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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문서 사용 한자·일본어 표현 80개 우리말로 바꾸거나 퇴출

    공문서 사용 한자·일본어 표현 80개 우리말로 바꾸거나 퇴출

    신립인(申立人·신청인), 녹비(綠肥·풋거름), 기(企)하다(일으키다), 승(乘)하다(곱하다). 대한민국에서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쉬운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공직사회에서 관행적으로 쓰는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어 표현이 정비된다. 행정안전부는 공문서에 사용되는 어려운 한자어 80개를 선정해 우리말 등으로 바꿔 쓰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그간 문화체육관광부나 법제처가 외래어와 일본식 용어를 순화하려는 노력을 해 왔지만 공문서에는 여전히 어려운 한자어가 많아 행안부가 직접 개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순화하는 용어는 지난해 9∼10월 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한 179개 단어 가운데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어려운 한자어 80개를 추린 것이다. 예를 들어 공여(供與)는 ‘제공’으로, 내역(內譯)은 ‘내용’으로, 불입(拂入)은 ‘납입’으로 바꿔 쓴다. 공작물(工作物·구조물)과 일부인(日附印·날짜 도장) 등은 공문서에서 퇴출시킨다. 앞으로 등재(登載)는 ‘적다’로, 부착(附着)은 ‘붙이다’로, 소명(疏明)은 ‘밝히다’로, 감(減)하다는 ‘줄이다’로 쓴다. ‘병원에서 가료 중이다’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로, ‘긴급복구비용을 개산불로 지불했다’는 ‘긴급복구비용을 미리 계산해 지급했다’로 바꾼다. 행안부는 정비된 용어를 중앙·지방 공무원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온나라 문서관리시스템’에 실어 자동 검색·변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각종 계획서나 일반보고서, 보도자료 등을 작성할 때도 ‘공문서 용어사전 점검’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공문서 용어 가운데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를 1차로 정비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외래어, 전문용어, 실생활에서 사용도가 낮은 행정용어, 소수자를 배려하지 않은 권위적·차별적 표현 등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된서리 맞고 있는 중국의 P2P 대출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된서리 맞고 있는 중국의 P2P 대출업체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달 18일 불법 자금조달 혐의를 받은 P2P 인터넷 대출 플랫폼 380개사에 대해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의 자산을 동결, 압류했다. 공안당국은 또 태국, 캄보디아 등 해외로 도피해 16개국에서 불법 P2P 플랫폼을 운영한 혐의로 62명을 체포했다. P2P 플랫폼 운영업자들은 ‘금융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투자자를 유혹했으며, 허위 광고로 투자 프로젝트를 날조하고 조달한 자금을 자신들의 이익으로 챙긴 혐의가 드러났다고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보도했다.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는 ‘P2P(Peer to Peer) 대출 플랫폼’은 인터넷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여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개인 등에게 대출을 알선해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 웹사이트 등을 통칭한다. 이런 만큼 P2P 대출 중개는 소액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자금을 신용등급이 낮은 학생과 회사원,자영업자, 개발업자,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 등에 빌려주는 전형적인 고위험 수익 사업인 셈이다. 지난 2011년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한 P2P 대출 업체들은 신종 유망산업으로 각광받으며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이들 업체들이 고수익을 내건 만큼 목돈을 마련하려는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으로 호황을 누려 P2P 대출 시장 규모는 한때 1조 4900억 위안(약 250조원)까지 커지는 등 쾌속 순항했다. P2P 대출 투자자는 중국 전역에서 5000여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제도권 금융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용자들이 개미 투자자가 대부분인 까닭에 이들의 1인당 평균 투자액은 2만 3000 위안 안팎의 소액으로 추산된다.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P2P 대출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금융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그림자금융’(금융당국의 감독 손길이 미치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P2P 대출 업체들의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며 신규 자금 유입은 중단되고 기존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P2P 대출 시장을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중국 P2P 대출 플랫폼 수는 정부의 P2P 시장 규제가 강화되는 악재를 만나 급속히 위축되며 지난해 5월 기준 1872개사에서 올해 1월 말 현재 1009개로 46%나 급감했다. 대출액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조 2000억 위안에서 7650억 위안으로 36% 쪼그라들었다. 중국 P2P 조사기관인 왕다이즈자(網貸之家) 등에 따르면 P2P 대출업체들이 너도나도 투자자들에게 연간 15%라는 고금리를 내걸고 무분별하게 투자 유치에 나서며 활황세를 타 P2P 대출 플랫폼 수는 한때 6426개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다. 이 덕분에 2011년 상하이시에서 설립된 P2P 대출 분야 스타트업인 루닷컴은 미국의 모바일 메신저 스냅쳇(Snapchat)에 이어 최단 기간에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보험사로 꼽히는 중국 핑안(平安)그룹의 자회사로 ‘뤄진쒀’(陸金所)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개명한 루닷컴의 현재 기업가치는 185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 각 부문 주체의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채무 위기를 우려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을 펴고 있던 중국 정부가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상황은 급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과 무역전쟁이 터지면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며 P2P 대출업체들의 돈줄이 막히며 채무이행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P2P 대출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고 관리 감독이 소홀한 만큼 금융 사고가 잇따랐다. P2P 대출 업체들이 줄줄이 퇴출되는가 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역시 급증하고, 사기 행위마저 횡행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눈에 띄게 늘었다. 더군다나 신규 자금 유입이 중단되고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겹치면서 일부 P2P 대출업체 경영진들은 폐업을 선언하거나 투자금 회수를 못해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2월 발생한 ‘e주바오’ 사건이다. 이 회사는 2014년 7월부터 연 9~14%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광고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렇게 받은 돈이 500억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e주바오의 투자 사업 중 95%는 허위로 밝혀졌고, 투자자들은 380억 위안(55억 달러)의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퍄오퍄오먀오(票票喵)는 회원 36만여명의 49억 위안의 자금을 끌어모아 운영해온 ‘견실한’ 업체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갑작스레 성명을 내고 투자자들의 자금을 회수하고 일부 대출 회사들이 제때 상환을 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양성 퇴출’ 절차를 밟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특히 유력 P2P 대출사로 알려진 터우즈자(投之家) 역시 누계 이용자 수는 287만명, 누계 대출액이 266억 위안을 넘어섰을 정도로 탄탄했다. 그런데 미회수금이 29억 위안으로 불어나면서 파산을 우려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공안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터우즈자는 등록자본금 1억 위안으로 납입 자본금이 1010만 위안에 불과한 ‘쭉정이’나 다름없는 부실 업체였다. 이처럼 P2P 대출업체로부터 투자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게 된 투자자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8월에는 피해자 수백명은 베이징 시내 금융가에서 피해 구제를 호소하는 집단 시위를 열려 했으나 공안이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민원인들을 버스에 태워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P2P 대출업체에 대해 ‘단속·규제의 칼’을 높이 들었다. 금융당국은 P2P 대출업체의 신규 신설을 금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P2P 업체 건전성 유지를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감시·감독 강화, ▲ 불법 자금 유출 및 고의 도산 업체 경영진 강력 처벌, ▲ 상환 거부 악성 채무자 신용 정보망 등록 관리 등 엄격한 규제를 적용 중이다. 부실 P2P 대출업체를 가려내기 위한 대대적인 실사 작업도 병행 진행 중이다. 이런 금융당국의 규제는 오히려 P2P 시장 붕괴로 이어지며 손실이 불가피한 P2P 대출 피해자들이 피해 구제를 호소하며 집단 시위에 나선 것이다. 그렇지만 공안 당국은 사회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워 시위 차단 및 강제 해산으로 대응하고 금융당국 역시 시장 규제하고 단속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퇴출된 P2P 업체는 1115개에 이르고 확인된 투자자 손실 규모만도 1288억 6000만 위안에 이른다. 베이징 소재 P2P 대출업체 판다이의 로저 잉 대표는 “2017년 초만해도 약한 수준의 시장 규제가 적용됐는데, 몇개월 전부터 강도 높은 정부 규제가 시작돼 많은 업체들이 버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 규제의 초점은 P2P 업체 대부분을 망하게 해 시장 규모를 줄이는데 맞춰져 있다. 1년 후 P2P 시장에서 50개 업체만 살아남아도 낙관적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가 단속·규제에 나섰지만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 조짐을 보이자 류허(劉鶴)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P2P 대출 시장 리스크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P2P 대출 관련 리스크가 전체적으로 통제되는 상태에 접어 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각 관련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리스크 방지에 계속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명 쇼트트랙선수, 女숙소 무단출입 후..

    유명 쇼트트랙선수, 女숙소 무단출입 후..

    ‘선수촌 퇴출’ 김건우·김예진, 쇼트트랙 태극마크도 박탈 진전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으로 출입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21·한국체대)와 이를 도운 여자 대표팀의 김예진(20·한국체대)이 선수촌 퇴촌 명령을 받으면서 나란히 태극마크도 반납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28일 “김건우와 김예진이 대한체육회로부터 각각 입촌 3개월과 1개월 금지의 징계를 받았다”라며 “퇴촌 명령을 받으면 국가대표 자격도 정지되는 만큼 쇼트트랙 대표팀 자격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연맹은 “김건우와 김예진이 대한체육회의 징계를 받음에 따라 어제 내부 회의를 거쳐 두 선수를 3월 8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2019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라며 “징계 심의가 끝날 때까지 둘의 대표팀 자격을 정지한다”고 덧붙였다. 김건우는 3월 2일부터 개막하는 2019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출전이 모두 무산됐다. 빙상연맹은 김건우와 김예진 대신 차순위 선수인 박지원(성남시청)과 최지현(전북도청)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건우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남자 선수 출입이 금지된 여자 선수 숙소동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김예진은 김건우가 여자 숙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출입을 도왔다. 김건우는 여자 숙소에 들어간 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다른 종목 여자 선수에게 발각됐고, 곧바로 여자 숙소를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우를 목격한 다른 종목 여자 선수가 선수촌에 사실을 알렸고, 체육회는 CCTV를 확인 결과 여자 숙소에 들어가는 김건우의 모습을 확인한 뒤 퇴촌을 명령하고 입촌 3개월 금지의 징계를 내렸다. 김건우는 특히 2015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와 춘천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방문한 뒤 음주를 한 게 밝혀져 국가대표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2016년에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 혐의로 또다시 대표팀 자격정지 징계에 처해지기도 했었다. 체육회는 여자 숙소에 들어갈 수 있는 출입 스티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인 인적 사항을 김건우에게 제공한 김예진에게도 퇴촌 명령을 내리고 입촌 1개월 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김건우가 동계체전 참가 이후 감기 증세를 보인 김예진에게 감기약을 전해주려고 여자 숙소에 들어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라며 “김예진은 김건우가 여자 숙소에 들어갈 수 있게 출입증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징계로 김건우와 김예진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금지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대표팀 활동도 불투명해졌다. 빙상연맹은 두 선수의 징계를 논의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3월 초에 열어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징계 사유는 ‘국가대표선발규정 및 국가대표 훈련관리지침 위반 등 국가대표 품위훼손과 사회적 물의 야기’다. 이런 가운데 2019-2020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1차 대회가 4월 3~4일 열리는 만큼 두 선수가 1개월 이상 자격정지 처분을 받으면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다. 대표선발전 1차 대회 참가신청은 3월 25일까지다. 징계 수위에 따라 김건우와 김예진은 자칫 다음 시즌 태극마크 도전 기회까지 얻지 못하는 위기에 몰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美주도 ‘화웨이 보이콧’ 균열

    UAE, MWC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 ‘스파이 장비’가 될 수 있단 이유로 미국이 주도한 화웨이 통신장비 퇴출(보이콧) 전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지난 1월까지 1년 새 자국 내 5G망 구축이나 정부 조달에서 화웨이 배제를 선언했던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이 잇따라 선회하는 분위기다. 각국은 안보 위협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거나, 특정 업체를 배제하는 것은 탈법적이란 이유를 들어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했다. 미국의 중동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통신사도 지난 26일(현지시간) ‘MWC19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과 유착된 화웨이가 기지국 장비에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인 ‘백도어’를 마련해 두었다가 중국 정부 요구에 따라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게 미국이 제기한 우려의 내용이다. 화웨이는 백도어를 만들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미국은 화웨이가 백도어를 마련했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2013년 폭로 이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시스코 같은 미국 회사 장비 내부에 백도어를 설치해 무차별 감청·사찰을 해왔다는 의혹이, 화웨이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의심을 강화시키는 주요 근거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된 뒤 통신사 T모바일 영업기밀 탈취 혐의가 더해져 지난달 기소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불법 정황이 드러날 여지는 있다. 멍 부회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다. 백도어는 없다는 화웨이의 주장 역시 검증이 충분하진 않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화웨이는 MWC19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화웨이 장비 검증 중인 스페인 E&E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E&E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 절차 1~7단계 중 4단계 레벨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CC인증 단계가 높을수록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인데, 5단계 이상 테스트를 거쳐야 백도어 설치 여부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며 E&E 검증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공급 업체가 백도어 없는 장비를 납품하더라도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장비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애당초 완벽한 검증은 불가능하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김인성 IT칼럼니스트는 “장비, OS 소스, 해킹 가능성, 제조사가 모르는 결함까지 장비의 보안 여부 의심에 끝이 있을 수 없다”면서 “결국 장비를 공급받은 기업이 이용자들의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역시 최근 화웨이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하며 “5G망에 화웨이 장비를 쓰더라도 위험을 제한할 수단이 있다”며 ‘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쇼트트랙 김건우·김예진, 선수촌 퇴출 및 국가대표 자격 박탈

    쇼트트랙 김건우·김예진, 선수촌 퇴출 및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진전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21·한국체대)와 이를 도운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예진(20·한국체대)이 퇴촌 조치와 국가대표 자격 정지 조치를 받았다. 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김건우와 김에진이 대한체육회로부터 각각 입촌 3개월과 1개월 금지의 징계를 받았다”며 “퇴촌 명령을 받으면 국가대표 자격도 정지되는 만큼 쇼트트랙 대표팀 자격도 유지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징계를 받은 김건우와 김예진을 3월 8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2019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건우는 지난 24일 남자 선수 출입이 금지된 여자 선수 숙소동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김예진은 김건우가 여자 숙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김건우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다른 종목 여자 선수에게 발각됐다. 이에 해당 선수가 선수촌에 이 사실을 알렸고, 체육회는 CCTV 확인을 거쳐 김건우의 모습을 확인한 뒤 퇴촌을 명령하고 입촌 3개월 금지 징계를 내렸다. 체육회는 김건우의 여자 숙소 출입을 도운 김예진에게도 퇴촌 명령을 내리고 입촌 1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김건우가 동계체전 참가 이후 감기 증세를 보인 김예진에게 감기약을 전해주려고 여자 숙소에 들어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며 “김예진은 김건우가 여자 숙소에 들어갈 수 있게 출입증을 줬다”고 설명했다. 빙상연맹은 3월 초 두 선수의 징계를 논의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 ‘동장 폭행’ 최재성 구의원 제명…의원직 사퇴 권고

    민주, ‘동장 폭행’ 최재성 구의원 제명…의원직 사퇴 권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은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동장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최재성 서울 강북구의원을 제명하고 앞으로 5년 동안 복당하지 못하도록 의결했다. 아울러 안규백 서울시당 위원장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당 윤리 규범을 저버리고 국민과 강북구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줬다는 이유로 최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권고했다. 안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장 폭행 사건을 일으킨 최 의원과 관련해 서울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최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당에 구두로 탈당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최 의원을 신속하게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최고 징계 처분인 제명을 결정했으며, 본인이 의원직 사퇴 권고에 응하지 않을 시 구의회에서 퇴출하는 방안도 고려할 계획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입장을 단호히 하고 국민에게 반성하는 차원에서 제명과 의원직 사퇴 권고를 의결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8시 40분쯤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번1동 동장 조모(57)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최 의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9월 강북구 행정사무감사 당시 최 의원과 조씨는 질의응답 중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해를 위해 두 사람이 일행과 같이 저녁을 먹다가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4일 피해자 조씨를 조사했다.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최 의원도 조사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5개 시도지사 “5·18 망언은 헌법·민주주의 부정”

    15개 시도지사 “5·18 망언은 헌법·민주주의 부정”

    대구·경북 불참… 무소속 원희룡은 동참자유한국당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 파문이 3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24일 전국 15개 시도지사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세 의원에 대한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당은 이종명 의원의 제명 조치를 결정했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한 다른 두 의원의 징계는 유예한 상태다. 그러나 김순례 의원은 사과 입장을 발표하며 되레 5·18 허위 유공자를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해 국민적 공분을 더 키웠다. 김진태 의원도 ‘진짜 유공자’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망언 논란을 선거전략으로까지 활용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인 전국 15개 시도지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세 의원의 5·18 망언, 망동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허종식 인천 정무부시장이 직접 참석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한국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입장문에 불참했고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동참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나 왜곡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배격하고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전원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의원 16명과 무소속 손금주·손혜원·이용호 의원 등 166명이 지난 22일 공동 발의한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은 5·18민주화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장은 “1980년 5월 자행됐던 ‘총칼의 학살’이 이제는 ‘망언의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세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국회 윤리특위는 의원직에서 제명 조치하며 국회는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5·18 망언에 대한 공개 유감 표명을 했던 권영진 시장이 동참하지 않은 데 대해 “권 시장은 망언이 부적절하고 굉장히 유감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게 맞지만 (한국당 소속) 당인으로서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기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시국회의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 의원의 퇴출과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항공기도 연비 경쟁 시대...대형 항공기 ‘퇴출시대’

    [특파원 생생 리포트]항공기도 연비 경쟁 시대...대형 항공기 ‘퇴출시대’

    럭서리 항공기 ‘에어버스 A380’ 생산중단중간 허브 공항 역할 축소, 도시 간 직항 작고 가벼운 경량 항공 수요 증가 추세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야심작 A380 생산이 14년 만에 중단된다. 대한항공이 2011년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을 처음 도입하면서 500명 탑승, 2층 비행기, 음료 바와 기내 면세점 입점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이처럼 럭셔리 항공기의 ‘아이콘’이었던 A380뿐 아니라 점보 여객기의 상징인 보잉 747은 항공기 경량화와 연비 경쟁 등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에어버스가 2021년 A380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007년 첫 상업 비행 후 14년 만으로, 에미레이트 항공 등이 예정됐던 A380의 제작 주문을 취소하거나, 더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0억 유로(약 32조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에어버스의 야심작인 A380의 퇴출은 항공의 패턴 변화와 경량화 등 시대의 흐름이 변했기 때문이다. A380과 같이 초대형 항공기들은 한꺼번에 400명 이상의 승객들을 실어나르면서 항공권의 가격을 낮추는 등 항공기 여행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A380의 가장 큰 고객은 두바이공항을 거점으로 둔 에미레이트항공이었다. 지금까지 생산된 A380은 총 232대.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9대를 에미레이트항공이 사들였다. 애초 에미레이트항공은 162대 구매를 약속했는데 최근 주문량을 123대로 줄였다. 에미레이트항공의 변심으로 A380 수주 잔고 53대 가운데 39대가 취소됐다. 에어버스는 A380 14대를 2021년까지 출고하고 나면 수주 잔고가 ‘0’이 돼 생산이 자동으로 중단된다.여행 트렌드가 바뀌면서 초대형 항공기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면서 A380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예전에는 점보 여객기를 타고 허브 공항에서 각자의 목적 도시로 가는 비행기를 바꿔 타던 것이 21세기 들어서면서 도시와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패턴으로 바꿨다. 따라서 400명 이상을 태우는 비행기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저가항공사가 전성기를 맞으면서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중소형 항공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작고 가벼워진 항공기의 연비가 높아지면서 비행 거리가 늘고, 이에 따라 중간 도시를 거치지 않고 지구의 반대편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들이 생겨난 것도 A380의 퇴출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2017년 전 세계 항공사들의 평균 연비는 리터당 113m로 한 해 전 평균 연비(리터당 103m)보다 9.7% 향상됐다. 또 저가항공 등 항공사가 급격하게 늘면서 한 번에 500명씩 승객을 채우기가 쉽지 않게 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결국 커다란 비행기 일부를 비우는 것보다 작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판단인 셈이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A380뿐 아니라 40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점보항공기 대명사인 보잉 747도 앞으로 몇 년 이내에 생산중단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제 항공기도 중소형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英 “화웨이 스파이 증거 없다” 무너지는 ‘글로벌 보이콧’ 전선

    사이버센터장 “美우려 확인 못했다” 英정부 ‘안보리스크’ 보고서에 반박 獨·伊·뉴질랜드·헝가리 등 동맹국 발빼 화웨이“中 요구해도 간첩활동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퇴출에 대한 동맹국들 사이의 불만과 제동이 확산되고 있다. 미 맹방인 영국 정부 사이버보안센터 책임자는 공개적으로 미국의 우려를 확인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던졌다. 영국 국립 사이버보안센터(NCSC) 시아란 마틴 센터장은 20일(현지시간) “화웨이 장비가 악의적 스파이 행위에 사용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보이콧’에 찬물을 끼얹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영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공식 입장과는 별개이지만 NCSC 위상으로 볼 때 트럼프 정부에 딴지를 거는 모습이다. NCSC는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 정부통신본부(GCHQ) 내 조직으로, 사이버보안을 총괄한다. 마틴 센터장은 또 영국 정부의 지난해 7월 “화웨이 장비가 영국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새 안보 리스크를 노출시킨다”는 보고서에 대해서도 “사이버 안보 기준에 대한 문제로, 중국의 적대적 행위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화웨이가 약속한 사이버안보 문제 해결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문제 개선의 명확한 증거가 있기 전까지 이를 해결했다고 선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독일도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 뉴질랜드, 헝가리 등이 화웨이 보이콧 전선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처럼 미국 주도의 화웨이에 대한 연합전선에 금이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법이 강제하더라도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여론전을 시작했다. 런정페이 CEO는 이날 미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고 있고 임직원들이 그와 같은 행위를 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B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 우리가 앞서 나가고 있어 세계가 우리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정 경쟁’ 뭉갠 公기관…적발된 채용비리 182건

    정부는 근로복지공단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채용 비리 혐의 182건을 적발했다. 이 중 36건(19.8%)은 부정 청탁과 친인척 특혜 비리 의혹이었다. 삼촌이 조카의 면접위원으로 나오거나 자격 미달인 직원 자녀를 최종 합격자로 둔갑시킨 것으로, 정부는 관련자들을 수사 의뢰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와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채용실태 정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20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개월 동안 실시됐다. 수사 의뢰와 징계·문책이 요구되는 채용 비리는 모두 182건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부정 청탁과 친인척 특혜 등 비리 혐의가 짙은 36건을 수사 의뢰하고, 채용 과정상 중대 과실이 있는 146건에 대해서는 징계와 문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전수조사를 불러온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5개 기관의 경우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제외했다. 채용 비리 182건 가운데 16건은 친인척 특혜 의혹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 관련 비리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 전환 관련 비리는 24건이었다. 채용 비리 연루 의혹으로 수사 의뢰 또는 징계 대상에 포함된 현직 임직원은 모두 288명이었다. 임원 7명 중 수사 의뢰 대상자 3명은 즉시 직무를 정지시켰고 수사 결과에 따라 해임하기로 했다. 나머지 4명은 규정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직원 281명은 즉시 업무에서 제외했고 검찰 기소 때 관련 절차에 따라 퇴출시킨다. 채용 비리 피해자(잠정 55명)는 피해 특정이 가능하다면 다음 채용 단계에 재응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필기시험 단계에서 피해를 입었다면 다음 단계인 면접 응시 기회를 준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 임직원의 친인척 채용 인원을 매년 기관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가족 채용 특혜 제공을 제한하는 이해충돌방지법 제정도 추진한다. 박 권익위원장은 “공공기관 채용 비리는 반사회적 범죄이자 생활 적폐”라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7명만 그라운드 내보내 0-20 참패 작정한 伊 3부 구단 “리그 나가”

    7명만 그라운드 내보내 0-20 참패 작정한 伊 3부 구단 “리그 나가”

    그라운드에 7명의 선수만 내보내 0-20이란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세리에C(3부 리그) 프로 피아첸차가 결국 퇴출됐다. 세리에C를 주관하는 레가 프로 징계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피아첸차가 리그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전날 쿠네오와의 0-20 패배는 몰수패(0-3)로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단은 문제의 경기에 2000~2002년 출생한 선수 8명만을 명단에 등록했는데, 신분증을 놓고 온 선수 대신 출전하려 했던 39세의 구단 물리치료사는 출전하지 못했다. 네 경기 연속 몰수패를 기록한 피아첸차는 규정에 따라 퇴출됐고, 구단에는 2만 유로(약 255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징계위원회는 성명에서 “피아첸차가 정직과 올바름이란 원칙을 짓밟았다”고 질타했다. 또 “이런 행위는 스포츠의 본질에 대한 모욕”이라며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경기에 내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프로 피아첸차는 선수와 직원들에게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해 몇주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피아첸차에서 뛰었던 다리오 폴리베리니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7월만 해도 우리는 33명의 선수단과 높은 수준의 예산을 갖고 있었다”며 “그러나 구단주는 첫 기한이었던 지난해 10월 15일까지 선수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에야 8월치 임금을 받았지만, 이마저 사실상 절반 수준이었다”며 “가족과 아이들이 있는 많은 선수가 월세를 지불하지 못해 살던 아파트를 떠나야 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등돌린 英… ‘화웨이 퇴출’ 동맹 깨졌다

    英정부 공식 채택하면 美와 충돌 불가피 눈치보던 동맹국도 퇴출에 소극적 될 듯 미국과 서유럽 동맹 간 균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 가장 가까운 맹방인 영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견제에 이견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화웨이 퇴출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딴지 걸듯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흘렸다. 영국 정부가 이를 공식 견해로 채택할 경우 “화웨이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는 미국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해도 사이버 안보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 영국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개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화웨이의 정보 절취 리스크도 관리 가능하다”는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5G 장비를 몰아내려는 미국에 어깃장을 놓는 형국이다. 영국은 2010년 화웨이가 통신망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도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에 동조해 왔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를 퇴출하는 데 다른 국가보다 소극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스 영거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도 지난 15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화웨이 문제가 난해하다”면서도 “금지부터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는 유보적인 태도로 발을 뺐다. 미국에 가장 가까운 동맹인 영국이 이 같은 접근법을 공식화하면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도 화웨이 퇴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13일 동유럽 순방에서 “화웨이를 쓰면 파트너로서 함께 가기 어려워진다”고 압박했다가 헝가리 외교장관으로부터 “화웨이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독일과 영국”이라는 반박을 받았던 것도 미국의 압박에 대한 동맹국들의 언짢은 분위기를 읽게 했다.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는 ‘파이브아이즈’ 일원인 영국 정부는 통신기간시설을 점검하고 있으며 조만간 입장을 결정한다. 가디언은 “NCSC 권고는 기술적인 조언으로, 최종 입장은 영국 정부에 달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화웨이 5G 장비 확산을 막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을 검토하고 있고, 부통령과 국무장관은 해외 순방을 하며 화웨이 퇴출을 압박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6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 법은 기업들에 정부가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면서 서유럽 동맹국들에 화웨이 퇴출을 요구했지만 냉소적인 반응만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나경원 “제가 방미 중 국회 추천 거부한 靑 무례” 여야4당 “적반하장… 조사위원 추천권 반납하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당 추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임명을 거부한 데 대해 “제가 방미 중일 때 국회의 추천을 거부한 것은 청와대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단히 무례한 사례”라며 5·18 망언 3인방의 정계 퇴출과 재발 방지 약속보다는 청와대를 공격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말했는데 청와대가 정점에서 ‘역사왜곡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민주평화당 등 타 야당이 이번 일과 관련해 저희 당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보면 ‘(민주당) 이중대’ 이런 부분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해 이 문제를 정쟁적 시각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무자격자를 추천해놓고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와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더이상 진상조사위 활동을 가로막지 말고 조사위원 추천권을 포기하라”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원론적인 얘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나 원내대표에게 국민은 더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가 자신들의 궁색한 처지에 대해 역사왜곡 프레임 탓을 했는데 이는 적반하장”이라며 “한국당은 망언 3인방 제명에 협조하고 조사위원 추천권을 반납하라”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같은 사람을 재추천한다는 것은 북한군 개입설의 첫 유포자 전두환을 따르겠다는 고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국내 최초 VR 인터렉티브 뮤지컬 무비 ‘안나, 마리’ 첫 공개

    국내 최초 VR 인터렉티브 뮤지컬 무비 ‘안나, 마리’ 첫 공개

    백아연 주연의 국내 최초 VR 인터렉티브 뮤지컬 무비 ‘안나, 마리’가 주인공 ‘안나’의 시선으로 그려 낸 ‘Episode 1 예고편’을 공개했다. ‘안나, 마리’는 소속사에서 퇴출된 아이돌 가수 ‘안나’와 최고 인기의 휴머노이드 아이돌 ‘마리’의 특별한 만남과 판타지를 그린 국내 최초 VR 인터렉티브 뮤지컬 무비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안나’의 시선으로 담긴 영상이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안나, 마리’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 주관하는 ‘2018 가상현실 콘텐츠 프런티어 프로젝트’ 당선작이다. 2월 18일 네이버 V앱을 통해 공개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0-20으로 진 伊 프로축구팀, 대패한 이유가 있었네

    0-20으로 진 伊 프로축구팀, 대패한 이유가 있었네

    이탈리아 프로축구 3부 리그에서 0대20이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굴욕의 스코어로 패한 팀은 그러나 "졌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세리에C 프로피아센사와 쿠네오와의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프로피아센사는 20골을 내주며 대패했다. 4분30초마다 1골을 먹은 셈이다. "축구경기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만하지만 속사정을 알고 보면 결과는 이해가 된다. 프로피아센사의 감독과 코치, 선수들은 이미 수주 전부터 파업 중이다. 급여가 밀린 탓이다. 때문에 이날 경기도 제대로 치를 수 없는 형편이었다. 문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프로피아센사에게 패전 처리된 경기가 이미 3경기에 달한다는 점. 규정에 따라 보이콧으로 4경기가 패전 처리되는 팀은 세리에C에서 퇴출된다. 고심하던 지도부는 17일 경기에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다. 2000~2002년생 선수들을 모두 동원했지만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는 8명이 전부였다. 그나마 한 선수는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출장한 선수는 고작 7명이었다. 이렇다 보니 초반부터 패색이 짙었다. 축구지만 스코어는 핸드볼과 비슷했다. 프로피아센사는 전반 25분까지 10골을 내줬다. 한편 퇴출을 피하기 위해 프로피아센사가 고육지책을 냈지만 대패하면서 세리에C의 재정난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세리에C에선 최근 축구팀 마테라가 퇴출을 당했다. 파업 중인 선수들이 출장을 거부, 패전 처리된 경기가 4경기를 누적하면서다. 마테라 선수들은 밀린 급여를 지급하라며 지난해 12월부터 파업 중이다. 현지 언론은 "하부 리그 축구팀의 재정난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리에C엔 모두 20개 팀이 속해 있다. 사진=레고이탈리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주말 금남로 모인 3000여명 “더이상 5·18 왜곡·폄훼 말아야”

    발포 거부 故안병하 치안감 아들 등 참석 지만원 구속·김진태 등 3인방 퇴출 요구 ‘5·18 공청회 망언’을 규탄하는 광주 범시민궐기대회가 지난 16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렸다. ‘자유한국당 3인 망언의원 퇴출과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전남을 지역구로 둔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5월 단체, 시민사회단체, 광주시민 등 3000여명(주최 측 추산 1만명)이 모였다. 5월 항쟁 당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의 아들 호제씨와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 김사복씨의 아들 승필씨도 궐기대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집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해 5·18 왜곡에 앞장서 온 지만원씨 구속과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퇴출 등을 요구하는 발언과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대회사에서 “80년 총칼의 학살이 망언의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며 “광주시민 모두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5·18을 왜곡·폄훼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 등도 단상에 나와 규탄 발언을 이어 갔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5월 단체 관계자들은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나눠 주며 5월 항쟁 당시의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한국당 망언 국회의원 3명과 지씨의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 행사를 연 데 이어 5·18 민주광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광주 세무서까지 왕복 2㎞ 구간을 행진했다. 앞서 극우단체 회원 50여명은 범시민궐기대회가 열리기 3시간 전인 오후 1시쯤 금남로 4가에서 5·18 유공자 명단공개를 요구하는 집회와 행진을 열었다.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시위대를 에워쌌지만 5월 단체와 시민들은 무대응으로 일관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운동본부는 오는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 또는 국회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비스는 그대로인데 요금 올린다니”…16일부터 서울 택시요금 3800원

    “서비스는 그대로인데 요금 올린다니”…16일부터 서울 택시요금 3800원

    서울 택시요금,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담배냄새나는 차량 안, 승차 거부, 퉁명스러운 대응 등서비스 개선 없이 요금만 인상하자 시민 반응은 시큰둥3000원인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16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으로 인상된다.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되는 심야 기본요금은 3600원에서 4600원으로 오른다. 택시 요금 인상은 지난해부터 예고됐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정비되지 않은 차량 안, 승차 거부, 택시 기사의 퉁명스러운 대응 등 고질적인 서비스 문제는 요금이 아무리 올라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서울 택시요금은 지난 2013년 10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랐다. 6년 동안의 물가 인상, 택시 기사들의 열악한 처우 등은 이번에 요금을 인상하는 이유기도 하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인상된 요금은 16일 오전 4시 이후 탑승부터 적용된다. 기본요금 뿐 아니라 미터기가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진다. 100원당 거리요금이 현행 142m에서 132m로 줄면서 요금 100원이 추가되는 시간도 35초에서 31초로 줄어든다. 요금미터기가 개정되지 않은 택시에 탑승한 경우에는 차량 내부 요금표를 기준으로 내고, 요금미터기가 개정된 차량에 탑승한 경우에는 요금미터기 금액대로 내면 된다.택시 요금 인상 소식에 시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이현진(37)씨는 “택시 기사 분신 소식을 들으면 안타깝다가도 주말에 홍대나 종로에서 승차거부하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며 “이런 와중에 요금까지 오른다니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권모(28)씨는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 이후에는 승차 공유 서비스인 ‘타다’를 이용하고 있다”며 “내 돈 내면서 담배 냄새에 쩔어 있는 시트나 불친절한 말투, 짧은 거리를 이동하면 툴툴대는 등 불편함을 느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물론 지난 6년 동안 물가가 오른 만큼 택시 요금을 올려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법인택시(2인1차제 기준)를 모는 택시기사는 하루 평균 10.8시간을 근무하고, 하루 평균 납입기준금(사납금)은 13만 5000원을 내야 한다. 월 217만원 정도를 받는 열악한 수입 구조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요금 인상에 걸맞은 서비스 개선 없이는 택시업계 전체가 고사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카카오택시, 티맵택시 등 모바일 기반의 택시 호출 서비스뿐 아니라 카카오카풀이나 타다 등 기술의 발전에 따른 승차 공유 서비스의 도입을 언제까지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택시기사들도 승차거부를 비롯한 서비스 개선 요구에는 동감했지만, 요금 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선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법인택시를 모는 이모(49)씨는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자는 것”이라면서 “온종일 운전대를 잡고 장시간 근무하는 게 일상이지만, 운전이라는 노동의 대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유독 가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재 전국민주택시노조 정책국장은 “승차거부가 없어야 하고, 택시가 손님을 고르기보다는 손님이 택시를 고를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가 개선돼야 한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요금 인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납금을 올리면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이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요금 인상에 앞서 승차거부 택시 퇴출하고 심야시간 택시공급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택시요금 인상으로 시민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통해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택시회사는 예외 없이 법에서 정한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5·18망언의원 퇴출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 발족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의원’ 퇴출과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을 위해 투쟁할 범시민운동본부가 15일 발족됐다. ‘자유한국당 3인 망언의원 퇴출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서 결성회의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지역 1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5월 단체·시민사회단체·기관·정당 관계인 100여명이 참석해 범시민운동의 주요목표와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에서 “극우논객 지만원 구속,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국회퇴출, 한국당의 사죄·재발방지 약속,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목표로 진실규명과 왜곡방지를 위한 전국적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역사왜곡 책임자에 대한 고소·고발, 서명운동 등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활동과 토론회 등을 열기로 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16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범시민궐기대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3명’에 대한 퇴출과 지만원씨의 구속 수사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범시민궐기대회에서는 5·18 역사왜곡 책임자를 규탄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주제 발언이 이어진다. 또 지만원씨 구속과 한국당 3인 의원의 퇴출, 한국당 규탄의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범시민궐기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금남로 일대를 돌며 5·18 역사왜곡에 대한 결연한 광주시민의 뜻을 전달한다. 범시민운동본부는 또 오는 23일 서울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어 한국당과 극우세력의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에 대해 강력히 경고할 방침이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39주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5·18이 폄훼당하고 있는 것은 가해자 세력이 집권정당 또는 제1야당으로서 존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에 이들 극우세력과 ‘망언 의원’들을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도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망언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이날 참배를 마친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는 묘지 입구 ‘민주의 문’으로 이동해 5·18 망언 규탄대회를 열었다. 협의회장인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있었던 5·18 모독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자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모였다”며 “이 자리에 묻힌 5·18 원혼이 절규하고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1980년 5월 군부가 저지른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 암매장 등 반민주적 반인권적 반인륜적 범죄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5·18은 노태우 정권도 인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시도의장협의회는 망언 논란 국회의원들의 사퇴와 제명,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광주시의회 의원 23명도 이날 국회를 찾아 성명서를 전달하고 망언 국회의원들의 제명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내일 광주 금남로서 시민 1만명 궐기대회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서 규탄대회도 국가폭력 희생자를 모욕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극우논객 지만원(77)씨의 ‘5·18 망언’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는 15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규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5·18의 역사적 진실을 모독하는 발언이 국회의원 회관에서 나왔을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도 ‘북한군 개입’, ‘유공자 괴물집단’ 등의 망언을 쏟아 내며 동조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김진태 의원 등의 인식과 발언은 1987년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가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했고, 한국당 전신인 민주자유당에서 ‘5·18보상법’을 만들었던 자신들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의원직 사퇴, 제명,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성명에는 한국당 소속인 대구와 경북을 뺀 15개 시도의회 의장이 참여했다. 광주지역 11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오전 10시 동구 금남로 광주YMCA에서 ‘한국당 3인 망언 의원 퇴출과 5·18역사왜곡처벌법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 결성식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일정 등을 밝힌다. 16일 오후 4시엔 금남로에서 범시민궐기대회를 갖는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시민사회단체·각계 대표 등 1만여명이 참석한다. 오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규탄대회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LA 민주연합, 시애틀 늘푸른연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촛불행동 등 83개 해외동포 단체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김진태·이종명·김순례세 의원은 사사로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망동으로 국회와 국민을 모독했다”며 “한국당 지도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모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대 흥행만 따지는 한국당… 되레 국민 분노 더 부추겼다

    전대 흥행만 따지는 한국당… 되레 국민 분노 더 부추겼다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논란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2·27 전당대회 이후로 유보하고 이종명 의원만 징계한 것을 두고 꼼수 징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한국당이 전대 출마자는 살인·강도·뇌물수수 등 형사범죄로 기소되지 않는 한 징계를 유예한다는 당규를 근거로 내세운 점이 전형적인 꼼수라는 지적이다. 망언을 한 날짜가 지난 8일이고 후보 등록일이 12일이었으므로 그사이에 윤리위를 열었으면 충분히 징계가 가능했는데 김진태·김순례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을 한 뒤에야 윤리위를 소집했기 때문이다. 당규를 모를 리 없는 당 지도부가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도 늑장을 부리고 있다가 슬그머니 회의를 소집했다는 의혹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나아가 27일 이후 여론이 좀 수그러들면 징계를 유야무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대학에서 학생의 잘잘못을 가리는 데도 일주일, 한 달이 걸리는데 국회의원에 대한 판단이 하루이틀 만에 내려지겠느냐”며 고의 늑장징계 의혹을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전대 흥행을 위해 이 같은 꼼수를 불사했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사실이라면 역사적 사실 왜곡에 따른 국민적 분노보다는 자신들의 행사 흥행을 더 중요시한다는 얘기여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의 결정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이제 홀가분해졌다. 전당대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종명 의원의 제명 결정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했다. 김순례·이종명 의원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제명 조치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국민적 공분이 하늘을 찌르는 사안을 두고 자당의 규칙을 내세워 보호막을 씌우는 한국당의 안일한 사태 인식이 놀랍다”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 윤리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 윤리위가 무책임한 결정으로 망신살이가 제대로 뻗쳤다”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윤리 개념이 없는 한국당의 결정답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한목소리로 한국당의 결정에 반발했다. 홍성칠 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소나기를 피해 가는 식으로 진정성을 읽을 수 없다.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징계를 하는 시늉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망언 3인방 영구퇴출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후식 5·18 부상자회장도 “도저히 제정신을 갖고는 할 수 없는 만행에 대해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징계를 미적거리는 것을 용납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국민 눈높이를 훨씬 밑도는 책임 회피식, 꼬리 자르기 ‘정치 쇼’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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