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퇴직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1차 신청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안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승화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영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91
  • [길섶에서] 노후 생활/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친구들을 만나면 퇴직 후에 무엇을 하며 여생을 보낼지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화제에 오른다. 수명이 길어져서 직장 생활만큼이나 긴 노후 생활을 해야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생계 걱정을 하면서도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대부분 갖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시골에 작은 집과 땅을 갖고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4도(都) 3촌(村)’ 생활이 이상적일 것 같기도 하다. 한국인의 은퇴 연령이 71.1세로 세계 2위인데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나 또한 그래야 한다면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귀농생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한다. 대기업 간부를 하다 벌써 퇴직하고 농촌에 터를 잡은 친구가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은퇴 후 서울 근교에서 일본식 청국장 제조업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는 선배는 가끔 메일을 보내 전원 소식을 전해온다. 엊그제엔 철을 모르고 일찍 핀 코스모스와, 같은 종자에서 작년과 다른 색깔의 꽃을 피운 접시꽃 이야기를 보내왔다. 글 속에 여유와 행복이라는 냄새가 폴폴 풍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베이비부머 ‘자영업 진입’ 20대의 2배…고용대책이 시급하다

    베이비부머 ‘자영업 진입’ 20대의 2배…고용대책이 시급하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자영업자로 떠밀리듯 진입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베이비부머 남성이 은퇴 후 1년 안에 자영업자가 되는 비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여타 세대와 다르게 자영업자의 연봉은 정규직 근로자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중 사무직 은퇴자를 지원할 고용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7일 고용정보원의 ‘자영업의 고용구조와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남성이 은퇴 후 1년 안에 자영업자가 될 확률은 11%였다. 이는 미취업 상태인 26세 이상 남성이 1년 안에 자영업자가 될 확률(4%)의 두 배가 넘는다. 기업들이 사무직 분야에서 고령자 재고용을 꺼리고, 고학력자가 많은 베이비부머도 체면을 중시하면서 자영업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또 조사 결과 자영업자인 베이비부머들이 자영업을 하지 않았다면 재취업보다는 실직자가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30년간 자영업자 수가 늘 때 임금근로자 수는 줄지 않았다. 대부분 비경제활동인구나 실업자들이 자영업에 나섰다는 의미다. 자영업은 통상 정규직 근로자보다 일은 고되지만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이점이 있다. 실제 2012년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평균 연수입은 3515만원으로 정규직 근로자 평균(3488만원)보다 27만원 높았다. 하지만 베이비부머 자영업자의 연평균 수입은 4004만원으로 정규직(4127만원)보다 오히려 123만원 적었다.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사무직 출신 베이비부머의 대규모 진입 때문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중·고령층 자영업자의 ‘삶의 만족도’도 떨어진다는 점이다. 2006년 중·고령 자영업자의 삶의 만족도는 66.1점이었지만 2012년에는 63.6점으로 하락했다. 예상 은퇴 연령은 2006년 66.1세에서 2012년 68.8세로 증가했다.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을 열었지만 노후 준비는 여전히 버겁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고학력·사무직 비율이 많은 베이비부머들의 경우 평균 은퇴 연령인 53세(남성 55세·여성 51세)가 되기 전에 고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을 재취업의 대안적 일자리로 이용하는 경우를 줄이자는 것이다. 사실 사무직 출신 베이비부머는 연령에 대한 사회적 차별, 구체적 직업능력의 미비, 체면 중시, 사무직으로만 재취업 희망 등으로 재취업이 힘든 경우가 많다. 정부와 기업의 관심도 적다. 미국은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120시간 교육으로 요양사가 되는 기술 및 면접방법 등을 가르친다. 또 포천지 500대 기업 중 70%가 사내 퇴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서영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사무직 베이비부머들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여유 부족, 회사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퇴직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면서 “특히 재정적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의 퇴직 준비를 맡길 수 있게 정부가 민간 컨설팅 기관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교보생명 구조조정은 정년연장 탓?

    교보생명이 상반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일단 마무리했지만 뒷말이 끊이질 않습니다. 2차 인력 구조조정이 곧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창업이 여의치 않으면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창업 휴직제’도 결국 빛 좋은 개살구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교보생명이 12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놓고 저금리에 따른 수익 악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아니라 정년 연장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교보생명의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자는 대졸 일반직군의 15년차 이상 직원입니다. 일반직은 모두 2300여명으로 과장급 이상이 60%를 차지합니다. 인적 구조가 역(逆)피라미드형으로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이번에 48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니 일반직만 놓고 보면 5명 중 1명이 옷을 벗은 셈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7일 “교보생명은 올 1분기에 1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고,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할 정도로 다른 생보사보다 경영 상태가 나쁘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연장되는 것에 대비한 사전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미리미리 곧 55~60세가 될 직원을 최대한 솎아내서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2차 인력 구조조정도 곧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벌써부터 나옵니다. 2000년 이전에 공채로 입사한 40대 초·중반을 대상으로 2년 뒤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입니다. 당초 희망한 만큼 명퇴자들이 나오지 않아서 또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측에서는 이번에 최대 700명까지 명퇴자를 기대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교보생명의 희망퇴직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바로 회사를 그만두는 것과 창업 휴직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100여명이 신청한 창업 휴직제는 본인이 희망하는 기간(6개월, 1년, 2년) 동안 나가서 살길을 찾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우대권’을 준다는 게 골자입니다. 그런데 우대권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업 휴직제를 신청한 직원이 복귀하려면 회사가 부여하는 직무를 조건 없이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습니다. 사실상 무연고 인사 발령부터 부진자 교육 등 회사의 ‘찍퇴’(찍어서 퇴직) 압력을 모두 이겨내야 합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中도 ‘관피아’ 사정 바람

    중국에서도 퇴직 관료가 공공기관에 재취업해 고액 연봉 특혜를 누리는 ‘관피아’(관리+마피아)에 대한 사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부패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공산당 중앙조직부가 지난해 10월 당정 간부의 기업체 임원 겸직 금지 규정을 발표한 뒤 최근까지 차관급 25명을 포함해 총 118명의 퇴직 관료가 기업체 이사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경제주간이 17일 보도했다. 당국의 겸직 규정 위반 조사가 시작되자 공직 출신 이사들의 줄사퇴 바람이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고위직의 경우 퇴직 후 3년, 일반 공무원은 퇴직 후 2년간 관련 분야 기업에서 취직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중국민간항공총국 부국장을 지낸 왕카이위안(王開元)은 퇴임 후 민간 업체인 중국여행사의 이사로, 중국은행의 당 부서기 겸 부행장을 지낸 쑨창지(孫昌基)는 중국은행 이사로 재취업했다. 이들은 겸직 금지 규정 발표 직후인 지난 11월 이사직을 내놨다. 관련 기업에 재취업하는 퇴직 당정 간부들은 중국은행, 은행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보험감독위원회 등 금융 감독 분야 쪽에 몰려 있다. 이들은 주로 직위와 인맥을 활용, 대관 로비스트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吉林)성 부성장을 지낸 톈쉐런(田學仁)은 퇴임 뒤 지린(吉林)은행 이사로 재취업했으며, 뇌물수수 혐의로 2012년 체포된 뒤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찍퇴’ 칼바람 흉흉한 금융권

    ‘찍퇴’ 칼바람 흉흉한 금융권

    교보생명은 지난 10일 희망퇴직 접수를 마감했다. 전체 직원(4700여명)의 11%에 달하는 감원 목표치(500명)를 채우지 못했다. 사측은 ‘찍퇴’(찍어서 퇴직)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득에 나섰다. “시간 외 근무 수당을 주겠다”며 사측은 이들의 퇴근까지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장들은 찍퇴 대상자들과 많게는 10여 차례 개인 면담을 하며 퇴사를 강요했다. 일부 관리자는 집까지 찾아가 “네가 관둬야 후배들이 살고 내가 산다”고 설득했다. 이를 거부한 직원에게는 “상황이 다 끝났으니 어디 한번 잘 견뎌 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금융권에서 수천명이 옷을 벗은 ‘명퇴’(명예퇴직)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이른바 강제 퇴직인 찍퇴의 공포는 여전히 금융권을 짓누르고 있다. 명퇴자 목표치에 미달한 금융사들은 ‘명퇴 거부자’들을 부진자 교육과 무연고 인사 발령 등으로 협박하고 있다. 명퇴를 빨리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수백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주는 황당한 ‘퇴직 마케팅’까지 써 가며 직원들을 두 번 울리는 회사도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초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찍퇴 직원 10여명을 연고가 없는 지방으로 보내는 인사 발령을 냈다. 또 부진자 교육을 실시한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부진자 교육은 업무 성과 하위 15% 직원과 장기 승진 누락자가 대상이다. 교육 기간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 한번 들어가면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다. 농협에 인수된 우리투자증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사측은 지난달 21일 희망퇴직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두고 아웃도어세일즈(ODS) 조직을 긴급 신설했다. 찍퇴 직원이 희망퇴직을 하지 않을 때에 대비한 ‘강제수용소’와 같은 곳이다. 이곳은 ‘책상이나 전화기도 없이 밖에서 줄곧 돌며 영업해야 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사측은 1964년(만 50세) 이전 출생자를 중심으로 60여명을 추려 ODS로 발령을 냈다. 김석민(50·가명)씨는 “ODS에서 교육 과제를 많이 주는 데다 지방에서 온 사람도 많아 생활이 엉망”이라고 호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3일 이내에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2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주는 퇴직 마케팅에 나서 논란이 됐다. 노조는 직원들에게 사측 면담을 거부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사측은 면담을 안 하면 인사 조치와 징계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조성길 노조 정책홍보국장은 “회사가 퇴직 절차를 무슨 상품을 파는 마케팅처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벌써 ‘최경환 효과’… 시장 들썩들썩

    벌써 ‘최경환 효과’… 시장 들썩들썩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인하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언급하면서 벌써부터 부동산시장, 금융시장 등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최경환 효과’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7월 초로 예상되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발표에서 그의 구상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워낙 높아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더 큰 실망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최 후보자가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부동산·주식·채권 시장 등에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 후보자가 경제 심리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현재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최근 발언들 역시 이곳에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빠르게 화답하는 분위기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진흥실장은 “최 후보자가 시장 진맥을 잘했고, 부동산업계는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수 있도록 강북·강남·광역시 등 소재지별 아파트·다가구·연립 등 주택 형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출비율(LTV)을 적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가계부채 때문에 LTV·DTI의 골격을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은퇴자,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부분적 완화는 예상된다”면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임됐고, 정부가 규제완화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금융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최 후보자는 지난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국회 본회의 교섭연설에서 퇴직연금에 대한 세금정비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 현재 전체 사업장의 87%가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았다. 현재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해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는데 이를 각각 400만원으로 늘리자는 게 금융계의 요구다. 이외 기업 배당 확대도 예상된다. 최 후보자가 임명된 뒤 첫 거래일인 이날, 이라크 내전 위기가 높아졌는데도 코스피는 1993.59로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14%)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기준)도 2.3원 올라 1020.1원으로 1020원 선을 회복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은 인사적체를 풀어주길 기다리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 후보자가 청문회를 마치는 대로 현재 공석인 행정예산심의관, 관세정책관, 협동조합정책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시작으로 차례로 인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제 수장의 작은 발언이 시장에는 태풍을 부르곤 하는 경제계에서 최 후보자의 최근 발언이 정치적 수사에 그친다면 도리어 큰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더 이상 관료식의 점진적이고 세밀한 대책이 아니라 혁신”이라면서 “오는 7월 초 발표될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권 ‘찍퇴 공포’] “비전 없다” 떠나는 30대 vs “갈 곳 없다” 버티는 50대 ‘온도차’

    [금융권 ‘찍퇴 공포’] “비전 없다” 떠나는 30대 vs “갈 곳 없다” 버티는 50대 ‘온도차’

    A보험사에 다니는 한대호(48·가명)씨는 한 달 전쯤 회사로부터 희망퇴직 대상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면담만 다섯 차례. 회사를 떠나려고도 했지만 부인으로부터 “세상 물정 모르는 답답한 사람”이라는 핀잔을 듣고 대판 부부 싸움만 했다. 주택담보대출에, 막내딸 대학등록금까지 당장 무너진 자존심보다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한씨의 발목을 잡았다. 사표를 내지 않은 한씨는 회사로부터 “(희망퇴직을 수용하지 않은 만큼)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앞서 회사를 나갔던 선배들 대다수는 자영업을 하다 망하거나 사기를 당했다”면서 “희망퇴직 대상자에 함께 올랐던 입사 동기와 ‘회사벽에 X칠할 때까지 참고 버텨 보자’며 서로 위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B증권사 입사 7년차 대리인 박기영(34·가명)씨는 최근 실시된 희망퇴직에서 사표를 던졌다. ‘보험계리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외벌이에 결혼 3년차. 가장으로서 고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가 지급하는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2년 정도는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 섰다. 그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있지만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매섭다. 저금리·저수익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금융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감원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올 들어 은행·보험·증권 등 13개 금융사에서만 4000~5000명의 직원이 회사를 이미 떠났거나 곧 떠난다. 올 하반기에도 금융사들은 추가로 감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을 뒤흔들고 있는 희망퇴직 바람에는 세대 간 온도차가 있다. 두둑하게 퇴직금을 챙겨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30대는 희망퇴직에 몰리고 있다. 반면 퇴사 후 재취업이 어려운 50대는 사상 최악의 자영업 경기 침체 속에 몸을 한껏 사리며 ‘끝까지 버티자’는 전략을 구사해 대조를 이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한국씨티은행은 당초 회사의 목표치였던 700명가량이 사표를 냈다. 전체 인력(4240명)의 17%에 달한다. 30대 대리급 직원들도 상당수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사측이 기본퇴직금 이외에 특별퇴직금으로 5년치 연봉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자 5~10년차 ‘허리’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자가 대거 쏟아졌다. 지난달 초 3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삼성증권 역시 30대 대리급 직원들 일부가 희망퇴직을 신청해 애를 먹었다. 일주일가량 사측이 나서서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대다수는 마음을 돌렸다. 항아리형 인력 구조가 심한 증권업계에서 30대 직원의 이탈은 인사적체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퇴직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불황이 길어지면서 고용불안을 목격한 30대 금융맨 중에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평생 돈벌이가 가능한 회계사·계리사 등 전문직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금융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입사 15년차 과장급 이상’에서는 희망퇴직 대상에 올라도 끝까지 버티자는 분위기가 대세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금융계에서는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면 미련 없이 옷을 벗었다. 금융권 업황이 꺾이기 전이었던 당시에는 수억원의 퇴직 위로금을 ‘보너스’ 개념으로 챙기며 경쟁사나 동일 업권 내로 이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2011년 희망퇴직을 실시한 SC제일은행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500명 감원 계획을 세웠던 회사의 예상을 뛰어넘는 85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 중 은행 내 핵심 인력으로 분류되는 프라이빗 뱅커(PB) 40여명도 우량 고객 다수를 끌고 경쟁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금융맨들이 “퇴사를 해도 정작 갈 곳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다. 은행·보험·증권·저축은행 등 금융업권 전방위에서 구조조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잇따른 금융권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하림의 주가만 오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이 또한 옛말이다. 자영업도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으며 “퇴직금으로 치킨집이나 카페를 차리겠다”는 퇴직자들도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 국내 골목상권은 이미 포화 상태다. 월급쟁이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지난해 22.5%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미국(6.5%)·일본(8.8%) 등에 비해선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 신승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팀장은 “미국은 음식점 하나가 200명을 커버한다면 우리나라는 70명밖에 커버가 안 된다”면서 “선진국보다 동일 영업권 내에 자영업체 수가 2.8배나 더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도·소매업, 음식업 등의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장사가 안돼 문을 닫았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83만 3195명으로 절반 이상이 3년도 채 버티지 못했다. 임상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고령층 금융업 종사자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면 신빈곤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중고령층 금융맨들의 전문성을 사장시키지 않고, 최소한의 안전망 차원에서 금융사들이 임금피크제 외에 직무개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학업·간병도 내년부터 단축근무제 도입

    학업·간병도 내년부터 단축근무제 도입

    내년부터 육아뿐만 아니라 학업·간병 등의 사유가 있어도 근로시간을 줄여 일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또 전일제 일자리를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30만원, 대기업에는 2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근로시간을 조절하도록 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상과 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육아휴직 대신 단축근무를 선택하면 받을 수 있는 단축 급여도 통상임금의 40%에서 60%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통상임금이 300만원인 여성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반으로 줄이면 통상임금으로 150만원을 받고 정부로부터 150만원의 40%인 6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하지만 단축급여가 확대되면 기존에 받던 60만원에 30만원을 더 받아 절반만 일하고도 한 달에 24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단축근무도 기존에는 1년만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최대 2년까지 할 수 있다. 정부가 지원 폭을 넓히는 데 팔을 걷어붙인 것은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고용률 70% 로드맵의 성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선택제의 경우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 결과 기업체의 81.5%가 인지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활용의사를 물었을 때는 44.4%만 ‘그렇다’고 답했다.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직무가 없고 체계적인 인력 운용이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는 청년·여성도 절반 가까이나 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시간선택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상당히 변화하고 있으나 이에 비해 시간선택제 확산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률 역시 올해 상반기 평균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포인트 증가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목표치를 달성하지도 못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확연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고 저임금근로자 비중 역시 소폭 감소했을 뿐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9.6%에 못 미쳤다. 고용부는 지금의 고용정책이 청년층 고용률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특성화고 졸업생을 중심으로 짜여 있는 일·학습 병행제를 전문대 재학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장년층의 취업을 돕기 위해 경력을 진단하고 퇴직 이후 인생을 설계해 주는 ‘장년 나침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레일, 열차승무원 순환인사 시행… 노조 “강제 전보” 단체 연차 등 반발

    코레일이 열차승무원에 대한 첫 순환인사를 시행한다. 철도노조는 강제순환전보로 규정해 15일 휴일근무 거부에 돌입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보류했던 역무원과 열차승무원 130명에 대한 인사를 23일 시행키로 했다. 장기 근속자와 전보 희망자 가운데 직무 적합도 등을 평가해 65명씩을 전환한다. 이는 열차승무원 정원(1706명) 대비 3.8% 수준이다. 열차승무원은 역무원과 같은 사무영업직이지만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고 노동 강도가 낮아 누구나 되고 싶어 하는 자리다. 그러나 ‘강제전보금지’ 조치로 승무원은 정년퇴직이나 본인 희망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하면 충원이 이뤄지는 등 진입장벽이 높았다. 지난해 “역무원, 열차승무원 전환전보가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대법원 판결에 이어 순환전보에 대한 노사 합의도 이뤄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가 반대하고 있지만 인력 운용 비효율 개선을 더 미룰 수 없다”면서 “4년 이상 근무자는 전보 대상에 포함하는 기준을 마련했지만 조직 안정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열차 승무원 전보에 반발해 18일 열차승무지부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단체 연차 사용 등의 집단 행동 및 사측과의 면담 거부에 나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행정사 시험이 외면받는 까닭은?

    행정사 시험이 외면받는 까닭은?

    지난해부터 일반인들도 응시가 가능해지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행정사 자격시험이 1년 만에 일반 응시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응시 전부 면제 조항이 여전히 적용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 탓이다. 15일 안전행정부로부터 행정사 시험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집계한 응시 현황을 보면 지난해 6만 6278명이었던 전부 면제자 숫자는 올해 8만 770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반 응시자 수는 같은 기간 1만 2518명에서 3734명으로 4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3월 행정사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10년 이상 근무하거나 6급 이상 직위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일부 공무원들에게는 행정사 시험(1, 2차로 구성)이 모두 면제됐다. 하지만 2011년 개정된 법이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되면서 전부 면제 조항은 사라졌다. 단 공직 근무 기간 및 직급별로 1차 시험 면제 그리고 1차 시험 전부 및 2차 시험 일부 과목 면제 조항은 지금도 남아 있다. 물론 1차 시험 면제 혜택은 일반인에게도 적용된다. 1차 시험에 합격한 일반인 응시자는 다음 회 시험까지 1차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개정된 법안의 부칙을 보면 ‘이 법 공포 전부터 공무원으로 재직한 사람은…종전 규정에 따라 행정사 자격시험의 전부 또는 일부를 면제한다’고 돼 있다. 즉 지난해 1월 전부터 지금까지 공직에 머물러 있거나 퇴직한 공무원에게는 여전히 행정사 시험이 전부 면제된다. 그렇다 보니 전부 면제자에 해당하는 전·현직 공무원 출신 응시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일반인 응시자 수는 한 해 만에 급전직하했다. 지난해 일반인으로 행정사 시험에 합격한 구대은씨는 “정부가 일부 공무원들에게 여전히 전부 면제 혜택을 적용하면서 결과적으로 행정사 자격증을 남발하다 보니 행정사 자격증에 대한 희소가치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한 일반 응시자들마저도 대부분이 올해 행정사 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할 정도다. 학원에서도 행정사 시험 준비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행정법, 행정학개론 과목이 응시 과목에 포함된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게 낫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행정사 시험이 제2의 공인중개사 시험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과거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시절 과잉 공급 현상이 빚어지고 말았다. 공인중개사 수가 급증하다 보니 경쟁 심화에 따른 수입 감소 문제가 발생해 최근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일반인 출신 행정사 200여명으로 구성된 공인행정사회는 지난해 전부 면제자에게 모두 행정사 자격증을 부여한 안행부 결정이 무효라는 행정심판 청구를 지난 3월 6일 제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세동 등 쿠데타 주역 10인 군인연금 반환 소송 패소

    12·12 쿠데타의 주역인 장세동(77)씨 등이 개정된 법령에 따라 못 받게 된 군인연금을 돌려 달라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함상훈)는 13일 장씨 등이 “군인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낸 군인연금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역시 각하했다. 이번 소송에는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장씨를 비롯해 허화평(76) 전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허삼수(77) 전 보안사 인사처장, 고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등 10명이 원고로 참여했다. 이들은 1979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진행된 12·12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군 복무자로서 쿠데타에 가담했다. 이들은 이후 1980년 11월부터 차례로 퇴직했다가 1996년 서울고법에서 반란모의참여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장씨 등은 1997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이후부터 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형법상 내란 등의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한 개정 군인연금법에 따른 조치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그동안 지급받지 못한 연금을 요구하며 국방부에 민원을 넣었다가 거부당했다. 이에 불복한 장씨 등은 지난 1월 연금지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군인연금법에 대해선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국방부가 민원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 소송으로 다툴 수 있는 처분은 아니라며 청구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군인연금을 지급받던 중 군인연금법이 개정돼 급여제한 사유 등이 발생한 경우 법령에 따라 연금지급 유무 및 금액이 확정되는 것”이라며 “국방부가 법 개정에 따라 연금지급 거부 의사를 표시하더라도 이는 행정처분이 아니라 사실상·법률상 의견을 밝힌 것에 불과해 행정처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군인연금법에 규정된 내용을 확인해 주는 국방부의 통지에 대한 이들의 문제제기는 행정소송의 대상이 아니라 부적법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세동, 허화평, 허삼수씨 등은 2003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냈으나 패소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공기관 육아휴직 급여 이중 지급 금지

    정부가 앞으로 공공기관이 직원들에게 육아휴직 급여를 이중으로 지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에서 경영평가 성과급을 퇴직금 산정의 기준인 평균임금에 포함시켜 퇴직금 액수를 올렸던 관행도 뿌리 뽑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제9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이런 내용의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공운위는 고용보험에서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 직원들에게 공공기관이 별도의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도록 공공기관 예산집행 지침을 개정했다. 대법원 판례를 수용해 경영평가 성과급을 퇴직금 산정의 기준인 평균임금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정했다. 공운위는 이날 회의에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공공기관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의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정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공공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대신 각 기관장이 책임지고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에 대해 노사 간 합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주무 부처에서 이행 상황을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공운위에 따르면 293개 기관이 정상화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고 5월 말 기준 38개 중점관리기관 중 10개, 중점 외 기관 255개 중 42개 기관이 방만경영으로 지적됐던 문제를 해결했다. 공운위는 노조와 단체협약을 타결한 기관에 대해 다음 달 중 1차 중간평가를 실시해 방만기관 지정을 조기 해제하고, 9월 중 실시될 2차 중간평가 결과와 합산해 우수·미흡 기관 선정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을 이행하지 않거나 부채 축소 등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이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성과급 일부 또는 전부를 제한할 방침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교피아’ 사라질까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학에 재취업한 교육부 공무원 출신 교수는 퇴직 후 5년 동안 교육부 발주 정책연구 책임자로 지원할 수 없는 등 제한을 받는다. 교육부 출신 총장과 부총장을 둔 대학에 재정지원사업 지원이 유력할 때는 최종 결정 전 공정성 검증을 거쳐야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학 재취업 퇴직 공무원의 대학 관련 업무 참여 제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가 대학(전문대학 포함)에 재취업한 4급 이상 교육부 공무원 출신 교수의 연구책임자 참여를 제한한 것은 ‘교육부 정책연구개발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3년 이내 퇴직한 교육부 출신 공무원들이 연구책임자로 1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보다 강화된 것이다. 교육부 출신 교수가 일반 연구자나 공동 연구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어 ‘반쪽 대책’이란 비판도 나왔다. ‘교피아 근절’을 위한 새로운 규제 도입에 공을 들이는 것 이상으로 실제로 엄정한 추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육철학 충돌?… 충북교육감 대행 돌연 명퇴 신청

    진보 성향인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김대성(57) 충북도 교육감 권한대행이 갑자기 명예퇴직을 신청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권한대행은 전날 교육부를 방문해 이달 말 명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권한대행은 2012년 4월 충북도 부교육감으로 부임했으며 지난 3월 당시 이기용 교육감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권한대행을 맡아 왔다. 정년퇴직은 공로연수를 포함해 3년 남았다. 그의 명퇴를 두고 “상반된 교육철학을 가진 진보 교육감과 함께 갈 수 없어 명퇴를 신청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역 교육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상반된 교육철학이란 김 당선인이 학업성취도 평가, 고입 선발 고사 등을 반대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김 권한대행은 “확대해석”이라면서 “교육에 진보와 보수가 어디 있느냐, 김 당선인과 교육철학이 충돌하는 것은 맞지만 명퇴의 주된 이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권한대행은 진보 교육감 취임이 자신의 명퇴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 여운을 남겼다. 김 권한대행이 자신의 명퇴 신청을 김 당선인과 결부지어 보는 시선을 경계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교육청 간부 공무원은 “김 당선인이 취임하면 교육정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180도 바꿔야 하는 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교육부 소속인 김 권한대행이 마땅히 옮길 자리가 없는 것도 명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은 고위 공무원단 소속으로 이전에는 2급이 임명됐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연산업 발전하려면 기초예술 기획이 중요”

    “공연산업 발전하려면 기초예술 기획이 중요”

    공무원이 바라본 한국예술산업의 발전 방안과 현장 이야기가 담긴 책이 간행됐다. 정창재(60·총무과) 광주시 서기관은 40년 공직생활 중 절반 가까이 예술행정 분야에 몸담아 온 경험을 토대로 331쪽짜리 ‘문화의 길을 묻다’(다할미디어)를 펴냈다. 그는 공연장에서 문화의 길을 찾는다. 공연예술은 콘텐츠보다 기획이 중요하다고 파악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공연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쇼’, ‘오쇼’와 중국의 ‘인상시리즈’를 꼽았다. 이들 공연에 대한 세밀한 내용 분석과 역사도 정리했다. 그는 “이들 공연은 특별한 콘텐츠가 있다기보다는 기초예술의 종합으로서 기획이 돋보인다”며 공연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광주비엔날레 예산팀장, 문화정책실 문화예술진흥 담당, 광주시문화예술회관장 등을 지내는 등 16년간 문화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올 연말 정년퇴직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고시 선발 비중 축소 인사혁신 해법 아니다” 60%

    “고시 선발 비중 축소 인사혁신 해법 아니다” 60%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공직의 낡은 폐습과 공무원의 안일한 인식을 뜯어고치기 위해 전면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많은 인사행정 전문가는 정부의 ‘진단’에는 동의하면서도 ‘처방’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절한 민관 유착 관계를 척결하기 위해 3년 안에 5급 공무원 공개채용(고시)의 선발 비중을 전체의 절반으로 줄이고 나머지를 민간경력채용(민경채)으로 채우겠다는 것은 해법에서 한참 벗어난 발상이라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1일 관련 학회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 등 35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공직사회의 폐쇄성에는 28명(80%), 무사안일에는 22명(62.9%)이 동의했다. 공무원들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없다’(13명·37.1%)는 대답이 ‘있다’(11명·31.4%)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전문성 확대를 위해 민경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22명(62.8%)이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개방형직위 확대에 대해서도 25명(71.5%)이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정부가 2017년까지 고시 선발 비중을 50%로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해법일 뿐만 아니라 자칫 더 큰 병폐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시 폐지에 대해 21명(60%)이 공감하지 않았고, 그중 8명(22.9%)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11명(31.5%)에 그쳤다. ‘외부 출신 공직자가 고시 출신보다 역량과 직무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12명(34.3%)에 불과했다. 더욱이 ‘민간 출신 공무원이 일반 공무원보다 청렴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동의한 대답은 8명(22.9%)에 그친 반면 17명(48.5%)은 동의하지 않았다. 고시 출신들이 똘똘 뭉쳐 ‘관피아’를 형성하고 퇴직 후 직무관련성이 높은 곳에 재취업하는 폐습은 입직(入職) 제도의 탓이 아니고 공직윤리와 관리구조에 관한 문제라는 것이다. 무분별한 민간경력자 채용은 자칫 ‘미국식 회전문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식 회전문 논란이란 금융위기 당시 헨리 폴슨 재무장관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인맥들이 공직과 민간 부문을 오가며 구제금융 정책을 총괄하면서 각종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것을 말한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부 수혈만 강조하다 보면 전문성 못지않게 중요한 정책 추진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한 부서에서 충분한 기간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지도 않는 현실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거실로 날아든 거대 독수리에 그만 기절

    거실로 날아든 거대 독수리에 그만 기절

    ‘우리집 거실에 대형 독수리가 날아든다면?’ 영국의 한 가정집 거실에 대형 독수리가 날아들어 화제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돌셋의 한 가정집 거실에 몸길이 46cm, 날개 길이 1.2m쯤 되는 대형 독수리가 날아들었다고 보도했다. TV에서 2014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를 시청하고 있던 웬디 모렐과 그녀의 친구 카렌 러들슨. 문을 통해 침입(?)한 대형 독수리의 등장에 퇴직 교사 웬디 모렐은 결국 기절하고 말았다. 때아닌 불청객은 초원수리(Steppe eagle) 종으로, 크기 약 62~81cm, 날개 길이 2.1m, 체중 약 2.4~4.9kg에 달하며 중앙아시아, 인도, 러시아, 몽골 서부에 분포하는 독수리다. 거실장 위에 앉은 독수리가 꿈쩍도 하지 않자 지켜보고 있던 카렌은 그를 내쫓기 위해 겨울 점퍼와 장갑을 착용한 후, 햄 조각으로 유혹한다. 하지만 독수리는 미동조차 없다. 결국, 그들은 지역 조류구조센터에 신고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죽은 병아리로 유인해 독수리를 잡는 데 성공한다. 한편 웬디의 거실에 날아든 이 독수리는 인근 주민이 키우는 애완조로, 3일 동안 실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웬디 덕분에 무사히 독수리를 찾은 새 주인은 그녀에게 사과를 전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증시 침체에도… 개미는 안 줄어

    증시 침체에도… 개미는 안 줄어

    국내 증시의 거래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식 투자자 수는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다소 젊어진 반면 60세 이상 연령에서 주식시장 이탈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가 10일 발표한 ‘주식투자인구 및 주식보유현황’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0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502만명에 비해 6만명(1.2%) 증가한 수치다. 주식투자가 늘어난 것은 개인투자자 증가(495만명→501만명) 때문이지만 지난 한 해 동안 경제활동인구가 약 60만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정체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개인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7.8세로 1년 전보다 0.85세 낮아졌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투자자가 증가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94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0만명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노후 대비 등으로 고령층이 주식 시장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퇴직 연금과 보험 등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 투자자가 전국 투자자의 54.5%로 시가총액의 84%를 차지했지만 투자자 수 비중은 전년(56.7%)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코레일, 전관예우 비리 막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관예우에 따른 비리 근절을 위해 퇴직 공직자 또는 공기업의 임원 출신을 고용한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면 감점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공기업에서 나온 첫 민관 유착 척결 대책이다. 특히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재취업 승인을 받은 경우에도 동일한 감점을 적용해 퇴직 공직자의 철도분야 재취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 3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규제개혁 및 불공정거래·입찰비리 근절’ 대책을 공표했다. 계약에 관한 투명성 확보와 퇴직 공무원 관련 비리를 근절해 철도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제도 개선으로 퇴직 공직자를 고용한 업체는 사실상 낙찰이 불가능해졌다. 또 계약 과정에서의 예우나 특혜를 배제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물품구매의 품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지나친 경쟁을 막기 위해 ‘기초가격’ 산정 기준도 개선했다. 거래 가격을 토대로 제조 원가에 못 미치는 덤핑 가격은 제외하는 등 원자재와 물가지수 등을 반영한 적정 가격으로 계약하기로 했다. 물품 인수 때 품질 확보를 위해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관피아 문제의 해결책/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관피아 문제의 해결책/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관피아’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최근 우리가 척결해야 할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됐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관피아란 퇴직 관료들이 자신들의 업무영역과 관련이 있는 산하기관이나 협회, 기업들에 취업해 정부의 관리감독 등을 어렵게 하여 특혜를 받거나 규제를 피해가는 현상을 말한다. 공무원들은 모시던 상사들의 부탁을 외면하기 어렵고, 머지않아 자신들도 그 길을 밟을 것이라는 묵시적 기대 속에 공익을 위해 당연히 수행해야 할 규제기능이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눈감아 주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는 각종 불법과 탈법, 규칙이행을 감시·감독해야 할 해경이나 해양수산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든 근본 원인이 바로 이들 퇴직공무원들의 존재라는 것이다. 불법 구조변경으로 세월호의 복원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나 평형수를 빼내고 규정보다 3배 이상의 화물을 실었는데도 운항이 허가된 것, 더 많은 화물을 싣기 위해 내부에 단단히 고정되지 않은 차량이나 컨테이너들은 모두 관계기관들이 제 기능만 수행했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점에서 관피아가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은 누구도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관피아가 그렇게 부정적 기능만 있는 것일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관피아가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전직 관료나 군인 등 고위공직자들은 퇴직 후 다양한 싱크탱크나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이들은 자신들이 공직생활에서 얻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을 제공하거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정책과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자신들이 대변하는 이익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나라처럼 공공기관이 많지는 않지만 대신 민간분야에서 퇴직 관료들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일반화돼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관피아가 법률이 정한 정부기능을 방해하거나 왜곡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 만일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매우 엄격할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자신이 속한 계층이나 분야에서 얼굴을 들고 행세할 수 없게 된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가. 우선 우리나라는 고위관료나 판검사를 역임하면 관행처럼 공공기관이나 협회 등 이익집단에서 무조건 영입하는 관행이 존재한다. 이들을 이용해 법적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한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구사회에서는 여기에도 시장경쟁의 원칙이 적용된다. 고위관료였다고 해서 누구나 영입되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역량이 있고 그것이 입증되는 경우에 한해 민간이 자유롭게 영입하는 것이다. 또 기관들도 자신들이 영입하는 인사에게 그들이 근무하던 부처에 부당하거나 불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것은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공무원들도 법과 규칙을 그대로 집행할 뿐, 자신들이 모시던 상사라 해서 특혜를 주거나 불법을 눈감아 주는 봐주기 행정은 어디에도 없다. 즉 관피아는 있어도 공익성과 법치행정의 원칙이 무너지는 일은 없는 것이다. 행정학을 공부한 사람이면 누구나 공익과 법치행정의 중요성을 귀가 따갑게 듣게 마련이다. 민주성이나 효율성, 효과성 등도 행정의 원칙으로 중요한 가치이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공익성과 합법성은 공무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덕목이다. 특히 민주주의의 경험이 일천한 사회일수록 공익과 법치행정은 더욱 중요하다. 관피아 문제의 핵심은 관료의 재취업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기대하는 사익추구와 법치행정의 소홀이다. 원인이 이렇다면 퇴직관료들의 재취업 자체를 크게 제한하거나 원천 금지하는 것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다양한 꼼수로 동일한 목적을 달성할 다른 방법을 강구하게 만들 뿐이다. 과도한 재취업 제한은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와도 충돌할 수 있다. 보다 근본적 해결방안은 공익성과 법치행정의 전통을 확립하는 것이다. 관료들 스스로 공익성과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할 수 없다. 스스로 특권을 누리려 한다면 관료사회의 미래는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