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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보다 무서운 남대문시장 경비원들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들을 보호해야 할 관리회사와 경비원들은 상인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었다. 자릿세를 뜯고 청소비도 강제로 물렸다. ‘비 올 때 쓰는 차양막을 왜 햇빛가리개로 쓰냐.’는 등 온갖 생트집을 잡아 정기적으로 금품을 챙기도 했다. 노점상연합회는 ‘부실’ 손수레를 강압적으로 떠넘겼다. 1000원에 점심을 때우는 영세 노점상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이른바 ‘흡전귀’ 같은 존재들이었다. 폭언과 위협을 못 이긴 한 기초생활수급자는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관리회사와 경비원, 노점상연합회 관계자 등 91명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관행적으로 갈취하거나 강매한 금액은 무려 29억 4500만원에 달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남대문시장 상인들로부터 갖가지 명목으로 16억 8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은 관리회사 ㈜남대문시장의 경비원 김모(4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대표이사 김모(74)씨 등 임직원 85명을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거리 개선사업을 빌미로 부실하게 제작된 노점 손수레 260대를 강제로 판 남대문시장 노점상연합회(다우리회) 회장 김모(54)씨 등 2명도 입건했다. 관리회사의 경비원 24명을 비롯해 임직원 65명, 노점상연합회 2명 등 모두 91명이 적발된 것이다. 피해 상인은 166명으로 파악됐다. 1954년 청소와 화재, 소비자 보호, 시장질서 유지 등 상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관리회사 임직원 등은 단체협상력을 가진 노점상연합회 소속 노점상에게는 일체의 비용을 걷지 않았다. 영세 노점상만을 상대로 횡포를 부렸다. 경찰은 “매일 내는 수천원의 청소비를 아끼려고 빵과 우유만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영세 노점상도 있었다.”면서 “점포를 빼라고 할까 겁나 항의조차 못 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85명 중 ㈜남대문시장 임원 47명은 2005년 1월부터 6년간 양말 노점상 이모(76)씨에게 “청소비를 내지 않으면 장사를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해 매일 4000원을 받아 챙겼다. 시계, 환전, 의료노점상 등 쓰레기 배출과 무관한 업종의 상인들도 봐주지 않았다. 환경미화과장 김모(55)씨는 부하 직원까지 동원해 상납 날짜를 지키라며 ‘조직폭력배’처럼 위협을 일삼았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시장 내 음식물쓰레기 위탁처리업체 사장으로 일하던 이모(48)씨는 교통사고로 입원 중일 때에도 김씨의 집요한 빚 독촉 때문에 두 차례나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요구르트 배달원에게는 ‘공병이 나온다.’고 생트집을 잡아 매달 50만원씩 청소비를 뜯기도 했다. 경비원들은 관리회사로부터 받는 박봉 속에 개별적으로 상인들을 등쳤다. 한 퇴직 경비원은 구청 소유인 이면도로에 노점 3곳을 자기 구역이라고 점찍어 놓고 노점상에게 월 150만원에 세를 줘 임대소득을 올렸다. 도로를 사유화한 것이다. 경비원들은 ‘사장님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노점상인에게 짐을 싸들고 뒷길에서 숨어 있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경비원 김모씨는 ‘보행을 방해한다.’며 통행세와 영업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8만원씩 392만원을 개인적으로 갈취했다. 노점상연합회는 서울시의 정비사업 추진을 빌미로 “손수레를 구입하지 않으면 장사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신형 손수레를 120만~880만원에 구매토록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재정부 ‘인사태풍’

    재정부 ‘인사태풍’

    인사 적체에 시달리던 기획재정부에 인사 태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1일 재정부에 따르면 행시 24회 1급 간부 3명이 잇따라 물러나고 지난 주말 1급이 차관으로 승진한 터여서 1급 네 자리가 비었다. 연쇄 이동 효과, 이달 말 예정된 재정부의 조직 개편 등이 맞물려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강호인 차관보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앞서 행시 동기인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이 지난 9일 퇴직했으며 박철규 기획조정실장은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김동연(26회) 전 예산실장은 재정부 2차관으로 승진했고, 재정부 복귀가 예상됐던 김용환(25회) 청와대 국정과제1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승진했다. 국정과제1비서관도 재정부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1급 다섯 자리가 비게 된다. 재정부 2차관 출신의 배국환(22회)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도 사의를 표한 상태다. 이 자리에 최규연(24회) 조달청장이 가고, 강 차관보가 조달청장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재정부 몫의 금융통화위원 자리도 4월에 비게 된다. 차관보 후보군으로는 윤종원(27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유복환(27회) 정책조정국장 등이 있다. 예산실장에는 김규옥(27회) 예산총괄심의관과 이석준(26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물망에 올랐다. 재정업무관리관으로는 이들과 홍동호(26회) 재정정책국장이 거론된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윤여권(25회)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박재식(26회) 재정부 국고국장, 주형환(26회)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 국장은 금융위로 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사 이동과 더불어 재정부는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국제금융국을 정책담당국과 G20(주요 20개국)을 포함한 금융협력담당국 등 2개로 나누고, 1차관 산하의 정책조정국을 2차관 산하로 옮기며 재정정책국 업무를 예산실과 경제정책국으로 나누는 대신 미래전략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박재완 장관이 지난해 6월 취임한 뒤 그동안 정책 집행 과정에서 느낀 문제점 등을 반영한 조치다. 즉 인사에도 그간의 정책 집행 과정에 대한 평가가 실리게 된다. 박 장관은 옛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의 화학적 융합을 통해 조직의 칸막이를 낮추려 하고 있다. 예상 밖의 인사에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은행권, 올 고졸채용 비중 확대

    지난해 1000여명의 고졸 신입행원을 뽑았던 은행들이 올해도 고졸 채용 트렌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강한 데다, 정부도 고졸 채용 확대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은행권은 전체 채용인원 6559명의 13.3%(873명)를 고졸 출신으로 뽑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0%(9621명 중 1057명)보다 2.3%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은행권 수익이 지난해보다 5~10%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전체 채용 인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고졸 행원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계획보다 더 많은 고졸 행원을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은 신규 필요 인력 등을 고려해 올해 100명의 고졸 행원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채용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뽑은 고졸 행원들이 실제 은행 지점 창구에서 일한 지 2개월가량 지났는데 업무 성취도가 매우 우수하다.”면서 “정부의 기본 방침이 청년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것인 만큼 지난해 수준 또는 그보다 많은 고졸 행원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도 애초에는 지난해보다 3명 적은 30명의 고졸 행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채용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초 명예퇴직으로 500명이 떠나고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사업구조가 개편되면서 인력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구체적인 채용계획은 다음 달 중순쯤 나오겠지만 고졸 행원을 지난해 수준보다 더 많이 뽑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고졸 채용을 하지 않았던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20명을 뽑을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지난해(32명)보다 고졸 채용 인원을 25% 늘려 40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건설기술직 “일용 잡무라도 일감을…”

    건설기술직 “일용 잡무라도 일감을…”

    “지난해 4대강 보(洑) 건설 현장은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감이 부족해 넘어온 40·50대 목수들로 붐볐습니다. 기술인력들이 단순 일용잡무를 떠안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워요.”(4대강사업 금강수계의 현장소장) 한겨울 건설인력 시장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 일용직 근로자나 찾던 새벽 인력시장에 30~50대 기능 인력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거 몰리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 인력시장에선 중소·중견 건설사에 몸담던 기능 인력들의 구직활동이 부쩍 늘었다. 최근 들어 건설사의 일감 부족에 따른 감원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부도 도미노로 전문 인력들이 시장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홈페이지의 구직게시판에는 이날 오전에만 일자리를 찾는 경력직 기능인력 9명이 새롭게 이력서를 올렸다. 토목 시공분야 특급기술을 지녔다는 50대 이모씨 등 전문기능직 인력이었다. 건설구직사이트인 건설워커에 따르면 최근 등록 구직자의 75%가량은 30~50대 기능직이다. 이 사이트에 등록한 30대 후반의 정모씨는 “중견 건설업체에서 7년 넘게 일했는데 지난해 30%가량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중구 북창동, 경기 성남시 태평동 등 일용직 인력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태평동 시장의 한 40대 구직자는 “하루 9~10시간 일하는데 일이 없어 제주도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근 인력사무소 관계자는 “기술을 요하는 목수와 미장, 조적(벽돌쌓기) 등은 13만~15만원 받지만 요즘은 (일감이 없어) 승합차에 몸을 싣고 현장에 가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진 것은 사상 최악이라는 건설·부동산 경기 탓이다. 23조원대 토목공사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공공공사 수요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중견 건설엔지니어링사의 한 임원은 “지난해 말부터 4대강사업 현장에서 수십명의 감리원이 복귀하고 있다.”면서 “절반 이상을 대기발령 또는 계약만료 통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여간 4대강사업에 동원된 감리원은 500여명, 관리·기술직은 2600여명, 기능·일용직은 3700여명으로 파악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업체 임원들의 퇴직 후 일자리 찾기도 어려워졌다. 지난해 말 불어닥친 건설업체들의 대규모 임원 인사에선 업체별로 최대 3분의1가량의 임원이 옷을 벗었다. 한 대형업체 임원은 “최근 퇴직한 동기가 ‘중견건설사나 엔지니어링사, 부동산개발시행사, 컨설팅업체 등을 알아보고 있지만 재취업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더라.”고 전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건설경기는 역U자형을 그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정점을 찍고 하강 중”이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봉떼기’ 관련자들 “4년전…기억나지 않는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자들은 돈 봉투에 관한 언급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고 의원이 지난 8일 검찰 조사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전당대회 돈 봉투’를 전당대회 다음 날 돌려줬다고 지목한 K 보좌관은 “4년 전 일이라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9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8년 전대 당시) 다른 의원실에 가 있었으나 박 의장이 원외여서 도와드렸다.”면서 “전대 직후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부분이 있어 잠시 여의도 당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K 보좌관은 17대 국회에서 박희태 의원실 비서였으며,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희태 캠프’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한나라당 모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 중이다. 전당대회 돈 봉투를 수납한 것으로 알려진 고 의원실의 여비서는 현재 퇴직한 상태다. 고 의원실 관계자는 “돈 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여비서는 지난해 교체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의원실이 아니라 아예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돈 봉투를 K 보좌관에게 돌려준 고 의원실의 김모(현 서울시의원) 보좌관은 당시 고 의원의 여비서와 함께 이날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보좌관과 여직원이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수사 개시 초기 상태여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전당대회 돈 봉투를 행사 2~3일 전에 전달했다고 알려진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남성’은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미군부대 한국근로자 “총파업 불사”

    주한 미군 육군부대 한국인 근로자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미군의 일방적 감원 통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주한 미군 한국인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500여명은 오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미군 측에 인력 감원 철회를 촉구하고 해고 대상이 된 49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미8군사령부에 대한 성명서 발표, 삭발식 등을 한 뒤 국방부~용산 미군기지~녹사평역까지 가두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미군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경우 전국 조합원 1만 1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투쟁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집단행동은 최근 미군이 국방예산 삭감을 이유로 AREA1(의정부·동두천·파주), AREA2(용산·부평), AREA3(평택) 등 지역 주한 미군 시설관리사령부(IMCOM-K) 소속 한국인 490여명을 다음 달 28일까지 감원하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군은 한국인 근로자의 신규 채용도 당분간 금지했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주한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 71%를 분담하는 상황에서 미군이 국방예산 삭감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미군 측에 ‘합리적인 감원 근거를 제시하면 인력 조정 시기와 규모 등을 충분히 협의할 의지가 있다’고 알렸음에도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미군은 서울 및 수도권 미군부대에서 감원 통보를 받은 한국인 근로자들 가운데 일부는 퇴직시키고 나머지는 AREA4(왜관·대구·진해) 기지 등으로 재배치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적지 않은 인원이 ‘재배치 후 해고’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한국인 근로자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지만 해결책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한 미 육군부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는 1만 4000여명에 이르며 미군의 240여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실버 채용’ 문여는 기업들 713만 은퇴 걱정 닫아줄까

    ‘실버 채용’ 문여는 기업들 713만 은퇴 걱정 닫아줄까

    실버사원(고령사원) 채용이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713만명)의 은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기업들이 사회 공헌활동 차원에서 고령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이들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정부는 물론 일부 기업에서 현재 55세인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또는 추진 중이어서 실버인력 취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9일 재계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다음달 전국 95개 매장별로 56∼60세 ‘시니어 사원’ 1000명을 공개 수시 채용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시니어 사원이라는 직군을 새로 만들어 1000명을 뽑아 이들을 만 70세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무기계약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본인이 스스로 그만두지 않으면 최대 15년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다. 4대 보험 적용을 받으나 일반 정규직과는 급여에서 차등을 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니어 사원들은 매장 계산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배송지로 보낼 때 중간 역할을 하는 ‘온라인 피커’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면서 “만 60세 이후부터는 매장에서 단순 지원업무 쪽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의 나이와 체력을 감안해 근무시간을 하루 6시간, 주당 30시간 이내로 정했다. 다른 기업들 역시 실버 채용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8년부터 만 50~65세 남녀를 대상으로 수시 실버 채용을 실시, 모두 1800여명의 실버사원을 뽑았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지난해 실버 주유원 1000명과 고객자문단 200명을 채용하는 ‘워킹 실버’ 사업을 펼쳤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버채용 확산을 위해 정부는 고령자 채용 기업에 대해 청년층 채용 못지않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기업 역시 고령 사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버채용 확대뿐 아니라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무회의를 통해 정년제 조사 사업장을 현행 300인 이상에서 100인 이상으로 늘리고, 60세 정년 미달사업장엔 단계적 연장을 권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여기에 현재 시행 중인 임금피크제와 고용연장 지원금을 확대 운영하고, 희망퇴직자 등에게는 기업이 전직 교육을 의무화하도록 법을 고치기로 했다. 일부 기업에서도 임금피크제를 조건으로 정년 연장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정년을 56세에서 58세로, GS칼텍스는 58세에서 60세로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임금피크제 없이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늘렸다. 그러나 경제단체들은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실버취업 확대와 정년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달리 일반 기업은 직원 연령이 늘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구조여서 고령사원 채용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정부가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대신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혜정·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관도 투자”… 은퇴자 금융사기 주의보

    “전직 장관도 투자하고 있어요. 장관님과 직접 통화하는 거 보시겠어요?” 은퇴 후 재산을 불리려고 섣불리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장년층이 늘고 있다. 수익률이 높거나 유력 인사도 투자한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퇴직금이나 연금 등 노후용 자금을 내줬다가 사기를 당하는 사건이 적지 않다. 사회적 경험이 풍부하다는 자신감에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 보는 예도 종종 발생한다. 고령의 은퇴자들은 퇴직금과 연금을 받아 유동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 9일 통계청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3억 911만원으로 50대(3억 9055만원) 다음으로 많다. 은퇴 후엔 고정수입이 없어지게 돼 노후 생활자금을 불리려는 욕구가 커지게 된다. 이 때문에 투자 사기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에 사는 만 25~64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사기를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는 대답이 60대가 27.9%로 가장 많았다. 한국거래소에 접수된 분쟁신청 건수도 2005~2011년에 60대 이상의 신청건수가 모두 150건으로 전체의 20% 수준에 이르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노인대학에 강사를 보내 보이스피싱에서부터 다양한 금융사기 피해 사례를 환기시키는 등 고령 은퇴자에 대한 금융교육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늙어가는 은행 ‘명퇴’ 칼바람

    늙어가는 은행 ‘명퇴’ 칼바람

    은행권의 인사 적체가 심각하다. 경영진은 ‘명예퇴직’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고, 노조는 ‘대규모 승진 인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직원 수는 9만 7826명이다. 과장 이상 간부급이 5만 9660명(61%)으로 사원·대리 등 행원급(3만 8166명, 39%)보다 많다. 2000년 말에는 행원급(4만 8921명, 54%)이 간부급(4만 1662명, 46%)보다 많았다. 2002년 말 첫 역전(간부급 4만 5174명, 행원급 4만 1131명)이 일어난 뒤 행원보다 간부가 더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가 심화된 것이다. ●‘행원 < 간부’ 역피라미드 심화 이렇듯 은행이 갈수록 ‘늙어가는’ 데에는 1998년 외환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위기 돌파를 위해 대규모 명퇴가 이뤄졌지만 신규채용도 동시에 동결되거나 크게 축소돼 ‘젊은 피’ 수혈이 줄어들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따른 과잉 인력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조직 융합과 노조 반발 등을 의식한 경영진이 인력 개편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고령화를 일정 부분 자초한 것이다. ●신한·국민銀 명퇴신청 받아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2년 만에 명퇴를 실시한다. 은행 측은 “명퇴 대상과 조건 등을 놓고 9일부터 노조와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협상이 마무리되면 16일부터 명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06년 4월 조흥은행과 합병했다. 지점을 통폐합했음에도 부지점장급만 17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력 구조의 비효율성이 계속 문제로 지적돼 왔다. 2009년 명퇴를 통해 200명가량을 덜어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명퇴에 나선 이유다. 국민은행도 ‘한시특별준정년퇴직’ 제도를 실시, 지난 6일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은행 측은 “신청자가 100명 이내”라고 밝혔다. 앞서 농협은 지난해 말 521명,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말 378명을 명퇴시켰다. ●노조는 대규모 승진인사 요구 하지만 명퇴만으로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 보니 노조가 승진 인사를 주문할 정도다. 산업은행 노조는 앞으로 있을 임원 인사를 앞두고 ‘대거 승진’을 사측에 요구했다. 강태욱 노조위원장은 “승진을 통해서라도 인사 적체의 숨통을 터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은행 노조도 최근 임금단체협상에서 장기 승진 누락자 100명을 구제해 달라고 사측에 요구해 관철시켰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예정된 승진 인사 대상자는 700여명에서 800여명으로 늘게 됐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데는 (비효율적인 인력 구성 등에 따른) 고비용 구조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퇴직연금 가입자 300만 돌파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지 6년 만에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6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301만 7000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상용근로자 912만 6000명 가운데 퇴직연금 가입자가 33.1%에 달했다. 사업장별로 5인 이상 회사 근로자의 36%, 4인 이하 회사 근로자의 9.9%가 각각 퇴직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으로 쌓은 적립금액은 40조 9529억원으로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 결산을 앞둔 기업들이 9조원가량의 적립금을 한꺼번에 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50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퇴직연금은 2005년 말 도입됐다. 2009년 11월에 10조원, 2010년 9월에는 20조원, 지난해 1월에 3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적립금이 증가한 이유는 기존 퇴직금제도인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의 효력이 끝나면서 퇴직연금으로 갈아탄 기업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퇴직연금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확정급여형(DB)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방식을 회사가 결정하고, 퇴직 전 평균임금에 근로 연수를 곱한 금액을 퇴직금으로 받는다. DB형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29조 6834억원으로 72.5%를 차지해 적립액이 가장 많았다. 운용 방식을 근로자 개인이 결정하고 운용 수익까지 퇴직금으로 받는 확정기여형(DC)은 17.8%를 차지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법원장 임기 2년·평생법관제 도입

    다음 달 정기인사 때부터 법원장 임기를 2년으로 하고, 법관들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평생법관제’가 도입된다. 또 법원장 직무가 끝나도 법관으로 남아 재판 업무를 보는 ‘순환보직제’도 실시된다. 법원장 임기 보장·순환보직제·평생법관제가 한데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다. 평생법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기수문화 탓에 후배가 법원장에 승진하면 옷을 벗는 줄사퇴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관예우’도 상당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은 오는 9일 오전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회를 열어 평생법관제 시행과 법원장 임기 2년 보장을 담은 인사제도개선안을 의결,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양 대법원장이 취임 전부터 평생법관제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힌 만큼 시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양 대법원장은 취임 당시 “판사들이 법원을 떠나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자.”면서 “연륜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판사로 임용하고 정년까지 재직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전관예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개선안은 다음 달 정기인사부터 적용된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1990년 이후 퇴직한 법관 1500여명 가운데 정년퇴직한 법관은 1.3%에 불과하다. 정년은 대법원장 70세, 대법관 65세, 법관 63세이다. 하지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안에 따라 내년부터는 대법관 70세, 법관 65세로 정년이 연장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주택대출 1500만원 소득공제… 조리원 부가세 면제

    주택대출 1500만원 소득공제… 조리원 부가세 면제

    주택 마련에 대한 가계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된다. 출산을 돕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방문판매원에 대해서도 근로장려세제(EITC)를 지급하기 위해 연말정산이 의무화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연말 세법 개정안에 따른 후속 조치로 소득세법을 포함한 19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6일 입법 예고했다. 시행령은 다음 달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빌린 주택저당차입금(주택담보대출)이 만기 15년 이상이면서 빌린 돈의 70% 이상을 고정금리로 지급하거나 비거치식 분할상환 할 경우 연 최고 15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다른 대출은 공제 한도가 500만원으로 줄어든다. 가계 부채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소액 광고 선전비 손비 인정 확대 금융기관이 아닌 곳에서 빌린 주택임차차입금(전·월세 보증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대상이 확대된다. 현재는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로 총급여 3000만원 이하에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가 해당됐으나 올해부터 총급여 5000만원 이하에 가족 요건이 삭제된다. 결혼으로 1세대 3주택 이상이 될 경우 결혼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판 주택에 대해서는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배제된다. 현재 산후조리원은 병원 부속일 경우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됐으나 독립 산후조리원은 10%의 부가가치세율이 적용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부가세 10%가 면제되면 산후조리원 이용 가격을 6~7%가량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전망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기르는 동물의 진료 용역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손비로 인정받는 소액 광고 선전비가 확대돼 보험회사 등이 고객 모집용으로 만드는 제품의 단가가 올라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1인당 연간 3만원 한도였으나 5000원 이하 물품은 한도 계산에서 제외돼 사실상 3만 5000원까지 손비로 인정됐다. 앞으로 한도 계산에서 제외되는 금액이 1만원 이하로 늘어남에 따라 사실상 1인당 4만원까지 손비로 인정된다. 전통시장에서 신용·직불카드를 쓸 경우 소득공제율이 30%로 늘어나지만 전통시장 내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쓰는 금액은 제외된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이 원산지 확인서를 발급한 비용은 연간 30만원 한도까지 세액공제된다. EITC 지급 대상에 보험모집인과 방문판매원이 추가됨에 따라 방문판매업자는 의무적으로 방문판매원의 사업소득에 대해 연말정산을 실시해야 한다. 지정 기부금 단체에 대한노인회 소속 경로당만 포함됐으나 무료 이용 노인복지시설도 지정 기부금 단체에 포함된다. 퇴직소득에 대한 공제 한도는 줄어든다. 퇴직소득도 사실상 근로소득인데 소득공제 한도가 없어 그동안 대기업 임원들이 절세 형태로 퇴직금을 많이 쌓아줬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퇴직 전 3년간 평균급여×10분의1×근속연수×3배’까지만 임원 퇴직소득이 되고 이를 넘어서는 금액은 근로소득으로 간주하게 된다. 적용 대상 임원의 범위도 법인세법 시행령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공익법인을 이용한 변칙적 상속·증여도 차단된다. 지금까지는 공익법인에 대한 인건비 제한이 없었지만 앞으로 일인당 인건비가 연간 8000만원을 넘을 경우 주무관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8000만원은 공공기관 임원의 평균 연봉이다.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국외 판매법인은 제외된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외국의 현지 판매법인에 수출 물량을 몰아준 뒤 현지에서 소비자에게 팔 경우 계열사 간 편법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관행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조업 계열 대기업 대부분은 외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두고 수출하는데 이를 일감 몰아주기로 보고 증여하면, 과세 취지에 맞지 않고 수출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지적에서다. ●일감 몰아주기 과세대상서 국외 판매법인 제외 공정거래법상 다른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빠진다. 예를 들어 삼성과 CJ 등 과거 한몸이었다가 분리된 기업집단은 대주주들이 친족 관계이지만 법적으로는 다른 기업집단이기 때문이다. LG에서 분리된 LS, GS, LIG 역시 마찬가지다. 일감을 받은 법인(수혜법인)이 지주회사일 경우 지주회사의 자회사와 손자회사, 수혜법인이 50% 이상 출자한 자회사 등은 제외된다. 중질유 재처리시설에 대한 세액공제가 사라진다. 에너지 절약형 시설, 중질유 재처리시설, 신재생에너지 제조시설 등은 투자금액의 10%를 세액공제 해 왔으나 중질유 처리시설에 대한 혜택이 4개 정유사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세법 개정안에서 제외됐다. 최고소득세율 38% 구간이 신설됨에 따라 월급이 3000만원 이상인 근로자(20세 이하 자녀 2명인 4인 가구 기준)는 월 원천징수세액을 5만 6250원, 4000만원 이상일 경우는 34만 1250원, 5000만원 이상일 경우는 62만 6250원을 더 내야 한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美지상군 더 줄인다

    예산 감축이라는 큰 난관에 직면한 미국 국방부가 지상군 수를 당초 계획보다 더 줄일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국방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이 5일 발표할 예정인 전략 검토 결과에 이런 구상들이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패네타 장관은 57만명에서 52만명으로 줄어들 예정인 육군 병력을 앞으로 10년간 49만명선까지 줄이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패네타 장관은 국방부 근무자에 대한 퇴직연금 및 건강보험 혜택 축소 방안도 검토했다. 미군의 새 전략 구상에는 F35 통합공격전투기(JSF) 같은 차세대 무기의 구매를 늦추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미군이 앞으로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대규모 지상군이 투입되는 안정화 작전을 수행하지 않으며, 동시에 ‘두 개의 전장’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미군은 대신 한 곳의 전장을 승리로 이끌고 다른 곳의 적대 세력이 내보이는 군사적 의도를 좌절시키면서, 인도적 지원 혹은 대테러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군은 사이버 안보와 정보수집 같은 분야의 예산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총선 나갑니다” 고위공직자 줄사퇴

    “총선 나갑니다” 고위공직자 줄사퇴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의 고위 공직자들이 4·11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하면서 총선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선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3일 이전인 12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사퇴 시한이 임박하자 사퇴서 제출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김해진 특임장관실 특임차관과 유성식 총리실 공보실장 등이 4월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5일 사직서를 냈다. 이병훈 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도 광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연말 명예퇴직했고, 안덕수 전 인천 강화군수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물러났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 신현국 전 문경시장, 황주홍 전 강진군수, 서삼석 전 무안군수도 역시 지난달 자리를 버리고 총선에 뛰어들었다. 허범도 부산시장 정무특보도 오는 9일 시를 떠나 경남 양산에 출마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엄승용 전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이 충남 보령·서천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고, 이개호 전 전남 행정부지사도 담양·곡성·구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지난해 10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김해진 특임차관은 지난 연말부터 청와대에 사의를 전해오면서도 자리를 지키다가 ‘사퇴 데드라인’을 앞두고 사표를 냈다. 김 특임차관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지난해 8월 사퇴한 뒤 4개월여 동안 특임장관 대행 역할을 해오며 후임자를 기다리다가 사퇴 시한을 앞두고 거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특임차관은 ‘이재오 없는 특임장관실’을 이끌며 대통령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대야권 창구 역할을 해 왔다. 유성식 실장은 서울 지역 출마를 위해 전날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이 같은 뜻을 밝히고 사의를 표했다. 2010년 10월부터 총리실 공보실장을 맡아 매끄러운 일솜씨로 김 총리 체제를 안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아온 유 실장의 사퇴는 일부에선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김 총리의 인정을 받아온 데다 임기도 사실상 상당기간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유 실장은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시민사회비서관 및 사회통합위원회 공동지원단장 등으로 일하며 새 정치와 소통의 정치를 주장해 왔다. 이번 4·11 총선은 정치권의 변화와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후보를 뽑는 경선방식이 개방 경선인 ‘오픈프라이머리’로 진행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인물들의 금배지 도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은 여야 할 것 없이 ‘유사 이래 가장 치열한 공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직 사퇴 시한까지 며칠 더 남아 있어 또 다른 일부 정무직 공직자들의 줄 사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석우 선임기자·부처종합 jun88@seoul.co.kr
  • [인사]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 박천규◇환경청장△한강유역 이상팔△낙동강유역 김상배△영산강유역 이재현△대구지방 심무경◇파견△녹색성장위원회 남광희△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이필재◇교육훈련△송형근 ■국토해양부 ◇승진 <부이사관>△국토해양부 김동호△운영지원과장 김이탁△아라뱃길지원팀장 엄기두△운항정책과장 김재영<4급>△국토해양부 한성수 이주열 허용 김태원△운영지원과 공평식△기획담당관실 이재평 육정균△재정담당관실 이광원△주택정비과 소성환△건설경제과 박근호△기술정책과 전용범△종합교통정책과 김성남△물류정책과 김창수△해운정책과 김형대△국토정책과 김종학△산업입지정책과 이용삼△해양정책과 류중빈△연안계획과 김연빈△국토정보정책과 강종원△지적기획과 정해익△수자원개발과 박병언△도로정책과 윤성배△간선도로과 김철민 김인△광역도시도로과 전근배△항만개발과 송주민△항공보안과 채순배△도시재생과 이진철△국립해양조사원 황준 신명식 ■충북도 △농업기술원 임상철 송인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PD(프로그램 디렉터) <주력산업부문>△그린카 김기훈△스마트카 문종덕△조선 강원수△섬유의류 김익수△화학공정 남두현△금속재료 장웅성△산업용기계 김선창<신산업부문>△주력IT융합 한상철△지식서비스 김성동<정보통신산업부문>△반도체 메모리/장비 최리노 ■LIG손해보험 ◇신임 △경인보상센터장 김은회△제휴사업1부장 윤현철△방카슈랑스영업2〃 안상봉△대구본부지원팀장 김규현<지역단장>△강동 박정호△안산 정형선△천안 김진철△충청GS 정갑열△목포 조명근△강북RFC 이남주◇이동 <팀장>△완판실사 이원거△인사기획 강진일△인사관리 김동진△자산운용기획 한승철△투자운용 김병수△퇴직연금운용 김남수△개인융자 한현규△CRM마케팅 이병희△보상지원 강진국△영업지원 이종필△강남본부지원 박윤수△경인강원본부지원 권이병△호남본부지원 신기원△RFC본부지원 노형진<센터장>△통합UW 김재현△강원보상 이형섭△경기보상 신영배△부산보상 서명희△호남보상 주영주<부장>△직할영업1 유장현△직할영업2 강두석△제휴사업2 윤석환△제휴사업3 류희정△제휴사업 신현달△방카슈랑스영업6 박정남<지역단장>△강서 고일△포항 안정익△충남 김동유△광주 오명교△순천 김석배 ■넥센타이어 ◇승진 <상무>△내수영업담당 박강철△컴파운드담당 강용구△창녕 엔지니어링센터 오세인<이사>△전략기획담당 김홍상△유럽지역총괄 및 유럽법인장 김현석△중국 경영지원담당 오석규△구매담당 김영준 ■한미약품 <한미약품연구센터>△소장 권세△부소장 서귀현<북경한미약품연구센터>△소장 김맹섭 ■세아상역 ◇승진 △부사장 유광호 하정수△전무 이방식 이성형 최만철 심철식
  • [고시 Q&A] 올 경찰공무원 채용인원 1235명… 작년의 절반

    [고시 Q&A] 올 경찰공무원 채용인원 1235명… 작년의 절반

    Q:올해 경찰공무원 채용 인원·시기·절차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올 경찰공무원 선발 인원은 1235명으로 지난해 2506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퇴직자 수 감소 등이 이유라고 경찰청은 설명합니다. 채용 방식은 일반공채와 특별채용, 직급별로 구분됩니다. 일반공채의 경우 남자 순경은 1차 255명, 2차 160명 등 모두 415명을 뽑습니다. 여자 순경 선발 인원은 1차 100명, 2차 78명 등 모두 178명으로 예정됐습니다. 지난해 남녀 순경 선발 인원(1779명)의 3분의1 수준입니다. 101단요원(특수경비) 선발 인원은 1차 120명, 2차 120명으로 지난해와 같습니다. 경찰간부후보생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명을 뽑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별채용에는 경찰행정학과(순경 60명), 경찰특공대(경위 1명, 순경 23명), 항공요원(경위 2명), 경찰악대(순경 2명), 외사요원(순경 15명), 사이버수사(경장 20명), 전의경전역자(순경 200명), 무도요원(순경 5명), 교통시설담당(순경 20명), 정보통신(경장 4명) 등이 있습니다. 시험 절차는 1차 시험 기준으로 필기시험은 남녀 일반순경, 101단이 모두 2월 25일에 치릅니다. 체력·적성검사는 남녀 순경은 3월 12~16일, 101단은 4월 2~6일로 예정됐습니다. 간부후보생 필기시험은 2월 11일, 체력·적성검사는 같은 달 22~27일입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정부 1급이상 인사태풍 분다

    정부부처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서 1급 이상 정부 고위직의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구본진(차관보) 재정업무관리관과 박철규 기획조정실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구 관리관은 새해를 앞둔 지난달 30일, 박 실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주 초 박재완 재정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이들은 조직 개편과 인사 쇄신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리관은 아직 별다른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박 실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 수뇌부를 구성하는 이들의 용퇴로 조만간 단행될 정기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고위직들의 연쇄이동이 예상된다. 이들 외 행시 24회 출신으로는 신제윤 1차관과 강호인 차관보, 백운찬 세제실장 등이 있으며, 김동연(26회) 예산실장은 차관 승진설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모두 6명의 1급 가운데 3명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부는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2명과 서울지방노동위원장이 자리를 물러나게 되고, 3명의 본부 국장이 이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이어 4~5명의 본부 국장들이 자리를 이동하는 연쇄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대부분 1급이 임명된 지 1년 가까이 됐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고위직 인사태풍이 가능한 부처로 꼽힌다. 지경부는 9·15 전력대란 후폭풍으로 최중경 당시 장관과 김정관 제2차관이 사임했지만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 등 1급들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일만·임주형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교사들의 줄잇는 학교탈출 막을 대책 세워라

    정든 학교와 제자들을 뒤로하고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오는 2월 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서울시 초등·중·고등학교의 교사는 919명으로 1년 전보다 25.5%나 늘어났다. 같은 시기 명예퇴직을 신청한 경기도 초등·중·고등학교의 교사는 563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44.7%나 늘어났다. 정년 전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이유는 각양각색이겠지만 최근의 전반적인 교권 추락이 주요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말 전국의 초등·중·고등학교 교사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명예퇴직 신청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학생인권조례, 교육과정 개정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93.5%로 가장 많았다. 이 중에서도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인한 학생 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추락’이 80.6%로 절대적이었다. 소위 진보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추진되면서 학생의 인권은 종전보다 보장됐지만, 상대적으로 교사의 권위는 떨어진 게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주요인으로 꼽힌 것이다.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교사들이 학생을 지도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있어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늘고 있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다. 학생에 대한 체벌금지 등으로 교사의 입지가 좁아지고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점차 사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의 인권도 물론 중요하지만 교사들의 인권도 중요하다. 학교를 살리고, 교사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최근의 동료 교사 명예퇴직 신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학생인권조례에는 환영하던 전교조가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사태에는 침묵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전교조도 학교 폭력을 없애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130억… 이지송 사장 ‘통큰 포기’

    130억… 이지송 사장 ‘통큰 포기’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해 말 130억원 상당의 현대엔지니어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LH 및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23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장이 보유 중인 현대엔지니어링 스톡옵션은 현대건설 사장 재직 시절인 2005년 말 현대엔지니어링 사외이사를 겸직하면서 받은 5만주로, 행사가격은 1만 700원이지만 현재 장외에서는 주당 27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행사시한은 지난해 12월 말까지였다. 이 사장은 서한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스톡옵션의 취득은 현대건설 사장 퇴직 무렵인 2005년에 당시 채권단에서 현대건설과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을 정상화시킨 보답 차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스톡옵션 10만주를 부여해 준 것으로, 현대건설 정상화는 혼자만의 공이 아니었기에 공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10만주 중 5만주를 임원들에게 주고 남은 것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스톡옵션에는) 힘겨웠던 시절 함께 경영 정상화를 일군 사람들의 땀방울이 담겨 있는 만큼 포기한 권리가 회사의 발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을 위해 값지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보람보다 절망감 커”… 교사들 교단 떠난다

    서울의 한 공립 초등학교 교사 이모(57·여)씨는 지난해 2월 30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명예퇴직(명퇴)했다. 별다른 미련 없이 교단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굳이 따진다면 가르치는 보람보다 아이들을 대하며 느끼는 절망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공부할 의지도 없고 태도도 갖춰지지 않은 아이들을 상대로 매일 씨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의미 없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교사로서의 소명의식도 무뎌졌다고 했다. 서울 강남권의 중학교에서 24년째 근무해 온 하모(56·여) 교사는 “시간을 쪼개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 가도 엇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결국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명퇴서를 낸 하 교사는 퇴직 뒤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방과 후 교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교사 가운데 명퇴 신청자 수는 920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32명보다 25.6%, 지난해 8월 592명에 비해 55.4%나 증가했다. 명퇴 신청 교사 중에는 공립학교 교사가 691명으로 사립 교원보다 3배 정도 많다. 경기교육청에도 지난해 2월 명퇴자 수인 389명에 비해 44.7% 늘어난 563명의 교사가 명퇴를 신청했다. 특히 중등교원의 명퇴 신청은 무려 90.9% 증가했다. 명퇴를 신청한 교원들은 대체로 학생 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추락 등 달라진 교육 현장을 이유로 대고 있다.나름대로 연금체계가 튼실한 교사들이 퇴직을 앞당겨 신청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에 대해 일선 현장의 교사들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며 옹호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가 사라지고 학생 지도가 더욱 힘들어진 상황에서 회의를 갖는 교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2~26일 전국 초·중·고 교원 201명을 대상으로 ‘명퇴신청 증가 원인’을 조사한 결과,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인한 학생 지도의 어려움·교권 추락’이 80.6%로 가장 많았다. ‘교원평가로 인한 교직사회 분위기 변화’는 12.9%였다. 경기도 한 중학교의 한모(44·여) 교사는 “학생인권조례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학생들이 인권을 내세우며 정당한 체벌이나 꾸중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난감할 때가 적잖다.”고 말했다. 명퇴 신청이 급증하자 해당 교육청들도 곤혹스럽다. 명예퇴직금 예산이 부족해 선별적으로 명퇴를 받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른바 ‘명퇴 경쟁’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명예퇴직금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280억원 수준으로 전체 신청자의 절반가량에 대해서만 명퇴신청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지난해보다 42.8% 늘린 45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100명가량의 신청을 반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젊은 예비 교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명퇴 신청을 모두 받아들이고 싶지만 현재 예산만으로는 불가능해 정부의 특별교부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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