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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양치기 소년’ 통일부

    워터게이트 사건의 닉슨 전 대통령,그리고 성추문 사건의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직 미 대통령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이 찾아진다.재임중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불법도청과 섹스 스캔들로 미국을 비롯,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이들이 중도 퇴진하거나 탄핵위기에 몰린 데는 1차적인 ‘잘못’보다는 잘못을 가리기 위해 저지른 ‘거짓말’이 더치명적인 악수(惡手)로 작용했다.그런데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리고 있는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고위 공직자의‘거짓말’이 나왔다. 지난 16일 1차 전체회의 후 김형기(金炯基) 통일부차관은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그는지난해 12월 제4차 회담에서 북측이 처음으로 제기,남북간최대 쟁점이 됐던 북한에 대한 전력 및 식량지원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회의에서 논의된 것 가운데)너절한 것은 일절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곧 거짓으로 판명됐다.4시간쯤 지났을까.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오후 5시12분 “북측 대표단이 전력제공 문제 등 11개 항을토의할 것을 남측에 제안했다”고보도했다.외신들이 이를 받아 ‘사실’을 보도하던 시각,상당수 국내 언론들은 김 차관의 ‘거짓말’을 인용,‘오보’를 냈다.김 차관은 그러나 사과는커녕 해명조차 하지 않았다.통일부 직원들을 통해 일부 기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양해를 구했을 뿐이다. 민감한 남북관계에서 우리측 전략·전술은 물론 상대방의전략적 협상안 등을 낱낱이 까발리는 것은 협상 기술이 아닐 뿐 아니라 국익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모든 것을속 시원히 공개하지 못하는 정부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침묵과 거짓은 다르다.많은 국민들은 김 차관의 발언을 전한 언론 보도로 잠시나마 ‘왜곡된 사실’을 믿어야했다. 그러지 않아도 일부 보수세력과 야당 등에서 대북정책의 ‘투명성’이 미흡하다며 공세의 빌미로 삼고 있는 터다. 정부는 8·15 평양대축전 파문 이후 ‘국민적 합의를 중시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김 차관의 이번 거짓말은 ‘무엇을,어떻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것인지 혼란스럽게 한다. 홍원상 정치팀 기자 wshong@
  • 한광옥대표 인준 상반된 행보

    민주당내 대표적인 개혁성향 중진으로 분류되는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한광옥(韓光玉)대표 임명 반대 파동’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지난해하반기 이후 빚어진 몇 차례의 정풍(整風)파문에서 앞서길꺼렸던 김 위원이 이번에는 사실상 사태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 퇴진 발언 이후반(反) 동교동계의 선봉역으로 각인돼온 정 위원은 ‘튀는행동’을 자제해 눈길을 끌었다. ■반발하는 김근태 최고위원:김근태 위원은 10일 당무회의에서 한 대표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실을 찾아 “나는여전히 이번 인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사태가 불거진 지난 7일 이후 나흘 연속 기자회견을 강행한 셈인데,그의 작심한 표정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이는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당정쇄신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맡기자”며 대통령의 입장을옹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권을 노리는 김 위원의 경우,김 대통령이 갈수록 비주류보다는 동교동계 위주로 친정체제를강화하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굳히고,차라리 대립각을 세워 반(反) 동교동계의 민심을 끌어모으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숨죽인 정동영 최고위원:이날 당무회의에서 한 대표 인준안 통과 연기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정 위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거수(擧手)투표’에서는 대표 임명 거부에 해당하는 인준안 연기에 찬성하는의미에서 조용히 손을 들었다. 이같은 정 위원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한 대표와의 각별한개인적 인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한 대표와 정 위원은 전주 북중 선후배사이로,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정색을 하고 대표 임명을 거부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위원은 사사건건 당의 주류인 동교동계와 대립하는 것처럼 비쳐질 때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정치적 계산을했을 법도 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데스크칼럼] 폴 케네디의 충고

    ‘트라팔가 해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을 한 나라가 200주년인 2005년에도 건재할까?’ 답은 ‘아니오’다.트라팔가승리의 주인공 대영제국은 지금 군사적으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과거의 영광을 잃은 지 오래다. 서울에 온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의 논지는 이런 명제 위에서 출발한다.‘스파르타도 로마도 멸망했다.그리고대영제국도….지금은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지만 과연 미국의 영광은 끝없이 계속될까?’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아니오’라는 게 그의 답이다. 국력의 최고 정점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지성이 이 번영을지속시키기 위해 ‘국가 대전략(Grand Strategy)’이란 이름으로 지혜를 내놓았다.케네디 교수가 들려주는 국가 대전략의 개념들은 과연 우리는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있는가라는 심각한 자문을 던지게 한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 퇴진,이한동 총리의 처신을 둘러싼 정치권의 요동으로 온나라가 뒤숭숭하다.햇볕정책은 DJ 정부의 가장 핵심적인 국가 대전략중 하나다.그런 국가 전략이주무장관 한 명의 퇴진으로 흔들린다면 문제다.임 장관이물러났으니 이제 햇볕정책은 끝인가? 아닐 것이다. 동구 변혁의 선례는 북한이 나아갈 길이 변화 외에 다른여지가 없음을 보여준다.이를 유도하는 우리의 대응이 햇볕정책이어야 한다는 대원칙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사실상 많지 않을 것이다.학자들은 공산주의의 체제몰락을 ‘역사의순리(logic)’라고 부른다.역사의 수레바퀴는 거꾸로 돌릴수도 없지만 무리하게 빨리 돌릴 수도 없다. 역사의 마디마디에는 그때의 주역들이 있다.냉전의 역사를끝내는 데는 고르바초프와 바웬사, 조지 부시, 헬무트 콜의역할이 있었다.하지만 지금 고르비는 러시아에서,바웬사는폴란드에서 2류 정치인이 돼있다.지금 그들의 고마움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업적이 부인되지는 않는다. 개인과 그가 한 역할은 구분돼야 한다.임 장관 공방은 국가 핵심 전략의 운명이 마치 장관 개인의 거취에 달린 듯착각하게 만들었다. 케네디 교수는 미국의 국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다음의 통계를 들었다.인구:세계인구의 4%,GDP:세계의 29%,국방비:36%,인터넷 인구:40%,의학·과학부문 노벨상 수상자:61%라는통계다.전세계 인구 불과 4%의 나라가 가장 창조적인 두뇌를 요구하는 의학·과학 분야 노벨상의 61%를 휩쓴다는 말이다.그는 이런 분포가 지속되는 한 미국의 번영은 계속될것이며 이를 유지하는 게 바로 미국의 국가 대전략이라고설파했다.군사력,경제력과 함께 사회적 안정,창조정신,개척정신,국민의 자긍심 등 여러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들을 ‘절묘하게 조화(magical mixture)’시키는 게 바로 이 대전략의 핵심 과제다. 케네디 교수의 설명처럼 국력을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우리는 너무 정치 위주다.지금부터라도 국가의 여러다양한 부문들을 두루 챙기는 우리 나름의 국가 대전략에힘을 쏟을 수는 없을까.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사설] 국정안정에 힘 모을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총리가 현직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을 민주당대표로 내정하고 7일 통일부, 건교부,노동부 등 5개 부처의장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남북관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전원 퇴진시킴으로써 DJP공조붕괴 이후 혼선을 보이고있는 정국구도를 확실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이한동 총리의 잔류를 설득한 데에는 몇가지이유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보수 성향의 이 총리를 잔류시킴으로써 자민련과의 공조파기로 동요하는 일부 보수세력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또 국정감사와 예산안등 국정 주요 사안을 다루게 될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마당에 내각의 연속성이 중요할 수도 있다.게다가 김 대통령은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를 새로 지명해서 인준을 받는 부담을 보태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 총리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관련해서 2001년도 정부 업무의 마무리와 정기국회를 통한 정부업무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또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우선해야 하며 국가에 대한무한봉사가 공직자의 도리라고도 했다.그러나 지난 2∼3일동안 이 총리가 보인 오락가락한 행태는 그것대로 지적을받아야 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자민련이 총재직을 사임하고당원으로 남아 있겠다는 이 총리를 제명하고 총리 해임건의안을 거론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한나라당 또한 정치인의 도덕성을 들먹이며 이 총리를 비난하고 있다.정기국회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되지만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다. 김 대통령이 한광옥 비서실장을 민주당 대표로 내정한 것은 대선 주자가 아닌 ‘관리형 대표’를 통해 경선구도를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한 실장은 그동안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앞으로 야당과 긴밀한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담겨 있다고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실장의 당 대표 내정에 대해 일부 초선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이 내분을 일으킬 한가한 시점이아니다. 김 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우선하면서도이번 개각을 통해 내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다. 국정 전반의 분위기를 일대 쇄신해야 할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집권 민주당은 일사불란한 자세로 내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국정안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
  • 교체된 GE 최고경영자/ 신임 이멜트 글로벌시대 새 비전 과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평가받는잭 웰치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이 6일 물러났다.신임 회장은 지난해 11월 웰치 회장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된 제프리 R 이멜트 대표이사다. 1981년 회장에 취임한 지 꼭 20년만에 GE를 떠나는 웰치회장은 “그동안 일본의 도전에 시달렸던 것처럼 앞으로 20년은 중국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취임 이후 10만명이 넘는 근로자를 해고,건물은 파괴하지않고 사람만 없앤다는 ‘중성자 잭(neutron jack)’이란 별명까지 얻었지만 그는 지금도 획일적인 임금 삭감에는 절대찬성할 수 없다고 말한다.대신 일을 적게 하는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이들의 임금을 줄일 것을 제시한다. 임금 삭감은 우수한 인재들에 대한 ‘징벌적 조치’이며기업이 가장 어려울 때도 일을 잘하면 보상을 해야 한다고강조한다.웰치 회장은 간부직원 65∼70%에게 ‘스톡 옵션’을 부여했다. 온라인 기업에는 흔한 일이지만 구경제 분야에서는 극히이례적이다. 그는 “3년 전보다 기업환경이 10배나 빠르게 변하고있다”며 “오늘날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할 주요한 업무는회사를 최대한 빠르게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멜트 대표이사를 후계자로 지목한 것도 그가 글로벌 경제의변화에 민감한 국제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임 이멜트 회장의 앞길은 순탄하지가 않다.연 15%의 이익 증가를 내세우고 있으나 월가에서는 하니웰과의합병이 무산된 뒤 GE의 장래에 대한 불활실성이 증대되고있다. 지난해 말 60.60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금 40달러 선에맴돌고 있다. 이로 인해 스톡옵션으로 주식이득을 기대했던유능한 인재들은 웰치 회장과 함께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웰치 회장이 250억달러 매출에 17억달러의 이익을 내는 기업을 1,300억달러 매출에 280억달러 이익의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100개의 기업들을 인수했으나 이멜트 회장은 불필요한 기업들을 정리해야 할 처지다. 이멜트 회장은 “GE는 단일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성장하는 대부분의 분야를 거느린 대그룹”이라며 “일부 분야에서 손해를 볼지 모르지만 더 많은 분야에서이익을 내고 있다”고 자신했다. 퇴진 후 6개 기업의 고문역으로 일할 웰치 회장은 “이멜트 회장의 능력에 대해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며 두터운 신임을 내비쳤다. mip@
  • GE신화 창조 잭 웰치 회장 은퇴

    [스탬퍼드(미 코네티컷주) AP 연합]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신화를 창조한 경영 귀재 잭 웰치 GE 회장(65)이 7일은퇴한다. 40년 전 GE에 입사해 지난 20년간 경영을 맡아온 그는 회장에 오를 당시 100억달러에 불과하던 매출을 4,000억달러이상으로 끌어올렸다.또 초기 플라스틱 및 가전제품과 전구를 주로 생산하던 것을 공격적 확장 경영을 통해 금융서비스,의료장비 및 제트 엔진까지 취급하는 명실상부한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부상시켰다. 그의 경영전략은 잇단 흡수·합병과 과감한 해고로 대표된다.1986년 RCA를 64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 케이스. 이후 몇백건의 인수·합병이 이어졌다.그중에는 88년 한해에만 5,000만달러의 손해를 끼친 캄마란 컴퓨터 디자인회사의 인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이에 대해서조차 “그도실수할 수 있는 평범한 인간”임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웰치는 경영 합리화를 위한 해고에서는 조금도양보하지 않았다.회장 취임 후 첫 5년간 몇만명을 정리,‘뉴트론 잭’이란 별명까지 얻었다.핵폭탄이 터지면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는 점에 빗댄 표현이다. 웰치는 고액 연봉으로도 유명하다.지난해에만 스톡옵션행사를 포함해 7,600만달러를 벌었다.정리해고의 와중에너무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본인은 “실적만큼 받는게 당연하지 않느냐”며 당당하다.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실적 부진으로 갑자기 밀려나는 게 대부분인 것과는 달리 그는 오래 전부터 자신의 퇴진에 대비,40대의 제프리 임멜트를 후임 회장에 지명해 놓기도 했다.
  • 자민련, 보수 야당 보폭 확대

    4일 민주당 이적파 의원 4명의 탈당으로 자민련이 하루아침에 비교섭단체로 전락했다.자민련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등 보수강경 목소리를 높이며‘제2야당’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했다. 이날 당사에서 열린 5역회의에서는 “남북화해의 시작에불과한 6·15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한 사람이(김 대통령을지칭) 익지도 않은 열매까지 따려고 해선 안된다”는 등김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졌다고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이 전했다.또 그 동안 2여공조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할말을 제대로 못한 쟁점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려는 기세다.즉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롯해 언론국정조사 문제 등에서 원내 캐스팅보트를 적극 활용,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것이다.그 연장선상에서 국회에서 한나라당과의 선택적 협력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이완구(李完九)총무는 “대북지원과 관련해 ‘퍼주기식’이란 말이 더 이상 못나오게 하겠다”며 “남북협력기금등 관련 법에 대해한나라당의 협조를 얻어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한나라당과 적절한 시기에 교섭단체 요건을완화하는 방향으로 국회법을 개정키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발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이날 신당동자택에서 휴식을취하면서 재편된 ‘1여2야’구도 아래서 당과 자신의 진로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조파기로 장관 한명퇴진시킨 이외에 무엇을 얻었나’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당‘내부’를 추스르는 것도 JP가 풀어야 할 숙제다. 노주석기자 joo@
  • 당정개편 어떻게 될까/ “”빅3 개혁파 깜짝발탁”” 입소문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정국이 ‘대규모당정 개편’ 정국으로 숨가쁘게 변하고 있다.정치권이 대대적인 ‘인사 회오리’에 휘말릴 것으로 관측된다.따라서 정치권과 국민들의 시선도 당정개편의 폭과 내용쪽으로 급격히 옮겨지고 있다. 여권의 당정개편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핵심부에서는 이미 임 장관 해임안 가결에 대비,후속대책의 일환으로대규모 당정 개편을 상정하고 인물 검증 작업까지 마쳤다는얘기가 3일 오후부터 파다하다. 구체적으로 실무능력과 개혁 추진력이 강한 정치권 인사들이 내각에 조화롭게 배치될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전파중이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전 수석비서관,김중권(金重權)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고위당직자 전원이 4일 일괄 사표를낼 것으로 알려진 것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조각 수준의 당정개편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국무총리,민주당 대표,청와대 비서실장 등여권내 ‘빅3’의 향배다.이 총리는 이미 사의를 표명,마음의 정리를 끝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김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간 공조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에서자리를 지킬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후임총리 하마평이 무성하다.현재로는 실무형 총리 기용설이유력하지만,당 출신 차기주자가 전격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전제로 한광옥 비서실장이나 김중권 민주당 대표의수평 이동설도 있으며,의외의 당 인사 발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민주당 김 대표는 당무거부 소란과 해임안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기정사실처럼유포중이다. 따라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대표설이되살아나고 있다.그러나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박상천(朴相千)·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 등 변수는 많다. 대안부재를 이유로 김 대표 유임설도 만만치않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고위당직자들도 최근의 정국 상황과 관련된 책임론으로 교체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이다. 청와대 비서실 역시 인사태풍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 실장과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의 거취가 주목 대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삼웅 칼럼] 다시 침뱉고 욕할 역사인가

    한국사의 개혁과 통합과정에는 항상 거대한 저해세력이 작용했다.그것이 외세나 내부에서 나타나기도 하고,반도국가라는 지정학,거듭되는 정쟁에 책임을 돌리기도 한다.국난기나 난국이면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개혁을 실천해야 함에도 분열하고 이반하여 민족사에 통한을 남긴 적이 적지않았다.통한과 치욕을 겪고도 되풀이된다는 점에서 우리의비극성은 현재진행형이다. 고조선 확장과정에 중국 연나라의 침입,위만조선 통합과정에 한나라의 침범,삼국의 통합노력에 개입한 수·당,청나라속박에서 벗어날 무렵 청·일의 개입, 일제해방기 미·소의분할점령 등 통합과 독립단계에서는 어김없이 외세가 개입했다.이런 현상은 반도국가의 지정학적인 숙명이란 핑계가가능하다. 묘청의 서경천도 등 국정개혁을 토벌한 김부식의 보수세력,조광조 개혁을 짓밟은 훈구세력,전봉준 동학개혁을 말살하고자 일본군까지 끌어들인 쇄국세력,찬탁과 반탁,남북협상·분단세력의 이전투구 그리고 지금 남북화해 세력과 냉전회귀 세력의 대결은 모두 민족내부에서 벌어진 부끄러운 정쟁의 산물이다.단재 신채호는 민족사의 분열과 관련, 1929년 ‘조선역사상 1천년래 제1대사건’이란 글을 썼다.묘청의 개혁실패가 끼친 결과를 분석한 글이다.“낭불양가(郎佛兩家) 대 유가(儒家)의 전이며 국풍파 대 한학파의 전이며독립당 대 사대당의 전이며 진취사상 대 보수사상의 전이니,묘청은 곧 전자의 대표요 김부식은 곧 후자의 대표다.” 단재가 고려왕조의 ‘변란’인 이 사건을 ‘1천년래 제1대사건’으로 규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이 전역에 묘청 등이패하고 김부식 등이 승하였으므로 조선사가 사대적 보수적속박적 사상-유교사상에 정복되고 말았거니와 만일 이와 반대로 김부식이 패하고 묘청 등이 승하였다면 조선사가 독립적·진취적 방면으로 진전하였을 것이니 이 전역을 어찌 1천년래 제1대사건이라 하지 않으랴.” 임동원 통일부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결은 민족사의 뿌리깊은 보혁갈등의 소산이다.장관 한사람의 진퇴문제가 아니라 남북대화-통일정부 수립의지를 꺾으려는 분단-냉전 세력의 집요한 도전이다.자민련이 수구본류로 돌아선것도 이를 입증한다. 평양축전 행사의 돌출행위는 그야말로 해프닝이었다.행사를 주관한 책임자들이 사과하고 관련자들이 구속됐다.더욱이 천주교·개신교·유교·천도교·원불교·민족종교협의회등 7대종단의 대표들이 사과하고 통일부장관의 퇴진불가론을 제기했다.7대종단대표는 전체 종교계를 상징한다.얼마전‘사회원로’들의 발언에 비할 바 아니다. ‘사회원로’들의 발언을 대서특필했던 족벌신문이 종교계대표들의 발언을 묵살한 것은 냉전세력의 본질이, 그들의의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유엔을 비롯하여 온세계가 햇볕정책을 지지하는데 오로지국내 보수냉전 세력과 족벌신문이 민족문제를 ‘반 DJ정략화’하여 통일부장관을 제물로 삼고자 한다.‘심청전’은청이를 제물로 바쳐 눈을 뜨고자 했겠지만,보수세력은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냉전회귀인가 기득권 사수인가,두가지 다인가. 중국과 일본이 경제대국화에 이어 군사대국화로 치달으면서 동북아질서가 급변하고 있다.언제 다시 한반도를 놓고‘제2차 중·일전쟁’이 벌어질지 우려된다.두나라가 한반도의 통합을 방해하기 전에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북한의 정략성이 보이긴 하지만 다시 당국대화 재개를 제의하고,지금 평양에서 열리는북·중정상회담은 남북직접대화를 지지하고, 10월에 방한하는 부시 미국대통령도 햇볕정책의 지지를 확인할 것으로 전한다.그런데 막상 우리는 냉전회귀의 한파에 휩싸였다.단재는 ‘조선혁명선언’에서 “아!과거 수십년 역사야말로 용자는 침을 뱉고 욕할 역사가 될 뿐이며 인자로보면 상심한역사가 될 뿐이다.”했거늘 지금 그런 심정일 국민이 많을것이다.남북관계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김삼웅 주필 kimsu@
  • 임동원 통일 선택은/ 개인적으로 거취 고민

    메가톤급 태풍으로 발전한 민주당과 자민련의 갈등 속에태풍의 핵인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표정은 31일을 고비로 한결 여유를 찾은모습이다.출근길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현관 앞에서기다리던 사진기자들에게 “많이들 찍으라”며 잠시 멈춰서기도 했다.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는 말로 대신했다.“노 코멘트”로 일관하던전날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임 장관은 이날도 여전히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을피했다. 실·국장들에게서 통상적인 업무보고만 받을 뿐집무실 밖으로 나서는 것조차 삼갔다.임 장관은 당초 한나라당이 해임권고 결의안을 국회에 냈을 때만 해도 공세차원 정도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달 29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거취문제를 심각히 고민했다는 후문이다.이에 청와대 관계자는“그저 가만히 계시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임 장관 사퇴논란이 갈수록 확대되자 ‘어떻게 되는거냐,김 명예총재의 의도가 뭐냐’며 동요의 기색을 보이던 통일부 직원들도 여권 핵심의 확고한 의지 표명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다만 자민련의 반발이 거센데다 국회 해임안 표결을 남겨놓고 있어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남북관계에 있어 올 하반기는 어느 때보다중요한 시기”라며 “파문이 길어질수록 남북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다른 인사는 “일부 방북자들의돌출행동으로 장관이 경질된다면 향후 남북관계는 급격히위축될 것”이라며 정치권의 퇴진주장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중진 ‘林戰’ 두목소리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공동여당간갈등과 관련,그 동안 말을 아꼈던 민주당 중진들이 각자의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임 장관 퇴진불가를 외치면서도,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을직접 자극하는 발언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해결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임 장관 해임안이표결까지 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끝까지 자민련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과,자민련이 정 물러서지 않는다면 표결도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으로 나뉜다. ●“표결은 막아야”=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의원은 31일 기자와 만나 “임 장관이 경질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해임안 표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는만큼,자민련과의 의견조율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며 한사코 즉답을 피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방북단이 통일부와의 약속을 어긴 부분에 대해 당국에서 엄중한 책임을 추궁중인 만큼,한나라당이 해임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표결 처리는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표결 불사해야”=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차라리 정공법 차원에서 표결을 준비해야 한다는의견도 만만치 않다.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은 “임 장관의 자진사퇴는 절대 안된다”며 “표결 결과 해임안이 통과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해임안 통과를 막기 위해무리수를 둘 경우 오히려 야당측 노림수에 말려들 우려가있으므로 원칙적 대응을 해야 한다”며 ‘표결 불사’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30일 “우선 3여가공조해서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부결시킨 뒤 DJP가 만나서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의 결정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정치적 군중행사에민간단체를 보내면 북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있다”며 정부가 방북단 파견 결정을 내린데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7대종단대표 공동성명 “”방북단 돌출파문 내탓이오””

    7대 종단 대표들은 31일 통일대축전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한 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퇴진 논란을 보며정치권 등 우리 사회가 본질에 대한 이해없이 현상 왜곡을 일삼는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나섰다”고 성명서 채택 취지를 설명했다. 다음은 각 종단 대표와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 변진흥(卞鎭興)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을 묶어서 정리했다. ●방북단 파문이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방북단의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돌출 행동이 통일을 저해하는 정쟁으로 비화되는 불행한 사태를 맞았다.이번 사태는 방북 허가를 요청한 7대 종단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문제가 확대되는 것은 결코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명서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지난 24일 7대 종단의 1차 성명 때에도 “임 장관의 통일정책에 대해 따뜻한 격려와 따가운 비판이 동시에 있어야 겠지만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후 정치 공방은 점점 가열됐다.상황을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현상적인 부분에대해서만 왜곡을 일삼는 사회분위기에 경종을울리기 위해서 모였다. ●통일부의 책임은 없다는 말인가. 통일대축전 참가는 민간 차원에서 새로운 통일운동의 계기를 열기 위한 행사였다.이를 허가해준 정부의 결단은 바람직한 것이었다. ●방북기간중 ‘돌출행동’은 어떻게 보나. 민간 통일운동은 인간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당시 수만명의 평양시민들이 뙤약볕 아래에서 방북단을 기다렸는데 이를 거절하기가 힘들었다.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도 인간적인 고민끝에 옮긴 행동이었다. ●정부와의 약속파기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 사정 때문에약속을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앞으로 통일운동의큰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이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덧칠해 보도했다.아무리 좋은 음식도 더러운 그릇에 담으면 먹지 못한다.사실을 그대로 보도해야 하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잃었다고 본다. ●앞으로의 일정은. 7대 종단별로 방북단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실현시켜 나가면서 본말이 전도되고 있는 현실을 방북단의 중심에섰던 종단이 앞장서서 헤쳐 나가겠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오늘의 눈] 정치권 왜 이러나

    정기국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은 해빙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했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도 보름이 지났지만 회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여권은 민주당 김중권(金重勸)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정간의 불협화음,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퇴진요구 등 내홍에 휩싸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야당은 야당대로 우왕좌왕하고 있다.때문에 여·야가 내세우는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치’ ‘국민우선 정치’ 등의 구호는 공허하게 들리고,정치권에대한 국민의 불신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치부재’의 상태다. 정치가 왜 이 지경에이르게 됐는가.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이에 대한 해답이가까이 있고,간단하고,상식적이라는 데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얼마전 한 TV 토론회에서 사회 원로인 강원룡(姜元龍) 목사가 제시한 정국 해법은 정치권이 취할 길라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강목사는 “민주주의의기본은 대화인 데 최근 여야간에 진정한 대화를 찾아 볼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없다”고 일갈했다.‘대화부재’가 우리 정치권의 근원적 문제라는 지적이다.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29일 이회창 총재의 예방을받고 “영수회담이 진실한 자세로 이뤄져 정국의 경색이풀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있다. 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이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그리고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권의역할은 다양한 주의·주장을 대화라는 수단을 통해 보다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틀로 모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작금의 정치상황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있다.여권은 야당의 지적에 귀를 막고,야당은 대화의 선결조건을 앞세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간 진지한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그러나 해법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여권이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야당은 여권의 입장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여야 모두 국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당하기 전에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경색정국의 해법을 제시하는 원로들의 충정에 충심으로 귀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2與 ‘임동원 갈등’/ 자민련 연찬회 안팎

    3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자민련 연찬회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에 대한 ‘최후통첩성’ 자진사퇴요구와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대권론을 부각시키는 분위기속에서 9시간여 동안 진행됐다.특히 이날 정오쯤 연찬회장에 나타난 JP가 민주당과의 2여 공조에 금이 가는 한이 있더라도 ‘임 장관 퇴진을 강요하겠다’고 직설화법으로 발언,초강경 기류를 조성했다.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이 분위기를 돌리려 했지만 중과부적이었다.연찬회는 임장관 퇴진을 공식 결의했으나,민주당출신 의원 4명이 별도모임을 갖고 원대복귀를 논의하는등 여진이 이어졌다. ■김 명예총재:최선의 방향은 임 장관의 자진사퇴다.임 장관이 국정원장 때 평양에 가서 김정일(金正日) 옆에서 행동한 것이나 김 아무개(김용순 노동당 대남 비서를 지칭)가 내려왔을 때 안내하는 등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다. 정치적 행위에 의해 물러나지 말고 자진사퇴해야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다. 지난 3년간 못참을 것도 참으며 공조차원서최선의 노력을 다했다.정비할 때가 되면 정비하겠다.이제 때가 왔다. 각자 지방에 내려가서 동지를 규합하고 더욱 굳게 행보하기 바란다.우리는 이제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다.역량을 모아 내년을 대비해주기 바란다. ■정진석(鄭鎭碩)의원:임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한 각료에 대해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차원이 아니다.국민이 부여한 가치인 보수정당 이미지를 유지하느냐는 사활의 문제다.청와대가 긍정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공조를깨고 국민이 부여한 가치를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재선(李在善)의원:임 장관이 대북정책의 사령탑이어서퇴진이 불가능하다면 대통령 특보형식으로 활용하는 것도대안일 수 있다. 지역감정 해소하고 내각제 정착하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 JP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사퇴해야한다. 사퇴 안하면 당론에 따라 당의 의견을 수렴,국회대응을 하겠다.당론에 의해 표결문제가 결정된다. ■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DJ, JP 두 분이 의견을 모아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조부영(趙富英) 부총재:지켜봐라.표결까지는 안 갈 것이다.공조문제와 관련해 상황악화도 안될 것이다.그 이전에DJP 회동하리라 본다. ■조희욱(曺喜旭)의원:공조자체가 무의미하다. 당정협의회의 경우 자민련 정책이 전혀 반영안되고 일방 통보식이다. 대망론과 관련,반드시 JP일 필요는 없다.이한동(李漢東)총리도 가능하다. ■송석찬(宋錫贊)의원:임 장관 해임과 자진사퇴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겠다.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자민련을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민주당을 필요로 하게 된다. 민주당에서 온 4명은 공조 때문에 와 있다.공조가 안될 것같으면 우리가 여기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이종락기자 jrlee@
  • “임 통일 퇴진공세 중단을”

    8·15 평양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했던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는 27일 한나라당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퇴진 요구와 관련, “평양에서의 물의를 빌미로 한 정치공세”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오피스텔 101호추진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에서의 허물은 당사자와 추진본부가 져야 할 책임이지 통일부장관에게돌아갈 책임이 아니다”면서 “민간교류가 확대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빌미로 장관 퇴진 등 정치공세를 펴는것은 민족문제를 당리당략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본부는 또 “일부 언론의 왜곡·허위 보도가 남남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을 면밀히 분석,사실을 왜곡해 허위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사법적 대응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서동만(상지대)·이장희(한국외대)·김한성 교수(연세대)등 평양축전에 참가했던 교수 7명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별도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축전에서의 돌출행동이 통일부장관 사퇴논란과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시비로 발전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념갈등 자제 ▲정쟁 중단 ▲지속적인 대북 화해협력정책 추진 등을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장쩌민 “내년 가을 은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올 여름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 공작회의에서 내년가을 제16기 당대회를 마지막으로 당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은퇴, 당·정·군 3권을 모두 내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베이다이허회의에서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 총리도 상무위원회에서 물러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중국 소식통을인용,전했다. 장 주석의 후계자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이 확실시되며,내년 당대회에서는 신진기예들을 중심으로 제4세대 정권이 발족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모두 7인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유임될 인물은 후진타오 부주석,리루이환(李瑞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과 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의 명보는 중국 공산당이 내년 가을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를 앞두고 65세 이상의 군 간부들을 전면 퇴진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군부 소식통을 인용,이달 중순 폐막된 베이다이허 당중앙공작회의에서 젊은 간부 등용(年輕化) 등을통한 인민해방군 전력강화 방침을 재확인, 각 군구(軍區)별로 65세 퇴직 규정을 엄격히 지켜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쿄·홍콩 연합
  • 심씨 판결 법무부·검찰 반응

    ‘항명 파동’으로 면직됐던 심재륜(沈在淪) 전 대구고검장이 2년7개월만에 검찰로 돌아왔다.심 전 고검장이 승소하더라도 현직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던 법무부와 검찰은 적잖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심 전 고검장은 25일 정식 복직 발령을 받고 27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검찰은 면직 당시 보직인 대구고검장에 복귀시키지 않고 고심 끝에 사상 유례없는 ‘무보직 고검장’으로 발령내기로 했다.심 전 고검장은 보수와 차량 등의 예우는 고검장급에 준해서 받지만 말 그대로 무보직이라 특별한 업무는 보지 않는다. 집무실은 평소 법무장관이 내방할 때 쓰던 서울고검 13층의 귀빈실(20평 규모)을 바꿔 쓰기로 했다.13층에는 김경한(金慶漢·사시 11회) 서울고검장의 집무실도 있다. 사시 기수와 서열을 중시하는 검찰 조직으로서는 심 전 고검장의 원대복귀가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사시 7회인 심 전 고검장은 최경원(崔慶元·사시 8회) 법무장관이나 신승남(愼承男·사시 9회) 검찰총장보다 선배다.심 전 고검장이 명예를 회복했기때문에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며적절한 시기에 은퇴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재직하는 동안불편함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명 파동=99년 1월27일 당시 심 대구고검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며’라는 성명서를 내고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 등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했다.대전 법조비리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사퇴를 종용받고 있던 심 고검장은 “수뇌부가 객관적 증거 없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먼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전 고검장은 다음 달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면직당한 뒤 같은 해 5월 소송을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청와대 “임통일 경질안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방북단 일부의 돌출행동파문에도 불구하고 교체설이 나돌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재신임하고 대북 햇볕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으나 야당이 임 장관의 해임을 강도높게 요구,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24일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전격 제출함에 따라 임 장관 퇴진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자민련도 임 장관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어해임건의안의 국회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8·15 방북단의 방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반세기 이상 냉전구조속에서 분단의 아픔을겪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햇볕정책은 최선의 대안”이라며“정부는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치밀하고 부작용이 없는 남북교류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소수의 돌출행동은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위법행위를 한 사람들은 처벌받아야 하며,약속을 어긴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야 또다시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방북 허용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방북단 지도부는 일부의 돌출적 행태도 막으려고노력했으며,남북간에 합의한 내용에 평가할 만한 것도 있으나 소수의 돌출행동으로 묻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박 대변인은 “방북단 일부의 돌출적인 행동은문제지만 임 장관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임 장관 경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를 끝낸 뒤 브리핑을 통해 “분노에 찬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임 장관을 경질하지 않기로 한 대통령의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해임건의안을 즉각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정부를 욕되게 하고 국민을 분노케 한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임 장관은 자진 사퇴하라”고 사퇴를 거듭 촉구한 뒤 “그러나 우리자민련은국가와 국민을 위한 민주당과의 공조에는 변함이없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임통일 거취’ 3黨 공방/ 자민련, 퇴진요구 한나라에 가세

    한나라당이 8·15 평양축전 파문과 관련해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여당인자민련이 23일 임 장관의 사퇴를 공식 요구, 정가에 만만찮은 파장을 몰고 왔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경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당 분위기”라며 “임 장관 스스로 거취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이어 “민주당과의 공조를 감안할 때 총무로서 곤혹스럽지만,당무위원들의 발언이나 소속의원들의기류를 감안할 때 달리 선택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임 장관 사퇴론’을 계속 이어나갔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총재단회의에서 “졸속방북 허가가 국론분열과 ‘남남(南南)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범민련과 한총련을 방북단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임 장관의 사퇴을 촉구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임장관은 통일을 빙자해 민족분열을 시도하는 민족파괴주의자”라고 극언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몹시 당혹스러워 하는 가운데 사태진화에 나섰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임 장관의 책임이아니라 방북단원 일부의 책임이다. 또 (임 장관의)사퇴로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정치적 책임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당에서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고 방어선을 쳤다. 홍원상기자 wshong@
  • 임동원 통일 ‘문책론’ 급물살

    ‘평양축전’ 파문으로 남북대화의 사령탑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이 지난 3월 취임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나라당은 물론 우군인 민주당 일각에서까지 책임론을 제기한데이어 공동 여당인 자민련이 23일 임 장관 사퇴를 공식 요구함으로써 ‘파문 책임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임 장관은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의 골간인 햇볕정책의 산파라고 할 수 있다.그는 국민의 정부들어 두차례의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국가정보원장을 지내면서 남북관계 진전을 이끌어 왔다.6·15 남북정상회담과 후속 당국간 회담,금강산관광,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방북,비전향장기수 송환 등 거의 모든 현안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따라서 그의 거취는 개인 차원을 넘어 현 정부 햇볕정책의 공과와 직결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의 진퇴는 대북관계는 물론 여야간 정국 주도권과도 연결된다.퇴진시킬 경우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실패로 간주,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근원적으로 문제삼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유임시킨다면 한나라당의 집요한 책임론 제기로정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영수회담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권 핵심부도 이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일부 참가자의 돌출행동에 문제가 있고,정부도 책임이 있지만 임 장관 퇴진으로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여권은 “지금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때”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파문의 진상을 조사중이다.정치적으로 책임질 사안인지는 판단할 문제”라고말을 아꼈다. 한편 대북관계에 있어 임 장관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대화할 수 있는 상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그의 퇴진이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최대의 관건은 여론의 향배다.평양축전 파문으로 불 붙은 남남갈등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거지느냐 아니면 진정국면을 맞느냐에 따라,아울러 햇볕정책에 대한 사회전반의 평가에 따라 임 장관의 진퇴가 갈릴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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