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각각 4000만원,1억 7000만원 불어났다.3억원 이하이면서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인 아파트는 DTI 60%로 한결 완화된 규정이 적용된다. 연소득 3000만원인 새내기 직장인이 시가 3억원인 서울 외곽의 2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면 1억 66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연소득 5000만원인 맞벌이 부부는 2억 7800만원까지 가능하다. ●소득 증빙자료 최대한 확보 중요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전하는 대출 늘리기 방법은 우선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것.DTI는 대출 금액과 이자를 총소득으로 나눈 수치다. 대출 기간이 늘어나면 대출 부담도 줄어들면서 대출한도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된다. 다만 장기대출을 신청해 한도를 늘리고 중도상환하는 노골적인 편법은 시중 은행과 금융감독 당국이 통제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변동금리 및 원금상환 유예형 대출의 경우 상환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같은 고정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소득 입증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안에서는 자영업자에 대해 증빙소득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소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사회초년자나 고령자 등 소득 변동 가능성이 큰 대출자도 검증절차를 거쳐 상황을 반영해줄 계획이다. 또한 불필요한 마이너스 통장은 없애야 한다. 통장 한도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DTI 산정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연체 기록을 최소화하고 거래은행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신용등급을 높이는 방안도 권할 만하다. 이밖에 자영업자의 사업자금을 기업대출로 인정하는 등의 예외 규정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 값 경착륙 우려 ‘속도조절’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모범규준)’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대책에서 한참 뒷걸음질친 것이다. 지난 1월 초 부동산 담보대출이 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지 않자 금감원이 칼을 빼들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권의 운명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연초 금감원의 의지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 1월3일부터 국민은행이 전국적으로 아파트·주택담보 신규 대출시 40%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확대 적용한 것을 금감원이 전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가까이 지난 뒤 뚜껑을 열어보니 모범규준은 크게 달랐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속도조절’에 들어갔다고 본다. 금감원은 투기지역과 서울과 수도권의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에만 DTI 40∼60%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지적이고, 특정한 주거형태만을 규율한 것이다.●가계·금융기관 연쇄부실 우려 금감원은 최근 시중 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얼어붙고, 연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가계부채가 부실채권으로 전락해 금융기관의 연쇄부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애초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 DTI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던 방침과는 달리 이번 모범규준은 은행권에만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부동산 시장과 경기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강도높은 대출규제가 자칫 부동산 가격 경착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가계의 대출상환능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해소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시행되고 있어 자칫하면 내수부진 심화와 부동산 가격급락 등에 따른 가계부채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이 제기됐다.●풍선효과는 막고, 서민도 아파트 살 수 있게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보는 “수십년간 지속해 온 담보위주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관행을 전 권역에 걸쳐 일시에 채무상환능력 중심으로 전환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권이 규제되는 사이 보험사나 상호저축은행, 캐피털 등 다른 금융권역에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권역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동향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실수요자의 아파트 구입자금을 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3억∼6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1억원 미만을 대출할 경우 DTI 60%까지 대출규모를 확대한 것은 주목할 만한다.5000만원을 대출할 경우는 아예 DTI적용을 배제하기도 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분양원가 전면 공개해야 분양가 20~30% 떨어질 것”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현재 공공부문에만 적용되는 분양원가 공개제를 수도권 전역과 지방의 투기과열지구로 확대키로 한 가운데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당론과 달리 분양권 전면 공개를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12일 “제대로 된 원가공개가 아닌 생색내기이므로 가격 인하에 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공부문은 물론이고 민간부문에 대해서도 분양가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년간 주택건설현장에서 일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얘기한다면 분양원가를 전면 공개할 경우 분양가는 지금보다 20∼30%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전면 공개 및 분양가 제한을 주요 내용으로 한 법안을 발의한 김 의원은 부산·경남지역의 중견 건설사 최고경영자 출신이다. 그러다 보니 주택업계에서는 ‘배신자(?)’로 낙인찍힌 상태다. 더욱이 김 의원의 주장은 한나라당의 입장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분양원가 공개가 공급자의 과다한 이윤방지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겠지만 공급위축이 심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민간아파트 분양원가가 공개될 경우 공급 위축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200만가구 주택을 공급할 때, 지으면 지을수록 (이윤이) 박한 데도 많이 지었다.”면서 “정상적 이윤만 있으면 공급 위축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여당이 민간 건설사의 소송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우려해 원가공개 항목을 당초 계획보다 줄인 것과 관련,“오히려 원가공개를 통해 세부항목이 분명히 밝혀지면 소송이 있더라도 객관적 기준이 있기 때문에 해결책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처럼 대충 넘어가는 게 오히려 불신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분양원가 공개 ‘2% 부족’

    분양원가 공개 ‘2% 부족’

    오는 9월부터 수도권 전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민간아파트도 분양원가가 공개된다. 다만 공공아파트는 61개 항목에 대해 원가를 공개하고 있는 반면 민간아파트는 7개 항목에 국한해 공개하고 건설업체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이 간접적으로 공개하기로 하는 등의 이유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재건축·재개발·주상복합건물 등 민간택지에서도 채권입찰제를 도입하되 상한액은 주변시세의 90%에서 80%로 낮추기로 했다. 투기지역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은 1인당 1건으로 제한하고 장기무주택자 등에 대한 청약가점제는 1년 앞당겨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당정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국무총리,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주택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되 공급이 위축되지 않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분양가격은 공공택지에선 25%, 민간택지에선 20%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9월부터 민간택지로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과 함께 수도권과 투기과열지구의 민간아파트에도 택지비와 기본형건축비(직·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용), 가산비 등이 공개된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광역시와 충남 천안 등 9개 시·군도 원가공개 대상이 된다. 택지비와 가산비는 사업장별로, 건축비는 시·군·구별로 분양가심사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공개된다. 택지비는 감정평가 금액을 기준으로 건설업체가 제시한 추정원가를 근거로 삼도록 했다. 민간택지로 확대된 분양가 상한제도는 ‘택지비+기본형건축비+가산비’ 범위에서 제한토록 했다. 채권입찰제 상한액 하향조정과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에 따른 청약과열을 우려, 전매제한 기간은 공공택지의 경우 ▲25.7평 이하는 10년으로 유지하되 ▲25.7평 초과는 5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민간택지에선 ▲25.7평 이하는 7년 ▲25.7평 초과는 5년으로 새로 설정했다. 투기지역내 주택담보대출은 15일부터 1인당 1건으로 제한하되 1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해 빠르면 내년 1월15일부터 본격 적용될 전망이다.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과도한 규제가 되지 않도록 실수요자를 위한 예외규정을 마련하겠다.”면서 “실수요자를 제외하면 5만∼6만명이 대출제한 적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제도는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 무주택자에 대한 청약가점제를 9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만 적용해 온 2주택자 이상의 1순위 청약자격 배제 방침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청약제도 개편 때 다주택자에는 감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민간택지에서 토지가 50% 이상 수용되면 사업 대상지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공공부문이 잔여 토지를 수용할 수 있는 ‘민간택지내 공공·민간 공동사업제도’도 도입, 알박기 논란을 차단토록 했다. 백문일 주현진기자 mip@seoul.co.kr
  •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는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 1인당 1건 제한 등 외에도 집값·투기를 잡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여러 대책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재개발, 재건축, 주상복합 등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채권입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과도한 시세차익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주변시세의 90% 수준인 채권매입액 상한액을 8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른 청약 과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민간 분양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25.7평 이하는 현행과 같이 10년,25.7평 초과는 현행보다 2년 늘어난 7년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의 민간택지는 25.7평 이하와 초과의 전매제한 기간을 각각 7년과 5년으로 하기로 했다. 올 9월부터는 청약가점제도가 도입된다. 당초 시행시기를 1년가량 앞당겼다. 청약가점제는 분양가 인하혜택이 무주택자 등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다. 무주택기간·자녀수 등을 감안해 청약시 인센티브를 준다. 또 무주택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청약제도를 개편할 때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감점제를 도입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행 중인 2주택 이상자의 1순위 청약자격 배제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이너스옵션제’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입주자들이 내부 마감재 등을 기호에 따라 따로 구입,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비용은 분양가에서 제외돼 명목상 분양가 인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는 5∼10%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택지내 ‘공공·민간 공공사업제도’도 도입된다. 이른바 ‘알박기’등 주택사업을 곤란하게 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도 주택공사 등 공공부문의 참여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민간이 사업대상 토지의 50% 등 일정규모 이상을 매입한 상태에서 알박기, 매도 거부로 사업이 곤란한 경우 대상지 전체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뒤 수용권을 행사해 남은 토지를 매수할 수 있게 된다. 토지보상제도도 개편된다. 토지보상금이 과도하게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선 택지개발사업의 토지보상금 산정 기준시점을 ‘개발계획 승인시점’에서 ‘예정지구 지정’ 단계로 앞당겨서 보상하기로 했다. 개발 대상 토지의 소유자가 희망할 경우 현금·채권이 아닌 사업으로 조성된 토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보상금을 받은 현지 주인이 500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 3년 이상 예치하면 상업용지 우선입찰자격을 주기로 했다. 당초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던 후분양제는 시장수급 여건 개선을 위해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1년간 미루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주상복합이 허용되는 상업용지 가운데 주거용은 감정가로 낮게 공급하되 상업용 부분은 현행과 같이 최고가 경쟁입찰을 유지하기로 했다. 봄 이사철에 대비한 전·월세 수급 안정을 위해 4월 이후 입주 예정인 수도권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1500가구는 2∼3월로 앞당겨 입주가 시작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월전 분양 ‘러시’… 단기 시장안정 예상”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1일 민간아파트에도 분양원가를 부분적이지만 공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에다 분양원가 공개까지 이뤄지면 분양가격은 평균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시장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위축돼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분양가 15∼25% 인하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4개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분양가는 현재보다 약 15∼25%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인하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게 정부측의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서울 서초구 D단지 재건축 33평형 분양가는 평당 1390만원으로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24.9%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구 A단지 32평형은 평당 15.3% 인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선호 건교부 주택정책팀장은 “민간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때 택지비는 감정가 기준으로 정해진다.”면서 “강남 등 땅값이 비싼 곳의 경우 감정가보다 실거래가가 더 높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강태경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코스트연구센터장은 “고분양가 문제를 불러올 뚝섬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해도 땅값이 워낙 비싸 평당 4000만원 밑으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 등 특정 지역은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수준의 인하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분양가는 20%정도 낮아질 수 있지만 주거품질 수준은 그 이상 부실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자가 새 아파트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부담하는 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값 오를까 내릴까? 송파 등 2기 신도시 공급물량도 늘어나는데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 등까지 이뤄지면 아파트 추가 가격 상승은 차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오는 9월 새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민간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공급물량이 늘어날 수 있고 무주택자들을 위한 청약가점제가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는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는 장기적으로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것인 만큼 공공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3∼4년뒤부터는 민간부문 물량 급감으로 집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재건축 아파트를 선호했던 것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에 비용 부담을 대폭 전가(轉嫁)할 수 있기 때문”이면서 “그러나 민간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등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크다.H건설 관계자는 “가격을 규제받으면 연구·개발 노력이 떨어지는 등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의욕이 떨어지고 주거 품질도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간의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결국 아파트 가격상승을 초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분양 전략 어떻게 오는 9월부터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규제를 받는다. 또 당초 예정보다는 빨리 오는 9월부터 무주택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가점제가 실시된다. 새롭게 바뀌는 제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는 게 내집마련에 유리할까. 무주택기간이 길고, 고령자이면서 자녀가 많은 가구주들은 청약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추는 게 유리하다. 어찌보면 이들은 이번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도 있다. 무주택자 등 가점제에서 유리한 사람은 청약을 오는 9월 이후로 늦추고 원하는 지역이 나올 때마다 도전하는 게 좋다. 민간아파트는 가격 규제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내년 이후 공급될 알짜 택지인 송파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무주택자 중심으로 가점제가 실시되면서 1주택자들의 경우 청약 당첨 기회는 거의 사라진다.1주택자들은 이번 대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셈이다. 이들은 오는 9월이 되기 전에 인기 단지 중심으로 적극 청약을 서두르는 게 가장 유리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가점제는 중대형보다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청약자에게 영향이 더 크다.”면서 “1주택자들은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통장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1순위 자격이 없기 때문에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가점제 조기시행에 따라 당첨 확률은 더 줄어든다.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9월 이전에 유망지역에 적극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내집마련의 기본 조건은 자금계획”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있지만 9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전매제한 규제(5∼7년)가 생겨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분양대금 마련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제는 나이, 가구주 연령,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통장가입 기간 등에 따라 당첨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당초 2008년 이후 도입키로 했다가 오는 9월로 앞당겨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대출 1인1건’ 문답 이번 1·11대책의 특징은 모든 금융권에서 투기지역 아파트의 경우 담보대출을 1인당 1건만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투기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문답풀이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 대출을 받는 경우도 해당되나. -아파트가 담보이기 때문에 해당된다. 현재 6·30대책(2005년 발표)으로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 대출자에게 해당된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담보대출 만기나 중도금대출만기 중 만기가 먼저 돌아오는 대출을 갚아야 한다. 중도금대출만기는 보통 입주일을 기준으로 한다. ▶담보대출을 갚지 않으면. -유예기간 1년이 지난 담보대출에 대해 연체금리를 물어야 한다. 일정기간 연체금리를 내다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간이 지나면 경매나 압류 등 강제상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강제상환절차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15일부터 만기도래하는 대출부터 적용되니까 지금 연장하면 되지 않나. -11일과 12일 만기가 도래하지 않는 대출을 편법으로 기한 연장하는 행위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담보대출 2건을 계산하는 기준은. -한 사람이 몇 건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았느냐 기준이다. 아파트가 한 채인데 은행권에서 담보대출을 받고 제2금융권에서 후순위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아파트라 해당이 안된다. 부부가 각자 명의로 아파트를 갖고 있고 각자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담보대출 받은 아파트가 두채지만 가족이 흩어져 살고 있다면. -예외적용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과 부모나 배우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 등이 무주택자로서 다른 주소지에 살고 있을 경우이다. 유예기간을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해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모든 금융권에 해당되나. -이번 조치뿐만 아니라 기존의 6·30대책,8·30대책도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 등 상호금융, 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 새마을금고에 22일부터 적용된다. ●시중은행 “부동산 가격 연착륙에 도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투기지역에서 2건 이상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대출자는 20만 9000명. 투기지역 전체 대출자 489만명 중 4.3% 수준이다. 대출 금액은 2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총 담보대출 잔액인 217조원의 8.5%를 차지한다. 이번 조치로 당장 영향을 받는 이들은 1년 이내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이다. 모두 5만 5000명으로 대출 금액은 6조 2000억원에 이른다. 2∼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주는 4만 1000명, 금액은 4조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최장 30년까지의 장기 대출자들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만기 때 대출금을 갚지 못한 소유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상당히 나올 것”이라면서 “한 채의 아파트만 낮은 가격에 팔려도 단지 전체의 시세에 곧바로 반영되는 만큼, 가격 하락요인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분양원가 공개 선회 배경은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절묘한 타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백기’를 든 것 같지만 여당의 요구를 100% 수용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주택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되 주택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양자간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정확한 택지비 산정이 어렵고 ▲선분양제에서 추정원가에 기초한 원가공개는 실제 투입원가와 차이가 나 분쟁소지가 크며 ▲‘원가+적정이윤’ 방식의 가격통제는 기업의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 노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경쟁원리에 어긋나며 주택공급이 위축된다고 재경부 장·차관이 나서 수차례 원가공개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원가공개를 요구했고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킬 의지가 있느냐며 강력히 성토했다. 여론조사도 원가공개 찬성 쪽에 기울어 정부의 명분은 약해졌다. 결국 정부는 여당에 생색을 내면서도 기업논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일단 ▲원가공개 대상에서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을 제외했고 ▲공개될 원가내역도 감리자 모집 단계에서 시·군·구에 제출하던 자료들로 국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기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개토록 해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는 7개 항목만 공개하는 제한적 공개다. 전면공개하겠다던 정치권의 공언과 다르다. 게다가 ‘사업승인 신청시 공개되는 추정원가는 법적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주의문구를 분양공고문에 삽입시키도록 했다. 이는 나중이라도 물가상승이나 금융비용 증대 등으로 실제 투입원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기업들에 각인시켜 준 것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택지비를 감정가로 제한 공개하는 방안은 분양가 거품을 뺄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서 “후분양제에 기초한 실질원가의 공개와 실질원가에 연동된 표준건축비 제도의 전면 복구를 통해서만 분양가 거품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 방안은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생색내기 방안”이라면서 “당정은 분양원가 공개를 투기과열지구에 한정시키고, 그나마 마지못해 제출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무늬만 원가공개이지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사설] 분양원가 공개 부작용 없어야

    정부와 여당이 오는 9월부터 민간 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원가를 공개하기로 했다. 분양가상한제도 실시해 질 좋은 주택을 싼 값으로 공급하겠다고 한다. 정부는 그동안 민간부문의 분양원가를 공개할 경우 기업의 이윤동기가 줄어들어 주택공급에 차질을 빚고, 시장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요구와 열린우리당 부동산특위의 주장에 밀려 결국 수도권 및 투기과열지구에 한해 일부 항목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선에서 합의한 것이다. 정부가 민간부문 분양원가 공개를 수도권과 투기과열지구로 제한했다고 하나, 이는 실상 전국적인 가격 규제나 다름없다. 높은 분양가는 땅값이 비싼 수도권이 늘 문제였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사실 고분양가가 기존 집값을 끌어올리고, 이것이 또 분양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해서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비록 지자체를 통한 간접·부분공개 방식이긴 하나 민간부문의 분양원가까지 공개키로 결정한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처사로 판단된다. 당장 건설회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래 가지고 정부의 목표 주택공급량이 차질없이 이루어질지 걱정이다. 우리는 그동안 공공부문의 원가공개 확대를 통해 민간부문 분양가의 투명성을 유도하되, 민간의 원가공개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는 이윤이 최대 목표인 기업들이 자율적이고 시장원리에 부합하도록 결정하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나친 개입으로 주택공급이 위축되고 시장이 흔들리면 안 하느니만 못한 정책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정부가 정치논리에 떠밀려 민간부문 원가공개를 생색내기용으로 어정쩡하게 절충해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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