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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담배 한 개비 쯤이야?’ 조기사망 위험 65% ↑(연구)

    ‘하루 담배 한 개비 쯤이야?’ 조기사망 위험 65% ↑(연구)

    ‘하루 담배 한 개비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오산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의 보도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 한 개비만 피워도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훌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보건원(NHI)은 미국퇴직자협회(AARP) 멤버를 대상으로 하는 ‘식이요법과 건강 연구’에 참가한 29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 참가한 29만 명은 59~82세의 퇴직자이며, 연구진은 이들에게 평소 흡연습관 및 건강상태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그 결과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담배 한 개비라도 피워 온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에 비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64% 높았다. 조기 사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는 폐기종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혈관계 질병 등이 포함된다. 물론 담배를 하루 한 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에게서는 더 높은 위험이 도사린다. 연구진에 따르면 담배를 하루에 1~10개비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폐기종에 걸릴 위험이 6배, 심장혈관계 질병에 걸릴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담배 10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8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가 적으면 많이 피우는 사람보다 건강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이러한 잘못된 생각 탓에 많은 사람들이 끊기보다는 흡연량을 줄이려고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에 담배를 몇 개비 피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담배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블로그] 송년회 아닌 송별회 된 KB증권… 새 식구 맞은 통합 미래에셋대우

    [경제 블로그] 송년회 아닌 송별회 된 KB증권… 새 식구 맞은 통합 미래에셋대우

    증권가 판도를 바꿀 통합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와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의 공식 출범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두 조직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증권은 대규모 감원 칼바람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인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신규 채용으로 오히려 인력을 보강했습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인수 성공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는데, 현재까지는 박 회장만 약속을 지킨 모양새입니다. ●KB 희망퇴직 접수… 정규직100명說 지난 1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KB투자증권은 5일 접수를 끝내고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6일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KB투자증권 측은 아직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정규직만 최대 1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올 9월 말 기준 KB투자증권 직원은 581명입니다. 정규직이 390명, 비정규직이 191명이지요. 정규직 중 4분의1 가까이가 회사를 떠날 수 있는 겁니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달 23~28일 희망퇴직을 받아 170여명이 신청했습니다. 전체 직원 2239명 중 7.6%에 해당합니다. 연말을 맞아 갖는 ‘송년회’가 ‘송별회’가 됐다며 축 가라앉은 분위기입니다. 한 직원은 “젊은 과장급 중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자가 상당수 나와 부서장들이 만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 회장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직후인 지난 4월 “(인력은) 일부 미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감원 규모가 예상보다 큽니다. 성과와 효율을 중시하는 윤 회장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두 조직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직원들이 퇴사나 이직을 결심한 것도 희망퇴직 규모가 예상보다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미래에셋, 인원 끝까지 품을지 미지수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아직 감원 움직임이 없습니다. 오히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대졸 직원 59명을 새로 채용하는 등 인력을 늘렸습니다. 박 회장은 그간 누누이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이 그대로 합쳐질 경우 4700명에 달하기 때문에 결국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현재 업계 최대인 NH투자증권이 3000명가량인데 최근 154명을 내보냈습니다. 박 회장이 끝까지 모두를 품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연금제도 D등급…27개국 중 22위 낙제

    한국 연금제도 D등급…27개국 중 22위 낙제

    한국의 연금제도가 선진국 중 최하위권인 ‘D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퇴직연금 감독 및 감시기능 미비 등이 ‘낙제 원인’으로 꼽혔다.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금액 적정성·지속가능성 등 평가 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사 머서(MERCER)와 호주금융센터(ACFS)가 세계 27개국의 연금제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의 연금제도 점수(MMGPI)는 27개국 중 22위에 그쳤다. MMGPI는 은퇴 후 지급하는 연금액의 ‘적정성’, 연금 시스템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 사적연금 체계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운영 요건의 ‘완전성’ 등을 평가해 산출한 지수다. 한국은 MMGPI 종합지수 46.0점을 받았다. 지난해 43.8점보다는 약간 점수가 올랐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이다. ●퇴직연금 지배구조 체계 항목 등서 0점 보험연구원은 한국의 연금제도 순위가 낮은 이유로 “퇴직연금의 지배구조 체계, 기업 파산 시 수급권 보호장치, 가입자 공시 및 투명성 제공, 가입자 민원 해소 체계 등 주로 사적연금 체계 항목에서 0점(10점 만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저소득자 연금 수준(1.4점), 사적연금 소득대체율 및 세제혜택(2점), 기대수명과 수급연령 간 차이·노인부양비율 전망(2.2점), 사적연금 가입률(3.4점), 연금자산 규모(3.4점) 항목에서 평균 이하의 점수를 기록했다. ●덴마크 5년째 1위… 네덜란드도 A등급 이번 조사에서 A등급을 받은 국가는 덴마크와 네덜란드였다. 특히 덴마크는 종합지수 80.5점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상우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은퇴 후 국민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해 퇴직연금제도 사후 관리 및 독립적 감사 요건을 강화하고 가입자 민원 해소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희망퇴직 5년차 이상 직원도 접수

    대우조선해양이 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지난 1일 부서를 대폭 줄이며 다운사이징 작업에 들어간 대우조선이 조직개편의 후속 조치로 인원 감축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희망퇴직 목표치를 따로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2일 “오는 9일까지 근속연수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자로 근속연수 10년차 이상 1200여명의 직원을 내보낸 데 이어 추가로 감원에 나서면서 전체 직원 수(정직원 기준)는 1만 100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에 포함된 5년차 이상은 갓 대리를 단 30대 초중반 직원들도 해당된다. 위로금은 지난번 희망퇴직 때와 동일한 최대 8000만원이다. 이날 대우조선은 사내 정보통신시스템을 담당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분사도 결정했다. 본사 직원 150여명이 내년 1월 1일 대우조선 100% 자회사로 출범하는 ‘DSME정보시스템’(가칭)으로 이전하게 된다. 지원조직의 첫 분사를 실시한 회사는 앞으로 추가 분사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희망퇴직, 자산 매각 등 예정된 인적, 물적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ICT 부문 분사를 비롯해 다른 부문 분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⑤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만나다.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⑤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만나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의 한 크래프트 맥주 브루펍(직접 만든 맥주를 파는 펍)에 ‘홍종학 에일’이라는 맥주가 등장했습니다. ‘홍종학 에일’은 제 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에게 헌정하기 위해 특별히 빚어진 맥주인데요. 홍 전 의원도 제작 과정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날 런칭행사에서 홍 전 의원은 직접 맥주 케그(Keg)에 탭핑(Tapping)을 해 시음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맥주의 탄생을 축하했고요. 흔치 않은 광경이었습니다. 맥주 역사상 특정 정치인을 위한 맥주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니까요.  홍종학 전 의원은 한국 크래프트맥주 산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영웅’으로 통합니다. 홍 전 의원이 2013년 처음 발의한 ‘주세법 개정안’이 한국 맥주 역사 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의 판도를 뒤바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맥주산업은 일제 시대때 부터 80여 년 동안 양대 기업의 독점 아래 있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두 기업이 생산하는 ‘라거’ 스타일의 맥주만을 마실 수 밖에 없었죠. 2010년대 들어 증폭된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비판도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권리를 오랫동안 박탈당한 사람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었고요.  답답했던 한국 맥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 건 ‘주세법 개정안’이 시행된 2014년 4월부터입니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의 외부 유통을 허가한다는 것 인데요. 이후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기존 대기업 2~3곳에 불과했던 맥주양조업체는 시행된지 3년이 채 안된 현재 60여 개로 증가했고, 이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면서 대기업 라거 이외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맥주집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에 막혀 개최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맥주 축제’도 가능해졌고요. 치킨집에서 생맥주를 배달해주는 행위도 합법화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지난 25일 성동구 뚝도시장의 한 펍에서 만났습니다.  #1. ‘짱돌’하나 던졌을 뿐인데?  Q.원래 맥주를 좋아했나.  A. 1980~90년대 10년 동안 공부를 하느라 미국에 있었다. 지금은 미국이 전 세계 맥주 트렌드를 이끄는 나라가 됐지만 당시만 해도 크래프트맥주라는 것이 드물었다. 물론 2002년 한국에서 하우스맥주 처음 생겼을때 종종 마시러 갔을 정도로 맥주를 좋아하긴 했지만 맥주 자체에 대해 크게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주세법 개정안 발의를 하고 난 뒤 오히려 맥주 세계에 눈을 떴다.  Q.주세법 개정안은 어떻게 발의하게 된 건가.  A. 2012년 대선이 끝났을 때쯤이었다. 우리 방(의원실) 비서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꺼냈다. 처음에는 “경제민주화하러 국회에 왔는데, 지금 술 얘기 할때인가”싶어 반대했다. 그런데 이 친구(비서)가 군법무관으로 있을때 국방부 불온서적에 대해 헌법소원했을 정도로 고집이 있는 사람이다. 주세법 개정안은 정말 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다. 내용을 살펴보니 말이 되더라. 더군다나 내가 독과점 전공 아닌가. 다만 술 관련된 것이어서 고민이 좀 됐는데, 결국 하기로 하고 세미나를 한번 열었다. 그런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런거 왜 이제서야 하냐. 정치인이 이제 정신차렸다”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Q. 맥주시장은 한국에서도 대기업 독과점이 가장 심한 영역이다. 반발이 많았을텐데.  A. 처음에는 ‘주세’ 문제를 꼬집었다. 지금 우리는 출고가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를 택하고 있는데, 대규모 시설로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대기업에 유리한 제도다. 그러나 관련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기존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다. 국정감사때 기재부 장관 앞에서 “오비,하이트에 붙는 세금이 병당 200원이라면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 맥주에 붙는 세금은 700원이다. 이게 말이 되냐”고 물었더니 기재부에서는 “말이 된다”고 우겼다. 알고보니 카르텔이 형성돼 있더라. 국세청 퇴직자가 주류 유통을 다 장악하고 있었고, 딱 2곳 뿐인 병뚜껑 납품 기업도 국세청 퇴직자들이 한 자리 하고 있고. 기재부,국세청,대기업이 기득권을 누리는 현 시스템을 누구도 바꾸고 싶지 않아 했다.  일단 외부 유통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내가 “대한민국은 맥주 축제가 안되는 나라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주장하니 그건 먹혀 들어가더라. 사실 수많은 규제 중 외부 유통 장벽만 허물어진 것인데 소규모양조업체가 일파만파로 생겨나고, 여기서 만들어진 크래프트맥주들을 모아 맥주 축제도 할 수 있게 되고, 카페에서 맥주를 판매할 수 있게 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진입 장벽이 높아 대기업만 진출할 수 있었던 맥주 산업이 경쟁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짱돌’ 하나 던졌을 뿐인데 이렇게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나도 몰랐다.    #2. ‘맥주민주화’가 곧 창조경제다.  Q. 서민경제전문가다. 맥주와 경제민주화가 어떤 연관이 있나.  A. 현재 세계적으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이 유행을 이끄는 나라가 전통적 맥주강국인 독일이 아닌 미국이다.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미국도 1970년대까지 대형 맥주 회사가 맥주시장을 꽉 잡고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자가맥주(홈브루잉) 유통 및 판매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소규모양조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당시 미국 전역에서 80여개에 불과하던 맥주양조장이 이제 4000개가 넘는다. 매년 300-400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생기고 있다. 4000개 회사가 5종류씩 맥주를 만들어도 미국 소비자들은 2만 개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에서 시작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유럽과 아시아까지 퍼진 것이고 이제 세계 맥주시장은 완전히 미국으로 넘어갔다. 맥주 관련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생겼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유행이다. 우리가 지나친 규제 때문에 중국에게 자칫 맥주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 이게 창조경제고, 블루오션이다.  Q. 맥주의 매력이 ‘다양성’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A. 당연하다. 맥주는 무제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는 술이다. 2000년 미국에 안식년을 갔다. 그때 슈퍼에 가서 사무엘아담스 6병짜리 번들을 사면 1주일이 행복했다. 6병이 각각 다른 스타일의 맥주였는데 매일 밤 오늘은 어떤 맥주를 먹을까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저녁 식사 메뉴가 스테이크면 여기에 어떤 맥주를 곁들이면 좋을까. 또 날씨가 우중충하면 무슨 맥주를 마셔볼까 하면서 말이다. 맥주 한잔이 삶을 윤택하게 해준 것이다. 물론 와인도 다채로운 맛을 갖고 있는 술이지만 너무 비싸지 않나. 사무엘아담스도 보스턴에서 소규모맥주브루어리로 시작해 3년 만에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결국 세계적인 맥주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현재 1년에 65종류의 맥주를 만들고 있다.  Q. 여전히 한국 맥주시장은 대기업에 유리한 규제가 많다.  A. 최종적으로는 맥주에 대한 주세를 낮추고, 크래프트맥주를 동네 슈퍼에서도 살 수 있도록 유통 규제를 더 허물어야 한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이 유통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려고 하지 않더라. 세율도 낮춰지지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지금 대기업이 유통하는 수입맥주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지금처럼 가격에 대해 세금이 붙으면 수입맥주 같은 것은 탈세하기가 굉장히 쉽다. 양주 탈세 방법이 수입사를 따로 차려서 수입가를 낮추는 것 아니냐. 그럼 세금도 낮게 책정되니까. 물론 그 차익은 회사가 가져가고, 이에 대한 법인세도 물론 안내는 것이고. 지금처럼 기득권에 유리한 제도가 고착화되면 다양성은 물론 해당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Q. 현실적으로 소비자들이 맛있는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쉽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올까.  A. 물론 아직도 불필요한 규제가 많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물꼬가 터졌고 이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 정부가 누가 들어서든 주세율은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크래프트맥주의 외부유통을 얼마만큼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다만 이것은 위생 문제와도 연관이 있어 철저하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식품위생쪽으로는 아무래도 크래프트맥주가 대기업에 비해 취약하지 않나. 일단 맛있는 맥주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낮 12시에 시작한 홍 전 의원과 인터뷰는 오후 2시 30분까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가 점심시간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기자는 홍 전 의원과 미국 크래프트맥주인 ‘시에라 네바다 페일에일’과 ‘올드라스푸틴’을 순대와 함께 먹으며 대화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흔쾌히 맥주 선택권을 기자에게 양보했는데, 문득 ‘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이 이 자리에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에라네마다 페일에일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크래프트맥주 중 하나인데요. 이 맥주 한병으로 미국에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시작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의미가 깊은 맥주입니다. 홍 전 의원의 ‘주류법 개정안’이 없었다면 한국의 크래프트맥주산업은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테죠. ‘최순실맥주’로 잘 알려진 올드라스푸틴은 시국을 반영해 고른 것이고요.(참고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① ‘최순실맥주’ 올드라스푸틴) 개인적으로 독일식 정통 맥주와 사워맥주를 좋아한다는 홍 전 의원은 “맥주를 마시다 보니 내가 ‘신 맛’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고, 신 맛이 나는 사워(Sour)맥주가 내 취향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맥주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기자가 “웬만한 맥주매니아보다 맥주 지식이 해박한 것 같다”고 하자 홍 전 의원은 “맥주를 통한 경제민주화는 관심이 있는데 맥주는 그렇게 잘 알지 못한다. 아직 공부 중이다”라며 손사레를 치더군요. ‘맥주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홍 전 의원은 맥주 뿐만 아니라 역시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면세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두차례에 걸쳐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대기업 위주의 독과점 폐해를 꾸준히 지적해왔습니다. 너무 맥주 쪽으로만 이미지가 굳혀진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처음에는 그랬었는데, 결국 ‘맥주민주화’도 내가 추구하는 경제민주화, 중산층·서민 경제 활성화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괜찮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홍 전 의원이 꿈꾸는 세상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연금 홈페이지서 주택연금 정보도 확인

    국민연금 가입자들은 1일부터 ‘내연금’(http://csa.nps.or.kr)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정보는 물론 주택연금 정보까지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연금공단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협업해 내연금 홈페이지를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택연금 정보는 예상 연금액과 월 수령액 등 14개 항목이다. 연금공단은 국민의 체계적인 노후 준비를 지원하고자 2009년 12월 내연금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연금공단은 “앞으로 근로복지공단 등과도 단계적으로 연계해 공·사연금 통합 조회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현재 3만 7000여명이며, 월평균 수령액은 98만원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화재 돌보미에 10만원 건넨 사찰 관계자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경기도 산하기관에 현금을 전달한 사찰 관계자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신고 접수됐다. 경기문화재단은 1일 재단 문화재돌봄사업단에 현금 10만원을 건넨 남양주 소재 A사찰 관계자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의정부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문화재 돌봄사업은 도내 문화재를 직접 찾아가 점검, 관리 감독하는 사업이다. 사업단에 소속된 문화재 돌보미는 모두 56명이며, 북부(5개팀)·남부(6개팀) 권역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돌봄사업은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일환으로 돌보미들은 대부분 퇴직자다. A사찰은 지난 10월 중순 당시 문화재 보존사업을 진행한 한 팀에게 감사의 의미로 1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건네받은 팀장은 직원 2명에게 5만원씩 나눠줬지만, 팀원들은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재단 측에 자진 신고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기 전 모든 직원을 상대로 교육했지만, 권역별로 흩어진 문화재 돌보미 대상 교육은 약간 늦어져 법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됐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재단은 공적인 업무과정에서 전달받은 금품을 자진 신고하지 않고 팀원에게 나눠준 해당 팀장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윤석열 검사 ‘특검 수사팀장’ 영입…수사팀 구성 본격 시동

    윤석열 검사 ‘특검 수사팀장’ 영입…수사팀 구성 본격 시동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등을 조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본격적인 수사팀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박 특검은 1일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23기)를 수사 실무를 총괄할 ‘수사팀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검사는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았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초구 반포동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 인선은 이번 주 내로 끝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최장 20일간의 준비 기간 자신을 도와 수사를 지휘할 특별검사보 4명, 파견 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검사를 제외한 수사관과 경찰관 등 공무원 40명을 등 최대 104명으로 꾸려진 특별검사팀을 구성한다. 박 특검은 우선 이번 주까지 특검팀 사령탑 역할을 할 특검보와 핵심 파견 검사 인선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대상자 물색에 전력하고 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임명 절차가 필요한 특검 후보자 선정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7년 이상 법조 경력이 있고 현직 검사나 판사가 아닌 변호사 가운데 8명의 특검보 후보자를 선정,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하게 된다. 대통령은 3일 안에 4명을 임명해야 한다. 특검보 후보군으로는 박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 시절(2005∼2007년) 현대차·론스타 사건 등 대형 수사에 참여해 손발을 맞춰본 검사 출신들 위주로 물망에 오른다. 최근 퇴직한 검찰 고위간부 출신 가운데 일부가 거론된다. 다만, 특검법상 특검 임명일 전 1년 이내에 현직에 있었으면 결격 사유여서 임명할 수 없다. 정당 당직을 가진 사람이거나 가졌던 경우도 안 된다. 이 밖에 박 특검이 속한 법무법인 강남의 양재식(51·21기) 변호사도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검찰 출신인 박 특검이 당면한 수사 지휘 등을 고려해 검찰 출신 인사 선정에 각별히 공을 들이겠지만 공소 유지 등까지 고려해 4명의 특검보 가운데 절반은 판사 출신 또는 판·검사 경력이 없는 변호사로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파장’ 문체부 1급 2명 사표

    문화체육관광부 1급 실장 두 명이 사표를 내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30일 문체부에 따르면 원용기(54·행시 27회) 종무실장과 윤태용(57·행시 28회)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조윤선 장관은 조만간 이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고위 간부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원 실장은 지난 4월까지 문화예술정책실장으로 일하며 최순실씨 개입 의혹이 제기된 국가 브랜드와 정부 상징 사업을 맡았다. 윤 실장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업 등을 관장해 왔다. 문체부 정책의 두 축인 문화콘텐츠 분야와 체육 분야에서 자체적인 인적 쇄신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1급 자리는 구속된 김종 전 차관의 후임 인사로 공석이 된 문화예술정책실장과 함께 세 자리가 비었다. 앞서 체육단체 통합 실무를 맡았던 체육정책관과 평창올림픽 등 대외 협력 업무를 맡았던 체육협력관도 교체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무원 육아휴직 남성 비율 첫 20%대… 고위직 여성 아직 5%대

    공무원 육아휴직 남성 비율 첫 20%대… 고위직 여성 아직 5%대

    올해 육아휴직을 낸 국가공무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정부업무평가 대상인 43개 중앙행정기관 내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이 남성이라는 얘기다. ●男 1215명 육아휴직 사용 인사혁신처는 30일 2015~2016 공무원 주요 인사 분야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육아휴직을 쓴 공무원 6075명 중 남성은 1215명(20.0%)이다. 2014년에 비해 5.6%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의 비율은 2013년부터 계속 증가했다. 2013년에는 전체 육아휴직자 7050명 중 928명으로 13.1%에 그쳤지만, 이듬해 14.4%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15.8%로 높아졌다가 올해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20%대에 진입했다. 다만 여성의 비율이 70.1%로 압도적으로 높은 교육공무원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중앙행정기관의 ‘유리 천장’(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은 여전히 견고했다. 현재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84명으로 65명이던 2014년에 비해 29.2%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고위공무원 1514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5%에 그친다. 그나마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여성 합격률이 높아진 효과로 관리자급인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숫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949명에서 26.8% 증가한 1204명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219.8% 늘어 아울러 자녀 보육, 퇴직 준비, 학업 및 간병 등의 사유로 근로시간을 주 20시간 내외로 단축해 근무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지난 6월 기준 662명으로 2년 전보다 219.8% 증가했다. 시간선택제는 정규직 신분으로 정년을 보장받는다.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13개 기관에서 ‘자기주도 근무시간제’를 실시한 후 지난해 12월 통계를 낸 결과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014년 27.1시간에서 지난해 25.1시간으로 줄었다. 반대로 1인당 연평균 연가 사용 일수는 2014년 9.3일에서 지난해 10일로 늘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로 홍역 치른 문체부 1급 공무원 2명 사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휩쓸려 홍역을 치른 문화체육관광부의 1급 공무원 2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30일 문체부에 따르면 원용기(54) 종무실장과 윤태용(57)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행시 27회로 문체부내 최고참 1급인 원 실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하기로 했다”면서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나가게 돼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행시 28회인 윤 실장도 “고참 1급으로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명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원 실장은 2014년 10월부터 금년 4월까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맡아 문화융성 등 주요 정책을 관장했다. 2014년 10월 기획재정부에서 문체부로 전입한 윤 실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을 담당해 왔다. 이들의 사표는 2주가량 소요되는 명퇴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12월 중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한금융투자, 펀드로 노후 연금자산 관리 ‘참신한 리밸런싱’

    신한금융투자, 펀드로 노후 연금자산 관리 ‘참신한 리밸런싱’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상품에 돈을 넣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투자자가 직접 운용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하는지, 언제 투자해야 하는지, 리밸런싱(재조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펀드 선정에서 사후 관리까지 신경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높은 수익률로 유명한 펀드를 골라도 기대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런 투자자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에셋 참신한 리밸런싱 연금저축·퇴직연금 펀드상품’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의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재간접 펀드 운용역량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전문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적합한 펀드를 선별, 포트폴리오를 투자자에게 구성해 주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철저한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인 관리를 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펀드에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 국내외 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종합적으로 담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다양한 수익을 노리는 동시에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의 연금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시장 저평가 국면에서는 주식 관련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초과 수익도 추구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밖에도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노후자산 관리를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펀드 성과분석 프로그램인 ‘펀드 스코어링 시스템’과 리서치센터 및 상품 관련 부서로 구성된 ‘상품전략위원회’를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증권,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최적화 ‘한국형 TDF’

    삼성증권,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최적화 ‘한국형 TDF’

    ‘쥐꼬리 이자’ 탓에 은퇴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꾸준히 이자를 불려 나갈 고금리 상품을 더이상 찾기 어려워져서다. 삼성증권은 예비 은퇴자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타깃데이트펀드(TDF) 은퇴자산관리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펀드를 뜻한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투자 방법이지만 미국 등 선진시장에선 TDF를 활용한 은퇴자산관리 시장이 900조원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삼성증권이 판매하는 ‘삼성 한국형 TDF’는 미국의 대표적인 TDF 운용사인 캐피탈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내놓은 상품이다. 미국에서 검증받은 TDF 운용전략을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게 최적화했다. 청년기에는 성장주와 고수익채권 등 은퇴자산을 늘려 가는 데 초점을 두고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배당주와 국공채 등의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연령대별로 7개 라인업을 구성해 20~30대는 물론 50대 이상의 투자자도 TDF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가장 대표적인 은퇴자산관리 상품인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위해 지속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퇴직)연금 고객들은 최초 가입 시점에 3~4개의 펀드를 편입하고 나면 이후 시장상황 변화에 관계없이 최초 편입 펀드를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 같은 무관심은 수익률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 삼성증권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월 시장 상황에 맞는 최적의 연금용 추천 펀드 리스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기존에 연금에 편입된 펀드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면 담당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대안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중산층 56% “나는 빈곤층”

    60%는 노후에 빈곤층 될 걱정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6명은 자신을 빈곤층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중산층의 기준과 현실의 괴리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9일 발간한 ‘2017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를 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산층 중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56.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중산층 남녀 1025명과 빈곤층·고소득층 각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산층은 통상 통계청 기준 중위소득의 50~150% 수준인 계층을 말한다.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월 194만~58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가정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전체의 67.4%다. 조사 결과 중산층의 이상과 현실은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 우리나라 중산층이 바라는 소득은 월평균 511만원이지만 실제 이들의 평균 소득은 3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월급의 72%만 받는 셈이다. 이상적인 순자산은 6억 4200만원으로 실제 자산 1억 7600만원의 3.5배가 넘었다. 중산층은 한 달 생활비로 339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중산층이 현재 소득수준의 액수만큼을 생활비로 쓰고 싶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산층의 37.5%는 은퇴 후 예상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모두 준비한 사람은 46.5%로 절반에 못 미쳤다. 특히 보고서는 중산층 10명 중 최대 6명이 스스로 노후에 빈곤층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은퇴 뒤 예상 월 소득에 대해 중산층의 37.5%는 100만원이 안 될 것이라 답했다. 100만~150만원 사이라고 한 응답도 21.4%에 달했다. 일상생활 관련 설문에선 학력과 소득에 따른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중산층의 평균 수면 시간은 6.4시간으로 빈곤층 6.2시간보다 많고 고소득층 6.5시간보다 적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폭 저승사자’ 조승식 vs ‘재벌 잡는 사냥꾼’ 박영수

    ‘조폭 저승사자’ 조승식 vs ‘재벌 잡는 사냥꾼’ 박영수

    강력부 검사 출신 수사 경험 풍부 29일 ‘최순실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된 조승식(64·사법연수원 9기)·박영수(64·10기) 변호사는 모두 강력부 검사 출신이다. 재직 시절 앞뒤 안 가리는 ‘강골(?骨) 검사’라는 평을 받았다.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2008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검사직을 떠난 조 변호사는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캐릭터 ‘조범석 검사’의 실제 모델이다. 영화 메가폰을 잡은 윤종빈 감독이 제작 과정에서 조 변호사를 직접 찾아와 자문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검사 시절 부임하는 곳마다 폭력조직을 일망타진하면서 조폭들에게 ‘저승사자’로 불렸다. “조승식에게 걸려들면 어떤 백을 동원해도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게 당시 조폭들 사이에 퍼진 소문이다. 실제로 1991년 서울지검 검사 시절 검거한 범서방파 두목인 김태촌(작고)에게 사형을 구형하기도 했다. 조직폭력배에게 범죄단체 조직만을 이유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건 처음이었다. 당시 조 변호사는 “피고인 같은 조직폭력배는 사회의 공적”이라면서 “선량한 시민과 사회를 보호하려면 이들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수원지검 강력부장과 대검 강력부장, 서울서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지방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눈치 안 보고 저돌적으로 수사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역시 강력 수사로 잔뼈가 굶은 박 변호사는 2009년 서울고검장으로 퇴직했다. 조 변호사와는 1994년 수원지검 강력부장을 주고받은 인연이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2002년 청와대 사정비서관(현 민정비서관)을 지낼 당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책조정수석이었다. 그는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그룹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06년 대검 중수부장 때는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지휘했다. 박 변호사가 중수부장으로 현대차 비자금 수사를 지휘할 당시 중수1과장이 최재경 현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박 변호사는 성격이 화통해 따르는 검찰 후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황교안 국무총리의 국회 인사청문회 때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그는 황 총리에 대해 “조직 내에 있을 때에도 상하 간에 신망이 아주 두터운 분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03년 부산동부지청장과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박 변호사는 2015년 1월 치러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 6월에는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이모(64)씨에게 피습을 당하기도 했으나 박 변호사는 이씨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선처를 바란다는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서울 지역 간부급 한 검사는 “역대 최대 규모 매머드급 수사팀을 지휘해야 하는 만큼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장 출신이 후보로 추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위험직무 순직’ 심사·인정범위 대폭 확대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위험직무 순직’ 심사·인정범위 대폭 확대

    겨울철 건물 외벽에 맺힌 고드름은 자칫 행인을 다치게 하거나 숨지게 할 정도로 위험하다. 독성이 강한 침을 가진 말벌집을 잘못 건드려도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고드름이나 말벌집 제거는 소방직 공무원이 담당하는 생활안전 활동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과정에서 숨진 소방관들이 공무상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해 최근 논란이 불거졌다. 소방뿐만 아니라 경찰, 교정, 출입국 관리 등 52개 현업직 공무원의 사기 저하로도 이어졌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사망해도 유가족에게 돌아오는 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유족급여라는 사실에 힘이 빠진다고 호소한다. 공무원연금법을 담당해온 인사혁신처는 다음달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재해보상 제도의 전면 개선에 나선다. 옛 안전행정부 시절부터 ‘인사통’으로 꼽혔던 이정렬(48) 인사처 인사관리국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업무 도중 질병이나 부상을 당하거나 그로 인해 장애상태, 사망에 이른 경우 정부는 공무원연금법을 근거로 해당 공무원이나 유족에게 적정한 보상을 해왔습니다. 민간의 산업재해보상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제도이지만, 보상 기준의 범위나 보상률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공무원연금법이 제정된 1960년 이후 재해보상 관련 규정 개정이 8차례밖에 이뤄지지 못한 탓입니다. 아무래도 110만 공무원의 주된 관심사는 공무원 연금이었습니다. 공직사회에서는 재해보상 제도를 손질하면,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액이 깎일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했습니다. 목적과 재원이 다른 두 제도를 연결 지어 바라보는 시선은 재해보상 제도의 현실화를 어렵게 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무리한 만큼 지금이 재해보상 제도를 공무원연금법에서 따로 떼어내 전면 개선할 수 있는 적기라고 봅니다. 다음달 입법예고할 제정안의 골자는 ‘위험직무 순직’ 심사대상 범위를 넓히고, 이원화돼 있는 심사를 원스톱으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현행법상 순직으로 인정되면 기준소득월액의 23.4배가 일시금으로 지급되고 매달 기준소득월액의 26%(20년 이상 재직 기준)를 받습니다. 위험직무 순직의 경우 기준소득월액 44.2배를 지급받고 매달 기준소득월액의 42.25%를 받게 됩니다. 직무의 위험성에 따라 유가족에 대한 보상에 차등을 둔 것입니다. 문제는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되는 범위가 지나치게 좁고 먼저 순직에 해당하는지 심사를 받은 뒤 또다시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족급여가 지급되는 시기가 지연되기 때문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두 개 심사를 한 번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후 제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원스톱 심사가 가능해집니다. 또 현재 공무원연금법 제3조에 열거된 위험직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가 없는데, 경찰, 소방 등 공직사회 의견을 수렴해 위험직무 인정 범위를 대폭 넓히기로 했습니다. 보상 수준도 현실에 맞게 조정하려고 합니다. 일본은 민간 산업재해보상과 공무상 재해보상의 보상률이 동일합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민간에 비해 공무상 재해보상률이 절반 수준으로, 현저히 떨어지는 실정입니다. 특히 불합리한 점 가운데 하나는 재직기간 20년을 기준으로 보상률에 차등을 뒀다는 것입니다. 유가족이 아닌 순직자를 중심으로 보상이 이뤄져 온 탓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무상 재해를 당한 공무원의 재활을 지원하는 내용이 제정안에 담겼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공무원이 제때 언어재활서비스 등 재활 치료를 받지 못해 퇴직한 사례가 있습니다. 현재 산업재해보상 제도에서는 19종의 재활 지원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민간 수준의 의료재활 서비스를 도입해 공무 도중 다친 공무원이 어쩔 수 없이 퇴직을 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北, 여행제한 완화로 유커에 러브콜

    최근 북한이 여행제한을 완화하자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방북이 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북한은 평양·신의주·동림·개성 등을 유커에게 개방했고, 지난 7월부터 여권 없이도 반나절짜리 북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입국 문을 열었다. SCMP는 방북 유커 수가 한국 방문객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유커에게 방문을 허용하는 도시가 늘면서 방북 인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작년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이 10만 명에 달하고,이 중 90%가 유커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2008년 6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허용하고 나서 현재 중국에 북한 전문 여행사 수십 곳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 둥윈여행사의 쑹쥔 대표는 단둥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 3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은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중국인 수를 하루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SCMP는 중국 관광객이 북한을 찾는 이유를 호기심,그리고 예전 중국과 비슷한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향수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장시성의 퇴직자 장춘란(66) 씨는 “북한이 1950년대와 1960년대 중국과 매우 유사하다”며 “당시를 여전히 좋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대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옌링(27) 씨는 스탈린주의의 마지막 보루로서 북한에 대한 신비함을 느꼈다고 감상을 전했다. 중국인 여행 가이드인 왕스타오 씨는 북한에서 일자리를 찾으려 하거나 북한 지도부에 충성편지를 보내 좋은 대접을 받으려 하는 등 ‘문제성’ 관광객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 내 관광지 부족과 여행 안내원 동반, 휴대전화, 소지 금지, 특정 장소 촬영 금지 등은 중국 관광객의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여행 가이드 왕 씨는 북한에 중국 문화 관련 책을 남긴 한 관광객이 중국 문화 전파를 시도한 혐의로 벌금 2천 위안(약 33만8천 원)을 내고서야 북한을 떠나는 것이 허용됐다면서,주의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인 여행 가이드 류 양(여) 씨는 동림의 호텔에서 근무하는 여종업원들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월경을 멈추려고 찬 강물에 몸을 담그는 이들도 있다며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북한의 심각한 굶주림과 권리 박탈에 놀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문재인 법률사무소’ 1980년대 광고전단지 화제

    ‘노무현·문재인 법률사무소’ 1980년대 광고전단지 화제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법을 잘 모르거나 애태우는 근로자 여러분들 돕고자 합니다. 상담료는 받지 않습니다.” 1980년대 부산에 있던 한 노동법률사무소 광고 전단지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노무현·문재인 법률사무소’다. 여성 커뮤니티인 다음 소울드레서 카페의 한 회원은 최근 “아버지 책장에 있던 법률서적 사이에서 광고물을 발견했다”면서 광고 전단지 사진을 찍어 카페에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노무현·문재인 법률사무소는 “여러분의 땀과 눈물과 기쁨 속에 항상 함께 있고 싶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법을 잘 모르거나 돈이 없어 애태우는 근로자 여러분들을 돕고자 하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주저 없이 상담 문의 바랍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광고물에는 기름때 묻은 옷을 입고 웃고 있는 남녀 노동자들이 그려진 삽화가 포함돼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운영했던 법률사무소는 1980년대 부산·경남 일대에서 노동 관련 사건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상담 내용은 ▲임금 및 퇴직금 ▲체불노임 ▲부당해고 및 차별대우 ▲산재보상 신청 및 손해보상 청구소송 ▲각종 부당노동행위 구제 절차 ▲기타 노동 관계 법률 등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제왕따’ 北, 여행제한 완화로 유커 모으기 안간힘

    ‘국제왕따’ 北, 여행제한 완화로 유커 모으기 안간힘

    국제사회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최근 여행제한 완화로 중국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북한은 평양과 신의주, 동림, 개성, 나선 등을 중국 관광객(유커)에게 개방했고, 지난 7월부터 중국인에게 여권 없이도 반나절 짜리 북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SCMP는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한국 방문객에는 못 미치지만 중국인에게 방문을 허용하는 도시가 늘면서 방북 인원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이 1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90%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2008년 6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허용하고 나서 현재 중국에 북한 전문 여행사 수십 곳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 둥윈여행사의 쑹쥔 대표는 단둥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 3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중국인 수를 하루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SCMP는 중국 관광객이 북한을 찾는 이유를 호기심과 예전 중국과 비슷한 모습에서 느끼는 향수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장시성 퇴직자 장춘란(66)씨는 “북한이 1950년대와 1960년대 중국과 매우 유사하다”며 “당시를 여전히 좋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대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옌링(27)씨는 스탈린주의의 마지막 보루로서 북한에 대한 신비함을 느꼈다고 감상을 전했다. 베이징의 퇴직자 양양치(61)씨는 중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 가운데 한 곳인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호기심에 북한을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인 여행 가이드인 왕스타오 씨는 북한에서 일자리를 찾으려 하거나 북한 지도부에 충성편지를 보내 좋은 대접을 받으려 하는 등 ‘문제성’ 관광객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 내 관광지 부족과 여행 안내원 동반, 휴대전화·노트북 소지 금지, 특정 장소 촬영 금지 등은 중국 관광객의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40대 가구 소득 첫 감소…한국경제 위기 ‘경고등’

    40대 가구 소득 첫 감소…한국경제 위기 ‘경고등’

    40대 가구의 소득이 지난 3분기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의 허리도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40대는 연령대 중에서도 소득과 소비 규모가 가장 크다. 이런 40대의 소득이 줄었다는 점은 한국 경제의 위기가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구주 연령이 40∼49세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5만 215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9원(-0.03%) 감소했다. 40대 가구주 가구의 소득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40대 가구주 가구의 소득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하며 안정된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소득 증가율이 1.63%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고 3분기에는 아예 뒷걸음질쳤다. 40대 가구주 가구의 소득이 감소한 것은 사업소득이 1년 전보다 6만 2000원(5.9%) 줄어든 월 97만 8000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자 등 재산소득 역시 월 5759원으로 사상 최저였다. 재산소득은 저금리 등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이후 매분기 40∼60% 감소했고 결국 불과 1년만에 월 1만 900원에서 57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전체 소득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근로소득은 2.9% 늘어난 월평균 365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5∼10% 내외 증가율을 보였던 과거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모습이다. 40대는 사회생활 기간이 짧고 이직이 잦은 20∼30대, 명예퇴직 등으로 일자리 안정성이 떨어지는 50∼60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소득이 안정된 계층이다. 금융위기 여파로 대부분 연령대 가구 소득이 감소했던 2008∼2009년에도 40대 가구는 증가폭만 둔화했을 뿐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의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평균 가계지출 역시 월 412만원으로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213만원)의 2배에 육박하는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왕성한 소비를 자랑하고 있다. 40대 가구주 가구는 소득·소비 양면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한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계층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소득 감소는 심각한 위기의 전조로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40대의 소득 감소가 전체 가처분 소득을 크게 줄여 가계지출을 제약할 수 있고 이는 생산·투자에 악영향을 미쳐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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