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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도권 ‘전면 등교’ 백지화… 9월 11일까지 ‘3분의2’ 유지

    비수도권 ‘전면 등교’ 백지화… 9월 11일까지 ‘3분의2’ 유지

    전국 689개 학교 등교 수업일 조정 ‘혼란’대형학원 휴원 준수여부 30일까지 점검 서울시교육청, 학습격차 해소 방안 마련사범대 학생 1대1로 취약계층 학습 지원퇴직 교원들 초등생 기초학력 지도 투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2학기 비수도권 교육청들이 추진하던 ‘전면 등교’가 없던 일이 됐다. 전국에서 700곳에 가까운 학교가 문을 닫는 등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2학기 등교 수업에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은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다음달 11일까지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2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 간 학력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자 비수도권 교육청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다 이를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서울·경기와 같은 생활권인 인천은 다음달 11일까지 ‘3분의1 등교(고등학교는 3분의2)’를 유지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한 부산은 오는 31일까지 ‘3분의1 등교’가 적용된다. 이번 주부터 전면 등교 방식으로 일부 학교가 개학한 대구는 일단 단축수업 등을 실시하고 다음주(24일)부터 ‘3분의2 등교’에 동참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등교수업에 차질을 빚은 학교도 속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5개 시도에서 689개 학교가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 이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로 지난 5월 29일 830개교가 등교일을 조정한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대 숫자다. 부산(313개)와 용인(193개), 서울 성북구(69개)·강북구(33개), 파주시(37개) 등에서 전체 학교의 등교수업을 중단한 여파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학생 83명, 교직원 13명등 총 9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는 순차적 등교 수업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누적 확진자(190명)의 51%를 차지한다. 2학기에도 정상적인 학교 수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학력 격차 해소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이날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원격수업 기간 동안 자기주도 학습이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과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들을 학교당 1~3명가량 선정해 원격수업을 관리해 주는 ‘초등 기초학력 두리샘’을 지원한다. ‘두리샘’은 원격수업에 학생의 출석을 독려하고 스마트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며 수업 이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중학생들 중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는 서울 소재 사범대학 학생들이 ‘1대1 학습서포터’로 나서 원격수업 출석과 과제 수행 등을 돕는다. 퇴직교원들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글마중물 교육지원단’과 2학년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력반 교육지원단’, 취약계층 학생들의 가정으로 찾아가는 ‘온라인학습 교육지원단’으로 투입된다. 또 ‘초등 기초학력 온앤온 방학 집중교실’을 2학기에도 연장해 초등학교 1~2학년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하지 않는 날이나 방과후 시간에 담임교사가 소그룹으로 맞춤형 지도와 피드백을 제공한다. 한편 수강생이 300명 이상인 대형학원은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정부가 수도권의 대형학원과 PC방,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 30일까지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면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 합동으로 점검단을 구성하고 대형학원 운영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국 승리 원한다”…美 당국, 간첩 활동한 前 CIA 요원 신상 공개

    “중국 승리 원한다”…美 당국, 간첩 활동한 前 CIA 요원 신상 공개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은밀하게 간첩활동을 벌였던 60대 남성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중국 공안으로 가장해 접근한 FBI 특수요원들의 수사 끝에 자신의 은신처에서 적발된 중국계 미국인 알렉산더 육칭마(马玉清·67)는 미국 CIA 내부 정보와 통신 기록 등을 중국 기관에 넘기며 ‘조국(중화인민공화국)이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현지 언론은 19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호놀룰루 시 외곽에 소재한 그의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FBI에 붙잡힌 마 씨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1982~1989년) 출신으로 확인됐다. 마 씨는 지난 1982년부터 1989년까지 CIA에서 근무, 최고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 씨는 이 과정에서 미 정부 기밀을 외부에 비공개하도록 하는 계약에 서명한 바 있다. 마 씨는 지난 12일 체포 직전 중국 비밀 요원으로 가장한 FBI 특수 요원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정부를 계속 돕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조국(중화인민공화국)이 성공하기를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미국 법무부와 현지 언론은 지난 14일 호놀룰루 외곽에서 붙잡힌 마 씨의 실명과 거주지, 출생년도 등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량의 마 씨 사진이 현지 언론에 공개되는 등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989년 CIA에서 퇴직한 마 씨는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거처를 옮겼으나 2001년 무렵 하와이로 재이주했다. 당시 마 씨는 중국 문서 번역 요원으로 FBI 하와이 지부에 재입사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또 다시 미 기밀 정보 접근 권한을 가지게 된 마 씨가 홍콩과 하와이를 오가며 중국 정보기관에 대량의 미국 기밀을 넘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마 씨는 2001년 3월 홍콩에서 만난 복수의 중국 정보 당국자와 공모, 미 국방 기밀을 포함한 CIA의 인력과 작전, 통신 은폐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마 씨는 이 과정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민감한 자료를 촬영하기도 했다. 또, 그의 친척으로 알려진 또 다른 중국계 미국인 남성(86)과 공모해 1급 기밀을 중국 기관에 넘기며 해당 기관으로부터 약 5만 달러(약 6000만 원)의 현금을 받아 챙겼다. 마 씨와 공모한 또 다른 남성 역시 전직 CIA 출신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남성은 현재 치매성 정신질환으로 앓고 있다는 점에서 미 당국은 마 씨에 대한 구속 수사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 씨의 간첩 혐의와 관련된 첫 재판은 지난 18일 하와이 지방법원에서 비공개 진행됐다. 마 씨 간첩 사건에는 백악관 국가안보부. 하와이 지방 검찰청, FBI 호놀룰루시 담당 특별수사팀 등 대규모 인력이 동원해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법원은 마 씨에 대해 외국 정부에게 미국 국방 정보를 팔아넘기기 위해 음모를 꾸민 혐의 등을 적용,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무기징역을 판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안타깝게도 긴 시간 동안 이어진 마 씨의 간첩활동은 권위주의적인 공산 정권을 지지하기 위해 과거 CIA의 동료와 국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배반한 행위로 가득 차 있다”면서 “그의 이 같은 배신은 결코 그럴 만한 가치가 없으며, 중국 정부에게 마 씨는 소모품일 뿐이다. 미 정부는 마 씨와 같은 반역 행위자들을 찾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마 씨에 대한 혐의들은 하와이 주 내부에 존재하는 간첩들의 활동이 국가와 사회 안보를 얼마나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지를 상기시켜 주는 사건”이라면서 “특히 우려할 점은 미 정보기관 및 국가 공무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이들이 기밀 정보를 중국에 누설, 예전 동료들과 국가 전체를 배신하는 일는 선택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FBI 호놀룰루 시 요원은 “국가의 신뢰와 개인의 책임을 잊고 자유민주주의를 침해하는 이들의 범죄는 몇 년이 걸리더라고 반드시 정의의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서울시교육청, 취약계층 학생에 원격수업 ‘보조샘’ 지원

    서울시교육청, 취약계층 학생에 원격수업 ‘보조샘’ 지원

    서울시교육청이 2학기에 취약계층 학생과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에게 원격수업을 도와주는 ‘보조 선생님’을 지원한다. 자기주도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학습 격차가 벌어진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습지원을 위해 서울 소재 사범대생과 퇴직교원, 구청 등도 총동원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원격수업이 장기화될 것이고 교육 격차 해소라는 책무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서울 학생 모두가 안전이 보장된 환경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평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육격차 해소 방안’은 취약계층 학생과 기초학력 지원 대상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을 관리하는 보조교사를 지원하고, 특히 기초학력이 부족한 초등 저학년은 대면지도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운영한 ‘초등 기초학력 온앤온 방학 집중교실’을 2학기에 연장 운영한다. 초등학교 1~2학년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들을 등교하지 않는 날이나 방과후 시간에 등교하게 해, 담임교사가 소그룹으로 기초국어와 기초학력 등 맞춤형 지도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초학력 지원 대상학생을 학교에서 대면지도할 경우 학교 밀집도 기준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원격수업 기간 동안 자기주도 학습이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과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들에게는 원격수업을 관리해주는 ‘초등 기초학력 두리샘’을 지원한다. 9월부터 학교당 1~3명, 총 6028명의 학생들이 두리샘 682명의 관리를 받는다. 이들 두리샘은 ▲원격수업일에 학생의 출석체크 및 독려 ▲스마트기기 및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 활용 지원 ▲원격수업 이수 현황 확인 및 이수 독려 ▲학생의 학습·평가 관련 데이터 관리 등을 맡는다. 중학생들 중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는 서울 소재 사범대학 학생들이 ‘1대1 학습서포터’로 나선다. 학교에서 1~2명씩 추천받은 학생을 사범대 학생들과 1대1로 매칭해,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 활용과 출결, 과제 수행 등을 돕는다. 초등학생들의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퇴직교원도 투입된다.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글마중물 교육지원단’과 2학년 학생들의 기초학습 지도와 인성, 상담지도를 위한 ‘기초학력반 교육지원단’을 운영한다. 또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의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온라인학습 교육지원단’을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운영한다. 각 지역별로 ‘교육복지우선지원 거점학교’와 ‘지역교육복지센터’에서 학습 결손이 우려되는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한다. 지역사회 전문가와 대학생, 마을강사 등이 학생들을 맞춤형으로 지도한다. 교육지원청, 자치구청, 마을 교육단체 등은 학생들의 학업과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해 ‘도담도담 마을샘’을 운영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이 가정 불화와 친구와의 단절 등을 겪고 이로 인한 심리 위기가 커진다는 진단에 따라 위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도 강화한다. 기존 대면 상담 위주였던 위(Wee)센터에 비대면 상담체계를 구축, 온·오프라인 상담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카운셀링’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감염병 상황에서도 원활하게 심리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산 집단식중독 유치원 폐쇄 두 달 만에 재개원

    안산 집단식중독 유치원 폐쇄 두 달 만에 재개원

    집단 식중독으로 폐쇄됐던 경기 안산 A 유치원이 두달여만인 18일 재개원했다. 안산교육청은 이날부터 A 유치원이 정규수업과 방과 후 과정 등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A 유치원은 지난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 등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자 보건 당국의 명령에 따라 6월 18일부터 8월 14일까지 폐쇄됐었다. 그동안 원아 180여명 중 60여명은 다른 유치원으로 옮겼고, 80여명은 퇴소했다. 현재는 40여명만 A 유치원에 남았다. 이날은 30명이 등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유치원 설립자이자 원장인 B씨는 집단 식중독 발생 후 직위해제 됐고, 원감 및 교사도 모두 사직했다. 안산교육청은 유치원 운영을 위해 유치원, 학부모와 협의해 퇴직 교원 출신의 임시 원감(원장 직무대리)과 교사 3명을 고용하도록 했다. 이들은 A 유치원이 정상화될 때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집단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급식실은 운영하지 않고, 외부 도시락 업체에 위탁했다.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이 공립으로 전환될 때까지 교사 채용, 학사 및 급식 운영 등을 지원해 학생에게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등으로 꾸려진 안산 A유치원 집단 식중독 정부 합동 역학조사단 조사 결과 6월 11∼12일 제공된 급식에서 냉장고 성능 이상으로 대장균이 증식해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A유치원이 식중독 발생 사실을 교육·보건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며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유치원을 6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일시 폐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유치원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후 위법·부당사항이 확인될 경우 원장 등에 대해 징계 처분하고 고발·수사 의뢰 등 엄중히 조처할 계획이다. 또 유아학습권 보장을 위해 A 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절차도 밟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고] 행정의 신뢰를 높이는 법령 해석/이강섭 법제처장

    [기고] 행정의 신뢰를 높이는 법령 해석/이강섭 법제처장

    퇴직한 지인들이 귀촌해 새로 집을 짓는 경우가 있다. 집을 지으려면 건축법에 따라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때로는 개발행위허가, 농지전용허가 등도 받아야 한다. 비슷비슷한 인허가를 여기저기서 받는 건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게 ‘인허가 의제’다. 이 제도에 따라 주된 인허가를 신청받은 관청에서 관련된 인허가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다. 개별 관청을 찾아다니며 따로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으니 행정 절차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여 줘 편리하다. 현재 116개 법률이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허가의 종류가 많고 절차도 조금씩 다르다 보니 행정기관과 국민 사이에 종종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 사업자가 리조트 사업을 하려고 개발행위허가를 받으면서 인허가 의제를 통해 산지전용허가도 함께 받았다. 이후 기간 내에 사업을 끝내지 못해 허가 기간 연장을 위한 개발행위 변경 허가를 신청하면서 산지전용 기간 변경 허가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산지전용에 대한 변경 신청은 당초 허가받은 기간까지 마쳐야 한다. 그런데 개발행위허가 관청에서 산지전용 기간이 지난 뒤에 산지전용허가 관청에 산지전용 기간 연장 허가에 대한 협의를 요청하는 바람에 변경 허가가 거부됐다. 개발행위허가 관청에 제때 산지전용 기간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는데도 변경 허가를 받지 못한 사업자는 억울할 것이다. 이에 대해 법제처는 사업자가 당초 개발행위 허가권자에게 산지전용 기간 연장 허가를 신청한 날을 기준으로 산지전용 변경허가 신청 기간 준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효율적인 행정을 도모하려는 인허가 의제 제도의 취지와 정해진 기간 내에 변경 허가를 신청한 사업자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다. 나아가 법제처는 지난 7월 국회에 제출한 행정기본법 제정안에 인허가 의제에 관한 일반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 개별 법령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인허가 의제 제도를 둘러싼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민이 인허가 의제 제도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법이 바로 서려면 사실에 치중할 것이며 문자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법언(法諺)이 있다. 앞으로도 법제처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사회·경제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합리적인 법령 해석을 통해 행정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국민의 권익 보호와 법치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 위장 프리랜서의 눈물 “묻지도 않고 계약서만 보고 근로자 아니래요”

    위장 프리랜서의 눈물 “묻지도 않고 계약서만 보고 근로자 아니래요”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에서 일해 온 A씨는 최근 퇴직금과 임금체불 건으로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그러나 근로감독관은 계약 건당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기 때문에 근로자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A씨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 회사 지시대로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면 나는 무엇인가”라고 호소했다. 정보기술(IT) 개발자인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한 회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일하다 일방적으로 해고됐다.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노동청에 체불임금 진정을 냈지만, 근로감독관은 “근로자 신분이 아니니 민사소송으로 해결하라”고 했다. B씨는 “회사가 지정해 준 장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규직 개발자들과 회사 지시를 받으며 일했는데, 근로감독관은 계약서만 보고 근로자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미용사로 일하는 C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 고용노동부에 호소했더니 C씨가 프리랜서라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각국에서 우버·리프트 기사를 프리랜서가 아닌 노동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프리랜서의 근로자성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7일 이른바 ‘위장 프리랜서’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피해 사례를 공개하면서 “근로기준법상 각종 의무를 피하려고 노동자와 근로계약을 맺는 대신 프리랜서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자인지 사업주(프리랜서)인지 판단해야 할 고용부가 ‘묻지마 판정’을 하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법원 판례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업무의 종속성, 책임자의 지휘·감독 여부, 근무시간과 장소 지정 여부 등이다. 근로자로 판단되지 않으면 임금이 밀려도, 부당해고를 당해도 노동청과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기 어렵다. 직장갑질119는 “법원과 정부는 근로관계를 실질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보면서도 근로자임을 주장하는 자에게 입증 책임을 부과하고 근로자성 판단 기준도 매우 엄격하게 정하고 있다”며 “근로감독관의 직무유기로 인해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진짜 노동자’들이 ‘위장 프리랜서’가 돼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해 9월 ‘AB5법’을 제정해 ▲노동자가 회사의 지휘·통제에서 자유롭고 ▲해당 회사의 통상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해야 하며 ▲회사와 별개로 독자적인 영업·고객층이 있어야만 독립계약자로 취급하도록 했다. 윤지영 변호사는 “AB5법의 요건과 같은 판단기준은 당장 법률을 바꾸지 않고도 정립할 수 있다”며 “고용부가 근로자성 판단 지침만 새롭게 만들어 사용자에게 입증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법원 판례의 근로자성 판단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근로자성을 따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사안이 큰 문제는 들여다보며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폐업시대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폐업시대

    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일반적인 고용 사정도 어렵지만, 특히 경제 내에서 중요한 고용주인 자영업자들이 폐업으로 내몰리며 관련 고용 사정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적용되기 시작한 2018년 1분기 167만명이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20년 1분기 144만명으로 감소했고, 2분기 들어서는 137만명까지 약 30만명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계절조정 후)에서 나타난다. 다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오히려 2018년 1분기 401만명에서 2020년 2분기 414만명으로 같은 기간 13만명 증가했다. 일부 자영업자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당장 폐업하지 않되 고용원을 없애고 주인이 혼자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사정이 계속 악화되면 폐업하겠지만, 우선은 손실이 발생해도 영업은 지속하면서 일단 고용원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식으로 버티는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형태로 전환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폐업이 현실화되지 않았어도 역시 사정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일단 폐업하지 않고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이유는 사업을 위해 투입된 고정비가 존재하는 경우다. 고정비가 크다면 영업을 계속하면 일부 비용을 건질 수 있는 측면도 있고, 버티다 보면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사업 자체를 접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해도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이라면 결국 견디지 못하고 폐업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노동비용의 급격한 상승 시기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전환하며 본인의 노동량을 늘리면서 사업을 지속해 왔다면, 이제는 그 충격이 고용원 존재 유무(有無)와 관계없이 자영업자 전반으로 확산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이 무너지는 폐업시대를 향해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말(2019년 12월) 561만명이던 전체 자영업자 숫자는 올해 상반기 말(2020년 6월) 547만명으로 14만명 감소했는데, 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 20만명이 감소한 후 최대 폭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를 일부 흡수하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마저 최근에는 일부 감소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근로자들의 퇴직금처럼 소기업자와 소상공인이 폐업?사망하는 등 공제 사유가 발생했을 때 지원하는 주요 공제금의 지급 관련 건수 역시 올 상반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다. 더구나 문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 내지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한번 결정된 임금은 조정이 어려워 일종의 ‘하방(下方) 경직성’을 지니기 때문에 급증한 노동비용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현재 같이 각종 세금 및 공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가처분소득 확대를 통한 소비 증대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특히 최근 1주택 소유를 비롯해 실제 거주 수요자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조세 부담은 일반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위축시켜 전반적인 소비 수요를 감소시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자영업 종사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폐업시대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감안하고 대비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장기화된 폐업시대에는 소득 감소로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동일한 품질에 대비해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 또는 동일한 가격에 비추어 얼마나 차별화된 포인트를 가졌는지 등과 같은 사안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며 사업계획을 짜야 한다. 수요가 확대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결국 전반적으로 이윤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저렴한 가격 또는 차별화를 갖추지 못한 사업은 생존 자체를 담보하기 어렵다. 또한 정부도 이러한 폐업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급격한 노동비용 상승을 유발했던 정책에 대한 궤도 수정과 함께 최근 주택 가격 통제 목적으로 세금 징수를 강화하면서 가처분소득의 흐름을 약화시켜 경제 전반의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큰 현재의 부동산 관련 조세 정책들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서둘러야 한다.
  • 뒤집힌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 부당해고’…2심 “해고 정당”

    뒤집힌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 부당해고’…2심 “해고 정당”

    주택관리법 개정·최저임금 인상 등 이유로 위탁관리로 변경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경비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무더기 해고된 것과 관련해 부당해고라는 1심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서태환 강문경 진상훈 부장판사)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판정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을 깨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회의는 약 100명의 경비원들을 직접 고용하다가 2018년 초 “위탁관리로 방식을 바꾸겠다”며 해고를 통보했다. 개정된 공동주택관리법이 ‘업무 외 부당한 지시·명령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함에 따라 주차대행 등을 시킬 수 없게 됐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였다. 해고에 동의하고 사직한 경비원들은 위탁관리 용역업체가 고용을 승계했고 이를 통해 계속 근무하게 됐다. 그러나 경비반장 A씨는 구제를 신청했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이를 부당해고로 판단하자 입주자회의가 소송을 냈다. 1심은 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가 인정되는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부당해고라는 중노위 판단을 인정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 해고는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에 따른 경비업무 관리·운영상의 어려움, 입주자회의의 전문성 부족, 최저임금 인상과 퇴직금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관리방식을 변경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객관적 합리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인정된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또 입주자회의가 관리방식을 전환하면서 기존에 일하던 경비원의 고용을 모두 보장하고, 연령 제한도 받지 않도록 하는 등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도 충분히 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해고의 기준도 합리적이었고 근로자들과의 협의도 성실히 진행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해고는 정리해고의 제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정당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전자,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 직원수 모두 ‘역대 최대’

    삼성전자,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 직원수 모두 ‘역대 최대’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0조 5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00억원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여파, 무역 갈등, 수출 규제 등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8%였다. 이런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취득한 특허는 국내 3240건, 미국 4234건이었다. 시설투자는 17조 1000억원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14조 7000억원을,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조 6000억원을 지출하며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높였다. 국내 직원 수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늘어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10만 6074명으로 지난해 말(10만 5257명)과 견주면 반년 새 1400여명이 증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설 투자를 확대하며 이에 따라 직원 수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주요 5대 매출처는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화웨이, 버라이즌이었다. 이들 5대 거래선의 매출 비중은 12%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완제품 수요가 줄면서 기존 5대 매출처 가운데 소프트뱅크와 AT&T가 빠지고 테크트로닉스와 화웨이가 진입했다. 주요 제품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TV 32.4%, 휴대전화 16.3%, 디램 43.8%, 스마트폰용 패널 41.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TV 점유율은 1.5%포인트 늘고, 휴대폰 점유율은 1.2%포인트 감소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임원은 113억 4900만원(퇴직금 92억 9000만원 포함)을 수령한 권오현 고문이었다. 총수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내리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통합당 지지율 역전 속 청와대 신임 수석들 ‘남다른 각오’

    통합당 지지율 역전 속 청와대 신임 수석들 ‘남다른 각오’

    청와대 비서실에 새로 합류하게 된 수석비서관 5명이 13일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각자 각오를 밝혔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이 성공하면 국민도 좋고, 대통령이 실패하면 국민도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충심으로 보필하겠다. 국민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국민께 믿음을 주겠다”고 했다. 특히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야당을 진심으로 대하겠다. ‘소통’이 아닌 ‘대통’을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호 민정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민정수석실로 오게 돼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던 조국, ‘2주택자’ 논란 속에서 ‘뒤끝 퇴직’까지 잡음을 일으켰던 김조원 등이 거쳐간 자리로, 정부 성패와 관련해 가장 민감한 직책이기도 하다. 김종호 민정수석은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자신을 대할 땐 가을 서릿발처럼 엄격하게 대한다는 뜻)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추상같이 대하겠다. 권력기관 개혁을 차질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제남 시민사회수석도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했고, 윤창렬 사회수석 역시 “포용국가의 큰 방향 속에서 세부정책을 잘 실천하도록 내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코로나19, 장마, 부동산 문제, 경제회복 등의 어려움이 겹쳤다”면서 “정부의 노력을 국민에게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국민의 의견도 가감없이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새로 임명된 수석들의 각오가 여느 때보다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최근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미래통합당에 3.1%포인트 뒤지면서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졌던 2016년 10월 이후 첫 추월을 허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도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3.3%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이다.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오른 52.5%였다. 이 때문에 교체된 참모진으로 쇄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국정동력까지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새로 임명된 참모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코로나19 금융지원’ 2題

    건설노동자 생활안정자금 대부 신청 한 달 연장 코로나19 장기화에 더해 연일 계속되는 장마까지 겹쳐 일감이 끊겨 고통받는 건설노동자를 위해 정부가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부사업 신청기간을 오는 9월 1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던 대부사업 신청기한을 한 달간 연장한다”고 12일 밝혔다.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부사업은 4월 16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9일까지 건설노동자 5만 7000명이 733억원에 이르는 대부 자금을 신청했다. 신청 대상은 퇴직공제 적립일수가 252일 이상이면서 적립원금이 100만원 이상인 건설노동자다. 본인 적립금액의 50% 범위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부할 수 있다. 전국의 건설근로공제회 지사나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1122.cwma.or.kr), 건설근로자공제회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별도의 구비 서류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긴급재난지원금 24일 마감… 사용은 31일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오는 24일 마감된다. 행정안전부는 12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마감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선불카드·상품권으로 신청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은 이달 31일까지 가능하며, 이때까지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 및 자치단체로 환수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올해 5월 4일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 지급을 시작으로 5월 11일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신청, 5월 18일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한 선불카드·상품권 신청 접수를 개시했다. 긴급재난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 내에 신청을 하지 않으면 해당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간주한다. 행안부는 신청 및 사용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사각지대를 살필 방침이다. 각 지자체는 신청 방법을 모르거나 거동이 불편해 신청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건설노동자 생활안정자금 대부 신청 한 달 연장

    코로나19 장기화에 더해 연일 계속되는 장마까지 겹쳐 일감이 끊겨 고통받는 건설노동자를 위해 정부가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부사업 신청기간을 오는 9월 1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던 대부사업 신청기한을 한 달간 연장한다”고 12일 밝혔다.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부사업은 4월 16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9일까지 건설노동자 5만 7000명이 733억원에 이르는 대부 자금을 신청했다. 신청 대상은 퇴직공제 적립일수가 252일 이상이면서 적립원금이 100만원 이상인 건설노동자다. 본인 적립금액의 50% 범위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부할 수 있다. 전국의 건설근로공제회 지사나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1122.cwma.or.kr), 건설근로자공제회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별도의 구비 서류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집 안 팔고 사퇴’ 김조원에 “재혼 사정” 두둔…정작 金 “사실 아냐”(종합)

    ‘집 안 팔고 사퇴’ 김조원에 “재혼 사정” 두둔…정작 金 “사실 아냐”(종합)

    與 내부서도 갑론을박에김조원 “사실무근, 가정 파탄날 지경”서울 강남권 다주택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 청와대에 사표를 던진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재혼 사정’이 있었다며 여야 의원들의 ‘개인 가정사’ 두둔 발언이 나오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어떤 가정사인지 모르겠지만 국민께 양해도 안 구하고 사퇴만 한다고 이해가 되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정부를 이끄는 주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우 의원은 이후 자신의 글이 논란이 일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이날 이러한 ‘재혼 사정’ 등 가정사 관련 여야 주장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저와 관련해 보도되는 재혼 등은 사실과 너무도 다르다. 오보로 가정파탄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박성중 “金 부인과 관계, 재혼 문제도”김종민 “공개 못할 가정사, 인식공격 안돼” 발단은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의 발언이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김 전 수석에 대해 “부인하고 관계가, 재혼도 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수석과) 군대 동기고,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여러 가지 좀 내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며 이렇게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수석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자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을 옹호하는 차원에서 얘기했는데, 팩트를 확인한 결과 재혼은 아닌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주택 두 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면서 “인신공격하면 안 된다”며 여권 내 김 전 수석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어떤 가정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국민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사직만 한다고 이해가 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반박글을 올렸다가 이후 삭제했다. 우원식 “사직하면 文정부 사람 아냐?”“국가 직책, 아파트 하나랑 바꾸나” 이 글에서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수석이면 사직해도 문재인 정부에 책임 있는 사람 아닌가”라면서 “그 사람이 국가를 운영하던 직책을 아파트 하나 보존하기와 바꾸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게 옳은가”라고 꼬집었다. 2주택자인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지침에 따라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나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논란으로 비판을 자초했었다. 이후 김 전 수석은 후임 인선이 발표되는 날(7일) 마지막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뒤끝을 남기고 퇴직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함께 교체된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이 재직 중 소회를 밝히며 작별을 고한 모습과 대조를 이룬 셈이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우 의원은 김 전 수석에 대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가 운영이 더 중요한데, 언론 보도대로 부동산을 내놓을 때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그런 것에 대해서 불만을 느꼈다면 적절치 못한 것이다. (퇴임 후에도 2주택을 보유한다면)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공직자 가정사는 이해해주면서 국민은?”“자기들끼리 사정 봐주면서…내로남불” 포털 등에 ‘김조원 두둔 발언’ 비난 봇물 진성준 의원도 “통상 퇴임하는 수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김 전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김 전 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물러났어도 집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에게는 집을 한 채씩만 가지라고 했는데,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이 2채를 갖고 있으면 국민들 속이 얼마나 상했겠느냐”면서 “(집을 팔지 않으면) 직보다 집을 택했다는 통합당의 말이 옳은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민에게는 다주택 안 된다고 세금 매기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는 재혼 사정까지 봐 줘야 하느냐” 등의 글들이 쇄도했다. “공직자는 가정사 이해해주면서 왜 국민들 개개인은 이해 안해주나. 진짜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네”(kbyb****), “자기들끼리 사정 있으면 이해하라고 하면서 남들은 다 투기 세력으로 몰아 붙이더라”(ssk6****), “두집 살림이어서 꼭 집 두채가 필요한가 보지. 말 못할 가정사 맞네”(pine****)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주택을 죄악시 여기는 여당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김조원이 문제가 아니고 정당하게 번 소득으로 다주택자를 했다고 죄인 취급하는 민주당이 문제 아니냐? 다주택자도 국민이고 세금 다 냈다”(haya****)고 비판했다. 권성동 “노영민 유임? 명백한 레임덕” 한편 통합당 출신의 무소속 권성동 의원은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 전 수석과 함께 사표를 냈지만 유임된 데 대해 “명백한 레임덕의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노 실장을 향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불신을 초래한 장본인”이라면서 “(사표를) 수리 안 하고 있는데, 이것도 청와대의 대처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교육청 내년 중등 교사 191명 선발

    부산시교육청은 12일 ‘2021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 시험’계획을 예고했다. 시교육청은 중등학교 교원 정년·명예퇴직,학생·학급수 변동 등을 반영해 중등교사 19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사전예고 모집 인원 178명보다 13명이 늘어난 것이다. 2017학년도 이후 시행 중인 ‘공·사립 동시 지원 제도’에 따라 올해 공립교사(1지망) 지원자 중 희망자만 사립교사(2지망)에 동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임용시험 시행계획은 10월 8일 공고하고,원서접수는 10월 19∼23일 인터넷으로 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선발 예정 인원은 하반기 정원 확정 배정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랜 경험과 전문성 쌓은 민간인·공무원 모두 응시 가능

    오랜 경험과 전문성 쌓은 민간인·공무원 모두 응시 가능

    고공단·과장급서 작년 458개 직위 지정 과장급 기준액 170% 이하서 연봉 책정성과평가 A등급 때는 급여 달라질 수도 ‘온보딩 프로그램’ 통해 공직 연착륙 지원최소 3년 근무… ‘성과 탁월 땐 연장’ 추진공무원 개방형 직위제도를 통해 공직에 진출하는 민간인이 매년 늘고 있다. 2014년 14.9%에 불과했던 민간인 임용률은 2019년 43.2%로 3배 가까이로 껑충 뛰었다. 개방형 직위제도는 정부 고위공무원단(실장·국장급)과 과장급 직위 중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는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공직 내·외부 공개채용을 거쳐 최적격자를 선발하는 것이다. 합격하면 곧바로 고위공무원단이나 과장급이 돼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직위 자체를 처음부터 지정해 선발한다는 점에서 다른 경력채용 방식과 대조를 이룬다. 특정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민간인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11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개방형 직위 선발 과정을 문답으로 풀었다. -현재 운영되는 개방형 직위 규모는. “개방형 직위는 고위공무원단 직위와 과장급 직위 총수의 20% 범위에서 지정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46개 부처의 458개 직위(고위공무원단 177개, 과장급 281개)가 개방형 직위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민간인뿐만 아니라 공무원도 응시할 수 있다. 다만 개방형 직위 중 공직 외부의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 직위 174개(고위공무원단 53개, 과장급 121개)는 민간인만 응시·선발하도록 했다.” -어떻게 선발하나. “먼저 공직 내부나 외부에서 응시자를 공개모집하고, 인사처 소속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시행한다. 이어 역량평가와 인사심사(고공단만 해당) 등 모든 과정이 끝나야 임용이 확정된다. 역량평가는 민간 임용자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과정 중 하나다. 민간에서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임용 후보자는 역량평가 교육과 평가를 위해 근무 중 이틀 이상의 일정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부터 민간 맞춤형 역량평가 시행 -역량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부터 민간 맞춤형 역량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낯선 공직 관련 지식보다 해당 직위 관련 평가 과제를 활용해 역량평가를 한다. 또 평가위원 중 민간 위원 참여 비중을 확대하고 평가 전 온라인 교육 과정도 개설했다. 민간에서 역량을 충분히 쌓은 고위공무원단 후보자는 인사처와의 협의를 통해 역량평가를 면제받을 수 있다. 문화예술·의료 분야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경우 민간에서 고위공무원단 직위에 상응하는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후보자라고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판단한 사람에 대해 역량평가를 면제하고 있다.” -역량평가 후 신원조사는 어떻게 하나. “고위공무원단은 역량평가 후 고위공무원 임용심사를 거쳐야 한다. 임용심사 과정에서 신원조사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신원진술서, 가족관계증명서,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서약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역량평가와 심사 등 모든 과정이 끝나면 해당 부처가 임용 후보자와 임용 일정을 협의한다.” -연봉은 어떻게 책정되나. “보통 임용 일정 협의와 동시에 연봉 책정이 진행된다. 고위공무원단은 기준급 하한액의 200% 이하에서, 과장급은 호봉 산정 후 해당 직종·계급의 기준 연봉액 170% 이하에서 소속 장관이 연봉액을 자율 책정하도록 했다. 연봉 협의는 민간 임용자가 낯설어하는 절차 중 하나다. 한 민간 임용자는 ‘내가 희망하는 연봉액만큼 꼭 받아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연봉액이 결정되는 기준이 뭔지, 내가 주장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갑자기 연봉액을 제시해 한편으로는 부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호소했다. 인사처는 이런 점을 고려해 각 부처에 연봉 산정 방법과 기준 등을 사전에 상세히 안내하고 임용 전 보수 수준을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기존 민간에서 받던 연봉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책정하라는 것이다.” ●자율책정범위 웃도는 연봉도 가능 -자율책정범위를 넘는 연봉책정도 가능한가. “우수한 인재를 임용하려는데, 자율책정범위 안에서 연봉 책정이 어려울 땐 인사처와의 협의를 거쳐 자율책정범위를 웃도는 연봉을 책정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기관이 민간 임용자가 민간에서 받은 보수 수준의 80% 미만으로 연봉을 책정하려는 경우 인사처와 협의하도록 합리적 연봉 책정을 위한 안전장치도 뒀다.” -임용 후 성과평가에 따라 연봉이 달라질 수도 있나. “임기제 공무원에게 성과평가 결과는 연봉 조정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임용 기간 성과연봉 평가등급이 평균 A 이상일 경우 임용 기간 연장 시 자율책정범위 내 연봉 조정이 가능하도록 법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 임용 기간 중이라도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연봉을 조정할 수 있다. 성과평가 결과는 연봉뿐만 아니라 임용자의 신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성과가 탁월해야 임용 기간을 연장하거나 일반직 공무원으로 신분을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방형 직위 민간 임용자의 수시평가를 의무화했으며, 임용된 지 1년이 지나면 반드시 정기 성과평가와 별개로 수시평가를 시행하도록 했다. 결과는 연봉 조정에 반영한다.” -공직사회와 민간기업 분위기가 매우 다른데, 연착륙할 수 있을까. “공채로 들어온 공무원은 교육 프로그램을 거친다. 그러나 개방형 직위 민간 임용자는 이런 교육이 간략하게 이뤄지는 일이 많다. 민간에서 관리자로 경력을 쌓은 임용자가 대부분이라 알아서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 임용자 대부분이 공직 특유의 조직문화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한 민간 임용자는 ‘솔직히 아직도 그것도 모르나 하는 시선이 있을까 봐 세세히 물어보지 못하는 속사정이 있다’고 털어놨다. 인사처에서는 개방형 직위 임용자의 공직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민간 임용자가 동료와 관계를 잘 맺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에 도움을 요청할 통로를 만들어 주는 등 온보딩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인사처는 강조했다.” -임기는 얼마나 연장할 수 있나. “민간 전문가가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최소 3년을 근무하고, 5년 범위에서 임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임용 기간이 5년을 초과하더라도 성과가 탁월하면 재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임용 기간 제한 없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다. 하지만 임용이 연장된다는 보장이 없어 적지 않은 민간 임용자가 불안해한다. 한 부처의 민간 임용자는 ´임기가 2년 반쯤 지났을 때부터 서서히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는데, 부처에서는 도통 언급이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일반직 공무원 전환도 가능한가. “공직에서 3년을 일한 임용자가 성과까지 탁월하다면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정년이 보장되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다. 특히 임용 기간에 특별한 성과를 거뒀다면 승진 채용도 가능하도록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즉, 과장급 개방형 직위에 4급 임기제로 임용된 공무원이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면서 3급 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 -퇴직 후 원래 종사했던 분야로 돌아가 재취업할 수 있을까. “개방형 직위 민간 임용자를 포함한 퇴직 공직자는 퇴직 후 3년 이내 업무와 관련성이 높은 취업제한기관에 재취업할 때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퇴직자 전관예우, 취업처에 ‘일감 몰아주기’ 등을 막기 위한 것인데, 민간 임용자 입장에선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다. 이럴 땐 ‘사전 협의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민간 전문가가 취업심사에 대한 걱정 없이 원래 종사했던 분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채용 절차 진행 시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하면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취업을 승인해 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농가주택 규제 땐 누가 도시집 팔고 귀촌하겠나”

    “농가주택 규제 땐 누가 도시집 팔고 귀촌하겠나”

    ‘녹우정’(綠友亭)을 14년 만에 다시 찾았다. 2006년 차관급 산림청장에서 물러난 인사가 이웃도 없는 충남 금산군 초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당시엔 좀 무모해 보였다. 이제 보니 기우였다. 조연환(72) 전 산림청장은 14년차 귀촌인의 삶을 남부럽지 않게 즐기고 있었다. 지난 6일 장마 속에서 만난 그는 녹우정에서 ‘머슴살이’하는 게 즐겁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밝은 얼굴빛에 밭일로 그을린 피부는 활력이 넘쳐 보였다. 2000년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조 전 청장은 은퇴자나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인생 2막’으로 귀촌을 적극 권했다. 매일 할 일이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단다. “몸을 열심히 움직이면 약간의 소득도 창출할 수 있고 무엇보다 ‘텃밭 가꾸기’는 정년도 없다”며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은퇴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신세계’에도 푹 빠져 있다. 소통을 넘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억의 공간’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친해질 것을 권한다. 유유자적한 삶을 예찬하는 속에서도 오랜 공직 경험 때문인지 정부 정책의 허점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내공은 여전했다. 그는 귀농·귀촌이야말로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1가구 2주택 규제에 농촌주택을 포함시킨 건 득보다 실이 크다고 꼬집었다.-귀촌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공직자 남편을 39년간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를 위한 준비였다. 아내가 대전에서 주말농장을 했는데 방치된 텃밭까지 챙길 정도로 농사일에 거부감이 없었다. 퇴직에 대비해 2000년에 금산에 텃밭을 마련했다. 아내가 반대하면 당장 포기할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반겼다. 남들은 아내가 반대해서 못 한다는데 아내 덕에 귀촌을 하게 됐다. 집 앞으로 봉황천이 흐르는데 앞산은 이름이 없었다. 풍수지리를 하는 지인이 봉황이 집으로 날아오는 ‘봉황 귀소형’이라고 해서 우리는 봉황산으로 부른다. 작은 땅을 샀을 뿐인데 산도 얻게 됐고 강과 하천, 하늘 등 자연이 주는 공짜 혜택이 너무 많다.” -고향인 충북 보은이 아닌 충남 금산을 선택한 이유는. “귀촌 지역도 인연이 있는 것 같다. 2006년 당시에는 고려하지 못했다. 금산(錦山)의 지명이 비단산, 비단을 두른 듯 아름답고 청정한 지역이다. 평생을 산림 공무원으로 그것도 산림청장까지 역임한 사람이 금산에 산다고 하니 다들 ‘천생연분’이라고 한다. 귀향도 생각했지만 부담 없이 유유자적하고 싶어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 -슬기로운 귀촌생활의 노하우가 있다면. “비우고 내려놓고 만족하는 것이다. 귀촌의 전제는 무조건 배우자와 함께해야 한다. 반대한다고 혼자 내려와서는 절대 오래 있지 못한다. 움직이고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적성이 맞지 않으면 포기하는 것이 낫다. 넓은 땅, 큰 집은 힘에 부친다. 욕심을 버리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적당한 규모로 시작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마을 주민과의 관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상대적으로 귀농은 어렵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도시에서 직장생활하는 자세와 정신만 유지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다양하다. 나만 부지런하면 훨씬 수월하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골 생활이 무료하지 않은지. “지난해 한국산림아카데미 이사장을 마지막으로 공적 활동을 끝냈다. 시인 활동이나 2015년 취득한 숲해설가 참여 외에 오롯이 자유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지역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인문학·시낭송회·독서토론회·붓글씨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문화생활의 ‘갈증’을 말하는데 오페라 등 대형 공연은 없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돼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매일 오전에는 밭에서 풀을 뽑고 약을 치고, 늦은 오후에는 잔디를 깎고 나무 전지작업을 한다. 하루가 짧고 몸을 많이 움직이니 일찍 잠이 든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하는 운동은 없다. 등산도 안 하고 헬스클럽도 안 다닌다. 텃밭 가꾸기로 땀을 흘린 뒤 마시는 막걸리 한 사발이 보약이다. 몸무게가 약간 늘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도 없다. 1967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고시(기술고시 16회)를 거쳐 산림청장을 끝으로 마무리한 공직생활이 화려해 보이지만 돌아보면 무거운 짐이었다. 농촌생활이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정신을 맑게 하는 해방구가 됐다. 직업병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텃밭에서 일을 하다 가뭄이 심하거나 비가 많이 오면 산불이 나지 않을지, 산사태 피해는 없나 걱정이 든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괜한 오지랖이다.” -퇴직 후 활발한 저술 활동도 눈에 띈다. 요즘은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있나. “2000년 등단해 시집 ‘그리고 한 그루 나무이고 싶어라’를 출간했다. 퇴직한 뒤에는 ‘숫돌의 눈물’,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 등 시집과 동시집 ‘쇠똥구리는 똥을 더럽다고 안 하지’, 산문집 ‘산이 있었기에’, ‘산림청장의 귀촌일기’ 등을 냈다. 2011년부터 페이스북 등에 일기 형식의 글을 올리고 있다. 폐북 친구가 약 5000명이다. 매번 300~500명에게서 ‘좋아요’를 받고 50~100명이 댓글을 달아준다. 얼마 전 전남 화순에서는 우연히 폐북 친구를 만났는데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느껴졌다. 금산에 비가 오면 폐북 친구들이 가족보다 먼저 괜찮은지 묻는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나 지인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행동 반경이 좁아진다. 그 빈자리를 SNS가 메워 주고 있다. 폐북에 올린 글을 모아 ‘산림청장의 폐북일기’ 출간을 생각하고 있다.” -안분지족이 느껴지는데 향후 계획은. “귀촌 후 성경 시편 구절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되새긴다. 돈 욕심을 낸다고 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남이 모르니 행동이 편하다. 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시골은 자기 일이 바빠 귀촌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사회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나만 행복한 것 같아 빚을 진 기분이다. 지역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게 심부름을 요청했지만 시키질 않는다.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이장’ 도전 목표를 세웠다. 아내는 웃기만 할 뿐 결제를 안 해 준다.” -최근 정부의 ‘1가구 2주택’ 규제가 귀농·귀촌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했다. “정부가 ‘1가구 2주택’ 규제에 농촌주택을 포함시킨 대목에 걱정이 앞선다. 지방자치단체는 공동화·폐쇄되고 있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정부가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역행하는 것 같다. 정책의 총론 자체는 공감한다. 하지만 농가주택까지 포함시킨 건 취지와 맞지 않는다. 도시는 과밀화되면서 사회문제가 심각해지는 반면 농산촌은 인구가 줄어 소멸 지역이 증가하는 등 폐허가 되고 있다. 귀촌자가 늘고 인재풀이 확대되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사람이 있어야 자연이 보전되고 경관도 유지할 수 있다. 균형발전의 근간이자 인구집중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다. 관건은 유인책이다. 귀촌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농가주택을 규제하면 누가 도시집을 팔면서까지 귀촌하겠는가? 귀촌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를 줘야 한다. 정착이 아닌 잠시 들러 가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귀촌에서 주택 문제가 왜 중요한가. “누울 곳이 편안하지 않으면 오래 머물기 어렵고 정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그곳에 살아야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기는 것이다. 살아보면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인데 세금 부담이 뒤따르면 귀촌에 대한 생각을 아예 안 할 수 있다. 투기를 위한 농가주택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귀촌자에 대해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건 지나치다. 정확한 실태조사를 거쳐 보완책이 필요하다.” 글 사진 금산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종민 “김조원, 공개 안된 가정사 있어”

    김종민 “김조원, 공개 안된 가정사 있어”

    진성준·우원식 “깔끔치 못한 마무리”청와대 “오해… 단톡방도 정중히 작별”7일밤 文대통령에게 미리 이임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급 인사를 단행한 지난 10일 마지막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뒤끝 퇴직’ 논란을 부른 김조원 전 민정수석에 대해 여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에서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 하는데 그 자리에 김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며 “좀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본인의 행동은 본인뿐 아니라 정권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공직을 맡을 기본적 자세가 안 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강남 3구에 보유한 두 채 가운데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이상 높게 매물로 내놓았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논란으로 비판을 자초한 김 전 수석은 전날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는 물론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이임 인사를 하는 자리에도 나타나지 않아 인사 조치에 반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다만 김 전 수석은 지난 7일 밤 문 대통령에게 미리 이임 인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7일 오후 늦게까지 본인의 업무를 매듭짓고, 소속 비서관들에게 전달 사항까지 전한 뒤 대통령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그간의 소회도 나눴다”면서 “‘뒤끝 퇴직’은 오해”라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이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메신저프로그램의 ‘단톡방’(단체 채팅방)에서 탈퇴할 때 올린 마지막 문구도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단톡방을 나가버린 게 아니고 함께한 동료들에게 정중하게 작별을 고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김 전 수석을 해명했다. 김 의원은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 전 수석에게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며 “공직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해 받아도 참고 넘어가는 것인데, 그만둔 사람에게까지 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조원 ‘뒤끝 퇴직’ 민주당 ‘부글부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급 인사를 단행한 지난 10일 마지막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뒤끝 퇴직’ 논란을 부른 김조원 전 민정수석에 대해 여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진성준·우원식 “깔끔치 못한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에서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 하는데 그 자리에 김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며 “좀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우원식 의원도 BBS라디오에서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보도대로 부동산을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청와대의 주택 매각 지시 등) 그런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퇴임 후 2주택을 보유한다면)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7일밤 文대통령에게 미리 이임인사 강남 3구에 보유한 두 채 가운데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이상 높게 매물로 내놓았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논란으로 비판을 자초한 김 전 수석은 전날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는 물론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이임 인사를 하는 자리에도 나타나지 않아 인사 조치에 반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靑 “오해… 단톡방도 정중히 작별” 다만 김 전 수석은 지난 7일 밤 문 대통령에게 미리 이임 인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7일 오후 늦게까지 본인의 업무를 매듭짓고, 소속 비서관들에게 전달 사항까지 전한 뒤 대통령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그간의 소회도 나눴다”면서 “‘뒤끝 퇴직’은 오해”라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이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메신저프로그램의 ‘단톡방’(단체 채팅방)에서 탈퇴할 때 올린 마지막 문구도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단톡방을 나가버린 게 아니고 함께한 동료들에게 정중하게 작별을 고한 것”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교육청 ‘아빠찬스’ 시민감사관 의혹 사실로 드러나

    서울교육청 ‘아빠찬스’ 시민감사관 의혹 사실로 드러나

    시민감사관 아빠가 딸을 시민감사관에 추천해 위촉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소속 공익제보센터 직원이 딸을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했다는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교육청 시민감사관 위촉 및 수당 지급 적정 여부’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공익제보센터 상근 시민감사관 A씨의 딸 B씨가 회계 분야 비상근 시민감사관에 위촉돼 특혜 논란이 일었고, 교육청이 지난 4월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감사 결과 A씨는 B씨가 딸인 것을 숨기고 센터 내부에 자신의 업무를 보조하는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B씨를 추천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시민감사관은 종합·특정감사나 고충 민원·진정·비위고발 사안 공동조사 등에 참여하기 때문에 교육행정과 법률 등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회계사나 퇴직 교원이 맡아왔다. 그러나 B씨는 대학 졸업 후 보험회사에 18일간 고용된 것 외에 고용 이력이 없었다. 딸 B씨는 아버지가 운영위원장인 한 시민단체에서 무급 위촉직 간사로 5년여간 활동한 경력이 있었다. 공익제보센터 민원감사 담당자인 A씨는 서류심사 전 내부 회의에서 “시민단체 간사 B씨가 이 단체 추천으로 지원했다”며 B씨를 민원감사 전담 보조 인력으로 뽑자는 의견을 냈다. B씨가 딸인 것은 물론 그가 시민단체 정식 직원이 아닌 무급 위촉직 간사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의견을 낸 것이었다. 시민단체가 B씨를 추천했다는 것도 사실과 달랐다. 면접심사에서 ‘B씨에게 회계 자격증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B씨는 내부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면접위원들은 센터 내부 사정을 존중하자며 B씨의 점수를 조정했고, 이를 몰랐던 센터장은 B씨를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했다. 감사원은 서울시교육감에게 A씨를 징계하고 B씨에게 청탁금지법 등 위반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도록 이런 사실을 관할 법원에 알리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감사원이 관련 조례와 법령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지침 등을 보면 가족관계를 밝히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며 “추천서는 양식이 공고문에 첨부되지 않아 단체등록증을 첨부했고, 단체가 회의를 통해 추천한 사실을 사무국장이 진술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조원, 사의 밝힌 7일 밤 文대통령과 마지막 인사

    김조원, 사의 밝힌 7일 밤 文대통령과 마지막 인사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발표된 지난 10일 마지막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뒤끝 퇴직’ 논란을 부른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 지난 7일 밤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리 이임 인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수석은 참여정부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김 전 수석은 지난 7일 오후 늦게까지 본인의 현안 업무를 매듭짓고, 소속 비서관들에게 전달 사항까지 일일이 전한 뒤 문 대통령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그간의 소회도 나눴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한 당일 김 수석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메신저프로그램의 ‘단톡방’(단체 채팅방)도 탈퇴했다. 그가 마지막에 올린 문구는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일부 보도처럼 김 전 수석이 단톡방을 나가버린 게 아니고 함께한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전 수석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는 물론, 같은 날 인사발표가 난 뒤 강기정 전 민정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이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이임 인사를 하는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인사조치에 반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강남 3구에만 2주택을 보유한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노 실장의 지침에 따라 서울 잠실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나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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