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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참모진 “손발 안맞는다”

    ◎보건위생국장 지명자 경력스크린 제대로 못해/서로 “네탓”… 의회선 “백악관이 의정오도” 비난 백악관이 삐걱거리고 있다.클린턴 미대통령은 최근 새 예산안을 제출하고 야구팀의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등 그 어느때 못지 않게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지만 국민의 지지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그런 가운데 장관급인 공중위생국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은 당사자의 전력시비 자체보다도 백악관 참모들의 인물 스크린작업에 뭔가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부르고 있다. 백악관은 헨리 포스터박사를 보건위생국장으로 지명하면서 인준회부에 앞서 상원의원들에게 그가 단 한차례의 낙태시술을 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으나 조사결과 39차례나 낙태시술한 전력이 드러나 반낙태주의자의 반발을 샀고 공화당은 백악관이 의회를 오도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포스터박사의 전력을 백악관의 관계참모부서에서 확실히 조사했어야 했으나 보건후생성에서 올라온 자료를 그대로 대통령에게 올렸다는 것이다. 또 최근 클린턴의 북한종교인 면담도 백악관내부의 업무협조는 물론 백악관과 국무부간에 원활한 업무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북한방송이 보도한 뒤에야 「33인의 일괄면담」이 확인되는 해프닝을 벌인 바도 있다. 작년 7월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의 「아칸소사단」 리더격인 맥라티 비서실장을 퇴진시키고 당시 예산국장으로서 매사에 치밀한 리언 파네터를 백악관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은 바로 이같은 백악관내부 업무처리에 철저를 기하기 위한 것이었다. 12일 워싱턴 포스트는 백악관의 업무가 삐걱거리는 주요원인의 하나가 바로 클린턴 자신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파네터 실장은 인사·정책 할 것 없이 항상 공식채널과 제도를 통해 움직이도록 클린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번 연두교서도 파네터 실장은 중산층에 초점을 맞춰 30∼40분간 연설하도록 준비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외부에 연설원고를 다시 쓰도록 의뢰,그 결과 90분간에 걸쳐 연설했고 국민으로부터 도무지 어느 곳에 역점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뒤범벅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이밖에도 클린턴은 백악관 참모들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기분내키는대로 일을 처리,결국 일을 그르치는 예도 적지 않다는 것. 백악관비서진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클린턴 자신이 먼저 제도와 공식채널을 존중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 LG그룹 3세 경영체제 출범/구본무 부회장 22일께 경영권 인수

    구자경 LG그룹 회장이 오는 22일쯤 그룹의 경영권을 구본무 부회장에게 넘겨준다.이와 때 맞춰 창업 세대 및 회자 돌림의 구씨 1세대는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고 자자 돌림의 2세대 일부도 2선으로 물러난다. LG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9일 『그룹 회장의 이·취임식은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치러지는 경영이념 선포식 행사가 끝난 직후 이뤄질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22일과 23일 중 어느 하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는 22일이 유력하다. 그는 『구본무 회장 체제가 되면 원로들이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며 『급격한 변화는 없더라도 서서히 새로운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로들의 퇴진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책위원회에서 물러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위원회에는 구태회 고문을 비롯,구두회 호유에너지 회장,구평회 LG상사 회장,허신구 LG석유화학 회장 등이 있다. 구자경 회장은 경영권을 물려준 뒤 향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예정이다.이로써 LG그룹은 3세 체제로 출범하며,그룹의 색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LG 구본무 회장체제 출범까지/「승계 예고 발언」 1년만에 성사/구자경 회장 지난해 2월 “할만큼했다” 운떼/4월 고희이후 그룹차원 정지작업 본격화 LG그룹의 구자경 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나이 70이 되면 그만 하겠다』고 말했다.이 말에 무게가 실린 것은 1년 전,전혀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였다. 구회장은 지난 해 2월21일 그룹 윤리규범 선포식 행사를 마친 뒤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유공자들에게 표창장을 줬다.그는 이 자리에서 『경영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이제 물려줘도 여한이 없다』며 구본무 부회장의 승계를 예고했다.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이 발언에 모두들 놀랐다.그 전에는 지나가는 말이었지만 이 때는 좀 달랐다.가볍게 언급할 말이 아니라는 점에서,또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됐기 때문에 그룹측은 즉각 진화작업에 나섰다. 3세 승계는 이로부터 2개월 뒤 또다시 거론됐다.구회장이 고희를 맞는 4월24일.이 날을 기해 장남 본무씨에게 「대권」을 물려주려는 작업이 극비리에 진행된다는 말이 나왔다.그러나 경사스런 자리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주장에 밀려 없었던 일이 됐다.특히 구부회장이 『자식된 도리로 축하하고 고마워해야 하는 자리에서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고사했다고 한다. 이후 그룹에서 본격적인 정지작업에 착수했다.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원로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당시 이헌조 금성사 부회장과 변규칠 회장실 사장 등과 같은 전문 경영인들이 승진해 일선에 배치됐다.올 초 그룹의 CI(그룹 이미지 통합)를 LG로 바꾸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준비도 착실히 진행했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해도 그룹 관계자들은 승계의 시점을 연내 정도로,빨라야 상반기 정도로 봤다.구회장이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조기 승계의 가능성은 희박했다. 조기 승계로 방향이 잡힌 것은 지난 달 중순.언론에서 3세 경영체제를 거론하며 본무씨의 승계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개연성을 근거로 한 전망기사였다. 이에 구회장은 처음엔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오느냐』며 몹시 불쾌하게 여겼다.그룹도 조기 승계의 가능성을 부인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차피 해야 할 것이면 분위기가 익었을 때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지난 달 말에 열린 가족모임에서 최종 결정했다. 오는 22일 쯤 이·취임식이 이뤄지면 구회장이 운을 뗀 지 꼭 1년만에 승계가 이뤄지는 셈이다.
  • 세계화 시동건 민자호(이동화 칼럼)

    민자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당의 세계화」「선진정치로의 발돋움」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앞으로 정치권의 분위기와 기상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그러나 당이 세계화라는 새과제를 짊어지고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일꾼도 중요하지만 구체적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한다.비록 이춘구씨가 김종필씨의 사퇴이후 관심의 표적이 된 당대표에 선출되었고 주요당직의 대폭개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참신성과 기대감의 미흡 등으로 인물이 상징하는 당세계화의 구체적 의미와 전개를 읽기는 아직 어렵다.청사진도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 ○차세대·중산층의 육성 다만 대통령인 김영삼총재의 연설을 통해 당의 세계화가 어떤 것인가 하는 개념과 방향을 읽을 수 있을 뿐이다.김총재는 「새로운 정치」를 주창했다.그 내용은 현재 국민여론이 지탄하는 바대로 가장 뒤떨어졌다는 정치수준을 선진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상식과 합리속의 개선방향을 제시했다.그리고 민자당이 「국민정당」「민주정당」「정책정당」「차세대정당」「통일주도정당」이 되는 것이 세계화임을 강조했다. 여기에서 차세대정당이란 말이 갖는 의미는 특히 신선감을 갖게 한다.당대표를 지명하면서도 총재는 차세대지도자를 육성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또 개혁 이미지가 강한 김덕용의원을 총장에 발탁했다.그만치 이 부분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당의 물갈이와 개혁동참촉구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아울러 중산층의 확충과 안정에 진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지지기반을 어디에 둘것인가를 밝힌 셈이다.깅리치 미국 하원의장이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들고 나와 새지도자로 급부상한 사례는 차세대정당이나 지도자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이제 분명한 것은 「당의 세계화」를 위한 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그러나 「민자호」가 제길을 찾아 제속도를 내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라는 전망이다.왜냐하면 전반적인 세계화 구상의 일환으로 당의 세계화문제도 제기되었으며 이 또한 총재의 일방적인 제창과독려에 의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문제제기·당위성강조·그 내용과 실천방법등 모든 것이 당총재로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큰정치 청사진 필요 비록 단편적으로 제시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맞춰놓고 보면 여기에는 큰정치를 위한 기본설계가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꼬집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당내에 없어 보인다.당내에서조차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 사고나 행동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눈치보기에 급급한 단계라는 평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는 3당합당구도의 해체,3김시대의 상징인 김종필씨의 퇴진,미래를 향한 구조개편등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고 그것이 갖는 시대적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열기조차 특별하지 못했다.이대표 등장 역시 3김시대의 청산,당내권력투쟁의 지양,지방자치선거의 승리등 전반적인 구도와 설계에 따른 메시지가 뚜렷하나 인물의 신선감이 떨어지는 부분만이 부각된 것은 유감이다. 특히당외부의 반응은 더욱 간격이 있다.특히 언론의 일반적 반응은 시큰둥해 보인다.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모아야 할 정당으로서는 이 부분이 매우 곤혹스럽게 느껴질 것이다.집권당의 경우는 박수받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정치현실이다.여기에 언론의 박수받기는 더더욱 어렵다.언론은 통상적으로 비판의 메커니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언론의 비판에 일희일비 하거나 비판여론을 뒤따라가면서 수용하는 방법으로는 세계화를 이룩할 수 없다.앞질러 가는 두뇌플레이가 필요한 것이다. ○언론·국민보다 앞서야 이미지·정서·감각에만 의존하는 정치는 언론과 국민의 경멸을 사기 쉽다.정직하고 성실하게 다짐한 것만이라도 실천해 나가면 국민은 알게 되어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박수도 치게 된다.당원 모두가 고뇌하며 국리민복의 참뜻을 되뇌일때 세계화의 길은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 이춘구 대표 발탁배경/「세대교체」의 상징성 극대화

    ◎「후계」 경쟁 불식… 당안정관리 적임 판단/“원외대표 한계” 정원식카드 고심끝 포기 김영삼 대통령은 원외화합형도,원내실세형도 아닌 제3의 「이춘구대표 카드」를 집었다.장고(장고)의 흔적이 역력하다.가장 민정계적이면서도,가장 색깔이 없는 그의 정치적 특성을 높이 산 결과로 보인다.또한 그의 탁월한 관리능력을 고려했음직하다. 오너십을 훼손하지 않을 「선량한 민정계 관리자」의 등장이다.그가 당의 대표로 등장함으로써 정치권의 세대교체에도 한 획을 그었다. 이대표체제의 탄생은 적극적으로 그가 필요했다기보다 이것 저것 피하려다 생긴 수동적 선택의 결과로 여겨지고 있다.김대통령은 최소한 이대표의 선택으로 후계구도를 둘러싼 조기경쟁을 우려함이 없이 안심하고 당을 맡길 수 있게 됐다.효율적인 지방선거 대비체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대표의 기용은 당의 활성화보다는 「안전성」을 강조한 것으로 비친다.발탁배경인 「선량한 관리자」의 이미지가 김종필전대표의 퇴진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도 좀더 지켜 볼 일이다.같은 반열에 있으면서 일정의 세를 가진 김윤환·이한동의원등을 이대표체제의 일원으로 종속시키는 것도 과제라고 할 수 있다.자칫 당의 구심력이 떨어질 소지가 없지 않다. 특히 김의원은 김전대표를 퇴진시키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상태다.이 내상이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정서를 친민자쪽으로 끌고 갈 여력이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참모진들은 원외화합형과 당내 민정계 실세중진의 두가지 카드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당의 활성화를 위해 실세중진을 조건부로 선택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들린다. 그러나 설연휴를 보내면서 김대통령이 잡은 카드는 정원식 전총리를 대표로 하는 원외화합형이었다는 흔적이 여러군데 남아 있다.이 시점을 전후해 정전총리와 김대통령의 오찬소식이 나돌았고 정전총리는 보도진들을 의도적으로 회피했다.청와대측이나 당에서도 「정원식 내정설」에 대해 적극적인 부인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주말을 계기로김대통령은 김전대표를 물러나게 한 세대교체의 의미를 살릴 수 없다는 점,원외대표가 갖는 한계,국민들이 느낄 이미지등에 대해 다시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외에서 원내로 인사방침이 회귀한 시점에서 김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조찬을 나누었다.이날 하오에는 두사람 사이에 전화통화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김대통령은 취임 2주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후계를 꿈꾸거나 꿈꾸는 것으로 비칠 소지가 있는 실세중진들을 대표로 기용했을 때의 장·단점을 고려했을 것이다.결론은 세대교체의 효과도 살리면서 안전성에서 불안한 다른 중진의 단점을 보완해 줄 이대표의 선택이었다. 김 대통령은 이대표를 지명하면서 『차세대 육성의 적임자』라고 발탁의 한 배경을 설명했다.이대표의 기용 자체가 세대교체적인 의미를 갖지만 그의 당운영 역시 다음 세대를 향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이같은 세대교체 바람이 나머지 중진의 당고문 또는 제2선으로의 후퇴까지를 염두에 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새인물 새정치”차세대정당 지향/세계화 민자당/총재연설에 비친진로

    ◎경선제 등 도입… 구시대 정치질서 타파/개혁·안정 동반추구,당화합에 큰 비중 김영삼 대통령은 7일 민자당 전당대회에서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모든 부분이 세계화를 위해 탈바꿈하듯 정치의 틀과 질도 새롭게 바뀌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민자당 총재인 김 대통령의 이같은 생각은 「낡은 정치」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김 대통령은 『정치가 더이상 비난과 냉소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김 대통령이 이날 지적한 우리 정치권의 문제점들은 그동안 수없이 지적되어 온 것들이다.정치부패 타락공천 금권선거와 더불어 지역을 볼모로 한 분열적 정치행태는 고질적 폐해로 꼽혀 왔다.붕당적 정치문화에 얽매여 불필요한 정쟁이 되풀이됐고 민생을 소홀히 하는 무책임한 정치가 비일비재했다.특정인 중심의 정치가 계속되다 보니 구성원들의 뜻이 상부에 반영될 여지는 별로 없었다. 김 대통령은 구체적인 해법으로 「깨끗한 정치」「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국리민복의 정치」「미래지향의 정치」를 들었다.이를 실천하기 위한 민자당의 과제로는 「국민정당」「민주정당」「정책정당」「차세대 정당」「통일주도 정당」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차세대 정당」이다.이는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일맥상통하며 기성 정치권으로서는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정치의 세계화」가 상당부분 수사적 개념을 동반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차세대를 위한 정치」는 정치개혁의 연장선상에서 가장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방향제시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현실정치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새로운 사고와 윤리규범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차세대 정당」에 대한 실천의지는 김종필 의원의 대표직 퇴진으로 이미 구체화하기 시작했다.여권은 앞으로 지방자치선거,총선등 일련의 정치일정을 거치면서 대대적인 「수혈작업」을 시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과정에서 우려되는 상황은 정치의 불안정이다.기존세력의 저항에 따른 분파적 움직임이새롭게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통령은 이 점을 고려한 듯 「개혁」과 「안정」을 「수레의 두바퀴」라는 동반개념으로 묶어 『당은 안정의 구심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치권의 변화를 추진하되 당의 화합도 꾸준히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날 민자당의 새 대표로 민정계 중진인 이춘구의원이 지명된 데서도 화합의 의미는 두드러진다.당직개편에서 민정계 중진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정치」의 의미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당헌·당규및 정강·정책 개정안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당 관계자들은 일부 당직과 공직선거후보에 대해 제한적이나마 경선제를 도입한 것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내세운다.무엇보다 3당합당에 따른 부정적 요소들을 제거하려고 애쓴 흔적도 역력하다. 그럼에도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지가 단기적으로 현실정치에 얼마나 접목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당장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지방자치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 지가 걱정이다. 따라서 지방자치선거가 끝나서야 변신의 움직임도 본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폭적인 정계개편 문제와 맞물려 대단한 폭발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예상이다.
  • 신한투금 대주주 김종호씨/경영권 인수 착수

    신한투금의 대주주인 김종호씨(세창물산 회장)가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신한투금은 7일 지난 1월 하순 제일은행으로부터 신한투금의 주식 1백30만주(21.7%)를 돌려받아 최대 주주가 된 김씨가 임시 주총을 제의,다음 달 25일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신한투금 주식을 반환받음으로써 지분율이 22.05%(1백32만3천주)로 높아졌다. 김씨는 주총에서 임원 개선안을 상정,제일은행 출신 임원을 퇴진시키고 자신이 회장에 취임하는 등 경영권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5년 국제그룹 해체 때 신한투금의 주식을 제일은행에 넘긴 김씨는 강압에 의한 매각이라며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제기,작년 12월13일 대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었다.
  • “새정치로 세계화 주도”/김 대통령 역설/지역볼모 정치 안될일

    ◎새대표 이춘구씨/민자 전당대회 민자당은 7일 하오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7천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정기전당대회를 열어 김영삼대통령을 총재로 재추대하고 김대통령이 새 대표로 지명한 이춘구 국회부의장에 대해 동의절차를 마쳤다. 새 대표로는 한때 정원식전국무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대통령은 원외인사가 집권당 대표로는 부적절하다는 점과 함께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등 정국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민정계 중진인 이부의장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당대회의장에는 정재철 의원이,부의장에는 김찬우 의원과 이용식 전남보성지구당위원장이 선출됐다. 김 대통령은 이신임대표와 협의,8일과 9일 당3역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에 대한 전면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김종필의원의 대표직 퇴진에 따라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함으로써 지난 90년 이루어진 3당합당 체제를 김대통령 중심의 직할체제로 바꾸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정치를 향한 재출발」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정치인도 국제경쟁을 하는 시대이므로 우리 정치는 세계 수준으로 뛰어 올라 세계화를 앞서 이끄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면서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깨끗한 정치」「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국리민복에 헌신하는 정치」「미래지향의 정치」가 이루어져야 하며 민자당은 ▲국민정당 ▲민주정당 ▲정책정당 ▲차세대 정당 ▲통일주도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차세대 정당에 대해 언급,『세계화는 원대한 비전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필요로 한다』고 전제하고 『우리당은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미래지향적 정당으로 발전돼야 하며 각계 전문가들과 21세기 주역들에게 문호를 활짝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당은 변화와 개혁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자세와 각오,인식과 발상등 그 모든 것에 일대 전환을 이루자』고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세계화는 개혁과 안정의 두바퀴로 전진하는 수레와 같다』고 지적하고 『세계로,미래로 나아가는데 있어 나라의 안정을 튼튼하게 뒷받침해 줘야 하며 당은 안정의 구심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민을 지역과 계층으로,세대와 이념으로 나누어 반목하게 하는 것은 낡은 정치』라면서 『특히 지역을 볼모로 삼아 국민을 분열하게 하는 정치는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대표는 수락연설에서 『통일된 조국과 선진복지 국가는 우리 모두의 절대적인 책무이자 소명이며 이를 달성하려면 개혁과 세계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불합리와 비능률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히고 『국가와 당의 미래를 위해 단합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민자당은 이날 대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결의문을 채택,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변화와 개혁의 선도자가 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국민정당으로 태어날 것등을 다짐했다. 또 세계화선언문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정치와 민생정치,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민자당의 새로운 출발(사설)

    민자당이 오늘 새정부출범 이후 첫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비롯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민주화가 실현되고 정치의 제도적 개혁이 이루어진 바탕에서 새로운 정치를 펴 나갈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려는 민자당의 결의는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될만하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3당합당의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집권당으로 새출발하는 민자당이 심기일전하여 시대적 사명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시대정신에 대한 민자당의 투철한 자각과 확고한 실천의지가 요구된다.지난 시대의 민주화와 경제개발의 과제가 마무리되고 광복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는 세계화정치의 주도세력으로서 세계화 국가목표에 대한 비전과 행동력을 강화하는 다짐의 자리가 될때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세계화가 단순히 정치적인 케치프레이즈나 특정인의 퇴진으로만 비쳐지지 않도록 할 책임은 민자당에 있다.백년대계로서의 세계화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정책을 제시해야 하며 전근대적인 당의 지분구조의 청산위에 민주적 운영과 차세대육성을 가시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민자당이 세계화와 당개혁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방향설정을 하면서도 어딘가 미흡한 인상을 주는 것은 당이 치밀하고 조직적인 작업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에 있다.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위로부터의 세계화와 개혁만 있었지,아래로부터의 참여와 여론수렴은 찾기 어렵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집권당의 한계라 할 자생력의 부족이 두드러지고 있다.정치의 제도적 개혁으로 스스로 과거의 집권당프리미엄을 던진 민자당으로서는 어떻게 정치현장의 개혁을 이루면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할 것인가 하는 시험대에 놓여있다.깨끗한 정치와 공명선거를 실천하고,지역간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는 통합의 정치를 이끌어 통일을 주도하는 민주적이고 정책위주의 정당을 만드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과제다.물론 원내총무를 비롯한 당직의 단계적인 경선을 통한 민주적 운영과 여의도연구소의 설립을 통한 정책개발능력의 향상은 구체적 방안들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지지기반을 확실하게 설정하고 일선조직의 뿌리를 확대정착하는 장기적이고도 면밀한 계획이다.차세대를 포용하면서 자생력으로 국민의 지지를 확대해야 할 새로운 방식의 집권당으로 성공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한단계 성숙시킬 수 있느냐 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동시에 당내 지도적 인사,즉 실세들의 시대예측능력과 지적수준이 높아져야 하고 자금이나 세력의 크기가 아니라 정책방향을 가지고 당내경쟁을 하는 풍토의 정착도 필수적이다. 민자당의 전당대회는 이러한 정치의 세계화를 위한 실천단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민자/“갈사람 가라”/민주/“야통에 차질”

    ◎「JP신당」행보와 정치권 움직임/당채널 관망파 단속에 총동원/민자/충정·TK인사 영입에 어려움/민주/사무실 개설… 창당작업 본격화/JP ▷민자당◁ ○…김종필의원의 신당 창당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가지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있다.첫째는 김의원에 동정적인 인사들의 이탈을 막아 동조세력을 차단하는 것이다.또 하나는 오는 7일의 전당대회등 앞으로의 각종 정치일정을 통해 당의 활성화를 도모,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방안이다. 동조세력 차단은 우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소극적인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김의원을 따라 나설 당내 인사들이 많지 않을 뿐더러 차단시도가 밖으로 드러난다면 오히려 신당을 키워주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생각이다.따라서 이미 마음이 떠난 인사들은 굳이 붙들지 않되 유동적인 인사들에 대해서는 모든 채널을 총동원하되 조심스럽게 단속하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김의원의 퇴진문제로 전당대회가 그늘에 가려지는 것도 불만스러운 일이다.따라서 전당대회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가능하면 내부를 자극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화합의 마당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후 당6역과 12역에 대한 대대적인 당직개편이 화합분위기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구도를 덮고 세대교체를 부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인사카드를 제시함으로써 당내의 난기류를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그동안 소외된 민정계 인사들을 우대하면 당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집권당으로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내총무및 중앙상무위원장 경선에도 의미를 크게 두고 있다.일부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당운영을 활성화시키며 위기를 정면돌파하려는 것이다.오는 4월쯤 있을 15개 시·도지사후보 경선도 같은 취지를 살리며 국민들에게 민주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선거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간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민주당◁ 김종필씨의 신당바람이 민주당의 외부인사 영입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상당히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 그동안 이기택대표는 주로 충청권과 대구·경북지역의 전직 관료,군장성 출신,중량있는 비정치인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왔고 그들은 일단 민주당 입당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신당창당이 가시화되면서 이들이 돌연 관망자세로 돌아섰고 당연히 영입작업은 원점을 맴돌았다.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은 『신당창당 움직임으로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의 외부인사 영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당대회 때까지 전직 고위관료등의 영입은 사실상 힘들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이대표측은 신당이 정국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경계경보」라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야권통합과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분리,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신당의 형체를 보아가면서 공격의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공격할 소재는 너무나 많다』고 이미 나름대로 준비작업에 착수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신당바람이 거세지면 「집중포격」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신당추진측◁ 2일부터 신당준비를 위한 실무모임을 정례화하고 역할을 분담하는등 신당 창당을 위한 조직적 활동에 돌입. 박준규 전국회의장,최각규 전부총리,김동근·구자춘의원,김용채 전정무장관·이희일 전동자부장관·이양희 전정무차관 등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성지하이츠 오피스텔에 모여 창당 일정등을 집중논의.김종필씨의 재산으로 등록돼 있는 이 사무실은 여의도 근처에 정식 당사를 구할 때까지 창당준비위등이 업무를 보게될 사실상의 임시당사인 셈. 최 전부총리는 모임을 마친뒤 『지금까지 합의된 것은 지방선거 전에 자유민주연합이라는 정당을 창당하고 이를 위해 발기인대회·창당준비위발족등 법적 절차를 밟는다는 것뿐』이라고 소개.최전부총리는 또 『인물영입 인선 당헌·당규및 정강·정책마련등 촉박한 일정을 서두르기 위해 오늘부터 매일 창당준비 실무협의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사무적 준비는 이양희전정무차관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 최 전부총리는 『대전·충남,대구·경북은 물론 서울·경기·인천등 중부권의 유력인사들을 영입하는등 할 일이 태산』이라면서 신진세력 영입에 대해서는 『광장을 마련하면 중요한 때마다 새 인물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만 언급. 이에앞서 전날 귀국해 이날 아침 청구동 김종필의원 자택을 방문한 김용환의원은 『인간적으로 JP와 결코 떠날 수 없는 사이지만 구체적인 창당준비 작업에는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한뒤 『그러나 오늘 김대표와 신당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면 누가 믿겠나』라고 깊숙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인.
  • 전대준비 바쁜 민자표정/“여론조사서 57%가 당명교체 반대”

    ◎의원­지구당위장 연석회의서 절차논란/당무회의서도 일부 의원 내부불만 토로 당 이름을 「통일한국당」으로 바꾸려던 계획을 하룻밤 사이에 없었던 일로 돌린 민자당은 27일 당 안팎의 비판 속에 잇따라 회의를 열어 새로운 당헌·당규를 확정하는 당내 절차를 밟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씨는 이날 모든 회의에 불참한 것은 물론 저녁에 열린 청와대 만찬에도 가지 않았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전당대회준비위 소위원장회의와 전체회의,시·도지부장회의를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지구당위원장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김용채전의원과 이긍규의원·이치호전의원 등 공화·민정계 세의원이 차례로 나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된 당 지도부의 독주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 김 전의원은 최재욱·강삼재·백남치·강용식의원 등 각 소위위원장들이 당헌·당규개정안을 설명하자 곧바로 발언권을 얻어 JP(김전대표의 애칭)를 지칭하는 듯 『이 자리에 있어야 할 한사람이 보이지 않아 매우 우울한 심정』이라며 침통한 어조. 그는 『민주자유당이라는 이름이 어째서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는지 이해도 못하고 있는데 부랴부랴 신문광고를 내고,당명을 응모하느니 법석을 떨다가 이제는 다시 지금 그대로 쓴다고 한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포문. 이의원은 『국회의원 7년 만에 첫번째 의원총회 발언』이라면서 『우리당을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은 간담회에 나선 몇몇 대학교수가 아닌 우리 의원들과 지구당위원장들임에도 의원총회 한번 소집하지 않고 당헌·당규를 바꾸어버렸다』고 비판. 이의원은 또 『13대 때 신민주공화당에 31명의 의원을 당선시켜준 충청도가 14대에는 공화계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왜 소파는데 개처럼 따라가 손흔드느냐」면서 2등·3등 하려면 집어치우라는 정서 때문』이라고 알듯모를 듯한 발언. 이전의원은 『당헌·당규는 옛날 민정 것도 훌륭했다』면서 『문민정부는 도덕성을 기초로 한 것인데 이런 「쇼」를 하면 안된다』고 비판. ○…민자당은 이에 앞서 「민주자유당」을 고수키로 한 배경을 납득시키느라 진땀. 강용식 홍보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실에 내려와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선거 때 많은 국민이 지지해 정권을 창출해낸 민자당이란 명칭을 바꿔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약 57%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이같은 국민의 비판여론을 수렴하는 게 이 시점에서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 당명 개칭에 앞장섰던 문정수 사무총장은 『우리가 언제 한번이라도 통일한국당을 당명으로 확정했다고 한 적이 있느냐』면서 『설사 그렇게 했더라도 응모작을 당명으로 채택해야 하는 법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당명유지를 설명하는 합당한 논리를 찾느라 고심하는 표정. ○…정재철 중앙상무위의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당무회의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전당대회 준비과정의 「졸속성」과 내부분란에 거친 불만을 토로해 한때 험악한 분위기. 강삼재기조실장의 당헌·당규안 보고가 끝나자 정석모위원은 『이번 세계화작업 과정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기본설계도 없이 목수따로 미장이 따로 마치 김대표의 퇴진이 세계화의 걸림돌인양 몰고간 셈이 됐다』고 목청.정위원은 특히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합해야 할 때에 어찌 당권정지니 하는 식으로 동지를 버리는가』라고 당지도부를 비난한 뒤 『이는 소위 차기대권주자들이 스타트라인에 서기도 전에 출판기념회를 열고(남을) 비난하고 시끄럽게 구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 구자춘위원도 『이같은 당의 위기를 만들어 놓은 사람들은 사과도 한마디 없이 당을 갉아먹고 있다』고 가세. 민주계의 김봉조의원도 나서 『지금 책임있는 당직자들이 위 아래도 없는 무질서를 보이고 있다』면서 『3년도 더 남았는데 대권 운운하고 신문에 거론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며 누가 누구를 나가라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흥분해 눈길. 문정수사무총장이 이에 『김전대표의 대구행을 만류한 것은 현지 분위기를 전달한 것 뿐』이라는 식으로 해명하는 선에서 정재철의장은 회의를 종료.
  • 세대교체론에 대하여(임춘웅칼럼)

    한동안 시끄럽던 정계의 세대교체론이 상대가 꿈적도 하지않자 제풀에 시들해져 버렸다.세대교체론의 핵심은 민자당의 김종필전대표와 민주당의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은퇴다. 그중 김이사장은 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바 있으나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표현을 빌면 민주당의 「실질적인 오너」로서 완전한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며 김종필 전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길 기대하는 세대교체론이다.지금의 세대교체론은 실은 「3김퇴진론」과 같은 맥락인데 김영삼 대통령은 현직대통령으로 임기가 끝나면 물러설 것이므로 남은 두 사람만 물러나주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세대교체론에 일반국민들은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얼마전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도 응답자의 83%가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바라고 있다.학계에서도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정치권에 변화가 있지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요청이 있다는 전제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그 방법론에는 찬성을 유보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현재의 세대교체론이 명분과는 달리 다분히 밥그릇 싸움의 양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화 시대」에 정계에도 새로운 인물들이 나서서 새 바람을 일으킨다면 얼마나 신선한 것일까.그러나 그것이 당위라고 해도 과연 실현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여러 사람의 생각이 그러하니 『낚시나 하십시오』로는 효험이 없으리라는 것은 그동안 여러논객이 나서서 열심히 주창했지만 지금 낚시나 하고 지내는 분이 아무도 없는 것만 봐도 알만하다. 80년 세칭 신군부는 막강한 힘으로 「3김청산」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어떤가.왜 그분들은 건재하고 있는 것일까.그것은 그분들에게 정치적인 힘이 있기 때문이다.정치적 힘이란 바로 국민의 표다.「5공」때는 민주화세력이란 커다란 정치세력이 그분들을 뒷받침하고 있었고 지금은 불행히도 「지역정서」라는 것이 그분들에게 힘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힘이 있는 한 물러나긴 쉽지 않을 것이다.여러 사람들의 희망과는 달리 김종필 전대표가 당을 떠나 충청권을 중심으로 신당을 만들 것이란 예상은 이제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설령 본인들의 개인적인 희망이 조용히 사는 것이라고 해도 그분들의 이름을 빌려야 할 추종세력이 있고 그분들에게 표를 찍어 자기만족을 얻는 백성이 있는 한 그분들이 스스로 물러나길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지도 모른다. 세대교체의 가장 확실하고 가장 정당한 방법은 그분들에게 표를 찍지않게 하는 것이다.표를 찍지 않게 하는 길은 「지역정서」란 이 시대의 망령을 없에는 길밖에 다른방도가 당장엔 없어보인다. 그것은 그분들이 세상을 떠나길 기대하는 것보다도 더 더딘일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 이종연조흥은행장 퇴진 선언/3연임 행장 탄생 무산될듯

    ◎광주·동남은행장 거취에도 영향 예상/후임 우찬목 전무 유력… 인사태풍 예고 다음달 주총에서 3연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조흥은행의 이종연 행장이 24일 행장후보 추천위원을 선임한 확대 이사회에서 3연임 포기를 선언했다. 이행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오래 전부터 후진을 위해 퇴진을 결심했으나 이를 미리 밝힐 경우 업무에 차질이 예상돼 발표를 늦췄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당초 행장후보 추천위의 전임 행장대표로 상임 이사회가 선임한 고대진 전 행장이 빠지는 대신 이행장이 포함됐다.또 후임 행장에는 우찬목 전무가 확실시된다. 이행장의 3연임 포기는 다음달에 역시 중임이 만료되는 송병순 광주은행장과 김정규 동남은행장의 거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또 작년 말의 정부조직 개편에 이어 금융권에도 물갈이 인사태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행장은 지난 93년 우전무를 후계자로 발탁하면서 「세대교체」란 명분으로 우전무보다 선임인 3명의 임원을 퇴진시킨데다 서울 상대 출신 56년 입행 동기 3명이 12년간 행장을 맡은것에 부담을 느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행장이 최근까지도 3연임에 강한 집착을 보인 사실을 들어 감독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3연임 불가 ▲임원 정수 확대 불가 ▲상근 회장제 불가 등의 지침이 가이드라인으로 시달됐었다. 이행장은 중임에도 불구하고 행장 재임기간이 4년에 불과할 뿐 아니라 지난해 조흥은행을 시중은행의 선두에 올려놓은 공적 등으로 3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 전대의장 포함 6역회의 신설/윤곽드러난 민자 새 강령·당헌

    ◎기조실장·사무부총장 직제 위원회로 전환 다음달 7일 전당대회를 통해 「제2의 창당」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민자당의 새 모습이 「3당 합당 유산을 완전히 청산한 새로운 이름의 당」으로 그 윤곽을 드러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23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그동안 마련한 새로운 강령 및 기본정책,당헌·당규를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에 올리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강령에서 내각제를 지향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문총장에 따르면 당의 강령에서 「의회와 내각이 국민에게 책임지는」이라는 부분이 그동안 의원내각제를 지향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현재 민자당의 강령 제1조는 「우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국민의 폭넓은 정치참여를 통하여 진취적이고 화합하는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고,의회와 내각이 함께 국민에게 책임지는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것을 「우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며 깨끗한 정치를 구현함으로써 정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고,정당정치와 주민자치를 정착·발전시켜 국민에게 봉사하는 생활정치를 실현한다」로 바꾸겠다는 것이 준비위측의 안이다. 이같은 강령개정을 바라보는 당내의 시각은 대체로 일치하는 것 같다.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지난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태우전대통령이 탈당하는 것과 함께 3당 합당의 정신은 오래전에 사라졌다는 것이 김영삼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하고 『강령의 개정은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을 정리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고위당직자 역시 『왜곡된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부분을 차제에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강령개정은 김종필대표의 퇴진과 함께 3당합당 구도를 완전히 청산하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당직자 연석회의에서는 준비위가 마련한 당헌·당규 개편안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따라서 이 개편안은 오는 27일 열릴 당무회의에서 거의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개편안은 먼저 사무총장 밑에 독임제로 운영되던 기조실장,사무부총장 직제를 위원회제도로 전환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사무총장 아래 기획위원회와 정세분석위원회·조직위원회·지방자치위원회·홍보위원회·여성위원회가 설치된다. 정치·경제·사회 담당 정책조정실장과 민원실장 역시 제1·2·3정책심의위원회와 민원위원회로 개편된다. 또 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정무장관 말고 전당대회의장을 추가한 6역회의를 신설,상징적 당직이었던 전당대회의장의 당무참여 범위를 넓히고 신설되는 세계화추진위원장을 당서열 8위로 보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6역에 세계화추진위원장·국책연구원장·총재비서실장·대변인·중앙정치훈련원장을 참여시키는 12역회의도 신설한다. 참석대상이 늘어난 새로운 회의제는 중진의원이 당무에 참여할 기회를 넓혀주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모았던 경선 대상에 원내총무는 일단 유보하되 중앙상무위의장,시·도지부장은 전당대회 이후,지구당위원장은 16대 총선부터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21세기 선진한국 이끌 리더십(신 지도자론:1)

    ◎새시대는 「세계경영 비전」 요구한다/정치권의 세계화/국경없는 변화 조류 대응력 갖춰야/세계 10대부국 걸맞는 리더십 긴요 대망의 21세기가 5년 앞으로 다가왔다.그리고 21세기를 여는 전환시대는 새로운 지도자들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이 역사의 순리요,시대정신이라는 데 인식이 일치한다.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과학기술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제 민주와 반민주의 대립구도식 후진적 정치리더십은 더이상 존재가치를 잃어버렸다.때문에 새로운 정치리더십의 유형을 정립하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발전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가 크다면 새로운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새로운 리더십의 대두 필요성을 점검하고 정치권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엮어본다. 1998년 2월 25일.이날 상오10시 서울 여의도 의사당에서는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이 열린다.신임대통령은 화려하고 장엄한 의전국악 「만파정식지곡」의 영접을 받고 21세기를여는 첫 대통령으로서 역사적인 취임사를 할 것이다.세계 10대 부국으로 부상한 새로운 한국을 이끌어갈 이날의 주인공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여야 할까.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과 민주당의 당권투쟁이 이같은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있다.이와 관련,정치학자들은 주저 없이 뉴 리더십을 촉구하고 나선다.세대교체론이 나오고,김윤환장관 같은 이는 「70세 정치정년론」도 편다. 논의의 전제는 3년 뒤 한국과 세계의 변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부터 뉴 리더십의 당위성과 덕목이 추론되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지도자의 변화를 가져왔다.시대는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새로운 덕목을 요구하게 마련이다.물론 생물적 연령이 평가기준일 수는 없다. 이승만과 서독의 아데나워는 모두 73세에 대통령과 수상이 됐다.이승만은 독립운동의 영웅이었고 아데나워 또한 반 나치운동 지도자로 건국의 적임자였다.전후 16년동안 경제장관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르하르트가 독일 총리에 오른 것도 67세 때였다. 미국의 개성파 세 대통령의 등장과정을 보면 시대상황과 리더십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잘 읽을 수 있다. 40대의 무명 케네디는 아이젠하워 정권서 8년동안 부통령이었던 닉슨을 압도하고 대통령이 됐다.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따른 미국 국민의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요구가 뉴 프론티어의 상징 케네디를 불렀다.은퇴한 닉슨은 그러나 8년 뒤 텍사스 카우보이 존슨을 꺾고 대통령에 취임한다.월남전의 확전에 따른 반전무드가 노련한 전략가 닉슨을 요구했던 것이다.늙었으나 강력했던 캘리포니아주지사 레이건이 이상주의자 카터를 누른 힘도 강력한 미국을 원하던 시대상황이었다. 정부는 93년 세계 12위에 오른 우리의 국민총생산량(GNP)을 98년에는 세계 10위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8천달러로 추정되는 국민 한사람앞 GNP도 그때면 1만4천76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은 1천3백60억달러,경상흑자도 53억달러로 교역규모 역시 세계 10위.이 전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한국이 초기선진국임을 의미한다.이 수치들은 연간 성장률을 7%로 전제한 것이다.지난해 우리의 성장률이 8.3%에 이른 역동성을 감안하면 매우 겸손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로 압축되는 변화의 물결은 경제만이 아닌 정치 사회 문화 모두의 국경을 없애고 있다.국내정치는 세계정치에 편입되고,세계정치는 국내정치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이다.전문가들은 지역통합의 가속화를 예견한다. 국내외의 변화는 리더십의 변화를 수반하거나 추구하게 마련이다.『세계의 변화와 정보에 즉각 대응해야하고,세계문제와 더불어 국가생존 전략을 모색해야한다』(김충남 정치학박사·성공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의 저자).새 대통령은 남부지방의 가뭄에 대한 관심과 같은 심도로 세계의 공해 핵무기 마약 난민 에이즈 같은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요구받게 마련이다.연례화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나 오는 3월 덴마크에서 열릴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구체적 사례들이며 서곡들이다. 지난 90년 걸프전 때 일본의 리더십은 심각한 내부비판을 겪었었다.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20억달러를 내고도 전쟁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탓이다.일본 언론은 국제화하지 못한 지도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정치학자들은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대우를 못받는 이유의 하나로 「파벌정치」의 낙후성을 들었다.이같은 반성에 따라 도모토 아키코(당본소자)가 미국인 비서를,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가 영국인 비서를 두는 등 의원들이 외국인 비서를 잇달아 채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석준교수는 『국가경영 기술,전문분야에 대한 안목과 비전을 지닌 사람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21세기는 정보화·인간화·세계화의 사회로 정의된다.거기에 우리는 통일이 추가된다.권력정치,갈등과 대립,소비의 정치가들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서울대 김광웅교수는 「고도의 전문성과 공인정신」을 새 지도자상으로 꼽는다.숙명여대 이남영교수는 사회통합·경영·미래예측 능력을,이상희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멀티미디어의 「카라얀」을 새 지도자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른바「3김구도」는 산업화와 민주화란 국가목표를 함께 이루는데 성공했다.대립구도가 국가발전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그러나 민주화나 산업화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선 오늘에 와서도 이 구도가 재현되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는 국민적 우려가 높다.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는 21세기를 앞두고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 민자/「제2창당」 걸맞는 당직인선 부심

    ◎개편골격 마무리…누가 어느 자리에/대표/실세 배제… 외부·당내인사 저울질/3역/실무 갖춘 중량급 배치… 선거 대비 「제2의 창당」을 위한 민자당의 당직개편 골격이 드러나면서 주요 당직자들의 배치구도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필대표의 퇴진으로 공백이 된 당대표직은 물론 당4역을 비롯한 주요 당직을 누가 차지하느냐 하는 것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집권중반기 정국운영 구상과 직결돼 있다 한 고위당직자는 22일 이와 관련,『특정인의 정치적 비약이나 특정 계파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화합과 통합,세계화,그리고 당직 전반에 걸친 활성화가 당직개편의 큰 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에는 최형우·김윤환·이한동의원등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실세중진들은 일단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말했다. 일부에서는 세계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정원식 전국무총리,김명윤 평통수석부의장등 외부인사들의 발탁도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조직 장악력·통합성등을 위해 실세는 아니지만 선수가 많거나 국정운영 경륜이 있는 원만한 당내 인사의 기용설이 우세하다.황인성 전국무총리와 정재철·이춘구·신상우·황명수의원 등이 그 대상이다. 대표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은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의 색깔이다. 민주계의 한 핵심당직자는 『대표의 비중이 다분히 상징적 성격을 갖는데 반해 당3역은 실무적으로 4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추진력 있는 인사들이 기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이 당헌·당규의 개정을 통해 당5역회의를 신설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그는 풀이했다.따라서 사무총장에는 최형우·김윤환·이한동의원 등 실세들과 신상우·김정수·김봉조·김진재의원 등 중진들이 거론되고 있다.총무에는 민정계가 총장일 때 민주계의 서청원 전정무장관 김덕용 서울지부장 김봉조 의원등이,민주계가 총장일 때는 이민섭·김종호·박정수의원등이 가능할 것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자리는 총재와 당대표에 이어 자리가 빈 당서열 3위의 전당대회의장 및 새로 생기는 전당대회전국위원장,직능대표기구로 기능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서열은 여전히 4위로 유지되는 중앙상무위의장,그리고 새로 상설되는 세계화추진위원장등이다. 이들은 실무 집행적 기능은 없지만 누가 앉느냐에 따라 그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간판급 직책이라고 전당대회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따라서 「3인 실세」를 대표나 당3역등에서 배제할 때는 이들이 이 「명예직」을 분점,나름대로 한몫들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를테면 김윤환 전당대회의장 최형우 중앙상무위의장 이한동 전국위원장 김덕용 세계화추진위원장등이 그것이다. 기조실장 부총장 정치·경제·사회문화정조실장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국책자문위원장 민원실장 정치연수원장등 중·하위 당직자들도 당10역회의 또는 11역회의등의 신설로 발언권이 높아짐에 따라 당직에서 소외됐던 중진의원들이 상당수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당직자는 말했다.
  • “JP 무마”다양한 손짓/민자/“내보내는게 최선 아니다”분위기반전

    ◎“전당대회까진 대표로 모시겠다” 설득/귀국후 상임고문 등 「예우」 타진할듯 여권의 「김종필대표 달래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김전대표가 민자당에 잔류하는 문제를 놓고 여권핵심부와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전대표 사이에 「국제절충」이 시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2월초 전당대회를 앞둔 여권 핵심부의 목표는 「김대표의 명예로운 제2선 후퇴」였다.결코 당에서 밀어내려는 것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그럼에도 지난 15일 김전대표가 대전집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바로 비난한 것을 계기로 감정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았다.양쪽 모두 「한 지붕 밑에는 못 있겠다」는 식이었다. 김전대표가 19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자 상황은 달라졌다.김전대표의 탈당이 여귄으로 볼 때 최선이 아니라는 자각이 다시 일었다.임박한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김전대표가 탈당하더라도 「동정심」의 유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도 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김전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힌 뒤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의례적인 것처럼 비쳐졌으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20일 문정수사무총장,21일 강재섭총재비서실장을 차례로 김전대표의 청구동 자택에 「설득사절」로 보냈다. 특히 강실장은 김전대표를 만난 뒤 민자당의 다른 당직자들을 「힐난」하는 듯한 말을 했다.김대통령의 분위기가 그렇다고 밝혔다. 강실장은 『김대통령이 직접 말하지는 않았으나 당대표의 퇴진에 있어 최근 당4역이 보인 태도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이해하는 듯 했다』고 전했다.『특정 지역 행사에 가느니 못 가느니,대표권한을 제한하느니 마느니 하는 논의를 한 것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2월7일 전당대회 때까지는 김전대표를 계속 당대표로 인정한다는 방침도 그의 잔류를 설득하는 한 부분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실장을 통해 『김대표가 사퇴한다는 말을 했지만 전당대회에서 사퇴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김대표가 민자당의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민자당 당직자들은 김전대표가 미국으로 떠나는 21일 김포공항으로 대거 환송나와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었다.민자당은 25일로 예정됐던 당무회의도 27일로 연기했다.그 사이 확대및 고위당직자회의도 갖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김전대표가 25일 미국에서 귀국하면 27일 당무회의를 주재하도록 막바지까지 설득해 본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김전대표를 잔류시키기 위해 「예우」를 갖추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것 같다.처음 얘기되던 「전국구 1번」「상임고문」에서부터 「집권말기 내각제개헌 가능성」까지가 다시 나올 여지도 있다. 중간연락책은 김전대표와 감정이 틀어진 중진실세보다는 강총재비서실장이나 공화계의 조부영정조실장이 맡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대통령과 김전대표의 재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3당합당체제」 5년만에 마감/김종필씨 민자대표 사퇴 의미와 표정

    ◎“정치권 세대교체 신호탄” 분석/신·구여권 세력규합 창당 모색할듯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사퇴로 「차세대 정치」가 등장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민자당으로서는 5년동안 불안하게 이어온 3당합당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정당으로의 변신을 꾀할 수 있는 전기 같아 보이기도 한다.정치권에는 오는 6월의 4대 지방자치선거와 96년 국회의원총선,97년 대통령선거등 잇단 정치일정을 앞두고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는 전주곡일 수도 있다. 여권은 이제 김대표와 계속해 왔던 줄다리기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됐다.새 국정목표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위한 탈바꿈을 선언하는 자리인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필요한 실무적인 수순을 밟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사실상 몰아내기로 비쳐지기도 한 김대표의 퇴진이 몰고올 후유증은 각종 선거를 앞두고 부담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고민은 19일 문정수 사무총장등 4역이 모여 수습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드러났다.이날의 결론은 김대표가 공식적으로 사퇴를 통보하지 않은 단계에서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김윤환의원의 제동으로 유보됐다.문총장은 『지금이라도 대표와 전당대회문제를 조용히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하고,하루전 김대표의 당무집행정지를 4역이 통보한 것이 과장됐다고 한발 뒤로 빼는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당장은 어정쩡한 자세로 나오고 있지만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 전당대회 준비작업을 한층 가속화 할 방침이다.먼저 당명개정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작업을 이번주까지 매듭짓고 오는 23일 당무회의를 열어 확정한뒤 필요하면 25일쯤 당무회의를 한번 더 가질 계획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착수한 후임대표의 인선은 앞으로 여권의 역학구도 변화에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거리가 된다.후임자는 기존 정치권의 화합적 실무형 인사를 기용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이런 가운데 충청권의 이춘구 국회부의장 및 김종호의원과 함께 황인성의원등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민주계의 최형우,민정계의 이한동·김윤환의원등 실세 중진급 인사들도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후계구도의 조기 가시화로 번질 가능성 때문에 배제될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반면 그동안 그다지 설득력을 갖지 못하던 외부인사의 영입론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김대표의 사퇴는 세대교체의 첫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나 곧바로 「3김시대」의 청산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김대표가 여전히 구 여권과 신여권의 소외세력을 규합해 새로운 보수정당을 창당할 뜻을 강력히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민자당에서 그를 따라나설 동조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라는게 정설이다.다만 앞으로의 선거에서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표」로서 힘을 얻게 될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대구·경북지역과의 연합가능성도 마찬가지다.스스로도 4대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장악하고 96년 총선에서 최소한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에 필요한 20석이상을 확보한뒤 내각제를 통한 권력접근을 다시 시도할 의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의 홀로서기는 무엇보다도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정계 복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여기에차세대 주자들이 너도나도 나설 시점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정국에는 안개가 짙어 가고 있다. ◎JP사퇴 일문일답/“내길 갈것… 탈당얘기 아직 안했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9일 아침 청구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격적으로 대표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김대표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간담회를 자청한 이유는. ▲얘기할 게 있어서다.어제까지 나의 예정됐던 일을 마지막으로 대표직은 끝났다.얼마 뒤 없어질 민자당기를 3당 합당의 한 주역인 노태우 전대통령 영식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대표로서 할 일은 일단락됐다.이미 총재와 만났을 때 내 길을 간다고 얘기했다.그 내용은 뒤에 밝히겠다.오늘로 의사당과 당사 대표실 문을 닫을 것이다.앞으로 내 생각대로 갈 것이다. ­대표직사퇴가 탈당을 의미하는지. ▲그밖에는 내가 얘기할 게 없다.얘기한 대로만 써달라. ­어제 대구 동을지구당대회에 참석한 배경은. ▲그저께 저녁까지 오라가라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어제 아침 문정수 사무총장이 김길홍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5명이 모여 대표가 가지 않는게 좋겠다고 의결했고 대구에서도 원하지 않는다』고 전해왔다.그런 사람들이 얘기한다고 안갈 이유도 없고 정호용 대구시지부장과 노재헌위원장에게 직접 확인해보니 와달라고 하길래 내려갔다. 구국의 결단으로 합당한 세사람이 함께 정한 당기를 그 한사람인 노전대통령의 영식에게 넘겨주기 위해 대구에는 꼭 가려 했다.여러분도 어제 대구를 보지 않았는가. ­총재에게 대표직 사퇴 통보를 해야 하지 않는가. ▲10일 총재에게 내 길을 가겠다고 이미 말했다.앞으로도 내 길을 간다.예정대로 가고 있다. ­의원회관에도 안 나갈 것인지. ▲의원회관은 내 방이다. ­조기에 탈당할 것인가. ▲주석을 붙이거나 더 묻지 말고 지켜봐 달라.어제로 대표직은 끝이다. ­미국에는 예정대로 가는가. ▲예정대로 갔다 예정대로 온다.갔다 오기 전에는 더 얘기 않겠다.오늘은 내 행동을 알려준 것이다.갔다 와서 언제 말할 것인지 내가 택한다. ­민자당도 끝났는가.당원신분은. ▲아직은 남았지만 며칠 뒤 당명과 당기도 새로 만든다고 한다.출발취지와 다른 면모로 당이 바뀌지만 흐름은 있는 것 아니냐.탈당한다는 얘기 아직 안했다.대표로서는 어제가 마지막이나 탈당하기 전에는 그냥 있다. ­전당대회 때까지 누가 대표인가.후임자는. ▲모르지.내가 할 얘기가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전당대회에는 참석할 것인가. ▲얘기한대로만 쓰라.지켜봐달라.
  • 민자당대표의 사퇴(사설)

    김종필민자당대표가 마침내 당대표위원 자리를 내놨다.한국 정치 전반에 대한 그의 공과는 차후 그의 행보와 크게 관련될 수밖에 없다.우리는 그의 사퇴가 등떼밀려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정치의 선진화와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는 세대교체를 위해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이뤄진 행동으로 역사의 긍정적 평가를 받게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정치인에게는 진퇴의 가름이 가장 큰 덕목이다.물러날 때를 잘 선택하는 것이 공인의 자세란 관점에서 그의 자퇴를 해석하고자 한다. 김씨(JP)의 대표직 사퇴는 차세대를 위한 당의 세계화와 선진화 추구 과정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정치발전을 위한 그의 공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그의 역할은 여기서 마무리되어야 한다. 그의 퇴진은 3당합당체제의 불안정한 행보의 종지부이며 세대교체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사퇴에 앞서 최근 그가 보여온 끝없는 말의 수사와 당총재를 겨냥한 흠집내기는 당대표로 머물 명분을 빼앗았다.당무집행권이 사실상 정지된 당사자가민자당의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해 대표축사를 강행하는 행위도 보기에 딱한 것이었다.김대표로 인해 야기된 당의 혼돈은 그가 선택한 대표직 사퇴와 함께 막을 내려야 한다. 민자당의 전당대회가 곧 열리게 되면 가시화되겠지만 대표직을 내놓은 김씨는 평당원으로 남아 봉사한다든가 아니면 당을 떠나든가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앞으로의 진로선택은 전적으로 그의 판단에 달려 있지만 고희가 다된 정치지도자의 풍모를 흐트러뜨려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을 특히 당부하고자 한다. 우리는 최근 그가 공언한대로 몇명의 추종자와 불만세력을 규합해 신당을 만드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군소정당으로 전락해 정국혼란만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우리는 원내활동이 미미한 군소정당이 국민의 관심밖에 동떨어져 있는 예를 수없이 보아 왔다. 또 동정론과 지역감정을 부추겨 지역할거주의를 획책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충청권 정서가 김씨편이라 생각하지만 주민감정은 언제나 유동적이어서 지역감정을 부추길 경우의 부담과 책망도 염두에 두어야 할것이다. 지금 국민 대부분은 기성원로들의 지도세력이 아닌 차세대 중심의 정치권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끝없는 혼란으로 나라의 발전이 오히려 저해되는 현존의 정치행태는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차세대 중심의 세대교체는 시대의 섭리로 이해되어야 한다. 대표직을 떠나는 김씨는 새로운 혼란과 혼선의 주인공이 아니라 당에 남아 당의 원로로서,그리고 정치원로로서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역할을 자임해야 함이 마땅하다.JP는 여론과 시대정신을 잘 살펴야 할것이다.
  • JP에 “당무집행 정지” 통보

    ◎민자 4역/“대통령비난 등 해당행위 가깝다”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 이세기정책위의장 이한동원내총무 김윤환정무1장관등 4역은 18일 서울 63빌딩 음식점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김종필대표의 당무집행을 사실상 정지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고 김길홍대표비서실장을 통해 김대표에게 이를 통보했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최근 김대표가 김영삼대통령을 직접 비난하고 민자당의 노선을 비판한 것은 해당행위에 가깝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같이 결정했다. 문총장은 모임이 끝난 뒤 『앞으로 지방에서 열리는 당의 공식행사에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김대표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 이날 열릴 예정이던 정례 당무회의를 취소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당지도부의 이같은 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구 동을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노재헌)에 참석,격려사를 했다. 민자당은 김대표가 계속 반발하면 김대표를 조기에 퇴진시키고 곧바로 후임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자당은 당명개정등을 포함한당헌·당규 개정작업에 대한 조문화 작업을 이번 주말에 매듭짓고 오는 25일까지 당무회의를 열어 최종확정할 계획이라고 문총장은 밝혔다. 김대표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당무회의는 당서열 3위인 정재철 중앙상무위의장이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 민자 「JP 퇴진」 기정사실화/여권핵심부 「역공」 안팎

    ◎「전대까지 가느냐」의 선택만 남아/공화·민정계 이달막기 단속나서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이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그동안 김대표의 퇴진을 물밑에서 추진해오던 여권 핵심부의 움직임이 「고사(고사)작전의 본격화」로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다.오는 2월 7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기퇴진이냐,날짜를 다 채우느냐를 놓고 서로의 선택만이 남아 있는 것같다. 여권 핵심부는 김대표와의 화해를 통한 2선퇴진 유도는 『이미 물 건너간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김대표 스스로도 이를 충분히 감지하고 「맛불작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현재의 기류로는 다소 밀리고 있는 인상이다. 여권 핵심부의 의중은 김대표의 어조가 강경에서 온건으로 돌변한 하루 뒤인 지난 17일 강원도지부 개편대회에 김대표의 불참을 요구하면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지부장을 경선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리고,또한 경선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내세웠지만 김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위한 사실상의 첫 시도였던 셈이다. 18일에는 그의 퇴진을 위한 여권의 뜻이 더욱 구체화됐다.문정수 사무총장과 이세기정책위의장 이한동원내총무 김윤환정무1장관등 4역이 이날 조찬모임을 갖고 김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동이 「해당행위」에 해당된다는 결론을 내렸다.회의가 끝난 뒤 문총장은 『앞으로 지방에서 열리는 당의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요청을 했다.사실상 그의 「자격정지」내지는 「당무집행 정지」를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표는 이같은 본격적인 「목조르기」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이날 대구동을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문총장의 「충고」를 거절하고 대구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권은 이와 함께 김대표의 추종자를 차단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를 위해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민자당의 노선을 정면 비판하는 자리였던 지난 15일의 대전 유성집회에 대해 「해당행위」로 결론내렸다. 김윤환의원이 17일 최재구 공화동우회회장을 만나고,민정계의 이춘구국회부의장이세기정책위의장 이한동원내총무가 「민정계 단속」에 나섰으며 민주계의 최형우의원도 충청권 및 공화계 인사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 ◎KT,상처안은 승리/민주 내분통합… 계파별 득실/DJ는 세대교체 차단 피해최소화/당권기약 김상현고문 최대이익 전당대회를 둘러싼 치열한 전투를 끝낸 지금 민주당의 각 계파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먼저 이기택대표의 대외적 위상이 높아진 게 눈에 띈다.세대교체론을 내세움으로써 그는 스스로 「3김 1이」의 새 구도를 만들었다.유약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도 대권가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단일성 지도체제를 얻어내 지방선거에서의 운신이 보다 자유로워지게 됐다.영남을 비롯한 비호남권에서의 세력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이대표는 2월 경선을 성사시키지 못했다.완전한 당권장악에 실패한 것이다.게다가 동교동계와의 갈등은 오랜 후유증으로 남을 전망이다.8월경선에서도 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당권만을 생각하는 「분열주의자」라는 당내 인식도 당분간 덜기 어려운 부담이다. 이에 비해 동교동계는 2월경선을 저지함으로써 우려했던 계파내부의 분란을 막을 수 있게 됐다.이대표를 묶어둠으로써 「호남당」으로의 전락을 막은 것도 득으로 꼽힌다.확산될 뻔 했던 세대교체론을 조기에 차단,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상처를 최소화한 점도 성공작이다.그러나 동교동계는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최대계파로서의 위상에 흠집을 남겼다.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낸 김상현고문의 득은 짭짤해 보인다.우선 「해결사」로서의 자질을 다시한번 과시했다.멀리 볼 때 당원들에게 「단합에 꼭 필요한 인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는 자족감을 스스로도 숨기지 않고 있다.이대표를 잡아둔 것도 그에게는 성공이다. 다시 말해 그에게 이대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극복해야만 될 역설적인 존재이다.아울러 불출마선언으로 동교동계에 큰 빚을 지운 것도 8월 경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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