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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규 10억 수수 시인… 은행금고서 뭉칫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씨가 이 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부탁과 함께 1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박씨는 받은 돈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조사에서 “김양(59·구속 기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에게서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서울 서초동의 호텔 등에서 1~2억원씩 나눠 5~6차례에 걸쳐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회장을 만난 시기가 이 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집중 감사를 받은 지난해 2~6월과 겹쳐 로비 대상이 금감원과 감사원 등 금융감독기관 인사들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김 부회장을 처음 만난 것은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가 성사된 이후 두 달 뒤였다고 밝혀 증자와는 연관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자금을 현금으로 넘겨받아 관리해온 탓에 통상적인 계좌 추적만으로는 자금의 행방을 찾기 어렵다고 보고, 박씨의 통화 내역과 은행 출입 기록을 대조하는 등의 방식으로 실제 돈이 건네졌을 가능성이 큰 로비 대상자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수사 초기 박씨의 은행 대여금고에서 거액의 현금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가 4월 초 캐나다로 출국한 직후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박씨 소유의 주택 두 곳과 모 시중 은행 대여금고를 뒤져 현금 뭉치와 서류를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압수물 내역과 금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수차례에 거쳐 수백만원대의 상품권을 구입한 정황을 확인했다. 박씨가 은행에서 받은 돈을 상품권으로 바꿔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씨와 가족들의 은행계좌 일체를 압수수색해 입출금 내역 등도 살펴보고 있다. 박씨는 수사가 시작된 지난 4월 초 출국해 캐나다에서 5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 자진 귀국해 체포된 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로비 대가로 1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검찰은 대질조사 등을 통해 박씨에게 건네진 자금의 용처를 확인하는 작업을 매듭짓고, 이르면 다음 주 후반부터 박씨가 접촉한 로비 대상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태규 ‘입’ 열까…떨고있는 정치권

    박태규 ‘입’ 열까…떨고있는 정치권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씨를 구속한 검찰 주변에서 하나 둘 정치인들의 이름이 새어나오면서 정치권이 바싹 긴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당의 중진의원 2명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1일 나오면서 긴장의 수위는 한껏 높아졌다. 소환설이 나온 두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도된 K의원은 “박씨와는 10년 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이지만 최근 1년간은 만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올 초에 박씨로부터 ‘식사를 하자’는 전화와 ‘식사 약속이 취소됐다’는 전화만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K의원은 “박씨는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몰랐던 사람”이라며 “왜 이런 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만일 내가 연루됐으면 평소 검찰을 향해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했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K의원 4명과 J의원 1명, 청와대 핵심 인사 3명이 검찰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실제로 박씨가 퇴출 저지 로비를 벌였다면 야당보다 여권에 관련자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부패 정당’ 이미지가 커지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여권 인사 개입설이 주로 나오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해 정·관계 인사가 나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색출해야 한다.”면서도 “저축은행을 부실화시켜 서민이 피눈물을 흘리게 한 캄보디아로의 수천억원 유출 의혹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기획하고 숨어서 암약한 정권실세들을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저축은행이 무분별한 해외투자와 대출을 하던 지난 정권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라는 주장인 셈이다. 홍 대표는 특히 “수천억원을 빼돌린 막후 당사자들을 검찰이 초기에는 수사하는 것 같더니 지금은 전혀 말이 없다.”면서 “캄보디아에 수천억원이 유출된 것과 부실 PF 대출을 반드시 같이 수사해 그 배후가 누구인지 꼭 밝혀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부산저축은행 관련 비리로 구속된 이들이 대부분 호남 인맥이고, 실제로 부산저축은행이 과거 정권에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수사의 최종 목적지가 야권의 핵심 인사 3명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내심 검찰이 퇴출 저지 로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기를 바라면서 현 정권 실세까지 포함하는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로비를 받은 권력 핵심이 사태 해결을 질질 끄는 바람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었고, 금융 불안으로 이어졌다.”면서 “박태규씨 구속을 계기로 저축은행을 둘러싼 현 정부 권력 핵심들의 비리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검찰이 소환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연히 응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야당에 대한 표적수사는 안 되며 여야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 권력형 로비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로비스트라면 힘 없는 야당에 로비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검찰 수사가 야권을 향할 가능성에 대해 바리케이드를 쳤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외모지상주의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 퇴출해야”

    “외모지상주의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 퇴출해야”

    미국 사회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와 빗나간 상혼에 대한 반성론이 일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유명 쇼핑몰 제시페니(JCPenny)가 ‘너무 예뻐서 숙제 못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했다가 물의를 빚은 사건을 예로 들며 이 사건이 미국 사회에 더 많은 성찰을 일깨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저가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쇼핑몰 JCPenny는 문제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단했다고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 KTLA가 3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JCPenny는 7세∼16세 여학생을 겨냥해 만든 티셔츠에 ‘난 너무 예뻐서 숙제를 안해. 대신 오빠가 해줘’(I‘m too pretty to do homework, so my brother has to do it for me)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판매했다. JCPenny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 쇼핑몰에 “저스틴 비버가 새 앨범을 냈는데 숙제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 셔츠를 입으면 너무 예쁘고 섹시해보여’라는 광고 문구까지 넣었다. 저스틴 비버는 미국 10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가수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린 여학생들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항의에 나서자 JCPenny 측이 마침내 꼬리를 내렸다. JCPenny 전체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자 “셔츠의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인정하면서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는 이번에 대소동을 빚고 퇴출된 JCPenny 티셔츠 문구보다 더 저질의 문구 가 많다며 9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공부란 못생긴 여자 얘들이나 하는 것(Studying is for ugly girls)’, ‘미래의 트로피 와이프(성공한 중장년 남성이 후처로 택하는 젊고 예쁜 전업주부)’ 등 미모 제일주의를 담은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 “예쁘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예쁘거나 똑똑하게 되는 게 최종 목표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어린 소녀들에게 쏟아붓는 풍토에 대한 자성을 요구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태규 구속… 혐의 부인

    박태규 구속… 혐의 부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31일 고위 공무원 등에 로비를 하는 대가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5억원을 챙긴 로비스트 박태규(71)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오후 9시 30분쯤까지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수 있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씨가 전날 밤늦게 영장 심문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 부장판사는 심문 없이 검찰이 제출한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의 로비 의혹 수사는 박씨의 구속에 따라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씨가 김양(59·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은행의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로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조사를 받는 동안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만큼 앞으로 이미 구속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과의 대질심문 등을 통해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속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쳐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인 10일 전까지 정치인 등 로비 대상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 및 물증 확보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장 심문을 포기한 박씨는 향후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계 로비 의혹이 파다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법원의 심문을 받아도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듯하다. 박씨는 이날 오후 10시 5분쯤 구속수감에 앞서 “로비를 했느냐.”라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 또 15억원 수수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도피한 것이 아니다. 손주를 보러 간 것이다. (귀국은) 자진해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혐의를 수사하는 단계를 거친 뒤에야 로비 수사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가 심문을 포기한 것은 은진수(50) 전 감사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은씨는 지난 5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변호인을 통해 영장 심문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태규 고위공직자 로비 혐의 영장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30일 로비스트 박태규(71)씨에 대해 고위 공무원과 금융기관에 로비를 한 대가로 1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에 대한 피의자 구속 전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고위 공직자를 상대로 은행의 퇴출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구명에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1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사시킨 대가로 다음 달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옆 커피숍에서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에게서 사례비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데 이어 정관계 고위층 인사 로비용 자금으로 수억원을 추가로 건네받는 등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총 17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 중 2억원은 부산저축은행 측에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檢 “정관계 인사 10여명 수사 대상”

    검찰이 ‘마당발’ 로비스트 박태규(71)씨가 접촉한 인물 10여명을 압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로비 리스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박씨의 전화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자주 통화한 고위급 인사, 특히 금융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이 유심히 들여다보는 부분은 지난해 이뤄진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 과정. 지난해 6월 500억원을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삼성꿈장학재단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가 관리한다는 사실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5% 이하였다. 한마디로 퇴출 위기에 내몰린 부실 금융기관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실한 부산저축은행에 국가가 사실상 운용하는 장학재단 기금이 투입된 것은 외양상 KTB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통해서라고 하지만 예사롭지 않다. 검찰은 박씨가 여권 고위 실세를 움직여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하도록 했을 것으로 보고, 이 여권 실세를 쫓고 있다.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포스텍이 500억원을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과정에서도 박씨의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정·관계를 겨냥한 로비 수사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사흘간의 강도 높은 조사에서 박씨는 김양(56·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로비 자금을 받았다는 점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자진 귀국해 조사에 응했던 만큼 로비의 실체를 상당 부분 밝힐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 로비선상의 인물들이 거론될 때마다 “박씨의 신병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하는 대목도 이러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이 때문에 당분간 수사는 돈을 건네받은 사실을 파헤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치권 수사를 논하기는 이른 면이 있다.”면서 “김 부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부분 등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박씨의 수사 협조 여부와 상관없이 체포영장 시한이 만료되는 이날 오후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부회장의 진술이 신뢰성이 있으며 관련 계좌추적을 통해 박씨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씨가 김 부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 등에 대한 진술과 관련자와의 대질심문 등이 진행되면 수사는 정·관계로 지체 없이 향할 전망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현금이 오가는 은밀한 로비에서 박씨가 입에 자물쇠를 채우거나 대상자를 야권 인사들만 선별적으로 진술할 경우 로비 수사가 겉돌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경우 자신이 자발적으로 준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보호하고 ‘돈을 뜯어 간’ 의원들만 분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절반만의 성공이라는 평을 받았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판도라 상자 열리나…‘부산저축 로비스트’ 박태규 체포

    판도라 상자 열리나…‘부산저축 로비스트’ 박태규 체포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9일 캐나다로 도피했다 자진 귀국한 로비스트 박태규(71)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집중 조사하면서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졌던 부산저축은행의 전방위 로비의혹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구속기소된 김양(59)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저지 목적 등으로 10억원 이상의 로비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회장에게서 박씨를 통한 정·관계 로비에 대한 진술을 확보, 진술 내용 상당 부분을 박씨에게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에게 로비 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김 부회장에게서 지난해 박씨가 이 은행 유상증자를 할 때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으로부터 각각 500억원씩을 투자받는 데 힘썼으며 그 대가로 6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7일 캐나다 밴쿠버발 대한항공에 탑승해 28일 오후 5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전날 저녁부터 박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밤늦게까지 로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의 시한이 30일 오후까지인 점을 감안해 30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4월 2일 자신의 아들이 있는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으며, 검찰은 캐나다 사법당국과 인터폴 등을 통해 박씨 송환을 추진해 왔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태규는 누구?

    박태규는 누구?

    박태규(71)씨는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수사의 승패를 쥔 ‘키맨’이다. 캐나다로 나간 지 149일 만에 귀국한 박씨는 정치권, 법조계, 언론계까지 인맥이 두터운 마당발로 통한다. 박씨의 역할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초기 베일에 가려 있었다. 동명이인이거나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박씨로 오해받기도 했으며 직업과 출신지, 활동 영역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두터운 인맥을 감안할 때 ‘고공 플레이’에 능한 로비스트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사업체를 경영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구 민주당에 잠시 몸담은 적이 있어 ‘호남 인맥과도 연이 닿는다.’고 과시하고 다녔다고 한다. 정계 인사들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실세들과 어울리는 그를 ‘박 회장님’으로 불렀다.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개입해 그 대가로 6억원을 받아갔다는 혐의가 로비스트로서 유일하게 알려진 행적이다. 부산저축은행 임원·대주주와 금융권을 연결해주고 금융감독기관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한 윤여성(56·구속 기소)씨, 참여정부 및 호남권 인사들과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해동건설 회장 박형선(59·구속 기소)씨와 함께 부산저축은행그룹 측 3대 로비 창구로 꼽혀왔다. 윤씨의 입에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나온 점을 감안할 때 박씨에게서는 정계 거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씨가 지난 4월 2일 캐나다로 출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캐나다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을 정도로 그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씨는 못 데려오는 것이냐, 안 데려오는 것이냐.”고 강도 높게 질타한 바 있다. 그러던 중 검찰이 박씨의 지인과 변호인 등을 통해 자진 귀국을 종용했고, 결국 그는 28일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그럼에도 박씨의 갑작스러운 귀국 배경에는 의문이 남는다.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한 로비와 함께 유상증자 개입 경위, 도피 배경과 비호세력 등은 검찰이 규명해야 할 과제다. 그의 입에서 어떤 인물들의 이름이 나올지 검찰과 정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민연금 로비 증권사, 최장 5년 거래금지

    내년 1월부터 증권사나 운용사 등의 금융기관이 국민연금공단에 기금운용 관련 로비를 하다 적발되면 최장 5년간 공단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3차례 발각되면 영구적으로 거래가 차단된다. 더욱이 비리로 중징계를 받은 공단 직원을 고용한 금융기관도 5년 동안 국민연금과 거래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의 기금운용 혁신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간부가 거래 증권사를 선정 평가하면서 정성평가 점수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공단은 지난 18일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주식위탁팀장, 리서치팀장 등 관련 핵심 보직 4명을 전원 인사교체 조치한 뒤 외부 인사까지 포함된 혁신태스크포스(TF)를 구성, 기금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쇄신 방안을 구상해왔다. 혁신 방안에 따르면 고의로 기금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 등 부정행위가 적발돼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임직원을 채용한 기관에 대해 최장 5년간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사실상 공단의 비리 직원을 민간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강력한 조치다. 공단에 로비를 하다 들킨 기관은 곧바로 최장 5년간 거래를 막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두 차례 적발되면 거래 제한 기간이 늘어나고 3차례 걸리면 영구적으로 거래할 수 없다. 기금운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기금운용본부 임직원과 국민연금연구원 기금정책분석실·감사실·준법지원실 등 관련 직원의 사적인 주식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 기존에는 주식 매입만 막았지만 앞으로는 입사 전에 보유했던 주식의 매도 행위도 할 수 없다. 또 해당 직원의 배우자 및 미성년 직계비속 등 가족의 주식 거래 내역은 해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거래 기관 선정 기준과 결과는 일체를 공개하기로 했다. 거래 증권사 및 위탁 운용사의 세부 평가 항목과 선정 기준, 배점 등 선정 기준을 공단 홈페이지에 띄우는 한편 탈락 기관에 사유와 개선 필요 사항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껏 포괄적인 배점과 평가 항목만 밝힘에 따라 공단 직원의 비리를 구조적으로 막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밖에 거래 기관을 선정할 때는 공단의 재량권을 대폭 축소시켜 공단위원 3명에다 외부 전문가 4명을 포함한 ‘거래증권사 선정위원회’를 설치, 가동하도록 했다. 김강립 복지부 연금정책관은 “모든 선정기준을 공개하면 외부 기관의 로비가 근절되고 거래 기관 선정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의혹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저축銀 로비스트 박태규 149일만에 자진귀국… 풀어야 할 의혹들

    부산저축銀 로비스트 박태규 149일만에 자진귀국… 풀어야 할 의혹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로비스트 박태규(71)씨가 자진 귀국하면서 정관계를 향한 검찰 수사가 재점화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수십년간 정치권 주변에서 로비활동을 했을 것으로 보고 박씨의 입을 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박씨를 통해 밝힐 부분은 박씨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로비 자금의 용처 즉, 누구에게 이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관계자는 “일단 신병을 확보하는 단계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은 부분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가 두 차례에 걸친 부산저축은행그룹 증자 과정에 모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6월 1500억원 규모의 1차 증자 때 KTB자산운용을 통해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에서 500억원씩의 투자금을 유치해 주고 성공 대가로 6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씨가 941억원 규모의 2차 대주주 유상증자 때는 이보다 많은 수십억원대 로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정권 실세의 입김으로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것으로 보고 실세의 개입 배경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씨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한 구명로비 과정에서 어떤 정관계 인물에게 로비했는지도 앞으로 검찰이 밝힐 과제로 남았다. 감사원이 저축은행 감사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지난해 5월 이후 박씨가 청와대·정부 등 현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을 위해 구명 로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로비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수사는 금융 수사이지만, 박씨에 대한 것은 로비 수사”라고 밝혀 향후 수사 방향을 암시했다. 일각에서는 박씨가 스스로 귀국한 만큼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박씨의 지난해 전화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상당수 첩보도 입수한 만큼 사실 관계 확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어떤 이름이 나올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중반 대주주들의 요청으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박씨 배후에 여권 정치인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또 이 은행의 인허가와 성장, 부실 과정 등이 이전 정권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당시 집권했던 현 야권 인사들의 이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의 로비 대상이 거물급 인사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온다. 이 경우 은진수(50) 전 감사위원,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차관보급),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등 지금까지 기소된 인사들 이상의 ‘몸통’을 기대했던 여론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부정출발 단판 실격 부정하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대구 대회에서 처음 시행된 부정 출발 ‘단판’ 실격 처리를 놓고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27일 개막한 이후 이틀 동안에만 8명이 실격 처분을 받아 한순간의 실수에 2년간의 노력이 날아갔기 때문이다. 특히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28일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트랙 밖으로 쫓겨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급기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력 언론매체들도 IAAF가 부정 출발에 대한 실격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IAAF는 지난해 1월 1일 이후 열린 각종 대회에서 종전의 두 번과 달리 한 번만 부정 출발하면 곧바로 실격 처리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그러나 볼트의 실격에 충격을 받은 일부 육상인들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 방식의 현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997년 아테네 대회 100m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100m에서 동메달을 딴 킴 콜린스(세인트키츠네비스)는 “한 번 정도는 봐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동정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현 규정에 동조하는 목소리도 높다. 부정 출발을 경쟁자의 사기를 꺾는 데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부정 출발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도 “부정 출발 요건을 예전처럼 완화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져 신기록 수립에 도리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단거리 경기는 단판 승부”라며 “순간적으로 엄청난 폭발력을 뿜어내려면 스타트 순간 최대한 집중력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현행 규정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도 볼트의 실격에 깜짝 놀랐다. 영국은 내년에 런던올림픽을 치러야 한다.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되풀이된다면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게 분명해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볼트가 우스꽝스러운 규정에 걸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이 규정을 완화할 것을 압박했다. 인디펜던트는 ‘볼트의 충격적인 퇴출 때문에 부정 출발 규정에 논란이 촉발됐다’는 제목의 기사로 규정 개정을 촉구했다. BBC는 아예 IAAF 대변인의 원론적인 발언을 인용해 ‘IAAF가 규정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내년에 되풀이되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대놓고 이 문제를 지적했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방사청 “부패 직원 조기 퇴출”

    잇따른 비리로 체면을 구긴 방위사업청이 부패 직원의 조기퇴출제 도입 등 자정 대책을 내놓았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7일 과·팀장 이상 직원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주요 직위자 등 160여명이 모여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비리에 연루되면 스스로 사직하고, 동료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상호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자정 결의는 최근 군납 건빵과 햄버거빵 납품을 관리하던 방사청 소속 공무원 이모씨의 비리 혐의가 사법 당국에 적발돼 방사청이 압수수색당하는 수모를 겪은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노대래 방사청장과 직원들은 금품·향응 수수로 적발되면 스스로 사직하겠다는 ‘청렴실천 결의문’에 서명했다. 방사청은 위반하고도 사직을 거부하면 절차를 거쳐 직권면직 조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방사청 전 직원이 동료들의 청렴도를 평가하고 최하위 등급을 받은 사람에 대해 특별교육을 받도록 하는 ‘동료평가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특별교육을 거치고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 때는 조기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5년 이상 특정 분야에 근무할 수 없도록 인사 시스템을 개편해 납품업체와의 유착 고리를 끊기로 했다. 이는 건빵 납품비리에 연루된 이모씨가 원가회계 검증 분야에서만 23년 이상 근무해 납품업체와의 유착을 방치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방사청은 이와 함께 입찰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입찰신청 즉시 가격투찰을 처리하는 한편 담합 정보 제보 업체에 일정 물량의 수의계약을 보장하는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축구연맹, 승부조작 선수 40명 영구 퇴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검찰의 2차 승부조작 수사에 적발된 40명의 선수와 선수 출신 브로커 7명에 대해 K리그 선수 자격 영구 박탈과 직무자격 영구 상실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프로연맹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곽영철)를 열어 승부조작에 관련된 47명에 대해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연맹은 대한축구협회에 건의해 이들이 아마추어를 포함한 국내 축구계에서 어떤 직무도 맡을 수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47명 이외에 상벌위에서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6명의 선수에 대해선 사실 여부를 더 파악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곽영철 위원장은 “1차 승부조작 수사 때와 마찬가지로 승부조작 가담자 전원에 대해 선수자격을 영구 박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들은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K리그 관련 직무에도 영구적으로 종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자진 신고자 25명에 대해서도 ‘K리그 영구 퇴출’ 징계를 내렸지만 선별적으로 K리그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곽 위원장은 “축구계 자정 노력의 목적으로 자진 신고자에게 K리그 복귀를 검토하겠다고 했던 만큼 별도의 조치를 마련했다.”면서 “자진 신고자 25명에게는 보호관찰 기간을 두고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기간이 끝나고 사회봉사활동을 마치면 상벌위에서 검토해 선별적으로 복귀를 검토하겠다며 그 대상은 검찰에 체포되기 전에 자진 신고한 경우로 국한된다는 것. 프로연맹은 승부조작 가담 정도와 횟수, 금품수수액, 자수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5명의 선수를 A, B, C 3등급으로 분류했다. 최성국(수원) 권집(톈진) 장남석·황지윤(이상 상주) 도화성(인천) 백승민(전남) 등 6명은 A등급으로 분류돼 보호관찰 5년과 사회봉사 500시간을 부과받았다. 또 박병규(울산) 어경준(서울) 이경환(수원) 등 13명은 B등급(보호관찰 3년·사회봉사 300시간)으로, 양승원(대구) 이세주(인천) 박창헌(경남) 등 6명은 C등급(보호관찰 2년·사회봉사 200시간)으로 분류됐다. 한편 프로연맹은 이번에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소속된 7개 구단에 대해서도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을 일부 삭감하는 처분을 내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속보] 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최성국 영구퇴출

    전 국가대표 최성국이 축구계에서 영구퇴출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검찰의 2차 승부조작 조사에서 적발된 선수 40명, 선수출신 브로커 7명 등 47명에게 K리그 선수자격 영구 박탈 및 직무자격 영구상실의 징계를 확정했다. 이들은 선수자격은 물론 K리그 관련 모든 직무에 관여할 수 없다. 연맹은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에 건의해 아마추어를 포함한 국내 축구계의 어떤 직무에도 종사할 수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선수 6명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승부조작에 직접 선수 매수까지 나선 것으로 드러난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은 보호관찰 5년, 사회봉사 500시간을 부여 받았다. K리그 복귀는 향후 5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장남석 역시 최성국과 같은 징계를 받았고 박병규에게는 보호관찰 3년, 사회봉사 300시간이 주어졌다. 골키퍼 염동균은 보호관찰 없이 영구 퇴출됐다. 이번 보호관찰은 일반 형사 범죄와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 따라서 보호관찰 기간을 보낸 뒤 K리그 복귀를 타진하거나 이를 받아 들이지 않고 축구계를 떠나는 것을 두고 선수가 선택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메간 폭스, 마릴린 먼로 문신 지우기 왜?

    메간 폭스, 마릴린 먼로 문신 지우기 왜?

    연예인들 사이에서 문신은 그리 특이한 취향은 아니지만 메간 폭스(25)가 새긴 전설적인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문신은 그간 많은 화제를 뿌렸다. 보통의 문신을 한 배우들과는 달리 메간 폭스는 오른팔에 큼지막하게 먼로의 얼굴을 새겨넣었기 때문. 국내 방한 시에도 이 먼로 문신은 큰 화제가 됐으며 폭스의 몸에는 총 9개의 문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메간 폭스가 최근 레이저 시술을 통해 이 먼로 문신을 지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폭스는 최근 한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먼로 문신을 지우고 있다.” 며 “왜냐하면 먼로가 부정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먼로가 과거 세계적인 섹시 심벌로 인기를 얻었으나 결혼실패 등 불운을 겪다 1962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했기 때문. 해외언론들은 이에 대해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퇴출되며 위기에 놓인 폭스가 인기절정의 순간에서 사라진 먼로를 떠올리는 것 같다.”는 평가다. 한편 메간 폭스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마이클 베이 감독을 히틀러라고 비난한 이유로 배역에서 퇴출됐으며 유명 브랜드 엠포리오 알마니의 모델에서도 하차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준 미달 저축銀 10여곳”

    금융감독원이 전국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검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지도기준에 미달한 ‘요주의’ 저축은행이 1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9일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검사를 종료했으며, 결과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검사 기간 동안 예금보험공사 및 회계법인과 함께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각종 경영실적을 점검했다. 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부실에 대비한 자구계획을 제출받았으며, 일부 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10여곳이 당국의 지도 기준인 BIS 자기자본비율 5%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IS 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한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상화 조치)를 받게 된다.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졌다고 바로 퇴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영개선계획을 내지 않거나 계획이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영업정지가 내려진다. 현재 상당수 예금자는 예금보호한도인 5000만원 이상을 저축은행에 맡겨 둔 것으로 알려져, 저축은행 영업정지 시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큰 혼란이 예상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경영진단의 강도가 ‘보수적’이었고 예상보다 셌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5일부터 전국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작했고,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선 당초 3주의 일정을 크게 늘려 6주간 진행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는 현재 취합·검토 중에 있으며, 결과와 관련해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 달 하순쯤 지도기준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의 수와 구체적인 지적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의 검사 완료와 함께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저축은행들은 앞으로 후순위채 발행이 어려워지게 될 전망이며, 기 발행 후순위채를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영향이 없다. 후순위채는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를 전부 청산하고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으로, 저축은행의 경우 후순위채에 투자한 돈은 예금자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회수권·안내양… ‘서민의 발’ 애환 품고 달려 왔다

    회수권·안내양… ‘서민의 발’ 애환 품고 달려 왔다

    “예전에 10장 한 세트의 회수권을 작게 잘라 11장으로 사용했던 추억이 떠올라요. 직접 회수권을 정교하게 그리는 간 큰 녀석들도 있었죠. 회수권은 학생들의 재산목록 1호였습니다.” (이필식씨·44·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통근·통학 회수권을 처음 사용한 1957년도 버스값도 아까워하던 시절의 우리네 풍속도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수단으로 버스가 도입된 지 올해로 어느새 100년째를 맞았다. 한 세기 동안 서민들의 애환을 싣고 달려온 시내버스의 변천사와 함께 당시의 소비자물가와 시대상을 반추해 볼 수 있다. 과거속 추억의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버스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8인승 승합자동차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대구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했다. 한 일본인이 승합자동차에 여러 사람을 태우고 다니며 돈을 받은 것이 시초였다. 사업자와 노선이 빠르게 늘면서 경기, 서울 등지에도 상업용 버스가 등장했다. 경성(서울)에 버스 도입이 늦어진 이유는 1927년 당시 서울 인구가 31만여명으로 전차, 자전거, 인력거, 마차만으로도 이동이 원만했기 때문이다. 1927년 6월 서울 최초로 시내버스 운행 신청서가 총독부에 제출됐고 이듬해 1928년 경성부에 시내버스 사업권을 내주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시내버스 운행 시대가 열렸다. 1928년 첫 운행 당시의 버스 요금은 7전. 반면 전차는 동대문과 서대문, 남대문을 경계로 구역당 5전씩을 받았다. 새로 등장한 버스가 요금 경쟁에서 기존 전차에 밀리자 지금의 전철·버스 간 환승개념이 도입된다. 전차가 다니지 않는 곳에 버스를 배치, 전차와 운행 구간을 분리한 것이다. 적자를 메우려는 나름대로의 고육책이었던 셈이다. 결국 1930년대 요금은 5전으로 내렸다. 5전이면 당시 자장면 한 그릇을 사 먹을 수 있었다. 반면 1920년대 택시 요금은 거리와 관계없이 균일제로 시내요금이 1원이었다. 택시 요금은 1937년 기본 50전, 1949년 200원, 1950년 200원, 1966년 60원, 1970년 90원, 1988년 800원, 1998년 1300원이었다. 1965년 시내버스 요금은 8원. 1970년대는 15~80원, 1980년대 120~200원을 거쳐 현재 900원까지 이어졌다. 반면 1974년 처음 운행된 지하철의 첫 요금은 1구간이 30원에서 시작해 1981년 100원, 86년 200원, 93년 300원을 거쳐 1999년 500원으로 뛰었다. ●1930년대 요금 5전 ‘자장면 한 그릇값’ 버스 요금은 1930년대 같은 가치로 출발한 자장면값이 요동친 것에 비하면 오름폭이 적은 편에 속한다. 물론 왕복 요금을 감안하면 두 배 정도 격차를 보인다. 1960년대 자장면값은 15원, 1970년대 30원, 1980년 초 1000원 고지를 넘더니 1990년 초 2000원, 90년대 말 3000원, 2000년대 4000원대로 뛰었다. 만원 버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라이”라고 외치던 여성 차장. 버스 안내양은 진한 남색 등의 제복과 모자를 착용했으며 엄격한 필기시험과 구술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당시 표를 끊어 주던 안내양의 인기가 엄청나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으며 실제 배우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경숙(55·북부운수 버스기사)씨는 “면접을 볼 땐 주로 또렷또렷하고 행동이 민첩한 젊은 여성을 뽑은 것 같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승객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견디기 힘든 게 버스 안내양”이라며 웃었다. 앞서 1949년부터 버스 앞쪽에 승차해 기사를 돕는 조수(남성)가 등장했으나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비싸고 승객과 허구한 날 살랑이를 벌여 1960년대에 사라졌다. ●남자 조수는 비싸고 실랑이 많아 퇴출 1970년대는 그야말로 버스의 전성 시대. 승객들과 부대끼느라 학생들의 가방끈이 끊어질 정도였다. 차량이 너무 부족해 당시 지각하는 회사원이 하루에 20만명을 웃돌았다고 한다. ‘콩나물 버스’라는 별명도 이때 생겨났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7년간 안내양을 했다는 김경순(55)씨는 “1970년대만 해도 장날이면 버스 안에 120명이 탈 때도 있었어요. 문도 못 닫고 문에 대롱대롱 매달려 갈 때도 많았죠. 당시 요금이 15원이었는데 돈을 받으면 메모지 같은 종이에 적어 주기도 했죠. 승객이 어디서 내린다는 암호 같은 걸 적어 기억했던 게 생각나요.”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다.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젊은 여성들이 공장으로 몰리면서 버스 안내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결국 1980년대부터 안내양 없이 승객이 앞문 승차, 뒷문 하차하고 요금을 선불로 내는 시민자율버스 운행이 시작되고 1989년 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을 통해 버스 안내양 고용 의무조항이 삭제됐다. 애환을 함께 나누던 버스 안내양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이병한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버스 이용객이 여전히 지하철을 앞지른다.”면서 “지난해 마을버스를 포함한 시내버스 일일 이용객 수가 지하철의 483만명보다 약 100만명 더 많은 572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통령 질책 한마디에 洪대표 국방개혁 ‘총대’

    대통령 질책 한마디에 洪대표 국방개혁 ‘총대’

    홍준표(얼굴)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17일 상임위를 정무위에서 국방위로 바꾸기까지는 국회의 지지부진한 국방개혁법안 처리 과정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질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8일 “이 대통령이 최근 국방개혁법안에 여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을 질책하기도 했다.”면서 “이 사실을 전달받은 홍 대표가 국방개혁안에 반대하는 3성 장군 출신 한기호 의원을 국방위에서 빼고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홍 대표가 상임위 변경에 대해 “당초 정무위로 간 이유는 서민 대출을 은행 이익의 10% 이상 할당하는 정책을 펴기 위해서였는데, 목표를 달성해 국방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른 설명이다. 홍 대표는 특히 국방개혁안에 반대하고 있는 김장수 의원과 한 의원을 대표실로 불러 상임위 교체에 따른 협조를 당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개혁안 처리의 열쇠를 쥔 것으로 지목되는 국방부 장관 출신의 김 의원을 국방위에서 퇴출시킬 경우 반대 여론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물러났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상부 지휘구조 개편은 국가 비상사태 때 물자·병력 동원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을 각 군 참모총장에게 작전지휘권까지 맡기는 것인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임무를 부여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도 “국가 안보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 함께 하는 것”이라며 충분한 협의와 검증을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선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상임위까지 바꿔가며 국방개혁의 총대를 메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국방위 소속 한 의원은 “홍 대표의 상임위 변경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방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홍 대표의 상임위 변경은 저축은행 비리 등 하반기 정국 이슈가 정무위로 몰리는 상황에서 당 대표가 일일이 챙기기 힘든 사정 등이 고려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19일 경기 용인 3군사령부와 대전 계룡대에서 군 상부구조 개편이 시험 적용되는 UFG 연습을 참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방개혁안의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8·16 검찰 인사 후폭풍…”겉으론 인사실험, 속으론 퇴출명령”

    “겉으로는 조직안정이라는 명분과 핵심들이 주요 보직을 챙긴 실리 인사로 보이지만 ‘나갈 사람 나가라’는 식의 등 떠미는 인사다.” 17일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단행된 법무부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검사 52명에 대한 인사를 ‘겉과 속이 다른 인사’라며 매몰차게 평가했다. 외형적으로 승진 누락자들에게 사퇴를 종용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속내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알짜 보직에 대한 편중과 후배 기수를 보임해 상명하복과 기수문화가 특징인 검찰에서 사실상 ‘퇴출 명령’을 내린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인사평이다. ●14기 검사장 일부 용퇴 고심 당장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사법연수원 14기 검사장들의 줄사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대검 강력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김영한(54·14기) 수원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난 이재원(53·〃) 서울동부지검장이 사의 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검 형사부장으로 옮긴 곽상욱(52·〃) 부산지검장도 ‘인사 실험’을 견딜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동기인 채동욱(52) 대검 차장검사에게 지휘를 받아야 하는 데다 울산지검장이 된 2기수 후배인 조영곤(53·16기) 검사장이 겸직했던 자리에 나란히 배치된 탓이다. ●법무장관·검찰수뇌부, 사퇴 적극 만류 법무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고검장 승진에서 빠지거나 후배가 맡았던 자리로 전보된 연수원 14~15기 검사장이 추가로 사퇴할 경우 적어도 2~4자리의 공석이 생길 수밖에 없다. 권재진 법무장관과 검찰 수뇌부는 이와 관련, 이들의 사퇴를 적극 만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한상대 검찰총장 체제 출범의 첫 인사가 자칫 반발에 부딪혀 모양새가 어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의 한 부장검사는 이에 대해 “인사를 앞두고 일선 검사장들의 의견수렴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실세 장관과 검찰총장의 파워를 보여준 인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선 지검 차장검사와 부장검사에 대한 후속인사는 이르면 22일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안석기자 hot@seoul.co.kr
  • 대학구조개혁위, 구조조정 대학 선정 10대 평가지표 확정

    대학구조개혁위, 구조조정 대학 선정 10대 평가지표 확정

    부실 대학을 퇴출시키기 위한 기준이 확정됨에 따라 선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홍승용)는 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어 부실 대학의 개념 정의와 함께 선정의 기준이 될 10대 평가 지표를 마련했다. 또 평가 결과 하위 15% 대학의 명단은 다음 달 초에 최종 결정, 발표하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교육, 재무, 법인 등 3개 항목에 걸쳐 10개 지표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교육지표로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전임교원 확보율, 신입생 충원율, 학사관리, ▲재무지표로 등록금 의존율,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법인지표로 법정부담금 부담률, 법인전입금 비율 등을 꼽았다. 특히 학사관리 항목에서는 대학의 학점 인플레 현상을 막기 위한 학점 관리 현황과 소규모 강좌 비율, 시간강사 강의료 지급 단가도 점수화해 평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경영 부실 대학’의 정의를 명문화했다. 부실 대학은 ‘지표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 대학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에 처해 있거나 대학을 유지하기 위한 재원 확보가 곤란한 상태에 있어 정상적 목적 달성이 곤란하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대학’이라고 규정했다. 홍 위원장은 “문안에 포함된 ‘중대한’, ‘정상적으로 어려운 경우’ 등의 표현이 법률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어 지표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들 지표를 전국 200여 4년제 대학과 150여 전문대학에 적용해 다음 달 초까지 구조개혁 우선대상 대학을 선정해 재정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반드시 하위 15%를 기계적으로 맞추기보다는 대학들이 하위에 몰리면 15%(50개교)를 넘어 하위 25%까지도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대학이 15%보다 많을 경우 모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절대지표를 2개 이상 충족시키지 못하는 대학은 재정지원 제한과 대출 제한이 동시에 이뤄진다. 감사와 이행 명령 및 계고 통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거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퇴출 절차가 진행된다. 감사원이나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중대한 부정·비리가 적발된 대학은 별도로 퇴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위원회는 취업률 등 일부 지표가 지방대학에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구조개혁 우선대상 대학 선정 과정에서 지역별로 달리 적용하기로 했다. 하위 10%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뽑고, 나머지 5%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를 안배할 방침이다. 종교계 대학의 경우 정부 재정 지원을 포기하면 구조개혁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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