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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물 유포 혐의’ 로이킴 오늘 경찰 출석

    ‘음란물 유포 혐의’ 로이킴 오늘 경찰 출석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1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로이킴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전날 오전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로이킴은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를 상대로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이킴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인가’라고 취재진이 묻자 “촬영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로이킴이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대화방에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가수 에디킴(본명 김정환·29)도 이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로이킴 측은 전날 “경찰 출석 일정이 잡히는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2년 국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였던 로이킴은 정준영과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왔다. 로이킴은 장수막걸리 제조사인 서울탁주 대표의 3세다. 혐의가 공개되자 로이킴이 주주로 있는 장수막걸리와 남양유업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서울탁주 불매운동을 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로이킴 부친인 홍익대학교 김홍택 교수는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지냈다.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자신의 지분을 로이킴에게 물려줬다. 한편 로이킴의 일부 팬들은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에 로이킴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9일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에 올린 성명서에서 “위법 여부는 경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는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환갑의 귀화 변호사까지…‘방송가 마약 쇼크’ 확대되나

    환갑의 귀화 변호사까지…‘방송가 마약 쇼크’ 확대되나

    마약상에 송금 확인… 소변검사 양성 기존 촬영분 편집… 방송가 퇴출 수순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인기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하씨가 지난달 중순 직접 은행을 찾아가 마약 판매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 있는 은행계좌로 현금 수십만원을 무통장 입금하는 모습을 은행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했다. 경찰은 하씨가 이 돈을 입금하고 필로폰을 건네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씨 소변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자택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하씨가 혼자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투약했는지, 과거에도 필로폰을 비롯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과 SNS 등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하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SNS 등 온라인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일이 크게 늘면서 경찰이 마약 거래 의심 글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던 중 ‘마약 판매책’으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경찰이 SNS 계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하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하씨로부터 모발도 임의로 제출받아 소변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이 확인된 만큼 판매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씨는 전날 오후 4시 1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하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하씨는 방송가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10일 방송 예정분에서 하일 출연 장면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TV조선은 “‘얼마예요?’ 녹화분을 다 내보냈고 향후 출연 계획은 없다”며 “재방송을 모두 편집해서 내보내고 하씨가 출연한 VOD 서비스를 모두 중지한다”고 말했다. KBS도 ‘해피투게더 시즌4’ 출연분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다. 국제변호사인 하씨는 1986년부터 한국에서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1997년 우리나라로 귀화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음란물 유포’ 로이킴 “성실히 조사받겠다”…성난 팬들은

    ‘음란물 유포’ 로이킴 “성실히 조사받겠다”…성난 팬들은

    국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우승자였던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가수 정준영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로이킴 측은 “경찰 출석 일정이 잡히는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로이킴의 홍보대행사 이제컴퍼니는 “로이킴이 오늘 귀국해 이른 시일 안에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하고 있다”면서 “경찰 측에서 소환 일정을 정해 알려주기로 한 상황이라 일정을 통보받는 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경찰과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이킴은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들어왔다. 로이킴은 절친인 정준영이 범죄 혐의로 해외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할 당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것과 달리 ‘기습 입국’ 덕분에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았다.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만큼 곧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로이킴이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이킴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인가’라고 취재진이 묻자 “촬영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로이킴은 정준영과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왔다. 로이킴은 장수막걸리 제조사인 서울탁주 대표의 3세다. 혐의가 공개되자 로이킴이 주주로 있는 장수막걸리와 남양유업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서울탁주 불매운동을 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로이킴의 일부 팬들은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에 로이킴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에 올린 성명서에서 “위법 여부는 경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는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팬들은 “‘미투’ 운동이 촉발됐을 때 많은 이들에게 회자한 말이 있다”면서 “미투 운동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니라 밝혀지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될 만큼 부끄러운 게 성폭력임을 깨달아라”고 지적했다. 로이킴 부친인 홍익대학교 김홍택 교수는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지냈다.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자신의 지분을 로이킴에게 물려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판 ‘스카이캐슬’의 종착역은...유죄 인정과 퇴출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리는 사상 최대 규모 입시 비리 사건의 종착역은 부모의 유죄 인정과 학생 퇴출이었다. 삐뚤어진 부모의 욕망이 결국 자식의 미래까지 망쳐버린 셈이다. 뉴욕타임스 등은 8일(현지시간) 미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6) 등 학부모 13명과 운동부 코치 1명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량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방검찰은 유죄 인정의 대가로 허프먼에게 연방양형 기준상 적용되는 형량의 최소인 징역 4∼10개월을 구형하기로 합의했다. 또 벌금과 배상금으로 2만 달러(약 2300만원)를 지불하는 조건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프먼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딸, 가족,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교육계에 누를 끼쳐 부끄럽다”면서 “대학에 들어가려고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정직하게 아이들을 지원하려 엄청난 희생을 감내하는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딸은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단 하나도 알지 못했고, 내 그릇된 판단으로 심각하게 잘못된 방식을 택해 딸을 배신했다”며 모든 죄를 자신에게 돌렸다. 허프먼뿐 아니라 지금까지 유죄를 인정한 학부모는 로스앤젤레스 부티크 마케팅업체 대표 제인 버킹엄,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인용 포도농장을 소유한 어거스틴 후니우스, 뉴욕 로펌 공동대표인 고든 캐플런 변호사 등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예일대, 조지타운대 등에 뒷돈을 주고 자녀를 체육특기생 등으로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지난달 보스턴 연방검찰이 기소한 학부모와 운동부 코치, 체육계 인사 등 50여명 중 일부다. 한편 스탠퍼드대는 최근 대학 입시 부정 스캔들에 연류된 한 여학생을 퇴출했다고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RON4TV가 이날 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학생은 스탠퍼드대 요트팀 코치에게 50만 달러의 거액을 건낸 뒤 입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측은 또 이 여학생이 그동안 대학에서 딴 모든 학점도 ‘0’점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진희 하차 시위, 도대체 무슨 일?

    박진희 하차 시위, 도대체 무슨 일?

    박진희 하차 시위가 벌어져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오전 SBS 목동사옥에서는 배우 박진희의 ‘닥터 탐정’ 하차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SBS는 즉시 ‘닥터 탐정’에서 박진희를 하차시켜라. 남편 때문에 하차 논란 중인 배우 XXX과 다를 게 뭔가. 공직자 부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박진희를 즉각 퇴출시켜라”라는 피켓을 들고 하차를 요구했다. 박진희의 하차 시위 배경은 그가 지난 2018년 1월과 2019년 2월 한 협회가 개최한 총재 A씨 임명식에 MC로 참석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총재로 취임한 A씨는 현재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진희 남편이 판사라는 사실을 이유로 A씨와의 유착을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진희의 소속사 측은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와서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다른 행사들에 참석했던 것처럼 개런티를 받고 행사를 진행하게 됐던 것”이라며 “박진희 남편은 2018년 2월 순천지원에서 광주지법으로 옮겼고, A씨 사건은 같은 해 4월에 재판이 시작됐다. 전혀 연관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재준 고양시장 관사 입주계획 자진 철회

    이재준 고양시장 관사 입주계획 자진 철회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구시대 유물’로 취급받아 퇴출된 관사 입주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9일 “이 시장이 고양시의회와 언론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관사에 입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 주 개회한 고양시의회 제230회 임시회에 이 시장 관사 전세금과 관리비 등 5억여원의 지출승인을 요청해 각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고양시는 시의회에 관사(아파트) 임차보증금 4억 6000만원과 인테리어 비용 2200만원, 쇼파 및 가전제품 등의 물품구매비 2300만원 등 5억 500만원의 소요예산 목록을 제출했다. 특히 목록에는 관사운영에 필요한 일반 경비 2135만원, 세제 구입비를 비롯한 소모품 구입비 500만원, 이사비용 200만원,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등기비용 250만원, 관리비와 및 전기료 등의 공공요금 585만원 등 3670만원을 요청했다. 전체 비용은 5억 4170원이다. 이 예산은 해당 상임위를 통과해 지난 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오는 10일 의결되면 11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를 비롯한 각계에서는 “관사는 임명직 관선 시대 때 시장 군수가 출퇴근이 어려울 경우 재임기간 동안 임시 사용하던 중 지방자치 실시 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폐지됐다”며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이자,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이 시장이 이럴 줄 몰랐다”고 비판했다.특히 최근 공직자 재산등록 때 17억여원을 신고하고, 자신의 40평대 아파트는 임대를 준 사실이 드러나 ‘제2의 김의겸’이라는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재산의 상당부분은 어머니 것이며, 3기 신도시 지역 발표에 불만을 가진 일부 시민들이 술을 마시고 밤늦은 시각 집 앞에 찾아오셔서 소란스럽게 해서 관사 입주 계획을 세웠던 것”이라며 “호화스럽게 마련하거나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도 아닌데 정 문제가 된다면 의회에서 예산을 깎으시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1984년 덕양구 주교동에 지상 1층 단독주택으로 신축된 시장관사가 있었지만, 황교선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2000년 7월 전통예절 등을 교육하는 ‘예절원’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전국적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관사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 전세를 빼고 부시장이 사용하던 같은 단지 내 관사에 입주해 비난을 받았으며, 경북 구미시가 지난 연말 시장 관사 임차예산을 신청했으나 각계의 비난이 일자 시의회가 전액 삭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음란물 유포’ 로이킴, 기습입국…성난 팬들 “퇴출시켜라”

    ‘음란물 유포’ 로이킴, 기습입국…성난 팬들 “퇴출시켜라”

    국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우승자였던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가수 정준영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경찰과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이킴은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들어왔다. 로이킴은 절친인 정준영이 범죄 혐의로 해외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할 당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것과 달리 ‘기습 입국’ 덕분에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았다.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만큼 곧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경찰 쪽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로이킴이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이킴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인가’라고 취재진이 묻자 “촬영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로이킴은 정준영과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왔다. 로이킴은 장수막걸리 제조사인 서울탁주 대표의 3세다. 혐의가 공개되자 로이킴이 주주로 있는 장수막걸리와 남양유업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서울탁주 불매운동을 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로이킴의 일부 팬들은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에 로이킴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에 올린 성명서에서 “위법 여부는 경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는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팬들은 “‘미투’ 운동이 촉발됐을 때 많은 이들에게 회자한 말이 있다”면서 “미투 운동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니라 밝혀지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될 만큼 부끄러운 게 성폭력임을 깨달아라”고 지적했다. 로이킴 부친인 홍익대학교 김홍택 교수는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지냈다.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자신의 지분을 로이킴에게 물려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천 소명여고사거리 등굣길 ‘19禁업소’ 크게 줄었다

    부천 소명여고사거리 등굣길 ‘19禁업소’ 크게 줄었다

    “꿈이 자라는 원미로, 불법 유해업소 퇴출이 답입니다.” “청소년유해업소OUT! 우리 사회가 밝아집니다.” 홍진아 경기 부천시의회 의원이 청소년 유해업소 퇴출 현수막 게재 제안으로 부천 원미로 소명여고사거리 일대 즐비했던 ‘19금업소’가 크게 줄었다. 3일 부천시와 홍진아 부천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께 조사한 결과 수십년 전부터 부천시 원미2동에 모두 20곳의 ‘19禁업소’가 영업을 해왔다. 이곳은 소명여중·고와 원미초등학교 학생들이 다니는 통학로다. 지난 수십년 전부터 성황을 이뤄온 ‘19禁업소’ 카페‘가 우후죽순 들어서 있었다. 주로 맥주·양주를 파는 곳으로 보기에도 민망한 간판을 걸어놓고 찻집 형태의 일반음식점이나 맥양집·방석집 등으로 불리며 밤샘 퇴폐영업을 해왔다. 이곳은 내부에서만 볼 수 있는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경찰이나 시 단속을 피해 왔다. 암행조사나 폭행사건이 일어나지 않고는 퇴폐영업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 의원은 “현재 40대인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도 있었던 곳으로, 수십년간 이어온 퇴폐영업을 눈감아오며 시민들은 참고 살았다”며, “이 길은 학생들이 매일 다니는 등굣길로 청소년들에게 어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이상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계도 현수막 설치를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제안에 시는 지난해 11월 원미로 청소년 유해업소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부천원미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외식업지부와 처리방안을 협의했다. 그러고 나서 ‘꿈이 자라는 원미로, 불법 퇴폐업소 퇴출이 답입니다’, ‘청소년유해업소OUT! 우리 사회가 밝아집니다’ 현수막 8개를 걸었다. 또 16곳이 영업 중인 도당동(정주로)에도 동일한 현수막을 걸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부천시 원미2동의 경우 20곳 중 폐업한 곳이 6곳, 폐업도 영업도 하지 않는 곳이 9곳, 현재는 5개업소만 영업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당동은 16곳 중 폐업한 곳이 8곳, 폐업도 영업도 하지 않는 곳이 4곳, 영업중인 곳이 4개업소뿐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건보료 국민 불신 줄이려면 국고 지원 비율 고정할 필요 있어”

    “건보료 국민 불신 줄이려면 국고 지원 비율 고정할 필요 있어”

    미용·성형을 제외한 모든 비급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문재인 케어’ 시행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보장률 70% 달성과 건보재정 안정화라는 막중한 과제를 맡게 됐다.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재정 문제가 특히 두드러진 상황이다. 2일 ‘문재인 케어의 설계자’로 알려진 김용익(67) 건보공단 이사장을 만나 문재인 케어 달성 방안을 들었다.-문재인 케어, 2022년까지 달성 가능할까. “순조롭게 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선택진료비가 폐지됐고, 4월에는 상복부 초음파, 7월에는 상급종합·종합병원의 2·3인실, 10월에는 뇌 MRI에 건강보험이 적용 확대됐다. 올해도 하복부 초음파, 두경부 MRI 검사로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제 남은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하는 문제가 남았다. 액수는 크지 않더라도 기술적으로 복잡할 것이다. 2022년까지는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진료비가 내려가 서울의 큰 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가장 우려된다. 의료전달체계 정리가 큰 문제로 남았다.” -건강보험료가 더 오를 가능성은. “애초 건강보험 누적준비금 20조원 중 10조원을 쓰고, 정부지원금을 1년에 5000억원 이상 지원을 받고, 보험료를 연 3.2% 올리는 정도로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계산했다. 현재 그 계획 안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특별히 보험료를 더 올려야 할 요인이 생기지 않았다. 올해 보험료 3.49% 인상은 지난해 인상률이 2.04%로 낮게 결정됨에 따라 부족분을 고려한 것이다. 평균 인상률을 3.2% 수준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것은 매년 인상률을 3.2%로 똑같이 맞추겠다는 게 아니라 평균치를 잡은 것이다. 보험료 인상률을 3.2%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건강보험 정부지원금은 왜 자꾸 과소 추계되는 건가. “법 조항이 ‘어떤 것을 기준으로 몇 %를 지원한다’고 돼 있지 않고, ‘몇 %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법조문에 융통성이 있다 보니 받는 쪽의 기대와 주는 쪽의 견해 차이가 있다. 정부 지원 문제는 늘 이 부분이 말썽이다. 기대가 어긋나다 보니 서로 불신하게 된다. 국고 지원이 부족한데 정부는 국고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왜 건강보험료만 인상하느냐는 질문이 늘 나온다. 국민 불신을 줄이려면 정부 지원 비율을 고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국민이 신뢰한다. 이는 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다. 국회만 합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획재정부도 동의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안 3개를 심의 중이어서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국회와 예산, 정부 당국을 상대로 정부 지원금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무장병원을 퇴출하기 위한 특별사법경찰관제도 도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현재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단은 사무장병원에 대한 수사 전문성을 갖췄다. 그러나 직접 수사할 수 없어 검찰이나 경찰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사 명의만 빌려 운영하는 사무장병원은 화이트칼라 범죄여서 수사하려면 금융자료 확보가 중요한데 기술적으로 어렵다. 어려운 수사여서 경찰이 충분히 시간을 낼 수가 없다. 이렇게 허점이 있다 보니 사무장 병원이 창궐하는 것인데, 공단에 수사 권한을 주면 본격적으로 수사해 사무장병원이 다 없어지도록 하겠다. 21세기에 불법의료기관, 이른바 ‘돌팔이’ 병원이 한국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빅데이터 분석을 해 보니 사무장병원으로 의심되는 병원이 약 730개다. 이곳으로 빠져나간 건보재정이 1조원가량은 될 것으로 추산한다. 특벌사법경찰제도가 정비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외국인 건강보험 ‘먹튀’ 문제가 여전하다. 해결책은 없을까.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친인척의 건강보험증을 빌리거나 다른 사람을 사칭해 진료받는 경우다. 주로 건강보험제도가 부실한 나라의 외국인과 교포들에게서 그런 사례가 많다. 또 하나는 한국에서 취업해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외국인이 피부양자라며 고향의 가족을 데려와 진료받게 하는데, 정말 가족인지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병원에서도 건강보험증 확인을 안 하고 있으니 우선 대한병원협회와 상의해 등록증을 확인하려고 한다. 지난해 말 건강보험증 대여·도용자 신고 포상금제의 법률근거가 마련돼 포상금 지급 세부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공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가 있을 만한 상황을 찾아내고 있다.” -이전 정부에서는 전자건강보험증 도입을 추진했었는데. “건강정보를 넣은 전자건강보험증을 도입하면 좋은 점이 많다. 자신의 건강정보가 담긴 전자건강보험증이 있으면 다른 병원에 가더라도 예전에 무슨 치료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대만은 전자건강보험증을 도입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우리도 연구를 많이 했는데 사회적 환경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때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됐고, 개인정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다. 시민단체도 전자건강보험증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거나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고령화로 노인장기요양보험률 인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면서 2020년 이후에는 고령화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질 것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도 대폭 확대될 수밖에 없다. 가장 많은 노인에게 혜택을 주며 비용을 효율적으로 쓰고 요양 시설의 질을 개선해 노후 생활을 보장해 줄 길을 찾는 게 관건이다. 현재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건강보험 양쪽에서 ‘지역사회 돌봄 체계’(커뮤니티 케어)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다. 돌봄 체계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투입 비용이 달라질 것이다.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만드는 것은 보건복지 분야의 중요한 과제다.”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센터장 사망 이후 건보공단에서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 “이는 건보공단만의 일은 아니다. 여러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임세원 교수 사건과 윤 센터장 사건은 공통점이 있다. 지나친 업무량, 의사 안전 무방비 상태 등이다.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조정해 준다든지, 수가 항목을 신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의사의 안전과 업무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인프라 확충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 현재 여러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공단도 협조하고 있다.” -건강보험 체계 추가 개편은 어떻게 이뤄질까. “이번에 건강보험료 부과 방식을 개편하며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격차를 줄였는데 완벽하지는 않다. 부과체계를 완전히 소득 중심으로 바꿔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모두 같은 방식으로 보험료를 내게 하는 게 부과체계 개편의 최종 귀착점이다. 이러려면 소득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2022년 2차 개편 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며, 그전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겠다. 특수고용직 근로자와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 파악에 좀더 집중하려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용익은 누구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의 설계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대 의대에서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를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공약 수립에 깊게 관여했다. ▲1952년 충남 논산 출생 ▲서울고, 서울대 의대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제19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원장
  • ‘유령도시’ 군산의 봄은 어느 때보다 설렌다

    2021년부터 전기차 年 5만대 생산 계획 전북, 재가동 땐 2000명 간접고용 기대 지난해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이 새 주인을 맞게 되자 무너진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지엠과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이 지난달 29일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자회사인 명신이 한국GM의 군산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1130억원에 취득하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6월 28일이라고 공시했다. 컨소시엄은 공장 정비과정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다가 5년 안에 자체 모델을 개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군산이 앞으로 전기차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게 돼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던 GM공장 시절보다 장기적 전망이 더 밝다고 분석했다. 전북도는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이 초기 생산시설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해 초기에 9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점차 늘려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4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가 단계적으로 퇴출될 경우 군산공장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은 2025년에는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어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엠에스그룹 컨소시엄이 군산공장 재가동에 맞춰 900명을 직접 고용할 경우 간접고용 효과는 2000명에 이르게 된다”며 “전북형 일자리 모델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월드 Zoom in] 女인권운동가 전기고문·구타… ‘親여성’ 사우디의 민낯

    [월드 Zoom in] 女인권운동가 전기고문·구타… ‘親여성’ 사우디의 민낯

    교도소 수감자 60여명 건강 점검 보고서 온몸 화상 방치·영양실조·장애 등 심각 빈살만, 정치범 200여명 추가 체포 시도도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인권 운동가 수십명을 반(反)체제 세력으로 몰아 구금한 뒤 전기로 고문하고, 구타하고, 굶긴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겉으로 여성 친화적 정책을 펼쳤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교도소 수감자들의 신체에 각종 가혹행위를 당한 흔적이 있다는 정부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가디언은 “사우디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범들이 고문 등 극심한 물리적 학대에 시달려 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최초의 문서”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수감자가 피가 섞인 구토를 하거나 심각한 체중 감소를 겪은 사례, 온몸에 각종 상처와 타박상을 입거나 다리를 심하게 다쳐 걷지 못하는 상황, 영양실조로 거동하지 못하거나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는 데도 오랫동안 방치돼 의학적으로 완치 불가능한 지경이 된 상황 등 다양한 수감자의 건강 상태를 자세히 기록했다. 보고서에는 또 이번에 검진한 수감자 전원을 즉시 사면하거나 최소한 심각한 건강상 위험에 처한 수감자를 조기 석방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들어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지시로 지난 1월 작성됐다. 살만 국왕은 사우디가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해 국제사회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현재 수감 중인 정치범 60여명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 인권 운동가다. 살만 국왕은 또 200여명의 반체제 인사를 추가로 체포하려 한 빈살만 왕세자의 결정에 제동을 걸고 체포를 재검토할 것을 명했다. 가디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의 측근들이 살만 국왕이 지시한 수감자 건강 검진, 정치범 추가 체포 재검토를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왕명은 그대로 집행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을 봤을 때 카슈끄지 사태로 지구촌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국왕이 나서 왕세자의 ‘폭주’를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씨줄날줄] 땅콩 기내 퇴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땅콩 기내 퇴출/이순녀 논설위원

    땅콩 알레르기는 국내에선 드물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선 유병률이 약 2%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땅콩에 포함된 대두 단백질인 레시틴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콩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극소량이라도 섭취하면 가려움과 발진 등의 증상은 물론 자칫 호흡곤란을 일으켜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심할 경우 냄새만 맡거나 피부에 살짝 묻어도 증상이 나타난다. 기내에서 간식으로 땅콩을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이런 이유로 홈페이지에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땅콩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식품 조리 시 땅콩기름이나 유사 성분이 함유된 식재료가 사용될 수 있고, 다른 승객의 땅콩 소지나 취식을 금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리는 한편 항공권 예약 때 땅콩 알레르기 고지와 응급 처치법 준비 등에 관한 주의 사항을 공지한다. 하지만 최근 기내에서 땅콩 알레르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아예 땅콩 서비스를 하지 않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 2017년 호주 멜버른행 기내에서 승객들이 땅콩 봉지를 뜯은 뒤 3세 남자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비상이 걸렸던 싱가포르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 ‘러브 바이츠’(Love Bites)란 땅콩 간식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은 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사도 지난해 3월 9세 아동이 기내에서 땅콩을 먹은 후 과민 반응으로 생명이 위독할 뻔했던 사건을 겪은 뒤 8월부터 땅콩을 기내 간식 품목에서 퇴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콴타스항공, 브리티시항공도 땅콩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이 국내 대형 항공사 중에선 처음으로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알레르기 승객 보호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땅콩 대신 크래커 등을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조만간 땅콩 성분이 들어간 모든 식재료를 기내식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심각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미국 거주 10대 소년이 가족과 함께 애틀랜타에서 필리핀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마닐라행 대한항공편을 타려고 하자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이들 가족은 인천공항까지 대한항공 제휴사인 델타항공을 타고 왔다. 델타항공은 해당 항공편에서 땅콩 서비스를 중단해 문제가 없었으나 대한항공은 땅콩 서비스 중단 대신 소년을 비행기에 타지 못하게 했다. 이런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돼 여론이 악화되자 대한항공은 사과 성명을 냈다. ‘땅콩 회항’에 이어 ‘땅콩 퇴출’까지, 우연치고는 기막힌 대한항공과 땅콩의 악연이다. coral@seoul.co.kr
  • 대한항공, ‘땅콩 서비스’ 퇴출…“최소한의 안전 조치”

    대한항공, ‘땅콩 서비스’ 퇴출…“최소한의 안전 조치”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기내에서 스낵으로 제공하던 땅콩 서비스 대신 크래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땅콩 알레르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만간 땅콩 성분이 들어간 모든 식재료를 기내식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싱가포르항공, 콴타스항공, 에어뉴질랜드, 브리티시항공 등도 같은 이유로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국에서는 학교 급식 때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을 별도 구역에서 식사하게 하는 등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은 옆 사람이 땅콩을 먹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내에서도 최근 10대 소년이 가족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다 땅콩 알레르기를 이유로 마닐라행 대한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2017년 7월 호주에서는 싱가포르로 가던 싱가포르항공 기내에서 승객들이 스낵으로 제공된 땅콩 봉지를 뜯은 뒤 3살 남자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치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스캔들과는 무관한, 순전히 승객 건강과 관련한 조치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잇따라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땅콩 알레르기 승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리갈하이’ 진구, 서은수 퇴출 결정 “당장 내보내세요”

    ‘리갈하이’ 진구, 서은수 퇴출 결정 “당장 내보내세요”

    ‘리갈하이’ 진구가 한강그룹과 소송을 앞두고 서은수의 퇴출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가 오늘(29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5855022)에서 “서재인 내보내세요, 당장!”이라며 목소리를 높인 고태림(진구). 한강그룹의 부장 서동수(안내상)가 서재인(서은수)의 아버지임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강그룹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는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는 서재인은 절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법률 사무소의 파트너가 된 두 변호사는 다시 한번 환상 콜라보의 법정 승부를 펼칠 수 있을까. 9살 여자아이 유라(조아인)를 사망하게 한 한강신소재 독성 물질이 또다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을 사람들이 7명이나 쓰러졌고, 유라의 할아버지는 고태림을 찾아갔다. “한강신소재라니까 맡겠다는 변호사가 없어서요”라는 이유였다. 서재인은 무조건 맡아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고, 고태림에게도 이는 과거 묻혀버렸던 진실을 파헤칠 기회였다. 하지만 서재인과 서동수의 관계를 알게 된 뒤 “내가 아무리 성기준을 싫어한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이용하겠습니까”라는 이유로 서재인의 퇴출을 결정한 고태림(진구). “서변호사가 이번 일에 얼마나 열심인지 아시지 않습니까”라는 사무장 구세중(이순재)의 만류에도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홀로 마을에 내려가 토양과 물을 조사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신물질이에요. 이제 환경오염 소송을 걸어야죠”라는 서재인에게 “너 혼자 하라고, 난 이 사건 맡을 생각 없으니까”라며 돌아선 것. 과연 고태림은 이대로 소송을 포기할까. 한강 그룹을 상대한다면 아버지와 대립해야 하고, 고태림의 도움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재인은 정의를 찾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자네가 데리고 있던 서부장 딸은 문제없겠지?”라는 성현구(전국환) 회장과 송교수(김호정)의 대화를 통해, 송교수가 서재인을 보살핀 것이 아니라 감시해왔다는 사실이 예측되는 바. 이처럼 치밀하게 움직여온 한강그룹을 상대로 더욱 힘겨운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오늘(29일), 한강그룹을 사이에 두고 고태림과 서재인이 대립한다. 다시 파트너로서 함께 재판을 준비하며 한강그룹과 끝장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마지막 방송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리갈하이’ 15회, 오늘(29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발칙한 여자의 현란한 경험 자랑

    발칙한 여자의 현란한 경험 자랑

    네이버에 ‘리타 메이 브라운’을 치면 촌철살인 사이다 명언들이 주욱 뜬다. ‘행복의 열쇠 중 하나는 나쁜 기억이다’, ‘같은 짓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 착란이다’ 등. ‘루비프루트 정글’은 자신이 말하는 대로 살았던 미국의 여성 작가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 영화감독, 레즈비언인 브라운의 자전 소설이다. 주인공 몰리는 1960년대 미국의 보수적인 마을 펜실베이니아에서 성장한 발칙한 소녀다. 그는 자신을 ‘후레자식’이라 놀리는 아이들에게 똥을 먹이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촌 리로이에게 “나는 네가 그냥 ‘리로이 덴먼’이라고 생각해”라고 얘기해 준다. 가부장제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강요하는 양어머니 캐리를 향해서는 “엄마는 남자랑 결혼했어도 돈 없잖아”라고 응대한다.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대학에서도 퇴출당하지만 ‘부치’(Butch, 남성 역할을 하는 레즈비언)와 ‘펨’(Femme, 여성 역할을 하는 레즈비언)으로 역할을 나누는 레즈비언 커뮤니티에도 속하지 못한다. 몰리는 유색인종, 계급, 레즈비언을 배제한 백인 중산층 여성 중심의 페미니즘을 비판해 페미니즘을 분열시킨다는 비난을 받았던 브라운 자신과 다름없다. 책은 브라운이 여성 성기에 대한 찬사로 바친 ‘루비프루트 정글’이라는 제목처럼 울창하고 풍요로운 소설이다. 세상의 잣대로 ‘착하지는 않지만’ 결코 ‘틀리지’ 않았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타인을 받아들이는 진정한 휴머니스트의 모험기이기 때문이다. ‘추천의 글’에 듀나 작가도 이렇게 적었다. ‘나를 매료했던 것은 금기를 깨는 선정성이 아니라 그런 선정적인 모험담을 현란하게 풀어내는 주인공이 여자라는 사실이었다. 길을 떠나는 여자, 수많은 연인들과 나눈 현란한 경험을 자랑하는 여자.’(7쪽) ‘명언 제조기’ 브라운답게 따로 적어 두고 싶은 글귀들이 가득한 것도 책의 마력이다. “사람들이 날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어. 사람들은 다 멍청하다고. 난 그렇게 생각해. 내가 나를 좋아하느냐는 상관 있지. (중략) 내가 날 좋아하지 않으면, 나는 아무도 좋아할 수 없다. 끝.”(60쪽) 1973년에 처음 발간된 책은 2015년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부를 기록했고 브라운은 수십 년간 퀴어 문학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7회 람다 문학상을 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조양호 대표이사직 박탈 후 남은 쟁점들

    오늘 한진칼 주총서도 표 대결 주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 손에 의해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퇴출당하며 ‘자본시장의 촛불혁명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조 회장이 대한항공 이사진에서 축출됐음에도 ‘회장’ 신분을 이용해 ‘수렴청정’으로 경영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또 국민연금의 반대가 조 회장의 경영권 박탈에 결정적이었던 만큼 재계를 덮친 ‘국민연금 파워’에 대한 논란도 나온다. 기업오너의 첫 경영 퇴진 후 남은 쟁점을 짚어봤다. ①국민연금 개입 가이드라인 필요 국민연금이 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과 불법행위 등을 이유로 ‘오너리스크’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정부 관할이라 독립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만 80곳에 달하는 터라 국민연금의 ‘개입’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순히 사회적 물의가 아니라 ‘총수 불법행위로 인한 1심 판결 이후’ 같은 기준을 만들어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를 적용해야 사회적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사태 발생 전 미리 오너리스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②우회적 밀실경영 감시자 역할 “경영에서 손을 떼라”는 주주총회 결정에도 조 회장이 미등기이사로 경영에 간접 참여하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도리는 없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 회장이 기존 이사회 멤버들을 통해 대한항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조원태 사장 체제로 전환될 것이어서 이번 주총 결과로 한진그룹 지배구조가 크게 바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밀실경영을 통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하지 않는지 주주와 시민단체, 여론 등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재계 관계자는 “사장·회장 등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대한항공 이사회가 조 회장의 ‘회장직 수행’까지 무리라고 판단해야 논의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사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③한진 실질적 변화는 내년 한진칼 주총 시장은 29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 주목한다. 국민연금이 제안한 임원자격 관련 정관 변경과 석태수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을 놓고 표 대결이 또 펼쳐져서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는 실질적인 변화는 내년 한진칼 주총이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의 한진칼과 한진 사내이사, 조원태 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 남아 있고 연임에 반대한 주주 비율이 예상만큼 높지 않아 단기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조양호, 주주 뜻 무시하고 우회적 경영 땐 퇴출 액션 취해야”

    “조양호, 주주 뜻 무시하고 우회적 경영 땐 퇴출 액션 취해야”

    조 회장 기업가치 25% 8000억 손실 끼쳐 전횡적 경영 막으려면 기관의 견제 필요 해외 연기금도 갑질·불법 심각하게 인식 국민연금 독립성 보장·금융 전문가 영입 스튜어드십코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27일 주주 대리인 자격으로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했다. 이어진 표결에서 조 회장 연임안은 국민연금과 외국인, 소액주주 등의 반대로 부결됐다. 그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관투자가나 해외 연기금 등이 이번엔 조 회장에게 ‘최소한의 이사 자격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재벌 총수의 전횡적 경영을 막으려면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한 기관투자가의 견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영향을 받았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와 경제개혁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 이유는. “한진해운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약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끼쳤는데 이는 기업가치의 25%가 넘는 금액이다. 회사 재무부실에 심각한 책임이 있는 만큼 재선임은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조 회장이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한다. “경영에 참여하지 말라는 주주의 뜻을 무시하는 처사다.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경영권을 박탈할 정도의 액션까지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국민연금이 연임안 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민연금은 꾸준히 의결권 행사를 해 왔는데 이번에는 스튜어드십코드 때문에 이슈가 많이 됐다. 지금은 의결권 정도만 행사하고 있는데 앞으로 주주제안, 이사 해임 청구권 행사, 손해 배상 소송 등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해외 연기금도 이번엔 반대 입장을 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불법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기관투자가나 해외 연기금이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것도 아닌데 이번엔 조 회장에게 최소한의 이사 자격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스튜어드십코드 확대에 따른 부작용은 없나. “재계는 정부 기관이 경영에 너무 적극적으로 관여하면 결국 기업이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다른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기업 길들이기’는 어렵다. 단 국민연금을 아예 별도 기관으로 독립시키고 기금운용본부 위원에 정부 인사가 아닌 금융권 전문가를 더 많이 넣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5% 이내로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치로 따지면 한국당에 반대하는 국민은 투표를 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 경제민주화 측면에서 봤을 때 주주는 유권자인데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겠다는 발상은 말이 안 된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갑질 문화가 생긴 이유는. “그동안 우리 국민은 주주권 행사에 너무 소극적이었다. 재벌이 불과 4~5%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경영하고 있는데 이를 막으려면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기관투자가도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해 견제를 해야 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기업가치 훼손한 오너 첫 퇴출, 대한항공 주총의 교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어제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다. 조 회장은 아버지로부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받은 지 20년 만에 경영권을 상실했다. 조 회장의 경영권 박탈은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고 소액주주 등도 동참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하기로 한 뒤 대기업 총수가 경영권을 제한받은 첫 사례다. 국민연금이 이날 SK㈜ 주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반대했지만, 무산된 것과 대비된다. 조 회장의 퇴진을 두고 국내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자본시장의 촛불혁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시장 자본주의 원리에 비춰 보면 ‘비정상의 정상화’에 가깝다. 주식회사의 존재 목적은 주주로부터 위탁받은 자본을 토대로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총수 경영자가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 기업가치를 훼손해도 주주에게 책임지는 경우가 없었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총수가 기업을 좌지우지하고 주주들은 ‘오너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던 관행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는 의미가 크다. 조 회장과 그 일가는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으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대한항공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조 회장은 회사에 274억원의 손실을 끼쳐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대한항공에 투자한 국민연금 자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조 회장의 이사 연임안 부결에 대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의 긍정적인 면을 잘 보여 줬다”고 평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계는 정부가 ‘대기업 길들이기’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요 대기업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재계가 비판 성명을 내고, 국민연금 내부에서 반대 의결권 행사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인 배경이다. 국민연금은 이런 우려를 불식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적 압력을 배제하고 수익률 제고에 한정해 주주권을 행사하는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 또 조직과 인적 구성의 독립성도 뒤따라야 한다. 주주권 행사를 결정하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상설화·독립화가 필요하다. 이번 첫 퇴출을 계기로 대기업 오너들은 ‘회사 가치를 훼손하면 사회가 용인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경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면 오너라도 경영권을 내놔야 하는 시대다.
  • “선진국만 노 플라스틱? 케냐는 공항서 비닐 입국금지”

    “선진국만 노 플라스틱? 케냐는 공항서 비닐 입국금지”

    인도는 폐품 수거에 환경 노동 가치 부여 한국도 새달부터 마트 등 비닐봉투 제한 일회용컵 감소세 보며 ‘비닐 제로’ 기대한 달 평균 2400만개의 비닐봉투가 사용됐던 케냐. 가로수에 비닐 봉투가 펄럭여 “나라 꽃이 비닐봉지”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죽은 야생동물의 배 안에서 비닐이 나오는 상황에 이르자 케냐 정부는 2017년 8월 최대 4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금지 정책을 실시했다. 1년 6개월 만에 케냐의 상황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지난해 말 궁금증을 품고 케냐로 향했던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활동가 고금숙씨는 27일 서울신문에 “면세품을 싼 비닐까지 공항에서 모두 반납하게 했다”며 “시장과 노점에서도 비닐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고씨는 국내에서 ‘노 플라스틱’ 운동을 해 온 14년차 환경운동가다. 화장품 속 미세플라스틱 퇴출부터 최근에는 전통시장에서 비닐과 스티로폼 안 쓰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주 동안 다큐멘터리 감독 유혜민씨, 여성학자 최형미씨와 케냐, 인도, 태국 방콕을 방문해 현지의 노 플라스틱 실천 상황을 살펴봤다. 국내에 주로 소개되는 선진국 사례 외에 개도국이나 저개발국가는 어떤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첫 방문지 케냐는 ‘제도의 힘’을 느끼게 했다. 일상적으로 비닐을 쓰던 케냐 국민들은 강력한 처벌정책이 시행되자 습관을 완전히 바꿨다고 한다. 고씨는 “정책을 만들고 제대로 시행하면 플라스틱이 없어진다는 것을 증명해 준 곳”이라며 “케냐 국민들이 단합해서 노 플라스틱을 이뤄냈다는 데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퇴출이 국민적 성공의 기억으로 새겨진 것이다. 인도는 플라스틱 퇴출이 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줬다. 공산품이 부족해 자연스레 친환경 포장재가 자리를 잡았다. 과일 잎이나 종이가 포장지로 쓰이고 스타벅스도 분해되는 종이컵 뚜껑을 쓴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폐품 줍는 사람들의 노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운동도 시작되고 있었다. 고씨는 “인도에서 폐품을 줍는 건 대부분 불가촉 천민(카스트 계급에 속하지 않는 최하층) 여성”이라며 “환경, 빈곤, 여성 문제가 연결돼 있다는 인식 속에 이들을 ‘친환경 노동자’로 가시화하는 운동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도 다음달 1일부터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고씨는 “수십 년 써 온 습관이 한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최근 일회용컵 사용 감소를 보면 분명 우리도 ‘제로’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시장에 다회용기를 가져가 담아 달라고 하면 욕을 먹었는데 요즘은 그런 반응이 사라졌다”며 “규제가 무서워 안 쓰는 것보다는 시간이 걸려도 여러 대안이 생기고 습관이 제대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7일 성곡미술관에서 이번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고씨는 한국 쓰레기가 불법 수출됐던 필리핀 등 3~4개 국가를 더 가본 뒤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종합] 승리 모자이크, 빅뱅 승리는 없다

    [종합] 승리 모자이크, 빅뱅 승리는 없다

    승리 모자이크 굴욕이 화제다. ‘버닝썬 게이트’ 파문으로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은 가수 출신 승리의 굿즈(팬들을 대상으로 만든 상품) 판매가 중단됐다. 27일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굿즈를 판매한 ‘YG셀렉트’에서는 승리 흔적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룹 빅뱅과 관련된 상품에서 승리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빅뱅 카테고리에 있는 상품에는 지드래곤, 탑, 대성, 태양의 모습만이 남아 있다. 승리의 개인 굿즈는 삭제된 상태다. 일부 빅뱅 단체 상품에서는 승리의 모습이 아직까지 남아 있으나 곧 모자이크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 모자이크에 앞서 YG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숍에서 승리 파문 이후에도 관련된 굿즈를 판매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승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민 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으로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제 스스로 용납이 안 된다”며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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