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퇴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스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쟁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경청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21
  • 6명 목숨 앗아간 대형 건설사 ‘철퇴’… 현산 법적 대응 땐 수년 걸려

    6명 목숨 앗아간 대형 건설사 ‘철퇴’… 현산 법적 대응 땐 수년 걸려

    등록말소돼도 기존 사업은 가능회사 다시 세워도 신생기업인 셈행정처분 후 불복 소송 땐 장기화 사망 사고 땐 업계 퇴출제 추진피해액 3배까지 배상 법 개정도잇따른 대형사고로 인명 피해를 낳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대해 정부가 28일 등록말소 요청이라는 ‘철퇴’를 꺼내 들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근로 현장의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데 따른 극약 처방이다. 또 시민이나 노동자 다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한 번만 발생해도 해당 업체를 업계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 추진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산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은 이미 예고돼 왔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월 기자들과 만나 “(현산이) 한 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큰 사고를 냈다”면서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페널티(처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었다.국토부가 서울시에 요청한 현산의 등록말소는 토목건축 시장에서 퇴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등록말소는 회사의 기록이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해당 업체가 이름만 바꿔 토건업을 할 수는 있겠지만) 입찰 때 과거 실적이 중요하기에 실적과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면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이미 수주해 진행하고 있는 공사는 계속 할 수 있다. 등록말소 대신 영업정지 1년으로 처분될 수도 있다. 국토부가 바라는 건 등록말소지만 현행법상 지자체 위임 권한에 국토부가 확정적으로 처분 수위를 요구할 수는 없어서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산의 운명은 서울시가 쥔 셈이다. 영업정지를 당하면 해당 기간 공공 부문은 물론 민간 부문의 사업 수주도 하지 못한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 재개발구역 철거 현장에서도 붕괴사고를 냈기에 이를 더해 최장 1년 8개월의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처분 수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종 처분 권한을 가진 지자체들은 보통 사법부 판결을 보고 수위를 결정한다”면서 “이 때문에 1년씩 걸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애초 “처분 요청이 오면 6개월 안에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국토부 요청을 받은 이날은 “충분히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행정처분 수위가 최종 결정되더라도 현산이 이에 불복해 법정으로 갈 수도 있다. 실제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시공사인 동아건설산업은 건설업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처분이 부당하다’며 면허취소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승소했었다. 만약 현산이 소송을 제기한다면 대법원 판결까지 2~3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제2의 화정아이파크 사고’를 막기 위해 부실 시공 무관용 방안도 이날 함께 내놨다. 우선 불법 하도급 여부와 무관하게 부실시공 탓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업계에서 퇴출시키는 제도를 도입한다. 시설물의 중대 손괴로 일반인 3명 또는 근로자 5명 이상이 사망하면 해당 업체는 바로 등록말소(원스트라이크 아웃)하고, 5년간 부실시공이 2차례 적발돼도 등록말소(투스트라이크 아웃)한다. 다만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짧은 시간 내 도입은 어렵다. 또 부실시공으로 인해 사망 사고를 낸 업체에는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고 면책규정을 두지 않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부실시공 업체에 대한 공공택지 공급 제한 기간을 현재 3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등 페널티도 강화한다. 또 시행령을 고쳐 중대사고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직접 처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이날까지 현산 관계자 8명, 하도급업체 임직원 5명 등 총 20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 수사본부는 향후 현산 본사 차원의 안전관리 미흡 등 부실 공사 책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광주 붕괴 사고’ 현산 등록말소 가능성

    ‘광주 붕괴 사고’ 현산 등록말소 가능성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를 하면서 절차를 지키지 않아 노동자 6명의 목숨을 잃게 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대해 정부가 법이 정한 가장 엄중한 처분을 내리도록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다. 업계 퇴출을 의미하는 등록말소가 될 수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1일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관할 관청인 서울시에 이같이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고의·과실로 인한 부실공사 탓에 주요 부분이 크게 손괴돼 공중의 위험이 발생하면 1년 이내 영업정지나 등록말소를 할 수 있다. 국토부가 사실상 등록말소 처분을 요구한 것이다. 최종 수위는 서울시가 정한다. 앞서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화정아이파크 원·하청 건설사가 구조를 무단으로 변경하고 동바리(가설 지지 기둥)를 너무 일찍 철거하는 등의 잘못을 해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고 결론 냈다. 국토부는 하도급사인 가현건설산업에 대해서도 광주 서구에 현산과 같은 수위의 처분을 요청했다. 또 감리자인 건축사무소광장에는 건설기술진흥법상 영업정지 1년 처분을 요청했다. 공을 넘겨받은 서울시는 “(법조항이 애매해) 국토부에 관련 법령 해석을 요청했는데 이번 주 내 회신이 오면 이를 근거로 현산에 대한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 [속보] G7 “러에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거부…기업, 푸틴 요구 따르지 말라”

    [속보] G7 “러에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거부…기업, 푸틴 요구 따르지 말라”

    G7 “러 루블화 결제 받아들일 수 없어”“기존 계약에 명백·일방적 위반 의견 같아”러 “루블화 결제 거부시 천연가스 공급 중단”비우호국들에 가치 폭락한 루블화로만 결제푸틴 “자원 대금을 유로화로? 아무 의미 없어”“가스 대금 루블화로 받아라” 기업에 지시주요7개국(G7)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요구를 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통화인 루블화 가치가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폭락하자 유럽 등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였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G7 에너지 장관들은 모두 이는 기존 계약에 대한 명백하고 일방적인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벡 부총리는 G7 에너지 장관들과 화상회의를 마치고 “루블화 결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는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에 따르지 말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푸틴 “러시아 비우호국에 가스판매 시 루블화로만 결제”“천연가스 대금, 유로화 등신용 잃은 외화로 받는 것 거부”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었다. 푸틴 대통령은 “최단시일 내에 천연가스부터 시작해 소위 비우호적 국가들로 공급되는 자원 대금 결제를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하는 종합적 조치를 이행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공급 대금을 달러나 유로화 등의 신용을 잃은 외화로 받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그는 동시에 자국 중앙은행과 정부에 일주일 내에 러시아 가스 수입업자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루블화를 구매하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 국영 가스 수출 업체인 가스프롬에도 공급 계약을 루블화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푸틴 “서방, 자신들 통화에 신뢰 훼손”“미·EU, 사실상 러에 채무 디폴트 선언”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단체로 자신들의 통화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채무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전 세계 모든 사람은 달러화와 유로화 채무 이행이 불가능함을 알게 됐다”면서 “따라서 우리 상품을 EU와 미국으로 공급하고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대금을 받는 것이 우리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미국과 EU 등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제재를 취함으로써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대금 등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 것이 어려워졌음을 지적하면서, 루블화 결제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조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락한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조처라고 분석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만약 유럽 고객들이 루블화로 결제하는 것을 거부하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우리는 명백히 무료로 가스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 유럽을 위한 자선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국제사회 초고강도 제재에루블화 가치 역대 최저 수준 추락러 ‘루블화로 채무 상환’ 정부령 발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로 루블화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AFP 통신은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지난 8일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러시아 경제는 또 다른 타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나라에 대해서는 러시아 기업들이 외화 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루블화로 채무를 갚겠다는 것은 사실상 ‘갚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7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 채무를 지고 있는 러시아 기업 등은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 이행을 해도 된다는 정부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 현지에서 루블화로 주로 거래해온 국내 기업들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이미 큰 환 손실을 본 상황에서 달러로 받아야 하는 기존 수출대금까지 루블화로 받게 돼 추가로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어 자칫 국내 기업들이 아예 수출대금 등을 떼일 가능성도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대형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러시아 신규 사업 추진 중단” 한편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러시아에서의 신규 사업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이 은행 내부 자료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러시아에 대한 대출·지급보증 등의 거래를 축소해왔으며, 러시아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도 다른 국가로 재배치하고 있다. 자사 고객들도 러시아 측과의 거래를 줄여나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대러시아 거래 규모는 미화 9억 600만 달러(약 1조 1094억원), 현지 직원 수는 125명이다. 이 은행이 운영하는 자산의 약 4%는 러시아 국내외에 거주하는 러시아인 고객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가해진 미국·유럽연합(EU)·영국·스위스 당국 등의 모든 금융 제재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속보]“부실시공으로 3명 사망시…건설업 퇴출”

    [속보]“부실시공으로 3명 사망시…건설업 퇴출”

    ‘원스트라이크아웃’ 도입국토부, 부실시공 근절방안 발표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부실시공에 대한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된다. 단 한 번의 부실시공 사고로 3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라도 시공사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해 업계에서 퇴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제도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제재 방안 및 부실시공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권혁진 건설정책국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번 아파트 붕괴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부실시공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부실시공 ‘원·투 스트라이크 아웃’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부실시공 ‘원·투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이다. 국토부는 불법하도급 여부에 상관없이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조건에 따라 시공사에 등록 말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먼저 시설물 중대 손괴로 일반인이 3명 사망하거나 근로자 5명 이상이 숨진 경우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고, 향후 5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해 업계에서 퇴출한다. 5년간 부실시공이 2회 적발돼도 해당 업체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고 3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한다. 일명 ‘투 스트라이크 아웃제’다. 현재 부실시공 업체에는 영업정지 2∼8개월 처분만 내려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1회 적발 시 영업정지 4∼12개월, 2회 위반은 등록말소 처분이 내려진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작년 9월 발의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국회와 논의하기로 했다.“부실시공 손배액 3배로 확대” 부실시공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도 확대된다. 작년 9월에 발의된 건산법 개정안에는 불법하도급으로 인한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피해액의 5∼10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부는 이 역시 불법하도급이 아니더라도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망 사고를 냈다면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토록 하고, 면책 규정을 두지 않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실시공 업체에는 공공택지 공급 제한 기간을 현재 3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등 페널티도 강화한다. 중대사고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 처분권한을 회수하고, 직접 해당 업체를 처분한다.설계변경 등 시공일지 상세히 기록해 감리에 제출해야 공공공사에 꼼꼼히 활용하고 있는 표준시방서를 민간공사에서도 활용하도록 규정을 신설한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 문제가 된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이나 동바리(가설지지대) 해체 등 구체적인 시공 방법과 관련한 내용도 표준시방서에 최대한 담아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또 공사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하고 가시설물을 해체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상세히 기록해 감리에 제출하도록 한다. 원도급사와 하도급사, 현장 작업자 등 관계자의 의견을 기재해 서명하고 감리자가 이를 검토·확인해 주요 의사결정에 오류가 없도록 점검 절차를 강화한다. 시멘트 품질 관리를 위해 레미콘 공장 시스템 인증제를 도입하고 공장별로 A∼E등급을 매겨 불량 레미콘 생산·유통을 차단한다. 현장에 도착한 레미콘은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양생한 공시체로 추가 시험을 실시해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공사에 투입하도록 제도를 강화한다. 또 현장에서 시공 품질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품질관리자의 자격 조건을 강화하고, 품질관리자가 다른 업무를 겸임해 시정명령을 받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도록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 지시자인 현장 대리인에게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 현장에서 시공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했다.
  • ‘화정 아이파크 붕괴’ 현산에 철퇴…국토부, 등록말소 요청

    ‘화정 아이파크 붕괴’ 현산에 철퇴…국토부, 등록말소 요청

    국토부, 서울시에 ‘가장 중한 처분’ 요청하청사도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확정까지 ‘산넘어산’…현산, 소송 대비국토부, 부실시공 무관용 방안 발표중대 손괴로 노동자 5명 사망시 퇴출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를 하면서 절차를 지키지 않아 현장 노동자 6명의 목숨을 잃게 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대해 정부가 법이 정한 가장 무거운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1일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관할관청인 서울시에 “원청사인 현산에 대해 법이 정한 가장 엄중한 처분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고의·과실로 인한 부실공사 탓에 주요 부분이 크게 손괴돼 공중의 위험이 발생할 때에는 1년 이내 영업정지나 등록말소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사실상 등록말소 처분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화정아이파크 원·하청 건설사가 무단 구조 변경을 하고, 동바리(가설 지지 기둥)를 너무 일찍 철거하는 등 잘못을 저질러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고 결론냈다. 국토부는 하도급사인 가현건설산업에 대해서도 광주 서구청에 현산과 같은 수위의 처분을 요구했다. 또, 시공과정을 확인하고 붕괴 위험을 사전 차단했어야 할 감리자인 건축사무소광장에는 건설기술진흥법상 영업정지 1년 처분을 요청했다. ●반복적 사고에 강한 패널티…현산은 소송전 벌써 대비 현산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은 예고돼왔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난 1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산이) 한 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큰 사고를 냈다”면서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페널티(처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었다. 등록말소는 토목건축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최근 등록말소된 사례는 1997년 동아건설산업(건설업면호 취소 처분)이다. 이 건설사는 1994년 붕괴한 성수대교의 시공사였다. 영업정지를 당하면 해당 기간 공공 부문은 물론 민간 부문의 사업 수주도 하지 못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 재개발구역 철거 현장에서도 붕괴사고를 냈기에 이를 더해 최장 1년 8개월의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9위(시공능력평가 기준)인 현산이라도 1년 8개월의 영업정지 기간동안 손실을 버텨내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다만, 실제 처분 수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종 처분 권한을 가진 지자체들은 보통 사법부 판결을 보고 수위를 결정한다”면서 “이 때문에 1년씩 걸리는 일도 있는데 이번에는 서울시가 ‘처분 요청이 오면 6개월 안에 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져 버스 승객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사고에 대한 원청사인 현산에 대한 처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또 행정처분 수위가 결정된다고 해도 현산이 이에 불복해 법정으로 갈 수도 있다. 실제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시공사인 동아건설산업 건설업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처분이 부당하다며 면허취소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승소했었다. 현산은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앤장을 선임하고 송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병규 현산 대표는 지난 1월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과도한 제재에 대해서는 전사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부실 시공 탓 사망 땐 손해배상 책임 최대 3배 이내로 확대” 국토부는 ‘제2의 화정 아이파크 사고’를 막기 위해 부실 시공 무관용 방안도 이날 함께 내놨다. 우선 불법 하도급 여부와 무관하게 부실 시공 탓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업계에서 퇴출시키는 ‘원·투 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한다. 시설물 중대 손괴로 일반인 3명 또는 노동자 5명 이상이 사망하면 해당 업체는 바로 등록말소(원스트라이크아웃)하고, 5년간 부실시공이 2차례 적발되면 등록말소(투스트라이크 아웃)하는 제도다. 다만 제도 도입을 하려면 법을 바꿔야 해서 짧은 시간 내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부실시공 탓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책임을 확대(최대 3배 이내)한다. 부실시공 전력이 있는 업체는 공공택지 공급, 주택도시기금 지원, 보증기관 보증 제공 등 공적 지원 때 엄격한 패널티를 주고, 공공공사 하도급 참여도 영업정지 기간뿐 아니라 이후 2년간 제한하기로 했다. 또, 현재 공공 공사에만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표준시방서 활용을 민간공사까지 확대하고 시공사가 설계 변경, 가시설 해체 등 주요 과정을 기록해 감리에게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 아기 돌보듯 ‘스펀지 손세척’…美해군, 왜 F-35C에 목매나[밀리터리 인사이드]

    아기 돌보듯 ‘스펀지 손세척’…美해군, 왜 F-35C에 목매나[밀리터리 인사이드]

    美항모 칼빈슨함에 F-35C 1차 배치 완료1기 1200억 5세대 전투기 실전 배치F-35A·B와 비교해 날개 면적 45% 넓어더 멀리 날아 은밀히 목표 타격하고 귀환  미 해군의 ‘F-35C 라이트닝2’ 사랑은 각별합니다. 무시무시한 무장량에 안정된 운용능력을 보여줬던 ‘F/A-18 슈퍼호넷’을 대체할 유일한 기종이기 때문입니다. 27일 미 해군에 따르면 칼빈슨함(CVN-70)은 최근 미 항공모함 중 처음으로 F-35C 함재기 10기 1차 배치를 완료했습니다. 미 해군은 4세대 전투기가 드디어 5세대 전투기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개발한 전투기 항모 배치가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함은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기본 배수량이 10만 1300t, 길이 333m, 폭 77m, 최고속도 시속 56㎞인 대형 항모입니다. 갑판 크기가 축구장 3개 규모이고, 헬기까지 포함해 최대 90여기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4세대 전투기, 드디어 5세대에 자리를 내주다그러나 이런 대형 항모조차 새 전투기를 배치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항공기 배치와 이륙 체계 재조정, 정비사 교육, 이착함 훈련, 공중 급유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수없이 많습니다. 실제로 언론이 칼빈슨함의 F-35C 배치를 처음 보도한 지 무려 4년 만에 실전 배치가 완료됐습니다. 항모에 배치된 F-35C는 세심한 관리를 받습니다. 미 해군은 스펀지에 물을 적셔 일일이 기체를 닦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티끌 하나 묻지 않도록 쓰다듬으며 관리하는 모습이 ‘손세차’를 떠올리게 합니다. 1기당 1200억원에 이르는 최고가 장비이니 스펀지 손세척은 필수일지도 모릅니다.첨단 항공기인 F-35C는 기체에 조그만 손상만 발생해도 수십억원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칼빈슨함과 동시에 F-35C 배치를 시작했던 에이브러햄링컨함에서는 2018년 공중급유 과정에 급유기가 파손돼 작은 파편이 F-35C 엔진에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는 A급 사고로 분류됐고, 추정되는 수리비만 20억~30억원이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남중국해 운항 중 착함 과정에 1기가 바다에 빠져 손실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미 해군은 아기 돌보듯 관리해야 하는 이런 기체를 왜 함재기로 도입할까. 간단히 말하면 미 해군 주력기인 F/A-18처럼 대형 항모 탑재에 가장 최적화돼 있는 동시에 기존 전투기를 훨씬 능가하는 공격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날개 접히고 멀리 나는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C는 날개 면적이 62.1㎡로, 42.7㎡인 F-35A·B보다 45%나 넓습니다. 수직이착륙 기능이 없는 대신 양력을 높여 대형항모에서 쉽게 이륙하고 멀리 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연료통 크기도 키워 항속거리는 2593㎞에 이릅니다. F-35A·B는 항속거리가 2200㎞입니다. F/A-18처럼 날개를 접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F-35C는 특히 GPS(위치정보시스템) 위성 내비게이션 체계를 활용해 항모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얼마 전 사고가 생기긴 했지만, 미 해군은 F-35C의 착륙 유도 기술을 발전시켜 6세대 전투기인 항모용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무장은 AIM-120 공대공 미사일 2발과 2000파운드(907.1㎏)급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2발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무장이 너무 빈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은밀히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과 먼거리에서 적을 포착하는 레이더 기능, 전자전 대응기능을 감안하면 위험 지역 작전 측면에선 슈퍼호넷을 훨씬 앞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 해군은 적의 방공망을 은밀히 돌파해 목표를 타격하는 능력을 이미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공격과 복귀가 가능한 함재기는 F-35C가 유일합니다. 다만 F-35C 도입을 늘리더라도 당장 F/A-18을 퇴출하는 것은 아닙니다. F-35C의 부족한 무장 탑재 능력을 F/A-18이 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 해군과 보잉은 2020년 레이더 기능을 높이고 더 먼 거리를 날 수 있도록 ‘F/A-18 슈퍼호넷 블록3’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수명은 블록2 기준 6000시간에서 1만 시간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이 기체는 2030년대부터 퇴출될 예정입니다.
  • “러시아 선수들 없으니 슬프다”...얼빠진 英피겨 해설자들 ‘추방’

    “러시아 선수들 없으니 슬프다”...얼빠진 英피겨 해설자들 ‘추방’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유튜브 채널의 피겨스케이팅 해설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못나오는 데 대해 동정하는 발언을 하고, 전 여자 피겨 세계 챔피언에게 저질 욕설을 했다가 영구퇴출 조치를 당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중계하면서 부적절한 발언과 욕설을 한 공식 유튜브 해설자 2명에 대해 즉각적인 퇴출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은 기자 출신 해설가인 사이먼 리드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니키 슬레이터 등 2명의 영국인이다. 이들은 대회 첫날인 23일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출전 금지로) 보이지 않아 슬프다”라고 발언해 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피겨 경기를 잘 보지 않아 점프 회전수를 정확히 세지 못한다”며 해설자로서 양식을 의심케 하는 발언도 했다. 이들의 발언에 대해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 전 세계 챔피언 메건 듀하멜(캐나다)은 즉각 트위터에서 “ISU 공식 유튜브 해설자들이 러시아 선수들이 없어 슬프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경기를 자주 보지 않아 점프 회전수를 세는 데 자신이 없다고 인정했다. ISU는 (이들보다) 더 나은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앙심을 품은 리드는 뒤이은 유튜브 방송 도중 휴식시간에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도 모르고 듀하멜에 대해 ‘캐나다 암캐’라고 여성 비하 욕설을 했고, 슬레이트도 맞장구를 치며 같이 낄낄거렸다. 이들의 욕설과 잡담은 유튜브를 통해 그대로 일반에 중계됐다. ISU는 25일 성명을 통해 “스포츠계와 우리 사회에 괴롭힘과 모욕적인 발언, 폭력적인 행동이 자리할 곳은 없다”며 “우리는 즉각적으로 두 해설위원의 업무를 정지시켰으며 향후 ISU의 어떠한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도 이들에게 해설을 맡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ISU는 이번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내부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ISU는 듀하멜에게도 “그들의 발언은 우리에게도 충격이었다”며 사과했다.
  • 광명시, 친환경 관용차량 카셰어링 시범 사업 시작

    광명시, 친환경 관용차량 카셰어링 시범 사업 시작

    경기 광명시는 4월 1일부터 업무시간 외 또는 주말에 전기 관용차량을 활용한 카셰어링 (차량공유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전기차량을 임차해 평일 업무시간에는 관용차로 사용하고, 업무시간 외 또는 주말에는 차량 공유앱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차량은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 ‘니로’ 10대이며, 쾌적한 자동차 이용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아에서 정기적인 충전과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시민운동장)이 운영되는 내년부터는 차량 대수를 30대까지 늘려 광명시민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기후환경보전을 위한 국제환경협약이 점차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2035년까지 내연기관 퇴출이 공식화 됐다”며, “이번 사업이 친환경 자동차 보급과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검찰, 산업부 압수수색…‘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 3년만에 수면 위로

    검찰, 산업부 압수수색…‘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 3년만에 수면 위로

    제2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되나 2019년 산업부 장·차관 고발..3년 답보 정권 교체·환경부 선고 영향에 수사 속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코드가 맞지 않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들을 부당하게 사퇴하게 했다는 이른바 ‘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수사가 3년여 만에 수면 위로 올랐다.서울동부지검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해 서류와 PC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산업부가 일부 산하기관장을 압박해 불법적으로 사표를 제출받은 정황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2019년 1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4곳의 기관장과 한국전력 자회사 4곳의 사장들이 산업부 장·차관의 압박으로 일괄 사표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을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사퇴시켰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백운규 전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을 비롯해 당시 운영지원과장과 혁신행정담당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동부지검은 2019년 5월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남동발전 전 사장 장재원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한전 4개 발전 자회사 전 사장들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산업부는 블랙리스트는 없으며 사퇴를 강요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3년 가까이 답보 상태로 있던 검찰 수사가 대선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 직후 갑작스레 속도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날 압수수색은 정권 교체 이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정부를 상대로 벌인 첫 강제수사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에도 수사를 계속 진행해 왔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의 일환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라며 “최근 판결 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도 유사해 관련 판결문 등도 검토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설명처럼 수사 과정에서 정부 차원에서 탈원전 반대 인사를 퇴출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파악되면 ‘제2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환경부 블랙리스트는 장관 등이 박근혜 정권 때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에게 사퇴를 종용하며 전 정부 인사들을 축출하려 했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으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 1월 대법원은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신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러→우크라’ 국적 바꾼 피겨선수, 우크라 침공 “좋아요” 눌렀다가 대표팀 퇴출

    ‘러→우크라’ 국적 바꾼 피겨선수, 우크라 침공 “좋아요” 눌렀다가 대표팀 퇴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우크라이나 여자 피겨 스케이팅 대표로 출전했던 선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대표팀에서 방출됐다. 우크라이나 피겨스케이팅 연맹(UFSF)은 지난 23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스타샤 샤보토바(16)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에스프레소 뉴스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샤보토바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러시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플루셴코가 올린 게시물에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작전은 필수적인 것이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전쟁이 불가피했다는 내용은 삭제됐지만 “러시아인들이여, 고개를 들고 러시아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라”는 내용은 그대로 남아있다.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UFSF는 샤보토바의 행동을 규탄하며 ‘대표팀 제명’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샤보토바는 2019년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였으나 이후 우크라이나로 국적을 바꾼 뒤 우크라이나 대표팀에 선발됐다.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유일한 우크라이나 선수로 출전해 48.68점으로 최하위의 성적을 거뒀다.
  • 이탈리아, 카타르에서도 못본다 마케도니아에 충격패

    이탈리아, 카타르에서도 못본다 마케도니아에 충격패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018년에 이어 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졌다. 유럽 PO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펼치는 유럽 PO에서는 각 조 1위가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약체’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한 이탈리아 토너먼트 첫 경기는 예상 밖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경기를 주도하고 몰아쳤지만 북마케도니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9분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 타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놓쳤고, 후반 22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천금 같은 헤딩 슈팅 기회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초조해진 이탈리아가 공격에 더 힘을 쏟는 사이, 북마케도니아가 한 방을 터뜨렸다. 후반 47분 보얀 미보스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 트라이코프스키가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트라이코프스키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이탈리아의 패배로 끝났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에서 우승,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카타르월드컵 진출에 또 실패하면서 축구 명가답지 않은 굴욕적인 결과를 안았다. 포르투갈은 터키를 제압하고 본선을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전반 15분 에드밀손 오타비우가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전반 42분 디오고 조타가 헤딩 추가골로 전반전을 마쳤다.터키가 후반 20분 부락 일마즈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포르투갈은 후반 47분 루이스 누네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이탈리아를 꺾은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웨일스는 오스트리아를 2-1로 꺾고 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전 승자와의 최종전을 기다리게 됐다.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경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6월로 미뤄졌다. 러시아가 FIFA의 제재로 대회에서 퇴출되면서 부전승을 거둔 폴란드는 체코를 제친 스웨덴을 상대로 카타르행에 도전한다.
  • [나와, 현장] 당신은 AI와 함께할 준비가 됐나요/나상현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당신은 AI와 함께할 준비가 됐나요/나상현 산업부 기자

    최근 취재차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 택시에 탑승할 기회가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도로에 갑자기 등장한 무단횡단자를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인식하고 옆 차로로 피해갈 때였다. 속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  고전적인 딜레마 하나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만일 이 무단횡단자를 피했을 때 탑승자인 내가 죽거나 크게 다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AI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일대일 상황이라면 탑승자가 우선시돼야 할까? 만일 여러 명이거나 어린아이라면? 당장 내 상황이라 생각하니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상황별로 보편적인 선택지를 통계로 내서 AI에 적용한다면 옳을까? 미국 MIT 연구진이 전 세계에 있는 4000만명에게 자율주행 AI가 보행자와 충돌하는 상황에서 어떤 그룹을 생존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전반적으로 소수보단 다수의 사람들을, 젊은 사람보단 나이 든 사람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쪼개 보면 우선순위가 다르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북미·유럽권에선 젊은 사람을, 아시아권에선 나이 든 사람을 우선 보호해야 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깊은 논의 없이 단순히 다수결의 원칙으로 정하고 끝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미다.  AI 딜레마는 더이상 재밌게 생각해 보고 끝낼 교양서적 속 논리게임이 아니다.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와 있는 현실이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최소 3년 내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고, 의료 영역에서도 AI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AI 윤리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결국 AI와 함께 살아가고, AI를 이용하는 주체인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지 AI를 제공하는 기업의 선의에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 이미 해외에선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한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의 필요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18년 발효한 일반정보보호규정에 관련 조항을 담기까지 했다. AI의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이 알고리즘을 감시하고, 윤리적으로 잘못됐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언제든 퇴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AI 윤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적 관심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난해 AI 챗봇 ‘이루다’가 출시 한 달 만에 윤리적인 논란을 안고 서비스를 중단했던 것도 사용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적이 있어 가능했다. AI와 함께 하는 세상은 우리 스스로가 준비해야 한다.
  • “러 토라질라” 눈치 보는 이스라엘… 우크라 등에 해킹용 SW 판매 거부

    “러 토라질라” 눈치 보는 이스라엘… 우크라 등에 해킹용 SW 판매 거부

    이스라엘이 러시아의 눈치를 보며 자국 보안업체의 스파이웨어를 구매하겠다는 우크라이나와 에스토니아의 요청을 수년간 거절해 왔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등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국가들은 러시아를 향한 비난·제재에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적어도 2019년부터 러시아 정부 측 휴대전화를 해킹할 목적으로 NSO그룹의 스파이웨어인 ‘페가수스’ 구입을 위한 로비를 벌여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방부는 “그런 목적이라면 판매할 수 없다”며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러시아가 접경지대에 병력을 증강하던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는 한 번 더 구매 요청을 했지만 이마저 거절당했다. 에스토니아는 2019년 페가수스 접근권을 얻었지만, 같은 해 NSO는 러시아를 타깃으로 한 페가수스 사용을 불허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방공망 등 무기 지원을 거절한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스라엘 의회 화상 연설에서 “이제 이스라엘이 결단을 내리고 지원할 때”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중재자를 자처하는 이스라엘은 대러 제재엔 동참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눈치를 보는 나라는 이스라엘뿐만이 아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자격 박탈 추진에 나섰지만 중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비토(거부권)를 행사할 수 있으며,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퇴출 요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켠에선 친러 진영과 서방 간 외교 관계 단절이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혈맹인 벨라루스는 이날 우크라이나 외교관 12명에게 72시간 내로 자국을 떠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외교관 중 절반 이상이 정보국 직원으로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폴란드는 외교관 지위를 이용해 정보 활동을 한 혐의로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의 절반 정도인 45명을 추방 조치했다. 이에 크렘린 측은 맞대응을 시사했다.
  • 원유도, 가스도 “루블화로만”…EU ‘반발’ 외신 “탈러시아 가속”

    원유도, 가스도 “루블화로만”…EU ‘반발’ 외신 “탈러시아 가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원유 수출 대금도 루블화로 받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제재를 취함으로써 러시아가 천연가스나 원유 공급 대금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 것이 어려워졌음에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러시아는 “달러화나 유로화 등의 외화는 현재 매우 신뢰할 수 없는 통화가 됐다”라며 외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곤두박질친 루블화 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나섰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4일로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천연가스 수요량의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던 독일 정부는 “루블화로만 결제하라는 요구는 계약 위반”이라고 지적했고, 리투아니아 국유기업은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중단하고, 루블화로 결제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루블화 결제 요구…탈 러시아 가속 “루블화 결제 요구는 궁극적으로 러시아 경제를 국제 사회와 단절된 고립 상태로 몰고 갈 것.” 외신은 푸틴의 결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루블화로 대금을 받는다고 해도 루블화 수요 증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러시아가 수출 대금으로 받은 외화의 80%를 의무적으로 루블화로 바꾸라는 조치를 내린 상태”라며 “루블화 의무화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요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루블화로 결제를 받을 경우 서방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는 낮출 수 있겠지만, 정작 달러화를 확보하지 못해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티머시 애시는 “러시아와의 에너지 거래가 더욱 힘들게 됐다”라며 이는 탈(脫) 러시아 에너지화를 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속보] ‘복수’ 푸틴 “러 비우호국에 가스판매 시 루블화로만 결제”

    [속보] ‘복수’ 푸틴 “러 비우호국에 가스판매 시 루블화로만 결제”

    비우호국들에 가치 폭락한 루블화로만 결제 한국 등에 진 러 기업 채무 루블화로만 상환푸틴 “자원 대금을 유로화로? 아무 의미 없어”“가스 대금 루블화로 받아라” 기업에 지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 루블화가 폭락하자 앞으로 유럽 등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에 대한 제재 차원이다. 푸틴 “천연가스 대금, 유로화 등 신용 잃은 외화로 받는 것 거부” 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이러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최단시일 내에 천연가스부터 시작해 소위 비우호적 국가들로 공급되는 자원 대금 결제를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하는 종합적 조치를 이행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공급 대금을 달러나 유로화 등의 신용을 잃은 외화로 받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가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규모와 가격, 가격 결정 원칙에 맞춰 다른 국가들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차질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뀐 것은 결제 통화일 뿐이라면서 모든 외국 소비자들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대금 결제를 루블화로 바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자국 중앙은행과 정부에 일주일 내에 러시아 가스 수입업자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루블화를 구매하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 국영 가스 수출 업체인 가스프롬에도 공급 계약을 루블화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푸틴 “서방, 자신들 통화에 신뢰 훼손”“미·EU, 사실상 러에 채무 디폴트 선언”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단체로 자신들의 통화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채무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전 세계 모든 사람은 달러화와 유로화 채무 이행이 불가능함을 알게 됐다”면서 “따라서 우리 상품을 EU와 미국으로 공급하고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대금을 받는 것이 우리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미국과 EU 등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제재를 취함으로써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대금 등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 것이 어려워졌음을 지적하면서, 루블화 결제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변경이 결제 대금을 지불할 때만 적용되며,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약 일주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국제사회 초고강도 제재에 루블화 가치 역대 최저 수준 추락러 ‘루블화로 채무 상환’ 정부령 발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로 루블화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AFP 통신은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지난 8일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러시아 경제는 또 다른 타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나라에 대해서는 러시아 기업들이 외화 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루블화로 채무를 갚겠다는 것은 사실상 ‘갚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러시아는 7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 채무를 지고 있는 러시아 기업 등은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 이행을 해도 된다는 정부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 현지에서 루블화로 주로 거래해온 국내 기업들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이미 큰 환 손실을 본 상황에서 달러로 받아야 하는 기존 수출대금까지 루블화로 받게 돼 추가로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어 자칫 국내 기업들이 아예 수출대금 등을 떼일 가능성도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 ‘국제왕따’ 러시아 G20에서도 퇴출되나 … 인도네시아 “푸틴 참석할 것”

    ‘국제왕따’ 러시아 G20에서도 퇴출되나 … 인도네시아 “푸틴 참석할 것”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이같은 움직임이 “불균형적”이라며 비판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취하는 중국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러시아가 G20에 잔류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의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에 “러시아가 회원국으로 남는다면 G20은 덜 유용한 조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귀띔했다. 유럽연합(EU) 관계자는 로이터에 “앞으로 있을 장관급 회의에 러시아가 참석하는 것이 유럽 국가들에게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 명백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역시 러시아를 주요 외교 플랫폼에서 배제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러시아의 G20 퇴출 여부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가 평소처럼 활동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G20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려는 시도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G20 테이블에 오르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공동의 회복과 강한 회복에 집중할 것”을 지지한다면서 G20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닌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G20이 “국제 경제협력을 위한 포럼”이 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문제는 정상회담 의제에 맞지 않는 주제”라는 마르수디 장관의 입장에 맞장구친 바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G20이 “우크라이나와 같은 정치적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데에 적절한 플랫폼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휴전을 촉구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서는 한발짝 물러나 있다. 인도네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G20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서방의 이같은 움직임을 견제했다. 류드밀라 보로비오바 주 자카르타 러시아 대사는 “G20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여러 조직들이 러시아를 퇴출하려 한다”면서 “서방세계의 반응은 완전히 불균형적”이라고 비판했다.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퇴출되지 않을 경우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G7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G7 국가들이 올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한다면 (러시아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국가들에)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HO)에서도 각국의 대표단이 러시아 대표단을 만나는 것을 거부하는 등 G20 뿐 아니라 다른 국제기구에서도 러시아가 잔류하는 것에 비판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로 악명이 높았던 전주 ‘선미촌’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집창촌이 완전히 퇴출된 첫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아 불법 업소들이 70여년 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22일 찾은 전주 덕진구 물왕멀2길과 권삼득로 일대 선미촌은 을씨년스러웠다. 이곳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85개 업소에 300여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모여 있던 홍등가였다. 다닥다닥 붙은 유리방과 쪽방 문에는 ‘임대’나 ‘매매’를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철거가 진행되는 곳도 눈에 띄었다. 성매매 업소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 곳도 많았다.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17년이나 더 버텨 온 이곳이 청년 예술가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는 극적 반전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성매매 업소들은 ‘놀라운 예술터’, 동네 책방 ‘물결서사’, ‘뜻밖의 미술관’, ‘노송늬우스센터’ 등으로 변했다.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를 인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두운 공간에 밝은 빛을 쬐여 독버섯이 자멸하게 하는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2017년 6월에는 전주시가 선미촌에서 가장 큰 성매매 업소 건물을 매입해 시청 부서 1개 팀을 전격 배치했다. 이후 2020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성매매 업소와 빈집을 사들이고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 다시봄’ 등을 만들었다. 또 소공원 조성, 골목 경관 정비, 가로수 식재,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동네 분위기를 바꿨다. 방범용·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CC)TV도 25대 설치해 성매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선미촌에 작업실을 만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주시의 전략은 적중했다. 성매매 업소는 2014년 49곳에서 2018년 21곳, 2020년 10곳, 지난해 6월에는 3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에 마지막 업소가 문을 닫았다.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도시재생 사례 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아 전국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됐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여성이 행복한 길(여행길) 조성을 위해 2억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 Lab) 사업을 펼치고 있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일상 속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생활 실험실이다.
  •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난다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난다

    ‘전북의 대표적인 성매매집결지였던 전주시 덕진구 물왕멀 2길과 권삼득로 일대 옛 도심. 한 때 300여 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운집해 있던 ‘홍등가’였지만 다닥다닥 붙은 쪽방들은 을씨년스러운 슬럼가로 변한지 오래다. 볼썽사나웠던 유리방들은 임대나 매매로 내놓기도 했고 철거 준비 중인 곳도 눈에 띈다. 해질녁이면 활기를 띠던 이곳은 인적 조차 없는 암흑가로 변해 으시시한 분위기다. 오히려 성매매업소를 리모델링한 문화예술 가게가 드문드문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뚝너머’, ‘선미촌’으로 불리던 전주시 중심가의 성매매집결지가 문화와 생활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정비대상으로 손가락질을 하면서도 쉽게 손 대지 못했던 사창가가 도시재생의 힘에 의해 퇴출된 전국 첫 사례다.전주시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노송동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았다고 22일 밝혔다. 1940년대 후반부터 음습한 상태로 영업을 계속해오던 불법 업소들이 70여년 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85개 업소가 불야성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죽은 동네가 됐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17년이나 버텨오다 마지막 남은 2~3개 업소가 스스로 문을 닫으면서 사창가로 낙인 찍혔던 이곳이 재탄생 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이제 선미촌은 청년 예술가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매력적인 장소로 변했다. 실제로 선미촌에는 놀라운 예술터, 동네책방 물결서사, 뜻밖의 미술관, 노송늬우스센터 등 청년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문화시설이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카페 등을 창업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는 공사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주시 서노송예술촌 홍성진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부정기적으로 영업을 하는 업소가 없지 않았지만 최근들어서는 모두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도시정비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머지 않아 새로운 거리로 재탄생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전주시청 코 앞에서 버젓이 성매매 선미촌은 전주시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옛 도심이다. 시청 북쪽 6차선 도로인 기린대로만 건너면 즐비한 유리방이 시야에 들어온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로 이루어진 약 2만㎡ 공간은 여인숙과 주택을 불법으로 개조한 업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 곳은 일제 강점기 이후 성매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재생산됐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 유곽에 종사했던 여성들이 광복 이후 여행객이 많은 전주역 근처로 흘러들어오면서 형성됐다. 엄연한 불법행위지만 마치 합법화된 공간처럼 오랜 기간 상권을 형성하며 뿌리를 내렸다. 경찰 등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독버섯처럼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해 왔다. 청소년유해환경업소가 집단으로 번성하면서 이 일대는 인구유입이 안돼 도심공동화의 주요인으로 떠올랐고 도시 균형발전을 가록막는 암적인 존재로 인식됐다. 선미촌이 본격적으로 재정비 대상이 된 것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가족부가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 방안을 지자체와 경찰에 시달하면서 부터다. 전주시는 여성가족부 보다 1년 앞서 성매매집결지를 인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옥마을과 불과 800m 떨어진 곳에 버젓이 성매매 업소가 자리잡고 있어 도시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접근했다. 시청 코 앞에서 밤 마다 불을 밝히는 홍등가를 못 없애는 것은 지자체의 의지 부족이라는 원성에 선미촌 일대 2만 2760㎡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불법이 판치는 어두운 공간에 밝은 빛을 쪼여 독버섯이 자멸토록 하는 ‘전주시의 실험’이었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 ‘접근 방식이 쌩뚱맞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전주시는 뚝심으로 밀어부쳤다.●사창가를 문화공간으로 전주시의 실험 성공 2017년 6월 전주시는 선미촌에서 가장 큰 성매매업소 건물을 매입해 ‘서노송동예술팀’을 배치했다. 사창가 한 복판에 시청 부서 1개 팀을 공식 배치해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성매매 업소와 빈집을 사들여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다시봄’, ‘뜻밖의미술관’ 등을 만들었다. 또 소공원 조성, 골목 경관 정비, 가로수 식재,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분위기를 바꾸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방범용·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TV(CCTV)도 25대를 설치해 성매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선미촌에 작업실을 만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전주시의 전략은 예상 밖으로 큰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선미촌 성매매 업소는 2014년 49곳에서 2018년 21곳, 2020년 10곳, 지난해 6월에는 3곳으로 줄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마지막 업소 마저 문을 닫았고 성매매 여성도 0명이 됐다. 전주시의 실험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도시재생 사례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아 전국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선미촌 문화 재생사업은 아직도 진화중 전주시의 선미촌 문화 재생사업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정원숲이 조성되고 생활실험실로 진화한다.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여성이 행복한 길(여행길) 조성을 위해 선미촌의 빈 업소를 활용한 2억 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Lab) 사업을 펼친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일상 속 문제해결 방법을 찾고자 시도하는 현장 중심의 생활실험실이다. 성평등전주는 이 사업을 통해 창업·팝업스토어·문화 창작(체험) 활동을 실험할 창의적이고 사회적 연대에 관심 있는 10개 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에게는 1400만∼2600만원이 지원된다. 여성인권 착취공간으로 인식된 선미촌을 즐겁고 건강한 장소로 시민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진행된 첫 번째 선미촌 리빙랩 사업에는 청년·여성·예술가·다문화 등 7개 팀이 참여해 폐 성매매업소를 리모델링한 후 판매 및 전시, 버스킹공연, 팝업스토어,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앞서 전주시는 2억 5000만원을 들여 정원숲 조성사업을 마쳤다. 선미촌 입구인 기린대로 띠녹지에는 조팝나무가 이식되고 애기노랑금계국, 크라스페디아, 겹물망초가 식재돼 가로정원으로 조성됐다. 선미촌 내 인권공간과 기억공간에는 팥배나무와 목수국, 털수염풀, 휴케라, 가우라 등이 식재돼 주민들을 위한 어울림 공간으로 꾸며졌다. 김현도 전주시 사회연대지원과장은 “여성 인권 침해 공간이었던 성매매 집결지가 시민주도의 선미촌리빙랩 사업을 통해 여성인권과 문화, 생태 공간으로 새롭게 재구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윤석열, 문재인 체포에 총력”, “文 영구 추방” 망발 쏟아내는 日언론 [김태균의 J로그]

    “윤석열, 문재인 체포에 총력”, “文 영구 추방” 망발 쏟아내는 日언론 [김태균의 J로그]

    “정권을 떠받치기 위해 이전 정권의 부패를 철저히 추궁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특기다.” 한국의 정권 교체에 즈음해 일본의 우익 언론들이 밑도 끝도 없는 내용의 저질 기사를 무분별하게 양산해 내고 있다. 역대 정권 교체 사례를 무리하게 끌어다 붙이며 타국 국가 지도자에 대해 ‘혐한론’(嫌韓論) 차원의 접근을 하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週刊)포스트는 4월 1일자 최신호(인터넷판은 20일 게재)에서 ‘윤석열 한국 신임 대통령, 문재인씨 체포에 총력 기울이나...야당 의원에 대한 본보기성 체포도’라는 기사를 실었다. 겐다이(現代)비즈니스도 21일 ‘문재인은 영원히 추방...한국의 중심부에서 지금 문재인 대논쟁이 달아오르는 이유’라는 기고문을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필자는 각종 미디어에서 혐한 언설을 늘어놓아 일본내 지한파들로부터 비난받는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다. 하나같이 언론의 허울 뒤에 숨어 타국 지도자에 대한 무책임하고 감정적인 주장으로 일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치 전쟁 상태에 있는 국가를 상대로 한 프로파간다(선전선동)를 연상시킬 정도다.  슈칸포스트는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윤 대통령 당선인의 ‘전(前) 정권 적폐청산 수사’ 인터뷰 발언을 끄집어내 “한국에서는 권력자의 ‘수사한다’라는 말이 단순한 ‘위협’으로 끝나지 않는다”라며 “정권교체 때마다 전 대통령이 소추, 탄핵, 체포돼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강경한 책임 추궁의 배경에는 한국의 독자적인 문화가 자리한다”고 전 아사히신문 서울 특파원 마에카와 게이지의 자의적 분석을 달았다. “한국에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있다. 조선시대 때부터 새로운 권력자가 나오면 더 가혹한 압정을 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현 정권은 ‘구관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며 이를 위해 과거 권력자 때리기에 안간힘을 쓰게 된다. 앞선 권력자의 범죄를 비난함으로써 자기 집권의 구심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마에카와는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부정하는 ‘위안부 거짓보도의 진실’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던 우익 인사다. 마에카와는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전혀 성과를 내놓지 못했던 문재인씨에 대해 국가내란죄로 즉각 체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보수파로부터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국내 일부 과격파의 주장을 마치 보수 진영 전체의 분위기인 것처럼 왜곡해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슈칸포스트는 오는 5월부터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을 본보기 차원에서 비리 등을 엮어 검거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의 시조 이성계는 전 왕조인 고려의 왕족을 여자아이까지 전부 처형했다”며 윤석열 당선인도 문재인 정권에 관련된 사람들을 뿌리채 뽑아낼 것인지 주목된다고 했다.무토 전 주한 일본대사는 겐다이비즈니스 기고에서 문재인 정권 5년을 ‘강권적 독재정권’으로 표현하며 총체적으로 비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의 권력기구 장악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좌익정당이 장기집권을 달성해 보수의 권력기반을 소멸시키려는 것”, “일반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하는 것이 아니다” 등 주장이다. 나름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내외 언론보도 기사 등을 인용했지만, 내용들을 들여다 보면 문재인 정권 매도에 의도를 두고 있음이 단박에 드러난다. 여권 인사들의 자성의 목소리도 문재인 대통령 공격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의도적인 오역까지 버젓이 이뤄졌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만들어서 잠시 맡긴 권력을 내 것인양 독점하고 내로남불 오만한 행태를 거듭하다 심판받았다는 사실을 벌써 잊어 버리고 나는 책임없다는 듯 자기 욕심만 탐하다가는 영구히 퇴출당할 것이다”라고 말한 문구를 인용하면서 이를 ‘문재인, 영원히 추방’이라고 전혀 맞지 않는 제목으로 연결시켰다. 일본 언론의 한 전직 서울 특파원은 “아무리 대중잡지라고 해도 이런 글들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수요층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일관계 개선에 백해무익한 기사들이 오직 판매를 위해 마구잡이로 생산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 맺은 日여교사...2년만에 들통나 퇴출 [김태균의 J로그]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 맺은 日여교사...2년만에 들통나 퇴출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의 한 중학교 여성 교사가 자기 집에서 남학생 제자와 부절적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2년여 만에 들통나 교직사회에서 퇴출됐다. 21일 일본 후지TV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이달 초 관내 중학교에 근무하는 여성 교사 A씨(32)에 대해 ‘청소년 건전육성 조례’ 위반 책임을 물어 징계면직 처분을 내렸다. A씨는 2019년 3월 28일 오후 10시쯤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던 중학교 3학년 제자 B군과 자기 집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당시 A씨는 29세, B군은 15세로 두 사람 사이에 14세의 나이차가 났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사건 당일 B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봄방학 중 선생님의 집에 놀러 가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허락도 받지 않고 막무가내로 A씨 집에 찾아 왔다. B군이 평소 자신에 대해 각별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던 A씨는 집 앞에서 만나 “안에는 들어오지 말고 여기서 얘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제자를 설득했다. 그러나 B군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마음이 약해진 A씨는 제자를 집에 불러들였다. 두 사람은 그날 밤 성관계를 맺었고, B군은 다음날에야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둘의 행적이 탄로난 것은 사건이 있고나서 2년 반 정도가 흐른 지난해 8월이었다. A씨는 경찰관이 가택수색 영장을 들고 집으로 찾아온 후에야 당시의 일을 떠올렸다고 한다. A씨는 경찰 가택수색 이틀 만에 청소년 건전육성 조례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같은해 10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에서 A씨는 “그 일이 있고나서 얼마후 B군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다시 만난 적은 없었다”며 부적절한 관계는 단 1차례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년 이상 지난 일을 어떻게 인지하게 됐는지 교육당국에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지TV는 “교사와 학생의 부적절한 관계가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 발각되는 경우는 학생이 부모에게 오래전 일을 털어놓거나 학생이 특정 사건에 연루돼 이에 대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탄로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A씨는 교육당국에 “제자가 호감을 갖고 접근해 왔어도 넘어서는 안될 선은 지켰어야 했다”면서 “전체 교직원에게 커다란 민폐와 심려를 끼치고 말았다”고 사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