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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사운드 오브 노이즈’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사운드 오브 노이즈’

    ‘한 도시와 여섯 드러머를 위한 음악’. 미국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의 현대음악 제목 같지만, 사실은 영화 ‘사운드 오브 노이즈’에서 유쾌한 음악 테러단이 연주하는 곡의 이름이다. 여섯 명의 타악기 연주자는 그들이 사는 도시가 따분하고 형편없는 음악으로 오염됐다고 여긴다. 그래서 일상의 공간으로 침입해 낯선 음악을 들려주기로 한다. 그들의 행동을 테러로 규정한 경찰은 아마데우스 반장에게 사건을 맡긴다. 명문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에게 이번 사건은 각별하다. 부모 형제와 달리 음악에 소질이 없었던 그는 음악을 증오하며 성장했던 것. 그는 현장에서 메트로놈을 발견하고 음악가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스웨덴의 올라 시몬손·요하네스 슈테르네 닐슨은 10년 전 ‘한 아파트와 여섯 드러머를 위한 음악’이라는 단편영화를 발표했다. 여섯 사람이 다짜고짜 한 아파트에 들어가 부엌, 침실, 욕실, 거실을 무대로 연주하는 장면을 담은 코믹 영화다. ‘사운드 오브 노이즈’는 이 단편의 확장판이다. 여섯 배우가 그대로 출연했고, 네 공간과 네 번의 연주라는 룰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다. 단, 무대를 도시 전체로 넓힌 만큼 연주의 규모는 커졌으며 이야기는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음악영화와 범죄 드라마를 합친 두 감독의 시도는 참신하다. 평범한 음악영화에서 연주자는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인물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운드 오브 노이즈’의 여섯 연주자는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에 가깝다. 작전 계획을 짜고 준비하는 행동이 곧 리허설이고, 작전을 완수하듯 연주에 임한다. 그들이 병원, 은행, 음악 홀을 배경으로 벌이는 연주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라 부를 만하다. 그런 까닭에 귀가 즐거운 건 물론 눈과 머리가 덩달아 반응한다. 여섯 사람의 행동은 때때로 파괴적이고 과격하다. 그들의 무정부적 성향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다. 유별난 행동으로 음악 학교와 오케스트라 등에서 쫓겨난 그들은 퇴학당하거나 월세를 못 내는 게 뭐 대수냐고 항변한다. 연주 행위는 그들이 사회에 저항하는 방식이다. 자유 없는 예술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세상을 악기로 삼아 펼치는 연주가 얌전하면 그게 이상한 거다. 흥겹게 춤을 출 수 없다면 무정부주의자의 혁명이 아니다. 중·후반부가 약간 지루하긴 해도 ‘사운드 오브 노이즈’는 근래 본 가장 신나는 영화다. 범죄물로서도 특이한 작품이다. ‘사운드 오브 노이즈’는 개와 고양이의 쫓고 쫓기는 관계를 그리지 않는다. 대신 쫓는 자에게 특이한 역사를 부여하고 그가 범죄에 동화되는 과정을 주목한다. 개와 고양이는 상대방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극 중 서로를 이해하는 유일한 인물들이기도 하다. 특히 아마데우스는 악동들의 손이 스친 물건이 내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다. 음악을 비롯해 세상의 번잡한 소리를 싫어한 그가 마지막의 거대한 연주에 동참한다는 설정은 엉뚱하면서도 설득력을 지닌다. 극과 극은 그렇게 우연히 만나고 소통한다. ‘사운드 오브 노이즈’는 세상의 고요를 희망한 악당이 주인공인 동화일지도 모른다. 29일 개봉. 영화평론가
  • 3년 간 여대생 괴롭힌 비밀 ‘스토커’ 알고 보니…

    3년 간 여대생 괴롭힌 비밀 ‘스토커’ 알고 보니…

    영국 노팅엄셔에 사는 여대생 루스 제퍼리(22)는 지난 6월까지 무려 3년 간 끔찍한 스토킹을 당했다. 정체를 숨긴 누군가가 매일 이메일로 음란사진과 영상을 보내는가 하면 루스의 이름으로 성인사이트에 가입해 그녀의 나체사진을 올리는 등 대담한 범죄행각을 벌인 것. 1년 여 경찰수사 끝에 붙잡힌 범인은 다름 아닌 제퍼리와 10년 째 교제 중인 동갑내기 남자친구 쉐인 웨버였다. 그는 스토커에 시달려 섭식장애와 우울증까지 앓는 여자 친구를 위로하는 척하면서 그녀의 뒤에서 온갖 악질 스토커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웨버는 지난주 열린 사우샘프턴 치안법정에서 범행 일체를 인정했다. 제퍼리는 믿었던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에 두 번 울어야 했다. 제퍼리는 자신과 가족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웨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비극적인 반전으로 파국을 맞은 웨버와 제퍼리의 사연은 이랬다. 컴퓨터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웨버가 3년 전부터 가짜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여자 친구에게 음란사진과 영상을 보내기 시작한 것. 웨버는 메신저로 제퍼리에 접근해 동창인 척 연기하며 만나자고 조르기도 했다. 심지어 웨버는 제퍼리의 나체사진을 성인사이트에 올려 남성들에게 하룻밤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성들에게 집주소까지 알려줘 제퍼리가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제퍼리는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전공시험을 망치기도 했다. 3달 전 범인을 잡힐 때까지 제퍼리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스토커란 사실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제퍼리는 “우리는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걸 함께 하는 사이였고 10년이나 열렬히 사랑한 사이였다. 나의 과거가 모두 쓰레기가 된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웨버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이며 징역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퍼리는 “집착과 소유욕이 남달랐던 남자친구가 학교에서 퇴학당한 뒤 나도 학교를 그만두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다.”며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자율고 전학률 일반고의 3배 육박

    “자율형 사립고 학생들은 전학 중?”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도입된 자율고 학생들의 전학 비율이 일반고의 2.8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교육과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업료를 내야 할뿐더러 대학 입시에서도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는 점 등이 학생들의 불만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51개 자율고에 등록했던 학생 1만 7296명 가운데 852명이 전학 및 학업중단 등으로 중도 이탈했다. 특히 다른 학교로 옮기는 전학 학생은 701명(4.93%)으로, 전체 135만 2839명 가운데 1만 8982명(1.4%)이 전학한 일반고의 3배 가까이 됐다. 자율고에서 자퇴·퇴학·휴학 등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도 151명(0.85%)에 달했다. 전학, 자퇴 등 중도이탈 학생 수가 많은 학교로 서울에서 용문고(51명), 우신고(44명), 현대고(40명), 미림여고(37명), 세화여고(32명) 등이 꼽혔다. 대구 경일여고도 4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자율고가 4곳인 대구에서 90명(6.52%)의 학생이 학교를 떠나 가장 높은 이탈율을 보였다. 이어 부산의 자율고 2곳에서 33명(6.18%), 서울 27개 학교에서 602명(6.13%)이 학교를 옮기거나 학업을 중단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높은 자율고 학생들의 이탈에 대해 “일반고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싼 수업료를 받으면서도 학교의 질적 수준이 일반고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탈율이 6%를 넘은 서울과 부산, 대구는 1인당 평균 수업료가 각각 419만 4852원, 421만 9000원, 420만 1200원으로 다른 지역들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양정고가 435만 3000원으로 수업료가 가장 많았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자율고가 일반 사립대학의 3분의2 수준의 수업료를 받으면서도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입시에서도 내신에서 불리해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교내집회 허용… 유치원·학원도 체벌 전면금지… 일선 교사 “교권추락 가속화”

    교내집회 허용… 유치원·학원도 체벌 전면금지… 일선 교사 “교권추락 가속화”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와 관련, 돈거래 의혹을 사고 있는 곽노현 교육감이 7일 초·중·고교생뿐만 아니라 유치원의 체벌 금지, 상대 평가 금지 등을 담은 서울학생인권조례 초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특히 경기도에서 논란이 돼 삭제된 집회 허용과 두발·복장 자율화 등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사안까지 포함,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교권 추락을 가속화시키는 처사”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초안을 마련한 시교육청 학생생활지도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내년 3월 새 학기에 맞춰 조례 시행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3월 새학기 시행 조례안 초안은 교내외 생활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구속과 한계를 폭넓게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두 6장 59개조로 구성됐다. 초안에 따르면 두발·복장을 자율화(14조)했으며,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되(15조) 학생이 참여해 만든 학교 규칙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교실에서 휴대전화 소지의 금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체벌 금지(8조)의 경우 학교는 물론 유치원, 체벌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학원까지 범위를 넓혔다. 또 학생 의사에 반해 강제로 자율학습·방과후학교를 실시하지 못하도록 했다(11조). 소지품 등의 검사는 긴급한 때에 한해 최소한으로 허용했다(15조). 교육 권리와 관련, 다른 학생과 비교되지 않고 정당하게 평가받을 권리(10조), 즉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의 시행을 주문했다. 또 과도한 선행학습을 실시 또는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특히 일선학교와 첨예하게 대립해온 학생의 집회 자유(19조)는 정규교육과정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인정된다. ●조례준수 대상에 학부모 포함 다만 교내 집회의 경우 교육상 목적을 위해 최소한 범위에서 학교 규칙으로 집회의 시간·장소·방법을 규제할 수 있다. 특정 종교를 건학 이념으로 삼은 학교에 대해 입학·전학을 기피할 권리를 인정(18조)하고, 학교장이 특정 종교를 교육하려고 할 때에는 종교 과목을 대체할 별도 과목을 두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조례준수 대상(4조)에 학교 교직원 등 관계자 이외에 학생의 보호자, 즉 학부모도 포함시켰다. 아울러 ‘학생’에 대한 정의에 재학생과 함께 퇴학생과 자퇴생까지 넣었다. 시교육청은 8일 공청회를 거쳐 이달 안에 최종안을 확정, 11월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성추행’ 고대 의대생 3명 모두 출교

    같은과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고려대 의대생 3명에게 출교 처분이 내려졌다. 출교는 학교가 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중징계다. 고려대는 지난 5월 경기 가평 용추계곡의 한 민박집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디지털카메라로 몸을 촬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대생 3명에 대해 출교 처분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징계 여부를 놓고 논의한 결과 사회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의 중징계를 내렸다.”면서 “다시는 학내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경계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가 늦어진 것은 징계 수준을 예결하고 정해진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으며, 어떤 오류도 남기지 않으려는 고민과 고뇌의 반영”이라면서 “선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가 최고 수위의 징계인 출교 처분을 내린 것은 2006년 병설 보건대생의 총학생회 투표권 인정을 요구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 7명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조치다. 출교를 당하면 해당 학생의 학적이 삭제되며 원칙적으로 재입학도 불가능하다. 한 단계 아래 징계인 퇴학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소정의 절차를 거치면 재입학이 가능하다. 성추행 가해자들이 범죄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때문에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학교 측은 “절차상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좀처럼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징계 심의가 길어지면서 학교 안팎에서는 “학교가 가해자들을 복귀시키려고 한다.”, “학교가 출교 대신 퇴학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는 등의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해 학생 중 한명이 구속 전 ‘피해자가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등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피해자가 직접 언론 인터뷰에 나서 해명하는 등 ‘2차 피해’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김지윤 문과대 학생회장은 “사회적인 항의가 학교 측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늦었지만 잘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 학우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당국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대, 6년만에 학내시위 ‘중징계’

    서울대가 지난 5월 법인화에 반대하며 28일 동안 총장실과 본관을 점거·농성을 벌인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중징계인 무기정학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가 학내 시위와 관련, 학생들을 징계하기는 6년 만이다. 서울대 고위관계자는 17일 “총장실과 본관 점거를 주도한 총학생회장 등 3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19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논의를 좀 더 해봐야 하겠지만 무기정학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징계위에 회부된 학생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6일까지 본관 점거·농성을 주도한 이지윤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총학생회 집행국장 등 3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법인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학생 징계 절차 등에 관한 규정 2조 3항과 4항’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3항과 4항은 ‘학사 업무 수행을 방해하거나 학교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한 학생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교칙을 위반한 만큼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면서 “단순하게 가담한 학생들은 처벌하기 어렵지만 점거를 주도한 학생들의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무기정학 기간을 1개월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은 수업에 참가하더라도 출석을 인정받지 못해 법정 수업일수 부족으로 유급될 수밖에 없다. 징계위는 당연직인 서울대 부총장과 학생처장, 총장이 임명하는 7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징계 결정은 징계위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이뤄진다. 대학 관계자는 “(퇴학이나 퇴교 조치 등) 좀 더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해 무기정학 수준으로 결정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2005년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총장실을 점거했던 학생들을 중징계 처분했었다. 이 총학생회장은 “행정관 점거는 불법점거가 아니라 비상 총회에서 학생 동의를 거친 민주적인 점거였다.”면서 “징계위는 요식절차인 만큼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법인화 반대 차원에서 오는 22~23일 법인화 캠프, 록 공연 등을 가질 예정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학교폭파 계획 세운 퇴학생 체포

    학교폭파 계획 세운 퇴학생 체포

    미국에서 한 청소년이 자신을 퇴학시킨 학교를 상대로 폭탄 테러를 계획했다가 덜미가 잡혀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자레드 카노라는 이름의 17세 청소년이 폭발물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는 다음 주 새 학기가 시작되는 1일을 기점으로 탬파에 있는 프리덤 고등학교에 수제 파이프 폭탄을 설치, 교직원 2명과 학생 30명을 표적으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의 자택에서는 폭탄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기폭장치, 분 단위의 시간장치 등의 증거물과 함께 마약류인 마리화나도 발견됐다. 한편 그는 지난해 해당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아 앙심을 품고 이 같은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서울대, “총장실·본관점거 학생 무기정학 중징계”

    [단독] 서울대, “총장실·본관점거 학생 무기정학 중징계”

    서울대가 지난 5월 법인화에 반대하며 28일 동안 총장실과 본관을 점거·농성을 벌인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중징계인 무기정학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가 학내 시위와 관련, 학생들을 징계하기는 6년 만이다. 서울대 고위관계자는 17일 “총장실과 본관 점거를 주동한 총학생회장 등 3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19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논의를 좀 더 해봐야 하겠지만 무기정학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징계위에 회부된 학생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6일까지 본관 점거·농성을 주도한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총학생회 집행국장 등 3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법인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학생 징계 절차 등에 관한 규정 2조 3항과 4항’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3항과 4항은 ‘학사 업무 수행을 방해하거나 학교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한 학생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교칙을 위반한 만큼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면서 “단순하게 가담한 학생들은 처벌하기 어렵지만 점거를 주도한 학생들의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학측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정학을 무기정학으로 규정, 수업을 참가하더라도 인정받을 수 없는 데다 출석일수가 부족해 자동적으로 유급될 수밖에 없다. 징계위에는 서울대 부총장과 학생처장을 비롯,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사범대, 법대 등 단과대별 학생처장 등 9명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징계위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 이상 찬성으로 징계를 결정한다. 대학 관계자는 “(퇴학이나 퇴교 조치 등) 좀 더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해 무기정학 수준으로 결정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2005년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총장실을 점거했던 학생들을 중징계 처분했었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징계 방침을 결정해 놓고 학생들을 부르는 것은 요식 절차”라면서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급식비 못 낸 학생 늘었다

    서울, 급식비 못 낸 학생 늘었다

    서울시내 고등학교 수업료 미납자 가운데 60%가량이 경제적인 이유로 수업료를 제때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초·중·고등학생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3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형태 의원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최근 3년간 급식비 미납액 및 수업료 불납 결손액 현황(2008~2010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공립고교의 전체 수업료 1663억원 중 0.84%인 14억 300만원이 미납됐다. 이는 2008년 13억 6500만원, 2009년 13억 8400만원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수업료 미납 사유로는 재력 부족이 59%, 납부 태만이 3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장기간 미납돼 ‘불납 결손 처리’(소멸시효가 다 돼 못 받는 돈)한 액수도 지난해 수업료 4700만원과 수업료 3억 5700만원을 합쳐 4억 400만원에 달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수업료와 급식비 지원받는 만큼 일반 가정 학생들도 수업료와 급식비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분석이다. 급식을 실시하는 시내 1238개 초·중·고교의 급식비 미납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급식비 미납액은 2008년 1억 8002만원에서 2009년 1억 9480만원으로 8%가량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2억 2282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4%나 증가했다. 급식비 미납 사유로는 기간 내에 내지 못한 것이 77.7%로 대부분이었다. 자퇴 및 퇴학이 7.7%, 거소불명과 연락 두절이 14.6%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점차 늘어나면서 미납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급식비와 수업료 지원대상자를 확대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아니더라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업료와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수업료와 급식비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퇴학 숨기려 ‘성폭행 자작극’ 女법대생 결국…

    영국의 한 법대에 다니던 여학생이 강간을 당했다고 자작극을 벌였다가 감옥행이 결정됐다. 영국 노팅엄셔에 사는 대학생 에이샤 마더(19)는 지난 1월 한 남성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사실 낙제한 사실을 숨기려 꾸며낸 말로 드러났다. 마더는 최근 열린 공판에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마더는 한해 전 노팅엄 트렌트 대학에 입학해 홀로 기숙사에 살았지만 공부보다는 쇼핑과 파티에 중독됐다. 결국 용돈을 다 쓰고 낙제까지 해 쫓겨날 신세가 됐다.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기가 겁났던 여대생은 ‘성폭행 자작극’이란 철없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 여대생은 부모에게 울면서 전화를 걸어 “도서관에서 나오던 길에 마주친 한 남성이 집까지 따라와서 겁탈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자 마더는 커튼과 옷을 찢거나 헝클어뜨리고 커피를 테이블에 쏟는 등 강간을 당한 것처럼 감쪽같이 꾸몄다. 마더의 철없는 거짓말에 무고한 남성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았다. 심지어 마더의 진술과 일치하는 문신을 가진 한 남성은 유치장에서 수일간 고초를 치러야 했다.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마더의 거짓말은 들통이 났다. 마더가 사건 당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고 주장했지만 도서관 측에 따르면 그 책은 이미 창고에 보관돼 열람이 안되는 상태였던 것. 경찰의 추궁 끝에 마더는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했다. 필립파 엘리스 변호사는 “마더가 부모에게 말하기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이런 일을 벌였다.”고 그녀를 감쌌지만, 검찰 측은 “무고한 남성들이 피해를 입었고, 경찰의 수사력이 낭비됐다.”고 맞섰다. 결국 법원은 유죄를 확정했고 2년 징역형을 내렸다. 마더는 “돈도 다 쓰고 학교에서도 잘리자 부모 볼 면목이 없어서 그랬다.”며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국의 또다른 여대생 역시 숙제할 시간을 벌려고 성폭행 허위신고를 해 무고한 남성에 누명을 씌운 혐의로 18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의대생들 ‘몹쓸 짓’… “당장 출교” 네티즌 공분

    의대생들 ‘몹쓸 짓’… “당장 출교” 네티즌 공분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가해자들에게는 특수강간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의대생들이 함께 MT를 갔다가 술에 취해 잠 든 동료 여학생의 옷을 벗기고 집단 성추행한 뒤 동영상까지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해자들은 성폭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 생각은 다르다. 성폭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서울 고려대학교 의대 남학생 3명을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1일 동기 여학생 A씨를 비롯해 동아리 친구들과 경기도 양평으로 MT를 떠났다. 그날 밤, 민박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잠들자 이들은 옷을 벗긴 채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여기에는 동료 세 명이 모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A씨의 추행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중에 문제가 되자 이들은 촬영한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추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성폭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의 몸에서 체액과 혈액 등을 채취,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촬영에 쓰인 휴대전화도 함께 제출해 영상 복원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 결과는 빠르면 다음 주 중반쯤 나올 예정”이라면서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수강간죄가 성립되면 징역 5년∼무기징역의 형량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은 A씨가 사건 다음 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 학교 상담센터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이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K대 의대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를 보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 및 누리꾼들은 가해 남학생들에 대한 출교처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퇴학 처분은 복학이 가능하지만, 출교는 영구 퇴출에 해당돼 복학이 불가능하다. 한 네티즌은 “가해 남학생들이 나중에 의사가 돼 여성 환자를 진료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일본 AV 1만개나 번역한 대학생, 결국 퇴학

    일본 AV 1만개나 번역한 대학생, 결국 퇴학

    일본 성인비디오(AV) 번역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공부를 소홀히 해 다니던 대학도 퇴학당한 타이완의 한 남성이 화제에 올랐다. 중국 타이완망은 29일 “타이완 한 대학생이 일본AV를 1만개나 번역하다 다니던 대학에서 퇴학당했다.”고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8세의 이 남성은 타이완 모 대학 학생으로 어린시절 부터 일본문화에 빠져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이 남성이 처음 일본 문화에 빠진 것은 중학교 시절에 본 일본 드라마. 이후 각종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번역하다 새로운 길(?)에 접어들었다. 일본 AV를 번역하다 수입을 얻게 된 것. AV 1편을 번역했을 때 수입은 2천 타이완달러(약 7만 5천원). 많을 때는 10만 타이완달러(약 370만원)까지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업을 소홀히 한 이 남성은 유급을 반복하다 결국 퇴학 처리됐다. 이 남성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AV를 봤을 때는 흥분을 느끼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며 “가끔 번역에 몰두하다 보면 토할 거 같다. 이 일을 본업으로 할 생각은 없다.” 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의석씨 “군대 대신 감옥 대체복무도 반대”

    강의석씨 “군대 대신 감옥 대체복무도 반대”

    입영 거부로 최근 기소된 강의석(26)씨. 한달쯤 뒤면 교도소에 갇히게 되지만 걱정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같은 그의 처신에 사회적 비난도 쏟아진다. 입영 거부로 최근 기소된 강의석(26)씨를 20일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구 문배동 그의 집에서 만났다. “인터뷰는 가능한데요. 1분에 500원씩 인터뷰비를 받습니다. 제 스케줄을 바꿔서 시간을 내는 거니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하며 인터뷰비를 요구했고 영수증도 써줬다. “사람들이 입대는 국방의 ‘의무’라고 하는데 그건 정부의 일방적인 생각일 뿐”이라는 강씨가 기성 관념에 도전적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민을 위해 국가나 군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가나 군대를 위해 국민이 희생되고 있다.”면서 “군사적인 결정에 일반인이 참여할 수 없고 정보도 공개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군대에 가는 것은 국가 폭력에 동참하는 일일 뿐”이라고 도발적인 주장을 담담하게 전했다. 대체 복무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그는 “군대는 원래 갈 필요가 없는 곳인데 뭘 대체한다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체복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또 최근 일부 네티즌 등이 그의 행동에 대해 ‘보여 주기식’이라고 하는 등 논란이 일자 그는 “제가 하는 일을 고운 시선으로 안 보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사람들이 그동안 사회에서 얼마나 속고만 살아왔는지 알게 된다.”면서 “제가 그냥 제 인생을 사는 건데,굳이 진정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누구의 시선을 의식하는 게 무슨 의미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가 병역 거부를 결정하게 된 시점은 2008년이다. 그는 “2008년 1학기에 성공회대에서 한홍구 교수의 ‘군사주의와 한국사회’라는 수업을 청강하면서 병역 거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됐고, 고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25)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병역을 거부하기로) 결심했다.”면서 “그때 군대라는 것이 조금도 쓸모가 없는 곳이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2004년 대광고 재학 중 미션스쿨도 학생에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벌이다 퇴학당하자 모교와 서울시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지난해 10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 법대 강의석 “군대 대신 감옥가겠다”…네티즌 또다시 찬반 댓글

    서울 법대 강의석 “군대 대신 감옥가겠다”…네티즌 또다시 찬반 댓글

     입영 거부로 기소된 서울대 법대 학생 강의석(26)씨가 자신의 신념대로 감옥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감옥에 가기로 했다. 다녀오고 난 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학기에 학교를 자퇴했다. 강씨는 지난 2004년 서울 대광고 재학 중 종교 교육을 위해 설립된 사학(미션스쿨)도 학생에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벌이다가 퇴학 당했다. 그는 모교와 서울시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고 지난해 10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는 손해배상금 2500여만원을 모두 시민단체인 인권연대에 기부했고 이 단체는 강씨의 기부금으로 ‘종교자유 인권상’을 제정했다. 또 200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주장하며 국군의 날 행사장에서 알몸 시위를 벌여 이목을 끌었다.  강씨는 “군대에 안가면 감옥을 가야 하는 불이익을 매년 1000명이 감수하는 것이 우리 사회”라면서 “이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과연 유일한 대안인가에 대해 사회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감옥에) 갔다 온다고 하니 ‘이해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내가 하는 일을 늘 지켜봐 주셨다. 걱정을 드러내진 않으시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학업을 계속할지는 차차 고민하려고 한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좋은 인연도 만나겠다. 많이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하라는 ‘공익근무요원소집 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대를 거부한 혐의로 최근 기소됐다.  강씨는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항소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항소는 ‘액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주변에서는 대법원까지 가서 상황을 더 알리라고 권유하기도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참고 힘을 더 모으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앞으로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강씨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또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문병권 중랑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문병권 중랑구청장

    “행정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주민자치위원들은 마을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고 어른이십니다. 자치회관을 인정이 넘치는 주민들 쉼터로 만들어주세요.” 문병권(61) 중랑구청장은 된장찌개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입담은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장맛을 풍긴단다. 최근 면목3·8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자치아카데미’에서 주민자치위원들에게 한 인사말에 잘 드러난다. 원고를 읽지 않았다. 그렇다고 스스로 업적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다만 참석자들의 분위기에 맞췄다. 13일 문 구청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입담의 비결을 물었다. “마치 만들어낸 듯한 작위적인 인사말은 싫어요. 상황에 맞게 긁어주면 좋아하더라구요. 군에서 지휘관 생활을 하며 터득한 노하우죠. 언젠가 서울의료원 기공식 때도 자연스러운 인사말 덕분에 오세훈 시장에게 덕담을 들었어요.” “2002년 구청장에 처음 출마해서도 입담은 당선에 한몫했을 것”이라며 그는 웃었다. 상대 후보가 원고를 직접 써 유세를 하는데 쭉 청중만 보고 연설해 ‘초짜’로 불리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얘기다. ●불의에 시위 주동… 강단있던 성격 경남 합천군 출신인 문 구청장은 초등학교 입학식 때 2㎞나 걸어갔는데 입학통지서를 빼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존심 상해 그냥 돌아와 버렸다. 그 때문에 아홉살이 돼서야 입학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강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한사코 말려도 싫다고 학교에 가지 않았어요. 부산 동래고 총학생회장을 맡던 시절에는 시위를 두 차례 주동해 혼쭐났죠. 학교 근처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이 수업에 방해된다며 시위하다 퇴학당할 뻔하기도 했습니다.”며 불의를 보면 못 참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그의 대쪽 같은 행보는 육군사관학교(1969년)에 들어가서도 계속됐다. “럭비선수로 뽑혔는데 연습 중 허리를 다쳐 병원신세를 지고 난 뒤론 운동하기가 싫은 거예요. 팀에서 빠지려고 시험지를 백지로 내기도 하고 코피 흘릴 때까지 단식을 감행했죠 ” 문 구청장은 올해 상봉재정비촉진지구와 중화뉴타운 등 지역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2009년 6월 촉진구역으로 결정된 중화뉴타운의 경우 지난 1일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들의 동의서(75%)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통장 집을 일일이 방문해 설득한 결과였다. “30년, 50년 후를 내다보라고 찬찬히 설명했죠. 다른 자치구들은 모두 개발되는 상황에서 옛 모습을 고수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개발된 곳으로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면 공동화현상이 생겨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요.” 그는 직장인, 맞벌이부부들을 배려해 주민설명회도 저녁 시간대에 열었다. 조합설립을 할 수 있는 법적인 요건을 끌어내려고 주민설명회를 세 차례나 가졌다. 지역개발을 위한 설명회에서도 문구청장의 뛰어난 화술이 통한 셈이다. 3선 구청장이어서 업무에 지칠 법도 한데 젊은 단체장들보다 더 열정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최근 경춘선 개통으로 상봉터미널 이용객이 늘 것을 감안, 지하철역 인근 주차장 설치 제한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시와 시의회를 찾으며 동분서주했다. ●상봉터미널 주차장 규제 완화 ‘결실’ 다행히 지난달 서울시가 규정을 개정해 한시름 덜었다며 다시 너털웃음을 지었다. 현재 지하철역 또는 환승센터, 복합환승센터 출입구로부터 500m 이내에 주차장을 설치할 때 면수 제한을 받았으나, 이제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한 ‘족쇄’는 풀리게 됐다. 그는 스포츠마니아다. 중학교 때 씨름·레슬링 선수로 뛰었다. 초콜릿 복근은 아니지만 탄탄한 몸매를 유지해 젊은 직원들에게 부러움을 살 정도다. 단합대회 겸해 인근 봉화산을 오를라치면 껑충껑충 뛰는 바람에 쫓아가기도 버겁다며 직원들은 혀를 내두른다. 구민마라톤대회(5㎞)에서는 6등으로 골인하는 괴력(?)을 뽐냈다. 직원 노래자랑에선 반짝이 옷을 입고 ‘누이’, ‘사랑의 이름표’를 불러 ‘오빠’로 등극했다. 그런 그가 요즘 색소폰에 푹 빠져 있다. 애국가를 연주하는 수준이지만 “퇴임하면 경로당을 돌며 연주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에 치여 살았던 탓에 집안일엔 무심했다며 스스로 질책했다. “퇴임하면 곧장 마누라랑 배낭여행이나 갈래요. 9년간 내 시간을 갖질 못했거든요. 일요일도 없이 지냈죠. 이제 진짜 내 삶을 찾고 싶습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3) ‘신문화운동의 기수’ 최남선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3) ‘신문화운동의 기수’ 최남선

    1906년 3월, 17세의 최남선은 일본 와세다대 고등사범부 지리역사과에 입학하기 위해 바다를 건넜다. 초행길은 아니었다. 이태 전인 1904년에도 그는 일본을 다녀간 적이 있었다. 그는 대한제국 황실유학생단의 최연소 유학생이자 반장이었다. 당시 열 다섯이었던 소년의 눈에 비친 일본은 이전까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듣던 과거의 일본이 아니었다. 그곳은 눈부신 신세계였다. 그 신세계의 거리에서 소년은 서점 유리창 너머로 매달 쏟아지는 수십 종의 잡지들에 매혹당했다. 소년에게 그것은 문명의 상징이었다. 두 차례에 걸친, 그리고 남들보다 비교적 일찍 시도된 그의 유학생활은 모두 짧게 끝이 났다. 도쿄부립 제1중학에서의 첫 번째 유학은 조선유학생들의 무질서와 준비 부족 때문에 석 달만에 중단되었다. 하지만 두 번째 유학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갑작스레 파국을 맞았다. 문제의 발단은 와세다대 법정학부 학생들의 모의국회였다. 망해 버린 조선왕이 일본을 방문한다면 어느 정도의 의전을 갖추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했던 것. 이 사건은 당시 일본에 유학 중인 조선 유학생들에게 심한 굴욕감을 안겨주었다. 최남선은 조선 유학생 대표로 총퇴학을 주도하는 등 강경 대응했지만, 결국 학교를 자퇴해 버렸다. ●‘소년’ 창간 통해 대륙 중심 패러다임 바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학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지만 문명에 대한 열망은 그후로도 오랫동안 최남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년은 스스로를 ‘신보잡지광’(新報雜誌狂)이라 자처했다. 얼마 후, 소년은 신세계로부터 최신 인쇄기를 구입하고 인쇄를 위한 전문 식자공까지 대동하여 그렇게 바다와 함께 귀국했다. 신문명의 메카임을 자부하는 인쇄소 겸 출판사 신문관(新文館)은 이렇게 탄생되었다. 그리고 1908년 11월 1일, 바다 건너편의 것이었던 문명은 지금 이곳에서 최초의 근대적 잡지 ‘소년’(少年)이 되었다. ‘소년’은 최남선 1인 잡지였다. 일본을 경유한 새로운 지식들은 편집자 최남선을 거치면서 또 한번 선별되고 분류되어 마침내 전파되었다. 이 시기 최남선은 그 자체로 근대 지식의 매체(미디어)였다. 최남선은 일본 유학 시절 구입한 많은 신간 서적들과 당대 잡지들에 등장하는 담론들을 번역했을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그만큼의 글을 썼다. 문명은 그렇듯 지식을 통해 식민지 조선으로 유입되었다. 창간호에 실린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도래하는 문명의 힘과 미래에 대한 최남선의 태도와 각오가 잘 드러나있다. ‘텰썩 텰썩 텩 쏴’ 하는 파도와 함께 밀려오는 바다의 위력 앞에서는 ‘큰 산이나 거대한 바윗돌’ 같은 무엇도, ‘아무리 권세를 가진 누구’도 힘없이 쓸려버리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돌이킬 수도, 저항할 수도 없는 시대의 조류이기에 끝내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그 어마무지한 새 기운이 대륙이 아닌 바다로부터 온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유사 이래 수천년간 대륙만을 바라보고 있던 반도 조선의 정수리를 내리치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 ●日제의 만주건국대학 교수직 수락 지조냐 학자냐의 양자 중 그 일을 골라잡아야 하게 된 때에 대중은 나에게 지조를 붙잡으라고 하거늘 나는 그 뜻을 휘뿌리고 학업을 붙잡으면서 다른 것을 버렸다. 대중의 나에 대한 분노가 여기서 시작하여 나오는 것을 내가 잘 알며 그것이 또한 나를 사랑함에서 나온 것임도 내가 잘 안다(‘자열서’(自列書) 중). 신문관 창립 이후 3·1운동까지 10여년간, 최남선은 자타가 공인하는 신문화운동의 기수였다. 하지만 ‘기미독립선언서’의 작성자로 3년여의 수감생활을 마친 후 그는 지조와 학자의 길 사이에서 학업을 선택한다. 학자로서의 최남선은 민족주의로 나아갔다. ‘조선역사통속강화’(1922)를 시작으로 최남선은 ‘불함문화론’(1925), ‘단군론’(1926), ‘살만교차기’(1927) 등 굵직한 역사 연구 저술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단군에 기원한 조선 역사’라는 그의 민족주의 역사학을 구성하는 중요한 뼈대였다. 동시에 그는 ‘풍악기유’(금강산, 1924), ‘심춘순례’(지리산, 1925), ‘백두산근참기’(1927), ‘금강예찬’(1928) 등 조선의 산천을 둘러보고 이에 대한 기행문을 남겼다. 그에게 있어 기행문은 여행의 기록이라기보다는 종교적 순례기였다. 민족은 그에게 이념이었고, 그는 이념에 입각한 자신의 이러한 작업을 조선학(朝鮮學)이라고 불렀다. 그가 했던 연구의 중심에는 언제나 조선 민족이 있었다. 그렇다면 대체 그가 버린 지조란 무엇이었을까. 대중들이 열망했던, 그리고 그 자신이 지켜오던 지조란 바다를 통해 흡수하려던 문명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남선에게 그 문명은 일본제국주의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그는 더 이상 바다를 맞이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다시 눈을 돌려 대륙을 바라볼 수도 없었다. 지조를 바칠 만한 어떤 것도 없는 현실. 그렇기에 최남선은 지조있는 학자가 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지조 그 자체를 ‘휘뿌리고’ 학자의 길을 택한다. 그가 가고자 했던 학자의 길은 바다도 대륙도 아닌 새로운 지반에 대한 탐사였다. 모든 지조가 사라진 자리, 그 자리에 세울 새로운 시공간. 학자란 새로운 시공간의 발굴자들이었다. 최남선은 지조가 불가능한 현재를 버리고 과거 속으로 침잠한다. 문명화되어야 할 미래의 민족을 등지고, 대륙 바라기 조선의 시간을 넘어 순정한 시간, 그 태초의 시간인 단군으로 그는 깊숙하게 달려 들어갔다. 어느 순간 최남선은 그 태초의 시공간 속에 갇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순정한 지반이란 건 현실 위에서는 세워질 수 없었다. 문명이란 바다를 통해 조선을 덮치던 제국주의의 시대. 그 바다 앞에 쓰러져간 ‘큰 산이나 거대한 바윗돌’처럼, 그의 세계는 무력했다. 바다를 동경했던 ‘담 크고 순정한 소년’. 그 담대함으로 바다를 버리고 순정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소년. 하지만 그 소년이 도착한 곳은 결국 바다의 친구였다. 1939년 4월, 최남선은 만주 건국대학의 교수 자리를 받아들인다. ●노년엔 민족주의와 결별 최남선은 그가 도착했던 태초의 시간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했다. 그는 샤먼(살만교) 및 민족주의와 결별한다. 그리고 1955년 최남선은 가톨릭에 귀의했다. 어쩌면 최남선에게 그곳은 샤먼과 민족 등이 없는 시공간, 아니 모든 시공간이 탈각된 지각 불가능한 무엇은 아니었을까. 최남선은 말한다. “민족이란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도 아니며, 당연히 있어도 안 될 것이요, 다만 ‘대립’의 의식으로만 성립된 것”이다. 민족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며 인류의 평등한 평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건, 진실한 마음에 입각하여 이전의 가치를 완전히 쓸어버리는 민족혁명이다. 갈등과 대립을 일으키는 모든 지조를 쓸어버릴 것! 그에게 가톨릭은 “평화가 아닌 칼을 통해 불의를 없애고 정의를 세우는 교문(敎門)”이었다. 최남선이 지조 대신 학자를 선택한 것은 격변의 시대를 피해 달아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단적인 예로 그는 일생 동안 단 한순간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예외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학자로서 자신의 시대를 덮쳐오던 바다와 맞섰다. 현실을 뚫고 나갈 새로운 시공간을 발굴하는 지식인 최남선. 하지만 언제나 자신이 발굴한 그 시공간 속에 갇히고 방향을 잃을 위험에 놓인 지식인. 최남선은 끊임없이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지식인의 숙명을 가리키는 이름일지도 모른다. 현재를 넘어서고자 하나 너무도 쉽게 현실에 포획되고 마는! 문성환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문제학생’ 年 30일까지 출석정지

    앞으로 특별교육 이수 등 경미한 징계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 한해 30일까지 출석정지할 수 있게 된다. 또 평준화 지역은 시·도 조례로 정하게 된다. 정부는 14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령안 등을 의결했다. 현행 법령상 학생 징계는 낮은 수위부터 학교 내 봉사·사회 봉사·특별교육 이수·퇴학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출석정지제는 퇴학 처분 직전 단계에 해당한다. ‘정학’과 비슷하지만 학생에게 상담치료를 받게 하는 등 대체교육의 기회가 뒤따른다는 점이 다르다. 출석정지는 1회에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 범위에서 가능하다. 또 학교가 학생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때는 보호자와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령안은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장관령으로 정하게 돼 있는 ‘교육감이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 즉 평준화 지역을 시·도 조례로 지정하게 했다. 이는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것으로 조례제정 권한이 있는 시·도의회는 평준화 지역 지정에 있어 통학의 편의성, 학교군 설정 및 학생배정방법 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고려하게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태풍·홍수 등 풍수해의 예방을 위해 수립하는 풍수해저감종합계획을 시·도지사가 광역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수립하고, 시장·군수·구청장이 복구비 선집행을 위해 관할 세무서에 가구주 및 세대원의 소득 수준 확인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의석 사건’ 8명 3가지쟁점 반대의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대법관들의 의견이 가장 많이 엇갈렸던 판결은 강의석씨가 대광학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이었다. 8명의 대법관이 3가지 쟁점에서 각각 다수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안대희·양창수·신영철 대법관은 “학교법인은 학생과 마찬가지로 헌법상 기본권을 갖는 주체고, 종교단체가 설립한 학교가 종교교육을 할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다.”며 “종립학교가 허용된 한계를 넘어 종교교육을 했다고 해서 불법행위 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복형제간 부친유해 다툼도 시각차 이들과 함께 양승태·차한성 대법관은 또 “강씨가 보인 행동은 스승에게 취할 수 있는 것으로는 도저히 보기 어려운 불손한 것으로 퇴학처분이 과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반면 박시환·이홍훈·전수안 대법관은 “대광학원뿐 아니라 서울시에도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2008년 숨진 아버지의 유해를 서로 모시겠다며 이복형제들이 벌인 다툼도 대법관들의 의견이 많이 갈렸던 사건이다. 본처 소생 장남은 당시 이복동생들이 숨진 아버지를 공원에 매장하자, “아버지를 선산에 모실 수 있도록 유체·유골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에버랜드 CB 사건도 법리다툼 치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장남의 손을 들어주면서, 장남을 무조건 제사 주재자로 보는 기존 판례를 버리고 새 판례를 세웠다. 이에 대해 안대희 대법관 등 2인은 “법률이 규정하지 않은 제사 주재자를 법원이 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반대의견을 냈고, 김영란 대법관 등은 “장남 우선권이 남녀간·상속인 간의 평등에 위배된다.”는 반대의견을 냈다. 이밖에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사건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이적단체 사건 등도 대법관 5명이 반대의견을 내는 등 치열한 법리 다툼이 있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4세 맞아?”… ‘노안 중학생’ 퇴학 논란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3학년인 소년이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외모, 즉 ‘노안(老顔)’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할 위기에 처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이민 온 프린스 서머필드. 올봄부터 영국 피터즈필드의 한 중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그는 또래보다 나이들어 보이는 생김새 때문에 학교 측으로부터 퇴학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최근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14세라고 주장하고 있는 서머필드는 키 173cm에 몸무게 64kg으로 신체는 또래 학생들과 비슷하지만 얼굴이 지나치게 나이들어 보인다는 게 문제. 학교장 나이젤 폴이 입학 첫날 서머필드의 실제 나이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교장 나이젤 풀은 “생년월일을 처음 물어봤을 때, 프린스는 1986년 9월 24일이라고 대답했다가 태어난 해를 1996년으로 바꿔 말했다.” 면서 “1986년에 태어났다고 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정도로 24세에 가까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린스 부모는 마치 이러한 이의제기를 예상한 것처럼 프린스의 나이를 증명할 문서를 매우 신속해 보내온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린스 부모가 보내온 말라위 출생증명서에는 프린스가 1996년 9월 24일생으로 기록돼 있으나 서류가 재작년에 등록된 것이어서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이에 대해 프린스의 어머니 에네티(30)는 “학교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내가 아들을 낳은 게 다섯 살인 셈”이라며 “아들이 나이든 외모를 가졌다고 해서 이런 차별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억울해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초·중학생 이성교제 금지령 …얼마나 문란했으면?

    초·중학생 이성교제 금지령 …얼마나 문란했으면?

    중미 과테말라에서 교내 이성교제 금지령이 떨어졌다. 남녀 학생 사이에 저속적인 내용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앞으로는 허용되지 않는다. 과테말라 교육부가 학교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엄격한 교내수칙을 발동했다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니스 알론소 교육장관이 직권으로 낸 조치가 제대로 지켜진다면 과테말라 공립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앞으로 수도원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학교에선 이성교제가 전면 금지되고, 일상대화에서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교사에 대한 보호조치도 강화됐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수치감을 유발하는 성적인 발언 등으로 언어폭력을 하면 징계를 받는다. 학교에 권총 등 총기류를 갖고 등교하거나 교내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팔다 적발되면 최고 퇴학처분이 내려진다. 과테말라 교육부는 학교마다 교사 3인·학부모 1인으로 구성된 징계심사위원회를 설치해 사건 발생 때 학생징계를 심리·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교내질서가 무너져 중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면서 “무너진 교육을 살리기 위해 강력한 수칙을 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미국가인 과테말라에선 19일부터 2011년 수업이 시작된다. 공립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생은 3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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