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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잘 달릴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현대자동차의 소그룹 분리가 마침내 이루어졌다. 계열분리가 확정되면서 벌써 현대차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등 소그룹 3개사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 소그룹은 앞으로 인천제철과 삼표제작소 등 2개 업체를 계열에서 떼내 8개 회사로 꾸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순항할까 지난해 까지만 해도 순풍에 돛 단 격이었다.대우자동차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국내 시장을 독식했다.지난해 4,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고,포드가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의 파이를 놓고 대격돌이 불가피해졌다. 현대·기아차가 종전 방식대로 간다면 국내 시장점유율을 절반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MK 시험대 앞으로 2∼3년이 현대차로서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기간내에 현대차를 경쟁력있는 회사로 만들 수 있느냐가 MK의 최대 과제다.특히 경영을 본궤도에 올려놓지 못할 경우 ‘3부자 퇴진론’이 또 다시 고개들 가능성이높다. 따라서 MK는 전문경영인(CEO)으로서의 능력을 검증해 보여야 하는부담을 안게 됐다. 현대차는 계열분리와 함께 이달 중순쯤 ‘신경영비전’ 계획을 내놓고 본격적인 경영개선에 들어갈 방침이다.다만,계열분리에 따른 사옥이전은 현대와 상의한 뒤 결정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회창총재, “의혹 규명없인 국회 잘 안될것”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1일 대여(對與) 강경 투쟁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갖고 여당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이총재는 “선거부정 축소·은폐사건의 성의있는 해법 없이는 국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국민과 더불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정기국회 대책은. 선거부정을 축소·은폐한 것은 국기와 국헌을 파괴하는 일이다.여권이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실정을 바로잡는 일이 국회에서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남북정책의 대안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억울하다. 그동안 대결이 아닌 포용과 경협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행하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 나가는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는 큰 방향을제시해 왔다. ■국가보안법 문제는. 남북간에는 대한민국 체제를 방어하되 협력과대화를 해 나가는 이중 구조를 인정해야 한다.국보법을 철폐하는 주장은 이중구조의 본질을 망각한 것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만날 용의는. 나라를 위해 필요하면누구든 만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의약분업에 대한 견해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혁이란 이름으로 밀어붙이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국민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의약분업을 위해 원점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낡은 방식의 가두시위를 되풀이하고 있는데.향후 투쟁수위는. 여권은 상생의 정치를 원하지 않고,야당을 왜소하게 하고 무력화해야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같다. 이런 여당과 정치를 하려니 우리도 답답하다. 바로 정권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일단 기회를 주고 지켜보겠다. ■영수회담 제의 용의는. 과거 영수회담 이후 돌아온 것은 후회와 분노,통탄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영수회담이라는 모양이 아니라 진정 문제를 풀겠다는의지와 정직한 마음이다. ■선거비용 실사논란의 해법은.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 도입은최소한의 요구이다. 대통령이 진실을 조사해 전말을 밝히고 관련자를 문책한다면 그런요구가 필요없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민주당, 심기일전해야

    민주당은 30일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직 7명을 포함,모두 12명의 최고위원단을 구성하는 등 새 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지난 1월 옛 국민회의를 주축으로 창당대회를 가진 지 7개월 만이다.집권 여당 사상처음으로 당 지도부를 경선으로 구성한 것은 정당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평가받을 만하다.이번 전당대회가 창당 취지대로 정치권의 구태와결별하고 ‘21세기형 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성공적인 대북정책과 경제난 극복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직면한 안팎의 여건은 그리 좋지 못하다.의료대란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여야 대립에 따른 ‘정치실종’이한달 남짓 계속되는 상황에서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 파문이터졌다.불명예 퇴진한 송자(宋梓)교육부장관의 도덕성 시비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내부 갈등도 시급히 치유해야 할 과제다. 민주당 스스로도 이같은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진단과 처방이 제시되기도 했다.무엇보다 당의 ‘무기력 증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대 현안이 발생하면 당이 주도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도 수수방관했다는 것이다.‘민의 전달 및 이해조정자’로서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의사결정과정이 지나치게 수동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청와대의 분위기만살피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다는 것이다.선거비용 실사와 관련한 문제 발언도 따지고 보면 ‘우발 사고’가 아니라 무기력 증세의 만연에 따른 통제력 약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이 짊어진 가장 큰 과제는 정치 안정이다.우리 사회가 겪는 갈등과 대립,고통의 상당 부분은 정치권의 책임이라고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하루가 급한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국회는 파행과 공전을 되풀이하고 있다.김대통령이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개탄한 대로,참으로 국민 보기가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여야의 대립은 갈수록 꼬여가는 형국이다.한나라당은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에 대한 여권의 ‘항복’을 요구하며 정기국회마저도 공전시키겠다는 태세다.이런 상황에서 정국을 수습하려면여당이 적정 수준에서 양보하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그것이 정치력이다.김대통령의 국정 2기 과제는 개혁의 완성과 지식정보화 달성,국민대화합 등이 꼽힌다.하지만 정치권의 뒷받침 없이는 제대로 실현하기 어렵다.여기에는 민주당의 역할이 절대적이다.민주당이 전당대회를계기로 심기일전,화해와 협력의 정치를 펼쳐주기를 바란다.
  • 李益治회장 사퇴 이후…현대금융號 어디로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이 3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정부와 현대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 현대로서는 ▲현대차 계열분리 ▲문제경영인 퇴진 ▲현대건설 자구책 마련 등 정부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빠진 현대증권 등 현대의 금융 계열사는 다소 업무공백이 초래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현대 금융계열사는 어디로 최대 현안은 미국 AIG사와의 1조1,000억원에 이르는 외자유치 성사 여부다.이 회장이 없는 현대 금융계열사에 AIG사가 과연 투자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97년 옛 국민투신 인수문제로 빚어진 소송으로 비화된 현대전자 외자도입건도 이회장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관련해 내달 1일로 예정된 공판결과도 이 회장의 향후 거취와 직결돼있다. 현대증권으로서는 이 회장이 물러난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가 관심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없더라도 이 회장의 측근들이그대로 있는 한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다. ●가신그룹 판도도 바뀌나 이회장이 어떤 자리를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항간에는 대북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이럴 경우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과 업무가 중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대북사업과 관련이 있는 현대상사 회장 또는 특정계열사 고문 등도 거론된다. 이 역시 사전에 충분한 검토작업을 거친 뒤 결정될 사안이기 때문에내부적인 갈등이나 불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현대측은 말한다. 대북사업에 깊이 관여한 이회장으로서는 형식적으로 금융권을 떠나긴 하겠지만,종전과 다름없이 금융권에 대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역할을 가늠해 보면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 李益治 현대증권회장 사퇴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30일 전격 사퇴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이 회장이 현대증권 대표이사 회장직을 사직했으며,다음달 4일 오전 10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회장의 사표를 수리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대북사업 회사인 현대아산 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선 이회장이 사퇴후 그룹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회장직에 오른 이후 그룹의 자금관련 업무를 총괄해 왔으나 지난 5월 이후 현대건설 유동성위기에 대한 책임을지고 퇴진압력을 받아왔다. 강선임기자 sunnyk@
  • “宋梓교육, 한일銀사외이사 겸직 규정위반”

    시민단체로부터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송자(宋梓) 교육부장관이 규정을 어기며 사외이사를 겸직했고 또다른 저서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29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장관이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재직 중 삼성전자의 주거래은행인 옛 한일은행의 사외이사를 겸직함으로써 유가증권 상장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송장관은 지난 97년 2월 한일은행의 사외이사로 취임해 상업은행과의 합병으로 이사회가 해산된 지난해 1월까지 재직했으며,이 기간 중인 98년 3월 한일은행과 주거래 관계에 있던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취임해 지난 9일까지 재직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사외이사 겸직이 금지된 해당 임직원은 '상무에 종사하는 자'로 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비상근직인 삼성전자의 사외이사였던 송 장관의 겸직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 82년 9월25일 박영사에서 출간된 ‘관리회계원리’라는 책도 표지의 저자가 송장관으로 표기돼 있으나 78년 미국 손더스 출판사에서 발행한 ‘관리회계학(Managerial Accounting:An Introduction 3 edition)’과 목차뿐 아니라 각 단원 마지막의 연습문제까지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장관은 “이 책의 서문에 드레빈과 비어먼 교수의 저서를 기초로 했음을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여야 대치정국 갈수록 심화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으로경색정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장외집회에 들어간 데 이어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을 시사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반면 민주당은 전날 한나라당의원총회의 ‘민주당 해산과 정권퇴진’ 발언 등을 문제삼아 역공에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여의도 당사 앞마당에서 ‘김대중(金大中)정권 부정선거축소 ·은폐 규탄대회’를 갖고 김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특별검사제도입을 통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을 통해 “김대통령은 민주당 선거부정의 4인방인서영훈(徐英勳)대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의 의원직을 사퇴시키고 법에 따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사무부총장의 발언 파문에 따른 야당의 공세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전날 한나라당의 의원총회 과격 발언과선관위 몸싸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민주당 해체 등을 주장하는 등 한나라당의 의총 발언과 유지담(柳志潭)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폭행 행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과와 의총발언 취소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물고 늘어지는 것은 이회창 총재의 대권전략에 불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코너’ 몰린 宋梓교육

    송자(宋梓) 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28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이중국적 문제에 이어 주식 취득을 통한 부당 축재,저서 표절 의혹 등 도덕성 흠집이 드러난 송장관은 깨끗하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이 단체는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교육·시민단체와 연대해 조직적인 퇴진운동을 펴겠다”고 경고했다. 경실련,참여연대,민주교육협의회 등 21개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된교육연대는 “송 장관이 저서라고 주장한 지난 74년판 ‘관리경제학’은 미국 플로리다대 브라이엄 교수와 위스콘신대 파파스 교수가 공동 집필한 ‘관리경제학’(Managerial Economics)의 대부분을 표절한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송 장관이 ‘책 서문에서 원서를 기초로 했다고 밝혔다’고 해명하지만 이를 기초로 송 장관이 창의적으로 집필한 부분은거의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런 사람이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행정의 수장으로 앉았다는 것은 국가의 수치”라고 밝혔다.전국 국공립대교수협의회도 “송 장관은 주식을 사회에 환원한다는등 고육책으로 일관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송 장관의 저서 표절이 사실이라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 책은 저자의 순수한 창작활동에 의한 것이아니라는 점을 강의 등 여러 방식으로 알렸으므로 엄격한 의미로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尹鐵相 발언’ 파문 갈수록 확산

    *民主 입장. 민주당이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의총발언과 관련한 파문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도록 촉구하면서 짐짓의연한 척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눈치다. 특히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8일 당지도부 개편설까지 나도는 등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기류 윤철상 의원의 ‘말 실수’를 한나라당이 정치적으로이용하고 있으므로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어제 모든 이야기를 했다.오늘 다른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도 한나라당의 주장(특검제 도입 및 여당 지도부 사퇴 요구 등)에 대해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모든 것을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촉구한 뒤 “야당의정치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정면돌파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정치개혁 차원에서 국정조사 등을 수용,여야를 막론하고 선거비용에 대한 그동안의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장-중진 갈등조짐 중진들 사이에선 사태의 발단이 초선인 송영길의원에게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소장층에 원망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앙선관위로부터 고발된 송의원이 지난 25일 의총에서 당의 '역할'을 강도높게 추궁한 것이 결국 윤 의원의 '실언'을 이끌었나는 얘기다. 한 중진은 “아무리 비공개 회의였다지만 송 의원이 퇴로를 두지 않고 당 지도부를 닥달한 것이 결국 윤 부총장의 과장된 발언을 낳게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3선의원도 지난 5.17광주 술자리 파문과 이번 사태를 들어 “386세대 등 젊은 초선들이 대거 원내에 진출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곳곳에서 매끄럽지 못한 행태를 보이는 것도 현실”이라고 푸념했다. 그러나 소장파 측에서는 자신들에 대한 중진들의 불만 섞인 지적에 반발하고 있다. 한 초선의원은 “지난 의총에서 송의원만 발언했느냐, 당의 원로인 김영배 고문도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다른 초선의원도 “이번 파문은 송의원의 지적이 아니라 신중치 못한 당 지도부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386 초선의원은 “중진들 사이에서는 '미운 초선'이라는 농담이 오간다는데, 당의 개혁을 외치는 초선들에 대한 부담감이 엉뚱한 쪽으로 표출되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선관위 반응.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선거비용 실사 관련 발언으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요즘 ‘죽을 맛’이다.시민단체들이 28일 선거비용 실사 관련자료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권을 요청한 데 이어 한나라당이 유지담(柳志潭)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선관위를 직접 항의방문하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윤의원과 민주당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여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유감의 뜻을 표명했으나 선관위의 ‘명예회복’까지는아직 거리가 멀다는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선관위가 현역의원 200명의 불법·위법 사실을 적발하고도 이중 19명만 검찰에고발 또는수사의뢰한 사실은 선관위의 생명인 공정성을 크게 흔들고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비용 실사과정에서 사소하게 법을 어긴 후보들이 200명이라는 것”이라며 “위법 정도가 큰 후보 19명은 고발했으나 기타 경미한 사례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나름대로 훈방 조치한것”이라고 해명했다.고의성,후보자 사전 인지 여부 등 분명한 기준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선관위는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지난 4·13 총선 후보자 총선비용 신고내용과 선관위의 실사내용,위반자에 대한 처리기준 등 관련 자료를요청한 데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세웠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133조 1항에 따라 후보의 지출보고서,회계장부 등은 공개일(5월20일)로부터 3개월간 열람이 가능하며,열람기간이 지났을 때에는 누구에게도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 * 한나라 입장.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8일 긴급 의원총회와 청와대·검찰청·선관위 항의 방문 등에 이어29일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대중정권 부정선거 축소 은폐 규탄대회’를 갖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의총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오후에 열린 의총 모두 발언을 통해 “일을 저지른 정당과 국가기관의 꼭대기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있는데,대통령은 일언반구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 등 정말 무책임하다”면서 “선관위와 검찰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가기관으로서 더이상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공개 토론에서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더이상 우물쭈물하지 말고과감하게 일어나 정권퇴진운동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높였다. 김문수(金文洙)·김홍신(金洪信)의원은 “우리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하면 정권 창출을 하지 못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경투쟁을주문했다. ◆선관위·검찰청 항의 방문 의총이 끝난 직후 2개조로 나눠 선관위와 검찰청을 각각 항의 방문했다.선관위 항의방문단은 대법관을 겸임하고 있는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이 재판관계로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자 “선관위가 여당과 사전에 협의한 것 아니냐”고 거칠게몰아붙였다. 이에 유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질문하면 일어서겠다”면서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가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면 독립헌법 기관인선관위에서 이러는 것도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고 공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과 유위원장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때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검찰청 항의방문단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에게 “민주당의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정균환(鄭均桓)총무·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을 선거법상 허위신고교사죄나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수사할용의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총장은 “문제의 발언은 전체 문맥으로 볼때 아마도 실언이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수사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韓電·주민 잇단 ‘송전탑 마찰’

    송전탑 건설공사로 경기도 곳곳이 시끄럽다.위치를 갑자기 변경해물의를 빚는가 하면 주택 인근에 송전탑 건설공사를 강행해 주민들이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한국전력 중부사업소는 97년 산업자원부 승인을 얻어 용인∼안성시 간 24㎞ 구간에 345㎸ 규모의 신안성∼신용인간 송전선로 공사를 착공했다. 한전측은 그러나 송전선로 설치구간을 당초 용인시 이동면∼원삼면학일리∼안성시 쌍령산으로 정했으나 구간내 위치한 기상연구소가 전파방해를 받는다는 이유로 인근 미산리로 노선을 변경했다.그러나 미산리 성지(聖地)를 훼손한다는 종교단체의 반발이 일자 최근 3㎞ 가량 떨어진 학일리쪽으로 또다시 바꿔 인근 주민들이 전자파 노출을이유로 선로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학일리 주민들은 “한전이 원칙없이 설치구간을 이곳저곳으로 옮겨당초 계획된 학일리 구간을 벗어나 마을쪽에 가까워져 피해를 보게됐다”며 철탑설치반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와 관계부처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주민들과 사회단체 회원50여명도 24일 오후과천시청 정문 앞에서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는 농성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문원동을 통과하는 송전탑 4개가 지상에 건설될 경우 주민들에게 유해 전자파 피해를 줄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며 지중화 설치를요구했다.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민불복종운동과 시장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농성에 참가한 주민 2명은 자신들의 의지를 표명하겠다며 삭발을 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李益治회장 자진사퇴 할듯

    ‘내발로 나가겠다’ 정부·채권단으로부터 사퇴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는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 회장이 고민 끝에 ‘명예퇴진’을 신중히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한 측근은 27일 “이 회장이 공식·비공식적으로 사퇴를거론한 적은 없지만,현대사태 책임자 중 한명으로 지목되면서 그룹에누를 끼친데 대해 깨끗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특히 정부·채권단이 그의 퇴진압박을 갈수록 높여가고 있고,급기야 형사고발설까지 흘러나오자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게 현대 관계자들의 얘기다. 금융감독원이 그룹 계열사간 지급보증 문제와 관련,9월초 이 회장에대해 해임을 권고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직무수행이 현실적으로어려워지는 점도 사퇴론에 무게를 더한다. 해명 기회조차 충분히 갖지 못한 이 회장으로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책상을 늘 깨끗이 비워놓는다’는 평소의 지론으로 볼 때 더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미국 AIG와의 9,000억원 외자유치 협상을 마무리하고 30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번 주말쯤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사퇴 이후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도와 대북사업에만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의 대북사업 창구인 현대아산이나 현대종합상사,현대상선 등 대북관련 계열사로 옮길가능성이 높다. 육철수기자 ycs@
  • 브라질 축구대표 감독 ‘사면초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완더리 룩셈부르고 감독이 ‘사면초가’에 몰렸다.2002월드컵 남미예선에서의 성적부진으로 퇴진 위기에 몰린 터에 이번엔 탈세혐의로 검찰의 수사까지 받게 된 것. 룩셈부르고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유례 없이 참담한 성적을 기록,온갖 수모를 겪고 있다.외신들은 룩셈부르고가 다음번 예선(9월4일볼리비아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남미예선에서 3승2무2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룩셈부르고의 퇴진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16일 칠레전 참패 이후.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0-3으로 졌다.브라질이 역대 월드컵 예선에서 기록한 3번째 패배다.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 마지노선인 4위로 밀려났다. 칠레전 완패 이후 룩셈부르고는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받기 시작했다.언론들은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 ‘브라질이 아직도 세계최강이라 할 수 있는가’ ‘브라질이 2002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잇따라 제기했다. 브라질의 부진은 국제축구연맹(FIFA) 평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FIFA는 8월 랭킹에서 브라질을 2위 프랑스와 근소한 차이로 선두에 유지시키면서 “브라질은 프랑스가 2002월드컵 자동진출국이어서 예선경기를 치르지 않는 바람에 당분간은 운좋게 선두를 지킬 것”이라는사족을 달았다.한편 룩셈부르고 비판에 앞장서온 브라질 일간 ‘오디아’지는 23일 그가 타인 명의로 재산을 관리토록 하면서 탈세를자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해옥기자
  • 개인땅 회사에 비싸게 팔아 ‘私用’

    개인소유 부동산을 계열회사에 비싸게 파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자산을 사유화해온 미주그룹 박상희(朴相熙)회장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의 부도덕 기업주 3명과,8개 기업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세무조사 대상은 기업주가 진도그룹 김영진(金永進)·신호그룹 이순국(李淳國)회장이며,기업은 미주·진도·신호·신호제지·신호유화·동양철관·신동방·서한(주택건설업) 등이다. 협력업체의 지분을 위장취득한 혐의가 있는 대우자동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44개사에 대한 도덕적 해이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보유중인 부동산을 계열사에 고가로 팔거나 회사자금 유용 혐의가 드러나 이들 기업주와 관련 기업들을 국세청에세무조사 의뢰하고 불법 및 비리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해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주그룹의 박 회장은 지난 97년 12월 자신이 소유한 토지를 계열사인 미주실업에 24억원에 매각하면서 선수금 23억원을 받아 이중 13억원을 계열사인미주철강 증자에 사용했다. 박 회장은 이 부동산을 당시 공시지가(㎡당 20만원)보다 훨씬 높은 33만원에 팔았고 잔금 1억원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았다. 진도그룹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도 지난 97년 6월 소유 토지를 계열사인 진도종합건설에 86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공시지가가 ㎡당 2만7,000원에 불과한데도 이를 21만1,000원에 팔았다.지난 94년 1월에서 98년 2월 사이 ㈜진도로부터 13차례에 걸쳐 51억원을 빌려 22억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신호그룹 이 회장은 지난 96년 영진테크 인수와 관련,전 사주의 보증채무(170억원) 면제를 위해 계열사인 신호제지 발행어음(34억원)을채권은행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밖에 신동방 등 5개사는 부실계열사에 자금을 빌려주어 해당 업체의 부도 등으로 회수불능 상태가됐다.계열사 대여금이 부실화한 규모는 신동방이 654억원, 신호계열3개사가 649억원,서한이 96억원 등 이었다. 동아건설(최원석 전 회장)과 한창은 사재출연 약속을 지키지 않고있으며,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경영일선 퇴진을 약속한 고합(장치혁),갑을·갑을방적(박창호),신원(박성철),삼표산업(정도원),서한(김을영) 등 기업주 6명은 공동 또는 각자 대표이사 형태로 경영에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실기업주 도덕적해이 사례

    워크아웃 기업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현상이 극심,충격을던져주고 있다.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일부 부실기업과 오너의 ‘모럴해저드’가 사실로 드러났으며,그 정도 역시 심각했다. 이번 금감원의 특별점검에서는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44개 업체중 국세청에 고발된 8개사를 포함해 무려 20개사가 적발됐다. 또한 채권금융기관과 감독당국도 부실기업주의 이러한 비도덕적 행태를 제대로 감시·감독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철저한 감시·감독체제를 갖춰야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특히 워크아웃 기업의 98조6,000억원 대상채권 가운데 85조6,000억원에 대해 이자감면,출자전환,신규여신 등 채무조정이 실행됐음에도불구하고,이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다는 점도 채권단과 감독당국의 ‘직무유기’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모럴해저드 유형 일부기업은 보유 부동산을 비싼 값에 계열사에 팔거나 회사돈을 개인돈처럼 빼내쓰면서도 사재출연을 기피하고 경영권을 지키기에만 급급하는 등 온갖 유형의 비도덕 행위를 저질렀다. 국세청에 고발된 오너는 미주그룹 박상희(朴相熙)회장과 진도그룹김영진(金鍈振)회장,신호그룹 이순국(李淳國)회장 등 3명이다.박회장과 김회장은 자기소유 토지를 계열사에 공시지가보다 훨씬 비싼 값에매각했고, 김회장과 이회장은 회사자금과 어음을 부당하게 사용하다특검에 적발됐다. 신동방과 신호제지,신호유화,동양철관 등 5개사는 관계회사에 대여해준 2,141억원중 1,399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부실채권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44개사중 사재출연을 한 회사는 19개사 1,336억원에 불과해총자구계획(11조4,217억원)의 1.2%에 불과했다. 한편 박상희회장은 이와 관련,“토지매각에 대한 선수금 수령 등은미주 계열기업의 워크아웃 훨씬 이전에 이뤄진데다 워크아웃 시행과정에서 자본금의 감자가 이뤄져 현재는 소유부동산만 없어진 결과가돼 도덕적 해이와는 연관시킬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권단의 직무유기 워크아웃 기업과 기업주의 비도덕한 행위를 감시·감독해야 할 채권단의 직무유기도 심각한 수준이었다.채권금융기관은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경영진 및 실사기관에 대해 1차 기업개선작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채무재조정 18개사가운데 8개사만이 경영진이 일선에서 퇴진했다.나머지 10개사 경영진은 채권단의 묵인·방기 아래 소유권 또는 경영권을 놓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사외이사 등 경영진 추천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의 퇴임인사를 추천하는 등 투명성을 잃었으며,관리대상 회사의 자금관리도 소홀히 함으로써 거액의 자금이 기업주에 의해 유용되는 것을 방치하는결과를 초래했다. ◆조사는 제대로 이뤄졌나 금감원은 정밀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하면서도 조사의 한계를 시인했다. 조재호 신용감독국장은 “감독원이 기업에 대한 직접조사권을 갖지못해 채권단과 해당기업간 관리계약에 입각한 서면조사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문제된 오너를 직접 조사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 각각의 사례에 대해 해당기업이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되기 이전에있었던사안인지,지정 이후에 ‘비도덕적’으로 이뤄진 부실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구분이 없다는 점도 이번 조사의 한계를 보여준 대목이다. ◆어떠한 조치를 받나 직접조사 및 조치권을 갖지 못한 금감원의 한계에 따라 비도덕적 행위 사례가 확인된 기업 및 기업주에 대한 조치는 국세청,공정위 등 관계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다. 금감원은 일단 미주,진도,신호그룹 계열의 8개사에 대해 이달안으로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탈세혐의 등을 집중 조사토록 의뢰하기로 했다. 국세청의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기업 및 기업주를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금감원은 워크아웃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한 채권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적절한 징계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朴相熙회장 도덕성 큰 타격. 금융감독원 점검결과 워크아웃 중인 미주그룹 계열사의 모럴헤저드문제가 불거져 박상희(朴相熙) 회장이 또 다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박 회장은 98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에 재선된 뒤 올해 4·13총선때에는 중앙회 임원 300여명을 이끌고 민주당에 입당,전국구 의원이 됐다.이후 워크아웃 중인 기업의 회장으로 중앙회장에다 국회의원까지 됐다는 부정적 여론이 일자 수차례 중앙회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사퇴시기를 미루는 등 말을 번복해 빈축을 사왔다. 지난 5월엔 워크아웃 상태에서 모교인 건국대에 2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정,회사정상화보다 ‘생색내기’에 바쁘다는 비난을 받기도했다.당시 20억원은 박 회장이 채권단과의 협약에 따라 자구책으로사재출연한 부동산 가액(7억여원)을 웃도는 액수였다. 중앙회 내부에서도 “부실경영을 한 박 회장이 국회위원과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것은 도덕적 불감증에 걸린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박회장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버텨왔다.최근엔 10월 전에 사퇴하겠다는 말마저 바꿔 “11월초 세계중소기업자대회가 끝나면 사퇴하겠다”며 시간을 벌고 있다. 최근 우방 고합 등 워크아웃 기업주들의 경제단체장 사퇴문제와 관련,다시 사퇴압력을 받게 되자 “미주그룹의 부채규모는 다른 워크아웃 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다”며 단체장 자리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박 회장이 모럴헤저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회장직과 의원직을 계속 수행하게 될 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부실기업주의 책임

    최근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과 엄낙용(嚴洛鎔)한국산업은행총재등이 부실기업주들에게 부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바람직한 인식이다.기업주들이 기업을 부실화시킨 뒤에도 건재하는 것은 물론 빼돌린 회사재산으로 여유있게 산다는 것은 법적으로나 상식적인 형평성에서도 문제가 있다.정부는 말로만 그치지 말고부실기업주를 단호하게 퇴출시키고 응징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기업개선(워크아웃)작업에 들어가 은행으로부터 자금과 이자탕감을 받은 부실기업의 오너나 전문경영인들 상당수가 후진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회의 지탄대상이 되어왔다.부실기업주들이 여전히 자리를 보전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소리를 치는가하면 부실화된 재벌의 2세가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 파렴치한 사례도 적발됐다.기업은 거덜나는데도 정치자금을 뿌리는 해괴한 현상까지 빚어졌다. 더욱이 부실기업주들은 개인재산을 제3자 이름으로 가등기하거나 가족에게 증여하는 방법으로 빼돌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기업이 쓰러져도 여전히 그 가족들이 거액의 재산을 갖고 준(準)재벌행세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현행 부실기업 관리 시스템은부실기업주를 강제 퇴진시키거나 그들의 재산을 압류할 수 없는 허점을 지니고 있다.부실기업이 나라경제에 미칠 파장때문에 국민의 돈인은행자금으로 지원해주고서도 부실기업주의 행동에는 속수무책이다. 따라서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와 가족은 떵떵거리고 산다’는 기막힌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은행과 종합금융회사 등 금융기관만을 상대로 그 임원들에게 금융기관 부실의 책임을 추궁하는 데 그쳤다.반면 금융기관의 부실을 초래한 경영실패의 장본인인 부실기업주는 면책을 누리는 어이없는 사태가 초래된 것이다.우리는 부실기업주를 형사상 및 민사상으로 응징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이에 대해 재계는 ‘주주는 유한책임을 지는 데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지만 자의적인 권한을 행사해 기업을 부실화시킨 기업주는엄중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특히 정부는,금융기관들이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부도가 나기 전이라도 위험단계에서 부실을 초래한 기업주를 퇴출시키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 예금보험공사가 부실기업을 직접 감시할 수 있도록 법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재산을 빼돌린 기업주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해재산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 현대투신증권 외자유치 추진 안팎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이 위기탈출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목표는 미국계 보험전문금융그룹인 아메리카 인터내셔널그룹(AIG)으로부터 1조2,000억원대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는 것.시한은 이달 말까지. ◆벼랑끝에 선 이회장=현대전자 빚보증사건 등과 관련,25일 금융감독위원회의 ‘해임권고 결의’가 눈앞에 닥쳤고,다음달 1일에는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첫 공판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채권단으로부터 조여오는 ‘가신그룹 청산’도 발등의 불이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외자유치 성공할까=지난 6월 말 AIG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현대투신증권의 8억달러(약 9,000억원) 외자유치는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는 게 현대측 분석이다. 이번주 중 이회장이 미국으로 떠나는 것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 이창식(李昌植)현대투신 사장이 실무협상을 끝내 최종합의만 남았기 때문이라는 것. ◆관건은 3,000억원 추가 외자유치=이회장이 던진 회심의 카드다. 현대측은 추가 외자도입분에 대해 현대증권의 지분을 AIG에 넘기는문제를 고려하고 있다. 이미 현대증권에 주당 1만5,000원씩 우선주 증자를 통해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까지 체결한 AIG로서도 반길 만한 일이다. AIG가 추가로 현대지분을 더 가질 경우 현대증권의 대주주는 MH계열의 현대상선(16.65%)에서 AIG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문제는 MH가이를 수용하느냐다. ◆이회장의 속셈은?=AIG가 현대증권의 대주주가 되면 이회장은 ‘MH가신그룹’에서 벗어나 사퇴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대신 AIG의 실질적인 국내 관리자로 현대의 계열금융사를 거느릴 수 있는 입지를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회장이 AIG에 ‘퇴진불가’를 외자유치 조건으로 내걸어 달라고 요구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외자유치 카드로일석삼조(一石三鳥)를 노리는 이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투, 외자 3천억원 추가유치 추진

    현대투신증권이 미국계 보험전문금융그룹인 아메리카 인터내셔널 그룹(AIG) 등과 지난 6월말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8억달러(9,000억원)외자유치 외에 3,000억원의 추가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투신증권이 추가 외자유치분을 포함해 모두 1조2,000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할 경우 현대투신증권이 정부에 약속한 경영정상화계획(자기자본 1조2,000억원)이 일시에 달성될 것으로 보여 이익치(李益治) 회장에 대한 퇴진압력도 상당부분 누그러질 전망이다. 20일 현대증권 등에 따르면 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 사장이 AIG그룹 등 6개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추가 외자유치 협의에 들어갔으며,이익치 현대증권 회장도 이번주 중 최종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투신측은 3,000억원의 추가 외자유치를 위해 AIG사측에 현대증권의 지분을 넘기거나,현대증권 외에 현대차 지분도 일부 넘기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 6월23일 8억달러 외자유치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협상을 벌여왔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투신이 1조2,000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할 경우 이익치 회장의 퇴진문제도 새롭게 조명받을 것”이라며 “이 회장이 현대투신의 외자유치를 성공시키고 난뒤 금융업이 아닌,다른 업종의 계열사 회장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외자유치와 관련,AIG사 등과의 최종 합의가 성사단계에 있어 이번주 중 계약할 가능성도 높다”며 “AIG사 등은 이번기회에 국내 금융업계에 진출하려는 것같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포럼] ‘현대’에 주는 苦言

    엊그제 친구 몇명과 모처럼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다.처음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남한 언론사 사장단간의 만남을 얘깃거리로 올렸지만 화제가 곧 현대사태로 바뀌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친구가 먼저 “현실여건을 감안할 때 그 정도의 자구안(自救案)이면 되는 것 아니냐”며 현대에 다분히 동정적인 투로 운을 뗐다.그러자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가 대뜸 세상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내저었다.이 친구는 “현대가 경제외적 무기를 앞세워서둘러 봉합한 것일 뿐”이라며 “현대문제는 계속 물밑에 잠복되어있다”고 했다.묵묵히 술을 마시던 다른 친구도 여기에 맞장구를 쳤다.현대가 두차례나 시장을 속인 전력(前歷)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자구안 실천여부를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그렇다.현대가 자구안을 내놓고 이행방침을 밝혔는데도 여전히 많은사람들은 현대의 ‘공언’을 미덥지 못한 것으로 여기는 실정이다. 시장관계자들도 현대사태가 해결된 것이 아닌 진행형이란 반응을 보인다.현대가 어느덧‘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든다.물론 그 굴레는 자신들이 만든 것이다.서울 여의도 증권가에는 지난4월 이후 달마다 ‘월말 괴담설’이 나돌았다. 현대가 늘 진원지였다.현대가 겉포장만 화려한 자구안을 내놓은 채 실천을 미적거리는 바람에 주가가 곤두박질친다는 것이다.현대는 지난 4월27일 현대투신에대한 정부지원 대가로 첫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대투신의부실을 해결할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주식시장을 크게 실망시켰다. 5월31일에는 ‘3부자 동반퇴진’이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함으로써증시를 또 한차례 출렁이게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현대의 그동안 약속파기 행적이 시장의 심판을받아 이미 퇴출된 기아·대우와 너무나 닮은 꼴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자구노력 이행에 미적거리며 허송세월한 대목은 기아·대우와 그토록 같을 수가 없다.우선 기아의 행적을 살펴보자.97년 6월 표면화된 기아사태는 한마디로 당시 오너의경영실패가 자초한 것이었다.따라서 기업회생을 위해 새 자금을지원해야 하는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소한 신뢰할 수 없는 경영진을 사퇴시켜야만 했다.그런데 오너가 사퇴를 거부하면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1년반만에 12조원에 육박했다.결국 기아는 98년 12월에 부채탕감액 7조원을 국민부담으로 떠넘긴 채 제3자에게 매각됐다.그러나 국민과 정부,채권단,기아 모두 큰 손실을 본 뒤였다.기아와 현대는 모두나쁜 쪽으로 같은 행태를 보였다.우선은 시장에 켜진 빨간 신호등을무시하며 버티기로 허송세월한 점이 그렇다.시장의 신뢰를 구하는 최소한의 확실한 조치,예컨대 부실경영의 핵심인사를 퇴진시켜야 하는데도 이들이 계속 버티고 있는 모양새도 똑같다. 대우는 어떠했는가.대우는 98년 12월 주채권은행과 계열사 축소 및부채비율 감축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이어 지난해 4월에는 중공업과 조선부문의 매각을 골자로 하는 추가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급기야 7월 ‘구체적 실천방안’이란 이름의 자구계획까지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문제는 대우의 구조조정안이 ‘선언’과‘발표’만 있었을 뿐이지실천은 전혀 뒤따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간 현대가 보여준 행태와 너무 닮은 대목이다. 분명한 것은 현대사태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란 사실이다.현대가 이번에도 자구실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기아·대우와똑같은 ‘최후’를 맞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그렇다면 현대 경영진은 당장 기아·대우의 ‘퇴출 일지(日誌)’를 들춰내어 정독해야 할일이다.그래서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같은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몰락으로 통하는 길임을 현대 경영진은 알아야 할 것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현대家 모처럼 함박웃음

    현대에 모처럼 웃음 꽃이 활짝 폈다.‘초상집’에서 ‘잔치집’으로분위기가 확 바뀌었다.자신감도 넘쳐난다. 13일 현대의 전격적인 경영개선안 발표에 시장이 일단 수긍한 점이가장 큰 동인(動因)이 됐다.현대 주가가 폭등하고,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등 안팎의 잇단 호재도힘을 얻는 요인이 됐다. ■대북사업은 탄탄대로 무모한 사업으로 평가받았던 현대의 대북사업은 김 위원장의 한마디로 기지개를 펴게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6·15 남북정상회담의 가교역할을 현대가 했으며 개성에 서해안공단부지를 조성케 하고 서울∼개성 관광단지를 만들도록 선물을 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현대가 하는 일을 돕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로서는 더 없는 원군(援軍)을 만난셈이다. ■현대사태는 끝(?) 13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지분 6.1%를 매각해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투입하기로 발표한 것이 5개월여를 끌어온 현대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현대의 자체평가다. 반신반의(半信半疑)했던 시장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14일증시에서 현대관련 주가가 폭등해 이를 입증해보였다. 채권단의 화답도 이어졌다. 채권단은 조만간 현대의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화해기운 감도는 3형제 현대로서 반길만한 일 중의 하나는 MK(鄭夢九)·MH(鄭夢憲)·MJ(鄭夢準) 3형제간의 화해분위기다. MK는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왔던 ‘3부자 퇴진’이 없던 일로 되자희색이 만면하다.대우차 인수를 통해 국내시장 진출을 노리는 포드와르노 등 외국업체와의 한판승부를 위해 ‘현대차 경쟁력 높이기’에몸을 던질 태세다. MH 역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더없는 신뢰를 보냈고 지난 8일 북한을 방문,‘정주영 전 명예회장-김 위원장’으로 연결됐던 대북창구를 ‘MH-김 위원장’라인으로 바꾸는 데 일단 성공했다.정 전 명예회장이 없어도 대북사업이 무리없이 추진될수 있음을 입증해 보인 것이다. MJ 표정도 나쁘지 만은 않은 것같다.비록 현대가 현대중공업 계열분리를 2002년 6월까지 하기로 해 다소 서운하긴 하지만,자신의 행보가현대 앞날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자신의 원대한 포부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당분간현대에 생기가 돌 것같다. 주병철기자 bcjoo@. *家臣 3인방 “우린 어떻게 되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수족인 ‘가신 3인방’이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현대가 13일 “부실경영인에 대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조만간 퇴진시키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격으로 금융감독위원회가 현대전자 빚보증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을 소환조사할 뜻을 비치고 있고,참여연대가 같은사건으로 이 회장을 서울지검에 고발해 이 회장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움직임을 ‘이 회장의 퇴진’으로 해석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정부·채권단의 행보가 다분히 제스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대외적인 모양갖추기라는 분석이다. 그러나정작 내외의 관심은 다른 데 있다.정몽헌 회장의 의중이 그것이다.현대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이 회장의 거취에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명예롭고 자연스런 퇴장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책 대상에는 추측이 엇갈린다.가신 모두를 같은 연장선상에서 재단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이 회장은 현대의 크고 작은 일에개입했기 때문에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지만,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회장에 한정된 ‘선별처리론’이 조심스레고개를 들고 있다. 주병철기자
  • 李瑾榮 금감위원장 기자간담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건설의 계열분리안 및 자구안과 관련,“만약 현대의 교환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채권금융기관이 직접 매각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이익치(李益治) 회장은 퇴진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현대 자구안에 대한 평가는. 현대문제는 당사자인 현대가 가장 잘알고 다음으로 채권단이 잘 안다.채권단이 자구안에 합의했다면 실현가능한 방안은 모두 검토돼 자구안이 짜여졌다고 보아야 한다.서산농장처럼 안팔린 부분은 빠졌다.만약 립서비스 차원이라면 시장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교환사채 인수처는 어딘가.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채권금융기관이직접 매각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다.현대가 정당한 이유없이 합의사항을 추진하지 않으면 감독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익치회장 처리는 어떻게 되나. 누차 얘기했지만 정부가 뭐라고할 얘기가 못된다.다만 스스로 적법절차를 거쳐 처리하겠다고 했으니기대하고 있다. ■현대문제가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현대문제는 경영권분쟁이나 현대건설 유동성위기로 조성된 개별사태다.기업 구조조정은 말 그대로 전체 구조조정의 문제다.현대와 연계되는 것은 아니고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방향을 빠른 시일내에 확정해 청사진을 발표하겠다. ■기존 경제팀의 방향과 다른 것인가 기존의 정책 추진방향은 그대로끌고간다. 청사진은 기업 구조조정의 일정과 구체적 내용을 국민이알도록 발표해서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범위,대상,방법을 밝혀 기업구조조정은 이렇게 한다고 밝히는 차원이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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