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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로드, 4강 지름길 뚫었다

    [프로농구] 로드, 4강 지름길 뚫었다

    전창진 KT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가혹했다.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향해 내뱉는 인격 모독(?) 발언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뒤에서 누구보다 살뜰히 선수들을 챙기는 전 감독이지만 팬들은 코트 위에서의 모습만 봤다. 찰스 로드도 문제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한 로드는 시즌 초부터 내내 퇴출설에 시달렸다. 독단적인 플레이와 돌발 행동, 미숙한 파울 관리 등이 도마에 올랐다. 전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를 끊임없이 물색했고 번번이 무산됐다. 전 감독은 거짓말쟁이가 됐고, 로드는 ‘미운 오리새끼’로 동정표를 얻었다. 그러던 로드가 KT를 구했다. 경기 전 “로드가 시키는 대로 잘해주고 있다. 팀플레이를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고 흐뭇해하던 전 감독의 칭찬이 예언 같았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37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KT는 전자랜드를 85-73으로 완파하고 2승(1패)째를 챙겼다. 로드의 움직임이 워낙 영리했다. 골밑 대결에서 허버트 힐(23점 10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부딪쳤다. 포스트를 파고들기도, 중거리포로 끌어내기도 하며 상대의 힘을 뺐다. 몸을 던지며 공을 끌어안았고, 덩크슛만 5개를 찍으며 신바람이 났다. 전자랜드 수비에 균열이 생긴 건 당연했다. 포스트에서 로드가 ‘미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헬프 수비가 들어왔고, 외곽 오픈 찬스가 터졌다. KT는 3쿼터를 3분여를 남겼을 때부터 박성운·조동현(13점)·조성민(18점 6어시스트)이 3점포를 깔끔하게 꽂았다. 이때가 승부처였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안갯속이었던 1·2차전과 달리 KT가 4쿼터 내내 10여점 앞서나갔다. KGC인삼공사가 기다리고 있는 4강 PO까지 이제 1승 남았다. 전 감독은 PO 36승(24패)을 거뒀다. 신선우 전 SK 감독이 갖고 있던 감독 PO 최다승 타이. 전 감독은 “PO 승수보다 KT에서 3년간 거둔 정규리그 112승이 더 의미 있다. 우리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며 웃었다. 인천 강동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성학원(한성대 재단), 등록금 70억 멋대로 유용

    학교법인 한성학원이 한성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법인 이사장의 승용차를 구입한 데다 사무실 리모델링까지 한 사실이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드러났다.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에서 돈을 빼내 법인의 곳간을 채운 셈이다. 2006년 이후 6년 동안 법인 측이 부당하게 챙긴 금액은 70억원에 달했다. 11일 감사원과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한성학원과 한성대에 대한 회계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부정회계를 적발했다. 감사는 지난해 8월 24~25일, 9월 26일~10월 7일 이뤄졌다. 현행 사립학교법 29조는 교비회계(학교)에서 학교법인 회계(재단)로 돈이 들어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학생 교육과 교수 연구를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재단으로 편입돼 유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한성대는 1997년 가족 간 분쟁으로 학내 분규가 발생해 8년간 교과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06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해 3월 25일 학교법인 한성학원 이희순(90·여) 이사장은 전용 차량인 에쿠스를 구입하는 등 차량관련 비용으로 교비 1억 7700만원을 지출했다. 감사원은 또 법인사무실의 사무용품 구입비 1억원과 법인이 운영하는 학생수련원 ‘의화장’ 관리비 9400만원을 교비로 낸 사실도 밝혀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1~2명의 학교 소속 직원을 법인으로 파견한 뒤 모두 6억 2000만원의 인건비를 교비에서 집행하기도 했다. 교과부 감사에서도 법인이 내야 하는 돈을 학생 등록금으로 메운 사례가 확인됐다. 법인이 학교 측 교직원의 연금·건강보험, 퇴직금 등을 부담하기 위해 법인이 책임져야 할 법정부담금 56억 5000만원을 교비로 돌려 막은 것이다. 비상근인 이사장에게 급여성 거마비(교통비) 명목으로 2억 480만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자문위원 가운데 자문 실적이 없는 이사장의 딸에게 자문료 1500만원을 주기도 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2012학년도 법인회계 자금 예산서를 보면 법인직원 급여가 지난해에 이어 0원으로 돼 있다.”면서 “올해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11일 감사와 관련, 이 이사장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또 한성학원 측에 교비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금액을 다음 달 11일까지 반환하도록 지시했다. 교과부도 이번 주 안에 감사 결과를 한성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지난해 감사 당시에는 재정이 열악한 법인이 법정부담금을 교비로 충당하는 것이 위법 사항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분명 잘못된 관행인 탓에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6일 개정된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에 따르면 재정상 문제가 있는 법인이 교비를 사용하기 위해선 교과부 장관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한성학원 법인 관계자는 “충남 당진에 있는 법인 소유의 땅을 팔아 교비회계로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홍인기기자 apple@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7) 별정직의 설움

    올해 공무원 생활 20년째인 박모 과장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며 우수 공무원 표창도 여러 차례 받은 그이지만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별정직인 탓이다. 일반직처럼 “특별한 귀책 사유가 없을 경우 정년까지 의사에 반해서 퇴직하게 할 수 없다.”는 국가공무원법 등에 의한 신분 보장을 받지 못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빼놓지 않고 손을 대는 부분이 정부 부처의 군살 빼기이고, 각 부처의 인원을 줄이는 과정에서 별정직은 우선 감축 대상이 된다. 2002년에 생긴 근무 상한 연령 제도만 있을 뿐 명확한 임기 규정도 없어 임용권자인 해당 기관장이 상황에 따라 ‘잔류와 퇴출(면직)’을 결정할 수 있다. 4년 전 새 정부가 들어섰을 때 총리실을 비롯한 각 부처에서는 별정직들이 대거 직급을 낮추는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부처의 별정직 정원이 줄자 정원이 남아있던 아래 직급으로 자진해 내려간 고육지책이었다. 직급을 5급으로 낮췄던 과장급이 4년이 지나서야 원래 직급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예도 있다. 해외 공관의 공사 등을 지낸 한 문화체육관광부 퇴직 공무원도 재직 당시 직급을 낮춰 공무원직을 유지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할당 인원이 비교적 많은 낮은 직급으로 내려가는 일은 드문 예도 아니다. 기관장이 바뀌어 새 별정직 직원이 유입될 때도 빠듯하게 정해진 정원 탓에 설 자리를 잃을까 그들은 불안해한다. 이 때문에 10년 넘게 근무해 온 장기 근무 별정직들은 일반직으로의 전직을 꿈꾼다. 그러나 전직은 하늘의 별 따기다. 규정상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다. ●국·실 이동 땐 사직서 쓴 후 재임용 전직을 위해선 공무원 공채시험에 준하는 별도 시험에 합격해야 하지만 시험 기회를 얻기도 어렵다. 별정직이 당초 속해 있던 국·실을 넘어 이동할 경우에는 일단 현직에서 사직서를 쓰고 난 뒤에야 재임용 형식으로 옮길 수 있다. 이때도 ‘동일 소속 기관장 밑의 유사 업무’로 제한돼 있다. 부처별로 별정직 총원과 직급별 별정직 인원이 정해져 있어 이를 넘지 못하게 돼 있다. 그렇지만 일선 인사업무 담당자들은 “별정직의 경우 항상 총원을 다 채우지 않고 비워놓는다.”고 말한다. 그래야 인사 변동 수요가 발생할 때 새로운 별정직 인사를 충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시절 신설된 장관 정책보좌관직은 일반직, 계약직과 함께 별정직이 갈 수 있는 ‘삼복수직’이지만 별정직의 경우 해당 장관이 바뀌면 자동 면직된다. ●실적평가 가능 영역 일반직 통합 추진 별정직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필요할 때마다 탄력성 있게 충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일반직이 한 자리에 오래 있지 않고 이곳저곳 순환근무를 함에 따라 전문성을 갖지 못하는 점을 보완할 수 있다. 총리실의 한 인사담당자는 “별정직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업무를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일반직 공무원들이 갖추기 쉽지 않은 정무적 감각과 인적 네트워크 등도 겸비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비서직과 의전, 공보, 정무직 등이 별정직의 장점을 잘 발휘하는 분야로 꼽힌다. 행정안전부의 고위 관계자는 “대다수 별정직은 일반직과 직무상 큰 차이가 없는데도 승진, 파견, 전보 등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서 “비서직을 제외한 실적 평가가 가능한 나머지 영역에서는 일반직으로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제 브리핑] 마그네틱 카드 2015년 퇴출

    현재 국내에서 4900만장이 사용되고 있는 마그네틱 카드가 2015년에는 아예 사라지게 된다. 카드사들은 8일 2015년 1월부터 은행자동화기기에서 마그네틱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식당과 같은 가맹점에서의 거래도 2015년부터 중단될 전망이다. 2013년부터 모든 신규 신용카드는 불법 복제의 우려가 없는 IC카드로 발급된다.
  • 시범경기 앞둔 야구 구단의 고민

    미국과 일본에서 50일 넘게 전지훈련을 해 온 프로야구 구단들이 연이어 귀국해 오는 17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 대비한다. 지난 7일 SK가 가장 먼저 돌아왔고 광주구장 공사 관계로 KIA가 가장 늦은 13일에 귀국한다. 사령탑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퍼즐 조각을 꿰맞출 참이다. 시범경기는 LG-삼성(잠실), SK-KIA(문학), 롯데-두산(사직), 한화-넥센(청주)의 2연전을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팀당 14경기씩 치러진다.삼성은 일본팀과의 8차례 연습경기에서 5승2무1패로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 박정태와 심창민, 타자 최형우와 채태인, 새 외국인 투수 탈보트를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다만 주포 이승엽의 타격감이 달아오르지 않은 것이 아쉽다. ‘지키는 야구’에 공격력을 배가시킨 선동열 감독의 KIA는 마무리 유동훈이 살아났고 외야수 신종길이 성장해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양현종·김진우·한기주 등 마운드가 부상에 흔들리고 왼손 거포 최희섭의 훈련 부족이 부담이다. 한화는 고무돼 있다. 에이스 류현진이 변함없는 믿음을 준 데다 해외파 박찬호와 김태균이 투타에서 훌륭히 제 몫을 해내서다. 박찬호의 선발이 유력시되지만 주전 3루수가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박현준·김성현의 퇴출로 LG 김기태 감독은 선발진 구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주키치와 리즈, 2년차 임찬규만 확정된 상태다. 시범경기를 통해 임정우·유원상·이대진·김광삼·정재복 가운데 두 자리를 낙점할 생각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음주운전 3회 땐 공직 ‘OUT’

    서대문구와 광진구가 공무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를 도입한다. ‘청렴특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서대문구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가 공무원 음주운전 세부 징계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서대문구 지방공무원 징계의 양정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14일 공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 항목 가운데 별도의 비위유형으로 음주운전이 명문화됐다. 음주운전으로 1회 면허정지나 면허취소를 당하면 견책, 감봉 등의 경징계를 한다. 2회째는 정직·강등 등의 중징계를 하고 3회째에는 해임·파면 등 배제 징계를 한다. 공무원의 기강 해이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조치다. 문석진 구청장은 “심각한 사회문제인 음주운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은 물론, 공직자의 기본자세 확립을 강화하고 청렴특구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도 3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을 공직에서 퇴출한다. 구는 음주운전에 대한 별도의 비위 유형을 신설하고 세부 징계기준을 마련해 ‘광진구 지방공무원 징계 등에 관한 규칙’ 일부를 개정해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지방공무원 비위의 약 45%가 음주운전인데도 이에 대한 독자적인 징계기준 없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 중 기타 항목으로 분류해 운영하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강국진·정현용기자 betulo@seoul.co.kr
  • [하프타임]

    넥센도 경기조작 연루 사과문 프로야구 LG에 이어 넥센도 경기조작과 관련해 7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넥센 구단은 7일 “임직원과 선수단은 이번 경기조작 사건과 관련해 팬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기조작 사건에 연루돼 LG에서 퇴출된 투수 김성현은 지난해 넥센 시절 두 차례 돈을 받고 고의로 1회에 볼넷을 던진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다. 넥센은 관계기관의 수사가 계속 진행돼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며 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NFL 페이턴 매닝 방출 임박 미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만 14년을 몸담은 쿼터백 페이턴 매닝(36)의 방출 발표가 임박했다고 AP통신이 7일 전했다. 지난달 뉴욕 자이언츠를 46회 슈퍼볼 제패로 이끈 쿼터백 일라이 매닝(31)의 형인 페이턴은 지난 19개월 동안 목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 지난 시즌을 아예 접었다. 스탠퍼드 대학 출신 앤드루 럭이 그의 뒤를 이어 쿼터백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페이턴이 성공적으로 재활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오면 전례 없는 영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AP는 전망했다. MLB 시애틀 기옌 은퇴 선언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4년간 활약한 카를로스 기옌(37·시애틀 매리너스)이 은퇴를 선언했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기옌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옌은 “많은 부상에 시달려왔다.”며 “몸이 그만두라는 신호를 보내 왔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1998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기옌은 200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옮겨 지난해까지 활약, 14시즌을 보내며 통산 타율 .285, 124홈런, 660타점을 기록했다.
  • [하프타임] LG트윈스, 박현준·김성현 공식 퇴출

    프로야구 LG 구단이 경기 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김성현과 박현준을 6일 퇴단시켰다. LG는 6일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지만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선수들은 더 이상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는 판단에서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법적 결과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영구 제명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현과 박현준은 5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KBO로부터 일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 “안전성 미흡 식자재 공급업체 퇴출”

    “안전성이 미흡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퇴출 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5일 강서구 외발산동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식자재의 안전성 확보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농약이 잔류돼 있는 식자재를 납품하는 농가에는 연대책임을 묻는 방법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박 시장은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이 이뤄지는 새 학기 첫날 급식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새벽 직원들과 함께 센터를 찾았다. 여기에서 박 시장은 식재료 안전성 검사 과정을 돌아보고 직원들과 함께 직접 식재료 박스를 배송차량에 실었다. 식자재 운반 현장을 둘러본 뒤 운반 상자를 1회용이 아닌 재활용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내 755개 초·중·고교에 매일 80여t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이날 점심시간에는 성북구 하월곡동 숭곡중학교를 방문해 배식봉사를 했다. 여기에는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김영배 성북구청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무상급식 질 높이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곳에서 박 시장은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김치 조달을 각각 다른 곳에서 하고 있는데 친환경유통센터에서 통합 관리하면 운송비도 절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곽 교육감은 “제한된 예산으로 급식의 질도 확보하려면 공동구매 등으로 구매단가를 낮춰야 한다.”며 “친환경유통센터도 소매가로 운영되고 있지만 산지가와 도매가의 중간 정도로 가격 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마그네틱’ 5월까지 쓴다

    오는 5월까지는 마그네틱(MS) 카드로도 현금 입출금을 할 수 있다.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지난 2일부터 은행 영업시간에 마그네틱 카드를 쓸 수 없게 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마그네틱 카드 ‘퇴출’ 시범운영기간을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5일부터 5월 31일까지는 마그네틱 카드를 집적회로(IC) 카드로 자발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 기간 중에는 마그네틱 카드도 종전처럼 아무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이어 6월부터 8월 31일까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동화기기(CD·ATM)에서 마그네틱 카드를 쓸 수 없다. 9월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24시간 전면 차단한다. 금감원 측은 “마그네틱 카드는 복제가 쉬워 최근 4년 동안에만 위변조로 인한 금융사고 금액이 440억원이나 됐다.”면서 “이미 82%가 (복제가 어려운) IC카드로 교체돼 2일부터 마그네틱 카드의 현금 입출금 기능을 제한했으나 혼선이 있어 (제한 조치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사전고지 없이 갑작스럽게 카드 사용이 중단되고 2일 하루에만 평소보다 4배 많은 16만 4000장의 IC카드 발급 신청이 쏟아지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특히 비씨카드는 IC칩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원성을 샀다. 금융사들은 앞으로 우편물, 문자메시지, 이메일, 전화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카드 교체를 집중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5월 중에 금융회사의 홍보와 IC카드 전환실적을 특별 점검해 대응이 미흡한 금융사에는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야, 제주해군기지 공방 가열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놓고 대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4·11 총선에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 해군기지 공사 재개와 관련, “어떤 재앙을 초래할지 모르는 만큼 공사 강행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명숙 “MB·정부는 탄압 멈춰라” 한 대표는 특히 지난달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지를 빠르게 건설하라고 주문한 점을 거론하며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과 정부가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에 대한 연행과 폭력, 무자비한 탄압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어 “참여정부 시절 제주 해군기지는 민군 복합형 기항지로 건설하는 것이었으나, 이명박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군항시설로 변경해 밀어붙였다.”면서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국가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말 국회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산을 여야 합의로 전액 삭감한 것을 언급하며 “(19대 국회에서도)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못 박았다. ●새누리 “국무총리 시절엔 찬성하더니” 이에 새누리당은 국무총리 시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던 한 대표가 ‘말 바꾸기’를 한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정부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을 꼽는다면 한명숙 대표”라면서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말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지도자의 영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나왔는데 최근 한 대표는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 거의 달인에 가까울 정도로 말 바꾸기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한 대표가 “제주 해군기지의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한 과거 발언이 담긴 영상을 보여 주면서 “국민들이 가장 혐오하는 정치인의 행태가 바로 말 바꾸기”라면서 “이번 총선은 자신의 입장을 상황에 따라 멋대로 바꾸는 세력과 국민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여기는 세력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마그네틱카드 시범 퇴출 첫날 표정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회사원 박모(52)씨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무교동 A은행 지점을 찾았다가 분통을 터뜨렸다. 급하게 현금을 찾으려 했으나 자동입출금기(ATM)에서 카드가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구에 문의했더니 “마그네틱 카드는 오늘부터 은행 영업시간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집적회로(IC) 칩을 넣은 카드로 바꿔야 한다는 설명도 따라 나왔다. 이 얘기를 들은 박씨는 기가 막혔다. 불과 몇 달 전에 카드를 새로 교체 발급받았기 때문이다. 화가 치밀었지만 박씨는 꾹 참고 “그럼 IC카드로 바꿔달라.”고 했다. 그러자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카드사의 사정으로 IC 칩이 준비돼 있지 않아 (교체하려면) 한 달 반쯤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박씨는 “‘불과 몇 달 후에 못 쓰게 될 (마그네틱) 카드를 아무런 설명 없이 버젓이 교체해준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당장 카드를 쓸 수 없는데 새 카드가 한 달 반 뒤에나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는 행태”라고 성토했다. 은행 측은 “다른 곳도 사정이 모두 똑같다.”고 해명했다. 마그네틱 카드의 ‘퇴출’ 첫날인 이날, 은행 창구 곳곳에서는 비슷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앞으로 8월 말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그네틱 카드로는 자동화기기(CD·ATM)에서 돈을 넣거나 뽑을 수 없다. 금융감독원의 소비자 보호 조치에 따른 것이다. 마그네틱 카드는 복제가 쉽고 보안에 취약해 그동안 사고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킹이나 위·변조가 어려운 IC카드로 대체할 것을 각 은행과 카드사, 증권사 등에 지시했다. 지금은 시범운영 기간이어서 은행 영업외시간에는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9월 1일부터는 현금 입출금 기능이 완전 퇴출된다. 24시간 내내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물건을 사고 결제하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다. 금융사들은 이 같은 사실을 고객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박씨는 “이메일만 달랑 보내고 안내전화 한 통 없었다.”면서 “해당 고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사전 홍보와 (카드)교체 준비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현재 보급된 IC카드는 4000만장(은행권 사용실적 기준)으로 전체 사용 카드의 82.5%다. 금융사들은 “문제는 IC 칩이 없는 마그네틱 카드인데 해당 카드 소지자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관련 내용을 안내해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檢, 이상득 의원 다음주 소환 검토

    검찰이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첩보와 관련, 이 의원과 주변 인물에 대해 계좌 추적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의원과 관련된 각종 의혹 관련 수사 내용을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으로 모은 뒤 이르면 다음 주쯤 이 의원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2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던 부분과 대검에서 내사 중인 사안 등을 토대로 관련 계좌를 다시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 의원실 관계자들을 먼저 불러 사실 확인을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수3부가 SLS그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여비서 임모(44)씨의 개인 계좌에서 발견한 7억원의 입금 시기와 프라임저축은행의 로비 시점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퇴출 판정을 받은 프라임저축은행 김선교(56·구속기소) 전 행장이 로비에 나선 시점이 부산저축은행이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로비를 시작한 2010년 6월부터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첩보를 통해 이 의원 측이 돈을 받은 시점과 이 의원이 임씨의 계좌에 입금한 시기가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판단, 두 사안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이 문제의 7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보관해 왔고, 출처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을 못한 만큼 이 의원의 소환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돈을 받고 특정 저축은행의 로비를 했다는 내용은 모든 명예를 걸고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관련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4년제大 등록금 4.48%↓… 年 800만원 이상도 24곳

    4년제大 등록금 4.48%↓… 年 800만원 이상도 24곳

    국민적 요구였던 대학 등록금 인하는 예상대로 ‘시늉’에 그쳤다. 올해 4년제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4.48% 인하된 670여만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요구를 수용한 결과지만 아직도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을 웃도는 대학이 24개 교나 됐고 4개 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전국 186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12년 등록금 현황 등 6가지 대학정보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대학들의 올해 연간 평균등록금은 670만 6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평균 인하율은 4.48%였다. 국공립대가 415만원으로 6.3%, 사립대가 737만 3000원으로 4.1% 각각 내렸다. 올해 국내에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교는 한국항공대로 858만 8900원이었다. 이어 연세대(856만 3000원), 을지대(853만 9200원), 이화여대(845만 4300원), 연세대 원주(844만 6400원), 한양대(838만 8300원), 추계예대(838만 6900원) 등의 순이었다.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는 곳은 이들 대학을 포함해 모두 24개 교로, 지난해 50개 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등록금 인하율이 가장 큰 대학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값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울시립대로, 인하율이 무려 49.96%에 달했다. 시립대의 등록금은 지난해 477만 5000원에서 올해 237만 9000원으로 크게 내렸다. 이에 따라 시립대는 종교계 대학인 중앙승가대와 영산선학대를 제외하면 국내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낮은 대학이 됐다. 경영부실 대학으로 퇴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선교청대는 등록금을 21.6% 내렸고, 그리스도대·추계예대·협성대·평택대·인천가톨릭대 등도 인하율이 8% 수준으로 비교적 높았다. 인하율이 5% 이상인 대학은 모두 96개 교였으며 3~5%인 대학은 35개 교, 0~3%인 대학은 45개 교였다. 동결한 곳은 6개 교였고 울산과학기술대·한국교원대·대신대·칼빈대 등 4개 교는 오히려 등록금이 올랐다. 울산과기대 측은 “등록금 자체는 동결됐지만 경영계열보다 이공계 학생 정원이 늘어 평균 등록금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집 정원이 많고 등록금이 비싼 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등 서울의 대형 사립대들은 대부분 인하율이 3%에도 미치지 못해 ‘생색내기’ 인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새 학기에도 재학생들의 등록금 인하투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상득 의원 프라임 저축銀서 수억 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상득(77) 새누리당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프라임저축은행의 돈과 이 의원이 장롱 속에 보관했다는 7억원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로부터 이 의원과 관련된 수사 기록을 모두 넘겨받았다. 합수단 관계자는 28일 “프라임저축은행 돈이 이 의원에게 흘러갔다는 첩보가 입수됐는데, 이 돈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는 돈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면서 “연관성이 확인되면 합수단에서 일괄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은 첩보가 당사자의 진술은 아니지만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에 나섰다. 이 의원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검찰의 수사가 이 의원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합수단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과 관련된 정보를 확보했다. 이 의원 측은 이와 관련, “어느 저축은행으로부터도 부탁받은 적이 없고 관여한 적도 없다.”며 검찰의 수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수3부는 지난 16일 5개월에 걸친 이국철(50·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의 폭로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이 의원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의 출처 조사에 대해서는 “별도로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프라임저축은행 의혹이 새로 불거짐에 따라 이 의원의 비자금 및 각종 의혹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서 일괄 수사하기로 했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는 특수3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합수단과 대검 중수부도 별도로 수사와 내사를 벌여 왔던 터다. 현재 이 의원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특수3부는 이국철 회장의 정권 실세 로비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의원실의 여직원 임모(44)씨의 개인 계좌에서 발견된 현금 7억원의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은 모두 내 개인 자금”이라면서 “부동산 매각 대금과 집안 행사 축의금으로 들어온 현금을 장롱 속의 보관해 뒀다가 가져다 쓴 것”이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이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씨는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에게서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합수단은 보좌관 박씨 사건에 이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의혹을 캐고 있다. 박씨는 SLS그룹을 위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이 회장에게서 5억~6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횡령 및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학인(49)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에게서 공천 헌금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 이사장의 수사 과정에서 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모(37)씨에게서 “김 이사장이 공천 헌금 명목으로 이 의원에게 2억원을 전달했고, 모두 20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검찰에서 “2억원을 지하 주차장에서 1만원권 두 박스에 나눠 전달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김 이사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인사동 중국산 기념품 ‘OUT’

    경기 부천시에 사는 직장인 김인석(34)씨는 최근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겸해 서울 인사동의 한 노점에 들렀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작은 도자기 접시를 사려고 바닥을 살펴봤더니 조그만 딱지에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제품도 별 다를 바 없었다. 그는 국산품을 사기 위해 골목길을 헤매다 어렵게 공방에서 직접 제조한 골동품을 주로 판매하는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김씨는 “전통문화거리라고 홍보하는 인사동에서 골동품을 찾는 것보다 화장품 매장을 찾는 게 더 쉽다는 사실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면서 “외국인은 우리 국민보다 더 황당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혀를 찼다. ●市 “외국산 판매금지 조례 개정” 이르면 내년부터 전통문화거리 인사동에서 이런 저가 중국산 기념품이 퇴출된다. 서울시는 인사동 문화지구 내에서의 외국산 제품 판매를 금지하기 위해 ‘서울시 문화지구 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사동에 질 낮은 외국산 기념품이 넘쳐나 문화지구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는 종로구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개정안이 연내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외국산 제품 판매 금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동은 2002년 4월 문화예술진흥법과 시 조례에 근거해 전국 최초로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문화지구의 지정 목적을 해칠 우려가 있는 업종 및 시설을 금지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는 비디오감상실, 게임장, 관광숙박업소 등 25개 업종을 제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무분별하게 늘어나 전통문화 상점을 위협하는 화장품 매장, 이동통신사 대리점, 학원 등 신종 상업시설도 인사동 문화지구 내 금지 업종 목록에 추가된다. 인사동 문화지구는 종로구 인사동·낙원동·관훈동 일대 17만 5743㎡ 규모의 전통문화 특화 지역으로, 주말 하루 관광객 수가 많게는 1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상업 목적을 내세운 비문화 시설과 중국산 및 국적 불명의 수입품이 범람하면서 전통문화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화장품 매장 등 금지업종 추가 2005년 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가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사동 기념품 상점에서 팔리는 물건의 30~40%가량이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추정됐다. 종로구는 특히 노점에서 팔리는 제품은 80~90%가 저가 중국산 제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화장품 매장은 최근 4년 동안 11곳이나 새로 생겼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시 조례 개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단순히 판매 제한 품목과 금지 업종을 나열하는 것은 상징적인 조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 상위법령인 문화예술진흥법을 개정해 처벌 조항과 금지 업종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감감 무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위반 업소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일종의 행정 처분이기 때문에 시 조례로만으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두우 前수석 1년6개월 실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22일 부산저축은행 구명 청탁과 함께 로비스트 박태규(72)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두우(55)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1140만원을 선고하고 골프채 1개를 몰수했다. 재판부는 “박씨는 10년 동안 김 전 수석과 알고 지내며 매월 한두 차례 식사하고 자주 통화했던 사이로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2010년 11월 15일 한 한식당에서 2000만원을 건넸다는 박씨의 진술은 합리적 의심이 들어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지위와 영향력, 수수한 금품의 액수 등에 비춰 볼 때 사회적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면서 “법정에서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점 등에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금융당국의 검사를 완화하고 퇴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청탁해 달라는 명목으로 2010년 7월부터 아홉 차례에 걸쳐 현금 1억 1500만원, 상품권 1500만원, 골프채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이날 선고 공판에서 재판장이 여성용 골프채 한 세트를 받은 부분을 언급하자 김 전 수석의 부인이 통곡하는 바람에 잠시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그리스 디폴트’ 급한 불은 껐다

    유럽 재정위기의 시험대였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이 마침내 승인됐다. 이로써 그리스는 다음 달 14일 만기도래하는 145억 유로(약 21조 5700억원)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퇴출의 압박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과 더불어 긴축안 이행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기대와 함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혹독한 긴축안이 그리스의 경제침체를 가속화시켜 또 다른 구제금융을 유발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는 21일(현지시간) 새벽 13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그리스에 2014년까지 1300억 유로(약 193조 4000억원)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결정은 다음 달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뤄진다. 민간 채권단의 채권 손실률은 애초 합의한 50%보다 확대된 53.5%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2000억 유로의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게 됐다. 유로존은 또 그리스에 제공한 1차 구제금융의 금리를 1.5%로 낮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안정을 위해 매입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으로부터 얻는 이익을 유로존 정부들에 돌려주고,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도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에서 얻는 이익을 그리스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종 합의된 조치들은 2020년까지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을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목표치 120%에 근접한 120.5%로 맞추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약속한 대로 긴축안을 이행하고 채무 상환을 준수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로그룹은 EU 집행위원회 태스크포스팀을 그리스에 파견해 그리스 정부의 긴축과 개혁 이행에 대해 조언할 방침이다. 유럽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의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은 충분히 예상됐던 것인 반면 유가가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불안 요인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구단 퇴출·제명 ‘강수’·… 조작 끝낼까

    구단 퇴출·제명 ‘강수’·… 조작 끝낼까

    정부가 21일 발표한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 대책’은 스포츠 본연의 공정성 회복 장치와 4대 프로스포츠의 근간인 학교 운동부의 투명성 확보, 체육 단체의 책임성 제고 등 3대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무관용’ 처벌… 구단에 연대 책임 경기조작 관련자들에 ‘무관용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 일벌백계하기로 했다. 프로스포츠 주관 단체는 선수와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는 대로 즉각 영구제명 또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 또 선수들이 1년에 4차례 예방교육을 이수하도록 했고, 계약서에 도박과 관련해 선수가 지켜야 할 의무를 적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부고발자에게 주는 포상금은 최고 1억원으로 올리고, 자진신고 선수들에 대해서는 사정을 참작해 징계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선수들을 불법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여러 구단도 승부조작이 불거지면 연대 책임을 진다. 정부는 경기 주관 단체가 나눠주는 구단별 지원금을 축소하고, 최악의 경우 리그에서 퇴출하는 제재안을 고려하고 있다. ●상시 모니터링… 비디오 판독 실시 4대 프로스포츠의 경기 조작을 감시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종목별 경기 감독관의 기능을 확대해 조작 징후를 포착하는 즉시 경기를 중단할 수 있게 한다. ‘공정센터’를 발족해 비디오 판독을 통해 경기 조작 가담이 의심되는 선수를 적발, 징계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암행 감찰반’을 운영, 경기장 안팎에서 승부를 조작하는 세력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압박한다. ●불법 사이트 합동 단속 강화 감독 기관이 나뉜 탓에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감독이 소홀했다는 비판을 감안해 관계기관 합동 단속을 강화하고 점검 회의를 정례화한다. 문화부 2차관이 단장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농림수산식품부,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6개 부처 인사들이 합동점검반을 가동한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차단에 소요되는 심의를 6주에서 2~3주로 대폭 줄인다. 아울러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 정보를 각 경기단체에 제공할 예정이며 선수와 지도자가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상담할 수 있는 ‘통합 콜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행 심리를 부추기는 경륜·경정 장외 매장은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운동부 수입 학교 회계에 편입 추진 정부는 스포츠계의 기반이 되는 학원 스포츠가 검은돈에 물드는 것을 막고자 학교 운동부 수입을 학교 회계에 편입시키는 정책을 추진한다. 또 학교가 운동부 지도자를 고용할 때 작성하는 표준 계약서 내용을 보완해 선수 인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지도자 등록제를 시행해 비위 관련 지도자를 추적·감시하는 체계를 확립하고 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시행되는 주말 리그제를 다른 종목으로 확대해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한다. ●회계처리 불투명한 체육단체 철퇴 일부 체육단체는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지탄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단체 운영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이 비리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구속 여부에 관계없이 직무를 정지시키고 유죄가 확정되면 이듬해 단체의 지원금을 깎는다. 또 정기 감사 주기를 단축하고 예산 집행 내역을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하는 등 문제 단체에 대한 공공 감시 기능이 확대된다. ‘사고 단체’의 회계 업무는 전문 회계 법인에 위탁하도록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獨 재무 “그리스 2차구제 승인될 것”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20일 유로그룹회의(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이 승인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9일 발행된 일간지 타게스슈필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이달 말까지 개혁안을 실행하고 모든 의문을 해소한다면, 2차 구제금융안이 승인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지난 15일 유로그룹 전화회의 직전 그리스 정부가 정확한 일정을 포함한 모든 개혁 실행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단계적 또는 부분적인 승인은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20일 전체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BBC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거나 남기 위해서는 어떤 법적 조항도 없다.”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난다면 당장 사용할 통화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자국 TV와의 인터뷰에서 “20일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이 결정되고, 그리스가 유로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달 말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두고 디폴트 위기에 내몰린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합의가 이뤄지면 1300억 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다 4월 총선 이후의 불확실성으로 2차 구제금융 지원이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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