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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내부 김병관 퇴진론 확산

    軍 내부 김병관 퇴진론 확산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자 군 내부에서는 “의혹의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이대로는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군 수뇌부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행여나 육사 28기 동기인 김관진 현 국방부 장관, 김 후보자가 2사단장 시절 부하로 데리고 있던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등에게로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다. 군의 이 같은 기류는 김 후보자가 설령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체면이 구겨진 상태에서 64만 대군을 통솔할 영(令)이 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일 김 국방부 장관 주재로 군 수뇌부들이 참석한 합동참모회의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무기수입 중개업체 유비엠텍의 고문을 맡으며 K2 전차의 핵심 부품 ‘파워팩’이 지난해 독일산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김 장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이에 대해 “독일업체의 선정은 국내 업체의 기술 개발 지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제조업체가 아닌 중개업체의 자문을 맡은 예비역 장성은 영향을 미칠 수 없다”라면서 “실무를 맡은 방위사업청과 전문가들이 가만히 있었겠는가”라며 펄쩍 뛰었다. 육군은 김 후보자가 2사단장 시절인 1999년 부대위문금을 개인 명의의 통장으로 관리하고 부하 장교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 대한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경고조치를 받았다는 점과 관련, 사단 참모장이던 조 참모총장이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52만 육군의 수장이 옛 상급자의 의혹 때문에 증언대에 선다는 것은 사기를 고려해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현역 복무 당시 군의 ‘비밀병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우수한 군인이었으나 예편 후 처신 때문에 구설수에 올라 안타깝다”면서 “후배들의 명예를 위해 용퇴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국민들이 장성으로 전역하면 (김 후보자처럼) 방산업체에 취직하는 것을 관행으로 볼까봐 걱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여태까지 제기된 의혹 중 주소지 이전 문제 등 일부 신중하지 못한 점은 불찰”이라면서 “정상적이고 문제가 없는 것까지 의혹으로 부풀려 저와 주변인들의 인격이 훼손되고 있음은 유감”이라면서 인사 청문회에서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방으로…해외로…대선 일등공신들 휴지기

    새누리당에 ‘사라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21일 사무실에 메모 한 장 붙여 놓고 지방으로 떠났다.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마련한 오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이었던 이학재 의원은 정권인수위원회를 포함한 새 정부에서 임명직을 일절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탰고 그 뜻을 이룬 만큼 이제 국회의원이라는 제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국민행복추진위 총괄간사를 맡았던 김재원 의원은 해외로 떠났다. 당선인의 수행부단장이었던 박대출 의원도 ‘잠수 모드’로 들어갔다. 지난 10월 당내에서 ‘친박(친박근혜) 총퇴진론’이 제기되자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났던 최경환 의원도 가족과 함께 지방에 머무르고 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아예 ‘야반도주’했다. 투표 전날 당사 5층에 마련된 사무실에 종이 한 장 남기지 않고 짐을 챙겨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역할이 모두 끝났고 이후 박 당선인에게 어떠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일찍 자리를 정리했다.”는 얘기만 남겼다고 한다. 안 위원장은 평소 “선거 끝나면 해외로 나가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해 왔지만 해외는 못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쇄신 관련 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어디 숨어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고 당의 한 인사가 전했다. 당내에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이런 움직임이 박 당선인이 인수위 구성에서부터 탕평인사를 이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안 그래도 정권 핵심 그룹의 크기가 역대 정권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작은데 시작부터 너도나도 거리감을 두면 정권 출범이 어떻게 힘을 받겠느냐.”는 지적이다. “인수위 대변인은 기피하려고들 해 떠맡겨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대선 이후 정국] (상)여야 새판짜기

    대선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여야 모두 대선 결과를 토대로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포스트 대선’ 정국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회와 어떤 역학관계를 만들어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 단임제의 특성상 집권 초기 국정운용 능력에 따라 정권의 성패가 갈린다. 박 당선인 스스로도 ‘의회·정당정치 회복’을 ‘새 정치’의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박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앞세웠던 정치 쇄신과 민생 공약 등을 실천하려면 국회의 협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회와 거리를 두는 이른바 ‘탈여의도 정치’를 시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박 당선인과 여의도 사이의 거리감은 상당 부분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이 가신·측근 등을 매개로 여의도를 장악하려 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박 당선인을 배출한 새누리당의 권력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도 관심거리다. 국회 과반 의석(154석)을 추진력으로 삼아 정국 주도권을 쥐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실탄’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예산안 처리를 위해 20일부터 시작된 12월 임시국회가 향후 정국 향배를 가늠할 일차적인 방향타가 될 수 있다. 여권 지도부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2월 말 이전까지는 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등의 대선 승리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교체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선 과정에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등 계파에 상관없이 박 당선인을 구심점 삼아 공고하게 결집한 상태여서 당장 세력 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적다. 문제는 박 당선인 취임 이후다. 친박계 핵심 인사 중 일부는 여의도를 떠나 청와대나 정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수위는 물론 박 당선인의 선택에 달렸다. 이는 곧 당내 권력 지형을 바꾸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집권 초기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에도 새 정권 출범과 당 지도부 교체가 동시에 이뤄지곤 했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5월 원내대표 선거 등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도부 교체 바람이 불 경우 당내 주류인 친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는 정반대로 소장파 등을 중심으로 ‘주류 퇴진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자리 경쟁’ 과정에서 그동안 한 묶음처럼 움직여 왔던 친박계가 몇 갈래로 분화할 것으로도 점쳐진다. 이는 차기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선 주자들이 당내 기반을 넓혀 나갈 경우 당내 이합집산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은 당장 ‘시계 제로(0)’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11 총선 이후 대선까지 당내 주류를 형성했던 친노(친노무현), 반대로 당 주변을 맴돌았던 비노 간 주도권 다툼이 첨예화될 수밖에 없다.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중도 성향의 외부 세력을 받아들이는 영입 작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당내 세력 구도가 재편된다고 해도 민주당의 ‘시련’은 끝이 아니다. 이른바 ‘안철수 발(發)’ 정계 개편 바람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재창당 수준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검찰 ‘이판사판’… 韓총장 사의

    검찰 ‘이판사판’… 韓총장 사의

    한상대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을 했지만 검란(檢亂)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총장이 30일 예정대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해서다. 일선 검사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확산돼 한 총장이 계획대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검찰에서는 권재진 법무장관의 동반 퇴진과 총장 사퇴의 발단이 된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 사퇴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29일 “한 총장이 30일 오후 2시 검찰 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총장은 개혁안 발표 뒤 법무부를 통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총장의 검찰 개혁안 발표와 관련해 서울 서부지검 평검사 28명은 이날 밤 9층 중회의실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 퇴임 총장의 부적절한 검찰 개혁안 발표 등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검사들은 “물러나는 총장이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검찰 개혁안으로 대통령에게 신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검찰 개혁안을 본인 신임 여부와 결부시키는 건 검찰 개혁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동욱 차장 등 대검 검사장급 간부들은 이날 오전 9시쯤 한 총장을 면담하고 용퇴할 것을 건의했지만 한 총장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검 기획관(차장검사급), 과장(부장검사급) 등이 총장실을 방문, 용퇴를 거듭 촉구하자 사표를 제출하는 쪽으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한 총장은 대구·경북(TK), 특수부 등 특정 세력의 중상모략에 의해 물러난다고 격분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간부는 “최 중수부장도 자신과 뜻이 다르다고 총장과 맞서는 등 검찰 조직을 뿌리째 흔든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권 장관을 중심으로 검찰의 내분 사태를 잘 수습하라고 지시했지만 권 장관 퇴진론도 거세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여성 피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됐던 전모(30) 검사에 대해 검찰이 다시 청구한 구속영장도 이날 밤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文 ‘先혁신’ 거부… 安과 정면충돌

    文 ‘先혁신’ 거부… 安과 정면충돌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파행 사태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정면 충돌로 흐르고 있다. 안 후보는 16일 문 후보에게 혁신과제 실천 등을 전제로 양자 회동을 제안했지만 문 후보는 우선 회동부터 한 뒤 혁신 의지를 실천하겠다며 안 후보의 선(先)혁신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문 후보 측은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내지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퇴진 등으로 당을 뒤흔들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해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가 내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 측에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민심의 대전환을 이끄는 한편 국민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는 혁신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이날 오마이TV ‘열린 인터뷰’에서 “오히려 안 후보 쪽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주변에서 자극적이고 과장을 해서 보고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민주당 내의 문제다. 문제 해결에는 논의와 절차가 필요하다.”며 “안 후보가 여러모로 섭섭한 점이 있더라도 단일화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세력 퇴진론에 대해선 “안 후보가 친노 세력의 막후정치를 의심한다면 단일화 대상이 안 된다는 얘기”라며 강도 높게 반격했다. 정치혁신을 이유로 친노 퇴진론을 얘기하거나 민주당을 흔든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선대위원장단은 이날 문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 중단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의 뜻을 표명했으나 문 후보는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며 반려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측 “우리를 구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건 모욕적”

    文측 “우리를 구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건 모욕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6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요구한 당내 인적 쇄신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단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문 후보는 오마이TV ‘열린 인터뷰’에 출연해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쏟아내듯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단일화 협상을 읍소하는 구걸 정치를 한다.”는 새누리당의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단일화 협상을 호소하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문 후보는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다. 한 달 전에 사과했다면 이런 상황보다 여유 있게 임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불과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면서 “이번 주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 우리가 받아들일 테니 협의하자는 것이다. 언제 다시 마주 앉겠다는 것이냐.”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맏형론’ ‘통 큰 양보’를 내세워 온 문 후보 캠프가 강경 기조로 급선회한 이유는 ‘새 정치 대(對) 낡은 정치’의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 탓이 크다. ‘구(舊)정치세력’으로 낙인찍히면 정당 개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뿐 아니라 단일화에서도 패배할 수 있어서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도 “단일화 협상을 중단하며 안 후보 측이 제기한 문제 제기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새 정치, 구정치 구도로 나오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이게 파트너에 대한 예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구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건 모욕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에 대한 섭섭함도 묻어 있다. 지난 14일 협상 중단 이후 전화와 공개 석상 언급을 통해 4차례나 사과하고 선대위원장단이 총사퇴를 표명할 정도로 성의를 표시했지만 안 후보 측의 반응은 요지부동이었다. 문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들의 불만도 거셌다.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새 정치는 누구의 전유물도 아니며 누구는 낡은 정치, 누구는 새 정치로 편 가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순옥 공동선대위원장은 “제가 영국에 있을 때(유학할 때) 김정일이 원하는 게 뭔지만 알면 문제가 다 풀린다고들 했다.”면서 “뭘 원하는지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안 후보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빗댄 발언까지 내놓았다. 제윤경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가 정치 쇄신을 말할 만한 사람인가.”라고 했고 안도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 측이 ‘누구를 빼라’는 식으로 몽니를 부리는데 안 후보는 무엇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가. 단일화 협상 중단의 빌미로 민주당 내부 쇄신 문제를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안 후보 측을 구태 정치로 몰아세웠다. 민주당 지도부 퇴진론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도 문 후보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원칙주의 탓이다.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부 개편으로 정당이 혁신된다면 대한민국 정당이 수십 번도 더 혁신됐을 것”이라고 밝힌 문 후보가 지금 와서 자신의 신념을 번복하고 스스로 칼을 빼 들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용퇴가 최선의 카드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꺼내 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양측의 공방전은 당분간 단일화 주도권 쟁탈을 둘러싼 치킨게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측 “문제 직시해야” 李·朴 겨냥 직격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 중단 선언은 민주통합당의 인적 쇄신을 겨냥한 포석이란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단순히 ‘안철수 양보론’의 유포자로 지목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캠프의 이목희 기획본부장이 아니라 친노 핵심인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해찬·박지원’ 퇴진론은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들어가기 전부터 강조했던 과제다. 안 후보 측 송호창 선대본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결국 친노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확인해 답해야 할 것”이라고 공을 넘기면서도 친노 책임론을 부정하진 않았다. 안 후보 측은 이번 사태를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이 대표의 친노세력이 여전히 문 후보의 막후에서 활동해 발생한 문제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단일화 협의에 ‘친노 9인방 퇴진’ 시 물러났던 윤건영 보좌관이 배석했고, 새정치공동선언 협의에 이 대표의 복심인 오종식 전략기획팀장, 측근인 한상익 보좌관이 참여했다. 말은 배석이지만 이 대표의 친노세력이 양 캠프 간 협의를 관리·감독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 팀장이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는 건, 이 대표의 2선 퇴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와의 통화에서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전달하려고 했는데, 문 후보가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는 안 후보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친노 세력의 막후정치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출구전략은 이 대표 등 친노와 박 원내대표의 퇴진으로 모아지고 있지만 문 후보 측은 주저하는 분위기다. 인적쇄신을 단행하면 안철수 양보론 유포설, 여론조사 조직동원설 등을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 자칫 ‘낡은 정치세력’이란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정치쇄신 주체에서 쇄신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는 셈이다. 단일화 승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문 후보 측은 일단 완곡하게 사과하며 안 후보 측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 후보와 계속 각을 세울 경우 단일화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당 내부적으로 입단속을 하고, 대변인 등 공식 창구를 통해서만 입장을 내겠다는 것이 유일한 출구전략이다. 국민에게 단일화의 진정성을 보여 결국엔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의중도 반영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측 “이해찬·박지원 퇴진하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이해찬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완전 퇴진을 단일화 협상 재개 조건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안철수 양보설’ 등 흑색선전의 재발 방지와 여론조사 조직 동원 차단 등을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문 후보가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약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5일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민주당 조직이 동원되고 있는 것은 선대위원장급 정도에서 기획할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조직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최고위급 선에서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단일화 실무회의에 퇴진한 친노 인사가 배석하는 등 단일화 협상 막후에 이 대표 측 인사가 있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도 갖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확인해 배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호남에서 여론조사를 위한 조직동원에 박 원내대표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 쇄신파가 요구한 ‘이해찬·박지원 퇴진론’을 재점화한 것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거듭 사과를 표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 후보는 전날 밤과 이날 오전까지 두 차례 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부산 중구 전국해상산업노조를 방문한 후 “혹여라도 우리 캠프 사람들이 뭔가 저쪽(안 후보 쪽)에 부담을 주거나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창원호텔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직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제대로 할 테니 이제 조금 화를 풀고 단일화 합의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 사과의 진정성은 믿는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들이 잇따르면 그 다음 순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혀 문 후보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집권 시 임기 초반에 4년 중임제의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개헌 구상에 대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뜻도 같다는 것이 확인되면 공동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저와 안 후보가 발표하는 새정치공동선언에 개헌안을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권 교체뿐 아니라 시대 교체까지 이루려면 변화된 시대 과제들이 헌법에 반영돼야 하고, 권력 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헌법을 제대로 손봐야 한다.”며 전면적인 개헌 의지도 밝혔다. 당선 후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자신으로의 단일화가 “당연한 것”이라며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했을 것이고, 애초 민주당 경선에도 안 나갔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문 후보뿐 아니라 박근혜·안철수 후보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박·안 후보가 이에 응하면 인터뷰를 게재할 계획이다. 대담 박찬구 정치부장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해야 하는 이유는. -제가 100만명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한 (민주통합당의)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다.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다. 제가 대통령감으로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단일화’가 무엇인가. -과거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정체성이 완전하게 다른 분들 간의 결합이었지만 국민 지지를 받고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 2012년 단일화는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는,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 정권 교체 이후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까지 제시하는 단일화다.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에 맞추는 게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단일화다. →상대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지지율 이탈을 최소화하는 복안은.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서로 다른 세력이었지만 단일화 이후 두 분이 각각 받던 지지도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지지를 당시 노무현 후보가 받았다.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는 붐이 생기면 더 많은 지지가 가세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는 이탈될 것이다. 그것이 단일화 효과 아닌가. 자꾸 단일화되면 지지율이 이탈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역사가 보여주는 진실을 가리는 것이다. →두 후보 간의 담판, 여론조사, 국민참여경선, TV토론 배심원제 등 룰이 관심인데. -여러 개인적인 생각이야 있을 수 있지만 그 판단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단일화를 위해 협의 중이다. →국민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는. -구체적인 방식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 사실 (단일화 룰) 논의까지 다 열어놓고 하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양 후보나 시민사회, 언론이 자유롭게 논의하면 좋겠지만 우리 토론 문화가 그렇지 않지 않은가. 한쪽이 이렇게 이야기하면 협박한다고 그러시고…. 자유로운 논의가 되지 않으니 생각을 말하는 게 바람직하지 못하게 된다. →민주당에 대한 안 후보 지지자들의 반감 혹은 실망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데. -아니 왜 그게 ‘반감’이라고 표현되는가. 그렇게 반감이 있다면 어떻게 단일화를 할 수 있나. 민주당보다 자기들(안 후보 측)이 더 새로운 정치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반감이 있으면 마주 앉을 수 없다. →그동안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는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은. -지금까지 밝혔던 정당 혁신의 방안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다. 민주당의 실천을 전제로 한 방안이다. 이미 발표한 것만 해도 혁명적인 변화다. 대한민국의 정당 구조, 정당 질서, 정당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이제 새로운 정치선언을 통해 추가할 것이고, (안 후보와) 함께 실천하면 된다. →당 지도부 퇴진론에 대해 ‘제게 맡겨 달라.’고 했는데. -새로운 정치 선언을 지금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과거 열린우리당 때부터 선거에 실패하거나 국민 지지를 잃으면 수없이 지도부를 개편했다. 근본적으로 정당 구조와 질서, 문화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 →국민연대는 양 진영의 화학적 결합 방식인가. -어떻게 양쪽이 합의될지는 알 수 없다. 단일화의 기본은 선택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고, 다른 쪽은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다. 저와 안 후보는 그런 단일화를 넘어서서 민주당과 안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온전하게 다 함께 힘을 합쳐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 힘을 합치는 방안을 ‘국민연대’라고 표현한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서로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민주당 입당 조건은 유효한가. -연대의 방식으로 앞으로 논의해야 될 문제다. 그런 논의는 맡겨 주셔야 한다. →안 후보에 대한 평가는. -안 후보는 이미 많은 기여를 했다.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렸고, 안 후보 자체가 새로운 정치의 엄청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단일화를 통해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겠다고 했다. 문 후보의 국정운영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은 1987년 체제 속에서 대통령이 됐다. 1987년 체제의 기본 정신이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자는 것이고, 참여정부는 그 시대정신에 충실했다. 참여정부 기간 동안 정치적 민주주의는 최고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민주화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 게 참여정부의 한계였다. 이명박 정부는 더 후퇴해 버렸다. 이번 대선에서 출범할 정부는 2013년 체제다. 핵심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요구다. 2002년 대선 때는 구호로도 쓸 수 없었다. 좌파 소리를 들었다. 10년 동안 국민 의식과 요구가 바뀌었다. “개헌, 임기 초 곧바로 실행… 安후보 동참땐 공동개헌 추진” →1987년 체제의 전환으로서 개헌에 대한 구상은. -시대 교체가 체제 전환이다. 변화하는 시대 과제를 헌법에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1987년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를 담는 것에 급급했다. 권력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제대로 헌법을 손보는 게 필요하다. 헌법 제도에 관한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여론 수렴이 되면 개헌해야 한다.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연구해야 한다. 우리에게 시급한 4년 중임제나 국회의 대통령과 행정부 견제 강화 등은 합의가 이뤄지면 원포인트 개헌으로 우선해서 할 수 있다. 사전에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국민이 지지하면 임기 초에 곧바로 실행할 것이다. 안 후보도 뜻이 같다는 게 확인되면 공동으로 추진하거나 새정치공동선언에 담을 수 있다. →4년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에 대해 안 후보와 교감이 있나. -총리가 헌법에 정해진 대로 인사 제청권, 각료에 대한 해임 건의권 등을 제대로 행사하면 대통령의 남용을 견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총리 임명 과정부터 여당과 협의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당 책임정치도 해낼 수 있다. 삼권분립 면에서 국회 기능이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는 데 치밀하지 못한 부분은 개헌을 통해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미국식으로 법률안 제안권을 국회에 두거나, 예산 편성권도 기본적으로 국회에 두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감사원 기능 중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이관하거나, 국정감사 상시화로 연중 국회가 가동되게 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관련 차기 정부조직 개편 구상은. -기존 정부부처 기능을 제대로 활성화하려고 한다. 추가한다면, 일자리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하는데,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에 일자리청을 두거나 별도로 둘 수도 있다. 재벌 거래질서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큰 정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미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정부 부처들을 폐지하고 통합했다. 그것이 다 실패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박 후보조차도 그 기능들을 되살리겠다고 하는데, 사실 박 후보와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폐지법안을 제출하며 다 찬성했었다.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이, 얼렁뚱땅 선거 때가 되니 부활하겠다고 한다. 큰 정부가 목표는 아니지만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복지 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결국 증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저는 이미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늘어나는 복지재원 대책으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증세가 주는 국민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부자감세 철회’라는 표현을 썼다. 참여정부 때 조세부담률이 21%였지만 부자감세로 19% 수준으로 줄었다. 부자감세만 철회해도 조세부담률이 2% 포인트 느는 효과가 있다. 지금 수준보다는 증세가 필요하다.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재벌 기업에 집중된 조세감면을 정비하고 법인세 실효세율도 조금 높여야 한다.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제대로 하면 서민, 중소상인의 추가적인 세부담 없이도 복지 재원을 감당할 수 있다. →투표율 제고 방안은. -제도적으로 투표시간이 연장되면 많은 분들이 투표할 수 있게 된다. 정치권의 의무다. 단일화가 돼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면 투표시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박 후보를 투표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정리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고강도 친노 쇄신 요구·지지세 결집 ‘양수겸장’

    고강도 친노 쇄신 요구·지지세 결집 ‘양수겸장’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일 ‘제주 희망콘서트’ 강연에서 민주통합당 특정 계파의 4·11 총선 책임을 묻는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았다. 그 의미와 배경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안 후보는 강연에서 지난 4·11 총선에 대해 “계파 이익에 집착하다 그르친 분들의 책임”이라며 친노(친노무현) 그룹 등 민주당 주류를 정면 거론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친노 좌장인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한 퇴진론이 제기되며 내홍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의 발언이 더해지자 단일화 협상의 조건으로 강도 높은 당 쇄신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안 후보의 이날 언급은 사전에 준비했던 원고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던 내용이다. 결국 안 후보가 작심하고 쏟아낸 발언으로, 민주당을 이른바 친노와 비노(비노무현)로 갈라치기하며 비노 지지 세력을 견인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친노의 핵심에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있는 만큼 비노 진영을 끌어와 단일화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 후보 지지 세력 상당수가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자신의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양수겸장의 의도로 보인다. 안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를 구분하는 발언에서도 “정권교체가 우선인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 분들을 보면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열심이셨고 희생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하신 분들도 있다.”면서 “그분들과 지지자들은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발언을 보면 민주당 내 특정 계파만 분리해 대응한 셈이다. 특히 안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후 우회적으로 민주당의 인적 쇄신을 주문한 적은 있지만, 이날처럼 직접적으로 친노를 겨냥한 것은 처음이다. 안 후보는 지난달 19일 강릉에서 정치혁신에 인적 쇄신이 포함돼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 연결돼 있고 그쪽(민주당)이 판단할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인적 쇄신을 기다리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내가 아니라 국민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정 계파를 겨냥한 안 후보의 발언은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의 인적 쇄신이 국민이 바라는 눈높이에 부족하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안 캠프측 관계자는 “국민의 변화 열망과 기대를 민주당이 온전히 받아 안지 못해 총선에서 실패했다는 의미로, 돌발적인 발언이 아닌 평소의 소신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핵심 관계자는 “중요한 메시지는 후보가 즉석에서 발언할 수 있다.”며 “정권 교체만으로는 정치 혁신이 힘들다는 말이며, 역으로 정치 혁신이 없으면 정권 교체도 어렵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19 대선일까지 앞으로의 기간은 더욱 역동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도 “총선 공천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보다 정당 내부 계파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4·11 총선 패배가 대선 출마를 고민하게 된 계기였다고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다급한 文… 인적쇄신 카드로 단일화 승부수

    다급한 文… 인적쇄신 카드로 단일화 승부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일선 퇴진을 위한 ‘인적 쇄신’ 카드를 준비 중이다. 문 후보는 인적 쇄신에 대해 “맡겨주고 시간을 달라.”고 일단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내부적으로 두 수뇌부의 ‘명예로운 퇴진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예우적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문 후보의 유보전략과 관련, 당의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의 발언은 사실상 수뇌부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지만 당내 불협화음 등의 역효과를 우려한 측면이 있다.”며 “문 후보 성격상 최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는 것이고 두 사람 역시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에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인적 쇄신 카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정치 개혁,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이어 ‘이(이해찬)·박(박지원) 퇴진’을 포함한 ‘인적 쇄신’에 이르기까지 활용 가능한 모든 화력을 동원하는, 배수진의 의미가 있다. 10일 이후의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앞서 단기간 내 지지율을 끌어올려 유리한 협상국면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표현이다. 문 후보 미래캠프 ‘새로운 정치위원회’는 1일 지도부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이-박 퇴진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자, 새정치위원회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정체된 상태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강도 처방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에 화답하듯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지도부 동반퇴진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비노 측 한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사퇴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취지에서 선봉에 선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캠프 내에서는 현 시점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을 내거는 것이 자칫 당내 분열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미 후방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계파 간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치면 단일화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저도 생각 같아서는 할 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12월 19일 마지막까지 임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도 “대선 승리에 전념할 때이며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내일부터 지방순회 일정을 마련하고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의 인적 쇄신 파문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민주당 쇄신이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성과를 내야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안 후보의 지지층인 중도·무당파층이 이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과감한 혁신 아니면 필패” 민주 비주류의 ‘文 흔들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대통합 행보가 효과를 발휘,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반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들은 여전히 협조에 미온적이다. 거당체제 형성이 어려운 형국이다.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다수의 비주류 모임이 활발해지는 것도 범상치 않다.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문 후보와 이해찬 대표 등 당내 주류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내 ‘대선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초선의원 모임’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문 후보에게 안 후보 공격 자제를 호소했다. 이 대표의 무소속 대통령 불가 발언을 겨냥, “안 후보는 어차피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를 이룰 사람이니 공격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망설임 없이 행하고 해가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버릴 각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류 측의 기대와 달리 ‘이·박 퇴진론’이 시들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강창일·신학용·안민석·정성호·문병호·황주홍 의원 등 비주류 중심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내 비주류들의 움직임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지역과 선수를 초월해 비주류 의원들이 자체 모임을 갖고 문·안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 방안을 논의했다. 문 후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병헌 의원은 “안 후보는 안 된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안민석 의원은 “인적 쇄신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 쇄신의 출발점”이라며 “문 후보가 과감한 혁신을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한 의원은 “문 후보나 친노(친노무현) 주류들은 후보 단일화를 자신하는 것 같은데 착각일 수 있다. 주류들은 ‘호남민심은 결국 민주당 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데 그렇지 않다. 이 같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은 안철수라는 강력한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2002년과는 다르다.”고 주문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文 정치혁신 3탄은 ‘부정부패 척결’… 安 개혁안에 견제구

    文 정치혁신 3탄은 ‘부정부패 척결’… 安 개혁안에 견제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4일 정치·검찰 개혁안에 이어 ‘반부패 척결’을 정치혁신안 세 번째 카드로 꺼내 들었다. 문 후보가 서울 영등포 당사 캠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지난달 16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문 후보가 반부패를 비롯한 정치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벌이고 있는 단일화 경쟁을 푸는 열쇠가 바로 정치개혁에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문 후보는 회견에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심정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문제가 있는 곳 한가운데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가 내놓은 반부패 정책은 일단 이명박 정부를 타깃으로 삼았다. 문 후보는 “국내 부패인식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4개국 가운데 27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최고위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는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기존 사정기관들이 고위공직자 특히 대통령 측근에 대해 눈치 보기, 봐주기 수사로 (비리의 가능성을) 제대로 예방하지도, 그들을 문책하지도 못해 온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 임기 내 쏟아진 측근 비리를 고리로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피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문 후보 혁신안의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 “반부패 정책을 현 정부의 실책에서만 찾는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현실성이 떨어진다. 공자왈 맹자왈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문 후보가 제시한 ‘공익신고자 보호 제도 강화안’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이미 몇 해 전 교직장사 등 교육비리가 터졌을 때 교육당국은 교육비리 신고포상금 1억원 제도 도입과 함께 공익신고자 신분 보호 강화를 약속했지만 흐지부지됐다.”면서 “제보자 신원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잇따라 내놓은 정치 쇄신안이 당내 인적 쇄신론에까지 닿지 못해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문 후보가 당내에서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론’에 여전히 선을 긋고 있는 탓이다. 문 후보는 이날 “지도부를 개편하는 것만으로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인적 쇄신만으로 정당의 혁신이나 새로운 정치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들이 선대위에서 물러난 마당에 특정 인사 배제는 대선 국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묻어난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지역구인 세종시 등 충청권에서,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 대표는 호남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현실론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친노’ 인적쇄신 단일화 승부수

    ‘친노’ 인적쇄신 단일화 승부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친노 핵심 그룹의 퇴진은 문 후보의 대선 구도에 걸림돌이 되는 ‘친노·비노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인적 쇄신에 대한 당 안팎의 압박을 벗어나는 동시에 문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향해 던진 정치적 승부수로 볼 수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최소한 세 가지(협치, 직접 민주주의, 특권 포기) 정치개혁을 위해 인적 쇄신이 필요한지는 정당 내에서 판단하실 몫”이라면서 공을 문 후보에게 넘겼다. 친노 2선 후퇴는 이에 대한 화답의 성격이 짙다. 일각에서는 다시 불거진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론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양정철 메시지팀장과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3철’로 불리는 친노 핵심 3인방은 최근까지도 고민이 많았다. 선대위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됐음에도 “친노 세력이 선대위 내에 포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캠프 내 새로운 정치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인적 쇄신 논의가 터져 나오자 결국 일괄 퇴진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전 의원은 “새정치위원회를 통해 여러 제도적 개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친노 프레임으로 인한 후보 부담을 덜기 위해 결정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만 핵심 측근인 김경수 수행1팀장은 주변의 만류로 잔류했다. 김 팀장은 트위터에 “당연히 함께 있어야 할 자리에 수행이라는 이유로 나만 빠졌다. 곤혹스럽다.”며 “친노가 멍에가 되는 세상, 운명이라면 기꺼이 감수하겠다. 지금도 가시방석이지만 이마저도 걸림돌이 된다면 언제라도 훌훌 털고 간다. 우울한 날이다.”라고 표현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위터에서 “문재인이 팔뚝을 잘랐다.”고 평가했다. 당 안팎의 관심은 문 후보의 정치개혁 구상으로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은 문 후보의 정치개혁 방향이 드러나면, 단일화 논의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 후보 측이 새정치위원회와 반부패특별위원회 인선을 완료한 것은 향후 강도 높은 정치개혁의 신호탄으로 인식하고 있다. 문 후보의 정치개혁 방향은 크게 정치개혁과 반부패로 나뉜다. 정치개혁의 핵심은 분권형 대통령제와 정당 책임정치다. 반부패 분야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다시 김무성… 박근혜, 위기돌파 절충수

    다시 김무성… 박근혜, 위기돌파 절충수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이 9일 위기의 ‘박근혜호(號)’를 이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확정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하다 탈박(탈박근혜)했던 김 전 의원이 선거 사령탑으로 컴백하는 것이다.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당무를 거부해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이날 당무에 복귀하기로 해 새누리당 내분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에 대해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김 전 의원을 포함한 선대위 의장단과 만찬 회동을 갖고 인적 쇄신 논란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무성 역할론’을 직접 꺼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은 의장단에서 나와 대선을 진두지휘하는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될 전망이다. ‘첫 임무’로는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이재오 의원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본부장이자 ‘친박 주류 2선 퇴진론’의 대상이 됐던 서병수 사무총장은 선거 실무를 뒷받침하는 당무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이 원내대표와의 갈등으로 닷새째 당무를 보이콧한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했다. 박 후보는 의장단에 속한 이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김 위원장의 당무 복귀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역할 재조정은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박근혜식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선대위 인선안은 10~11일쯤 발표된다. 박 후보는 이날 또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에 반발하고 있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접촉을 가졌다. 박 후보는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위원장과 한 전 고문을 모두 끌어안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전 고문과 ‘제3의 인물’을 공동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의 절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경환 의원은 누구

    최경환 의원은 누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좌장’은 없었지만 ‘오른팔’은 있었다. 7일 박 후보 비서실장 자리에서 물러난 최경환 의원 얘기다. 3선의 최 의원은 이른바 ‘실세 비서실장’으로 통했다. 박 후보와 당의 선거 조직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공보 등 정무적인 역할은 물론 정책 조율 기능까지 담당했다. 그러나 캠프 내부에서는 최 의원에 대해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역설적이지만 최 의원의 이 같은 성실성이 박 후보의 신뢰를 얻은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된다. 2007년과 이번 당내 경선 때 캠프 총괄본부장을 연이어 맡아 실무를 진두지휘한 탓에 당 일각에서는 본선 캠프에서 최 의원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당초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이학재 의원 대신 최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재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또 최 의원은 4·11 총선 공천 당시에는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도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2008년 18대 총선 공천을 주도한 이재오 의원에 빗댄 ’최재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최 의원이 대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최근 불거진 ‘친박(친박근혜) 주류 2선 퇴진론’에 대한 박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캠프 안팎에서는 박 후보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최 의원의 ‘대체재’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최 의원이 조만간 물밑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승민 “이대로 가면 진다”… 새누리 지도부까지 총사퇴론

    새누리당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에 대한 ‘2선 후퇴론’이 불거진 가운데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제기돼 주목된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 당직자 등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대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선대위 재구성을 비롯해 박 후보에게 전권을 백지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 의원과 함께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이 전날 “(박 후보 주변에 권력의) 진공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친박 2선 후퇴론을 제기한 것에 불을 댕긴 것이다. 당의 전면 쇄신과 박 후보의 결단을 동시에 요구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을 불과 76일 남겨 둔 상황에서 당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인적 쇄신론이 부상한 데는 현 상태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재선인 김성태 의원은 의총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2002년 이회창 대선 필패론의 아픈 경험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체 의원들과 구성원들은 삭발을 해서라도 야권 단일화 프레임을 극복하려는 처절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고 난 뒤 당 지도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박계 재선인 윤상현 의원도 “박 후보가 소통하지 않으면 대선은 필패”라면서 “박 후보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생을 챙기며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몽준·이재오 의원에게 후보 스스로 손을 내밀어야 하고 두 분도 반드시 맞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퇴진론이 현실화될 경우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안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에서는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다. 지금은 곧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서 선거를 잘 치러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의총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황 대표는 회의 뒤 “좋은 인재는 선대위에서 모시고 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2선 후퇴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뒤집으면 당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선거 조직은 기존 조직을 흡수재편하기 때문에 빨리 선거체제를 마련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은 2선 후퇴론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용산역세권 개발 ‘미로 속으로’

    용산역세권 개발 ‘미로 속으로’

    단군 이래 최대(30조원)로 평가받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정상화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상화를 위한 증자와 원주민 보상 등을 놓고 주요 대주주 간 입장 차가 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취임 이후 2년여 동안 자본유치 등에서 실적을 내지 못한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에 대한 중도퇴진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1·2대 주주 사사건건 이견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4일 이사회를 열어 원주민 보상금액과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등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드림허브는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용산역세권 사업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대표이사 회장 박해춘)이 마련한 주민보상방안과 증자 등 자본 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증자방안의 경우 이사회에 앞서 열린 실무회의에서 1대 주주인 코레일(25%)과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15.1%)의 입장이 갈려 이사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1조원대의 증자를 통해 보상비 등 사업 추진의 동력을 마련하려는 코레일의 입장과 달리 다른 주주에 비해 자금력이 뒤지는 롯데관광개발은 증자로 지분율이 하락, 군소주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조원대로 추산되는 주민 보상안을 놓고도 주주와 주민 간에 이해가 엇갈린다. 롯데관광개발 등은 용산역세권개발이 마련한 보상안을 확정하자는 입장이지만 코레일은 자본조달계획 등이 현실성이 없는데 보상액부터 확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주민 보상액 확정여부 놓고 충돌 이 보상방안은 4일 이사회에 상정돼 이사들 간에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서부이촌동 일부 주민들은 통합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설령 보상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더라도 보상비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일부 주민의 통합개발 반대론까지 맞물려 진통이 예상된다. ●경영진 퇴진론도 지난해 7월 코레일의 땅값 유예와 랜드마크 빌딩 매입 등의 정상화 조치 이후 1년여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경영진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6억원이 넘는 연봉에 더해 36억원이 넘는 성과급까지 보장하면서 영입했는데 그동안 자본유치 등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경영능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드림허브 측은 지난달 11일 이사회에 박해춘 회장이 참석해 주민 보상안에 대해 설명을 하라고 요청했지만 박 회장이 불참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드림허브 대주주 가운데 한 회사의 임원은 “2년여 동안 박 회장이 보여준 경영실적에 대해 일부 대주주들이 실망하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이고, 연봉은 첫해 6억원으로 시작해 1년이 지날 때마다 10%씩 인상하도록 돼 있다. 성과급 36억원도 보장돼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수사권 조정 반발 경찰 조청장 퇴진 두고 ‘내홍’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대통령령에 반발해 형사소송법 개정을 요구하는 경찰 내부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의 퇴진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조 청장은 퇴진 논란과 관계없이 5~8일 휴가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봉경찰서 황정인 수사과장이 지난 2일 ‘경찰청장의 퇴진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경찰 내부 전산망에 올려 조 청장 사퇴를 촉구한 데 따른 여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여기에다 경남 진해경찰서 양영진 수사과장도 조 청장 사퇴론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논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진해경찰서 양 과장은 내부전산망에 “조 청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경찰이 지난해 수사주체성을 얻었고, 이는 경찰 역사상 쾌거’라고 언급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면서 “실패를 성공이라고 선전하는 순간 일선의 냉소적인 분위기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말로 조 청장의 사퇴를 에둘러 촉구했다. 경찰대 12기인 양 과장은 총리실이 강제조정안을 낸 직후 ‘수사 경과 해제 희망원’을 경남지방경찰청에 제출, 전국 경찰서에 수사경과(警科·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의 직종) 반납 운동을 촉발시킨 인물이다.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이 같은 경찰청장 퇴진론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청장 퇴진론이 내부 분란만 조장할 뿐”이라며 “향후 형소법 개정 동력을 되레 소진하게 될 것”이라는 옹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의 한 경위급 경찰관은 “경찰청 차장이 공석인 마당에 청장까지 퇴진하고, 신임 청장 인사청문회까지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요한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2~3개월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다.”며 “조 청장이 임기 내에 총력을 다해서 수사권 조정 문제를 해결해 내야 한다.”며 퇴진론과는 다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부산지검은 내사·진정 사건 등을 경찰에 지휘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이날 “지난 1일부터 경찰에 진정사건 등을 수사할 것을 지휘하지 않고 있다.”며 “수사지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사지휘 전담부 신설과 함께 초임검사를 수사지휘 라인에서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주임검사가 정해지지 않은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를 요청할 경우 중견 검사에게 지휘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서울 백민경·부산 김정한기자 white@seoul.co.kr
  • 쇄신 칼날… ‘기대반 우려반’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시작부터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면서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비대위가 디도스 사태 관련 국민검증위 설치, 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첫 발표물로 내세우며 국민과의 소통 의지를 내세웠지만 결국 쇄신의 핵심이자 종착점은 공천 개혁이기 때문이다. 당의 눈과 귀는 벌써부터 공천심사위 구성, 기준안 마련 등 ‘공천 칼자루’를 쥐게 될 비대위원들에게 쏠리고 있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할 것 없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친이계 핵심 용퇴론이 비대위 차원에서 나올 경우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인적 물갈이론 역시 친박계가 다수인 영남권 고령·다선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비대위원이자 비대위 산하 정책·공천개혁 분과위원장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책임 있는 사람 퇴진론’에 대해 “청와대 주요 인사, 현 정권 핵심 인물은 물론 당을 위기로 내몬 현역 중진들도 포함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한 친박 의원은 “비대위가 공천심사를 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현 정부 실세나 책임을 질 만한 사람들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물갈이해야겠지만 미리 언급해 분란을 일으키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비대위가 현재 명실상부한 최고지도부 역할을 맡고 있지만 전지전능하게 모든 걸 쥐고 흔들라는 뜻은 아니다.”면서 “당에 기여해 온 의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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