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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용 금호회장 4월중 퇴진/동생 박정구부회장이 승계

    금호그룹 박성용회장이 오는 4월 7일 그룹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이원우그룹회장실 부사장은 5일 『박회장이 그동안 만65세가 되는 올해 4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으며 그룹창립 50주년을 계기로 회장직을 동생인 박정구부회장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남아 그룹의 문화사업이나 사회활동사업을 하면서 신규사업투자 등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조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회장은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박정희 대통령시절 경제비서관을 지냈으며 서강대 교수를 거쳐 지난 74년 (주)금호의 전신인 금호실업 대표이사로 그룹경영에 참여,84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다.
  • 소수파 총리 지도력 한계 노출/무라야마 퇴진배경과 향후 일 정국

    ◎경제 침체·잇단 외교 마찰… 당내 입지 타격/자민­신준 세대결 예고… 연정유지 불투명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그의 내각과 함께 5일 총사퇴를 결의한 것은 대단히 뜻밖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주 자연스런 일이기도 하다.무라야마내각은 94년 6월 출범때부터 단명의 과도정권으로 여겨져 왔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선전을 거듭,5일로서 출범 5백55일이나 장수해온 것이다. 그러나 무라야마정권은 늘 과도정권의 한계를 보여 왔다.한신대지진,옴진리교사건,엔고현상,한국·미국·중국·프랑스등과의 외교적 마찰,부실채권을 대량 안고 있는 금융기관의 처리문제 등 난제가 파도처럼 밀려들어 오는데도 강력한 지도력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 사회당이 패배한 직후 11월 한·일정상회담을 전후해 주위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만류에 따라 거두어 들이기도 했다.지난해 자민당 새 총재에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정권이양설도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역시 연립여당내 소수파인 사회당에서 총리가나와서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또 오는 22일 소집될 예정이었던 통상국회에서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의 부실채권 처리문제와 창가학회 명예회장 국회소환을 둘러싸고 야당과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됐다.4월이후는 외교일정이 짜여져 있다.이 시기를 놓치면 만신창이 상태에서 정권이 지속돼 연립정권의 유지,차기총선에의 대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았다. 여기에 5일까지 접수하는 사회당 차기위원장 선거에 무라야마총리는 단독출마,거당적 지지를 기대했으나 아키바 다다토시(추엽충리)중의원의원이 출마를 표명했다. 무라야마 사임후의 일본 정국은 우선 오는 11일 임시국회가 소집돼 하시모토총재를 다음 총리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그 뒤 내각의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5일 연립여당 당수회담에서는 3당체제의 유지가 합의됐다. 그 다음은 불투명하다.신진당은 지난해 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당수 선출이후 조속한 국민심판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자민당으로서는 오는 6월 G­7정상회담까지는 선거없이버텨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총선체제의 정비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라야마사임과 함께 떠오르는 문제가 정계개편.지금까지는 연립3당 자체가 보수 진보등 서로 어울릴수 없는 정파의 한지붕 동거였다.그래서 3당 내부에서는 항시 불협화음이 들렸고 앞으로는 사회당의 좌·우파 분열이나 자민당의 비주류등 노골적으로 연립체제를 뛰쳐나올 세력이 있을 것으로 신진당의 오자와측은 보고 있다.그런가하면 자민당측도 야당인 신진당에서도 지난번 당수선거에서 패배한 하타 쓰토무 진영을 빼돌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정계개편을 향한 움직임이 노골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일 새총리 내정된 하시모토는 누구/민족주의 성향 강한 보수우파/10선 의원… 군 해외파병·개헌 검토 주장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일본 자민당총재(58)겸 통산상은 지난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다 간신히 타결된 미·일 자동차분쟁에서 강경협상전략을 주도,주가를 올린 일본정계 보수우익의 대표적 인물. 미·일 자동차협상의 일본측 사령관으로 예전과 달리 미국에 대해 시종일관 노(NO)자세를 버리지 않아 국민들과 재계인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그는 또 다케시타내각 출범 때 최고 공로자로 인정받을 만큼 정책수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그러나 그의 강한 민족주의 성향은 연립정부 내에서 안정된 지도력을 확보하는데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그는 국가정책에 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료조직과 대등한 입장에서 토론을 벌일 수 있는 몇 안되는 일본정치인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사학의 명문 게이오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2년간 방직회사에서 일하던 중 후생상이던 부친이 사망,약관 26세의 나이로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0선을 기록하고 있다.젊은 나이에 의회에 진출했다거나 10선의 다선의원이라는 점,국정최고책임자로 유력시 된다는점 등에서 그는 한국의 김영삼대통령과 유사한 정치행로를 밟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78년 오히라내각에서 후생상을 거쳐 지금의 통산상에 이르기까지 운수·대장상 및 자민당 간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그는 또한 잘 빗은 머리카락과 최신유행의 양복을 입는 등 멋쟁이로서 가정주부들로부터 대단한 호감을 사고 있으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를 이을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집스런 정치스타일과 일본군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한 그의 지지 등은 연립정권내 중도파와 좌파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그는 일본의 부전헌법이 해외파병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헌법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온 인물로 평화주의자들에게는 적색경보가 켜진 정치인이기도 하다.그는 전쟁유족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각료가 된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일본의 과거선택은 「침략전쟁」이라는 용어로만 설명될 수는 없다』고 말하는 그는 그러나 2차대전 동안 한국·중국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선 이를 인정하고 있다.
  • “무라야마 일 총리 4월 퇴진/일지/연정 3당합의

    ◎하시모토 자민총재에 이양”/무라야마 사임 부인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연립 3당 당수들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96년도예산 성립후인 오는 4월 퇴진,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자민당총재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등의 정국기본전략에 합의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여당간부들의 말을 인용,무라야마,하시모토,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신당사키가케 대표가 지난 11월 오사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이후 가진 일련의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도쿄 AFP 연합 특약】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는 지난주 미리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오는 4월 이후에도 여전히 총리직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자신이 4월 사임할 것이라는 언론들의 추측을 부인,『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현대자경영 잘안되면 간섭”/정세영 회장 종무식「고별사」서 밝혀

    ◎“후임회장 아들 선임은 내뜻 아니었다”/후계­경영권 분할과정 불협화음 시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 겸 현대자동차 회장이 29일 열린 현대자동차 종무식 연설을 통해 『현대자동차 후임 회장으로 외아들 몽규가 선임된 것은 내 뜻은 아니었다』고 밝혀 미묘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회장은 회장으로서는 마지막인 이 연설에서 『아들은 아직도 수련이 필요한 처지지만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회장 자리에 앉게 됐으니 여러 중역과 사원들이 잘 가르치고 보필해 훌륭한 회사를 만들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회장의 이런 발언은 현대그룹의 회장직 승계 결정과정과 정회장의 앞으로의 입지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우선 정회장의 일선 퇴진은 기정 사실로 여겨져왔지만 퇴임 시기와 후임 결정,경영권 분할 문제 등에 관해 정회장은 다소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또한 이같은 문제들을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가 도외시됐거나 어떤 불협화음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의 그룹 회장직 승계와 현대자동차 부사장인 몽규씨의 회장 선임과정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고 정회장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으며 발표 하루전 쯤에야 정회장에게 통보하는 형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최종 단계에서 정회장이 명예회장의 뜻과 다른 의견을 개진했지만 결국 명예회장의 의사대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는 정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섭정권을 행사해 경영에 사실상 계속 참여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정회장은 이날 종무식에서의 고별사에서도 『현업에는 되도록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내 뜻이지만 중요한 일은 의논해야 할 것이며,만에 하나 회사가 잘 안된다면 간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2선퇴진이 완전한 은퇴가 아님을 강조했다.그는 『앞으로는 정경유착이 없어질 것이므로 우리는 우리 할 일만 열심히 하면된다』면서 『앞으로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명차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 세대교체­전문경영 급진전/재계 경영권 이양 바람 의미와 전망

    ◎“정경유착 근절” 사회분위기 타고 시기 앞당겨/소유­경영분리 원칙 안 지켜져 여전히 문제로 올해 재계에는 그룹총수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예년에 비해 유난히 세차게 불었다. 현대·LG·쌍용·삼미그룹 총수가 바뀌었고 코오롱그룹은 다음달 29일로 경영권 승계 일정이 확정된 상태다.한진·한라·한보그룹 등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조만간 경영권 승계설이 나도는 그룹까지 합하면 앞으로도 세대교체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그룹총수 세대교체 바람은 총수가 아직 충분히 활동할 여력이 있는 시기에 경영권을 물려준다는 점에서 과거 창업주 사망을 계기로 이뤄졌던 경영권 승계와는 차원이 다르다.구세대 전문경영인들의 동반퇴진도 돋보인다. 외견상으로는 고령인 총수가 급변하는 경영여건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공격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세대교체 시기를 앞당겨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긴 경우와,부친의 갑작스런 타계로 장기간 그룹을 이끌어온 장남 회장들이 동생들에게 물려준 경우 등 두가지로 구별된다. 첫번째 케이스로는 『컴맹은 물러간다』면서 장남에게 경영권 승계계획을 발표한 코오롱그룹 이동찬회장과,역시 장남인 구본무회장에게 총수직을 넘겨주면서 『지난 70년 선친이 갑자기 타계,경영수업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에서 그룹경영권을 물려받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을 들 수 있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건강악화를 우려,사실상 장남인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에게 그룹회장직을 넘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보·한라·한진도 마찬가지. 두번째 케이스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년과 16년씩 그룹을 이끌어온 김석원 쌍용그룹 전회장과 삼미그룹 김현철회장이 동생에게 총수자리를 넘긴 것을 들 수 있다. 김석원 전회장은 집권여당의 지구당 조직책을 맡아 정계에 진출,정계의 세대교체 바람과 무관치 않은 반면 김현철 전회장이 삼미 캐나다 법인육성에 전념키로 한 것은 비중이 점증하는 해외부문 경영에 체중을 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총수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단계적으로 보유지분을 줄여나가 해외부문 전문경영인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의 2선후퇴를 비롯,각 그룹의 세대교체 시기와 내용이 대폭 앞당겨 집중적으로 이뤄진 데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사회전반적인 세대교체 움직임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정부의 강력한 정경유착 근절의지에 발맞춰 재계에서도 전문경영인 체제확립과 함께 총수 세대교체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재계총수 세대교체가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선진적 승계와는 거리가 먼 피붙이 상속이 계속되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오너들이 상호출자를 통해 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는 모기업의 최대주주로 계속 남아 있고 이들이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전문경영인은 여전히 오너에게 목을 맨 월급쟁이 역할에 그치고 있다.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가 여전히 정주영 명예회장(17.7%)인 것을 비롯,LG화학은 구자경전 회장,쌍용양회는 김석원 전회장,코오롱은 이웅렬 차기회장,삼미는 김현철 전회장이 각각 최대 개인주주다.30대그룹 중 전문경영인 총수체제를 갖춘 곳은 아직 기아그룹뿐이다.경제·사회적 여건변화와 맞물려 재계의 세대교체 바람은 해가 갈수록 더욱 거세어질 전망이다.
  • 기아,임원 122명 인사/아시아자 부회장 조내승씨

    ◎기아정기 부회장 마규하씨/아시아 사장 김영석씨/종합조정실사장 이기호씨/기아정기 사장 박문규시 기아그룹은 29일 조내승 아시아 자동차사장과 마규하 기아정기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김영석 그룹 상임고문을 아시아 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령했다. 또 이기호 종합조정실 부사장과 박문규 기아정기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등 승진 95명을 포함,1백22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이범창 기아자동차 부회장,신원식·심광섭·김정권 상임고문 등 원로경영인 11명은 2선으로 퇴진시켰다.
  • 1995년 지구촌/보스니아내전 종식·중동평화 “최대축복”

    ◎옴교 독가스 살포·불 연쇄폭탄테러로 “홍역”/각국의 부패권력자 「사정칼날」에 걸려 수난/일·사할린 대지진 등 천재지변 잦고 에볼라 등 전염병 창궐 인류 최악의 비극이라 할 2차대전이 끝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유엔이 창설된지 50년이 된 95년.이같은 의미를 되새기기라도 하듯 지구촌은 평화를 향한 두가지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오랜 분쟁의 대명사 중동에서 평화의 기운이 무르익기 시작했고 2차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비극이라는 보스니아 내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냉전종식 이후 불거지고 있는 민족간·종교간 갈등의 대표적 전형이라 할 보스니아내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25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채 3년반만에 분쟁 종식의 돌파구를 찾았다.또 이츠하크 라빈 전총리가 암살되는 희생을 치르기는 했지만 팔레스타인 자치협정이 이행에 들어섬으로써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에 넘겨지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해묵은 분쟁이 하나둘씩 타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요르단과오만 등 주변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의 분위기도 과거의 적대일변도에서 벗어나 공존을 모색하는 동반자의 길로 접어드는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북아일랜드에서의 해묵은 분쟁 역시 95년 한해를 통해 해결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등 95년 한해 동안 지구상의 해묵은 많은 분쟁들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 인류는 평화진전을 위해 많은 것을 기록할 수 있었다. ○르완다 난민 대학살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게 마련.인류의 역사가 늘 그래왔듯이 95년도 전쟁과 평화가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보스니아와 체첸에서의 끝없는 유혈분쟁 소식이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르완다에선 정부군이 난민수용소를 공격,2천여명을 사살하는 학살극이 빚어졌다.또 중국이 핵실험을 실시한데 이어 프랑스마저 일련의 핵실험을 재개,타히티에서 반프랑스 유혈폭동이 며칠째 계속되는 등 핵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계속됐다. 95년에는 또 일본에서 발생한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사건,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벌어진 연방정부청사 폭탄테러와 프랑스에서의 연쇄 폭탄테러등 테러가 유난히 극성을 부려 사람들의 마음에서 불안이 사라지지 않게 했다.게다가 5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베에서의 대지진과 2천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할린 네프테고르스크에서의 지진,유럽지역을 휩쓴 폭우과 폭설 등 천재지변마저 잦아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졸이게 했다.그런가 하면 에볼라 바이러스,살 파먹는 괴질 등 낯선 전염병들은 물론 콜레라같은 오랜 전염병들이 다시 창궐해 인류를 긴장시켰다. ○핵문제로 긴장 계속 새해 벽두(2일)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구에서의 유태인 정착촌 확대를 선언,평화에의 희망에 불을 지폈던 라빈 전이스라엘총리는 중동평화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극우 유태주의자의 총탄에 쓰러짐으로써 세계인들에게 아픔을 주었다.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도 이디오피아를 방문하던 중 무장괴한들로부터 암살 기도를 받아 황급히 이집트로 되돌아갔고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아대통령 역시 간신히 암살을 모면하는 등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암살 기도도 끊이지 않았다. 한편 95년 1월1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예고된 세계의 경제대전은 미·일 자동차분쟁을 둘러싸고 미국이 일본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계는 이제 치열한 경쟁과 경제전쟁의 시대로 바뀌었음을 실감나게 했다.WTO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WTO 제소라는 위협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제몫 챙기기에 열중했고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많은 나라들은 제몫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됐다. 경제적 측면에선 95년 일본 엔화의 초강세와 달러화의 약세가 가져온 파장이 1년 내내 계속됐다.한때 1달러당 80엔대 선까지 올라가는 등 끝이 없어 보이던 엔화의 강세는 현재 1달러당 1백엔을 조금 넘는 선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세계경제의 불발탄과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 ○엔화강세 달러약세 95년 세계경제의 또다른 뚜렷한 추세는 블록화 현상이 가속화했다는 점이다.아직 완전한 실현을 이루기까지는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유럽 7개국간 국경통제를 해제하는 쉥겐조약이 발효되고 마드리드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단일통화의 이름이 유로로 결정되는 등 유럽통합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이에 맞서 아세안의 지역경제화,남미 등지에서의 지역경제화 등이 활발히 거론되고 그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착실히 내디딘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사회주의에서 벗어나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러시아와 폴란드 등 몇몇 과거 공산주의 나라들은 이같은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개혁의 성과가 미미한데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그래도 옛날이 좋았다』는 과거로의 회귀와 연결되면서 다시 공산당이 득세하는 풍조를 나타냈다.폴란드의 민주화를 이끈 영웅 레흐 바웬사 대통령은 공산당의 거센 바람에 밀려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예프스키에게 대통령의 자리를 내주어야 했고 러시아에서는 주가노프의 공산당이 제1당으로 부상,좌경화의 바람을 더욱 거세게 했다. ○러·파 공산당 득세 95년 한국이 두 전직대통령의 비리 처단과 과거청산 문제로 떠들썩했던 것처럼 지구촌 곳곳에서도 부패한 권력자들이 법망의 그물에 걸려 수난을 당했다.이탈리아에서는 줄리오 안드레오티 전이탈리아총리가 마피아와 연루된 혐의로 법정에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외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 등 3명의 전직총리가 법정에 서게 됐다.한때 멕시코 경제개혁을 이끌어 칭송받았던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은 자신과 가족들의 폭넓은 비리가 파헤쳐지면서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으로의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중국에선 최대의 부정·부패사건이라고 일컬어지는 왕보삼 전북경 부시장의 자살사건으로 대대적인 반부패 숙정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빌리 클라스 나토 사무총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사임 압력을 받아오다 끝내 불명예퇴진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군사독재 시절 수많은 실종자들을 낳는 등 어두운 기억의 상처 속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칠레 등 남미국가들에서는 참다운 과거청산 없이는 올바른 미래를 건설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군사독재 시절의 어두운 과거를 씻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됐다.이같은 부패단절과 과거청산의 움직임은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못하도록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류를 위한 밝은 조짐으로 중동과 보스니아에서의 평화 회복 움직임 못지 않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일본(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 사건)과 미국(오클라호마 연방정부청사 폭파 사건)에서 벌어진 두가지 테러사건은 또다른 측면에서 인류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었다.정치와 경제 두측면에서 모두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두나라에서 발생한 테러는 일본의 경우 신흥종교의 위험성을,미국의 경우 무정부적 극우주의자들의 위험성을 일깨우면서 현대의 물질문명 속에서 목표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못하면 어떤 위험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지에 대해 경각심을 부르게 한 사건이었다.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야기된 미·중국,중·대만간의 갈등은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 위협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동북아 정세에 긴장을 높여주었다.여기에 중국에 대한 반환이 1년 앞으로 다가옴으로써 야기되고 있는 홍콩의 불안,홍수피해에 따른 기근으로 식량폭동설까지 나도는 북한의 상황 악화 등이 겹쳐 동북아 정세는 극도로 혼미해졌다. 보스니아와 중동에서의 평화는 결국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는 내년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미대통령이 업적을 쌓기 위해 적극 매달렸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그러나 95년에 이룩한 몇가지 평화진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저마다 자신의 몫만을 늘리기 위해 열심일 뿐 진실로 평화만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같다.정신적 지주를 잃은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의 참담한 예를 보면 인류는 겉으로는 평화를 외치면서도 한발한발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도 한다. 96년 한해는 오직 평화와 축복만으로 가득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보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지…
  • 현대그룹회장 정몽구씨/2세체제로/자동차회장엔 정몽규씨

    현대그룹은 28일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실상의 장남인 정몽구 현대정공회장(57)을 그룹회장에 선임하는 등 세대교체를 위한 그룹 최고 경영진의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정몽헌 현대전자회장(47)을 그룹부회장에,정세영회장의 아들인 정몽규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현대자동차 회장에 임명하는 등 2세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정세영 그룹회장은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에 추대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대그룹의 이번 인사조치는 창업 1세대인 정주영·정세영 회장의 퇴진과 더불어 2세 체제를 확고히 하고 두회장의 그룹 체제 분할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내년 1월 3일 취임식을 갖고 그룹회장직을 공식 승계할 예정이다. 현대는 또 창사 이후 최대규모인 3백84명의 승진 인사 등 4백4명의 임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인사 배경에 대해 『그룹 회장을 비롯한 고령의 임원들이 일선 경영에서 물러나게 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해외투자와 적극적인 경영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회장 박재면/자동차사장 박병재/정유사장 정몽혁/임원 4백4명 인사 현대그룹은 28일 정몽구 현대정공 회장의 그룹 회장 추대와 함께 박재면 현대엔지니어링 회장을 현대건설회장에 전보하는 한편 전성원 현대자동차사장을 부회장에,백창기 인천제철사장을 대한알루미늄사장에,박병재 현대자동차부사장을 현대자동차 사장에 승진 발령했다. 또 노관호 현대자동차부사장을 인천제철사장에,정몽혁 현대정유 및 현대석유화학 부사장을 현대정유 및 현대석유화학 사장으로,백영문 현대엘리베이터 부사장을 사장에,김용문 현대기술개발 부사장을 사장에 승진시키고 이익치 현대해상화재 부사장을 현대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전보시켰다. 이춘림 현대종합상사 회장과 현영원 현대상선회장,김동윤 현대증권사장,송윤재 대한알루미늄 회장 등 4명의 원로전문경영인은 그룹 고문에 임명,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했다. 그룹은 이들을 포함한 임원 4백4명에 대한 승진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 현대 전격 세대교체…「MK체제」출범/정몽구씨 그룹회장 취임 배경

    ◎정주영씨 건강 등 고려… 「후계」 조기 매듭/자동차는 정몽규씨가 독립경영 할듯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정세영씨에서 정몽구씨로 넘어갔다.지난 87년 창업자인 정주영씨로부터 대권을 물려받은 정세영체제가 8년만에 막을 내리고 2세 경영체제를 맞게 됐다.몽구씨는 창업자의 차남이지만 정씨 가계의 사실상의 장자(장남 몽필씨는 사망)이다. MK(몽구씨의 영문 이름 이니셜)체제의 출범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돼온 일이긴 하다.그러나 28일 공식발표 직전까지도 그룹 내부의 핵심권에서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전격적으로 단행됐다.그룹의 경영전략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6인의 그룹운영위원회가 마련한 당초의 인사초안에는 경영권 교체에 관한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었다.그룹의 관계자들은 당시 『한두명의 계열사 사장을 포함하는 통상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그룹 경영권의 교체는 그룹운영위가 인사초안을 창업자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창업자의 뜻에 따라 창업 1∼2세대간의 구획정리를 통해 세대교체를 매듭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가 이날 전격적으로 그룹회장 교체를 단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재계에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다.정세영씨의 퇴진과 MK체제의 출범이 비록 예견된 일이라고는 하지만 왜 이 시점에 이뤄졌는가에 관한 얘기들이다.비자금 사건 이후 재계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의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재계는 새로운 경영풍토의 조성과 실추된 이미지의 회복을 위해 기업 내부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새인물의 등장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구태경영에서 벗어나라는 요구이다.이같은 요구는 창업세대에게는 무언의 퇴진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현대의 이번 회장 교체도 예정된 코스이지만 시기를 앞당기게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여기에는 청와대 측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창업자인 정주영씨 건강 문제도 회장교체 시기를 앞당긴 요인으로 지적된다.현대그룹은 과거 정전회장 시절에는 「1인경영체제」로 움직여 왔다.넷째 동생인 정세영씨의 재임시절에는 창업자2세 형제들이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소그룹 연합체제」로 바뀌었다.따라서 정세영씨의 회장재임기간은 경영권이 상속권자에게 넘어가는 중간 단계였고 과도체제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웠다.정주영씨는 자신의 나이와 건강 상태로 보아 과도체제를 장기간 끌고 가기는 어렵다는 판단과 함께 후계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법하다. 현대의 2세경영체제 전환은 창업세대의 원로 전문경영인의 퇴진과 40∼50대인 MK라인의 부상을 골자로 하는 그룹내 인맥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이번 인사에서 이춘림 현대종합상사 회장,현영원 현대상선회장,김동윤 현대증권사장,송윤재 대한알루미늄회장 등이 고문으로 물러앉고,백창기(대한알루미늄 사장)·이익치씨(현대증권 부사장)등이 전면으로 부상했다.최고경영자들이 10년이상 젊어져 그룹경영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정몽구회장은 대규모 일관 제철소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통상산업부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이 관문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지가 신임회장으로서의 첫 관문이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영씨가 일궈낸 현대자동차는 사실상 그룹분리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정세영씨의 아들인 몽규씨가 자동차회장을 맡아 독립경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정세영씨는 아직도 현대자동차 경영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2세회장 체제하에서 역할을 맡는 것이 부적절하고 세대교체의 이미지를 흐릴 수 있다고 판단,아들인 몽규씨를 내세우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정주영씨의 3남 몽근씨의 금강개발,5남 몽헌씨의 현대전자,6남 몽준씨의 중공업,7남 몽윤씨의 상선,8남 몽일씨의 국제종금 등은 계속 「그룹내의 소그룹」으로 남겠지만 독립성은 이전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 국회의원들 줄줄이 “불출마” 선언

    ◎여서만 9명 “탈정치”… 야권 확산 추세 국회의원들의 불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효영의원을 비롯해 신한국당에서만 9명이 15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안찬희·박경수·나웅배·이순재·이승윤·정순덕·황인성의원과 남재희 전의원 등이다.이밖에 이춘구전대표와 정재철의원 등 몇몇 의원들도 정계은퇴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여권에서만 10여명이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야권에서도 자민련의 유수호의원이 일찌감치 정계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최근에는 민주당의 김말용·황의성의원이 이에 가세,여당에서 일기 시작한 「탈정치」바람이 야당에도 확산되는 추세다.국민회의 역시 향후 공천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예상된다. 이처럼 유례없는 의원들의 탈정치선언은 크게 당 안팎의 은퇴압력에 떠밀린 경우와 정치에 대한 염증으로 스스로 하차하는 경우로 배경이 나뉜다. 우선 신한국당내 불출마의원들은 상당수가 세대교체에 대한 당내 요구를 묵시적인 압력으로 받아들여 하차를 결심한것으로 볼 수 있다.5·6공과의 단절을 통한 당의 변신,그리고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물갈이설」등이 스스로 자리를 거두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쫓겨나느니 명예퇴진을 택하는 셈이다.통합선거법 개정으로 과거보다 엄격해진 선거환경도 불출마를 결심케 한 요인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정치에 염증을 느껴 스스로 정계은퇴를 결심한 의원들도 상당수다.신한국당의 박경수·이순재,민주당의 김말용,자민련의 유수호의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박·이의원 등은 「원직으로의 복귀」를 위해 하차를 결심했고 민주당의 김의원과 자민련의 유의원은 『더이상 정치에 뜻이 없다』고 손을 털었다.이들 가운데 민주당의 김의원은 은퇴선언을 만류하려는 당 지도부로부터 집요한 설득작업을 받고 있다.제정구 사무총장은 『그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도부와 함께 적극 만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미 이부영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김의원을 찾아가 설득하기도 했다.「노동운동의 대부」인 김의원의 「상품가치」가 민주당으로서는 절실한것이다.
  • 「새 정치의 길」 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 신문로포럼 강연

    ◎“내각제는 지역할거주의 고착 위험 높다”/야권도 당리당략 떠나 개혁에 동참해야/현정부 내년 총선서 패배땐 과거청산 무산 우려 신문로포럼은 22일 상오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제26회 월례조찬회를 개최했다.이날 모임에서 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이 「구시대 청산과 새 정치의 길」이란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요약한다.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더불어 전개되고 있는 구시대청산은 과거 정권이 저질러 온 부패비리를 척결하고,이들에 의해 훼손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 할 수 있다.이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를 새삼스럽고 뒤늦게 단죄하고 정리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며,그 진정한 목적은 앞으로의 나라발전을 위해 국가기강과 민족정기를 올바르게 확립하자는 데에 있다.우리는 후세들에게 「반민주적 권력은 결코 무사할 수 없고,부정과 부패는 누구도 용납받지 못한다」는 교훈을 가르쳐 줄 책임이 있다.지금,역사 바로잡는 과제를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지만,그것은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과제가 아니라 국민이 그 주체가 되어야할 과제다.대통령도 실은 국민의 요구와 여망을 수용하여 이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번일은 좁은 정치현실적 차원이 아닌 보다 큰 역사적 차원과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하고,이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적극 동참하고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은 소수그룹에 속한다.소수가 다수속에서 개혁을 하려고 하니 무척 힘이 들 것이다.힘이 부족한데도 김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가상한 일이 아닐수 없다.김대통령을 돕는 것은 바로 국민들이 자신을 돕는 일이다. 오늘의 정국에 있어서의 문제는 대통령의 조치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광범하게 있으나,이것이 구체적 힘으로 결집되어 나타나지 못하여 실제로 그 밑받침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또한 정치권도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기득권에 연연하여 오히려 이에 반발하거나 반대를 서슴지 않고 있다는 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지난 19일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단일안으로 특별법을 제정하게 된 것은 그나마 크게 다행한 일이다.앞으로도 여권의 기존 정치세력은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역사의 큰 흐름에 순응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즉 문민정부 창출에 협력하였듯이 향후 대통령의 개혁방침에 적극 협조하여 진정한 개혁동참세력임을 보여주고,또한 스스로 그렇게 변모해 가야한다.그렇지 못할 경우 그들은 결국 수구세력으로 평가받을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며,새정치무대에 계속 나서야 할 명분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야당정치권도 이번 조치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 의미를 갖고,새정치를 향한 길을 앞당긴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이번 기회에 구시대정치의 폐습을 완전히 청산하는 데에 적극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야당은 이제 만년 야당적 구태,퇴행적 지역할거주의,반민주적 보스정치 체질을 과감히 벗어나고 발상을 전환하여 새로운 개혁정치를 위한 주도세력 형성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역사는 단지 말이나 글로 바로 잡아지는 것이 아니며,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주체가 있고,이 주체가 향후 역사를 실제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가질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현재 추진중인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아무리 훌륭하고 의미있다 하더라도 당면한 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무위로 돌아가며,결과적으로 더 혼란스러운 역사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따라서 다음 선거에서 쿠데타세력이 결코 승리해서는 안되며,부패하고 부정한 정치세력이 다시 힘을 갖게 되어서도 안된다. 우리에게 있어서 개혁은 지난 30여년간의 권위주의 통치하에 뿌리 깊게 누적되어온 부패구조를 청산하고,부당하게 형성되어온 기득권 구조를 시정해 나가는 것이다.지금 전개되고 있는 과거청산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이 개혁은 결코 쉽게 이루어낼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그 승패는 궁극적으로 정치권 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 새 정치란 새시대를 여는 정치,눈앞에 닥쳐 온 21세기를 향한 우리 정치의 미래상이라고 할 수 있다.이제 우리 정치는 명실상부한 민주정치,깨끗한 정치,경쟁력 있는 생산적 정치가 되어야 한다.새정치를 위해서는무엇보다도 먼저 3김에 의해 대표되어온 정치시대가 종식되어야 한다.3김이 퇴진해야만 그들을 뒤따라 다니던 사람들이 힘을 잃고 새정치의 길이 열릴 것이다. 우리는 헌법상의 대통령제를 훌륭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앞으로 우리의 정치도 법의 지배하에 놓이게 될 것이며,현행 대통령제도 헌법 취지에 따라 이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정치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내각제는 정치기득권 세력의 권력유지를 위한 방편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며,지금의 현실하에서는 부패한 금권정치를 되살아나게 하고 반시대적 지역할거 정치를 고착시킬 위험이 매우 크다.따라서 개혁적 차원에서도 이는 용납될 수 없고 경계되어야 한다.
  • 퇴임 각료·수석 10여명/「표밭갈이」돌입

    ◎“15대 총선 출마” 지역구 입성/홍재형 전부총리 「자민련 바람막기」 출사표/김용태·김영구·김중위 전장관도 격전지로/한승수·한이헌·홍인길 등 전비서진도 분주 개각 때 물러나는 장관은 으레 뒷모습이 어둡기 마련이다.또 퇴임후 설계에 대해서는 대개 『당분간 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한다.그러나 「12·20 개각」에서 퇴진한 11명의 각료 중 홍재형 전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김용태 전내무·최인기 전농림수산·김중위 전환경·이성호 전보건복지·김영구 전정무1장관 등 지역구출마를 염두에 둔 전직 각료들은 쉴 틈이 없다.불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의 15대 총선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재형 전부총리는 『자민련의 충청바람을 차단하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청주갑에 특별히 차출된 케이스.관세청장 등 오랜 재무관료의 경험과 수출입·외환은행장,재무·기획원·재정경제원 장관 등 화려한 경력을 배경으로 곧 청주고동문들을 상대로 맨투맨식 표다지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구 출신 현역의원인 김용태·김영구·김중위·이성호 전장관은 곧바로 격전장에 투입됐다.김용태 전장관은 퇴임 다음 날인 21일 당장 지역구(대구 북을) 행사 참석을 위해 대구로 내려갔다.곧 상주체제에 들어간다. 4선경력의 김영구 전장관(서울 동대문을)은 중량급답게 내주부터 동별로 의정보고 활동을 벌이는 등 표밭갈이에 돌입한다.김중위(서울강동을)·이성호(남양주) 전장관도 의원신분으로 되돌아가 당장 지역구활동에 나섰다.신한국당 현역 지역구의원이 한명도 없는 전남 나주지구당 위원장인 최인기 전장관 역시 불모지인 호남개척에 들어갔다. 그러나 과천·의왕출마를 강력히 권유받고 있는 오명 전건설교통장관은 고민이 많다.전자공학박사로서 우리나라 통신혁명을 이룩한 장본인인 그는 내심 정치보다는 학계 쪽을 원한다.하지만 여권핵심부의 출마권고가 너무나도 간곡해 곤혹스럽다. 이번에 물러난 한승수 전청와대비서실장(춘천갑)과 한이헌 전경제(부산동)·홍인길 전총무수석(부산 남갑) 등도 총선 출마 채비에 바쁘다.특히 자민련 최각규 강원지사에 맞서 신한국당의 강원대표주자로 나선 한전실장은 정무장관직 제의도 물리치고 『무소속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같은 당 이민섭 의원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우선 과제이다. 오랜 상도동 가신출신의 홍인길 전수석은 허재홍 현의원의 양위를 받을 경우 비교적 순탄한 의회진출이 예상된다.반면 경제관료 출신의 한이헌 전수석은 12·12관련자로 검찰수사를 받은 같은 당 허삼수 의원의 벽을 넘어,지난 지방선거때 문정수 부산시장을 위협했던 노무현 전의원을 제압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 「12·20」 개각­인선 뒷 얘기

    ◎김 대통령,명단 구술… 「철통보안」 과시/권 부총리 10여일전 독대… 「대임」 당부/쌀개방 파동때 퇴진한 김 복지 “구제”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상오 이수성총리와의 개각 인선협의를 마친 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을 불러 발표할 인선 내용을 알려줬다.김대통령이 기용인사 명단을 불러주는 바람에 윤대변인은 신임 인사들의 경력 등을 찾아 정리하느라 발표 시간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인선내용을 정리된 자료로 주지 않고 구술한 것과 관련,이총리와의 막판 제청협의 과정에서 변화가 있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나온다.그러나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인사의 큰 골격은 바뀐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내막은 대통령과 총리 외에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다만 교육부장관 교체에는 이총리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이 이날 인사 내용을 구술한 것은 인선 내용의 보안을 철저히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온갖 인사전망이 나왔지만 김대통령은 뚜렷한 인사 윤곽을 갖고 개각 및 청와대비서진 개편을 추진해왔다고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설명했다.이 비서관은 『이번에 발표된 인사들에 대해 김대통령이 틈틈이 관련자료 제출을 지시했었다』고 귀띔했다. ○…김대통령이 이번 개각 및 청와대비서진 개편의 인선을 대체적으로 마무리지은 것은 지난 15∼17일 사이로 추측된다. 김대통령은 10여일 전 권오기 동아일보사장을 은밀히 청와대로 불러 통일부총리를 맡아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권사장은 한때 고사했으나 지난 16일 입각 결심을 청와대에 알려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김대통령은 일찍부터 권사장을 입각시킬 구상을 하고 있던 셈이다.따라서 일각에서 추측하던 「통일·외교·안보팀 전원 유임」은 잘못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번 개편에 있어 핵은 경제부총리와 청와대비서실장의 기용이었다. 김대통령은 한승수 비서실장을 어디로 보낼지를 놓고 고심했던 것 같다.그러나 일요일인 17일 한실장을 불러 지역구 출마를 지시했다.이날 한이헌 경제수석에게도 총선 출진을 허락했다.주말인 16·17일을 기해 김대통령의 인사구상이 정리되는 단계에 돌입했음을 알 수 있다. 한실장이 후보군에서 배제된 상태에서 진행된 경제부총리 인선작업에서는 박재윤 통상산업·진념 노동부장관과 김명호 전한은총재가 물망에 올랐다.그러나 나웅배 통일부총리가 경제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정부의 고위관계자들도 전혀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YS인사」의 철저한 보안성이 돋보였다.이 때문에 언론의 일부 추측기사가 결과적으로 오보가 됐다. 경제부총리 인선과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통산장관은 전체 경제부처를 관장하기에는 인화력이 나부총리보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해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비서실장에 김광일 전의원이 전격 발탁된 것은 전적으로 김대통령의 「결정」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그는 『김실장이 지역구를 맡은 지 얼마 안돼 실장 기용 가능성을 낮게 점쳤으나 김대통령이 전격 결정했다』면서 『김실장의 서울 송파갑 지역구는 최병렬 전서울시장이 맡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주초 김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비서실장이 확정되자 그동안 실장물망에 올랐던 김우석 전건설부장관은 자연스레 내무장관으로 교통정리됐다는 후문이다. ○…김양배 보건복지부장관은 문민정부에서 농림수산부장관 재직중 우루과이라운드 후속협상 파동으로 교체된 것을 김대통령이 아쉽게 생각,다시 구제한 경우다.정종택 환경부장관은 청주갑 지역구를 홍재형 전경제부총리에게 넘겨주는 바람에 정치적 배려로 입각했다는 분석이다. 취임한지 7개월밖에 안돼 유임이 점쳐지던 박영식 전교육부장관은 국책대학원 파문과 이신임총리보다 교수사회 선배라는 점이 참작돼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안병영 교육부장관은 박전장관과 같은 연세대 출신인 점이 기용에 감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수성 내각」실무형 색채 뚜렷/「12·20」개각­새 각료 분석

    ◎군출신 1명…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로/PK 한명 늘어 6명·서울대 출신 16명 20일 단행된 개각으로 면모를 드러낸 「이수성 내각」에서는 외형적인 변화를 최소화하고 내실을 기하려는 듯이 느껴진다.이런 가운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가 예상되는 각료들이 물러남에 따라 실무형의 색채가 강해진 것은 눈 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새로운 내각의 출신별 직능분포를 보면 정치인 출신은 김우석내무부장관과 정종택 환경부장관 등 4명으로 줄어들었다.그것도 서울대교수 출신으로 4선의원을 지낸 나웅배 경제부총리와 약사출신으로 2선의원을 지낸 김장숙 정무2장관을 정치인으로 분류한 숫자다. 바로전 내각에서는 전·현직 국회의원인 김용태 내무·김중위 환경·서상목 보건복지·김영구 정무1·김장숙 정무2장관에 신한국당 나주지구당위원장인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을 포함,6명이 정치인 출신이었다.정부 출범 초기 황인성 국무총리를 포함,모두 7명이었던 만큼 갈수록 정치색이 엷어지고 있는 셈이다. 관계는 8명의 각료를 배출해 여전히 최다수를차지했다.이밖에 학계가 이총리 등 4명,언론계와 법조계가 각 3명씩으로 강세를 보였다. 군 출신은 오명장관의 퇴진으로 이양호 국방부장관 한사람으로 줄어들어 명실상부한 문민정부의 면모를 보여주게 됐다. ○…새 내각 각료들의 평균나이는 56·6세로 바로전 내각의 56·2세와 큰 변화가 없다.정부 출범 당시 55·7세였으므로 오히려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58세인 이총리에 이어 56세인 김광일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탁으로 세대교체의 이미지를 뚜렷하게 풍기고 있다. 새 내각에서는 권오기 통일부총리와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32년생으로 동갑이나,생일이 10달 빠른 공장관이 나이가 가장 많은 각료가 됐다. 또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이 47세로 최연소각료가 됐다. 나이별 분포를 보면 51∼55세가 5명,56∼60세가 11명을 차지하는 등 역시 50대가 내각의 주력임을 입증했다. ○…출신지역별 분포는 서울과 이른바 PK(부산·경남)의 강세가 여전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부산·경남은 경남 함양 출신의 김영구 전정무1장관이 빠지고,경남 진해 출신의 김내무부장관과 부산 출신의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이 입각,바로전 내각의 5명에 비해 1명이 늘었다. 반면 서울은 6명에서 이홍구전총리와 오전건교부장관이 빠지고 안교육부장관이 들어가 5명으로 1명이 줄었다.홍재형 전경제부총리와 서상목 전보건복지부장관이 물러나고 정환경부장관이 들어간 대전,충·남북도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박영식 전교육부장관 대신 강농림수산부장관이 들어간 광주,전·남북과 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이 기용되고 김전내무부장관이 물러난 이른바 TK(대구·경북)는 각각 3명씩으로 바로전 내각과 변화가 없다. 이밖에 이북은 함북 명천 출신인 공외무부장관으로,인천은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으로 1명씩 각료를 냈으나 경기도와 강원도·제주도는 입각한 사람이 없다. ○…민정수석 출신 김문화체육부장관과 농림수산수석 출신 김양배 농림수산부장관을 새로 기용,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정국운영구상과 맞물려 주목할만 하다. ○…출신대학을보면 서울대가 이총리와 나·권 두 부총리 등 16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특히 이번 개각에서 법과대학 14회가 이총리를 낸데 이어 11회가 권통일부총리와 정환경부장관을 배출했다.11회는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이회창·이홍구 총리 등 2명의 재상을 연거푸 내기도 했다.권부총리도 5공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정인용씨에 이어 11회 졸업생 가운데 두번째 부총리다. 이밖에 고려대가 김총무처장관과 황창평 보훈처장 등 2명·안교육부장관의 연세대·추건교부장관의 성균관대·문민정부 촤장수 장관인 오인환 공보처장관의 외대·김내무부장관의 동아대·이양호 국방부장관의 공군사관학교가 각 1명씩이었다. 각료들 가운데는 또 이총리 등 7명이 박사학위 소지자다.이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경영학박사인 나부총리 등 5명은 해외 박사다.
  • 방글라 총파업 유혈시위로/야당서 총리퇴진 요구

    ◎사제폭탄 난무… 150여명 사상 【다카 로이터 AFP 연합】 72시간 총파업으로 야기된 방글라데시의 정국불안은 9일 급기야 수도 다카와 항구도시 치타공에서 시위자들과 경찰간에 최루탄과 사제폭탄이 난무하는 시가전의 양상을 띠며 1명이 숨지고 1백50여명이 다치는 폭력사태로 번졌다. 총파업은 이날 아와미연맹의 하시나 당수를 주축으로 주요 야당세력들이 내년 1월18일의 총선에 앞서 베굼 칼레다 지아총리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대정부 공세의 일부로 시작됐다. 야당은 현 칼레다 정권이 지난 94년 보궐선거를 부정적인 방법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현 체제가 유지되는 한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질 수 없다며 칼레다총리의 조기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대우그룹 창업세대 “일선 퇴진”

    ◎김 회장 자동차 손떼고 해외경영 전념/전문경영인 파격 발탁… 대거 전진 배치/자동차 회장 김태구·사장 양재신씨 임명 대우그룹이 젊어졌다.창업세대들을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고 공채출신의 전문경영인들을 계열사 최고경영자로 전진 배치하고 사장급 이하인사에서는 파격적인 발탁인사를 계속하고 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6일 『이우복 인력개발원 회장,이경훈 그룹 비서실 회장등 창업세대들이 퇴진하며 김우중 그룹회장도 대우자동차 회장자리를 내놓고 그룹회장으로 남아 해외경영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이날 김태구 대우자동차 사장을 대우자동차 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주로 국내쪽을 맡는다.그룹 비서실장에 박용근 비서실사장이 임명됐다. 5일에는 윤영석 대우중공업회장을 그룹비서실 회장으로 전보하고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윤원석 사장을 대우중공업회장으로 승진시킨바 있다.퇴진하는 두 이회장은 김우중 회장과 이석희 대우저팬 회장,윤영석 신임 그룹 비서실 회장과 함께 지난67년 그룹의 모태인 대우실업을 출범시킨 5인방의 일원이다. 지난 2월 이석희 회장이 대우저팬회장으로 취임,국내경영에 손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난데 이어 두 이회장마저 퇴진,창업세대는 54세로 가장 나이가 어린 윤영석 회장만 남게 됐다.윤회장도 사촌동생인 윤원석 조선부문 사장에게 회장자리를 물리고 비서실 회장으로 옮겨 현장경영서는 한발 물러섰다.자동차부문도 이날 석진철 대우중공업 사장을 폴란드 주재 사장으로 발령해 해외사업으로 돌리는 한편 후임에 양재신 대우자동차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또 대우기전 사장에 김욱한 그룹비서실 부사장을,한국할부금융사장에 최주완 한국할부금융 부사장을 각각 승진 발령하는등 임원 62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했다. (주)대우무역 부문은 이날 백기승 이승봉 부장등 신참부장 2명을 이사부장으로 승진시켜 30대 이사 2명을 배출하는 등 발탁인사가 가미된 부사장급 이하 67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대우그룹은 이처럼 세대교체를 통한 전문경영인시대를 열고 있다.비자금 사건이후 재계의 큰 흐름도 바로 이것이다.
  • 5·6공 잔영 씻고 「총선장정」 돌입/신한국당 출범

    ◎수구세력 배제… 새달20일께 공천 매듭/계파 갈등 해소 “새분위기로 승리” 포석 지난 90년 1월 민주정의·통일민주·신민주공화당 3당이 합당,문민정부를 탄생시킨 민주자유당이 6일 창당 5년10개월 만에 신한국당이란 새 이름으로 재출범했다. 신한국당의 출범은 외형상 3년전 대통령선거 당시 김영삼후보가 내걸었던 「신한국 창조」라는 기치와 일맥상통한다.그러나 그동안 불안정한 상태에서 유지돼 왔던 민자당의 「3당 동거체제」를 청산하고 비로소 YS의 독자적인 체취가 담긴 당으로 거듭 태어났다는데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과거 민자당에서 당명변경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한국당으로의 당명변경은 최근의 노태우 비자금정국이 빚은 부산물이다.민자당이 노씨의 잔재를 벗지 않고서는 다시금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당내에 팽배했기 때문이다.따라서 당명변경의 배경에는 내년 4월의 총선과 나아가 97년 대선승리를 향한 여권의 중장기 포석이 깔려 있다. 그러나 크게 보면 김대통령이 그동안 일관해서 추진해왔던 정치개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새한국당이 당명변경을 계기로 정치관계법 기초위를 곧 구성해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이달 20일쯤 전국 2백60개 지구당 중 현재 조직책이 공석 중인 18개의 절반인 10개 정도를 확정하고,내년 1월20일까지는 총선후보자를 공천할 생각이다.이와 함께 공천자대회를 겸한 전국위원회 또는 전당대회를 열어 총선정국으로 들어간다는 시간표를 갖고 있다. 신한국당의 출범을 계기로 앞으로 당내 물갈이의 폭과 시기에 각별히 관심이 쏠린다.강삼재 사무총장은 『5·6공 참여세력과의 단절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면서도 『개혁에 동참하지 않고 수구적 자세를 견지해 온 세력은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앞으로 공천과정에서 과거 5공 핵심세력과 조만간 정치인 사정대상이 될 상당수 의원들의 퇴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아울러 그동안 반개혁적이었거나 개혁에 비협조적이었던 적지 않은 의원들도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2년 총선을 노태우 대통령 밑에서 어정쩡하게 치렀던 당내 민주계는 신한국당으로 이름이 바뀐 지금,내년 총선을 「YS신당」같은 새로운 분위기를 타고 승리하자는 전략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앞날이 마냥 순탄한 것 만은 아니다.민자당 시절의 계파간 반목과 갈등의 극복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당명변경을 의결한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뒤 당사의 김윤환대표위원실에 민주계 좌장인 최형우의원과 중부권을 대표하는 민정계의 이한동 국회부의장이 각각 한동안 머물며,전날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던 김대표에게 위로와 함께 격려를 한 것은 어쩌면 오늘날 신한국당이 처한 2인3각적인 계파적 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강삼재 총장 기자간담 내용/5·6공인사도 개혁 동참하면 개혁세력/5·17관련자 처벌범위 검찰서 결정할 일 신한국당(가칭)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6일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및 12·12,5·17등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계없이 당이 해야할 일을 정상적으로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서 노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발표 및 당내 민정계 일부의 동요등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윤환대표위원 사퇴파동 후유증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대표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이해한다.하루 이틀 쉬게 해드리자는 생각도 있었으나 당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정상적으로 하자고 한 이상 하루라도 흩어진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어제 간곡히 요청했다.김영삼대통령 추대위를 맡았던 분으로서 국가와 당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이다.일부 의견이 다르다고 따로 가고 하면 누가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만에 하나 내가 잘못해서 대표와 불화가 생긴다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는 심정으로 대표를 모시겠다. ­최재욱 기조위원장과 강재섭 대구지부장의 당직 및 당무위원 사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반려할 것이다.모시던 분이 구속되는등 상황에 대한 인간적 고뇌를 이해하기에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오늘 당무회의 불참은 정 내키지 않으면 그리 하도록양해키로 했다. ­5·17 관련 처벌범위를 최소화해 달라는 김대표의 요청에 김대통령이 수긍했다는 얘기는 어떤 의미인가. ▲나는 그리 비중을 두지 않는다.검찰이 수사해서 처벌범위가 정해지는 것이다.정치권이 수사도 하기 전에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대표 얘기는 지금 당내에 5·17등과 관련,고민·동요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본다.5·6공 단절설,공천때 물갈이설 등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대 5·6공에 참여했어도 개혁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은 개혁세력이다.우리가 분리하려고 하는 부류는 5·6공에 참여했으면서 계속 수구적으로 나가는 사람들이다. ­정국 정상화 방안은. ▲5·18특별법등 수사를 위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다 하고 있다.이제 당명변경을 계기로 정치권이 할 일을 찾아 보겠다.공석중인 조직책도 20일까지는 10여 곳을 발표하겠다.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갈것인가. 검찰에 물어 달라.다만 정치를 위해 수사를중단할 수는 없다.어제 검찰의 발표는 노씨 기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비자금의 정치권 유입등 제기된 의혹들은 계속 수사가 이루어질 걸로 본다.우리가 받은 정당운영비만 해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나오면 당의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다.
  • 목원대생 강의실 폐쇄/교수회의 정상수업 결의 반발

    【대전=이천열 기자】 총장 퇴진과 재단비리 척결을 요구하며 수업을 거부한 채 45일째 농성중인 목원대 총학생회(회장 김봉구·영문과 4년)는 지난달 30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오는 4일부터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결의한데 대한 반발로 1일 종합관·교양관·스톡스홀등 6개 건물 강의실을 모두 폐쇄했다. 총학생회는 『교수회의의 방침은 재단이사회의 사주에 따른 것』이라며 『유근종 총장과 이유식 이사장등이 퇴진할 때까지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 북 “「5·18 특검제」 관철” 선동/노동신문

    ◎재야·학생에 극렬투쟁 촉구 북한은 5·18 특별법 제정문제와 관련,한국의 재야단체 및 청년,학생들에게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해 투쟁할 것을 선동하고 나섰다. 북한은 지난 달 30일 당기관지 노동신문의 논평을 통해 한국의 재야단체와 학생들이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남조선 민주세력들의 이러한 투쟁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1일 내외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이 논평에서 『5·18 특별법제정은 남조선 인민들의 장기간에 걸친 줄기찬 투쟁의 결실이나 앞으로의 더 큰 투쟁,더 큰 승리를 위한 첫 걸음을 뗀 데 불과하다』며 『남조선 민주세력들은 특별검사제 요구를 관철해 광주학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학살자 모두를 심판 처형하고 비자금사건의 주범과 공범자를 함께 역사의 심판무대에 세울 때까지 투쟁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선동했다. 북한은 또 정부 여당의 5·18 특별법 제정추진에도 불구하고 광주사태의 진상규명은 절대로 올바르게 해결될 수 없다며 『남조선 청년학생들과인민들은 이미 시작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정권퇴진 투쟁을 최후의 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계속 과감히 벌여 나갈 의지에 넘쳐 있다』며 특별검사제 도입과 정권타도 투쟁을 연계할 것을 부추겼다.
  • “정경유착 온상 전경련 해산해야”/경실련 「경제개혁」토론회 내용

    ◎뇌물 상납한 재벌총수 경영서 퇴진 마땅/차명거래 불법화·돈세탁 방지법 제정을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은 28일 서울 종로성당에서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경제개혁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참석자들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재벌의 족벌경영체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금융·세제의 조속한 보완과 강화가 시급하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재벌개혁의 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 나선 서울시립대 강철규 교수는 『정치를 개혁하더라도 정경유착의 파트너인 재벌의 구조가 변혁되지 않으면 절름발이 개혁』이라며 정치·행정·재벌의 동시 개혁을 주장했다.강교수는 『한국 재벌의 지배 구조 문제는 총수 지배하에 많은 계열 기업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면서 『총수 1인에 의한 단일 지배체제가 비자금을 만들고 로비경영을 하는데 유리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로비군단체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총수에 의한 다수 계열기업 지배체제를 소수 계열별 독립 경영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개혁의 또다른 방안으로강교수는 뇌물을 상납한 재벌의 총수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하고 총수를 보좌하고 계열 기업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온 비서실과 기조실을 축소 또는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재벌의 이익·압력단체로서 정경유착의 「원흉」이며 공정거래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전경련을 해산시켜야 한다』면서 『재벌의 로비를 규제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감사원 수준으로 강화하고 위원장을 부총리급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금융개혁 강화」라는 주제의 발표를 한 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정경유착의 근본적인 수단으로 이용된 것은 금융제도』라면서 『중앙은행을 장악한 독재정부가 통화를 증발,특정 재벌을 집중지원했고 이권을 독점한 재벌이 지원 자금의 상당부분을 정치자금으로 제공해 온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교수는 『금융실명제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폭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명 거래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이교수는 은행들의 수신고경쟁에 악용되고 음성거래와 지하경제의 비리를 조장하고 있는 차명거래는 불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금융실명제는 돈세탁을 방지하는데 거의 효과가 없으므로 음성자금 거래를 막기위해서는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세제 개혁」을 주제로 발표한 한림대 나성린 교수는 『검은 돈의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은 재산등록과 더불어 과거의 납세실적을 보고하며 기업의 비자금 조성을 막기 위해 세무조사를 엄격히 하고 정부 공사의 입찰을 공정하게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나교수는 『투명한 경제를 실현하는데 미흡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 실명제를 더 강화해야하며 관련 세제와 세정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주제 발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재벌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히 해야한다』(민주당 박석무 의원),『개혁 과제들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것은 수평화된 정권교체다』(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정경유착을근절하기 위해 정경유착방지 특별법을 제정해야한다』(서울신문 우홍제 논설위원)는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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