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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경제 평론가 커들로, 백악관 NEC 위원장 유력

    보수 경제 평론가 커들로, 백악관 NEC 위원장 유력

    철강 관세 폭탄 조치를 만류하다 결국 사임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NEC)의 후임에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인 로런스 커들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자단에 차기 NEC 위원장 후보로 커들로를 거론하면서 “그가 위원장이 될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들로를 매우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그가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의 견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전날 크리스 리들 백악관 전략담당 국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가자마자 리들에 대한 비판이 백악관 안팎에서 거세지며 커들로 쪽으로 다시 무게가 실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NEC 위원장은 세제, 무역정책, 인프라 투자 등 백악관에서 경제 정책 설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미 뉴욕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커들로는 현재 CNBC의 간판 평론가이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며 감세와 자유 무역을 강력하게 옹호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경제 참모로 활동해 왔으며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 백악관 예산국에서 일한 바 있다. AP통신은 커들로 외에 샤히라 나이트 NEC 세금 및 퇴직 정책 특별보좌관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울산시 제1회 추경예산안 1681억원 편성,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초점

    울산시 제1회 추경예산안 1681억원 편성,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초점

    울산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사각지대 지원 등을 위해 1681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추경은 조선업 위기 이후 지역경제 회복세에 속도를 높이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시민 생활안정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울산시는 상반기 중 조기 편성해 지역경제 회복세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으로 5개 구·군에서도 시 예산안을 바탕으로 3~4월 중 추경을 편성할 예정이다. 확정된 예산안은 다음달부터 각 실·국, 부서별로 집행할 예정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안은 일반회계 1605억원, 특별회계 76억원 등 총 1681억원 규모다. 특히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사업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사업에 총 예산의 78.4%인 1320억원을 편성해 사실상 원포인트 추경예산안을 마련했다. 추경재원은 채무부담 없이 모두 보통교부세 증액분으로 마련된다. 최근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행정안전부와 중앙부처를 설득한 결과 올해 보통교부세를 지난해 1568억원에서 2배가량 증액된 3037억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교부세 정산분 108억원, 국고보조금 등 236억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일자리창출·창업 지원에 187억원(11.2%)을 편성, 올해 당초예산(929억원) 대비 20.1%를 증액 배정해 직접 고용창출 1143명, 직·간접 고용창출 4739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희망 일자리사업에 61억원(710명), 산하 공공기관 청년인턴 채용 1억원(39명),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3억원(72명) 등을 반영했다. 구직포기자 퇴직자 장기 미취업자 등에 대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정책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된다. 김 시장은 “이번 추경안 편성을 통해 울산에서 206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총 4739명의 일자리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예산 집행과정에서도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조속히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13일 시의회에 제출해 제195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오는 30일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혁명 7년간 나아진 게 없다”… 아랍국가들 ‘제2의 봄’ 조짐

    [글로벌 인사이트] “혁명 7년간 나아진 게 없다”… 아랍국가들 ‘제2의 봄’ 조짐

    “친구들이 앞, 뒤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져 죽어갔죠. 아직도 7년 전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2011년 1월, 스물아홉 살 청년이었던 모하메드 소게이어는 ‘아랍의 봄’ 진원지인 튀니지에서 일어난 ‘재스민 혁명’ 주역이다. 소게이어는 시디부지드 시청 앞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하던 20대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경찰의 노점 압수에 항의하며 분신자살을 하자 친구들과 함께 거리로 나와 ‘타도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당시 대통령)’를 외쳤다. 독재 정권과 실업 등으로 분노에 찬 시민들의 궐기로 벤 알리 전 대통령은 부아지지가 숨진 지 열흘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도망쳐야 했다. 마침내 시민들은 24년간 권력을 누려 온 벤 알리 전 대통령을 스스로의 힘으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중동·아프리카 사상 최초로 민중이 독재정권을 몰락시킨 것이다. 그해 혁명은 인근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모로코, 예멘, 바레인 등으로 번졌다. 이집트에서는 독재를 이어 오던 무하마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했고,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정권에서 내려오면서 아랍의 봄이 찾아왔다.지난 1월 14일, 소게이어는 수천명의 시민들과 또다시 거리로 나왔다. 재스민 혁명 7주년을 맞은 이날 수도 튀니스에서는 혁명을 기념하는 행진이 평화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어둠이 내리면서 튀니스의 빈민가인 에타다멘을 중심으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발생했다. 시민들은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매년 1월 튀니지에서는 재스민 혁명 기념일을 전후로 시위가 발생하지만, 정부의 긴축정책 발표가 나온 올해 초 시위는 그 어느 때보다 격렬했다. 20여개 도시에서 8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체포됐으며 시위 과정에서 1명이 숨졌고 수십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란·요르단·알제리서도 반정부 시위 소게이어는 “튀니지에서 현재 젊은이들이 살아갈 방법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내 또래의 젊은 남성들이 결혼이나 가정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현재 카페에서 일하며 일당 6~8달러로 생활한다는 그는 “혁명에 희망을 걸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아랍의 봄 이후 대중의 분노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랍 각국에서 경제 불황에 대한 불만이 커져 ‘아랍의 봄’이 다시 발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 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란에서도 지난해 12월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금융기관 도산, 고물가, 실업률 상승 등을 막지 못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요르단과 알제리에서도 올해 초 식량 가격 인상과 공공 지출 삭감에 반발한 반정부 행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특히 튀니지는 2011년 혁명 이후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이룬 나라이지만, 정치적 업적이 경제적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튀니지는 경제 붕괴를 피하기 위해 2015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8억 달러(약 3조 13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경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최대 문제는 44%에 달하는 실업이었다. 튀니지 정부는 IMF의 긴급 조치 요구에 올해 초 공무원 채용 제한, 조기 퇴직, 임금 동결 등의 긴축 방안과 세금 인상안을 내놓았다. 고통스러운 긴축 프로그램이 가동되자 실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7년 만에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사우디 반발 심해 며칠 새 보조금 부활 ‘아랍의 봄’ 당시 많은 아랍 국가가 혁명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대부분은 불안한 시민들을 억제하기 위해 강압적인 통치 체제로 되돌아갔다. 문제는 ‘경제’였다. 그동안 중동 국가 운영의 핵심은 시민들의 정치적 자유를 제한하는 대신 ‘오일 머니’로 벌어들이는 국가 수입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낮은 유가가 지속되면서 이들 국가들은 경제 불황과 예산 적자, 쌓여 가는 외채에 시달려 재정 고삐를 조여야 했다. 올 초 아랍 지역에서 연이어 벌어진 반정부 시위는 그동안 식량과 연료에 대해 보조금을 넉넉히 지급하는 것으로 민심을 달래 온 아랍 정부들이 재정적자 때문에 보조금을 줄이고 세금과 공공요금을 올리자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집트도 IMF 구제금융을 120억 달러(약 12조 9100억원)나 받았고 보조금을 대폭 삭감했다. 지난해 8월 전기요금을 최대 42% 인상하고, 부가가치세를 신설하면서 인플레이션은 한때 30년 이래 최고치인 30% 가까이 치솟았다. 이집트 청년 실업률은 30%를 웃돈다. 다만 독재정치가 강화된 탓에 국민 불만은 억눌려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개혁과 민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는 경제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연료 보조금 축소와 부가가치세(5%) 도입을 단행했지만, 불만이 들끓자 며칠 만에 공무원과 군인에 대한 보조금을 부활시켰다. ●아랍 평균 실업률 30% ‘세계의 2.5배’ 전문가들은 강압적 통치와 국가보조금이 결합된 기존의 안정 유지 시스템을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아랍 국가들이 아랍의 봄 이후 이 시스템을 개혁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역에서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 치명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랍 국가들의 평균 실업률은 약 30%로 세계 평균인 약 12%보다 2.5배 높다. 라구이 아사드 미국 미네소타대 교수는 “중동 지역의 문제는 교육 성취율이 높아진 새로운 구직자들을 취약한 민간 부문이 흡수하지 못해 더욱 악화된 것”이라면서 “국가가 물러나면 민간 부문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랍의 봄 이후 충족되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지난 1월 “여러 아랍 국가에서 들끓는 국민들의 불만은 더욱 긴급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면서 아랍 국가들을 향해 “일자리 창출을 가속화하라”고 경고했다. IMF는 아랍 국가들이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현재의 광범위한 보조금 제도보다는 빈곤층을 위한 현금 지급과 같은 보장 계층이 확실한 사회 보장 제도를 구축하기를 원하고 있다. ●“위기 극복 못하면 새로운 IS 나올 것” 마르완 무아세르 전 요르단 부총리는 “현 체제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경제 담론을 내놓지 못하면 새로운 버전의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할 것이고, 현재의 사회 균열을 메우지 못한다면 더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아랍의 봄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아무도 7년 전 아랍의 봄이 일어날지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제2의 아랍의 봄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라이프 톡톡] 25년간 숲 지킴이…10년째 詩로 위로

    [라이프 톡톡] 25년간 숲 지킴이…10년째 詩로 위로

    벌써 시집을 낸 줄 알았다. 설명을 들으면서 출간의 결연함이 읽혀진다. “글은 작가의 삶의 고백이자 결단을 밝히는 것이기에 스스로에 대한 ‘속박’이자, 실천 ‘의무’를 지우는 것입니다.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자신이 생겼기에 결행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숲에 공직 희로애락 빗댄 첫 시집 출간 ‘시 쓰는 공무원’으로 널리 알려진 최병암(52)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이 ‘어느 숲지기의 꿈’이란 부제를 단 첫 번째 시집 ‘나무처럼’을 출간했다. 법학을 전공하고 행정고시(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림 공무원으로 25년간 한결같이 산을 지켜온 희로애락을 나무와 숲을 통해 담아냈다. 시집 제목이자 주제시인 ‘나무처럼’은 산림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사무관 시절, 고시 동기들이 앞다퉈 다른 부처로 떠나던 혼돈 당시 수원에 있는 산림유전자원부에서 만난 거목에 대한 느낌을 자신의 각오로 대신했다.‘오직 한곳에 깊이 뿌리박고… 하늘 높은 그 곳을 우러러 가치를 힘차게 뻗는 나무처럼… 은혜를 갚으라 하지 않고 오직 태양의 은총만을 기다리며… 그 나무처럼’ 자연을 다루는 부처답게 산림청에서는 시인과 소설가, 작가 등이 다수 배출됐다. 공직을 떠난 후에도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 최 국장도 2010년 ‘산림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지만 결이 다르다. 등단 이전부터 직원들에게 시로 위로와 마음을 전달한 ‘헌시’(獻詩) 공직자로 알려져 있다. 직급에 관계없이 그와 근무하다 퇴직하거나 전출하는 동료에게 헌시했다. 환송회 등 회식자리에서 선물을 전달하던 형식적 자리가 웬지 아쉽다는 생각에서 자작시를 써서 전달한 것이 10여년을 넘어섰다. “떠날 때 꼭 받고 싶다”는 요청에 지금은 액자로 만들어 전달한다. 첫 시집은 100여편의 헌시와 틈틈이 써 온 글 가운데 84편을 선정해 구성했다. 각 시에 나오는 다양한 나무와 숲은 자연에 대한 경외뿐 아니라 동료의 이미지, 산림보호국장으로 소나무재선충병과 산불 현장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오롯이 담고 있다. ‘소나무야…푸르디푸른 바늘잎 꽂고 백두대간 철통방어…민족의 자부심 우리의 영혼…저리 처참히 메말라 비닐 수의 덮어쓰고 무더기로 누워버렸느냐…미안하고 미안하다’(‘죽은 소나무들을 위한 조시’ 중에서) # 동료들에 준 헌시만 100여편… “일할 땐 뚝심” 시를 쓴다고 부드러운 남자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 국장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뚝심의 소유자다. 기개가 너무 세 가끔 위험한(?) 돌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영달’이 아닌 공직자로서, 조직의 안위를 위해서는 거침없는 행동대장을 자임하면서 동료들의 신망과 걱정을 한 몸에 받는다. 최 국장은 “시 한 편 한 편이 당시 생각과 느낌을 담은 소중한 기록이자 삶의 흔적”이라며 “두 번째 시집 출간 등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나무와 숲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퍼블릭 뷰] 30년을 달려도 멀고 험한 국민신뢰의 길… 그럼에도, 더 달려 주기를

    [퍼블릭 뷰] 30년을 달려도 멀고 험한 국민신뢰의 길… 그럼에도, 더 달려 주기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끝으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한 지 3개월이 조금 넘었다. 이제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정부와 국가는 여전히 내 생활의 큰 울타리요, 환경으로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퇴직해 보니 시민이 바라보는 정부는 너무 달라 일찍이 프랑스 출신의 종교개혁가이자 신학자인 장 칼뱅은 “인간 사회에서 정부가 하는 일은 빵과 물과 태양과 공기가 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 며 정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 말을 되새기며 나는 과연 정부의 구성원으로서 그렇게도 중요한 사명을 잘 감당했을까 돌아봤다. 스스로는 지난 30여년간 최선을 다했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많은 발전과 진전을 이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최근의 경험을 통해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기에는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 많은 개선 이뤄 냈지만 아직도 ‘연줄사회’ 오해 예를 들면 국민들은 여전히 정부 사업 등을 하려면 공무원 등과 ‘연줄’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다. 정부 보조사업에 참여하려는 어떤 사람이 해당 부처나 산하기관의 담당 직원은 물론이고 심사위원까지 닿는 연결망을 찾을 수 없을까 고심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은 연줄을 대지 않는다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나는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 선정되는 것은 가능하지 않으며, 선정 작업은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이 관리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이런 조언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정부의 공정성과 정의에 대해 국민과 공무원 사이에 심한 인식의 차이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당혹스러웠다. 대다수의 공직자들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 처리를 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그동안 국민들에게 불공정하다고 인식돼 온 관련 분야의 제도가 많이 개선되도록 노력해 왔기 때문에 더욱더 그랬다. # 후배들 역량 희망적… 국민들이 기댈 이웃 되길 지금도 공직사회에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부 문제가 드러나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 공직자들의 맑은 심성과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 의지와 역량을 보아 왔기에 공직 사회의 미래에 소망이 있다고 믿는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량하고 유능한 정부, 정의로운 국가를 이룩해 나가는 길이 멀고 험하겠지만 이제 공직에서 한발 물러난 선배로서 희망을 품고 후배 공직자들의 선전과 분투를 기원한다. 아울러 공무원들이 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키는 시민들의 좋은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길 당부드린다.
  • 황찬현 前감사원장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황찬현 前감사원장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황찬현 전 감사원장이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받았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월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130명 중 8명(취업 제한 2건, 취업 불승인 6건)에 대해 취업을 허락하지 않고, 나머지 122명(취업 가능 106건, 취업 승인 16건) 대해서는 취업 가능·승인 결정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퇴직한 금융위원회 전 임원이 금융보안원장으로, 지난해 2월 전역한 해군 중령이 현대건설 부장으로 재취업하려다 취업 제한 결정을 받았다. 취업 제한 결정은 심사 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속했던 부서·기관의 업무와 취업 예정업체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경우에 내려진다. 취업 불승인은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고 법에서 정한 취업을 승인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도 인정되지 않은 경우에 내려진다. 소방청의 전 소방감 3명이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지원했지만, 모두 취업 불승인을 받았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전 임원과 해수부의 전 고위공무원이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으로 각각 지원하려다가 취업 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퇴직한 황찬현 전 감사원장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받았다. 감사원 전 차관급(감사위원·사무총장) 인사 5명은 대신증권 사외이사, 대교 사외이사, 메리츠캐피탈 사외이사, 법무법인 민주 고문변호사, LS전선 비상임감사로 각각 취업 승인 또는 취업 가능 결정을 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GM, 외투지역 지정 신청… 신차 배정 윤곽 잡힌 듯, 산은 “한국GM 원가구조 확인·회생 가능하면 지원”

    GM, 외투지역 지정 신청… 신차 배정 윤곽 잡힌 듯, 산은 “한국GM 원가구조 확인·회생 가능하면 지원”

    GM은 8일 정부에 공식적인 투자 계획과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요청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 등 정부 실무진과 면담했다.●GM·정부, 경영정상화 협의 일부 진전 양측은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와 경영 정상화 방안을 두고 일정 부분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외투 지역으로 지정되려면 일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한국GM에 대한 신차 배정 윤곽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GM 측은 “산은과의 재무 실사가 신속히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장 폐쇄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한국GM에 대한 실사와, 노조와 고통 분담 방안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이동걸 “한국GM 자료 제출 안해 협의중”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의 원가 구조를 확인하고 자구계획으로 회생 가능하면 ‘뉴머니’(신규 자금 지원)를 검토하겠다고 조건부 구두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GM 구조조정도 성동조선·STX조선 때와 마찬가지로 생존 가능성이 있어야 지원한다는 원칙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올드머니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이) 한 푼도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채는 대주주의 책임이라는 원칙하에서 협상 중이라는 것이다. 실사 개시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이 회장은 “실무 협의 과정에서 한국GM 측이 굉장히 민감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만족할 만한 자구안 내야”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생존 가능성, 고통 분담이라는 원칙이 강조될 전망이다. 최근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노사 자구안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차입금 만기를 1개월 단위로 계속 연장해 주면서 정부가 구조조정의 원칙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회장은 “채권단의 상환 유예가 끝나면 금호타이어의 유동성이 끝난다고 보면 된다”면서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추행 직원에게 인권침해 조사 업무 맡긴 ‘황당’ 인권위

    성추행 직원에게 인권침해 조사 업무 맡긴 ‘황당’ 인권위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국가인권위원회 직원이 여전히 인권침해 사건 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8일 드러났다. 성범죄자에게 인권침해 피해자 구제 업무를 맡긴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인권위에 따르면 조사국 직원 A씨는 부하 직원 B씨를 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됐다. A씨는 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실 팀장이던 2014년 회식 장소에서 B씨의 손목과 손을 잡고 한동안 놓아주지 않은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로 벌금 300만원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라는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인권위는 2015년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에 대해 팀장 직위 해제를 하고 감봉 1개월 징계를 내렸다. 성추행을 당한 B씨는 2014년 11월 다른 정부 부처로 옮겼지만, A씨는 이후에도 인권위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 A씨는 장애차별 조사에 이어 현재 검찰, 경찰에 의한 인권침해 조사 업무를 맡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은 공무원은 당연퇴직해야 하는데, 이 규정이 2015년 마련되면서 2014년 성범죄를 저지른 A씨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인권위 관계자는 “A씨를 승진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여성차별 및 성희롱 조사 업무에서도 배제하고 있다”면서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추가 징계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권위가 전날 성명을 통해 “성희롱, 성폭력을 당해도 피해자가 안심하고 말할 수 있고 보호받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위드유(#With You·지지한다)’ 운동을 펼치기로 한 만큼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최소한 조사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미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피해자 구제 업무 등을 계속 맡게 한 것은 (인권위의 조치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2연패로 막 내린 KDB생명… 女농구 맥 끊기나

    인수 기업 없으면 5구단 체제 리그 소멸로 이어질까 불안감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이 7일 경기 부천체육관을 찾아 벌인 KEB하나은행과의 마지막 경기마저 61-84로 졌다. 2010년 금호생명을 인수해 창단한 뒤 여덟 시즌의 영욕을 뒤로 한 채 마지막 핑크빛 유니폼을 입고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22연패로 구단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이슬(하나은행)이 이날 3점슛 8개를 더해 박정은(107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 시즌 101개를 기록했다. KDB생명은 2016~17시즌이 끝난 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2017~18시즌 이후 구단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공문을 보냈다. 양측은 팀 해체 및 리그 탈퇴에 관한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다. 신선우 총재가 최경환 전 총재만큼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최악의 경우 WKBL은 다섯 구단으로 줄어든다. WKBL은 KDB생명을 인수할 기업을 찾을 때까지 위탁 관리할 업체부터 찾아야 한다. 리그를 탈퇴하는 구단은 한 시즌 운영비를 내도록 규정돼 있어 그 돈으로 2018~19시즌까지만 여섯 구단이 유지될 수 있다. 무엇보다 KDB생명의 모기업인 산업은행의 사정이 녹록치 않다.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230여명을 내보내고 점포를 절반 정도 감축하는 등 매각을 준비해 왔다. KDB생명은 농구단 운영에 매년 50억원가량 투입했지만 2016년 102억원의 당기 순손실에 이어 지난해 10월까지 500억여원의 누적 적자를 봐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경은(31)은 “이 팀에서 10년 이상 몸담아 더 아쉽다”며 “저희가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에 앞으로 잘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영진 감독대행은 “어느 것 하나 선수들에게 확실한 얘기를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WKBL 안팎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정치권, 금융권과 연이 닿은 총재가 모기업의 팔을 비틀어 리그를 운영해 온 한계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여자농구의 맥이 끊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요 에세이] 수채화와 경제정책/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수요 에세이] 수채화와 경제정책/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2016년 1월 초순 30년 넘은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숨가쁘게 달려온 직장 생활이어서 퇴직 후를 꼼꼼하게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그래도 무언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것들을 하고 싶어 가족과 함께 여행 가고 싶은 곳, 읽고 싶은 책 등 몇 가지를 ‘위시 리스트’로 준비했다. 그중에 중학교 1학년 이후로 손을 놔버린 그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어서 수채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공직을 그만둔 이후 생활은 무엇일까. 그 무렵 잡지에서 우연히 봤던 문구가 머리를 강하게 때렸다. ‘당신은 지금까지 내비게이터에 의존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나침반에 의존하여 생활하여야 합니다.’ 그렇다. 이제부터는 누구를 만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등 모든 것을 나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 공직을 하는 동안 개인생활이 거의 없이 살아왔던 입장에서 작은 일부터 일일이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 말했던가. 고위직에 있다가 퇴직할수록 평범한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데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런 가운데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을 빨리 찾고 싶었다. 퇴임식을 하고 돌아와 미술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서울 강남역 부근에 적당한 곳이 있었다. 다음날 학원에서 원장과 상담을 했다. “그림을 그려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닙니다. 중학교 때 그려본 것이 마지막입니다.” “무슨 그림을 하고 싶으세요?” “수채화요. 유화는 전혀 해보질 않아서요.” “데생(소묘)은 해보셨나요?” “아닙니다.” “ 그러면 데생을 좀 한 후에 수채화를 배우도록 하지요.” 하얀 캔버스에 4B연필로 명암과 원근만을 이용해 사물을 그리는 데생을 시작했다. 몇 번의 수업을 거치는데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는 내 옆에서 말을 던진다. “손이 빠르시네요.” “무슨 뜻인가요? 제가 대충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아니요. 좋은 뜻입니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나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수채화란 여러 가지 물감을 물에 개거나 풀어서 그리는 그림이다. 유화와 비교할 때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나, 덧칠해 수정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수채화는 나에게 잘 맞는 특성이 있었다. 그리기 전에 전체 구도에서 어디서 시작할지 그리고 무엇을 강조할지 등 전략이 필요했다. 그냥 사진처럼 자세하게 그리려고만 해서는 그림이 완성되지 않았다. 덧칠하면서 수정을 거듭하는 유화와 달리 한 번 시작하면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쉬지 않고 그려야 했다. 그만큼 짧은 시간 집중이 필요했다. 공직 생활 동안 수많은 정책 과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마무리하도록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에 성향상 적합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수채화를 시작한 후로 하늘, 산, 강, 바다, 나무, 도시의 거리 등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사실 그 전까지 하늘이 그렇게 변화무쌍한지 몰랐다. 하늘색이 그냥 파란 줄로만 알았는데 짙은 파란색에서 시작해 푸르스름해지다 무채색의 회색으로, 그러다가 어느새 산을 마주치는 곳에서는 연한 녹색으로 변했고, 석양 무렵에는 자주색과 붉은 선홍색으로 마무리됐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이제껏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아 왔다니…. 지금까지 바쁘게 살기만 했지 세상을 제대로 보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수채화를 그리면서 경제 정책 수립 과정을 다시 생각해 본다. 첫째, 현상을 잘 조감하고 관찰한다(관찰). 둘째, 작가 입장에서 강조할 부분을 정하는 등 현상을 잘 이해하도록 사물을 재구성한다(분석). 셋째, 우선순위를 정해 채색에 들어간 후 그림의 전체적 구도가 균형을 유지하도록 채도를 조정한다(대책 강구). 넷째, 원근과 명암 등에서 소외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 마무리한다(보완 대책). 최근 들어 세계 무역과 산업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지금 우리 세대는 커다란 변곡점에 서 있다. 수채화적 시각으로 새롭게 우선순위를 정한 후 정책을 개발하고 소외된 곳이 없었는지 살펴보았으면 한다.
  • 자금난 몰리는 한국GM

    자금난 몰리는 한국GM

    ‘돈줄’ 美본사의 출자전환 기대 오늘 교섭 재개… 勞 세무조사 요구 한국GM이 자금난에 몰리고 있다. 미국 본사가 3조원의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꿔주지(출자전환) 않으면 차입금을 갚거나 희망퇴직 위로금 등을 지급하는 데 최소 2조 30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당장 이달 말 GM으로부터 빌린 7000억원을 갚아야 하는 처지다. 지난달 23일 GM 측이 실사 기간을 고려해 당초 ‘2월 말’에서 ‘3월 말’로 상환 기일을 한 달 연장해줬지만 다시 미뤄줄지는 미지수다. 4월에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9880억원 차입금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대부분 ‘GM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에서 빌린 돈이다. 지난 2일 마감한 희망퇴직 신청자 약 2500명에게 줄 위로금 5000억원도 필요하다. ‘돈줄’은 현실적으로 GM의 차입금 출자전환뿐이다. 국내 은행권은 대출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실사가 빨리 마무리되고 노사 임단협에서 성과가 나타나야 GM의 출자전환 일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 교섭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사 측의 비용절감 안을 놓고 노사가 7일 4차 교섭에 나서지만 아직도 이견이 크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와 경영실태조사 등을 요구했다. 한국GM 노조는 “한국GM의 부실경영은 과도한 매출원가,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 등에서 비롯됐다”며 국세청에 특별세무조사를 요구했다. 노조는 산은, 국세청, 국회에 각각 면담을 요청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미국 대사관 앞에서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의왕시, ‘철도문화해설 전문가 과정’ 수료생 38명 재능기부

    의왕시, ‘철도문화해설 전문가 과정’ 수료생 38명 재능기부

    경기 의왕시 ‘철도문화해설 전문가 과정’ 수료생이 철도해설 재능기부에 나섰다. 시는 수료생 38명이 3월부터 철도박물관에서 철도문화해설 자원봉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철도문화 해설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마친 수료생은 지난달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철도해설 자원봉사 활동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철도박물관장으로부터 자원봉사 위촉장을 받아 매일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12월 첫음으로 개설된 전문가 과정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철도특구 의왕시가 코레일 철도박물관과 함께 진행한다. 철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고 퇴직 후 재능기부를 원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30시간 과정이다. 코레일 인재개발원 교수들이 재능기부하고, 전 철도박물관 관장 등 전문강사가 참여했다. 이 과정은 철도의 역사와 문화, 철도박물관투어 해설실무, 철도운영의 이해, 교수학습이론, 강의안 작성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번 수료생의 자원봉사 참여로 철도박물관에서 주중 2회 진행되던 철도문화해설이 주중 매일 2회. 주말 4회로 확대됐다. 철도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언제라도 철도문화해설을 들을 수 있게 돼 관람서비스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철도문화해설 전문가과정에서 배운 유익한 철도전문 지식을 관람객에게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자원봉사 장소인 철도박물관은 서울 용산 철도고등학교에 있던 철도기념관을 1988년 경기 의왕시로 이전, 개관했다. 수도권의 대표적 전문박물관으로 우리나라 117년의 철도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교육장이다. 과거에 운행했던 증기기관차 등 20여대의 실물차량이 전시된 야외전시장과 철도의 역사와 문화, 철도 관련 유물 등 1만여점의 자료를 모아 놓은 실내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전시물로 협궤증기기관차 13호, 파시형 증기기관차 23호, 협궤증기기관차, 대통령전용객차, 대한제국기 경인철도 레일 등의 등록문화재가 대표적이다. 임태성 교육지원과장은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배움통한 재능기부뿐만 아니라 일자리부문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유수영△강영규△황순관◇과장급 인사△경제협력기획과장 서규식 ■헌법재판소 ◇국장 신규 보임△국제협력관 하정수◇부이사관 승진△헌법재판소장 비서실 선임비서관 석현철△총무과장 이성환△인사과장 최병협◇과장 신규 보임△법제과장 하영화△AACC지원과장 윤성진◇서기관 승진△심판사무과 김병섭△자료총괄과 이영준 ■중소벤처기업부 ◇부이사관 승진△창업생태계조성과장 이옥형△벤처혁신정책과장 최원영◇과장 직위 승진△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정재경△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이순석 ■고용노동부 △청년고용기획과장 김부희△여성고용정책과장 김효순△퇴직연금복지과장 곽희경△산재예방정책과장 송병춘△서울북부지청장 김영규△부천지청장 김상환△고양지청장 김연식△경기지청장 이덕희△울산지청장 김종철△목포지청장 김두희△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 송민선 ■도로교통공단 ◇본부△감사실장 강동수△경영본부장 김종호△복지협력처장 양해준△일자리창출처장 손원일△교육관리처장 김남윤△미래교육처장 박재동△방송관리처장 황강주△면허민원처장 라신희△미래전략연구처장 박경민△정책연구처장 강수철△자율주행연구처장(TF) 기용걸◇지방조직장△부산지부장 이정상△대구지부장 이상민△인천지부장 송인규△충북지부장 이재훈△제주지부장 김경녀△강남운전면허시험장장 이승재△대구운전면허시험장장 손현익△인천운전면허시험장장 전용환△의정부운전면허시험장장 김철민△원주운전면허시험장장 이상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급 승진△비축사업처장 이문주△수출전략처장 신현곤△광주전남지역본부장 정성남◇2급 승진△조직관리부장 이윤영△사회가치창출부장 양재준△회계관리부장 황규종△법무지원부장 전대영△시장다변화부장 성시찬△구미수출부장 이성복△사이버거래소 급식지원부장 성광돈△농식품유통교육원 교육지원부장 조창익△제주지역본부장 강원신 ■조달청 ◇국장 승진△시설사업국장 강신면◇부이사관 승진△시설총괄과장 권혁재◇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이주현 ■우정사업본부 ◇고위공무원 전보△경북지방우정청장 송정수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뇌·첨단의공학 분야 단장 김현 ■한겨레신문사 ◇경영기획실△재경부장 이상준◇독자서비스국△국장 유재형△영업1부장 장봉국△영업2부장 안덕귀△영업2부 호남·충청팀장 백병훈△영업2부 경인팀장 이성환△판매기획부 판매관리팀장 이재원◇디지털미디어국△디지털사업부장 정인택◇사업국△기획사업부문장 김택희△기획사업부장 권복기△기획사업부 정책사업팀장 전철홍△기획사업부 외간영업팀장 송방용◇새매체사업단△단장 고경태◇출판국△국장 권태호△출판마케팅부장 김태영 ■순천향대 천안병원 △연구부원장 백무준 ■인제대 △소프트웨어대학장 김흥식 ■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장 겸 교육연수원장 김용재△기획실장 겸 산학협력단장 이동성△도서관장 겸 교육전산원장 박승배△초등교육연구원장 최경은△영재교육원장 겸 평생교육원장 오마리아 ■메디톡스 ◇임원 승진△부사장 양기혁△전무 주희석△이사대우 장성헌 김학우
  • 직장서 여성의 적은 여성…‘여왕벌 신드롬’ 입증 (연구)

    직장서 여성의 적은 여성…‘여왕벌 신드롬’ 입증 (연구)

    ‘회사에서 인정받는 여성은 나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이런 생각을 지닌 여성은 조직 안에서 쌓아올린 자기 권위를 다른 여성과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른바 ‘여왕벌 신드롬’으로 불리는 이런 성향이 실존한다는 증거를 과학자들이 찾아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이 시행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여성은 같은 여성에게 더 못 되게 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여성 이른바 ‘여왕벌’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여성이 자신처럼 지배적으로 행동하는 꼴을 두고 보지 못하고 표적으로 삼아 괴롭히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총 3건의 조사를 통해 어떤 이들이 직장에서 여성들에게 가장 무례하게 구는지를 살폈다. 정규직인 남녀 직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회사에서 누구에게 무례함을 겪었는지 질문에 답했다. 그 결과, 여성은 자신감 넘치고 지배적이며 전통적인 성 고정관념에 반하는 다른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들은 오히려 순종적인 다른 남성들에게 좀 더 정중하게 대했다. 이는 실제로 남성들이 부분적으로 성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사회적 평판을 얻고 있지만, 여성은 그렇지 못함을 암시한다. 연구를 이끈 앨리슨 가브리엘 교수는 “연구는 여성이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많은 무례함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우리는 어떤 이들이 여성에게 무례한 언행을 일삼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여성이 남성 동료보다 다른 여성에게 더욱 무례하게 구는 성향이 일관되게 나타나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즉 여성은 자신이 남성에게 하는 것이나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것보다 같은 여성에게 더욱 무례하게 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여성 리더에게 무례함을 겪은 여성 직원은 직장을 잃을 위험이 더 크다는 증거도 나왔다. 이들 여성은 이런 불쾌한 경험에 대한 반응으로 직장에서의 만족도가 떨어져 퇴직 의사를 보일 가능성이 컸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응용심리학지(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antonioguillem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그려서 풀리네, 마음의 짐…그래서 꿈꾸네, 화가의 길

    [동호회 엿보기] 그려서 풀리네, 마음의 짐…그래서 꿈꾸네, 화가의 길

    “붓과 캔버스에 집중하는 순간,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어느새 사라지고 힐링하게 되죠.”(서울 양천구청 총무과 류인정 주임) 바쁜 공직 일상을 쪼개 그림을 그리며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공무원 동호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양천구청 물빛사생회다. 공무원 하면 딱딱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감수성이 가득한 물빛사생회의 그림을 보면 이러한 편견은 눈 녹듯 사라진다.# 10년 전 싹 틔운 이후 일곱 차례 정기 전시회 물빛사생회가 싹을 틔운 것은 2008년이다. 처음에는 미술에 관심 있는 서너 명이 모여 서양화가 조명호씨의 지도를 받으며 그림을 공부하는 정도였다. 동호회다운 모습을 갖춘 것은 2011년이다. 이름을 짓고, 회칙을 정하고 그리고 한 해 동안 열심히 그린 작품을 모아 창립전을 개최했다. 물빛동호회는 창립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일곱 차례 정기전을 이어 왔다. 해마다 회원 수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평소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나 학창시절 못다 이룬 꿈에 동호회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략 30명 안팎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 가운데 10여 명은 매주 월요일 저녁 평생학습관 미술실에서 열리는 그림 교실에 개근할 만큼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직에 갓 입문한 20대부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과장급까지 세대를 아우른다. 성별로 따지면 여성이 절대 다수. # 두 시간 남짓 그림에 몰두하면 스트레스 훌훌 2014년 여름 물빛사생회에 가입해 연재 총무를 맡고 있는 양천구청 총무과 류인정 주임은 “두 시간 남짓 그림에 몰두하면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은 물론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귀띔했다. 구청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림을 그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면 동료애가 쌓이고 이는 원활한 업무 협조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데생으로 시작해 유화와 수채화, 아크릴화 등 저마다 취향에 따라 풍경을 그리고 정물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쌓여 정기전을 열어야 할 때가 다가온다. 대략 30점 안팎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정기전이 열리는 양천문회회관 전시실을 오가며 작품을 감상한 지역 구민들이 대견해 하고 좋아해 주는 것 또한 보람이다. 물빛사생회의 작품은 문화회관 로비와 구 의회 사무국 등에 걸려 지역 구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림만 그리는데 그치는 것은 아니다. 2015년에는 가장 작은 크기(6호)의 그림 열 점을 판매해 모은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지역과 호흡하려고 애쓰고 있다. # 전시회 열고 주민과 호흡… 판매 수익금 기부도 자기 계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현대조형미술대전, 겸재진경미술대전, 경기미술협회공모전, 정수문화예술대전 등 외부 공모전에서 입상하거나 개인전까지 열며 말년에 화가의 꿈을 활짝 피우는 경우도 있다. 2014년부터 3년가량 사생회를 이끌었던 유선희 전 회장은 지난해 37년 공직 생활 퇴직을 기념하는 개인전을 성황리에 열기도 했다. 물빛사생회는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류 주임은 “모든 것에는 힘들 때와 좋을 때가 있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며 전시회를 치르고 났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신임 회장이 위촉되면 다양한 논의를 통해 올해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경제관료들 금융공기업行… “관피아 낙하산” “전문성 재활용”

    [관가 인사이드] 경제관료들 금융공기업行… “관피아 낙하산” “전문성 재활용”

    최근 관가에서는 금융공기업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경제관료들이 금융공기업 임원으로 대거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경영자(CEO) 못지않은 ‘알짜배기’로 꼽히는 감사 등도 공석인 자리가 여럿이다. 경제관료들이 공기업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데 대해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이라는 비판과 더불어 ‘관료들의 전문성 활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차기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들에 대해 면접을 실시한 뒤 4명의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추천했다. 최영록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박철용 전 신보 감사 등이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금융위원장은 최종 후보 1명을 제청해 이달 말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전망이다. 신보는 지난 1월 황록 이사장이 3년 임기의 절반 이상을 남긴 상황에서 돌연 사표를 제출하면서 그 배경에 의구심이 커졌다. 이어 최 전 실장이 신보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관가에 파다하게 퍼졌다. 최 전 실장은 면접 하루 전날 기재부에 사표를 냈다. # 신보 이사장 대부분 기재부 출신이 맡아와 그동안 신보 이사장은 대부분 기재부 출신이 맡아 왔다. 하지만 세월호 사태 이후 관피아 낙하산 관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민간 출신이 임명됐다. 황 전 이사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황 전 이사장 전임인 서근우 전 이사장은 광주 출신으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지냈다. CEO에 이은 ‘2인자’인 감사 자리도 속속 채워지고 있다. 감사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지만 외부의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꽃보직’으로 손꼽힌다.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감사를 임명했다. 서철환 산은 감사는 기획재정부 국장, 임종성 기업은행 감사는 기획재정부 과장,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 조용순 전 대통령비서실 경호처 경호본부장을 감사로 선임했다. 주택금융공사도 지난 1월 이정환 사장이 취임한 이후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김민호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9월 정용배 전 부사장이 그만두면서 공석인 부사장 자리를 5개월 만에 한은 출신으로 채웠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이 사장 역시 재경부 국고국장 출신이다. 감사와 상임이사 자리도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도 김광남 전 부사장 후임에 김준기 이사를 선임했다. 예보는 김 이사의 후임 이사와 감사도 조만간 임명할 예정이다. 금융공기업 외에 농협은행, 전북은행, 대구은행 등도 조만간 새로운 감사가 선임된다. 금융감독원 등 감독 당국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보 감사 임기도 이미 끝났거나 만료된다.# “금융공기업이 특정 부처 취업처냐” 반감 커 경제관료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관가 안팎에서 반감이 크다. 금융공기업 기관장 등이 기재부 등 특정 부처의 ‘취업처’가 된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자문기관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금융행정혁신 보고서’에서 “금융 공공기관 기관장 등의 임명과 관련된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금융 공공기관은 인사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비슷한 취지다. 한 사회 부처 고위 관계자는 “금융공기업이 기재부 출신으로 채워지다 보니 정작 금융공기업들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보다는 경제부처의 ‘2중대’로 전락하곤 한다”면서 “경제관료의 금융공기업 취업 관행이 이어지다 보니 각종 청탁과 ‘관치금융’이라는 구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론도 나온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내부 출신은 자기 회사라는 ‘나무’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지만 기재부 등 경제부처 퇴직 공무원들은 수십년 간 경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데다 나라 경제라는 ‘숲’을 조망할 능력도 갖췄다”면서 “당국과의 소통 능력까지 감안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들의 전문성을 재활용하는 것을 비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구조조정 난제 3題] 한국GM ‘늑장 실사’ 진통

    GM, 신속 처리 요구 ‘기싸움’ 희망퇴직 신청 2400명 저조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늦춰지고 있다. ‘현미경 검증’을 벼르는 정부와 ‘신속한 절차’를 원하는 GM이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정부 측 관계자는 4일 “한국GM 측과 (실사를 위한) 최종 조율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측과 GM은 당초 지난달 22일 실사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었다. 이어 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PWC)을 실사 담당기관으로 선정했지만 실사 범위와 기한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산은은 각종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려면 3~4개월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GM은 실사 범위를 제한해 1~2개월 안에 끝내자는 요구다. 실사 결과는 정부의 한국GM 지원 여부와 규모를 가늠할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와 GM의 신경전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로서는 GM의 ‘완전 철수’ 우려를 차단해야 하고 GM 입장에서는 신차 배정을 앞둔 상황인 만큼 실사를 마냥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GM 모두 실사가 협상의 시작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므로 판을 깨는 수준의 싸움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이달 초 다시 방한해 실사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국GM이 지난 2일 희망퇴직을 마감한 결과 전체 근로자 1만 6000여명 가운데 24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폐쇄 방침이 발표된 군산공장 근로자 1550여명 중에서는 10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희망 안 보이는 한국GM… ‘희망퇴직’ 신청 저조

    철수설에 2월 내수판매 ‘반토막’ 노조, 6일 장기투쟁 계획안 발표 한국GM 사태의 돌파구가 좀체 보이지 않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한 ‘희망퇴직’은 목표치에 못 미치고 노사 협상 역시 진전이 없다. 실적도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GM은 2일 1만 6000여명의 국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퇴직금과 별도로 근무 기간에 따라 최대 연봉 3년치에 달하는 퇴직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발표를 한 지난달 13일 이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2~3차례에 걸쳐 이메일로 희망퇴직 시한을 알리며 공지해 왔다. 하지만 전날까지 접수자가 1000명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오늘 오후 5시 현재 상황으로는 당초 회사가 목표했던 수준(3000명)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정년이 가까운 직원들이 마감 직전까지 고민하다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군산공장의 경우 1996년 완공돼 희망퇴직 신청 시 연봉의 2.5년치(1991~1999년 입사자)를 받을 수 있는 근로자가 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GM은 접수를 마무리하면 다음주 중 심사 등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7일 최종 숫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만일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상에 미달할 경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을 벌일 수도 있다. 이 경우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주장하는 노조와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세 차례 노사교섭을 진행했지만 아무 진전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오는 6일 노조의 실사 참여와 적자 원인 규명 등 요구안을 비롯해 노조의 장기적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의 2월 총판매 대수는 3만 6725대(완성차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5804대)가 48.3% 급감하며 반 토막이 났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다시 불붙은 ‘철수설’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애프터서비스(AS)를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중고가격은 많이 떨어지지 않을지 등의 불안감 때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즈+] KT, 60세 정년퇴직자 재고용

    KT는 안정적인 시니어 일자리 환경 조성을 위해 60세로 정년퇴직하는 직원 중 전문성과 기량이 뛰어난 이를 최장 2년간 재고용하는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60세 정년퇴직자가 처음 발생하는 올해부터 재직시 직무 전문성, 업무 성과, 인사평가 등을 반영해 시니어 컨설턴트를 선발키로 했다. 첫 선발 대상은 올해 1∼6월 정년퇴직 예정자이며 지난달 28일 접수가 시작돼 이달 15일까지 최종 선발이 확정된다. 이후 선발은 매 분기별로 진행된다.
  • ‘적자 수렁‘ 한국GM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적자 수렁‘ 한국GM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2000명+α 미달땐 정리해고 가능 지난해에도 적자 9000억 달해 年 50만대 생산인력만 남길 듯 한국GM 임직원 1만 6000명에게 ‘잔인한 하루’가 다가왔다. 심각한 경영난을 이유로 한국GM이 전체 임직원들에게 받고 있는 ‘희망퇴직’ 신청이 2일 마감하기 때문이다. 신청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약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만족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하면 인위적 정리해고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1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함께 시작된 부평·창원·군산 공장 인력 대상 희망퇴직 접수는 2일로 마감된다. 희망퇴직은 사실상 1만 6000명 임직원 모두가 대상이다. 한국GM은 이미 희망퇴직 신청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2~3차례에 걸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런 조건의 희망퇴직 기회는 마지막’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2일까지 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위로금조차 없이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다. 한국GM 정규직의 경우 근무 경력에 따라 희망퇴직 시 위로금으로 약 2~3년간의 연봉과 일부 학자금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전무 이상 극소수 임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직원이 신청할 수 있다”면서 “임원과 팀장급의 경우 희망퇴직으로 감축률이 달성되지 않을 경우 선별적 계약해지(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허 카젬 사장은 본인 명의의 사내 공지문을 통해 “올 3분기까지 전무 이상 임원을 35%, 팀장과 상무를 20%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고임금 논란에 오른 외국인 임원 수(36명)도 절반인 18명까지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구조조정의 그림도 나온다. 한국GM의 한 임원은 “전체 구조조정 목표가 2000명+α(알파)라는 게 윗선의 이야기인데 관건은 본사가 알파를 얼마 정도로 생각하고 있냐는 것”이라면서 “요즘 연간 생산량은 50만대를 밑돈다. 앞으로도 50만대의 생산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인원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조원의 희망퇴직 신청 현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퇴직이 얼마남지 않은 고참 직원들이 명퇴신청에 나서면서 ‘매우 저조’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노조가 군산공장 재가동 등을 주장하며 강경 투쟁 중인 만큼 희망퇴직 신청자가 GM의 마지노선에 해당하는 2000명을 채우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희망퇴직 신청자 규모가 드러나는 2일 이후다. GM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발 빠르게 해고 등 인위적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3차 노사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은 ‘희망퇴직 시한(2일) 이후 방침’을 묻는 노조에 “아직 이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비정규직의 상황은 더 암담하다. 이미 군산공장 비정규직 200여명은 3월까지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 통지를 받은 상태다. 한국GM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 비상대책위원회는 “정규직에는 희망퇴직 시 퇴직금, 위로금, 자녀학자금, 차량구매 지원금 등이 지원된다”면서 “해고로부터 구제가 어렵다면 희망퇴직자에 준하는 위로금 등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은 산은과 우리 정부에 “지난해 연간 9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증빙용 자료를 제시한 셈이다. GM은 우선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9000억원에 달한다는 실적 추정치를 산은에 제시했다. 이는 2014년 3534억원 순손실을 낸 이후 2015년 9868억원, 2016년 6315억원에 이어 4년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4년간 손실 규모를 합하면 3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10조 7000억원이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9조 5325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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