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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직장’ 에너지 공기업 대졸 초임 평균 3200만원

    ‘신의 직장’ 에너지 공기업 대졸 초임 평균 3200만원

    방만 경영으로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거액의 성과급과 퇴직금 잔치를 반복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에너지 공기업은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봉도 남달랐다. 이 기업들의 대졸 초임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22일 산업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41개 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 공공기관)의 2011~2013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005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3220만원이었다. 에너지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자회사 5곳,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을 말한다. 2012~2013년 기준으로 대졸 초임 연봉이 3200만원을 넘는 기관은 가스공사(3230만원), 한수원(3294만원), 남동발전(3264만원), 서부발전(3235만원), 중부발전(3207만원), 무역보험공사(3648만원), 전력거래소(3492만원), 석유관리원(3430만원), 에너지기술평가원(3858만원), 산업단지공단(3302만원), 산업기술진흥원(3431만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3282만원), 세라믹기술원(3349만원), 강원랜드(3514만원), 표준협회(3472만원) 등 15곳이다. 반면 한전(2882만원), 석유공사(2630만원), 코트라(2772만원) 등은 대졸 초임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대졸 신입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석탄공사(4833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갱내 근로에 따른 위험수당이 높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산업부 산하 41개 기관의 고졸 초임 연봉은 평균 2558만원으로 대졸의 85%에 그쳤다. 또 2011~2013년 산업부 산하기관 신입사원 1만 266명 가운데 고졸자는 2032명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에서 대졸자를 우선 채용하는 경향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대졸자와 고졸자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농어촌公, 퇴직자 연구기관 2곳에 ‘용역 몰아주기’ 의혹

    한국농어촌공사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실시하면서 90억원대 부수 사업을 농어촌공사 퇴직자들로 구성된 두 개의 사설 기관에 ‘용역 몰아주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진행된 전국 110곳 가운데 96곳(87.3%)에 대한 기록영상·준공기록지 제작을 재단법인 한국농촌연구원과 농어촌환경기술연구소가 농어촌공사와 수의계약을 맺고 진행했다. 전체 사업비 91억 2500만원 가운데 87.8%에 달하는 80억 1267만원을 이 두 곳이 독점했다. 이 두 연구기관은 농어촌공사 퇴직자들이 대거 포진한 곳으로, 한국농촌연구원의 허유만 대표는 농어촌공사 산하 농어촌연구원 원장과 농림부 농촌개발국 부이사관을 역임했다. 농어촌환경기술연구소 권상필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 과장 출신이었다. 임원·고문·연구위원 상당수도 농어촌공사에서 부장·지사장 등을 지냈다. 신 의원은 “농어촌공사가 ‘전관예우’ 차원에서 이 두 기관에 일감의 90%를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두 곳은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에서는 번번이 탈락당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수행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제 식구 감싸기도 문제지만, 짧은 기간 일감을 특정업체에 몰아주면 업무 과중 탓에 결과물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수원, 직원 가족업체와 200억대 납품계약

    국정감사가 진행될수록 원전 비리와 직원 기강 해이로 얼룩진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저분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국가에 수조원의 피해를 준 원전 비리 연루자에게도 최대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챙겨 주는 것도 모자라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와 200억원대의 납품 계약을 맺어 돈을 퍼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정보를 빼내 원전 건설 예정 부지에 투기한 직원들도 있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원전 비리에 가담했다가 해임된 한수원 임직원 41명 가운데 37명에게 모두 24억 8300만원의 퇴직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1인당 6710만원꼴로, 이 가운데 10명은 1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한수원은 사회적 비난에 떠밀려 지난해 10월 인사관리·보수 규정을 개정해 비리 연루자의 퇴직금을 기존 최대 30.6%에서 66%까지 감액하기로 했지만 이들에게 퇴직금을 일괄 지급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도 따른다. 한편 같은 상임위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직원 친족 납품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02년 이후 직원 가족 협력업체와 총 245건의 납품계약을 맺고 210억 642만원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는 61개사로 직원과 업체 대표의 관계를 살펴보면 ‘부모’가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부모’ 11곳, ‘형제·자매’ 10곳, ‘배우자’ 5곳 순이었다. 해당 직원이 가족 협력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계약을 요청하는 부서 또는 계약 체결 부서에 배치돼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직원 4명이 계약과 관련된 부서에 배치돼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한울발전소의 A씨는 한전KPS를 통한 지입자재를 구매하면서 본인이 직접 친족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행동강령을 위반했으나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한편 한수원 2~4직급 직원 10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원전 부지에 투기,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남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5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예정 부지 가운데 7504㎡(2270평)를 6억 7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원전 건설 계획이 발표된 뒤 4억 5000만원이나 값이 뛰었다. 한수원 감사실은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울산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처벌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고, 감사실도 징계 절차 없이 내사 종결해 이들의 비리를 눈감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나라의 빚을 걱정해야 한다/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나라의 빚을 걱정해야 한다/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나에게는 중학생 아들이 한 명 있다. 교수로 생활하면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어떻게든 저축을 하여 나중에 우리 부부가 나이가 들었을 때 아들에게 기대어 부담을 주지 않고 사는 것이다.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것은 대부분의 부모에게는 공통된 점일 것이며, 어느 부모라도 자식에게 빚은 절대로 물려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상당히 큰 빚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다. 2013년 현재 국민 1인당 정부의 빚이 9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가족의 세 식구로 보면 2700만원의 정부 빚을 떠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 빚은 우리 부부와 아들 세 명이 갚을 액수가 아니라 미래에 아들 혼자서 갚아야 할 액수라고 보는 것이 맞다. 매년 정부의 빚은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국민 1인당 정부의 빚은 점점 늘어만 갈 것이고, 내가 퇴직하기 전에 대한민국 정부가 이 빚을 늘렸으면 늘렸지 줄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 만큼 결국 우리 아들, 아니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손자가 2700만원이 훨씬 넘는 액수를 갚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남겨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정부의 부채가 쌓이면서 자식들에게 돈을 남겨주기는커녕 엄청난 빚만 물려주는 상황으로 급하게 내달리고 있다. 물론 미국, 유럽, 일본에 비해서는 아직 대한민국의 부채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 화폐인 달러가 세계에서 통화로 사용되고 있는 국가이다. 유럽은 이미 빚이 누적되어 발생한 재정 위기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막강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잘 버티던 일본 또한 이제 버티기 어려운 시점에 가까워지자 정치인들이 극우적인 행동을 통하여 이를 잠재우고자 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자녀를 많이 낳으면서 빚을 진다면 미래 우리 후손들의 1인당 빚 부담이 조금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달랑 아이 하나인 우리 집이 대한민국의 평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수가 줄어드는 미래의 젊은 세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물려주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사실 대한민국의 빚은 우리 후손들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부모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정부의 빚은 40대의 가장인 내가 죽은 후에 문제가 될 가능성보다는 30년 정도 후까지 내가 살아 있다면 이미 큰 문제가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회가 정부의 예산안을 놓고 의견 충돌을 벌여 한동안 미국 정부가 마비되었던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의회는 미국 정부의 채무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막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취한 것이지만, 만일 우리 정부가 수십 년 후에 빚 갚을 능력이 없어지면 학교, 병원, 버스나 지하철 같은 교통수단 등 정부가 운영하는 사회의 기본적인 시설들이 가동 중단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자녀와 후손들에게 무거운 짐을 물려주는 것도 문제이지만, 현재 중장년층의 국민에게 급증하는 정부의 빚은 아주 우울한 노후 생활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정부의 빚은 경기가 다소 좋아진다고 해도 갚기 어려운 것인데, 그 이유는 우리 인구의 노령층이 늘어나서 연금 지불과 의료보험 지출이 늘어나는 반면 젊은 인구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정치인들은 늘어나는 국가의 빚을 줄이려는 논의를 하기보다는 실행 불가능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이런 국가를 위협하는 공약을 누가 더 지켰는가를 갖고 다투고 있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많은 국민도 정부의 빚은 마치 자기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생각하여 정부의 돈을 쓰려고만 하니 큰 문제이다. 수입에 맞추어 규모 있게 살림을 하지 못하고 빚 잔치를 하는 가정은 곧 파탄에 이르게 된다. 정부 도움이 필요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닐 것이고, 이런 도움이 간절하게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갚을 길 없는 빚을 내어 쓴다는 것 만큼은 절대로 삼가야 할 일이다.
  •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임금 차별 없앤다

    비정규직에서 전환되는 295개 공공기관의 무기계약직들이 해당 공공기관의 정규직과 같은 수준의 인금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 또 440개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의 무기계약직은 최소한 연 80만~100만원의 상여금과 연 3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기본적으로 보장받게 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440개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무기계약 근로자 관리규정 표준안’을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도 지난달 ‘무기계약 근로자 관리 가이드라인’을 295개 공공기관에 전달했다. 실무 교본 격인 무기계약직 관리 표준안에 따르면 상여금은 연 80만~100만원, 복지포인트는 연 30만원을 최저 수준으로 정했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준인 근무 성적은 정규직과 합하지 않고 무기계약직끼리 상대평가를 하게 된다. 등급별 비율은 수 20%, 우 40%, 양 30%, 가 10% 등이다. 또 퇴직 날짜가 1월에서 6월 사이일 경우는 6월 30일에, 7월에서 12월 사이일 때는 12월 31일에 퇴직하게 된다. 정년은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300명 이상 사업장은 2016년부터, 300명 미만 사업장은 2017년부터 만 60세를 의무 적용한다. 공공기관은 무기계약 근로자나 기간제 근로자 가운데 결원이 생길 경우 원칙적으로 기간제 근로자가 아닌 무기계약 근로자를 채용토록 했다. 무기계약직의 채용은 공개 경쟁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7일 이상 채용공고를 내게 된다. 기재부는 295개 공공기관에 대해 기본급 임금 인상률에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사이에 차등을 두지 않도록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황혼이혼/박현갑 논설위원

    10여년 전 일본에서 유행처럼 확산하던 ‘황혼이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상사로 확인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3만 쌍이 결혼해 11만 쌍이 이혼했고, 이혼 4쌍 가운데 한쌍(26.4%)은 결혼생활 20년 이상의 이른바 황혼이혼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혼사유는 성격차, 경제문제, 배우자 부정 순이었다. 특히 4년 미만의 ‘신혼이혼’(24.6%)을 앞질러 주목된다. 황혼이혼은 가정의 해체는 물론 고독사, 극단적 자살 등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의 위기신호로 인식해야 한다. 민법에 재판상 이혼 사유는 모두 6가지다. 배우자의 부정행위,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사유가 있을 때 등이다.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말고는 대체로 애매모호하다. 결국 이혼 청구 당시 사회통념이 잣대가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황혼이혼의 일상화는 사회통념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식 때문에 참고 산다”거나 “다 늙어 주책 바가지처럼 이혼해서 뭐 하느냐”는 수동적 인생관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여성 노년층의 인생관이 자식이나 주변의 이목보다는 자신의 노후 행복에 방점을 두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변화에는 늘어난 기대수명과 명예퇴직, 여성의 사회적 지위상승 등 여러 요인이 깔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이 끝내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고집하다간 경제력 있는 아내와 충돌하게 되고 결국엔 갈라서게 된다는 것이다. 세대별 이혼사유를 소개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50대는 외출하는 아내 따라나서다 이혼당하고, 60대는 살만 닿아도, 70대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혼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경제위기로 명예퇴직자들이 늘어난 가정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가장 소중한 것을 묻는 조사에서 남편들은 아내, 부인, 마누라, 아기 엄마, 집사람 등 ‘일편단심’이었으나 정작 배우자 인식은 달랐다. 돈, 건강, 딸, 친구, 연속극 등을 꼽았다고 한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함께 살려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배우자에 대한 물질적 보상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인생반려자로서 존중하는 자세가 관건이다. ‘누구누구의 엄마와 아내’라는 종속개념에서 벗어나 ‘내 인생의 동반자’라는 대등관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임금 차별 없앤다

    비정규직에서 전환되는 295개 공공기관의 무기계약직들이 해당 공공기관의 정규직과 같은 수준의 인금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 또 440개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의 무기계약직은 최소한 연 80만~100만원의 상여금과 연 3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기본적으로 보장받게 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440개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무기계약 근로자 관리규정 표준안(무기계약직 관리 표준안)’을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도 지난달 ‘무기계약 근로자 관리 가이드라인’을 295개 공공기관에 전달했다. 실무 교본 격인 무기계약직 관리 표준안에 따르면 상여금은 연 80만~100만원, 복지포인트는 연 30만원을 최저 수준으로 정했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준인 근무 성적은 정규직과 합하지 않고 무기계약직끼리 상대평가를 하게 된다. 등급별 비율은 수 20%, 우 40%, 양 30%, 가 10% 등이다. 또 퇴직 날짜가 1월에서 6월 사이일 경우는 6월 30일에, 7월에서 12월 사이일 때는 12월 31일에 퇴직하게 된다. 정년은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300명 이상 사업장은 2016년부터, 300명 미만 사업장은 2017년부터 만 60세를 의무 적용한다. 공공기관은 무기계약 근로자나 기간제 근로자 가운데 결원이 생길 경우 원칙적으로 기간제 근로자가 아닌 무기계약 근로자를 채용토록 했다. 무기계약직의 채용은 공개 경쟁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7일 이상 채용공고를 내게 된다. 기재부는 295개 공공기관에 대해 기본급 임금 인상률에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사이에 차등을 두지 않도록 했다. 138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안전행정부의 가이드라인은 올해 말까지 발표될 예정이지만 방향은 같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감 브리핑] 힘센 산업부 산하기관 재취업 4급 15명 본부장이상으로 영전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4급 서기관’들은 퇴직 후 산하기관에 재취업하면 상무나 본부장급으로 ‘영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20일 국회 산업위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실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4급 이상 직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퇴직한 서기관 15명(기술서기관 7명 포함)은 산하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에서 상임이사·이사 6명, 상무이사 4명, 본부장 3명, 감사·부사장 각 1명 순으로 직급을 받았다. 재취업한 기관은 산업단지공단, 지역난방공사, 가스안전공사, 석유관리원, 광해관리공단, 전력거래소, 디자인진흥원, 한전KPS, 강원랜드 등이었으며, 이들 서기관 가운데 본부장 미만 직급으로 재취업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유관기관 재취업에서도 서기관 19명 가운데 13명이 업종별 협회나 공제조합, 연구·인증기관의 부회장이나 부원장 이상을 맡았다. 현재 산업부 본부 인원 887명 중 서기관은 140명으로 15%가량이다.김 의원은 “부처 과장으로서 실무를 맡고 있는 서기관이 퇴직 후 곧바로 이해관계가 있는 산하·유관기관의 고위 간부로 옮겨가는 것은 자칫 폐쇄적인 문화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브리핑] 농협 직원 30년간 2배↑

    지난 30여년간 농가 인구는 4분의1로 감소했지만 농협 임직원 수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임직원 수 증가에 더해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직원들도 7명 중 1명꼴이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가 인구는 1980년 1082만명에서 올해 283만명으로 26% 수준이 됐지만 농협 임직원 수는 3만 7511명에서 8만 2208명으로 2.2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은 3130만원, 농가부채는 2726만원이었으나 농협 계열 주요 6개사 직원 1만 8615명의 약 13.8%에 해당하는 2569명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사 직원의 명예 퇴직금도 1인당 평균 1억 6322만원에 달했다.
  • 현대중공업 노조, 강경파 정병모 당선…“힘 있는 노조 되겠다”

    현대중공업 노조, 강경파 정병모 당선…“힘 있는 노조 되겠다”

    강경파와 온건파 간 대결로 펼쳐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 노선의 정병모 후보가 온건·실리 성향의 현 노조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노조를 표방한 강성 집행부가 선출된 것은 2001년 이후 12년 만이다. 노조는 18일 전체 조합원 1만 8048명(투표자 1만 6864명 93.4%)을 상대로 한 위원장 선거에서 정 후보가 8882표(52.7%)를 얻어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현 김진필 위원장은 7678표(45.5%)를 얻는 데 그쳤다. 조합원들이 강성 집행부를 선택한 것은 그 동안 실리 노선의 집행부가 회사 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한 불만 등이 표심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까지 19년째 무파업을 했지만 오히려 노조가 매년 파업을 벌이는 이웃 사업장인 현대차보다도 임금·복지 면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강성 성향의 군소 조직이 연대한 ‘노사협력주의 심판 연대회의’라는 현장노동조직에서 나온 정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힘 있는 노조가 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또 “실리노조는 2009년 임금동결, 교섭권 위임에 이어 휴양소 사업에 조합비를 소진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현 집행부를 비판했다. 정병모 당선자는 기본급 중심의 임금인상, 호봉승급분 2만 3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 임금삭감 없는 정년 60세, 사원아파트 건립, 대학 안 가는 자녀들에게 사회적응기금 제공 등을 공약했다. 이 밖에 작업환경 불량 시 작업중지권 발동, 주·야 교대 근무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야간 1시간 취침시간 신설, 현실성 없는 현 노조집행부의 휴양소 사업 폐기, 정규직 퇴직 시 퇴직자의 1.5배에 해당하는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채용 등도 제시했다. 정병모 당선자는 “꿈을 꾸면 꿈이지만 실천하면 현실이다”며 “앞으로 험난한 길이라도 변치 않고 나아가고 현장에서 고통받는 조합원들을 위해서도 나아갈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19년 무파업을 기록한 노사화합 사업장으로 평가받는 현대중공업에 새로운 강성 노조가 출범, 앞으로 임단협 과정에서 적잖은 노사갈등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로교사는 기존 과목 포기해야” 서약서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진로진학상담교사(진로교사)로 전환한 기존 일반 교사들에게 ‘전공과목으로 되돌아가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진로교사는 학생에게 진로 교과목을 가르치고 상담을 맡은 이들로, 2010년부터 기존 교사 중에서 선발해 2011년부터 일선 중·고교에 배치됐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가 되면서 정책이 확대돼 전국 5525개 중·고교마다 1명 이상씩 두도록 했고, 올해 835명이 선발돼 내년에 각 학교에 배치가 완료된다. 이들은 1년 동안 각 지역교육청에서 570시간의 부전공 교육을 수료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교육청이 교육 전 이들에게서 ‘랙칫’(역행 금지되는 톱니바퀴) 조항을 넣은 서약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서울지역 고교의 한 진로교사는 17일 “시교육청에 서약서를 내 다시 원래 과목을 가르칠 수 없게 됐다. 진로교사로 퇴직해야만 한다”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진로교사가 인기가 있지만 현재 선택과목이라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변화될지 몰라 불안하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교원정책과는 이에 대해 “570시간의 교육을 받은 교사가 원래 전공으로 돌아간다면 시간과 예산의 낭비”라며 “원래 전공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교육부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는 “가급적 원래 전공과목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의 서약서 제출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약서를 받지 않는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역시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한 교사가 다시 돌아가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강제로 이를 막는 것은 교사들의 전공 전환 자유를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진로교사들 가운데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진로교사가 된 사례도 상당하다는 지적이 일선 학교에서 공공연히 돌고 있다. 서울지역 고교의 다른 진로교사는 “진로 교육을 위해서가 아니라 업무 부담을 덜려고 지원한 사례도 실제로 꽤 있다”며 “현재 일반 교과목 교사는 주당 수업 시간이 15∼17시간이지만 진로교사 주당 수업은 10시간인 데다 담임을 맡지 않아도 돼 일반 교사에 비해 업무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교장과의 불화 등으로 연수를 받고 다른 학교로 간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감 브리핑] 금융위 퇴직 47% 산하 재취업

    2009년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퇴직한 공무원 47명 가운데 22명(46.8%)이 산하기관 또는 유관기관이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스스로 그만 둔 명예퇴직자 13명 중 11명(84.6%)이 산하기관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 퇴직자들은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금융사에도 활발하게 진출했다. 2009년 이후 11명이 민간 금융사에 취업했다.
  • ‘160兆 빚’ 에너지공기업, 순금 등 퇴직잔치

    160조원이라는 빚더미에 올라 있는 에너지 공기업들이 퇴직자들에게 순금 열쇠, 상품권, 여행비 등을 1인당 최고 300만원까지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꼴찌 수준의 등급을 받은 에너지관리공단이 여전히 ‘황금빛 퇴직잔치’를 벌이고 있었고, 원전비리 온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연수를 명목으로 여행비를 지원해 주기도 했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퇴직한 24명에게 기념패와 별도로 순금 열쇠를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순금 열쇠의 가격은 1개에 150만원으로 공단은 퇴직자 기념품 전달에만 410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원전 비리 집단으로 낙인찍힌 한수원은 ‘빚잔치’ 규모도 남달랐다. 한수원은 같은 기간 퇴직자 357명에게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100만원 상당의 국내 연수 비용을 지급했다. 총지출액은 10억 7100만원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누가 그들의 노후를 쏘았나/심재억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누가 그들의 노후를 쏘았나/심재억 전문기자

    복지는 안정의 다른 이름이다. 복지정책의 요체를 사회안전망 구축에 두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존립 이유는 바로 이 안정에 있다. 그간 국민연금은 임의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노후복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55~60세에 정년퇴직으로 일손을 놔야 하는 ‘정직한 사람들’이 평균 수명 80세의 세상을 어려움 없이 살아낼 ‘용빼는’ 재주가 없기 때문에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거라도’하는 심정으로 국민연금을 ‘비빌 언덕’으로 삼은 것이다. 퇴직 후 수령액 규모를 생각하면 사회안전망이랄 것도 없지만 ‘나라가 부강하면 국민도 덩달아 잘살게 된다’는 성장론의 도그마에 취해 뭐가 뭔지 따질 염의도 내지 못하고 뼈빠지게 일만 해댄 베이비부머들은 그것조차도 ‘은전’이나 ‘시혜’라고 믿었다. 그런 국민연금이 휘청대고 있다. 기초연금 산정 방식이 불합리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미가입자에게는 월 20만원을, 가입자의 경우 20만원이 안 되는 부분만큼 채워주겠다는 국민연금 연계방식이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가입기간이 짧아 국민연금 수령액이 적은 가입자들은 기초연금이 훨씬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서 촉발된 국민연금 엑소더스가 확대되어 탈퇴자가 줄을 잇는다는 뉴스가 베이비부머들의 오금에 생가시처럼 꽂힌다. 물론 국민연금에 대한 실체적 위협이 처음은 아니다. 이번 사태가 엑소더스의 단초가 된 건 맞지만 보다 본질적인 위협은 그전부터 있었다. 연금 고갈 우려가 그것이다. 급기야 정부까지 나서 지급 보장을 외쳐댄 끝에 겨우 무마됐지만 가입자들은 불안해했고, 가입을 고민하던 사람들은 발길을 되돌렸다. 여기에다 이전 정권에서 개혁의 ‘개’자도 못 꺼낸 공무원연금, 교원연금, 군인연금과의 비교도 국민연금 가입자들을 박탈감의 수렁으로 내몰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특정 직종의 연금을 ‘넉넉하게’ 보장하는 정부가 ‘개 대가리 등겨 털어먹듯’ 가뜩이나 속을 끓이는 국민연금 가입자들을 설건드려 놨으니, 그 엑소더스 행렬의 뒤통수에 대고 이번에는 뭐라고 강변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우리 사회에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으로 존재하는 국민연금의 보장성을 훼손하는 일은 그래서 위험하다. 그런 만큼 국민연금은 언제든 수정·폐지될 수 있는 기초연금과 달라야 한다. 그런데 생각 없이 국민연금의 틀을 흔들어댔고, 국민연금에서 이탈한 수많은 저소득층의 노후가 심각한 불안정에 노출될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까지 덤으로 떠안게 됐다. 불편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이럴 바에야 기초연금 정책자금을 국민연금에 투입해 소득분위별로 연금 보장성을 차등화하는 게 낫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지금의 연금 보장방식에 트랙 하나만 더 얹으면 기초연금의 취지도 살리고 국민연금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방식이든 정책이 노후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며, 그러려면 국민연금의 기본 취지를 훼손하는 정책적 오류를 빨리 시정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누가 그들의 노후를 쏘았느냐’며 책임 소재를 가리는 분란을 안 겪는다. jeshim@seoul.co.kr
  • ‘더 내고 더 일해야’… 佛 연금개혁안 의회 통과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 고갈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프랑스 의회가 ‘더 많이 더 오래’ 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연금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늘어나는 재정 적자와 연금 고갈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좌파 정부의 지지기반인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이날 정부가 제출한 연금개혁법안을 찬성 270표, 반대 249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연금개혁법안의 핵심은 2020년부터 연금 전액을 받기 위한 납부 기간을 현행 41.5년에서 단계적으로 늘려 2035년에는 43년 동안 내도록 하는 것이다. 연금 가입자와 기업이 내는 부담금도 2017년까지 총 0.3%씩 인상된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매월 4.50유로(약 67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 예를 들면 21세부터 연금을 내면 최소 63세까지 일해야 보장된 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사실상 대부분 근로자가 법정 정년인 62세보다 더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0년 퇴직 연령을 60세에서 62세로 올린 바 있다. 아직 상원 통과와 대통령의 서명 절차가 남아 있지만, 좌파가 다수당인 의회 구성을 고려하면 법안 발효가 확실하다. 연금 개혁 없이 현행 제도대로 운용할 경우 2020년에는 연금 적자가 200억 유로(약 28조 8400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최대 노조단체인 노동총연맹(CGT) 등 4개 노조는 이날 수도 파리를 비롯한 전국 100여개 도시에서 연금 법안 반대 파업을 벌였다. 티에리 르파옹 CGT 위원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개혁안은 젊은 세대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매우 퇴행적”이라며 “실망한 유권자들이 극우 정당으로 몰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법원 판결로 본 지방대 신입생 모집 백태

    법원 판결로 본 지방대 신입생 모집 백태

    경북에 있는 한 대학이 교원들에게 신입생 유치 인원을 할당하고 미달할 때는 1인당 1만~3만원씩 임금에서 공제해 온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법원은 학생 유치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공제한 임금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3단독 강민성 판사는 교직원 A씨와 B씨가 경북 경산의 C대학을 상대로 낸 임금반환 소송에서 “대학은 A씨와 B씨에게 각각 1700여만원과 1300여만원을 돌려 주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정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C대학은 최근 몇 년 사이 학생 수가 감소하자 재정난을 겪게 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06년부터 ‘개인별 학생모집 성과급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교원 한 명당 학생모집 할당 인원수를 13~16명으로 정해 놓고 실적이 1명 미달할 때마다 1만~3만원씩을 임금에서 공제했다. 초과 달성했을 때는 1인당 1만~1만 5000원씩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와 함께 ‘학과성과급제’도 운영했다. 학과별로 운영 수지를 산출해 적자가 났을 때는 손해액의 10%를 해당 학과 교원의 인원수로 나눠 그 액수만큼 각자 임금에서 공제했다. 흑자가 났을 때는 이익금의 2%를 해당 학과 교원 수로 나눠 각자의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C대학은 새로운 성과급제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전체교수회의에 이와 관련한 자료를 배포했고 과반수 이상의 교원이 이 회의 참석 명단에 서명했다. 2011년 1월에는 ‘2006년 협의된 성과급제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인쇄된 동의서를 개별적으로 교원들에게 돌려 서명을 받았다. 2011년 6월 퇴직한 A씨와 B씨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강 판사는 “취업규칙의 변경으로 근로자의 권리가 박탈되는 경우에는 집단적 의사결정방법에 의한 동의가 없는 한 효력이 없다”면서 “C대학 교원의 과반수가 회의를 통해 동의했다는 것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체교수회의 참석명단에 서명을 한 것은 참석 취지를 밝힌 것이지 동의를 표한 것으로는 볼 수 없고 동의서 제출도 C대학의 간섭이 배제된 상태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판사는 “집단적 의사결정방법에 의한 동의 없이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된 취업규칙이라도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적용이 가능하다”면서도 “C대학의 성과급제가 교육 및 연구와 같이 교원 본연의 업무와 관련이 없는 기준에 따른 것을 고려할 때 교원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될 정도의 합리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60兆 빚’ 에너지공기업 순금·상품권 등 퇴직잔치

    ‘160兆 빚’ 에너지공기업 순금·상품권 등 퇴직잔치

    16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올라 있는 에너지 공기업들이 퇴직자들에게 순금 열쇠, 상품권, 여행비, 가전제품을 1인당 최고 300만원까지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꼴찌 수준의 등급을 받은 에너지관리공단이 여전히 ‘황금빛 퇴직잔치’를 벌이고 있었고, 원전비리 온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연수를 명목으로 여행비를 지원해 주기도 했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퇴직한 24명에게 기념패와 별도로 순금 열쇠를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순금 열쇠의 가격은 1개에 150만원으로 공단은 퇴직자 기념품 전달에만 410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공단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낙제 수준인 D등급을 받아 경영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원전 비리 집단으로 낙인찍힌 한수원은 ‘빚잔치’ 규모도 남달랐다. 한수원은 같은 기간 퇴직자 357명에게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100만원 상당의 국내 연수 비용을 지급했다. 총지출액은 10억 7100만원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부채가 24조 7000억원으로 경평영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한전의 발전그룹사인 중부발전·남동발전도 퇴직자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서부발전과 남부발전은 지난해 8월까지 순금 1냥짜리 기념품(가공비 포함 300만원 상당)을 주다가 지난해 9월부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2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바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22년만에 여아 살인범 잡은 美형사

    미국 뉴욕 경찰청 부청장 조지프 레즈닉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브롱스의 ‘성 레이먼드 공동묘지’를 찾았다. 지난 22년간 틈만 나면 들러온 곳이지만 이 날은 마음이 더 숙연했다. 이곳에 묻힌 이름 모를 여자아이의 신원을 22년 만에 알아낸 날이기 때문이다. 1991년 7월 도로 가에 버려진 아이스박스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자아이에게 ‘베이비 호프’(Baby Hope)라는 이름을 붙여줬던 뉴욕 경찰은 지난 12일 아이의 사촌오빠로부터 ‘성폭행 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서울신문 10월 14일자>. 이날 레즈닉은 무덤 비석에 걸린 ‘신원미상 소녀’라는 현수막을 ‘앤절리카 카스티요’라는 새 현수막으로 교체했다. 앤절리카는 바로 이 무덤의 주인인 4살짜리 여자아이의 이름이었다. 22년간 끈질기게 추적해 온 범인을 마침내 잡은 형사의 마음은 어떨까. 레즈닉은 “안도감과 끔찍함이 교차한다”고 14일 AP통신에 토로했다. 그는 “사건의 진상을 몰랐을 때는 그래도 끔찍한 범죄는 아니길 바랐는데, 잔인한 범행의 전모를 알고 나니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면서 “사진 속 아이의 얼굴이 죽을 때까지 마음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22년간 형사로서 이 사건을 수사하다 올여름 퇴직한 제리 조지오는 “피해자가 순진무구한 아이였기에 수사를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그 아이는 우리(형사들)의 친자식이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그는 “22년 동안 좀처럼 단서가 잡히지 않아 좌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필 펄라스키 형사과장은 “어떤 증거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는 기본을 명심하며 수사를 이어 왔다”고 밝혔다. 레즈닉은 “20여년 전 아이의 장례식에서 내가 ‘이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순진무구한 아이’라고 말한 게 기억이 난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그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들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태평양 너머 한국의 경찰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5가지’

    부자와 보통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언뜻 보면 일상에서의 행동에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은다. 다음은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부자와 보통사람들의 차이점이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행위 5가지를 소개한다. 1. 항상 승진을 추구한다? 초고소득자들이 좌천을 경계하고 있지만 항상 승진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구직사이트 래더스닷컴의 전문가 아만다 어거스틴은 조사에서 연봉 10만달러(약 1억원) 이상의 사람들은 연봉이 같거나 감소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이는 사내 보직 변경은 물론 이직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잠시 대우가 나빠져도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일에 종사하거나 출퇴근 비용을 절약하는 등의 이유로 이직하기도 한다. 2. 오전 6시 이후 일어난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한창 일할 나이인 30~45세 직장인의 평균 기상시간은 오전 6시다. 하지만 대기업 CEO 대부분은 오전 5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인은 그들이 그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로라 반더캄이 2012년 출간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아침먹기 전에 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데 부자들 중 어느 누구도 그 시간에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다. 3. 빚내서 집산다? 미국 역시 많은 사람들이 내집 마련을 꿈꾼다. 하지만 당신이 그 집에 앞으로 5년간 거주하지 않는다면 사지 말아야 한다는 ‘5년 규칙’이 재기되고 있다고 트룰리아의 부동산 전문가이자 엑스트라티비 ‘맨션스 앤 밀리어네어스’의 진행자인 마이클 코베트는 말한다. 부자들 사이에서도 집을 사는 것보다 빌리는 것이 인기라고 그는 덧붙였다. 저명한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는 최근 맥아더재단 조사에서 미국인 61%는 집을 빌리는 것도 꿈을 이룬 것이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4. 물건 값은 비교하지 않는다? 올해 1분기 미국 부유층은 연봉 10만달러 이하인 사람들보다 인터넷 쇼핑몰 이용률이 47% 높았다고 마티니 미디어와 컴스코어가 최근 시행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부유층일수록 고가의 상품을 취급하는 사이트보다 중저가 사이트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것. 인터넷 쇼핑몰은 충동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데 부유층은 인터넷상에서 제대로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하고 있다. 5. 남들과 똑같이 은퇴한다? 미국의 평균 퇴직연령은 61세(갤럽 조사)인데 비해 고소득자들은 최소 70세(스펙트럼그룹 조사)까지 일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심지어 이 중 연봉 7만5000달러(약 7980만원) 이상 버는 사람들 중 절반은 “일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신체에 부담이 적은 사무직이지만 ’퇴직은 없다’는 생각은 부자가 되는 비법 중 하나일 것이라고 안드리아니 기자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퇴직을 선택하기 보다 스트레스가 적은 직책이나 임시직으로 물러나는 것이 좋으며, 사회보장연금제도(국민연금과 비슷한 제도)가 있지만 일을 계속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공직자윤리법 허점 악용… 전관예우 ‘특혜’

    [2013 국정감사] 공직자윤리법 허점 악용… 전관예우 ‘특혜’

    감사원 공무원들이 현행법의 허점을 교묘하게 악용해 재취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17조(취업제한조항)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와 유관단체 임직원은 퇴직일로부터 2년 동안 퇴직 전 5년간 소속됐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업체에 취업할 수 없다. 그러나 감사원은 퇴직을 앞둔 소속 공무원의 최종 부서를 ‘감사교육원 교수부’ 등 감사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곳으로 배치하는 수법을 썼다. 감사원, 금융위원회 등 업계에 ‘갑’으로 군림하는 사정기관들의 퇴직 전 ‘경력 세탁’ 행태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11년 안전행정부는 퇴직한 고위 공무원들의 전관예우 재취업 행태가 논란이 되자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개정된 법 역시 퇴직 전 경력 세탁을 방지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실시하는 취업 제한대상 공무원의 재취업 심사 역시 감시 기능이 미약해 사정기관 공무원들이 법망을 피해 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법률상 공직자윤리위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사실상 업무 관련성이 높아 법 취지가 무색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산업환경감사국을 거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재취업한 모 감사관, 재정금융감사국 과장을 거쳐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감사로 이직한 모 부이사관, 공공기관감사국을 거쳐 정책금융공사(KOFC) 감사팀장으로 옮긴 모 부감사관 등이 그런 사례다. 2008년 퇴직한 일반직 고위 감사공무원 임모씨와 부이사관 이모씨는 재취업 제한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각각 SK에너지㈜ 고문, 산업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겨 대놓고 전관예우를 받은 경우였다. 이에 따라 감사원·금융위 등 사정기관의 재취업 기준은 다른 정부부처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 전 분야를 감시하는 감사원 업무 특성상 사실상 감사 관련 업무는 전 분야 재취업을 제한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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