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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주사장 사임… 경영공백 ‘KTF 최대위기’

    ‘KTF의 쇼(SHOW)가 멈출 것인가.’ KTF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격경영으로 실탄(돈)도 부족하고 와이브로(무선인터넷)에 음성탑재가 허용돼 ‘호(好)시절’ 다 갔다는 소리마저 나온다. 내부에서 “살 길은 KT와의 합병뿐”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수장인 조영주 전 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희망(합병)도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KTF는 22일 김기열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축으로 ‘비상경영회의’를 발족시켰으나 KT와의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하기엔 힘이 달린다.KTF 관계자는 “지금은 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영업부진을 털어내는 게 최우선”이라고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KTF는 사의가 처리된 조 전 사장의 후임을 선임키 위한 이사회도 빠른 시일 내에 열기로 했다. 업계에선 KT와 KTF의 합병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KTF 관계자는 “합병은 KTF로서는 생존의 문제”라며 “음성 중심의 이통시장의 앞날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KTF는 3세대(G) 이동통신인 ‘쇼’를 선보이면서 마케팅 경쟁을 주도했다. 저돌적인 마케팅으로 이통시장을 2G에서 3G 시장으로 바꿔 놓았다. 돈을 뿌려대는 공격 경영으로 매출도 늘었다. 하지만 수익이 문제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급감했다. 올해 2분기(4∼6월)에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는 최악의 성적표를 쥐게 됐다. 더구나 SK텔레콤이 3G로 맞대응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누적 가입자는 KTF 709만명,SK텔레콤 693만명으로 KTF가 간발의 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역전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연초 67만명까지 벌어졌던 KTF와 SK텔레콤의 3G가입자 격차는 지난달 말 16만명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KTF 다른 관계자는 “이동통신 가입자의 50%를 보유한 SK텔레콤의 힘이 예상보다 엄청났다.”면서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가는데 SK텔레콤은 슬슬 걸어서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KTF는 KT와의 합병을 통해 현 상황 돌파 전략을 가다듬고 있었다. 합병 발표는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었다.11월 합병발표설이 유력했다. 하지만 조 전 사장이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하면서 합병논의는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KTF 관계자는 “사장이 없는 상황에서 합병과 같은 대형 이슈를 다루기는 어렵다.”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기업 3차 개혁안 막판 조율…코바코 포함될 듯

    정부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공기업 선진화 3차 추진 방안에 강도 높은 개혁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뤄 놓은 20여개 공공기관에 대한 민영화 내지 경영효율화 세부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선진화 방안이 3차 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방송광고공사 독점 체제를 해체하고 민영미디어렙(방송사 광고 위탁판매회사)을 도입해 방송광고 시장에 경쟁체계를 유도하는 방안을 놓고 문화관광체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제 개편 후 광고 수주 물량의 급감을 우려하는 종교방송과 지역 민방 등이 정권퇴진 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도로公·한전·가스公 경영 효율화 대상 한국도로공사는 경영효율화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부 고속도로 영업소 인력을 아웃소싱하는 등 세부 안을 놓고 국토해양부와 의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로 운영 부분을 민영화하는 문제는 요금 인상 등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도 경영효율화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인력·예산 10%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한전이나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은 민영화시키는 게 아니고 경영 개선이다. 국제 경험이 있는 CEO(최고경영자)를 갖다 놓으면 그 경험으로 원자력 발전 참여나, 해외 석유광·가스광을 확보하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도시개발·인천 종합에너지 민영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통합 문제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정부는 그동안 두 기관의 통합을 전제로 방안을 모색해 왔다.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기금의 재원을 별도 계정으로 운영하고 일반 중소기업과 기술혁신 형 중소기업을 분리해 지원하는 방안도 저울질 했다. 그러나 기보 본사가 위치한 부산 지역 시민단체, 벤처기업 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고민이 깊다. 재정부 관계자는 “3차 발표 때 통합 방향만 언급하되 향후 토론회 등을 통해 최종 확정하겠다는 식의 내용을 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은 1차 때 발표된 인천공항공사의 사례가 적용된다. 두 기관 모두 상장하되 경영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지분을 49%까지만 민간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난방공사 자회사인 안산도시개발과 인천종합에너지는 민영화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 퇴진 후임엔 ANC총재 주마 유력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8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남아공 집권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20일(현지시간) 전국집행위원회(NEC)를 열어 대통령 축출을 의결했다. 음베키는 “여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사임을 기정 사실화했다. 차기 대통령은 ANC 총재 제이콥 주마(66)가 유력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음베키가 여당 총재 주마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렸다.”고 분석했다. 음베키는 지난해 12월,ANC 총재 경선에서 주마에게 패배한 이후 심각한 레임덕을 겪어왔다. 여당을 완전 장악한 주마는 음베키의 친기업 정책을 강력 비난해왔다. 그러면서 남아공 공산당(SACP), 남아공노총(COSATU) 등과 연계해 음베키의 조기퇴진까지 요구했다. 안팎으로 공세에 시달리던 음베키는 끝내 백기를 들었다. 물러나는 음베키와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주마 총재는 대비된다. 우선 음베키가 영국에 유학한 ‘엘리트 정치인’이라면 주마는 무학으로 분류될 정도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왔다. 주마는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백인 가정에서 하녀로 일하는 어머니를 도와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코사족인 음베키와 달리 주마는 남아공 최대 부족인 줄루족 출신이다. 정치 스타일도 음베키와는 전혀 다르다. 음베키가 영국 유학도답게 연설시 셰익스피어의 문구를 즐겨 인용하는 반면 달리 주마는 직설적이고 간명한 언어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해 왔다. 주마는 ANC의 무장 투쟁과 정보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10년간 복역했다. 남아공의 한 외교관은 “주마 총재를 직접 만나보면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다.”면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 같지 않게 논리적이고 상당한 달변”이라고 평했다. 음베키 퇴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남아공은 조기 총선에 돌입하거나 과도 정부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정치 위기와 자민당의 정치쇼

    [특파원 칼럼] 일본 정치 위기와 자민당의 정치쇼

    일본 정치에 격변, 변혁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그만큼 정국이 혼란스럽다. 정확히 말하면 자민당의 위기라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1955년 거대 보수정당으로 탄생한 자민당, 이른바 ‘55년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 1일 전격 사의의 뜻을 밝혔다. 취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도 같은 과정을 거친 터다. 후쿠다 총리는 사임 발표 때 “나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정치적인 결정”이라고도 했다.55년 체제를 위한 퇴진이라는 얘기다. 정당의 특성이 정권 획득인 만큼 정권 수호를 위해 “무책임하다.”는 비난 정도는 감수하겠다는 태도나 다름없다. 정치공백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후쿠다 총리의 사의는 자민당의 승부수다. 따져 보면 언젠가 던져야 할 카드였다. 다소 앞당겨졌을 뿐이다. 자민당은 지난해 9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했다. 후쿠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민주당의 공세에 몰려 줄곧 헤맸다.‘후쿠다 컬러’ 한번 제대로 표방하지 못했다. 때문에 후쿠다 총리 자신의 손으로 중의원을 해산한 뒤 중의원 선거를 실시,‘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자민당은 화려한 ‘정치쇼’를 펼치고 있다. 목표는 정권의 향방을 가늠할 중의원 선거다.22일 총재 선거는 예선전에 불과하다. 중의원 선거를 위한 자민당의 얼굴을 뽑는 절차인 셈이다. 총재 선거로 분위기를 띄워 새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중의원 선거에 대비하려는 전략에서다. 흥행몰이에 일단 성공한 것 같다. 짜임새있는 각본과 함께 화려한 출연진의 덕이다. 후쿠다 총리도 많은 후보들이 나선 정책 대결을 주문했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이자 민생 및 경제정책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대중적 인기를 가진 아소 다로 간사장과 함께 여성 총리를 꿈꾸는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 경제통의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 행정통의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정조회장, 방위·안보통인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 등 5명이 후보로 나섰다. 자민당의 ‘탤런트 의원’들의 총출연이다. 지난해 5곳에 그쳤던 전국 유세도 17곳으로 크게 늘렸다. 예상대로 매스컴과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총재 선거에 들어간 이래 자민당이 TV에 비친 시간은 민주당에 비해 10배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재 선거의 막바지인 19일 아소 간사장의 ‘대세론’은 사실상 굳어졌다. 각본대로다. 후쿠다 총리와 아소 간사장간의 ‘선양(禪讓)설’도 맞아떨어진 듯하다. 문제는 자민당의 ‘정치쇼’ 효과가 중의원 선거까지 이어질지 여부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오염쌀의 전매, 후생연금 문제 등도 자민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당의 의석은 총 480석 가운데 305석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31석까지 합치면 무려 336석에 이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카리스마’에 힘입은 2005년 선거 결과다. 현상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과반수의 확보가 선거의 초점이다. 과반수를 획득하는 쪽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 민주당이 과반수를 넘으면 일본의 정치사는 다시 쓰여진다. 참의원까지 장악한 명실상부한 정권 교체인 까닭에서다.1994년 사회당 출신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때와 차원이 다르다. 패한다면 다양한 계파들로 구성된 민주당은 존망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다. 중의원 해산은 다음달 3일, 선거는 26일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해산권은 총리의 고유권한이다. 그러나 선거권은 국민의 몫이다. 표심에 따라 일본 정치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日, 오염쌀 파문 확산… 농림상 사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잔류농약과 곰팡이가 검출된 수입쌀의 유통 파문이 농림수산상과 사무차관의 사임으로 번졌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19일 “오타 세이치 농림수산상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고 발표했다. 시라스 도시오 농림성 사무차관도 경질됐다. 오타 농림상은 지난달 1일 취임 이후 “소비자가 너무 까다롭다.”고 실언, 비판을 사왔다.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한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오타 농림상 경질은 내각 총사퇴를 5일 남겨 놓은 시점임에도 불구, 차기 총리의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파문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팽배한 만큼 오는 24일 출범할 새 내각과 자민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오염쌀의 유통과 관련, 농림성의 책임을 부인해 왔으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다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짐에 따라 정부가 책임을 묻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림성은 지난 16일 오염쌀을 식용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미카사 푸즈’와 거래한 업체 375곳의 명단을 공개했다가 업체들로부터 “정부가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염쌀은 일부 소주회사, 양로원, 학교 등에까지 팔려나가 소주의 원료나 급식 등에도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당과 민주당은 국회가 폐회 중인 18일 참의원 농수산위원회 및 후생노동위, 중의원 농수산위 등 관계 상임위를 열고 정부의 대책과 함께 “인체에 영향은 없으니 당황할 것 없다.”고 밝힌 오타 농림상을 집중 추궁했다. 오타 농림상은 후쿠다 2기 내각에 처음 입각한 뒤 비서관의 집을 사무실로 신고,2년간 551만엔을 임대료로 지출했다는 정치자금 내역이 밝혀져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농림성은 지난해 5월 마쓰오카 도시카쓰 대신이 정치자금 문제로 자살한 이후 후임 아카기 노리히코, 엔도 다케히코 전 농림상 등도 정치자금 문제로 차례로 불명예 퇴진,‘장관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hkpark@seoul.co.kr
  • 또 체면구긴 親李 소장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거취가 사실상 유임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홍준표 퇴진론’을 이끌었던 친이 소장파들이 또 한번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당청 정례회동에서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당 보고를 받고 “홍 원내대표가 수고했다.”며 흔들리고 있는 홍 원내대표에게 간접적으로 힘을 실어 줬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진수희, 김용태, 안형환, 권택기, 정태근 의원 등 10여명의 친이 소장파도 ‘홍준표 퇴진론’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이 소장파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경안을 무사히 넘겼기 때문에 더이상 책임을 묻는 것은 당내 혼란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홍 원내대표가 정부의 개혁입법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홍준표 퇴진론’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친이 소장파의 ‘이상득 불출마’,‘권력 사유화 논란’에 이은 ‘세번째 반란’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당내에서는 이들의 연이은 실패가 친이계의 분화와 대안없는 비판에 대한 당내 거부감에서 기인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오 전 의원의 낙마로 구심점을 잃은 친이계는 급격히 이상득 의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강경파’보다는 ‘온건파’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번 ‘홍준표 퇴진론’도 같은 친이계의 ‘온건파’가 홍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사실상 무산됐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평가다. 연이은 당내 ‘쿠데타’의 실패로 외연확장에 실패한 친이 소장파의 수적 한계도 ‘홍준표 퇴진론’ 무산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대안없는 비판’도 친이 소장파의 당내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이번 ‘홍준표 퇴진론’에서도 차기 원내대표에 대한 고민 없이 퇴진론을 주장해 당 의원들의 공감을 얻는데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참여정부 靑 인건비 5년간 50억원이상 증가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이후 퇴진 때까지 5년간 청와대 인건비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운영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2007년도 대통령비서실 소관 세입세출결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 2003년 예산 204억 2100만원, 지출액 202억 6800만원 규모였던 청와대 인건비는 2007년에는 예산 256억 8000만원, 지출액 253억 5900만원 규모로 50억원 넘게 늘어났다.특히 인건비 관련 예산은 ▲2004년 219억 6100만원(지출 216억 4200만원) ▲2005년 230억 600만원(지출 229억 9900만원) ▲2006년 256억 1900만원(240억 2300만원) 등으로 연평균 10억원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인건비 증가의 주된 이유는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 당시 405명이던 정원이 2005년 3월까지 93명 증원됐고,2006년 1월에는 다시 32명이 증원돼 2007년도 말까지 531명을 운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또 지난해 13억 50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된 청와대 여론조사 사업과 관련해서도, 예산편성 시에는 총 68회 여론조사를 위해 13억 3000만원을 편성했으나 실제 집행은 99회 여론조사에 13억 5000만원을 지출했다고 지적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홍준표 퇴진론 김종률 탈당설 없던 일로?

    ■ 홍준표 퇴진론 추경안 처리로 잠잠…유임론 무게 여야가 18일 추가경정예산안을 합의 처리함에 따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원내대표단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추석 전 추경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당내에선 ‘대안부재론’과 ‘퇴진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날 추경안이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퇴진론’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전날 후임 원내대표의 인선 기준까지 제시하며 ‘홍준표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던 친이(친이명박) 소장파 의원들도 공개적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제주 민생 탐방으로 인해 불참한 탓도 있지만 추경안이 여야 합의로 무난히 처리됨에 따라 이른바 ‘9·11 추경안 불발 사태’는 지나간 얘기로 묻히는 모양새다. 당내 기류도 홍준표 퇴진 여부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했던 지난 16일 의총 때와는 달리 유임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홍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당내 분란의 중심에는 내가 있었다.”며 “앞으로 당내 분란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홍준표 퇴진론’을 둘러싼 당내 분란의 귀책사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거듭 밝히면서도 유임 의사를 완곡하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원내대표 사퇴시 후임으로 거론돼온 정의화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정감사, 민생개혁입법 등을 앞둔 상황에서 원내 최고사령탑이 도중하차하는 것은 가급적 피했으면 좋겠다.”며 유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종률 탈당설 “결정한 바 없다” 해명…민주당도 부인 민주당이 ‘탈당 논란’에 휩싸였다. 제1야당으로서 위상 세우기가 녹록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당에 소속 의원의 탈당설은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이 ‘민주당 김종률 의원이 지난 1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보도하자 김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탈당을 결정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남북물류포럼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 중국 웨이하이로 출국한 김 의원은 오는 21일 귀국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김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 적이 없고 일부 언론이 제기한 당 지도부와의 불화설도 부인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정세균 대표도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김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고, 당에서 접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계 제출 여부를 떠나 탈당 자체를 고려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효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탈당계를 제출했다기보다는 여러가지 본인의 복잡한 심정을 얘기했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하지만 그게 잘 수습이 됐고 저도 한때 그런 것(탈당)을 검토했다가 없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탈당은 18대 총선 이후 소속의원의 첫 이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그가 충청권(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의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충청권 ‘탈당 도미노’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시되고 있다. 탈당을 고민했던 배경에는 민주당의 불투명한 미래 등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정부의 ‘사정 표적’에 오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희태 다시 ‘홍준표 구하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한 퇴진론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박희태 대표가 다시 한번 ‘홍준표 일병 구하기’를 자처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1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홍준표 퇴진론’과 관련,“의원총회에서 5대5 정도로 아주 팽팽했다.”며 “표결에 부쳐 일도양단식으로 처리할 사안도 아니고, 한 칼에 두부 자르듯이 자르는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론을 폈다. 박 대표는 이어 ‘홍 원내대표가 독단적이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그런 얘기도 많이 나왔지만,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특히 박 대표는 홍 원내대표의 ‘연말 개각’ 발언을 놓고 홍 원내대표와 미묘한 신경전도 펼쳤지만 이마저도 “월권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정치적 의견을 얘기한 것”이라고 대변해 줬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원 구성 협상과정에서 홍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질질 끌려다니기만 한다는 당내 불만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도 “원내대표가 협상을 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라며 “협상은 자기 논리로 열정을 다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시키려고 설득하면 엄청나게 힘이 든다.”며 홍 원내대표를 두둔했다. 그러나 친이 비주류인 이재오계와 소장파 의원 10여명은 전날 긴급 모임을 가진 뒤 후임 원내대표의 ‘인선기준’까지 거론하며 홍 원내대표의 퇴진 요구를 지속키로 해 ‘홍준표 퇴진론’을 둘러싼 분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홍준표 유임돼도…

    홍준표 유임돼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추경안 처리 무산에 따른 책임론을 둘러싸고 표출되던 ‘3색 갈등’이 절반만 봉합된 채 불확실한 상태로 접어들었다. 친이(친 이명박)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으로 번지던 홍준표 원내대표 인책론은 ‘선 수습, 후 재논의’로 일단 땜질이 이뤄졌다. 하지만 인책론은 며칠 뒤 또다시 들이닥칠 미결 과제로 남았을 뿐이다. 반면 친이와 친박(친 박근혜)간의 분란으로 악화될 뻔하던 예결특위 불참 의원 문책론은 박희태 대표의 ‘구두 경고’로 마무리됐다. 불참 의원 대부분이 유승민 의원 등 친박계인 상황에서 친이·친박간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는 사태를 막겠다는 뜻이다. 홍 원내대표 퇴진론을 놓고는 당 지도부가 부정적 입장을 표시하면서 오전엔 유임 기류가 형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 홍 원내대표는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다.”며 “자유롭게 토론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함께 자리를 떠난 직후 난상토론이 이뤄졌다. 토론에서 친이 주류측은 재신임에 무게를 뒀고, 친이 비주류측 강경파 일부는 문책을 주장했다. 친박 의원들은 주류측에 섰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의원들은 홍 원내대표의 독단적 원내 운영과 소통 부족을 지적하면서도 정기국회 중이라는 점을 들어 유임을 주장했다. 적전분열과 자중지란은 막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인기·손범규·나성린·이정현·박종희 의원 등은 대안 부재를 이유로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기국회 중에 원내사령탑을 교체해서는 안 된다.”며 유임론을 주장했다. 초반 분위기가 홍 원내대표 유임 쪽으로 기울자, 친이 강경파쪽에서 ‘홍준표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김용태·정태근·권택기·진수희 의원 등은 “원내대표단이 의원들과 소통하는 데 미흡했다.”며 “추경처리 과정의 과오에 대해 원내대표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사퇴를 주장했다. 논란이 더욱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박 대표는 “추경 예산안 처리 문제는 홍 원내대표가 맡아서 완결짓도록 하고, 인책 문제는 이후 논의하자.”며 의총을 마무리지었다. 의총 직후 홍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요한 것은 이번 주 안에 추경을 처리하는 것이고 처리가 끝나면 거취는 바로 정리하겠다.”며 “자리에 연연해본 일이 없고 개인적으로는 원내대표를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진 사퇴에 무게가 실린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추경안 처리 뒤에 유임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추경 처리 후에 말하겠다. 추경처리 후에도 의총을 열어 재신임 여부를 논의할지 여부는 내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고 비켜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YTN 생방송 뉴스중 ‘사장 물러가라’ 피켓시위

    YTN 생방송 뉴스중 ‘사장 물러가라’ 피켓시위

    YTN 노조원들이 뉴스 생방송 중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임으로써 구본홍 사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위원장 노종면)는 16일 오후 1시부터 생방송된 ‘뉴스의 현장’ 시간에 스튜디오 뒤쪽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YTN 접수기도 낙하산은 물러가라’ 등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이와 함께 마스크 등을 착용한 노조원들이 모습이 약 20분간 화면에 잡혔다. 앞서 노조는 이 같은 시위를 예고하며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노조는 17일부터 제작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노조측은 “기자들이 방송에 출연할 때 ‘공정방송’이란 말이 적힌 리본과 ‘낙하산 반대’ 배지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측은 피켓시위에 대해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배지 리본 착용’에 대해 “(그럴 경우) 회사가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며 “실제로 제재를 받는다면 관련자들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피켓시위에 대해 일부 “공공재인 전파를 남용했다.”는 지적도 있지만,대부분 네티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함께하는세상’은 포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YTN 여러분의 강한 투쟁 실천 너무 고맙다.사랑한다.”고 글을 올렸다.마이클럽의 ‘잘될거야빠샤’는 “당신들의 뒤에 국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계속 힘내라.”고 응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KBS도 이병순 신임 사장 임명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 KBS를 큰형,YTN을 막내라 부르며 “큰 형이 짊어져야 할 짐을 막내가 떠맡고 있다.고생 많다.”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공성진 “’홍준표 대안부재’는 어불성설”

    “당에 3·4선 의원들이 많은데 대안이 없다는 것은 172명의 거대 여당 스스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추경안 강행처리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한 진퇴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퇴진론에 동의하고 나섰다. 이 같은 발언은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원내 지도부 전면 개편’ 주장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당 지도부인 공 최고위원까지 홍 원내대표 퇴진론에 동의함으로써 당내 격론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공 최고위원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단에게 무조건 ‘나가라’는 것은 좀 그렇지 않느냐.”며 유임론에 힘을 실었던 것과는 상반된 주장을 함으로써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대한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 최고위원은 16일 BBS 라디오 ‘유용화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홍 원내대표가 추경안 처리가 무산된 11일 새벽 4시 경에 150여 의원들 앞에서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밝힌 뒤 “공언을 했으니 어떻게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임의 형태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홍 원내대표의 퇴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의 172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야당 생활 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지 않았는가.노하우를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이후의 사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홍 원내대표 퇴진 이후 상황을 상정하기도 했다. 이어 당내에서 주장되고 있는 ‘대안 부재론’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공 최고위원은 “당에 3·4선 의원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데 대안이 없다고 하는 것은 172명의 거대 여당 스스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최고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11일의 사태에 대해 전혀 중간보고를 받지 못했다.지도부가 그랬는데 일반 평의원들이야 오죽 해겠는가.”라며 “의원들이 자기 의견 한 마디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중간보고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중지를 모으는 과정이 생략돼 위화감과 소외감을 느낀 의원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당에 활력과 탄력이 생기는 것”이라며 ‘홍준표 책임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홍 원내대표 사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 최고위원이 친이(친 이명박)직계 소장파 의원들의 ‘홍준표 책임론’에 가세함으로써 이날 열릴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홍준표 진퇴’를 둘러싼 뜨거운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 최고위원은 개인적 소신에 따라 예결위에 불참한 유승민 의원에 대한 제재 문제에 대 대해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이고 대표기관으로서 소신을 가질 수는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당론과 배치될 때 소신을 굽히지 않고 저항했다면 그에 따른 문책을 받는 것도 조직원의 예의”라며 당 차원의 제제가 정당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불교계 대승적 자세 보일때다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종교편향을 둘러싼 불교계와 정부간의 갈등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불교계는 엊그제 대구 동화사에서 모임을 갖고 4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추석 이후 범불교도대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사과하러 찾아간 어청수 경찰청장에게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어제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종교편향 사례를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추석을 기점으로 종교갈등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바람과 거리가 먼 것이어서 적이 실망스럽다. 불교계는 종교편향 불허 입법, 어청수 청장 퇴진과 일부 수배자 해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을 범불교도대회 강행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종교편향 입법조치는 현재 진행 중이고 경찰총수 퇴진은 하급 직원의 과잉검색 등 사안에 비해 너무 무거운 책임을 물리는 것이다. 수배자 해제도 법치국가에선 흥정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 불교계가 백기투항을 요구하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바람직스러운 모습이 아니다. 사형수를 용서하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종교이고 불교다. 그런 점에서 사과하러온 어청수 청장을 문전박대한 것은 민망스러운 일이다. 지금은 불교계가 정부에 종교편향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줄 때다. 불교계도 국민들이 그들에게 우호적 시선을 보낸 것이 종교편향보다는 종교갈등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승적 견지에서 국민화합의 길로 갈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 YTN노조 17일부터 ‘제작투쟁’

    YTN노조 17일부터 ‘제작투쟁’

    구본홍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지난 10일 총파업을 결의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위원장 노종면)가 추석 연휴가 끝난 17일부터 제작투쟁에 들어간다. YTN 노조 집행부는 11일 오후 조합원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 1단계 조치로 기자들이 방송에 출연할 때 ‘공정방송’이란 말이 적힌 리본과 낙하산사장 반대 배지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연가투쟁과 함께 공정방송 점검단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YTN 사측은 회사 게시판에 “인사발령에 불복종하는 보도국 사원 24명을 징계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17일 열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YTN기자협회는 전날 남대문 경찰서장이 현장조사를 나온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공권력 투입이 강행될 경우 현 정부를 상대로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머리 밀은 정신나간 사람들…” 목사가 또 막말

    불교계의 종교편향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시 한 목사가 예배 도중 불교와 스님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잠실 할렐루야 교회의 신일수 목사는 최근 한 철야예배에서 불교를 모독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은 12일 ‘장경동보다 더한 설교’란 제목으로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신 목사는 2007년 12월부터 한국기독교부흥선교협의회(KRM)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서울 송파구 삼전동 기독교대한성결교 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이다. 신 목사는 예배에서 “내가 대놓고 이명박 찍으라고는 못하고,그래서 뽑힌 대통령인데 어떤 사람들이 지금 막 퇴진하라고 그런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같은 소리를 해야죠.더구나 머리를 밀은 사람들이,정신나간 사람들이여.”라고 불교를 폄하했다. 이어 “나라돈이 얼마나 절간에 많이 가는지 쓸잘데기 없이 많이 가는지 몰라요.아주 종교편향주의여.”라고 불교계의 종교편향에 대한 분노를 정면으로 공박했다. 또 “장경동 목사 말이 맞아요.불교믿는 나라 여러분들이 한번 보세요.230개 나라 중에서 불교믿는 나라 보세요.다 가난해요.어느 정도 가난한 지 아세요? 똥구녕이 찢어지게 가난해요.”라며 불교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장경동 목사를 적극 옹호했다. 신 목사는 또 “이러면 내일 또 인터넷에 올라오겠지.신일수 목사 철야예배 가 가지고 뭐 헛소리했다고….헛소리같은 소리하네.진짜 말할 말만 한 거여.”라며 의도적으로 불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뭔 놈의 종교편향이여.장로님이 대통령이면 당연히 기독교 얘기하는 거지.아멘 좀 해봐요.”라며 이명박 정부 들어 불거지고 있는 ‘종교편향’이 당연한 것이란 논리도 폈다. 그는 이어 “그저 막 장경동 목사를 욕하고 불교계에서 난리가 났어.여기에 장경동이 또 있다.신장경동이 또 있다.나도 욕해라.”라며 종교편향 발언으로 오히려 논란의 중심에 서기를 자처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泰 학생들 왜 거리로 나왔을까

    ‘혼돈의 태국을 간다.’ 11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아시아 투데이’는 총리 퇴진을 놓고 소용돌이에 휘말린 태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았다. 사막 총리의 퇴진을 외치는 반정부 시위대 국민민주주의연대(PAD)와 집권여당(PPP)이 무력 충돌을 벌인 태국은 현재 국제공항, 방송국 등의 업무가 완전 마비상태다. 지난 2일에는 1명의 사망자와 4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유혈사태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침묵을 지키며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고 있다.PPP가 부패로 얼룩졌다면, PAD는 빈민정책에 소홀하고 권위적인 왕정주의와 군부세력의 잔재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혼돈 속의 태국, 현장을 가다’에서는 시위현장에 참여한 20대 대학생과 15살 중학교 3학년 학생의 눈을 통해 왜 이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되묻는다. 학생들의 열띤 토론 현장과 정부 청사를 점거하며 숙식을 해결하는 시위대의 일상, 양쪽 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서명운동 등이 화면에 담겼다.9일 태국 헌법재판소는 사막 총리의 총리직 박탈 결정을 내렸지만, 아직 재신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끝나지 않은 갈등과 딜레마에 처한 태국 국민들의 속내를 들여다본다. 한편 이번 편에서는 우리 나라 못지 않게 극심한 입시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의 교육현장도 ‘목숨을 건 인도 입시전쟁’편을 통해 소개한다. 지난 4월 인도사회는 충격에 빠졌다.16살의 중학생이 시험기간 중 살충제를 먹고 자살했기 때문. 인도에서는 이처럼 입시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학생들이 한 해에 6000여명이나 된다. 인도 라자스탄주의 작은 도시 코탄은 27년 전부터 100여개의 입시학원이 생긴 입시열풍의 핵과 같은 곳이다. 학생 수만 5만명이 넘고, 그 중 대학 합격률이 최고라는 한 학원에는 1만 700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해 있다. 1등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항우울증약을 계속 먹어온 16살 아무르타의 불안과 학원통학을 위해 차로 12시간 거리를 오가는 17살 아밋의 꿈이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그런가 하면 많은 아이들이 학교 대신 공장에서 하루 2000원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일하며, 중학교와 대학진학률이 각각 40%와 6%에 그치는 인도는 아직도 차별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곳이기도 하다. 무한경쟁을 뚫어야 하는 인도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통해 우리의 교육현실을 돌아볼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님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정부의 종교 편향에 항의해온 불교계가 10일 대구 동화사에서 ‘대구·경북 불교지도자 간담회’를 갖고, 추석 전까지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등 4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당초 선언한 대로 추석 이후 지역별 범불교도대회를 강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등 불교 4개 대표 종단 최고지도자와 대구·경북 교구본사 주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범불교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원학 스님은 “그만하면 됐다는 의견과 대통령 유감 표명 내용이 이뤄진 게 없다는 의견이 엇갈렸다.”며 회의장 분위기를 전했다. 불교계의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어 청장은 이날 오후 동화사를 전격 방문했다. 어 청장은 동화사 대웅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에게 다가가 “큰스님 저 왔습니다.”라며 두 손을 잡았으나, 지관 스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향했다. 어 청장은 경내에 머물다 회의가 끝난 오후 7시쯤 지관 스님이 다른 스님들과 공양(식사) 중인 선열당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제지하는 스님들과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지관 스님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어 청장이 찾아오겠다고 먼저 연락이 왔지만 사퇴를 요구한 마당에 방문을 한다고 문제가 풀리는 게 아니란 입장을 전했다.”면서 “방문을 받아들일지는 앞으로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종교 편향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깊은 유감’ 표명 이후 불교계의 동향은 ‘정중동의 갈등’으로 압축된다. 대통령 발언의 진정성을 놓고 강·온 양측의 평가가 엇갈려 불교도의 집단행동 방향을 놓고 적지 않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범불교도대회를 사실상 주도했던 젊은 재가신자 단체들과 조계종 중앙종회 초선의원 그룹은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 종전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종교편향 사례를 폭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범불교대책위와 조계종 집행부의 입장은 이와 사뭇 다르다. 정부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즉각 간담회며 회견을 열었던 이전과 달리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한 논평이나 언급을 아꼈다. 이처럼 불교계에서 강·온의 입장이 교차하지만 범불교도대회에서 요구했던 ▲대통령 사과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공직자 종교편향 근절 입법조치 ▲시국 관련 국민대화합조치 등 4가지 요구사항은 일괄적으로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은 한결같다. 그런 만큼 정부가 이 대통령 유감표명 후 불교계를 만족시킬 만한 실질적인 대책을 어느 선에서 내놓을지가 향후 불교계의 향배를 결정할 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대구 한찬규기자 kimus@seoul.co.kr
  • 泰집권당 “사막 총리 재추대”

    사막 순타라 총리의 퇴진을 명령한 9일 태국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경색된 정국 타개책이 될지, 아니면 혼란을 가중시킬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태국 언론은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가 사막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보름째 정부청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상황에서 헌재 결정은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막 총리가 총재로 있는 국민의힘(PPP)을 중심으로 6개 집권 정당 연합의 결속력이 강한 만큼 의회가 그를 총리 다시 선출할 수도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쿠텝 사이크라장 PPP 대변인은 헌재 결정 직후 “사막은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우리는 사막을 다시 총리로 지명하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막의 정치적 지분과 영향력은 그대로다. 변호인단도 사막이 요리방송에 출연해 단지 교통비와 요리 재료비만 받았을 뿐이지 정직원이 된 것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PAD 지지자들은 TV로 태국 전역에 생중계된 헌재 결정에 환호하면서도 농성 해산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솜삭 코사이숙 PAD 공동의장은 “사막 총리나 PAD 이외의 다른 정당에서 총리가 지명되면 청사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DPA통신이 전했다. 키아티콘 팍피엔십 의원은 “사막 총리가 복귀해서는 정치적 혼란을 해결할 수 없다.”며 “현 내각에서 총리를 뽑으면 정국 위기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그의 총리 복귀가 태국 헌법에 위배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잠롱 스리무앙 PAD 공동대표는 지도부와 향후 진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재의 결정이 사임을 거부한 사막 총리에게 체면치레를 해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진 데다 정치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명예롭게 물러나도록 정치적으로 구제했다는 것이다. 사막의 후임 총리로는 태국국민당(CTP)의 반한 신라빠차 총재와 프라솝숙 분뎃 상원 의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정치적 혼란을 잠재울 만큼의 지도력을 갖춘 인물이 별로 없다는 게 태국의 딜레마이다. 정국이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져 들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상임위 초점] 野“어청장, 부하만 징계” 與“헌법위 떼법”

    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업무보고에서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를 놓고 여야간에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종교편향 논란, 촛불시위 강제 진압 등을 이유로 들면서 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 청장에게 공권력 확립을 당부했다. ●여야 시위진압 뚜렷한 시각차 어 청장 퇴진 문제는 회의 초반부터 뜨거운 논란거리였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어 청장이 용퇴 의향이 없는지 태도를 분명히 하고 업무보고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용퇴를 전제로 하고 그 결심부터 밝히라는 것은 정상적인 의사진행 발언에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업무보고가 이뤄졌고 이어 진행된 질의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촛불 시위 진압에 대한 뚜렷한 견해차이를 드러냈다. 처음부터 삐걱거린 이날 회의는 민주당 의원들이 어 청장의 답변 태도 등을 이유로 오후 5시 50분쯤 집단 퇴장하면서 정회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지적하면서 어 청장의 사퇴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강기정 의원은 조계사 총무원장 검문 사건으로 경찰 4명이 징계 또는 인사 조치된 것을 언급하면서 “정당한 법집행을 했다는 부하 직원은 징계해 놓고 (본인은 사퇴하지 않는 게) 부끄럽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김희철 의원은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 사례를 열거한 뒤 “과잉 진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청장은 “선진국에 비교해 우리 같은 안전 진압은 드물다.”고 반박했다. ●민주, 어청장 답변태도 불만 퇴장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경찰의 공권력이 훼손당하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김소남 의원은 “한국사회에서는 법률 위에 헌법이 있고 헌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냉소적 표현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여론 눈치보기 하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조 의원도 “시위 진압이 부진했고 공권력 확보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어 청장은 “앞으로는 경찰 폭행, 장비 파손, 장시간 도로 점거 등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어려울 경우 채증을 통해 사후 조치하고 민사 책임을 끝까지 물을 작정”이라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강경했던 佛心 누그러지나

    강경했던 佛心 누그러지나

    9일 이명박 대통령의 종교편향과 관련한 유감표명에 대해 불교계는 “예상대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사과발언은 아니다.”라며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함께 공직자 종교편향을 근절하기 위한 입법조치, 그리고 시국관련 국민대화합 조치를 일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총무원 종무회의와 범불교대책위원회의 입장은 종전 ‘정권퇴진 운동’‘전국승려대회 강행’ 같은 날선 발언들과는 사뭇 다르게 차분한 것이어서 불교계 반발이 진정국면에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범불교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사과를 제외한 경찰청장 파면 등 다른 세가지 요구사항 관철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관련해선 종전 ‘공개석상에서의 납득할 만한 수준의 사과’를 강경하게 요구했던 것과는 달리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전보다 성의있는 자세”라며 한 발 뺀 듯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정부의 다른 세가지 요구 사항 수용 자세를 본 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불교계의 평가를 정리하겠다고 밝혀 대통령 사과 요구 부분에선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눈치다. 불교계에선 지난달 27일 서울광장 범불교도대회 때 정부측에 제시했던 네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추석 전 성의있는 조치’에 대해 여전히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원학 스님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그 동안 불교계와 정부가 꾸준히 협의해온 성과로 볼 수 있으며 여전히 정부와의 물밑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도 그같은 기대감을 은연중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범불교도대회 등 대규모 집단행동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 유감표명에 대해 조계종 중앙 종무원 모임인 원우회와 참여불교재가연대는 각각 성명을 발표,“종교편향을 일삼는 공직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는 한편 네가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연한 의지로 맞서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불교계 내부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재발방지 지시가 나왔으니 적당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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