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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생 미달 지방대… ‘학과 폐지·대학 통합’ 구조조정에 내홍 점화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은 지방대들이 내홍을 겪고 있다. 총장이 중징계에 처해지거나 퇴진 압력을 받는가 하면, 학과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학내 갈등마저 불거지고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구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지난 16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김상호 대구대 총장을 해임해 달라며 교원징계위원회 의결을 요구했다. 또 같은 날 김 총장을 직위해제했다. 그간 각종 사안을 두고 김 총장과 재단 이사회 간 갈등이 있었고 김 총장이 이사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혀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것이 해임 사유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대구대의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80.8%에 그치자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안을 마무리한 뒤 사임하겠다”는 김 총장의 뜻과 달리 갑작스럽게 직위해제와 중징계로 이어지게 돼 학내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충원율이 79.9%로 내려앉은 원광대의 경우 박맹수 총장이 교수협의회와 직원 노동조합, 총학생회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 총장은 ‘입시대책 특별기구’를 구성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퇴진 요구를 사실상 거부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이은 미달 사태로 지방대들은 학과 구조조정과 정원 감축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학생과 교수, 직원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최근 신입생 충원율과 중도 탈락률, 취업률 등을 기준으로 한국음악과 등 4개 학과를 폐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구조조정 대상이 된 학과 학생 및 교수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 측은 2022학년도부터 4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뷰티메디컬학과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신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학과 고유의 특성을 무시한 학사구조 개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의견 수렴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맞서고 있다. 또 강원도 내 국립대인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1도 1국립대’를 내걸고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학생 동의 없는 대학 통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총서 “취업제한 이재용 해임” 목소리…삼성전자 “종합적 검토”

    주총서 “취업제한 이재용 해임” 목소리…삼성전자 “종합적 검토”

    1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주총장 로비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이재용은 삼성전자 부회장직에서 퇴진하라”, “이사회는 불법 옥중경영 방치 말고 해임 의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총장 내부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직접 의사 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이 부회장이 수감생활로 인해 출근형태만 비상근으로 변경됐을 뿐 여전히 삼성의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취업제한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금이라도 이사회가 이 부회장의 해임을 의결해 제대로 된 이사회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서는 “준법위는 외부 감시 역할에 불과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을 논의할만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준법위가 이 부회장의 취업을 결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이 부회장 취업제한과 관련한 토론은 김기남 부회장에 대한 재선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계속됐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법무부로부터 취업제한 통보를 받은 만큼 이사회가 부회장을 해임하도록 해야 하는데 해임 논의를 했는지, 논의를 안 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을 옹호하는 주주들의 발언들도 이어졌다. 한 여성 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은 꼭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좋은 일만 하고 감옥살이를 하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힌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1심, 2심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람들도 도지사를 하고 국회의원도 하는데 개인 회사에서 부회장직을 놓을 이유가 없다”며 “삼성전자는 대한민국과 함께 하는 회사”라고 옹호했다. 이에 대해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사업 결정 등 이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의 상황,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준법위 역할에 대해서는 “사외 독립 조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의 준법감시과 통제기능 강화한 것”이라며 “회사 의사결정이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법 수준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장관의 손수건/이종락 논설위원

    지난 13일자 여러 일간신문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손수건으로 눈 주위를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은 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날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변 장관의 손수건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눈물을 닦는 것인지,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하느라 흘리는 땀을 닦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손수건은 무척 곤혹스러워하는 변 장관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했다. 대통령제인 미국에서 장관은 대통령의 비서라는 뜻인 ‘세크러터리’(Secretary),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봉사한다’라는 뜻의 ‘미니스터’(Minister)라고 칭한다. 장관은 ‘봉사하는 비서’인데 한국 사회가 장관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거는 건 아닌지. 변 장관은 장관 임명 전부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교양이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임명됐지만 결국 LH 사태로 단명할 운명에 처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자신들에게도 맞는 자리가 있는 모양이다. 변 장관의 손수건은 자리 욕심을 냈다가 오히려 몇 배로 호되게 당하며 불명예 퇴진하는 공직자의 상징물 같아 보인다. jrlee@seoul.co.kr
  • 거칠어지는 여야 ‘입’… 후보들도 작심 발언

    거칠어지는 여야 ‘입’… 후보들도 작심 발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본선 시작 전부터 거친 ‘네거티브전’으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10일에는 이번 보선 첫 고발장도 접수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과 박영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고민정 대변인이 제기한 10년 전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천 의원과 고 대변인을 고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전혀 문제 될 바 없는 것을 갖고 ‘곰탕 흑색선전’을 계속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후보를 대신해 최전방에서 ‘배드캅’ 역할을 맡은 각 선대위 대변인들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서울시재개발·재건축연합회가 오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기차가 출발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 조수진 대변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박 후보의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싸잡아 “이런 사람들이 단일화하든지 말든지 궁금하지도 않지만, 해봤자 ‘피해호소인 연대’, ‘2차 가해 연대’일 뿐”이라고 했다. 직접 비난을 자제해 온 박·오 후보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무상급식 이슈로 불명예 퇴진했고 아이들 밥그릇도 차별하자고 한 분”이라고 했고, 오 후보는 “연일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세가 만약 승리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면 지금이라도 품위 있게 사퇴하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 선대위가 예고했던 오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토론회 제안은 불발됐다. 오·안의 협공으로 인한 박 후보의 득실,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절차 등을 고려했다는 게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정면 승부가 확정된 부산은 서울보다 공방 수위가 세다. 김 후보와 신동근 최고위원은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에 야당 현역 연루설을 들고 박 후보를 조준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은 “김 후보는 호를 ‘가덕’에서 ‘가짜’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받아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에도 지지율 반등...최악의 위기 벗어나나

    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에도 지지율 반등...최악의 위기 벗어나나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집권당 내부에서까지 ‘중도사퇴 불가피론’이 나왔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반등세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가 총리의 장남이 깊숙히 연루된 공무원 접대 파문 등이 지속되고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9일 NHK의 ‘3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정권 지지율은 전월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 포인트 하락한 37%로, 3개월 만에 ‘지지’가 ‘반대’를 웃돌았다. 8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스가 정권 지지율은 48%로 전월조사 때보다 9%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 포인트 떨어진 42%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석달 만에 ‘지지’와 ‘반대’가 역전됐다. 요미우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둔화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등이 정권 지지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4월 퇴진설’까지 돌았던 스가 총리가 최악의 위기상황은 벗어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무산될 경우,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이며 정권 붕괴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현재로서는 올림픽은 어떤 형태가 됐든 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지지율 반등에는 지난달 이후 코로나19의 3차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든 게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0명으로 4개월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에 비해서는 14.0% 줄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딘 속도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도 여론의 불만과 불안을 다소나마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송업체에 다니는 스가 총리의 아들이 인허가권을 쥔 총무성 공무원들을 상대로 접대를 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정권의 악재는 계속되고 있다. 8일에는 스가 총리의 측근인 다니와키 야스히로 총무심의관(사실상 차관급)이 통신대기업 NTT에서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질됐다. 다니와키 총무심의관은 스가 총리의 장남 관련 접대문제로도 이미 지난달 25일 감봉 징계를 받은 상황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안철수·오세훈, 단일 후보 누가 돼도 박영선에 이긴다”

    “안철수·오세훈, 단일 후보 누가 돼도 박영선에 이긴다”

    안철수 47.2% vs 박영선 39.8%오세훈 45.3% vs 박영선 41.6%야권 단일화 무산시 박영선이 승리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보수 야권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40대 제외한 전연령층서 야권 단일 후보 우세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범여권 단일후보와 안철수 범야권 단일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3%는 안 후보를 택했다. 박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9.8%로 안 후보보다 7.5% 포인트 뒤처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범야권 단일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결과는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와 오 후보 간 대결에서 응답자의 45.3%는 오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41.6%로 3.7% 포인트 밀렸다.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야권단일후보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해석된다. 안 후보와 오 후보는 보수 진영뿐 아니라 중도층 확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안 후보와 박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박 후보보다 우세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진보층이 많은 30대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이 44.3%로 박 후보(39.2%)보다 5.1% 포인트 높았다. 박 후보는 40대에서만 57.8%의 지지율을 얻어 안 후보(30.9%)를 앞질렀다. 오 후보와 박 후보 간 대결에서도 결과는 동일하게 나왔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박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박영선 “오세훈, 서울의 과거가서울의 미래 바꿀 수 없다” 그러나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서울의 과거가 서울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문제로 물러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시대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라며 말했다. 이어 “본인이 시장 시절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기억을 잘 못하는 것 같더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안철수 한 번 해볼 만하다 느낌”“단일화 협상 맡은 협상팀 3명 구성해” 반면 오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밤 “(안철수 후보와)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왜 정치를 하는가’부터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회동 사실을 공개한 뒤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분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단일화 의지를 밝혔다. 오 후보는 “(두 사람이)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과 단일화 시기는 가급적 후보 등록일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등 큰 틀에서의 원칙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당장 안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맡을 협상팀을 당과 캠프에서 선발해 3명으로 구성했다고 부연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둘 다 오차범위에 있어 수치로는 별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라면서 “수치에 일희일비하고 연연하면 국민이 열망하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답했다.3자 대결시 박영선 1위…35.8%안철수 26.4%, 오세훈 24.2% 한편 박 후보와 오 후보, 안 후보 3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5.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안 후보와 오 후보가 각각 26.4%, 24.2%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보수 야권이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경우 승산이 없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범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7.1%가 ‘단일화가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37.7%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의당 구원투수 여영국 “임기나 채우려고 출마하지 않았다”

    정의당 구원투수 여영국 “임기나 채우려고 출마하지 않았다”

    여영국 전 의원이 정의당의 신임대표직에 단독 출마했다. 여 전 의원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퇴진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재건하고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큰 짐을 지게 됐다. 5일 여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입장을 밝혔다. 여 전 의원은 “그동안 정의당을 향해 보내주셨던 시민들과 당원들의 기대와 신뢰를 스스로 무너트리고 말았다.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너져버린 정치적 신뢰의 폐허 속에서 깊이 성찰하고,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이라는 당의 가치만 빼고 전면적 쇄신으로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저는 오늘 정의당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여 전 의원은 “지역과 노동을 당의 중심축으로 당의 정치전략을 재편하겠다”며 “많은 것을 하는 정의당이 아니라, 하나를 하더라도 끈질긴 정치활동으로 실체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치전략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는 무조건 다수출마가 아니라, 당이 책임있게 당선가능성이 높은 전략선거구를 미리 선정하고, 지방선거 출마후보자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선거와 선거이후 정치활동까지 끝까지 당이 책임질 수 있는 지방정치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앞으로의 전략을 설명했다. 여 전 의원은 “저는 전임 당대표의 남은 임기나 채우려고 출마하지 않았다”며 “정의당의 위기는 적당한 봉합과 갈등 회피로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역부터 중앙까지 당조직 체계와 운영방식, 당 사업방식과 정치활동, 조직문화에 이르기까지 누적된 관성과 타성을 전면 쇄신하는 단호하고 강력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자임하는 새로운 당대표가 될 것”이라며 “떠나간 당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고,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정의당으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당대표 보궐선거에는 이정미 전 대표, 윤소하 전 원내대표, 박원석 전 의원 등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주 당권주자 4인 회동에서 이 전 대표와 윤 전 원내대표가 출마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박 전 의원까지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여 전 의원 추대로 가닥이 잡혔다. 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숙고를 거듭한 끝에 저는 이번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다”면서 “여 전 의원이 대표로 나서 당의 위기상황 극복의 선두에 나서 달라 부탁했다”고 적었다. 박 전 의원은 여 전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계획이다. 여 전 의원은 주류 정파에 속하지 않은 첫 정의당 대표가 될 전망이다. 여 전 의원은 주류 정파와 연합해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그만큼 한 정파에 치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 전 의원은 민선 5기·6기 경남도의원을 지냈으며, 경남 창원성산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윤석열 사퇴, 검찰과의 갈등 마침표 찍는 계기 돼야

    임기를 4개월여밖에 남겨 놓지 않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전격 사퇴했다.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와 수사·기소 분리 등 여권의 ‘검찰개혁 시즌2’ 강공 드라이브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윤 총장은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계 진출 및 대선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해 행보를 예고하는 출사표를 던진 듯하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던 윤 총장이 보장된 2년 임기를 못 마치고 중도하차한 것은 검찰개혁의 측면에서도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이런 사태를 유발한 데는 ‘윤석열 찍어내기’에 몰두하던 여권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월성원전 수사 등을 허용한 윤 총장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징계 등으로 압박하다 법원에 제지당하자 화풀이하듯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한 것 아닌가. 그토록 선(先)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는데도 여권 강경파는 귀를 닫고 검수완박을 밀어붙였다. 여권 강경파들의 ‘검찰 무릎꿇리기’라는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발상은 곤란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민정수석 후임에 민변 출신의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참여정부 때 법무비서관으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법조개혁을 추진한 바 있어 윤 총장 퇴진을 계기로 검찰개혁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 과정에서 법무부와 검찰 간의 추가적 갈등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서 검찰 조직의 안정화도 고려하길 바란다. 검찰개혁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임기 마무리를 바란 윤 총장의 사퇴는 큰 충격이다. 그렇다고 해도 윤 총장 사퇴가 새로운 분란과 혼돈의 씨앗이 돼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에 검찰만 있고 개혁할 대상으로 검찰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여권은 수사청 속도전을 중단하고 국민의 사법권익 증진 차원에서 처음부터 공론화 과정을 재개해야만 한다. 또 윤 총장 우려대로 ‘부패완판’이 되지 않도록 권력형 부패 수사 강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윤 총장과 여야 정치권은 혼란을 부채질하는 언행을 자제해야만 한다. 이제 혼돈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 않겠나.
  • 새 대표 추대 여영국, 정의당 구원할까

    새 대표 추대 여영국, 정의당 구원할까

    정의당 신임 대표로 사실상 여영국 전 의원이 추대된다. 여 전 의원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퇴진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재건하고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큰 짐을 지게 됐다. 정의당은 4일 여 전 의원이 당대표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 전 의원은 민선 5기·6기 경남도의원을 지냈으며, 경남 창원성산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당초 이번 당대표 보궐선거에는 이정미 전 대표, 윤소하 전 원내대표, 박원석 전 의원 등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주 당권주자 4인 회동에서 이 전 대표와 윤 전 원내대표가 출마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박 전 의원까지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여 전 의원 추대로 가닥이 잡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숙고를 거듭한 끝에 저는 이번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다”면서 “여 전 의원이 대표로 나서 당의 위기상황 극복의 선두에 나서 달라 부탁했다”고 적었다. 박 전 의원은 여 전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계획이다. 여 전 의원은 주류 정파에 속하지 않은 첫 정의당 대표가 될 전망이다. 여 전 의원은 주류 정파와 연합해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그만큼 한 정파에 치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대표 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청년정의당 대표 선거에는 임기를 마친 강민진 청년정의당 준비위원장이 출마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사람에 충성않는 검사” “정치 검사” 양론“개혁 적임자” 與 환호받으며 총장 발탁조국 수사 이후 秋법무와 끝없는 갈등대구 방문해 ‘작심발언’ 하루 만에 퇴진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반발하며 27년 만에 검복을 벗었다. 정권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권력에 칼날을 들이댄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진정한 검사’와 ‘정치 검사’란 키워드로 극명히 엇갈린다. 대표적인 ‘특수통 칼잡이’로 불리는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수사와 외압 폭로 등으로 좌천돼 3년간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을 전전했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합류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공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수사를 주도하며 지난 정권의 적폐청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나 아래인 윤 총장을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을 “우리 총장님”으로 치켜세웠고, 여권에서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취임한 지 3개월 만인 그해 10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착수하면서 청와대와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되던 조 전 장관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에도 윤 총장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잇달아 진행하며 정권에 칼을 겨눴다. 이에 여권은 윤 총장을 향해 ‘정치 검사’라는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반대로 야권은 윤 총장을 엄호하는 등 ‘공수’가 교대됐다. 지난해 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며 갈등은 격화됐다. 추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윤 총장의 ‘수족’을 잘라내는 인사를 단행했고,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를 강행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법원에 의해 두 차례 직무에 복귀했고,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을 이끌며 맞불을 놨다. ‘추·윤 갈등’ 과정에서 윤 총장은 야권 대선후보로 몸값이 올라갔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말 추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올해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고, 윤 총장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하지만 여권이 이른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위한 수사청 법안을 추진하며 윤 총장과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결국 윤 총장은 전날 대구 방문을 통해 “검수완박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정치적 언어를 방불케 하는 강경한 언사를 내놓았고 이날 사의 표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검복을 벗고 ‘정치적 데뷔’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총장은 두 차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우리 윤 총장님” 文, 윤석열 놓았다…사의 표명 1시간 만에 수용

    “우리 윤 총장님” 文, 윤석열 놓았다…사의 표명 1시간 만에 수용

    文, 尹 태도 사의 철회 가능성 없다 판단한듯정계진출 가능성, 與·검찰 갈등 종료 판단도 尹 후임에 ‘추미애 인사’ 이성윤, 조남관 거론文, 신년회견서 “윤석열, 文정부의 검찰총장”문재인 대통령이 4일 검찰 수사권 폐지에 반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을 즉각 수용했다. 윤 총장이 이날 오후 2시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1시간여 만이다. 이로써 윤 총장은 올해 7월 끝나는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윤석열, 법무부에 사표 제출사표 수리 위한 행정 절차만 남아 尹 “헌법정신·법치 파괴돼” 비판 청와대에 따르면 윤 총장은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고, 사표 수리를 위한 행정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윤 총장의 태도로 미뤄 사의를 철회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최근 이례적으로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추진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어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데 온 힘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이 정계진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차기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국민들의 인식도 문 대통령이 사의 수용 결정을 앞당긴 배경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악화 일로인 여권과 검찰의 갈등을 윤 총장의 퇴진으로 끊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文 “정치 염두하고 총장한다 생각 안해” 민주당, 尹 맹비난…“최악의 정치검찰”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 때만 해도 윤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면서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이 이렇듯 연초에 문 대통령이 거듭 신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이 검찰개혁을 비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얻은 건 정치검찰의 오명이요, 잃은 건 국민의 검찰이라는 가치”라면서 “사과 한 마디 없이 국민을 선동하고,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정의에 대한 개혁은 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검찰총장”이라고 혹평했다. 또 “사의 표명도 정치인 그 자체 모습이며 국민 위에 정치검찰”이라고 성토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무책임한 정치 선언을 하면서 사퇴한 윤 총장에 이어 혹시라도 일부 검찰에서 사퇴가 이어진다면 최악의 정치검찰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윤 총장의 무책임한 사퇴로 검찰의 위상은 더 훼손됐다”면서 “오히려 검찰개혁이 더 필요하다는 근거를 강화해줄 뿐”이라고 주장했다.“우리 윤 총장님” 임명 당시 불렀던 文“권력 눈치 안 보는 자세 끝까지 지켜라” “尹, 사람에 충성 안 해 국민들 희망 받아” 문 대통령은 2019년 7월 윤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를 “우리 윤 총장님”이라고 불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사태 이후 윤 총장을 대면한 그해 5차 반부패협의회에서는 “이제부터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윤 총장의 사퇴로 대검찰청은 조남관 대검 차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청와대는 검찰총장 후임 인선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벌써부터 법조계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 총장과 손발을 맞춰온 조남관 대검 차장 등이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후임 임명은 법에 정해진 절차를 밟아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세는 안철수’ 홍준표 “김종인, 몽니 그만 부리고 퇴진해”

    ‘대세는 안철수’ 홍준표 “김종인, 몽니 그만 부리고 퇴진해”

    “김종인 역할 아무 것도 없다”“‘안철수’ 대세 거역 못할 것”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3지대 단일후보로 확정된 것을 언급하며 “이미 양대 보궐선거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몽니나 심술 그만 부리고 아름답게 퇴진하라”고 압박했다. “김종인, 심술 부리지 말고 판세 흘러가는대로 따르라”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대세는 거역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홍 의원은 “예상대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됐다”면서 “이제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로 야권 단일화는 완성되고 서울시정 탈환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단일화도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경쟁으로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안철수 후보측 요구에 손을 들어준 뒤 “그럼에도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측 극히 일부 사람들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모든 것은 선출된 후보 중심으로 선거를 치룰 수 밖에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김종인 위원장은 몽니나 심술 부리지 마시고 판세가 흘러 가는대로 따르라. 그것이 4월 7일, 아름답게 퇴진하는 길”이라고 훈수를 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기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다. 오래 전부터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점을 외쳐 온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언론에 “단일화는 서로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될 수 없다”며 안 후보를 향해 협조적 자세를 보일 것을 거듭 요구했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야권단일후보를 택할 경우 국민의힘은 제1야당이라는 간판에서 유리한 ‘야권후보 적합도’를, 안철수 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안철수 42.4%, 양자대결서나경원·오세훈에 크게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수 야권 진영에서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크게 앞섰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 야권 단일화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예비후보가 42.4%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26.2%)를 앞섰다. 안 후보는 오세훈 예비후보를 상대로도 41.1%를 기록, 오 후보(26.1%)를 제압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3.6%로 집계됐다.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9%였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잘 모름·무응답’은 13.5%였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36.8%로 국민의힘은 28.6%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10.7%, 정의당은 6.2%, 열린민주당은 5.4%였다. 조사는 유선전화 RDD 9%, 휴대전화 가상번호 91%로 무작위 추출해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박영선 69.5%, 우상호에 완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한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상호 예비후보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선출됐다. 이로써 박 전 장관은 안철수(국민의당)·나경원·오세훈(이상 국민의힘) 후보 등 보수 야권 진영에서 단일화가 이뤄진 후보와 맞붙게 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선자 발표대회를 열고, 박영선 예비후보 최종 득표율이 69.56%로 집계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롤모델’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논란을 겪었던 우상호 후보는 30.44%를 얻는데 그쳤다. 박 후보의 승리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내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심과 민심을 통틀어 야권 단일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우선시됐다는 판단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수단체 3·1절 집회 철통방어…대형 백화점은 사람들로 북적여

    보수단체 3·1절 집회 철통방어…대형 백화점은 사람들로 북적여

    3·1절을 맞아 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보수·우익단체들의 집회가 1일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로 커질 것을 우려해 집회 장소 주변에 철제펜스를 설치하고 경찰관들을 집중 배치했다. 집회는 큰 충돌 없이 진행됐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초래한 지난해 8·15 집회 때처럼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일도 없었다. 법원의 결정으로 20명 이하 규모의 집회가 가능했던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누각 앞에서 11명이 참여한 집회를 열고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압살하지 말라”고 밝혔다. 법원이 참가 인원을 30명으로 줄이는 조건으로 허용한 황모씨의 집회는 ‘참가자 전원이 코로나19 음성판정 결과서를 지참해야 한다’는 방역 수칙에 황씨가 부담을 느껴 이날 열리지 않았다.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는 이날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9명이 참석한 기자회견을 연 다음 차 9대에 한 명씩 탑승하여 대법원으로 이동하는 ‘차량 행진’ 시위를 했다. 비상시국연대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폭정 종식’과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경찰은 집회 시작 전부터 집회 장소 주변에 10인 이상이 밀집하지 않도록 했다. 기자회견을 앞둔 보수단체 회원들과 취재진 등 20여명이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 있자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10인 이상 운집하면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면서 간격을 벌릴 것을 안내했다. 또 다수의 인원이 모이지 않도록 설치한 질서유지선 안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이 열리도록 조치했다.하지만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엄마부대’가 개최한 집회는 당초 9인 이하의 인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신고됐으나 집회 시작 20여분 만에 시민 6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주변을 통제하던 경찰관들에게 “코로나 핑계 좀 그만대”라며 항의했다.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이 기자회견을 연 동화면세점 앞으로도 수십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모이자 경찰은 “미신고 불법 집회가 진행되지 않도록 참가자 여러분들은 (다른 장소로) 이동해달라”고 안내 및 경고방송을 하면서 경력 100여명을 투입해 주변 통행로를 차단했다. 그러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손에 든 우산과 거치대가 설치된 휴대전화로 경찰관들을 위협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동화면세점 앞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방패를 들고 서 있는 경찰관들에게 “우리를 왜 잡아가려고 하냐”, “경찰이 오히려 지금 거리두기를 안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빨갱이들” 등의 말을 하며 거칠게 항의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대규모 집회 차단을 위해 광화문역 7번 출구 앞 골목길의 통행을 차단한 경찰관들에게 “밥 먹으러 가는데 왜 길을 막냐”면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날 광화문광장과 달리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은 휴일을 맞은 시민들로 붐볐다. 서울 영등포구 ‘더 현대 서울’ 백화점은 지난달 26일 문을 연 이래 이날까지 4일 연속 인파가 몰렸다. 백화점 1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50명이 넘는 시민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백화점 내 일부 매장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특히 명품매장과 전자제품 매장 앞은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백화점을 찾은 50대 부부는 “비가 와서 오히려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근처에 있는 또다른 대형 쇼핑몰인 여의도 IFC몰도 음식점, 카페마다 사람이 꽉 차는 등 사정은 비슷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정 총리 “환경 뒷전인 개발시대 끝났다…새만금 해수유통은 공감 필요”

    정 총리 “환경 뒷전인 개발시대 끝났다…새만금 해수유통은 공감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개발만 생각하고 환경을 뒷전에 두던 시대는 끝났지만 새만금 해수유통은 전북도민의 공감과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제25차 새만금위원회를 앞두고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해수 유통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환경은 다음 세대를 위해 지켜야 하는 소중한 가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옛날에는 최선이었던 게 지금은 차선으로 변했다”며 “미래지향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면서 먹고 사는 문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무엇이든 절차가 있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큰 방향 전환이 있으려면 도민 공감을 얻어야 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조금 힘들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새만금해수유통추진공동행동과 5대 종단 생명평화기도단, 지역 어민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 유통을 새만금기본계획에 계획에 명시하고 수산업 복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오늘 새만금위원회가 해수 유통을 결정하지 못한다면 문재인 정부와 정세균 총리에 대한 규탄과 더불어 송하진 전북도지사 퇴진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민정수석 사의 논란 조속히 정리해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논란과 파동은 국정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정 주요 현안의 논의 및 보고와 관련된 시스템이 무너져 내린 것도 그렇지만 인사권자의 만류를 거듭 뿌리치면서 사의를 굽히지 않는 신 수석의 모습도 볼썽사납다. 검찰개혁 문제를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는 점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제 1년 조금 넘게 남은 문재인 정부의 할일이 아직 태산같은데 이런 문제로 시간낭비해서야 쓰겠는가. 신 수석은 나흘간의 휴가를 마친뒤 오는 22일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까지 업무복귀가 됐든, 사표를 수리하든 서둘러 논란을 정리해야만 한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등 나랏일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의 에너지를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허비해서는 안된다. 논란을 야기한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박범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여권의 여러 인사가 신 수석과의 소통에 나선만큼 빠른 결론이 내려지길 기대한다. 이번 신 수석 사의 논란은 최근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박 장관이 신 수석을 ‘패싱’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해 재가를 받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 이면에는 좀 더 복잡한 내막과 역학관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유추해볼 수 있다. 법무부와 검찰간의 1년여 넘는 오랜 갈등관계는 국민의 피로감을 극대화시켜 결국 문 대통령의 사과를 불렀고, 문 대통령은 검찰 출신의 신 수석을 민정수석에 앉힘으로써 갈등의 조율을 기대했을 것이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법무부와 검찰의 협력을 주문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여권의 검찰개혁론이 추미애 전 장관 퇴진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무효로 더욱 공고해진 상황에서 신 수석의 입지는 애당초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위한 입법 추진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방침 등에서 이견이 커졌고, 결국 인사 패싱까지 초래됐다고 보는게 맞다. 논란이 더 커지면 불똥은 문 대통령에게까지 튈 수 밖에 없다. 임기말 권력 누수 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벌써부터 야권 등은 문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번 일도 결과적으로 보면 검찰개혁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검찰개혁이 아무리 막중해도 절차적 공정성까지 훼손해서는 안된다. 추 전 장관이 무리하게 윤 총장 징계를 밀어부치다 역풍을 맞았다는 사실을 여권은 상기하길 바란다.
  • 혼돈의 아이티 “임기 끝난 대통령 퇴진하라”

    혼돈의 아이티 “임기 끝난 대통령 퇴진하라”

    14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 플래카드를 들고 집기를 태우는 등 시위를 하고 있다. 5년 임기의 모이즈 대통령은 대선 부정 시비 등으로 예정보다 1년 늦은 2017년 2월 취임해 그때부터 임기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권은 그의 임기가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면서 아이티 내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AFP 연합뉴스
  • 혼돈의 아이티 “임기 끝난 대통령 퇴진하라”

    혼돈의 아이티 “임기 끝난 대통령 퇴진하라”

    14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 플래카드를 들고 집기를 태우는 등 시위를 하고 있다. 5년 임기의 모이즈 대통령은 대선 부정 시비 등으로 예정보다 1년 늦은 2017년 2월 취임해 그때부터 임기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권은 그의 임기가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면서 아이티 내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AFP 연합뉴스
  • [씨줄날줄] 노인지배/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인지배/황성기 논설위원

    7년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으로 군림하던 모리 요시로 전 총리의 사퇴는 노인이 지배하는 일본의 상징적 사건이다. 모리는 지난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의 때 여성 이사를 늘리는 문제가 나오자 “여성이 많이 들어온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시대착오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세계 언론이 그의 여성 비하 발언을 보도하고 국내외 여론이 악화되자 마지못해 12일 사퇴를 표명했다. 모리는 1937년 7월생으로 만 83세다. 모리는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셈으로 와세다대학 1년 선배인 가와부치 사부로 전 일본축구협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밀실 인사를 하려 했다. 그러나 가와부치 전 회장이 이곳저곳에 발설해 절차를 따르지 않는 부적절한 인사가 알려지고 “왜 83세가 떠난 자리를 84세가 맡느냐”는 격한 반발이 일었다. 여론을 의식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반대 의사를 전하자 가와부치가 고사를 하는 형태로 후임 인사는 백지화한 상태다. 뿐만 아니다. 모리 발언으로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무더기로 사퇴하자 스가 총리를 만든 킹메이커인 자민당 실력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새롭게 다시 뽑으면 된다”는 어이없는 모리 옹호 발언으로 사태에 기름을 부었다. 니카이 간사장 또한 며칠만 지나면 만 82세가 되는 일본에선 ‘로가이’(老害)의 대표적인 현역 정치인으로 꼽힌다. 2000년 4월 총리에 취임한 모리는 지지율이 8%로 떨어지자 사실상 자민당 내에서 끌어내려져 1년짜리 단명에 그쳤다. 불운했던 총리 시절보다 이후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등의 총리를 배출한 파벌 ‘세와카이’의 사실상 오너로서 영향력을 즐겨 왔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옛날 같았으면 노익장(老益壯)이라 했을 것을 지금은 나이 든 사람이 주변에 해를 끼치는 로가이라고 야유를 받으면서도 자리를 지키려다 총리 경질 때와 비슷한 불명예 퇴진을 당했다. 로마 제국의 원로원이나 과거 공산국가에서나 성행했던 노인지배(제론토크라시)가 일본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고령화의 선두를 달리는 국가여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자민당이 1980년대 세대교체를 위해 도입하려던 ‘국회의원 70세 정년’은 흐지부지됐다. 최근에는 나이를 올려 ‘73세 정년’을 부르짖는 젊은 국회의원들이 있으나 당내 18%에 이르는 70세 이상 의원들의 ‘정력적’인 반대로 사문화했다. 노인의 권력욕을 허용하는 구조를 만든 책임은 그 사회에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제론토크라시는 고령화가 더 빨라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marry04@seoul.co.kr
  • 도쿄올림픽 유치 ‘빅4’, 전부 불명예 퇴진...‘여성 비하’ 모리 회장 사퇴

    도쿄올림픽 유치 ‘빅4’, 전부 불명예 퇴진...‘여성 비하’ 모리 회장 사퇴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이 한층 더 위태로운 운명에 놓이게 됐다. 대회 준비를 이끌어 온 모리 요시로(84·전 총리)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장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국제적인 비난과 망신을 산 끝에 결국 물러났기 때문이다. 1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지난 12일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는 7월 올림픽을 제대로 개최하는 것이며, 그 준비에 내가 방해가 될 수는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모리 회장은 앞서 이달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의에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 회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성들은 경쟁의식이 강해 누군가 한 명이 말을 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모리 회장은 당초 빗발치는 국내외 비난에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비롯한 정부·여당도 ‘대체 불가론’을 내세워 사퇴에 반대했지만, 결국 대세를 거스르지 못했다. 모리 회장은 물러나면서도 말썽을 빚었다. 측근인 가와부치 사부로(85) 전 일본축구협회장을 자신의 후임으로 사실상 지명한 것이다. 이번에도 “큰 물의를 빚고 퇴임하는 사람이 투명한 인선 절차도 밟지 않고 자기 후임을 멋대로 정해 버렸다”는 비난이 국내외에서 빗발쳤다. 결국 가와부치가 회장직 수락 의사를 번복하면서 후임 선정은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됐다. 이번 일로 2013년 8월 IOC 총회에서 도쿄올림픽 유치를 따냈던 일본의 핵심 주역들이 모두 불명예 퇴장하는 보기 드문 기록이 세워지게 됐다. 당시 직책을 기준으로 아베 신조(67) 총리는 코로나19 부실대응으로 지지율이 폭락하자 지난해 9월 건강악화를 이유로 중도 사퇴했고, 다케다 쓰네카즈(74) JOC 회장은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일부 IOC 위원 등에게 금품을 살포한 의혹으로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2019년 3월 물러났다. 이노세 나오키(75) 도쿄도지사는 이보다 훨씬 앞선 2013년 12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사퇴했다. 일각에서는 IOC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모리 회장의 퇴진으로 ‘결자해지’의 당사자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도쿄올림픽의 추동력이 결정적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사퇴…후임에 하시모토 유력(종합)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사퇴…후임에 하시모토 유력(종합)

    모리가 후임 지명한 가와부치는 스스로 고사 ‘여성 멸시’ 발언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12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모리 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오늘로 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올림픽을 제대로 7월에 개최하는 것”이라며 “그 준비에 내가 있는 것이 방해가 되면 안 된다”며 사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모리 회장은 “이번에 나의 부적절한 발언이 원인이 돼 큰 혼란을 초래했다. 이사 여러분, 평의원 여러분, 많은 분께 큰 폐를 끼쳐 정말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모리 “여성 많으면 회의 오래 걸려” 발언 논란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모두가 발언하게 된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시대착오적이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모리 회장은 다음 날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했지만, 자원봉사자 수백명과 성화 봉송자 여러 명이 모리 회장의 발언을 이유로 사퇴하는 등 모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내외의 압박이 거셌다. 모리 회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죄하면서도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결국 사퇴하게 됐다. 문제의 발언이 있고 나서 9일 만이다. 멋대로 후임 지명해 ‘밀실인사’ 논란도…백지화그는 물러나면서도 절차를 건너뛴 채 사실상 후임자를 멋대로 지명해 ‘밀실인사’ 논란까지 불렀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전날 사퇴 의사를 조직위 간부들에게 전달했고, 가와부치 사부로(84)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후임 조직위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가와부치 전 회장은 이를 수락하며 모리 회장에게 조직위 고문으로 남아달라고 요청했고, 모리 회장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혼란을 초래한 모리 본인에 의한 ‘밀실에서의 후계 지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직위 정관에 따르면 회장의 선임·해직 권한을 가진 것은 이사회이며, 회장은 조직위 이사 중에 선임하게 돼 있다. 현재 조직위 평의회 의장인 가와부치가 회장으로 선임되려면 우선 이사로 취임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절차도 없이 모리 회장의 ‘입맛’대로 후임자를 결정해버린 셈이다. 이에 가와부치 전 회장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조직위 회장 취임 요청을 받아도 거절할 생각을 나타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NHK는 전했다. 모리 회장에 의한 후임자 지명은 백지화된 셈이다. 하시모토 올림픽담당상, 후임으로 거론조직위는 모리 회장의 후임을 선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교체를 위한 정식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모리 회장의 후임으로는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이 부상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이날 중위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자신이 조직위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보도는 알지 못한다”며 “조직위 합동 간담회에서 제대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스피드 스케이트와 사이클 선수 출신으로 동계올림픽에 4차례, 하계 올림픽에 2차례 출전한 바 있다. 모리 발언에 침묵·옹호했던 정부·여당도 타격모리 회장이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사임하는 모양새가 되자, 일본 정부와 여당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에 많은 자민당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거나 심지어 옹호했다. 모리 회장은 총리를 역임했고 은퇴 후에도 정계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자민당의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모리 회장이 조직위를 계속 이끄는 것을 지지한 뒤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의 무더기 사퇴에 대해 새로 모집하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조직위가 독립행정법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조직위의 문제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일본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모리 회장의 발언 파문에 늑장 대응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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