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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법정관리의 운명/박정현 논설위원

    로마 신화에 나오는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Fortuna)에게는 커다란 수레바퀴가 있었다. 바퀴의 테두리에는 인간의 운명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꼭대기는 행운의 절정을 뜻하고, 바닥은 말 그대로 불행의 심연을 의미한다. 행복과 불행은 영원하지 않고 수레바퀴가 돌면서 바뀐다. 포르투나가 수레바퀴를 돌리기만 하면 꼭대기 인생이 바닥 인생으로 전락하는 일은 순식간이다. 포르투나의 이런 수레바퀴는 ‘운명의 수레바퀴’라고 불린다. 돌고 도는 게 인간의 운명뿐일까. 인간이 만지는 법과 제도도 주인의 운명을 닮는 모양이다. 법정관리는 한때 기업인에게는 저승사자였다. 한보철강 부도로 불거진 외환위기는 기아자동차 사태를 맞아 극에 치달았다. ‘국민 기업’ 기아자동차는 1997년 10월 결국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가고 김선홍 당시 회장 등 경영진은 모두 퇴진당했다. 기아차는 이듬해 현대자동차에 넘어가 2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올해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선정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났다. 경영진은 사라져도 기업은 기사회생할 수 있는 제도가 법정관리다. 경영진들의 기피대상이었던 법정관리가 슬그머니 선호하는 제도로 반전됐다. 2006년 4월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해도 기존 경영진이 그대로 경영관리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식이 도입됐다. 실질적으로 기업 사정을 잘 안다는 이유로 기존 경영진을 다시 불러들이는 이른바 ‘관리인 유지’(DIP) 제도는 경영진의 지분도 인정해줬다. 당시에는 제법 타당성이 있어서 바뀐 모양이다. 기업의 생사를 쥔 법원의 파산부 부장판사가 자신이 재판을 맡은 법정관리 기업에 친형과 친구를 감사로 선임했다는 광주지법 의혹도 제도의 맹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법정관리가 경영진이 사는 길이라는 점을 눈치챈 부실기업 경영진들은 법정관리로 몰려들었고, 웅진그룹에서 문제점이 폭발했다. 극동건설을 인수한 부담으로 허덕이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웅진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은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채권단은 윤 회장이 법정관리인이 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반발했다. 금융당국은 윤 회장 같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법정관리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제도를 악용하려는 경영진을 피해 법정관리 제도가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궁금해진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유승민 “이대로 가면 진다”… 새누리 지도부까지 총사퇴론

    새누리당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에 대한 ‘2선 후퇴론’이 불거진 가운데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제기돼 주목된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 당직자 등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대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선대위 재구성을 비롯해 박 후보에게 전권을 백지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 의원과 함께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이 전날 “(박 후보 주변에 권력의) 진공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친박 2선 후퇴론을 제기한 것에 불을 댕긴 것이다. 당의 전면 쇄신과 박 후보의 결단을 동시에 요구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을 불과 76일 남겨 둔 상황에서 당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인적 쇄신론이 부상한 데는 현 상태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재선인 김성태 의원은 의총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2002년 이회창 대선 필패론의 아픈 경험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체 의원들과 구성원들은 삭발을 해서라도 야권 단일화 프레임을 극복하려는 처절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고 난 뒤 당 지도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박계 재선인 윤상현 의원도 “박 후보가 소통하지 않으면 대선은 필패”라면서 “박 후보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생을 챙기며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몽준·이재오 의원에게 후보 스스로 손을 내밀어야 하고 두 분도 반드시 맞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퇴진론이 현실화될 경우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안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에서는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다. 지금은 곧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서 선거를 잘 치러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의총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황 대표는 회의 뒤 “좋은 인재는 선대위에서 모시고 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2선 후퇴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뒤집으면 당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선거 조직은 기존 조직을 흡수재편하기 때문에 빨리 선거체제를 마련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은 2선 후퇴론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직 상실] ‘사후매수죄’ 첫 사례… “사필귀정” “정치적 판단” 엇갈린 교육계

    [곽노현 교육감직 상실] ‘사후매수죄’ 첫 사례… “사필귀정” “정치적 판단” 엇갈린 교육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대법원의 27일 판결은 공직선거법에서 ‘사후매수죄’가 처음으로 적용된 재판이라 주목됐다. 사후매수죄로 불리는 공직선거법 232조 1항 2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곽 교육감의 유·무죄가 갈리기 때문이었다. 이 조항은 ‘후보자를 사퇴한 데 대한 대가를 목적으로 후보자였던 자에게 금전·물품 등 재산상 이익이나 공사의 직(職)을 제공한 자 또는 그 이익이나 직의 제공을 받거나 제공의 의사표시를 승낙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곽 교육감이 당선 이후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전달한 행위를 같은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에서 사퇴한 데 따른 대가로 보고 사후매수죄를 적용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 측은 사후매수죄가 헌법에 위배되고 공직선거법이 정한 6개월의 공소시효가 끝난 뒤 기소됐으며, 후보자 사퇴 대가를 목적으로 2억원을 주고받은 게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해 왔다. 대법원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원칙, 책임과 형벌의 비례원칙 등을 고려해 사후매수죄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은 이유가 없다.”며 곽 교육감에게 유죄를 확정했다. 또 사후매수죄 조항에서 금지하는 이익 등의 제공·수수 행위 제한은 전면적인 금지가 아니라 입법 목적 달성에 필요한 부분적 금지에 그쳐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공소시효 종료 뒤 기소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일 후에 행하여진 범죄는 선거일 후에 행하여진 일체의 선거범죄를 말한다.”면서 “피고인 측의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에 출근한 곽 교육감은 대법원의 유죄판결이 내려진 뒤 4시간여 만인 오후 2시 50분쯤 교육청을 빠져 나갔다. 교육청 로비에서 정문으로 걸어나가는 길에는 시교육청 직원 100여명이 나와 곽 교육감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곽 교육감을 응원하며 울먹이는 직원들도 있었다. 곽 전 교육감은 오후 1시 30분쯤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마지막 직원회의를 열어 “지난 1년간 온갖 오해와 비방이 있었지만, 검찰의 기소내용은 1심, 2심은 물론 대법원에서도 하나도 인정되지 않았다.”면서 “재판을 거치면서 진실이 드러났고, 그런 면에서는 이겼다.”고 말했다. 그의 측근이자 박명기 전 교수에게 돈을 전달한 강경선 방송통신대 교수 역시 판결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강 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무죄라면 교육감도 무죄”라면서 “법논리에 분명히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판결 직후 서울시교육청을 찾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이번 판결로 진보교육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시민단체의 반응도 엇갈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8개 보수성향 교원단체는 “대법원의 판결은 사필귀정”이라면서 “곽 교육감이 추진했던 교육정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혁신교육은 시민의 선택인 만큼 후퇴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교수노조 등도 이날 낸 성명에서 “대법원의 판결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하지 않았는지 심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박성국·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몰아쳐라 홈런대호

    시즌 23호 홈런으로 팀을 12연패 수렁에서 건져낸 이대호(30·오릭스)가 이틀간의 재충전을 통해 막판 스퍼트를 낼지 주목된다. 시즌 중반까지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하던 이대호는 8~9월 5홈런에 그치는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이달에는 18일이 돼서야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침묵의 시간이 길었다. 나카무라 다케야(29·세이부)에게 홈런 선두를 내주자 조급증이 생겼고, 체력적인 부담도 온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아키노부(55) 감독 퇴진 등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6일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투런홈런(시즌 23호)을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그는 27~28일 경기가 없어 휴식을 갖는다. 29일 지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는 출전할 예정이고, 30일 세이부와 만나 나카무라와 맞대결을 펼친다. 홈런 단독 선두 나카무라와 이대호의 격차는 2개. 나카무라는 10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이대호는 7경기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러나 몰아치기에 능한 이대호인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대호는 5월 중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고, 7월 초 5경기에서도 4개의 홈런을 몰아 친 기억이 있다. 이대호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무조건 홈런을 30개 이상 때려 내 팀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홈런은 물론 타율 8위(0.289), 득점권 타율 3위(0.319), 최다 안타 4위(144개), 장타율 2위(0.479), 출루율 4위(0.371)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시리아 또 학살… 40명 사망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27일(현지시간) 친정부 세력이 다시 학살극을 벌여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26일에는 다마스쿠스 중심부에 있는 군 사령부 건물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군 경비대원 4명이 숨지고 민간인과 군인 14명이 다치는 등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시리아 활동가들은 이날 친정부 성향의 보안군이 다마스쿠스 외곽의 드히야비아 마을에서 반군 소탕을 명목으로 학살을 저질렀다며, 수십 구의 시신 장면이 담긴 비디오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시신들은 피범벅이 돼 담요에 덮여 바닥에 나란히 뉘어 있었다. 현지 활동가들은 이날 학살의 희생자가 107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확인 가능한 사망자 수를 40명으로 추정했다. 일부 활동가들은 희생자 중 여성과 어린아이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SOHR은 또 시리아에서 26일 하루에만 최소 343명이 사망해 7월 19일(302명)의 기록을 깨고, 가장 많은 일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숨진 사람 가운데 199명은 민간인이다. SOHR은 지난해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정부군의 유혈 진압과 내전으로 민간인 2만 2000여명, 정부군·반군 8000여명 등 3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곽노현표 서울교육, 길을 잃다

    곽노현표 서울교육, 길을 잃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결국 대법원 확정판결로 불명예 퇴진했다. 2010년 7월 제18대 서울시교육감에 취임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며 ‘진보·혁신교육’의 기치 아래 추진돼 온 ‘곽노현표 서울교육’ 역시 중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무상급식을 제외한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은 중단 또는 수정이 불가피하다. 시교육청은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차기 교육감 선거 이전까지 80여일간 이대영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맡아 이끌게 된다. 27일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010년 6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 사퇴한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네 지방교육자치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곽 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1심은 곽 교육감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은 “1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곽 교육감과 박 교수의 관계, 박 교수의 후보자 사퇴가 곽 교육감의 당선 등에 미친 영향, 곽 교육감이 2억원을 제공한 동기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곽 교육감은 후보를 사퇴한 데 대한 대가, 즉 보상을 지급할 목적을 갖고 2억원을 제공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박 전 교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고,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에 대해서는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당선 무효형(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곽 교육감은 선고 즉시 교육감직이 박탈됐다. 1심 판결이 나기까지 4개월가량을 복역한 곽 전 교육감은 남은 형기인 약 8개월을 복역하게 됐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 35억 2000만원도 반납해야 한다. 곽 전 교육감은 28일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구치소로 이동해 수감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곽 전 교육감은 27일 시교육청을 떠나면서 “대법원 판결이 유감스럽지만 강 교수 판결이 파기환송돼 기쁘다.”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던 두 사람의 판결이 한 사람은 유죄, 한 사람은 무죄라고 판단한 것은 정치적 고려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곽 전 교육감의 퇴진으로 수장을 잃은 서울 교육 정책은 변화의 기로에 섰다. 이 부교육감은 다음 선거 때까지 새 정책을 추진하거나 기존 정책을 수정하기보다는 조직 관리에 힘쓰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인권, 공교육 혁신 등 정부와 보수진영의 반발을 사온 곽 전 교육감의 핵심정책들은 차기 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무상급식은 이런 논란에서 자유롭다. 정치권이 복지 확대에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어 누가 차기 교육감이 되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학생인권조례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보수단체가 교권 추락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 직무대행인 이 부교육감 역시 유독 이 문제에는 부정적 입장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건형·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아베는 누구

    일본 아베 신조(58) 신임 자민당 총재는 정치명문가의 자손이다.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와 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가 모두 총리를 지냈고,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이 아버지이다. 세이케이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남캘리포니아대에서 역시 정치학을 공부했다. 1993년 하원인 중의원 의원에 선출됐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관방 부장관, 자민당 간사장 등 출세 코스를 밟은 정치 엘리트다. 관방 부장관 시절인 2002년 북·일 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취한 것을 계기로 보수층들에게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06년 9월 20일 고이즈미 총재의 임기 만료로 치러진 경선에서 아소 다로, 다니가키 사다카즈를 큰 표차로 꺾고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지 6일 뒤에 총리에 취임해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최연소 총리(당시 52세)인 데다 1945년 이후 태어난 첫 총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듬해 7월 29일 참의원 선거에서 야당에 참패한 데다 같은 날 미국 하원이 일본군 위안부 비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등 궁지에 몰리자 취임 꼭 1년 만인 9월 26일에 조기 퇴진했다. 지난 1987년 모리나가 제과 사장의 큰딸인 아키에와 결혼했다. 아키에는 2006년 11월 문예춘추에 기고한 수기에서 자신이 불임이라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쌍용건설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 체결

    쌍용건설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 체결

    직원 구조조정 문제로 노사 간 갈등을 빚었던 쌍용건설이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을 체결하고 회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건설 경영진과 노조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고 원가 절감 등 기업가치 향상에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화합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향후 강점을 가진 해외사업 강화와 수주 확대를 통해 감원을 최소화함으로써 노조의 협조에 반드시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한 노조위원장도 “이번 선언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노사간 의지 표명”이라면서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고용 안정과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 차원에서 본사 전무급 이상 전원 퇴진을 포함한 임원 50% 감원과 상여금 200% 반납, 각종 소모성 경비 50% 절감 등을 추진해 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노다, 日 민주당 대표 재선성공… 앞길은 ‘가시밭길’

    노다 요시히코(55) 일본 총리가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21일 오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를 실시, 노다 총리를 임기 3년의 대표로 선출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승리로 집권당 당수가 총리를 맡는 관례에 따라 차기 총선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노다 총리는 818포인트를 얻어 하라구치 가즈히로 전 총무상(154포인트), 아카마쓰 히로타카 전 농림상(123포인트), 가노 미치히코 전 농림상(113포인트)을 압도했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앞으로 국내외에 상당한 난제에 휩싸일 전망이다. 우선 노다 총리는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노다 총리에 대한 참의원의 문책결의 이후 야권은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법안 처리에 협조한 대가로 총리가 약속했던 ‘조기 중의원 해산’을 실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은 다음 달 중의원 해산, 11월쯤 총선 실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에 대한 야당의 협조는 자신에 대한 문책결의 이후 “원인 무효가 됐다.”며 버티고 있다. 민주당과 내각의 지지율이 20%대로 낮아 총선을 하면 참패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는 26일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면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 여부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어야 한다. 노다 총리는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요구로 2009년 정권 교체 당시 내세웠던 대국민 공약을 전부 폐기했다. 이 과정에서 오자와 이치로를 비롯한 70여명의 의원이 탈당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민주당이 노다 총리로 인해 ‘도로 자민당’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보수·우익 성향을 보이고 있는 노다 총리는 대외 관계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해 중국 내 반일 시위가 일어나고 센카쿠 근해에 양국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위기상황을 초래했다. 한국과는 독도, 위안부 문제로 인해 외교 갈등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도발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고 과거사를 부정했다. 러시아와도 쿠릴열도(북방영토)를 놓고 맞서는 등 역대 총리 중 최악의 외교력을 발휘하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쌍용건설 전무급이상 퇴진

    쌍용건설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에 앞서 연간 1000억원 상당을 감축하는 자구노력안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임원 32명 가운데 전무급 이상 7명은 모두 퇴진하고 상무급 이하는 선별해 50%인 16명만 남는다. 조직도 6본부 41부 6팀 체제에서 28개 팀으로 바뀌게 된다. 임원 절반은 옷을 벗지만 김석준 회장은 남는다. 현재 1200명인 직원들도 연말까지 30% 이상 구조조정한다. 이 밖에 임직원 상여금 200% 삭감, 접대비 등 소모성 경비 50% 절감, 자산매각 등도 병행한다. 한편 쌍용건설은 17일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던 중 무효화한 것에 대해 응시자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불가피한 역사’ 고집하는 朴… ‘소통하는 후보’ 요구하는 與

    ‘불가피한 역사’ 고집하는 朴… ‘소통하는 후보’ 요구하는 與

    ‘인혁당 발언’의 후폭풍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사과 발언’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 후보가 “사과한 건 사과로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지만 유신을 비롯한 역사 인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혁당재건위(2차 인혁당) 사건의 유족들이 박 후보와의 만남에 3가지 전제 조건을 내건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의 모호한 태도도 진정성에 의문이 들게 한다. 인혁당 사건을 놓고 “두 개의 판결”과 “여러 다른 증언”이라는 발언으로 야권으로부터 사법부 무시와 헌정 질서 파괴라는 비판을 거세게 받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과 사과는 전혀 없었다. 피해자 가족에게만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했다.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역사관을 유지한 채 피해자 사과를 언급하다 보니 진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친박(친박근혜)계 관계자는 14일 “(인혁당 사건) 판결이 두 개 있었다는 것은 팩트(사실) 아니냐.”면서 “후보는 그것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후보에게) 과거사 전반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제안하고 있지만 후보의 눈높이와 국민의 눈높이가 아직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역사 인식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야권이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접근 방법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정수장학회 개입을 ‘부당한 간섭’이라고 일축했던 박 후보가 최근 언론사 인터뷰에서 “이사진이 잘 판단해 주셨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수장학회 해법을 놓고 최필립 이사장의 조기 퇴진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박 후보 스스로가 이사진 거취 문제를 논할 위치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 것”이라면서 “그만둘 생각이 없으며 임기 때까지 재단 업무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박 후보의 역사 인식과 관련해 내재된 불만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박 후보는 개인 박근혜가 아니라 새누리당의 박근혜”라면서 “후보의 말에 우르르 쫓아가는 듯한 의사결정 구조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일표 당 공동대변인은 최근 박 후보의 ‘인혁당 평가 사과’를 둘러싼 당내 혼선과 관련해 이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문재인, 대구·경북도 1위… ‘과반 유지’

    문재인, 대구·경북도 1위… ‘과반 유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마지막 지역 경선인 대구·경북 지역 순회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11연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은 50.81%로 과반을 유지하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도 커졌다. 민주당 순회경선은 이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 서울 지역만 남겨 놓고 있다. 문 후보는 12일 대구 산격2동 엑스코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 1만 8048표 가운데 1만 275표(56.93%)를 얻어 2위인 김두관(3621표, 20.06%) 후보를 36.87%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손학규 후보는 3214표(17.81%), 정세균 후보는 938표(5.20%)를 얻었다. 이날까지 11곳의 순회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득표율은 문 후보가 50.81%(13만 9327표)였다.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손 후보는 23.13%(6만 3433표)로 2위를 지켰지만, 18.45%(5만 603표)를 얻은 김 후보와 4.78%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정 후보는 7.60%(2만 841표)로 집계됐다. 후보들은 연설에서 전날 대선 등판을 예고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대신 ‘인혁당 사건’ 발언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결과를 두고 “경선을 조기에 끝내고 안 원장과 단일화에 임하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반면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오는 15~16일 경기·서울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의 과반 저지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이날 경선은 계란 세례 등 거친 항의가 벌어졌던 세종·대전·충남 경선의 여파로 당 측의 엄격한 통제 속에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당원들은 ‘지도부 퇴진’, ‘당원 권리 회복’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대구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시리아 사태 해결 고위급 회담 확정

    이집트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사상 최악의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터키·이란·이집트 등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모하메드 카멜 아므로 이집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터키와 이란, 사우디 외교 사절단이 오늘 카이로에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회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개국의 고위급 회담이 며칠 내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4자회담 대표단은 첫 모임에서 시리아 유혈 사태를 종식하고 외부의 군사적 개입을 배제하기 위한 각국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정부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외무부 차관이 이미 카이로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자 이집트의 제안을 듣고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4개국 중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같은 시아파의 분파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반면 수니파가 우세한 이집트와 사우디, 터키는 아사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흥행 좇다 물병·계란세례 부른 민주당 경선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을 지켜보노라면 왜 지금 2012년 한국 정치에 ‘안철수 바람’이 꺾일 줄 모르는지 그 이유의 일단이 읽혀진다. ‘완전국민참여경선’을 내세워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고, 지역별 순회 경선 방식을 채택하며 흥행몰이에 나섰으나 양상은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았다. 불안정한 모바일 투표는 지난달 첫 제주경선에서부터 비문(非문재인) 후보들의 경선 보이콧이라는 파행을 낳았고, 9일 대전·충남·세종 경선에서는 단상으로 계란과 물병이 날아들고 각 후보 지지자들이 뒤엉킨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비문 후보들의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달은 지 오래고,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소속 의원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문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 10연승을 달리며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지만 지금의 반목과 분열이 계속되는 한 그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감당하기 힘든 후유증을 떠안게 돼 표심을 끌어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이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의 핵심 요인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졸속 경선이다. 국민 모두가 목도하듯 모바일 투표가 내포한 혼란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바람몰이에만 골몰한 정치공학이 분란을 자초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하고 근본적인 원인은 자강(自强) 의지의 실종이다. 안철수라는 장외주자와 연대만 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또 다른 정치공학적 얕은 계산이 스스로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안철수 바람에 밀려 후보조차 내지 못했건만, 이를 수모로 인식하기는커녕 후보 단일화를 대선 승리의 또 다른 방편 정도로 생각하는 안이한 인식이 문제의 핵심이다. 민주당은 제1야당 본연의 모습을 하루속히 되찾아야 한다. 안 원장을 정당정치에 대한 도전, 제1야당의 장벽으로 인식할 때 바로 설 수 있다. ‘새누리당의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 앞에서 득실을 따지느라 허둥대는 모습으론 표심을 살 수 없다. 바람몰이에 대한 유혹을 떨치고 대대적인 당 쇄신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비전으로 무장해 대선에 임하기 바란다.
  • 진보 교육감 “李장관 퇴진 요구” 전면전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문제를 두고 빚어진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해 ‘교육 파괴 종결자’라는 용어까지 써 가며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 방침에 긍정적이던 일부 교육감까지 기재 거부로 입장을 바꾸면서 대학입시를 앞두고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보수 교육감은 집단행동 거부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은 4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과부의 학교 폭력 사실 학생부 기재 지침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서울·경기·강원·전북 등 교과부 방침에 반대해 온 교육감들은 “법적 근거도 없이 이뤄진 학교 폭력 사실의 학생부 기재 지침은 인권 침해이자 위법 행위”라며 시행을 중단할 것을 교과부에 재차 촉구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교육감들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며 집단행동을 거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시도 교육감들은 오는 7일 신학용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학교 폭력 가해 사실 학생부 기재 지침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입법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지난 3일 학교 폭력 기재 거부와 함께 이 장관에 대해 탄핵을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이날도 일부 교육감들의 강도 높은 반발이 잇따랐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의 교과부에 교육은 없으며 교과부 장관은 교육 파괴의 종결자임을 스스로 선언했다.”면서 “교육자들의 양심을 모독한 책임을 지고 이 장관 스스로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육감은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도 “교과부의 정책 취지를 반영하면서도 위헌·위법성과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애는 방향으로 국회 차원의 입법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7일 국회 교과위원장과 면담 교과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던 광주교육청도 입장을 바꿨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오늘 이후 학교 폭력 관련 학생부 기재는 국회의 입법에 따른 법률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시행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선언했다. 광주교육청은 당초 학생부 기재를 거부하면서도 고3 학생에 한해서는 입시 전형 등의 불이익을 들어 기재하기로 입장을 바꿨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英, 무바라크 불법자금 은닉 모른척?

    영국이 이집트 독재정권의 재산 은닉을 눈감아 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정부가 지난해 2월 반정부 시위로 퇴진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자국에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부동산 및 사업자산을 보유하도록 허용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무바라크뿐 아니라 그의 차남 가말과 정부 인사 등 지난해 3월 영국 재무부가 금융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집트 주요 인사 19명의 자산 일부도 동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은 무바라크 정권이 이집트에서 빼돌린 불법자금을 추적, 환수해 주기로 약속했던 터라 이집트인들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가디언과 BBC 아랍어 방송, 친중동계 신문 알하야트의 공동 취재 결과, 지난 6월 이집트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런던 첼시와 나이츠브리지에 호화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가 런던 도심에 등록한 사업체도 여럿 있었다. 차남 가말이 설립하고 2001년까지 책임자로 있던 런던 투자회사 메드인베스트 어소시에이츠의 자산도 동결되지 않았다. 해당 회사는 지난 2월 해체됐으나 자산은 해외로 빼돌려진 것으로 보인다. 역시 영국 재무부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아흐메드 엘마그라비 전 관광장관의 부인 나그라 엘가잘리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디자인 회사 설립까지 허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 정부는 현재 무바라크 정권의 자산 환수를 미루고 있는 영국 재무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무바라크 퇴진 3일 뒤 이집트 과도정부는 공금 횡령, 부동산 은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무바라크 정권 주요 인사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환수해 줄 것을 서방국들에 요청했다. 당시 스위스 정부는 무바라크 하야 30분 만에 자산을 동결시킨 데 반해, 영국은 37일간이나 시간을 끌었다. 이를 두고 영국 정부가 이집트 지도부에 불법자금을 역외로 빼돌릴 시간을 준 것이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이때 스위스 정부는 5억 파운드(약 9000억원)의 자산을 동결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로야구] 무실점 괴물, 33일만에 승리

    [프로야구] 무실점 괴물, 33일만에 승리

    류현진(25·한화)이 감독 퇴진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시즌 6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31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8회까지 106개를 던진 류현진은 완봉승도 넘볼 수 있었지만 9회 들어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차례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들쭉날쭉한 투구력으로 5승8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KIA전은 두 자리 승수를 쌓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인 상황이었다. 더욱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나와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7시즌 동안 두 자리 승수를 올렸던 류현진은 앞으로 많아야 6차례 등판이 가능해 자칫 올 시즌 한 자리 승수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괴물’은 달랐다. KIA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한용덕 감독대행에게 2연승을 선사했다. 류현진은 7월 29일 KIA전 이후 33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10승의 불씨도 되살렸다. 반면 KIA 선발 앤서니(30)는 호투를 펼치고도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10번째 패배를 당했다. 3회 유격수 실책으로 1점을 내준 앤서니는 6회 2사 1·3루 상황에서 이대수-오재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허탈하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대구에서는 넥센이 1위 삼성을 5-3으로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6위 넥센은 5위 KIA를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각자 옛 소속팀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 선발 장원삼(삼성)과 나이트(넥센)의 대결이 관심을 끌었지만 열흘 만에 등판한 장원삼은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볼넷 4실점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에 볼 10개를 연속 던지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고, 시즌 15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반면 나이트는 13승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사직에서는 롯데와 LG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12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베트남전쟁 참상 전세계에 알린 종군 사진기자 맬컴 브라운 숨져

    독재정권에 맞서 가부좌를 튼 채 분신한 스님을 촬영한 사진(위)으로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종군 사진기자 맬컴 브라운(아래)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81세. 브라운은 1963년 베트남의 고승이었던 틱꽝득 스님이 베트남 정부의 불교 탄압 조치에 맞서 자신의 몸을 불태우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응오딘지엠 전 베트남 대통령의 퇴진과 군부 쿠데타의 도화선을 마련했다. 친미 성향의 응오딘지엠 정권을 지원했던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주요 신문의 1면에 이 사진이 실리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자 베트남 정책을 재평가했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썼다, 그날 이승엽 시즌 56호… 달다, 30일 3254일 만의 ‘승’

    [프로야구] 썼다, 그날 이승엽 시즌 56호… 달다, 30일 3254일 만의 ‘승’

    롯데 투수 이정민(33)은 얻어맞은 홈런 한 방으로 유명하다. 프로야구 2년차이던 2003년 10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로 나와 이승엽에게 아시아 신기록이 된 시즌 56호 홈런을 내준 것이 바로 그다. 그 씁쓸한 기억만 제외하면 이정민은 데뷔 10년차인 올해까지도 이렇다할 인상을 남긴 적이 없다. 그런 그가 29일 문학 SK전에서 놀라운 역투로 무려 3254일(8년 10개월 26일)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다. 완봉승까지도 기대됐다. 이정민은 8회까지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러나 9회 무사 1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완봉과 완투 모두 아쉽게 무산됐지만 8이닝 동안 9피안타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데뷔 이후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95개) 기록을 새로 썼다. 그의 호투에다 4회 터진 황재균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6회와 9회 각각 터진 홍성흔과 손아섭의 투런홈런을 몰아 롯데가 SK를 10-1로 대파했다. 롯데는 3연승을 달리는 한편 2위 싸움이 한창인 3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기쁨을 더했다. 이정민은 “(18일 사직 넥센전에서 1082일 만에 선발로 등판했을 때) 5이닝을 못 채워 오늘은 5이닝만 막자는 생각으로 올랐다. 나중에는 타자들도 점수를 많이 뽑아 줘 긴장도 풀리고 힘도 안 들었다. 끝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끝까지 못 채워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산에서는 삼성이 KIA를 4-0으로 꺾고 4연승,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KIA는 4연승을 끝으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잠실에서는 LG가 ‘한 지붕 라이벌’ 두산을 3-0으로 꺾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넥센에 7-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한대화 감독의 중도 퇴진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한화는 0-4로 뒤진 5회 상대 선발 밴 헤켄의 폭투와 장성호의 3타점 역전 2루타 등으로 대거 6득점,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용덕 감독 대행은 첫승을 신고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구테크노파크 비리 잇따라

    지역산업 발전 및 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대구테크노파크가 비리로 흔들리고 있다. 공금 횡령에다 원장 사퇴, 모바일센터 압수수색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김모(55) 센터장이 최근 지식경제부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돼 지난 8일 파면됐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직원들의 연구수당을 부풀려 지급하고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두 차례에 걸쳐 4680만원을 빼돌리고 같은 수법으로 성과급 4500만원을 챙기는 등 1억 2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섭(54) 원장도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 이달 초 물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테크노파크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모바일융합센터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본체와 이동식 저장장치를 확보했다. 경찰이 테크노파크 직원들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어 비리 혐의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수백억원이 투자될 모바일융합신산업 글로벌경쟁력 강화 사업과 감성터치 플랫폼 개발 및 신산업화 지원산업 등 국책사업의 차질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원장 중도 퇴진과 모바일센터 경찰 수사 등으로 국책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는 대구테크노파크의 비리가 잇따르자 최근 공인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해 종합감사에 나섰다. 또 강도 높은 인사 개혁을 통해 산하 조직을 통합 지휘할 수 있는 원장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서두르기로 했다. 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는 “각종 국책사업은 각 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만큼 원장이 사퇴해도 사업이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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