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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승 스님 칠장사 화재로 입적…33, 34대 총무원장 지낸 조계종 큰스님

    자승 스님 칠장사 화재로 입적…33, 34대 총무원장 지낸 조계종 큰스님

    제33. 3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29일 새벽 입적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이날 경기 안성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에 의해서 법구가 발견됐다. 세수 69세. 법랍 51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고 서울 강남 봉은사 회주(큰스님)로 활동 중인 자승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에 종단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자승스님은 이날 칠장사를 방문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측은 “항간의 보도내용처럼 4명이 함께 있었다는 내용은 확인결과 사실과 다르며, 자승스님께서 혼자 입적한 것으로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승려가 다른 사찰을 방문해 하룻밤 묵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화재가 진압단계에 이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기 전부터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는 소문이 교계에 나돌았다. 조계종은 이날 화재와 관련해 자승스님이 입적했다고 밤 11시쯤 공식 확인했다. 불이 날 당시 요사채에 자승스님을 포함해 4명이 함께 있었다는 일각의 보도에 관해 조계종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르며, 자승 스님께서 혼자 입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등 60여명을 동원해 약 3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께 불을 진화했다. 이때 요사채 내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기 전부터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는 소문이 교계에 나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보내 자승 스님이 기존에 사용하신 물건과 DNA 대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초저녁인 오후 7시 무렵에 발생한 화재에 자승 전 총무원장이 피신하지 못했거나 스스로 입적을 선택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단 안팎에서는 자승스님이 경찰을 향해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다. 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는 이야기가 함께 메모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다. 현재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1954년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제30대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상좌도 지냈다. 수원 포교당, 삼막사, 연주암 주지 등을 역임하고, 1986년부터 총무원 교무국장으로 종단 일을 시작했다. 이후 총무원 재무부장, 총무부장 등을 지내고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4선 했다. 2006년 14대 전반기 중앙종회에서는 의장을 지냈다. 자승스님은 지난 2009년 55세에 역대 최고 지지율로 조계종 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고 2013년에는 연임에도 성공했다. 2022년에 상월결사를 만든 뒤 부처의 말씀을 널리 퍼뜨리는 전법 활동에 매진해왔다. 총무원장 퇴직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조계종 실세로 꼽혔다. 자승스님은 최근까지도 강한 포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에 따르면 그는 이달 27일 불교계 언론사와 만난 자리에서 다음 순례 계획에 관한 질문에 “이제 걷기 수행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주관하는 순례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나는 대학생 전법에 10년간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갑작스러운 자승스님의 입적 소식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총무원은 30일 “종단 차원의 공식 부고는 조계종 총무원과 재적 교구본사인 용주사와 상의하여 내일 오전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조계종 실세’ 자승스님 입적…칠장사 화재 현장서 법구 발견(종합)

    ‘조계종 실세’ 자승스님 입적…칠장사 화재 현장서 법구 발견(종합)

    29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세수 69세. 법랍 44년.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완전히 불에 탄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당시 요사채에는 이날 칠장사를 방문한 자승스님이 머물고 있었는데, 불이 났을 때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는 자승스님이 맞다”며 “홀로 계시다가 입적하신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불이 날 당시 요사채에 자승스님을 포함해 4명이 함께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르며, 자승 스님께서 혼자 입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소방대원 등 60여명을 파견하고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약 3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로 인한 문화재 훼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화재에 자승스님이 피신하지 못했거나 스스로 입적을 선택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절차상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보내 자승스님이 기존에 사용하신 물건과 DNA 대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단 안팎에서는 자승스님이 경찰을 향해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다. 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메모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33·34대 총무원장…‘조계종 실세’로 꼽혀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다. 총무원장 퇴직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조계종 실세로 꼽혔다. 1954년 강원도 춘천 태생으로 1972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받아 출가했다. 제30대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상좌도 지냈다. 동화사, 봉암사 선원 등에서 안거 수행하고 수원 포교당, 삼막사, 연주암 주지 등을 역임했다. 1986년 총무원 교무국장으로 종단 일을 시작한 이후 총무원 재무부장, 총무부장 등을 지내고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4선 했다. 2006년 14대 전반기 중앙종회에서는 의장을 지냈다. 지난 2009년 55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 지지율로 조계종 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으며, 2013년 연임에 성공했다. 2022년에 상월결사를 만든 뒤 부처의 말씀을 널리 퍼뜨리는 전법 활동에 매진해왔다. 자승스님은 최근까지도 강한 포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에 따르면 지난 27일 불교계 언론사와 만난 자리에서 다음 순례 계획에 관한 질문에 “이제 걷기 수행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주관하는 순례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나는 대학생 전법에 10년간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30일 장례와 관련한 계획 등 공식 부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 “노인이 중요 부위만 가리고”…88세 보디빌더 등장

    “노인이 중요 부위만 가리고”…88세 보디빌더 등장

    보디빌더 서영갑이 운동 시작 계기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내 눈앞에 나타나’ 특집으로 88세 근육 전도사 서영갑이 출연했다. 서영갑은 이날 발목에 2.5㎏ 모래주머니를 찬 채 민소매 차림으로 등장해 탄성을 자아냈다. 서영갑은 평소 전화를 받을 때도 ‘근육은 나이가 없다, 서영갑입니다’라고 말한다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서영갑은 놀랍게도 64세 때 근육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영갑은 “교직에 봉사하다 99년도 64세에 퇴직했다. 교직에 있을 때는 영어 교사로 재직했다”며 “제2의 삶을 살아야지 결심한 게 보디빌더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주변 반응은 어땠냐”고 물었고, 서영갑은 “아내부터 반대했다. 60세 넘은 노인이 중요 부위만 가리고 무대에 선다니 ‘노망났냐’고 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 11번가 매각 수순…SK스퀘어 콜옵션 행사 포기

    11번가 매각 수순…SK스퀘어 콜옵션 행사 포기

    경영난에 빠진 이커머스 기업 11번가가 결국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FI가 보유한 11번가 지분 18.18%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SK스퀘어는 지난 2018년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FI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콜&드래그 옵션을 설정했다. 기업공개에 실패할 시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활용해 FI 지분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조건이다. SK스퀘어가 지분을 되사는 금액은 원금에 연이율 3.5%의 이자가 붙어 약 5500억원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국민연금, 사모펀드 운용사 H&Q, 새마을금고 등으로 구성된 FI는 SK스퀘어의 11번가 지분 80.3%를 끌어와 외부에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11번가 매각의 주도권이 FI로 넘어가는 것이다. 11번가는 애초 올해 9월 30일까지였던 상장 기한을 넘기면서 매각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등으로 인해 상장에는 최종 실패했다. 이후 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설립한 싱가포르 이커머스 기업 큐텐과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11번가가 외부에서 얼마나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K스퀘어는 올해 상반기 기준 11번가의 지분 80.3%의 장부가를 1조494억원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8년 투자사들이 인정한 기업가지 2조7500억원보다 절반 이상 쪼그라든 수준이다. 11번가는 쿠팡, 신세계 등 유통업계의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에 밀려 부진한 수익성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누적 영업손실 1515억원을 낸 데 이어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910억원을 더했다. 최근에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 금융위, ‘라임 사태’ 책임 박정림 KB증권 대표 직무정지

    금융위, ‘라임 사태’ 책임 박정림 KB증권 대표 직무정지

    3년간 이어져온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관련 최고경영자(CEO) 제재가 최종 결정됐다. 금융위는 29일 열린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등 관련 7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 위반에 대한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함께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한 박 대표에게는 3개월 직무정지와 문책경고가 내려졌다. 모두 중징계에 상응하는 조치다.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기존보다 한단계 낮아진 ‘주의적 경고’로 중징계를 면했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문책 경고’ 중징계를 결정한 금융감독원 제재 조치안 역시 확정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을 받으면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돼 중징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박 대표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 대표는 연임이 어렵게 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문책 경고를 내렸다. 다만 금융감독원 제재심은 금융감독원장의 자문기구로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해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돼야 효력이 발휘된다. 박 대표는 금융위 논의 단계에서 제재수위가 직무정지로 높아졌고, 정 대표는 기존 조치가 그대로 적용됐다.아울러 김형진 신한투자증권 전 대표이사에게는 직무정지 1.5개월 상당의 퇴직자 조치를 추가했다. 금융위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라임펀드 판매뿐 아니라 TRS(Total Return Swap)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하는 등 펀드 핵심 투자구조를 형성하고 관련 거래를 확대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면서 “이를 실효성있게 통제할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임원에 대한 중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에 ‘주의적경고’ 상당의 퇴직자 조치가, 직원 4명에 견책과 감봉 3개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기업은행은 기관 경고와 함께 과태료 5000만원이 부과됐고 신한은행과 신한금융 역시 과태료 5000만원의 금전적 제재가 확정됐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국내 헤지펀드 1위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올린 사건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속여 투자자들의 피해액 5000억원이 넘게 발생한 사기 사건이다. 금융위는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와 최고책임자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준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속적으로 내부통제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제도적 기반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16년 넘게 무임금에 국민연금까지 가로챈 공장장이 받은 형량

    16년 넘게 무임금에 국민연금까지 가로챈 공장장이 받은 형량

    지적장애인에게 16년 넘게 배추 운반 등을 시키고 임금이나 퇴직금을 주지 않고 심지어 국민연금마저 가로챈 공장 운영자가 실형을 확정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준사기, 횡령,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71)씨는 2005년 3월~2021년 9월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 공장에서 지적장애인 B씨에게 배추 운반, 청소 등을 시켰다. 그러나 B씨가 일하는 동안 A씨는 B씨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그는 B씨에게 “임금을 매달 통장에 입금하고 있다”라거나 “나이가 더 들어 양로원에 갈 때 한번에 주겠다”라는 식으로 B씨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일하는 B씨에게 A씨는 학대까지 가했다. 2021년 4~7월 B씨가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걷어차는 등 폭행했고, B씨를 회사 근처에서 알몸으로 30분간 배회하도록 하는 등 정서적인 학대를 가하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나이가 들어 퇴직할 때 퇴직금 2900여만원도 주지 않았고, 심지어 B씨 계좌에 입금되는 국민연금 수급액 중 1600여만원을 자기 마음대로 꺼내 쓰기도 했다. A씨가 B씨에게 가한 재산상 손해는 약 2억 5000만원에 달했다. 1심은 A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신과 자기 가족만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16년 6개월간 B씨로부터 빼앗은 자유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되돌려줄 수 없다”라고 질책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한 A씨는 2심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B씨를 장기간 가족처럼 돌봐왔으므로 근로관계를 전제로 하는 준사기, 근로기준법 위반 등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A씨가 B씨에게 “통장에 임금을 넣고 있다”라고 거짓말한 점, B씨가 공장을 사업장으로 한 직장건강보험에 가입된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A씨가 B씨에게 근로 대가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한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다. 다만 A씨가 1·2심에서 손해배상금 명목으로 3000만원씩 공탁하고, B씨 계좌에 국민연금 횡령액 1600여만원을 입금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징역 3년 6개월에서 3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원심 판단에 오류가 없다고 보고 이를 확정했다.
  • 韓 노동소득 43세에 ‘정점’…○○세부터 다시 ‘적자 인생’

    韓 노동소득 43세에 ‘정점’…○○세부터 다시 ‘적자 인생’

    우리나라 국민은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인생’에 진입해 43세에 소득이 정점을 찍고, 61세부터는 다시 ‘적자 인생’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애에서 흑자를 기록한 구간은 34년에 불과했다. 생애 주기상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시기는 교육 지출이 많은 고등학생(17세) 때로 1인당 357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국민 이전계정’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생애주기 중 0~26세까지는 노동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는 17세 때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27세부터는 흑자로 진입하게 된다. 43세에 1792만원으로 최대 흑자를 찍고,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민 이전계정 통계를 연도별로 보면 흑자 진입 나이는 27~28세로 일정한 편이었으나 적자 재진입 나이는 2010년의 56세에서 점차 늦춰지는 경향을 보였다. 적자 재진입 나이는 ▲2014~2015년 58세 ▲2016~2018년 59세 ▲2019년 60세 ▲2020~2021년 61세 등이었다. 정년 연장으로 공무원과 일반 기업의 퇴직 나이가 60세 이후로 늦춰지면서 흑자 구간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1인당 소비는 17세에 3575만원으로 최대, 1인당 노동소득은 43세에 3906만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소비의 경우 고등학생인 17세 때는 노동소득은 없는 반면 교육 소비가 큰 영향이고, 노년층은 보건 소비 지출이 확대되는 영향이 컸다.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의 총 노동소득은 1040조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었고, 반면 총소비는 1148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액인 생애주기 적자는 108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늘었다. 이 시기 노동소득보다 소비 증가 폭이 더 컸던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벌어들이는 돈은 줄었지만 교육과 민간 소비 모두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 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나이별 노동소득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개인 단위의 나이 간 경제적 자원 배분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는 통계 지표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 심화로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한 나이간 경제적 자원 배분과 재배분 흐름에 대한 계량지표를 만들기 위해 통계청이 지난 2019년 역대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 발표다.
  • 현역 국회의원 중 22명은 자질 불성실·부도덕…경실련 발표

    현역 국회의원 중 22명은 자질 불성실·부도덕…경실련 발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의정활동 실적이 저조하고 도덕성 미달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국회의원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22명을 ‘불성실·부도덕’ 의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검증 대상은 총 316명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들도 포함됐다. 자질 검증 항목은 7가지로 법안 대표 발의 건수 저조 상위 10명, 본회의·상임위 결석률 상위 10명, 사회적 물의로 인한 제명·탈당·퇴직·사직자, 전과자, 부동산·주식 과다 보유자 등이다. 7가지 검증 항목 중 5가지에 해당하는 의원은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2명이었다. 김 의원은 비주거용 건물 5채와 토지를 보유하고 음주운전 등 전과가 4범인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박 의원은 상임위 결석률이 19.6%로 상위 6위, 이해충돌 의혹으로 탈당, 창고 등 비주거용 건물과 토지 보유, 3000만원 초과 주식 보유, 건설업법 위반 전과 1범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4개 이상에 부합하는 의원은 박정·서영석·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기윤·허은아·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등 6명이다. 7가지 기준 중 1개 이상 해당하는 의원은 전체 절반이 넘는 173명(54.7%)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86명, 더불어민주당 83명이었다. 정지웅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위원장은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권이 현역 의원 물갈이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태 공천이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부적합 후보들에 대해 더 엄격한 공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22명의 명단을 각 정당에 전달하고 다음달 중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각각 최종 공천배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 “현역 국회의원 중 22명 자질 의심”…경실련, 명단 공개

    “현역 국회의원 중 22명 자질 의심”…경실련, 명단 공개

    경실련 자체 검증 결과…“내년 총선 공천에 더 엄격한 기준 적용해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현역 국회의원 22명을 ‘자질 의심’ 의원으로 분류해 명단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자체 자질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 대상이 된 의원은 총 316명으로 여기에는 의원직이 상실된 이들도 포함됐다. 자질검증 항목은 7가지로 ▲법안 대표발의 건수 저조 상위 10명 ▲본회의·상임위 결석률 상위 10명 ▲사회적 물의로 인한 제명·탈당·퇴직·사직자, 전과자 ▲부동산·주식 과다 보유자 등이다. 이 중 1개 이상 항목에 해당하는 의원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173명(54.7%)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86명, 더불어민주당 83명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7개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국회의원은 22명에 대해 ‘자질 의심’ 의견을 냈다. 경실련 평가에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7개 기준 중 5개 항목에 해당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4개 이상에 해당한 의원은 국민의힘 강기윤·권영세·허은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홍걸·박정·서영석 의원 등 6명, 3개 이상은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등 14명이었다.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 명단이 바로 공천 배제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각 당에서 좀 더 철저한 검증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 같은 검증 결과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각 당에 ▲현역 의원 평가·공천심사 자료 투명 공개 ▲공천 배제 예외규정 삭제 ▲하위 20% 이상 의원 공천 배제 등을 요구했다. 정지웅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가까워지면서 정치권은 혁신위원회, 총선기획단 구성 등을 통해 현역 의원 물갈이를 검토하고 있지만 극심한 양극화와 진영 대립으로 지도부 입맛에 맞는 후보 줄 세우기 등 구태 공천이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당은 높은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해 정당한 후보자가 나라의 진정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적합 후보들에 대해 더 엄격한 공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다음 달 중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각각 최종 공천배제 명단을 발표하고,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투명한 공천을 촉구할 방침이다.
  • 인구·물가 등 우리 삶을 숫자로… 정책 방향성 제시하는 설계자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인구·물가 등 우리 삶을 숫자로… 정책 방향성 제시하는 설계자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가중앙통계기관인 통계청은 한국 사회를 숫자로 집약하고 압축해 정부 경제·사회정책의 방향성을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의 종착역이자 허브 역할을 맡고 있어 정권 교체나 부침 등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발전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효율적인 조사 방식과 수요자에게 유용한 통계를 개발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기획재정부의 외청으로서 인구주택총조사, 소비자물가 조사 등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주요 통계뿐 아니라 산지 쌀값 조사, 신혼부부 통계, 사교육비 조사 등 사회의 단면을 기록하는 조사가 통계청에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직원들은 미심쩍은 통계 결과와 밤새 씨름하기도 하고 산으로 밭으로 돌아다니는가 하면 조사 현장에서 손편지를 쓰거나 전구를 갈아끼우기도 하며 국민의 삶을 숫자에 담아낸다.통계청을 이끌고 있는 이형일 청장은 기재부에서 거시경제를 책임지다가 지난 7월 청장으로 부임한 후 취임식 없이 곧바로 간부회의에 돌입할 정도로 형식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리더다. 취임하자마자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 조작 논란으로 감사원 감사에 직면하며 조직이 동요했지만, 밖으로는 현장 행보를 늘리고 안으로는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넓혀 사내 익명 게시판에 감사 인사가 올라오는 등 단기간에 분위기를 다잡았다. 최연옥 차장은 사무관 시절 기재부(당시 재정경제원)에서 통계청으로 옮긴 첫 사례로 재직 중 3년 만에 통계학 박사 학위를 따고 직원들에게 논문을 돌린 ‘통계 사랑꾼’이다. 국가통계위원회를 장관급 회의체로 격상시키고 국가통계 발전 전략을 최초로 수립하는 등 국가통계 발전에 동력을 주입했다. 오랜 경력과 지식에 기반해 명쾌하게 지시하고 구성원도 살뜰히 챙기는 덕장이다. 기재부 시절 예산과 회계, 대외 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정향우 기획조정관은 마당발 인맥으로 예산을 확보해 통계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있다. 통계조사원의 처우 개선부터 통계 공적개발원조(ODA) 등 굵직한 사업 예산을 끌어내 노조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함께 일하면 업무량은 많지만 직원들의 발전 가능성을 토대로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 주는 트레이너형 상사로 통한다. 안형익 통계정책국장은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통계청을 거치며 통계법 개정으로 통계등록부 구축 토대를 마련하는 등 경제통계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다. 객관적이고 책임감 강한 교과서형 리더로 업무를 철두철미하게 하지만 직원들이 불편해할 만한 의전이나 사적인 요구는 절대 하지 않아 오히려 ‘팬층’이 두텁다고 한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퇴직연금 등 모든 연금을 연계한 포괄적 연금통계는 이명호 통계데이터허브국장 손에서 나왔다. 통계 생산 및 행정, 통계 서비스까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예리하게 핵심을 잘 짚는다. 직원들 사이에 ‘총명탕을 먹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아이디어가 많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스몰토크 강자’다. 정구현 통계서비스정책관은 가계금융 복지 조사를 개발하고 사회 변화상을 시의성 있게 반영할 수 있는 연동표본제, 소득 및 자산 분배지표를 도입하는 등 청에서도 손꼽히는 통계 전문가다. 빠른 일 처리와 효율성을 중시하지만 최근에는 직원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한 호흡 늦춰 속도를 맞춰 간다고 한다. 어운선 경제통계국장은 산업동향과 소득 통계 전문가로 산업 및 물가동향 브리핑을 전담하던 당시 기자단 호평을 받았을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한국은행과 조율해 국민 대차대조표를 공동 작성하기도 했다. 업무 성과를 포장하기보다는 소탈하고 성실하게 맡은 업무와 직원을 챙기는 선비 같은 리더다. 조달청과 금융위를 거쳐 통계청으로 건너온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제학 전공이지만 유학 당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천재과’다. 차분하고 꼼꼼해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며 소비자물가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통계 서비스 분야에서도 탁월하다. 권위적이지 않아 소통이 잘된다는 평가다.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건너와 다문화가족 통계를 개발하고 위탁업무 지침을 마련하는 등 통계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규모가 큰 사회통계국에서도 소통 기회를 마련하는 등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감사원 논란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특허청 출신인 박진우 조사관리국장은 코로나19 당시 스마트 조사를 도입하는 등 과감하고 적극적인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어떤 자리든 두 팔 걷어붙이고 마이크를 잡을 정도로 열정적이며 직원들의 애로 사항에도 귀기울인다. 분위기를 곧잘 주도하는 데다 통계청의 대표 패셔니스타로 통한다. 송영선 통계교육원장은 정책 기획 분야와 조직 관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특허청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통계청 대변인까지 역임했다. 기재부의 예산 심사 전 통계예산 사전 심사 제도를 공고화하는 등 대외 협력에도 능통하다. 무게감 있게 소통하는 경청형 리더라는 평가다. 한국은행에 근무하다 외환위기를 목격한 후 경제학 박사가 된 송준혁 통계개발원장은 교수로 재직 중이던 한국외대를 휴직하고 통계개발원으로 건너왔다.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을 활용해 효율적인 통계 분류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의욕적인 학구파이지만 직원들과 테니스를 함께 치며 어울릴 만큼 소통 능력도 빼어난 편이다. 안형준 경인지방통계청장은 통계데이터허브국의 초대 국장으로 데이터 센터의 설계부터 정착까지 완성해 낸 탁월한 업무 추진력이 장점이다. 안 청장을 겨냥해 ‘세상에 슈퍼맨이 있다면 통계청엔 (경인지방통계청이 있는) 과천맨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아래의 신망이 두터운 ‘문제해결형’ 리더다. 송성헌 동북지방통계청장은 서울시에서 통계청으로 건너온 뒤 2007년 통계법 전면 개정 당시 실무를 맡아 현재 통계법의 기틀을 마련했다. 꼼꼼하고 빈틈없으며 정확하게 일하는 관리자다. 함께 일하는 후배들이 준비할 게 많은 만큼 배울 점도 많고 든든한 선배로 통한다.
  • 경찰, 농어촌 치안센터 폐지 미룬다지만… 구체적 해법찾기 한계

    경찰, 농어촌 치안센터 폐지 미룬다지만… 구체적 해법찾기 한계

    치안센터의 문을 닫는 데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과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농촌 지역에 한해서만 폐지 대상 치안센터를 좀더 줄이고 주민 의견을 수렴키로 하는 등 일단 물러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미 불붙은 도시와 농촌 간 치안 형평성 논란과 치안 사각지대 우려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은 없어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27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서 “효율적인 국유재산 관리 등을 위해 연내 일괄 감축을 추진했지만, 농촌 권역 주민의 치안 불안감 등을 고려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우선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인천 등 7개 광역시와 대도시권 지역 치안센터 202곳만 올해 안에 감축할 계획이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농촌권 치안센터 231곳과 도농복합지역 46곳 등 277곳은 주민 의견과 치안 여건을 검토한 이후 감축 시기와 규모, 폐지 여부 등을 원점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경찰이 치안센터 폐지를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닌 데다 대안을 제시한 상황도 아니라 추후 치안센터 폐지 기준 등을 두고 지역사회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달 조직 개편과 함께 현재 치안센터 952곳 중 576곳을 연내 폐지한다고 밝혔다. 폐지 대상 치안센터에서 일하는 경찰관은 인사 시기에 맞춰 일선 파출소나 지구대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지구대·파출소 간 거리가 멀어져 농촌 지역에선 치안 사각지대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게다가 폐지되는 치안센터 상당수가 농촌 지역에 있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경찰은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지구대·파출소 9곳, 치안센터 81곳을 폐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하루아침에 500곳 이상을 한번에 폐지하게 되면 치안 서비스 공백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커졌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조차 “시민들이나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듣지 않고 급속히 치안센터 폐지가 이뤄지면 치안 서비스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도 “경찰이 읍면 단위의 치안을 포기하면서까지 치안센터 부지를 반납하려는 의도를 알 수 없다”면서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더라도 같은 수준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안센터 폐지에 몰두하기보다는 기존 치안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부터 찾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율방범대 등이 국유재산인 치안센터 건물을 쓸 수 있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지역마다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기에 치안센터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라면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투입하거나 주민자치회 및 자율방범대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도 “인력 부족이 문제라면 치안센터에서 전직 경찰이 자원봉사를 하거나 자율방범대가 센터를 거점으로 활동하도록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 ‘매각 기로’ 11번가, 희망퇴직 실시…35세 이상 직원 대상

    ‘매각 기로’ 11번가, 희망퇴직 실시…35세 이상 직원 대상

    매각 기로에 놓인 11번가가 35세 이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11번가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4개월치 월급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35세 이상 및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신청에 따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오는 12월 8일까지 신청을 받고, 12월 31일까지 근무하는 조건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으로 보다 효율적인 조직과 견고한 인적 구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25년 턴어라운드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며, 퇴직 프로그램으로 인한 조직 효율화 역시 11번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현재 SK스퀘어가 지분 80.26%를 갖고 있다. 지난 2018년 모회사 SK플래닛에서 분할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 받으며 올해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약속했다. 다만 기한 내 IPO가 무산되면서 투자금을 상환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과 지분 투자 협상을 벌였으나 이 역시도 불발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 학교 밖 청소년 17만명…학업 중단 학생과 통합 통계 만든다

    학교 밖 청소년 17만명…학업 중단 학생과 통합 통계 만든다

    정부가 학업 중단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학령기 아동·청소년 통계를 구축한다. 퇴직·현직 교원이 학업 중단 청소년의 학습을 지원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한 대안교실과 교육활동비 지원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27일 서울 마포 청소년문화의집에서 현장 방문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학업 중단 위기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통계 사각지대를 없애 아동·청소년 전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가칭)를 내년부터 구축하기로 했다. 통계청 아동 가구 통계 등록부를 바탕으로 교육부 학적 자료, 여성가족부 학교 밖 청소년 자료, 법무부 출입국 데이터베이스, 고용노동부 근로청소년 자료 등 관계부처의 아동·청소년 데이터를 연계해 구축한다. 국가 승인 통계로 지정해 매년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를 파악하고 이후에는 영유아, 청년 등 분석 범위를 확장해 데이터 기반의 생애주기별 사회정책 지원체계 확대를 추진해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을 발굴하기 위해 ‘장기 미인정 결석’ 학생에 대한 정기 점검을 매년 두 번 실시한다. 특히 미인정 결석 이전에 다양한 유형의 결석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된 경우 대면 관찰을 필수적으로 실시한다.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의 복합적인 문제 상황을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개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 맞춤 통합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최근 학업 중단 학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학업 중단 학생은 3만 2027명(초·중·고교생 대비 0.6%)이었으나, 지난해엔 5만 2981명(1.0%)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 가운데 학업 중단의 사유가 ‘학교 부적응’인 학생 규모는 2만명에서 3만 2000명으로 증가했다. 교육부는 국내 학교 밖 청소년 수를 약 17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학교 내 대안교실을 확대해 진로지도, 멘토링,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대안교실은 올해 1337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이외에 건강검진 항목을 확대해 학생 수준으로 보완하고 교통비와 급식비, 도서구입비를 포함한 교육활동비를 지원해 학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일부 교육청에서 회당 10~15만원의 학원 수강료와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는데, 이를 다른 시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TBS “민영화로 새로 태어날 것…서울시 지원폐지 조례 한시적 연기해달라”

    TBS “민영화로 새로 태어날 것…서울시 지원폐지 조례 한시적 연기해달라”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 시행을 앞두고 TBS가 조례안 시행을 연기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TBS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이제 TBS는 민영방송사로 새로 태어나고자 한다”면서 “다만 효율적인 조직 재구성 등 민영화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를 향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시행을 한시적으로 연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TBS는 “TBS는 시민들에게 공정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비난을 받아왔다”고 돌이켰다. 이어 “TBS는 지원 폐지 조례가 공포된 이후, 공정하고 유익하며 신뢰받는 방송으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했다. 방송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송출연제한심사위원회를 신설하고, 희망퇴직 실시했다는 입장이다. TBS는 “그러나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래에 대한 뚜렷한 설계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제 TBS는 자립을 위해 조직을 합리적으로 재정비하고 우선순위가 낮은 예산과 사업은 과감히 청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새 국정원장 내부 조직 잘 추스를 수 있어야

    [사설] 새 국정원장 내부 조직 잘 추스를 수 있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어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교체했다. 윤 대통령은 김 원장과 함께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의 사표도 수리했다. 신임 1차장에는 홍장원 전 영국공사를 임명해 당분간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고,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했다. 인사·파벌 문제를 둘러싼 국정원 내홍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 교체설은 연말 개각과 맞물려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불거진 인사·파벌 문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리더십이 문제였다는 지적이 많다. 김 원장 취임 후 지난해 9월 1급 간부 27명이 퇴직하면서 1차 파동이 발발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2·3급 간부 130여명이 직무 배제되거나 한직으로 발령받는 2차 파동이 일어났다. 지난 6월에는 윤 대통령이 고위직 1급 인사 8명을 재가했지만 일주일 만에 번복하고 직무 대기발령을 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 원장의 최측근 인사가 인사전횡을 일삼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원장이 최근 권 1차장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린 것도 인사전횡과 관련 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국정원이 내부 진영과 파벌에 따라 정권교체기마다 인사 파동과 내홍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정보기관의 내부 갈등이 이렇게 자주 외부에 노출되는 건 기강이 한참 해이해졌다는 방증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과 북한의 정찰위성 도발 등으로 국제정세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새로 임명될 국정원장의 임무는 더더욱 막중하다. 문재인 정권 당시 약화된 대북정책을 보완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 내부 갈등을 잘 추스를 수 있는 조직 장악력을 갖춘 내부 인사가 임명돼 기강을 바로잡기 바란다.
  •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적자만 늘어… 개혁 잘 못하면 청년세대 부담”[최광숙의 Inside]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적자만 늘어… 개혁 잘 못하면 청년세대 부담”[최광숙의 Inside]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례적으로 한국에 대해 강도 높은 연금개혁을 주문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개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받는 돈) 등 구체적인 수치가 빠진 ‘맹탕’ 연금개혁안을 발표한 후 국회로 공을 떠넘겼고, 국회도 미적거리기는 마찬가지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국회 모두 개혁 시늉만 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연금 전문가인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을 지난 20일 만나 난마처럼 얽힌 연금개혁 방향에 대해 물었다.●재정 개선 위해 더 내는 건 불가피 -최근 IMF가 한국의 연금개혁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서를 냈다. “우리나라가 연금개혁을 안 하면 향후 50년 뒤인 2070년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저성장·고부채 늪에 빠질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다. 우리는 25년째 보험료율을 단 1%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들과 비교하다 보니 매번 개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이상 개혁을 미루면 안 된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9%)보다 보험료율이 낮은 나라는 리투아니아(8.7%)뿐이다. -평소 보험료율을 올리자고 주장했는데. “연금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보험료를 더 많이 내야 한다고 강조하니까 국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공포 마케팅 주창자’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번 IMF 보고서도 국가부채를 늘리지 않으려면 보험료율을 13.8% 포인트 더 올려야(9%+13.8% = 22.8%) 한다고 했는데, 그럼 IMF도 공포 마케팅을 하는 건가.” -정부와 국회의 연금 관련 위원회가 너무 많아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헷갈린다. “정부 따로 국회 따로 각종 자문위를 구성해 안을 내놓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지난달 정부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관련 숫자를 모두 빼고 ‘점진적인 보험료율 인상’이라는 애매한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에는 연금특위가 있는데, 산하에 민간자문위를 두고 거기서 낸 안을 참고해 결정한다. 앞으로 국회 연금특위가 민간자문위 보고서와 정부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안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만들어 법 개정 절차를 밟게 된다.” IMF도 경고한 연금개혁개혁 없인 2070년 국가빚 GDP 2배25년째 보험료율 1%P도 못 올려OECD 중 韓보다 덜 내는 건 1곳뿐 국회 연금특위 개혁안은‘보험료율 13%’ 더 내고 더 받는 案 소진 7년 연장뿐, 적자 702조 늘어본질 호도 말고 국민에게 알려야 尹정부 연금개혁 점수는모처럼 공감대에도 ‘맹탕’ 개혁안경제 동향에 연금 조정은 긍정적고려 사항 많아 총선 전엔 힘들 듯 ●이대론 2093년 누적 적자 1경 4000조 -최근 국회 연금특위 민간자문위에서 2개 안을 냈다. “1안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현 40%보다 10% 포인트 올리고(50%) 보험료율은 9%에서 4% 포인트를 올리는(13%) ‘더 내고 더 받는 안’이다. 2안은 소득대체율은 40%를 유지하되 보험료율은 6% 포인트를 올리는(15%), ‘더 내고 그대로 받는 안’이다. ” -2개 안에 대한 평가는. “1안은 기금 소진 시점이 현 2055년보다 7년 연장되고 2안은 16년 연장 효과가 있다. 하지만 1안은 지속 가능성이 지금보다 더 떨어져 문제가 많다. 2안은 우리가 터무니없이 보험료를 적게 부담해 왔기에 불가피한 방향이다. 하지만 2안을 채택하고 연금수급 연령을 65세에서 68세로 늘려도 연금 재정이 안정되지 않을 정도로 곪았다.” -국민연금재정계산위에서 대안별 누적적자를 적시하자고 주장했다고 들었다. “재정계산위에서 2093년까지 누적적자 수치를 공개하자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누적적자는 연금개혁 방향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요한 수치다.” -기금 소진 시점이 연장되면 누적적자도 줄어들어야 하지 않나.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할 경우 한양대 전영준 교수의 추정에 따르면 2093년까지의 누적적자가 1경 4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1안은 기금 소진 시점은 7년 연장되지만 누적적자는 더 늘어난다. 국민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보험료율을 올려 기금 소진 시점이 연장됐는데, 왜 적자가 더 증가하나. “보험료율을 올리면 착시 효과가 발생한다. 처음에는 연금 재정이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득대체율도 인상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부정적 효과가 나타난다.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면 기금 소진 시점은 연장되나 안철수 의원실이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93년까지 누적적자는 오히려 702조 4000억원이나 더 늘어난다. 전 교수 추정치인 1경 4000조원에 702조 4000억원이 더해진다는 뜻이다. ” -국민적 저항이 적은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채택하면 안 되나. “개혁이 될 수 없다. 더 내고 더 받는 것은 정치적으로는 좋겠지만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누적적자가 더 늘어나면 젊은 세대 부담이 가중된다. 단지 기금 소진 시점이 몇 년 연장되는 것을 들어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다고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국회에 연금개혁의 공을 넘겼다. “정부는 당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을 하겠다고 했다가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의 전체 틀을 바꾸는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하지만 구조개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모수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베이비부머 680만명 퇴직 전 올려야 -모수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2차 베이비부머(1968~74년 출생)세대 약 680만명이 노동시장을 빠져나가기 전에 보험료율을 올리는 게 시급하다. 연금 구조개혁을 하더라도 재정수지 불균형을 어느 정도 축소시키고 해야 한다.” -연금개혁의 타이밍을 놓친다면. “연금개혁이 늦어질수록 청년 세대의 부담이 커진다. 외부의 힘으로 개혁 작업이 이루어질 경우 참혹할 정도의 강도로 개혁해야만 한다. 그리스의 경우 고액 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이 한순간에 50% 삭감됐다. 개혁이 늦어질수록 더 처참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 점수를 매긴다면. “지금 이대로라면 연금개혁은 못했지만 4개 안을 제시했던 문재인 정부보다도 더 많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모처럼 연금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는데도 ‘맹탕’ 개혁안을 내놓은 만큼 F학점이다. 하지만 보험료율 인상과 향후 경제동향 등에 따라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를 검토 중이어서 D학점은 줄 수 있다. 정부는 연금 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가감없이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정부가 나름 노력하는 것 같은데. “기초연금 개편을 통한 노인 빈곤율 개선, 퇴직연금의 소득보장 기능 확보 등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실행되면 A학점이다. 한계는 있으나 통계청이 처음으로 포괄적 연금통계를 발표한 것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더 곪은 사학·공무원연금도 손봐야 -국민연금 개혁도 시급하지만 사학연금 상황이 가장 안 좋은데, 왜 국민연금부터 손을 보려고 하나. “국민연금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먼저 거론된다. 하지만 사학·공무원연금은 더욱 심한 ‘저부담·고급여’ 구조여서 재정적으로 훨씬 곪아 있다. 현재 33만명의 사학연금 가입자 1인당 5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을 정도다. 이 빚이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연금개혁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어려워 보인다. 선거를 앞두고 있어 고려 사항이 많을 것이다. 제대로 된 연금개혁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작용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개혁안에 합의한 후 총선이 끝나고 22대 국회 개원 직전인 내년 5월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없으니 이때 통과시키자는 의견도 있다.” ●윤석명 위원은 미국 텍사스A&M대 경제학 박사로, 재정안정론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연금 전문가다. 25년간 각 정부의 연금개혁 작업에 참여했다. 엉터리 개혁을 하느니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소신파다. 평소 온화한 성품이지만 연금 얘기만 나오면 열정적으로 바뀌어 ‘연미남’(연금에 미친 남자), 무엇을 물어도 척척 답하는 ‘연금 일타강사’라는 말을 듣는다. 현재 국회 연금개혁특위 자문위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13% 손해 보고 왜?… 권영수, 용퇴 발표 전 LG엔솔 주식 전량 처분

    13% 손해 보고 왜?… 권영수, 용퇴 발표 전 LG엔솔 주식 전량 처분

    44년 ‘LG맨’이었던 권영수(66)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주 자신이 용퇴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최소 10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을 예정인 데다 내년 3월 퇴임 이후에는 보유 주식 매각공시 의무도 없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매각한 이유를 두고 각종 억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LG엔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LG엔솔 주식 2000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43만 1500원으로 총 매도 금액은 8억 6300만원이다. 2021년 11월 LG엔솔 등기 임원으로 선임된 권 부회장은 그간 책임 경영 차원에서 2022년 4월 주당 취득 단가 42만원에 1000주를, 지난 3월엔 주당 취득 단가 57만 2800원에 1000주를 각각 취득해 총 2000주를 보유해 왔다. 총 취득 금액이 9억 9280만원에 달하는 만큼 권 부회장은 이번 매도로 1억 2980만원, 약 13%의 손해를 봤다. 당장 권 부회장이 1억원 넘는 투자 손실을 확정한 것을 두고 내년도 배터리 업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는 LG전자 금융 담당·경영지원 담당 상무보, 재경팀장 상무, 부사장, 재경 부문장 사장까지 역임한 ‘재무통’ 출신이다. 발행 주식 총수 2억 3400만주 중 매도 주식이 2000주에 불과한 만큼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그간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권 부회장의 주식 추가 매수 사실이 주식시장에 호재로도 작용했던 만큼 이번에는 그 반대로 작동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권 부회장의 향후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타사 이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몸을 가볍게 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나온다. 권 부회장은 최근 업계에 떠도는 ‘포스코 회장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6년차를 맞은 LG그룹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권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기존 3인 부회장 체제는 깨지고 그를 제외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로 재편됐다. 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다.
  • ‘사건 브로커’ 수사 확대…광주·전남 경찰 7명 직위해제

    ‘사건 브로커’ 수사 확대…광주·전남 경찰 7명 직위해제

    수사무마·인사청탁과 관련된 ‘사건 브로커’ 수사가 이어지면서 26일 현재까지 광주와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7명이 직위해제됐다. 광주경찰청은 검찰이 구속 기소한 사건 브로커 성모(62)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A경정을 직위해제했다고 26일 밝혔다. A경정이 과거 광산경찰서 간부로 재직 당시 브로커 성씨가 개입한 가상화폐 사기 관련 사건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에 연루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광주지검반부패강력수사부가 그를 입건한데 따른 조치다. A경정은 당시 성씨가 제공한 청탁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는 일부 무혐의 처분을 받았었다. 검찰은 지난 10일 A경정의 사무실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최근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광주경찰은 또 브로커 성씨에게 자신의 승진 인사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경찰 소속 경감급 경찰관도 직위해제했다. 이에 앞서 전남경찰청 역시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소속 경정 2명, 경감 3명 등 소속 경찰관 5명을 직위해제한 바 있다. 이들 경찰관은 구속기소 된 전남경찰청 전직 경감 B모씨에게 승진인사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고 지난 2021년 심사를 거쳐 경정 또는 경감으로 승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사는 인사권자의 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경찰 승진 제도로, 지난 2021년 당시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퇴직 치안감 C씨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검찰의 강제수사를 앞두고 지난 15일 경기도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성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2021년 8월 25일 사이 사건 관계인들에게 13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승진 인사 청탁 명목 등으로 고가의 수입 승용차와 17억 4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 44년 ‘LG맨’ 권영수 부회장…용퇴 전 LG엔솔 주식 2000주 전량 매도

    44년 ‘LG맨’ 권영수 부회장…용퇴 전 LG엔솔 주식 2000주 전량 매도

    44년 ‘LG맨’이었던 권영수(66)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주 자신이 용퇴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보유 중인 LG엔솔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최소 10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을 예정인 데다 내년 3월 퇴임 이후에는 보유 주식 매각공시 의무도 없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매각한 이유를 두고 각종 억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LG엔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LG엔솔 주식 2000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43만 1500원으로 총 매도 금액은 8억 6300만원이다. 2021년 11월 LG엔솔 등기 임원으로 선임된 권 부회장은 그간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지난해 4월 주당 취득 단가 42만원에 1000주를, 지난 3월엔 주당 취득 단가 57만 2800원에 1000주를 각각 취득해 총 2000주를 보유해 왔다. 총 취득 금액이 9억 9280만원에 달하는 만큼 권 부회장은 이번 매도로 1억 2980만원, 약 13%의 손해를 봤다. 당장 권 부회장이 1억원 넘는 투자 손실을 확정한 것을 두고 내년도 배터리 업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는 LG전자 금융 담당·경영지원 담당 상무보, 재경팀장 상무, 부사장, 재경 부문장 사장까지 역임한 ‘재무통’ 출신이다.발행 주식 총수 2억 3400만주 중 매도 주식이 2000주에 불과한 만큼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그간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권 부회장의 주식 추가 매수 사실이 주식시장에 호재로도 작용했던 만큼 이번에는 그 반대로 작동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권 부회장의 향후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타사 이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몸을 가볍게 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나온다. 권 부회장은 최근 업계에 떠도는 ‘포스코 회장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6년 차를 맞은 LG그룹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권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기존 3인 부회장 체제는 깨지고 그를 제외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로 재편됐다. 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다.
  • [알쓸금지]두 달 앞으로 다가온 연말정산…‘13월의 보너스’ 놓치지 마세요

    [알쓸금지]두 달 앞으로 다가온 연말정산…‘13월의 보너스’ 놓치지 마세요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한 해가 끝나갈 때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연말정산’인데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도 있는 연말정산 꿀팁들을 모아 봤습니다. 연말정산 준비를 위해 우선 해야 할 일은 국세청이 지난달 31일 서비스를 개시한 ‘연말정산 미리보기’에 들어가보는 것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선 올해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과거 공제금액을 기초로 내년 연말정산 세액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까지의 신용카드 등 사용 내역은 불러올 수 있고, 10~12월은 사용 예정 금액을 별도로 입력하면 예상 소득 공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기준 공제율은 신용카드 15%, 현금영수증·도서·공연 등 30%, 전통시장 40%, 대중교통 80%입니다. 사용 비중이 작았던 부분을 신경 써서 연말까지 높이면 더 많은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총급여의 25%까지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고 초과분에 대해선 현금이나 체크카드, 전통시장 사용 비중을 높이는 게 공제를 많이 받는 방법입니다. 급여에 따라 차등이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현금영수증과 전통시장 공제의 경우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일 때 최대 300만원까지, 7000만원 초과 시 250만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라면 올해 7월 1일 이후 사용한 영화관람료는 ‘문화비’로 분류해 최대 100만원까지 소득공제(40%)를 해줍니다. 이 역시 소비가 연간 총급여의 25%를 넘겼을 때 한해서입니다. 새롭게 세액공제에 포함된 항목도 있습니다. 바로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 기부금’입니다. 고향사랑 기부는 현재 본인이 살고 있지 않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기부금 세액공제는 물론 기부금의 30% 범위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10만원을 기부했다면 전액 세액 공제되고, 10만원을 넘는 기부금은 500만원 한도 내에서 1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 상품의 공제 혜택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띕니다. 올해부턴 연금저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 등 연금 계좌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가 기존 연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높아졌습니다. 연금저축의 연 최대 세액공제 한도액이 6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금저축에 600만원, IRP 계좌에 300만원을 넣어 한도를 맞추거나, 9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한 IRP에 900만원을 모두 넣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액공제율은 연간 총 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면 16.5%, 5500만원을 초과하면 13.2%가 적용됩니다. 연금저축은 중도 인출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기타 소득세 16.5% 부과), IRP는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기타 소득세 16.5% 부과)나,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의료비(3.3~5.5% 연금 소득세 부과) 등 법으로 정한 사유 이외에는 중도 인출을 할 수 없다는 점은 고려해야겠습니다. 이외에도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는 청약통장에 연간 납입한 금액을 300만원 한도 내에서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240만원에서 한도가 상향됐는데, 한꺼번에 300만원을 넣어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소득 구간에서 종합소득금액이 6000만원을 초과하지 않고, 국민주택(전용 85㎡ 이하) 또는 기준시가 4억원 이하 임차 주택 거주자라면 연간 75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액의 15~17%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세 거주자 역시 국민주택규모(85㎡ 이하) 주택을 임차한 무주택 세대주라면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상환금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청약통장에서 공제받은 금액과 합산돼 한도가 책정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겠습니다. 1주택 이하 가구주라면 취득 당시 주택의 기준시가가 6억원 이하였을 때에 한해 상환 기간에 따라 600만~2000만원까지 대출 이자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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