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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은행, 현대건설 자금지원 합의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등 15개 은행은 14일 현대건설에대한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은행장들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조찬모임에서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으로부터 지난 13일 발표된 현대 자구안의 배경과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현대건설 유동성 해결을 위한 3개항에 합의했다. 은행장들이 합의한 3개항은 ▲9월중 만기가 돌아올 현대의 차입금과 기업어음(CP),회사채 모두를 연장해주고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2,2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주식(6.1%)을 시가에 공동으로 매입하며 ▲신용평가 기관들에 현대건설의 CP와 회사채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현대차 지분은 6월말 현재 현대에 대한 여신비율의 75%를 확보하고 있는 7∼8개 은행이 이달중 나누어 매입해 현대측과 특수관계가 없는 제3자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정세영 현대산업개발명예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특수관계인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의 문제 경영진 퇴진은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지만 현대 스스로 적법절차를 밟아 조치하기로 한 만큼 기다려보면 결과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조현석기자 hyun68@
  • [21세기 중국의 변신](2)당·정’젊은 피 수혈’바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젊고 창의적인 새로운 피를 수혈하라”.중국 공산당이 21세기 초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적인 흐름’에잘 적응하고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젊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진취적이고 창의력과 청렴성을 겸비한 젊은 간부들을 중앙 및 지방의 당·정 고위직에 대거 발탁한다는 내용의 ‘680세대 충원’ 계획.공산당 조직부가 최근 국무원 및 각 성(省)정부이하의 고위간부 선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베이징(北京) 동부의 하계 휴양도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리는 공산당 최고 지도부 회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680세대’는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대학에서 공부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우리나라의 ‘386세대’에 해당하는 셈이다.‘680세대 충원’계획에 따르면 당조직부는 부장(장관급)과 성장(省長·장관급)은 40대 초반의 예비 간부를 최소한 1명,시장은 적어도 1명의 40세 이하 간부,현장(縣長·군수급)은 2명의 30세 전후 간부를 양성할 방침이다.특히 시장이나 현장은 58세나 55세,중앙부처 과장급 간부는 52세에 2선으로 물러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겨 있어 고령 간부들의 퇴장과 신진세대의 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녠징화’(年輕化·연소화) 바람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지난 4월 아시아·유럽 순방 이후 70세 이상 중앙위원들을 대거퇴진시키고 40∼50대 간부들로 자리를 메꿀 것임을 강조하면서 본격화됐다.당조직부는 이에 따라 산둥(山東)성에서 전문가회의를 열어‘680세대 충원’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가졌다.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은 “젊은 간부 발탁에만 그치지 말고 이들에게 상임 부부장(차관급) 등의 직책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정치권에태풍이 일 것임을 내비쳤다. 공산당이 고위간부들의 ‘녠징화’에 골몰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신세대들이 기성세대보다 새로운 정치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데다,상대적으로 청렴해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펴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5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46)·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49)·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49)등 세계의 지도자들이 40∼50대로 연소화됐다는 점도 감안됐다. 따라서 오는 2002년 가을에 열리는 16차 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중앙위원들의 연령은 15차 대회 중앙위원들에 비해 5살 정도 젊어진 60세 안팎이고 정치국 상무위원도 70세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산당은 고위직 관리에 대한 공개모집 제도의 활성화 등을 통해서도 연소화를 추진하고 있다.중국 최고 인민법원이 가장 앞서 실천하고 있다.최고 인민법원은 최근 반탐오회뢰국장(대법원 중앙수사부장)을 첫 공개모집한데 이어,7명의 심판정(재판장)·부정장(배석판사)도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지방 정부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헤이룽장(黑龍江)성은 대학 학력 이상의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부청장급 인사를 공개모집해 무려 3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45명을 선발했다.선발된 부청장급 인사의평균연령이 36세이며,최연소자는 29세였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도 지방 중소기업인 향진(鄕鎭)기업을 관리하는 국장과 인사청장등 고급간부를 공개모집,8명을 선발했다. khkim@. *40대기수 선봉 외교부 3인방.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40대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재의 산실중 하나는 중국 국무원 외교부이다.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은 이미환갑을 넘긴 62살의 나이지만,40대 후반의 젊은 인재들이 외교부의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의 40대 핵심라인은 세계 외교 중심지인 유엔과 미국을 무대로 맹활약하고 있는 선궈팡(沈國放) 미 뉴욕의 유엔대표부 대사와 ‘13억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왕이(王毅)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이다. 선 유엔대표부 대사(48)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같은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세련된 국제감각을 지니고 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외교부 대변인 시절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세계 특파원들을 잘 요리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장 주석과 첸치천(錢其琛) 부총리와 같은 계열로 강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며 임기응변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내 유럽통인 주 대변인(47)도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베이징(北京)외국어대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스위스 제네바대와 프랑스 국립행정학교(ENA)에도 유학했다.영어와 프랑스에 능통하고 98년 대변인이 되기 전 9년동안 외교부 번역실에서 근무했고 외교부 유럽과장·벨기에대사관 공사 등을 거쳤다. 중국의 경우 국가원수나 공산당 정부의 대변인이 따로 없는 탓에,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집권당·정부 대변인 등 3가지의 역할을 합한 중책을 맡고 있는 셈이다. 왕 부장조리(47)는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받고 있다.97년 2월 황장엽(黃長燁) 망명사건 때 당시 탕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한국과 북한의 협상 파트너로 활약했다.
  • 현대·채권銀 대표 일문일답

    ◈金在洙 현대 위원장. 예정보다 40분여 늦은 13일 오후 3시40분 기자회견 장소에 나타난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준비한 자구계획을 발표한 후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이번 자구계획 마련을 위해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과 협의했나 정 명예회장의 평소 생각은 자동차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또 구조조정위원회가 공정위의 의견이나 시장의 해석 등을 분석,건의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건강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고 판단이나결정은 명료하다. ◆3부자 동반퇴진에 강제수단을 동원할 수 있나 그럴 성격의 것이 아니다.자동차가 사실상 계열분리됐는데 이래라 저래라 할수 없다.3부자 동반퇴진은 선언적인 의미가 있었다. ◆인사문제(가신그룹 등)를 조만간 처리한다고 했는데 인사문제는 각사가 알아서 한다.주주총회나 이사회 등이 판단해야 된다는 얘기다. ◆현대건설 보유 상선주식을 전량 매각하면 정몽헌(鄭夢憲) 회장의그룹지배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그러나 현실적으로 관계를 완전히 청산할 수는 없다.유지가 된다면 독립계열기업군으로 갈 것이다. ◆계열분리는 언제쯤 가능한가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신청하겠다.정전 명예회장이나 정몽헌 회장 모두 자동차를 지배할 의도가 없다. 김성곤기자 sunggone@. ◈金璟林 외환은행장. 주채권 은행인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13일 현대 자구계획에대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점을 높이평가한다”고 밝혔다.다음은 김 행장 일문일답. ?지배구조개선 부문이 미흡한데 현대측에서 경영 책임을 따져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소정의 절차를 조속히 처리할 것이다.3부자 퇴진문제는 정부와 주채권 은행의 요구사항도 아니고 지난 5월31일 현대측이 스스로 밝힌 사항인 만큼 스스로 풀어나갈 것으로 믿는다. ◆유동성 문제의 재발은 없나 자구안만 충실히 이행된다면 더이상 없을 것이다.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지분 매각 등으로 큰 위기를 넘을 수있고, 그밖의 자구안들도 실현 가능성이 큰 만큼 빠르면 10월,늦어도11월부터는 오히려 일부 차입금의 상환이 이뤄질 수 있다. ◆자동차 주식의 매입과 교환사채 발행은 어떻게 이뤄지나 주식은 일단 채권단이 이번달 중 현 시가로 매입할 것이다.현대사태로 현대계열사의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만큼 매입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교환사채는 외국 금융기관과 교섭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확실한 것은 현대 특수관계인과 관계 없는 사람과 진행중이다. ◆해외 미수자산 회수는 어떻게 이뤄지나 가장 큰 것이 이라크 채권인데 연내 채권을 상환해 주지 않더라도 제3자 매각방식을 통해 자산회수가 이뤄질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주영씨 車지분 6.1% 매각

    정주영(鄭周永)전 현대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자동차 지분 9.1% 가운데 6.1%(약 2,200억원)가 매각돼 현대건설이 발행하는 3년만기 회사채 매입에 쓰인다.현대 계열사의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부실경영인에 대한 문책인사가 단행되며,현대중공업 계열분리는 당초보다 1년6개월 앞당겨진 2002년 상반기까지 완료된다. 김재수(金在洙)현대구조조정위원장은 13일 정부·채권단과 협상을거쳐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경영개선안’을 발표했다. 현대는 정전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6.1%의 소유권은 이달내로 채권단에 넘긴 뒤 연내에 최종 매입자를 선정,처분하기로 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은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6.9% 1,100억원)과 현대상선(23.9% 1,230억원)의 주식을 토대로 사채(교환사채)를 발행해 5,319억원을 마련하는 등 연말까지 모두 1조5,175억원의 자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초 자구안에 포함됐던 서산농장 매각 등은 실현성이 없어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빠졌다.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부실책임이 있는 경영인에 대해서는 관련회사이사회 규정과 주총에 따라 조만간 퇴진시키기로 했다.김위원장은“정전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매각으로 현대차 소그룹 분리는 무리없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자구계획과 지배구조 개선도정부·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실천하겠다”고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위원회가 연내 가능함에도 2002년 상반기까지 중공업의 계열분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현대중공업을 계열분리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주병철 김성곤기자 bcjoo@
  • 하반기 한국증시 전망 ‘흐림’

    외국 금융기관들은 중기적인 한국 증시 전망을 비교적 어둡게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반적인 경제여건(펀더멘털)은 대체로 좋은편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단기부채 증가,허약한 금융시스템 등으로안정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대신증권이 종합한외국기관들의 경제와 증시전망을 간추린다. ◆레먼 브라더스 국내 산업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저축의 감소,원유가 인상,긴축적인 거시경제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경상수지 흑자는 하반기에 월간 10억달러나 그 이하로 감소될 것이다.GDP성장률은 하반기에 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 방크 7월의 인플레이션 증가는 다소 우려된다.주요 인플레이션이 6월의 2.2% 증가에서 2.9%로 증가했다.예상보다 적다 하더라도 지난 3개월동안 3배가 증가했다.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정치적 압력과 허약한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그러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한은은 점진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4·4분기에 시작할 것이다. ◆UBS워버그한국의 총 단기부채의 증가 추세가 우려된다.5월에 단기부채 비율은 32.9%에서 33.1%로 증가했다.총 외국환부채가 6월에 5억달러 더 늘어났고 단기부채도 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BN AMRO KOSPI와 코스닥의 상승은 다른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로제한될 것이다.현대그룹의 최종제안서가 채권단과 금감위에서 거부됐는데 이유는 현대의 자산과 유가증권의 실현 가능한 매각 조건이 미비하고 정주영(鄭周永) 일가의 퇴진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정주영 일가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현대는 붕괴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놓칠 수 있겠지만 지속적인 상승이 시작되려면 반드시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돼야만 한다. 손성진기자
  • 현대 자구안 발표 안팎

    현대가 13일 내놓은 ‘경영개선안’은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사항을대체로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이 실효를 거두려면 현대의 확고한 실천의지가무엇보다 중요하다.아울러 시장이 현대의 경영개선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현대의 앞날’을 가늠하는 최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 최대 쟁점이었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6.1%는 이달 내로 채권단으로 넘어가며,채권단은 연내까지 제3자를 물색해 이를 매각하거나,여의치 않으면 시장에 내다판다.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을 때의 가격보다 최종 매각 때의 값이 높으면 차액을 되돌려 주기로 했다. 현대건설 자구책 부문에서 당초 서산농장을 담보로 한 ABS(자산담보부채권) 발행,인천철구공장 부지매각 등 5,034억원을 뺐다.그 대신현대상선 주식(246만주,23.9%)과 현대중공업 주식(526만주,6.9%)을대상으로 교환사채(Exchangeable Bond))를 발행,5,319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교환사채는 발행회사가 자사 소유의 주식을 담보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달리,담보 대상이 다른 기업의 주식이다. ‘3부자 퇴진’과 ‘사재 출연’은 민감한 사안인데다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닌 만큼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대신 ‘가신그룹 청산’은 해당 경영진들이 외자유치와 대북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점을 들어 ‘관련회사 이사회 규정과 주총절차에 따라 조만간 처리’한다는 선에서 어물쩍 넘어갔다. ◆현대,위기극복할까 당초 정부·채권단에 연내 확보하겠다고 밝힌유동성은 1조5,000억원 가량.현대는 이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받은 서산농장 매각 등 5,000여억원이 이번에 제외됐지만대신 현대건설이 보유한 중공업·상선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에 현대건설의 유동성이 일단 위기를 넘겼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계열분리가 조만간 이뤄지면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계열분리에 따른 금융권의 ‘여신한도 조건’도 한결 좋아져 숨통을 틀 것이라는 설명이다.현대차 소그룹 분리로 25개사의 현대그룹(자산 58조8,413억원)은 자산기준으로 삼성에 이어 2위,현대차 소그룹(자산 31조723억원)은 재계 5위가 된다. 그러나 2002년 6월로 예정된 중공업의 계열분리,가신그룹 청산 시기,‘3부자 퇴진’ 등이 향후 또 다른 골칫거리로 작용할 소지가 높아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중공업 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려는 데 대해 불쾌한 반응을 나타냈다.복잡한 조건 등을 달아 계열분리를 늦추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현대 '실리'·정부 '명분' 절묘한 타협. 현대가 지난 6월30일 ‘현대자동차 소그룹 분리안’ 대신 ‘역(逆)계열분리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촉발된 현대사태가 숨막히는 힘겨루기끝에 일단락됐다. 극적 합의는 ‘줄 것은 주고,얻을 것은 얻겠다’는 현대측의 실리챙기기와 정부·채권단의 대의명분쌓기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해결의 실마리는 지난 7일 정몽헌(鄭夢憲·MH) 회장이 귀국하면서보이기 시작했다.현대차 지분을 정리하지 않고는 사태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한 MH가 입원중인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을 찾아가 현대차 지분매각을 설득해 동의를 얻어냈다.당시 정 전 명예회장은 남북어린이 질병치료를 위한 ‘사회복지재단’의 설립을 원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없던 일’로 됐다. 사태해결의 전환점은 지난 11일 오후.MH의 의중이 담긴 ‘카드’를들고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이 채권단을 방문,협상에 들어갔다.협상은 12일까지 계속됐다.그만큼 진통이 뒤따랐다.이날 오후 늦게쯤 대략적인 합의에 이르렀고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한 재협상에들어갔다. 걸림돌은 ‘3부자 퇴진‘과 ‘가신그룹 청산’이었다.현대측은 가신그룹 청산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MH의 의사를 완곡히전달했고,정부·채권단은 이 정도 수준이면 ‘일단 받아들일 만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대측의 협상안을 전격 수용했다. 현대측은 MK(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의 퇴진부분에 대해서만큼은 MK측이 해결할 문제라며 공을 MK측에 넘겼다. 시내 모처에서 저녁밥을 시켜 먹으면서까지 벌였던 마라톤 협상은 13일 새벽 3시 무렵 양측이 극적으로 손을 맞잡으면서 대단원의 막을내렸다. 현대가 역계열분리안을 제출한 지 한달 반 만에,MK·MH간의 물고 물리는 ‘왕자의 난’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인사파동이 있은 지 무려 5개월 만의 일이다. 주병철기자. *현대 자구안 평가와 향후 과제. 정부는 13일 현대측 자구안 발표에 대해 만족한다는 분위기다.다만앞으로 현대측이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할지 여부와,금융시장이 안정될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채권단 긍정 평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모두 “만족스럽다”“굉장한 진전” 등의 반응을 보였다.특히 실천가능한 방안들이 제시된 점을 높이 펑가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례적으로 “계열분리 요건이 충족됐다”는 요지의 논평을 냈다. ◆남은 문제 3부자 퇴진 및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가신경영진 퇴진문제가 남아 있다. 금감위의 김영재(金暎宰) 대변인은 가신 퇴진 문제에 대해 “채권단 요구대로 이사회와 주총 등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이와 별개로 금감위는 현대전자의캐나다 왕립상업은행(CIBC)을 통한 변칙적인 금융차입과 관련,중공업·전자 등이 외환관리법 등 관련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처리를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형사고발될 전망이다. 그러나 3부자 퇴진의 경우,“시장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이는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측에 대한압박카드로써 3부자 퇴진문제를 활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자구계획 가운데 이라크 건설 미수채권 등 해외미수자산 1,816억원을 연말까지 회수한다는 것은 그동안은 회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뜻과 다름없어 실현 여부를 지켜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이 밝힌 대로 현대측이 마련한 ‘실천가능한 방안’들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주목된다. 새 경제팀은 그동안 정부주도의 현대사태 해결보다는 채권단과 시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원칙을 강조해왔다.그러나 정부에서공공연히 거론해온 3부자 퇴진요구나 이 금감위원장과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지난 11일 만나 입장조율을 한 것에서 드러나듯 앞으로도 정부의 개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결론 없이 說만 무성 현대해법 갈팡질팡

    현대가 계열분리를 포함한 정부·채권단의 ‘경영개선안’요구에 중심을 잡지 못한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개선안이 대체적인 윤곽을 잡은 것처럼 내비치다가도 이내 말을 뒤집는가하면,개선안 발표날짜도 ‘조만간 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운을 뗐다가 ‘금방 결론이 날 수 있겠느냐’며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이다. ■왜 이러나 공식적으로 발표날짜를 못박은 적도,개선안이 마련됐다고 말한적도 없다는 게 현대입장이다.외부에서 이래저래 흘러나온 소문에 불과하며,실제 현대의 의사와 무관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대 안팎에서는 현대의 이같은 모호한 태도는 현대가 비공식적으로내놓은 몇가지의 대안에 대해 정부·채권단이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거나거부하기 때문에 생긴 일로 보고 있다.일부에서는 정부·채권단의 요구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니, 이를 받아들이는 쪽이 헤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아니냐며 정부·채권단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선 계열분리,후 자구책’물건너 갔나 현대는 내심 이 안이 가장 실현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계열분리 ▲자구책 마련 ▲지배구조 개선 등 ‘일괄해법’은 현대로서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다. ‘계열분리’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현대건설 자구책 마련’은 채권단과협의가 가능하지만,‘3부자 퇴진’과 ‘가신그룹 청산’은 구조조정위원회가내놓을 수 있는 안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시장반응에만 관심 현대와 정부·채권단이 가장 민감하게 의식하고 있는것은 시장의 반응이다.현대는 시장이 신뢰할만한 대안을 내놓아야 하고,정부·채권단도 시장이 수용할 수 없는 안을 무턱대고 받아들일 수는 없는 처지다. 따라서 현대와 정부·채권단이 시장의 반응을 보아가며 그 접점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병철기자
  • “MK퇴진” 발언 고의인가 실수인가

    현대사태가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의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회장퇴진’ 발언을 계기로 또다시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현대문제 해결의 5대 당사자인 재경부장관·금감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청와대수석·외환은행장이 10일 긴급 오찬회동을 갖고 현대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해 김행장 발언의 배경이 더욱 주목된다. ◆MK퇴진 정부 뜻인가=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등 몽헌 회장 계열의 가신경영진 퇴진과 몽구 회장의 동반퇴진을 도모하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정부나 채권단으로서는 계열분리는 물론 지배구조 개선도 신속히 앞당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왜 김행장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정부와의 사전 교감설을 부인했다.한 관계자는 “정몽구·몽헌 회장간의 다툼에 마치 정부가 끼어드는 듯한 오해를 줄 수 있는 그런 발언을 왜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채권단에 대한 감독기관으로서 이같은발언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전교감을 한 것은 아니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자칫 이 문제로 현대사태의 본질이 흐트러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3가지 요구사항은 자구계획·계열분리·지배구조개선 등의 순서대로 공문서에 적혀있을 것”이라면서 “이 순서에서 알 수 있듯이 정부나 채권단으로서는 자구계획 마련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행장의 ‘돌출발언’인가=청와대의 의중이 담긴 ‘의도된 발언론’과 기자들의 유도심문에 넘어간 ‘실수론’이 맞선다. 김행장이 9일 기자들과 만나 한 발언은 정확히 이렇다.“채권단은 당초 정주영씨의 퇴진만 기대했었다.그런데 두 아들들까지 함께 물러나겠다고 해 시장의 반응이 매우 참신했다.…정주영씨나 정몽헌 회장은 이미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남은 것은 정몽구 회장의 퇴진이다.” 기자들의 집요한 유도질문은 없었다.‘3부자 퇴진’의 공문 명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행장이 ‘MK퇴진’까지 ‘콕 찍어’ 얘기한 것이다.이 때문에 행장 발언은 청와대의 의중이 담긴 메시지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조기해결하라는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외환은행이 현대에 공문을보낸 것도 ‘청와대 채널’이 작동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어제 오후 5시30분쯤 회장(MK)이 직접 김행장과10분간 통화를 했는데 와전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hyun@
  • 데스크시각/ 현대 서둘러야 산다

    권 혁 찬 디지털팀장 좀 아득하다 싶어 뒤져보니 기아사태를 맞았던 것이 97년 7월의 일이다.그로부터 꼭 이태 후엔 대우사태가 터졌다. 기아는 법정관리 끝에 현대자동차로 넘어갔고 대우그룹은 산산히 부서져 지금은 ‘형체조차’ 없어졌다. 대우사태를 맞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또다시 현대사태라는 유사하면서도 비상(非常)한 상황을 맞았다. 기아사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달갑지 않은 손님’을 끌어들였다면 대우사태는 IMF로 약해진 경제체질을 더욱 더 허약하게 만들어 놓고 말았다. 기아와 대우사태를 처리하면서 1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이름하여 공적자금으로 들어갔다. 가세(家勢)에 비한다면 안방과 건넌방의 기둥 하나씩은 빠진 꼴이다. 이런 와중에 현대사태는 대들보마저 무너뜨릴 위기로 다가섰다.설령 대우에 못미친다 해도 기아·대우사태로 휘청한 우리 경제가 그 폭발력을 감내해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기아에 이은 대우·현대사태로 경제주체들도 극도의 피로현상을 호소하기시작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해결책은 없는가”“이래도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까”….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누구하나 속시원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다.하루 새고 나면 새로운 국면들,“계열분리해라”“어렵다”“3부자 퇴진해야 한다”“사실상 퇴진했다”는 맞대응 속에 국민들은 혼돈의 하루하루를 맞는다. 그러나 정작 사태의 당사자들은 ‘환한 웃음’으로 판문점을 오가고 금강산 관광수련대회를 다녀오는 한가로움의 극치마저 보여준다. 1년전 바로 이맘 때로 가보자.채권단이 대우사태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하던 시기다.그러나 대우는 벼랑(자금난)에 내몰리면서도 버티기로 일관했다.“설마 대우를…”이라는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에 사로잡혀 실효성 있는 자구책을 내놓지 않았다.급기야 12개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고,김우중(金宇中)회장의 야심찬 세계경영도 막을 내려야 했다. 현대가 대우의 재판이 되리란 법은 물론 없다.그러나 작금의 현대사태 진전상황은 대우를 닮아가고 있다. 목하 자금난에 몰린 현대건설은 오늘의 현대를 일궈 낸 모기업이다.계열사와의 얽히고 설킨 지분관계나 지급보증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좌초는 현대호의 좌초로 이어질 수 있다.그럼에도 이 기업을 살리려는 현대의 접근방식은 다분히 ‘정치적’이다.근본적인 대처보다 위기모면의 궁리만이 엿보인다. 현대가 자금난에 쫓기면서도 현금화하기 쉬운 유가증권(계열사 주식)을 팔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현대건설의 최대주주(7.82% 7월말현재)다.건설은 상선의 최대주주(23.86%)이며,상선은 중공업(12.46%)과 증권(16.65%)의 최대주주다.건설이 지주회사인 셈이다.따라서 현대건설이 계열사 주식을 처분하면 정회장의 계열사 장악력이 당장 약화된다.섣불리 팔기가어렵게 돼있는 것이다. 현대가 어찌어찌 해서 자금난을 넘겼다고 하자.그러나 그것이 회생의 발판이 될 수는 없다.유가증권 등 보유자산의 과감한 처분과 슬림화 지향의 구조조정,새로운 수익모델의 창출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현대건설의 문제는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건설경기 퇴조로 20년간 누적돼 온 문제다.” 현대건설에서 20년을 보낸 한 중역의 말은 이 시점에서 되새겨 봄직하다. 대우사태가 불거지고 나서 해체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현대가 행여 나라경제를 담보로 정부와의 힘겨루기로 연명하려 든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어음을 결제할 능력이 없다면 채권단과 성실하게 협의해 워크아웃이든,법정관리든 하루빨리 살 길을 찾아야 한다. 때를 놓쳐 시장에서 신용이 추락하면 귀결은 퇴출뿐이다. khc@
  • MK퇴진 핵심 아니다…현대사태 조속 매듭

    진념재경장관 등 경제팀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현대사태를 조속한 시일 내에 끝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동에는 진 재경장관을 비롯,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이기호(李起浩)청와대수석 등 4명과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이 참석했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참석자들은 이날 시장과 외국인이 불안해 하고 있는 만큼 현대문제는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정몽구(鄭夢九)회장의 퇴진 여부와 관련,“이 문제는현대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핵심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의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이날 “오늘부터 현대쪽과 실무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채권단, MK 퇴진 요구

    현대 채권단이 ‘3부자 퇴진’은 정몽구(鄭夢九,MK)현대자동차 회장의 퇴진을 의미한다고 9일 밝혔다.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부자 퇴진은 현대가 대국민 약속을 통해 밝힌 사항인 만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MH)은 이미 물러났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것은 정몽구 회장의 퇴진”이라고못박았다. 이는 ‘3부자 퇴진’의 의미를 둘러싸고 MH·MK 진영간의 논란이 일고 있는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퇴진 요구에 거세게 반발해온 MK측 반응이현대문제 조기 해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김 행장은 이어 “현대건설뿐 아니라 현대문제에 책임 있는 경영진은 스스로 퇴진해야 할 것”이라며 문제 경영진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그러나 구체적인 대상은 거론하지않았다. 김 행장은 현대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문제 경영인의 조기 사퇴와 사퇴 시한을 명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 관련,“채권단이 보내온 공문에는현대건설이 보유한 유가증권의 매각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여의치 않을 때는 정몽헌 회장의 일부 주식을 처분하는 방안(사재출연)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는 정부와 채권단이 자구계획 방안으로 3개항을 요구한 것과 관련,자동차 계열분리안을 우선 발표한 뒤 자구계획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 계열분리는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9.1%)을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현대 적극적 자세 선회 배경

    현대가 정부·채권단의 고강도 자구안 요구에 적극적인 자세로 급선회했다. 해법은 ‘선(先)계열분리 후(後)자구책 마련’으로 가시화됐다. 그러나 정부·채권단이 현대의 해법에 수긍하는 듯하면서도 ‘3부자 퇴진’‘가신그룹 청산’ 등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어 MK(鄭夢九)·MH(鄭夢憲)진영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방향선회 배경은 8일 국무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현대사태에대한 언급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이례적인 김 대통령의 언급을 받아들이는현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김 대통령의 언급을 ‘최후통첩’으로 인식한 것이다. 특히 대북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라도 김 대통령의 메시지에 화답을보내야만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현대 뭘 노리나 당초 현대사태의 핵심이 현대차 계열분리였는데 현대가 버티기로 일관,‘3부자 퇴진’‘가신그룹 청산’‘MH 사재출연’ 등의 혹을 더붙였다는 게 현대의 시각이다. 따라서 계열분리가 원만히 이뤄지면 우선 현대그룹에 대한 부채비율이 낮아져 여신한도가 늘고,이는 곧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는 물론,시장의 불신을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그렇게 될 경우 논란이 돼 왔던 ‘3부자 퇴진’‘가신그룹 청산’ 등도 자연스레 수그러들지 않겠느냐고 판단하고 있다. MK·MH 형제간의 화해를 유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듯하다. ◆계열분리의 히든카드는 현대차 지분매각이란 원칙은 분명히 서 있다.그러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9.1%를 전량 매각할 것인지,계열분리요건인 3%대를 제외한 6.1%를 매각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다. 어떤 형태로 매각하든,그 돈은 현대건설 유동성 확보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진재경 “시장 외면기업 생존 못할것”

    정부는 현대가 시장을 외면하는 자구책을 내놓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현대가 조속한 시일 내에 계열분리,보유주식 매각,문제 경영진 퇴진 등의 채권단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도덕적 해이에 빠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기업의 경영진에 민·형사상의책임을 묻기로 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현대문제는 현대를 위해서나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조속히 해결되야 한다”며 “외국의 경우에도 시장을 외면하는기업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으며,우리의 경우에도이런 원칙이 분명히 서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새 경제팀의 첫 경제장관간담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채권은행단이 제시한 해법은 시장의 기대를 충실히 담고 있다”며 “현대도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고 외환은행측이 제시한 3개항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진 장관은 “정부는 채권은행단과 현대의 협의 진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할것”이라고 말해 정부가 현대사태 해결의 전면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일부에서 현대에 대한 정책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으나 혼선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4대 개혁을 연말까지 마무리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면서 “경제팀은 국민이 믿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경제정책 과제를 효율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앞으로 한달 동안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1회로 정례화하기로 했다.또 한전 민영화와 공무원연금·국민연금 제도 개선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정부, “현대 자구책 조속 제출”

    정부는 현대사태와 관련,“추호의 후퇴도 없다”고 밝히면서 강경입장으로선회했다.정부는 현대가 시장이 납득할만한 자구방안을 조속히 제출하라고촉구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 내정자,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7일 오찬 회동을 갖고 채권단이 제안한 현대사태 해결방안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재경부가 8일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고 채권단과 시장이 현대문제를 해결하라는 태도에서 적극적인 개입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이날 현대측에 ▲지배구조 개선 및 문제 있는 경영진퇴진 ▲현대자동차·중공업의 조기 계열분리 ▲ 현대건설의 부채 5조7,000억원을 4조원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유동성 확보방안 등 3개항의 요구사항을 문서로 통보했다. 외환은행은 오는 19일까지 현대가 3개항의 요구를 충족하는 경영정상화안을제출하지 않으면 금융제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자구안 마련 시한이 오는 19일까지로 되어있으나 이번주 안으로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외언내언] 퇴임의 미학

    우리 선조들은 안분(安分)과 시중(時中)을 공직자 처신의 지표로 삼았다.‘안분’은 편안한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라는 뜻이다.자만심에 빠져 분수에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경고다.‘시중’은 시의(時宜)와 같은 뜻으로 ‘시기에 적합하도록 처신하라’,즉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나야 한다는 의미다.사람의 속성상 여간해선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두고두고 강조해 온 덕목일 것이다.두가지 중에서도 ‘시중’은 더욱 높이 평가받았다.물러나야 할시기를 스스로 가린다는 것 자체가 범인(凡人)의 영역을 넘어선다고 봤기 때문이다.시작보다는 끝맺음이 어렵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요즘이라고 다를 바 없다.공직자라면 자리에 앉을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안다.하지만 막상 자신이 물러나야 하는 지경에 이르면 “아직도 나에게는 할 일이 많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기 일쑤다.직위가 높을수록 자리에 대한 미련은 더욱 강하다고 한다.하지만 자리에만 연연하다 떠날 시기를 놓쳐 낭패를 보거나 봉변까지 당한 사람들은 동서고금을막론하고 무수히 많다.물러날 때의 추한 모습 때문에 그동안의 공적이 물거품이 된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8·7 개각으로 물러난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의 퇴진을 아쉬워하면서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입각,유일하게2년5개월을 재직한 그는 본래의 자리인 교수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 등으로 미루어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는 등 유임 전망이 우세했던 터여서 그의 퇴임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재직기간 중의 업적으로 보면 퇴임해야 할 사유는 거의 없다. 농·축·수협의 통합과 83년 만의 수세(水稅)폐지 등 개혁과제를 비롯,산불과 구제역 파문 등 현안들을 무리 없이 처리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흔히 교수 출신 장관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조직장악력 부족,이론과 현실의 괴리 등의 문제도 그에게서는 제기되지 않았다.기발하면서도 소탈하고,의욕적이며 부지런하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었다.그렇지만 개각을 앞두고서는김대통령에게 “이젠쉬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각 발표 후 “하고 싶었던 일을 전부 끝냈으므로 지금이 떠날 때”라고 말했다.장관으로서의 행정경험을 전공인 농업경제학에 접목시켜 농업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감은 무르익으면 떨어지는 법”이라는 것이 퇴임의 소회다.떨어진 감은 다시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틔운다.그의공수신퇴(功遂身退·공을 이뤘으니 물러남)가 신선하면서도 아름답다. 김명서 논설위원.
  • 약세장선 한템포 쉬어 가라

    ‘약세장에서는 잠시 쉬어가라’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들은 “최근 시장에는 뚜렷한 매수주체나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현대사태’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현금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들은 또 “개인 투자자는 시장 여건이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은 만큼 조급한 투자보다는 국내외 시장흐름을 지켜보며 반등시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9.51포인트가 떨어진 666.08을 기록했으며,코스닥지수도 2.23포인트가 하락한 117.26으로 마감했다. ■약세장이 지속되는 이유는 전문가들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현대문제’를꼽는다. 여기에 1조원 수준의 프로그램 매수잔량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옵션만기일(10일)을 앞두고 매수차익 거래 잔고부담이 단기수급을 악화시켰다.또투신권의 주식형 수탁고가 지난 6월1일 65조9,894억원에서 지난 5일 현재 60조3,930억원으로 감소됐으며,고객예탁금도 지난 4일 8조9,837억원을 기록,지난해 11월3일 이후 처음으로 9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언제쯤 반등을 시작할까 우선 단기적으로는 10일 옵션만기일이 지나고 19일로 예정된 현대의 자구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가능하다. 또 오는 14일 상장기업들의 반기 실적이 발표되면 약세장에서 다소 벗어날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시장이 신뢰할만한 현대의 자구책과자금시장이 안정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LG증권 박준성(朴俊成)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은 지난 5월말 현대사태로지수가 연중최저치(625.14포인트)까지 폭락했다가 현대그룹 3부자퇴진 발표로 850까지 급등했던 당시와는 주변 여건이나 상황이 크게 다르다”면서 “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조언했다. ■어떻게 투자할까 당분간 낙폭과대라는 가격메리트와 좋은 결과를 예단한시장접근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현 장세는 데이트레이더(초단기매매자)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인 만큼 개인들이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손해를 볼 수있기 때문이다. 관심종목으로는 장기적인으로 중소형 블루칩이나 실적 호전주,낙폭과대주,외국인 매수와 관련된 지수관련주,반등시 선행하는 은행주 등을 꼽았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趙容贊)연구원은 “현대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바닥권을 재확인하는시점까지는 철저한 방어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鄭夢憲회장, 또 소떼 몰고 訪北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현대 방북단이 소 500마리를 몰고8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2박3일간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정 회장 방북에는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사장,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이 동행했다.현대가 소떼를 몰고 방북한것은 98년 6월16일 500마리,98년 10월27일 501마리에 이어 세번째다. 정 회장은 소떼방북에 앞서 “지난 6월 소를 갖고 가려 했는데 그때는 검역이 끝나지 않아 못갔다”면서 “이번 방북에서 지난번 합의한 사항들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과 동행한 이 회장은 자신의 거취 여부와 관련,“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맡은 소임만 다할 뿐,다른 건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현 단계에서 퇴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정 회장은 방북기간중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만나 지난 6월말 방북때 합의한 서해안공단 건설사업,금강산 관광개발사업,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대한 합의서에서명할 예정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8·7개각/ 현대사태 진로는

    계열분리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현대사태가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취임과 동시에 ‘해결의 화두’를 던졌다.채권단과 현대간 양 당사자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의 반응이 바로 가시화됐다.구체적인 요구안을 담은 내용을 이날 공문으로 보냈으며,시한은 19일로 정했다.현대가 성의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되,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내놓으라는 두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공을 넘겨받은 현대도 적극적이다.시간적 여유가 있고 채권단이 구체적인사항을 제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새 경제팀이 들어서기 전에 이미 계열분리에 대한 윤곽은 양측이 공감대를이뤘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남은 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3부자 퇴진’‘현대건설 자구책 마련’등이다.이 중 자구책 마련은 현대가 적극적이며,3부자 퇴진문제는 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필수조건은 아닌 듯하다.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으로 압축된다. 현대로서도 문제경영인 문책은 해결하기 힘든 대목으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권단이 현대간의 물밑협의에 의해 가신그룹을 청산하되 사법처리를 않는 등의 ‘보장’을 현대측에 제시해준다면 문제는 간단해 진다. 그러나 현대는 계열분리와 관련,정주영(鄭周永) 현대차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가신청산문제를 없던 일로 할 공산이 크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6일 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차 지분매각을 허락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財界·금융권 반응. 재계와 금융계는 7일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이 대부분 실물경제에 밝은 인사들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새 경제팀이 출범한 만큼 그동안 난제로 꼽혀온 현대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따라서 현대 안팎에서는 자구계획 조율이 의외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현대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남북화해협력시대에 지속적인 국정쇄신을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재를 등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책을 무리없이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무역협회는 “현대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선,남북경협,경기대책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정책의 예측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비교적 전문성과 팀워크를 갖췄다”며 특히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취해주기를 기대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계열분리 지연,유동성 위기 등으로 재벌개혁의 한가운데 서있는 현대는 자구계획 제출을 놓고 진통을 겪으면서도 새 경제팀의 면면을 접한 뒤 반기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 관계자는 “진 신임 재경부장관도 한때 과도기 기아자동차의 경영을맡은 전력이 있는 만큼 기업사정을 잘 알 것”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내심기대했다. 삼성은 “현대사태 등 현재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경제팀이 의견조율 등 팀워크를 잘 살려나가길 바라며,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이고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금융권=새 경제팀의 진용이 비교적 안정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구조조정의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다소 ‘뜻밖’이라는반응.시중은행 임원은 이 내정자가 한국투신 사장 시절 금감위의 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경고)잉크도 마르기 전에 금융기관 수장으로 발탁한 것은모양새가 안좋다”고 지적했다. 진(陳)-이(李) 라인이 재벌을 다뤄본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금융구조조정의 톱니바퀴인 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8·7 개각/ 관심모은 개각 2題

    8·7 개각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입각 각료는 한갑수(韓甲洙) 농림·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을 꼽을 수 있다.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 자민련 추천 인사다. [의외의 인사] 농림의 경우 6일 밤까지도 김성훈(金成勳) 전장관의 유임이확실시되던 자리였다.이번 개각에서 최대의 막판 뒤집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그 시점은 6일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회동하고,이 총리가 청구동으로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를 만나러 간 직후로 추정된다.국민의 정부 최장수 각료가 될 것이라던김 전장관은 자민련의 각료 추천권 행사로 ‘유탄’을 맞은 셈이다. 자민련측은 한 장관이 “광주 출신으로 10대 의원 당시 공화당에 입당한 적은 있으나 자민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그러나 한 장관은 13대 선거때 나주에서 자민련 공천을 받아 출마하고,JP와 골프를 즐겨치는 등 알려지지 않은 JP 측근이라는 게 자민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 산자장관도 하마평에 거의 오르지 않다가 7일 발표 때명단에 들어 자민련 인사들마저 놀랐다는 후문. 원래 박태준(朴泰俊) 전총리 측근으로 자민련에서 총재 특보로 JP의 일본방문중 박 전총리가 강력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장수 장관] 김성훈 농림장관 퇴진으로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장관이 같은 자리의 최장수 장관으로 일약 올라섰다.서 장관은 내각제 추진을 위해 자민련으로 복귀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강창희(姜昌熙) 전장관의 후임으로 지난해 3월23일 임명됐다.반면 98년 2월 국민의 정부 조각(組閣) 당시의 장관은 하나도 없어졌다. 황성기기자 marry01@
  • 8·7 개각/ 인선 뒷 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 개혁 2기 출범을 위한 ‘8·7 개각’은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숱한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모두 사전 보고서수준이었고,‘자민련 변수’도 막판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철통 보안] 김 대통령의 개각 핫라인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뿐이나 워낙 ‘자크’여서 이번주 초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흘러나오지 않았다.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도 “나는 모른다”며 ‘모르쇠전략’으로 일관했다. 청와대는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교체 장관과 입각 각료들에게 7일 새벽에야전화로 교체와 임명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 고민]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2∼3개 부처 장관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안정 속의 개혁’이냐,‘고강도 개혁 추진’이냐를 놓고 논란이 분분했던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과 김종인(金鍾仁) 전 청와대 경제수석 간의 재경장관 다툼에 대해 대통령은 일찌감치 진 장관쪽으로 마음을 정리했다는게 청와대측설명이다. [막판 인선] 김 대통령은 6일 개각인선을 거의 마무리한 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의 협의를 거쳤고,이한동(李漢東) 총리와 한 실장간 회동을 통해 최종 명단이 정리됐다.막판까지 가장 고민한 부분은 자민련 인사의배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총재가 “(개각에) 관여않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뚜껑을 연 결과자민련 추천인사가 2명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임이 점쳐졌던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을 교체,김 명예총재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갑수(韓甲洙) 한국가스공사사장이 입각하자 청와대 주변에서는 “김 장관이 자민련의 유탄을 맞았다”는 동정론까지 나왔다.2년5개월간 재임시절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며 건강까지 해친 것으로 알려졌다.재직중 제대로 치과치료를 받지 못해 성한 이가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전해진 그의 물러남은 ‘명예 퇴진’으로 평가된다. 양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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