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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바르드나제 ‘무혈 백기’

    “나는 지금까지 결코 국민들을 배신한 적이 없었으며 이는 내가 사임해야 하는 이유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사진) 그루지야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하며 비장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그간 국민의 고통을 철저하게 외면해왔다는 비난을 들었던 그는 마지막 순간 불명예 퇴진을 순순히 받아들였다.지난 2일 부정선거로 촉발된 3주간의 반정부 시위가 평화적인 ‘벨벳 혁명’으로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이날 반정부 집회를 위해 수도 트빌리시 국회의사당 광장 등에 모여 있던 수천명의 시민들은 환호와 탄성을 질렀으며 거리 곳곳에선 샴페인 축제와 불꽃놀이가 펼쳐졌다.앞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트빌리시 외곽 대통령 관저에서 미하일 사카쉬빌리 국민행동당 당수 등 야당 지도자들과 협상을 가진 뒤 사임을 결심했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이날 TV를 통해 중계된 사임사에서 “내가 권력을 행사하면 유혈참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듯이 그는 시위 군중에 대한 무력 진압을 끝내 불허,유혈사태를 막았다.‘개혁 전도사’에서 ‘부패 대통령’으로 전락,불명예 퇴진을 맞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 용기 있는 결단으로 이번 ‘벨벳 혁명’을 가능케 한 또 한 명의 주역으로 극적인 변신에 성공하며 국제사회로부터도 “훌륭한 결단”이었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의 퇴진 운동을 이끌었던 사카쉬빌리 당수도 셰바르드나제가 용기있는 행동으로 평화적 정권교체의 길을 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그는 “대통령은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다.”,“그가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역사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셰바르드나제와 그 일가의 안전을 절대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경 대응을 천명했던 셰바르드나제가 마음을 바꾸게 된 데는 더이상 기댈 언덕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국회의사당에 이어 대통령 관저에서조차 시위대에 의해 쫓겨난 뒤 조기 대선 실시 등 타협안을 내놓으며 위기 수습에 애썼지만 지난 10년간 지속돼온 극심한 경제난과 부정부패로 사나워진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일부 군인과 정부 고위 관리들도 야당측에 가담하는 등 권력 내부의 동요 조짐도 나타났다. 또한 사태 중재를 위해 급파된 러시아의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그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는 푸틴 정권의 입장을 전달했다.러시아의 퇴진 압력과 더불어 미국 등 서방국가의 여론도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한편 셰바르드나제 전 그루지야 대통령이 독일 휴양지 바덴바덴에 도착했다고 독일 TV가 24일 국경경찰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1990년 독일 통일을 도운 인물”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셰바르드나제가 망명을 신청하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었다.세계는 여전히 동·서냉전을 끝낸 그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있다.10년간의 실정으로 과거의 업적이 빛이 바랬지만 이번 자진 사퇴로 흠집난 명성을 조금은 메울 수 있게 됐다. 박상숙기자 alex@
  • “청와대와 갈등 없다”/김원기의장 일문일답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이 ‘잠적’ 5일 만인 23일 언론에 잡혔다.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정치특보 박경산씨의 경기도 남양주시 총선 사무실 개소식에 이해찬·김덕배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가 기다리던 기자들과 맞닥뜨렸다. 김 의장은 지난 19일부터 갑자기 당에 출근하지 않아,청와대 및 당 소장파와의 갈등설이 제기됐었다.당에서는 그동안 “김 의장이 건강문제 등으로 휴가를 갔다.”고 했으나,이날 그는 아주 건강해보였다. 실제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이·김 의원 등과 서울 근교에서 골프까지 쳤다고 한다.그의 휴가가 소장파를 겨냥한 ‘사보타주(태업)’에 가깝다는 관측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이해찬·김덕배 의원과 골프 김 의장은 그러나 기자들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이나 정동영 의원과의 갈등설을 일체 부인했다.그러면서 “내일이나 모레쯤 당에 출근할 것”이라며 당무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17일 청와대 만찬에서 노 대통령이 자신에게 2선후퇴를 요구했다는 관측에 대해 “정신나간 사람들이 만들어낸 창작이자 졸작이다.대통령과 나와의 관계가 그렇지 않다.대통령한테 직접 물어보면 알 것 아니냐.”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 의장은 “나와 대통령은 아무 때나 수시로 전화하고 만나고 있고 그날도 2시간 30분동안 같이 식사하며 좋은 분위기에서 정치전반에 관해 얘기를 했는데,언론이 멋대로 꾸며서 창작한 것은 너무나도 정도에서 벗어난 행태”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주 초 당무복귀 할것 그는 정동영 의원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정 의원 말로는 기자들이 그렇게 유도했다고 하더라.”고 부인했다.‘정 의원이 해명 전화를 걸어오거나 만났느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그동안 일절 사람을 안 만났다.다만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의장 직선제는 그대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한번 (당헌으로) 통과된 것이고 모든 사람이 전제하는 것인데,다시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내가 간선제를 고수하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기자들이 왜곡한 것”이라고 거듭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의장직선제는 당헌 결정사항조기전대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설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이상한 놈들이 하는 얘기”라고 부인한 뒤 “전당대회는 당 차원에서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일부 소장파가 (대선자금에 관련된) 이상수 의원 퇴진을 요구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회의에서 2명이 그런 얘기를 하길래 내가 적절치 못하다고 했고,다른 사람들도 동조하지 않았다.”고 잘랐다. 남양주 김상연기자
  • 셰바르드나제 어떤 인물/ ‘개혁 전도사’서 ‘부패 대통령’ 전락

    10년 전만 해도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사진·75) 그루지야 대통령은 ‘소련개혁의 전도사’로 무수한 칭송과 존경을 받았다.그랬던 그는 지금 부정부패와 경제난을 심화시켜 그루지야를 다시 위기에 빠뜨린 무능한 대통령이란 비난을 들으며 불명예 퇴진의 기로에 서있게 됐다. 18세 때인 1946년 공산당에 입당한 뒤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을 거쳐 72년 그루지야 공산당 제1서기장에 올랐다.그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에 의해 옛 소련 외무장관으로 발탁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고르바초프와 함께 개혁정책 ‘페레스트로이카’를 공동 입안,옛 소련의 변화를 이끌어내 서방세계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가 소련 보수파 쿠데타 실패 뒤인 90년 조국 그루지야로 돌아왔을 때 국민들은 내전과 무질서의 수렁에서 국가를 건질 구세주로 여겼다.92년 앗자리야 등의 분리 독립 요구를 슬기롭게 해결,그루지야를 내전의 위기에서 구해내 기대를 한껏 높였다.95년 국민의 기대와 존경을 한몸에 받고 그는 대통령에 취임했다.취임 초반 그는 국가 및 경제체제변화에 착수했으며 그의 개혁적 이미지에 반한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수완도 발휘했다.그러나 오랜 내전으로 인한 가난과 부패,범죄에 찌든 조국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다.그의 개혁성과 청렴성은 날로 퇴색해갔다.조카와 사위가 대기업을 장악하고 일부 특권층이 국가 이권을 독차지 하는 등 그의 집권 아래 부정부패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구 소련 시절 ‘과일 바구니’로 불릴 정도로 경제적 잠재력을 인정받던 그루지야는 낙후돼 갔으며,국민들의 빈곤도 극심해졌다. 2000년 이번과 비슷한 선거부정 의혹을 받으면서도 재선에 성공했지만 민심은 급속히 그를 떠났다.그는 민심을 되돌리기는커녕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탄압하는 등 국민들의 고통과 불만을 철저히 외면해 실각 위기를 스스로 자초한 셈이 됐다.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구 시대 역사에 치욕적인 이름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숙기자 alex@
  • “SK이사진교체” 선언 파장/1800억 투자 소버린 ‘47조 SK’ 삼키나

    소버린이 SK㈜의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첫 경영권 탈취 시도여서 주목된다.소버린측은 특히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표 대결에 나설 계획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욱이 SK㈜는 SK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어 소버린측이 이사진 교체에 성공할 경우 1768억원을 투자한 외국 펀드에 의해 자산 47조원(지난해 말 기준) 규모의 기업집단의 경영권이 송두리째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SK측은 소버린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권 방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양측은 내년 3월 정기주총 때까지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SK는 “우리는 지는 게임 안한다” 제임스 피터 소버린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새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현 경영진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내년 정기주총에서 SK측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일선 퇴진을 SK가 받아들이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SK(주)의 최대주주는 최씨 일가와 SK계열사들이다.이들의 보유지분은 총 15.93%.반면 소버린은 14.99%의 지분을 갖고 있어 외형상 SK가 유리한 형세다. 그러나 소버린은 외국인 투자가와 국내 소액주주들을 규합할 계획이어서 어느 쪽이 유리할지는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다만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10.4%가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표 대결이 가시화될 경우 SK가 자사주를 우호세력에게 넘겨 우호지분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소버린이 내년 주총서 우리와 표 대결을 하겠다고 했으나 우리는 지는 게임은 안하다.”며 “현재 SK그룹은 오너일가와 계열사 및 자사주 등을 포함해 30% 이상의 우호지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버린도 자사주 활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제임스 피터 대표는 “표 대결시 우호세력을 미리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가와 국내 소액주주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버린의 진짜 속내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소버린측은 자신을 단순한 투자가이지 경영권 확보에는 관심이 없음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SK 경영진과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제임스 피터는 이와 관련,“자사 관계자들이 최태원 회장과 만나 여러가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표 대결을 하겠지만 자신의 목적을 충족시켜 준다면 이를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그린 메일’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소버린측이 경영권보다 SK(주)의 ‘몸값’을 높여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했다.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투자분석부 과장은 “현재 SK(주)주가가 낮은 편이다 보니 소버린측이 주주권리 행사를 통해 주가를 높인 뒤 비싸게 받고 팔려는 것 같다.”면서 “경영권에 관심이 있었다면 우회적인 방법으로라도 지분을 더 사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경쟁으로 들어가나 제임스 피터는 “아직까지 우호세력을 통한추가 지분 확보는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향후 계획은 언급을 꺼려 추가지분 확보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SK는 일단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관계자는 “대주주의 주주권 행사에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당분간 협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버린측이 표 대결을 천명한 이상 SK도 향후 전략에 따라 적극적인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NGO / NGO ‘총리·장관 재평가’ 바람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파문과 맞물려 연말쯤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개각을 앞두고 참여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행정전문 시민단체인 ‘행정개혁시민연합(행개련)’을 비롯해 참여연대와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이 시민과 행정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장관들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일부 시민단체는 개혁정책을 소홀히 해온 장관들에 대한 적극적인 퇴진운동마저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참여연대의 ‘인터넷 폴(Pool)’처럼 시민단체의 장관 평가가 정책과 자질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네티즌 투표를 통한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라는 비난도 적지 않아,평가와 관련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개혁소홀 장관 퇴진운동 벌여 참여정부의 행정개혁과제를 평가하고 감시활동을 펴고 있는 행개련은 연말까지 시민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각 부처 장관 평가를 준비 중에 있다. 행개련은 조석준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박동서 정부개혁연구소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강성철(부산대)·하태권(서울산업대)·남궁근(서울산업대)·김동욱(서울대)·송희준(이화여대)·강철준(계명대)·표창원(경찰대)교수,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 등 100여명의 각 분야 행정 전문가를 통해 참여정부 개혁의 방향에 맞는 국정수행능력과 청렴성,부처 운영능력,행정철학,정책 리더십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에 나설 방침이다.이는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과 평가 방식이 비슷하지만,시민의 눈으로 장관을 평가하는 것이어서 내용은 크게 다르다. 서영복 행개련 사무처장은 “국정을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자질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자치단체장 등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공직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대통령 재신임 문제의 취지를 살려 장관을 평가하고,개혁능력을 검증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평가 방향을 밝혔다. 반면 참여연대는 직접 시민속으로 뛰어들었다.참여연대는 지난 11일부터 ‘참여정부 장관 19인의 재신임을 묻는다.’는 주제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들을 상대로 ‘인터넷 폴’에 들어갔다. 17일 현재 네티즌이 뽑은 ‘교체해야 할 장관’ 1위에는 전체 투표 참가자 1만 1511명 중 19.4%인 2235표를 얻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랐으며,이어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12.2%·1404명),조영길 국방부 장관(9.1%·1048명),윤덕홍 교육부총리(7.7%·881명),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7.3%·843명) 등의 순이었다. 김 부총리와 최 장관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에 대한 불신과 청년실업증가,빈부격차 확대 등 가중되는 서민들의 고통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또 윤 부총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문제로,조영길 장관은 이라크 파병문제 등으로 네티즌들의 미움(?)을 샀다.고건 국무총리는 1783명 중 65.1%인 1160명이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참여정부 1기 내각의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게 네티즌들의 평가 같다. 퇴진운동에 나선 단체도 있다.경실련과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6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포괄수가제 시행 후퇴 등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개혁정책이 실종됐다.”며 김화중 복지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보건복지분야 개혁 비전의 부재와 신빈곤 문제에 대한 무대책,공공의료 확대 공약 불이행,국민연금법 개악안 국회 발의,보육업무 여성부 이관에 대한 돌출 결정,동북아 중심병원 설치 및 내국인 진료 문제에 대한 정책 혼선 등이 이들 단체가 내세운 퇴진 이유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30일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선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해임요구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환경운동연합은 “윤 장관이 현금보상이나 대통령 별장건설 계획 등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국민들을 현혹시켰다.”며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 경계해야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장관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정책을 수행하는 장관의 일부에 국한된 단면의 평가가 될 수도 있고,정책이 아닌 장관 개인의 ‘인기도’에 의한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참여연대의 네거티브 방식 투표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참여연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잘못하는 장관만 지적해야 하는 투표가 어떻게 공정성을 띨 수 있느냐.”면서 “찬성하는 사람의 입장도 표현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장관이 정책을 특정 단체가 아닌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장관이 소신있게 정책을 펴지 못하고 시민단체나 일부 네티즌들의 인기에 영합하거나 ‘눈치보기식’ 정책을 편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터넷 폴 방식으로 네티즌들에게 직접 장관의 재신임을 묻는 것은 국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인기도 위주의 조사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비상등 켜진 민주號/‘조직책 인선’ 당권·비당권파 권력투쟁

    조직책 인선을 둘러싼 중진 퇴진론으로 촉발된 민주당의 위기 상황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에는 당내 반발세력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된 한화갑 전 대표까지 ‘조직책 인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증폭되면서 “28일 전당대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제기됐다. ●한화갑도 “조직책 선정 불공정 ” 민주당 갈등은 조직책 선정 규모와 내용,당지도부의 전횡 여부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깊어지고 있다.특히 현 지도부가 정범구 의원 탈당,장성민 전 의원 반발 등의 배후로 한 전 대표를 지목하며 당권파와 비당권파간의 권력투쟁으로 비쳐지고 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저하고는 직접 관계가 없는 일들”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조직책 선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끼리끼리 모여서 자기 사람 심는 것은 동네 이장 맡겨놨는데 자기 집안 일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당무회의 인준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박상천 대표는“대꾸하지 않겠다.”고 했으나,한 측근은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사고지구당 정비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감정의 앙금이 많음을 내비쳤다. ●28일 全大 제대로 열릴까 오는 28일 전당대회가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과 추미애 의원을 상징으로 신·구 세대간 대결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의원들도 지지성향이 달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총선 선대위에서 일하고 싶을 뿐”이라며 대표경선 출마를 망설여온 조 위원장은 많은 소속 의원들의 출마권유를 받고 16일쯤 경선 공식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추 의원은 공식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지난 12일 광주를 방문하는 등 사실상의 표밭갈이에 돌입했다. 구세대의 지원을 주로 받는 조 위원장과 신세대의 지원을 많이 받는 추 의원은 조직책선정을 놓고도 의견이 갈린다.조 위원장은 “분란으로 비쳐져서는 안되지만 영입한 사람들에게만 조직책을 주는 식으로 하자고 해야 하는데…”라며 지도부 정면비판은 삼갔다. 반면 추 의원은 “지도부가 전대 전에 자꾸 조직책을 무리하게 내려 보내려 하고 있다.”면서 “당이 총선국면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생각을 해야지 지금은 자신들의 기득권,밥그릇 챙기기 다툼으로 보인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처럼 민주당 위기는 당권파·비당권파 및 조·추 의원간 대결 등이 얽히고설켜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日사민당 새 당수에 후쿠시마 미즈호 내정

    |도쿄 연합|일본 사민당은 총선 부진의 책임을 지고 도이다카코 당수가 퇴진함에 따라,새 당수에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사진·47) 간사장을 내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사민당은 당초도이 당수와 함께 후쿠시마 간사장도 총선 동반 책임이 있는 만큼 새 당수로 추대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으나,후쿠시마 간사장의 대외 지명도와 여성 중심의 사민당 이미지를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수로 내정된 후쿠시마 간사장은 도쿄(東京)대 법학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남녀평등을 위한 시민운동 등에 참여했다가 1998년 참의원 비례대표에 첫 당선해 정계에 입문했다. 도이 당수의 권유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해서 ‘도이 칠드런(children)’의 일원으로 불려왔다. 또 사민당은 후임 간사장에는 데루야 간토쿠(照屋寬德.58) 중의원 의원을 내정했다.
  • 김화중복지 “물러나야” “안된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취를 놓고 시민단체와 의료계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의료계는 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적극적으로 김 장관을 옹호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는 14일 회장단 명의로 김 장관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 성명은 “김 장관이 취임한 지 불과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단체 등이 시도 때도 없이 흔들면 혼란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면서 “김 장관의 합리적인 개혁의지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포괄수가제 유보와 관련,“의약계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일부 수용한 복지부 정책을 장관 개인의 비리인 것처럼 비화하고,이를 이유로 장관 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단히 위험천만한 주장”이라고 비난한 뒤 “대통령이 조각 당시 약속했던 장관임기 2년 보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의협회장 등 6개 단체 대표들은 전날 함께 모여 이런 성명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장관 퇴진 요구에 정작 복지부는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음에도,의료계가 먼저 반박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의협 관계자는 “지금이 장관사퇴 등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성명을 발표한 것이며,복지부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세상네트워크, 경실련, 민주노총, 참여연대,한국노총 등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 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신빈곤 문제에 대한 무대책,공공의료 확대 공약 불이행,국민연금법 개악안 국회 발의,포괄수가제 전면 시행 철회 등을 거론하면서 “김화중 장관이 이익집단의 이해를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등 장관으로서 업무 수행에 큰 결함이 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나라 ‘분권형 개헌’ 내홍 불씨 남긴 불끄기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논란을 둘러싸고 불거진 한나라당 내홍이 일단 진정되는 형국이다.14일 최병렬 대표가 직접 나서 봉합을 시도한 덕분이다.그러나 안으로는 더 곪아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문제의 이면에는 세력간 대립이 존재하고 있고,이를 부추길 각종 현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자금 수사와 정치개혁이 마무리되면,개인적 차원에서 말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개헌논의에 대한 여지는 남겨뒀다.홍사덕 총무는 “(개헌 논의를) 선반 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홍 총무는 최 대표가 (전날 TV에 나와) 국민을 상대로 (총선 전 개헌논의 중단을) 선언한 마당에 (개헌론을) 재론한다는 것은 당 내분으로 비쳐질 수 있어 (추가적인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홍총무 퇴진 서명운동설 나돌아 그럼에도 이날 당내에는 홍 총무에 대한 퇴진 서명 운동설이 제기됐다.여기에는 비대위와 함께 ‘친최(親崔·친 최병렬) 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후 의원총회장에서 ‘거사’가 감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으나,거사파들이 막판에 이를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당사자의 부인 속에서도 “이재오 총장이 최 대표에게 홍 총무 교체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최 대표는 의총에서 “야당의 선명성을 해치고 있다.”며 홍 총무를 비난한 이방호 의원을 나무라는 듯한 발언을 했다.최 대표는 “총무는 협상 창구”라면서 “특검법 등 다른 당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에 적절한 수준의 고충을 담아서 한 말을 곡해할 일은 아니다.”라고 홍 총무를 감쌌다.이어 “지금은 단합할 때이지만,철통같은 목소리만이 단합은 아니다.”라면서 “여유를 갖자.”고 언로를 열어 놓았다. ●‘비대위 대 비(非)비대위' 최 대표의 이같은 발언으로 문제가 진화되는 듯했으나,의총은 이어 정치개혁안을 놓고 뜨거워졌다.일각에서는 비대위가 비상사태임을 내세워 공론화작업없이 지구당 및 후원회 폐지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아울러 비대위에 대한 반격이 시도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홍 총무의 분권형 대통령제에 힘을 실어준 서청원 전 대표가 현안에 대해 입을 열 것이라고도 한다.홍 총무와의 알력에 이어 “비대위가 ‘비(非)비대위’와 대립해야 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지운기자 jj@
  • 쪼개지는 현대그룹/아산·엘리베이터 분리 상선중심 재편가능성

    “‘새우’가 ‘고래’를 제대로 삼킬 수 있을까.” 매출 2조원대의 KCC(금강고려화학)가 10조원대의 현대그룹을 계열 편입시키겠다고 밝혀 현대그룹의 장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KCC는 14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 44.39%를 확보,현대그룹을 KCC그룹으로 편입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렇게 되면 KCC그룹은 자산규모 2조 6720억원으로,재계서열이 37위에서 18위로 뛰어 오른다. 엘리베이터 주식매입과 현대그룹 계열편입 발표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정몽헌 회장이 타계한 지 불과 100여일 만이다.14일 지분현황을 밝힌 것도 현대그룹 접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KCC의 현대그룹 접수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한BNP파리바가 인수한 12.82%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지분변동 보고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결과에 따라서는 의결권을 제한받을 수도 있다.여기에 삼촌이 조카의 기업을 도와준다는 명분으로 ‘회사를 집어 삼켰다.’는 여론의 비난도 만만치 않다. ●KCC와 현대그룹의 관계는 KCC측은 현정은 회장 체제를 당분간 바꾸지는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그의 역할을 엘리베이터 회장으로 국한하고 상선과 택배,아산,증권 등 나머지 계열사는 직접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부에서는 일정 시점이 지나면 현 회장도 퇴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이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여론과 정씨 일가의 시선이 곱지 않은 탓이다. 당분간 회장 자리를 유지토록 하는 대신 계열기업의 경영진은 대폭 물갈이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KCC쪽 출신이나 정 명예회장의 아들 중에서 계열사를 맡을 수도 있다.이런 형태라면 현대그룹은 이름만 ‘현대’일 뿐 사실상 KCC그룹이 되는 것이다. 지난 2000년 ‘왕자의 난’을 계기로 자동차와 중공업 등 핵심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간 현대그룹은 KCC 계열편입을 계기로 일부 계열사들이 추가로 분화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크다.KCC가 대주주가 됐지만 여론을 감안해 현 회장에게 엘리베이터를 떼어줄 수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계열 분리해 현 회장에게 경영권을 주는 대신 KCC는 엘리베이터가 갖고 있는 상선 지분(15.16%)을 인수해,상선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한다는 구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북사업 손떼나 KCC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며,대북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협의해 대북사업의 앞날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계열분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금강산 관광사업은 지난 9월 이후 활기를 띠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에 이르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가 독립경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어차피 대북사업은 독립경영을 해왔고,국가나 공공기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접수 만만치 않을 듯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4.39%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여기에는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보유 중인 12.82%가 포함돼 있다.이 주식은 보고의무 위반으로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매각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6개월간 의결권이 정지될 가능성도 크다.이 지분을 빼면 정 명예회장의 지분은 31.57%에 불과하다.여기에 중립적인 성격의 범 현대가 지분 13.1%를 빼면 지분은 18.47%뿐이다.김문희 여사의 지분 18.93%와 엇비슷하다.지분경쟁에 재돌입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찾아 올 수 있다. 결국 KCC의 현대그룹 접수는 금융당국과 범(汎) 현대가(家)의 결정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민주 집안싸움 갈데까지 가나

    민주당 2층 기자간담회장이 13일 오후 2시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장성민 전 의원의 간담회 도중,당 사무처 실·국장들의 간담회 중지 요구로 한동안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전날 박상천 대표와 정균환 총무 등의 2선후퇴를 요구하며 전면적인 당 쇄신론을 제기했던 장 전 의원은 이날 다시 두 사람의 분당책임론까지 제기하면서 즉각 사퇴를 압박했다. ●장성민 간담회 실·국장 난입 한때 중단 이때 당 사무처 실·국장 4∼5명이 기자간담회장으로 난입,“당을 왜 그렇게 흔들어대느냐.”면서 거칠게 항의하며 간담회 중단을 요구,10여분 동안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출입기자들이 실·국장들의 간담회 방해의 부당성을 지적,간신히 간담회가 재개되는 등 민주당의 최근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소장파 “4선이상 호남의원 용퇴” 한편 김현종 전북도지부 부지부장도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4선 이상 호남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한다.”면서 “사람 심기 식의 조직책 임명도 즉각 중단하고 새 지도부에 총선의 전권을 넘겨야 한다.”고주장하는 등 민주당 내 소장파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 민주 ‘자중지란’/한·민 공조 후유증 심각 정범구의원 ‘반발’ 탈당

    민주당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찬성 당론으로 통과시킨데 따른 정체성 위기와 함께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한·민 공조'에 반대해온 소장파 의원들은 ‘탈당'을 포함,다양한 방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범구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과 달리 반대표를 던진 데 이어 11일 급기야 탈당했다.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공조해 특검법 통과를 강행하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당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당의 강령이나 정책과 관련되지 않은 사안을 당론으로 강요,압살하는 지도부의 비민주적 행태를 보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며 탈당배경을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원죄가 있는 신당으로는 가지 않겠다.”며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일단 일축했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은 61석에서 60석으로 줄게 됐다.추가 탈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정 의원과 함께 ‘중진용퇴론’을 주장한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수도권의 H 의원 등도 조만간 당을 옮길 것이란 얘기가 나돈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지도부의 당 운영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진용퇴론을 주장하고 있다.동교동계 막내뻘인 전갑길 의원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상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후단협 출신 사람들이 통합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당의 간판이 구시대적 인물 이미지로 외부에 비쳐지고 있는데,국민은 경륜보다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진퇴진론에 합류했다.그는 “연말쯤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새로운 통합논의의 실마리를 찾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날 특검법 통과 당시 표결에 기권하거나 불참한 배기운·송훈석·조성준·설훈 의원 등은 한화갑 전 대표와 가깝거나 분당과정에서 중도진영에 속했던 의원들이다.특검법 통과를 계기로 이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파열음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 론스타·외환銀노조 대립 격화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에 매각된 외환은행이 최근 사표를 낸 4명의 임원을 퇴진시키고 10일 새 임원진을 선임했다.그러나 노조가 이달용 행장 직무대행의 방송연설을 실력행사로 저지하는 등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성규 부행장 등 4명의 임원을 퇴진시키고 현용구 충청영업본부장,민형식 서부기업영업본부장,전용준 경영전략본부장을 새 임원으로 승진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대행은 미리 녹음한 직원담화 방송을 통해 “한시적이나마 은행 경영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최근의 갈등과 진통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현재 대주주나 경영진 그 누구도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거나 계획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간부 20여명은 녹음 연설이 시작된지 3분여만인 오후 6시10분쯤 방송실에 유리문을 부수고 진입,방송을 중단시켰다. 노조는 “이번 인사가 이 대행의 친정 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추미애 “민주당 추다르크 되겠다”/대표경선 출마 공식선언

    민주당 추미애(사진) 의원이 9일 당대표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자이고 젊다고 말하지만 바지폭보다 치마폭이 넓다.”며 당내 중진과 여러 세력에 대한 포용을 자신했다. ●바지폭보다 치마폭이 넓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대의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살려내기 위해 기꺼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되지 않도록 선배 의원들이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하며 일각의 ‘대표출마 주춤설’을 부인했다.추 의원은 자신과 경쟁 관계인 조순형 의원 문제에 대해서도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선에 나오도록 요청드리고 싶다.”면서 “만약 최고지도부에 오르면 민주당의 한계를 벗고 평화개혁세력의 본산으로 자긍심 있는 정당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여성 대표’에 대한 중진들의 거부감에 대해 “우리 나이 46세면 젊다고만 할 나이는 아니다.”면서 “상대와의 차별화 전략이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40대 여성 대표’가 약점이 아닌장점이 된 시대라고 은근히 자신했다. ●우리당과 통합 웃기는 얘기 추 의원은 이와 함께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열린우리당과 통합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웃기는 얘기다.나는 민주당의 조강지처인데 의처증에 걸린 무능한 남편이 구타한다고 자식과 가업을 버리고 같이 망하자는 식으로 할 순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이 사위는 잘못 얻었지만 며느리는 잘 얻었다는 말을 듣도록 민주당의 ‘추 다르크’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날 장성민 전 의원 등이 개혁을 거부한 일부 당중진의 퇴진을 요구한 것과 관련,“중진들이 조언하며 이끌어줄 상황”이라고 ‘퇴진운동’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살짝 비켜갔다. 이춘규기자 taein@
  • KCC측 현대엘리베이터 42만주 또 매수 /정상영회장은 수양대군?

    ‘현대판 세조인가,백기사인가.’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7일 KCC는 장 마감 15분여 직전에 우리증권 창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2만주(전체 지분의 7.5%)를 매수했다.이날 전체 거래량(58만주)의 72%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입 금액은 319억 2000만원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김문희 여사는 조만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대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는 대신,현정은 회장이 사태에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영 명예회장측은 최악의 경우 현 회장 퇴진까지 염두에 둔 듯하다.KCC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 명예회장이) 당분간 현 회장 체제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계속 뜻이 안맞으면 물러나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압승 노리나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현정은 회장측 지분은 대주주인 김문희 여사(18.6%) 지분을 포함,27.4%인 반면,정 명예회장측은 지난 8월 ‘범 현대가’ 9개 계열사가 매입한 16.2%에 사모펀드를 통해 매입한 12.82%,이날 장내 매입한 7.5%까지 포함,36.52%로 현 회장측 지분을 압도하고 있다.지분 규모만 놓고 보면 정 명예회장의 의도대로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움직이는 상황이다. ●현대그룹도 대응하나 현대그룹은 최근 김문희 여사가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한 정씨 문중의 비판적인 시각을 감안,2선 후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정은 회장은 정씨 문중 소속이고,상속자인 만큼 당당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7일 100만주가량의 현대상선 주식을 팔아 100억원가량의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도 팔아서 정몽헌 회장이 정 명예회장에게 진 빚(290억원) 가운데 잔여분 190억원도 갚을 계획이다. ●인터넷에도 뜨거운 논란 정상영 회장이 현대그룹 경영권을 위협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네티즌들 사이에는 ‘조카 기업을 노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팍스넷의 한 네티즌은 ‘정씨라는 명분을 내세워 작은 할아버지가 손주의 몫을 날로 먹겠다는 심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오죽 가족들간에 이빨을 드러내고 먹이를 노렸으면 현정은씨가 취임했겠습니까.’라는 글이 뜨기도 했다.그는 ‘결국단종과 세조와 같은 결말을 보게 되는 건 아닌지….’라고 끝을 맺었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
  • 장관보좌관 ‘개혁 견인차’ ‘옥상옥’

    장관정책보좌관제가 도입된 지 6개월이 지났다.지난 5월 법무부를 시작으로 임명된 2∼4급의 장관정책보좌관은 15개 부처에 23명이 임명돼 장관의 정책수립과 집행을 돕고 있다. 장관보좌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부처별로 엇갈린다.경직된 관료사회에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서부터 부처 인사를 사실상 좌지우지해 ‘옥상옥’이라는 지적까지 다양하다. ●자리 잡아가는 정책보좌관제 장관정책보좌관은 관행과 타성에 젖어 있는 관료사회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장관의 책임행정을 뒷받침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그런 맥락에서 장관과 임기를 같이하도록 규정,6개월이 지난 현재 4명의 정책보좌관이 그만뒀다.김영진 농림부장관이 사임하면서 황인기 보좌관이 자리를 떠났고,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의 중도하차로 박동완·박래군·황경수 보좌관이 동반 퇴진했다. 23명의 보좌관 가운데 통일부 전봉근·법무부 이병래·행자부 윤후덕 보좌관이 후한 평점을 받고 있다.전 보좌관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등에서 재직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국제적 마인드가 부족한 통일부 관료들의 시각을 넓혀줬다는 평이다.정책결정과정에서 직원들과도 활발한 토론을 벌여 인기가 높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데리고 온 민변 변호사 출신의 이 보좌관도 평가가 좋다.법무부와 검찰개혁 마스터플랜을 짜기 위한 법무부 정책위원회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이 보좌관은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절제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윤 보좌관은 해양수산부 보좌관 시절 화물연대 파업이 일어나자 파업 운전사와 동행하며 그들의 고충을 듣는 등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 호평을 받았다.이런 이유로 허성관 장관이 행자부로 옮기면서 행자부 보좌관을 맡고 있다. ●직원들에 군림하는 옥상옥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부처에서는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별도의 의사결정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또 전문성이 부족한 몇몇 보좌관들은 정책입안 등의 실적이 미미해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술 더떠 정책 보좌보다는 수행비서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정부과천청사 사회부처의 A보좌관은 장관 수행이나 연설문 작성 업무를 주로 맡고 있어 직급(별정직 3급)에 비해 업무가 너무 보잘 것 없다고 직원들은 불만이다. 정부중앙청사 사회부처의 B보좌관은 임명장을 받기도 전에 실·국장회의에 참석하고 보고까지 받아 구설수를 타기도 했다.행자부의 경우 전임 보좌관들이 벌여놓은 업무를 정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3명의 보좌관은 사이버토론회 등 갖가지 개혁정책을 입안했지만 불과 넉달만에 물러난 탓에,이들이 추진했던 주요 업무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데스크 시각] 집값 확실하게 잡으려면

    온 나라가 집값 때문에 떠들썩하다.하루가 다르게 치솟기만 한 강남의 부동산 값을 잡느냐,못 잡느냐가 북한 핵문제에 못지않은 참여정부의 국정 과제로 떠오른 느낌이다. 북한 핵문제는 대외 요인,특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대외정책이 큰 영향을 끼친다.아직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중재를 지렛대 삼은 6자회담을 통해 실마리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강남의 집값 폭등은 어떤가.각자의 이해관계나 성향에 따라 해법이 판이하다.해법을 둘러싸고 ‘사회주의’ 운운하는 색깔론까지 들먹여지고 있다.민심의 한 바로미터인 네티즌들은 정부의 ‘9·27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부터 김진표 경제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증권가에는 강남에 거주하는 고위관리들의 리스트가 나돌기도 했다.“강남에 집 두채 이상 갖고 있는 관리들이 집 팔 시간을 벌기 위해 솜방망이 대책을 세운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여간 혼란스럽지 않다.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묵은 부동산전문 월간지의 시세표를 다시 펴봤다.지금의 강남 집값은 불과 2∼3년전과 견줄 수도 없을 만큼 치솟았다.올라도 너무 올랐다.투기의 ‘온상’역할을 한 재건축아파트는 5배가량 오른 곳이 수두룩하다. 주부들이 강남의 아파트를 ‘잘 디자인된 금융상품’쯤으로 여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종목을 잘못 선택하면 깡통계좌를 피할 수 없는 주식투자보다 안전하면서,언제든지 팔 수 있어 환금성까지 갖췄으니 말이다. 강남의 아파트가 삼성전자 주식을 무색케 하는 ‘우량주’가 돼버렸으니 투기심리가 불길처럼 번진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부동산 문제의 뿌리를 캐 보면 역대정권의 냉·온탕식 대책이 남긴 유산임을 쉽게 알 수 있다.김영삼 정부는 “부동산 가진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뒤를 이은 김대중 정부는 ‘IMF 위기’ 탈출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썼다.부동산 투기를 진화하기 위해 물을 뿌리다 느닷없이 부채질을 한 격이다. 이를 넘겨받은 참여정부의 김진표 경제팀도 서툴렀다.최근까지 무려 27차례나 대책을 내놓았지만 번번이 시장에서 판정패당한 셈이다.‘투기꾼 훈련대책’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물론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투기판을 앞장서 이끈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거품이 급격히 걷히고 있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산이 높았던 만큼 부동산 가격하락의 골도 깊을 경우 빚을 내 집 산 사람들의 가계파산이 걱정될 정도다. 문제는 그나마 방향을 잘 잡은 ‘9·27대책’을 흔들림없이 실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특히 투기를 차단할 수 있는 ‘정보 인프라’를 서둘러 갖추는 것이 집을 여러채 가진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압박하는 요체라고 본다.먼저 주택거래신고제를 통해 실거래가도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누가 부동산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부동산 대책을 놓고 벌이는 실속없는 약발논쟁이나,소나기식 대책보다는 투기꾼을 분명하게 가려낼 수 있는 제도부터 정착시켜야 한다.부동산 종합전산망 구축과 주택거래신고제의 실질적인 시행이 마지막 해법이 됐으면 한다. 조 명 환 산업부장
  • 金복지 시민단체 정면충돌

    ‘시민단체 vs 장관.’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다음주부터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퇴진을 위해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민주노총·건강세상네트워크·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들은 지난 5일모임을 갖고 오는 12일이나 13일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김 장관 퇴진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밝히기로 의견을 모았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경실련과 한국노총 등도 모임에는 빠졌지만 같은 입장이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개혁장관으로,의료·복지분야에 대한 개혁을 기대했지만,정책 혼선만 야기한 게 이유라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전면실시를 불과 보름여 앞두고 선택적용으로 방향을 바꾼 포괄수가제(DRG)를 대표적인 예로 든다.이익단체(의사협회)의 압력에 굴복한 탓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임기말까지 공공의료분야를 30%로 확충하겠다고 했지만,예산확보도 제대로 못해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다. 또 담뱃값 인상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빈곤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말을 바꾸는 등 정책혼선을 빚고,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 같은 중요사안을 돌출적으로 선언하는 것도 장관으로서의 자질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워낙 불만이 크다.이처럼 시민단체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지난달 말 모일간지와 했던 장관의 인터뷰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김 장관은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인사때 모 시민단체에서 어떤 사람을 특정자리에 앉히라고 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포괄수가제는 현실적으로 전면 실시할 수 없는 것인데 시민단체가 수가제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얘기한다.공부 좀 해야 한다.’는 등의 속내를 그대로 털어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전혀 사실무근인데도 시민단체를 ‘인사청탁’이나 하는 집단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NGO / 강북 교육특구·고교평준화 해제 반대 ‘공교육 보호’ 시민이 나섰다

    ‘세계무역기구(WTO) 교육개방 저지와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범국민교육연대’(범국민연대)와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교육연대) 등 교육 NGO들이 서울시의 뉴타운내 교육단지 조성계획과 최근 점차 세를 얻고 있는 고교평준화 해제 주장 등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같은 계획 및 주장이 장차 공교육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한다.강행할 경우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주민소환과 윤덕홍 교육부총리 퇴진 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도 이들 단체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범국민연대는 전교조,전국교수노동조합,학벌없는 사회,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 19개 관련 단체들의 연합체이고,교육연대는 경실련,흥사단,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전국대학노동조합 등 20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국내 교육관련 NGO를 거의 망라하고 있는 셈이다. ●백지화된 판교학원단지의 복사판 서울시는 강북 뉴타운 지역에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학생의 80%를 강북지역 학생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20%는 다른 지역에서 뽑되 해당지역 학생보다 등록금을 더 받는 등 차등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달 22일 서울시 실·국장회의에서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수차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공론화됐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서울시의 이른바 ‘뉴타운 교육단지조성계획’은 최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가 백지화된 판교 학원단지의 복사판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시청앞에서 열린 ‘평준화 해제,불평등 심화,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서울시의 교육특구 추진 규탄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에서도 “서울시가 이른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추진중인 길음,은평 등 강북지역 뉴타운내 교육단지 조성계획은 입시경쟁 심화와 사교육비 증가를 초래,결국 공교육 체계에 막대한 해악을 입히게 될 위험한 발상”이라는 주장이 쏟아졌다. 이들은 서울 도심에 자립형 사립고,특목고,학원단지 등이 집중되는 특구가 형성될 경우 전국적으로 모방현상이 확산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한다.따라서 강북교육특구추진 방침의 즉각 폐기와 함께 평준화 해제 논의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또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참여정부에서 교육정책은 경제정책의 종속변수가 됐다.”면서 “청와대에 교육담당 보좌관을 둬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단 한번도 서울시와 협의한 바 없다.”면서 “부동산 대책을 교육제도와 연계하는 것은 효과도 거의 없으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무엇보다 길음동 뉴타운지역에는 기존 중·고교가 없을 뿐더러 확보된 학교용지도 한 곳밖에 없어 일부 학생들만 다니는 자립형 사립고를 먼저 설립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해당지역 학생 80% 선발계획도 적법성 여부를 먼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부는 무책임,무소신,무대책” 교육NGO들은 유 교육감의 반대방침 천명에도 불구하고,앞으로 유사 논란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노무현 정부 8개월 교육정책 평가와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어 정부 압박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28일에는 교육개발원이 주최하는 ‘사교육비 경감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서울지역 공청회’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사교육비 경감대책 및 입시제도개선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만약 서울시가 강북교육특구계획을 강행한다면 이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반대운동을 강력히 펼치는 한편 필요하다면 서울시장을 공교육을 망치는 주범으로 규정,대대적인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또 교육부에 대해서도 “공교육 체계의 근본을 뒤흔드는 움직임에 대해 무책임,무소신,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경제부처나 지방자치단체의 눈치를 살피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범국민연대 조희주 집행위원장은 “서민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이 교육특구로 지정되면 부가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더 많은 서민 자녀가 공교육 파괴로 인해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는 피해를 입을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교육NGO들이 반대운동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외환銀 이달용 부행장 대행체제 어제 이사회… 노조 4개항 합의

    미국계 펀드회사인 론스타에 매각된 외환은행이 당분간 이달용 수석부행장의 대행체제로 가게 됐다. 외환은행은 3일 밤 9시 본점 15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날 사의를 표명한 이강원 행장의 사표를 수리하고,당분간 CFO(재무담당)인 이달용 수석부행장에게 은행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노조는 이사회에 앞서 행장 교체설이 사실로 확인되자 “대주주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다.”며 행장실 앞에서 집단 농성에 들어가 이사회 개최를 실력저지하다 행장대행을 맡은 이 수석부행장과 4개항에 합의,농성을 풀었다. 김지성 노조위원장은 이에 대해 ▲경영투명성·적법성·합법성을 확립하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을 지키고 ▲임단협에 성의있고 진지하게 임하며 ▲노조를 은행 발전의 한 축으로 인정하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노조와 원만하게 타협했으며 윈·윈 게임이 됐다.”면서“인력 감축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새 행장을 선임하는 대로 향후 경영계획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알려졌다.1년 6개월 만에 퇴진한 이강원 행장의 후임에는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정기홍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토드 벗지 도쿄스타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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