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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차동엽 신부가 말하는 미래 노후 모델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차동엽 신부가 말하는 미래 노후 모델

    50, 60대는 100세 시대를 맞는 첫 세대로서 20~30년의 오랜 은퇴 후 삶을 살아야 한다. 수명 연장으로 제3의 인생이 주어진 것은 축복이지만, 긴 여생은 처음 맞닥뜨리는 일로 새로운 숙제이기도 하다. 베이비 붐 세대로서 줄곧 희망과 긍정의 철학을 전파해 온 차동엽 신부로부터 직장에서 퇴직한 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의견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두 차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0일 명동 로열호텔 커피숍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 남짓 만난 뒤 미진한 것이 있어, 12월 27일 오전 10시 경기 김포시 고촌읍 풍곡리 미래사목연구소에서 1시간가량 더 시간을 가졌다. →베이비 부머는 흔히 ‘낀 세대’라고 합니다. 자식을 뒷바라지하며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베이비 부머가 살아온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요. -베이비 부머가 어린 시절을 보낸 1960, 1970년대는 암울하고 모든 것이 급격히 바뀌는 격동의 시대였지만 한편으론 바닥이 없었던 희망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좌절을 몰랐던 희망에 부푼 시대였습니다. 몸은 고달팠지만 정신은 건강했던 시대이기도 했고,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했으니 행복한 시대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차동엽 신부도 베이비 부머 세대다. 1958년 생이니 이른바 ‘58 개띠‘다. 중학교 시절 생계를 돕기 위해 봉천동에서 연탄 배달을 하기도 했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뒤늦게 신부가 됐다.) 베이비 부머는 자식, 부모를 챙기고 본인의 노후까지 책임져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지만 새로운 세대에게는 또 새로운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 →베이비 부머를 포함, 우리 사회 전체가 그동안 너무 성공이나 성장, 물질의 이데올로기에 중독돼 살아오지 않았나요. -행복과 성공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성공을 추구한다고 해서 행복하지 못한 게 아니고, 반대로 행복만 추구한다고 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성공에 경도돼 성공 자체를 행복으로 여기면서 살아왔습니다. 성공에 대한 집착이 우리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성공, 출세에 매달리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는 행복을 추구하며 사는 것을 성공적인 삶이라고 규정해야 합니다. 인생의 단계마다 행복은 다를 것입니다. 젊은 사람은 성취하는 게 행복입니다.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정리하는 세대입니다. 즉 있는 재산, 시간, 해 오던 일에서 깊이를 느끼며 누려야 합니다. 성취보다 여가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살 만큼 살아왔으니 50, 60대는 분명 권태를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단계를 넘어서면 새로운 경지가 열릴 것입니다. 옛날보다 강도가 덜하고 에너지가 덜 소모되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과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베이비 부머는 100세 시대를 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는 우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 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유럽 등 고령화 사회를 먼저 거친 선진국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입니다. 정보화, 디지털화로 요즘 웬만한 정책은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이 때문에 국가 간 정책의 호환도 가능합니다. 공직사회가 선행 사례를 치밀하게 연구해 완성도 높은 정책을 내놓아 제도 시행에 따른 낭비 요소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노인 일자리가 체계화돼 있습니다. 도로, 환경,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니 노인들이 띠를 두르고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50, 60대는 삶의 경륜으로 존경받았는데 요즘에는 왜소하고 초라해 보이기도 합니다. -독일과 일본, 유대인은 장인을 대접하고 우대하는 사회입니다. 얼마 전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유럽을 다녀온 뒤 5~6선 의원이 장관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한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정치도 장인 경지에 이르러야 실수가 없습니다. 고령화를 재산, 자산으로 삼는 지혜를 가져야지 노인들이 왜 설치냐고 해선 안 됩니다. 원로가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경험 있는 사람들의 경륜과 지혜는 사회적 부(富)입니다. 이런 것이 어우러질 때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나이를 먹어도 기가 죽지 않아야 합니다. →장인사회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세요. -독일에서는 장인이 은퇴하면 적은 월급을 받고 자문, 고문을 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가능한 것은 노후복지 시스템이 완비됐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인제도는 은퇴한 이후 새로운 직업교육을 받지 않아도 돼 훨씬 안정적이고 사회적 비용도 적게 듭니다. 지혜가 축적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반면 미국과 한국은 한 분야에서 그만두면 새로운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독일은 장인 시스템이 작동해 은퇴에서 오는 충격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선진화는 고령인구의 장인성을 평가하는 사회입니다. →경험 있는 사람들의 경륜과 지혜가 사회적 부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것이 사장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도 장·노년층의 채용을 꺼리는데 이런 장벽을 타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진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2%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갖출 것은 다 갖췄는데 뭔가가 빠져 있어 허전합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단사리(斷捨離)에 눈길이 갑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것을 끊고 버리고 이별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회의 주역이고 엘리트라는 인식을 벗어던지고 봉사하고 서비스하는 삶을 살도록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50, 60대가 과거의 지위나 직책에서 벗어나 급여보다 보람에서 만족을 느끼며 봉사하면 직장에서도 베테랑을 반값으로 고용할 수 있으니 효율이 향상될 것입니다. 50, 60대는 효율성 측면에선 떨어지지만 저임금에 고급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수요가 있을 것입니다. →2%가 부족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 사회는 정신과 물질의 부조화를 겪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다 갖췄는데 정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압축, 고도성장하면서 큰 틀에서는 따라가고 비슷해졌지만 사회 그물망 형성 등 섬세함에서는 약합니다. 보듬고 살아가는 사회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50, 60대가 기죽지 않고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 바퀴를 잘 굴려야 합니다. 우선 자기가 가진 지혜를 극대화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장년이 젊은이들처럼 100m 달리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퇴직에서 오는 무력감, 소외감에 대해 비관할 게 아니라 자신이 살아오면서 부닥친 경험을 자산화하고 인생을 갈무리해야 합니다. 사회를 보면 틈새가 있을 것입니다. 50, 60대가 한발 물러서 우리 사회의 구멍을 메워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백발은 영광의 면류관’이라는 성경 구절에서 보듯 50, 60대는 인생 전반에 대한 지혜를 갖고 있습니다. 나이에 걸맞은 대접을 받으려면 사색과 성찰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한편으론 건강을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몸이 약하면 위축되는 만큼, 스스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벌레’라는 별명처럼 평생 일에 매달리며, 성공과 출세 경쟁 속에서 살아온 세대들에게 사색과 성찰하라는 말이 잘 와 닿지 않습니다. -50, 60대에게 성찰하고 사색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은 갖춰져 있습니다. 은퇴하면 혼자가 되고 외롭고 고독해지지 않습니까.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습니다. 이럴 때 살아오면서 한번쯤 가졌음 직한 질문 ‘나는 왜 살지’ ‘도대체 행복이 뭐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런 것에 대해 10, 20대 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복습해 보세요. 그때의 해답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이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를 생각하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10, 20대 때 읽었던 책을 다시 들춰 보면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듯이 그때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깨달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삶의 목표를 다시 점검하게 되고 궤도도 수정하게 될 것입니다. 출세, 가족 부양에서 자아 구현으로 자기를 찾아가야 합니다. 인간에겐 생존 본능과 함께 생존 능력이 있습니다. 50, 60대가 퇴직에서 오는 우울증, 무력감에 매몰될 게 아니라 정신을 차려 새로운 삶의 모델을 개척해야 합니다. 베이비 부머는 역동적 삶을 살아온 만큼, 사색과 성찰의 길에서도 곧 해법을 찾을 것입니다. 필리핀에 ‘하고 싶은 일은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은 핑계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베이비 부머들은 곧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stslim@seoul.co.kr
  • 檢 ‘국정원 댓글사건’ 제보자 前 직원 김상욱씨 추가 기소

    국가정보원의 ‘댓글작업’을 민주당에 제보했다가 기소된 전 국정원 직원 김상욱(51)씨가 댓글을 단 직원을 뒷조사하고, 국정원 직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로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2009년 국정원에서 명예퇴직한 김씨는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며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활동에 대해 언론에 폭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직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심리전담 직원의 신상정보를 알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2012년 12월 초 심리전단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국정원 수사국 직원 행세를 한 뒤 “연말 선물을 보내려고 하니 주소를 알려 달라”며 심리전단 안보팀 직원 3명의 주소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 와중에… 총리실 ‘밥그릇 챙기기’

    청와대가 개각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관가에 무더기 사표로 ‘인사 태풍’을 일으킨 총리실에서는 정작 ‘국정 쇄신’과 거리가 먼 산하기관으로의 ‘낙하산 속셈’이라는 비판이 새어 나온다.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이 각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을 감독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사무총장 자리를 선점해 1급 퇴직 예정자에게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연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말부터 사무총장 자리를 국무조정실 출신으로 사실상 내정하고 학계 전문가 출신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2일 국책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해 임명된 경사연의 안세영 이사장도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으로, 정치권의 지원을 받은 낙하산이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이 때문에 연구기관들의 자유롭고 중립적인 연구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지난 정권에서는 경사연 이사장과 사무총장 모두가 학계에 배려돼 경제학자인 박진근 연세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또 상근직은 창원대 교수를 휴직 중인 박영근씨가 현직으로 있다. 앞서 장관급 대우의 사행산업감독위원회(사감위) 위원장도 전문성과는 상관없는 국무조정실 차장(차관) 출신의 이병진씨에게 돌아갔다. 세종 이석우 선임 기자 jun88@seoul.co.kr
  • 광해관리공단은 ‘뇌물·횡령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 임직원들이 사업을 몰아주고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일부 교수들은 공단 관련 연구비를 부풀려 빼돌리는 등 자산 1조원대가 넘는 거대 공기업에 구조적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 개발로 인한 피해 방지와 환경 복구, 석탄 대체산업 육성 등의 사업을 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이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로 2012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은 1조 1341억원에 달한다. 1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관련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광해관리공단 권모(56) 전 본부장과 이모(59) 전 지사장을 구속기소하고 팀장급 직원 한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금품을 건넨 조모(71)씨 등 광해방지업체 A사의 전·현직 대표 2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업체 임원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권씨와 이씨는 2009년 3~4월 A사로부터 각각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A사의 설립 자본금이라며 조씨에게 각각 5000만원을 건넨 뒤 투자 수익금 명목의 5000만원을 보태 1억원씩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사는 권씨의 매제가 2008년 4월 퇴직한 뒤에도 2년 6개월 동안 비자금을 이용해 월급을 계속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옛 산업자원부 서기관 출신인 권씨는 광해방지사업 계약 업무를 주도하면서 친·인척이 근무하거나 자신이 지분을 가진 업체에 사업을 몰아줘 공단을 사실상 사유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광주과학기술원 김모(45) 연구교수는 광해방지업체가 발주하는 토양오염분석 등의 연구용역을 개인사업체 명의로 계약한 뒤 연구비 18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연구에 필요한 각종 물품 대금을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7억 2000만원을 가로채고 연구용역 계약을 맺는 대가로 발주 업체에 수천만원을 건넨 사립대 교수 1명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원전 납품비리에서 보듯 직무와 관련된 업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필연적으로 유착을 불러와 비리로 연결되지만 적발은 쉽지 않다”며 “지분 소유 자체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 처벌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前사이버심리전단장 기소

    국방부 검찰단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이모 전 심리전단장을 고등군사법원에 정치관여 및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31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하지만 이 전 심리전단장은 이날 정년퇴직을 하기 때문에 사건은 고등군사법원에서 민간 법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전 심리전단장은 오늘부로 정년퇴직했다”면서 “고등군사법원이 민간 법원으로 이 사건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단장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난 19일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글’ 작성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 정치글 작성의 ‘몸통’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국방부 검찰단이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글 의혹 관련 11명의 형사처벌 대상자 중 이 전 단장만 서둘러 기소한 것은 정년퇴직 이후에는 군 검찰에 의한 기소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국가 공무원 4160명 선발

    2014년 국가공무원 선발 인원이 4160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2008년 4868명을 선발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안전행정부는 30일 내년에 5급 430명, 7급 730명, 9급 3000명 등 모두 4160명의 국가직 공무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선발은 확대된 육아휴직제도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2011년부터 공무원 육아휴직 대상이 자녀 나이 6세 이하에서 8세 이하로 확대되면서 육아휴직을 하는 공무원 숫자가 중앙부처는 2011년 5218명, 2012년 6671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430명을 뽑는 5급 공채의 합격 예정 인원은 일반행정 142명, 재경 81명, 교육 8명 등이다. 이들 직렬은 올해 각각 120명, 75명, 3명을 선발했다. 올해 아예 선발 인원이 없었던 보호직과 해양수산직도 각각 2명씩 뽑을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5급 지역구분모집은 올해보다 15명이 증가한 50명으로, 서울 10명, 경기 4명, 인천 4명, 광주 3명 등을 배치하게 된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일반외교 30명, 지역외교 5명, 외교전문 4명 등 모두 39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선발 인원 36명과 비슷한 숫자다. 7·9급 공채는 육아휴직, 퇴직 등이 많은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을 중심으로 선발 인원이 많이 증가했다. 세무7급이 2013년보다 43%나 많은 150명(2013년 86명)을 뽑는 데 이어 세무9급 850명(13년 625명), 관세9급 225명(13년 117명), 통계9급 63명(13년 23명) 등을 중심으로 채용 인원이 늘었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모집 선발 인원도 확대된다. 장애인은 7·9급 225명(13년 186명), 저소득층은 9급 80명(13년 6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험 일정은 5급 공채 1차 시험이 3월 8일, 7급 필기시험이 7월 26일, 9급 시험이 4월 19일에 시행되는 등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앞당겨졌다. 하지만 올해 결원이 많은 세무9급은 필기시험 날짜는 9급 공채와 같지만, 면접은 다소 이른 6월 21일(9급 면접 9월 23~27일)에 치른다. 마찬가지로 조기 충원을 위해 지방직 공무원인 사회복지직 9급도 필기시험이 내년 3월 22일 시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노조, 면허발급 강수에 투쟁 동력 상실… 정치권 중재로 ‘탈출구’

    노조, 면허발급 강수에 투쟁 동력 상실… 정치권 중재로 ‘탈출구’

    해를 넘길 것으로 우려됐던 철도 파업은 노사 합의가 아닌 ‘정치권의 중재’를 노조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철회됐다. 철도노조가 ‘수서발 KTX 법인’ 설립 저지를 내세워 22일째 파업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다가 정치권으로부터 명분을 얻은 모양새이다. 더욱이 노조는 파업 중에 “법인의 철도사업 면허 발급을 중단하면 파업을 철회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버텼으나, 정부가 지난 27일 밤 전격적으로 면허를 발급하자 사실상 투쟁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민주노총이 노동계 총파업을 선언한 상황에서 철도노조가 단독으로 파업 철회를 선언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철도 민영화 프레임으로 촉발된 철도 파업은 지난 22일 경찰이 노조 간부 검거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 진입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고, 경찰은 비난을 감수했다. 그러자 그동안 손을 놓고 있던 정부 각 부처가 코레일의 방만경영과 막대한 부채를 부각시키면서 철도 경쟁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국민 다수도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또 노조가 주장하던 ‘민영화’에 대해 정부는 일관되게 부인했다. 노조는 ‘민영화로 가는 수순’이라며 민영화 프레임의 고삐를 놓지 않으려고 했으나 설득력이 떨어졌다. 노조는 조계사 등 종교계와 민주당사 등 정치권에 도움을 구했으나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 조계종의 중재로 노사 간 실무교섭이 13일 만에 재개되기도 했으나 처음부터 서로에게 백기투항만 강요하다가 말았다. 정부는 예정대로 강공 드라이브를 더욱 거세게 걸었다. 투입된 대체인력의 업무 적응성 및 피로도가 가중되면서 열차 사고와 운행 차질이 자주 발생하면서 노조에 대한 시선이 따가워졌다. 파업 첫날인 9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접수된 수도권 전철 고장건수만 13건에 이르렀다. 노조로선 여론의 지지마저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파업의 분수령은 수서발 KTX 법인에 대해 정부의 사업면허 발급이 강행된 것이다. 정부의 강공을 예상치 못한 노조는 당황한 기색을 엿보였다.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오늘 밤 12시까지 전원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하면서 노조를 더욱 압박했다. 나아가 코레일은 퇴직 기관사와 기관사 면허소지자 등 147명의 기간제 기관사를 채용했고, 열차 승무원 대체인력도 50명 추가 선발해 교육을 거쳐 재빨리 현장에 배치했다. 파업 노조원을 배제한 채 업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편에서 정부는 필수공익사업장의 파업 장기화 때 ‘직권면직’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최 사장의 최후통첩 이후 업무 복귀자가 늘면서 노조의 대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관사 복귀율은 4.7%에 불과했지만 30일 오전 복귀율이 28%를 넘어서며 지난 27일 오전 8시(13.3%)의 2배 이상이 되었다. 지난 28일 민주노총이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면서 ‘정권 퇴진’ 구호를 외쳤지만 이를 바라보는 여론의 반응은 차가웠다. 철도노조의 쟁의 행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했지만, 이 문제를 정권 차원의 과오로는 보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정부와 코레일이 강경 대응을 유지하는 가운데 물밑에선 정치권이 협의를 이끌어내는 ‘양동작전’이 노조를 설득하는 힘이 됐다. 다만 정치권이 노조와 직접 합의에 나서면서 코레일은 들러리로 전락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아울러 “정치권이 중재를 하고 결국 노사가 합의하는 형식이 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 간 합의 절차가 생략되면서 또 다른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5년간 1조 쓰고도 겉도는 워킹맘 정책

    육아휴직을 쓴 ‘워킹맘’ 10명 중 3명은 1년 뒤 복직을 하지 않거나 복직했다가도 1년 내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고용노동부의 지난 5년(2009~2013년)간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육아휴직 뒤 ‘1년 고용유지율’은 평균 69.7%다. 10명 중 7명만 직장으로 복귀한다는 것이다. 이 기간 육아휴직 급여로 지원된 돈은 무려 1조 3000여억원에 이른다. 육아휴직의 경우 통상 임금의 40%를 고용보험 재정에서 받으니 당초 정부가 여성 인력의 경력 단절을 막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쓴 천문학적 육아휴직 비용의 상당 부분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의미 없이 낭비된 셈이다. 육아휴직 후 여성들이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여성 임금근로자 중 42%를 차지하는 비정규직과 영세 사업장의 근로자는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해고당하거나 재계약을 하지 못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요즘 어떤 세상인데 여성들에게 본인의 뜻에 반해 회사를 그만두게 하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얘기다. 막상 복직해도 아이를 맡길 보육시설이 마땅치 않아 회사를 그만두는 여성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육아휴직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여성 취업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그 취지다. 그런데 이 제도가 있음에도 일하고 싶은 숙련된 여성 인력들이 스스로 주저앉고 있는 상황이라면 정부는 육아휴직의 내실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무엇인지를 재점검해야 한다. 영세 기업들이 육아휴직을 꺼리는 이유는 기존 인력 유출 시 겪는 어려움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민간 파트와 연계해 ‘대체 인력풀’을 기업에 제공하는 것도 추진해 볼만하다.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지금 쉬고 있는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만이 아니라 현재 일하는 여성 인력들이 새로운 경력단절 여성이 되지 않도록 이들이 전일제 근무에서 벗어나 시간선택제로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등 큰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좀 더 고민하면 육아휴직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 5년간 1조 썼지만 사표 쓰는 워킹맘

    5년간 1조 썼지만 사표 쓰는 워킹맘

    ‘직장맘’ 10명 중 3명이 지난 5년간 육아휴직을 다녀온 뒤 1년 내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육아휴직 급여로 지원된 돈은 1조 3000억원에 육박했다. 정부가 숙련된 여성 인력의 경력 단절을 막으려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이 직장과 육아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셈이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줄일 수 있는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9일 고용노동부의 지난 5년(2009~2013년 10월)간 육아휴직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육아휴직 뒤 ‘1년 고용유지율’은 평균 69.7%로 나타났다. 아이를 돌보느라 이 기간에 휴직한 여성은 14만 6180명으로 이 가운데 4만 4263명이 복직도 못 하거나 복직 뒤 1년 내 직장을 그만뒀다는 것이다. 1년 고용유지율은 2009년 68.0%에서 2013년(10월 기준) 72.0%로 매년 1.0% 포인트씩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 급여로 고용보험 재정에서 빠져나간 돈은 모두 1조 2716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고용유지율의 상승 폭이 미미해 여성의 경력 단절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육아휴직 뒤 미복귀 여성 중 상당수는 “육아휴직을 낼 때 회사가 휴직 급여를 받게 해줄 테니 돌아오지 말라고 압박해 할 수 없이 그만뒀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특히 여성 임금근로자 중 42%를 차지하는 비정규직과 영세 사업장의 근로자는 반강제적으로 해고당하거나 재계약을 못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등을 이유로 퇴사를 종용하면 불법이지만 여성 근로자 상당수가 권리를 모르거나 직장 내 ‘을’(乙)이라는 이유로 항의조차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육아휴직 뒤 일단 복직했지만 아이를 맡길 보육시설이 마땅치 않아 회사를 그만두는 여성도 적지 않다.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뒤 얼마 안 돼 퇴직한 윤모(35)씨는 “민간 보육시설에 어렵게 아이를 맡겼지만 33평(109.1㎡) 아파트에 아기 20명가량을 놓고 키우는 열악한 상황이라 차라리 내가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양성하는 등 ‘리턴맘 정책’(출산·육아로 직업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다시 일터로 끌어들이는 것)에만 비중을 둘 것이 아니라 육아휴직제를 내실화해 퇴사를 막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위원은 “영세 기업은 인력이 조금만 빠져나가도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정부가 육아휴직자의 공백을 막을 대체 인력풀을 만들고 기업에 원활히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 클릭] ■육아휴직제 만 6세(내년부터 8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남녀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사용하는 휴직. 최대 1년까지 휴직할 수 있고 통상임금의 40%를 고용보험 재정에서 받는다.
  • 철도파업자 직권면직 초강경 법안 추진

    철도 파업 21일째인 29일 정부는 필수 공익사업장에서 장기 파업이 발생하면 단순 참가자까지 ‘직권면직’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 파업을 촉발한 ‘수서발 KTX 법인’에 대해 정부가 철도운송사업 면허 발급을 강행한 데 이어 직권면직이라는 초강경 문책을 검토하면서 노·정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코레일과 같은 공익사업장의 장기 파업은 국민과 사회에 주는 피해가 막대한 만큼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면서 임용권자의 직권면직 방안을 언급했다. 앞서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2009년 철도 파업 당시 주동자 196명을 파면 또는 해임했으나 실제 파면·해임은 42명에 불과했다”면서 “노조 간부라도 적극적 주동자가 아니면 복직시키는 법원 판결에 문제점을 느껴 노동관계법의 보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권면직은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 징계와 달리 면직 사유만 충족하면 즉시 해고할 수 있는 중징계성 행위다. 이런 분위기 속에 코레일은 파업 핵심 가담자 490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징계위 회부자는 파면·해임 등 중징계 대상자로, 내년 1월 중순쯤 첫 징계 결과를 개별 통보받는다. 코레일은 또 이들에게 민·형사상 책임과 손해배상 등 구상권까지 청구할 방침이다. 코레일의 업무 복귀 시한(27일 밤 12시)을 넘기고도 복귀자가 늘고 있다. 기관사 128명을 포함해 2320명으로, 파업 가담자의 26.4%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철도 파업 4주째인 30일부터 열차 운행이 ‘필수유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열차 이용에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운행률은 평시 대비 KTX가 56.9%, 새마을 59.5%, 무궁화 63%, 수도권 전동열차 62.8% 등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청량리역에서 “추가 대체 인력과 복귀 인원을 활용해 KTX는 73%, 수도권 전철도 85%로 높여 운행하겠다”고 비상운행 대책을 밝혔다. 화물열차도 30%대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퇴직 기관사와 기관사 면허소지자 등 147명의 기관사를 새로 채용했다. 퇴직 기관사는 7일, 기타 채용자는 15일간 교육을 거쳐 부기관사로 투입된다. 열차승무원 대체 인력도 70명을 채용, 4일간의 교육을 거쳐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채용된 20명은 30일부터 수도권 전동차에 투입된다. 민주노총은 31일과 1월 3일을 ‘특근 거부 투쟁의 날’로 정하고 산하 모든 사업장에서 잔업과 특근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직권면직 추진과 관련, 철도노조 관계자는 “공익사업장 노동자에게 과도한 불이익(직권면직)을 법률로 부과하는 것은 명백히 위헌”이라고 맞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5년간 1조 썼지만 사표 쓰는 워킹맘

    5년간 1조 썼지만 사표 쓰는 워킹맘

    ‘직장맘’ 10명 중 3명이 지난 5년간 육아휴직을 다녀온 뒤 1년 내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육아휴직 급여로 지원된 돈은 1조 3000억원에 육박했다. 정부가 숙련된 여성 인력의 경력 단절을 막으려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이 직장과 육아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셈이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줄일 수 있는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9일 고용노동부의 지난 5년(2009~2013년 10월)간 육아휴직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육아휴직 뒤 ‘1년 고용유지율’은 평균 69.7%로 나타났다. 아이를 돌보느라 이 기간에 휴직한 여성은 14만 6180명으로 이 가운데 4만 4263명이 복직도 못 하거나 복직 뒤 1년 내 직장을 그만뒀다는 것이다. 1년 고용유지율은 2009년 68.0%에서 2013년(10월 기준) 72.0%로 매년 1.0% 포인트씩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 급여로 고용보험 재정에서 빠져나간 돈은 모두 1조 2716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고용유지율의 상승 폭이 미미해 여성의 경력 단절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육아휴직 뒤 미복귀 여성 중 상당수는 “육아휴직을 낼 때 회사가 휴직 급여를 받게 해줄 테니 돌아오지 말라고 압박해 할 수 없이 그만뒀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특히 여성 임금근로자 중 42%를 차지하는 비정규직과 영세 사업장의 근로자는 반강제적으로 해고당하거나 재계약을 못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등을 이유로 퇴사를 종용하면 불법이지만 여성 근로자 상당수가 권리를 모르거나 직장 내 ‘을’(乙)이라는 이유로 항의조차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육아휴직 뒤 일단 복직했지만 아이를 맡길 보육시설이 마땅치 않아 회사를 그만두는 여성도 적지 않다.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뒤 얼마 안 돼 퇴직한 윤모(35)씨는 “민간 보육시설에 어렵게 아이를 맡겼지만 33평(109.1㎡) 아파트에 아기 20명가량을 놓고 키우는 열악한 상황이라 차라리 내가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양성하는 등 ‘리턴맘 정책’(출산·육아로 직업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다시 일터로 끌어들이는 것)에만 비중을 둘 것이 아니라 육아휴직제를 내실화해 퇴사를 막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위원은 “영세 기업은 인력이 조금만 빠져나가도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정부가 육아휴직자의 공백을 막을 대체 인력풀을 만들고 기업에 원활히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 클릭] ■육아휴직제 만 6세(내년부터 8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남녀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사용하는 휴직. 최대 1년까지 휴직할 수 있고 통상임금의 40%를 고용보험 재정에서 받는다.
  •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균 7.72점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균 7.72점

    전국 46개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7.72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한 공공기관 평균 점수보다 0.14점 낮다. 분야별로는 ‘조직문화’에서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지만,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리베이트 부문 청렴도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전국 46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11월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13곳, 29개 의료원, 국립암센터와 같은 기타병원 4곳을 대상으로, 이곳에 근무하는 의사·간호사 등 2981명, 의약품 등 판매업체 직원과 입원 환자 3038명, 의료기관 이·퇴직자와 정책전문가 등 6075명에게 의견을 물었다. 46개 공공의료기관의 종합청렴도는 7.72점이다. 평가자 그룹별로 살펴보면 업체·환자가 평가한 청렴도가 8.24점으로 가장 높았고, 소속직원들이 7.5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주었다. 세부적으로는 이·퇴직자(6.32점)나 환자 보호자(7.32점)가 특히 박하게 평가했다. 의료기관의 부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리베이트에 대해 관련 대상에게만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평균 28.1%가 리베이트를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이·퇴직자의 경험률(78.2%)이 최고였고, 소속직원들도 31.5%로 집계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민원인의 부패경험률이 2.4%였던 것에 비교하면 이런 결과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일자리’ 5060↑ 20대↓

    지난해 고령층 일자리는 크게 늘고 청년층 일자리는 줄었다. 특히 신규 일자리일수록 고령층의 증가세가 컸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임금근로일자리는 총 1591만 3000개로 전년 대비 40만 8000개(2.6%)가 늘었다. 2011년 말과 2012년 말에 같은 일에 종사한 임금근로자는 1100만 9000명(69.2%)으로 전년보다 48만명(4.6%)이 늘었다. 반면 지난해 1년간 새로 생긴 자리나 입사, 퇴직 등으로 대체된 일자리(신규·대체 일자리)에 들어간 근로자는 490만 4000명으로 7만 2000명(1.4%)이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일자리는 20만 3000개(7.8%), 60세 이상 일자리는 12만 3000개(13.8%)가 늘었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8만개(2.6%)가 줄었다. 신규·대체 일자리만 봤을 때 60세 이상이 14.9%(4만 4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20대는 6.9%(10만 3000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50대는 4.2%(2만 9000개) 늘고 30대와 40대는 각각 3.6%(4만 8000개), 0.6%(7000개) 감소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위공무원 퇴직후 2년간 사립대 총장 못한다

    교육부 출신 고위직 공무원이 퇴직한 뒤 사립대 총장으로 취임해 온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내년 1월 중순 이후 퇴직하는 교육부의 고위직 공무원은 부처를 떠난 뒤 2년간 사립대 총장으로 갈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2급 이상 공무원이 퇴직 후 2년간 사립대 총장으로 재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 ‘교육부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도 지난 2월 장관 내정 직후 경영부실 대학이었던 위덕대의 ‘로비용 총장’으로 일해 왔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설동근 전 차관을 비롯해 이원우 전 차관, 김정기 전 차관, 최수태 전 인재정책실장 등이 퇴임 후 총장으로 재직했다. 하지만 이번 훈령 개정으로 교육부 외의 다른 부처 고위 공직자가 사립대 총장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어 해당 내용을 담아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훈령 개정 절차를 밟아 내년 1월쯤 개정된 행동강령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년만 근무해도 퇴직연금 가입… ‘신의 직장’은 달라도 너무 달라

    앞으로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제회)에 가입하는 정부 출연연구원 직원 등은 가입 기간에 관계없이 1년만 근무해도 퇴직연금 가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10년 이상 근무해야 퇴직연금 가입 대상에 들었다. 과기공제회는 미래창조과학부령인 ‘과학기술인공제회 퇴직연금 급여사업 등 운영규칙’이 이 같은 내용으로 개정, 시행된다고 26일 밝혔다. 미래부령 개정으로 과학기술인연금은 퇴직연금이나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만 55세 이상부터 지급된다. 단, 중·장기적으로 연금 수급을 받도록 최소 10년 이상 연금을 수령하도록 정했다. 과기공제회 관계자는 “그동안 10년 이상 가입해야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퇴직이 임박한 과학기술인이나 계약직과 비정규직 연구원이 일시금으로만 퇴직금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더 많은 과학기술인에게 안정적인 연금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수급 요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론적으로 1년만 근무해도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1년 근무만으로는 기대 수령액이 아주 적다”면서 “최소 7~8년 근무자가 새롭게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1만 7000명의 출연연 소속 연구원 중 1만 2000명이 퇴직연금에 가입했는데, 가입하지 않은 5000명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인책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개정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14%란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회원수와 자산규모를 늘려 온 과기공제회에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미 2004년 본격 출범 이후 10년 동안 출연연과 민간 연구소 소속을 아우른 연금 회원수는 355명에서 3만여명으로, 자산 규모는 207억원에서 2조원으로 급증해 왔다. 같은 연금 회원이더라도 정부가 출연연 몫으로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과학기술발전장려금의 운영수익(연 1%)이 보태지기 때문에 출연연 연구원은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6년째 릴레이 기부… 퇴직공무원들 ‘아름다운 퇴장’

    6년째 릴레이 기부… 퇴직공무원들 ‘아름다운 퇴장’

    수십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는 아름다운 모습이 충북 음성군청에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25일 군에 따르면 주상열 기획감사실장이 27일 퇴임식을 앞두고 최근 음성장학회에 200만원을 기탁했다. 주 실장은 전국공무원노조 음성군지부에 발전기금 100만원도 전달했다. 1978년 공직에 입문한 주 실장은 2004년 3월 사무관으로 승진해 문화공보과장, 재무과장, 행정과장 등을 거쳤다. 주 실장은 “무사히 공직 생활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후배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24일 명예퇴임식을 한 이종빈 주민복지실장, 신대옥 수도사업소장, 정성호 군의회 전문위원도 100만원씩 모두 300만원을 음성장학회에 쾌척했다. 지난 6월에는 염주복 농정과장과 수도사업소 이상우 주무관이 퇴임을 하며 각각 2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선뜻 내놨다. 이 같은 군청 공무원들의 아름다운 전통은 2008년 6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안용섭 기획감사실장이 명예퇴임식장에서 지역 인재 육성에 동참하고 싶다며 음성장학회에 300만원을 기탁하면서 나눔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다. 이때부터 퇴직 공무원들의 기부가 이어져 최근 6년간 장학금을 기탁한 퇴직 공무원은 49명에 달한다. 이들이 내놓은 장학금은 5900만원이 넘는다. 간부 공무원에서 청원경찰 퇴임자들까지 직급에 관계없이 해마다 퇴직 공무원들이 너도나도 선행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필용 군수는 “퇴직하는 날까지 지역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공무원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그분들의 뜻에 따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영 전공노 음성군지부장은 “퇴직 공무원들의 장학금 기탁이 전통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면서 “선배들의 모습이 많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감동을 줘 앞으로 장학금 기탁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음성장학회는 공무원들의 잇단 동참 등으로 100억원 기금 조성 목표가 내년에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농협중앙회 △이사회사무국장 이우종△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장 김영길△총무국장 정창진△안심축산분사장 함혜영△상호금융마케팅국장 유찬형◇부장△경영감사 김태진△사업감사 하형수△조합구조개선지원 강주모△인력개발 김훈△IT전략 한기열△농촌지원 최인태△신용보증기획 강석률△농업경제기획 김원석△인삼특작 고병기△양곡사업 위남량△식품사업 유택신△축산경제기획 남인식△축산컨설팅 안병우△상호금융기획 최규동△상호금융리스크관리 백영춘△상호금융수신 강남경△상호금융여신 배청원△상호금융자금운용 강재경△상호금융투자 최용현 ■농협금융지주 ◇부장△기획조정 김호민△경영지원 이강신△홍보 김재기△재무관리 유윤대△시너지추진 김형신△감사 김운기 ■농협은행 △준법감시인 정민석◇부장△감사 조원익△WM사업 원종찬△기업고객 이안수△국제업무 김재철△퇴직연금 오두희△기관고객 서기봉△농업금융 이수현△대손보전기금 장성오△자금 홍재은△자금운용 이성권△전략기획 문점규△홍보 김선오△인력개발 안병서△여신정책 황은섭△여신심사 김상기△여신관리 엄규식△기업개선 전정식△리스크관리 정강희△여신감리 박철홍△소비자보호 김기해△카드기획 김용복△카드회원사업 이인기△수탁업무 문갑석◇센터장△고객행복 이임훈 ■농협생명보험 △감사국장 채희성◇본부장△경영지원 고광환△리스크관리 한기린△IT전략 홍경수△자산운용 권칠성△고객지원 하정호△영업1 한재선
  • 남성 실업률 사상 최저 ‘빛과 그림자’

    남성 실업률 사상 최저 ‘빛과 그림자’

    지난달 남성 실업률(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수 중 실업자수)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개선 움직임 속에 남성 일자리가 먼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은퇴한 베이비부머(만 48~67세)들이 임시직 일자리에 나서면서 생긴 현상이어서 실제로 ‘슬픈 고용 현상’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25일 통계청의 ‘1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남성 실업률은 2.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구직기간 4주 기준)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이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2.9%)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여성 실업률은 2.4%로 남성보다 낮지만 2002년 6월(2.3%)이나 같은 해 9~11월(2.2%)보다 높았다. 또 지난달 남성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3.0%에서 0.2% 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성 실업률은 지난달과 2012년11월 모두 2.4%로 변동이 없었다. 연령별로 볼 때 남성 실업률은 40대와 50대가 각각 1.5%, 1.6%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분야의 남성 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271만 1000명으로 지난해 11월(262만 1000명)보다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무 종사자(228만 5000명)와 서비스 종사자(92만 3000명)는 각각 4.4%, 6.7%씩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96만 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4만 1000명), 보건업 및 사회서비스업(33만 2000명)의 남성 종사자 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김재원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점점 살아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남성의 실업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나아질 때는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40·50대의 일자리가 먼저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파트장은 “근무 시간별 일자리 통계를 볼 때 단시간 근무하는 취업자 증가율이 지난해 11월보다 크게 증가했다”면서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일자리의 질도 좋아진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17시간 근무한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보다 16.1% 증가해 18~35시간 근무자(2.9%), 36~44시간 근무자(8.5%), 45~53시간 근무자(-1.2%)의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의 경우 베이비부머들이 퇴직하는 등 일자리를 이동하면서 실업률이 많이 낮아진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이 새로 하는 일이 대부분 임시직 및 영세 자영업자라는 것이 문제여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남성 실업률 사상 최저 ‘빛과 그림자’

    남성 실업률 사상 최저 ‘빛과 그림자’

    지난달 남성 실업률(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수 중 실업자수)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개선 움직임 속에 남성 일자리가 먼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은퇴한 베이비부머(만 48~67세)들이 임시직 일자리에 나서면서 생긴 현상이어서 실제론 ‘슬픈 고용 현상’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25일 통계청의 ‘1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남성 실업률은 2.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구직기간 4주 기준)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이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2.9%)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여성 실업률은 2.4%로 남성보다 낮지만 2002년 6월(2.3%)이나 같은 해 9~11월(2.2%)보다 높았다. 또 지난달 남성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3.0%에서 0.2% 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성 실업률은 지난달과 2012년 11월 모두 2.4%로 변동이 없었다. 연령별로 볼 때 남성 실업률은 40대와 50대가 각각 1.5%, 1.6%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분야의 남성 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271만 1000명으로 지난해 11월(262만 1000명)보다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무 종사자(228만 5000명)와 서비스 종사자(92만 3000명)는 각각 4.4%, 6.7%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96만 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4만 1000명), 보건업 및 사회서비스업(33만 2000명)의 남성 종사자 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김재원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점점 살아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남성의 실업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나아질 때는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40·50대의 일자리가 먼저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파트장은 “근무 시간별 일자리 통계를 볼 때 단시간 근무하는 취업자 증가율이 지난해 11월보다 크게 높아졌다”면서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일자리의 질도 좋아진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17시간 근무한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보다 16.1% 증가해 18~35시간 근무자(2.9%), 36~44시간 근무자(8.5%), 45~53시간 근무자(-1.2%)의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의 경우 베이비부머들이 퇴직하는 등 일자리를 이동하면서 실업률이 많이 낮아진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이 새로 하는 일이 대부분 임시직 및 영세 자영업이라는 것이 문제여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우·현대·동양증권은 어디로…

    증권업계 1위인 우리투자증권 외에도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 중대형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우리투자증권 매각이 마무리되면 업계 2위인 KDB대우증권도 매물로 나온다. 이들이 어디에 인수되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지게 된다. 다만 증권업계가 불황인 데다가 오래전 매물로 나온 소형 증권사도 제대로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M&A가 얼마나 활발하게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업계 10위권 내에 3개 증권사가 매물로 나와 있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그룹은 지난 22일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 3개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올 9월 말 기준 총자산 18조 9000억원으로 업계 5위다. 동양증권은 동양그룹 사태 때문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법원이 동양증권 조기 매각을 인가한 상태다. KDB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될 예정인 내년 7월 이후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도 매물로 나와 있다. 대형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각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M&A 전망은 밝지 않다. 증권업계가 불황이라 인수에 상당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인수 이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증권회사 62곳의 순이익은 251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745억원)보다 62.6% 줄어들었다. 현대증권은 올해 9월 말 현재 255억원 적자다. 증권사 직원과 지점 수는 지난해 9월 말 4만 3091명, 1695개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4만 1223명, 1509개로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삼성증권이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한화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최대 450명을 퇴직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매물이 너무 많이 나와 관심이 분산되는 데다 다른 증권사도 불황에 살아남기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쉽게 M&A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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