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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민 목사 입회 없이는 아무도 박근혜씨 못만나”

    이순희씨는 본지 특별취재팀에게 자신이 최태민씨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에 대해 “이사진이 사퇴하고 최씨 측근들이 이사로 들어온 뒤 재단과 기념사업회 운영이 엉망이 되고 곳곳에서 근혜씨에 대한 망신스러운 소문이 돌아 최씨를 근혜씨로부터 떼어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최씨와 최씨 가족들의 집과 재산 관계를 확인하며 이들의 재산이 수백억원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이씨는 “존경하는 은사인 박 전 대통령의 큰 딸이 대통령이 되겠다는데 이를 훼방하는 모양새가 싫지만, 은사와 육 여사의 유지가 잘 받들어졌으면 좋겠고 진실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 배경도 밝혔다. 다음은 박근혜 후보의 검증 청문회 발언에 대한 이씨의 반박을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박 후보가 기념사업회 운영에 전념하기위해 스스로 동생 근영씨에게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물려줬다는데?-스스로 물려준 게 아니다. 최태민씨가 퇴진하고 근혜씨가 스스로 출근하지 않은 건 사실이나 박근영 이사장 추대를 위해 근영씨와 함께 10번이나 찾아가도 제대로 만나주지 않았다. 결국 남동생 지만씨를 앞세우고 찾아가서야 만날 수 있었다. 게다가 돈이 없다고 청운각 관리비 월 30만원 지원도 끊었는데 기념사업회가 잘 운영돼 그쪽에 전념하려 했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최씨가 고령이라 일할 능력이 없었으며 먼저 결재한 적도 없었고 자주 자문받을 이유도 없다고 했다.-근혜씨가 출근할 때마다 최씨가 따라 나왔다. 어떤 사람도 최씨가 입회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었다. 최씨가 “박근혜는 로봇이다. 거짓말하면 다 받아들인다.”고 떠들고 다니기도 했다.▶육영재단 직원들의 집회와 시위 등이 구조조정 탓이고 최씨에 대해 오해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운영이 어려워 구조조정한 게 아니라 최씨 탓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육영재단에 들어와서 간부급 자리를 차지하고 기존 직원들을 내쫓으니까 직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나중에 최씨의 다섯째 딸 순실씨도 초의유치원 자매결연을 핑계로 어린이회관에서 판을 쳤다. 부녀가 육영재단을 좌지우지한다며 직원들과 마찰이 심했다.▶90년 10월28일 최태민씨를 물러가게 한 시위에 대해 박 후보는 숭모회라는 급조된 단체가 오해했거나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이라고 말했는데.-숭모회는 최씨를 축출하고 난 뒤에 만들어졌다. 그날엔 순수하게 근혜씨 주변에서 최씨를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 100여명이 모였다. 당시에 내가 직접 청와대에다 최씨를 몰아내려 하니 도와달라는 탄원서를 냈고, 최씨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을 알던 청와대에서도 전경 4개 중대를 보내 우리를 도와줄 정도였다.▶육영재단은 공익법인이라 전횡이나 착복 등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근혜씨 입장에선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최씨가 미리 관계기관에 손을 써두었기 때문에 감사고 뭐고 없었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았다. 육영재단 내부에서 내게 준 1997년도 지출 결의서를 보면 정기 후원금 지급 대상자로 교육청 체육과와 관리과, 경찰서, 능동파출소, 소방서, 광진구청 가정복지과, 위생과 등이 기록돼 있다. 최씨 시절부터 내려온 것 아니겠나.특별취재팀
  • [사설] 매서운 민심 심판받은 아베정권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참패했다. 민주당이 대약진함으로써 1955년 창당 이래 참의원에서 제1당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는 자민당은 원내 2당으로 밀려났다. 아베 신조 정권의 신임을 묻는 선거이기도 했지만 아베 총리는 퇴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민당 일각과 야당, 주요 언론들이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아베 정권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참패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연금문제나 정치자금 스캔들, 도농격차 등 내정의 현안에 대해서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정치력 부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아베 정권은 선거 막판에 “여당이 지면 기뻐할 사람은 북한 김정일뿐”이라며 일본판 ‘북풍’을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매서운 민심의 심판 앞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북 강경론으로 총리까지 오른 아베 총리로서는 큰 타격이다. 총리가 되기 전부터 주도했던 대북 강경정책으로 일본이 얻은 것은 북·일관계 경색과 국제적 고립뿐이다. 납치문제 해결에는 어떤 성과도 없이 몇년을 끌기만 했다. 정치적 구심력을 잃은 아베 정권이 대북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보수세력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강경 노선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강경책은 아베 정권의 외교적 고립을 깊게 하는 길일 뿐이다.6자회담에서 합의했으나 일본이 거부한 대북 에너지 지원은 납치문제와 연동돼 있다. 이래서야 북·일관계 개선은 요원하다. 선거 후 아베 정권의 대북 외교가 유연해질 수 있을지 동북아가 주목하고 있음을 잘 알았으면 한다.
  • 아시안컵 후폭풍…‘보따리’ 싸는 감독들 누구?

    아시안컵 후폭풍…‘보따리’ 싸는 감독들 누구?

    2007 아시안컵이 이라크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성적표를 받아든 각국 대표팀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저조한 성적에 따른 책임과 계약기간 만료 등의 이유로 ‘보따리’싸는 감독들이 늘어가기 때문.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국가 중 가장 먼저 감독이 바뀐 팀은 공동 개최국 말레이시아. 조별 예선에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 내리 5실점 하며 대패한 말레이시아의 노리잔 바카르감독은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17일 자국 축구협회로부터 해임을 통보 받았다. 선전을 펼친 인도네시아등 타 공동 개최국과 비교됐던 것. 27년만에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의 주광후 감독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아직 경질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중국축구협회가 감독 교체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프랑스의 장 피에르 파팽과 현 중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인 라투미르 두이코비치, 일본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필립 트루시에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호주의 그래이엄 아놀드감독 역시 유럽리그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이고도 8강에서 탈락해 퇴진이 임박했다. 후임으로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정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호주축구협회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외에 한국과의 승부차기 접전끝에 패한 이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과 일본의 오심 감독도 입지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비차 오심 감독은 “아시안컵보다 더 중요한 게 월드컵 예선”이라며 팀을 계속 맡을 의사를 내보였다. 견고한 수비로 3위에 오른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이라크를 지휘했던 비에이라 감독과 중국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파팽 감독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에 우승컵을 안긴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은 이번대회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계약기간이 끝나 이라크 대표팀을 떠나는 비에이라 감독에게 한국을 비롯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등 국가대표팀과 브라질 리그 두팀, K리그 두팀등 러브콜의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에이라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휴식이 필요하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핌 베어벡 감독, 주광후 감독, 필립 트루시에 감독,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참의원선거 후폭풍] ‘위기의 아베’ 조기 퇴진·중의원 해산 요구 일축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29’ 참의원 선거에서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참패, 사실상 ‘불신임’을 받았다. 기존 의석 가운데 27석이나 잃고, 역대 참의원 선거 중 두 번째의 최소 의석인 37석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30일 총리직 유지의 뜻을 밝혔다. 악화된 민심은 대폭 개각으로 수습한다는 복안인 것 같다. 이에 제1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산당과 사민당 등 야당이 한 목소리로 퇴진과 중의원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자민당 내에서도 사퇴 목소리가 새어나와 험난한 국정운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은 참의원에서 공명당과의 연립여당 의석 104석을 가지고는 예전처럼 ‘마이웨이식’의 국회 운영은 불가능해졌다. 연립여당 의석 104석은 과반(121석)에 크게 모자란다. 무소속이나 군소정당 등의 야당을 영입해오더라도 현재의 의석 구성상 과반수를 채우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결국 제1야당인 민주당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처지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정책을 이끌어나갈 수 없다. 때문에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아베,“정치의 공백은 용납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성할 점은 반성하고, 새롭게 할 것은 새롭게 하라는 게 국민의 목소리다. 적당한 때에 개각과 당 지도부 인사를 하겠다.”며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르면 다음달 말 대대적인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중의원 해산, 조기총선 실시 요구에 대해서는 “중의원은 임기가 2년 남았다. 실적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는 해야 할 때에 하는 것이 신임을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정국 운영과 관련,“민주당과도 잘 대화하고 민주당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해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선거 전 각종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밀어붙이던 기세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은 ‘히든 카드’로만 만지작거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민당은 현재 전체 중의원 480석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해산을 하면 현재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분석이다. 중의원을 해산,‘진짜 국민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위험한 ‘게임’이란 얘기가 나오는 논거다. 현재 여권에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하면 중의원 해산은 ‘악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중의원 해산은 아베 총리의 말마따나 앞으로 상당기간 실적을 쌓은 뒤에나 고려해볼 만한 카드인 것이다. ●민주당 협조, 정책 수정 불가피 대북 정책 등 외교안보나 개헌 등 강경 우파 색채의 노선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전후 체제 탈피를 내세우며 강력하게 추진했던 개헌은 참의원 과반수가 안돼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하는 정책의 수정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측은 이미 “국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시시비비를 철저히 가리겠다.”고 밝혔다. 예전과 같이 거대 여당의 ‘다수의 힘’에 밀리는 수모를 당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견제에 나설 공세적인 태세이다. 경제 정책에서는 정치적 리더십의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감도 우려되지만 현재의 경제 기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자민당의 ‘경제성장 우선주의’와 민주당의 ‘양극화 해소 주력’은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시급히 타협점을 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집권에 도움을 주었던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이 다소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9월 출범 이래 6자회담 등의 북한 관계에서 최우선적으로 내세운 납치문제 해결은 29일 선거에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선거전 막판 고전하면서 납치문제로 ‘북풍몰이’를 시도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납치문제와 결부시켜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왔지만 성과도 미흡한 상태다. 납치 문제도 실질적인 성과도 없었다. 따라서 자민당 내 대북 온건론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 같다. 다만 아베 총리의 성향이나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할 때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역설적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日 자민당 참의원 선거 참패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29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선거의 최대 관심인 과반수 확보에 크게 실패했다. 때문에 아베 총리는 취임 10개월 만에 중도 퇴진 압력을 받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다. 또 내각은 물론 정국도 한바탕 격랑을 겪을 전망이다. NHK는 30일 0시 현재 당선이 확정된 의석은 민주당 58석, 자민당 33석, 공명당 7석, 기타 11석이라고 보도했다. 나머지 12석은 당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29일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일본 NHK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체 참의원 의석 242석 가운데 새로 뽑는 121명 중 31∼43석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역시 8∼12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55∼65석을 획득, 압승을 거둘 것 같다. 따라서 민주당은 기존의 49석을 포함하면 110석 안팎까지 의석을 차지, 제1당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일본 참의원 사상 처음으로 야당인 민주당에서 의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교육재생이나 헌법개정 등의 개혁을 착실하게 진행시키고 싶다.”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 hkpark@seoul.co.kr
  • 아베 퇴진 압력… 중의원 조기해산 가능성

    아베 퇴진 압력… 중의원 조기해산 가능성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내각이 29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일본 정국이 격랑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아베 총리는 이날 선거결과와 관련, 총리직 고수 입장을 밝혔지만 당 안팎의 퇴진 압력이 만만찮을 것 같다. 또 아베 총리가 추진하던 이른바 ‘전후 체제의 탈피’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개헌 등 ‘아베 정책’도 구심력의 저하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금납부기록 분실이 가장 큰 패인 선거는 아베 총리의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띠었다.‘아베 정치의 심판’으로 불렸다. 때문에 선거의 최대 관건은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참의원 정원의 242석의 과반수인 122석 이상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연립여당의 목표는 64석이었다. 그러나 NHK의 출구조사 결과, 과반수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국민들은 아베 정권에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무엇보다 연금납부기록의 분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5000만건이 넘은 연금납부기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치 이전에 자신의 노후 문제였기 때문이다. 내각의 지지율도 30%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최대 선거쟁점이었던 개헌도 한 순간에 잠재울 만큼 파괴력이 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선거가 공시된 이래 “1년 안에 연금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쳤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나아가 각료들의 정치자금 의혹과 함께 ‘실언’도 한몫했다.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이후 각료가 3명이나 중도하차했다. 역대 정권의 같은 기간 최다 기록이다. 아카기 노리히코 농림수산상의 ‘위장 사무실’ 운영과 경비 이중계상 논란은 선거 막판까지 이어졌다. ●아베 “개혁 착실히 진전시켜 나가고 싶다” 또 아베 총리의 ‘마이웨이식’ 국정 운영도 표심을 떠나게 했다.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다수의 힘’으로 정기국회의 회기를 연장시킨 데다 개헌 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이나 교육기본법 등을 강행 처리했다. 물론 연립여당은 선거전에서 공무원의 낙하산 인사를 막는 공무원 개혁법, 교육기본법 개정, 국민투표법, 방위성의 청 승격 등을 정권의 실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민주당과 공산당, 사민당 등 야당은 아베 정권의 실정을 꼬집으며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론’으로 규정했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는 이미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할 생각”이라며 배수진을 쳤다.‘정권 교체의 마지막 기회’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자민당 측은 ‘참의원 선거는 정권 선택의 선거가 아니다.’라며 아베 총리의 거취와 거리를 뒀다. 일본의 언론들은 선거결과와 관련,“자민당의 정권 운영은 구심력이 떨어져 어려워졌다.”면서 “중의원 조기 해산이나 정계 재편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선거 참패로 대북정책, 개헌 등 강경일변도의 ‘아베 컬러’도 퇴색돼 한국·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모색될 가능성이 크다. hkpark@seoul.co.kr
  • 日 참의원 선거에 ‘때아닌 北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참의원 선거에 때아닌 ‘북풍(北風)’이 몰아치고 있다. 일본 내각과 자민당 측이 오는 29일 치러질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고전하자 의도적으로 북한을 거론, 표몰이에 나선 것이다. 보수세력의 위기감 조성을 통한 표결집인 셈이다.●참패 위기감에 보수세 결집 표몰이 의도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지난 25일 가두 지원유세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패배하면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결과가 된다.”면서 “북한은 자민당이 대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자민당 지지를 호소했다. 또 “북한의 괘씸한 발상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베 총리가 이기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도 가두연설에서 “북한이 아베 내각의 행방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오자키 장관은 지난 23,24일에도 “여당이 패배하면 즐거워할 쪽은 북한”이라면서 “아베 정권은 북한의 납치문제, 핵개발 문제에 일관되게 타협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외무상은 최근 지원유세를 통해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여당의 과반수 붕괴를 누가 가장 좋아하겠는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니냐.”고 자문자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큰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민주·공산 등 야당 “北 거론은 정략적” 민주당·공산당 등 야당 측은 “납치 문제는 초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과제”라면서 자민당의 정략적인 북한에 대한 거론에 반발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서 잇따라 아베 내각의 퇴진을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부패정치의 응당한 귀결’이라는 논평을 통해 “아베 내각이 잔명을 부지하려고 안간힘을 써도 부질없는 짓”이라면서 “더는 일본 국민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
  • 日 내각·자민당 ‘아베총리 구하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참의원 선거는 정권 선택의 선거가 아니다.”(사오자키 관방장관,7월24일) “총리 지명과 관련있는 국정선거가 아니다. 총리가 그만두거나 남거나 하는 것은 별개의 차원이다.”(나카가와 자민당 정조회장,7월24일) 오는 29일 실시될 참의원 선거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일본 내각과 자민당 안에서 참의원 선거의 결과와 아베 신조 총리의 진퇴문제와는 관계없다는 발언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자민당의 패색이 더욱 짙어지자 총리의 책임론을 미리 차단,‘아베 총리 구하기’를 위해서다. 총대를 멘 각료나 당 간부들은 물론 아베 총리의 지지파다.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은 과반수 확보에 실패, 참의원 내 제1당을 민주당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체 242석 중 절반인 121석을 놓고 치르는 참의선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기존의 13석을 지킨다는 가정 아래 자민당이 51석을 확보해야 참의원 총의석에서 과반수를 지키게 된다. 내각과 자민당은 지난 1998년 참의원 선거에서 하시모토 류타로 당시 총리가 44석을 얻는 데 그치자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선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44석도 어렵다는 관측이 적잖은 실정이다. 아소 다로 외무상은 지난 12일 선거 가두연설을 통해 “현재 참의원 선거가 정권선택의 중의원선거처럼 비치고 있지만 전혀 다르다.”고, 와타나베 요시미 행정개혁담당상은 지난 23일 “선거 결과에 따라 퇴진한다는 견해는 중선거구 시대의 발상이다.”라며 아베 총리를 감쌌다. 고이즈미 준히치로 전 총리도 23일 지원 연설에서 “아베 총리를 그만두라는 소리가 있는데 터무니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밝힌 자체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여당이 과반수를 못 얻었을 때 아베 총리의 거취와 관련,48%는 사임해야 한다,26%는 사임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다.hkpark@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공약을 보면 시대상이 보인다

    [정책선거 원년으로]공약을 보면 시대상이 보인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시된 공약의 대부분은 엇비슷할 뿐만 아니라 장밋빛 일색이다. 이전 정부에서 이루지 못한 정책을 계속 가져다 썼고, 선심성 공약을 마구 베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약에서 당시 시대 흐름과 후보의 철학을 찾을 수 있다. ●의외로 진보적인 노태우 공약 1987년 6월 항쟁으로 어쩔 수 없이 직선에 나선 노태우 후보의 공약은 상당히 진보적이다. 비록 김영삼 정부에서 실현됐지만 전면적인 지방자치제 실시를 약속한 이는 노태우 후보였다. 밀폐수사 금지, 토지공개념 확대, 출자총액제한, 재벌의 소유·경영 분리, 작전지휘권 재조정 등이 진보적 공약으로 꼽힌다. 1987년 대선에서 민정당 정세분석실장을 맡아 공약 전반을 기획했던 최병렬 한나라당 전 대표는 “당시 여당은 일단 정권을 연장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었기 때문에 민주화와 인권 관련 공약이 우선시됐다.”고 회고했다.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등 굵직한 사회간접자본(SOC) 계획의 대부분도 이때 나온 공약이다. 동해안 국제공항, 서울~영동 고속철도 건설과 같은 무모한 공약도 나왔다. 당시 공약 개발의 기획자였던 전병민(현 한국정책연구원 고문)씨는 “전두환 정권은 물가를 잡느라 SOC 투자를 하지 못했다.”면서 “노태우 후보는 정부와 공무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건설 공약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농촌에 발목잡힌 김영삼 공약 1992년 집권 여당인 민자당의 김영삼 후보는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후보자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비속 재산공개’를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집권 이후 이 공약을 지켰고, 대통령의 재산공개는 현재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영삼 후보는 특히 농촌 공약에 많은 신경을 썼다. 당시 농촌은 우루과이라운드(UR)의 거센 쌀 시장 개방요구에 직면해 있던 터였다. YS는 공약집에 ‘쌀은 수입하지 않는다.’고 공언했고, 노태우 정부가 말기에 추진했던 10년간 42조원이 투자되는 농어촌구조개선 사업을 공약으로 계승했다. 그러나 결국 1995년 12월 UR협상이 타결돼 야당과 농민으로부터 ‘정권퇴진’의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IMF·자민련 변수에 얽매인 김대중 공약 김영삼 정부 막판에 터진 외환위기 사태는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의 꿈을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됐지만, 자신의 경제철학이었던 중산층·서민을 위한 ‘대중경제론’을 접어야 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실명제 유보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제한적 적용 등 이전 정부보다 후퇴한 경제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 의장이었던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는 “악마의 돈도 마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보수적인 자민련과 ‘후보 단일화’를 약속하는 바람에 내각제 개헌을 공약에 포함시켜야 했다. 김대중 후보가 가장 자신감을 보였던 통일공약보다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억제’와 같은 안보공약이 우선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공약집 끝머리 항목 ‘남북기본합의서에 기초한 남북관계 개선’의 괄호 속에서 겨우 찾을 수 있을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분배·성장이 충돌한 노무현 공약 노무현 후보의 공약은 토론의 산물이다. 공약 입안에 가담했던 브레인들은 “정책 브레인 사이에 치열한 논쟁을 거쳐 공약이 완성돼 갔다.”고 전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치인 위주로 꾸려졌던 이전 정부와 달리 모두 진보적인 학자로 채워진 데서도 정책에 대한 참여정부의 깊은 관심을 찾을 수 있다. 처음 공약을 입안했던 장하원·유종일·서동만·정해구·유시민·정태인 등 진보적인 학자들은 북유럽형 사민주의와 사회대타협, 차별철폐, 분배에 무게를 뒀다. 역대 후보들의 단골 공약인 ‘작은 정부’는 신자유주의적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부동산 개발을 통한 경기 부양책도 언급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성장정책이 추가됐다. 연 7% 성장이 공약으로 나오자 일부 학자는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는 “선거가 가까워지고, 야당의 이념공세가 거세지면서 성장형 공약이 많이 개입됐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의 전매특허인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공약도 처음에는 동북아 국가간 연대에 무게중심을 뒀다. 하지만 물류허브(중심), 금융허브 등 경쟁·성장정책이 끼어들면서 ‘동북아 중심국가’로 변해 갔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교수 등이 현 정부 비판의 선두에 선 것도 노 대통령의 공약과 정책이 그만큼 논쟁적이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상황1 지난 봄 어느날이었다. 한 풍수학자와 현직 경찰 고위간부가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풍수학자는 “5월을 조심하라.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조직에 줄초상이 났다. #상황2 경찰총수의 퇴진압력이 거세게 일던 얼마 전, 풍수학자와 경찰 고위간부가 다시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앞날을 물어보는 경찰 고위간부에게 풍수학자는 “지금은 (총수가)그럭저럭 넘어가겠지만 올해 안에 한번 더 고비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 앞으로의 일이야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 이택순 경찰청장은 일단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앞날이 불안한 상황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요즘 경찰 내부에서는 ‘푸닥거리’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사건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다들 맥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택순 청장이 최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건청탁 관행을 일소하고 조직 운영 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역설했지만 일선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 경찰은 1991년 현재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둥지를 튼 후 무슨 연유에선지 총수들의 ‘말년 팔자’가 대체로 사납다. 이인섭(2대) 전 청장은 슬롯머신 사업자와의 연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김효은(3대) 전 청장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밀려났다. 박일용(5대) 전 청장은 초원복집 사건으로 구속됐고, 김광식(8대) 전 청장은 인천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참사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무영(9대) 전 청장은 수지김 피살사건 내사중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이팔호(10대) 전 청장은 최성규 전 특수수사과장 배후의혹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03년 12월 경찰청장 임기제가 확정되자 안팎에서는 오랜 숙원인 ‘수사권 독립’과 달라질 경찰의 위상에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임기제 시행 첫 총수인 최기문 전 청장은 지역구 출마와 관련, 정치권에 휘둘리다가 결국 2004년말 임기 3개월을 남겨놓고 도중 하차했다. 최 전 청장은 퇴임후 한화건설 고문을 맡았다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 그 뒤를 이은 허준영 전 청장 역시 임기 1년을 남긴 2005년말 농민시위 사망사건으로 그만 뒀으며 지금의 이택순 청장 역시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장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경찰청 주변에는 풍문대로 ‘불운의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져 있는 걸까. ●26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관 한국 도선풍수 명리학회 이정암(60·본명 이기만) 회장. 전직 경찰 간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2005년 8월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해 최종 계급은 경무관이다. 경찰에 몸담은 26년 중에 17년이 넘게 수사분야에서만 근무한 베테랑이다. 경찰 입문 전부터 배운 풍수·명리학을 적용해 사건을 해결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어서 경찰 내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용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퇴임 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밀린 원고를 정리해 ‘풍수 그리고 운명’,‘범위명운수비결’ 등 10여권의 관련저술을 연이어 발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달 중 발간 예정인 ‘건물풍수 핵심 비결’은 국내 최초의 건물풍수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경찰청 건물은 마름모꼴의 대지 위에 동향(東向)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정문 출입문이 북동쪽으로 나 있어 풍수상 좋지 않아요. 북서쪽의 후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경찰청장 집무실이 9층인데 바로 여기가 절명궁(絶命宮)에 해당합니다. 즉 관재(官災), 구설(口舌)이나 교통사고로 요절하는 등 단명을 주관하는 흉살(凶煞)방위에 해당되지요.” 그러면서 청장실을 적절한 층(7층)으로 배치하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정문을 남쪽(정동향)으로 일부 개조해야 대길(大吉)하다는 것. 사실 이씨는 이택순 청장이 경기청장 재임때 차기 경찰총수로 승진할 것을 이미 예견한 바 있어 주위에서는 이씨의 권고를 그럴 듯하게 받아들인다. 하기야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예언도 그렇거니와 2003년 8월 인천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 때 대통령 탄핵건을 비롯, 모 장관의 100일 낙마와 17대 총선 당락여부까지 미리 알아 맞혔으니 그럴 법도 하다. 흥미있는 일화도 많다.2004년 경기도 군포경찰서장 재임 때였다. 평소 군포서장은 단명하기로 소문난 자리였다. 그가 부임해서 서장자리를 풍수적으로 풀어 보니 육살궁(六煞宮)에 해당됐다. 그래서 대문의 방향을 현 교육청 쪽으로 약간 틀었다. 이후 해마다 전체 직원 중 10% 이상 승진자가 계속 생겼고, 지금도 감사의 전화를 받곤 한다고 전한다. 군포시의회 건물도 같은 ‘절명궁’ 자리여서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생기궁’으로 바꾸는 법을 귀띔해 줬더니 단명하던 의장이 연임하는 경사가 겹치기도 했단다. ● 청와대 3층으로 지었어야 “청와대는 3층으로 지어야 합니다. 배산이 탐랑목성(貪狼木星)이고 정문이 정남향에 배치돼 있어 1층은 금(金),2층은 수(水)로 대문과 상극이 되지만 3층일 경우 생기궁이 되어 대길할 운입니다.” 국회의사당의 경우 떠다니는 배의 꼬리에 있어 정치인들의 생각이 이재(理財)에 치우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가 행주형(行舟形)이라면 63빌딩이 돛이요, 섬안에 늘어선 빌딩들은 마치 큰 상선에 짐을 싣고 계류하는 선박의 모습인데, 선미(船尾)가 되는 남동쪽에 국회의사당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대검찰청 건물도 배산보다 높이 솟은 데다 정문이 남향으로 돼 있어 검찰총장실을 현재의 8층에서 5층으로 옮겨야 복덕궁(福德宮)의 생기가 회복된다고 했다. 반면 재벌가의 경우 비교적 길운의 자리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사는 동네는 서울 강북의 한남동 등 남산 자락과 성북·평창·가회동 등 북한산 자락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의 경우 남산을 등지고 양 옆에 좌청룡·우백호 격의 언덕이 솟아 바람을 막아주며, 옆에 한강이 감싸듯 흘러 풍수적으로 재물운이 많다는 것. 재벌그룹의 사옥 중에서는 삼성그룹의 서울 태평로 본사가 층수별로 오행상생의 길운을 받도록 잘 배치돼 있다고 풀이했다.SK건설도 풍수경전인 ‘양택삼요’에 따라 집을 짓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귀띔했다. 생활풍수 상식에 대해 몇가지를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임신 중에는 집수리를 하지 말 것 ▲아이들이 비뚤어지면 동쪽과 동남쪽을 먼저 살필 것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북서쪽을 살필 것 ▲여자에게 문제가 있으면 남서쪽을 살필 것을 권했다. 또한 주택의 서쪽에 큰 길이 있으면 길하고, 남쪽에는 빈터가 있어야 좋다고 말한다. 과거 각종 사건을 수사하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집에 가보면 대부분 ‘절명궁’터였음을 알 수 있었다는 그는 현장 경험이 풍수 연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 풍수 학문적으로 집대성할 것 “풍수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입니다. 또 그 역사와 뿌리가 장구하고 경험적 과학의 산물이기에 백발백중, 천발천중 맞아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한테서 한학과 역경 등 경학을 배웠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해군에 지원해 36개월 군복무를 마친 뒤 검사가 되고자 고시 준비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한 스님을 만나 “자네는 검사는 안 될테고 경찰서장은 하겠구만.”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돼 3년 동안 스님과 전국을 떠돌며 풍수·명리학을 공부했다.1979년 간부27기로 경찰에 입문한 후에도 틈틈이 스승(스님)한테 물려받은 풍수경전을 익히며 내공을 쌓았다.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관련 저술을 발간하는 등 오로지 풍수·명리연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요새는 고미술협회와 대학, 각 단체 등에 초청 강의도 나간다. 이래저래 제자가 130여명에 이를 만큼 따르는 사람도 많아졌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제갈공명과 소강절 선생의 인간 길흉사 요결 ‘황극책수(皇極策數)’ 등 7,8권 정도의 저술을 더 발간해 풍수이론을 학문적으로 새롭게 집대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의성 출생. ▲76년 경북대 졸업. ▲79년 경찰 간부후보 27기로 임관. ▲99∼2004년 강진경찰서장. 군위경찰서장, 군포경찰서장. ▲05년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경무관). ▲주요 저서 풍수 그리고 운명(풍수), 요해 도선비기(풍수), 소설 도선국사(풍수), 비전으로 전하는 한국 최고의 명당(풍수), 옥룡자답산가(풍수), 범위명운수비결(주역), 하락명운수(주역), 적천특수비전(명리), 천운(명리) 등.
  • ‘평행선’ 코레일 노사 종착역은?

    코레일 노사가 KTX 여승무원문제 등을 놓고 서로의 주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에서는 CEO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원칙 준수’를 천명하고 있다. 노사간 힘 겨루기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다. 지난 13일 철도노조가 이철 사장의 퇴진을 주장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다. 노조가 이후 일정을 확정짓지 않으면서 사측도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경영권에 대한 간섭 여부는 따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최대 쟁점은 전 KTX 승무원 문제. 코레일 관계자는 “전 승무원들의 ‘원직복직’은 계열사에서 승무 업무를 하는 것”이라며 “코레일은 승무원을 고용한 적도, 해고한 적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처럼 의견차이가 분명한 상황에서 노조가 하반기 특별단체협약에서 승무원 문제를 다룰 것으로 전해지자 사측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사측은 승무원들이 지난 3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승무원 문제는 단체협상의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코레일 관계자는 “노조가 경영합리화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장 퇴진에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조의 요구는 투쟁으로 수용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못박았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KIA, 악플 대책은 성적이다

    프로야구 KIA가 지난 7일 전격 폐쇄했던 홈페이지 커뮤니티를 12일 다시 열겠다고 11일 밝혔다. 극성 팬들의 ‘악플’에 커뮤니티 폐쇄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했었다. KIA는 10일 현재 28승47패1무, 꼴찌로 선두 SK와의 승차가 무려 19경기나 벌어져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은 홈피 커뮤니티를 비롯해 각종 포털 등에 정재공 단장과 서정환 감독의 퇴진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는 팬들의 있을 수 있는 반응의 하나이다. 일부 극성 팬들이 이 틈을 노려 특정인을 감독으로 추대하기 위해 나선 점이 문제를 크게 부풀렸다. 그것도 페넌트레이스가 한창인 시점에서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한 것은 다소 지나친 행동으로 보인다. 중도 퇴진한다고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혼란만 불러올 수 있다. 시즌이 마무리된 뒤에 해도 충분하다. 이번 소동의 원인을 제공한 정모씨는 결국 이날 KIA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서 감독과 정 단장이 현재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팀에 뚜렷한 재건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악플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한 야구인은 “선수와 코치진은 동반자적인 관계가 아닌가. 팬들도 답답하겠지만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쨌든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올해 SK 사령탑을 맡은 김성근 감독은 선수를 혹사시키고, 잦은 투수 교체로 경기 시간을 지연시키는 등 경기를 재미없게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팀이 선두를 질주하자 지난 7일 인천 연고팀 사상 최단 기간에 40만 관중을 돌파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단장이 야구를 하든, 감독이 야구를 하든 프로는 성적이 최우선이다. 이런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은 결국 성적이 나쁘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팀 분위기를 추스려 다시 포효하는 호랑이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흔들리는 이라크

    미국에 협조하고 있는 이라크의 누리 알 말리키 총리 내각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 각료들이 정권서 이탈하고, 의원들이 의회 보이콧을 일삼는다.‘말리키 퇴진’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전했다. 신문은 ‘말리키 이후’ 정권에 대한 협의나 내각 불신임안 제출 기류도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도 말리키 총리의 지도력을 단념해야 한다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실제로 7일 바그다드에서 말리키 정부 핵심 인사는 물론 전직 고위인사, 그리고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 및 미군관계자 등이 함께 모여 말리키 이후 새 정권 구성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열렬한 친미주의자인 아마드 찰라비 전 부총리가 말리키 축출 후 중요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7일 바드다드 회동이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가까운 찰라비의 자택에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인 보안군들내에 알 카에다 등 테러세력이나 반군들과 내통하는 이른바 ‘배신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말리키 정권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이날 전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라크 군용차량이 돈을 받고 수송을 보증하거나, 호위하면서 반군들의 무기들을 수송하는 사례마저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주둔 미군사령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대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미군의 고전은 하루이틀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쟁이 장기화되고,10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이명박 강연중 퇴진시위 녹화물 공개하라”

    강연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가 해고당한 공무원이 강연 당시의 녹화물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내 일부 승소했다. 서울고법 특별4부는 4일 시장 퇴진시위를 벌이다 해고된 공무원 안모씨가 “징계에 대한 방어권 행사를 위해 시위 당시의 녹화물을 공개해 달라.”면서 서울시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원심대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로부터 ‘녹화물을 열람ㆍ시청할 수만 있다.’는 처분을 받았던 안씨는 이번 판결로 시위 당시 자신과 이 전 시장의 얼굴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 현장 참석자들의 얼굴만 모자이크 처리한 녹화물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측은 이 전 시장의 사생활이 보호돼야 하므로 얼굴이 삭제돼야 하고 원고가 녹화물을 대선에 악용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나 당시 이 전 시장의 강연은 사생활이 아니라 시장으로서의 직무 행위여서 비공개 대상이 못 된다.”고 판시했다. 서울시 소속 공무원이었던 안씨는 2005년 7월28일 태풍 ‘바냔’으로 인해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씨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초급 실무자 민원혁신 교육을 실시하던 중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공무원들을 강제로 동원한 근거를 대라.”며 시위를 벌이다 같은 해 10월 해고됐다. 당시 교육은 각 구청과 사업소의 8,9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위에 참여한 공무원 가운데 7∼8명이 징계 대상에 올랐으나 사업소 소속 안씨와 구청 소속 김모(여)씨만 해고됐으며 안씨는 징계에 불복하는 행정심판과 소송 등을 위해 필요하다며 해당 녹화물에 대한 공개를 청구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亞 금융위기 한국이 가장 빨리 극복”

    “亞 금융위기 한국이 가장 빨리 극복”

    아시아 금융위기가 생긴 지 2일로 10년째를 맞았다.1997년 7월2일 태국 밧화 유동성 위기로 시작된 금융 위기는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을 쓰나미처럼 휩쓸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아직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홍콩 빈과일보는 2일 “금융폭풍에 휩싸였던 국가들의 성적이 현재 서로 차이를 보인다.”며 “가장 뛰어난 생환자는 한국”이라고 평했다. 한국은 고강도 금융개혁과 재벌기업 대출 문제를 정리,99년부터 안정된 성장세를 이뤘고 장기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금융위기의 시발점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태국은 강도 높은 경제·금융개혁으로 경제를 회복세로 올려놓았다. 주가지수는 상승 추세고 밧화 가치는 달러당 31.9밧으로 97년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불안한 정정은 금융위기를 완전히 극복지 못하게 막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외환위기는 1998년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퇴진 등 인도네시아 국민의 자유화와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 완비되지 않은 법률제도, 해외투자 제한 등 구조적 문제로 전망은 불투명하다. 외환위기 후 아시아 각국의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외환보유고를 늘렸다. 무디스의 국제정책 수석 애널리스트 피에르 카이토는 “금융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도 아시아에 다시 금융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단기투기자본 유입과 미국경제의 저성장 등 위험에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종찬기자·연합뉴스 siinjc@seoul.co.kr
  • 中 지도부 ‘베이다이허’ 로… 권력재편 논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다이허(北戴河)’에 중국 지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 오는 10월 권력 재편을 위한 중국 정계의 판짜기 협상이 본격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홍콩 반환 10주년 행사를 마치고 베이다이허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국가서열 4위 자칭린(賈慶林) 정협주석은 지난달 29일 모습을 드러냈다.‘베이다이허 회의’의 개막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징후들이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올 가을 17차 당대회를 통해 출범하게 될 후진타오 집권 2기를 위한 권력 재편 논의다. 중국 최고 권력집단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정치국원 등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이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상하이방의 퇴진 수준과도 맞물린다. 증시 과열, 인플레 등을 비롯한 거시 경제 조정 문제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 앞서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당 위원회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교체된 지도층은 모두 98명. 이들 가운데 1950년 이후 출생이 57%로 ‘연소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59명으로 전체의 60%나 돼 ‘고학력’ 특색도 드러냈다.72명은 대학에서 문학·역사·경제·정치·미디어 등을 공부해 과거 지도자들의 전공이 이공계에 치우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jj@seoul.co.kr●베이다이허 회의 마오쩌둥(毛澤東)시대부터 해마다 베이징부근의 여름 피서지인 베이다이허에 당·정·군의 원로들과 현직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 각종 주요 인사와 정책을 결정하는 막후 모임이다. 시기는 해마다 유동적이지만 7∼8월에 보름에서 20여일가량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로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중국정치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회의다. 사스가 발발한 2003년 이 회의가 중단됐으나 지난해부터 언론에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내기 시작했다.
  • 영천시 민선시장 3명 선거법 위반·뇌물 수수 도중하차

    경북 영천시가 초상집 분위기다. 초대 민선시장 이후 2·3·4대 자치단체장이 모두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중도 하차했기 때문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28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허위로 재산을 신고한 혐의(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손이목 영천시장에게 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50만원,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손 시장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직을 잃는 선거법에 따라 당선 무효가 됐다. 이로써 민선 4기 임기 1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 영천에는 민선 시장 3명 모두가 선거법 위반과 뇌물 등으로 시장직에서 중도 하차했다. 영천 시장의 불명예 퇴진의 악연은 2000년부터.1995년 민선 1기 시장에 당선된 정재균 전 시장이 1기에 이어 2기 시장으로 취임했으나 업자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2000년 7월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2000년 10월 박진규 전 시장도 3기 임기 중인 2005년 3월24일 대법원에서 인사청탁 대가로 부하 직원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원심이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내놓았다. 이후 손 시장도 보궐선거로 3기 후반 시정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으나 1년 만에 전임 시장들의 악연을 답습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영천시민들은 “이런 거듭된 불미스러운 일이 영천으로서는 큰 비극이며 시민의 수치”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로 지도자의 도덕성이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의사협회 35대 회장에 주수호씨

    대한의사협회(의협) 35대 회장에 주수호(49) 전 의협 대변인이 당선됐다. 의협은 27일 의료계 금품 로비 의혹으로 퇴진한 장동익 전 회장에 이은 후임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주 신임회장이 전체 유효 투표 1만9355표 가운데 32%인 6133표를 얻어 5965표(31%)를 얻은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 도쿄한국학교, 일본어교육 확대놓고 ‘갑론을박’

    도쿄한국학교, 일본어교육 확대놓고 ‘갑론을박’

    재일교포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도쿄한국학교’가 일본어수업 확대문제로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어수업 확대 문제를 두고 이사회와 교장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한국대사관까지 개입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또 “일본어 확대 수업에 대해 찬반의견을 가진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졸업식에서 집단 퇴장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불씨는 일본의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소수의 재일동포 학생들이 일본어 교과신설을 확대해 달라는 주장이 번번히 무산되면서 야기됐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기 때문에 일본어 교육이 부족했던 것.  이 때문에 이사회측은 지난해 7월 학교측에 일본어 수업 및 주요 교과 과정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으나 교장과 대부분의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일본어교과 수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소수의 인원 때문에 수업료가 인상될 것”이라며 도리어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이사회는 강하게 반발, 지난 5일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장을 파면 시키기로 결정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한국학교’는 50여년의 전통을 가진 재일교포들을 위한 학교로 재일본대한민국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학교에는 약 980명의 초·중·고 재일교포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사진= 도쿄한국학교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 파업 6개월째 ‘막다른 골목에’

    파업 6개월째 ‘막다른 골목에’

    ‘시사저널 사태’가 1년을 맞았다.18일은 삼성 사장단 인사 관련 기사가 시사저널에서 삭제된 지 366일째 되는 날. 파업 6개월째인 시사저널 기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시사저널사 앞과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 연이어 섰다. 기사삭제 책임자 처벌을 외쳤고, 매체 매각을 추진 중인 사측을 비판했다. 기자들은 “이제 사태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회사가 물러서든 우리가 회사를 떠나든 결론을 맺겠다.”는 각오다. 기자들은 이를 ‘끝장투쟁’이라고 표현했다. 기자들은 이날 회사 경영진에게 받았던 사령증과 상패, 기자증을 회사에 반납했고, 노조위원장과 사무국장은 사주 심상기 서울문화사 회장의 북아현동 자택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독립언론 정신 회복’이란 전제 없이는 회사에 복귀할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15일, 금창태 사장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삼성 이모 당시 부사장은 사장단 인사문제를 비판한 통권 870호 기사에 문제를 제기했고, 금 사장은 17일 편집까지 마친 기사를 인쇄소에서 삭제했다. 회사는 ‘편집권 침해’라며 항의사표 낸 이윤삼 편집국장의 사표를 21일 수리했고, 기자단은 22일 사장 퇴진 시위를 벌였다.29일엔 기자협의회가 노조로 전환하는 등 시사저널 기사삭제 ‘사건’은 순식간에 ‘사태’로 발전했다. 올 1월5일 기자들은 창간 19년만에 첫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는 회사대로 비상임 편집위원을 대거 위촉해 파업 3일 뒤인 18일 ‘기자 없는 시사저널’을 발행,‘짝퉁’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5월15일 기자들의 금 사장 퇴진 요구를 사측이 거부하면서 최종 노사협상이 결렬됐고, 같은 달 22일 기자 23명 전원은 노조 집행부에 사표를 일임했다. 노사간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얼마 전부터는 시사저널 매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노조측은 “사측의 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면서 “매각은 절대 없다고 약속한 심 회장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 주장을 “사실무근”이라 일축하고 있다. ‘시사저널 사태’ 1년, 기자들은 기로에 서 있다. 회사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최종 판단이 설 때, 기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새 매체 창간이다. 정희상 위원장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시민사회가 주도해 창간하는 방식을 제안 받았다.”고 전하면서도 “시사저널 복귀 가능성이 단 1∼2%만 있어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끝장투쟁’이 시사저널과의 끝장이 될지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 될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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