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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기아사태 금주내 매듭”/김 회장 퇴진않으면 법정관리 추진

    ◎강 부총리·임 통산·김 경제수석 긴급회동 정부는 기아사태의 장기화로 경제위기가 증폭됨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내에 기아사태를 매듭짓기로 했다.그러나 김선홍 회장이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처리방안으로는 법정관리가 유력시된다.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1일 하오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 및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 등과 긴급회동을 갖고 법정관리와 김회장의 사퇴를 전제로 한 ‘조건부 화의’ 등 기아사태의 조기수습 방안을 협의했다. 강부총리 등은 모임에서 김회장이 물러나면 화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그렇지 않으면 채권은행단을 통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법정관리로 갈 경우 정부는 제3자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조만간 기아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안다”며 “김선홍 회장의 사퇴가 기아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기아 내부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며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기아의 처리방향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22일 기아그룹과 채권은행단에게 이같은 방침을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유시열 행장은 “기아사태 해결 방안으로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며 김회장의 사퇴와 채권단의 기아사태 처리 방침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줄곧 표명해 왔다.때문에 정부가 법정관리 쪽으로 해결의 가닥을 잡을 경우 채권금융단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빠른 시일안에 기아사태 수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제일은행과 서울은행 등 기아그룹 주요거래은행들은 이미 화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법원에 통보한 상태다. 한편 기아그룹은 정부의 조기수습 방침과 관련,“김회장의 퇴진을 전제로 한다면 어떤 것도 해결방안이 될 수 없으며,현 상황에서 사태의 핵심은 정상화이며 감정 등 다른 요소는 배제돼야 한다”고 밝혀 화의를 재차 강조했다.
  • 비자금파문 우회돌파 포석/김대중 총재 경제관련 회견 배경·문답

    ◎금융실명제가 시중자금 경색 유발/강 부총리에 경제난 책임추궁 마땅/기아문제해결은 양자합의 바람직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 드라이브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국민들 사이에 만연된 경제위기 의식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춰 자신을 옭죄는 비자금 정국을 돌파하려는 양수겸장이다. DJ는 20일 최근의 증시폭락 사태를 겨냥,‘증시부양책 기자회견’을 가졌다.문민정부에서의 종합주가지수 추이표를 직접 짚어가면서 증시부양을 위한 3대 전제조건과 10대 단기,5대 중장기 대책을 제시했다.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즉효가 나는 주식 매수세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장재식 경제특보는 “현 증시상황은 최악의 폐렴환자로 비유할수 있고 당장 페니실린을 투입해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야당이 제시한 대안이 정부정책에 반영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DJ의 노림수는 다른데 있는 것 같다.우선 정가의 화두를 ‘비자금’에서 ‘정책대결’로 조속히 회귀시켜 대세론 확산에 재시동을 건다는 생각이다. DJ가 이날 여야의 정쟁중단을 전면에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DJ는 “신한국당의 무차별적인 폭로전으로 정국이 불안하고 경제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경제 살리기’를 방패막이로 향후 예상되는 여권 폭로전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경제침체의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셈이다. 이날 회견에서는 19일 신한국당이 내놓은 증시부양책의 견제 심리도 곳곳에 감지됐다.배석했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여당의 대책으로는 절대로 증시가 살아날 수 없다”고 못을 박으며 비교우위론을 강조했다.중장기 대책이 주조를 이룬 여당안에 대해 단기책을 부각시키는 대비효과도 겨냥했다. 다음은 DJ와의 일문일답. ­금융실명제에 대한 입장은. ▲권력에 의해 예금계좌가 파헤쳐지고 시중자금이 경색되고 있다.현재의 대통령 긴급명령을 폐지하고 입법화를 통해 실명제다운 실명제를 해야한다. ­강경식 부총리의 책임론과 김선홍 기아회장의 퇴진론에 대해선. ▲강부총리의 경우 투자심리를 일신하고 경제에 희망을 주기 위해 책임질 사람에게는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김회장의 문제는 우리가 관여하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기아문제 해결방안은. ▲채권자인 은행과 채무자인 기아의 양자합의가 바른 길이다.화의신청을 지지하는 이유는 여론도 지지하고 있고,한때 은행측도 수용하려 했으나 정부의 개입으로 이뤄지지 않았었다.
  • 콩고내전은 ‘추악한 전쟁’/불 국영석유회사 이권노려 전비 지원

    ◎다시 권좌오른 응궤소 세금인하 약속 아프리카지역을 놓고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 계속 밀리던 프랑스가 콩고에서 오랜만에 승리,과거 아프리카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지난 5개월간의 내전끝에 ‘친불파’인 데니스 사수 응궤소 전대통령이 전권을 다시 장악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 주역은 프랑스 국영석유회사인 엘프사.서방전문가들도 지난 92년 선거에서 패배해 권좌에서 물러난 응궤소 전 대통령이 파스칼 리수바 대통령을 몰아내고 무력으로 권좌에 복귀한 것은 인접 앙골라의 지원등 외부적 요인도 있었지만 이를 측면 지원한 엘프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엘프사는 79∼92년 사이 응궤소정권 아래에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가봉과 앙골라 등과 함께 아프리카 서안의 주요 산유국으로 석유수입이 사실상 전체 국고수입의 60%를 차지하는 콩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당시 콩고 전체 산유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였으나 92년 리수바 대통령 취임이후 리수바 대통령이 엘프사 대신 옥시덴탈사 등 미국 석유사와 가까워지면서 힘을 잃었고 따라서 엘프사측은 전임 응궤소측을 계속 지원해왔다.당시 프랑스 정부당국도 미국회사의 이같은 ‘영역침범’에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아직도 영향력이 남아있는 엘프사와 좋은 관계로 사실상 석유사와 지역국들간의 협상창구 역할을 해온 응궤소가 퇴진함으로서 앙골라와 가봉도 후임 리수바정권에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내전에서 앙골라는 응궤소 전 대통령측은 지원하고 나섰으며 인종적으로는 리수바 대통령과 가까우면서도 응궤소를 지원하고 나선 봉고 가봉 대통령의 역할도 승패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응궤소 전 대통령은 특히 내전 과정에서 친했던 엘프사 등에 자신이 집권하면 세금과 지분등을 줄일것을 약속,이들로 부터 전비 등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수바 대통령은 이밖에 자국에 진출한 외국석유사들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전체 생산분에 대한 자국의 지분을 늘릴 것을 요구,서방 석유회사들에게 전반적으로 밉보여 특별한 지원세력이 없었던 것도 실각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기아 김 회장 퇴진 다시 도마에

    ◎채권단 “물러나도 정부가 지원 결정”/기아도 “무조건 화의 고수 불가” 여론/“정부서 화의와 맞바꾸기” 결정 소문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 문제가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김회장의 퇴진을 전제로 정부가 화의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나돌며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의 ‘기아 법정관리 불가피론’과 기아의 ‘화의고수’ 입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사태 해법이 화의로 단일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정부나 채권단,기아그룹 3자 어느 쪽도 명쾌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쌍방울,태일정밀사건과 증시붕락 등 일련의 사태가 비자금 공방과 함께 기아사태의 장기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일면서 정부가 ‘김회장 퇴진을 전제로 한 화의 동의’를 기아사태 해결의 하나의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기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측도 종전과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만약 김회장이 퇴진한다고 해도 그 이후의 자금지원 여부는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돼야 할 사안이지 채권단인 제일은행이 결정할 사항은 못된다”고 밝힌다.채권은행들이 화의에 동의해줄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화의에 의한 자금지원은 법정관리와는 달리 법적으로 우선 변제권이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둔 얘기이나 “기아가 화의를 고수한 이상 김회장 퇴진은 기아사태 해결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종전 입장과 사뭇 다르다. 기아그룹 관계자도 사견임을 전제로,“당분간 기아생존을 위해 김회장이 종합적으로 지휘해야 한다”면서도 “화의성사를 통한 기아 정상화를 위해 가슴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있다”고 말했다.채권단의 4분의3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법원으로부터 화의를 받아내기가 힘든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무조건적인 화의 고수’ 입장만을 되풀이하며 가만히 앉아 있을수만은 없는 쪽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 김 총재의 개인축재가 문제/전반적인 대선자금 사용과는 무관

    ◎“착복 증거 확실하면 수사 불가피” 판단 안개속을 맴돌던 여권의 ‘DJ비자금’파문 처리방향이 가닥을 잡고 있다.정부 사정고위관계자는 14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경우 대선자금 사용보다 개인축재가 문제”라는 신한국당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는 언급을 했다.이번 파문을 ‘김총재의 개인축재’논란으로 몰아 가겠다는게 여권의 방침이라고 이해된다. 고위 사정관계자의 언급에 따른 여권의 방침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과거에 상당한 선거자금을 기업들로부터 얻어쓴 것은 여야 누구나 인정한다.이를 검찰수사로 다 들춰내는 것은 국가경제를 포함,여러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DJ비자금 파문’과 ‘대선자금’은 별개라는 지적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여당의 대선자금까지 터트려 ‘3김 동반퇴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일부의 추측은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둘째,신한국당이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 개인착복’을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를 내놓을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단순히 비자금을 얼마 모았다는 식의 주장이나 자료는 수사를 시작토록 하는 필요충분 요건이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다른 사정관계자는 “김총재가 93년초 정계은퇴뒤에 선거자금 잔여분을 당에 반납하지 않았다든지,정치자금을 친인척에 분산·은닉시켜 놓았는지 여부가 문제”라면서 “그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있어야 검찰이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착수 확률을 50:50이라고 말했다.목숨을 걸다시피한 정쟁의 와중에 검찰이 발을 담그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사가 시작되면 그 초점은 ‘김총재의 개인축재’에 맞춰질 전망이다.
  • 콜 독 총리 최장기집권 할까/기민당 전당대회서 총리후보 피선

    ◎소장파 거센 사임압력에 최대 위기 【베를린 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소장파들의 세대교체 주장으로 최대의 당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13일 전당대회에서 내년 총선 총리후보로 지명됐다. 콜의 총리 15년,당수 25년 재임 아성에 도전하고 나선 세력은 기민당(CDU)의 청년연합(JU) 클라우스 에셔 대표를 필두로 한 소위 ‘젊은 야생파’. 에셔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라이프치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CDU와 자매정당 기사당(CSU) 지도부의 사회·경제개혁 실패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토의안건으로 제출하면서 콜 총리에게 내년 9월 총선 이후 당수직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비록 ‘총선 이후’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사실상 콜 총리 체제의 전면적인 청산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궁정 쿠데타’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콜 총리에 비판적인 비주류 세력의 호응을 받고 있어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콜 총리 퇴진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CDU/CSU 연합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줄곧 야당인 사민당(SPD)에 뒤져 내년 총선 승리를 기약할수 없는데다 그 근본적 원인이 탄력성을 잃은 콜 총리의 4반세기 장기 당권장악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엠니트의 조사에 따르면 CDU/CSU는 지난 82년 자민당(FDP)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이후 최악인 3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SPD는 38%의 지지를 받고 있다. 더욱이 FDP가 최근들어 인기하락으로 의회진출 하한선인 5%의 지지율 확보도 힘겨운 상황인데 비해 SPD의 연정파트너로 유력한 동맹 90/녹색당은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콜 총리는 13일 1천여명의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된 집권 CDU의 라이프치히 전당대회에 참석,“내가 희망하는 것은 책임을 받아들여 내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며 이같은 이유로 나는 다시 내년 총선에서 총리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콜 총리가 이같이 어려운 상황의 내년 총선에서 승리,프로이센 제국의 ‘철의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갖고 있는 독일 역사상 최장기 집권기록(19년)을 갈아치울수 있을지 아니면 독일통일에 이어 유럽통일의 총리가 되려는 야망에 큰 상처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 “비자금폭로 경제위축 안돼야”

    ◎조 정무수석 “대통령은 별 반응 없다”/“고발 있으면 검찰이 알아서 처리할 일” 조홍래 청와대 정무수석은 11일 신한국당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비자금 폭로가 청와대와 연관이 있다는 일부 관측에 곤혹스러워했다.그는 “내가 여러분(출입기자)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느냐.시간이 지나면 청와대와 전혀 조율이 없었다는게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수석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한국당 반란설’도 부인했다.“이번 문제로 김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계속 특별한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조수석의 언급은 일단 진실해보인다.청와대와 당간의 ‘사전교감’이 있었다면 김대통령과 강삼재 총장간의 ‘1:1 묵계’가 있었을수 있다.이는 당사자외에는 확인이 힘든 사안이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괴로워하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다.이번 파문이 ‘공작정치’로 비춰질 여지가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그렇다고 정치판을 깨끗이 하자는데 말리기도 어렵다.한 비서관은 “전직대통령 2명과 현직대통령 아들이 비슷한 일로 감옥에 있는데 김대중 총재만 예외가 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만약 김대통령이 ’구정치 완전청산’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고민의 강도는 더욱 클 것이다. 아직 청와대 관계자들은 ‘3김 동반퇴진론’에 부정적이다.김대통령과 김대중 총재는 정치자금 관리방법이 틀리다고 지적한다.김대통령에게는 ‘개인 치부’가 없으며,이번 비자금 파문은 대선자금 논란과 관계없다는 주장이다. 검찰수사에 대해 청와대측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로 고발이 있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기업인 수사로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도 걱정한다.검찰이 수사를 하더라도 기업인 기소에는 신중해야한다는 바램이다.
  • 덕성여대 이사장 승인 취소/박원국씨/교육부,이사 6명도 경고

    ◎사립대 학내 분규 악화 첫 문책 교육부는 10일 학내 분규를 악화시킨 책임을 물어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장 박원국씨(68)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했다. 6명의 재단 이사에게도 경고를 내리고 학내분규를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관선이사 파견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했다. 사립대 재단 이사장이 학내 분규 때문에 취임 승인이 취소된 것은 처음이다. 교육부는 “한상권 교수의 재임용 탈락 문제로 불거진 학내분규에 대한 감사를 통해 박이사장의 지나친 학사간섭을 적발,시정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못하고 총장의 권한을 침해하는 등 학내분규를 더 촉발시킨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한교수의 재임용 탈락으로 야기된 덕성여대 학내분규는 박이사장과 당시 김용래 총장의 갈등에 이어 지난달 30일 김총장의 사퇴로 더욱 악화됐고,교수와 학생들은 지난 1일부터 박이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수업거부와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근거없는 음해발언” 강력 부인/국민회의 표정

    ◎“강삼재 총장 정계퇴진” 요구 등 공세적 방어/“여 국면반전 가시화” 긴장속 파문 진화나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7일 하오 김대중 총재 거액 비자금 관리설을 터뜨리자 한쪽 당사자인 국민회의측은 “전혀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맞받아치며 총력대응에 나섰다.제3자격인 자민련,민주당 등 여타 여권에서는 향후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을 가늠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회의측은 강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입수하자마자 정동영 대변인의 공식 논평으로 이를 강력 부인했다.정대변인은 “근거없는 음해발언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여권을 비난한 뒤 폭로 주체인 강총장의 ‘정계 퇴진’을 요구했다.특히 “여당이 여론조사 3위로 정권연장의 가능성이 멀어지자 흑색선전의 결정판을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한 사법적·정치적 대응을 공언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그동안 우려했던 신한국당측의 국면반전 카드가 가시화됐다고 보고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이같은 기류를 반영,주요 당직자들도 차례로 공세적 방어에 나서는듯했다.각종 수사를 동원해 강총장을 맹비난한 것이다.박지원 총재특보는 “강총장이 검찰총장이냐”고 반문한 뒤 “그는 음해·모략의 원조로 신한국당과 함께 청산되여야할 대상”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장성민 부대변인은 한발 더나아가 “강총장이 주장한 가·차명 계좌 3백49개를 공개하라”면서 “정치권 막가파의 대부”라는등 강총장을 원색 비난했다. 이날밤 조세형 총재대행 주재로 부총재단 전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참여한 대책회의를 마친뒤 국민회의는 더욱 강도높은 역공을 폈다.정대변인은 “현행 실명제하에서는 입수불가능한 자료를 입수한 경위를 신한국당측이 설명해야 할 것”이라면서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긴급대책회의는 특히 파문수습을 위해서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문제와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문제제기로 맞불을 놓기로 결론을 내렸다.그 결과는 국회특별조사위 구성제의로 나타탔다.정대변인은 김대중 총재가 사태에 대한 자세한 보고를 받은뒤 “완벽한 사실무근으로 전혀 꺼릴게 없다”면서 “당당하게 대응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말했다.국민회의측은 이날 핵심 당직자들이 하오 내내 수차례의 구수회의를 갖는 등 이번 사태가 대선 정국의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김총재의 처조카인 동화은행 영업1본부장 이형택씨가 기자회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당관계자들이 동분서주한 것도 파문확산을 조기차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 “정부기구 대폭개편 검토”/이회창 총재 관훈토론

    ◎기아 화의가 바람직… 김선홍 회장 물러나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6일 “집권하면 건국 50년만에 정부 기능이 효율성 측면에서 합당한 것인지,총체적인 정부진단을 통해 대폭적인 정부개편작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이총재는 이날 하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국회의원 선거구의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과 현행 3단계인 행정구조의 2단계 축소 등도 정치구조 개편차원에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기아사태와 관련,“기아회생을 위해서는 법정관리보다는 화의가 합리적”이라면서 “회사를 살릴 수만 있다면 김선홍 회장도 고집을 피우지 말고 스스로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고 김회장의 퇴진을 처음 언급했다. 그는 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간의 DJP단일화는 투표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김자민련총재와의 막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그런 생각을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석재 의원 등 민주계 비주류 일각의 10월 거사설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미국측의 슈퍼 301조 발동에 언급,“20개월간의 협의기간동안 우리 입장을 설득,관철시킬수 있도록 통합 협상기구의 설치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덕성여대 농성 이틀째/재단이사장 퇴진 요구

    교수의 재임용탈락 등으로 재단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덕성여대생 30여명은 5일 교내 재단 이사장실을 점거한 채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4일 정오쯤 창문을 통해 본관 건물로 들어가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이사장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 덕성여대생 7백여명 이사장 퇴진요구 집회

    덕성여대 학생 7백여명은 4일 하오 서울 종묘공원에서 박원국 재단이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교수임용 등에서 드러난 재단의 전횡으로 학교가 휴업사태까지 맞았다”면서 “박이사장의 퇴진만이 학교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 재단이사장 퇴진 요구/덕성여대생 휴업 결의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1일 전체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박원국 재단이사장의 퇴진과 한상권 교수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총학생회는 “재단의 전횡으로 학사행정이 마비된 학교를 구하기 위해 전교생의 투표 끝에 2일부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재경위/“기아사태 느슨한 대응” 정부 질타(국감초점)

    ◎여­부도유예에 문제… 기업퇴출 원활하게/야­3자인수 추진 의혹… 파장 감안 화의를 1일 재정경제원을 상대로 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기아사태가 핫 이슈였다.의원들은 정부의 위기관리능력 부재를 질타하며 기아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정부가 기아를 법정관리로 몰아 제3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할 때 법정관리보다는 화의가 낫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일부 의원들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겨냥,정부와 삼성의 사전교감설을 제기하기도 했다.반면 여당의원들은 기아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질의보다는 주로 부도유예협약의 문제점과 기업퇴출 원활화를 위한 산업구조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대조를 이뤘다.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서울 마포갑)은 “기아사태로 실물 및 금융시장에서 전무후무한 심리적 공황위기에 처했다”며 “정부가 기아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지 못하고 수수방관한데다 정부와 기아가 극한 대립으로 사사건건 충돌,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질책했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정부가 기아를 법정관리라는 미명하에 제3자 인수로 몰고 있다”며 “정부와 채권단이 생각하고 있는 법정관리 방식이 법원에 의해 현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제3자에게 인수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자민련 김범명 의원(충남 논산·금산)은 “강부총리가 시장원리대로 풀겠다는 애초의 입장과는 달리 기아의 법정관리를 추진하도록 채권단에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정세균 의원(전북 진안·무주·장수)은 정부의 방관자적 자세를 비판하면서도 기아의 경영책임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과 같은 김선홍 회장의 사퇴를 촉구,눈길을 끌었다.민주당 제정구 의원(경기 시흥)은 “회사가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노조가 데모를 통해 정부와 채권금융기관에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우리 경제논리에 맞느냐”고 정부 입장을 두둔했다.
  • 하워드 호 총리 연내 하야 위기/각료 여행경비 과다신청

    ◎‘트래블 게이트’파문 확산/75년 ‘켐라니 스캔들’ 재현 【시드니 AFP 연합】 존 하워드 총리가 호주정계에 불어닥친 금세기 최악의 ‘트래블 게이트’ 파문에 휩쓸려 연내 하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취임 18개월째의 하워드 총리의 인기는 형편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는 그가 이 스캔들의 7번째 희생자로 크리스마스 이전에 퇴진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 75년 켐라니 스캔들로 고프 휘틀람 총리의 노동당정부가 실각한 이후 각료들의 여행경비 과다신청으로 촉발된 이번 ‘트래블 게이트’만큼 정부를 강타한 큰 파문은 일찌기 없었다. 정계 관측통들은 지금까지 6명의 희생자를 낸 이번 사건을 20세기 최악의 정치스캔들로 규정짓고 있다. 지난 96년 3월 총선에서 승리,노동당정부를 밀어내고 자유­국민 양당연합정부를 이끌게 된 하워드 총리의 ‘총선 주가’는 여지없이 추락,오스트레일리언지 여론조사 결과 스캔들이전의 42%에서 36%로 급락했다.
  • 기아그룹,제발등 찍었다/화의신청으로 사태 되레 악화

    ◎정부의 강경수 못읽고 무리수 일관/자동차사 마저 3자매각 위기 몰려 기아그룹의 화의신청은 결국 사태 해결을 꼬이게 만든 ‘자충수’로 드러나고 말았다.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기아자동차를 회생시키고 나머지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했던 당초의 채권은행단의 결정을 따랐더라면 기아자동차만은 정상화시킬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이제는 기아자동차마저 법정관리를 통해 제3자 매각될 수 있는 상황에까지 몰리고 있다.이는 기아사태 처리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의지를 간과했기 때문이다. 기아그룹은 부도유예 만료 1주일 전인 지난 21일 일요일밤 사장단 회의를 열어 화의신청을 최후의 선택으로 결정했다.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은행관리는 채권단에서 난색을 표명하고 법정관리는 종금사쪽에서 위험성이 높다고 해 부도유예 만료 전에 여유를 남겨 놓고 선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도 강경 대응으로 나왔다.부도유예 만료를 기다렸다면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대로 기아자동차와 종속 협력업체만큼은 법정관리를 피해 정상화하는 길을 모색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것은 진로그룹의 경우와 같이 김선홍회장의 퇴진을 전제로 한 자금지원과 같은 방식이 됐을 것으로 여겨진다.기아는 이같은 해결책을 받아들이기가 거북했을 것으로 보인다.김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그룹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음 직하다.기아가 화의를 택한 다른 이유는 진로그룹의 사례로 보아 화의 신청을 부도유예 만료 전에 하는 편이 기아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을 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화의신청은 오히려 역효과를 빚어 사실상 법정관리를 선택하라는 채권단의 최후통첩을 받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 “이 대표 사퇴” 분위기 잡기

    ◎민주계,서명작업 유보… “당분간 더 관망”/“지지율 안오르면 주류도 퇴진 공감할 듯” 신한국당 비주류측이 ‘햇볕론’을 들고 나왔다.이회창 대표의 대통령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강풍’을 몰아치기보다는 협조라는 ‘햇볕’을 쪼여주며 이대표 스스로가 용퇴를 결단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서청원의원 중심의 비주류 의원 17명이 26일 조찬회동뒤 “전당대회후에도 이대표를 돕겠다”고 발표한 것이 햇볕론의 첫 실천이다.행동통일을 위한 서명작업도 일단 유보했다. 이대표의 저조한 지지율은 주류측에서도 인정하는 현실이다.그리고 이대표 자신도 그 점을 알고 있으리라는 데까지 비주류의 생각이 미친 것이다.이대표는 손꼽히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30여년간의 대쪽 판사와 대통령을 고발한 선거관리위원장,군과 안기부를 사정한 감사원장,대통령에게 권한을 주장하다 물러난 국무총리의 경력을 쌓은뒤 집권당의 대통령후보가 됐다.이대표에게는 그렇게 쌓은 평생의 명예를 온존하는 것은 대통령 당선에 버금할 중대한 고려사항일 것으로 비주류측은본다.따라서 이대표로서도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여권 전체를 위한 ‘용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비주류측의 희망이다.어차피 전당대회가 끝나고 10월 중순이 돼도 이대표 지지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그때쯤이면 주류측에서도 이후보 용퇴 필요성에 공감할 것으로 비주류측은 내다본다. 물론 이대표가 과연 용퇴하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10월 5일이나,7일,10일,중순까지 지지율 상승이 없으면 사퇴를 밀어부쳐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온다.일부는 그런 소신에 따라 독자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주류측에서도 ‘용퇴이후’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경선에 나섰던 이한동·김덕룡 의원이나 이홍구 전 대표 등의 추대와 ‘이인제당’과의 합당이 거론되는 정도다.
  • 제3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제1주제­북한의 국가역량

    ◎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 지난 95년 창간 50돌 기념행사로 ‘서울신문국제포럼’을 시작한 서울신문은 26일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포럼을 개최한다.‘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를 주제로 한 이번 국제포럼에는 한·미·일·러시아의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현재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의 국가역량과 내구력을 진단하고 점검한다.발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김정일 지도체제 현황과 장래­김학준 인천대 총장/북 현황·미래 냉정한 진단 시급한때/예측가능한 모든 상황 대비한 정책 수립 긴요 김정일정권의 장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과 시각이 있다. 첫째,국방부를 포함한 미국 군부는 김정일정권이 이미 붕괴의 과정에 들어섰으며,아무리 길게 잡는다해도 2002년께에는 군부 쿠데타에 의해 퇴진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아무리 길게 잡아도 3∼4년안에 무너지게 되며 결국 북한이라는 국가 자체가 해체된다는 결론이다. 둘째,반면에 미국의 국무부를 포함한 외교분야의 기관들은 앞으로 5년안에 김정일정권을 존속시키면서 북한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일단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밑바탕부터 흔들려 5년안에 김정일정권의 퇴진과 북한이라는 국가의 와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셋째,중국은 표면적으로는 김정일정권이나 북한이라는 국가가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내심으로는 북한의 상황 전반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일본 역시 내부적으로는 북한에서 몇해안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면 급격한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꼭 이것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대체로 행정력의 전반적 마비와 군사력의 결집성 약화가 겹쳐진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물론 그 개연성은 약하지만 민중반란의 개시와 확대같은 것도 포함된다. 넷째,북한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내전이 전개될 수 있으며 북한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2백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다.그들은 1차적으로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고 2차적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다.중국이 북한에 식량과 원유를 공급해주는 1차적인 원인이 거기에 있다.일본은 약 30만명 정도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되리라고 예상한다. 다섯째,북한이 국가의 수준에서 붕괴하는 경우 한국에 의한 북한의 즉각적 접수나 흡수통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미국은 북한을 일정기간 국제관리 아래 두려고 할 것이며 중국은 북한에 ‘친중 괴뢰정권’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경우에 따라서는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 일정한 범위의 완충지대를 두자고 제의할 지 모른다. 여섯째,한국으로서는 그러한 상황이 닥쳐왔을때 북한의 접수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목표를 관철해야할 것이다.만일 그 목표가 실현된다면 북한을 ‘특수관리지역’ 또는 ‘특별행정구’로 설정해야 할 것인지,또는 한국의 행정지역으로 곧바로 통합시켜야할 것인지 결정해야할 것이다. 일곱째,김정일정권은 자신이 존망의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하는 경우,대남 무력도발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이렇게 볼때 앞으로 몇해가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의 안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덟째,주변 열강을 상대로 한국에 의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한반도에,주변열강에,동북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꾸준히 이해시켜야 한다.특히 중국을 이해시키고 중국으로 하여금 한국을 지원토록 움직이게 만드는 외교가 필요하다.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일가의 미국 망명으로 북한 ‘붕괴론’이 다시 거론되는 시점이다.우리로서는 냉정히 북한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하는 가운데 민족적으로 가장 슬기로운 정책을 세워야 하겠다. ◎북한의 외교·국방정책­다케사다 히데시 일 방위청 방위연구소 교수/강력한 군사력 무기 협상주도 모색/주한미군 철수는 평양정권의 일관된 정책목표 북한은 대외정책면에서 모순투성이 처럼 보일 정도로 강온 양면정책을 써왔다.현재의 북한체제를 보면 김정일비서 1인에 의해 정책이 운영된다고 보아야 한다.즉 외교와 군사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는 모든 정책이김정일비서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매파적 정책과 비둘기파적 정책이 혼재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에 달려있다.북한에는 국제적 협조를 통해 김정일비서의 정책을 담당하는 인물과 군사력 강화를 통해 김정일체제를 지탱하는 인물이 존재하고 있어 파벌이나 권력투쟁,정책대립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김정일비서가 독점적으로 정책을 입안,결정하고 있다고 보지 않을수 없다. 김정일비서의 최종 정책목표는 북한체제에 의한 한반도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즉 주체사상에 의한 한반도통일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목표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최종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와 최종목표 사이엔 모순되는 내용도 있는데 중간목표는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북한 자신의 군사력 강화,중국­러시아와의 군사협력관계의 유지등을 포함하고 있다.그러한 중간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당면정책은 도중의 경과적인 정책이긴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개선,외국의 경제지원 수용,일본으로부터의 식량지원 집착,4자회담의 추진,주한미군문제 논의시작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미국과 협의,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남한과의 대화 등에 개별적으로 응해왔다.그 결과 북한은 각국의 미묘한 정책차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상대방과 교섭을 시작한 후 타결을 결코 서두르지 않는 가운데 교섭의 재료를 양보용으로 조금씩 푸는 교섭의 테크닉도 갖추고 있다.이같이 북한은 외교와 군사가 결합된 정책을 취해왔다. 북한의 군사력은 한국을 단시간에 공격하기에 충분하다.북한은 체제붕괴 직전의 자살행위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으나 군사력이 열세로 바뀌고 있어 통일을 위한 전쟁은 불가능할 것이다.다만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에 의한 새로운 시나리오는 있을수 있다.즉 서울을 인질로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미국의 개입을 저지한다는 전략이다.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보유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북한은 사용이 가능한 모든 무기를 갖추고 있다.또 외국에서 북한무기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일부 무기는 수출시장의 요청에 부합할 수 있는 품질과 기술을 갖추었다고 생각해도 좋을것이다.북한의 군사력은 그 자체가 ‘언젠가 사용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적어도 ‘언젠가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인 것이다. 북한의 군사력은 외교상 교섭의 무대에서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난 94년 미­북한 합의이후 급속히 높아졌다.북한이 외교 중시의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고 4자회담 예비회담이 진전돼 미북교섭이 진행될 때 그러한 시각은 한층 더 일반화되겠지만 북한정책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외교면의 자세변화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군사력 실태및 외교와 군사의 관계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북한의 대외정책에 있어서 외교와 군사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견해는 시기상조일 것이다. ◎북한의 경제력 실상과 전망­전홍택 KDI 연구조정실장/식량·에너지 부족… 구조적 어려움 심화/수년안에 어떤정책 펴느냐 따라 경제회생 판가름 80년대 후반부터 침체를겪고 있던 북한 경제는 옛 소련과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인한 대외경제관계의 급속한 붕괴로 90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후 96년까지 7년연속 실질 GNP가 감소하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남한을 비교기준으로 하여 북한 생산물에 남한가격을 적용한 구매력 평가 GNP는 96년 2백14억달러,1인당 GNP는 9백1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GNP의 4분의1 수준이므로 일반주민의 1인당 GNP는 통상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북한은 97년중 약 2백만t의 곡물이 부족하며 가뭄피해로 98년이후에는 곡물부족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식량난이 북한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 에너지난은 북한 산업의 커다란 장애요인이다.1차 에너지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석탄의 생산량은 96년엔 89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으며 원유도입량은 89년의 36%,전력생산은 89년의 73%에 불과하다.북한이 부족한 연간 2백만t의 곡물을 추가 수입하기 위해 필요한 외화는 5억달러,연간 1백50만t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소요되는 외화는 2억달러수준으로 모두 7억달러 정도의 외화만 있으면 식량난및 에너지난은 단기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그러나 북한의 수출액은 7억3천만달러(남한으로의 수출을 포함하면 9억1천만달러)에 그치고 있어 구조적인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중국수준의 개혁·개방과 이를 통한 수출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북한의 경제난은 대외충격에 의한 일시적,부분적 현상이 아니라 경제체제와 정책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경제전반적 현상으로 지금까지의 미온적이고 부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서 당장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북한경제의 향방은 앞으로 수년내 북한이 어떠한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첫째 북한이 기존 정책기조를 고수하는 경우이다.즉 남한당국을 배제하고 남북한간 긴장관계를 지속시켜 대내통제에 활용하는 한편 개혁없이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중심의 제한적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 경제난 타개가 불가능하며 경제상황은 계속악화될 것이며,그에 따라 일반주민의 고민이 고조되고 엘리트계층의 분열이 초래돼 김정일정권의 안정성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소원한 남북한 관계가 계속되는한 김정일정권의 붕괴가 순조로운 흡수통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만일 김정일 실각후 정치적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면 다른 사회주의 정권이 지속될 것이며 그렇지 못하여 북한 내부에 심각한 분열과 혼란이 초래되는 경우 외세가 개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북한의 경제난 해소는 물론 지속적 경제성장도 가능할 것이다.북한의 개혁·개방은 중국에 비해 속도와 범위에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핵심골격은 유지돼야 할 것이다. 세째 현재의 루마니아처럼 북한이 개혁과 현상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경우 경제난은 어느정도 회복되겠지만 본격적인 경제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는 경제위기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킨 것에 불과하므로 북한은 다시 어려운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협력업체 살리기 확실한 장치/기아 왜 법정관리로 기울었나

    ◎화의땐 채권단 자금 추가지원 못해/김 회장 퇴진 기존입장 유지 명분도 정부와 채권단이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기아그룹을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혀가고 있는 것 같다.사회·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생각하면 화의에 동의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지만 그 범위를 기아그룹과 협력업체로 좁혀보면 방법은 법정관리 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채권단을 이같은 방침으로 선회토록 한 결정적 요인이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통해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법정관리가 확실한 장치”라며 “화의에 동의할 경우 채권단은 자금을 지원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즉 정부가 기아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데다 법정관리 상태에서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 변제권이 있는 반면 화의에는 그런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 따라서 채권단이 화의에 동의해 주더라도 자금지원이 이뤄지지않기 때문에 기아그룹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부도를 내게 된다는게 금융계의 분석.그렇게 되면 채권단은 화의에 동의해 줬다가 다시 부도처리한 뒤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수순을 밟게 돼 애초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보다 일이 더욱 복잡하게 꼬이게 된다는 얘기다.여기엔 물론 김선홍 회장 퇴진이라는 기존의 입장유지라는 명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그룹이 제시한 화의조건도 분위기를 법정관리 쪽으로 기울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우대금리 이상이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0.5∼20%이지만 우대금리를 밑돌 경우에는 70∼100%”라면서 “기아그룹이 제시한 금리는 연 6%이기 때문에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막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이익과 자기자본의 감소,그로 인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과 대외신인도 실추 등으로 은행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 등 기아 4개 계열사로부터 화의신청서를 접수받은 서울남부지법과 광주지법은 화의 신청 4일째인 25일까지도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는데 참조하기 위한 차원의 의견조회를 채권은행에 보내지 않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당국의 관계자는 “재산보전처분 결정은 법원이 독자적으로 내릴 수는 있지만 기아사태의 비중으로 미뤄볼 때 채권단의 의견을 미리 들어볼 수 있음에도 아직 그런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며 “법원으로서도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진로그룹의 경우 법원은 주력계열사인 (주)진로에 대해 채권은행의 의견을 들은 뒤 재산보전처분결정을 내린바 있다.
  • “개별기업 지급보증 약속한 적 없어”/강 부총리 일문일답

    ◎화의수용 여부는 법원이 결정할 문제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4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귀국,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금융기관이 외국에 진 빚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겠다는 것이지 기아 등 개별기업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기로 한 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기아자동차의 화의가 성사될 가능성은. ▲화의여부는 법원에서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다. ­기아가 화의 적용대상으로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데. ▲기아 스스로 판단할 문제다.기아측이 생각하기에는 화의가 가장 적당한 회생방법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기아사태의 가장 바람직한 해결방법은. ▲기아문제는 기아가 해결하는 것이다.시장경제는 돈을 꿔주는 쪽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기본원리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문제는. ▲김회장 퇴진문제는 부도유예협약 적용 기간중 추가자금지원의 조건이었다.협약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의미가 없어진다.협약이 끝난뒤 다른 방향에서 논의가 진행되면 새로운 조건이 제시될 수 있다. ­기아특수강의 화의성사 여부에는 산업은행의 담보권 행사 여부가 중요하다.정부가 출자한 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의견을 반영할 생각은. ▲개별기업 처리에 정부의지와 정책은 있을수 없다.개별기업을 구제할 생각도 없고 현실적인 대안도 없다.산업은행도 은행의 입장에서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기아가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은. ▲화의는 채권자와 합의한다.협력업체도 기아가 발행한 어음을 갖고 있어 채권자가 되므로 이들의 합의를 받아내야 한다.금융기관이 이 어음을 할인해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법정관리는 부도 이후 지원된 자금이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적으로 받을수 있는 권리(변제권)가 있지만 화의는 그런 장치가 없다.다만 기존 채무의 상환기간을 재조정하는 것이어서 새로 빌려준 돈도 보증받지 못한다. ­부도유예협약이 끝나는 29일 이후 정부가 할 일은. ▲정부가 할 일은 없다.채권·채무 관계는 기업이 아무리 커도 그 성격에는 변함이 없다.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23일 화의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법정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듯한 말을 했는데. ▲화의는 정부가 판단할 입장이 못된다.기아와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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