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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자와 정치자금 의혹 부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정권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은 23일 검찰 조사에서 정치자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오후 2시쯤부터 도쿄 시내 뉴오타니호텔에서 4시간30분 동안 도쿄지검 특수부의 조사를 받았다. 정치 거물이 현직을 유지한 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자와 간사장은 조사를 마친 뒤 저녁 8시쯤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에서) 내가 기억하는 한 숨김없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쟁점인 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가 2004년 10월 구입한 토지구입자금 4억엔(약 48억원)의 출처와 관련, “개인 자금에서 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4억엔을 리쿠잔카이가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사전 보고받거나 상담한 적도 없다.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즈타니건설 측으로부터 2004년과 2005년 5000만엔씩 1억엔을 받은 혐의도 “부정한 돈을 일절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주어진 직책을 완수하고 싶다.”며 간사장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공평공정한 수사라면 앞으로도 협력하겠다.”면서 검찰과의 전면전을 계속해 나갈 방침임을 내비쳤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자와 간사장의 검찰 조사와 관련, “결백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믿고 싶다.”며 간사장을 두둔했다. 민주당 측은 “불신과 의심을 털어냈다.”고 자평했지만 “의혹 해소가 불충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만큼 여론의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문제는 검찰의 결론이다.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혐의가 인정될지 여부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쪽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검찰이 무혐의 처리할 경우 오자와 간사장의 정국 장악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반대로 사법처리되면 간사장직의 퇴진뿐만 아니라 정국도 격랑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검찰은 현재 오자와 간사장의 전면 혐의 부인에 따라 정황증거만이 아닌 물증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 관광公, 공기업 첫 인사 드래프트제 도입

    한국관광공사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사 드래프트제를 도입하고 여성 홍보실장을 전격 발탁하는 등 인사혁신에 나섰다. 드래프트제는 상위직이 하위직을 평가해 쓰고 싶은 사람을 데려가는 인사 방식으로, 성과를 철저하게 따지는 민간 기업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참 관광공사 사장은 18일 서울 다동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1급(실장)과 본부장 직속 일부 2급(팀장)을 대상으로 드래프트제를 도입했다.”며 “기존의 직위별 직급제가 철폐돼 3급(과장급) 이상은 누구나 실·단장, 팀장 등에 보임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상임이사 3명 중 2명이 퇴진하고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내인 간부 직원 4명은 전원 보직 해임됐다. 앞으로도 드래프트 과정에서 최대 3번까지 선택되지 않은 사람은 조직에서 자동 퇴출된다. ‘삼진아웃제’인 셈이다. 홍보실장(1급)에는 강옥희(47) 관광투자유치센터장이 승진 발탁됐다. 공기업 최초의 여성 홍보실장이다. 1988년 관광공사에 입사해 해외진흥팀과 영국 런던지사, 국내 마케팅실, 캐나다 토론토지사장 등을 거쳤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오남수 사장 등 7명 퇴임

    금호아시아나 오남수 사장 등 7명 퇴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퇴임시키는 등 사장단 18명 가운데 7명을 해임했다. 금호아시아나는 12일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전략경영본부 신임 사장에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을 선임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공석인 대한통운 사장에 이원태 금호고속 사장을, 금호고속 사장에는 김성산 금호터미널 사장을 선임했다. 금호리조트 사장에는 한이수 금호에스티 사장을,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 전무에는 온용현 금호폴리켐 전무를 각각 전보 발령했다.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맡으며, 기옥 사장은 전략경영본부 사장과 함께 금호미쓰이화학, 아스공항, 금호개발상사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금호산업과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월 부임한 김종호 현 사장 체제가 유지됐고,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도 유임됐다. 그룹 구조조정을 총괄했던 오남수 전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그룹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신훈 전 그룹 건설부문 부회장도 금호산업 워크아웃 등에 대한 책임으로 퇴진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후속 임원인사에서도 일체의 승진자 없이 전보인사를 낼 것이며, 전체 임원의 20%를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건희 “삼성, 잘못하면 10년전 구멍가게 돼”

    이건희 “삼성, 잘못하면 10년전 구멍가게 돼”

    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2010 국제가전쇼(CES)’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8년 4월 퇴진 선언 후 첫 공개석상이다. 평소 ‘은둔형 총수’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 전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변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우려도 잊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올해 국내 경기전망에 대해 “그렇게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 같지는 않다.”며 낙관론을 폈다. 자신의 경영복귀 가능성은 “아직 멀었다.”며 말을 아꼈다. ‘평창 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 “솔직히 아직 계획이 안 섰다.”면서 “국민과 정부 다 힘을 합쳐서 한 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CES에 전·현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초청해 만찬을 하는 등 유치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 전 회장은 일본 업체에 대해 “기초와 디자인에서 우리가 앞섰고 한번 앞선 것은 뒤쫓아 오려면 참 힘들다. 삼성전자가 일본의 큰 전자회사 전체 10개사보다 이익을 더 많이 내고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삼성의 신수종 사업은 아직 멀었다.”면서 “10년 전의 삼성은 지금의 5분의1 크기에 구멍가게 같았는데 까딱 잘못하면 그렇게 된다.”며 위기의식도 내비쳤다. 삼성가(家)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수행했고 부인 홍라희 여사도 합류했다. 이 전 회장은 “딸들을 광고해야겠다.”며 뒤편에 있던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를 자신의 양쪽에 세웠다. 이 전 회장은 “자녀가 일을 잘 배우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배워야 한다. 내가 손잡고 다니는 것은 아직 어린애라는 뜻”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월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

    지난해 8월 인사 이후 6개월 만에 ‘2월 인사설’이 흘러나오면서 검찰이 술렁이고 있다. 7일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 수요가 있고, 인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었지만, 6월 지방선거의 과열·혼탁 양상에 대비해 검찰이 전열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점과 대전고검 차장 등 공석인 검사장 자리가 있기 때문에 2월 인사설이 불거졌다. 법무부는 8일 이 법무장관의 발언을 “일반적인 내용의 답변”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검찰 안팎에선 이런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 장관은 “순환보직 인사를 할 경우 (검사장급 검사가) 퇴진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의 엄격한 보직서열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 장관의 말이 액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순환보직, 즉 동일한 검사장급 자리로 수평이동해도 당사자가 ‘좌천성 인사’로 받아들이면 사표를 내는 등 공석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검찰의 순환보직 인사는 대부분 승진인사로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사임으로 촉발된 지난해 8월의 갑작스러운 인사로 지방 검찰청이나 지청으로 발령났던 검사들과 검사장 승진을 앞둔 검사들은 2월 인사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당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검사들은 하나같이 “6개월짜리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당시 대검이나 서울중앙지검에 입성했던 검사들은 인사에 대한 언급을 삼갔고, 검사장급 검사들 일부는 어떤 형태의 인사라도 퇴진압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달갑지 않은 눈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용산시위’ 9명 추가 기소

    용산참사가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재개발조합간 합의를 통해 사건발생 345일 만에 마무리된 가운데 참사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였던 철거민들이 추가로 기소됐다. 이들이 36~69세 여성들임에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은 물론 공무집행방해·공용물건손상·업무방해·폭력행위처벌법 위반·일반교통방해 등과 함께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야간옥외집회 금지조항까지 적용시켰다. 범대위와 조합간 합의와 사법절차는 별개라는 검찰의 입장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지난해 1월 용산참사 발생 이후 재개발 지역을 무단 점거하고 공사를 방해한 용산4가 철대위위원장 유모(40·여)씨, 전철련 조직강화특위 위원 김모(36·여)씨 등 9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유씨 등은 지난해 1월 용산참사가 발생한 뒤 5월까지 참사현장인 남일당 건물에 분향소를 차려두거나 건물주변에서 추모집회를 열어 ‘이명박 살인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건물과 도로를 점거하고, 건축폐기물을 방출해 차량통행을 막는 등의 방법으로 재개발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용산참사로 사망한 고 이상림씨의 부인을 경찰이 연행했다 석방하는 과정에서 여경 3명의 상의와 허리띠를 잡아당기고 팔을 잡아 꼬집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채증작업을 벌이던 경찰의 가슴을 밀치고 주먹으로 허벅지 안쪽을 두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류주형 범대위 대변인은 “참사현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행사를 벌인 것까지 모두 범죄로 몰았다.”면서 “장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검찰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간 합의와 사법절차는 별개일 수밖에 없다.”면서 “참사 직후 관련자 조사가 늦춰지면서 처리가 다소 지연됐을 뿐이다.”고 말했다. 조태성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직장내 연령차별금지제 확대

    경기도 A골프장에 근무하던 김모(48)씨는 경기보조원의 나이가 42세를 넘으면 신체조건과 업무능력과 관계없이 자동 퇴사하도록 한 골프장 내부 규칙은 부당한 차별이라며 2005년 7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귄위는 이를 고용차별로 인정하고 개선권고를 내렸으나 관련법 조항 미비로 시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새해부터 이런 경우 사업주에게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게 된다. 고용에 있어 불합리한 연령차별이 새해부터 전면 금지된다. 인권위는 연령을 이유로 한 고용차별을 금지하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연령차별금지법)’을 1월1일부터 임금·복리후생·교육·배치·전보·승진·퇴진 등 모든 고용영역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모집·채용 영역에서 우선 시행된 연령차별금지법 대상이 고용과 관련한 모든 영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건희 단독사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올인’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당장 경영일선에 나서기보다는 우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 C) 위원으로 서둘러 복귀할 것 같다.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성과를 낸 뒤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공식 직함을 갖는 것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현재 IOC 위원이기는 하지만 직무정지 상태이다.●현재 IOC위원 직무정지 상태이로써 삼성은 얽혔던 매듭이 풀리면서 이재용 부사장의 전면 부상을 통한 ‘공격경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비공식 논평을 전제로 “정부 관계자와 국민께 감사하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열사 경영진이 “그룹의 전략경영을 위해 오너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총수의 경영복귀 필요성을 거론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비공식 논평’에는 무게가 동계올림픽에 실려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은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 IOC 위원의 복귀 절차를 밟으면서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 주요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IOC 측은 이 전 회장의 사면복권에 대한 한국 내 움직임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에 그의 IOC 위원 복귀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당장 경영일선 나서기엔 부담삼성은 지난해 4월22일 이 전 회장의 퇴진과 함께 전략기획실의 폐지,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각을 통한 순환출자 고리 끊기 등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내놨다. 현재로선 그 틀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혔던 이 전 회장의 차명재산 일부(1조원가량)의 용처도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 전 회장은 다음달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0 국제가전쇼(CES)’에 이 부사장과 함께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삼성 측은 이 전 회장의 참석을 전제로 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가 내세운 이번 사면의 명분에 ‘경제살리기’ 측면도 있어 재계에서는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이 전 회장이 이전 자리로 되돌아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명예회장 등으로 미래전략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데에 매진할 공산도 있다.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전 회장이 경제 발전에 더욱 큰 기여를 해주기를 바란다.”며 “특히 IOC 위원으로서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번 사면 결정은 경제살리기 등 국가적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삼성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위상을 높이고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523세대’ CEO 주력층으로

    ‘523세대’ CEO 주력층으로

    재계에 ‘523(오이삼)세대’ 바람이 거세다. 523세대는 1952년생과 1953년생 최고경영자(CEO)를 일컫는 말로 1940년대 출생 경영인들이 퇴진하면서 대기업 사령탑의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1000대 상장기업(2007년 매출액 기준)의 올해 3분기 보고서를 바탕으로 대표이사 1303명을 조사한 결과 CEO의 주력층이 1950년대생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1950년대 출생 중 52년생이 79명으로 가장 많았고 53년생이 7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523세대가 재계의 핵심 책임세력으로 부상한 셈이다. 52년생 중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SKC 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백우석 OCI 사장,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이 있다. 53년생으로는 양승석 현대차 사장, 이종철 STX팬오션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대상자 중 올해 만 60세인 1949년생은 지난해 90명을 넘었지만 올해에는 74명으로 줄면서 1950년생(75명)보다 1명 적었다. 앞으로 3~4년 후 중심세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55년생 CEO는 59명, 57년생은 57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 등 주요 그룹의 올해 말 사장단·임원 인사에서는 세대교체가 키워드로 꼽힐 만큼 1950년대생 신진 세력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이번 삼성 인사에서 사장(10명) 또는 부사장(32명)으로 승진한 임원의 평균 연령은 각각 53.6세, 51.8세로 50대 초반의 임원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미교포 인권운동가 불법 입북

    재미교포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28·박동훈)씨가 성탄절인 25일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중국에서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회령지역으로 불법 입북했다. 박씨는 얼어붙은 폭 30m 정도의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가자마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불법 입북이 ‘제2의 여기자 억류사태’로 번질 지 주목된다. 박씨는 북한 인권 단체 ‘자유와 생명 2009’의 대표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27일 “박씨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편지를 갖고 북한에 갔다.”고 말했다. 편지에는 죽어가는 북한 인민들을 살릴 식량, 의약품 등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할 것과 모든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하고 정치범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박씨는 편지에서 북한의 극악무도한 수용소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만큼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김정일과 추종자들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박씨는 왼손에는 성경책을, 오른손에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찬송가의 가사를 출력한 종이를 들고 찬송가를 부르며 강을 건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박씨는 입북을 감행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지난 23일 서울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기독교인으로서 북에 들어가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북한에 억류되더라도 (과거 여기자 사건처럼) 미국 정부가 자신을 구해주기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당국이 박씨에 대해 불법입경죄, 적대행위죄를 물어 법적처리 하되 북·미 대화 국면을 고려해 추방 형식으로 그를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미 양국은 일단 박씨의 불법 입북 사실에 대해 큰 반응은 보이지않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앤드루 래인 부대변인은 사건 발생 후 “미국 정부는 미국민의 보호와 안녕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박씨의 입북사실을 보도하지 않고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하토야먀 “여론 악화땐 사퇴고려”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25일 각료회의에서 정치자금 허위기재 사건과 관련,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한 뒤 “총리로서 국정에 전력하겠다.”며 국정운영에 의욕을 보였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기자들에게 “(24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나 나름대로 모든 것을 정직하게 말했다.”며 ‘총리 본인이 몰랐을리가 없다.’는 세간의 의혹을 부정했다. 또 정치자금의 용도와 관련, “모든 자료를 검찰에 건넸다.”면서 “검찰이 사용처를 밝힌 만큼 검찰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24일 정치자금 허위기재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에서 “하토야마가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아질 경우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여론이 계속 악화되면 퇴진하겠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이어 “정치가 정체되고 국민 대다수가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 총리직을 계속하는 것은 국민에게 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기자회견의 모두 발언에서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며 사임 의사가 없음을 내세웠었던 터다. 하토야마 총리의 해명에도 불구, 여론의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총리가 거액의 정치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면서 “정치활동 뿐 아니라 개인적인 자금의 사용까지 비서에게 맡겼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아사히신문도 “정치자금도, 개인적 지출도 모두 비서에게 맡겼다는 말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김용환·정석수 부회장 승진

    김용환·정석수 부회장 승진

    현대기아차그룹이 24일 사상 최대의 임원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현대차 112명, 기아차 54명, 계열사 138명 등 모두 304명이 승진했다. 김용환 현대차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또 42년 만에 현대차에 첫 여성 임원이 탄생하면서 자동차회사에 ‘금녀의 벽’이 깨졌다.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의 임원 승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는 ‘실적 속에 승진 있다.’는 재계 매뉴얼을 그대로 따랐다. 그룹 최고의 실적에 걸맞게 최대 규모의 승진으로 화답한 셈이다.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에 대한 보상으로 보여진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기아차는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이 예상된다. 승진 대상자는 부회장 2명과 부사장 7명, 전무 29명, 상무 40명, 이사 96명, 이사대우 130명 등 총 304명이다. 글로벌 경영위기를 겪었던 지난해(204명)보다 100명 늘었고, 실적이 괜찮았던 2007년(264명)보다 40명 증가했다.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장과 현대차·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정석수 부회장은 현대파워텍과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정의선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정지작업도 진행됐다.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과 김치웅 현대위아 부회장, 팽정국 현대차 사장, 이용훈 현대로템 사장 등 원로급 인사가 동반퇴진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이들의 빈 자리를 바로 채우지 않은 것은 조직 안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사와 이사대우 승진 인사가 230명에 이를 정도로 실무 책임자급을 대폭 강화했다. 40대의 ‘젊은 피’가 정의선 체제를 앞두고 대거 수혈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차의 포석도 읽혀진다. 승진 인사의 70%가 R&D와 판매·마케팅 분야에 집중됐다.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경쟁력 확보와 국내외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총력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성 인력의 발탁 인사도 이뤄졌다. 김화자 현대차 부장과 이미영 현대카드 부장이 각각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특히 김 이사대우는 현대차의 첫 여성 임원이 됐다. 현대차는 5만 50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여성 인력은 2200명에 불과할 정도로 여성의 진입 장벽이 높았다. 그룹으로 확대해도 여성 임원은 광고업 계열사인 이노션의 김혜경 상무가 유일했다. 김 이사대우는 여성 최초의 지점장(여의도)으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앞으로 판매현장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이사대우는 현대카드 브랜드 실장으로 브랜드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해온 것이 인정받았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미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이재용부사장 체제로

    삼성 이재용부사장 체제로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41) 전무가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직을 맡았다. COO는 최고경영자(CEO)를 보좌하면서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 부사장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삼성의 경영권 구도가 이 부사장 중심으로 본격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5일 부회장 2명, 사장 10명 등 승진 12명을 포함해 사장단 23명에 대한 중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윤우(63)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사회 의장직을 맡기고, 최지성(58) DMC(완제품) 부문 사장을 전자의 단독 최고경영자로 내정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났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이윤우 부회장-최지성 사장에서 최지성 사장-이재용 부사장의 투톱체제로 변화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김순택(60) 삼성SDI 사장은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으로, 최도석(60) 삼성카드 사장은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상대(62)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징완(63)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각각 대표이사 직함을 뺀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삼성중공업 부회장으로 임명되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이상완(59)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과 강재영(57) 삼성투신운용 사장도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에 이창렬(60) 삼성일본 본사 사장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사장에 이순동(62) 삼성사회봉사단장 사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에 신종균(53) 무선사업부장 부사장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에 조수인(52) 메모리담당 부사장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에 김기남(51)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이 선임됐다. 또 ▲삼성전자 사업지원팀 사장에 이상훈(54) 사업지원팀 부사장 ▲삼성디지털이미징 대표이사 사장에 박상진(56) 디지털이미징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에 김상항(54) 삼성생명 금융일류화추진팀장 부사장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사장에 정기영(55)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법무실장 사장에 김상균(51) 삼성법무실장 부사장 등이 발탁됐다. 삼성 관계자는 “젊고 도전적인 인사들을 과감하게 발탁함으로써 조직을 스피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김경운 이두걸기자 kkwoon@seoul.co.kr
  • 코뼈 부러진 伊총리… 위기탈출 호재되나

    ‘스캔들 제조기’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고향인 밀라노 광장에서 시위자가 던진 조각상에 얼굴을 맞아 피투성이가 됐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 BBC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집회에서 연설한 뒤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사인을 하던 도중 반대편 시위대에서 날아온 조각상에 맞아 쓰러졌다. 이탈리아 국영TV는 그가 피습 뒤 눈과 코, 입술에 피를 흘리며 승용차에 급하게 오르는 모습을 방영했다. 잠시 뒤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차 위로 올라가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인근 산라파엘레 병원으로 옮겨진 베를루스코니는 응급처치와 각종 검사를 받은 뒤 의사의 권유로 하루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병원 대변인 파올로 클룬은 “날아온 조각상에 맞아 심각하게 멍이 들었다.”며 “코와 치아 2개가 부러졌고 입술 안팎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의 주치의인 알베르토 장그릴로는 완치하려면 몇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마시모 타르타글리아(42)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금속으로 된 두오모 성당 모형을 던진 그는 체포 당시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nsa통신은 타르타글리아가 10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고 전했다. 이번 피습사건이 잇단 성추문과 마피아 연루 혐의, 퇴진 요구 등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그에게 동정론이 일면서 거세지고 있는 비난 여론을 무마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탈리아 정치권이 이날 폭력행위를 일제히 비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베를루스코니와 친분이 두터운 움베르토 보시 북부동맹 당수는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도 “오늘은 이탈리아에 참으로 나쁜 날”이라며 “모든 정치 세력이 우리가 폭력이 난무하던 이전 시절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태연 “소녀시대 리더에서 물러났다”

    태연 “소녀시대 리더에서 물러났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이 리더에서 물러났다고 깜짝 고백했다. 태연은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의 녹화에 참여해 “방송에서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이야기다. 소녀시대의 리더에서 은퇴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태연은 “소녀시대 아홉 멤버들의 모든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 역할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태연은 지난 2007년 소녀시대가 데뷔했을 당시부터 팀의 리더를 맡았던 바 있다. 이어 태연은 소녀시대의 리더로서 겪었던 고민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소녀시대의 리더에서 물러나게 된 내막에 대한 질문에 태연은 “숙소에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날 촬영장에서는 태연의 리더 퇴진사건과 함께 같은 소녀시대 멤버인 효연과 서현의 솔직한 증언도 이어졌다. 이들 외에도 가수 싸이와 김장훈, 은지원, 배우 허이재, 원기준, 개그우먼 신봉선, 마술사 이은결 등이 출연하는 ‘강심장’ 크리스마스 특집편은 1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른사회에 던지는 10대들의 비판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다룬 청소년 소설에서조차 종종 어른의 시각으로 재단돼 왔다. 지난해 촛불집회를 계기로 청소년 집단 역시 정치·사회 담론의 주요 주체임이 확인됐지만, 청소년 소설의 소재는 학교·가족을 위시한 교육·성장 문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전업작가 김종광(38)의 청소년 소설 ‘착한 대화’(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이런 청소년들에게 정치적 주체의 자리를 돌려주는 새로운 시도다. 소설은 형식부터 새롭다. 2000년 희곡으로 등단한 이력을 자랑하듯 작가는 수록된 열네 편의 작품 전부를 대화로만 구성했다. 지문도 없이 이어지는 두 고등학생의 대화 속에는 민주주의, 민족과 국가, 빈부격차, 자살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이 등장한다. ●대화체로 구성된 열네편의 작품 제목은 ‘착한 대화’이지만 작품 속 대화들은 결코 기성세대가 바라는 ‘착한 학생’들의 대화가 아니다. 골계·해학·능청이 버무러진 두 ‘고삐리’의 수다는 현실적이고 청소년스럽지만, 또 한편 기성세대에 대한 풍자의 성격이 짙다. 학생회장과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또 다른 학생대표의 대화인 ‘타율과 자율 사이’는 고등학교로 배경을 옮겨 놓은 대의민주주의 정당성 논쟁이라 볼 수 있다. ‘다중’의 요구를 대표하지 않는 친학교 성향의 학생회장에게 또 다른 학생대표는 학생들의 서명을 들고 와 ‘용단’을 요구한다. 학생들의 요구 사항은 두발자유, 휴대전화 사용 자율화, 교사의 폭언·구타·얼차려 금지 등 자연스러운 것들. 하지만 그 자연스런 요구 속에는 ‘미국 좋다는 건 다 따라 하면서 미국의 자율학교는 들은 척도 안 하는’, 또 ‘학원·과외·교복 등 자신들은 겪지도 않은 강압적인 교육환경을 청소년들에게 요구하는’ 기성세대의 자가당착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있다. ●강압적 교육환경서 정권비판 엿보여 이러한 어른들을 향한 비판은 자연스럽게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옮아 간다. 교육현실에서 시작된 이 대화에는 ‘강부자·고소영’, 촛불집회, 아고라, 88만원 세대 등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키워드들이 오르내린다. 그렇다고 해서 ‘착한 대화’가 그렇고 그런 ‘삐딱한 시각’만을 청소년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14편의 대화 속 28명의 인물들은 각각 어느 쪽도 쉽게 손을 들어줄 수 없을 만큼 자체적으로 탄탄한 논리를 가지고 있으며, 또 그만큼 둘 사이는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결국 이들의 논쟁은 어떤 것도 결론이 나지 않고 평행선을 긋고 만다. 이들의 대화가 모두 정치·사회적 문제에만 치중된 것은 아니다. 연애, 섹스, 자기정체성 등 청소년기의 고민도 주로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이 역시 결론이 나지 않기는 마찬가지. 자살을 시도하려는 여인과 옛 남자친구의 대화는 자살을 말리지도, 동반자살을 설득하지도 못하고 끝나며(‘교통사고인가 해방인가’), 하룻밤만 같이 자자는 남학생과 절대 안 된다는 여학생의 줄다리기(‘할 수 있을까 없을까’)도 끝내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다. ●진정으로 ‘착한 것’에 대한 사유 촉발 이러한 결론을 내지 못하는 치열한 논쟁은 쉽사리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뼈아픈 현실인식이기도 하지만,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글쓴이의 창작 의도와도 맞닿는다. 이미 두 권의 청소년 소설을 낸 김종광은 계몽을 위한 ‘꼰대의 잔소리’가 아니라 “‘진정으로 착한 것’에 대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사유를 촉발하는 안내서가 됐으면 한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불안한 재신임’ 2기 엄기영號 앞날

    ‘불안한 재신임’ 2기 엄기영號 앞날

    엄기영 MBC 사장의 사표가 10일 반려됐지만 앞날은 순탄치 않다는 게 방송가 안팎의 지배적 견해다. 정권의 방송 길들이기라는 비판여론과 노조의 반발 등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재신임’이라는 표현을 애써 기피하는 점이 엄 사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내년 2월 말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필요하다면 (엄 사장 등 MBC 새 경영진에 대해) 평가를 다시 할 수 있다.”며 “사표 반려와 재신임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두 달가량 시간을 좀 더 주되, 미흡하면 교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표반려와 재신임은 다르다” 그러나 엄 사장을 순치(馴致)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산된 ‘압박 화법(話法)’으로 보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어느 쪽이든 엄 사장이 추진해 온 ‘뉴 MBC플랜’에는 일단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성위원회 가동, 노사단체인 미래위원회를 통한 단체협약 조정, 구조조정 등 중장기 인력계획 수립 등이 ‘뉴 MBC플랜’의 핵심내용이다. 방문진의 집요한 주문사항이기도 하다. 영업이익 달성 방안 마련도 큰 과제다. 이번에 교체된 임원 4명의 후속인사 등 대대적 인사쇄신부터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엄 사장이 방문진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내부반발이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방문진이 MBC 경영진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다.”며 “김 이사장 퇴진을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공정성 확보·구조조정 등 산적 노조 측은 현 정권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던 ‘뉴스데스크’ ‘PD수첩’ 등의 제작·보도 책임자 사표가 수리됐다는 점을 들어 MBC 장악 음모라고 반발하고 있다. 방문진과의 재신임 사전교감에 따른 사표 제출설도 엄 사장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KBS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부결

    KBS 노조가 김인규 신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가 2일 부결됐다.KBS 노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 전체 조합원 4203명 중 3553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2024표, 반대 1529표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찬성표가 가결을 위해 필요한 재적인원 과반수인 2102명을 넘지 않아 총파업은 부결됐다. 노조의 최성원 공정방송실장은 “조합원들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3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투쟁 로드맵을 새롭게 짤 것”이라고 말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案] 연기군 주민·시민단체 반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정부 건의안에 대해 충남 연기군 주민들과 관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행정도시 원안에 들어 있는 것들을 새로운 것처럼 호도하면서 생색 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원안 또는 원안+α’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과학벨트는 정치논리에 불과” 대전·충남북도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이상선 상임대표는 “당초 행정도시 계획에서 행정기능만 뺀 것에 불과해 자족기능이 원안보다 더 떨어진다.”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에 내놓을 때부터 정치논리 개입으로 논란을 부른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처음에 (행정도시를) 기업도시로 바꾼다고 했다가 전국의 혁신·기업도시에서 들고 일어나자 경제신도시로 바꾸는 등 좌충우돌하며 ‘억지 도시’를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연기군 남면 방축리가 고향인 김지춘(42)씨는 “정부에서 ‘명품도시’를 만든다고 해 내 손으로 고향을 묻으면서도 마음이 아리지 않았는데…”라고 하면서 “행정도시를 처음 추진할 때부터 밤마다 세뇌시켜서 동면에 의료단지, 금남면에 대학 추진 등 지금도 머릿속에 다 남아 있는데 현 정부에서 내놓는 것이 (행정기능을 빼고) 이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을 몰고 있다. 그는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던 마을 어르신들은 다 세상을 뜨고, 요즘은 하도 답답해 조그만 희망이라도 찾아볼까 하고 인터넷과 신문을 뒤지는 게 하루 일과”라고 하소연했다. 남면 고정1리 주민 정헌도(60)씨는 “행정부처 대신 공장만 더 늘린 것”이라면서 “명품도시는커녕 공단도시가 될 텐데 어찌 들어가서 살라는 말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은 “정부에서 열번 넘게 (세종시 계획이나 유치시설을) 바꾸고 있는데 새로운 고민,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알파는 고사하고 원안만이라도 지켜야 한다.”면서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정권퇴진 촉구 성명 한편 충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 정권퇴진과 정운찬 총리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류우익 1년5개월만의 귀환

    류우익 초대 대통령실장이 주중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정치적 역할이 재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 터진 ‘쇠고기 파동’의 여파로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불명예 퇴진한 뒤 1년 5개월 만의 귀환이다. ●두터운 신임… 정무감각 지녀 류 내정자가 주중 대사를 한때 고사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지만, 4강(强) 대사로 복귀한 배경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으로 한반도 안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는 점에서 정무적인 감각을 지닌 인사의 발탁이 필요했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는 게 외교가의 인식이다. 류 내정자가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이 대통령에게 국정에 관한 직·간접 조언을 할 정도로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상대국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거론된다. 외교부 내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긴밀한 한·중 관계를 위해 고위급 인사를 희망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3일 “류 내정자는 대통령의 국정 및 외교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4강 대사의 경우 국익 증진을 위해서도 중량급 인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中정부 고위급 인사 희망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한반도 대운하 등의 밑그림을 그린 류 내정자는 지난 ‘9·3 개각’ 때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물망에 올랐다. 한편으로는 불명예 퇴진했던 청와대 1기 참모진의 복귀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이 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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