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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그머니 통과된 지자체 ‘퇴직 공무원 친목모임 지원법’에 행안부 전전긍긍

    슬그머니 통과된 지자체 ‘퇴직 공무원 친목모임 지원법’에 행안부 전전긍긍

    “우리가 입법하는 이유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하는 건데 퇴직 공무원들의 행복을 위해 정부 재정을 지원해 달라고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히 있습니다.”(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반운영비를 국고로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리고 유사 입법례를 찾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윤종인 당시 행정안전부 차관) 20대 국회가 임기를 마치기 직전에 소리소문 없이 통과시킨 법률 하나에 행정안전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1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직 퇴직공무원들의 친목단체에 예산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 ‘지방행정동우회법’이 제정되면서 여러 해에 걸쳐 법적 근거 없이는 운영비를 지원받지 못하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했던 노력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시작은 정태옥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방행정동우회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한 2018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동발의자 13명 중 12명은 자유한국당 소속이었고 민주당에서는 오제세 의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방행정동우회는 정년퇴직한 지자체 공무원들의 친목단체다. 지자체별로 지부가 있고 전체 회원은 6만여명이다. 정 의원은 제정 이유를 “전직 지방공무원들이 공직을 통해 쌓은 전문성을 이용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해 주고 지방행정동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도모하려 함”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은퇴한 지방공무원들이 모여 “친목도모를 위한 사업, 회원의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을 하는 “친목단체”에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인 셈이다. 이 법안이 손쉽게 통과된 것은 아니다. 당장 국회 검토보고서는 퇴직공무원 간 친목 도모가 주 목적인 단체로 가입 강제성이 없고 동우회 활동이 국민 권리와 의무에 관한 사항과 구체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 그리고 제정안 내용은 동우회 회칙이나 정관으로 충분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조의섭 수석전문위원은 “입법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라고 직설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시 행안부 차관이었던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역시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여당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김한정 의원은 “야당 위원님들도 고집을 하지 않으신다면 좀 더 검토를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결국 국회는 지난 3월 20일 이 법률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사실 내용 자체는 매우 단순하다. 먼저 1조는 “이 법은 지방행정동우회를 설립하여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국가 발전과 사회 공익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회원자격과 조직, 의사결정구조 등에 대한 간략한 조항이 있고 14조에 문제의 보조금 지급 근거를 명시했다. 당초 제정안에는 “동우회 운영과 사업에 필요한 경우”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지만 ‘동우회 운영’ 문구는 삭제했다. 하지만 ‘지방행정 발전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 주민을 위한 공익 봉사 활동’에 한해 “사업 실시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다. 법률 자체는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행정 현장에선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당장 행안부는 7월 각 지자체에 배부하는 ‘2021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및 기금운용계획 수립 기준’에서 그전까지 들어있던 ‘행정동우회에 대한 보조금 예산편성 금지’를 삭제했다. 그전까진 지방행정동우회에 보조금을 지급할 근거가 따로 없었지만 법제정으로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사실 지방행정동우회에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건 오래 전부터 제동이 걸렸다. 이미 대법원은 행안부가 제기했던 ‘서울시시우회 등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의결 무효확인 소송’에 대해 2013년 6월 행안부 손을 들어줬다.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퇴직 공무원 단체인 서울시시우회와 전직 시의원 친목단체인 의정회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특혜이자 위법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행안부는 2014년 7월 지방행정동우회에 대한 보조금 예산 편성 금지와 지원 규정 삭제 혹은 개정을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2015년 10월 권고사항(의안번호 제2015-358호, 퇴직 공직자단체 등의 보조금 지원 및 집행 투명성 제고방안)을 통해 “위법한 보조금 지원예산 편성 및 집행 금지에 대한 이행관리 강화”와 “보조금 규정 정비 지원”을 행안부에 권고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도 지자체마다 비영리민간단체 지원 조례가 있기 때문에 사업을 신청해서 인정을 받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지방행정동우회법은 결국 공모방식을 통한 지원이 아니라 사업 보조를 받기 위한 법률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직까지는 보조금 지원을 요청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자체마다 여력도 없어 그렇다 치더라도 내년부턴 어떻게 될 지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광역지자체에서 일하는 한 현직 공무원은 “공무원 이전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납득이 안 된다”면서 “친목단체에 예산지원하는 법률을 이해해주는 국민이 한명이라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총선을 눈앞에 두고 관심이 선거에 쏠려 있는 틈에 발생한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의 결과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국가예산을 특정단체를 지원하는데 쓰도록 하는 악법을 21대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9급→5급 승진에… 기재부 19년 6개월·법무부 31년 3개월

    [단독] 9급→5급 승진에… 기재부 19년 6개월·법무부 31년 3개월

    중앙직·지방직 공무원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부처와 지역별로 최대 10년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사혁신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실에 제출한 ‘2019 일반직 승진 소요 연수 자료’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9급 합격 후 5급 승진까지 17년 4개월, 기획재정부는 19년 6개월이 걸리는 반면 법무부는 무려 31년 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똑같은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하더라도 5급까지 승진하는 데 최대 13년 11개월이 더 걸리는 것이다. 9급에서 5급 승진의 평균 소요 기간은 27년 9개월이다. 직급별로 봐도 7급→6급 승진의 경우 기재부는 3년 2개월이 걸리지만 법무부는 10년 9개월이 걸려 3배 이상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직 공무원의 지역별 격차도 컸다. 행정안전부가 박 의원실에 제출한 ‘지방공무원 평균 승진 소요 연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세종시는 9급 공무원이 5급이 되기까지 17년 6개월이 걸리지만 전남은 28년 3개월이 소요돼 10년 7개월의 차이가 났다. 광주(21년), 부산(22년 1개월), 경기(26년 8개월), 충남(27년 1개월) 등 동일 급수에 대한 승진 소요 연수도 지자체별로 달랐다. 2000년대 들어 부처별 인사자율화로 정원에 따른 승진 여부가 부처별로 결정되고, 5급 이상 정원과 직급을 고려한 승진이 이뤄지면서 부처별 승진 소요 연수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지적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부처별로 재직 형태나 구조가 제각각이라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법무부는 지방 집행 조직이 있어 실무직 공무원이 배치되고, 기재부는 상위직급 비중이 높아 승진에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승진이 빠른 것은 조기 퇴직을 의미하기에 부담이 되고, 승진이 안 되는 것은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며 “공무원 조직을 총괄하는 행안부가 공무원 승진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승진 소요 연수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9급→5급, 기재부 19년 걸릴 때 법무부는 31년?

    [단독] 9급→5급, 기재부 19년 걸릴 때 법무부는 31년?

    부처별, 지역별 승진 차이 10년 넘기도인사혁신처 “부처별로 재직 형태나 구조가 달라”중앙직·지방직 공무원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부처와 지역별로 최대 10년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사혁신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실에 제출한 ‘2019 일반직 승진 소요 연수 자료’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9급 합격 후 5급 승진까지 17년 4개월, 기획재정부는 19년 6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법무부는 무려 31년 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똑같은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하더라도 5급까지 승진하는 데 최대 13년 11개월이 더 걸리는 것이다. 9급에서 5급 승진의 평균 소요 기간은 27.9개월이다. 직급별로 봐도 6급 승진의 경우 기재부는 3년 2개월이 걸리지만, 법무부는 10년 9개월이 걸려 3배 이상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직 공무원의 지역별 격차도 컸다. 행정안전부가 박 의원실에 제출한 ‘지방공무원 평균 승진 소요 연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세종시는 9급 공무원이 5급까지 17년 6개월이 걸리지만, 전남은 28년 3개월이 소요돼 10년 7개월의 차이가 났다. 광주(21년), 부산(22년 1개월), 경기(26년 8개월), 충남(27년 1개월) 등 동일 급수에 대한 승진 소요연수도 지자체별로 달랐다. 2000년대 들어 부처별 인사자율화로 정원에 따른 승진 여부가 부처별로 결정되고, 5급 이상 정원과 직급을 고려한 승진이 이뤄지면서 부처별 승진 소요연수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지적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부처별로 재직 형태나 구조가 제각각이라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법무부는 지방 집행 조직이 있어서 실무직 공무원이 배치되고, 기재부는 상위직급 비중이 높아서 승진이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승진이 빠른 것은 조기 퇴직을 의미하기에 부담이 되고, 승진이 안 되는 것은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며 “공무원 조직을 총괄하는 행안부가 공무원 승진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승진소요 연수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희망 근로 연령 69.2세인데…현실은 50.5세에 짐 싼다

    희망 근로 연령 69.2세인데…현실은 50.5세에 짐 싼다

    이른바 ‘신중년(50~69세)’으로 불리며 경제활동을 하는 5060세대 10명 중 6명은 비임금 근로자로 조사됐다. 이중 고용원이 없는 단독 자영업자는 46.0%로 절반에 육박한다. 취업 기회와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보니 퇴직 후 재취업할 곳을 찾지 못한 이들이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창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기대수명 연장과 취업난으로 부모와 자녀 이중부양 부담을 진 신중년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신중년 4006명을 분석해 2일 발표한 ‘신중년의 경제활동 실태와 향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퇴직 연령은 50.5세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한창 일할 나이에 조기 퇴직이나 비자발적 퇴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만둔 이유로는 가장 많은 21.9%가 ‘일거리가 없어서(사업부진, 조업중단 포함)’를 들었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17.7%), ‘정년퇴직’(12.2%), ‘일을 그만둘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해서’(11.2%),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0.4%)’ 등을 꼽았다. 현재 근로활동에 참여 중인 신중년의 근로 지속 희망 연령은 평균 69.2세다.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59.9%로 절반을 웃돈다. 특히 50대의 89.3%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현재 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답하는 등 현업을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과거(2010년 78.7%)보다 강하다. 반면 현업에 불안을 느끼는 비율은 2010년 29.4%에서 지난해 25.5%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다. 퇴직 후 재취업 등 노후를 준비하는 경우는 2010년 14.7%에서 지난해 14.8%로, 10년이 지났는데도 15.0% 수준에 머물렀다. 기대수명은 빠른 속도로 연장됐으나 정년 등 각종 관련 제도는 여전히 부모 세대 기준에 맞춰져 있어 조기 퇴직은 물론 정상적인 퇴직 후에도 금전적·사회적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아영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현재 신중년 일자리 정책은 주로 근로능력 개발과 기술 전수로 역량을 강화해 재취업을 지원하는 것이나, 노동시장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역량 강화 지원 정책은 실제 취업으로까지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재취업이 절실한 다수의 신중년은 근로 역량 향상을 위한 훈련에 참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소득보전을 위한 적극적 일자리 창출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방과학연구소 기밀 유출 연구원 46명 추가 확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기밀을 유출한 퇴직 연구원들을 추가 확인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ADD는 2016년 1월 이후부터 약 4년간 퇴직자 1079명을 전원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23명과는 별도로 46명이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추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조만간 이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해 말 연구원 23명이 퇴직 후 방산업체나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ADD 근무 시절 다뤘던 기밀을 빼갔다는 첩보를 받고 내사를 하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번 ADD의 추가 조사 결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퇴직 연구원은 70명에 이를 전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법 “사측의 퇴직금 중간정산, 직원 동의했다면 적법”

    대법 “사측의 퇴직금 중간정산, 직원 동의했다면 적법”

    사측의 요구로 퇴직금을 중간정산 형식으로 미리 지급했더라도 직원들의 동의가 있었다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A씨 등 전 미래저축은행 직원 233명이 은행의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011년 9월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아 확보한 자금으로 회사가 경영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시행한 유상 증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미래저축은행은 2012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 4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에 A씨 등은 2011년 당시 퇴직금 중간 정산은 회사의 압박과 지시에 따른 것이어서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회사 요청에 따라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한 퇴직금을 회사가 다시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반면 파산관재인 측은 직원들이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을 때 “개인 사정으로 퇴직금 정산을 원한다”, “퇴직금이 적법하게 지금 됐음을 확인하고 민·형사상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 등의 각서를 썼다며 지급 의무가 없다고 맞섰다. 1심은 A씨 등이 제출한 각서는 무효라면서 파산관재인 측에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각서에는 앞으로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퇴직금 중간신청과 관련된 모든 권리까지 포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적법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2심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은 직원 중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이 다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사측의 압박으로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이뤄졌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각서 역시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제출된 것이라고 봤다. 2심은 결국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고, 대법원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라며 이를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대차 노사, 11년만에 임금 동결

    현대차 노사, 11년만에 임금 동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 9598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 4460명(투표율 89.6%)이 투표해 2만 3479명(52.8%)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가결로 노사는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하게 됐고,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완전 타결을 끌어냈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노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늦은 지난달 13일 교섭을 시작했으나 역대 두 번째로 짧은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노사는 올해 코로나19 위기와 친환경 차로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공감하고 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교섭 전부터 소식지 등을 통해 임금 인상보다 고용 안정에 집중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실제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생산 자동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환경 변화 속에서도 연간 174만 대인 국내 공장 생산물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는 등 일자리 지키기에 뜻을 모았다. 또 향후 전기차 시장을 고려해 전기차 전용공장 지정을 논의하고 고용 감소 위험이 큰 부문부터 직무 전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론 조합원들 반발이 컸던 ‘시니어 촉탁제’ 변경에도 노사가 합의했다. 시니어 촉탁제는 정년퇴직자 중 희망자만 회사가 신입사원에 준하게 임금을 지급하고 1년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대다수가 기존 재직 기간에서 일했던 근무 조가 아닌 다른 근무 조에 배치된 탓에 불만이 있었다. 올해 교섭에서 회사가 이를 반영해 시니어 촉탁을 기존 근무 조에 배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해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노사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협력사와 동반 생존을 일궈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국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합원들이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일자리를 지킨 것에 찬성표를 준 것 같다”며 “부족했던 부분은 내년 교섭에서 채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인식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노래주점에서 여제자 유사강간 제주대학 교수 파면

    노래주점에서 여제자 유사강간 제주대학 교수 파면

    노래주점에서 여 제자를 유사강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제주대학교 교수가 파면됐다. 제주대학교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소속 교수 A(61)씨를 파면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대 관계자는 “해당 교수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고, 재판이 진행되는 등 법적 다툼이 있어 판결을 기다렸다”며 “1심에서 해당 교수에게 징역형이 내려져 징계위원회를 열고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으로 파면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공무원 징계 규정상 파면은 처벌 수위가 가장 높은 중징계로 파면을 당한 교수는 앞으로 5년간 다른 학교에 임용될 수 없다. 또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에도 불이익을 받는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정찬수)는 지난 17일 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수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30일 오후 제주시에 있는 한 노래주점에서 제자인 20대 B씨를 유사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아프니까 중년이다?…통증 질환자 노년층보다 더 많아

    [사이언스 브런치] 아프니까 중년이다?…통증 질환자 노년층보다 더 많아

    201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 경도 연구에 참여 이전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주목을 받았던 때가 있었다. 청춘이란 원래 시련을 겪으면서 단련되는 것이라는 조언이 담긴 책이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라는 식의 비판이 많았다. 젊으면 나이든 사람들보다 덜 아프고, 고통을 견뎌내는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더 우수할 것이라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고통에 대한 저항력은 개인차일 뿐 단순히 나이가 적을수록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로 심리학자와 보건학자, 경제학자들은 노년층보다 중년층이 고통에 더 많이 노출돼 있으며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프린스턴대 공공국제정책학부,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보건경제연구센터, 심리학과, 자가보고과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노년층보다는 중년층이 급성 또는 만성적 고통에 시달리는 사례가 더 많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 22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2015년 복지, 소비, 빈곤과 건강에 대한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린스턴대 교수로 재직 중인 앵거스 디턴 경이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2006~2018년까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국 25~79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갤럽, 미국 인구조사국, 유럽연합(EU)에서 실시한 건강보건 통계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세대 및 연령별 고통에 관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1930~1990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를 대상으로 한 갤럽 보건·행복조사, 갤럽 세계설문조사, 인구조사국 국민건강인터뷰 조사, 의료비 지출조사, 미시건대 보건·퇴직자 분석 4개의 미국 조사자료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 포함된 조사 대상은 252만 7378명에 이른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전 세계 모든 인종과 민족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질병과 고통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에 갖고 있던 상식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또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중년층이 노년층보다 더 많은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년층에 들어서면서 급성 통증에서 시작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대부분 노년층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은 미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는 대학 이상 교육을 받은 사람도 중년이 노년층보다 더 많은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고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중년층은 조사대상의 3분의 2가량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의 경우 의료보험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교육수준이 낮을 경우 실직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고 사회적 고립, 가정생활의 취약성 같은 사회적 문제는 물론 약물 및 알콜 과다복용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앵거스 디턴 교수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물리적 통증은 삶의 질을 더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의 경우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유독 두드러지게 현재 중년층의 고통지수가 노년층보다 높다”라고 지적했다. 디턴 교수는 “많은 나라들이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데 중년기 때부터 통증과 각종 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면 그만큼 사회적 비용이 더 많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라며 “국가나 사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장기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대 교수, 자녀에 무더기 A학점… 답안 제출 안 했는데 학교 눈감아

    고대 교수, 자녀에 무더기 A학점… 답안 제출 안 했는데 학교 눈감아

    고려대 일부 교수가 자녀에게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게 한 뒤 A학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퇴직자에게 수십~수백만원 상당의 ‘전별금’을 지급하는 관행도 여전했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및 고려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총 38건의 지적 사항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고려대 한 대학원 소속 교수는 자신의 자녀에게 2017년 2학기부터 2018년 1학기까지 총 3개 강의를 수강하게 하고 모두 A학점을 줬다. 또 다른 교수도 2016년 1학기 자신의 자녀에게 A+ 학점을 줬다. 두 교수는 대학 측에 성적 산출 근거인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았고 고려대는 이들에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최근 5년(2014∼2018학년도)간 부모·자녀 간 강의 수강 실태를 자체 조사하면서 총 8명의 조사 대상자를 누락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교수·자녀 간 강의 수강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수강할 경우 교수가 대학 측에 이를 사전 신고하고 성적 산출 근거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고려대는 이 같은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입시 부정이 의심되는 사례도 있었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럭비를 포함한 5개 종목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면서 1단계 서류평가에서 3배수 내외를 선발한다는 모집 요강과 달리 실제로는 4.0배수에서 최대 5.5배수까지 선발 인원을 늘렸다. 서류평가에서 3.9배수를 초과해 선발된 지원자들 중 5명이 최종 합격했지만 2018년도에는 서류전형 최고점인 지원자가 탈락하는 등 3.9배수에 포함된 지원자 5명이 탈락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1명을 경징계 조치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13개 부서에서 퇴직자와 임기 만료된 보직자 22명에게 ‘전별금’ 명목으로 1989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순금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퇴직자에게 500여만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지급하는 등의 사실이 적발돼 지난해 1월 교육부로부터 기관경고 처분을 받은 지 불과 1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셀프 후원’ 김기식 前 금감원장, 항소심서 집유→벌금형

    ‘셀프 후원’ 김기식 前 금감원장, 항소심서 집유→벌금형

    국회의원 재직 당시 정치자금을 친목단체에 기부하고 이를 의원 임기 종료 후에 급여로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원장은 “기부가 사적 이익을 위한 사용이었다고 인정한 원심 판단을 파기해 준 것은 다행이지만 유죄를 인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변성환)는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김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19대 비례대표 의원 임기 중이던 2016년 5월 19일 정치자금 5000만원을 민주당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에 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의원 임기를 마친 뒤 더좋은미래의 연구소인 재단법인 ‘더미래연구소’ 소장으로 선임돼 2016년 6월~2018년 4월 임금과 퇴직금으로 약 9452만원을 지급받았다. 김 전 원장은 그해 4월 금감원 수장으로 취임했지만 ‘셀프 후원’ 논란으로 취임 보름 만에 자진사퇴했다. 2심 재판부도 1심과 마찬가지로 김 전 원장의 이 사건 기부는 종전에 납부하던 회비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출연이라면서 정치자금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정한 용도의 지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전 원장이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당한 보수를 받은 것을 넘어 기부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려대 교수들, 자녀에 A+…근거 제출 안했는데 대학은 눈 감아

    고려대 교수들, 자녀에 A+…근거 제출 안했는데 대학은 눈 감아

    교육부,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 발표 고려대 교수들이 대학 측에 아무런 신고도 없이 자녀들에게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도록 한 사실이 무더기 적발됐다. 교수들은 자신의 강의를 들은 자녀들에게 대부분 A 이상의 고학점을 매기고도 성적 산출 근거를 대학에 제출하지 않았으며, 고려대는 이를 적발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지난해 교원이 퇴직할 때 근거도 없이 황금열쇠와 순금을 교비회계로 지급했다가 적발되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또 퇴직자에게 순금을 지급한 사실이 또 한번 적발됐다. 교육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과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려대, 교수 자녀 수강 적발하고도 아무 조치 안해 교육부 감사 결과 고려대는 2019년 교육부 권고에 따라 최근 5년(2014∼2018학년도) 교수-자녀 간 수강 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를 했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소속 A 교수는 자신의 자녀에게 2017학년도 2학기 수업 1개, 2018학년도 2학기 수업 2개를 수강하게 하고 모두 A학점을 줬지만, 성적 산출 근거인 답안지를 대학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 교수 역시 2016학년도 1학기에 자신의 자녀에게 A+ 학점을 주고도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았다. 심지어 고려대는 자체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도 두 교수에 대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자체 조사 대상 기간(2014∼2018학년도)에 재학했는데도 조사 시점인 2019년에 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로 8명의 교수-자녀 간 수강 조사 대상자를 누락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누락 대상 자녀 8명은 부모인 교수로부터 1인당 1∼3개씩 수업을 들어 총 13개 과목을 수강했다. 그 중 8개 과목에서 A+, 1개 과목에서 A 등 대부분 높은 학점을 받았다. 교수-자녀 수강과 관련한 규정이 교육부에서 2018년 12월 신설돼 2019년부터 적용해야 하는데도 고려대는 관련 제도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2019학년도 1학기부터 2019년 2학기까지 C 교수 등 4명이 강의하는 6개 과목에서 해당 교수 자녀가 각각 수강한 사실이 있는데도 해당 교수들은 이를 대학 측에 사전 신고하지 않았다. 해당 과목 중 3건은 A+, 2건은 A, 1건은 B를 줬는데 해당 교수들은 성적 산출 근거를 제출하지 않았고, 대학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수는 자신이 개설한 강의에 같은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수강하지 않도록 권고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자녀가 수강할 경우 담당 교수는 대학본부에 해당 사실을 사전에 신고하고, 성적 산출 근거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교수-자녀 간 강의 수강과 관련한 제도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교무처 직원 등 6명에 대해선 경징계, 4명에 대해선 경고 조처를 내렸다. 지난 7월 연세대 종합감사에서도 교수 1명이 딸에게 자신의 수업을 듣게 하고 A+ 학점을 줬으나 성적 산출 자료를 따로 보관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체육특기자 서류전형 3배수 선발 공고하고 4배수 선발서류평가 1순위 통과한 수험생 대신 추가 선발 5명 합격교육부, ‘입시비리’ 의혹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 의뢰 체육 특기자 특별전형에선 부당 선발이 적발됐다. 교육부 감사에 따르면 2018∼2020학년도 럭비 등 5개 종목의 1단계 서류평가에서 고려대는 3배수 내외를 선발하겠다고 밝혔으나 4배수까지 선발인원을 확대해 42명을 추가 선발했다. 추가 선발된 인원 중 5명이 최종 합격했고, 서류평가를 1순위로 통과한 수험생이 불합격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애초에 교수들이 뽑으려던 수험생이 1단계 서류평가에서 3배수에 들지 못하자 선발 인원을 확대했을 여지가 있다고 봤다”며 “교수와 수험생의 유착 관계 등은 파악하지 못해 교수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016년부터 올해 2월까지 일반대학원 26개 학과의 입학전형 ‘서류평가 및 구술시험’에 대한 전형 위원별 평점표를 보관해야 하는데도 이를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법과 행정안전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입학전형 업무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학원 입시 서류는 4∼5년간 의무적으로 보존해야 한다. 교육부는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등으로 교수 6명을 수사 의뢰하고 12명에 대해선 중징계, 24명은 경징계했다. 교수들이 강남 유흥업소서 법인카드 6693만원 결제근거 없는 ‘전별금’…지적받고도 시정조치 없이 반복 한편 고려대 교수 13명이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나 11명이 중징계를 받게 됐다. 전별금 부당 집행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는 2018년 회계 부분 감사에서 구체적인 집행 기준 없이 교직원에게 전별금으로 순금·상품권을 지급해 적발됐음에도 시정 조치하지 않았다. 감사 이후인 2019년 2∼5월에도 관행은 계속됐다. 고려대는 임기가 만료된 보직자 교직원 22명에게 1989만원 상당의 순금과 상품권을 지급했고, 특히 교직원 1명에게는 부서에서 지급하는 전별금과 별도로 퇴직 기념품으로 순금 15돈을 지급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4명을 경징계하라고 지시했다. 고려대는 또 2016년 4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한 실험동 신축공사를 추진하면서 전기·정보통신공사를 분리하지 않고 총 8건에 걸쳐 101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일괄 발주했다.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르면 정보통신공사는 전기공사 등 다른 공사와 분리해 도급해야 한다. 교육부는 1명을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16명에게 경고 조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부금 사적 이용 아니다”…김기식 벌금형으로 감형

    “기부금 사적 이용 아니다”…김기식 벌금형으로 감형

    김기식 “‘셀프 후원’ 원심 유죄 판단 파기 다행”“벌금형이라 하더라도 유죄 인정 유감” 곧 상고 국회의원 재직 당시 정치자금을 친목단체에 기부하고 이를 의원 임기 종료 후에 급여로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원장은 “저의 기부행위가 사적 이익을 위한 사용이었다고 인정한 원심 판단을 파기해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유죄를 인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변성환)는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김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임기 중이던 지난 2016년 5월 19일 정치자금 5000만원을 민주당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에 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로만 지출해야 하고, 사적 경비로 지출하거나 부정한 용도로 지출해서는 안 된다. 법원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더좋은미래에 1000만원의 연구기금을 납입한 후 매월 10만~20만원의 회비를 납부했다. 그러다가 종전에 납부한 회비 범위를 초과하는 5000만원을 더좋은미래에 기부했다. 김 전 원장은 또 의원 임기를 마친 뒤 더좋은미래의 연구소인 재단법인 ‘더미래연구소’ 소장으로 선임돼 2016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임금과 퇴직금으로 약 9452만원을 지급받았다. 이에 ‘셀프 후원’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열린 1심 재판에서 김 전 원장의 변호인은 “2016년 5월 19일에 열린 더좋은미래 총회에서 ‘현 19대 국회의원 중 정치자금을 연구기금에 추가 출연이 가능한 의원은 임기 중 출연하기로 한다’는 내용으로 연구기금 출연에 관한 규약이 개정됐고, 피고인은 개정된 규약에 근거해 기부금 5000만원을 출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원장이 의원 임기 종료 후 더미래연구소 소장 자격으로 급여를 수령한 사실에 대해서는 “이 급여는 피고인이 더미래연구소 소장으로서 토론회 및 강연회를 개최하고 연구보고서를 발간한 대가“라며 “앞선 기부금 출연과 급여 수령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더좋은미래 규약이 개정된 사실은 인정되지만 출연금 납부 액수의 구체적인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점, 2016년 5월 19일을 기준으로 할 때 19대 국회의원 중에서 기존에 납부한 연구기금 1000만원을 초과해 납부한 사람은 피고인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점 등의 사정을 종합하면 피고인의 출연은 회원들이 납부하던 회비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출연이라고 봄이 상당하다”라면서 “정치자금법이 규정하고 있는 ‘부정한 용도의 지출’이라고 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급여를 수령한 법인(더미래연구소) 또는 단체(더좋은미래)에 피고인의 기부금이 전달된 사실이 명백한 이상 피고인의 기부금 중 일부를 급여 수령 형태로 피고인이 다시 가져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발생시킨다. 사적 이익을 위한 사용이 아니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2심 재판부도 1심과 마찬가지로 김 전 원장의 이 사건 기부는 종전에 납부하던 회비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출연이라면서 정치자금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정한 용도의 지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실제 활동 내역 등을 보면 김 전 원장이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당한 보수를 받은 것을 넘어 기부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전 원장은 선고 직후 취재진에게 “의원들이 사적인 용도로 다양하게 정치자금을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연구를 목적으로 기금을 내놓은 것을 부당한 정치자금 사용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무엇이 법에 맞는 정치자금 사용이냐”면서 “즉각 상고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FPSB, 퇴직예정자 대상 비대면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제공

    한국FPSB, 퇴직예정자 대상 비대면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제공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생활 전반에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전통적인 대면방식이 인터넷과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를 기반으로한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회의와 행사는 물론이고 교육 분야에서도 온택트(온라인+언택트) 방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5월1일 고령자고용법령 개정에 따라, 근로자 1,000명 이상 고용한 사업주는 정년과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하는 50세 이상 근로자에게 진로설계, 취업알선, 교육 등 재취업지원서비스를 현장·집체 방식으로 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에서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교육 방식으로의 전환을 허용 중이다. 온택트 시대와 정부의 비대면 교육방식 전환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FPSB 풀림아카데미 본부는 퇴직예정자 대상 비대면 생애설계 및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에 대상자 특성에 맞는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줌, 비메오)을 활용하고 학습효과 강화를 위한 맞춤형 학습기법과 운영 전략을 적용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교육 내용은 생애 변화관리, 자산관리, 관계관리, 취업‧창업 사례 등 퇴직 이후 행복한 인생 2막 준비 등을 담았다. 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와 국내재무설계사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 인증기관이다. 2013년에 생애설계전문 풀림아카데미 본부를 개설해 경제적인 안정(재무)과 행복한 삶(비재무)을 누릴 수 있도록 재직자를 위한 생애설계와 퇴직 예정자를 위한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지난 8월 국내 한 금융그룹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설계 프로그램에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번 교육에 참석했던 한 교육생은 “코로나 상황에 적절한 비대면 방식이었으며,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며 “더군다나 퇴직 전 현업에서 미리 준비하고 적용할 만한 실질적인 컨텐츠가 많아서 더욱 유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FPSB 김용환 회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교육실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온택트 시대에도 한국FPSB의 탁월한 재무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교육 서비스로 개인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생애설계 및 퇴직자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문의는 한국FPSB 대표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담당자를 안내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FPSB는 코로나 극복의 일환으로 대국민 재무설계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한국FPSB가 전액 비용을 지급하는 본 캠페인은 내달 9일까지 한국FPSB 홈페이지에 접수하여 재무설계 상담과 제안서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280여개 협력사 온라인 채용 박람회 개최

    현대자동차그룹, 280여개 협력사 온라인 채용 박람회 개최

    현대자동차그룹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산업 고용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온라인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부품협력사, 자동차 정비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 총 280여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2012년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현대차그룹의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대기업이 지원하는 국내 최초 협력사 채용박람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홈페이지상에서 25일까지 3주간 온라인 면접으로 진행됐다. 자동차부품사 협동조합인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자동차산업 퇴직인력 재취업 지원사업’과 연계한 경력직 채용 온라인 상담도 이뤄졌다. 앞으로는 박람회 홈페이지를 개편해 자동차 관련 기업의 상시채용 정보를 구직자들에게 연중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협력사 상시채용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대기업과 협력사 상생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및 연관 분야 구직자에게 소중한 희망과 도전을 담아 낼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산은 전직 임직원 27명, 자회사 등에 ‘낙하산’ 재취업

    산은 전직 임직원 27명, 자회사 등에 ‘낙하산’ 재취업

    산업은행 전직 임직원 27명이 산은의 자회사나 산은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출자·투자한 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23일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KDB인프라자산운용·산은캐피탈·KDB인베스트먼트 등 자회사에 7명의 퇴직 임직원이, PF 대상 기업에는 20명의 퇴직 임직원이 각각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 측은 전직 임직원의 자회사 재취업에 대해 ‘주주로서 산은의 이익을 보호하고 동종업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은 출신 임직원에 의한 효율적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F사업장 재취업에 대해서는 ‘공동투자약정 및 협조융자 조건에 따라 산업운영 및 자금관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전직 미래전략연구소장이 상주영천고속도로 부사장으로, 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사장으로, IT본부장 출신이 부산컨테이너터미널 감사로 취업한 것은 ‘사업운영 및 자금관리’라는 명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산은 출신 인사의 ‘낙하산 재취업’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한국판 뉴딜로 산은의 낙하산 부대가 완성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비용, 대기업의 54.9% 수준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비용, 대기업의 54.9% 수준

    지난해 국내 기업이 상용직 노동자 1명을 고용하는 데 쓴 비용은 월 평균 534만원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42만 9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체(649만 8000원)의 68.2% 수준이었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둔 기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 1000원으로, 전년(519만 6000원)보다 2.8% 늘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발생한 제반 비용을 말한다. 급여와 상여금·성과금 등은 ‘직접노동비용’이고, 4대 보험료 회사부담금, 식대, 학비보조, 교육훈련비, 교통비 등은 ‘간접노동비용’이다. 직접 노동 비용은 425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간접노동비용은 109만원으로, 3.9%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격차는 갈수록 줄고 있으나, 복리비용이나 다름 없는 간접노동비용의 경우 여전히 격차가 크다. 간접노동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이 월 80만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145만 7000원)의 54.9%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교육훈련 비용은 대기업의 15.7% 수준이었다. 법정 외 복지비용은 43.3% 수준, 퇴직급여 등은 54.8%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임금에 해당하는 직접노동비용 비율은 상대적으로 기업의 규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간접노동비용은 규모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 노동비용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20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 917만 2000원, 제조업 604만 5000원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278만 8000원), 숙박·음식업(340만 6000원)은 노동비용이 낮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두산그룹 자산 2조 규모 매각 성공… 경영 정상화 가속도

    두산그룹 자산 2조 규모 매각 성공… 경영 정상화 가속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보유 자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이 칠부능선을 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전날 두산타워를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한 것까지 합쳐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 5곳을 매각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네오플럭스부터 ‘알짜’였던 두산솔루스까지 매각 대금만 2조원 규모가 넘는다. 수년간 이어 온 수주 부진으로 연초 극심한 경영난을 맞은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에 이어 일부 휴업을 검토하는 등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잇따른 자산 매각에 성공하면서 회사의 숨통을 틔우는 데 성공한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채권단 관련 자산 매각 이슈는 대부분 정리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영난이 본격화했던 지난 3월 2000원대에 형성됐던 두산중공업 주가는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22일 현재 1만 4000원까지 뛰었다. 앞서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이달 초 1조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 대주주들이 소유한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하는 등 일련의 자구안을 확정 지으면서 재무 상태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여가 마무리되면 두산중공업의 자본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2조 8899억원에서 4조 7726억원까지 늘어난다. 부채비율도 292.88%에서 177.34%로 감소한다. 업계가 주목한 것은 두산 대주주들이 사재 출연 대상으로 두산퓨얼셀 지분을 선택한 점이다. 두산중공업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더해 두산퓨얼셀과 두산중공업의 수소 사업 시너지 효과가 창출돼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 재편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재 출연을 통한 책임경영 실천은 국내 최고(最古) 기업으로서의 품격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물론 아직 과제는 있다. 당장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 그동안 회사의 중국법인이 7000억원대 소송에 걸려 있어 우발채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지지부진했는데, 두산이 이를 책임질 것으로 전해지면서 몸값이 뛰고 있다. 오는 28일 예비입찰이며,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이 매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두산중공업 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두산건설 매각도 남았다. 앞서 대우건설개발과 협상을 이어 갔지만,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남은 숙제도 차질 없이 진행해 최대한 빨리 정상 궤도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연봉 2억, 8개월째 빈자리… 충북 오겠단 전문의 없어

    연봉 2억, 8개월째 빈자리… 충북 오겠단 전문의 없어

    충북도교육청이 위기학생을 상담해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5차례나 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도교육청은 마음건강증진센터에 근무할 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 혹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명을 뽑기 위해 지난 18일까지 원서를 접수했지만 응시자가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마음건강증진센터에 근무하던 전문의 2명은 각각 지난 1월과 8월에 퇴직했고 8개월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근무조건을 완화하고 보수도 인상했다. 상근제(주 40시간)로 운영하던 근무형태를 시간제(주 20시간)도 가능하도록 고치고, 보수(세전)도 상근제의 경우 월 1700만원(경력 2년 미만)∼1900만원(경력 5년 이상), 시간제는 시간당 8만1300원(경력 2년 미만)∼9만910원(경력 5년 이상)으로 책정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상근제 연봉은 2억400만∼2억2800만원이다. 그렇지만 일하겠다는 전문의는 없었고, 교육청은 이달 24일부터 29일까지 재공고 절차를 밟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채용공고에 응시자가 단 1명도 없었다”며 “재공고를 1번 더 한 뒤에도 응시자가 없으면 채용방식 변경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배달대행업은 봉건적 자본주의가 낳은 한국형 플랫폼”

    “배달대행업은 봉건적 자본주의가 낳은 한국형 플랫폼”

    ‘배달의민족’은 그야말로 국민 앱이다. 이 앱을 설치한 건수는 5400만건, 앱을 통한 주문은 월 5000만건에 달한다. 앱에 음식 주문을 넣으면 ‘배민라이더스’, ‘요기요 플러스’, ‘부릉’, ‘바로고’, ‘생각대로’ 등 배달 대행 플랫폼에 가입한 배달 노동자가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전 세계 배달 플랫폼은 양자 또는 손님, 음식점, 노동자를 3자 중계한다. 그러나 한국은 중간에 배달 대행 플랫폼이 껴 손님, 음식점, 배달 대행사, 노동자의 4자 중개를 하는 독특한 구조다.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책·빨간소금)를 최근 출간한 라이더 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이를 두고 “봉건적 자본주의가 낳은 한국형 플랫폼”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태에 관해 쓴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빨간소금)를 지난해 1월 출간했다. 지난해부터는 퇴근 뒤 배달 일에 직접 뛰어들어 겪은 일들을 토대로 이번 책을 썼다.그는 배달 노동자가 비정규직이나 알바라는 이름표 대신 ‘플랫폼 노동자’라는 이름을 달고 그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고 강조한다. 배달 노동자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오토바이와 안전장비도 자신이 사야 하고, 주유비도 지원받지 못한다. 연차는커녕 주휴, 연장, 야간, 공휴일 수당도 없다. 노동시간 제한은 언감생심이다. 건강검진은 꿈도 못 꾸고 퇴직금도 받질 못한다. 4대 보험 가운데 산재만 가능하고 보험료도 사업주와 반반씩 낸다. 그런데 사고가 나면 일단은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는다. “배달 대행업체가 배달원들을 ‘고용’한다고 하지만, 채용 정보를 제대로 확보하고 있지 않고 직원에게 주어야 할 것들을 지원하지도 않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 순간 선을 긋는 거죠. 그때부터 그 문제는 그대로 배달 노동자들의 몫이 되는 겁니다.” 그는 여기서 “배달 노동자에 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고, 철저히 계급화한 구조”라면서 봉건적 자본주의라고 지적했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라이더 노동안전 보장법’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5월 1일 라이더 유니온을 출범해 배달 노동자도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린 활동의 연장선이다. “산재 처리 정비, 이륜차 시스템 정비와 등록제 도입 등 배달 노동자들을 위한 ‘라이더 노동안전 보장법’을 21대 국회에서 입법화할 수 있도록 움직이겠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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