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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빨리 팔아라” 종부세 높이고 6개월간 양도세 완화

    “집 빨리 팔아라” 종부세 높이고 6개월간 양도세 완화

    정부가 지난해 9·13 대책 이후 1년 3개월 만이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선정 이후 한달 만에 또다시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식으로 주택 처분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분양가 상한제 등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하고 수도권으로 집값 상승 ‘풍선효과’가 확산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정부는 16일 세제, 대출, 청약 등 모든 대책을 총망라한 종합부동산 대책인 ‘12·16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기습적으로 발표돼 시장에 큰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의 주택에 부과하는 종부세가 1주택자에 대해서도 강화된다. 1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세율이 기존에 비해 0.1∼0.3% 포인트 인상돼 최고 3.0%로 올린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율은 0.2∼0.8% 포인트 올라 최고 4.0%까지 높인다. 과세표준 6억∼12억원 주택은 1주택자는 현재 세율이 1.0%인데 앞으로 1.2%로 0.2% 포인트 올라가고 다주택자나 조정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해선 세율이 1.3%에서 1.6%로 0.3% 포인트 상승한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종부세 세부담 상한도 200%에서 300%로 올라간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정부는 내년도 부동산 공시는 시세가 오른 만큼 전부 공시가격에 반영하고 고가 주택 등을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제고할 방침이다.특히 공동주택 현실화율을 시세 9억∼15억원은 70%, 15∼30억원은 75%, 30억원 이상은 80% 수준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팔 경우 양도세 부담을 완화해 주기로 했다. 내년 6월 말까지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면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해준다. 보유세는 올리고 양도세는 일시적으로 낮춰줘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서둘러 집을 팔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실수요자가 아니면 양도세는 더욱 강화된다. 9억원 초과 주택을 거래한 1세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이 추가된다. 현재 10년 이상 보유하면 80%의 최대 공제율을 적용받는데, 2021년 이후 집을 팔면 10년 이상 보유하고 거주도 해야 80%의 공제율을 온전히 다 받을 수 있게 된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에 대한 양도세율은 40%에서 50%로, 2년 미만은 기본세율(6∼42%)에서 40%로 높아진다. 조정대상지역 일시적 2주택자가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신규 주택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전입하고 1년 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하는 등 중복보유 허용 기간이 단축된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선 주담대 관리가 강화된다. 이 지역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원천 금지된다.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은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에서 20%로 낮아진다. 14억원짜리 주택에 대한 주담대는 9억원까지는 40%, 나머지 5억원에는 20%가 적용돼 총 4억 6000만원이 대출된다. 주담대 규제 중 고가주택 기준이 공시가 9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낮춰지고, 주택임대업 개인사업자에 대한 이자상환비율(RTI)은 1.25배에서 1.5배로 높아진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할 경우 전세대출을 회수하는 강력한 조치도 시행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은 대폭 확대된다. 서울에서는 25개구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높은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포함한 13개구 전체 동(272개)과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노원·동대문 등 5개구 37개 동, 경기도에선 과천, 하남, 광명 등 3개 시 13개 동으로 확대된다. 청약제도도 개편된다. 평형과 관련 없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이나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에 당첨되면 10년간, 조정대상지역에서 당첨되면 7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하거나 불법전매가 적발되면 주택 유형에 관련 없이 10년간 청약을 금지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나 66㎡ 이상 대규모 신도시에서는 청약 1순위 요건이 되는 거주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주택을 구입할 때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검증도 강화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매입하거나 비규제지역에서 6억원 이상 집을 살 때도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 항목이 좀더 촘촘해지고,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넘는 주택을 살 때는 신고서와 함께 증빙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혜택은 계속 축소한다. 취득세·재산세 혜택을 받는 주택이 수도권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된다. 미성년자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수 없고 등록이 말소된 사람은 2년 이내 등록이 제한되며, 임대보증금을 떼먹는 사업자는 등록을 말소하고 세제 혜택을 환수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 “청약 1순위 의무 거주기간 2~3년으로”

    앞으로 경기 과천에서 청약 1순위 조건을 갖추기 위한 의무거주 기간이 현재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과천 등 도내 인기 택지개발지구의 1순위 의무거주 기간을 1년에서 2년 혹은 3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청약 1순위를 위한 의무거주 기간은 1년을 기본으로 하는데 그 이상 설정하는 것은 지자체의 결정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지로는 경기도에 공급되는 대규모 택지지구 중 비교적 인기가 많은 과천과 성남, 하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과천시는 최근 지식정보타운 분양을 앞두고 갑자기 전세 수요가 늘면서 최근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과천시는 지식정보화타운에 한해 청약 1순위 거주 기간을 2년 또는 3년으로 올려 줄 것을 경기도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과천에서 의무거주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검토 중이며 다른 지자체 의무거주 기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부터 미계약 아파트 청약 예비당첨 가점제 선발… 후분양은 골조공사 끝내야

    오늘부터 미계약 아파트 청약 예비당첨 가점제 선발… 후분양은 골조공사 끝내야

    미계약 아파트의 예비당첨자 선정 방식이 추첨제에서 가점제로 바뀐다. 또 후분양 아파트는 골조공사를 마쳐야 입주자 모집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분양 아파트의 미계약과 부적격자 물량의 예비당첨자 선정방식을 개선하고 후분양 조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6일 시행됐다고 밝혔다. 예비당첨자 순번은 본 당첨과 동일한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전체 신청자가 예비당첨자 선정 총수(투기과열지구 500%,기타 40% 이상)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예비당첨자를 정했다. 이로 인해 청약가점이 높은 신청자가 낮은 이보다 후순위로 밀리는 ‘청약 복불복’이 발생하면서 제도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에 개정된 규칙은 예비당첨자 산정방식 중 추첨 방식을 삭제해 청약신청자 수와 관계없이 가점이 높은 순으로 예비당첨자를 선정하도록 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늘어나고 있는 후분양에 대해서는 아파트 전체 동의 골조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없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수 있게 바꿨다. 지금까지는 사업주체가 전체 동의 3분의 2 이상 골조공사를 마치면 HUG의 분양보증 없이도 2인 이상 주택건설 사업자의 연대보증으로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후분양 주택의 공정률이 종전보다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사 등의 부도와 파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수분양자가 주택의 일조권과 동별간격 등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청약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궁 조망권 지닌 종로 광화문 아파트 ‘덕수궁 디팰리스’ 주목

    궁 조망권 지닌 종로 광화문 아파트 ‘덕수궁 디팰리스’ 주목

    최근 서울 시내 한복판인 광화문 일대에 분양한 ‘덕수궁 디팰리스’가 눈길을 끈다. 광화문은 청와대를 비롯해 국가 중요 정부기관과 대사관, 대기업들을 품고 있다보니 전통적으로 ‘정치 1번지’로 불려왔다. 또한 조선시대 왕의 터전이었던 경복궁과 덕수궁, 경희궁 등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비롯해 학교와 관공서, 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고궁을 비롯한 휴식공간도 조성돼 있어 삶의 여유를 느끼면서 지내기에 적합한 곳이다. ‘덕수궁 디팰리스’는 아파트와 소형 오피스텔, 그리고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2-3BED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됐으며 덕수궁과 경희궁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궁 조망권을 지닌 고급 주거상품이다.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에 전용면적 118~234㎡의 중대형 아파트 58가구와 전용면적 40~128㎡ 오피스텔 170실로 구성된다.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실내 수영장, 라운지와 회의실, 최신식 스파시설은 물론 자연을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루프탑가든과 지상가든, 키즈플레이룸, 프라이빗 와인 저장고,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곳에 투자한 홍콩계 자산운용사 거캐피털파트너스가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호텔과 레지던스 등에서 제공하는 특급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 ‘레지던스G’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다. 주변에 외국계 회사와 정부기관이 많은 지리적 특성으로 임대상품으로 활용가능한 스튜디오 타입과 1베드 타입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고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주거용 오피스텔도 고속득층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나온 2베드(2-bed)타입과 3베드(3-bed)타입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정부에서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이 실행되지 못하도록 규제하면서 대출 문제로 고민하던 주택수요자들이 2베드와 3베드 상품을 찾는 것이다. 현재 분양가가 9억 원이 넘으면 공적 보증을 통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분양가의 60% 수준인 중도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또한 투기지구나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매입하려는 주택의 가격이 9억 원이 초과되면 유주택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가 없다. 반면 ‘덕수궁 디팰리스’ 오피스텔은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집단 잔금 대출이 가능하게 하나은행(정릉지점)과 협의됐다. 한편, 덕수궁 디팰리스 견본주택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해있고, 개별 상담은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덕수궁 디팰리스’ 입주시기는 2020년 8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연과 어우러진 1021가구 대단지… 교통 편리

    자연과 어우러진 1021가구 대단지… 교통 편리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일대에 들어서는 ‘아르테자이’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아르테자이는 안양예술공원입구 주변지구 재개발로 들어서는 아파트로 총 1021가구의 대단지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2개 동으로 구성되며 도로변에 접한 4개 동은 저층 부분에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는 ▲39㎡ 23가구 ▲49㎡ 40가구 ▲59㎡ 340가구 ▲63㎡ 121가구 ▲76㎡ 21가구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점이다. 단지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에는 안양천이 흐른다. 특히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안양예술공원이 있다. 안양예술공원은 전통사찰, 문화재와 자연이 아우러진 서울 인접 휴양지로 관악산, 삼성산과도 연결돼 등산도 가능하다.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예술공원로, 경수대로 등을 이용한 단지 진입이 쉽다. 청약 규제가 많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만안구는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래서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이상이고 예치금만 충족되면 세대주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주변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하에 주차장을 100%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공간에 녹지·휴식공간인 테마정원을 마련했다. 아울러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 센터에는 피트니스 센터, GX룸,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사우나, 회의장, 연회장 등을 설계했다.
  • 다주택자 7만 가구 늘어… 집주인 상위 10% 주택가격 1억 껑충

    다주택자 7만 가구 늘어… 집주인 상위 10% 주택가격 1억 껑충

    LTV 제한·양도세 중과 등 강력 규제 불구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 땐 ‘살길’ 열어줘 “정권 초기 어설픈 대책이 시장 불안 원인”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출범 3개월 만에 ‘8·2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다주택자를 압박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듬해 전국의 다주택 가구는 7만 가구 늘었고, 주택 소유 가구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가격은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일각에서는 정부 출범 초기에 나온 어설픈 대책이 지금까지 서울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수는 1123만 4000가구로 전년(1100만 가구)보다 23만 4000가구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 다주택 가구 역시 308만 1000가구로 2017년보다 7만 가구 증가했다. 정부 규제에도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는 가구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은 외지인 보유 주택이 38만 4000가구로 1년 새 9000가구나 늘었다. 그 결과 주택을 소유한 가구 상위 10%의 주택자산가액은 2017년 한국감정원 공시가격 기준으로 평균 8억 8100만원에서 지난해 9억 7700만원으로 9600만원 뛰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25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 소유 상하위 10% 간 주택자산가액 격차는 2015년 33.77배, 2016년 33.79배, 2017년 35.24배, 지난해 37.58배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주택 가구가 늘고 집값이 상승한 것은 역설적으로 정부의 8·2 대책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당시 정부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투기과열지구로 묶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40%로 제한했다. 또 2018년 4월부터 다주택자가 집을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10~20% 포인트 중과세하는 등 역대급 규제를 내놓는 동시에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살길’을 열어 줬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다주택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고,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에도 혜택을 줬다”면서 “이런 조치들이 다주택자가 1년 만에 7만 가구나 늘어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외지인 보유 주택이 증가한 것도 부동산 정책 실패에 기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집을 여러 채 가진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실질적으로 강화된 것은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부터이며, 8·2 대책 당시에는 임대사업 등록을 장려하면서 혜택을 유지했기 때문에 지방에서 원정 투자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남4구·마용성·과천 등 ‘핀셋 상한제’ 유력…서울 집값 잡고 지방은 풀까

    강남4구·마용성·과천 등 ‘핀셋 상한제’ 유력…서울 집값 잡고 지방은 풀까

    흑석·신길 등 강북 뉴타운 사업지도 촉각 고양·부산 조정지역 해제 안건 통과될 듯 건설사 “총선 앞두고 지방엔 당근 기대감”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선정이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에서 결정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의 경우 규제 강화, 부산과 경기 고양시를 비롯한 지방은 완화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집값을 잡으면서도, 건설 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나름의 ‘절충수’를 찾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과 지방·수도권 조정대상지역 해제안을 주제로 주정심 회의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투기과열지구 31곳 중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경기 과천 등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뽑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부는 최근 1년간 분양가격 상승률이 높거나, 2017년 8·2대책 이후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 중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많은 곳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후분양을 진행하려는 단지가 있는 동(洞)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강남구 개포동·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잠실동·신천동, 강동구 둔촌동 등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와 마포구 아현동,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서대문구 북아현동 등이 대상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은 물론 강북 주택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히는 흑석·신길동 뉴타운 사업지도 유심히 봐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서울엔 규제를 강화하지만, 건설경기가 꺾인 지방의 경우 규제를 풀어 줄 가능성이 높다. 지방 투자자들의 서울행이 서울 집값 급등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지난 9월 기준 건설투자가 8조 29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경기 고양시와 남양주시,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의 조정지역 해제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 집값은 확실히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조정기에 들어간 지방의 경우 규제가 정상적인 개발과 거래를 막는 부분이 있다”면서 “민간 영역의 건설투자가 급감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해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지방 중에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곳에는 당근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면서 “특히 고양과 부산의 규제 완화는 여당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6일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선정… 강남4구·마용성 유력

    6일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선정… 강남4구·마용성 유력

    오는 6일 정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을 열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을 선정하기로 하면서, 어떤 지역이 첫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구’(區)가 아닌 ‘동’(洞) 단위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외에 과천과 서대문 등의 일부 지역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6일 오전 10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결정하고 같은날 오전 11시30분 결과를 발표한다.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은 상한제 지정 필수 요건이 기존 ‘3개월 동안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는 지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 전역과 세종, 경기 과천, 광명, 하남, 성남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 전국 31곳이 대상이 된다. 선택 요건도 개정됐다. ‘1년 동안 분앙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는 지역’이란 기준의 경우 최근 분양이 없었던 지역은 보다 광범위한 지역의 통계를 활용하도록 변경됐다. 청약경쟁률과 주택거래량 등 나머지 요건은 유지됐다. 필수 요건과 함께 세 가지 선택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하는 지역은 언제든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다. 대상지는 31곳이지만 실제 적용 지역은 강남권과 강북 인기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강남권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단지들은 모두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용산과 마포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곳도 지정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규모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가격이 뛰고 있는 서대문구 가울재뉴타운 일대도 지정 가능성이 높고,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급하게 뛰고 있는 과천도 유력한 후보지다. 국토부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면서도 시장 전체가 침체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동별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감정원은 강남 4구에 대해서만 동별 가격 데이터를 관리해 왔는데 최근 마포와 용산, 성동 등에 대해서도 동별 데이터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동별 가격 정보가 있는 강남권을 먼저 선정하고 이후 시장 상황을 봐서 강북 인기 지역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울 아파트값을 잡으면서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는 발생시키지 않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보다 적용 대상 폭이 넓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분양가상한제 지역 6일 결정… 부산·남양주·고양시 조정 지역 해제도 같이 결정

    분양가상한제 지역 6일 결정… 부산·남양주·고양시 조정 지역 해제도 같이 결정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이달 6일 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오전 10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결정하고 같은날 오전 11시30분 결과를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주정심에서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신청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해제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위한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난달 2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은 상한제 지정 필수 요건이 기존 ‘3개월 동안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는 지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 전역과 세종, 경기 과천, 광명, 하남, 성남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 전국 31곳이 대상이 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 강북의 인기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선택 요건도 개정됐다. ‘1년 동안 분앙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는 지역’이란 기준의 경우 최근 분양이 없었던 지역은 보다 광범위한 지역의 통계를 활용하도록 변경됐다. 청약경쟁률과 주택거래량 등 나머지 요건은 유지됐다. 필수 요건과 함께 세 가지 선택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하는 지역은 언제든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다. 이날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부산과 남양주시, 고양시 등의 조정대상지역(청약조정지역) 해제와 세종시가 건의한 투기지역 해제도 논의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수도권 누르니 지방 집값이 뛴다

    수도권 누르니 지방 집값이 뛴다

    수도권 규제·저금리 여파 자금 유입 지방 아파트값 2년 2개월 만에 상승 울산,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 186% 폭증 세종시發 풍선효과 대전 청약률 148대1 지난 23일 1순위 청약으로 끝난 대전 중구 목동 더샵 리슈빌아파트는 14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 구도심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향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 부지부장은 “구도심에 오랫동안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어서”라며 “신·구도심 따지지 않고 아파트 분양만 시작되면 전 시민이 달려드는 것처럼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묻지마 청약’이 판치는 등 투기마저 우려된다. 30일 서구 구도심 이편한세상포레나에 청약 접수한 이모(51·회사원)씨는 “분양가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돈이 될까 해서 무작정 질렀다”고 했다. 올해 분양된 도안신도시 아파트 분양권과 둔산 일부 기존 아파트에 4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기 때문이다. 장기간 잠자던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들썩이며 울산과 대전은 원정 투자자들까지 몰리고 있다. 수도권과 세종시 등이 각종 규제로 묶이고 저금리로 갈 길 잃은 돈이 저평가된 지방 아파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1일 기준) 지방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0.01%)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2017년 8월 21일(0.01%)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대전과 울산은 0.39%와 0.13%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유동자금 유입에다 서울, 수도권의 청약 문턱이 높아진 게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7,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했다. 울산은 지난달 아파트 165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58건보다 186.5% 폭증했다.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를 노리고 외지 자금이 몰렸다. 올해 1~8월 거래 주택 중 114건을 서울 사람이 사 지난해 같은 기간 85건보다 34% 늘어났다. 석 달간 16건 거래에 그쳤던 울산 남구 문수로2차 아이파크는 8월 11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값도 101㎡형이 지난 1월 6억 5000만원에서 7억 2500만원으로 뛰었다. 남구 A부동산중개소 대표는 “매물을 잡기 위해 서울, 대구, 세종 등에서 돈부터 먼저 보내는 투자자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 불황에 신음하던 울산 동구 지역도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등 조짐을 보인다. 대전은 세종시가 2017년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대체 투자지로 급부상했다. 대전 아파트는 세종시로 시민들이 빠져나간 10년간 신규 분양과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규제가 거의 없다. 주택 가격이 저평가됐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재건축 등 호재가 많다’고 분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강남 3구·마용성+청량리·과천 등 재건축, 분양가 상한제 가능성

    강남 3구·마용성+청량리·과천 등 재건축, 분양가 상한제 가능성

    22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관련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적용 대상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지역을 ‘구’(區)가 아닌 ‘동’(洞) 단위로 지정하겠다고 밝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외에 서울의 인기 재개발·재건축 지역 중 상당수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2%대 성장률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 대상지 선정을 놓고 정부 내에서도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요건을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초과한 지역’ 등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토지비와 건축비에 적정 이익 등을 더해 분양가가 정해진다. 국토부는 오는 29~30일 개정안 관보 게재 후 이를 공포·시행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국토부 장관과 기재부 1차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 14명으로 구성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개최해 대상지를 선정한다. 현재 분양가 상한제의 기본 조건인 투기과열지역은 서울시 25개구와 경기 과천시·광명시·성남시 분당구·하남시, 대구 수성구, 세종시 등 전국 31곳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일단 강남 3구와 강북 마용성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북지역에서도 최근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과 가재울뉴타운, 동작구 흑석뉴타운 등은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3구와 마용성은 구 전체가, 나머지 지역에선 인기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만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강북은 주거환경정비가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 적지 않아 단순히 주택가격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와 강남 배후 주거지로 인기가 높은 과천 재건축 사업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선정을 서둘러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재부의 입장은 좀 복잡하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가뜩이나 줄고 있는 건설투자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2017년 1.1% 포인트에서 지난해 -0.7% 포인트로 전환됐고, 올 상반기도 -0.8% 포인트를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강남 3구와 마용성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이외 지역들은 과도하게 건설투자를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주택매매·임대업자 LTV 40% 적용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집값의 40%까지만 돈을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법인과 매매사업자에게도 적용된다. 부동산 관련 법인을 만드는 등의 수법으로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우회하는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부터 신규 대출 신청분에 대해 LTV 규제를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다. 주택임대 개인 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에만 적용하던 LTV 40% 규제를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매매·임대업자 모두에게 확대 적용한 것이다. 단 전날까지 주택매매 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사실을 증명했거나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 접수를 끝낸 경우 금융회사로부터 대출 만기연장 통보를 받은 경우 등에는 이번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금융 당국은 우선 행정지도로 LTV를 확대 적용하고, 이달 중 규정 변경을 예고한 뒤 다음달 안에 개정을 마칠 계획이다. 전세 대출 공적보증 제한은 이달 중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규정을 개정해 시행한다. 정부는 ‘갭투자’ 차단을 위해 전세대출 공적보증 제한 대상을 시가 9억원 초과 고가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근무지 이전이나 부모 봉양, 자녀의 진학 등 불가피한 사유로 새 전세를 얻을 경우 이를 입증하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금융 당국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이달부터 연말까지 주택매매 이상 거래도 합동 조사한다. 금융위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부와 서울시 내 25개 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금융 부문 점검 회의를 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가 9억 넘는 1주택자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전세보증 제한

    시가 9억원 초과 고가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들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적 전세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근무지 이전이나 부모 봉양, 자녀의 진학, 치료 등 불가피한 사유로 새 전세를 얻을 경우 이를 입증하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가주택 1주택자에 대한 전세 공적보증 제한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당국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부터 개편안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전세보증 제한 예외 사유는 지난해 9·13 대책 당시 1주택 세대의 추가주택 매수 예외 허용 사례를 준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예외 사유는 같은 세대를 구성하는 가족 구성원이 주택 2곳에서 실거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를 입증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려 있다. 부부 중 한 명의 근무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별거가 불가피하거나 초등생 등 자녀 돌봄을 위해 집 근처에 부모가 거주할 주택을 구할 때, 장기간 통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이 예외 사유로 인정된다. 다른 지역에 사는 부모를 본인의 거주지 근처로 단순 전입시키기 위한 별거 봉양 목적 역시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 규정 개정 이전에 전세대출 보증을 이미 이용 중인 사람에게도 연장을 허용한다. 한편 오는 14일부터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집값의 40%까지만 돈을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법인과 매매사업자에게도 적용된다. 부동산 관련 법인을 만드는 등의 수법으로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우회하는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청약제도 3년 동안 11번 손질 … 40대 가장 서울 당첨 ‘하늘의 별’

    청약제도 3년 동안 11번 손질 … 40대 가장 서울 당첨 ‘하늘의 별’

    서울에 사는 맞벌이 직장인 박모(42)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무주택자다. 13년 전 결혼한 그의 청약점수는 47점. 청약경쟁률이 낮았던 2~3년 전에도 서울아파트 당첨이 쉽지 않았는데, 100대1의 청약경쟁률이 나오는 지금엔 말 그대로 당첨은 ‘언감생심’이다. 박씨는 1일 “두 아이의 육아로 아내가 휴직을 두 번 하면서 다른 사람보다 재산 형성이 늦다 보니 청약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도 늦어졌다”면서 “지금 집을 분양받아야 퇴직 때 주택담보대출을 다 갚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젠 불가능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세종에서 아이 한 명을 키우는 40대 이모(44)씨는 지난 5월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자신의 소득을 확인한 후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청약을 넣어 당첨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건설사는 그가 신혼 특공 소득기준(월 540만 1814원)을 넘겼다며 당첨을 취소했다. 이씨가 확인한 결과 건보공단에 게재된 본인 소득이 지난해 기준이었다. 이씨는 “건보공단 자료가 틀렸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이런 이유로 1년간 아파트 청약을 넣지 못하게 하는 것은 더 억울한 일”이라면서 “국민 누구라도 쉽게 자신의 조건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지난해 ‘8·2 부동산종합대책’과 ‘9·13 대책’, 올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변경’ 등 많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아파트 가격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4채 중 1채의 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었다. 기존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청약시장이 사실상 소득이 높지 않은 무주택자들에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청약 관련 규정이 수십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청약제도가 지나치게 복잡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2007년 도입된 청약가점 관련 제도는 한 차례도 바뀌지 않아 30·40세대가 청약으로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청약제도 변경 잦아 부적격자 비율 늘어나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153쪽 분량의 ‘청약제도 해설집’을 내놨다. 그런데 표지에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청약제도를 정하는 국토부도 지금의 청약제도를 100%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 고백인 셈이다. 이처럼 청약제도가 ‘난수표’가 된 것은 잦은 제도 변경 때문이다. 1978년 5월 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올해 8월 개정안을 포함해 41년 동안 총 140번이 개정됐다. 1년에 3.4회씩 제도가 바뀐 것이다. 특히 2015년에는 무려 10번이나 청약제도가 바뀌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11차례 손질됐다. 이처럼 청약제도가 자주 손질이 된 것은 정부가 청약제도를 ‘무주택자를 위한 공정한 내 집 마련 기회’로 활용하는 것보다 부동산시장 상황을 조절하는 도구로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분양사업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으면 사람들이 청약 신청을 더 많이 하도록 청약 자격과 조건을 풀어 주고 미계약분에 대한 규제도 풀어 주지만, 부동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바뀐 탓”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무순위 청약제도는 최근 수개월 동안 세 차례 변경됐다. 무순위 청약은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취소돼 남은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5월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예비당첨자 숫자를 전체 공급물량의 70%에서 500%로 늘렸고, 6월에는 무순위 청약자격을 해당지역 거주 무주택 가구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뜯어고쳤다. 국토부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을 개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시민 반응은 다르다. 제도가 복잡해지면서 해마다 부적격자 비율이 늘고 있어서다. 2016년 전체 8.9%(32만 4684건 중 2만 9034건)였던 부적격 당첨 비율은 2017년 10.4%(2만 1807건)로 1.5% 포인트 늘었고, 지난해도 11.5%(1만 8969건)로 1.1% 포인트가 증가했다. ●사전점검 시스템 오픈 내년 연기 부적격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제도의 잦은 변경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시민들이 손쉽게 자신의 청약가점과 신청 가능 조건 등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것도 한몫한다. 현재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 시스템에서 청약가점을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지만, 청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세부 규정을 몰라 계산이 틀리는 사례가 잦다. 전문가들은 국세청이 운영하는 연말정산 시스템처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과거 주택소유 여부와 소득현황, 가족별 상황에 따른 가점적용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도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이달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 업무가 이관되면, 청약을 넣기 전에 자신의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청약검증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택법 등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내년 2월로 미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자격의) 사전 검증을 위해서는 국토부가 보유한 주택소유정보,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정보 간 연계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정기 국회에서 관련법 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2년째 안 바뀌는 청약가점제 12년째 바뀌지 않고 있는 청약가점 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청약가점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1년 이상부터 연간 1점씩 증가, 최대 17점)과 무주택 기간(미혼자는 만 30세부터 기혼자는 결혼 시점부터 적용, 최대 32점), 부양 가족수(최소 5점, 1명당 5점, 최대 32점) 등 3가지 기준으로 결정된다. 부양 가족수를 임의를 늘릴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긴 사람이 유리하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청약시장에서 젊은 축에 드는 30·40세대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서울의 분양사업 관계자는 “30·40세대의 경우 대부분 청약가점이 40점대 중반에서 최대 60점 정도인데, 요즘 서울 분양아파트 당첨권은 60점대가 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무주택자인 부모님을 위장 전입하는 등 부양가족을 임의로 늘리는 방법 등을 쓰지 않으면 당첨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한 상황을 반영해 청약가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젊은 시절에 주거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주면 출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다자녀 특별공급은 이미 아이를 낳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아이를 낳을 가구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규제를 막기 위해 꽉 조여진 대출 규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서울 등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묶여 있다. 집값의 40%밖에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지난 8월 기준 서울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675만원으로 25평대 아파트만 해도 6억 6000만원이 넘는다. 때문에 아파트 분양을 받는다고 해도 약 4억원의 돈을 마련해야 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실제 집을 구하기 어려운 30·40세대는 분양 신청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안정적인 소득이 확보된다면 이들에게 대출 규제를 풀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동산업계 “전셋값 폭등·주택공급 위축 못 막을 것”

    부동산업계 “전셋값 폭등·주택공급 위축 못 막을 것”

    정부가 1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분상제)’ 보완 방안에 부동산 업계는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A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동 단위 핀셋지정’으로 분상제 대상을 한정 짓고 관리처분계획(조합원에게 땅과 아파트를 분양하는 배분 계획) 인가를 받은 단지의 경우 ‘6개월 유예’로 여유시간을 주며 단기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려 했지만 전셋값 폭등과 주택공급 위축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B대형 건설사 관계자 역시 “정부가 갭 투자나 전문 임대사업자들의 대출을 조이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밝히긴 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 등은 여전히 수요가 넘치고 있어 과열된 시장 상황에 처방이 먹힐지는 미지수”라면서 “분양가 제한으로 수익이 줄어들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 서울 내 주택공급 위축은 당연한 순서”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법인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도입하는 것 역시 “자금 동원력이 풍부한 대형사 입장에서는 관계없는 사항이라 실효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분상제의 효과가 서울 집값 하락으로 바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대감을 표한 건설사들도 있다. 분상제가 예상보다 임대차 시장과 공급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C건설사 관계자는 “실제 적용 시점과 기준을 놓고 불확실성에 시달렸던 정비사업장이 조건에 따라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분상제 시행을 동 단위로 변경해 ‘정밀 조준’하는 만큼 시장 과열을 누르고 관리처분인가 단지 예외적용으로 공급에도 일부 숨통이 트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대표적인 예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다. 이곳은 현재 철거가 90% 완료됐다. 둔촌주공처럼 현재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받았지만 아직 분양(입주자 모집) 단계에 이르지 못한 61개, 6만 8000가구의 경우 분상제 여파로 주춤했던 시세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부정 청약은 반드시 강력한 불이익 있어야

    국토교통부가 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부정 청약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09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125건 등 지난 1년 8개월 동안 총 734건이 적발됐다. 하지만 당첨 취소로 이어진 경우는 지난해 60건, 올해 9건 등 총 69건으로 전체 부정 청약 적발 건수의 9.4%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 전 지역을 비롯해 경기 하남, 광명, 분당 등 투기과열지구로 선정된 곳에서도 116건의 부정 청약 사례가 적발됐지만 당첨 취소는 11건(9.4%)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불법청약이 적발되면 취소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아파트 청약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러도 당첨 취소가 채 10%도 안 되니 부정이 쉽사리 줄어들 리 없다. 부정 청약 수법은 대리청약, 위장전입, 임신 진단서 위조, 서류 위조 등 날로 과감해지고 있다. 당첨 취소나 부정에 대한 불이익은 그다지 크지 않으니 ‘밑져 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부정 청약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정부는 뛰는 집값을 잡겠다며 지난해 9월 세제와 금융을 망라한 ‘9ㆍ13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았고 11월에는 ‘제3기 신도시 조성 계획안’도 발표했다. 올 들어서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라는 초강력 처방까지 내놓았다. 그럼에도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이 안정되지 않는 데는 이들 부정 청약자와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이 아닌지 되짚어 볼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청약시스템 업무를 기존의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고 불법전매와 공급질서 교란을 막기 위한 불법행위 신고센터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추진한다. 국회 통과가 늦어져 내년 상반기쯤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법 개정과 함께 부정 청약자는 반드시 당첨 취소는 물론 상당한 수준의 불이익을 받는다는 사실에 대해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분양가 상한제 입법예고에 5000명 의견… “관리처분인가 단지 등 제외를”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까지 정부가 ‘상한제’를 통해 보다 쉽게 규제할 수 있도록 손질된 주택법 시행령이 다음 달 중 시행될 예정된 가운데 5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확대를 담은 주택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의 입법 예고에 의견을 낸 사람은 총 4949명에 이른다. 홈페이지에 노출된 입법 예고 관련 의견은 대부분 관리처분인가 단계 사업장과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선 상한제 적용을 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국토부는 입법 예고 이후 시행령 개정안은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10월 초께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개정 시행령의 입법 작업이 곧 마무리돼 다음 달 중 시행(시행령 법적 효력 발생)에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주택 시장 동향을 계속 점검하고, 관계 부처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실제로 언제, 어디에 적용할지를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 작업이 10월 초에 마무리되면, 2015년 이후 4년 만에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도 정부가 직접 ‘상한제’를 통해 실제로 규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개정 시행령상 잠재적 적용 가능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서울시 25개 구 모두와 경기도 과천시·광명시·성남시 분당구·하남시, 대구 수성구, 세종시 등 전국 31곳이 해당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홍남기 “분양가 상한제 10월 바로 작동 안 한다” 속도 조절

    홍남기 “분양가 상한제 10월 바로 작동 안 한다” 속도 조절

    “경제 여건·공급 위축 등 부작용 고려 관계장관회의서 시행 시기 결정할 것” 새달 전국 투기과열지구 실시 어려워 관리처분 받은 재건축 분양 속도 낼 듯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관련해 “10월 초에 바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 여건이나 부동산 동향 등을 점검해 관계 부처 협의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서울 등 전국 투기과열지구에서 실시될 것으로 관측됐던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부동산으로 횡재 소득을 얻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의지를 정부는 가지고 있다”면서도 “공급 위축 등의 부작용이 있어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에서) 시행령 개정 작업 중이지만 이를 발표하는 10월 초에 바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시행 시기와 지역은) 개선안 발표 전에 세 차례 했던 것처럼 제가 주재하는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국토부가 지난달 당정 협의를 거쳐 내놓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 개선 추진안’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전국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과천·광명·분당·하남, 대구 수성구 등 전국 31곳이다. 분양가 상한제는 새 아파트의 분양가를 땅값과 건축비를 더하는 방식으로 책정한다. 국토부는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의 70~80%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발언으로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기가 좀더 늦춰질 공산이 커졌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은 경기 부진의 골을 더 깊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건설투자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울 재개발·재건축을 막는 결과를 낳을 여지도 상당하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부동산 가격도 침체 상황인 데다 서울 등의 단기 공급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 내에서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 유보적인 발언이 나온 건 처음이 아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6일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봐 가면서 가장 좋은 시기에 가장 좋은 지역을 대상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관계장관 협의를 거치겠다”는 홍 부총리의 발언도 주목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대상지를 정하는 주체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위원장인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다. 관계장관회의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논의하면 김 장관보다 홍 부총리의 발언권이 세질 수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장관 협의로 부동산 상한제 시행을 결정하겠다는 건 상한제를 ‘거의 하지 않거나 상당히 제한적으로 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10월보다 늦춰지면 둔촌주공 등 서울 강남 재건축 중에서 관리 처분을 받아 이주를 진행하는 곳들은 속도를 더 올려서 시행 전에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다 때려잡는 게 능사는 아니다/백민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다 때려잡는 게 능사는 아니다/백민경 산업부 차장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값 정하는데 그걸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훈수 두는 곳은 한국밖에 없을 겁니다. 대출 조이고 세금 왕창 물리는 걸로는 모자란가 봅니다. 집 가진 사람은 ‘적폐’가 되는 나라예요.” 최근 서울 재건축 조합과 건설사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나오는 원망 어린 푸념들이다. 분양가 상한제는 쉽게 말해 정부가 집값을 잡으려고 민간에서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까지 직접 규제하는 제도다. 새로 분양될 아파트가 고공행진을 해 버리면 주변 시세까지 끌어올려 집값이 천정부지가 될 거란 정부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도 비슷하다. 서울 25개 구별로 새 아파트 분양 시점을 전후해 준공 10년 이내 아파트의 매매 가격을 들여다봤더니 분양가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분양가 자율화’ 아파트의 경우 분양 직후 1년 이내에 인근 주택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볼 대목도 있다. 분양가 자율화로 주변 집값이 올랐던 지역은 서울 25개구 전부는 아니다. 급격하게 주변 시세가 오른 곳은 서초, 영등포, 용산, 송파, 동대문, 서대문구 정도다. 특히 서대문, 동대문구는 재정비촉진지구라 꼭 자율화 때문이 아니라 달라진 미관이 주변 지역 시세에 어쨌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날 감정원에서 주제를 발표한 한 박사도 “분양가를 풀어 준다고 해도 일부 지역 집값은 그대로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를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무주택 서민에게 좀더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격을 통제해야 할 만큼 일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과도하다는 데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심사 규제로도 못 잡았던 집값을 다시 규제하려는 것이라면 그 실패를 본보기 삼아 더 면밀한 ‘핀셋 정책’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과천ㆍ광명ㆍ하남, 대구, 세종 등 전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나 이주가 완료된 사업장까지 소급 적용하는 것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미 재건축·재개발 단지 ‘관리처분인가’(조합원에게 땅과 아파트를 분양하는 배분 계획)를 받은 이들에겐 가혹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는 것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정부에서 부여받았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미 조합원들이 분담금 책정과 설계 계획까지 마치고, 심지어 이주까지 마친 상태에서 처음부터 분담금 계산을 하고 설계를 바꾸는 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하니 이들이 거리로 나서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택지 말고 현재 적용 중인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도 의문이다.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서울신문과 함께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LH 공동주택용지 블록별 입찰 참여 업체 및 당첨 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미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 중인 공공택지에 중견 건설사가 수십 개 계열사를 동원한 편법적인 ‘벌떼 입찰’로 공공택지를 독점해 수조원에 달하는 분양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감시망은 있는 것인지, 분양 원가는 충분히 검증 가능한 항목으로 구분돼 공개되고 있는 것인지, 분양가 심사위원회의 기능은 원활히 작동하는지 묻고 싶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으로 다 때려잡을 생각보다는 지금 시행 중인 제도가 잘 굴러가고 있는지,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한 보완책은 없는지 고려해야 한다. white@seoul.co.kr
  • 부동산거래 거짓신고 109명에 과태료 부과

    부동산을 거래하면서 매매가격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한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경기도는 지난 3월 부터 7월 까지 부동산 거짓신고 의심 사례 1651건을 조사한 결과 거짓신고자 109명을 적발해 과태료 5억 6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부동산 매도·매수자가 가족·친척 등 특수관계로 확인되거나 주변 시세보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거래를 신고한 96건은 세무서에 통보해 양도소득세 탈루 등 불법 여부가 없는지 세무조사를 요청했다. 경기도는 부동산 거짓신고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근절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도내 31개 시·군에 신고된 실거래 내용 가운데 거짓신고가 의심되는 1559건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주택을 거래하면서 자금 조달계획서를 거짓으로 신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92건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다. 조사 결과 거래가격을 허위로 기재해 신고한 10명을 비롯해 양도소득세 감면을 위해 실제보다 낮은 가격을 계약서에 적는 ‘다운계약’ 신고자 17명, 지연신고 및 계약 일자를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거짓신고를 조장·방조한 82명 등을 적발했다. 하남에 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B씨는 ‘3년 이내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C씨에게 불법 전매를 했다. C씨는 전매 제한 기한 이후 D씨에게 전매했지만, 신고는 B씨에서 D씨에게 곧바로 넘긴 것처럼 매매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불법으로 분양권을 전매한 B씨와 C씨는 각각 160만원과 12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화성시 지역 토지 매도인 E씨와 매수인 F씨는 매매계약 60일 이내에 관청에 신고해야 하는 현행법을 어긴 채 신고를 지연하고 이를 숨기려고 계약서의 계약 일자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사실이 드러난 E씨는 1300만원을, 조사과정에서 자진 신고한 F씨는 6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하남 아파트를 5억 6100만원에 거래하면서 신고가격을 5억 3300만원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매도인 H씨와 매수인 I씨도 각각 417만원(자진신고)과 83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허위신고 의심 사례 175건을 추가 조사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과태료 등 행정처분 등을 내릴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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