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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따로 현실따로] (4) “학교폭력 추방 우리손으로”…제천 의림여중 사례

    [법따로 현실따로] (4) “학교폭력 추방 우리손으로”…제천 의림여중 사례

    ‘또래상담’이 있었다면 안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예요.”13일 충북 제천시 의림여중에서 만난 강유진(16·3학년)양은 안산 여중생폭행 사건소식을 안타까워했다. 음식점에서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학교폭력이 왜 일어나느냐고 묻자 여중생들은 “우리끼리는 사소한 일로 싸움이 시작돼요. 기자 아저씨는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라면서 자신들만의 얘기를 꺼냈다. ■ “또래끼리 고민 상담… 폭력 40% 줄었어요”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하루종일 지켜보지만 중학교에서 선생님은 자신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자신들 끼리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의림여중은 학생끼리 잘 통한다는 데 착안해 ‘또래상담’을 실시하는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최초로 자체개발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또래상담을 실시한 이후 폭력이 40% 가량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래상담은 30여명의 학급의 학생들을 10명씩 묶고,1명의 ‘또래 리더’를 뽑아 일주일에 한 차례씩 또래들과 학교폭력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는 것이다. 이재희(가명·16·3학년)양은 또래상담으로 폭력을 모면한 케이스. 재희는 같은 반 친구 선영(가명)이 등 10여명과 함께 잘 어울려 다녔는데, 선영이는 장난으로 친구들 앞에서 재희를 무시했다. 재희와 선영이는 감정싸움을 벌이다 욕설과 신체적인 충돌까지 생겼다. 선영의 친구 장민경양은 “사소한 오해에서 불거진 재희와 선영이의 갈등이 자칫 폭력으로 확대될 지경에 이르자 우리는 두 친구를 각각 달래면서 서로의 입장을 대신 전달해줬어요. 이젠 재희와 선영이는 다시 친해졌답니다.”고 설명했다. 학생회장이자 또래리더인 이지영(16·중학교 3학년)양은 “상담을 원하는 친구와는 수시로 휴대전화 문자를 주고받아 약속을 잡는다.”고 말했다. 지영이는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성적과 이성문제, 외모, 부모님과의 관계 등 소재도 다양하다.”면서 “대화를 해보면 폭력 사건의 원인이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와 더 친해지는 문제와 말투 같은 사소한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 김성희(16·중학교 3학년·가명)양은 “학교폭력이 예전보다 40%는 준 것 같다.”고 밝혔다. 또래리더 하호정(16·중학교 3학년)양은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의 세세한 행동을 파악할 수 없지만 또래끼리는 친한 친구가 서로 갑자기 어울리지 않거나, 옆 친구가 책상에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면 금방 눈치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사인 이용식(30)씨는 “또래상담 프로그램으로 교사는 하루 동안 반에서 이뤄진 일을 파악할 수 있고, 미리 학교폭력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김석호 의림여중 연구부장은 “또래리더는 교우관계가 좋아서 친구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있고, 입이 무거워 민감한 사항을 함부로 말하지 않을 학생을 뽑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또래들로부터 추천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학업 성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래리더는 상담 뒤 일지를 간단하게 정리해 담임교사에게 전달한다. 교사는 학생끼리 해결하도록 가능한 모른 체하다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개입한다. 학생끼리 자율해결이 원칙이라는 얘기다. 학교폭력 예방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어른 중심의 문제해결 보단 또래 친구 활용이 더 효과적” “학생은 교사나 부모보다 함께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주변 친구에게 고민을 잘 털어놓습니다.” 의림여중의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연구부장 김석호(45) 교사는 “학교폭력은 친구끼리는 다 아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교사나 학부모와는 상대적으로 폭행당한 학생과 대화가 적어 눈치를 채지 못해 학교폭력이 은폐되기 쉽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른이 나서는 것보다 또래 친구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어른이 아닌 학생이 중심이 돼 교내 폭력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중에 교육부의 학교폭력예방교육 영상물에서 또래 리더의 상담을 착안했다. 김 교사는 “어린 학생들이 속으로만 끙끙 앓지 않고 속시원히 밝히게 하는 게 사건을 미리 방지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사는 “또래상담이 시행 초기여서 여전히 미진한 점이 많다.”면서 “또래리더들이 전문 교육기관에서 1박2일간 상담기술을 배웠지만 어려서 아직은 상담에 서투르고, 학생들을 재교육시킬 만큼 전문성을 갖춘 교사도 적다.”고 말했다. ■ “진단서 등 증거 확보… 전문가와 상의를”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기 죽지 말고 가해자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경기도 안산경찰서 강달원 여성청소년계장은 “학교폭력은 말다툼과 친구 사이 오해 등 작은 원인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결국 폭력 사태로 번져 피해자는 큰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정희 상담사는 “피해자는 속으로만 앓지 말고 가해자에게 받은 고통과 부당함을 설명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적극적으로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 주변 친구 혹은 어른과 상담하거나 청소년 상담실을 찾는 게 현명하다. 그래도 처리가 안 되거나 집단 폭행과 따돌림 등을 당하는 경우 부모님과 교사의 상담이 필요하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장맹배 사업국장은 “만일 학교폭력 피해를 다시 당할 위협을 느낀다면 부모님과 친구들과 반드시 동행하고 위협의 정도가 더 심해지면 전문경호업체의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심한 피해가 우려되는 학생에게는 무료 경호 서비스를 해준다. 학부모는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아이가 당황하지 않고 사실을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봉혜경 사무국장은 “창피해 말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최대한 먼저 안정시켜라.”면서 “나중엔 기억을 못 할 수 있어 처음 들을 때 녹음이나 기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국민대책협의회 조성희 간사는 “외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진단서나 의사소견서 등도 증거 확보 차원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 측과 만날 때 개인적으로 만나기보다는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등에서 공식적으로 만나라고 조언한다. 봉 국장은 “흥분된 상태에서 만나면 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시행령이 법 못따라 첫 단추 잘못끼워져” 유명무실한 학교폭력예방법은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잉태됐다.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등의 정부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이 심각해지자 2002년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시민단체가 법률 초안을 마련했고,2004년 의원 발의 형식으로 법률이 만들어졌다. 교육부가 시행령을 만들었다. 당시 법률 초안 작업을 주도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신순갑 정책위원장은 “교육부가 외부기관의 개입을 피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구체적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법에서는 외부기관 개입이 가능하게 했지만 시행령에 아무런 언급이 없다. 심리상담과 일시보호, 치료를 위한 요양, 학급 교체, 전학 권고 등의 법 규정이 있지만 시행령에는 시행방법이 정해지지 않아 교육현장에선 실천이 불가능했다는 게 신 위원장의 지적이다. 동국대 박병식 교수는 “2002년에 청소년위원회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청예단은 교육위원회에 각각 법률안을 제출했는데, 결국 교육위에서 일괄적으로 통합 처리키로 결정됐다.”면서 “교육부가 외부기관인 청보위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상임위 지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실효성을 잃은 이유에 대해 지금도 네탓 공방이 계속된다. 시민단체 등은 “학교 문제를 독점하려는 교육부의 폐쇄성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교육부는 “교육 현장과 법을 잘 모르는 시민단체가 어설프게 법을 만들었다.”고 떠넘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이 법을 적용한다’는 조항으로 학교폭력 사건이 경찰서로 넘어가면 법은 무의미해졌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연구관을 지낸 김학일 경기도 평촌고 교감은 “학생의 성폭력 사건을 자치위원회서 다루면 사건이 학교에 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성폭력이 제외된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현장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허술하게 이뤄지는 이유가 시행령에서 필수 교육시간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 “특별법 지위 부여해서 교내 모든폭력 대응을” 사문화되다시피한 학교폭력예방법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 폭력의 범위가 확대돼야 하고, 피해 학생에 대한 보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학교폭력이 형법·성폭력범죄처벌법 등 다른 법률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학교폭력예방법 내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특별법의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교육 당국과 시민단체·정치권 등은 현행 법을 이처럼 손질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 들어가면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법과 시행령에서는 A학생이 폭행과 협박, 집단 따돌림, 모욕 등으로 B학생에게 신체와 정신, 재산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학교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학생과 일반인 사이에 발생한 폭행은 포함되지 않고, 최근 급속하게 늘고 있는 성폭력·사이버폭력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학생인 경우로 규정한 법 내용을 학생을 상대로 한 폭행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처리한 조치에 피해학생 측이 만족하지 않고 경찰에 고소하면 자치위 결정사항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정치권과 교육부, 시민단체 모두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특별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피해학생의 보호’ 규정 강화도 검토대상이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은 “가해학생 측에 치료비를 청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치료비를 우선 부담하고, 나중에 가해학생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장이 자동으로 교내 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규정도 개정대상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신순갑 위원장은 “학교의 관리가 소홀해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과연 자치위원장(교장)이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겠냐.”면서 “위원들의 직선으로 위원장을 뽑는 게 옳다.”고 말했다. 교사들 사이에서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기피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촌고 김학일 교감은 “교육부가 수당을 자체적으로 높일 수는 없기 때문에 승진 가산점을 주면 충분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박병식 교수는 “자치위원회가 내린 조치에 대해 가해 학생이 불응할 때에 대책이 없다.”면서 “이런 경우 자치위를 다시 열어 가중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하거나 정학이나 퇴학 등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근거를 폭력예방법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폭력피해 체크리스트 1. 아프다거나 학교가기 싫어한다. 2.‘전학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3. 상처 혹은 멍자국이 생긴 이유를 물어보면 운동 등의 이유를 둘러대고 자세한 이야기는 피한다. 4. 소지품와 운동화, 옷 등이 자주 망가져 있거나, 잃어버렸다고 한다. 5. 노트 등에 욕설과 폭언, 협박,‘죽고 싶다.’는 낙서가 있다. 6. 용돈을 요구하는 횟수가 늘거나 몰래 돈을 가져간다. 7. 풀이 죽어 있거나, 자기 방에 틀어박혀 나오려 하지 않는다. 8. 친구나 선배한테 전화오면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9. 잘 때 식은 땀을 흘리거나 잠꼬대를 한다. 10.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다. <출처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5회에서는 범죄피해자구조법·금융기관직원 생활안정지원 법률과 자전거 이용 관련법, 임의동행의 문제점과 실태 등을 다룹니다.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자녀교육 Q&A] 학교생활 흥미잃은 자녀 목표의식 갖도록 관심을

    ●자녀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궁금하신 사항을 eagleduo@seoul.co.kr로 보내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딸애가 중3인데 직업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에는 취미가 없어 학교를 빼먹는 날들이 많아 걱정입니다. 아빠가 혼도 내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앞으로 더 빠지게 되면 퇴학시키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엄마로서는 딸애가 중학교과정만이라도 마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조금 있으면 겨울방학인데 방법이 없는지요. 합법적으로 수업에 참석하지 않아도 가족여행 등을 통해 수업받은 것으로 간주받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퇴학을 당하면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도와주세요.-안타까운 일입니다. 학부모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은 의무교육입니다.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어 정상적으로 중학교 과정을 이수하지 못하면 나중에 철이 들어 공부를 하고 싶어도 쉽지 않습니다. 정규 학교에 다니지 않고 중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가 있긴 하지만, 이것은 정규학교 다니는 것보다 엄청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입니다.학부모님 자녀 같은 경우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어 학교에 가기 싫게 되고, 학교를 자주 빠지다 보니 더욱 더 학교에 가기 싫어지고, 모처럼 학교에 가도 반겨 주는 사람이 없어 학교가 더욱 싫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학부모님의 경우, 우선 의도적으로 자녀가 학교생활에 대하여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학급 담임선생님과 진지한 상담을 통하여 도움을 청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의 규정에 의하면, 상급학년에 진급하려면 해당학교 수업일수의 3분의2 이상을 출석해야 합니다. 만약 결석이 수업일수의 3분의1 이상이 되면 동일 학년으로 유급하게 됩니다. 결석일수가 수업일수의 3분의1이 되지 않더라도 학교에서는 3개월 이상의 장기결석을 하게 될 경우 유예(의무교육에서는 퇴학, 자퇴가 없으며, 정원외로 학적을 관리함)처리할 수 있습니다. 유예처리하게 되면 다음 해에 재취학할 수 있습니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학교에 가지 않고 출석으로 인정받는 체험학습은 가족행사나 문화체험 등의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하여 학교장 허가를 받고 할 수 있습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도움말: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관실김남형 장학사
  • 하루 20ℓ 물을 마셔야 하는 40대 사내의 사연

    “뭐요,밥이나 빵·국수 등 주식은 거의 먹지 않고 물만으로 살아간다구요.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입니까? 물론 물만 마시고 다이어트하는 사람도 있지만….그래도 그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금씩의 밥 등의 주식을 먹잖아요.” 중국 대륙에 밥 등 주식은 사실상 먹지 않고 물 만으로 살아가는 ‘기인(奇人)’이 등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기인’은 훠추현 마뎬(馬店)진에 살고 있는 올해 41살의 장잉구이(張應貴)씨.장씨는 주식이 물인 까닭에 많은 물을 마시는데,요즘은 하루 평균 20ℓ 가까이를 마신다고. 27일 신안만보(新安晩報)에 따르면 동네 주민들로부터 ‘자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영 힘을 쓸 수가 없다고 한다.젊었을 때 산에 땔나무를 하러 갔다가 나무 위에서 나뭇가지를 자르다,물이 없어 마시지 못하는 바람에 너무 힘에 부쳐 그만 굴러떨어져 다리를 크게 다쳤다.이 탓에 지금도 장씨는 목발에 의지해야 걸을 수 있는 1급 장애인이 됐다. 장씨가 물만 마시게 된 것은 별다른 증세도,이유도 없이 찾아왔다.그가 출생 후 6개월쯤 됐을 무렵이었다.당시 장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시끄럽게 울기만 했다.신생아가 아파서 그랬는지,배고 고파 그랬는지,아니면 물이 마시고 싶어 그랬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다.아직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해서 부모는 처음에 우유가 모자라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장씨에게 우유를 먹였다.하지만 그는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 울기만 했다. 빵도 물에 불려 먹이고,국수 면발을 얇게 씹어 먹이는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으나 모두 헛수고였다.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장씨에게 물을 조금 먹여주자 금방 울음을 그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방실방실 웃기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이때부터 그의 부모들은 물을 먹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몇 숫갈의 물을 마시는 등 소량만 마시던 장씨는 점점 커가면서 물을 마시는 양도 많아져 하루 5∼6ℓ까지 마셨다.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초 너무 물을 마시고 싶어 학교 앞 연못으로 뛰어들어 물을 마시는 장면이 교장에게 들키는 바람에 학교측으로부터 퇴학을 당했다.학교측이 그의 물만 마시는 ‘괴병’으로 혹시 사고라도 일어날까봐 미리 퇴학 처분을 내린 것이다. 이에 너무 걱정하던 장씨의 부모는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진찰을 받았다.결과는 그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물만 먹는 이유도 밝혀내지 못했다.이후에도 여러번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았으나,결과는 매한가지였다. 특히 장씨의 나이가 결혼 적령기가 됐을 때 부모는 여러번 맞선을 주선했으나 그의 ‘괴병’과 곤궁함을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장씨는 꾸밈이 없고 굉장히 활달하다.자신이 장애인에다 ‘괴상한 질병’을 앓고 있지만 전혀 거리낌이 없다.이런 까닭에 지금도 그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자신만만하게 “빠른 시간내 예쁜 여자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밝힌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 ‘홍루몽’이 뭐길래…” 퇴학 불사하는 그녀

    “ ‘홍루몽’이 뭐길래…” 퇴학 불사하는 그녀

    “‘홍루몽(紅樓夢)’이 음란서적이라구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정말 위대한 천재가 쓴 장편소설이지요.한번 빠져들면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이 있답니다.” 중국 대륙에 청(淸)나라 최고의 장편소설 ‘홍루몽’에 빠져 자신의 전공 수업을 거른채 연구에,연구를 거듭하는 것을 물론 연구를 위해 학업포기도 고려하는 ‘엽기적인’ 여대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모대학 일어과 2학년에 재학중인 쑤쑤(蘇蘇·가명·여)씨.그녀는 ‘홍루몽’을 처음 접한 뒤 그 문장 한줄한줄에 매료돼 전공 수업도 마다하고 도서관에 처박혀 ‘홍루몽’ 관련책만 파고드는 ‘홍루몽 마니아’라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쑤쑤양은 지난 3월 ‘홍루몽’에 처음 정식 입문한 뒤 최근 2개월동안 수업을 거른채 ‘홍루몽 연구’에 온몸을 던진 엽기적인 여대생이다.심지어 요즘은 ‘홍루몽’ 연구를 위해 학업을 불사한다는 각오다. 그녀가 지금까지 ‘홍루몽’을 읽은 것은 아주 세심하게 읽은 정독(精讀)이 2회,설렁설렁 읽은 것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쑤쑤양은 “지난 3월 ‘홍루몽’을 세심하게 정독했을 때 문장 한줄한줄이 모두 뛰어나 온몸이 짜릿한 전율감을 느껴 이 소설에 빠져들었다.”며 “지금까지 정독은 2회에 그쳤지만,설렁설렁 읽은 횟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홍루몽’을 읽고 쓴 독후감만도 책 6권 분량이나 된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하루 일정을 보면 쑤쑤양이 ‘홍루몽’ 연구에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홍루몽’으로 시작해서 ‘홍루몽’으로 끝난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특히 기숙사 친구들이 쇼핑을 하거나,수다를 떨고 컴퓨터 게임을 하며 휴식을 취할 때도 그녀는 오로지 도서관에서 ‘홍루몽’ 관련 논문이나 잡지 등을 뒤지고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쑤쑤양은 매일 아침 6시 일어나 학교 운동장을 산책하면서 ‘홍루몽’의 세계로 빠져든다.한편으로 운동을 하면서,또 한편으로는 ‘홍루몽’의 세계를 사색하는 것이다. 이어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서관에서 ‘홍루몽’ 관련서적과 씨름을 한다.그녀의 용돈 300위안(약 3만 6000원)을 모두 ‘홍루몽’ 관련서적 구입에 투자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온통 ‘홍루몽’만 생각하는 쑤쑤양은 2개월전 담당 교수에게 “홍루몽 연구를 위해 수업을 들어가지 않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전공 수업을 들어가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일반인들이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홍루몽’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다.”며 “흔히 일반인들이 생각하듯이 ‘홍루몽’은 결코 음란서적이 아니며 단지 위대한 천재가 쓴 한편의 소설”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쑤쑤양이 ‘홍루몽’ 연구가의 길을 걷는 데는 걸림돌이 있다.우선 학교 친구 등 주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친구는 “바보 같은 짓 그만하고 전공 수업을 듣고 학교나 제대로 졸업해라.”고 충고했다.또 어떤 교수는 “홍루몽에 너무 빠지면 신세를 망친다.”며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공부에 전념하라.”고 심각하게 꾸짖기도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것도 홍루몽 마니아의 길을 가는데 장애물로 작용한다.쑤쑤양의 집안은 부모님과 오빠 한명 등 4식구.그런데 전 가족이 벌어들이는 한달 수입은 겨우 1500위안(약 18만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그녀의 부모님은 쑤쑤양이 대학을 졸업한 뒤 맞춤한 직장에 취직하기를 바라고 있다.이런 부모님의 바람을 무시할 수 없는 그녀로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홍루몽’ 연구에 몰두한다는 사실을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쑤쑤양의 신념은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있다.그녀는 “나는 이미 ‘홍루몽’을 연구하는데 온 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며 “아무리 어려운 처지가 돼도 겁내지 않고 홍루몽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루몽이란 중국 청나라 때 조설근(曹雪芹)이 지은 장편소설.무대는 주로 금릉(金陵·현 南京)에 있는 가씨(賈氏)의 저택 안이고 등장인물은 500명이 넘을 정도로 방대하다.주인공은 페미니스트 가보옥(賈寶玉)과 총명하지만 병약한 그의 사촌 누이동생 임대옥(林黛玉),가정적이며 건강한 설보채(薛寶釵)이다. 사치가 심해 가세가 기울어가는 가씨 집안에서 보옥은 대옥과의 결혼을 원하지만,집안의 실권을 쥔 할머니 사태군(史太君)은 대옥이 허약하다는 것을 빌미로 보채와의 결혼을 강요한다.할머니가 계략을 꾸며 보옥과 보채가 결혼하던 날,대옥은 쓸쓸히 숨을 거둔다.인생무상을 느낀 보옥은 과거장에서 그대로 실종되고….뒷날 아버지 가정(賈政)과 비릉(毘陵)의 나루터에서 만나지만,보옥은 목례만 보내고 승려와 도사 사이에 끼여 눈길 속으로 사라진다. 이 작품은 1792년에 초간(初刊)된 이후 100종 이상의 간본(刊本)과 30종 이상의 속작이 나왔다.게다 작자와 모델에 관한 평론도 속출하여 ‘홍학(紅學)’이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로 낙양의 지가를 올렸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노랑머리·피어싱 안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노랑머리염색과 피어싱(piercing·귀나 코, 입술, 배꼽 등 신체에 구멍을 뚫은 뒤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나서 타 대학의 파급여부가 주목된다. 1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아키타시의 아키타경제법과대학은 최근 학생의 머리염색과 피어싱 장식을 금지하는 ‘학생의 두발이나 장신구에 관한 요강’을 작성,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런 규정을 왜 졸속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대학생을 마치 중·고생이나 어린이 취급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지도해도 다시 위반하는 학생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징계할 수 있다.”고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요강에는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거나 탈색하는 행위, 혹은 이른바 스킨헤드라는 괴상한 머리스타일 등을 금지한다. 장신구의 경우에도 피어싱을 통한 착용을 금지하게 된다. 대상은 아키타경제법과대와 계열인 아키타영양단대의 학생 1800여명이다. 이 요강은 지시를 어길 경우 구체적인 처벌 규정은 적시하지 않았지만, 퇴학처분까지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측은 “그런 사태(퇴학처분)가 오지 않게 모든 교직원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선량한 사회인을 육성하려는 대학의 기본이념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당초 염색한 머리를 검은머리로 되돌리면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철회했다고 한다.taein@seoul.co.kr
  • 학교는 “…” 학생성범죄 은폐 급급… 재발방지교육도 없고

    학교는 “…” 학생성범죄 은폐 급급… 재발방지교육도 없고

    올해 수도권의 한 중학교에서 여중생 집단 성폭행이 일어났다. 하지만 학교측은 피해 여학생과 가해 남학생들을 전학시키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전학 가는 학교에는 가해 학생들의 범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 피해 여학생은 이전에도 두 차례의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학교 권유로 전학을 가 이 학교가 세번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 성범죄에 대해 일선 학교들이 무턱대고 덮어두려는 바람에 범죄예방과 사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학생에게 징계를 내리더라도 특별교육 등이 아닌 퇴학에 치중해 범죄 재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8일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성희롱·성폭력 등 성범죄를 저지른 초·중·고 학생은 692명에 달했으나 학교에서 학교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퇴학 등 징계를 받은 학생은 7.8%인 54명에 불과했다.2003년에는 590명 중 44명(7.5%), 2004년에는 756명 중 109명(14.4%)이 징계를 받았다.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면 학생들을 교육시키기보다는 가해 학생들을 퇴출시키는 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징계받은 207명 중 퇴학이 72명(34.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학·자퇴유예·소년원·상담이 60명, 사회봉사 41명, 학교봉사 28명 순이었다. 올해에는 퇴학 비중이 더욱 높아져 상반기까지 징계대상 51명 중 41.2%인 21명이 퇴학처분을 받았다. 반면 특별교육과 사회봉사를 받은 학생은 각각 9명과 5명에 불과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진상조사를 벌이지만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뤄져 사건을 없었던 일처럼 감추는 데 급급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해자 학생들이 처벌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에 성폭력 가해자가 있으면 학교평가를 받는 데 안 좋다는 인식도 학교가 스스로 사건을 묻어두려는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학교장이 학생 성범죄를 알게 되더라도 사회봉사나 특별교육을 시키기보다는 학생을 전학 보내거나 퇴학시키는 ‘손쉬운’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가해자 학생들이 성폭력범죄에 대한 문제인식도 가지지 못한 채 학교를 다닌다면 또 다른 범죄가 양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초중교 ‘유기정학’ 사실상 부활

    이르면 올 2학기부터 학교에서 심한 말썽을 피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출석 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석 정지는 일정 기간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반성하도록 하는 학생 징계 가운데 하나다. 사실상 유기정학이 부활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출석정지 일수가 쌓일 경우 유급하는 학생들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대구에서 일어난 과잉 체벌 문제와 관련,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체벌 대신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이런 방향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영윤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은 “매년 과도한 체벌 논란이 일고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학교폭력에만 적용하는 출석정지 징계를 일반적인 학생 징계 규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는 일반적인 학생 징계 규정은 교내 봉사와 사회봉사, 특별교육 이수, 퇴학처분 등 4가지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 규정은 4가지를 포함해 출석정지와 전학 등 9가지다. 그러나 의무교육 과정인 초등·중학교는 퇴학처분을 할 수 없는 데다 학생들이 교내·사회봉사나 특별교육 이수를 거부해도 이를 제재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김 과장은 “이런 이유로 일선 학교 교사들은 ‘무장해제’된 상태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밖에 없고, 결국 과도한 체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출석정지 징계가 가능해지면 수업일수 부족에 따른 자동 유급 가능성에 부담을 느낀 학생의 태도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재 초·중·고의 연간 법정 수업 일수는 208일이다.3분의2인 139일 이상을 채우지 못하면 자동 유급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업료 못내도 수업 받게”

    내년부터는 가정형편이 곤란해 수업료를 내지 못한 학생도 교실에서 쫓겨나지 않고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북도 교육청은 11일 수업료 체납 학생에게 출석정지 등을 내릴 수 있던 징벌 조항을 내년부터 폐지해 수업권을 보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지난 8일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수업료를 체납한 학생에게 출석정지를 내릴 수 있던 기존 초ㆍ중등교육법의 징벌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교육청은 오는 28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안을 교육위원회와 도의회에 각각 상정, 심의를 거쳐 이르면 두달 안에 공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조례안이 시행되면 전북 지역 각급 학교에서는 수업료를 체납하는 학생에게 출석정지 등의 제재를 내릴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초중등 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초·중·고교의 수업료와 입학금에 관한 사항을 시·도 교육감이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했다.그러나 교육부는 일부 교육청이 ‘수업료 미납자 출석정지 조치’ 조항을 포함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지적이 거세지자 전국 교육감에게 이러한 조례 제정을 보류하도록 요청해 놓은 상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중·고교는 ‘수업료 체납시 퇴학’ 등의 조항을 여전히 학칙에 남겨놓고 있다.”며 “내년부터 강제 조항이 없어지면서 학부모가 수업료를 자율적으로 납부토록 안내하고 체납 학생에게도 구두로 독려하도록 각 학교에 권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신세대 ‘퍼블리즌’이 온다

    신세대 ‘퍼블리즌’이 온다

    ‘나는 공개한다. 고로 존재한다.’ 자신의 생각은 물론 사생활의 노출까지 꺼리지 않는 ‘퍼블리즌(Publizen)’의 특성을 일컫는 말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나를 봐 달라. 나에게 클릭해 달라.’고 안달인 요즘 젊은 세대를 퍼블리즌으로 규정했다.‘공개(publicity)’와 ‘시민(citizen)’을 결합한 신조어다. 이들에게 프라이버시는 낡은 개념이며 숨길 것도, 숨길 수도 없는 세상에서 도리어 자신의 모든 것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만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도청과 개인정보 수집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굳이 감추기보다는 내놓고 즐기는 쪽을 택했다는 것이다. 밤새 술을 마시며 놀았던 사진을 올렸다가 퇴학당하는가 하면, 내밀한 사생활을 담은 동영상도 세상 사람 다 보란 듯이 인터넷에 스스럼없이 올려놓는다.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수다를 떠는 여성들, 텔레비전 리얼리티쇼에 출연하려고 줄서는 수만명의 사람들 모두 “자기를 알리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퍼블리즌”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캘리포니아대 문화인류학자 데이너 보이드 교수는 “요즘 신세대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있다고 보는 것은 구세대의 가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은 항상 누군가의 감시를 받아왔다. 부모가 없는 곳에선 학교 교사, 운동 코치, 심리 치료사가 이를 대신했다. 프라이버시란 개념 자체가 인류의 역사에서 비교적 근래에 생긴 환상에 불과하다는 학설도 있다. 원래 마을 사람들끼리 다 알고 지내다가 프라이버시가 생겼지만 기술 발달로 다시 서로 다 아는 지구‘촌’이 됐다는 주장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국가안보국이 도청을 한 데 대해 과거처럼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은 이유를 퍼블리즌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모두가 공인이 되고픈 퍼블리즌 인구가 늘수록 변호사가 공인과 비공인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리얼리티쇼를 보는 사람보다 출연하는 사람이 많아질지 모른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재일동포 4세 중학생이 집단 따돌림 결과,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 퇴학처리된 사건이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교육당국과 10여년에 걸친 외로운 투쟁을 벌이던 학생측은 재일동포 변호인단과 인권단체의 지원으로 국가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번 판결은 일본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해 볼 계기가 될 전망이다.   ●EIDF다큐멘터리 최전선(EBS 밤 12시15분) 더 나은 삶을 찾아 홀로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하층민들. 그들이 겪는 끔찍한 현실을 담았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그들에게 멕시코는 약속의 땅 미국으로 가는 유일한 관문. 그 길에서 주인공 마리아가 겪어야 하는 현실은 강도, 강간, 고문, 살해 등 온갖 폭력과 불법뿐이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20년간 발목에 축구공만한 혹을 달고 살아오신 할머니. 지난주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고 작은 정성을 보내고 싶다는 전화에서부터 병을 치료해주겠다는 사람, 치료비를 대겠다는 사람 등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과연 할머니를 힘들게 했던 다리의 혹을 떼어낼 수 있을까?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신영은 은비, 현경, 아유미에게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는 수영장에 공짜로 들여보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수영장에 가보니 친구를 맘대로 데려왔다고 혼내는 매니저 때문에 이만저만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니다. 한편 희철과 의철은 서로가 현경, 희진 교수님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피 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예쁜 얼굴, 긴 생머리, 늘 공주 드레스를 입고 다녀서 학교에서 제일 눈에 띄는 아이. 게다가 전교 회장을 할 정도로 똑똑했던 김보민 아나운서의 즐겁고 행복한 만남, 어린시절 친구찾기가 펼쳐진다. 학창시절 말없고 얌전했던 소녀, 김혜선.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순하고 엉뚱했던 학창시절이 공개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맛깔 나는 재료들을 송송 썰어 넣고 살짝 얼린 육수를 부으면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저절로 식혀주는 냉국. 그리고 새콤 달콤한 소스로 버무려 씹는 맛은 물론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는 냉채의 박빙대결.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여름철 별미 냉국과 냉채 만들기 노하우를 전격 공개한다.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13)영화속 학교 폭력, 무엇이 현실과 다른가?

    ■ 생각열기 영화 ‘싸움의 기술’,‘말죽거리 잔혹사’,‘방과후 옥상’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혹시, 주인공이 멋있게 느껴졌는가? 약자였던 주인공이 악당 같은 학생을 응징할 때 쾌감을 느꼈는가? 이러한 영화를 보면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우리의 마음은 곧 불편해져야 한다. 먼저, 이러한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 학교를 배경으로 폭력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주로 학교 옥상에서 싸움을 많이 한다. 둘째, 집단폭력과 따돌림을 자행하는 못된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끝이 안 좋다. 주인공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셋째, 그 학생들에게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주인공이 어떤 계기에 의해서 멋지게 응징하면서 마무리된다. 넷째, 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나머지 학생들은 구경을 하고 있다. 집단따돌림이 벌어지거나 싸움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한다. 영화속 학생들은 누가 싸움에서 이길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다. 다섯째, 싸움이 벌어질 때 선생님들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주로 싸움이 완전히 끝난 뒤 뒤늦게 수습하러 온다. ■ 생각에 날개달기 학교폭력을 다루는 영화는 현실 세계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영화에서는 갈등의 정점에서 단판의 싸움으로 모든 것이 해소되지만 실제로는 더 큰 폭력을 불러오거나 깊은 상처를 가져온다. 폭력을 폭력으로 갚았을 때 영화에서는 해피엔딩이 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증오와 보복이 반복될 수 있다. 영화에서는 폭력이 영상 미학과 결합되어 주먹과 다리를 한대 날려도 멋지게 날리고, 승리의 결과만을 나타내지만, 맞는 이의 고통에 대해서는 철저히 생략해버린다. 영화에서는 싸우는 이들과 구경하는 이들로 나누어진다. 싸우게 되면 당연히 패배자와 승리자가 생긴다. 영화에서는 약자였던 주인공이 어찌어찌해서 강한 상대방을 이긴다. 승리자와 패배자는 과연 누구인가? 필자가 보기에 진정한 의미의 패배자는 싸움을 구경했던 학생들이다. 이들은 마치 무술의 달인들 중 누가 최강자인가를 생각하면서 K1을 즐기듯, 학교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구경한다. 적어도 영화에서는 누구 하나 싸움을 말리는 이들은 없다. 폭력 자체가 우발적으로 벌어졌다고 해도 구경하는 학생들은 그 싸움을 말려야 했다. 말릴 용기가 없었다면 적어도 교무실로 달려가거나, 몰래 나가 경찰서에 휴대전화로 신고라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영화속에서 그런 용기있는 학생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것은 비겁한 고자질이 아니다. 폭력의 피해를 막기 위한 지극히 인권적인 행동이다. 폭력은 그것을 용인하는 구성원들의 문화와 가치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이다. 폭력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 확고한 개인적 신념이 있다면 폭력의 싹이 나오지 않게 할 수 있다. 영화는 폭력 이후의 결과에 대해 현실과 큰 차이를 나타낸다. 영화에서는 폭력을 손쉽게 사용하고, 결말을 맺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폭력의 결과로 법적·경제적·사회적·교육적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 즉, 싸움 잘했다고 사람들이 박수쳐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형법에 의하면 단순폭행죄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집단폭력을 행했거나 무기를 들고 싸운 경우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상습적인 경우 처벌이 가중된다. 학교폭력대책 예방법도 가해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가해자는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 학급교체, 전학, 학교에서의 봉사, 사회봉사,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출석정지, 퇴학처분까지 감수해야 한다. 지금 학교폭력문제는 검찰과 경찰, 국가청소년위원회, 교육부와 교육청, 언론, 국회 등에서 대책을 고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다. 따라서 갈수록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에게 법적·경제적·사회적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다. ‘착한 사마리아인 법’에 대해서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성경 누가복음 10장에 보면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나서 크게 다쳐 길에 쓰러졌는데, 제사장과 레위사람들은 그를 무시하고 모른 체하였다. 그런데 당시 하층민으로 취급받던 사마리아인이 그를 구해주었다. 이 법은 누군가가 위해를 입거나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 구조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처벌하자는 것이다.‘착한 사마리아인 법’에 의하면 제사장과 레위사람은 처벌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 법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이 법을 시행하고 있다. 영화처럼 폭력이 얼마 뒤 발생될 것을 알고, 교실에서 집단따돌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방관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착한 사마리아인 법’에 비추어볼 때 구경꾼과 방관자들에게도 가해자처럼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지 모른다. 비록 이러한 가상의 법이 아니어도, 우리의 양심과 도덕과 윤리와 인권의 관점에서 본다면 폭력의 늪으로 친구들이 빠져들지 않도록 어떤 식으로든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근래 들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교내에 CCTV를 설치했지만 그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학생들 한명 한명이 폭력을 예방하고 감시하는 인간 CCTV가 되어야 한다. 진정한 승리자는 자신에게 치밀어 오르는 상대방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주먹이 아닌 합리적 대화로 풀어나가는 사람이다. 또한, 더 큰 승리자는 싸움에 이긴 자가 아니라 싸움을 말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이다. ■ 생각 주머니 넓히기 1. 착한 사마리아인법 개정에 대해서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2.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3가지 이상 찾아보자. 3. 매스미디어가 학교 폭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자신과 친구들의 경험을 나누어보자. 김성천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안양충훈고 교사
  • 日 초·중 문제학생 출석정지 ‘중징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앞으로 문제행동을 하는 초·중학교 학생에게 출석정지를 비롯, 엄격한 징계를 학교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사소한 잘못도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미국식 ‘제로 톨러런스(tolerance·관용)를 적용해 학교질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찬반 양론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국립교육정책연구소 학생지도센터와 문부과학성은 22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문부과학성과 학생지도센터는 전국 공립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폭력행위가 1998년 이후 매년 3만건 정도씩 발생하자 지난해 11월 대학교수와 변호사, 학부모 등으로 대책기구를 만들어 학생지도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보고서는 학생지도 기준과 교칙을 명확히 하고 입학 후 이른 시기에 학생과 보호자에게 지도기준과 교칙을 철저히 주지시킨 뒤 엄격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작은 일이라도 문제행동을 했을 때는 주의를 주고, 이후 단계적으로 벌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단계적 지도’를 실시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공립 초·중학교의 경우 청소 등의 징계와 출석정지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정학, 퇴학 처분을 적절히 활용하라고 촉구했다. 출석정지제도는 다른 어린이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정·촌(市町村) 교육위원회가 적용한다.taein@seoul.co.kr
  • [이것이 궁금해요] 초·중학생에겐 퇴학처분 못한다

    [이것이 궁금해요] 초·중학생에겐 퇴학처분 못한다

    ▶중학교 1학년인 자녀가 학교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사회 봉사 처분을 받았습니다. 초·중·고교 학생들의 징계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진행되나요? -학생 징계는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학칙에 따라 이뤄집니다. 징계 종류는 ‘학교내의 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이수’,‘퇴학처분’ 등 4가지입니다. 학생을 징계할 때는 해당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의견을 밝힐 기회를 주는 등 적정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학생 인격이 존중되며 사유의 경중에 따라 징계를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또 학생이 반성하도록 개전의 여지를 남겨야 합니다. 퇴학 처분이 내려질 수 있는 사유는 품행이 불량해 개전 가망이 없다고 인정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결석이 잦으며 기타 학칙을 위반한 사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초·중학생 등 의무교육과정에 있는 학생은 퇴학할 수 없습니다. 징계 처분을 내리려면 학칙에 따라 해당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들은 뒤 선도위원회의 충분한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교 안팎에서 학생 사이에 발생한 상해·폭행이나 감금, 협박, 약취·유인, 추행, 명예훼손·모욕, 공갈, 재산 손괴, 집단 따돌림 등 피해자 의사에 반해 신체·정신이나 재산상 피해를 가져온 행위는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퇴학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수술을 받아 석달 동안 결석했습니다.2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각 학년을 이수하려면 수업일수가 유치원 180일, 초·중·고교 220일, 공민·고등공민학교 170일을 넘긴 가운데 3분의2 이상을 출석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수업일수 220일 가운데 3분의2는 146.6일로 학교에 최소 147일을 다녀야 해당학년을 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 진단서 등을 제출해 학교장이 부득이한 결석 사유로 인정하면 출석일수가 부족해도 해당 학년을 이수할 수도 있습니다. 학칙에서 규정한 교과목별 이수 인정평가위원회의 이수 인정평가를 거쳐 학생 학력수준이 2학년에 적당하다고 인정되면 진학할 수 있습니다. ▶새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새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옮기려고 합니다. 전학절차를 자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먼저 담임 교사에게 이사했다고 전한 뒤 서무실에 가서 급식비와 우유값, 특기·적성교육비 등을 정산합니다. 옮긴 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하면 전입 주소지를 학구로 하는 해당 학교를 안내하고 전입확인서를 발급합니다. 해당 학교 교무실에 전입확인서를 제출하면 학교에서 자녀에게 맞는 학급을 배정할 것입니다. 서무실에서 급식비와 우유값, 특기·적성교육비 등에 대한 안내를 받은 뒤 배정된 학급을 찾아 새 담임 교사를 통해 학교 생활에 필요한 준비물과 시간표 등의 안내를 받으면 됩니다. 한편 재외국민이나 외국인이 보호하는 자녀·아동들이 국내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처음 전·입학하려면 출입국 관리사무소장이 발행한 출입국 사실증명서나 외국인등록 사실증명서를 거주지를 관할 학교에 제출하면 됩니다. 외국에서 귀국한 아동은 교육감이 정한 사항에 따라 귀국학생 특별학급이 설치된 초등학교에 입학이나 전학할 수 있습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 서울시 교육청
  • 교수억류 고대생 7명 첫 영구 ‘출교’ 처분

    17시간 동안 보직교수 등을 억류해 징계 대상에 오른 고려대생 19명 가운데 7명이 영구적으로 학적이 삭제되는 ‘출교’ 처분을 받았다. 고려대에서 학생에게 출교 징계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출교를 당하면 원칙적으로 재입학과 편입이 불가능하다. 고려대는 19일 “상벌위원회 회의 결과 19명 중 7명은 출교,5명은 1개월 정학,7명은 1주일 견책의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의 징계 수위는 출교-퇴학-정학-견책 순이며 출교를 당할 경우 재입학이 불가능하다. 정학의 경우 수업을 들을 수 없고, 견책을 받으면 수업은 들을 수 있으나 학생활동은 할 수 없다. 이번에 고려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이유미씨는 견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금 사태를 주동한 2005학번 이상 보건대 학생들은 학적이 본교에 속하지 않아 보건대에서 자체적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성영신 학생처장은 “보직교수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야간에 17시간 동안 감금한 것은 교칙뿐 아니라 휴머니즘에 위배되는 행위”라면서 “단순한 가담 정도뿐 아니라 감금행위에 대해 뉘우치는지 여부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징계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징계대상 학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징계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14살 소년들이 친구를 무참히 살해한 까닭은

    “담력을 시험하려고 살인까지 저지르다니?” 중국 대륙에 초등학생들이 담력을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친구를 목을 조르고 칼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중국 중경만보(重慶晩報)에 따르면 중국 장진(江津)시 공안(경찰) 당국은 16일 밤 흑사회(조폭세계)를 너무 동경한 나머지,담력을 시험해 보려고 친구를 목 조르고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어린이 2명을 체포했다. 살해 혐의자는 장진시 중산(中山)진 자러(嘉樂)학교 6학년인 샤오페이(小飛·14·가명)군과 퇴학한 샤오카이(小凱·14)군이고,어이없게도 숨진 소년은 자러학교 6학년인 샤오젠(小健·13)군이다. 사건은 지난 16일 12시쯤 발생했다.샤오페이와 샤오카이가 샤오젠의 집으로 놀러갔다.마침 연세가 많은 샤오젠의 할머니는 점심을 준비느라 여념이 없었다.한참 점심 준비에 열중하던 샤오젠의 할머니는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도란도란 얘기 소리만 들리고 조용하던 샤오젠의 방에서 갑자기 TV의 소리가 커진 것이다. 이에 샤오젠의 할머니는 샤오젠의 방으로 가까이 가 인기척을 했다.그런데 TV 소리가 너무 큰 탓인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방문을 열고 이리저리 살펴봐도 손자 샤오젠과 그 친구들은 보이지 않고 방안 바람벽의 여기저기에 피로 얼룩져 있었다.깜작 놀라 샤오젠을 불러봤으나 그래도 대답이 없길래,방안의 곳곳을 톺아봤다.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방의 옷장을 열어보던 샤오젠의 할머니는 그만 까무러치고 말았다.그 속에는 샤오젠의 시체가 들어 있었다.너무 경황이 없어 한참 동안 우두망찰하던 샤오젠의 할머니는 공안 기관에 신고했다.공안은 피묻은 옷을 입은 어린아이 두 명이 인근 창러(常樂)향에서 정신없이 도망가는 모습을 봤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17일 새벽 1시쯤 붙잡았다. 공안의 조사결과 이들은 흑사회를 너무 동경한 나머지,담력을 시험해본다는 명목으로 샤오젠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샤오젠의 부모는 모두 일을 나간 데다 할머니의 시력이 나빠 자신들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으며,샤오젠의 집이 산기슭에 있는 만큼 살해 후 도망가기 좋을 것으로 판단,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더욱이 이들은 샤오젠이 자신들보다 어린 만큼 살해하더라도 쉽게 반항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여기에다 어린이들 답지 않게 범행을 저지른 후 TV 음량을 높이고 신고를 못하게 전화선도 끊어버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마이촨창(梅傳强) 시난(西南)정법대학교 교수는 “폭력 드라마를 방영하는 대중 매체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범죄자도 점점 어려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최근들어 농촌소년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美최하위 계층은 흑인+남성

    美최하위 계층은 흑인+남성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커티스 브래넌(28)은 우리의 고교 1학년에 해당하는 10학년 때 마약을 팔다 걸려 퇴학당했다. 그에게는 3명의 여자친구와 사이에 낳은 4명의 자녀들이 딸려 있다. 수년간 교도소를 들락거린 그는 현재 직업 교육은 물론, 인격 형성 훈련까지 하는 사설 직업훈련센터에 다니고 있다. 그는 “교도소 가는 일도 지긋지긋하다.”고 말한다. 브래넌처럼 고교를 중퇴한 20대 미국의 흑인 남성 가운데 실직자 비율이 2000년 65%에서 2004년 72%까지 치솟았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컬럼비아, 프린스턴, 하버드 대학 전문가들이 실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실 가난한 흑인 문제는 어제오늘 얘기되는 것이 아니지만,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깜짝 놀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교를 중퇴한 백인과 히스패닉의 실직자 비율은 각각 34%와 19%에 그쳤다. 또 고교를 졸업했더라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흑인의 실업률은 50%로 역시 백인(21%)과 히스패닉(19%)보다 훨씬 높았다. 이 통계에는 아예 구직을 포기한 경우나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은 제외돼 있어 실제 상황은 한층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민시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1990년대 유례없는 경제 호황과 지난 20년 동안의 사회안전망 확충의 혜택을 흑인 여성과 히스패닉 등 다른 소수 인종이 누린 대신, 젊은 흑인 남성은 주류계층에서 점점 멀어져 겉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문제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도시 범죄 발생률이 낮아진 것과 달리, 흑인들의 수감률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내륙 도시의 흑인 남성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합법적인 직업을 구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며 이들 젊은 흑인 남성에게 교도소행은 일상사가 되고 있다. 1995년 대학 진학에 실패한 20대 흑인 남성 가운데 수감자 비율은 16%에 머물렀으나 2004년에는 21%로 높아졌다.30대 중반까지 포함하면 이런 처지의 흑인 10명 가운데 6명은 시간을 학교 대신 교도소에서 보내는 셈이다. 해리 홀저 조지타운 대학 교수는 “1990년대의 노동시장은 30년 만의 좋은 상황이었지만 단순히 수치만 보면 젊은 흑인 남성에겐 가장 암울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젊은 흑인들의 악화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선 단순한 직업 교육을 뛰어넘어 자녀 양육, 갈등 해소와 인격 형성 등 삶의 기술을 가르치는 쪽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스아닌 미스코리어 金志娟

    미스아닌 미스코리어 金志娟

    『저도 떳떳이 새 생활을 열어보기 위해 영화계에 나가렵니다. 너무나 암울한 나날만 보냈읍니다』- 연기인지 꾸밈인지는 모르겠으나 금년도「미스·코리어」진(眞)을 「미스」가 아니란데서 실격한 - 말하자면 「미스·코리어」를 「미스」한 「미스·코리어」- 불운의 「퀸」김지연(金志娟·21)은 영화계에「데뷔」 하는 심경을 털어 놓았다. 김지연(金志娟)양은 요즘 한강변의 시영 H「아파트」에 살고 있다. 동거인은 오빠 김광수(金光洙·28)씨 부부. 약 1개월 전에 서울 시내 갈월동94의 집을 나왔다. 부모님 곁을 떠나 비교적 자유로운 오빠부부의 감독 밑에서 살아 보기 위해서란다. 그녀의 출연작품은 태창(泰昌)흥업의『상해(上海)의 방랑자(放浪者)』 (전우열(全右烈)감독). 지난 7월 2일부터 뚝섬의 촬영장에 나가고 있다. 계약금은 50만원. 이 중 20만원은 이미 받았단다. 金양은 허장강(許長江)군과 공연, 그의 외동딸 역을 맡게 됐는데 42「신」에 나오는 완전 주역. 열심히 일해서 훌륭한 배우가 되겠단다. 『저로서도 무엇인가 해야 하지 않겠읍니까? 집에서 부모님의 신세만 지고 놀 수는 없으니까요. 「패션·모델」과 영화계의 두 길을 일단 생각해 보았읍니다. 그 중 「모델」에는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읍니다. 이번 기회를 잡아서 저는 저대로 자기자신의 앞날을 걸어 보는 것입니다』 金양은 미인 탓인지「미스·코리어」眞 에 실격하면서 구설수가 따랐다. 고급 「바·걸」 이라는둥 비밀요정의 「호스테스」라는둥 그럴싸한 소문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뒤따랐다. - 金양이 나가는 요정에서는 줏가가 더 올랐다는 소문이던데? 『그 일(실격된 것)이 있은후 저는 집 안에 박혀 있었어요. 그 난리를 치러 놓고 제가 아무리 뻔뻔스럽기로서니 그런데 나갈 수가 있겠어요?』 - 소문은 상당히 구체적인걸요. 가령 「팁」이 얼마에서 몇만원으로 뛰어 올랐다느니 혹은 남자손님들이 金양의 실격을 위로해 주는 위로잔치를 베풀어 주었다느니 해서 말입니다. 『아이 참 멋대로 쓰세요. 그렇지만 「팁」이 몇 만원으로 뛰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룻밤에 몇만원 벌 수 있다면 정말 나가 보겠어요. 그런데 한 군데 소개해 주세요. 영화계 보다 그 쪽이 낫겠어요』(똑 바로 쳐다 보던 얼굴을 옆으로 숙이고 눈을 내려 깔더니 오른 손으로 이마를 짚는다. 이마에 경련이 스친다) 『기자들을 만나면 사형선고를 받는 것 같았어요. 오늘은 옛날의 제가 아니고 영화계에 나가는 병아리 김지연(金志娟)으로서 만나고 있읍니다. 옛날 일은 너무 들추지 말아 주세요』 金양은 그동안 거리를 나다니는 것도 무서웠다고 실토한다. 『「미스·코리어」가 된 뒤부터 (실격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남의 눈이 두려워서 행동을 더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동거하고 있는 올케와 같이 남대문시장에 갔을 때 그녀의 움직이는 곳마다 인파가 쏠렸다. 그것도 여자 구경꾼들. 그 여자들 사이에서는 별의 별 소리가 다 나왔다. 『저게 실격한 「미스·코리어」래!』하는 소리에서 『뻔뻔스럽지』라느니 『「미스·코리어」를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하는 따위, 돌멩이가 날아 올까 봐 두려울 지경이었다. 그녀에게 반갑지 않은 말을 던지든지 눈을 흘기고 지나가는 사람은 모두가 모두 여자들. 남자들은 의외로 관대하더란다. 한번은 반도·조선 아케이드에 「쇼핑」을 갔을 때의 일. 金양을 한번 보기 위해 남녀 가릴 것 없이 온통 사람 울타리를 이루어 빠져 나오지를 못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목욕도 집에서 하든가 언니와 독탕을 이용했다. 복장학원으로 나가 「디자인」을 공부할 생각도 해 보았지만 사람 눈이 무서워 그만 두었단다. 되도록 조용히 지내려고 했는데 영화계의 등쌀로 그만 또 세상에 나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金양이 「미스·코리어」에 실격되자 모친은 고혈압으로 성모(聖母)병원에 열흘동안 입원을 하는 소동도 빚었다. 그러한 난리 속에 끈질기게 영화계인사들이 출연교섭 공세를 펴왔다. 출연교섭을 해 온 영화사가 열 손가락은 넘는다. 실격 첫 날부터 전화「벨」이 울리면 영화사에서 온 것 이었다. 계약금도 경쟁의 도에 따라 20만원에서 30만원, 40만원, 50만원으로 껑충껑충 뛰어 올랐고 50만원 보다 더 내겠다는 제작자도 있었다. 영화출연 교섭경위에 대해 오빠 김광수(金光洙)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받으면 많이 받든지 안 받으면 아예 안받든지 둘 중의 하나를 택하기로 우리들은 마음 먹고 있었읍니다. 그래서 출연영화의 「시나리오」를 사전에 읽어 보기도 했고 누가 감독을 하느냐를 검토하기도 했읍니다. 너무 어려운 역을 맡아서 「데뷔」와 동시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고 여동생을 잘 키워 주는 믿을 수 있는 감독을 고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말은 제1회 작품의 연기에서 성공을 거두면 「스타돔」으로 향해 발돋움해 보겠다는 金양의 마음가짐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해 준다. 『전(全)감독이 제 친구입니다. 그래서 여동생을 한 번 맡겨 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것도 좋든 나쁘든 「매스콤」에 알려진 허명(虛名)을 선전으로 한번 이용해 보겠다는 속셈인지도 모르죠. 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믿고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옆에서 金양이 말을 이었다. 『모든 것이 경험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저는 실격사건을 통해 세상공부를 많이 했읍니다. 새 인생의 「스타트」를 끊으려는 것입니다. 저를 좀 도와주세요』 21세의 젊은 나이치고는 파란 많은 인생을 살아왔다. 金양이 부모에게 끼친 심려의 횟수만해도 첫 번째가 65년 5월 시내 P여고를 3학년에서 퇴학당했을 때였다. 두 번째가 아직 법률상의 남편이 되어있고 한 때는 함께 살림을 한 김태문(金泰文·23)씨 와의 결혼식(67년 10월 31일)때. 이 때도 金양의 가정에서는 모두가 결혼에 반대했다. 그것을 무릅쓰고 김태문(金泰文)씨와 결혼했다. 세 번째가 반년도 못가서 결혼에 실패하고 친정으로 돌아 왔을 때. 이번에는 결혼에 반대하던 부모와 오빠들이 이혼에 반대했다. 일단 시집간 여자는 그 남편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완고한 가풍으로. 이 때도 金양의 모친은 집안체면이 망했다고 앓아 누웠다. 그리고 네 번째가 「미스·코리어」실격사건. 그때의 「쇼크」는 새삼 말할 것도 없겠다. 게다가 본인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급요정에서 인기를 독점하는 일류 「호스테스」가 되어 있다는 입방아는 여전 가시지 않고 있다. 『저는 저대로 이번 출연을 앞두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읍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해서 부모님들을 안심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은 저에게 꼭 한번의 기회를 달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스·코리어」로 뽑힌 미녀 중 김미정(金美貞),손미희자( 孫美喜子), 서양희(徐良姬) 의 3명이 영화계에 요란스럽게 「데뷔」했지만 3명이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고독하게 사라져 갔다. 심지어 이중 한명은 현재 비밀 고급요정의 「호스테스」로 나가고 있다고 한다. 金양이 이러한 선배들의 선례를 깨뜨리고 우리나라 영화계의 빛나는 성좌의 일각을 차지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선데이서울 69년 7/6 제2권 27호 통권 제41호]
  • [서울신문 탐사보도-초등교육도 못받는 아이들] 英, 자녀 무단결석 방치하면 감옥행

    [서울신문 탐사보도-초등교육도 못받는 아이들] 英, 자녀 무단결석 방치하면 감옥행

    영국 벅스(Berks) 크로손(Crow- thorne)에 거주하는 캐롤 호른(42·여)은 지난 15일 지방 행정장관으로부터 “2개월 동안 야간외출을 하지 못하며 이를 감시하는 전자 발목띠를 매야 한다.”는 처벌을 받았다.15세의 딸이 4∼9월 수업일수 116일 가운데 무려 71일을 빼먹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도 호른은 딸의 무단 결석으로 투옥된 적이 있으며 4번이나 과태료를 물기도 했다. 지역 교육청 대변인은 “부모가 협조하지 않으면 그들을 법원에 데려갈 수밖에 없다.”면서 “호른에게는 행정담당자가 야간외출 금지와 벌금 150파운드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교육당국은 의무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학부모에게 교육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있다.1870년부터 의무교육이 시작된 영국에서는 만 5∼16세까지 학교에 다녀야 한다. 학생이 장기간 무단으로 학교를 결석하면 이를 방치한 부모는 벌금이나 최대 60일까지 구류에 처해진다. 의무교육에서 빠진 학생이 많아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사회적 손실을 뜻한다. 제대로 교육받고 일정한 수준의 노동력을 구비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사회가 떠안아야 하는 짐도 크다. 영국 정부는 의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퇴학률 줄이기’ 정책까지 추진하고 있다. 실제 어린 나이에 의무교육에서 제외되면 교육의 기회에서 벗어날 확률이 크다. 2001년 영국 통계에 따르면 학교에서 쫓겨난 4∼5세 아동 10명 가운데 1명은 교육의 기회에서 아예 멀어진다. 학부모까지 잡아들이는 강력한 의무교육제를 실시하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의무교육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퇴학생을 위한 교육 기관도 전국에 걸쳐 67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 속하지 않은 학생들은 지역 교육당국의 도움으로 집에서 교육을 받거나 평생교육기관의 강좌에 등록한다. 한국교육개발원 강영혜 연구위원은 “국가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제 역할을 하지 않고 교육을 모두 국가만의 몫으로 떠넘기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초등교육도 못받는 아이들] ‘학교 안보내도’ 보호자 처벌 전무

    [서울신문 탐사보도-초등교육도 못받는 아이들] ‘학교 안보내도’ 보호자 처벌 전무

    초등학교에 취학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당국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주민등록 말소로 취학 아동이 통지서를 받지 못하면 행정 절차는 그대로 멈춘다. 초·중등교육법은 질병 등 불가피한 사유를 빼놓고 초등학교 취학 의무를 위반하면 보호자에게 10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과태료를 부과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학의무를 어겼다고 해서 과태료를 부과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늦깎이 취학은 사례가 없어 난감” 취학통지서를 들고 초등학교에 일단 입학해도 무단으로 주거지를 옮기면 이들을 추적할 방법이 없다. 퇴학 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유예자로 분류될 뿐이다. 미취학 아동들이 사회에서 소외된 채 사회와 단절되거나 유해환경에 쉽게 빠져드는 상황에서 부모와 행정 당국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교육부와 시교육청의 미취학 아동 담당 부서에는 미취학 아동에 대한 통계 자료만 있을 뿐이다. 미취학 아동을 정규 교육과정에 재배치하는 담당자는 없다. 또 통지서를 배부하는 읍·면·동사무소 직원은 사회복지가 아니라 전입 담당이다. 통·이장을 통해 단순하게 통지서만 전달만 할 뿐 기초생활수급대상자 가구를 염두에 두고 복지 차원에서 미취학 아동을 구제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 실제 미취학 아동은 초등학교 의무 교육이 처음 시행된 1959년 이후에도 계속 늘어나 끊임없이 무학자를 양산하고 있다. 아직도 야학 등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청소년 무학자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야학 관계자는 “초등학교가 의무교육 과정이라서 무학자들은 드물지만 아직도 초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들어오며 이탈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오랫 동안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아동이 뒤늦게 학교에 들어가는 과정 또한 쉽지 않다. 현재 늦깎이 학생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희망하면 교내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몇학년에 편입시킬 것인지를 정한다. 하지만 학력 수준에 따라 저학년에서 학업을 시작하면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며 나이에 맞춰 편입하면 해당 학년에서 학력이 크게 떨어진다. 뒤늦게 입학해도 학업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학교에서 ‘왕따’로 전락하기 일쑤다. 또 늦깎이 학생이 정규 교과 과정을 희망하면 해당 교육청 등에서는 사례가 없다며 난감해하기도 한다. 중앙대 아동복지학과 김미숙 교수는 “초등학교 연령에 해당하는 아동기에서 학교는 아동이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등 발달기에 매우 중요한 장소”라면서 “자연히 성장기의 아동에게 학교교육을 박탈시키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취학 아동 대상 복지시설 없어 왕따를 두려워한 늦깎이 학생들이 정규 과정을 일부 뛰어넘기 위해 검정고시에 관심을 가져도 초등학교 연령을 넘지 못하면 시험 대상에서 빠진다. 의무교육을 위해 현 중입 검정고시는 만 12세를 넘어야 자격 요건이 주어진다. 늦은 취학으로 다소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워도 초등학교에 다녀야만 한다. 부채와 생계, 가정환경 등에 짓눌린 부모가 자녀 교육에 무관심하면 대책이 없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어린 자녀들은 부모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 외국과 다르게 보호자가 “내 자식 내 맘대로 한다.”고 주장하면 행정 당국이 쉽게 개입하기 어려운 분위기도 한 몫 더한다. 방치된 아이들이 유해 환경으로 쉽게 빠져들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지만 안전망은 전무하다.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 야학, 청소년센터 등은 기본적으로 방과후 이용 시설이다. 방치된 초등학교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오전시간을 보낼 시설은 없다. 김동영 전국야학협의회장은 “학교에 적을 두고 있지만 5∼6학년 아이들 가운데 학교를 다니지 않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남자 어린이들은 떼를 지어 다녀서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여자 아이들은 2∼3명 정도가 움직여서 알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학교 폭력 중학생 最多

    지난해 학교폭력으로 징계받은 학생은 모두 660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학생이 가장 많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자 조치 결과 퇴학 91명, 출석정지 382명, 전학 410명, 학교 또는 사회봉사 4659명, 서면사과와 접촉금지, 학급교체, 심리치료 등 기타 1062명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징계받은 학생은 중학생이 40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학생 2409명, 초등학생 103명 등이었다. 경찰청이 지난해 집계한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조사에서도 중학생 60%, 고등학생 35%, 초등학생 3%로 중학생이 가장 많았다.폭력 유형으로는 폭행 53%, 금품갈취 46%, 협박 0.3% 등의 순이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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