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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70세 사원

    [씨줄날줄] 70세 사원

    미국 영화 ‘인턴’의 주인공은 칠순에 새 직장을 얻은 벤이다. 출판사 임원으로 정년 퇴임한 그는 여전히 사회에 필요한 존재인지를 확인하고 싶어 30대 여성 사장이 만든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들어간다. 정보기술(IT) 기기에 능숙한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혼이 쏙 빠지기도 하지만 수십 년 직장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와 나이만큼 풍부한 인생 경험이 그의 무기. 은발의 인턴사원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참 어린 상사와 사장의 멘토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는 10년 전 개봉됐을 당시 판타지 그 자체였다. 예전 노인들 같지 않다지만 은퇴한 70대면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는 게 현실 아닌가. 영화의 스토리는 저출산ㆍ고령화로 몸살을 앓는 지금 세상에서 더는 가상현실이 아니다. 초고령사회의 대명사인 일본이 이런 트렌드를 선도한다. 노인 인구가 전체의 30%에 육박하는 일본은 생산가능인구(15~64세) 급감으로 만성적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정년을 연장하거나 아예 제도 자체를 폐지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일할 사람이 없어서 문을 닫는 기업도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65세 은퇴자를 재고용해 70세까지 일하게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작년부터 일부 직종에 65세 이상 고령자를 채용했는데 8월부터 문호를 더욱 넓힌다는 것이다. 인력 전문회사에는 퇴직 사원 채용을 대행하는 서비스까지 생겨났다고 하니 일본은 원하면 은퇴 없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 은퇴 없는 삶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고도 전향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65세 이후에도 일하겠다는 응답자가 66%에 달했다. 자아실현 차원에서 다시 직장을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은퇴자까지 물색해야 할 정도로 노동시장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은 영화와 달리 아름답지 못한 이야기다. 은퇴자 재고용 바람에 대한 시선도 고울 리만은 없다. 일자리도, 돈도, 권력도 모두 노인 차지라며 일본을 ‘노인지배(gerontocracy) 사회’라고 자조하는 목소리가 크다. 젊은이들의 커리어 형성을 막는다는 불만도 팽배하다. 같은 길을 뒤따라 걷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상숙 논설위원
  • “아들 병역 고발 취하를” 13번 전화한 은성수… 들어준 병무청 과장

    “아들 병역 고발 취하를” 13번 전화한 은성수… 들어준 병무청 과장

    감사원이 은성수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아들의 병역 기피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병무청 전현직 직원 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 퇴직한 지 석 달째였던 은 전 위원장은 서울지방병무청 A과장에게 한 달 새 13차례나 직접 전화를 걸어 아들의 병역법 위반 고발 건을 취하해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과장은 실무진 반대에도 청장 직보를 거쳐 고발 건을 취하했다. 이런 정황은 감사원이 9일 발표한 ‘공직비리 기동감찰’ 결과 밝혀졌다. 은 전 위원장의 아들은 대학원 유학 목적으로 미국에 머물며 2021년 9월과 11월 병무청에 국외 여행 연장 허가를 신청했다. 그는 허가 기간이 만료(2021년 9월)되기 두 달 전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했고 영주권 획득을 하겠다며 연장을 신청했다. 병무청은 “정당하지 않은 사유”라며 불허했다. 그러나 은 전 위원장 아들은 입국하지 않았고 2021년 12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이 과정에서 은 전 위원장이 “아들의 이의신청을 인용해 주고 고발을 취하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게 감사원 설명이다. 이를 도운 병무청 A과장은 휴대전화에 은 전 위원장을 ‘은성수 이주 상담 은모씨 아버지’라고 저장해 둔 채 특별히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감사원은 은 전 위원장에 대해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아울러 감사원은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표 전문기관을 동생 명의로 설립해 특허청과 수억원대의 수의계약을 맺은 특허청 서기관을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 요청을 했다. 또 공공 일자리 사업에 자녀 이름을 넣어 수억원을 편취한 지방공무원 등 3명을 추가 적발해 파면 등의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전남 고흥군 일자리사업 담당 공무원 B씨는 자녀 이름을 허위로 넣어 61회에 걸쳐 3억 3284만원을 편취해 배우자에게 고급 차를 사 줬다. 경기도 회계 담당자 C씨는 거짓으로 여비를 지급하거나 사지 않은 물품을 구매했다는 허위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50여차례에 걸쳐 5472만원을 횡령했다.
  • 삶이 X같아도, 지지고 볶아도 ‘가족은 나의 힘’[OTT 언박싱]

    삶이 X같아도, 지지고 볶아도 ‘가족은 나의 힘’[OTT 언박싱]

    가장 따뜻한 봄날인 5월은 가정의달로 불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까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념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여러 가지 기쁨 중 가장 빛나는 건 가정의 웃음이라는 페스탈로치의 명언처럼 가족의 행복과 평안은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가 추구해 온 최고의 가치라 할 수 있다. 오늘은 가정의달을 맞이해 가족의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두 편의 시리즈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소개할 작품은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위기의 X’①다. 제목의 X는 비속어의 묵음 처리를 의미한다. 대기업 최연소 차장으로 엘리트 코스만 밟아 온 대욱은 잘 빠진 대문자 A의 럭셔리한 아(A)저씨를 꿈꾸는 중년이다. 하지만 희망퇴직을 시작으로 설상가상 주식 폭락과 집값 폭등 문제까지 겹쳐 위기에 처하게 된다. 말 그대로 인생이 X 소리가 나오게 변해 버린 대욱이다. 자신의 정체성이라 여겼던 직장생활이 끝나게 된 그는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게 된다. 탈모와 성기능 문제 등 배가 a자로 나온 여느 중년 아(a)저씨와 다름없는 모습에 좌절하는 대욱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가 말한 죽음의 5단계에 빠져 부정과 분노, 우울을 느끼던 a저씨는 아내 미진의 임신과 청약 당첨 소식에 다시 의지를 불태운다. 자존심을 버리고 스타트업으로 향하는가 하면 직접 발로 영업을 뛰며 미래를 준비한다. 이런 대욱의 모습은 미나리 같은 생명력으로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가장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분투하는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이유는 세상 모든 부모가 ‘미나리’처럼 살아가기 때문이다. 강한 생명력으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추운 겨울을 이겨 내고 봄에 피어나는 식물이 미나리다. 사회에서 그 어떤 풍파를 맞아도 집에서는 아내 미진과 웃음꽃을 피우며 사랑을 나누는 대욱의 모습은 왜 가정의 웃음이 가장 빛나는 기쁨인지 그 이유를 알려 준다.다음은 디즈니+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가족 시트콤 ‘모던 패밀리’②다. 이 작품은 세 가족을 주축으로 웃음과 감동을 버무린 일상 소재의 에피소드들을 선보인다. 제이를 중심으로 한 세 가족은 서로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 제이는 젊고 아름다운 부인 글로리아와 재혼 가정을 이루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엄격한 아버지처럼 보이지만 속정이 깊은 그는 글로리아의 아들 매니에게 최선을 다한다. 그 이유는 과거에 대한 후회 때문이다. 제이의 아들 미첼은 동성 연인 캠과 베트남에서 릴리를 입양해 가정을 꾸린다. 미첼에게는 유년 시절 자신의 커밍아웃을 회피한 아버지의 모습이 큰 상처로 남아 있다. 하나뿐인 내 편이라 여겼던 가족마저 본인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이다. 자식들을 위해 사업에 매진했지만 정작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 줄 시간이 없었던 제이는 미첼의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가족으로 맞이하며 관계의 회복을 시도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아들은 이해해 보려는 제이지만 또 다른 사위 필은 못마땅하게 여기며 웃음을 자아낸다. 필은 다소 미덥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 준다. 분위기 깨는 경박한 유머에 어설픈 행동을 반복하는 트러블 메이커다. 그런데도 아내 클레어와 세 아이가 필을 사랑하는 이유는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의 진심을 알기 때문이다. 설령 자신이 바보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화목한 가정을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을 줄 아는 아버지 필이다. 작품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형식을 바탕으로 감도 높은 진정성을 보여 준다. 주인공들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함으로써 뻔하지 않으면서도 뻔(fun)하게 그들의 진심을 보여 준다. 재혼 가정, 동성 부부 가정 등 가족의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만 그 본질은 서로를 향한 관심과 사랑임을 알려 주는 따뜻함이 인상적인 드라마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임금 밀렸다’고 속여 정부 지원금 수억원 받아 챙긴 업체 대표 구속기소

    ‘임금 밀렸다’고 속여 정부 지원금 수억원 받아 챙긴 업체 대표 구속기소

    임금체불과 퇴직 노동자가 없음에도 이를 거짓으로 꾸며 정부 대지급금을 받아 챙긴 선박 부품제조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부장 최성수)는 임금채권보장위반 등 혐의로 경남 통영시 한 선박 부품제조업체 대표인 4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직원 3명도 무고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대지급금 제도는 임금 등을 받지 못한 노동자를 보호하고자 국가가 세금으로 조성한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체불임금·퇴직금을 사업주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A씨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소속 노동자 90여명 임금 체불 등이 발생한 것처럼 속여 고용노동부에게 대지급금 4억 7000여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중 3억원은 차명계좌로 받아 개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은 A씨 지시에 따라 임금이 체불됐다며 고용노동부에 신고했고, 일정 금액을 뺀 나머지 돈을 A씨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고용노동부 통영지청과 긴밀히 협력해 수사에 나섰고 이러한 사실들을 확인했다”며 “대지급금이 실제 체불 노동자 생계 보장 지원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악용하는 부정수급 사범은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지속 가능하지 않은 대한민국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지속 가능하지 않은 대한민국

    열흘 전 동남아의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지난해 6월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구 592만명의 70%인 415만명이 주민이고 30%인 177만명이 비거주자다. 이 가운데 시민권자는 전 인구의 61%에 불과한 361만명이고 9%인 54만명이 영주권자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무역과 금융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정치적 안정에 규제의 벽과 세금이 낮아 기업하기 좋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아시아 본부를 이곳에 둔 까닭이다. 따라서 외국에서 온 고소득 화이트칼라 인재도 많다. 저녁이 되자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싱가포르 곳곳이 젊은이들로 북적거렸다. 싱가포르와 경쟁해 온 홍콩에 대한 중국의 장악력이 커지면서 이 도시국가가 반사이익을 누린다. 중국과 러시아 등 통제된 국가에서 자유를 찾아 넘어온 돈이 경제에 활력을 보태고 있다. 상속세와 증여세가 없다는 것도 이런 자본의 흐름에 일조한다. 돈과 사람이 몰리는 싱가포르에 비하면 서울의 저녁은 너무나 조용하다.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면서 소비가 현저히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출산율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지 못할 정도로 골이 깊어진다. 지속 불가능한 국가로 향하고 있지만 수년째 정치는 말잔치만 할 뿐이다. 합계출산율, 즉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가 2020년 0.84명에서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0.68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은 이미 지난해 0.55명까지 곤두박질했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하는데, 우리는 3분의1 수준이다. 출산율 하락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0.03명씩 떨어졌는데, 작년에는 두 배인 0.06명이나 줄었다. 여성의 첫 출산연령도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인구 감소는 국가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우선 일할 사람, 나라를 지킬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게다가 이미 진행된 저출산이 만들어 낸 인구구조, 경직된 정년 관행과 제도 때문에 퇴직자들이 일할 사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의학과 신약 개발 기술의 발전으로 갈수록 퇴직자들의 수명은 늘어난다.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우리나라는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 실질적으로 가장 높다. 한국 65세 이상 인구의 약 40%가 OECD 빈곤선 아래에 속한다. 국가경제의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첫째, 싱가포르 같은 국가를 벤치마킹해 경직된 관행과 제도를 빠르게 고쳐야 한다. 둘째,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해 세계를 선도하는 자동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적 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낙후된 고등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이력을 보면 우리나라가 이런 혁신을 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과학기술 투자만 해도 급변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과거를 답습할 뿐 방향을 못 잡고 있다. 투자의 내용이나 전략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과 엄청난 간극이 있는데도 그 차이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이해하는지 의문이다.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전략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생성형 AI나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같은 최첨단 전략기술 개발은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속도와 유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공공예산으로는 불가능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 풀린 자본을 대규모 벤처캐피털로 조성해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가 보지 않은 길로 치고 나가고 있다. 과학기술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정부는 물론 민간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실험을 기피하고 관행을 좇는 관료주의가 만연한 우리나라가 살길은 현재를 버리는 것이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 “시니어 사원 최고로 모십니다”…일손 부족 도요타의 결단

    “시니어 사원 최고로 모십니다”…일손 부족 도요타의 결단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일손 부족 해결책으로 65세 이상 시니어 사원 재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 도요타가 앞서 20명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65세 이상 시니어 사원 재고용을 오는 8월부터 전 직종에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정년은 60세다. 현재 65세까지 재고용 형태로 일할 수 있었는데 인사 제도를 바꿔 재고용 연령을 70세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도요타는 60~65세 시니어 사원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부장직을 맡지 않았다면 임금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재고용을 신청하지 않고 퇴직해버리는 일이 많았다. 도요타는 시니어 사원 재고용 확대를 위해 이르면 10월 관련 제도를 개편해 공헌한 정도에 따라 임금을 추가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요타는 가솔린 차량부터 전기차(EV), 연료 전지차(FCV)까지 두루 개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개발과 생산 현장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 인증 부정과 품질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사업 기초가 되는 인재를 육성해 기능을 전수하기 위해 시니어 사원이 활약할 곳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도요타 외에도 많은 기업이 정년 연장 혹은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퍼 제조로 유명한 YKK는 2021년 일본 사업 분야에서 정년 제도를 없앴다. 자동차업체인 마쓰다는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렸다. 이처럼 일본 사기업이 시니어 사원의 일자리를 늘리면서 고령자 취업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 조사 결과 지난해 65~69세 취업률은 52%로 10년 전보다 13.3% 포인트 상승했다.
  • “아내가 코인으로 26억 수익”…은퇴한 남편은 밥하며 외조

    “아내가 코인으로 26억 수익”…은퇴한 남편은 밥하며 외조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한 아내를 둔 덕분에 명예퇴직 후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는 한 남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EBS다큐 유튜브 채널에는 ‘명예퇴직하고 왔더니 26억 생겨서 전업주부 시작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는 2018년 6월 10일 방송된 ‘특집 다큐 - 인터뷰 대한민국 2018 3부 대박의 꿈’의 일부를 편집한 것으로 게시 4일 만에 유튜브에서 25만회 넘게 조회됐다. 영상에는 이다은(당시 59세)씨와 강호건(당시 64세)씨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영상은 집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는 아내 대신 된장찌개를 끓이며 식사를 준비하는 남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과거 주부였던 이씨는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하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강씨는 부산에 살며 선박회사계통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 명예퇴직한 뒤 아내와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이씨는 “이더리움을 가지고 있었다”며 “샀다가 가격이 오르면 팔고, 조금 떨어지는 거 같으면 현금화시켜놓는 방식으로 26억원의 수익을 냈다”라고 말했다.이씨는 “1억원 넘게 있던 빚도 조금 갚고 남편 시계 하나 사줬다”며 “돈에 대한 개념이 달라진 것 같다. 월급을 받으면 저축을 하면서 (수입에) 생활을 맞추지만 지금은 풍족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씨는 “투자를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갖고 있는 것의 가치가 올라가며 수익이 생긴다”고 했다. 다만 “100만원을 넣어놓고 내일모레 팔면서 200만원이 생기길 바라는 건 투기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도, 주식도 투기가 될 수 있다”며 당부했다. 그는 “저도 이제 노년 세대에 접어들었는데, 할머니들 가운데 (노후 준비가 안 돼 있어) 폐지를 주우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며 “과하게 빚을 내가면서까지는 하지 말고, 투기 형식으로만 안 간다면 충분한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단타의 끝은 청산입니다” “결과가 좋으면 운도 실력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하는 건 진짜 아닙니다” “실패하면 투기, 성공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 내가 하면 투자”라는 댓글을 달았다.
  • “20대 4표, 50대가 3표씩 행사해야 형평” 32년 조세 전문가, 양극화 해소에 ‘차등투표제’ 제안

    “20대 4표, 50대가 3표씩 행사해야 형평” 32년 조세 전문가, 양극화 해소에 ‘차등투표제’ 제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창립 회원인 홍범교 명예선임연구위원이 세대별 인구 수에 맞춘 ‘차등투표제’를 제안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원칙으로 여겨졌던 ‘1인 1표’에서 벗어나야 합계출산율 0.72명의 저출산 사회에서 세대 간의 목소리를 형평성 있게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다. 7일 조세연에 따르면 홍 연구위원은 지난 3월 조세연을 퇴직하기 전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고찰: 양극화 완화를 위한 조세정책에서 정치철학까지’ 보고서를 집필했다. 32년 동안 조세연에서 근무한 홍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주류세 개편안, 유튜버 과세방안 등 국내 조세 정책에 있어 굵직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며 조세연 부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홍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1인 1표의 보통선거에 의존하는 한 미래 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될 확률은 대단히 낮다”며 “연령대별로 인구의 차이를 감안해 투표권을 부여하는 세대별 평등투표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인구는 50대 인구의 75%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차등투표제를 도입해 20대에게는 1인당 4표를, 50대에게는 1인당 3표를 부여하는 것이 오히려 형평성 있는 제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위원의 주장은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인구 피라미드가 역삼각형의 형태로 돼 있어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과 실제 정책을 적용받는 집단이 ‘미스매치’가 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경제 및 사회 제도를 설계할 때 앞으로 더 긴 기간 동안 제도의 영향을 받는 것은 젊은 세대지만, 실제 선거를 통해서는 인구 비중이 높은 노인 세대나 중장년층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홍 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 소득과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도입하고 있는 누진세가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걷어 약자를 지원한다’는 본래 취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양극화를 완화해야 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요한 조세정책 중에는 누진세제 구조가 기본 방안”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들이 소득세 누진세제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위원은 현재 수준의 누진세로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기에 소득세의 누진도를 강화하거나 부유세(소득 최상위층 과세), 횡재세(천재지변에 과도한 수익 올린 기업에 과세) 등 추가적인 조세정책 도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추가 조세정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입할지 결정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인데, 현재의 1인 1표는 이미 세대 간의 정치적 양극화를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 부의 재분배를 이루기 위한 합의가 어렵다는 것이다. 홍 연구위원은 차등투표제라는 아이디어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급진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부유한 엘리트층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는 점(정치적 구도)을 고려한 예시적 아이디어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 TBS사태 해결해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이 오세훈 시장이 제출한 ‘TBS 지원 3개월 연장’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상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미디어재단 TBS(이하 TBS)가 사실상 셔터를 내린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오세훈 시장이 제출한 ‘TBS 지원 3개월 연장’ 조례 개정안’을 끝내 상정하지 않았다. 5월 31일을 기점으로 TBS의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는 해제되고, 재정지원도 종료될 예정이다. 오 시장이 ‘TBS폐국에 동의한 바 없다’며 파국은 막아보겠다고 호언했으나, 이미 폭주하는 호랑이 꼬리를 잡은 시의회 국민의힘은 응답하지 않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정파적 이해에 매몰되어 공영방송이자 시민의 방송인 TBS에 사망선고를 내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 오늘날 TBS 사태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오 시장이다. 2021년 보궐선거 직후 오 시장은 자극적인 표현을 쏟아내며 TBS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이 제1호 조례로 TBS 폐지조례를 상정했을 때도 묵묵부답,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 오 시장은 이제와서 ‘민영화’와 ‘직원보호’를 돕겠다며 돌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원서를 보내는가 하면, 임시회 도중 TBS 지원 연장안을 기습 제출하는 등 선의의 지원자 행세를 하고 있다. TBS폐지 책임을 시의회 국민의힘으로 돌리는 모습이 가관이다. 의회를 이용해 언론탄압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안정적인 민영화를 위해서는 최소한 1년~2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관계자들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오시장은 단 3개월의 지원연장을 요청했다. 오 시장이 해당 개정안을 제출한 4월 26일은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중으로, 개회 14일 전까지 안건을 제출해야 한다는 의회 절차도 무시했다. 가뜩이나 지원연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국민의힘에 거부할 명분을 만들어주고, 오 시장 역시 ‘합리적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각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이다. 단지 ‘TBS 길들이기’로 끝내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너무 멀리 나갔다는 일각의 추정도 결국은 ‘오 시장이 국민의힘을 동원해 차도살인(남의 칼로 사람을 해치다)을 시도’했다는 일련의 의혹들에 힘을 싣고 있다. 그동안 제작비 삭감·희망퇴직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던 TBS는 최근 민영화를 결정했다.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보여주기식 연극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TBS 직원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편향된 이념정치로 공영방송 TBS를 탄압하고, 이제 와 돌연 피해자이자 지원자로 행세하는 오 시장에 엄중히 경고한다. 오 시장은 대시민 기만책을 당장 중단하라. 공영방송을 폐지한 언론탄압의 대표적 악례를 남길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정치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TBS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어떠한 역사로 기록될지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남은 선택의 시간은 단 20일이다.
  • 퇴직공무원 복지매니저들이 1인가구 고독사 막는다

    퇴직공무원 복지매니저들이 1인가구 고독사 막는다

    지난해 건강음료 배달 대상자였던 서귀포시 천지동에 살던 노인 A모(남·73)씨가 서귀포시의 안부확인사업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휴대전화·전기 사용료 등을 체크한 결과 사용 변동이 없었다. 이상 신호를 감지한 시는 하룻만에 가정 방문을 통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가 지난해 안부확인사업으로 확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나타났다. 응급안전시스템으로 감지되지 않아 가정방문한 결과 고독사를 확인한 경우에 해당된다. 서귀포시가 이같은 1인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퇴직공무원을 복지매니저로 모집해 활동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다가 숨진 고독사는 2019년 12명, 2020년 27명, 2021년 44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귀포시청에서 공무원연금공단과 함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사각지대 제로 위한 복지매니저’ 위촉식을 개최했다. 지난 2월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에 공모해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선정됐으며, 4월까지 복지 매니저로 활동할 50세 이상 퇴직공무원을 모집해 6명을 선정했다. 사업비는 6285만원이다. 복지매니저는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상담사, 정신건강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가로 오랜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0월까지 6개월간 서귀포시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등 행정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찾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협력해 10개 읍면동 공공임대주택 1인 가구 219명에 대해 주거환경, 사회활동 여부, 건강 상태 등 복지욕구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6월부터 10월까지 여관 모텔, 고시텔 등 숙박업소 1인가구 실태 조사에 이어 공과금 체납가구 실태조사, 고위험군 추가조사, 50세이상 1인가구 고위험군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16억원을 투입해 고독사 예방 등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올해 11개 부서에서 2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복지매니저가 연고가 없는 외로운 분들에게 든든한 이웃이 되어드렸으면 좋겠다”며 “고독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고 세심히 어려운 이웃을 찾고 보살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제주시의 한 폐업한 모텔에 거주하던 70대 노인 김모씨가 고독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청소를 하던 업주 지인이 객실 화장실에서 백골의 상태로 숨져있는 김씨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주택조사 거주확인, 고독사 조사 등 수차례 방문했던 제주시는 김씨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복지급여를 2년 반이나 송금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한 김씨가 2021년 상반기 폐업 후 방치된 모텔에서 생활했으며, 같은 해 하반기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대학병원 존폐 위기·‘빅5’ 무급휴가… 의료대란에 허덕이는 병원

    대학병원 존폐 위기·‘빅5’ 무급휴가… 의료대란에 허덕이는 병원

    의료대란이 7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당장 다음달부터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이달 중순 법원의 판단에 의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최종 확정되고, 이후 의정(醫政) 대화의 물꼬가 트이더라도 의료체계 전반에 남는 후유증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수도권 대학병원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외적으로 안 알려졌을 뿐) 내부적으로는 비상 경영을 선언한 상태”라면서 “우리 병원뿐 아니라 다른 병원들도 간호사 신규 채용은 물론 다른 예산도 전면 재검토하는 상황이라 병원업계 전반에 연쇄적인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을 산하에 둔 경희의료원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경영난으로 내달부터 급여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다음달(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전공의 비율이 30~40%에 달해 전공의 이탈 후 병상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수익도 반토막 난 상황이다. 경희대병원은 지난 3월 비상 경영 체제로 돌입했지만 각종 비용 절감 노력에도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빅5’ 병원은 일찌감치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3월 비상 경영을 선언한 세브란스병원은 직원들에게 일주일간 무급휴가를 최대 4주까지 받고 있으며 아산병원은 일반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비상 경영을 선포한 서울대병원도 기존 500억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누적 적자에 고전하고 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입원이나 수술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매일 10억원대 적자가 쌓이고 있다”면서 “병원은 인건비 비중이 50% 이상이다. 지금은 인건비 차원의 비용 절감을 하고 있는데 5월 안에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차원이 다른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말까지 500병상 이상인 전국 수련 병원 50곳의 전체 수입은 2조 24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6645억원)보다 약 4238억원 감소했다. 비수도권 병원들도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가 떠나고 300억원 규모의 긴급 대출을 받아 버티려고 했지만 올해 재정적자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자 지난달 30일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충남 천안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지난달 비상 경영에 돌입해 무급휴가를 실시 중이다. 아주대병원, 부산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이 전공의 이탈 이후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병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무급휴가를 권고하면서 남은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 경상지역 사립대병원 간호사는 “신규 간호사 채용도 안 하는 마당에 있는 간호사도 줄여서 일하라고 한다”면서 “보통 최소 인원으로 근무표를 짜기 때문에 한 명만 빠져도 힘든데 한 듀티(근무)당 1~2명씩 줄여 버린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 “급여 못 줄 정도로 경영난”…한계 다다른 병원들

    “급여 못 줄 정도로 경영난”…한계 다다른 병원들

    의료대란이 7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당장 다음달부터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이달 중순 법원의 판단에 의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최종 확정되고, 이후 의정(醫政) 대화의 물꼬가 트이더라도 의료체계 전반에 남는 후유증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수도권 대학병원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외적으로 안 알려졌을 뿐) 내부적으로는 비상 경영을 선언한 상태”라면서 “우리 병원뿐 아니라 다른 병원들도 간호사 신규 채용은 물론 다른 예산도 전면 재검토하는 상황이라 병원업계 전반에 연쇄적인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을 산하에 둔 경희의료원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경영난으로 내달부터 급여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다음달(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전공의 비율이 30~40%에 달해 전공의 이탈 후 병상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수익도 반토막 난 상황이다. 경희대병원은 지난 3월 비상 경영 체제로 돌입했지만 각종 비용 절감 노력에도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빅5’ 병원은 일찌감치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3월 비상 경영을 선언한 세브란스병원은 직원들에게 일주일간 무급휴가를 최대 4주까지 받고 있으며 아산병원은 일반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비상 경영을 선포한 서울대병원도 기존 500억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누적 적자에 고전하고 있다.빅5 병원 관계자는 “입원이나 수술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매일 10억원대 적자가 쌓이고 있다”면서 “병원은 인건비 비중이 50% 이상이다. 지금은 인건비 차원의 비용 절감을 하고 있는데 5월 안에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차원이 다른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말까지 500병상 이상인 전국 수련 병원 50곳의 전체 수입은 2조 24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6645억원)보다 약 4238억원 감소했다. 비수도권 병원들도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가 떠나고 300억원 규모의 긴급 대출을 받아 버티려고 했지만 올해 재정적자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자 지난달 30일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충남 천안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지난달 비상 경영에 돌입해 무급휴가를 실시 중이다. 아주대병원, 부산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이 전공의 이탈 이후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병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무급휴가를 권고하면서 남은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 경상지역 사립대병원 간호사는 “신규 간호사 채용도 안 하는 마당에 있는 간호사도 줄여서 일하라고 한다”면서 “보통 최소 인원으로 근무표를 짜기 때문에 한 명만 빠져도 힘든데 한 듀티(근무)당 1~2명씩 줄여 버린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 알바도 고용·산재보험 가입…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알바도 고용·산재보험 가입…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A씨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수년 간 일하면서 사업주 권유로 근로계약이 아닌 프리랜서 계약을 체결하고 3.3% 사업소득 신고를 했다. 사업주 사정으로 해고당했지만 근로자가 아니기에 퇴직금뿐 아니라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었다. 의류 소매점에서 아르바이트한 B씨는 ‘알바는 4대 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다’라는 사업주 말에 따라 3.3% 사업소득 신고만 했다. 업무 중 사고를 당한 후 알바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산재 처리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근로복지공단은 6일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의 사각지대를 유발하는 ‘가짜 3.3% 사업소득’ 신고로 노동권이 침해당하는 등 불이익을 받는 근로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7일부터 한 달간 고용·산재보험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용·산재보험은 아르바이트·일용직 등 단시간 노동자를 포함해 노동자를 1명이라도 고용하는 모든 사업장은 노동자를 최초 고용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사업주들이 4대 보험 가입 회피를 위해 근로자를 자영업자(프리랜서)로 사업소득(3.3%)만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가짜 3.3은 ‘3.3%의 사업소득세를 내는 노동자’로 근로자의 권리뿐 아니라 4대 보험 안전망에서도 벗어날 수밖에 없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자영업자들이 ‘쪼개기 고용’에 나서고, 구직자는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단시간 일자리라도 구하려다 보니 묵인됐다. 공단은 집중 홍보 기간 전담 인력을 투입해 가짜 사업소득 신고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용·산재보험 가입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알린다. 현재 14개 지자체가 지원 중인 가운데 서울시(5월)와 도시형 소공인, 세종시(6월)와는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고용·산재보험 가입은 일하는 사람의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며 “보험 사각지대 해소 및 보험료 지원을 확대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침착해, ××” 미국변호사에 살해당한 아내가 녹음한 범행 순간

    “침착해, ××” 미국변호사에 살해당한 아내가 녹음한 범행 순간

    어린 아들이 있는 집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내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지난 3일 열린 가운데 범행 당시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 일부가 공개됐다. 이 음성파일에는 현장에 아들이 있는데도 아내를 둔기로 내려치는 소리와 비명, 아들에게 신고해달라는 피해자의 목소리, 범행 말미 피고인의 목소리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A(51)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유족 측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범행 전후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 자택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후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변호사인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으나 사건에 연루된 직후 퇴직 처리됐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A씨와 피해자는 10여년 전 결혼했다. 유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이혼을 결심한 후 A씨와 만날 때마다 휴대전화로 녹음을 했다. 그러나 피해자 사망 이후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수사 과정에서는 녹음파일을 확인할 수 없었다. 유족은 오랜 노력 끝에 휴대전화 잠금을 풀어냈고, 여러 녹음파일 중에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140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추출할 수 있었다. 이 파일은 피해자가 별거 중이던 A씨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범행 이후까지 상황이 담겨 있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녹음파일의 일부가 공개됐다. 피해자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에게 “잘 있었어? 밥 먹었어?”라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다. 당시 피해자는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딸은 어머니(피해자)와 함께 있고 싶다고 밝혀 다른 집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그날 피해자는 딸의 짐을 챙기려고 A씨 집을 방문한 상황이었다. 녹음파일에는 이러한 상황이 담긴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갔다. A씨는 피해자에게 “아니, 거기서 사면 되잖아. 여기 두고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여기 많잖아. 많아서 그래. 한 개만 줘. 당장 없어서 그래”라고 답했다. A씨는 “당장 없는 걸 어떻게 해. 그러면서 무슨 custody(양육)를 한다는 얘기야”라며 피해자를 책망하는 듯 말했다.딸의 물건과 관련해 몇 차례 이야기가 오가던 중 피해자가 갑자기 “아악!”하고 비명을 질렀다. 이후 둔탁하게 뭔가 내리치는 소리와 피해자가 “미쳤나 봐”라며 계속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이때가 아들과 인사하고 2분 30초 정도 지났을 때였다. 엄마의 비명을 들은 아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A씨는 아들에게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으라”고 얘기했다. 2분 뒤 또 피해자의 비명이 들렸다. 이후 피해자는 힘겹게 “오빠 미안해”라고 여러 번 내뱉었다.유족은 “이러고 죽었다”면서 “(A씨 집에) 들어간 지 딱 10분 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일 마지막에 (A씨가) ‘침착해 ××’ 이런다”면서 “이거(녹음파일) 발견한 날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재판에서 공개된 녹음파일에서는 A씨가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도 재생됐다.A씨는 아내와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관련 내용으로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녹음파일이 공개된 재판에서는 짐을 가지러 온 피해자가 고양이를 발로 차면서 몸싸움을 벌였고, 우발적으로 살해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에 상해치사를 주장했지만, 결심 공판에서 녹음파일이 재생되기 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인정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범죄심리 전문가 표창원씨는 “어떠한 폭력을 할 만한 계기나 명분이 없음에도 일방적인 폭행이 지속됐다”면서 “살인에 이르게 된 과정, 사용된 수단, 어떤 것을 보더라도 결코 우발적이라는 단어는 사용할 수가 없다”고 분석했다.검사는 녹음파일에 대해 “피해자는 억울함을 요청하듯 녹음파일을 남겼기에 (범행을 부인하는 피고인의) 그동안 주장이 거짓이란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아들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와 가격당하며 지르는 비명, 마지막 숨소리가 생각나 울컥한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A씨는 최후변론에서 당시 심경에 대해 “공황 상태였고 판단력도 없어 정상적인 심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과거 정신과 치료 병력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그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서 와이프와 유족들에게 큰 고통을 드려 진심으로 잘못했다”면서 “비극적인 사건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려는 소망도 잃고 제일 존경하는 평생 반려자도 잃는 등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피해자 측을 대리한 변호사는 “고양이가 피해자보다 더 소중했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해자는 고양이보다 못한 사람으로 취급됐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한 가정이라면 피고인이 사회에 나와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지 재판부가 판단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 전라남도, 조선업 취업자 최대 300만 원 지원

    전라남도, 조선업 취업자 최대 300만 원 지원

    전라남도가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한 내국인 근로자 유입을 위해 신규 취업자와 재취업자에 대해 최대 300만 원의 처우 개선 수당을 지원한다. 먼저 조선업 신규 취업자 이주정착금으로 조선 분야 중소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목포와 광양, 해남, 영암에 전입한 신규 취업자에게 월 25만 원씩 최대 12개월을 지원한다. 신규 취업 후 3개월 이상 근속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또 조선업 퇴직자 희망 채용 장려금으로 목포와 광양, 영암에 거주하는 조선업 퇴직자 중 조선 분야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근로자에게 월 25만 원씩 최대 12개월을 지원한다. 지원을 바라는 근로자는 해당 시군 누리집에 공고된 신청서 서식에 맞춰 작성 후 연중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중도에 퇴사하거나 근무지와 주소를 조선 사업 해당 시군 외로 이전하면 지원이 중단된다. 김미순 전남도 기반산업과장은 “전남 3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은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조선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국인 청년 근로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지역 대표 조선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9년 3조 4842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5조 9588억 원까지 증가했고 수주 잔량도 3년 치의 일감을 훨씬 웃도는 등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2050 국제해운 탄소중립’ 목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 등을 감안하면 조선업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10일 전국 휴진’ 압박하는 의료계… ‘경영난’ 경희의료원은 “급여 중단·희망퇴직 고려”

    ‘10일 전국 휴진’ 압박하는 의료계… ‘경영난’ 경희의료원은 “급여 중단·희망퇴직 고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단을 앞두고 정부는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하는 등 의료계에 ‘퇴로’를 열어 두려는 모양새다. 반면 의료계는 증원 저지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의대 교수들은 오는 10일 전국적인 집단 휴진을 예고했으며 의대 정원이 확정되면 ‘일주일 휴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처럼 의정 대화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 불편과 피로감만 커져 가고 있다. 5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에 따르면 김창수 회장은 전날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일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아무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면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스스로 투명하고, 공정하고, 과학적이며, 수없이 많은 의료 전문가가 검토해 만들었다는 수천 장의 자료와 회의록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전국 40개 의대가 참여하는 의사단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도 “이미 확정됐으니 돌아갈 수 없다는 정부의 태도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 비민주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30일 의료계가 낸 의과대학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정부 측에 증원 규모로 2000명을 산정한 과학적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하고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든 증원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법원은 오는 10일까지 정부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중순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집행정지를 인용하면 현실적으로 내년 증원은 없던 일이 될 수밖에 없어 의료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 결과 등 법원이 요구한 자료를 10일까지 충실히 제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3일 “정부는 의료개혁 성공을 위해 의대 증원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의 면허정지에 대해 ‘유연한 처분’을 지시한 뒤 정부는 행정처분을 미뤄 둔 상태다. 하지만 의료계는 증원 원점 재검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19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을 한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지난 3일 총회를 마치고 “교수들의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10일 전국적 휴진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후 각 대학의 상황에 맞춰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 집단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의사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경영난을 호소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다음달(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시행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의료원 산하에는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이 있다.
  • 경희의료원 “개원 53년 만에 최악의 경영난…급여지급 중단 고려”

    경희의료원 “개원 53년 만에 최악의 경영난…급여지급 중단 고려”

    경영난을 맞은 경희의료원이 6월부터 직원 급여 지급을 중단하거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11주 만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은 지난달 30일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매일 수억원의 적자 발생으로 누적 손실 폭이 커지면 개원 53년 만에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 존폐 가능성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3월 이미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비상경영 체제 전환 이후 무급휴가, 보직수당 및 성과급 반납, 관리·운영비 삭감, 투자 축소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려 했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오 원장은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개인 급여를 비롯한 각종 비용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이 올해 말 막대하게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당장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했다. 경희의료원 산하에는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경희대한방병원 등 7개 병원이 있다. 특히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비율이 30, 40%에 달해 전공의 이탈 후 병상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의료 수익이 반토막 났다.
  • 전남 지역 조선업 신규 취업·재취업자 ···300만원 지원

    전남 지역 조선업 신규 취업·재취업자 ···300만원 지원

    전남도가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산업의 내국인 근로자 유입을 돕기 위해 신규 취업자 및 재취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의 처우개선 수당을 지원한다. 지원 내용은 조선업 신규 취업자 이주정착금과 조선업 퇴직자 희망채용장려금이다. 조선업 신규 취업자 이주정착금은 조선 분야 중소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목포, 광양, 해남, 영암에 전입한 신규 취업자를 대상으로 월 25만원씩 최대 12개월을 지원한다. 신규 취업 후 3개월 이상 근속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조선업 퇴직자 희망채용장려금은 목포, 광양, 영암에 거주하는 조선업 퇴직자 중 조선 분야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근로자에게 월 25만원씩 최대 12개월을 지급한다. 지원을 바라는 근로자는 해당 시군 누리집에 공고된 신청 서식에 맞춰 작성 후 연중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중도에 퇴사하거나 근무지 및 주소를 사업 해당 시군 외로 이전하면 지원이 중단된다. 김미순 전남도 기반산업과장은 “전남 3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은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30~40년 뒤에도 충분히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며 “지역 조선기업이 청년의 야심찬 도전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지역 대표 조선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9년 3조 484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5조 9588억 원까지 증가했다. 수주 잔량도 3년치 일감을 훨씬 웃도는 등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2050 국제해운 탄소중립’ 목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 등을 감안하면 호황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 [그러니까] 아빠 출산휴가 ‘한 달’, 도대체 언제 시행되나요

    [그러니까] 아빠 출산휴가 ‘한 달’, 도대체 언제 시행되나요

    정부가 최근 아빠의 법정 출산휴가 기간을 10일에서 20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평일 기준으로 2주에서 4주, 즉 한 달로 늘리는 제도 개선으로 출산을 앞둔 예비아빠·예비엄마에겐 희소식이다. 이들은 언제부터 시행될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를 보면 정확한 제도 시행 시점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어렵다. 도대체 언제쯤 시행될까.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아빠의 출산휴가 기간 연장 정책 시행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정했다. 2세가 하반기 언제쯤 태어나는 아빠부터 혜택이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 제도가 시행되려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법과 고용보험법이 국회에서 개정돼야 한다. 정부가 아무리 제도 시행을 공언해도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전까진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다. 더구나 4·10 총선 결과 22대 국회에서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것도 변수다. 아빠 출산휴가 연장법이 민생법안인 만큼 현재로선 야당이 거세게 반대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하지만 여야가 ‘특검 도입’ 등 정치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개정안 처리가 하릴없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또 야당이 “산모들이 출산 후 주로 산후조리원, 산후도우미를 활용하기 때문에 아빠의 출산휴가 연장이 육아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저출산 해결에도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찌 됐든 출산을 앞둔 엄마와 아빠의 육아 스케줄에 혼선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정부가 내놓은 다양한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 상당수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정책들로 확인됐다. 통합고용세액공제 우대 지원 대상인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업종 제한을 폐지하고, 경력 단절 남성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통합고용세액공제 제도 개선 방안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고쳐야 현실화한다.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1주택자(부부합산)가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주택·토지·건물을 팔아 얻은 차익을 연금 계좌에 넣으면 납입액(한도 1억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낮춰주는 ‘부동산 연금화 촉진 세제’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의결’이란 관문을 통과해야 도입된다. 신규 채용 공고를 할 때 임금 수준을 비롯해 근로조건 공개를 촉진하는 방안은 채용절차 공정화법,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과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은 남녀고용평등법, 퇴직연금 제도 개선 방안은 퇴직급여법, 수영장·체력단련장 이용료 소득공제 도입안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한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의 벽을 넘지 못하면 모든 정책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야당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계획”이라면서도 “정책 법안 10개 중에서 1개만 통과해도 성공이지 않겠느냐”며 거대 야당의 높은 벽을 실감한다는 인식을 숨기지 않았다.
  • 아내 살해한 변호사…법정서 울먹이며 “평생 반려자 잃어”

    아내 살해한 변호사…법정서 울먹이며 “평생 반려자 잃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변호사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A(51)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을 멈출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살해한 것으로 우발적인 범행이라 볼 수 없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 이후 태도 등에 비춰보면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후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국내 한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로, 사건에 연루된 직후 퇴직 처리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결혼 무렵부터 아내에게 ‘너 같은 여자는 서울역 가면 널려있다’는 등 비하 발언을 해왔다. 2019년부터 자녀들에 아내를 ‘엄마’라고 부르지도 못하게 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범행 전후가 녹음된 음성 파일 일부가 재생됐다. 현장에 아들이 있는데도 둔기로 내려치는 둔탁한 소리와 비명, 아들에게 경찰에게 신고해 달라는 피해자의 목소리 등 참혹한 당시 상황과 함께 A씨가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도 재생됐다. A씨는 애초 상해치사를 주장했지만, 음성이 재생되기 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인정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면서 짐을 가지러 온 아내가 고양이를 발로 차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에 이른 것으로,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정신을 차리니 피해자 위에 올라타 있었지만, 혐의 사실처럼 목을 조른 적은 없고 목을 눌렀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대로 두면 아내가 사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심경에 대해선 “공황 상태였고 판단력도 없어 정상적인 심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과거 정신과 치료 병력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그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서 와이프와 유족들에게 큰 고통을 드려 진심으로 잘못했다”며 “비극적인 사건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려는 소망도 잃고 제일 존경하는 평생 반려자도 잃는 등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피해자 측을 대리한 변호사는 “고양이가 피해자보다 더 소중했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해자는 고양이보다 못한 사람으로 취급됐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한 가정이라면 피고인이 사회에 나와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지 재판부가 판단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청석을 가득 채운 유족들은 변호인이 A씨에게 우호적인 변론을 하자 울부짖거나 탄식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24일 선고 공판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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