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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 한승준 부회장 퇴진/자구계획 일환… 임원 102명도 함께

    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퇴진하는 등 기아그룹의 임원 103명이 추가로 물러난다. 23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한부회장과 고문진 15명은 자구계획에 따라 물러난다.한부회장은 기아그룹 경영기획단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에 이어 기아그룹의 2인자로 통하는 전문경영인이다. 퇴진하는 고문단에는 김영귀 전 기아자동차 사장,김영석 전 아시아자동차 사장,이기호 전 기아그룹 기획조정실 사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송병남 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사장,정문창 아시아자동차 사장 등은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은 이후 물러난 임원은 모두 126명으로 늘게 됐다.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기전 기아그룹 이사대우급 이상 임원 340명의 37%다.
  • 김 회장 사퇴서 안내면 기아 부도처리 불가피/임 통산부장관 밝혀

    김선홍 회장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기아그룹은 부도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22일 ”김선홍 회장이 채권은행단이 요구하는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부도유예협약이 만료되는 다음달 말이후 부도처리후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장관은 또 “김회장을 만나 장관으로서 사퇴서 제출이 곧 퇴진을 뜻하지 않는다고 보장했다”면서 “지난번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기아는 채권단과 협의를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김회장의 사퇴서 제출을 재촉구했다. 임장관은 이어 “금융기관이 자구노력을 보이지 않는 기업에 손해를 보면서 지원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김회장이 사퇴서를 내고 업무에 착수해야만 진정한 인원감축이나 계열사 매각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또 “기아그룹이 부실기업인 기아특수강을 공동경영을 통해,아세아자동차를 합병을 통해 계속 보유하려는 것은 자구노력에 대한 채권단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면서 “특수강과 아시아자동차등 적자를 내는 부문을 매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력규모가 줄지 않고 그것은 자구노력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특히 “아시아자동차를 매각하되 이회사에 포함돼 있는 프라이드의 생산라인은 기아자동차에 넘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 제일은/3국에 기아사업 지원 요청

    ◎유 행장/인니 통산·브라질 상공·러 부총리에 친서/차공장·현지법인 설립·채권 확보 협조 당부 제일은행이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합작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 지난 7월15일 이후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유시렬행장의 친서를 기아그룹이 진출해 있는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및 브라질 등 3개국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이같은 조치는 채권금융단 및 정부가 김선홍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면서 자금지원을 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20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기아그룹의 해외합작사업 지원을 위해 7월 25일 인도네시아 통산성 장관 앞으로 행장 친서를 보냈다.인도네시아 통산성 장관이 국민차 생산과 관련해 방한한지 이틀뒤의 일이다.제일은행은 이 서한에서 국민차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는 지난 2월 14일 공장기공식을 가진 이후 현재 토목공사가 끝난 자본금 1억달러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3천만달러의 자본금을 납입,30%의 지분을 확보했다.나머지 70%는 인도네시아 TPN 등 2개사가 35%씩이다. 제일은행은 이어 지난 6일에는 아시아자동차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과 관련,브라질 상공장관과 바히아(Bahia) 주지사 및 BNDES 은행장 등 3개 기관에 행장 친서를 보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행장친서가 기아사태에 대한 현지의 우려를 불식시켜 기공식때 브라질 대통령까지 참석했다”고 전했다.현지법인의 자본금 2천만달러인 현지법인의 아시아자동차 지분은 51%(1천20만달러). 제일은행은 또 지난 7일 러시아 부총리 앞으로도 행장 친서를 보냈다.러시아가 기아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8월중 생산예정)에 대해 러시아정부가 5천5백만달러의 지급보증을 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서한이었다. 제일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기아그룹의 해외투자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함으로써 추후 채권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 기아사태 해법 ‘원점회귀’

    ◎그룹측­정부·채권단 팽팽한 줄다리기 여전/김 회장 “정상화 될때까지 못물러나”/채권단 “경영권 포기해야 자금지원” 기아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기아사태에 대한 발언과 서상목 신한국당 의원의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보였던 기아사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기아사태 해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김선홍 회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기아그룹을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식중독 환자에 비유하며 이의 치유를 위해 정상화될 때까지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데 대해 정부와 금융당국은 김회장의 사퇴서 제출만이 문제해결의 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기아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전제 조건은 김회장의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과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의 동의서 제출 등 두가지다. 이중 김회장의 사직서 제출은 물거품이 됐고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는 채권은행단에 제출됐으나 ‘유명무실’한 상태다.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노조동의서와 관련,“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경영진의 퇴진과 기아그룹을 제3자에게 인수하려 할 경우 노조동의서는 무효화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채권은행단은 따라서 지난 4일에 열렸던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한대로 두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1천8백80억원에 이르는 긴급자금 지원을 유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이런 가운데 채권은행들은 차장급 5명으로 된 자구계획 점검반을 기아자동차에 파견,자구계획의 이행상황과 자금사용 내역을 점검할 방침이다.채권은행단은 당초 18일에 자구계획 점검반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차질때문에 19일로 하루 늦췄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아그룹에 긴급자금이 지원되려면 김회장의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 등 선행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긴급자금지원을 위해 이같은 요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채권단 회의를 다시 열어야 한다”며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부 입장도 채권단과 다름이 없다.재정경제원은 신한국당 이대표가 지난 14일 기아자동차 소하동 공장을 찾아 기아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 직후 “정부와 채권단이 생각하는 것과 조금도 다른 것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즉 정부와 채권단은 기아사태를 경제원리로 풀어야 하며 정치논리가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기아그룹이 사직서를 포함한 김회장의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지 않는 이상 기아사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기는 힘들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분석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아그룹이 앞으로 만기가 돼 돌아올 어음을 어떻게 막을 지가 걱정”이라고 했다. 반면 기아측은 정부와 채권단에 대한 의구심,노조와해 우려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해 김회장의 사직서 제출에 대한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렇다고 정부와 채권단이 기아의 자력회생 지원을 위해 취할 가시적인 조치는 더이상 없어 보인다.기아측의 시간끌기가 언제까지 갈지 관심이다.
  • 기아사태 이번주 최대 고비/만기어음 집중… 그룹 결제능력 위협

    ◎‘김 회장 퇴진’ 싸고 대결국면 재연될듯 김선홍 회장의 퇴진반발로 기아해법이 다시 꼬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기아사태는 이번주 만기어음까지 집중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제시한 기아자동차의 현정권 내에서의 제3자 인수 불가방침과 김회장의 조건부 퇴진에 대해 기아그룹이 납득하지 않고 있어 이번 주중 양측간 대결국면이 재연될 전망이다.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과 서상목 신한국당 의원,김회장 등 3명이 지난 9일 만나 김회장의 조건부 사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기아그룹은 이를 공식부인했고 김회장도 곧 발간될 자서전에서 자신의 조기퇴진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을 기아측이 거부하고 있는 배경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으나 지금은 기아측이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야 할때”라며 김회장과 기아그룹의 입장변화를 거듭 촉구했다.그는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조건부 퇴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정부 및 채권단과의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다고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중단하고 부도처리나 은행관리 등 극단적인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의 금융지원이 재개되지 않고 한도가 확대된 정부의 특례보증 실적도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데다 기아그룹도 만기어음이 집중되면서 결제능력을 위협받고 있어 이번 주부터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채권단은 김회장이 조건부 사표를 제출하면 기아그룹의 5개 주력사에 1천8백80억원의 회생지원자금을 제공할 방침이나 기아그룹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신용보증 특례실적도 지난 11일 현재 153개업체에 2백32억원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자동차 판매대금 등으로 소요자금을 대부분 결제하고 있으나 지난 13일의 경우 만기가 돌아온 어음 2백90억3천만원 가운데 2백34억원만 결제하는 등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7백18억원을 결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 ‘김 회장 체제로 수습’ 가닥/기아사태 한달째… 극적 해결국면

    ◎은행단,김 회장 조건부 사퇴땐 긴급자금 수혈/부도유예 새달말 시안… 자금난 극복 미지수 기아그룹에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지난달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지 한달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과 기아그룹이 그동안 펴온 김선홍 회장의 퇴진 문제와 관련한 극도의 신경전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입장 표명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정부와 채권단이 견지해온 ‘선퇴진 후정상화’방침이 ‘선정상화 후퇴진’으로 뒤바뀌었다. 김회장의 조건부 사표 제출은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기아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채권은행들로부터 1천8백억여원에 이르는 긴급자금을 수혈받을수 있게 한다.김회장의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는 채권단이 지난 4일 열린 1차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한 긴급자금 지원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들은 “사표는 내되 수리는 정상화 여부를 지켜본 뒤 추후 결정한다”는 기아측 입장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유시열 행장을 비롯한 제일은행 관계자들은 “자구계획을 강도높게 추진토록 하기 위한 담보로 사표를 내라는 것이지 은행이 사표를 수리할 권한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다.사표수리는 해당 업체 이사회나 주총 의결사항이라며 사표제출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은행장들이 14일 하오 모임을 갖고 주력사인 기아자동차에 자구계획 점검반을 파견키로 한 것도 기아그룹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차원이다.기아그룹이 계획대로 자구계획을 실행하는지 여부를 점검함으로써 기아자동차의 회생을 촉진하려는 수단이다. 채권단은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사표를 내고 1천8백80억여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되면 자금난을 더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자구계획에 의한 부동산 매각대금을 원금상환용으로 채권은행들에 의해 별도관리당하고 있는 기아입장에서 보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고 기아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오는 9월 29일까지인 채권상환 유예기간동안 자구계획이 정말로 강도높게 실행돼 자금난에서 헤어날수 있을 지는 여전히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기아그룹은 14일 현재 6개 계열사가 매각됐거나 상담중이고 인력감축과 경비절감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자산매각대금이 모두 채무변제룰 위해 은행계좌에 입금되고 있어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사표를 제출하고 긴급자금을 지원받고도 자금난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우 기아사태는 지금보다 더욱 복잡하게 꼬일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정부가 연내에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제3자 인수’ 카드가 불거져 나올수 있는 것이다. □기아사태 일지 ▲7월15일=기아그룹 부도유예협약 대상 지정 ▲16일=경영혁신단 발족,1차 사장단 인사,1차 자구계획 발표 ▲19일=포철 철강재 공급 중단.사장단 일괄사표 제출.기아특수강 조업중단 ▲20일=자동차 특별할인 판매 단행 ▲21일=기아살리기 범국민연합(기범련) 발족 ▲22일=특별할인 판매 마감(재고 3만2천대 소진).자동차업계 고건총리 김인호경제수석 방문 정부 채무보증 요청 ▲23일=2차자구계획 발표 ▲24일=고문 23명 감축.한­인도네시아 통산장관회담 ▲26일=기아자동차 사장 등 경영진 3명 교체 ▲30일=채권단 대표 회의 결렬.계열사 5개로 축소 등 3차자구계획 발표 ▲31일=자동차 3사 기아특수강 공동경영 합의 ▲8월1일=채권단 회의 속개(속개후 연기) ▲4일=채권단 회의 속개,김선홍 회장 조기퇴진 불가방침 천명 ▲5일=강경식 부총리 정부입장 표명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단 회동 ▲6일=기아자 협력회 1만명 궐기대회 ▲8일=시중은행 기아 장기수출환어음(DA) 할인중단 ▲11일=LG할부금융,기아자판과 제휴 ▲13일=기아정기 기아중공업 합병
  • KT 부활을 꿈꾸며 암중모색

    ◎조 시장과 당권·대권분리 묵시적 합의 민주당 이기택 총재가 12일 밤 콴타스 368편 항공기에 몸을 싣고 호주로 떠났다.조순 서울시장의 민주당 대선후보 영입을 성사시키고는 곧바로 외유에 나선 것이다.지난 95년 국민회의와의 분당과 96년 4·11총선에서의 낙선및 당의 참패,직후 국민통합추진회의의 이탈,그리고 지난달 24일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서의 패배….실로 지난 2년여 동안 그는 정치적으로 쇠락의 길을 걸어 왔다.총재직까지 던지며 택한 ‘조순카드’는 이제 그의 마지막 승부수인지도 모른다. 이총재는 이날 낮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조시장 영입과정과 향후 당의 행보에 대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언급했다.이총재는 “앞으로 대선때까지 당운영과 선거전략등은 일절 조시장의 의중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전에 귀국할 예정이나 이후에도 일체 당직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총재는 조시장과 민주당의 관계에 관해 의미있는 언급을 했다.우선 “조시장은 연말 대선에서 당선되면 청와대와 당을 분리해 자신은 경제대통령에만 전념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총재직 이양에도 불구하고 당권과 대권에 대한 묵시적 합의가 이뤄졌음을 뜻한다. 사실 조순시장이 ‘민주호’를 새로 이끌 선장이라면,이총재는 부동의 소유주라고 할 수 있다.조시장이 당권을 이양받는다고 하더라도 실제 당내 영향력은 이총재가 쥐고 있는 셈이다.결국 이총재는 이번 대선과정에서 ‘조순카드’를 통해 만신창이가 된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뜻으로 보인다.2선으로의 퇴진이 아니라 ‘포스트 3김시대’에서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 기아 김 회장 거취 다시 도마에

    ◎사내모임서 또 “퇴진불가”천명 관심/채권단과 이견 협력사 연쇄도산 우려/“현직장관 격려” 언급 “전직”으로 해명 채권단의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이 최근 사내 모임에서 퇴진불가 의사를 강력히 천명,관심을 끌고 있다.김회장의 이런 태도는 같은 배를 탄 임직원들의 응원을 방패삼아 채권단의 사퇴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김회장의 퇴진불가 재천명과 퇴진전 지원불가를 고수하는 채권단의 장기간 대치로 협력업체들의 대량도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김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기아사옥에서 기아자동차 차장급 이상 이사대우급 이하 간부사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에서 “여러분이 밀어주면 사력을 다해 회사재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김회장은 “오늘 아침에 만난 현직장관이 ‘용기를 갖고 견뎌나가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며 손을 잡았을때 용기가 솟았다”면서 “기아살리기에 성원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보답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사태가 시나리오설에서 비롯됐다는 불만이 나오자 ‘건강한 얼룩말은 사자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논리로 내부문제를 지적했다.그는 “사자에게 잡아 먹힌 얼룩말은 아마 다리를 다쳐 절뚝거렸을 것”이라며 “얼룩말을 잡아먹은 사자도 나쁘지만 다리를 다친 얼룩말도 조심성이 없었던 것”이라며 내부 잘못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철통같이 뭉쳐서 혁명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회사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도 여러분과 더불어 온몸을 바쳐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김회장은 지난 9일 기아자동차 전국 영업소장 결의대회에 영업소장들의 요청으로 참석,“내 인생은 자동차 인생이며 기아는 내 인생의 전부이기 때문에 기아가 영원하도록 평생을 달리겠다”고 기아 회생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한편 김회장에게 참고 기다리라고 말한 현직 장관에 대해 관심이 쏠리자 기아그룹은 “현직 장관이라고 표현했지만 확인 결과 전직 장관이었다”고 해명했다.
  • 미원 전문경영체제로/회장에 고두모씨 선임

    미원그룹은 8일 사장단회의를 열어 임창욱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전격 퇴진시키고 후임에 전문경영인인 고두모 대상공업 사장(59)을 선임했다.신임 고회장은 한일·외환은행의 브뤼셀 지점장으로 근무한 뒤 79년 미원통상 상무로 입사,88년 (주)미원 부사장,지난 3월부터 (주)세원(현 대상공업) 사장을 맡아왔다. 임명예회장은 임대홍 창업주의 장남으로 87년 그룹 회장에 취임,10년간 회장직을 맡아왔다.미원그룹은 “21세기의 기업경영은 대주주가 회장을 맡아 자의적으로 경영을 총괄하는 시대에서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한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경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임회장은 사장단회의에서 “87년 회장에 취임할 당시 10년간만 회장직에 봉직하겠다고 임원들에게 약속했고 숙원사업이었던 미원과 세원의 합병 작업과 계열사간 구조조정도 거의 마무리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 김기수 총장·최명선 차장 오늘 사퇴/검찰 수뇌부 대폭 물갈이예고

    ◎김종구 법무 취임따라 ‘사시 4회시대’ 열릴듯/총장후임 김태정 차관­최영광 연수원장 각축 사시 3회 출신인 김종구 서울고검장의 법무부장관 취임은 검찰 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김기수 검찰총장과 최명선 대검차장이 6일 중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사시 2회 출신인 김총장은 임기(2년)를 1개월10일가량 남겨두었지만 사시 후배가 윗서열인 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관례’대로 퇴진키로 했다는 전문이다.최차장은 김신임장관과 사시 동기다. 이에 따라 차기 총장은 사시 4회 동기인 김태정 법무부차관과 최영광 법무연수원장 가운데 임명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은 업무추진 능력,통솔력,친화력 등 모든 덕목에서 백중지세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찍부터 유력한 총장 후보로 꼽혀왔다. 김 차관은 문민정부 초기 대검 중수부장을 맡아 사정수사를 진두지휘한 ‘특수수사통’으로 타고난 친화력으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가진 ‘마당발’이다.부산 출생이나 광주에서 성장,광주고를 졸업했다. 최연수원장은 경기고 55회로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고교 6년 후배.대검 강력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지냈다.하지만 학연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검찰 주변에서는 차기총장을 김영삼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회창 대표의 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할 것이라는 의견이 반반 가량으로 나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시 5회인 이원성 부산고검장과 주광일 대전고검장도 차기총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으나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4회 총장,5회 차장’으로 라인이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고검장급으로는 사시 6회인 최환 대검 총무부장,공영규 법무부 법무실장,송정호 법무부 보호국장 등이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8·5 개각­신임장관 프로필

    ◎조해령 내무장관/행시출신으로 총무처장관 역임 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경북도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뒤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내무관료 출신. 논리가 정연하고 업무에 밝아 신망이 두덥다.상사에게 직언을 서슴치 않는 일면도 있다.6공시절 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을 지냈으며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으로 지자제 실무작업을 지휘했다. 지난 2월부터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으로 일해왔다.새마을운동을 맡은 뒤 외채 위기가 가중되자 ‘신국채 보상운동’을 전개,5개월만에 약정고 5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부인 김옥희씨(54)와 1남 1녀.등록재산 3억4천여만원. ◎김종구 법무장관/엄청난 독서량 “아이디어 뱅크” 검찰국장과 서울지검장 등 법무부와 검찰내 정통 엘리트 코스를 빠짐없이 거쳤다.사시 3회 출신의 선두 주자.서울고검장에서 파격적으로 장관으로 영전했다. 깔끔한 외모와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내 신망이 두텁다.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언론계 등 각계에 지인이 많다. 서울지검장 시절 민원검찰제·전결검사제 등을 도입,검찰제도 개혁에 이바지하는 등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인다.‘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대전지검장 시절에는 한준수 연기군수의 관권개입 폭로사건을 무난히 처리하기도 했다.단신이지만 두주불사형. 다방면에 걸쳐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며 난초 재배에 일가견이 있는 등 취미가 다양하다.부인 박종희씨(50)와 사이에 2남1녀. ◎이명현 교육장관/문민정부 출범후 교역개혁주도 문민정부 출범후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며 교육개혁을 이끈 주역.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의 씽크탱크인 ‘동숭동팀’의 일원으로 활약,일찍부터 입각이 점쳐졌다. 서울대 철학과 인맥의 핵심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저서 ‘김영삼 2000 신한국’을 정리하는 등 신한국론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상대방을 다양한 논리로 차분히 설득하는 장점을 지녔으나 고집스런 면도 있다.지난 94년 대학 본고사 폐지를 전격 발표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반나절만에 백지화하기도 했다.서울대 교수시절에는 민주화운동으로 곤욕을 치렀다. 43세때 동료인 기악과김귀현 교수와 만혼.초등학교 4년생인 외아들의 초등학교에서 교육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효계 농림장관/일·영어에 능통한 정통내무관료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내무관료.업무처리가 신중하고 치밀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스타일이다. 고시 13회로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기획관리실장 차관보 전주시장 차관 등 내무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재직 때에는 농어업정책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바쁜 생활속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미국유학시절 어학연구에 몰두,영어와 일어는 외국인과 막힘없이 대화를 나눌 정도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소망교회 장로도 맡고 있다.대인관계가 특히 부드럽다.부인 유신자 여사(57)와의 사이에 1남3녀. ◎윤여준 환경장관/언론계 출신 상하서 신임 두터워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업무에 적극적이어서 상하로부터 신임이 두텁다.그동안 개각설이 있을 때마다 청와대 수석으로서 내각진출 0순위로 꼽혔다. 동아일보와 경향신문 기자생활 10년을 거쳐 주일공보관으로 관계에 투신한 이래 국회의장 공보비서관 청와대 공보 의전 정무비서관에 이어 공보수석으로 20년간 공직생활. 선친인 윤석오씨가 이승만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내 ‘2대에 걸친 대통령 비서관’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경기고교시절 병마로 자퇴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나중에 단국대에 진학.부인 우선희씨(56)와의 사이에 2남. ◎최광 복지장관/손꼽는 조세전문가… 미서 경박 손 꼽히는 조세전문가다.정부가 조세정책에 자문을 구하는 몇안되는 학자다.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재정학으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에 의아해 하는 이들도 있지만 조세전문가답게 꼼꼼하게 보건복지행정을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정부가 저축증대를 위해 비과세 저축상품을 신설할때 이를 정면으로 비판한 소신파이기도 하다.온건한 합리론자라는 평도 듣는다.술은 잘 하지 않는 편.85년 한국조세연구원이 출범할 당시 연구부장을 거쳐 95년 원장에 선임됐다.부인은 조순희 여사(48).취미는 등산과 수영. ◎이기호 노동장관/추진력강한 행시출신 경제통 업무에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면서도 부하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정연한 논리에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일처리가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평. 지난 6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뒤 20년여년 동안 주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경제통.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있던 지난 3월6일 차관급 인사때 장관승진 ‘0순위’인 총리행정조정실장에 발탁된뒤 5개월만에 장관자리에 올랐다. 지난 68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으며 취미는 등산과 바둑·테니스. 부인 양인순여사(46)와 1남1녀. ◎조정제 해양장관/폭넓은 경제지식… 글솜씨 탁월 해양·수산 양대분야의 정책현안과 업계 사정에 고루 정통하다. 옛 경제기획원에서 자금계획과장을 지냈다.국토개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에서도 일해 경제전반에 대한 지식이 깊고 글솜씨가 뛰어나다.해운항만 분야의 ‘2020년 장기비전’을 마련하는데 주역을 했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설립 때도 설립추진단장을 맡았다. 일본의 일방적 직선기선설정에 대한 대응 등 수산업육성방안 마련에 능력을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섬세한 성격이며 일을 맡으면 끝까지 파고들기로 유명하다.부인 배경희 여사(52)와 2남을 두었다. ◎심우영 총무처장관/소탈한 성격의 보스형 인기높아 자타가 공인하는 ‘오뚝이형’.7급 공무원 재직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뚝심의 정통 총무처관료로 이번에 금의환향하게 됐다. 일처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꼼꼼하지만 소탈한 성격으로 아래위로 두루 신망이 두터운 편.‘보스기질’로 특히 부하직원들로 부터 인기가 높다. 총무처 시절에는 인사·민원·후생 등 행정관리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민자당 시절 7개월 동안 행정전문위원으로 정책입안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잇따른 요직발탁의 이유가 됐다는 것이 주위는 분석.컴퓨터에도 일가견이 있다.부인 정신자씨(53)와 1남2녀. ◎홍사덕 정무1장관/언변 뛰어난 언론계출신 정치인 논리정연한 화술과 준수한 외모로 젊은층에 인기있는 차세대 정치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현재 여야 정치인들과 교분이 두텁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사형.한때 양김퇴진론을 주장한 야당의명대변인 출신.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정계에 입문,11대에 원내에 진출했으나 13대에는 무소속으로 서울 강남 을구에서 고배를 든뒤 MBC라디오 칼럼을 맡아 명 정치평론가로도 활약했다.14대에 다시 무소속으로 도전,안기부의 흑색유인물 사건 파동속에 당선돼 설욕하는 저력을 보였다. 부인 임경미씨(54)와의 사이에 1남2녀. ◎이연숙 정무2장관/여성계서 맹활약… 말솜씨 뛰어나 영어교사 출신으로 23년동안 주한 미 공보원에서 한미 문화교류에 힘쓰다 지난 93년 상임고문 자리에서 그만 뒀다.그뒤 여성계와 소비자단체 등에서 주로 활약해 지난 94년부터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직을 맡아왔다. 성품이 활달하면서도 온화해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해준다는 평을 들으며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나서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다. 특히 사회 각부문에 관한 지식이 깊은데다 말솜씨가 뛰어나 지난 93년 KBS­TV ‘심야토론’프로의 사회자를 맡는 등 사회자·패널리스트로 자주 등장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부군 이중섭씨(69)와의 사이에 출가한 두딸이 있다.
  • 김 회장 내몰기 외통수 압박/기아사태 정부의 채권단 지지 배경

    ◎“경영권 포기 않으면 모든 책임묻겠다” 통첩/막다른 골목의 김 회장 얼마나 버틸지 관심 정부의 ‘기아사태’ 해법이 가닥을 잡고 있다.정부가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추자자금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채권은행단 결정을 5일 지지함으로써 선김회장 퇴진,후정상화쪽으로 기아해법의 흐름이 일단 잡힌 셈이다. 또 현 정권에서는 기아의 제3자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확정해 발표한 것은 항간에 나돌고 있는 불필요한 시나리오설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대신 정상화를 위해 김회장에 대한 퇴진압력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김회장이 언제까지 버틸지가 관심사가 부각됐다. 강경식 부총리는 이날 “기아측의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화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제3자 인수 문제는 현실적으로 현 정부 아래서는 추진되기 어렵다”고 밝혔다.자체 정상화가 최선의 해법이지만 이것이 어려울 경우에도 올해내에는 제3자 인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강부총리는 구체적인 이유는 달지 않았지만 제3자 인수추진불가입장을 밝힌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우선 ‘기아사태’후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떠도는 시나리오설이 정부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삼성그룹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다는 설이 그것이다.정부와 삼성측에서는 이러한 제3자 인수설을 기아와 현대측에서 흘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부총리와 삼성그룹과의 관계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강부총리는 삼성자동차의 공장을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전력이 있는데다 출신 지역구가 부산인 점도 있다.강부총리는 청와대에 이러한 요인때문에 올해내에 제3자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무리이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이 기아사태 해법에 가닥을 잡으면서 김회장의 퇴진시기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정부가 기아 협력업체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김회장에 대한 최후통첩이다.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지고 김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물러나라는 뜻이다.그럼에도 김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기아에게 묻겠다는 것이다.특히 정부가 채권금융단의 결정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힘으로써 기아입지를 더욱 좁혀놓았다. 실제 정부로서는 기아 협력업체에 대해 할 만큼 지원은 다했다.더이상 지원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이를 알면서도 정부는 그동안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는 막겠다고 공언했었다.불안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이날 상황이 급변,기아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최대한의 수위까지 높였다. 정부는 기아경영진이 끝까지 버틸 수도 있다고 본다.그러나 협력업체의 희생을 바탕으로 홀로서기를 시도할 경우 그에 대한 비난은 1차적으로 기아에 쏠릴 것이다.정부와 채권은행단도 비난을 모면할 수는 없으나 경영권만 포기하면 자금을 지원받을수 있는 길이 열린 상태이기에 기아보다는 부담이 덜하다.정부는 기아가 경영권 포기각서를 내놓지 않는 등 자구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아를 부도유예협약에서 제외,법정관리에 맡기려는 계획까지 검토했었다.일부에서는 제3자 인수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하지만그보다는 현 경영진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이 얼마나 분명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부는 기아 경영진이 사퇴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당장 제3자 인수를 추진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그러한 계기는 마련할 수 있지 않느냐는 계산이다.강부총리도 구조조정을 위해 관련 여건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 김 회장 물러나야 3자매각 쉬워/기아­포드 어떤 계약 관계인가

    ◎포드 지분 양도땐 기아의 동의 얻어야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의 퇴진 여부를 놓고 채권단과 기아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는 기아와 포드의 계약관계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마쓰다의 지분(7.52%)을 포함해 기아자동차 주식의 16.9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포드는 최대 주주로서 기아의 진로에 대해 중요한 권한을 갖고 있다. 85년 당시 기아자동차 김선홍 사장이 포드사 회장과 체결한 계약 내용은 포드는 지분을 갖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고 주식지분을 양도할 때는 기아의 사전동의를 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 계약 내용은 법적인 효력을 갖는다고 기아는 밝히고 있다. 따라서 3자 매각에는 이 계약의 당사자인 김회장의 퇴진이 전제 조건으로 작용한다.여기에는 물론 삼성이 개입돼 있다.김회장이 있는한 삼성의 기아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포드와의 계약 내용을 들어 김회장이 동의를 해주지 않을 뿐더러 기아 직원 전체의 정서와도 배치되기 때문이다.채권단이 기아를 현대 대우는 물론,삼성을 포함한 다수 기업들의 ‘경쟁 입찰’ 구도로 유도하기 위해서도 김회장의 퇴진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김회장이 물러나야 최소한 3사를 대상으로 일종의 협상을 할 수 있고 값을 올릴수 있기 때문이다.기아가 버티는 이유도 김회장이 없는 기아의 장래를 뻔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3자 매각을 막고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김회장이 건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따라서 채권단과 정부의 기아 처리에 대한 종착점이 3자 매각쪽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은 부도유예 기간중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 강 부총리 “기아협력업체 지원 없다”/현정부선 3자인수 어려워

    정부는 기아그룹의 협력업체에 대해 추가로 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기아의 제3자 인수는 현실적으로 현 정권 임기내에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따라 기아 협력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며 김선홍 회장 등 기아 경영진에 대한 퇴진 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5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유시열 제일은행장 등 4개 주요 채권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은 정부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관련기사 7면〉 강부총리는 “기아의 경영권 포기각서 미제출로 채권은행단이 자금을 지원하지 않아 기아 협력업체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는 기아가 전적으로 책임져야할 문제”라며 “정부로서는 더이상 지원할 방법이 없으며 별도의 자금지원을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또 “채권은행단이 기아에 자금지원을 유보한 결정은 온당하며 정부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강부총리는 기아의 제3자인수 문제와 관련,“3자인수 등 산업구조 조정문제는 정부내에서 한번도 논의된 일이 없고 앞으로도 개입할 계획도 없다”고 전제한 뒤 “특히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아 3자인수는 현실적으로 현 정부 아래에서 추진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급한불 끄고 2차공방전 시작/채권단,기아 긴급지원 유보 안팎

    ◎“선경영진 퇴진·후정상화 구도 불변” 강경/유예기간 끝나기직전 3자인수 논의할듯 채권금융단이 기아그룹에 대해 김선홍 회장이 사표를 제출할 때까지 긴급자금지원을 유보키로 함에 따라 기아그룹은 2개월(9월 29일)간의 채권행사 유예기간에는 진로그룹과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김회장이 채권행사 유예기간동안에도 끝내 사표를 내지 않을 경우 채권금융단이 택할 처리 방향은 진로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즉 진로의 경우 채권금융단은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 채권행사 유예기간과 함께 장진호 회장의 주식포기각서를 징구하는 조건으로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었다.장회장은 그러나 채권행사 유예기간동안에 주식포기각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경영평가 결과 내년 9월까지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정상화할 수 있다는 신용평가회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채권금융단이 주식포기각서를 내면 3백69억원의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기아그룹에 대해 채권금융단이 보여주고 있는입장은 진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채권금융단은 제1차 대표자 회의에서부터 김회장 등 경영진의 사표를 먼저 확보하지 않고는 긴급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한 것이 그것이다.‘선 경영진 퇴진,후 정상화’라는 기본구도에 전혀 변함이 없다. 따라서 채권금융단은 채권행사 유예기간 동안 김회장이 사표를 내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진로와는 달리 김회장의 사표를 담보로 자금지원을 하지 않고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부도유예협약의 규정에 의해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끝나기 며칠전에 제2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1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매각대상으로 지정해 제3자 인수 문제를 본격 논의하는 절차를 밟을 공산이 크다. 물론 이같은 수순은 앞으로 이뤄질 신용평가회사의 경영평가 결과 자금지원없이는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다는 판정이 내려지는 것이 전제될 경우다. 기아그룹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의식해서인 지 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무조건적인 경영권포기각서(사표)는 절대로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겉으로는 김회장이 퇴진할 경우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심점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내심으론 정부와 채권금융단을 의심하며 기아자동차가 삼성으로 넘어가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명분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59개 채권금융단은 4일 열린 제1차 대표자 회의에서 김회장의 퇴진(이사 소유 주식담보 제공 포함)이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긴급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점을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기아정상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김회장 퇴진의 불가피성을 재차 확인시켜 준 것이다. 따라서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에 이어 4일 속개된 회의가 우여곡절 끝에 끝남으로써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김회장의 퇴진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압박의 강도는 조금도 약해진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채권금융단과 기아그룹간 제2단계 공방전이 시작된 것이다.
  • “기아 해결만 겨냥한 제도개선은 안해”/강경식 부총리 일문일답

    ◎김 회장 퇴진문제 주주총회서 결정할 일 다음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특정(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은 없다.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은 별개다.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렇게 해서 시장경제가 되겠느냐.기아문제는 기아그룹과 채권금융단이 풀어갈 문제다.정부는 직접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제문제는 경제로 풀어야 한다.기아가 자구노력을 잘 해서 부도를 안내면 누가 무슨 소리를 하겠느냐.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잘했으면 이러한 문제가 생겼겠느냐.1차적으로는 기아 스스로가 자구노력을 해야한다.채권은행단의 결정이 중요하다. ­오늘 김인호 경제수석 등과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나. ▲기아사태후 금융시장도 불안해지고 있고 협력업체의 상황도 파악할 겸 해서 만났다.회동이라고 할 것도 없다.얘기를 한번 들어본 정도다.내일 아침에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과 유시열 제일은행장김영태 산업은행 총재 등 기아그룹 계열사들의 주요 주거래은행장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기아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것을 놓고 정부가 기아사태에 개입하는 것으로 봐도되나. ▲그동안 정부는 기아사태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채권은행장 등으로부터 그동안의 상황보고를 듣는 정도로 이해해달라.만나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오늘 회동에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 지원문제가 나왔나.제일은행이 자구노력을 하면 특융이 나가나. ▲나오지 않았다.가정법으로 물으면 답할수 없다. ­청와대에 삼성이 인수하는게 좋다는 보고를 했다는 설이 있는데. ▲결코 그런일 없다.사실과 전혀 맞지도 않는 터무니 없는 소문이다. ­(국회의원 시절)삼성자동차의 공장을 부산에 유치하려고 뛰었는데. ▲부산경제를 살리려면 신발이후의 대체산업이 필요하다.자동차(승용차)는 좋은 업종이라고 생각했다.국회의원이 그 지역 활성화를 위해 나서는 것은 당연한게 아니냐.적극적으로 나선게 사실이다. ­정부에서 (삼성에 넘기려는) 특정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데. ▲(이러한 것과 관련해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말도 안된다.나는 삼성자동차의 공장을 부산으로 유치하려 했을 뿐이다. ­김선홍 회장의 퇴진문제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일이다. ­(소유문제가 특이한)기아문제와 관련해 기업 인수합병의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나.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으면 하겠다는게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나 기아문제만을 위해 보완하지는 않겠다.
  • 기아,자구노력만으론 역부족/채권단 지원 끊기면 얼마나 견딜까

    ◎그룹전체 8월중 자금수요 1조원규모/특판대금 등 다 모아도 1,000억 ‘펑크’ 기아그룹이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면 얼마나 견딜까.채권단의 결정으로 기아는 앞으로 두달 동안 은행의 금융지원없이 그룹을 운영해야 한다.심각한 자금난이 따를 것이 분명하다.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볼 곳은 협력업체.협력업체에 물품대로 지급한 어음의 할인이 어려워지고 자체 발행 어음의 할인도 안되면 부도 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협력업체 도산은 생산라인의 스톱으로 이어지고 따라서 최악의 경우 생산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처해 기아측은 자구노력을 한층 강화,긴급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자구노력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편이다.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이미 1천5백여억원을 마련했다.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실시한 특별할인판매 대금 3천5백억원도 이달 중순까지 회수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달에 3천억원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물품대금 등 운영자금을 조달하기는 자구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기아는 따라서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 정부와 금융기관에 협조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채권단이 지원을 해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협의의 여지를 남겨 놓겠다는 뜻이다.상황이 악화되면 경영진 퇴진과 아시아자동차 매각 건 등에 대해 양보할 가능성도 있다. 기아그룹은 8∼9월 두달간 2천억원 가량의 자금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는 채권단의 지원금 1천8백50억원을 받으면 거의 해결될 부분이다. 기아그룹의 자금수요는 기아자동차 6천억∼7천억원 등 한달에 1조원 가량.이 가운데 8천억원 가량은 자동차 판매대금 등으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아자동차만 따지자면 인건비와 물품대로 한달에 최대 7천억원의 자금이 소요되지만 5백억∼6백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기아측은 보고 있다.기아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내수판매 대금으로 최고 4천억원 가량을,수출에서 2천억원을 충당하고 자구노력을 통해 1백억∼2백억원 등 최고 6천5백억원은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기아그룹 운명은 은행 지원금을 받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2천억원의 부족자금을 두달동안 어떻게 조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김 회장 퇴진 않으면 지원 중단”/오늘 기아채권단 회의

    ◎채권행사 유예기간만 결정 제일은행을 비롯한 기아그룹의 채권금융단은 지난 1일에 이어 4일 제1차 채권금융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기아그룹이 김선홍 회장의 무조건적인 경영권포기각서(사표) 제출을 거부하더라도 회의를 더이상 연기시키지는 않고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15개 계열사에 대한 부도유예(채권행사 유예) 기간만을 정하는 방식으로 미완의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채권금융단은 그러나 김회장의 사표제출을 위한 압박용으로 사표제출 때까지는 긴급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단과 기아그룹간 힘겨루기는 4일 이후에는 외형상으로는 일단 진정되는 양상을 띠게 된다.그러나 긴급자금지원 조건으로 김회장의 사표제출은 여전히 쟁점으로 남게 돼 공은 기아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3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에 이어 4일 속개될 제1차 대표자 회의는 기아그룹의 자구계획 보완 여부에 따라 두 가지의 대안 가운데 한 형태를 취하는 방식으로 결말지어질 것으로 분석됐다.기아그룹이 채권금융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김회장의 사표 제출이라는 ‘백기’를 들 경우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2개월(9월 29일)로 정하고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등 5개 계열사에 1천8백85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결의하는 등 회의를 간단하게 끝내게 된다.그러나 기아그룹이 최고 경영진인 김회장의 사표제출을 수용할 가능성을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채권금융단은 4일 회의에서 채권행사 유예기간만 정하고 김회장이 사표를 제출할 때까지 긴급자금지원은 하지 않기로 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제일은행의 관계자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계속해서 제1차 대표자 회의를 연기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김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1차회의는 간단히 끝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채권행사 유예기간만 정하고 자금지원은 하지 않기로 결론짓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즉 ‘긴급자금지원 유보’ 카드로 김회장의 사표 제출을 계속해서 압박하는 제2단계 전략을 구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 기아­채권금융단 대표자 회의 이모저모

    ◎채권단,“기아측서 한가지도 만족 못시켰다”/김 회장,한 부회장 시켜 퇴진거부 이유 설명 ○…1일 속개된 제1차 채권금융단 대표자 회의는 지난 30일 회의에서 한걸음도 진전되지 못한채 다시 4일로 연기돼 1차 회의만 무려 세번 개최하는 상황을 연출.유시열 제일은행장은 회의시작 전 김선홍 회장이 회의 도중에 발언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미리 밝혀 채권단이 기아측의 추가 자구계획서를 받아들이지 않을 뜻임을 내비치기도. ○…채권단은 지난 30일 요구한 세가지 쟁점 가운데 기아측이 단 하나도 채권단을 만족시키지 못한데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채권단은 기아측이 낸 인력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는 회사의 8천835명 감축 계획이 아닌 1천400명의 인력 재배치 계획에 대한 것으로 드러나자 “인력재배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런 상태로는 회의를 계속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질타.한 은행대표는 전격 발표된 기아특수강에 대한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의 공동경영방안에 대해 “채권단과 협의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질수 있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회의는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서를 다시 받은뒤 회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와 시작 40여분만에 종료될 뻔 했으나 의장인 유시렬 제일은행장이 “김회장의 발언을 들은뒤 회의 종료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김선홍 회장의 설명을 듣느라 다시 1시간 가량 계속. 김회장은 기아특수강의 3사 공동경영 결정의 배경과 필요성,‘프라이드’ 생산 개시 이후 현재까지의 현황,‘아벨라’ 생산현황 등 채권단의 직접적인 관심과는 동떨어진 문제를 장황하게 설명.김회장은 “기아특수강 제품의 52%가 자동차 생산에 소요돼 분리매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대와 대우 기아 등 3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면 1년뒤 회사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강조. 김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30일 회의에서와 똑같은 어조로 “한 번만 더 도와주시면 기아자동차를 으뜸가는 회사로 만들어 보답하겠다”는 말로 발언을 마감.김회장은 그러나 자신의 거취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가 어색했던지 한승준 부회장을 단상에 올려 회사 자구계획의타당성과 김회장 체제 존속의 필요성 등을 설명토록 조치.한부회장은 “채권단이 김회장의 ‘퇴진각서’를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의 구심점이 없으면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하기가 어렵다”며 김회장의 경영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논리를 피력.
  • 기아 정상화 해법이 안보인다/속개된 금융단회의서도 결론 못내

    ◎기아 “부도유예 취소돼도 경영권은 못내놔”/자구방안 일부 보완불구 채권단 설득 미흡 기아그룹 사태가 좀처럼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아그룹 정상화를 위해 김선홍 회장의 무조건적인 경영권포기각서 제출과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 첨부 및 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채권은행단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아측 인식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채권금융단은 1일 1차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4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해 회의아닌 회의를 끝냈다.기아의 입장이나 은행단의 입장이 서로 완강한 상태여서 4일 이전에 입장이 돌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 기아문제는 부도유예기간동안에는 부도를 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정상화도 되지 않은 상태로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아그룹은 이날 열린 채권단회의에 채권단측이 요구한 자구책의 실현 방안을 보완해 제출했으나 채권단에 전혀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 채권금융단의 강경한 분위기는 회의시작 때부터 감지됐다.김회장을회의장이 아닌 옆방에서 대기토록 하고 유시렬 제일은행장이 기아그룹이 낸 자구계획서를 설명했으며 기아특수강을 공동관리하기로 한 것 이외에는 아무런 진전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채권금융단 사이에서는 김회장의 자구계획 내용을 설명들을 필요도 없이 1차 회의를 연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으나 “그래도 김회장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왔는데 10분 정도 자구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어본 뒤 연기 여부를 결정짓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회장은 그러나 경영권포기각서 제출 및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 첨부 등 쟁점에 대해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김회장은 경영권포기각서와 관련해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일동이 언제든지 책임지고 퇴진할 것을 각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채권금융단은 사직서를 첨부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기아측은 또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를 제출토록 노력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기아측이 밝힌 자구계획이 전혀 진전되지 않자 채권금융단은 이날 회의에서 쟁점사항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예 논의조차 하지 않고 끝냈다.채권금융단은 기아측이 현대와 대우자동차 등 자동차 3사가 기아특수강을 공동 경영키로 한다는 ‘카드’로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작전’에 일격을 가한 것이다. 기아그룹은 현대 대우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과 함께 다방면의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기아측은 인원감축을 위한 노조합의서를 오는 4일까지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김회장이 사직서를 내는 등 무조건적인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은 끝내 거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기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김회장의 퇴진만은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아시아자동차 매각 역시 수용 거부 태세다.기아자동차의 위탁생산이 10%에 이르는 아시아를 떼내면 기아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고 존폐 위기에 놓인다는 판단 때문이다.경영권퇴진과 아시아자동차 매각 등 두 문제에 대해 채권단과 기아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고선 기아 처리는 더 시일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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