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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연합기 퇴출’ 美전역 확산

    ‘103대10.’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에선 압도적 표 차이로 ‘남부연합기 퇴출 법안’을 마련하자는 건의가 통과됐다. “공공장소에 내걸린 남부기를 철거해 박물관에 보관하자”는 니키 헤일리 주지사의 건의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법안은 관련 토의를 거쳐 조만간 상·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퇴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2000년에 벌어진 남부기 철거 격론에도 깃발은 여지껏 펄럭이고 있기 때문이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로 촉발된 남부기 퇴출 움직임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각인되면서 유통업체인 월마트, 타깃, 시어스에 이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구글, 이베이, 에시 등이 남부기 관련 상품 퇴출을 잇따라 선언했다. 전날에는 항공기 업체 보잉과 타이어 업체 미셸린, 포장용품 업체 소노코 등이 동참했다. 133년 역사의 미국 깃발 제조업체 ‘밸리 포지 플래그’도 남부기 생산 중단 의사를 밝혔다.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아마존닷컴의 남부기 매출은 최고 54배나 뛰어올랐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미주리주에서 행한 유세에서 “모든 기업들이 남부기 이미지를 포함한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분위기에 불을 댕겼다. 미시시피주 의회에선 주 깃발에 새겨진 남부연합 문양을 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테네시,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6개 주도 주 깃발이나 의사당 등에 담긴 남부연합 문양에 대한 철거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무브온닷오르그’에는 이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남부기를 불태우는 동영상이 올라오는 등 급진적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남부기 문양이 담긴 버지니아주의 자동차 번호판은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는 이날 “번호판의 남부기 그림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모든 번호판의 교체를 명령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계 끝자락 서서히 모습 드러내는 ‘저승’

    [아하! 우주] 태양계 끝자락 서서히 모습 드러내는 ‘저승’

    멀고 먼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저승'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명왕성과 카론의 사진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지난 2006년 발사이후 무려 47억km를 날아가 현재 명왕성에 2500만km까지 접근한 뉴호라이즌스호는 이제 명왕성의 전체적인 윤곽이 보이는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촬영된 탐사선의 '작품'을 정리한 것으로 명왕성과 카론의 지형 모습이 흐릿하게나마 보이는 것이 특징. NASA에 따르면 뉴호라이즌스는 다음달 14일 명왕성에 1만 2500㎞까지 접근해 연구에 충분한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보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은 ‘134340 플루토’(134340 Pluto)라 불리며 행성 지위를 잃고 ‘계급’이 강등된 명왕성은 특이하게도 총 5개의 달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이름은 카론(Charon), 케르베로스(Kerberos), 스틱스(Styx), 닉스(Nix), 히드라(Hydra)로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과 관련이 있다. 이중 명왕성의 ‘물귀신’이 된 위성이 바로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뱃사공 카론이다. 애초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생각됐던 카론이 서로 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 그 이유는 이렇다.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 분류 정의를 변경했는데 크게 3가지 조건이 붙었다.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sphere·球)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그 지역의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문제는 2000년대 들어 카론 등 새로운 천체가 발견돼 명왕성의 지배적인 위치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유럽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투표를 통해 명왕성 행성 퇴출을 결정했다. 이에 가장 크게 반발한 것은 역시 미국이다. 태양계 행성 중 유일하게 미국인이 발견한 것은 물론 행성 퇴출 전 이곳에 뉴호라이즌스까지 보냈기 때문이다. 명왕성의 발견자는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증조부인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로 특히 그의 유골 일부는 뉴호라이즌스호에 실려있기도 하다. 이같은 지구에서의 논쟁과는 별개로 뉴호라이즌스호는 나홀로 자신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 탐사선에는 임무와 별 상관없는 비밀품목들이 실려있다. 톰보의 유골 일부는 물론 미국 국기, 우표, 25센트 동전, 이름 43만 4000개가 실린 CD-ROM 등이 그것이다. 지난 2006년 1월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오는 7월 14일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바로 이곳 ‘저승’에 도착한다. <뉴호라이즌스의 여정> * 2006년 1월 발사 * 2011년 3월 18일/천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4년 8월 1일/ 해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1시 47분 명왕성 접근 통과(명왕성에서 13,695km 거리, 초속 13.78km)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2시 01분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접근 통과(카론에서 29,473km 거리, 초속 13.87km) * 2016년~2020년/카이퍼 띠 천체들 접근 통과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강원 지역 대학들 학내 갈등 몸살

    강원대와 한림대, 상지대 등 강원 지역 주요 대학들이 총장 퇴진 운동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강원도 내 주요 대학들은 대학 구성원 간 갈등과 대학평가 하위권, 통합 추진 주도권 다툼 등이 표면화되면서 학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강원대는 대학구조개혁 1단계 평가에서 예비 하위 등급을 받아 총장 사퇴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강원대 교수협의회를 비롯해 춘천캠퍼스와 삼척·도계캠퍼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학을 존폐 위기로 내몬 신승호 총장은 자발적으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구조개혁 평가에서 거점 국립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낙제점에 해당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교수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불통과 밀실 행정으로 대학 구성원을 무시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대는 이달 초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1단계 평가 결과 상지대, 한중대와 함께 2단계 평가를 받아야 하는 예비 하위 등급(D, E)을 받았다. 한림대 교수들은 본부가 추진 중인 전공 강의 축소, 교원 업적 평가 규정 강화 등에 반발해 총장 퇴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림대 교수 평의회는 이달 초 전체 평교수 비상 총회를 열어 총장 퇴진에 관한 찬반투표를 하고 노건일 총장 퇴진 운동을 결의했다. 상지대는 사학 비리로 퇴출당한 김문기 총장이 21년 만인 지난해 8월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총장 퇴진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김문기 총장에 대한 해임 요구를 거부한 상지학원에 최후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달 15일까지 김 총장을 해임하라는 계고장을 상지학원에 발송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정 지원 제한 등 정부 제재를 받고 있는 한중대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중국 자본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학교 정상화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기자 착취? 이중잣대 논란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기자 착취? 이중잣대 논란

    한 사진작가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소속사가 사진작가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공개 항의서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해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3개월 동안 음원 저작자들에게 로열티를 지급 않겠다던 애플에 보내는 항의서를 공개한 지 불과 몇 시간만의 일이다. 영국인 사진작가 제이슨 셸든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항의서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소속사 ‘파이어플라이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FEI)가 그녀의 공연 사진에 대한 상업적 이용 권한을 대부분 박탈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사진작가들은 그녀가 등장한 사진의 최초 1회 사용에 한해서만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즉 그 이후로는 그녀가 찍힌 사진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권한이 FEI 측에 모두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1년 월드투어 당시 체결했던 계약서 사본을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계약에 의해 FEI는 그의 사진을 ‘영구히 전 세계에 걸쳐 비용 지불 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권한을 가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덧붙여 그는 FEI가 사진 촬영 행위 자체가 아닌 사진의 활용 여부를 기준으로 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즉 해당 사진이 매체에 활용되지 않은 경우엔 촬영을 나가도 돈을 벌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항의서에서 “당신(테일러 스위프트)은 ‘무상으로 일하기엔 3개월이란 너무 긴 시간’이라 말했는데, 처음 한 번을 빼고 영영 대가를 못 받는 상황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면서 “불의에 반해 당당히 항의하는 태도에는 응원을 보내겠지만, 본인도 똑같은 우행을 저지르고 있진 않은지 한번 쯤 돌아보는 편이 좋았을 것” 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는 또한 그와 다른 사진작가들이 여태껏 이런 실태를 고발하지 못한 것은 PR회사나 연예기획사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작가들은 당신처럼 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니고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지도 않다. 정당한 권리를 주장했다가 아예 일을 못하게 될 위험이 당신보다 훨씬 더 크다. (항의했다가는) 해당 가수의 콘서트뿐만 아니라 그 가수의 PR회사나 기획사 등과 연계된 다른 모든 공연에서도 퇴출 된다”고 고발했다. 그는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인데도 처음을 제외하고는 이를 통해 수익을 전혀 얻을 수 없다는 사실, 더 나아가 심지어는 나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조차 사용을 불허했다는 사실 등은 모두 굉장히 불공정한 처사”라며 결론을 맺고 있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 측 대변인은 “작가가 사진촬영 표준 약관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경영진 동의에 따라 작가들은 사진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작가의 저작권을 박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증오의 깃발을 치워라”

    “증오의 깃발을 치워라”

    “흑인 차별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내려라.” 21일(현지시간) 백인 청년의 흑인 교회 총기 난사 사건 현장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과 주도 컬럼비아 등에서는 수천명의 군중이 모여 이렇게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흑인 9명을 죽인 용의자 딜런 루프(21)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려 논란이 된 남부연합기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회 앞에서 치워야 한다는 것이다. 남부연합기 퇴출 논란은 차기 대선 후보들을 비롯한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도 급부상한 상황이다. ●남북전쟁 때 노예제 지지한 남부연합 깃발 남부연합기는 1861~1865년 미 남북전쟁 때 노예제도를 지지한 남부연합 정부가 사용한 깃발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회 앞마당에 공식 게양됐다. 주 의회는 남북전쟁이 끝난 지 97년이 지난 1962년 ‘남부의 자존심’을 외치며 의사당 꼭대기에 남부연합기를 달았다. 그러나 2000년 민권운동가 4만 6000명의 시위로 게양대는 의사당 지붕에서 앞마당으로 옮겨졌다. 이 깃발은 남부 백인들에게는 문화적 정체성, 지역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유산으로 대접받지만 흑인과 민권운동가들에게는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여겨진다. 논란의 대상이었던 남부연합기가 루프의 증오 범죄를 통해 다시 주목받으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보수층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공화당에 남부연합기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골치 아픈 숙제로 떠올랐다고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남부연합기 존폐 문제를 가장 먼저 공론화하고 나선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일 “남부연합기는 박물관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한 최근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2007년 대권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남부연합기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화당 대선 주자 간 입장은 상당히 엇갈린다. 남부연합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에 신경 쓰면서도 보수층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 역력하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사우스캐롤라이나가 희생자 애도 기간이 끝나면 옳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01년 플로리다주 주지사 시절 연합기를 플로리다주 의회 밖 게양대에서 떼어 원래 있던 박물관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주 정부가 주민들을 위한 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YT는 “부시 전 주지사와 루비오 의원은 남부연합기 퇴출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회 총기난사 이후 정치권 ‘뜨거운 감자’로 지역구가 사우스캐롤라이나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남부연합기는 우리 일부이기도 하다”며 퇴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보류했다. 공화당 후보 출마를 선언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는 “남부연합기는 인종차별 증오의 상징”이라고 언급했으나 추가 의견은 보류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논쟁이 확산되더라도 결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깃발에서 인종차별과 노예제가 아닌 조상의 희생과 남부 주의 전통을 기억하려는 이들도 있다”고 두둔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에너지·자원 공기업 ‘비상’… 일각 “평가지표 불합리” 호소

    에너지·자원 공기업들은 17일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잇따라 낙제점을 받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국정조사를 받았던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지난해 뇌물수수 비리로 직원들이 구속 기소됐던 한국시설안전공단, 노후화로 인한 잦은 고장정지를 일으켰던 한국중부발전은 정부가 사장 해임 건의까지 하겠다고 나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C등급에서 두 단계나 떨어지면서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자원 가격 하락과 함께 지난해 상업생산에 성공해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감가상각비용이 실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자원개발 비리로 인한 정치권 안팎의 비판과 검찰 수사까지 겹치면서 경영평가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의 임기는 오는 8월 초지만 해임으로 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자원가격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이고 감가상각비로 인해 회계상 이윤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멕시코 볼레오 광산도 연말까지 설계대비 70% 수준의 생산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산업부 산하 중부발전의 사내 게시판에는 “당혹스럽다” 등 직원들의 심경 글들이 쏟아졌다. 중부발전은 평가지표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50%에 달하는 노후 발전기의 고장정지율이 높은 게 결정적이라고 보지만 불합리한 평가지표로 지난해 실적이 올랐는데도 최하등급을 받은 건 사기를 떨어뜨리는 처사”라고 말했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15일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B등급에서 E등급으로 3단계나 강등됐다. 시설안전공단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1억원가량 적자가 났지만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점검에 전 직원이 매달리다 보니 정작 이윤을 창출하는 경영실적은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임기가 1년 반 이상 남은 장기창 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이 해임되면 공단 내 실적부진으로 퇴출된 첫 사례가 된다. 올해 B등급을 받은 한국전력도 평가지표의 문제를 지적하며 기획재정부에 개선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연속 E등급을 받은 가스공사는 요금산정방식 변경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과 장석효 전 사장이 비리 논란 끝에 해임되면서 청렴도 점수가 크게 깎였다는 분석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트랜스지방 퇴출… 그 뒤엔 100세 과학자의 60년 투쟁

    美 트랜스지방 퇴출… 그 뒤엔 100세 과학자의 60년 투쟁

    “과학이 승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공식품 제조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을 퇴출하겠다고 발표한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올해 100세나 된 한 과학자의 숨은 노력과 인터뷰를 실었다. 신문은 이번 결정엔 60년간 트랜스지방의 위험성을 꾸준하게 알려 온 프레드 커머로 일리노이대 교수의 외로운 투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인 불포화지방산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고체 상태의 지방을 말한다. 가격이 싼 데다 음식의 맛과 식감을 높이고 유통기한을 늘려 줘 식품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랜스지방을 다량 함유한 대표적 물질인 부분경화유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식품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식품업체들은 2018년 6월까지 부분경화유 사용을 중단하거나 사용을 계속하려면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1950년대부터 트랜스지방을 연구하며 위험성을 경고해 온 커머로 교수는 2009년 FDA에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시민청원서를 내며 직접 행동에 나섰다. 자신의 요구가 무시되자 2013년 FDA와 미 보건부를 상대로 법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FDA는 그의 소송이 제기된 지 석 달 만에 트랜스지방을 음식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며 실질적으로 이 성분을 없애겠다고 발표했고, 퇴출 절차에 들어가 16일 전 가공식품에서의 트랜스지방 사용 중단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젊은 시절 대학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지역 병원의 의뢰로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동맥을 조사하다가 그들의 신체 조직에 많은 양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1957년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트랜스지방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트랜스지방 퇴출 사실에 누구보다 기뻐한 그는 “작년 생일 때 누군가 케이크를 가져왔는데 라벨을 보니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던져 버렸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튀긴 지방이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연구하겠다며 노익장을 과시한 그는 평소 지방을 빼지 않은 우유를 마시고 계란도 잘 먹지만 튀긴 음식과 마가린은 피한다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대한항공 항공기 100대 도입 “연료 15~20% 덜 쓰는 항공기 구매” 눈길

    대한항공 항공기 100대 도입 “연료 15~20% 덜 쓰는 항공기 구매” 눈길

    대한항공 항공기 100대 도입 대한항공 항공기 100대 도입 “연료 15~20% 덜 쓰는 항공기 구매” 눈길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와 보잉에서 13조원 규모의 항공기 100대를 신규 도입한다.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와 각각 항공기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기종인 보잉의 B737맥스-8 기종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와 에어버스 A321네오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 등 차세대 항공기 총 100대를 도입한다. 보잉의 B777-300ER 2대도 추가 도입한다. 항공기 구매 비용은 공식 판매가격 기준으로 총 122억 3000만 달러(약 13조원)에 달해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737맥스-8과 에어버스 A321네오는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15∼20% 이상 연료를 덜 쓰는 차세대 여객기다. 또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돼 탄소 배출과 소음을 감소시키고 정비 비용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차례대로 도입돼 현재 보유 중인 보잉의 B737 기종을 대체하게 된다. 기존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는 매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단거리 수송 기종으로는 B737 계열만 보유하고 있었다. 에어버스 A321네오는 이 회사의 첫 에어버스 단일통로 항공기 도입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와 20년 이상 된 여객기를 조기 퇴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기종뿐 아니라 초대형 복층 항공기인 A380 항공기를 10대 운영하고 있으며 B747-8i, B787-9 등 차세대 기종을 도입하거나 새로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항공기 100대 도입 “연료 15~20% 덜 쓰는 항공기 구매” 눈길

    대한항공 항공기 100대 도입 “연료 15~20% 덜 쓰는 항공기 구매” 눈길

    대한항공 항공기 100대 도입 대한항공 항공기 100대 도입 “연료 15~20% 덜 쓰는 항공기 구매” 눈길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와 보잉에서 13조원 규모의 항공기 100대를 신규 도입한다.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와 각각 항공기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기종인 보잉의 B737맥스-8 기종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와 에어버스 A321네오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 등 차세대 항공기 총 100대를 도입한다. 보잉의 B777-300ER 2대도 추가 도입한다. 항공기 구매 비용은 공식 판매가격 기준으로 총 122억 3000만 달러(약 13조원)에 달해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737맥스-8과 에어버스 A321네오는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15∼20% 이상 연료를 덜 쓰는 차세대 여객기다. 또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돼 탄소 배출과 소음을 감소시키고 정비 비용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차례대로 도입돼 현재 보유 중인 보잉의 B737 기종을 대체하게 된다. 기존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는 매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단거리 수송 기종으로는 B737 계열만 보유하고 있었다. 에어버스 A321네오는 이 회사의 첫 에어버스 단일통로 항공기 도입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와 20년 이상 된 여객기를 조기 퇴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기종뿐 아니라 초대형 복층 항공기인 A380 항공기를 10대 운영하고 있으며 B747-8i, B787-9 등 차세대 기종을 도입하거나 새로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트윈스 한나한 퇴출, 루이스 히메네즈 영입…한나한 “팀 결정 존중”

    LG 트윈스 한나한 퇴출, 루이스 히메네즈 영입…한나한 “팀 결정 존중”

    LG 트윈스 한나한 퇴출, 루이스 히메네즈 영입…한나한 “팀 결정 존중” 한나한 퇴출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수 잭 한나한을 퇴출하기로 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루이스 히메네즈(27)와 총액 3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15일 KBO에 한나한에 대한 웨이버공시를 요청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0만 달러의 거액으로 한나한을 데려왔다. 하지만 한나한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다가 결국 방출됐다. 한나한은 메이저리그 61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내야수로 수준급의 3루 수비와 함께 정확한 타격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종아리 부상을 이유로 스프링캠프는 물론 개막 이후에도 한 달 이상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7일에야 처음 1군 경기에 나선 한나한은 총 32경기에서 타율 0.327, 4홈런, 22타점 등을 올렸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3루수로서는 활약하지 못했다. 한나한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며 “팀의 상황이 현재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어서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 모든 선수들, 코치진, 구단 관계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도미니카 출신인 루이스 히메네즈는 3루수 우투우타 선수다. 2013년 미국 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올해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통산 6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홈런 91개, 453타점, 82도루를 기록했다. LG는 “우타자이면서 3루수로서 필요한 수비와 힘을 갖췄고, 주루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작전을 소화할 수 있고 도루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산 마야 퇴출…노히트 노런 이후 기대 모았지만 끝내 결별

    두산 마야 퇴출…노히트 노런 이후 기대 모았지만 끝내 결별

    ‘두산 마야 퇴출’ 두산 마야 퇴출 소식이 전해졌다. 두산 베어스가 결국 유니에스키 마야(34)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리고 신속하게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두산 구단은 13일 “유네스키 마야를 웨이버 공시한다”며 “새 외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출신 앤서니 스와잭을 총액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에 입단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날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김태형 감독은 마야의 퇴출을 언급하며 “그렇게 됐다”며 “마음이 좀 그렇다”고 외국인 선수 교체에 따른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마야도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앤서니 스와잭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지난해까지 미네소타에서 활약했으며 올해는 클리블랜드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에 등판해 16승 24패, 방어율 4.45 의 성적을 올렸다. 한편 유네스키 마야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크리스 볼스테드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8.1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9일 잠실 넥센전에서 깜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마야는 이후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퇴출 가능성이 대두됐고 석 달도 버티지 못한 채 두산에서 방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샵’ 딱 걸렸어!

    ‘포샵’ 딱 걸렸어!

    지난달 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사진을 공개했지만 사진 조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너무 어려 보이도록 사진이 조작됐다는 이유로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줄리아 로버츠의 화장품 광고가 퇴출되기도 했다. 국내 연구진이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디지털 이미지의 위·변조를 쉽게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이흥규 교수팀은 디지털 이미지 조작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웹 서비스(forensic.kaist.ac.kr)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논문 사진이나 의료 영상, 법적 증거자료, 군사정보 등의 조작 여부를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디지털 이미지를 변형시키면 육안으로 식별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미지 내부의 통계적 특성이 변화한다는 데 착안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미지를 구성하고 있는 픽셀의 변화를 통계적으로 탐지해 내는 픽셀 기반 방식 ▲변형 과정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신호의 손실 여부를 찾아내는 포맷 기반 방식 ▲카메라의 촬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바탕으로 변조를 찾아내는 카메라 기반 방식 ▲빛의 위치나 물체의 기하학적 위치 등을 기반해 변조를 찾는 물리 기반 방식 등 네 가지 탐지 기법을 동시에 가동시켜 위·변조 여부를 찾아낸다. 위·변조 가능성 외에 조작된 영역과 조작 방식까지 분석해 준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논문으로만 나와 있는 기술을 통합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라며 “다양한 위·변조 탐지 기법들이 상용화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모 당한 ‘최수현 야심작’

    수모 당한 ‘최수현 야심작’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관계형 금융’ 배점이 1~2점으로 대폭 줄어든다. 기술금융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혁신성 평가 지표가 대폭 손질되면서 관계형 금융은 사실상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지난해 10월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이 야심차게 내놨던 관계형 금융이 채 1년도 되지 않아 퇴출 순서를 밟고 있는 셈이다. 관계형 금융은 기업과 거래할 때 신용등급이나 재무재표 등 정량적 정보만 보지 않고 지속적인 거래, 접촉, 관찰, 현장방문 등을 통해 얻은 정성적 정보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주창한 ‘기술금융’도 비슷한 개념이다. 둘 다 유망 중소기업 지원을 표방하지만 관계형 금융은 금감원, 기술금융은 금융위가 각각 주도한다는 점이 다르다. 금융위 관계자는 11일 “기술금융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 데다 핀테크 등 창조금융 부문의 혁신성 평가 배점을 늘리면서 관계형 금융 배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날 금감원, 금융연구원, 은행연합회 등과 실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개선안에 머리를 맞댔다. 금융 당국은 올해부터 기술금융과 관계형 금융 지원 실적을 은행 혁신성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관계형 금융은 지원 실적에 따라 최고 7점을 부여했다. 당초 금융위는 기술금융 배점을 세분화함과 동시에 크게 늘려 잡으면서 관계형 금융 배점은 아예 ‘0점’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감원의 반발과 불필요한 뒷말 등을 의식해 ‘상징적인 수준’의 배점만 남겨 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중은행들은 이를 사실상 관계형 금융 퇴출로 받아들이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최수현 원장이 물러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배점이 줄어들면) 관계형 금융에 신경 쓸 이유가 하등 없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관련 업체들을 발굴하고 관계형 금융 협약(MOU)을 맺어 왔는데 다소 허탈하다”고 전했다. 어차피 기술금융과 관계형 금융의 성격이 비슷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B은행 관계자는 “비슷한 상품을 취급하면서 이쪽(금융위) 저쪽(금감원) 눈치 보느라 피곤했는데 차라리 잘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열린세상] 기술 진보, 세계화, 그리고 소득 격차/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술 진보, 세계화, 그리고 소득 격차/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교수인 나를 두렵게 만드는 것은 온라인 강의다. 현재도 여러 가지 형태의 인터넷 온라인 강의가 있다. 온라인 강의는 직접 선생님이 눈앞에서 지도하는 강의보다 학습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정보통신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3차원 동영상 강의가 나올 것이며, 감시 카메라로 학생의 움직임을 보다가 졸거나 딴짓을 하면 컴퓨터에서 손이 쑥 나와서 찰싹 때리거나 동영상 속의 교수님이 큰소리로 학생을 혼내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더욱이 동영상 강의는 저렴할 가능성이 크다. 살아 있는 교수가 같은 강의를 세 번 하려면 실제로 세 번 가서 강의를 해야 하지만, 동영상 속의 교수는 한 번 녹화한 영상을 다시 틀어 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훨씬 내려가게 된다. 연극과 영화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동영상 속의 교수가 살아 있는 교수인 나보다도 더 훌륭한 강의를 할 것이라는 점이다. 동영상 강의를 만드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해당 강의를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교수를 섭외해 동영상 강의를 만들 것이 자명하며, 일반적인 교수들로서는 동영상 속 교수의 강의 수준을 따라가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급속한 기술의 진보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나와 같은 교수들만이 아닐 것이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가까운 장래에 로봇이나 고성능 컴퓨터, 동영상이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두려움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년 전 산업혁명 초기에 이미 러다이트운동이 있었다. 기계가 자신들의 일을 빼앗아 갈 것으로 생각한 공장의 노동자들이 망치를 들고 와서 기계를 부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지금까지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긴 공장 노동자들이 기계를 만드는 공장이나 다른 곳에서 새로이 생긴 일자리를 얻게 되고 한편으로 기계를 이용해 값싸게 생산된 상품을 살 수 있게 돼 경제적으로 풍요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 그러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가. 구두를 만들던 노동자는 구두를 만드는 기계가 발명되는 경우 우선 구두 만드는 기계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구두를 만들던 노동자의 숫자보다 구두를 만드는 기계를 만드는 공장에서 필요한 노동자의 숫자가 적을 것이다. 따라서 구두를 만들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으면 구두의 판매 또는 수선 같은 업종 또는 구두와 전혀 상관없는 음식점 사업으로 전환했을 것이다. 구두를 만드는 제조업에 대비해 이러한 직업들을 서비스업이라고 말한다. 과거의 기술 발전은 주로 물건을 만드는 제조업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숫자는 점점 줄었고 반면 서비스업 분야는 제조업에서 퇴출당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점점 종사자의 숫자가 늘어났다. 즉 기계의 도입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탈출구가 바로 서비스업이었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이루어진 기술의 발전 또는 기계의 발명은 이전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바로 정보통신기술과 컴퓨터 프로그램의 발전에 따른 서비스 산업의 기계화다. 교수라는 직업은 당연히 서비스업이고 지난 과거 기술 진보에 의해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분필로 흑판에 쓰던 것을 이젠 매직펜으로 화이트보드에 쓰게 된 것 정도가 변화라면 변화다. 하지만 갑자기 교실에 컴퓨터가 도입되고, 인터넷을 통한 강의가 가능해지면서 교수라는 서비스업 종사자인 나 또한 기술의 진보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사람보다 더 자세히 제품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동영상 판매원이 등장한다면, 백화점이나 상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일할 수 없게 될지 모른다. 동네의 수많은 서점이 인터넷 서점으로 대체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19세기, 20세기와 달리 21세기의 기술 진보는 서비스업까지 영향을 미침으로써 많은 사회 구성원들의 일자리를 뺏어 갈 가능성이 있다. 결론은 교육이다. 그저 과거의 지식을 전수하는 교육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 진보를 따라가면서 미래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고급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교육에 우리 사회는 또 개인들은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 ‘저승신’ 명왕성과 사신들의 비밀 다음달 풀릴까?

    ‘저승신’ 명왕성과 사신들의 비밀 다음달 풀릴까?

    지난 2006년 행성을 지위를 잃고 '계급'이 강등된 비운의 천체가 있다. 바로 우리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저승신' 명왕성이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명왕성 주위를 도는 달들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이 달들은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새로 마치 굴러 넘어지는 것처럼 희한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이같은 무질서한 움직임 속에서도 각 위성들이 명왕성 주위를 안정적으로 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지금은 ‘134340 플루토’(134340 Pluto) 라는 정식 이름을 가진 명왕성은 총 5개의 달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이름은 카론(Charon), 케르베로스(Kerberos), 스틱스(Styx), 닉스(Nix), 히드라(Hydra)로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과 관련있다. 이중 명왕성의 '물귀신'이 된 위성이 바로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뱃사공 카론이다. 애초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생각됐던 카론이 서로 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로 맞돌고 있는 명왕성과 카론의 주위를 각 4개의 위성이 안정적으로 돌고있으며 이중 닉스, 스틱스, 히드라는 사이좋게 궤도 공명(공전하는 천체가 서로에게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중력을 미치는 것)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더글라스 해밀턴 교수는 "공명 덕에 3개의 위성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궤도를 돈다" 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작은 크기의 명왕성(우리 달의 3분 2 크기)이 많은 달을 거느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왕성의 위성 중 케르베로스는 숯처럼 어두운 반면 나머지 위성들은 하얀 모래처럼 밝다" 면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운석 충돌의 영향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30년 처음 발견된 이후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은 지난 2006년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격하됐다. 그 이유는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 분류 정의를 변경했기 때문인데 크게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sphere·球)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그 지역의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문제는 2000년대 들어 카론 등 새로운 천체가 발견돼 명왕성의 지배적인 위치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유럽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투표를 통해 명왕성 행성 퇴출을 결정했다. 그러나 명왕성을 발견하고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까지 보낸 미국 천문학자들은 지금도 이에 반발하고 있으며 이후 툭하면 명왕성의 복권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월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오는 7월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바로 이곳 '저승'에 도착한다.  <뉴호라이즌스의 여정> * 2006년 1월 발사 * 2011년 3월 18일/천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4년 8월 1일/ 해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1시 47분 명왕성 접근 통과(명왕성에서 13,695km 거리, 초속 13.78km)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2시 01분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접근 통과(카론에서 29,473km 거리, 초속 13.87km) * 2016년~2020년/카이퍼 띠 천체들 접근 통과 * 2029년 - 태양계를 떠남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머리 맞댄 G7… “자본가 대변” 반발 거센 시위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사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 알프스 산자락의 작은 마을에 속속 집결했다.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올해 G7 회의에선 이슬람국가(IS) 대처 방안, 이란 핵협상, 에볼라 퇴치, 기후변화 대책 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예정이지만 이들을 기다린 건 각지에서 몰려든 수천 명의 ‘반세계화’ 시위대였다. AP통신에 따르면 G7 회의가 열리는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의 엘마우캐슬 리조트에는 이날 오전까지 각국 정상들이 도착해 머리를 맞댔다. 의장국인 독일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제재를 받은 러시아는 지난해 퇴출 이후 2년째 참석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1998년 주요국 회의에 참여해 G8 체제를 꾸려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악화는 우리의 실수가 아닌 EU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메르켈 총리는 회의 개막 전 오바마 대통령과 따로 ‘맥주 회동’을 하며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G7은 유로존을 둘러싸고 그리스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EU와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실무진도 초청했다. 이들을 처음 반긴 건 환경론자, 반자본주의자, 평화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였다. 전날 새벽부터 작은 마을을 점령한 시위대는 “G7이 은행과 자본주의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며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을 성토했다. 이들은 ‘혁명을 위해 G7과 싸우자’, ‘나는 푸틴을 좋아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무정부주의자들이 경찰과 충돌을 빚으며 시위대 2명과 경찰관 1명이 다쳤다. 로이터는 부상자 규모가 3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독일 경찰은 병력을 2만 2000명까지 증원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르켈 총리 등 정상들이 기후변화와 공중보건, 여성의 역할 등 다양한 의제를 준비했으나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사태에 파묻힐 것으로 전망했다. EU 개혁에 목소리를 높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역시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등은 불안정한 중동 정세 등을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를 주요국 회의에 재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서방 정상들은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G8보다 신흥국들이 포함된 G20 참여가 훨씬 흥미롭다”며 재가입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스라엘 보이콧’ 찬반 격화

    지난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로켓포로 공격→4일 이스라엘 전투기가 가자지구 폭격→6일 팔레스타인 살라피가 이스라엘을 로켓포로 공격→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 가자지구에서 양측 간 전운이 고조되는 것과 맞물려 민간외교 차원에서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보이콧 캠페인’과 이에 대한 친이스라엘 세력의 공방전도 격화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10여곳이 2005년부터 추진한 ‘이스라엘 보이콧’은 이스라엘 활동 기업을 상대로 불매, 투자철회 등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과거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 정책을 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업·운동팀·예술 행사 등을 국제사회가 기피, 남아공이 분리 정책을 폐기하도록 견인한 전례에서 비롯된 캠페인이다. 가자지구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 보이콧 활동도 한층 고조되면서 이스라엘 관련 기업들은 곳곳에서 소비자 저항에 맞닥뜨리고 있다. 유명 탄산수 제조사 소다스트림은 영국 소매점에서 퇴출된 데 이어 미국 소로스 재단의 투자철회 등의 압박을 못 이겨 지난해 10월 요르단 서안지구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에서 경비 업무를 하던 영국 보안업체 G4S도 미국 빌앤멜리다게이츠 재단 등이 거래중지를 천명하자 이스라엘 내 사업을 접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에서 시위대가 이스라엘 선박 입항을 나흘 동안 중단시킨 일이 생겼고, 유럽 업체들은 이스라엘 과일 수입 계획을 철회했다. 급기야 지난달 말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는 팔레스타인의 요구로 이스라엘 제명안이 상정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보이콧 운동이 확산일로인 가운데 친이스라엘 세력들의 대응도 거세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대계 카지노 재벌인 셸던 아델슨 샌즈그룹 회장은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친이스라엘 인사들과 함께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번지는 이스라엘 보이콧을 차단시킬 방안을 논의했다. 아옐렛 사케드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최근 “이스라엘 보이콧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하! 우주] ‘저승신’ 명왕성과 주위를 지키는 사신들의 비밀

    [아하! 우주] ‘저승신’ 명왕성과 주위를 지키는 사신들의 비밀

    지난 2006년 행성을 지위를 잃고 '계급'이 강등된 비운의 천체가 있다. 바로 우리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저승신' 명왕성이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명왕성 주위를 도는 달들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이 달들은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새로 마치 굴러 넘어지는 것처럼 희한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이같은 무질서한 움직임 속에서도 각 위성들이 명왕성 주위를 안정적으로 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지금은 ‘134340 플루토’(134340 Pluto) 라는 정식 이름을 가진 명왕성은 총 5개의 달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이름은 카론(Charon), 케르베로스(Kerberos), 스틱스(Styx), 닉스(Nix), 히드라(Hydra)로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과 관련있다. 이중 명왕성의 '물귀신'이 된 위성이 바로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뱃사공 카론이다. 애초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생각됐던 카론이 서로 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로 맞돌고 있는 명왕성과 카론의 주위를 각 4개의 위성이 안정적으로 돌고있으며 이중 닉스, 스틱스, 히드라는 사이좋게 궤도 공명(공전하는 천체가 서로에게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중력을 미치는 것)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더글라스 해밀턴 교수는 "공명 덕에 3개의 위성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궤도를 돈다" 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작은 크기의 명왕성(우리 달의 3분 2 크기)이 많은 달을 거느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왕성의 위성 중 케르베로스는 숯처럼 어두운 반면 나머지 위성들은 하얀 모래처럼 밝다" 면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운석 충돌의 영향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30년 처음 발견된 이후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은 지난 2006년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격하됐다. 그 이유는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 분류 정의를 변경했기 때문인데 크게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sphere·球)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그 지역의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문제는 2000년대 들어 카론 등 새로운 천체가 발견돼 명왕성의 지배적인 위치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유럽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투표를 통해 명왕성 행성 퇴출을 결정했다. 그러나 명왕성을 발견하고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까지 보낸 미국 천문학자들은 지금도 이에 반발하고 있으며 이후 툭하면 명왕성의 복권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월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오는 7월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바로 이곳 '저승'에 도착한다.  <뉴호라이즌스의 여정> * 2006년 1월 발사 * 2011년 3월 18일/천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4년 8월 1일/ 해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1시 47분 명왕성 접근 통과(명왕성에서 13,695km 거리, 초속 13.78km)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2시 01분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접근 통과(카론에서 29,473km 거리, 초속 13.87km) * 2016년~2020년/카이퍼 띠 천체들 접근 통과 * 2029년 - 태양계를 떠남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사이비 언론 퇴치 협력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포털에 노출하는 뉴스의 기준을 독립 기구가 마련하는 내용의 새로운 제휴 정책을 어제 발표했다. 언론 유관기관을 주축으로 한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가 설립돼 매체의 자격을 평가하면 양사가 이를 토대로 뉴스 제휴를 맺거나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기사를 반복해 재전송하거나 동일 키워드를 반복하는 과도한 ‘어뷰징’ 기사나 협박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하는 사이비 언론 행위에 대한 기준도 평가위가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포털은 거의 모든 언론 매체와 이용자를 연결해 뉴스 서비스를 해 왔고 영향력 또한 막강해졌다.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었다. 특히 매체를 거의 제한 없이 수용하다 보니 인터넷 사이비 언론이 날뛰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이비 매체들은 기업의 오너에 관한 약점을 잡아 포털을 통해 내보내고는 기업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는 일이 잦았다. 수사기관이 거의 손을 놓은 상태에서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이비 언론의 요구에 응해 왔다. 인터넷 사이비 매체는 과거 엉터리 활자 신문을 만들어 공갈, 협박을 일삼던 사이비 언론이 온라인으로 옮겨 온 것뿐이다. 뉴스를 돈을 뜯어내는 도구로 악용하는 이런 매체들에 언론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온라인 공간에서 퇴출시키는 게 마땅하다. 이번 양대 포털의 평가위 구성 제안은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평가위가 사이비 매체라는 판단을 내리면 포털이 제휴를 거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언론의 온라인 매체 또한 ‘어뷰징’에서는 면책될 수 없다. 이는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 기능에 의해 확산되기 때문에 포털 또한 책임이 크다. 양대 포털은 평가위 업무를 언론 유관기관에 맡기고 자신들은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다. 자신들의 책임을 언론에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언론 매체의 자격에 대한 평가를 언론 자체에 맡긴다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평가위 구성 제안은 사이비가 넘쳐나는 인터넷 매체들을 정리할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다만 평가위는 옥석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다양한 분야의 대표들이 평가위에 참여해 특정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좌지우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네이버 - 다음카카오 ‘사이비 언론 퇴출’ 손잡았다

    네이버 - 다음카카오 ‘사이비 언론 퇴출’ 손잡았다

    국내 대표 검색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온라인 뉴스 시장을 정화하기 위해 포털에 나오는 뉴스의 기준을 정하는 독립적인 기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 설명회를 열고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기구인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 설립을 공동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독립적인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매체의 자격을 평가하면 양사가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언론사와 뉴스 제휴를 맺거나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평가위원회는 신문협회, 온라인신문협회 등 언론 유관기관 주도로 구성되며, 두 업체는 평가위 구성에 앞서 준비위원회를 먼저 만든 뒤 평가위를 연내에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가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온라인 미디어 시장을 정화하기 위해서다. 두 업체는 포털 뉴스 시장에서 범람하는 ‘어뷰징’(abusing)과 ‘사이비 언론 행위’를 막고, 자체적으로 진행해 온 뉴스 제휴 기능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어뷰징이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기사를 내용만 조금씩 바꿔 반복적으로 게재해 포털 검색에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기업 오너 등을 거론하며 해당 기업에 불리한 기사를 쓴 뒤 광고와 협찬을 요구하는 사이비 언론 행위가 팽배하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측은 이날 “평가위원회는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털들은 이 같은 외부 평가위가 생길 경우 온라인 뉴스 시장 정화라는 명분을 챙기는 것은 물론 각종 업계로부터 받는 무리한 요구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털들은 제휴 신청에 탈락되거나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 언론사들은 물론 악의적인 기사로 광고비를 요구하는 언론사들과의 계약 해지를 촉구하는 기업들로부터도 이의 제기를 받고 있다. 반면 언론계에서는 온라인 뉴스 시장 정화도 중요하지만 포털들이 왜곡된 온라인 뉴스 유통 구조를 바로잡는 책임도 함께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론들이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면 포털이 페이지뷰를 다 가져가 정작 언론사들은 제 몫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어뷰징 등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이처럼 포털 뉴스 유통 구조가 비합리적인 탓이 크다는 얘기다.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보는 시대가 되면서 포털들은 언론 업계에서 ‘슈퍼 갑’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간행물로 등록된 매체는 인터넷신문사 6000여개를 포함해 1만 8000여개에 달하지만 두 포털에 노출되기로 협약을 맺고 있는 언론사는 1000개 수준이다. 이 중 두 업체로부터 비용을 받고 있는 언론사는 140여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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