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퇴진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현실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질환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규칙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대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06
  • 경영정상화 실무TF가 술렁이는 신한 잡을까

    신한금융지주가 조직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17일 경영정상화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하고 첫 모임을 가졌다. 임보혁 신한은행 전략지원부장을 반장으로 카드·보험 등 각 계열사 과·차장급 14명으로 구성됐다. 15일 만들어진 그룹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임원 모임 아래 있는 실무자 모임이다. TF는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직무정지와 관련된 조직 내 갈등을 봉합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신한은행 임원들은 이날부터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기로 했다. TF는 또 고객과 주주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15개 종합일간지·경제지 1면에 일제히 대고객 사과문을 실었다. 사과문에서 라응찬 회장은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고객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앞으로 금융회사 본연의 원칙이 예외 없이 지켜지도록 해 고객 여러분의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신한금융의 노력과는 별개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일본 금융청이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일본 신한은행(SBJ)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는 2~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SBJ가 문을 연 뒤 처음으로 받는 검사다. 신한은행 측은 “10여개 다른 은행과 함께 받는 정기검사”라며 지나친 의미부여를 경계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일본 금융청이 신한금융 사태를 염두에 두고 SBJ를 점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 사태에 따라 SBJ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SBJ가 모회사인 신한은행으로 자금을 보내는 방식 등이 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노조가 ‘라·신·이 3인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노조는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가 수습되면 당사자들 모두는 검찰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조직과 후배를 위한다는 심정으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 피고소인 신분인 ‘신한 3인방’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당장 신한금융 사태 직후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동지상고 출신인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3인이 동반퇴진하면 관(官) 출신 인사가 온다는 시나리오도 돌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한사태 관계자 모두 책임져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5일 신한금융 사태와 관련,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콘퍼런스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신한은행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사태 발생에 대해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사태의 중심에 선 3인이 지금 퇴진해야 한다는 뜻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대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사태가 실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책임 있는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신한은행은 특정 주주나 경영인의 것만은 아니다.”라며 조흥은행, LG카드 인수를 거론하며 “오늘날 신한은행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공공의 도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 “작년, 재작년에는 사외이사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경영문제를 공론화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정책 당국이 이런 문제를 꺼내면 관치금융 문제를 지적하므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키아 전설’ 올릴라 스마트폰에 무릎꿇다

    ‘노키아 전설’ 올릴라 스마트폰에 무릎꿇다

    요르마 올릴라 이사회 의장이 오는 2012년 연례 주주총회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라고 노키아 측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노키아 전성시대’를 열었던 ‘정신적 지주’인 올릴라 의장조차도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0%나 급락하는 위기상황 앞에 더는 버티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릴라 의장에 대해 1992년부터 14년간 노키아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노키아를 세계 최고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올려놓았다면서 “그가 사임한다는 것은 최근 격동을 겪고 있는 노키아에서 드라마 같은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장재직 14년 ‘휴대전화 No.1’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노키아는 한때 휴대전화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러나 10년 넘게 세계 1위에 안주하는 사이 스마트폰을 들고 나온 애플과 구글 등에 허를 찔렸고, 지난 3년간 주가가 70%가량 떨어지는 수모를 겪어 왔다. 결국 노키아는 지난주 올리케파 칼라스부오 회장과 스마트폰 사업 책임자인 안시 반요키 모바일사업 담당 이사를 퇴진시키고 145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회장을 영입했다. 노키아는 올릴라 의장의 퇴진 계획 발표에 맞춰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명가재건’ 의지를 다졌다. ●신제품 출시… 애플 추격 안간힘 높아지는 위기감 속에 선장이 된 스티븐 엘롭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총괄했던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노키아와 MS가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공동전선을 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노키아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8.1%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2008년 1분기 43.7%에 비해 6%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아이폰은 5.1%에서 13.5%로 점유율을 높였다. 노키아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노키아 월드’ 행사를 통해 새로운 심비안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 3종을 출시했다. 노키아 측은 “오늘 우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면서 새 제품이 기존 제품에 비해 특·장점이 250가지나 더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관계자의 말을 빌어 “중기전망에 도움은 되겠지만 여전히 아이폰 등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라회장 힘겨운 ‘판정승’… 폭로·법정공방 가열 가능성

    라회장 힘겨운 ‘판정승’… 폭로·법정공방 가열 가능성

    열흘 남짓 집안 식구끼리 난타전을 치렀던 신한금융지주 사태는 이사회가 신상훈 지주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림으로써 일단 봉합된 듯하다. 이사회는 법률적인 판단은 사법부에 맡기되 신한지주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한다. 누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신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내린 것은 반대로 말하면 라응찬 지주 회장과 이백순 행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 사장 진술의 신빙성보다는 라 회장과 이 행장이 궁지에 몰리는 것을 일단 막아야 조직이 산다는 절박감이 묻어 있다. 하지만 신한의 앞날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우선 법적 논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로 물고 물리는 폭로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럴 경우 라 회장·이 행장을 중심으로 회장단과 신 사장을 지지하는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신 사장 측의 반격이 강해질수록 라 회장의 인사 폭풍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라 회장은 조직 추스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을 뿐 아니라 주주와 사외이사, 임직원, 노조까지 사분오열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어 이를 만회하는 일이 시급하다. 하지만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하기 때문에 라 회장이 사장의 직무를 대행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로 한 만큼 조직 추스르기에 역부족을 느낄 경우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라 회장 측에서는 “이번 고소 사건은 조직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다가 일어난 것”이라면서 “항간에서 제기하는 각종 음모론 등 억측은 신한을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신한조직 문화’의 와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의 경쟁력은 업무 담당자에게 재량권을 주고, 담당자는 시스템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다.”면서 “앞으로 내부 불신이 생기면 이 같은 조직문화는 금방 망가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보다 무서운 것은 외부 개입을 스스로 초래하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이 지속되면 지배구조의 문제, 최고경영자(CEO)들의 도덕적 해이 등을 이유로 금융당국 등 외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최근 금융당국의 고위 당국자가 “지금 신한지주를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저런 상황을 본 뒤 시장이 불안해하고 지배구조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라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지고, 라 회장·신 사장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상황은 ‘빅3’의 동반퇴진론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절충안을 통해 신 사장의 손발을 묶어놓는 데 일단 성공한 1막보다는 외부의 칼질로 빅3의 거취가 도마에 오르는 2막에 더 주목하고 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신상훈’ 이 남자 운명의 날

    ‘신상훈’ 이 남자 운명의 날

    신한금융지주는 14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신상훈 사장에 대한 해임 여부 등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어떤 결정이 나든 양측에 후폭풍은 불가피해 보인다. ●100만주 이상 주주들 이행장 해임청구 이사회를 하루 앞둔 13일 신한금융 안팎은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였다. 국내에 있는 사외이사들은 최종 입장을 정리했고 일본에 있는 일부 사외이사들도 밤 비행기를 이용해 방한했다. 신한금융 주식 100만주 이상을 보유한 ‘밀리언클럽’의 주주들은 이백순 행장을 상대로 은행장 및 지주회사 이사 해임청구 소송과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라응찬 회장은 이사회를 앞두고 신 사장의 요청으로 막판 면담을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옵션 17억원 쉽게 포기못해 go! 금융권에서는 양측이 막판까지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것은 신 사장의 해임안을 놓고 이사들끼리 표 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막고 신 사장에게는 불명예 퇴진을 하지 않도록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 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행장이 신 사장에게 사퇴하면 고소사건을 취하겠다는 것과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고소가 취하되면 검찰도 고소자의 입장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신 사장의 배임 혐의가 확인되면 신한은행은 신 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고소를 취하하면 손배소 절차는 밟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신 사장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문제도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사장이 받은 스톡옵션 23만주를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행사할 경우 17억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면서 “만약 중대한 과실로 해임돼 이사회가 신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를 취소하면 이를 손해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이 부담해야 할 변호사 선임료를 생각할 때 신 사장이 비용 문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도 일부에서 나온다. ●이사들 “어떤 결정이든 만장일치” 이런저런 타협안과 전망이 난무했지만 결국 이번 사태는 이사회가 일차적으로 매듭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사회는 해임이든 직무정지안이든 만장일치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김병일 사외이사는 “이미 신한금융의 분열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사회까지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다.”면서 “어떤 방향이든 만장일치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열 비상근이사는 “이사회에서 더 설명들을 것도 없다.”면서 “내일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사외이사들간 의견 조율이 대체로 끝났음을 시사했다. 4명의 재일동포 사외이사들도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현지의 한 관계자는 “4명의 사외이사들이 (신한 사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입장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 사장 쪽에서는 4명 모두가 해임안에 반대할 것으로, 라 회장 쪽에서는 일본 사외이사들 표의 절반이라도 얻으면 이긴 거라고 볼 텐데 향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거취 관계없이 폭로전 후폭풍 뻔해 문제는 이사회의 결정 이후다. 신 사장의 해임이 결의되더라도 신한사태는 당분간 시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 나아가 추석연휴 이후 진행될 국정감사를 의식한 양측이 ‘폭로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신한금융 14일 이사회

    경영진 3인의 앞날을 결정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오는 14일 열린다. 이사회에서는 배임 및 횡령 의혹으로 신한은행에 의해 고소된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신한금융 측은 대표이사 사장인 신 사장과 관련된 현 상황의 처리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안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 사장을 해임 또는 직무 정지시키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사회는 상근이사인 사내이사 2명(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신 사장)과 비상근이사 2명(이백순 신한은행장, 류시열 법무법인 세종 고문), 사외이사 8명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를 통해 신 사장 해임안이 상정된다면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은 신 사장 해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사회를 앞두고 라 회장 측과 신 사장은 사외이사 표심잡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위성호 신한금융 부사장은 10일 홍콩으로 가 사외이사인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을 만나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배경을 설명하고 해임안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라 회장은 주말에 국내 사외이사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도 이사회에서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경영진 3인의 동반퇴진을 제안할 예정이다. 신 사장의 배임 및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이날 신한은행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신 사장이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금강산랜드 등에 438억원을 대출할 때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실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사장이 은행업감독규정 등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법처리가 가능한지 법리검토 중이다. 오달란·강병철기자 dallan@seoul.co.kr
  • 교포주주들 “이사회에 모든 것 일임”

    교포주주들 “이사회에 모든 것 일임”

    신한금융 사태가 1주일 만에 중대한 변환점을 맞았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9일 일본 나고야에서 모임을 갖고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거취 등 모든 것을 이사회에 일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후 1시부터 나고야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설명회에는 원로 주주들의 모임인 간친회(옛 공헌이사회) 멤버를 비롯해 27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히라카와 요지(선이스트플레이스 대표) 사외이사를 제외한 3명의 사외이사도 나왔다. 이날 행사는 정환기 간친회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신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원우종 신한은행 상임감사와 정철섭 신한은행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푸른)가 나와 신 사장의 혐의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 변호사에 이어 발언 기회를 얻은 신 사장은 “나는 웃는 낯으로 왔는데 변호사까지 데려왔느냐.”면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나.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일부 주주들이 “변호사는 밖으로 나가라.”고 요구해 정 변호사가 퇴장당했다. 일부 주주들은 신 사장을 고소한 은행 측과 이견을 보이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오사카에서 왔다는 60대 여성 주주 한 명은 “일을 이렇게 크게 벌여서 회사 신용과 주가를 떨어뜨리고, 매스컴에서 떠들게 한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나는 수천만엔의 손해를 봤는데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3시간가량의 격론 끝에 주주들은 이사회에 사태 해결을 맡기자고 결론냈다.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정 간친회 회장은 “재일동포들은 일치단결해서 신한은행을 전면 지원하고 이사회 결의에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가 끝난 뒤 위성호 신한금융 부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에서 이번 사태를 빨리 수습해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사회 안건과 관련해서는 “이사회에서 이사들이 논의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신 사장의 해임안을 상정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 조건은 없었다.”고 덧붙여 앞으로 있을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상정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오후 8시45분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사람은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으로 직행해 향후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은 인천공항에 내려 “(일부의 얘기처럼) 3명이 모두 퇴진하면 회사가 돌아가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생각대로 됐다.”면서 “이것저것 본 다음에 이사회와 관련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라 회장 등과 달리 오사카에 들렀다가 오후 9시10분 대한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에 내렸다. 그는 기자들에게 “3명이 일시적으로 퇴진한 뒤 중립적인 인사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고야 이종락특파원·서울 오달란기자 jrlee@seoul.co.kr
  • [행시개편 논란 이렇게 풀자] (상) 고시낭인과 순혈주의

    [행시개편 논란 이렇게 풀자] (상) 고시낭인과 순혈주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특혜 사실이 드러나면서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발표한 행정고시 개편안이 의외의 역풍을 만났다. 행시 대신 명칭을 5급 공채로 바꾸고 그중 일부를 민간 전문가를 특채하는 이 개편안은 공직사회에 다양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특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서울신문은 한국인사행정학회(회장 권경득 선문대 교수)와 함께 행시 개편안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상중하로 짚어 본다. 김호영(32·가명)씨는 5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반이던 2005년 대기업 공채에 도전했지만 줄줄이 쓴맛을 봤다. 김씨는 고민 끝에 공직에 입문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방 출신이라는 한계와 학벌의 벽을 넘으려면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공부했지만 행정고시는 녹록지 않았다. 2006년 2차에서 아깝게 낙방한 뒤 이듬해 1차 합격자 유예조항을 활용해 다시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씨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두 해 실패하면서 나이를 먹다 보니 일반 기업에는 지원해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이른바 ‘고시낭인’이 됐다. ●고시 비용 등 ‘사회적 낭비’ 막대 사법고시와 로스쿨, 행정·외무고시 등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13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들 시험의 한 해 합격자는 모두 합쳐 1500명이 되지 않는다. 단순하게 말하면 13만명이 시험을 봐서 13만명이 떨어진다. ‘고시낭인’이 속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책값, 고시원 비용 등 한 달 평균 86만원으로 모두 합치면 몇조원 시장”이라며 “다른 분야에서 발휘돼야 할 부분이 이 시장에서 사장되고 있으니 엄청난 사회적 낭비”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고시생은 서울 신림동 등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합격에 모든 것을 건다. 합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시 이외의 취업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학점은 물론 자격증에 어학실력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은 이들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이종수 연세대 교수는 “대다수가 고시촌이나 절에서 공부하다 보니 정상적인 품성 형성, 건강한 지식을 쌓을 기회와 유리돼 있다.”며 “이는 합격자와 불합격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신림동 학원가의 한 강사는 “실패와 도전, 그리고 성공은 아름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오랜 기간 고시에 ‘올인’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3년 이상을 고시에만 투자하는 것은 너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명문대 나와야 합격 유리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출신 배경은 다양한데 합격자는 정형화가 가능하다. 지난해 행시 합격자는 307명이다. 이 중 서울대가 108명으로 35.2%를 차지, 세 명 중 한 명은 서울대 출신이다. 그나마 2007년 40.8%, 2008년 40.7%에서 줄어든 것이다. 3년간 평균은 38.9%로 행시 합격자 10명 중 4명에 육박한다. 서울대를 포함해 고려대와 연세대, 이른바 ‘SKY’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74.5%, 2008년 72.6%, 2009년 64.2%다. 3년간 ‘SKY’ 출신이 행시에서 차지한 평균은 70.4%. 행시 합격생 10명 중 7명이 ‘SKY’ 출신이라는 것은 이른바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행시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최근 3년간 한번이라도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대학은 ‘SKY’를 합쳐서 7개 대학뿐이다. ●능력있는 민간인 공직 진입 차단 특정 대학 집중 현상은 특정 부처의 경우 특정 학과 집중 현상으로도 나타난다. 기획재정부는 서울대 경제학과나 경영학과, 외교통상부는 서울대 외교학과가 해당 부처의 중심축이 된다는 것은 관가의 정설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들이 실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대학과 같은 학과를 나온 사람들이 모여서 정책을 결정하게 되면 다양한 사회현상을 보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수 있다.”며 순혈주의의 폐해를 지적했다. 출신 학교를 중심으로 한 동질 문화는 행시 기수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수 중심의 문화는 인사 담당자에게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사 적체가 심하면 아래 기수를 급속 승진, 위 기수들이 퇴진하도록 압박을 넣을 수 있다. 반면 특정 기수가 다른 기수보다 많아 그 기수에서 주요 보직을 여러 번 차지하게 되면서 아래 기수들의 불만이 쌓일 수 있다. 능력과 평판이 중요한 인사지만 기관장이나 인사 담당자는 주요 보직을 뽑을 때 아래 기수들을 이끌고 갈 수 있는 기수를 선택하게 된다. 이런 문화는 실력 있는 민간인의 공직 사회 진입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함께 시작했거나 심지어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에 들어가 ‘왕따’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외교통상부 특채 파문으로 행시 개편 문제가 몰매를 맞고 있지만,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고시제도의 개편은 필수”라고 말했다. 전경하·남상헌기자 lark3@seoul.co.kr 한국인사행정학회·서울신문 공동기획
  • [불거진 여권 사찰 갈등] 與소장파 ‘안사람 사찰’이 뭐길래…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정태근·남경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부인들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집중 사찰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무엇을 조사하려고 했던 것일까. ●정두언, 이상득 퇴진요구 뒤… 정두언 최고위원은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초 그가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정권 실세들에 대한 퇴진 요구를 한 뒤부터 사찰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사찰 내용은 정 최고위원 부인인 이모씨가 운영하는 L갤러리가 그의 로비 창구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윤리지원관실은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나 주변 인물들이 이씨의 갤러리에서 고가 미술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로비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씨 주변을 대대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 측은 “강남 갤러리 개점 사실이 보도된 뒤 증권가 ‘찌라시’(정보지)를 통해 갖가지 억측성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곧바로 강남 갤러리가 사찰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손님이 끊겼고 개점 2~3개월만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정태근부인도 ‘7인 성명’ 뒤… 정태근 의원도 부인 한모씨가 사찰을 받았다. 윤리지원관실 등에서 한씨가 부사장을 맡고 있는 A컨벤션사업 전문업체와 거래한 기업들을 상대로 거래를 한 이유와 내역을 캐는 등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는 게 요지다. A컨벤션업체는 현 정부 들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행사를 많이 수주하면서 급성장했다는 첩보내용이었다. 남편인 정 의원이 수주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리지원관실 등에서 사찰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씨는 2009년 4월 정 의원이 정두언·김용태·권택기 의원 등과 함께 이상득 의원의 2선 후퇴를 촉구하는 ‘7인 성명’을 발표한 직후인 같은 해 7월부터 12월까지 사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 의원 측은 “월급쟁이 부사장인 부인과 영업실적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데 각종 뜬소문이 나돌았다.”면서 “언론사를 중재위에 제소해 정정보도까지 냈었다.”고 말했다. ●남경필 부부 모두 사찰대상 남경필 의원은 본인과 부인 이모씨가 모두 사찰 대상이었다. 윤리지원관실은 점검1팀 김모 경위에게 사찰 명령을 내렸다. 김 경위는 2008년 말 이씨의 고소사건을 수사했던 정모 경위와 이씨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이은아(44)씨를 만나 실태 파악을 한 뒤 A4 3장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남 의원이 부인 고소 사건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과 남 의원 부부가 보석을 밀수했다는 게 보고서의 주된 내용이다. 남 의원 측은 “경영권 분쟁을 벌인 이씨 측에서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자 언론이나 권력기관을 이용하려고 사실과 다른 제보를 했다.”면서 “남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이라는 걸 도리어 역이용하려고 한 것 같은데 이런 것까지 명분으로 삼아 사찰을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규·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청장 누구? 이강덕 부산청장·윤재옥 경기청장 물망

    서울청장 누구? 이강덕 부산청장·윤재옥 경기청장 물망

    조현오 경찰청장이 취임하면서 ‘조현오호(號)’의 첫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은 차기 경찰청장 1순위로 꼽히는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누가 임명될 것인가다.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조만간 후속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안팎에서는 우선 서울청장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가 이뤄진 뒤 단계적으로 대대적인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 청장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데다 당장 70일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인사는 통상 2~3월에 하던 정기인사를 연초로 조금 앞당겨 하면 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인사는 서울청장만 채우면서 승진이나 퇴진 없이 수평이동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청장 ‘고속 승진’ 반발 우려 후임 서울청장엔 이강덕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옮겨올 가능성이 높다. 이 청장은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내고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등 지금도 경찰 내 최고 ‘실세’로 통한다. 치안감인 이 청장이 서울청장이 되려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야 한다. 그러나 이 청장이 바로 서울청장으로 입성할 경우 이에 대한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조 청장의 취임에 대해 야당 등이 계속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 청장의 승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모강인 경찰청 차장,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모 차장은 경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기 때문에 조직 안정 차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청장 ‘지휘 라인’ 부담 경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옮기는 사례도 많았다. 만일 윤 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수평 이동할 경우 이 청장이 경기청장 자리로 갈 가능성이 있다. 여론의 관심과 지적을 비켜가면서 치안정감으로 승진을 꾀한다는 시나리오다. 다만 윤 청장이 조 청장과 함께 경찰청장 후보의 경쟁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청장의 서울청장 기용은 조 청장의 ‘지휘 라인’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승진인사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경찰청의 김중확 수사국장·이성규 정보국장, 채한철 대구청장 등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김 국장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사시 26회 동기다. 이 국장(28기)과 채 청장(30기)은 간부 후보로 경찰에 입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공권 5400억 유지…삼성, 실리는 챙겼다

    시공권 5400억 유지…삼성, 실리는 챙겼다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AMC)의 경영권을 포기한 것에 대해 업계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해석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이름값’ 탓에 마땅한 퇴로를 찾지 못하다가 코레일의 사업 정상화 압박이 가해지자 건설주간사 자격을 포기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는 것이다. ●PF 부실로 수익성 하락 불보듯 삼성물산은 AMC의 경영권을 포기하더라도 1조원에 가까운 사업권과 시공권을 그대로 유지한다. 철도시설이전공사와 토양오염정화사업 등 4000억원대 사업권과 17개 건설투자사에 지분별로 배정되는 5400억원의 시공권이다. 이는 9조원의 전체 시공물량 가운데 11%가 넘는 수치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개발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의 지분 6.4%만 유지하더라도 크게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이 주축이 된 PFV 이사회가 8월 말까지 AMC 지분을 전량 양도할 것을 요구하면서 삼성물산의 대외 이미지는 타격을 받고 있었다. 결국 요구를 거부하면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AMC 계약해지를 위한 정관개정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는 피하려 한 것이다.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4조 6000억원가량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급보증 규모가 너무 많은 점 때문에 고민했고, 코레일은 랜드마크 빌딩 매입의 조건으로 삼성물산의 퇴진을 내걸며 압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임시주총이 열리면 코레일의 의지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토지대금 지급보증을 건설사들이 떠맡으라는 코레일의 요구로 빚어진 힘겨루기는 코레일의 판정승으로 끝난 모양새다. 그러나 실익과 명분을 챙긴 삼성물산도 합리적으로 물러선 것이다. 업계에선 이번 삼성물산의 AMC 경영권 포기로 신규 건설 투자사 영입이 가능해졌지만, 지급보증을 통해 땅값을 댈 건설사들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압박으로 퇴로 확보 명분도 삼성물산은 애초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2007년 사업자 선정 때 땅값으로만 8조원을 써냈다. 그러나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며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땅값 마련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수익성도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코레일은 “충분히 예상했던 당연한 수순으로 사업 정상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PFV 지분에 대해선 “사유재산으로 강제로 포기하라고 말할 권한이 없다.”면서 “(삼성물산의) 철도시설이전공사 시공권 등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김·신·이 후임 공정한 사회 이끌 인선돼야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결국은 자진 사퇴를 결행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동반 사퇴했다. 김태호 내각은 출발도 하기 전에 좌초됐다. 하지만 그들의 퇴진을 놓고 티격태격하느라 막혀 있던 청문회 정국은 물꼬가 트였다. 늦은 감마저 없지 않지만 세 후보자의 결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제는 실패의 교훈을 되살려 이명박 정부의 국정 후반기를 이끌 새 틀을 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후임은 공정사회에 걸맞은 인물들로 채워져야 한다. 39년 만의 40대 총리 후보자는 꽃을 피워 보기도 전에 사그라졌다. 그는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장담했지만 의혹과 말바꾸기의 양파로 전락해 버렸다. 스스로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본인이다. 박연차 의혹 등을 둘러싸고 잦은 말바꾸기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려 의혹의 불덩이를 키웠다. 쪽방촌 투기를 노후 대비용이라고 했던 이 후보자, 위장 전입과 부동산 투기의혹 등으로 ‘죄송’을 연발한 신 후보자도 더 버티기는 어려웠다. 청와대가 아무리 원해도 그들을 모두 안고 가기에는 애시당초 무리였다. 그런 상황에서 인준이나 임명을 강행했다면 그 역풍은 이명박 정부가 감당키 어렵다는 건 불문가지였다. 김 후보자 등이 이런 부담을 덜어주려고 자신을 포기하는 충정을 보여준 것은 다행스럽다. 야당은 이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야당은 한 건 했다는 식으로 오만해져서는 안 될 일이다. 오만은 민심의 반감을 사는 우로 이어진다. 여권 역시 이번의 위기를 벗어나려면 진정성이 담보된 수습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여권 수레바퀴의 한 축이다.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찬회에서 치열한 토론으로 실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아울러 부실한 인사검증 라인에 책임을 묻고, 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손보는 일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도입 10년 된 인사청문회 제도는 이대로 안 된다. 위증이나 불출석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 실패한 인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제도적 틀을 새로 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운찬 총리는 지난 11일 퇴임했고, 김 후보자는 어제 사퇴했다.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총리 공백 사태가 한 달을 넘길 공산이 크다. 공백 기간을 촌음(寸陰)이라도 줄여야 한다. 그를 비롯한 나머지 후임 인선을 서두르되 인선 기준은 민심이다. 국민이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는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자면 김 후보자가 내세웠던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은 이어가야 한다. 후반기 국정 키워드인 ‘공정사회’는 정직이 출발점이다.
  • 선거참패 ‘3鄭체제’ 종언… 4말5초 黨·靑·政 전면에

    ‘이상득·최시중·강만수·류우익(2008년), 정정길·정몽준·정운찬(2009년), 이재오·임태희·백용호(2010년)’ 이명박 대통령 주변의 권력 핵심부는 정치적인 사건에 따라 부침(浮沈)을 거듭해 왔다. 때문에 임기 반환점을 맞는 현재의 권력지도도 정권 출범 때와는 많이 달라진 양상이다. 집권 첫해인 2008년에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측근라인’이 권력의 핵을 이뤘다. 초대 내각에서도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정운천 농림수산부 장관, 이영희 노동부 장관 등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 요직을 독점했다. ‘원로그룹’이 포진하면서 내각 평균 연령도 62.4세로 지금에 비해 높았다. ●“대통령실장·정무수석 靑·국회 가교역” 청와대에서도 이 대통령의 ‘복심’인 류 대통령 실장을 비롯,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 측근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한나라당에서는 당시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등 친이(이명박) 직계들이 실세였다. 이상득 의원도 막후에서 실세 후견인 그룹으로 파워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들 측근 라인은 이른바 ‘강부자(강남 땅부자)’,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S라인(서울시라인)’으로 대표되는 인사 잡음에 시달리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촛불시위가 거세지면서 이 대통령은 두 차례나 대국민사과를 하는 위기를 맞는다. 이 과정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2인자’ 이재오 전 의원은 낙선을 하고, 미국 워싱턴으로 외유를 떠난다. 취임 4개월 만에 류우익 실장과 곽승준·이주호 수석도 청와대를 떠난다.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정두언 의원과 마찰을 빚다 청와대를 나가게 된 것도 이 시점이다. 2009년 들어선 2기 이명박 정부의 최고위 핵심 자리는 대선 당시 캠프와는 무관한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한다. 쇠고기 파동의 위기 때 구원등판한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직접 영입한 정몽준 의원, 지난해 9월 취임한 정운찬 국무총리 등 이른바 ‘3정(鄭)’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측근 색깔이 옅어졌고 연령대도 낮아졌다. 친박(박근혜)계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주호영 특임장관 등 정치인 출신 5명도 이때 입각했다. ‘한번 쓴 사람은 또 쓴다.’는 이 대통령의 인사철학에 걸맞게 1기 때 물러났던 측근 세력들이 다시 자리를 잡은 것도 이 무렵이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류우익 주중대사,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이 권력 주변에 ‘복귀’한다. 올 들어서는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예상을 깨고 ‘참패’를 하면서 당·정·청 물갈이 폭이 훨씬 커졌다. 청와대에서는 ‘핵심 3인방’인 박형준 정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모두 옷을 벗었다.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정길 실장과 정몽준 대표가 물러난 데 이어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되면서 정운찬 총리까지 퇴진하면서 ‘3정 체제’는 1년도 못 가고 막을 내렸다. 이들의 빈자리는 ‘세대교체’ 요구가 거세지면서 ‘4말5초(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해당하는 젊은 인사들이 대신 메웠다. 지난달 14일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40대 중후반과 50대 초반인 나경원·정두언 최고위원이 각각 지도부에 입성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청와대에서도 만 54세 동갑인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과 백용호 국세청장이 각각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에 임명되면서 ‘투톱체제’를 이뤘다. 이어 ‘8·8개각’을 통해 만 48세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전격 내정된 것이 여권 세대교체의 하이라이트다. 3기 내각과 청와대에는 집권 후반기 여의도와의 소통을 고려해 정치인 출신을 대거 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 ●1~3기 박재완 중용… ‘MB맨’ 입증 3선 의원인 임태희 대통령실장, 역시 3선의 중진인 정진석 정무수석이 청와대에 자리를 잡고 국회와의 가교역할을 맡았다. 이재오 특임·진수희 보건복지·유정복 농림수산식품·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새로 내정되면서 무려 8명의 정치인 출신 장관(내정자)이 3기 내각에 포진하게 됐다. 박재완 후보자는 청와대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진정한 ‘MB맨’임을 입증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향후 행보다. 야권에서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의 역할을 빗대, ‘인턴 총리(김 후보자)’, ‘특임총리(이 후보자)’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이 후보자가 ‘정권 2인자’로서, 여야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관가포커스]행시 동기수 적으면 승진 불이익?

    [관가포커스]행시 동기수 적으면 승진 불이익?

    지난 ‘8·13 차관인사’의 특징은 행정고시 23회와 24회가 주류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이 있던 자리에 연쇄 승진이나 이동이 예상되지만 의외의 복병이 있다. 행시기수별 선발인원이다. 1979년 치러진 23회 시험에서는 248명이 선발됐다. 다음해 24회는 187명이다. 선발인원은 계속 줄다가 26회 109명에 이어 27회부터 30회까지는 100명씩만 선발됐다. 각 부처에 이 기수 출신들이 가뭄에 콩 나듯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이다. 다음 기수인 31회부터 선발인원이 늘더니 37회에는 310명까지 뽑았다. 공무원 선발규모는 중장기 계획을 기본으로 하고 그 시기 각 부처의 수요를 반영해 결정된다. 70년대 후반은 고속 경제성장을 추진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작은 정부가 추진됐고 우리나라도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다가 행정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복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공무원 선발규모가 다시 늘어났다. 선발인원만 놓고 본다면 사람이 많은 기수에서 차관이나 1급이 여러 번 나오는 것이 맞을 수 있다. 인사적체 논란으로 다음 기수로 넘어가게 되면 동기나 선배 기수의 퇴진으로 인적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기수 이전을 빨리 하기 위해서는 다음 기수들이 나름의 집단을 구성,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데 숫자도 적고 공직 사회다 보니 쉽지 않다. 해당 소수 기수들은 불만이다. 다른 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선발됐는데 소수다 보니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않다. 27회 출신 국장은 “24회는 장관부터 일부 부처의 경우 국장급까지 포진해 있어 서로 끌어주는 맛이 있는데 우리 기수는 워낙 숫자가 적어 어렵다.”고 털어놨다. 28회 출신 국장은 “승진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래 기수에서 밀고 올라오는 힘에 의해 된다.”며 “우리 기수는 수가 적고 후배 기수는 많은 상태여서 빨리 올라가야 한다는 중압감이 없지 않다.”고 털어놨다. 늦게 승진하지만 빨리 지나가는 낀 세대인 것이다. 부처 인사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기수 논란이 버겁다. 소수 선발 기수를 넘어서 30회대로 넘어가면 선배 기수가 후배 기수에 밀리는, 원치 않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숫자가 적다 보니 인력 운용의 폭이 크지 않다. 한 담당자는 “전체 기수 선발인원이 비슷한 ‘사이다잔’이라고 생각하고 능력과 경험별로 경쟁시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천안함 사건은 한·미 사기극” 군중집회등서 연일 남한비판

    “천안함 사건은 한·미 사기극” 군중집회등서 연일 남한비판

    한상렬 목사는 지난 70일간 북한 내 이곳저곳을 돌며 이명박 대통령과 남한 정부를 지속적으로 비방하면서 북한 측 입장을 대변했다. 한 목사는 정부가 ‘6·15공동선언’ 10주년 기념 평양 공동행사 참석을 불허하자 중국을 통해 항공 편으로 불법 방북, 지난 6월12일 평양에 도착한 뒤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권의 반통일적 책동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목숨 걸고 평양에 왔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13일부터 15일까지 6·15공동선언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20일에는 봉수교회에서 ‘한몸평화 통일평화의 십자가’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며 남한 정부를 비판했다. 22일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사건은 한·미·일 동맹으로 자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선거에 이용하고자 했던 이명박 정권의 합동 사기극”이며 “6·15선언을 파탄내고 한·미 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켜온 이명박이야말로 천안함 희생생명들의 살인 원흉”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 대통령과 남한 정부를 신랄하게 공격했다. 30일에도 북측 공장 노동자 및 농민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는 등 남한 정부에 대한 공개 비판을 계속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북측 종교인과 6·15북측위 관계자, 교직원, 학생 등과 만나 남측 정부를 겨냥한 비방을 반복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게이츠 美국방 “내년 퇴진”… 워싱턴 ‘어수선’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내년에 물러나겠다.”는 발언으로 백악관과 워싱턴 정가가 어수선하다.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이란 핵 문제 등의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전임 부시 공화당 정권 때인 2006년부터 국방 수장으로 지휘봉을 잡아 온 게이츠 장관이 구체적으로 사임 시점을 밝힌 데 따른 후폭풍이다. 게이츠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국방장관직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 봄에 새로 채워졌으면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내년 중에 물러나는게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2012년 1월까지 기다리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내년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으로 국방장관 자리를 계속 맡고 있는 게이츠 장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했지만 퇴진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그는 퇴진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마다 결국 계속 일하기로 했다.”면서 내년까지 기다려보자고 진화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여행 중인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도 그가 향후 계획을 얘기하는 데 놀랄 일은 없다며 그가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만 밝혔다. 실용주의적이고 초당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게이츠 장관은 1990년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재직한 데 이어 2006년부터 국방장관을 맡아오는 등 8명의 대통령을 위해 일해 왔다. 게이츠 장관의 내년 퇴진 발언이 나오자 차기 국방장관 후보를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미셸 플러노이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국방부 자문기관인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장인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 잭 리드 의원 민주당 상원 의원,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의원 등이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토·행안부 등 ‘도미노 인사’ 예고… 정기국회가 변수

    국토·행안부 등 ‘도미노 인사’ 예고… 정기국회가 변수

    지난 주말 차관급 인사에 이은 후속인사에 관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부처마다 상황이 제각각이지만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조직을 크게 흔들 수 없다는 것이 장·차관의 공통된 고민이다. ●총리실 정운찬 전 총리와 함께 온 1급이 우선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정무실장과 공보실장, 그리고 국무차장(육동한)으로 승진해 공석이 된 국정운영1실장이 해당한다. 비서관급(2급)에서는 국회 대변인(한종태)으로 이동해 자리가 빈 공보지원비서관 정도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국정운영1실장으로 두 차례 연속 기획재정부 등 외부에서 수혈됐다. 이에 따라 총리실 직원들은 내부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정무실장에는 여당 부대변인급 이상이나 출마 낙선자, 공보실장에는 언론인 출신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 1급 인사 3명이 차관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서종대(행정고시 25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의 용퇴로, 1급 4명의 자리가 공석이 됐다. 또 고참 실장 1~2명도 퇴진 가능성이 있어 인사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상 실장급 한 자리가 바뀌면 10여명의 중간관리직에 대한 연쇄적인 자리바꿈이 발생한다. 또 차관과 같은 기수의 용퇴와 공석을 채우기 위한 승진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정종환 장관은 15일 간부회의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내부 인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후속인사는 검증절차 등을 감안하면 이달 말쯤이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장급 승진 후보군으로는 이명노(행정고시 24회)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과 이재붕(27회) 대변인, 박상우(27회) 국토정책국장 등이 거론된다. ●기획재정부 류성걸 예산실장이 제2차관으로 승진한 뒤 공석이 된 예산실장에는 김동연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이 임명됐다. 김 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정통하다는 점 등이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재정부는 지난봄 강호인 차관보, 주영섭 세제실장, 박철규 기획조정실장, 김화동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 등 1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은 2008년 3월 임명, 2년6개월 이상 근무했으나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 배제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두 자리 중 한 자리가 외부수혈된 문화체육관광부는 후속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관 배출로 공석이 된 국립중앙도서관장 후임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연쇄 이동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민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그의 평소 스타일을 감안할 때 파격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문화부 분위기다. ●보건복지부 신임 최원영 차관의 뒤를 이을 기획조정실장 인사가 관심사다. 진수희 후보자가 복지위 경험이 없기 때문에 보건복지를 두루 경험한 최 신임 차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기조실장 후보들이 최 신임 차관과 행시 동기이거나 한 기수 차이로 모두 관계가 좋아 누가 지목될지 오리무중이라는 의견이다. 이를 두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 결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놓는 관계자도 있었다. 유력 후보에는 박하정(23회) 보건의료정책실장, 손건익(26회) 사회복지정책실장, 장옥주(25회)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고경석(24회) 장애인정책국장 등이 꼽힌다. 기조실장 이후 인사는 신임 장관 취임과 국감 이후가 될 전망이다. 행시 26회인 노길상 보건의료정책관, 이상영 인구아동정책관 등이 다음 인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행정안전부 김남석 제1차관이 근무했던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 후속 인사에 대해 당과 협의 중이다. 관가에서 고생하는 자리로 여겨지는 여당 수석이 본부 차관으로 복귀한 점이 현재 본부 1급에게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양호 제2차관이 복무한 행정심판위 상임위원 자리에는 이경옥 전북 행정부지사의 이동이 예상된다. 이 경우 정헌율 지방재정세제국장이 이동, 본부 내에서도 연쇄이동 요인이 발생한다. 이외에 대전·충북·경남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이 바뀐 뒤 행정부단체장의 교체가 예상되나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인사요인이 잠재돼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인사에 이은 후속 폭풍이 미풍에 그칠 전망이다. 김재수 제1차관은 행시 21회로 농촌진흥청장에서, 정승 제2차관은 행시 23회로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에서 각각 승진했다. 본부 1급에는 행시 24~26회들이 포진, 인사 압박 요인도 없다. ●지식경제부 정순남 전 정책기획관이 전남도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겨 이에 대한 인사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장급 인사는 다음 주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고위직 인사는 빈자리가 없어 올해는 그대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이기권(25회) 서울지방노동위원장(1급)이 최근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 비서관과 행시 동기인 장의성 고용서비스정책관과 정철균 감사관, 김윤배 산업안전보건정책관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성가족부 김태석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 18일 공식 출범하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초대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복실(28회) 대변인의 승진이 예상된다. 부처종합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찰대 vs 非경찰대 조현오發 ‘권력암투’

    경찰대 vs 非경찰대 조현오發 ‘권력암투’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막말 파문’으로 경찰 조직이 요동치자 경찰 내 2인자인 모강인 경찰청 차장이 간부들에게 ‘동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경찰 안팎에서는 막말이 담긴 1시간짜리 ‘조현오 CD’가 외부로 유출된 것을 두고 권력 암투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분위기가 흉흉하다. 그럴듯한 암투설은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는 것이다. 한 경찰 고위 간부는 “치안 총수 인선을 앞두고 감찰에 비위 사실을 알리거나 투서하는 일은 있었지만 외부에 유출한 사례는 없었다.”고 의혹을 부풀렸다. 15일 오후 6시쯤 모 차장은 경찰관들이 수시로 찾는 경찰 내부 게시망에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언론보도와 관련한 사실관계는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조직의 단합을 주문했다. 모 차장은 “5개월 전 내부 교육용 발언이 외부에 유출되고,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언론에 제보되는 등 조직이 사분오열로 비춰지는 사례가 없도록 다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모 차장은 14일 총경급 이상 간부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조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은 엄정한 법 집행 차원에서 말한 것이며 ‘천안함 유족 동물 비유 발언’은 추모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현오 악재’가 경찰 내부의 동요로 이어지자 모 차장이 직접 나서 불 끄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3월 기동본부 지휘관 464명을 대상으로 한 조 후보자의 특강 내용이 경찰청장 내정자로 확정되자마자 외부에 유출된 것은 조 후보자의 낙마를 노린 경찰 내부의 ‘권력 암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무고시 출신인 조 후보자와 경찰대 출신들 간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서울 양천경찰서의 고문수사 논란과 관련해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이 조 후보자의 성과주의를 지적하며 동반퇴진을 요구한 하극상 사태도 경찰대와 비경찰대 간의 대결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경찰대 출신 한 경찰간부는 “세 대결로 보는 것 자체가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동영상 CD가 외부로 흘러나간 것은 조 후보자의 실적주의가 부른 부메랑이라는 의견도 있다. 조 후보자가 과도하게 실적경쟁을 몰아치자 업무부담과 불만에 가득찬 하위직에서 조 후보자의 낙마를 꾀한 ‘거사’라는 설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처 1급 실장 ‘인사태풍’ 예고

    부처 1급 실장 ‘인사태풍’ 예고

    사상 최대 규모의 차관 인사로 공직사회에 인사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조만간 단행될 실장급(1급) 인사에서 행정고시 25~27회 출신이 전면에 배치되는 등 세대교체 바람도 예상된다. 15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8·13 차관 인사’ 후속으로 이어질 고위직 인사를 놓고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주 이뤄진 차관 인사에서 행시 23~24회가 포진하면서 부처마다 세대교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행시 기수로는 25~27회가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행정 중추로 부상하고, 1954년 이전 출생자들은 퇴진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어 인사는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제1·2 차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내부승진으로 대규모 인사 요인이 발생했다. 그동안 국토부 1급(8명)은 행정고시 23~27회가 차지하고 있었다. 주류는 4명이 포진한 23회였다. 하지만 이번에 23회인 정창수 제1차관, 한만희 행복도시청장과 24회 김희국 제2차관이 기용되면서 27회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시 기수로는 23~24회, 나이로는 1954년생이 퇴진압박을 받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김남석(23회), 안양호(22회) 차관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22~25회가 포진하고 있는 실장급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행안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간부급 인사 적체가 심해 세대교체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나이를 기준으로 한 퇴직에 대해선 행안부 관계자는 “현 1급 실장들의 나이가 많지 않아 강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차관 인사 후폭풍으로 행시 25~26회의 1급 진입이 예상된다. 류성걸 예산실장이 제2차관으로 내부 승진해 공석인 자리에 25~26회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재정부 1급은 행시 23~24회가 주축이다. 부처종합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차관급 인사] “阿·중남미 에너지외교에 전념”

    [차관급 인사] “阿·중남미 에너지외교에 전념”

    “아프리카나 아시아 일부 지역, 중남미 지역을 상대로 에너지·자원외교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식경제부 제2차관으로 내정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께서) 집권 후반기를 맞아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야당과 한나라당 일각에서 ‘영포회’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불법사찰의 배후로 자신을 거론하며 국무차장직 퇴진을 요구했던 것과 관련, “세상에 진실이 둘일 수 없다.”며 “많은 오해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 탄생의 ‘공신’으로 정권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을 맡는 등 권력의 핵심에 자리잡았던 박 차장은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의원과의 ‘권력투쟁설’이 불거지며 2008년 6월 청와대를 떠났다. 한동안 야인 생활을 하다 지난해 1월 총리실 국무차장에 발탁돼 정치권 안팎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복귀했다. 한 차례 권력 핵심 자리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그의 ‘위상’ 때문에 총리실의 정책 조정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 차장은 19개월간의 재임 기간동안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지역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 야권과 한나라당 일각에서 배후로 지목되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박 차장은 지경부의 경우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해외투자를 많이 하는 민간 대기업에서 9년동안 근무해 기업 마인드와 투자 분야 전문성을 키웠고, 총리실에서도 에너지·자원 분야에 주력해 온 까닭에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단 소나기는 피해 가자.”는 식의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 차장이 일단 정치권에서 물러난 것처럼 보이도록 하고, 2선에서 중요한 실무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한편 지경부는 박 차관 내정 소식에 한동안 술렁거렸다. 지경부 제2차관은 자원개발과 에너지를 총괄 지휘하는 자리로 전문가가 주로 맡아 왔다. 지경부 관계자는 “조금 당황스럽긴 하다.”면서도 “어느 정도 자원 업무를 해본 만큼 제2차관의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김경두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