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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 이사회가 3인퇴진 요구하면 사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19일 이사회가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경영진 3인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사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3인의 동반 퇴진을 요구할 경우 물러날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이사회가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사회가 조만간 결론을 내려 훌륭한 경영진을 추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사들이 어느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다.”면서 “현재 신한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사전 조율을 통해 대안을 내놓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8일부터 신한은행 정기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 4일 라 회장에 대한 제재 심의가 끝나고 8일부터 신한은행 정기검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한금융 “이사회 곧 개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의 전성빈 의장이 18일 신한 사태 수습을 위해 조만간 이사회를 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 의장은 “이사회가 나설 때가 되면 나설 것”이라면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과 일본에 거주하는 이사들이 있기 때문에 일정이 조율되면 이사회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이사회가 예정된) 다음달 4일 이전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열리면 일본 간사이지역에 거주하는 재일교포 주주들이 요구한 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신한 3인방’의 동반 퇴진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 의장은 “(이사회가) 라 회장 귀국 전에 열릴지 귀국 이후에 열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 “상황을 봐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 등 책임 있는 기구가 조속히 사태 수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사회의 조기 수습을 독촉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포스트 후진타오’ 시진핑] 정부·행정 초점 맞춰 개혁 나설듯

    [中 ‘포스트 후진타오’ 시진핑] 정부·행정 초점 맞춰 개혁 나설듯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 종료 직후 관영 언론이 공개한 공보에서는 예상대로 경제, 사회, 문화체제 개혁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정치개혁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됐다. 중국 공산당의 중앙위원과 후보중앙위원들은 경제체제 개혁 못지않게 정치체제 개혁도 부단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제는 방식이다. 주권재민과 법치의 유기적인 조화를 강조하면서도 사회주의 민주정치 발전과 사회주의 법치국가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 달 초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경제특구건설 30주년 기념대회 때 한 연설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향후 중국의 정치개혁은 통치체제보다는 정부와 행정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5중전회에서도 선전과 충칭(重慶) 등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각종 사회주의 민주정치 실험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층조직의 직접선거, ‘행정3분제’ 등이다. 특히 선전에서 시행되고 있는 행정3분제는 행정권한 집중에 따른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제도로 서구의 삼권분립과는 다르지만 행정권한을 정책결정, 집행, 감독 등 세 부분으로 나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도록 하고 있다. 이 실험은 2012년 제18기 당대표대회에서 성과가 보고돼 전국 확대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5중전회 이전부터 서구식 민주주의를 ‘달러 민주주의’로 혹평하면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해 왔다. 다당제와 삼권분립 등 서구식 민주주의는 여전히 중국 지도부의 눈 밖에 있다는 얘기다. 이제 남은 관심은 2012년 당대표대회까지의 중국 권력구조 개편이다.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만 남고 나머지 7명은 2012년 당대회에서 모두 퇴진하게 된다. 후임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 리위안차오(李源朝) 중앙조직부장,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 등이 유력한 가운데 류링허우(60後·1960년대 출생자)의 선두주자 가운데 1~2명이 입성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부 중국정치 분석가들은 중국이 위기관리를 위해 집단지도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을 포함, 25명의 정치국원 구성으로 권력구도 관전 포인트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의 후계 권력구도와 남북관계/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북한의 후계 권력구도와 남북관계/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북한은 44년 만에 당 대표자회를 개최해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와 함께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과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부여하며 3대 권력 세습을 공식화했다.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공식 무대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파격적 직책과 속도전에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각국의 반응도 상당히 당황하게 하는 것이었다. 방중 기간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높이 평가해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 개혁개방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철저하게 후계 권력구도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적 개편도 이루어졌다. 124명을 선출한 당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5명으로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보완했고, 17명의 정치국 위원과 15명의 후보위원을 충원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에는 기존 중앙군사위 위원이었던 리을설, 조명록 등 원로들을 퇴진시키고,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김정은의 후견 세력을 포진시켰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최대 실세로 부상한 사람은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다. 리영호는 상장과 대장을 단기간에 거친 후에 이번에 차수로 승진해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은과 함께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선임자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당 정치국원, 당 군사위원인 것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승진이다. 리영호 총참모장과 함께 김정은 시대에 주목할 인물로는 최룡해다. 최룡해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정치국 후보위원과 비서국 비서, 군사위 위원에 동시에 오르면서 후계구도 구축에 리용호와 함께 군 장악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고모인 김경희가 정치국 위원에 임명돼 고모부 장성택과 함께 김정은 후견 세력이 될 것이다. 장성택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됐고 이번 당 대표자회를 통해 정치국 후보위원, 당 행정부장, 당 중앙군사위 위원에 임명됨으로써 북한의 모든 권력기관을 직간접적으로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표자회의를 통한 인적 개편의 특징은 후계구도를 위해 실무능력을 중심으로 개혁성향의 인사보다는 검증된 충성심을 기준으로 기용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시작에 불과하다. 김정은이 군과 당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세대교체가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북한 체제는 대략 두 개의 변화 시나리오 중 한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김정은 체제가 북한이 계획한 대로 중국의 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구축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세대교체와 더불어 경제난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개혁개방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 하나는 권력세습에 대한 북한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북핵 문제 등 북·미 간의 대결구도가 심화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상승하면 북한 체제의 내구성이 심각히 악화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다. 후계구도가 흔들리고 북한 체제에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면 중국의 역할이 체제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것 같다. 북한이 3대 세습에 대한 주민의 저항과 관심을 따돌리고자 남북한의 갈등을 유도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가 천안함 공격도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고, 앞으로 북한의 도발은 3차 핵실험, 미사일 발사 실험 및 G20 정상회담 방해를 위한 테러 시도 등을 예상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과거 김정일이 권력의 핵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잦은 무장공비 침투사건, 양곤 폭탄테러 등 크고 작은 무력도발을 자행했다. 김정은 후계구도의 완성을 위해 유사한 대남 위협전략이 예상된다. 3대 세습의 국내외적 비판을 모면하고 대규모 대북지원을 획득하고자 제한적이지만 대남 유화책 등 유연한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정책 향방은 권력세습이 안정화되기 이전까지는 진정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권력구도 완성을 위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대남공세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 [사설] “라응찬·신상훈·이백순 모두 물러나라”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 130여명이 그제 일본 오사카에서 모임을 갖고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3명은 즉시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달 2일 신한은행이 모(母)기업인 신한금융의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이후 불거진 최고경영진 내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재일교포 주요 주주들은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의 잘못된 행위로 창업 이래 쌓아 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면서 최고경영진 3명의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난달 9일 나고야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라 회장에게 사태의 조기 수습을 맡겼지만 1개월여 만에 입장이 바뀐 것이다. 신 사장에 다소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오사카와 나고야에 거주하는 주주들의 모임이었다는 이유로 3명 동반사퇴 주장을 가벼이 넘길 사안은 아니다. 재일교포는 신한은행의 창립 멤버들이다. 지금도 재일교포는 신한지주의 지분 17% 정도를 갖고 있다. 라 회장은 금융실명제법을 어겼다. 신 사장은 다음 주 검찰에 소환돼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이 행장은 대출 업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라 회장을 비롯한 소위 ‘빅3’가 현직을 유지하는 게 정상인가. 조직을 만신창이로 만든 3명이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는 게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주주와 국민들은 최고경영진의 내분에 어느 쪽이 더 책임이 많은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리를 탐내고 조직을 망친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 누가 나가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최소한의 도리인데도 빅3는 미적대고 있다.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기 바란다. 그게 조직을 위해 보탬이 된다. 상대방의 눈치를 살필 이유도 없다. 빅3가 나가면 관치(官治)가 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내부 출신이 회장, 사장, 행장을 모두 하는 게 좋겠지만 꼭 내부만 고집할 것도 아니다. 썩을 대로 썩었고, 곪을 대로 곪은 조직에 메스를 제대로 가하려면 외부 출신이 과도기적으로 회장을 맡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
  • “빅3 동반퇴진 해야” 신한 교포주주 결의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이 ‘빅 3’인 라응찬 회장·신상훈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사카·나고야지역에 거주하는 퍼스트구락부 관서지역 주주 130여명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의 잘못된 행위에 의해 창업 이래 쌓아 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면서 “이사회가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 내부 인사로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과 관련해 징계대상에 포함된 신한은행 임직원 42명에 대해 선처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정행남·김휘묵·김요구·히라카와 요지 등 신한금융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 전원과 정천기 신한은행 재일교포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또 정환기 신한은행 공헌이사회 회장과 최종태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원로들도 참석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동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라 회장과 이 행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라 회장은 다음달 4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직무정지 수준의 중징계를 받으면 퇴진이 불가피한 데다 이 행장도 주주들로부터 사임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밀리언클럽’ 소속 재일교포 주주 4명은 서울 중앙지법에 이 행장의 이사직 해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서를 내기도 했다. 상법상 0.7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는 이사회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청을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주주들의 결의문 채택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羅회장 차명계좌 알고도… 금감원 뭐했나”

    [국감 하이라이트] “羅회장 차명계좌 알고도… 금감원 뭐했나”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의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계좌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주요 쟁점이었다. 금감원이 지난해 5월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라 회장의 차명계좌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히자 민주당 위원들은 올해 7월에야 검사에 착수한 데 대해 금감원의 직무유기를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라 회장을 오는 22일 개최되는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라 회장은 전날 밤 출장을 이유로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로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신한은행에 대한 금감원 정기검사 내용을 묻는 민주당 조영택 의원의 질문에 “작년 5월 검사가 끝난 뒤 (차명계좌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이어서 볼 수 없었다는 보고를 언뜻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검사반장이었던 안종식 실장도 “차명계좌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차명계좌가 일부 있었다는 정황은 있었다.”면서 “검찰이 수사 중이어서 원본 서류가 검찰에 압수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라 회장의 차명계좌가 1000개에 달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폭로 내용에 대한 진위를 묻는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의 질의에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라 회장의 비자금 관리를 맡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라 회장에게 중징계를 통보한 이유에 대해서는 “검사·제재 과정이 끝나지 않아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신한은행에 대한 금감원 정기검사에서 라 회장의 실명제 위반 사실이 확인됐지만, 금융 당국이 이를 묵인했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당시 금감원은 신한은행으로부터 라 회장의 지시로 금융실명제를 위반했다는 확인서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신한금융지주 라 회장이 퇴진할 경우 공무원이나 대통령 측근이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 원장은 “주주도 있고 이사, 임원도 있기 때문에 신한지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무위는 라 회장 외에 아이폰 등 소비자 분쟁과 관련해 애플컴퓨터의 패럴 하우디 애프터서비스 담당임원을, 서민금융과 관련해 김민영 부산저축은행 대표이사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증인으로 각각 채택했다. 또 권력형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 중에 국감에 불참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유선기 KB금융 전 경영자문역과 조재목 국민은행 사외이사 등 8명의 증인과 1명의 참고인에 대한 재출석 요구 안건도 처리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아니한 증인은 검찰에 고발이 가능하며 수사 결과 법 위반이 확인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라회장 “금융감독 당국 설득”… 믿는 구석 있나

    라회장 “금융감독 당국 설득”… 믿는 구석 있나

    ‘신한 사태’가 시작된 지 39일 만에 말문을 연 라응찬(72)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발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중징계로 예상되는 금융당국의 처분에 앞서 뭔가 들이댈 소명자료를 갖고 있다는 것과 신한의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당분간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1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와 다음 달 4일 열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평소에 하지 않는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빅3의 동반퇴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신상훈 지주 사장의 횡령 혐의를 별개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라 회장이 금감원에서 전체 혹은 일부 직무정지 조치를 받으면 곧바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직무를 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보다 낮은 문책경고 조치를 받으면 내년 3월까지 임기는 보장된다. 적어도 문책경고 이상의 조치를 받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는 듯하다. 라 회장이 이날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을) 설득하면서 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라 회장의 지시 혹은 묵인 하에 차명계좌가 만들어졌다고 보는 감독당국에 라 회장은 ▲본인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과 ▲이로 인해 신한금융의 운영을 위태롭게 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하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라 회장은 “차명계좌가 (금융실명제법 시행 전인) 옛날에 밑에 시켜서 했던 게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 왔다.”면서 적극적인 개입을 부인했다. 그러나 라 회장이 차명계좌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데다 실명 전환 기회가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명은 충분치 않다. 또 라 회장은 1982년 후발주자로 창립된 신한은행을 30년 가까이 일하면서 금융권 시가총액 1위 회사로 키워낸 점을 부각시켜 정상참작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명계좌와 관련된 의혹뿐 아니라 검찰 조사를 통해 신한은행과 재일동포 주주들과의 부적절한 거래 의혹도 속속 제기되고 있어 라 회장의 거취가 본인의 의도대로 움직일지는 불투명하다. 라 회장의 거취는 이르면 다음달 초 결정된다. 신한금융 이사회도 그 이후에야 열릴 것으로 보인다. 라 회장은 “아직 이사회 일정을 따로 잡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이전에 이사회를 잡아봤자 별 의미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라 회장 사퇴, 회장과 사장 직무대행 선임 등 신한금융의 향배에 대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신한금융의 ‘CEO 리스크’는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빅3의 거취 여부와 관련없이 이사회가 조직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권한만 있고 책임은 회피하는 이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사회가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지켜보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 시점에서는 모종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라응찬, 동반퇴진 거부

    라응찬, 동반퇴진 거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1일 ‘신한 사태’와 관련, 3인(라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동반 퇴진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또 차명계좌의 존재를 인정했지만 금융감독원이 통보한 금융실명제 위반에 대해서는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라 회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금융위원회에서도 강도높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어 시간 문제일 뿐 동반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 회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혼란기에 동반 퇴진은 쉽지 않다.”면서 “조직 안정과 발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누군가는 (사태를) 수습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다만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경영 공백이 해소되면 물러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라 회장은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와 관련, “그런 것에 대해 상세한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금융감독원이 나중에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는 연이은 질문엔 노코멘트로 즉답을 피했다. 또 차명계좌 개설에 대해서는 “예전에 밑에 시킨 게 관행적으로,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어져 왔다.”며 계좌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자신과 연관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라 회장은 최근 신한 사태와 관련,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해 이날 다시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신한 관계자는 “라 회장의 급거 귀국으로 국제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남은 기업설명회 일정을 마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징계 확정까지 사퇴없다” 정면돌파?

    “징계 확정까지 사퇴없다” 정면돌파?

    경영진 내분으로 불거진 신한금융 사태의 진행 속도가 한결 빨라졌다. 지난 7일 금융감독원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을 확인하고 중징계를 통보하면서부터다. 여기에 검찰이 신한금융의 차명계좌가 거액의 비자금 조성에 쓰였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예고하면서 파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라 회장은 1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실명제 위반 의혹, 금감원 중징계 통보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힌다. 검찰 조사가 임박한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도 막바지 대응준비에 한창이다. 신한금융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들과 국내외 사외이사들도 대책을 숙의 중이다. 라 회장은 징계 수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검찰 및 금융당국과의 법리적·논리적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일정을 단축하고 지난 8일 급거 귀국하자마자 시내 모처에서 임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주말 내내 실무진과 해명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과 라 회장 측은 금융실명제 관련법 위반과 신한금융 측의 조직적 검사 방해 등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감원은 라 회장을 제재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조자, 감독자가 아니라 차명계좌 개설 및 관리에 적극 개입한 행위자, 즉 실명제 위반의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 라 회장 측은 자금이 일부 차명으로 관리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운용은 상세히 모른다고 해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감원이 실명제 위반으로 판단한다고 해도 징계 수위가 높은 행위자로 보는 것은 과도한 것이며, 고의가 아닌 과실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달 초 시작한 신한은행 현장조사 때 신한금융 측이 관련 자료를 폐기하고 잘못된 자료를 제출해 고의적으로 검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신한금융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소명을 준비 중인 라 회장이 금감원의 최종 징계 확정에 앞서 자진 사퇴 등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태가 악화일로에 치닫는데도 지금까지 물러나지 않았다는 것은 끝까지 가보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 사장 측도 검찰 소환조사 준비에 한창이다. 검찰은 신 사장이 이희건 신한금융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15억원을 별도의 계약 없이 받았다면 횡령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438억원을 대출해 준 투모로그룹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신 사장 측은 자문료는 라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과 공동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개인 착복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자문료 계약을 입증할 근거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 지분 15%가량을 확보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일교포 주주들은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주설명회를 연다. 신 사장 측에 우호적인 주주들이 설명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회의 결과에 따라 라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국내 이사들도 전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시열 비상근이사는 “라 회장 측의 소명과 금감원의 최종 징계 발표를 지켜본 뒤 다음달 3~4일쯤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미셸 리 교육감 모셔라”

    “미셸 리 교육감 모셔라”

    미국 공교육 개혁의 기수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의 인기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민주당 경선에서 미셸 리 교육감이 지지하던 애드리언 펜티 현 워싱턴 DC 시장이 떨어지면서 리 교육감의 퇴진이 유력해지자 민주·공화 등 정파나 연방정부·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미셸 리 모시기’ 논의가 분분하다. 메릴랜드의 최고 학군인 몽고메리 카운티가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뉴저지주 정부가 주 교육총책임자로 리 교육감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오와 주지사 선거 공화당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리 교육감을 주정부 교육장관 후보 1순위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주요 인사들도 리 교육감 거들기에 합세하고 있다.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가 리 교육감을 뉴저지주 뉴어크시 교육감으로 적극 추천한 데 이어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은 최근 열린 한 언론 관련 시상식에서 리 교육감이 미국의 교육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일부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교육장관 후보감으로 꼽기도 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리 교육감의 타협할 줄 모르는 성격과 워싱턴 DC 교육감이 처음이자 마지막 교육감 자리라고 밝혔던 점 등을 감안할 때 공직에 계속 남기보다는 예전에 운영하던 교사채용지원 비영리단체인 ‘새로운 교사프로젝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새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워싱턴시 교육개혁 경험을 토대로 전국 강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빅3’ 동반퇴진 가시화

    금융 당국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을 은행 측에 전격 통보함으로써 신한사태는 지배구조 대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 회장이 신한 측의 소명에도 불구하고 중징계를 받게 될 경우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게 되고, 이럴 경우 신상훈 지주 사장에 대한 라 회장 측의 반격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검찰 수사와 별개로 신 사장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제기되는 ‘빅3’의 동반퇴진이 가시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3’ 모두 검찰의 수사 대상이어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형사처벌도 감수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금융 당국이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전격 통보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한사태를 빨리 매듭짓지 않을 경우 시장이 혼란스럽고, 신한 자체의 갈등이 증폭돼 대외신인도마저 추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당초에는 금융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미적댔다. 검찰이 라 회장의 차명계좌건에 대해 국세청에 탈세를 통보하면서 무혐의 처리했고, 라 회장이 골프장 매입비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건넨 50억원에 대해 세금을 징수한 상황이라 진흙탕 싸움에 발 담그기를 꺼렸다. 하지만 국정감사 등에서 금융 당국이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혀야 했기 때문에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을 진작 확인해 놓고 뜸을 들이고 있었다고 말한다. 금융 당국의 이번 판단으로 ‘빅3’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 고소건에 대해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끝낸 검찰로서는 핵심 당사자를 불러 혐의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검찰 주변에서는 신 사장의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된다 하더라도 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혐의만 확인되더라도 신 사장으로서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신 사장의 주장대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명예를 회복할 수는 있겠지만 그동안 입은 상처 등으로 신한지주에 몸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백순 행장도 진흙탕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진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어차피 엎질러진 물인 상황에서 ‘빅3’의 동반퇴진은 빠를수록 낫다고 말한다. 다만 내년 3월 주총이 변수다. 라 회장이 중징계를 받더라도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징계 시효는 내년 3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라 회장에 대한 거취에 문제가 생긴 이상 신한금융의 차기 지배구조가 어떤 식으로 가닥을 잡을 것인지에 또 다른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사회의 임원이 임시체제로 이어가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정부의 개입 여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한사태는 금융 당국의 판단에 이은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돼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향방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황광위 전 궈메이그룹 회장 경영권 옥중 탈환 실패

    中 황광위 전 궈메이그룹 회장 경영권 옥중 탈환 실패

    한때 중국 최고갑부의 위치까지 올랐다가 내부자거래 혐의 등으로 14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인 황광위(黃光裕·41)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의 경영권 탈환 시도가 무산됐다. 그룹 주력 기업이자 중국 제2의 가전 유통업체인 궈메이전기는 지난 28일 홍콩에서 특별주주총회를 열어 대주주인 황 전 회장 측이 제기한 천샤오(陳曉) 사장 등 현 경영진 퇴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어 부결됐다. 주주들은 또 황 전 회장의 여동생인 황옌훙(黃燕虹) 등을 이사로 등재하는 안건도 부결시켰다. 황 전 회장 측은 천 사장을 퇴진시키고 여동생을 사장에 앉힐 계획이었다. 최대주주인 황 전 회장 측이 패배한 것은 약 10%의 지분으로 2대주주인 베인캐피털이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 전 회장 측은 “우리는 창업자(황 전 회장 일가)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고는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주주총회 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 상당수 네티즌들도 “주총 결과가 잘못됐다.”며 황 전 회장 측에 동정적인 여론을 쏟아냈다. 궈메이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2008년 말 황 전 회장이 각종 불법 행위로 조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현 경영진은 “황 전 회장이 2008년 1∼2월 주식 대량환매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며 홍콩 고급법원에 황 전 회장을 소환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 전 회장 측은 경영진에 퇴진을 종용했지만 1.25%의 지분을 소유한 천 사장이 거부,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로 이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경찰 마구잡이 긴급체포 계속할 건가

    경찰의 무책임한 수사권 남용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 이명수(자유선진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어제 공개한 자료는 그런 경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지난 한 해 긴급체포된 피의자 1만 4931명 중 무려 35.3%인 5277명이 석방됐다고 한다. 전년 대비 5%포인트나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긴급체포자 석방률이 33.5%에 이른다니 세 명에 한 명꼴로 억울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식 후진국 수사관행의 극치다. 이러고도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외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경찰의 긴급체포권은 피의자 구속을 위해 검사가 신청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토록 한 영장주의를 벗어난 예외 조치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허용한 방편이다. 신속한 수사 차원의 배려이지 국민 기본권과 인격을 무제한 침해해도 된다는 권한 부여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체포된 시민 세 명 중 한 명꼴로 혐의없음으로 풀려난다니 한심한 일이다. 일단 구속부터 하고 보자는 편의주의에 매몰된 수준 낮은 수사관행의 방증이 아닌가.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국민 기본권과 인격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을 철저한 무시한 처사다. 무리한 수사와 그 폐해의 사례는 도처에 불거지고 있다. 그 바탕엔 실적주의가 도사리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석달 전 강북경찰서장이 경찰청장을 비롯한 지휘부 퇴진을 요구하면서 실적경쟁을 고발했듯이 경찰의 성과우선주의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범인 검거실적에 승진과 보직이 좌우되니 예방치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게 아닌가. 인권엔 아랑곳 않는 마구잡이 실적주의를 뿌리뽑을 장치부터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긴급체포만 해도 그렇다. 무고한 시민을 체포한 경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추적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해결사’ 박해춘 용산역세권 개발 맡나

    ‘해결사’ 박해춘 용산역세권 개발 맡나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어려움에 빠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해결사’로 거론되고 있다.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위기에 놓인 금융업체들을 정상화시켰던 박 전 이사장 영입을 놓고 용산역세권 사업의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 등 정부와 업계도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용산역세권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산하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박 전 이사장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삼성물산이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비어 있다. 드림허브는 박 전 이사장 영입을 위해 이미 6~7차례 접촉했고, 퇴진한 삼성물산 출신 이원익 사장에 비해 한 단계 높은 회장급 예우를 제안한 상태다. 드림허브 이사회 관계자는 “최근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31조원대 사업을 이끌어갈 역량있는 CEO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장은 대표이사 수락 여부를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 그는 한 온라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락할지 여부는 반반”이라고 밝혔다. 주변에선 남다른 인연 덕분에 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지만, 박 전 이사장이 한나라당 서민금융대책소위원장을 맡고 있어 쉽사리 결정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용산역세권개발이 그동안 맡아온 기업 규모에 비해 작다는 점도 장애요인이다. 박 전 이사장은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사장, LG카드 사장, 우리은행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거쳤다. 특히 우리은행장 재직 때이던 2007년 우리은행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금융자문사 겸 재무투자자로 참여시킨 인연이 있다. 드림허브 측은 정·재계에 폭 넓은 네트워크를 지닌 박 전 이사장 영입으로 용산역세권 사업의 정체된 물꼬를 트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용산사업에) 우리는 별로 도울 게 없다.”면서도 “박 전 이사장이 (영입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용산역세권 사업에 참여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도 “현재 상황에서는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시청률 전쟁에 CEO 잇단 물갈이

    美 시청률 전쟁에 CEO 잇단 물갈이

    부진한 시청률에 고심하는 미국 방송사들이 최근 잇따라 경영진을 교체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주커 NBC유니버설 사장은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와 합병이 끝나는 대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24일 밝혔다. 이보다 불과 몇 시간 전에는 뉴스전문 케이블방송 CNN도 미국네트워크 책임자인 존 클라인 사장을 퇴진시켰다. 앞서 이달 초에는 13년간 ABC뉴스를 이끈 데이비드 웨스틴 사장도 올해 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영진 교체 바람은 인터넷 등 영향으로 시청률이 꾸준히 떨어지는 데다 방송사들이 비용절감 방안을 찾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이번에 교체되는 경영진은 각 방송사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부서를 거치고 해당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 베테랑들이라는 점에서 방송사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짐작케 한다. NBC만 해도 황금시간대 시청률이 6년간 1위에서 4위로 곤두박질쳤고, CNN은 올해 시청자 수가 전년보다 36%나 줄어들어 3위 자리를 겨우 지키고 있다. 심지어 CNN은 간판 시사 대담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마저 올해 들어 시청자 수가 40%나 줄어드는 수모를 겪은 뒤 진행자를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CNN 월드와이드의 짐 월튼 회장은 “조직으로서, 기업으로서 CNN은 번영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펴기도 하지만, 낮아지는 시청률과 예산 부족이라는 두 난제를 방송사들이 쉽게 풀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영정상화 실무TF가 술렁이는 신한 잡을까

    신한금융지주가 조직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17일 경영정상화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하고 첫 모임을 가졌다. 임보혁 신한은행 전략지원부장을 반장으로 카드·보험 등 각 계열사 과·차장급 14명으로 구성됐다. 15일 만들어진 그룹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임원 모임 아래 있는 실무자 모임이다. TF는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직무정지와 관련된 조직 내 갈등을 봉합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신한은행 임원들은 이날부터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기로 했다. TF는 또 고객과 주주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15개 종합일간지·경제지 1면에 일제히 대고객 사과문을 실었다. 사과문에서 라응찬 회장은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고객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앞으로 금융회사 본연의 원칙이 예외 없이 지켜지도록 해 고객 여러분의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신한금융의 노력과는 별개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일본 금융청이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일본 신한은행(SBJ)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는 2~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SBJ가 문을 연 뒤 처음으로 받는 검사다. 신한은행 측은 “10여개 다른 은행과 함께 받는 정기검사”라며 지나친 의미부여를 경계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일본 금융청이 신한금융 사태를 염두에 두고 SBJ를 점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 사태에 따라 SBJ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SBJ가 모회사인 신한은행으로 자금을 보내는 방식 등이 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노조가 ‘라·신·이 3인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노조는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가 수습되면 당사자들 모두는 검찰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조직과 후배를 위한다는 심정으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 피고소인 신분인 ‘신한 3인방’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당장 신한금융 사태 직후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동지상고 출신인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3인이 동반퇴진하면 관(官) 출신 인사가 온다는 시나리오도 돌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한사태 관계자 모두 책임져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5일 신한금융 사태와 관련,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콘퍼런스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신한은행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사태 발생에 대해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사태의 중심에 선 3인이 지금 퇴진해야 한다는 뜻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대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사태가 실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책임 있는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신한은행은 특정 주주나 경영인의 것만은 아니다.”라며 조흥은행, LG카드 인수를 거론하며 “오늘날 신한은행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공공의 도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 “작년, 재작년에는 사외이사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경영문제를 공론화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정책 당국이 이런 문제를 꺼내면 관치금융 문제를 지적하므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키아 전설’ 올릴라 스마트폰에 무릎꿇다

    ‘노키아 전설’ 올릴라 스마트폰에 무릎꿇다

    요르마 올릴라 이사회 의장이 오는 2012년 연례 주주총회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라고 노키아 측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노키아 전성시대’를 열었던 ‘정신적 지주’인 올릴라 의장조차도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0%나 급락하는 위기상황 앞에 더는 버티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릴라 의장에 대해 1992년부터 14년간 노키아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노키아를 세계 최고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올려놓았다면서 “그가 사임한다는 것은 최근 격동을 겪고 있는 노키아에서 드라마 같은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장재직 14년 ‘휴대전화 No.1’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노키아는 한때 휴대전화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러나 10년 넘게 세계 1위에 안주하는 사이 스마트폰을 들고 나온 애플과 구글 등에 허를 찔렸고, 지난 3년간 주가가 70%가량 떨어지는 수모를 겪어 왔다. 결국 노키아는 지난주 올리케파 칼라스부오 회장과 스마트폰 사업 책임자인 안시 반요키 모바일사업 담당 이사를 퇴진시키고 145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회장을 영입했다. 노키아는 올릴라 의장의 퇴진 계획 발표에 맞춰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명가재건’ 의지를 다졌다. ●신제품 출시… 애플 추격 안간힘 높아지는 위기감 속에 선장이 된 스티븐 엘롭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총괄했던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노키아와 MS가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공동전선을 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노키아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8.1%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2008년 1분기 43.7%에 비해 6%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아이폰은 5.1%에서 13.5%로 점유율을 높였다. 노키아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노키아 월드’ 행사를 통해 새로운 심비안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 3종을 출시했다. 노키아 측은 “오늘 우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면서 새 제품이 기존 제품에 비해 특·장점이 250가지나 더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관계자의 말을 빌어 “중기전망에 도움은 되겠지만 여전히 아이폰 등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라회장 힘겨운 ‘판정승’… 폭로·법정공방 가열 가능성

    라회장 힘겨운 ‘판정승’… 폭로·법정공방 가열 가능성

    열흘 남짓 집안 식구끼리 난타전을 치렀던 신한금융지주 사태는 이사회가 신상훈 지주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림으로써 일단 봉합된 듯하다. 이사회는 법률적인 판단은 사법부에 맡기되 신한지주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한다. 누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신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내린 것은 반대로 말하면 라응찬 지주 회장과 이백순 행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 사장 진술의 신빙성보다는 라 회장과 이 행장이 궁지에 몰리는 것을 일단 막아야 조직이 산다는 절박감이 묻어 있다. 하지만 신한의 앞날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우선 법적 논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로 물고 물리는 폭로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럴 경우 라 회장·이 행장을 중심으로 회장단과 신 사장을 지지하는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신 사장 측의 반격이 강해질수록 라 회장의 인사 폭풍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라 회장은 조직 추스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을 뿐 아니라 주주와 사외이사, 임직원, 노조까지 사분오열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어 이를 만회하는 일이 시급하다. 하지만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하기 때문에 라 회장이 사장의 직무를 대행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로 한 만큼 조직 추스르기에 역부족을 느낄 경우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라 회장 측에서는 “이번 고소 사건은 조직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다가 일어난 것”이라면서 “항간에서 제기하는 각종 음모론 등 억측은 신한을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신한조직 문화’의 와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의 경쟁력은 업무 담당자에게 재량권을 주고, 담당자는 시스템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다.”면서 “앞으로 내부 불신이 생기면 이 같은 조직문화는 금방 망가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보다 무서운 것은 외부 개입을 스스로 초래하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이 지속되면 지배구조의 문제, 최고경영자(CEO)들의 도덕적 해이 등을 이유로 금융당국 등 외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최근 금융당국의 고위 당국자가 “지금 신한지주를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저런 상황을 본 뒤 시장이 불안해하고 지배구조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라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지고, 라 회장·신 사장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상황은 ‘빅3’의 동반퇴진론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절충안을 통해 신 사장의 손발을 묶어놓는 데 일단 성공한 1막보다는 외부의 칼질로 빅3의 거취가 도마에 오르는 2막에 더 주목하고 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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