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퇴출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변형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82
  • [사설] 한국, ‘기후변화 4대 악당’이란 질타 새겨 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지만 정부의 실천의지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데 유보했다. 이윤추구가 우선인 기업들을 어떻게 설득할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출범했지만 전담 인력과 조직도 갖춰지지 않았다. 게다가 석탄발전소를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데 국책은행들이 동원되는 등 국제사회에 엇갈린 신호를 내고 있어 문제다. 한국의 탄소 배출량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첫 번째이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꼴찌에서 두 번째에 머무르고 있다. 오죽하면 영국의 비정부기구인 기후행동추적(CAT)은 한국을 “기후변화 해결에 전혀 노력하지 않는 기후악당”이라고 비판했고, 영국 기후변화 전문지 ‘클라이밋 홈’도 한국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4대 기후악당’으로 지목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의 에너지 발전 계획에 따르면 석탄발전은 2050년 이후에도 진행하게 돼 있고 내연 기관차의 퇴출 시점에 대한 논의 역시 부족하다”고 짚으면서 전반적으로 실행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바람도, 태양광도 부족해 녹색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기후변화에 역행하는 석탄발전 등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11월 ‘그린뉴딜 기본법’을 대표발의해 2월 제정을 목표로 하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는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입법할 것”이라고 한다. 탈탄소사회 국가전략 수립, 국가기후변화위원회 설치, 기술육성 및 일자리 전환 대책 등이 들어 있다. ‘한국은 기후악당’이란 비판을 피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中제품 385조원 관세 유지… 트럼프식 ‘이익우선주의’ 못 지웠다

    中제품 385조원 관세 유지… 트럼프식 ‘이익우선주의’ 못 지웠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자유무역협정 지워민주당, 국익 우선엔 힘보태… 하원 동의 보호무역 ‘USMCA’도 매력적 통상카드‘관세맨’ 트럼프보다 통상 압박 더할 수도20일(현지시간)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동원해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듯 딱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바마 지우기’에 몰두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들인 2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노렸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었다. TPP는 미국 없이 포괄적·점진적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변형됐다. 1992년부터 오랫동안 작동해 온 NAFTA 처리법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대체됐다. 민주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타결한 NAFTA를 트럼프의 USMCA로 대체할 때 민주당 주도 하원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2019년 12월 19일 미 하원은 찬성 386표 대 반대 41표로 비준했다. 대통령의 독자적인 ‘행정명령’이 아니라 ‘의회비준’을 얻어 USMCA가 출범한 것이다. 대만에 미국 무기를 판매하는 대만보증법(19년 5월), 홍콩인권법(19년 11월), 미국 회계기준에서 벗어난 중국 기업의 증시 퇴출(20년 12월)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민주당 동의를 얻었다. 이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미국우선주의만 외치는 트럼프 방식에 질색하면서도, 미국 민주당은 미국‘이익’우선주의엔 힘을 보태 왔다. 트럼프를 ‘관세맨’(tariff man)이라고 부르며 대선 공약집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자멸적인 관세정책”이라고 혹평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 뒤 전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500억 달러 규모 관세를 당장 철회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미국이익우선주의 관점에서 보면 납득이 된다. 나아가 대중 강경기조에 대한 새 행정부의 의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재닛 옐런 재무장관), “트럼프의 (중국 압박) 원칙에 찬성”(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같은 발언이 나온 전날 청문회에서도 확인됐다. 다시 USMCA 얘기로 돌아가 보자면, 트럼프가 설계한 이 협정은 사실 ‘바이(Buy) 아메리칸’, ‘미국 중산층 복원’이 과제인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매력적인 장치를 품고 있다. NAFTA와 마찬가지로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무관세를 원칙으로 삼으면서도 USMCA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알루미늄의 70%를 북미 제품으로 하고, 자동차 부품 생산 인력의 임금이 시간당 16달러 이상일 때 무관세 혜택을 받도록 하는 보호무역 성격의 조항을 뒀다. 저임금인 멕시코로 공장이 이전돼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는 NAFTA의 오프쇼어링(해외 아웃소싱) 부작용을 차단한 것이다. 역시나 최종 규제수단은 관세이지만 임금, 원산지 규정을 충족했는지 여부에 따라 관세율을 결정하는 USMCA 작동법은 ‘외교통’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익숙한 방식이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SMCA가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정책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바이든의 미국이 CPTPP에 다시 가입하더라도 USMCA 수준의 새로운 통상판을 짠 뒤 합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관측했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 환경, 민주주의 같은 ‘미국의 모범적 리더십’까지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면 오직 ‘관세맨’이기만 했던 트럼프보다 한층 강력한 통상 압박 무기를 지니는 셈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도마 들고 해수욕장 들어간 페루 여자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도마 들고 해수욕장 들어간 페루 여자

    무더위가 한창인 남반구에서 코로나19 유행으로 바닷가 출입이 제한되자 웃음을 자아내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페루 미라플로레스에서 도마를 들고 바닷가에 뛰어든 여성이 적발돼 강제 퇴출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바닷가가 너무 그리운 나머지 여자가 벌인 사기극(?)이었다. 피서시즌 개막과 함께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되자 페루는 방역을 위해 일련의 제한조치를 시행 중이다. 여기엔 야간통행금지와 해수욕장 입장 제한도 포함된다. 페루는 바닷가 백사장에 인파가 몰려 감염 위험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해수욕장 입장을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예외는 있다. 해양스포츠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예외적으로 입수가 가능하다. 바다에서 서핑을 할 때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해 당국이 결정한 예외 사례였다. 페루는 해수욕장마다 경비원을 두고 서핑을 하는 사람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서핑보드는 해수욕장에 들어갈 때 검문을 통과하기 위한 필수품이 됐다. 경비원들이 서핑보드 지참 여부를 확인하고 해수욕장에 입장시킨다. 문제의 여자는 16일(이하 현지시간) 하얀 플라스틱 도마를 옆구리에 끼고 미라플로레스의 해수욕장에 들어갔다. 행운이 따랐는지 경비원이 잠시 한눈을 판 것인지 여자는 검문을 통과했지만 사기극은 이내 들통이 났다. 도마를 옆구리에 끼고 해수욕장에 들어간 여자는 입수하지 않고 백사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적발돼 곧바로 쫓겨났다. 현지 언론은 "서핑학교에 등록하는 등 해수욕장에 들어가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도마를 들고 바닷가에 갔다가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야간통행금지는 18일부터 시행된다. 통행이 금지되는 시간대는 각 지방의 코로나19 현황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제정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고위험 지방의 경우 밤 9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통행이 금지된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1동네 1도서관’ 꿈 이뤄가는 영등포

    ‘1동네 1도서관’ 꿈 이뤄가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을 매개로 소통하고 지식을 습득하며 문화를 향유하는 생활밀착형 마을도서관을 동별로 1곳씩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2019년부터 이 같은 생활밀착형 마을도서관 건립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현재까지 마을도서관 총 8곳을 조성했다. 올해는 5곳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18개 동에 마을도서관 1곳씩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현재까지 ▲당산1동 책나무 마을도서관 ▲양평2동 작은 마을도서관 ▲여의동 여의샛강 마을도서관 ▲당산1동 빛글·공감 마을도서관 ▲신길7동 마음서랍 마을도서관 ▲신길3동 생각나무 마을도서관 ▲신길5동 꿈터 마을도서관 ▲신길4동 드나드리 마을도서관 등을 조성했다. 올해는 ▲신길1동(밤동산 지역) ▲대림1동(조롱박사업단 옆) ▲대림2동(중앙시장 인근) ▲대림3동(원지공원 옆) ▲도림동(주민센터 4층)에 지을 예정이다. 구는 마을도서관 조성 준비 단계부터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완공 후에도 주민들을 마을 사서로 채용하는 등 주민주도형 도서관을 지향한다. 마음서랍 마을도서관의 경우 주민 공모로 이름을 갖게 됐다. 또한 당산1동에 자리잡은 빛글, 공감 마을도서관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이른바 ‘나쁜 카페’로 불리던 카페형 일반음식점의 자발적 퇴출을 유도하고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새로 짓는 마을도서관들은 엄숙하고 경직된 기존 도서관의 이미지를 벗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해 미래 지식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상호 “나와 나경원, 안철수 3파전으로 좁혀질 것”

    우상호 “나와 나경원, 안철수 3파전으로 좁혀질 것”

    안철수에 “대표적인 구정치 표본” 날세워출마 늦어지는 박영선엔 “바람직한 상황 아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민주당에서 혼자 10대1로 싸우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우상호, 나경원, 안철수의 3파전으로 좁혀지지 않겠나 예측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기존 ‘조건부 출마’ 입장을 철회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공식출마한 데 대해 “조건부 출마 선언은 제 20여년 정치 경험에서 가장 희한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함께 거론하며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라 나올까 안 나올까를 결정하는 정치행태는 대표적인 구정치의 표본”이라며 “서울시민 모독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유력주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사표가 늦어지는 데 대한 질문에는 “출마한다 안한다는 기사로만 한달 보름 이상 이어져 온 것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에 경선일정 조기 확정을 촉구한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00만 호흡공동체 서울의 숨 쉴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디젤차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젤차 퇴출’과 함께 휘발유차 신규 등록도 금지해 앞으로 서울에는 전기·수소차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바꾸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 사대문 지역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해 내연기관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공공부문 보유차량과 대중교통 수단도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로·건설현장 ‘쿨링&클린로드’ 설치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전면교체 ▲스마트 정류장 확대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 수소충전소를 찾아 친환경차 인프라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 “문 정권서 썩은내와 비린내 진동”“박원순,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어려운 냄새 타령 여비서에 문자 보내”“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타령”임종석, 탈원전 감사한 최재형에 “윤석열·전광훈 냄새 난다” 비난도 지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5일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유난히 ‘냄새’를 좋아하나 보다”면서 “냄새 정권이냐”고 꼬집었다. 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한 여직원에게 ‘냄새를 맡고 싶다’고 문자하거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탈원전 정책을 감사하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박원순 시장은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냄새 타령을 여비서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 유죄 선고 판결문에서 박 전 시장이 ‘냄새를 맡고 싶다’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이 파악된 데 따른 말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전날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B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난다”배후설 제기…이 할머니 “내가 바보냐” 김 교수는 박 전 시장의 사례와 함께 TBS 교통방송에서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어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냄새가 난다”며 배후설을 제기한 것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냄새타령의 원조는 김어준으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배후설을 주장하며 ‘냄새 난다’고 헛소리, 총선직전 야당의 ‘n번방 인사 정계퇴출’에 ‘공작의 냄새’가 난다”라고 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씨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리 행위를 폭로한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5월 26일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회견문도 할머니의 용어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며 회견문 작성에 타인의 의견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배후라는 취지로도 발언했다. 김씨는 당시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배후설을 주장했다. 이에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의 의지로 당시 기자회견을 했고 회견문도 할머니의 구술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이 할머니는 이틀 뒤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씨가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면서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교수는 “김어준을 향해 ‘쫄지 마’라고 응원하면서 김어준에게 ‘냄새’난다고 자학개그한 정청래(민주당 의원)”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씨를 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고발하자 정 의원이 김씨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임종석 “최재형, 윤석열·전광훈 냄새 나”김근식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개 취급” 김 교수는 또 전날 임종석 전 실장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한 ‘냄새’ 발언도 겨냥했다. 김 교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최재형 감사원장한테 윤석열의 ‘냄새가 난다’고 비난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정말 문 정권은 냄새정권인 거 같다”면서 “국민들은 문 정권에게서 썩은내와 비린내가 진동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1~12일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것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두 사람에 최 원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최재형 감사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 뒤 주인 행세” “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고 있다”“도 넘었다, 신성한 권한 받고 권력 휘둘러”김근식 “독립기관 감사원에 오지랍 도 넘어” 임 전 실장은 자신의 SNS에 “(최 원장은)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면서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전날 임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진보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충견쯤으로 간주하는 비민주적 사고방식이 은연 중 드러냈다. 참 한심하다”면서 “최 원장이 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한 게 아니라 임 전 실장이 비서실 책임지랬더니 오지랍 넓게 오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살아있는 권력도 굴하지 않고 수사하는 게 검찰의 독립성이고,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정부도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으면 밝혀내는 게 감사원의 역할”이라며 임 전 실장이 오히려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꼬집었다.감사원, 野 공익감사 청구 따라작년 9월 산업부 감사 결정“코로나 사태로 11일에야 착수” 감사원은 지난 11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6월과 2017년 12월에 각각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절차의 적정성 여부가 감사 대상이다. 이번 감사는 정갑윤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이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제야 착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비구속적 행정계획인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정 없이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월성원전 전면 대응 선언이낙연 “감사원 뭐했나” 강력 비판 민주당은 지난 13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18일 현장조사를 비롯한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이)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성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ESG 경영,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 앞서가는 전략이다

    ESG 경영,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 앞서가는 전략이다

    기업경영의 목적은 무엇일까.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이윤 창출’과 ‘생존’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수명은 1935년 90년에서 1970년에는 30년, 2015년에는 15년까지 단축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1907년 이래 100년 넘게 미국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의 하나였다. 그러나 주가의 지속적 하락으로 2018년 6월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변화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대응하지 못하면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새해 벽두부터 세계의 기업들은 커다란 리스크와 변화의 흐름에 직면하고 있다. 1년 넘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예상치 못한 리스크라면 탄소중립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기업에 변화를 강요하는 새로운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기업 경영 역시 유행과 경향이 존재한다. 한때 경영계를 풍미하던 이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며 새로운 흐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새롭게 대두한 탄소중립 및 ESG 등은 과거와 달리 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사회변화까지 가져오는 동인(動因)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어 가고 있다. ●ESG란 무엇인가 ESG 경영과 투자란 전통적으로 중시돼 온 재무적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투자 의사결정에 비재무적 요소, 특히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핵심요소로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전환은 ESG 요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통찰에서 비롯됐다.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 이외의 요인들이 경영과 투자의 고려 요소가 된다는 것은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할 때 전통적인 재무적 수익성 외에 다른 잠재적 영향 요인을 고려하는 사례는 꽤 역사가 깊다. 1977년 발표된 ‘설리번 원칙’도 그중 하나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목회자이자 당시 제너럴 모터스 이사회 임원이었던 레온 설리번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해 흑인 근로자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남아공 내 회사 운영 윤리 강령인 설리번 원칙을 발표했다. 이 강령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는데 제너럴 모터스가 당시 남아공 내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던 대형 사업장이었기 때문이다.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투자들은 점차 도박, 주류, 담배 등 소위 ‘죄악성 주식’에 대한 투자 회피, 사회적 가치나 환경보전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영향투자(impact investment)로 확대됐다. 1990년대 세계화의 시작은 기업들에는 새로운 시장과 노동인력의 유입이라는 호재를 가져왔지만, 반대로 과거에 비해 한 단계 높아진 규범을 적용받는 계기가 됐다. 잘 알려진 사례가 있다. 1996년 파키스탄의 열두 살 어린 소년이 나이키 상표가 찍힌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사진이 많은 사람의 분노를 촉발하면서 전 세계적인 나이키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나이키는 노동 및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책임부를 신설하고 본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건강, 인력개발, 환경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 지침을 시행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다. 세계화에 따른 혜택을 보려면 그에 합당한 의무를 지키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을 충족시켜야 함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2004년 6월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주도해 개최한 ‘글로벌 콤팩트 리더스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ESG를 언급하면서 구체화한다. 이듬해 유엔은 지속가능한 금융에 관한 보고서(‘Who Cares Wins, 2005’)에서 ESG를 투자원칙으로 공식 제안했다. 따지고 보면 ESG와 엇비슷한 이념과 목적을 갖는 투자원칙은 그동안에도 책임투자, 사회적 책임투자, 기업 건강성, 공유가치창출 등 다양한 이름으로 함께 사용돼 왔다.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2008년의 한 설문에서 대다수가 ESG 명칭을 선호한다는 것이 확인된 이래 ‘ESG 투자’라는 용어는 보편성을 획득했으며 이제 기업경영 및 투자의 원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ESG 투자 40조 5000억 달러 운용 자산이 우리 돈으로 무려 7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의 ESG 투자 의지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핑크 회장은 2018년 ESG를 포함한 가치투자를 선언하고 작년 1월에는 “향후 10년간 ESG 투자를 10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한발 더 구체화했다. 피델리티, 핌코,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사들도 뒤질세라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투자컨설팅사인 오피머스는 2020년 기준으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40조 5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 운용자산의 40%가 넘는 규모이다. ESG 투자가 확실한 대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자자들은 왜 대상 기업의 ESG를 비중 있게 고려하고 기업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을까.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윤리경영만이 이유는 아닐 것이다. 영국의 글로벌 투자회사인 핌코가 분석한 원인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기업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발달된 소셜미디어가 세계적으로 사회 규범과 투자 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다.(평판이 나쁜 기업은 어디서든 사업이 힘들어진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재정 안정을 위해 투자한 기업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ESG 경영에 영향을 주는 각국의 규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ESG 투자라고 해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수익 위주의 전통적 투자와 비교해 수익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지속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보장된다면 ESG 투자와 경영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모건 스탠리 증권이 발표하는 ESG 투자지수(MSCI ACWI ESG Focus)와 전체 투자지수(MSCI ACWI)를 비교해 보면 지난 8년간 ESG 투자가 다른 투자에 비해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더 나은 실적을 가져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들이 나란히 ESG 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시중의 대형 은행들이 ESG 경영을 천명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SK의 환경사업·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필두로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이 ESG를 기업경영의 이념과 원칙으로 확고히 하고 제대로 된 변화의 궤도에 올라서려면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 구성원 모두의 각성과 절실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점점 커지는 탄소중립 요구 환경(E)의 경우 단순히 환경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서 탄소중립을 요구받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동일한 상태를 뜻하는 탄소중립(넷 제로라고도 한다)은 지구 기온상승을 2도 이내로, 그리고 가능하다면 1.5도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이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행을 약속하였고, 이달 출범하는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도 큰 틀에서 동일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앞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작년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 연설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처음 거명한 이후 12월에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기업들로서는 단순히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넘어 기존의 생산방식 변화는 물론 사업활동의 지속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은 미래 국가전략의 방향을 탄소중립 사회로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중대하다. 세계가 앞서가는 상황에서 사실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외면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오히려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을 경제와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기업에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남보다 앞서서 해야 할 과제이다. 아래 그림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보면 산업 부문에서 배출하는 양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56%를 차지한다. 여기에 수송과 건물 부문으로 분류된 배출량 중 직접 기업활동과 연관되는 배출량을 더한다면 기업 관련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탄소중립 시대로 진입하려면 기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사회적 책임·지배구조도 당면 과제 온실가스와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E)이 근래 기업에 급박한 문제이지만 사회적 책임(S) 및 지배구조(G) 또한 당장 직면하고 있는 과제임이 분명하다. 작게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존중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 법률의 제정이나 개정을 통해 이를 기업들에 의무로 요구하는 논의 또한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 상장기업 사외이사의 재직 연한을 6년 이내로 제한하도록 상법이 개정됐고,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여성 임원 할당제가 도입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올 1월부터 회사의 대표이사가 매년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며칠 전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넓은 의미에서 기업에 사회(S)에 대한 책무를 다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기업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필자는 30년간 환경 관련 정책과 집행 업무에 종사해 왔다. 1990년대 초반 환경정책이 본격적으로 수립되기 시작할 때 많은 기업이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무시하는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기업들은 결국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를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대처한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며 더 빨리 성장했다. 경영환경의 변화는 거부와 부정의 대상이 아니다. 기업의 목표인 생존과 이윤 창출을 위해 기업들은 더 빠르게 적응하고,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세계 10대 경제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면 ESG는 선택이 아닌 당연한 의무이다. 60여년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보여 줬던 것처럼 ESG 역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고문·ESG 연구소장■ 이민호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정부의 환경, 기후변화, 녹색성장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 교수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율촌 ESG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헤비유저’ 트럼프 사라지자… 트위터 주가 6.4% 폭락

    ‘헤비유저’ 트럼프 사라지자… 트위터 주가 6.4%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 조치가 있고, 다음 거래일인 11일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가 6.4% 급락했다. 오전 한 때 12.3%까지 폭락했다가 그나마 낙폭을 줄여 장을 마감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하루 동안 트위터 시가총액이 26억 25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 증발했다고 집계했다. 시장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 입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수는 8800만명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밤낮 가리지 않고 트위터 메시지를 올리는 ‘해비유저’였다. 그러나 트위터가 지난 8일 장 마감 뒤 계정을 정지 조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퇴출됐다.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 페이스북의 주가도 이날 4% 떨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與 의원 ‘서약문‘ 받는 친여 단체, 정치개입 도 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로 활동하는 친여 성향 단체인 ‘민주주의 수호대 파란장미 시민행동’(파란장미)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여권 의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서약문 작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서약문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검찰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도록 입법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인데 일부 의원은 직접 서명한 서약문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의원과 민주당의 이수진·김용민 의원 등을 포함해 어제 오후까지 서약문을 작성한 의원은 8명이다. 파란장미 측은 구글드라이브에 민주당 검찰개혁TF 소속 의원 18명과 검찰개혁 등을 주장하는 민주당·열린민주당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 12명(일부 중복)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의원들에게 촉구 문자·편지 보내기’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단체 일각에서는 서약문을 받는 범위를 여권 초선 의원 전체로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동참 의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가 주장하는 ‘검수완박’은 현재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 시즌2’보다도 한참 앞서 나간 것이다. 입장과 주장의 적극적 표출을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문제는 서명에 동참하지 않는 의원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하는 등 이분법적 압박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원들의 호응도 마뜩지 않다. 극성 지지층 눈치만 보는 ‘팬덤정치’에 몰두하느라 정치가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지지율이 급전직하하지 않았나. 얼마 전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퇴출 여부를 놓고 각각 찬반 투표가 진행돼 양쪽 지지자들 사이에 큰 공방이 벌어졌다. 자중지란이 아닐 수 없다. 친여 단체의 도를 넘는 정치 관여를 여권이 자초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자문해 보길 바란다.
  • 김근식 “김어준의 뉴스공장 입다물라 말할 가치도 없다”

    김근식 “김어준의 뉴스공장 입다물라 말할 가치도 없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가 공약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이날 “보궐선거 시즌이 시작되니까 여러 공약이 등장한다. 그 중 하나가 ‘뉴스공장 퇴출’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TBS 유튜브 채널 100만 구독자 달성을 위한 캠페인 영상을 문제 삼아 저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며 “이는 겁주고 입을 다물라고 협박한 것”이라 밝혔다. 김 교수는 김씨에 대해 “입다물라고 말할 가치도 없다”면서 “지금도 교통방송에서 마음껏 방송하고 싶은대로 하는데 그걸 누가 무슨 수로 재갈을 물리나”라며 선거 앞두고 정치개입의 의혹을 살 만한 짓은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김 교수는 “‘일개 방송인’ 김어준 퇴출이 공약일 필요가 없다”면서 “진보 편향이라고 김어준과 뉴스공장을 퇴출시키고 다시 신임 시장 눈치보며 보수입맞에 맞게 교통방송을 운영하면 그건 똑같은 언론장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하면 박원순 전 시장이 자금대고 사장 임명해서 진보 편향의 교통방송으로 장악한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서울시의 교통방송에 대한 개입과 장악을 완전차단 함으로써 교통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온전히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의 교통방송 이사장과 대표이사 임면권을 포기해 독립언론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단, TBS 독립성 보장에 맞춰 서울시의 교통방송 지원금 연 400억원은 전면중단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서울시가 교통방송에 대한 예산과 인사권을 동시에 포기하면 김어준이 청취율 더 높여도 좋고, 광고 못받으면 조국 사수대처럼 김어준 사수대들이 성금모아서 TBS 수입 채워줘도 좋다”면서 “TBS가 자구책을 마련 못해 독립방송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문닫게 되면 서울시 산하기관 재편과정에서 필요한 고용승계는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김어준과 뉴스공장은 더 맘대로 더 세게 방송하고 싶은대로 하라”면서 자신의 공약은 언론탄압이나 김씨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게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위터에서 쫓겨난 트럼프, 새로운 ‘SNS 둥지’는 어디?

    트위터에서 쫓겨난 트럼프, 새로운 ‘SNS 둥지’는 어디?

    트위터로부터 계정을 영구 정지당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보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도 계정 사용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팔러’나 ‘갭’(Gab) 등과 같은 다른 비주류 소셜 미디어로 옮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체 소셜 미디어로부터 가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와 대화까지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SNS는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기성 SNS와 달리 게시물 내용에 제한을 가하지 않고 있다. 특히 팔러는 ‘큐어넌’과 ‘프라우드 보이스’ 등 극우 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로 통한다. 다만 구글과 애플은 지난 8일부터 ‘미국 내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는 취지로 자사 앱스토어에서 팔러 다운로드를 막은 상태고, 아마존 역시 팔러에 대한 웹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혀 상황이 여의치 않다. AP는 “참모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영향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팔러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 빨리 합류할 것 같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팔러 이용자는 최대 1200만 명 수준인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팔로워 8800만 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앱을 만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참모들에게 자신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 브래드 파스칼 역시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앱을 개발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구글이나 애플이 다운로드를 막을 경우 소송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 현실성은 떨어져 보인다고 WP는 분석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 머물며 내내 트위터의 계정 정지 조처를 비난했다”며 “이르면 11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앞서 6일 트럼프 대통령 측 지지자들이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을 자행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즉각 12시간 정지시켰다가 8일 영구 퇴출시켰다. 그동안 140자 트윗으로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 했던 최대의 소통 채널이 하루아침에 끊긴 것이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일시 정지에 이어 영구 정지 조치까지 단행한 건 트위터 정책에 반하는 게시물을 다수 올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우리의 놀라운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 8일 “내게 투표한 7500만 명의 위대한 미국 애국자들과 미국 우선주의, (선거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앞으로 오랫동안 거대한 목소리를 낼 것”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경시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 등의 트윗을 잇따라 날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어준 “‘1합시다’가 민주당 연상? 참신한 상상력…협박 안 통해”(종합)

    김어준 “‘1합시다’가 민주당 연상? 참신한 상상력…협박 안 통해”(종합)

    TBS ‘1합시다’ 캠페인 선거운동 논란에“입 다물고 겁 먹으라 하면 그럴 리 없다”국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檢에 고발TBS교통방송에서 라디오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11일 자신은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빚은 ‘#1합시다’가 잘 될 리가 없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으로부터 사전 선거운동으로 고발당했다며 이는 “겁주고 입을 다물라고 협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 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선거 공약에 포함시키겠다며 TBS 캠페인 관련 진행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난 100만명 될 리 없다고 했는데국힘 해석대로면 날 고발할 이유 없어” 김씨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보궐선거 시즌이 시작되니까 여러 공약이 등장한다”면서 “그 중 하나가 ‘뉴스공장 퇴출’”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TBS 유튜브 채널 100만 구독자 달성을 위한 캠페인 영상을 문제 삼아 저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비판했다.김씨는 “한 사람 더 구독하게 하자는 캠페인을 구호로 만든 ‘플러스 1합시다’의 ‘1합시다’가 민주당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논리다. 아주 참신한 상상력”이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저는 해당 캠페인 녹화 당시 이런 류의 캠페인이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캠페인으로 구독자 100만명이 될 리가 없다고 했다”면서 “실제 영상 마지막에 그 내용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영상은 ‘100만명이 될 리가 없다’로 끝난다. 국민의힘 해석대로 정말 기호 1번을 의미하는 거라면 저는 기호 1번이 될 리가 없다고 한 셈”이라면서 “본인들 해석대로 하면 저를 고발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캠페인은 핑계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협박하는 거 아닌가”라고 따졌다. 김씨는 “제가 수준이 떨어지고 감각이 후져서 시장에서 퇴출될 수는 있지만 특정 정치세력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입을 다물고 겁을 먹으라면 그렇게는 될 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野 “사전선거운동 서슴없이 자행” 김근식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 자처”금태섭 “김어준, 재정 지원 받는 공공재 점유” TBS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김씨와 주진우씨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홍보영상을 내보냈다. 이후 한 달 보름이 흐른 뒤 민트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더불어민주당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들이 일제히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김어준과 뉴스공장 퇴출 등을 외쳤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TBS 교통방송을 조례에 나와 있는 원래의 설립 취지대로 서울시민을 위한 교통·생활·재난정보 중심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김근식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라며 “주저함 ‘일(1)도’ 없이 해체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TBS에 매년 지원하는 지원금을 전액 폐지하고,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공약하며 “김어준 같이 편향된 방송인은 당연히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김어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본래 계획했던 캠페인 기간을 넘어선 지금까지 홍보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올해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TBS “선거 앞두고 오해 지적 수용, 캠페인 중단” 그러자 TBS는 지난 4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을 받아 들여 오늘자로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TBS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할 이유가 없다”며 특정 정당의 색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TBS의 상징색인 민트색을 활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선관위 “선거법 위반 아냐” 자체 종결국힘 “‘2겨요 코로나, 2합시다’도 되나” 한편 이와 관련된 고발건에 대해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자체 종결처리했다. 이에 대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는 TBS의 불법 의심행위에 대한 판단을 하지도 않은데다, 조사 방법과 종결판단 근거도 밝히지 않아 중립성 의심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을 상임위원에 앉힌 선관위가 알아서 기는 것인가”라면서 “그러면 ‘2겨요 코로나’, ‘2합시다’(스마일 운동) 캠페인을 해도 문제없다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시총 3% 中기업 퇴출? 바이든도 ‘대못’ 박을까

    美시총 3% 中기업 퇴출? 바이든도 ‘대못’ 박을까

    퇴임을 열흘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를 뉴욕 증시에서 퇴출시키자 조 바이든 당선인도 기조를 이어받아 ‘자본시장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이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업체 상장폐지를 두고 두 나라가 갈등을 빚는 데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을 누가 키워 냈느냐’에 대한 상이한 입장 차가 한몫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수차례 입장을 바꾸는 오락가락 행보 끝에 지난 6일 차이나모바일 등 3사를 상장 폐지했다. 11일부터 이들 기업에 대한 주식 신규 매수가 금지된다. 기존 보유 지분도 올해 11월까지 청산해야 한다.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됐다”는 이유다.사실 중국 통신 3사는 미 주식 발행량이 매우 작아 타격이 거의 없다. 미 증시에도 큰 영향이 없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대표기업인 알리바바·텐센트에 대한 투자 금지까지 검토한다는 데 있다. 중국에서 공산당의 명령을 거스를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없다. 미 정부가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다’는 이유를 내세우면 NYSE나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230여개 중국 기업 모두를 퇴출 대상에 올릴 수 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100조원)로 미 전체 시총의 3% 정도다. 알리바바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 미국은 물론 세계 자본시장에 ‘메가톤급’ 충격이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임기 막판까지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쫓아내려는 것일까. 그는 알리바바나 텐센트가 글로벌 기업이 된 것은 미국인들의 투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미 자본가들이 중국 소기업들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키웠다는 판단이다. 이제 이들 기업이 자국 정보기술(IT) 업체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자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알리바바 등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상장해 부(富)를 빼앗긴다고 본다. 현재 중국 정부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기술주 전문 시장인 ‘커촹반’(과학혁신판)에 자국 IT 기업의 재상장을 독려하고 있다. ‘재주는 알리바바·텐센트가 부리고 돈은 월가가 챙기는’ 상황을 깨고 국부를 되찾겠다는 의도다. 중국 주식에 투자 중인 한 미국 자산운용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아직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대못’을 철회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바이든 당선인도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겠지만 그의 정책은 전임자처럼 감정적이거나 돌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트위터, 트럼프 퇴출… ‘극단주의와의 전쟁’ 나선 SNS

    트위터, 트럼프 퇴출… ‘극단주의와의 전쟁’ 나선 SNS

    유명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계기로 극단주의에 칼을 뽑아 들고 있다. 트위터는 8일(현지시간)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허위정보 등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일시 차단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번 의회 난동 사건을 계기로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는 이유다. 트위터는 ‘나에게 투표한 7500만명의 애국자들이 먼 미래에 거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이 사실상 앞서 6일 의회 난동 사건을 모방하도록 독려하는 행위로 봤다. 실제 최근 트위터상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2차 공격이나 새 행정부 취임에 맞선 항의 시위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터는 극우단체 큐어논의 음모론을 조장한다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변호사 시드니 파웰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의 계정도 정지시켰다. 또 유튜브도 트럼프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유튜브 팟캐스트 ‘워 룸’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CNN이 전했다. 앞서 유튜브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목을 백악관에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넌의 동영상을 삭제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자사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결국 계정 중지 조치를 내렸다. 극우주의자들에게 ‘제2의 트위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러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삭제하기로 했다. 팔러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기존 소셜미디어들의 제재를 피해 애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의회 난입 사건의 모의도 이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도 의회 난입 관련 글 등 문제의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팔러 측에 요청한 상태다. 트위터 등의 이번 트럼프 퇴출은 지난 4년간 극단주의와 음모론의 ‘메가폰’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소셜미디어들이 내놓은 최후의 조치이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빅테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민들의 말할 자유를 검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나 북한 같은 공산국가에서나 보던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극단주의 퇴출 나선 소셜미디어

    트럼프·극단주의 퇴출 나선 소셜미디어

    유명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계기로 극단주의에 칼을 뽑아 들고 있다. 트위터는 8일(현지시간)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허위정보 등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일시 차단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번 의회 난동 사건을 계기로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는 이유다. 트위터는 ‘나에게 투표한 7500만명의 애국자들이 먼 미래에 거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이 사실상 앞서 6일 의회 난동 사건을 모방하도록 독려하는 행위로 봤다. 실제 최근 트위터상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2차 공격이나 새 행정부 취임에 맞선 항의 시위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터는 극우단체 큐어논의 음모론을 조장한다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변호사 시드니 파웰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의 계정도 정지시켰다. 또 유튜브도 트럼프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유튜브 팟캐스트 ‘워 룸’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CNN이 전했다. 앞서 유튜브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목을 백악관에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넌의 동영상을 삭제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자사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결국 계정 중지 조치를 내렸다. 극우주의자들에게 ‘제2의 트위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러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삭제하기로 했다. 팔러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기존 소셜미디어들의 제재를 피해 애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의회 난입 사건의 모의도 이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도 의회 난입 관련 글 등 문제의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팔러 측에 요청한 상태다. 트위터 등의 이번 트럼프 퇴출은 지난 4년간 극단주의와 음모론의 ‘메가폰’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소셜미디어들이 내놓은 최후의 조치이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빅테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민들의 말할 자유를 검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나 북한 같은 공산국가에서나 보던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속보] “폭력선동 위험” 트럼프, 트위터 퇴출

    [속보] “폭력선동 위험” 트럼프, 트위터 퇴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트위터는 이날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들과 이를 둘러싼 맥락, 특히 이들이 트위터 안과 밖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에 이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의회 난입 사태에 놀란 미국 기업들이 난동 가담자들을 해고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스헤드 보험은 전날 회사 법무자문보인 폴 데이비스를 더이상 고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적으로 시위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마크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돌린 이메일을 통해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수도에서 열린 폭력 시위에 참가한 사실을 알게 돼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의 프린터 회사인 나비스타다이렉트 마케팅은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시위대 중 한 남성이 회사 배지를 단 것을 트위터에서 확인하고 색출 작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여러 사진들을 확인해 본 뒤 직원 한 명을 특정해 근로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평화롭고 합법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권리를 지지하지만,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위에 가담한 어떤 직원도 우리 회사의 고용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기업 쇼피파이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 및 기업과 관련된 온라인 스토어를 폐쇄했고, 대형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사기’ 주장을 앞장 서 옹호한 조시 홀리(공화) 상원의원의 책 출판 계획을 취소했다.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 퇴출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법무법인 크로웰 앤드 모링은 다른 로펌과 기업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촉구하는 서한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 회사는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직에 부적합하고, 그가 지키기로 맹세한 헌법에 악의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여러 회사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금주 안에 서한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다. 간호사 17만명을 대표하는 전국간호사노조(NNU)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해온 한 기업의 CEO는 WSJ에 이번 사태로 실망했다면서 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활동에 자금을 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 DC의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 근처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를 설치한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FBI가 7일 밤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회색 후드티에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손에 커다란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FBI는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에 파이프 폭탄 의심물을 설치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소재 파악, 체포, 유죄 선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 5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고 알렸다. 이들 본부 사무실은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 건물에 난입하기 직전이었다. FBI는 이번 의회 난동 사건 주동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의사당 건물에 불법으로 진입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대중의 지원을 요청한다”며 의회 난입 당시 찍힌 시위자 40여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中 3대 통신사 결국 상장폐지…막판까지 중국 때리는 트럼프

    中 3대 통신사 결국 상장폐지…막판까지 중국 때리는 트럼프

    임기가 보름도 남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철회하려고 하자 NYSE 대표를 압박해 제자리로 돌려놨다. 중국 양대 정보기술(IT) 거목인 알리바바·텐센트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공산당에 대한 제재 범위를 민간기업으로까지 넓히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YSE는 6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곳을 증시에서 퇴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NYSE는 지난해 12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3개 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를 예고했다가 나흘 만인 이달 4일 “이를 철회한다”고 말을 바꿨다. 그런데 이틀 만에 재차 상장폐지로 ‘유턴’했다. 전 세계 자본시장 리더로 보기 힘든 ‘갈팡질팡 행보’다. NYSE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지침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해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중국 3대 통신사가 여기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정확하게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은 NYSE가 상장폐지 철회 의사를 밝히자 스테이시 커냉햄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해 당초 결정이 번복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도 항의 행렬에 동참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결국 NYSE가 이에 굴복해 ‘갈지자 태도’를 보였고 미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을 심어 놨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투자 금지 대상(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무부와 몇 주 전부터 국방부, 재무부가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1조 3000억 달러(약 1430조원)가 넘는다. 미국에서도 블랙스톤과 뱅가드그룹 등 월가 대형 투자사들이 이들 업체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월가에 충격이 예상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제도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중국 죽이기를 이어 가고 있다. 행정명령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효력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그가 이를 쏟아내는 것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 대통령이 전향적 대중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보수층 유권자들의 비난 세례를 유도해 운신의 폭을 좁히겠다는 의도다. 쉽게 말해서 차기 행정부를 겨냥해 ‘우물에 독 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해불가’ 트럼프 임기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NYSE 결국 中 통신사 상폐

    ‘이해불가’ 트럼프 임기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NYSE 결국 中 통신사 상폐

    임기가 보름도 남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철회하려고 하자 NYSE 대표를 압박해 제자리로 돌려놨다. 중국 양대 정보기술(IT) 거목인 알리바바·텐센트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공산당에 대한 제재 범위를 민간기업으로까지 넓히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YSE는 6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곳을 증시에서 퇴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NYSE는 지난해 12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3개 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를 예고했다가 나흘 뒤인 이달 4일 “이를 철회한다”고 말을 바꿨다. 그런데 이틀 만에 재차 상장폐지로 ‘유턴’했다. 전 세계 자본시장 리더로 보기 힘든 ‘갈팡질팡 행보’다. NYSE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지침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해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중국 3대 통신사가 여기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정확하게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은 NYSE가 상장폐지 철회 의사를 밝히자 스테이시 커냉햄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해 당초 결정이 번복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도 항의 행렬에 동참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결국 NYSE가 이에 굴복해 ‘갈지자 태도’를 보였고 미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을 심어 놨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투자 금지 대상(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무부와 몇 주 전부터 국방부, 재무부가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1조 3000억 달러(약 1430조원)가 넘는다. 미국에서도 블랙스톤과 뱅가드그룹 등 월가 대형 투자사들이 이들 업체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월가에 충격이 예상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제도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중국 죽이기를 이어 가고 있다. 행정명령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효력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그가 이를 쏟아내는 것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 대통령이 전향적 대중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보수층 유권자들의 비난 세례를 유도해 운신의 폭을 좁히겠다는 의도다. 쉽게 말해서 차기 행정부를 겨냥해 ‘우물에 독 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마지막 폭주…위챗·알리페이 등 8개 중국 앱에 퇴출 행정명령

    트럼프, 마지막 폭주…위챗·알리페이 등 8개 중국 앱에 퇴출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보름 남겨두고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8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재 대상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텐센트QQ, QQ월릿, 캠스캐너, 쉐어잇, 브이메이트, WPS 오피스 등 일상에 널리 쓰이는 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에 “이번 제재를 45일 이내에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20일 이전에 상무부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명령은 미국 대통령이 의회 입법을 거치지 않고도 연방법 입법에 준하는 효력을 가진 조치를 내릴 수 있는 장치다. 역대 대통령들은 핵심 국정 과제를 관철해야 하지만 의회 입법을 기다리기 힘든 상황에서 발동해 왔다. 단, 행정명령 효력은 대통령 임기까지로 제한된다. 이번 명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소멸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결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의 사유로 중국 기술기업들의 국가안보 위협을 지목했다. 그는 행정명령에서 “중국과 연계된 앱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개인 전자기기에 접근함으로써 개인 신원이 노출되는 민감한 정보와 사생활 정보를 포함한 사용자 정보를 광범위하게 장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과의 일부 거래를 금지한 행정명령과 비슷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상무부가 내린 조치는 미국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는 “이번에 나오게 될 상무부의 조치도 비슷한 소송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긴장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광범위한 중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물린 데 이어 중국 기술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상무부는 첨단기술 발전의 토대인 중국 최대의 반도체업체 SMIC, 세계적 드론 제조업체 DJI 등 중국 기업 수십곳을 수출규제 명단에 올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