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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새달 北과 납치자·핵문제 협의 검토

    일본이 다음 달 북한과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핵 문제 등을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간 나오토 총리가 납치 문제 재조사와 대화 재개를 북한 측에 요구하라는 납치 피해자 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8월 중 북한과의 협의를 검토하도록 관계 각료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간 총리 등 정부 고위 관료의 방북설은 부정하고 있지만 대화 추진설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간 총리가 다음 달 퇴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권의 구심력과 리더십이 약화된 상태여서 북한이 일본의 대화 제의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북한과 일본은 후쿠다 야스오 자민당 정권 당시인 2008년 8월 실무자협의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 재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그해 9월 후쿠다 총리가 퇴진하고 2009년 9월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면서 북한이 재조사에 나서지 않아 양측의 대화가 중단됐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남북 대화가 진전된 후 미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의 협의를 거쳐 6자 회담을 재개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반도 안보지형 급변] “간 총리 방북 검토”

    간 나오토 총리가 북한 방문을 검토하는 등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케이신문은 26일 간 총리의 지시를 받은 민주당 의원 나카이 히로시 전 납치문제담당상이 지난 21일과 22일 중국 창춘에서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와 극비리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봄부터 여러 차례 제3국에서 극비 교섭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나카이 의원이 북한에 납치자 문제 해결의 진전을 요구한 데 대해 북측은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특히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해 요도호 사건의 범인을 인도하고 일본인 처를 귀국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간 총리는 퇴진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초를 목표로 북한 측과의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10%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 자리를 연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외무상, 납치문제담당상에게 모두 확인했으나 누구도 방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간총리 지지율 17%… 레임덕 ‘수렁’

    야권은 물론 여당 집행부에게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간 나오토 내각의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지율이 최저로 하락하면서 국정도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 23~24일 여론조사 결과, 간 내각에 대한 지지도가 17.1%로 2009년 민주당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지지도가 한 달 전 23.3%보다 무려 6.2% 포인트나 떨어졌다. 내각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일본의 역대 정권은 모두 2~7개월 사이에 물러났다. 전임 하토야마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19.1%로 떨어지자 사임했다. 간 총리의 조기 퇴진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66.9%는 8월 말을 끝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간 총리는 버티고 있다. 지금 물러나면 정책 구상을 펼치지도 못한 채 야권과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세력에게 쫓겨나는 모양새가 된다. 간 총리는 명예롭게 물러날 길을 찾겠다며 야권에 적자국채를 발행하기 위한 특별공채법안,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한 2차 추경예산안, 전력회사가 자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전량 매수해주는 재생가능 에너지 특별조치법안 등의 처리에 협조해야 퇴진을 고려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실제로 간 총리는 최근 우승을 달성한 여자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축하하며 “나도 해야 할 일이 있는 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자리를 지키려는 간 총리에게 실정에 따른 수난과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민주당의 포퓰리즘 선거공약에 대해 “재원을 가볍게 본 부분이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총리가 당의 선거공약에 대해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돌연 탈(脫) 원전을 선언했다가 국민과 정치권, 산업계에서 논란이 일자 “사견일 뿐”이라며 말을 바꿨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조용기목사 가족 퇴진 서명운동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이 조용기 원로목사의 가족과 관련자들에 대해 재단법인 사랑과행복나눔의 각종 직책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 사태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순복음교회 교인들이 교회 내 문제를 둘러싸고 집단행동을 벌이기는 1958년 교회 설립 이후 처음이다. 25일 순복음교회 홍보실에 따르면 지난 24일 장로회 400여명이 조 목사 가족 사퇴촉구 서명 취지문에 서명한 데 이어 이날 각 지역·구역·기관별로 신도들의 서명을 비롯한 의견 취합에 들어갔다. 교인들은 서명 취지문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은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에 헌금 500억원을 출연한 사실상 설립자로서, 최근 재단의 파행 운영을 비통하게 생각한다.”면서 조 목사 가족과 이들을 따르는 인사들에게 모든 직책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교인들은 특히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 목사의 제2기 사역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구제사역을 펼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조 목사 외에 그 누구도 재단 이사장이 되어서는 안 되며 기금집행권을 가질 수도 없다.”고 밝혔다.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은 지난달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인 조 목사를 총재로 추대하고 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김창대 이사를 공동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관련, 순복음교회 홍보실 관계자는 “조 목사가 교회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것은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에만 전념하도록 한 것인데 재단 측이 조 목사를 아무 영향력 없는 총재로 추대한 채 부인 등이 실권을 휘두룰 수 있도록 방조해 교인의 원망을 샀다.”고 밝혔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금융계 CEO 98명중 高卒 단1명

    금융계 CEO 98명중 高卒 단1명

    금융권에서 2013년까지 2700명의 고졸 사원을 채용하기로 했지만 이들이 차별을 받지 않고 승진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출신의 단순 채용에 그치지 말고 이들이 조직 내부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공정·희망 사다리’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 상황에서는 기업이 고졸 채용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 데 그칠 소지가 있으며 ‘고졸 채용 열풍’이 미풍에 그치면서 ‘고졸 신화’의 명맥은 끊기게 된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계 최고경영자(CEO) 98명의 학벌을 조사한 결과 고졸은 단 1명(1%)이었다. 지난해 이맘때 3명에서 1년 만에 2명이 더 줄었다. 이마저도 신한금융그룹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지난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선린상고),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덕수상고)이 횡령·배임 고소·고발 사건으로 퇴진하면서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동지상고)만이 ‘마지막 고졸 신화’로 남게 됐다. 이 사장도 현재 주식워런트증권(ELW) 부당거래 혐의로 11명의 증권회사 사장과 함께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반면 대졸 이상 학력을 갖춘 CEO는 지난해 95명에서 97명으로 늘었다. 서울대 출신이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6명), 연세대(12명), 동국대·성균관대·외국어대가 각 4명씩이었다. 지난해보다 고려대는 2명, 연세대는 1명 늘었으며 서울대는 2명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계에서는 최근 부는 고졸 열풍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보낸다. 고졸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주기 보다는 기존 대졸자의 일을 고졸자에게 주는 ‘고졸 채용 쿼터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내에 연봉, 승진 등에서 고졸자의 기회를 보장하는 ‘공정·희망 사다리’가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한 간부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고위직 승진은커녕 오히려 고졸 사원들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업계 고졸 사원의 첫 월급은 99만 1700원으로 대졸(129만 8900원)보다 23.7%가 적다. 또 대부분이 근무기간 2년을 지나 비정규직 낙인을 떼면 무기계약직이라는 또 다른 딱지를 달게 된다. 창구직원 등 서비스직에 한해 여성 사원만 채용하는 것도 또 다른 차별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서비스직에도 잘 안 맞을 뿐더러 군대 문제가 남아 있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채용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 김모(36)씨는 “금융계가 고졸 채용을 늘려 대졸자를 고용하던 인건비는 줄이려 하지만 고졸자에게 승진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동정 채용’이 아닌 대졸자와 경쟁할 수 있는 인재를 뽑고 승진의 기회, 연봉 액수 등에서 대졸자와의 차별을 줄여야 고졸 출신을 채용해 대학 진학률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청년실업을 해소하려는 정책 의도도 충족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슈 인터뷰] ‘환율 주권론자’ 최틀러의 고백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환율주권론자로 불린다. 고환율 정책에 대한 확고한 소신 때문에 ‘최틀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두 차례 환율 문제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03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가 물러난 뒤 2008년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복귀했으나 다시 4개월 만에 환율에 발목이 잡혀 퇴진했다. 이런 최 장관이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환율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치기 직전 재정경제원 장관비서관으로 일하면서 ‘800원대의 환율을 900원대로 올려 달라’는 직물업계와 가구업계 등의 진정서가 매일 봇물을 이루는 것을 봤다.”면서 “당시 나를 비롯한 재경원 공무원들은 10% 생산성 향상 운동을 벌이면서 적정환율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돌이켜보면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료들은 업자들이 우는 소리를 한다고 이해했으나 이듬해부터 연간 15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서면서 외환위기를 불러 온 한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관찰 횟수가 증가할수록 예측의 확실성이 증가한다는 ‘대수의 법칙’까지 거론하면서 환율 인하는 곧 중소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려 공장폐쇄점을 앞당길 것이란 주장도 펼쳤다. 그는 “환율을 내리고 금리를 올리면 물가 문제가 간단히 해결된다고 얘기하는 교수들이 있지만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한 것”이라며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닫으면 불행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관가 포커스] ‘연쇄 사퇴’… 방재청에 무슨일이?

    [관가 포커스] ‘연쇄 사퇴’… 방재청에 무슨일이?

    최근 현직 소방서장이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소방직 공무원으로는 최고위직인 소방방재청 차장이 사표를 제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20일 “이기환 차장이 지난 18일 명예퇴직을 신청해 현재 퇴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3만 6500여명의 소방직 공무원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박 청장은 행정직 출신이다. 일부 소방관들은 이 차장의 퇴진 소식에 류충 충북 음성소방서장의 사건과 관련한 ‘소방직 죽이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소방관들 “소방직 죽이기” 술렁 류 전 서장은 지난 6일 방재청 홈페이지에 ‘서민중심의 119생활민원 서비스를 경시하는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는 글을 올린 뒤 사표를 냈다. 방재청은 공직기강 문란행위로 류 전 서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 중이다. 류 전 서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소방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소방 조직의 발전을 위해 서장 직을 걸고 현 청장의 정책을 비판했을 뿐인데 결국 돌아온 것은 소방 최고위직의 사퇴”라면서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은 채 인사권으로 조직을 다스리는 소방방재청의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류 전 서장과는 무관… 후배들 위한 결정” 지방 소방서의 하위직 공무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소방관은 “화재와의 전쟁 등 현재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는 정책은 일선 현장의 여건과는 매우 동떨어진 정책”이라면서 “이러한 정책을 비판한 소방서장이 사표를 낸 데 이어 차장까지 사표를 냈다는 소식에 일선 소방관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차장은 “나의 사퇴는 류 전 서장과는 전혀 무관하며 후배들을 위한 결정”이라며 이 같은 시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차장은 “소방 간부 2기 출신으로 34년간 소방 공무원 생활을 했고 2년 가까이 차장직을 맡아 왔다.”면서 “내가 떠나야 후배들도 승진을 하고 조직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퇴직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곤혹스런 방재청 확대 해석 경계 방재청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시·도 본부 및 소방방재청을 통틀어 간부 2기 출신의 현직은 이 차장뿐”이라면서 “시기적으로 류 전 서장 사태와 연관돼 보이기도 하지만 이 차장은 평소에도 용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다른 해석을 경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차장은 퇴직 후 산하기관인 소방안전협회장 자리에 지원할 뜻을 비쳐왔다.”며 “현 협회장의 임기가 9월에 끝나는 만큼 차기 회장직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머독 “내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날”

    머독 “내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날”

    브레이크 없는 ‘해킹 스캔들’로 영국 정가와 루퍼트 머독의 60년 미디어 제국이 뿌리째 뒤흔들리고 있다. 전화 불법 도청·해킹 사건 사실을 처음 제보한 기자가 숨지는 사건까지 터지자 스캔들 이후 줄곧 버텨 오던 머독은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내려올 위기에 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낙마설까지 흘러나오며 영국 정가는 머독이라는 블랙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머독 퇴진설… 캐머런 낙마설 비즈니스와 정치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벌이며 제국을 일군 머독. 지난 3월 80세 생일을 맞았을 때만 해도 그의 사전에 ‘은퇴’란 없어 보였다. 하지만 18일(현지시간) 해킹 사건의 진앙지인 뉴스오브더월드(NoW) 내부고발자 숀 호어 기자가 숨진 채 발견되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들이 머독의 퇴진설을 제기, 새 후계자까지 지목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뉴스코프의 시가 총액은 지난 4일 해킹 사건이 처음 불거진 이후 60억 달러 이상 급락했다. 정치권과 수사 당국, 여론의 압박이 가중되면서 이제 머독은 회사를 살릴지, 족벌 운영 체제를 고수할지 최후의 선택을 남겨 놓고 있다. 블룸버그는 뉴스코프 사외이사들이 머독이 물러나면 체이스 캐리 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로 앉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머독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 캐리는 23년간 뉴스코프에 몸담아온 머독의 ‘오른팔’로 사외이사들은 주식시장, 투자자 반응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머독과 아들 제임스가 19일 출석한 영국 하원 청문회 결과가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독은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이사회 멤버는 로이터를 통해 “사외이사들은 머독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반대되는 주장을 내놨다. 현재로서는 머독이 물러나기로 결정한다면 아들 제임스 뉴스코프 부최고운영책임자에게 회사를 물려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머독 미디어 제국의 ‘영광’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해킹 사태는 영국 정치권, 경찰, 언론 간의 유착으로 비화되며 급기야 정부 최고위층까지 겨냥하고 있다. 폴 스티븐슨 런던 경찰청장이 닐 월리스 뉴스오브더월드 전 부편집장을 미디어 고문으로 기용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이어 존 예이츠 치안감까지 옷을 벗자, 뉴스오브더월드 편집장 출신의 앤디 쿨슨을 대변인으로 기용했던 캐머런 총리도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해킹 제보한 기자 숨진 채 발견 호어 전 뉴스오브더월드 기자의 사망은 이런 부담감에 따른 자살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18일 런던 북부 허트퍼드셔 왓퍼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호어는 쿨슨이 뉴스오브더월드 편집장이던 시절 자신에게 직접 해킹을 지시했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경찰은 “(그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점은 없다.”고 밝혔다. 연일 충격을 더하고 있는 머독 스캔들, 어떤 결말이 날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리비아 출구협상 개시?

    리비아 사태가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채 5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처음으로 만나 서로의 의중을 탐색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국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만이 사태 진전의 유일한 방안이라는 메시지를 리비아에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미 국무부의 고위관리가 밝혔다. 외신들은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회담은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제3의 옵션’을 모색하는 성격이라기보다 미국이 자국의 의중을 카다피 정부에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고위관리는 “지난 몇주 동안 카다피 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계속 미국 관리들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그들은 카다피 퇴진에 대한 워싱턴의 입장이 다른 서방국에 비해 덜 확고하고 미국이 ‘카다피를 포함한 리비아의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미국이 아주 이례적으로 양국 관리들이 참여하는 회담을 카다피 정부에 제의했고, 이 자리에서 1969년부터 집권해온 카다피가 이제는 퇴진해야 할 때라는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미 국무부 관리도 “이번 회담은 ‘협상’이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리비아 정부의 대변인 이브라힘 무사는 트리폴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의 미래는 리비아 스스로 결정한다는 점만 보장되면, 우리는 어떤 대화와 평화계획도 지지한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18일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750㎞ 떨어진 석유도시 브레가를 다시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리폴리 남쪽 100㎞ 지점인 쿠알리슈도 반군에 의해 장악돼 트리폴리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국가委 가 리비아 합법정부”

    미국을 포함, 30여개국으로 이뤄진 리비아당사국들이 반군이 이끄는 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합법적인 정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15일 선포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차 리비아당사국회의에서 이들 국가들은 더 이상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과도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국가위원회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대부분의 나라들이 벵가지에 거점을 둔 국가위원회와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리비아당사국 전체가 한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아당사국들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카다피와 그 일가는 조속히 퇴진하고, 평화롭고 순조롭게 권력을 이양할 수 있는 과도정부 구성에 모든 관계자들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이제 국제사회가 특정한 리비아 정부 자산을 동결할 수 있고, 국가위원회가 이후 이에 대한 책임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쥐페 장관의 말대로 리비아당사국들의 공식 인정을 받으면서 리비아 반군은 재정적으로나 신뢰도 면에서 한층 더 세력을 확대시키게 됐다. 반군을 외교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미국이 자국 은행이 동결시킨 300억 달러 상당의 카다피 자산을 반군에게 수혈해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AP는 보도했다. 리비아당사국그룹에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럽연합(EU), 아랍연맹(AL) 회원국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한항공 이용 자제” 日 노림수는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의 독도 시범비행에 반발해 외무성 공무원들에게 대한항공 이용 자제를 지시한 것은 사면초가에 빠진 간 나오토 정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외교적으로 대패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간 나오토 정부는 영토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 야당인 자민당뿐 아니라 집권 민주당 내에서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간 총리는 센카쿠 영유권 분쟁 이후 영토 분쟁과 관련된 사안이 터질 때마다 여론의 반응에 따라 갈수록 대응 강도를 높여 왔다. 이번 대한항공에 대한 조치도 외무성이 지난달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항의하고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이 유감을 표명했으나 자민당이 ‘미흡하다.’고 반발하자 추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 지시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현지 방문 등을 통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일본은 영토 분쟁에 관한 한 신보수주의로 치닫는 분위기다. 도이 류이치 의원이 지난 3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해야 한다.’는 한·일 선언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에서는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크게 일었고, 결국 도이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야 했다. 이와 별개로 외무성은 지난 4월 2011년도 외교청서에서 “한·일 간에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보거나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하는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일관되다.”고 명기한 바 있다. 최근 시마네현 의회에서는 ‘한국의 독도 불법점거’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요구하는 의견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도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佛 “카다피, 퇴진 준비됐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권좌에서 물러날 준비가 됐다고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이 12일 밝혔다. 쥐페 장관은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인포’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국가원수가 퇴진할 준비가 됐다고 리비아 정부가 보낸 특사들이 밝혔다.”며 “문제는 그가 물러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퇴진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쥐페 장관은 “특사들과의 접촉이 공식 교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도 이날 리비아 사태에 대한 정치적 해결방안이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용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리비아 사태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며 그것이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의회는 대(對) 리비아 공습작전 참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서방 출구모색 다각화 속 지지부진 중동사태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아랍권의 교착 사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카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미국은 돈줄을 틀어막으며 파키스탄 등 사이가 틀어진 대테러전 파트너를 압박하고 있고 리비아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는 카다피 정권과의 대화를 통해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반면 시리아 등 일부 아랍 국가에서는 정정 불안 속에 반정부 시위와 강경 진압이 되풀이되고 있다. 내전 양상으로 번진 북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의 무력 충돌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본격적으로 ‘협상 카드’를 빼들기 시작했다. 리비아 군사작전의 선봉에 섰던 프랑스는 100일 넘는 공습에 지친 듯 협상을 통한 출구전략을 찾고 있고 미국도 6개월째로 접어든 예멘 사태를 끝내려고 ‘독재자 설득 작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알제리 신문인 ‘엘 카바르’의 11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프랑스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특사를 보냈다.”면서 “프랑스 측은 우리 리비아 정부가 자신들과 (휴전을) 합의한다면 반군 측에 ‘전쟁을 중단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알이슬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카다피 축출’을 목표로 줄곧 공습에만 매달려 온 프랑스 측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 것이다. 프랑스 측은 카다피 정부와의 직접 대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향후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라르 롱게 국방장관도 10일(현지시간) 현지 TV에 출연해 “카다피군과 리비아 반군이 서로 대화하고 (전쟁 중인 리비아) 군인들이 막사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포격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카다피군과 반군) 양측이 정치적 타협을 위해 테이블에 둘러앉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과 회동했다. 브레넌 일행은 국민적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살레 대통령에게 “걸프 국가들이 마련한 권력 이양 중재 방안에 서명하라.”고 요구했다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 정부는 대테러 작전의 동맹국인 예멘이 6개월째 혼란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김준규총장 사퇴 새 검찰상 계기로 삼아야

    김준규 검찰총장이 어제 공식 사퇴했다. 국회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파기하고 수정안을 의결한 데 대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양새를 택한 것이다. 임기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김 총장은 “합의가 파기되면 어긴 쪽에 책임이 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사퇴 입장을 설명했다.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중에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만류를 끝내 뿌리친 셈이다. 김 총장의 사퇴는 사법정의 실현이라는 대승적 차원이 아닌, 검찰의 안정과 보호라는 조직 논리에 매몰된 결정이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 검찰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김 총장의 사퇴는 국민적 호응과는 거리가 멀다. 다음 달 19일 종료되는 법적 임기를 스스로 내팽개쳤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통령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밖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이 느끼는 불쾌감은 한층 높을 수밖에 없다. 김 총장은 “사퇴 핵심은 합의의 파기”라고 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74, 반대 10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킨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겸허한 자세를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행정부의 한 조직으로서 당연히 존중해야 할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한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분명 새 국면에 맞닥뜨렸다. 김 총장의 사퇴가 ‘항명’으로, 대검 핵심 간부들의 사의 표명은 제 밥그릇 챙기려는 집단 행동으로 비친 이유에서다. 그만큼 국민의 신뢰로부터 멀어졌다. 그렇기에 일단 부실수사라는 비판을 사고 있는 저축은행 수사에 보다 전념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반성과 성찰이 뒤따라야 함도 물론이다. 또 총선과 대선 관련 수사를 도맡을 후임 검찰총장의 책임도 막중하다. 검찰은 수장이 중도퇴진한 작금의 시련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새 검찰상을 구현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 시리아 사상최대 30만명 시위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석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각)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중부 하마 지역에서는 30만명이 시내 중심부 중앙광장에 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현지 인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시위 현장과 터키의 접경 지역에서 시민과 경찰이 충돌해 이날 하루 동안에만 28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된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현지 지역조정위원회 대변인은 말했다. 하마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아마드 칼레드 압델 아지즈 하마 지사를 해임했다. 전국에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를 각각 구성해 하마 지역에 집결하면서 시위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AP는 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정오 금요기도회를 마친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다. 현지 관계자들은 알아사드 정권이 터키와의 국경 지대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터키로 넘어간 시리아 난민들이 세를 불릴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알 아사드 정권의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며 개혁을 촉구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시리아, 사상 최대 규모 시위,하마 주지사 해임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석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각)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중부 하마지역에서는 30만명이 시내 중심부 중앙광장에 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현지 인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시위 현장과 터키와의 접경지역에서 시민과 경찰이 충돌, 이날 하루 동안에만 28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된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현지 지역조정위원회 대변인은 말했다. 이날 하마지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바샤드 알 아사드 대통령은 아마드 칼레드 압델 아지즈 하마 지사를 해임했다.  전국에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를 각각 구성해 하마 지역에 집결하면서 시위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AP는 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이날 정오 금요기도회를 마친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현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다.  현지 관계자들은 아사드 정권이 터키와의 국경지대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터키로 넘어간 시리아 난민들이 세를 불릴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알 아사드 정권의 시간이 다 돼가고 있다.”며 개혁을 촉구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차베스 암투병 남미 정치지형에 변화 불러올까

    차베스 암투병 남미 정치지형에 변화 불러올까

     암 치료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병세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조기 퇴진 가능성마저 조심스레 점쳐지면서 중남미의 정치지형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99년 ‘볼리바르 혁명’으로 집권한 뒤 12년간 베네수엘라를 통치하며 중남미의 반미·좌파 동맹의 선봉에 섰던 그가 물러난다면 이 지역 급진 좌파 노선은 급속히 쇠퇴할 수밖에 없다.  차베스 대통령은 현재 암 수술을 받은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 병원에서 전화로 각료들을 원격통치하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민생 현장을 누비고 각료들에 국정 과제를 끊임없이 던지던 예전 모습과 판이하다. 또 외신들은 지난달 30일 TV 연설 때 등장한 차베스 대통령의 모습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말랐고 말에 힘이 없었다며 병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카리스마로 국정 전반을 휘어잡던 차베스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로 미뤄볼 때 그가 자리를 오래 비울수록 지도력도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또 강력한 후계자가 없는 탓에 차베스 추종세력 내의 강·온 분파와 군부, 야권이 격돌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중남미 좌파 정권의 구심축 역할을 해온 차베스 대통령이 물러난다면 남미의 정치 지형도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좌파 바람’이 거세지만 차베스식 반미·급진 좌파는 날로 힘을 잃는 대신 브라질식 중도좌파가 세를 모으고 있다. 최근 페루 대선에서는 ‘차베스주의자’를 자처하다 ‘브라질식 모델’로 노선을 갈아탄 오얀타 우말라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미국의 외교관계 전문가 조엘 허스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차베스가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라틴아메리카의 정치 지형이 구조적 이동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네수엘라와 함께 남미 좌파의 양대축 역할을 해온 브라질도 차베스 대통령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최근 차베스 정권과 관계를 강화한 뒤 베네수엘라 교역을 통해 30억 달러(약 3조 200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만큼 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174:10’ 정치권, 檢을 치다

    ‘174:10’ 정치권, 檢을 치다

    30일 오후 3시 34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검경 수사조정권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됐음을 알리자, 충격을 받은 검찰은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찬반토론 끝에 표결에 부쳐진 형소법 개정안은 재적의원 200명 중 단 10명만이 반대했다. 의원 174명이 찬성했고 16명은 기권했다. 검찰과 경찰 양쪽 모두 “이럴 수가”, “설마”라는 외마디가 터져 나올 정도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심한 밥그릇 싸움”이라는 날 선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행동과 실력행사로 맞섰던 검경의 ‘총성 없는 전쟁’이 1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그 시각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은 ‘불통지대’로 변했다. TV와 인터넷으로 생방송(국회방송)을 지켜보던 박용석 대검찰청 차장과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 등 전날 사의를 표명한 검사장급 간부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끄고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가졌다. 길 건너 중앙지검 간부들도 긴급모임을 갖고 국회를 성토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비슷한 시각 “법사위의 처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오는 4일(월요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사퇴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등 배수진을 쳤던 김준규 검찰총장은 보고를 받고 입을 다물었다. 김 총장은 잘못되면 총장직을 던질 것이라는 각오를 이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이끌어냈을 때 평검사들이 집단 반발하자 “오늘 결단에 대한 후배님들의 어떤 평가도 제가 지고 가겠다.”며 일이 잘못되면 그만둘 생각임을 밝혔다는 것이다. 세계검찰총장회의 호스트로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머물던 김 총장은 신라호텔 만찬장으로 가기 직전 한찬식 대검 대변인을 통해 “현재는 세계검찰총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다음 주 월요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사퇴의사를 재확인했다. 김 총장 스스로 모든 책임을 혼자 지고 참모(대검 부장)들의 사의를 반려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 표결에 앞서 검찰총장회의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불만으로 대검 간부들이 집단 사퇴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김 총장에게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경고나 다름없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고, 김 총장은 “알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법무부가 내놓은 공식입장은 국민에 대한 사과와 김 총장 퇴진의 기정사실화로 요약된다. 법무부는 김영진 대변인을 통해 “검사의 사법경찰에 대한 수사지휘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 당초의 합의정신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검찰도 동요 없이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더 나은 수사 체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의 2라운드 예고와 경찰의 더 나은 수사체제 발언에서 알수 있듯이 수사권 조정안의 국회 통과는 끝이 아니라 2막이 기다리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대 한 법학자는 “궁극적으로 수사권을 달라는 경찰과 검찰이 사사건건 부딪치며 끊임없이 충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홍성규·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6·29 사표 반란’…대검 검사장급 5명 전원 사의

    대검찰청 검사장급 간부 전원이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수사조정권 처리 항의표시로 집단 사의를 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대검 부장(검사장급)들과 심야회의를 가진 뒤 “국회 처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음 달 4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퇴진의사를 내비쳤다. 검경의 충돌이 집단행동으로 비화되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게 됐다. 대검 검사장급 부장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표를 낸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협상의 검찰 측 실무 책임자인 홍만표(52·사법연수원 17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법사위의 처리결과에 반발하며 29일 아침 김준규 총장에게 사표를 제출하자, 오후 들어 김홍일(55·〃 15기) 대검 중수부장, 조영곤(53·〃16기) 형사·강력부장, 신종대(51·〃 14기) 공안부장, 정병두(50· 〃 16기) 공판송무부장 등 대검 검사장급 간부 4명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해지자, 박용석 대검 차장은 이들 검사장들과 긴급회동,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기조부장은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인사’에서 “이제는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정치권과는 냉정하게, 경찰과는 따뜻하게 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홍 부장의 사표는 지난 28일 검경 수사권조정 합의안이 국회 법사위에서 수정 의결(법무부령에서 대통령령으로)된 것에 대한 강한 반발 성격으로 해석된다. 검찰 수뇌부뿐 아니라 부장검사급 중간 간부들도 잇따라 사의를 표명, 검찰은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였다. 구본선(43·연수원 23기) 대검 정책기획과장, 김호철(44·〃20기) 대검 형사정책단장, 윤장석(41·〃25기) 대검 형사정책단 연구관 등 대검 부장검사 3명과 최득신(45·〃25기) 대구지검 공판부장 등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집단사퇴 움직임과 관련, “일종의 항의의사표시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분명한 건 검찰이나 경찰이나 집단행동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사퇴의사를 밝힌 검사들을) 설득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면서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김준규 검찰 총장도 사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경은 이번 논쟁의 종착역이 될 3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제각각 집단반발 움직임을 내비치는 등 세를 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개특위 논의 내용이 검찰에 불리한 쪽으로 기우는 듯하자, 검찰 내부에선 대검 중수부가 진행 중인 저축은행 수사를 더 이상 못 한다며 어깃장을 놓는 듯한 모습도 연출됐다. 경찰도 지난 24일 전국의 전·현직 경찰, 경찰대생, 각 대학 경찰행정학과 교수 등 80여명이 모여 밤샘토론을 통해 합의안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고, 28일에는 전국 일선 경찰 긴급토론회가 예고되며 법사위를 압박했다. 결국 법사위는 형소법 개정안 196조 3항 ‘구체적 수사지휘’ 범위를 법무부령에 위임했던 합의안을 대통령령에 위임토록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이런 까닭에 정치권이 책임론의 중심에 서 있다. 중요한 결단의 순간마다 수사권과 조직표를 앞세운 검경의 집단행동에 움츠러들며 입법권이 흔들렸다는 측면에서 후폭풍을 잉태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홍성규·백민경·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CEO 집단퇴진 막아라” 12개 증권사 공동대응

    최근 검찰이 주식워런트증권(ELW),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한 수사로 증권시장을 옥죄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공동대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ELW 불공정 거래 혐의로 전·현직 대표이사들이 불구속 기소된 12개 증권사들이 중심이다. 12개 증권사 기획담당 임원들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모여 향후 재판 과정에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8일 5개사 대표들이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에는 2개사, 30일 5개사 대표들의 릴레이 회의를 거쳐 이른 시간 내에 공동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검찰 수사 영향으로 증권사 수수료 수입의 10~20%를 차지하는 ELW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면서 “투자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증권사들의 합당한 영업 활동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차원에서 공동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사상 초유의 증권사 대표이사 집단 퇴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것도 공동 대응의 배경이다. 금융기관 임직원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융 관련 법 등을 위반해 벌금 이상 형을 선고받으면 현직을 상실한다. 기소된 12명 가운데 유진투자증권만 전직이다. 한맥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9월, 대신증권·대우증권·신한금융투자·LIG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KTB투자증권 사장은 내년에 임기가 끝난다. 현대증권·HMC투자증권·이트레이드증권은 2013년, 삼성증권 사장은 2014년까지가 임기다. 관례적으로 이뤄졌던 영업 행위로 대표이사까지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것은 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공동대응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B증권사 관계자는 “ELW 전용선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운영해서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검찰이 대표이사들을 기소해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검찰이 불법으로 보고 있는 전용선이 해외에서는 이미 합법적으로 사용되는 점 등을 무죄 근거로 꼽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ELW 건전화 방안에 일반인에게도 계약을 통해 전용선 등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점도 유리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1~2심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대법원까지 사건을 끌고 간다는 게 증권사들의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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