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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m 학교 담장에 타일 벽화… 제주 ‘거리예술’ 되다

    60m 학교 담장에 타일 벽화… 제주 ‘거리예술’ 되다

    “아이들이 등하교 때, 선생님들이 출퇴근 때 벽화를 보며 잠시나마 뿌듯함을 느끼고 행복을 충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서귀포 서귀중앙여자중학교 교문 앞 밋밋하고 칙칙했던 담장이 전교생들의 열정 덕에 벽화로 장식되면서 화려한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벽화 만들기는 양덕부(62) 교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양 교장은 9일 “출근할 때마다 정문 쪽 60m에 이르는 긴 담벼락이 삭막하게 느껴져 무언가 따뜻함을 채우면 좋겠다고 생각해 지난해 10월 미술교사 송수일 선생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 그러나 송 선생이 그림은 오래되면 색이 바래진다며 부조를 만들고 그림을 그려 타일로 제작하면 더 오래갈 수 있겠다고 깜짝 제안하면서 거사를 도모하게 됐다. 마침 학교에 도자기 굽는 가마가 있어 송 선생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벽화 제작에는 전교생 505명이 하나가 돼 참여했다. 겨울방학 전 지난해 10월부터 미술 수업을 하면서 직접 귀면 부조를 빚고 타일에 제각기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귀면은 귀신 얼굴 문양으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액운을 물리치는 의미가 있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3개월을 매달렸다. 귀면 부조 760여점과 타일 작품 3000여점이 탄생했다.작업은 예상보다 힘들었다. 60m를 넘는 대형 작업이다 보니 계획했던 타일보다 200장을 더 만들어야 했다. 2, 3학년 학생들이 그림을 더 그렸다. 타일이 많아 굽는 것도 큰일이었다. 송 선생은 방학 동안 가마 곁을 떠나지 못했다. 게다가 학교 가마는 크지 않아서 한 번에 150장밖에 굽지 못한다. 가마를 한 번 사용하면 3~4일은 식혀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굽는 게 한계였다. 결국 졸업생 중 공방을 운영하는 이진미씨 도움을 받아 나머지 절반을 만들었다. 마침내 새 학기 전에 전교생의 땀이 담긴 작품이 빛을 보게 됐다. 송 선생은 61세로 지난달 명예 퇴직했다. 마지막 수업하듯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다. 송 선생은 “교장 선생님이 학교에 부임한 지 1년도 안 돼 교정 곳곳의 낡은 곳을 페인트칠하고 리모델링하면서 새 학교가 됐다”며 “그 열정 바이러스에 전염된 듯 나와 학생들이 모든 걸 쏟아부은 듯하다”고 했다. 양 교장은 올해 정년을 맞는다. 송 선생과 함께 큰 선물을 학교에 주고 떠난다.
  • 60m 학교 담장에 타일 벽화… 제주 ‘거리예술’ 되다

    60m 학교 담장에 타일 벽화… 제주 ‘거리예술’ 되다

    “아이들이 등하교 때, 선생님들이 출퇴근 때 벽화를 보며 잠시나마 뿌듯함을 느끼고 행복을 충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서귀포 서귀중앙여자중학교 교문 앞 밋밋하고 칙칙했던 담장이 전교생들의 열정 덕에 벽화로 장식되면서 화려한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벽화 만들기는 양덕부(62) 교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양 교장은 9일 “출근할 때마다 정문 쪽 60m에 이르는 긴 담벼락이 삭막하게 느껴져 무언가 따뜻함을 채우면 좋겠다고 생각해 지난해 10월 미술교사 송수일 선생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 그러나 송 선생이 그림은 오래되면 색이 바래진다며 부조를 만들고 그림을 그려 타일로 제작하면 더 오래갈 수 있겠다고 깜짝 제안하면서 거사를 도모하게 됐다. 마침 학교에 도자기 굽는 가마가 있어 송 선생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벽화 제작에는 전교생 505명이 하나가 돼 참여했다. 겨울방학 전 지난해 10월부터 미술 수업을 하면서 직접 귀면 부조를 빚고 타일에 제각기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귀면은 귀신 얼굴 문양으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액운을 물리치는 의미가 있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3개월을 매달렸다. 귀면 부조 760여점과 타일 작품 3000여점이 탄생했다. 작업은 예상보다 힘들었다. 60m를 넘는 대형 작업이다 보니 계획했던 타일보다 200장을 더 만들어야 했다. 2, 3학년 학생들이 그림을 더 그렸다. 타일이 많아 굽는 것도 큰일이었다. 송 선생은 방학 동안 가마 곁을 떠나지 못했다. 게다가 학교 가마는 크지 않아서 한 번에 150장밖에 굽지 못한다. 가마를 한 번 사용하면 3~4일은 식혀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굽는 게 한계였다. 결국 졸업생 중 공방을 운영하는 이진미씨 도움을 받아 나머지 절반을 만들었다. 마침내 새 학기 전에 전교생의 땀이 담긴 작품이 빛을 보게 됐다. 송 선생은 61세로 지난달 명예 퇴직했다. 마지막 수업하듯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다. 송 선생은 “교장 선생님이 학교에 부임한 지 1년도 안 돼 교정 곳곳의 낡은 곳을 페인트칠하고 리모델링하면서 새 학교가 됐다”며 “그 열정 바이러스에 전염된 듯 나와 학생들이 모든 걸 쏟아부은 듯하다”고 했다. 양 교장은 올해 정년을 맞는다. 송 선생과 함께 큰 선물을 학교에 주고 떠난다.
  • 고문으로 물러난 삼성 고동진, 김현석 전 사장, 작년 연봉 100억원 넘어

    고문으로 물러난 삼성 고동진, 김현석 전 사장, 작년 연봉 100억원 넘어

    삼성전자 대표이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난 고동진·김현석 전 사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100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279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한 공로와 함께 퇴직금이 반영된 결과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5인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387억 400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77억 5000만원 규모다. IT·모바일 부문(옛 IM 부문) 대표이사였던 고동진 고문은 지난해 118억 4000만원의 연봉으로 받아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고 고문의 보수는 급여 11억 7000만원, 상여금 40억 5000만원, 복리후생 소득 1억 9000만원, 퇴직금 64억 4000만원을 합친 것이다.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전년(67억 10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고 고문의 임원 근무 기간은 20년이다. 소비자 가전(옛 CE 부문) 대표이사였던 김현석 고문은 지난해 103억 3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19년간 임원으로 재직한 김 고문은 임원 퇴직금으로 55억 6000만원을 수령했다. 김 고문 역시 퇴직금 영향으로 재작년 연봉(54억 6000만원)의 2배 가까이를 받았다. 고문으로 물러난 김상균 전 법무실장과 이상훈 전 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95억 7000만원, 87억 50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을 받은 이들을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지난해 86억 4000만원을 받아 보수가 가장 많았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급여 17억 4000만원, 상여금 67억 5000만원, 복리후생 소득 1억 6000만원 등이다. 지난해 한종희 부회장은 45억 1000만원, 최윤호 전 경영지원실장(현 삼성SDI 사장)은 34억 1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 10년간 하나금융 이끈 김정태 회장, 특별공로금 50억 받는다

    10년간 하나금융 이끈 김정태 회장, 특별공로금 50억 받는다

    10년간 하나금융을 이끌다 이달 말 퇴임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특별공로금으로 50억원을 받는다. 하나금융그룹은 8일 공시를 통해 김 회장에게 특별공로금 5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번 특별공로금 지급이 임원 퇴직금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임원 퇴직금 규정에는 ‘재직시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원에 대해 별도로 가산한 금액을 주주총회에서 결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김 회장에게 지급되는 특별공로금은 이사의 보수한도와 별도로 지급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15억 1000만원을 포함해 2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의결되면 김 회장은 지난해 보수 24억원을 포함해 특별공로금까지 모두 74억원을 받는다. 김 회장은 2012년 회장직에 올라 세 차례 연임했다. 김 회장에 이어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는 함영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함 부회장은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 서울 확진 학생 5배 늘었지만 “학교→가정 확산 조사 안 해”

    서울 확진 학생 5배 늘었지만 “학교→가정 확산 조사 안 해”

    최근 일주일 동안 서울의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5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감염 확산 비율을 크게 웃돌면서 “학교에서 가정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현재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 유·초·중·고 학생 2만 5122명이 확진됐다. 2주 전 학생 확진자 수인 5037명보다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확진자가 13만 8993명에서 21만 716명으로 1.5배 늘은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우려하던 ‘개학 감염’이 숫자로 뚜렷해진 셈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1주간 1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319.0명이었고, 고등학교 1·2학년(264.2명), 중학생(259.2명), 고등학교 3학년(252.5명), 유치원(13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도 2천369명 나와 2주 전(817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교육부가 그동안 강조해왔던 정상 등교 비율도 개학 첫날보다 감소했다. 개학일인 지난 2일 서울 전체 학교의 약 84.2%가 정상 등교했지만, 7일 기준 66.2%로 대폭 줄었다. 특히 중학교는 정상 등교 비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1∼2학년이 전면 등교하게 돼 있고 돌봄도 있어서 등교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중학교는 지난 2년간 초등·고등학교와 달리 의무등교 학년이 없었던 터라 (원격수업을 많이 했던) 학습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가정으로 확진자가 번지는 증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시교육청은 “판단 자료나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추적을 안 하고 있어서 ‘학내 집단 감염’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현재로선 학내 감염인지 지역 내 감염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직원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각 학교가 대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시교육청은 이번 한시적으로 외부 인력이나 휴직·파견 교사도 자신이 희망하면 대체 교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11개 교육지원청별로 보결 담당 시간강사 인력풀을 모집하고 수도권 교대·사대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1일까지 조사를 거쳐 보건·간호 학과 학생들이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학점을 주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또 이번 학기에 한해 기간제 교사 1차 채용 공고부터 연령 상한 제한을 완화하고 명예퇴직한 교사가 기간제 교사로 일할 수 있기 전까지의 기간 제한도 풀어 바로 대체 교원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교원이 확진됐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인력 풀을 2700여명 규모로 마련했으나 학생 대비 타 시·도에 비해 적은 규모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 교육청은 “포털이나 지하철에까지 광고해서 인력풀을 더 많이 늘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이 확진되면 병가 처리가 원칙이지만, 대체 교원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교원 본인 동의가 있는 경우라면 확진된 경우라도 집에서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증상이 경미하거나 대체 교원을 구하기 어렵거나 선생님이 희망하는 경우라면 원격 수업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를 허용하게 됐다”며 “확진됐을 시 병가처리라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간호·보건 대학생, 초중고서 코로나19 봉사하면 학점 준다

    간호·보건 대학생, 초중고서 코로나19 봉사하면 학점 준다

    전국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간호·보건 관련 학과 학생이 초중고교에서 코로나19 활동을 하면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방역 일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인력추가 계획을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새 학기 학교 방역 인력으로 목표 인원 7만 6696명의 87.3%인 6만 1685명을 채용했다. 교육부는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나 과대 학교에 기간제 등 정원 외 보건교사 1303명과 보건교사 지원인력 1801명도 채용한다.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이번 달 중 채용을 마칠 계획이다. 학교 전담 방역 인력은 발열 체크, 출입자 관리, 학교시설 소독, 신속항원검사 키트 소분 작업 지원 등을 한다. 교육부는 여기에 대학·전문대학의 간호·보건계열 학생을 방역 인력으로 단기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는 11일까지 학교 현장 수요를 조사한 뒤 이를 연계해 시도교육청과 지역 대학 간호·보건계열 학생을 매칭해준다. 전담 방역 인력으로 활동한 대학생에게는 사회봉사점수를 주거나 대학별 사회봉사과목 학점으로 인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30시간 안팎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하면 졸업 때까지 학교마다 2~3학점 정도 인정해주는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이라며 “학교의 수요를 우선 조사해 대학생을 학교별로 매칭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봉사활동만 하는 게 아니라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단기로 채용하는 형태여서 금전적인 지원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사가 코로나19에 확진에 대비해 이번 달 중 과밀학교와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 총 8900명을 채용해 배치한다. 퇴직 교원, 임용 대기자 등 교사 대체 인력풀을 전국 7만 5000명 규모로 마련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교사 확진 이후 대체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만이 나온다. 교육부 측은 이와 관련 “기간제 교원이 필요한 곳과 해당 교원이 거주하는 지역이 달라 수급불균형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문제”라며 “교육지원청에서 아예 기간제 교원을 배치해두고 긴급한 수요가 있으면 보내주는 곳도 있지만, 수요가 많은 서울·경기는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기 대체 인력은 교원자격증이 없는 강사도 학교 수업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교원단체에서 반대해 강사로 대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 [여기는 중국] 中 아나운서 의상 ‘뭐지’?…우크라 국기 연상 옷차림 논란

    [여기는 중국] 中 아나운서 의상 ‘뭐지’?…우크라 국기 연상 옷차림 논란

    중국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며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착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일 중국 국영방송 CCTV의 국제 뉴스 채널 ‘중국신문'(中国新闻)에 등장한 여성 아나운서 루보(路博)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색상의 상의를 착용하고 등장해 누리꾼들 사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 이 아나운서는 자신이 담당하는 뉴스를 진행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는데, 해당 소식을 전달할 당시 우크라이나 국기와 색상이 동일한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는 점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한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실제로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 아나운서의 뉴스 진행 당시 모습을 캡쳐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나운서의 출신이 중국 인구의 약 91%를 차지하는 한족이 아니라 몽고족이라는 점을 겨냥해 ‘아나운서가 작정한 듯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비난 일색의 악성 댓글을 공유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러시아를 향한 경제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국 언론이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려 한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중국의 관영매체인 CCTV와 신화통신 등 다수의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러시아 앞에 선 우크라이나는 죽음을 목전에 둔 병아리 수준’이라며 러시아 편에 선 댓글이 다수 게재됐던 바 있다.또 다수의 매체에서는 소위 군사 전문가로 불리는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몇 년 사이에 러시아군이 시리아 전쟁에 참전하는 등 전쟁 노하우를 습득했다”면서 “러시아 군대의 최신식 무기와 비교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구식 무기와 대규모 전투 경험 부족 등으로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러시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러시아 편에 선 중국 다수의 뉴스 내용은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점차 중립적인 태도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시기를 기점으로 상당수 중국 관영매체들은 서방 언론 등 외신이 보도한 이번 사태에 대한 보도 내용을 전달했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신속하게 대응할 것’,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피했다는 소문을 반박하기 위해 ’셀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는 등의 내용을 국내에 보도하는 등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로 우회했다. 그 결정적인 기점이 바로 국영방송 CCTV의 국제 뉴스 채널에 아나운서 루보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의상을 착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베이징 학자 룽젠(荣剑)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의상을 입고 관영매체 전면에 아나운서가 등장한 것은 그야말로 외교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와 비전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양쪽 모두에 베팅하려다가 결국에는 양쪽 모두를 잃고 미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의 한 언론사 국제부에서 편집인을 담당했다 퇴직한 고 모 씨는 “중국 관영매체가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면서 “언론사의 입장이라는 것이 한 명의 아나운서가 입은 의상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와 다수의 언론들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침략’ 또는 ‘침공’이라는 표현 대신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 충돌’이라는 표현을 고집해오고 있다.  
  • 개학 첫날 미등교 학생 16만명… 자가진단앱 참여 83.7%

    개학 첫날 미등교 학생 16만명… 자가진단앱 참여 83.7%

    개학 첫날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16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3일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 방역 추진 현황’에 따르면 자가진단 앱으로 등교 전 진단에 참여한 학생은 개학일인 지난 2일 기준 491만 973명으로, 전체 유치원·초중고생 586만 7888명의 83.7%였다. 이 가운데 등교 중지를 안내받은 학생은 전체 학생수 대비 2.69%인 15만 8171명이었다. 초등학생이 8만 98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3만 3488명, 고등학생이 2만 6895명, 유치원생이 7400명이었다. 자가진단 앱에서 코로나19 임상증상 여부에 ‘예’라고 응답했거나, 본인이나 동거인의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 또는 본인이나 동거인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대기라고 답했을 때 등교중지 안내를 받는다. 학생들은 주 2회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검사한 뒤 음성이 나와야 등교할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에게 ‘검사 후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하는 등 사실상 강제적으로 진행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권고사항이고 법적인 강제사항은 아니다. 학생들도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친구들한테 감염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전국 초중고에 신속항원검사 키트 606만개를 배부하고, 4~8일에는 셋째 주까지 사용할 물량을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배송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가면서 학교에 대한 인력 지원에도 나섰다. 교육부는 정원 외로 보건교사 1303명을 이미 채용했고, 보건교사 업무를 지원하는 인력 1780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학생들 등교 시 발열 검사, 취약 시설 소독 등을 담당하는 학교 방역 인력은 7만 356명 중 87.1%인 6만 1549명을 채용한 상태다. 이번 달 안에는 과밀학교와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8900명을 채용해 배치하기로 했다. 비상시를 대비해 퇴직 교원, 임용 대기자 등 교사 대체인력 풀을 전국 7만 5000명 규모로 마련한다. 올해 1학기에 한해 기간제 교사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연령 제한을 해제해 긴급 교사 대체인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측은 “교사들은 방역, 돌봄, 급식, 행정 인력이 확진되면 그 업무까지 더 하고 대체인력 채용 부담까지 감당해야 한다”면서 “교육부와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역학조사, 신속항원검사 등 방역 업무는 지원인력이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 “기본급 20개월분 일괄 지급”… KAL호텔 근로자 대량 해고 눈앞의 현실로

    “기본급 20개월분 일괄 지급”… KAL호텔 근로자 대량 해고 눈앞의 현실로

    제주칼(KAL)호텔이 희망퇴직자에게 기본급 20개월분을 일괄 지급하기로 하면서 제주KAL호텔 근로자 대량 해고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칼호텔네트워크 산하 제주KAL호텔과 서귀포KAL호텔을 도급 운영하는 한국종합서비스는 3일 “칼호텔을 도급운영하는 항공종합서비스의 원청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경영난에 따른 제주칼호텔 자산매각 결정이후 4월 30일 영업종료와 한달 뒤인 5월 31일 도급계약해지가 확정됨에 따라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항공종합서비스는 “제주KAL호텔과 서귀포KAL호텔의 사업량 규모는 6대 4로 서귀포KAL호텔 운영 유지를 위해 필요한 인원은 전체 191명 중 40%인 76명”이라며 “결국 남은 60%의 유휴인력 115명은 감원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원규모를 전체의 50%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서귀포 운영인력을 96명으로 확대해 감원대상 인원을 줄여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항공종합서비스는 또 “회사는 인위적인 감원과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에 우선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희망퇴직 인원이 필요 감원 인원을 초과할 경우 더는 감원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본급 20개월분을 연령과 근속기간에 상관없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희망퇴직을 시행한 다른 호텔에 비해 월등한 수준이고, 회사가 시행한 그간의 희망퇴직 위로금보다 높은 금액이다. 항공종합서비스는 “회사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서귀포KAL호텔의 최대한 고용보장, 희망퇴직 직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칼호텔지부는 이날 제주KAL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전날 전체 조합원에게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는 공고를 했다”며 “이는 단체협약에 따라 조합원 신분 변동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반박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9월 매각 발표 때도,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매각 결정을 할 때도, 지난달 제주칼호텔 영업 종료를 발표할 때도 이랬다”며 “사측은 노동자의 생존을 결정하는 과정에 노동자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74년 준공된 제주KAL호텔은 4월말 영업종료를 하게 되면 신혼부부 상징호텔로서의 명성을 뒤로 하고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학생 16만명 개학 첫날 등교 못해…초등생 가장 많아

    학생 16만명 개학 첫날 등교 못해…초등생 가장 많아

    개학 첫날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16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이 8만 9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학생 83.7% 응답…주2회 검사에 교육부 “권고” 강조 교육부가 3일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 방역 추진 현황’에 따르면 자가진단 앱으로 등교 전 진단에 참여한 학생 수가 개학일인 2일 기준 491만명 973명으로, 전체 유초중고 학생 586만 7888명의 83.7%였다. 이 가운데 등교중지를 안내받은 학생은 전체 학생 수 대비 2.69%인 15만 8171명이었다. 초등학생이 8만 98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이 3만 3488명, 고등학생이 2만 6895명, 유치원생이 7400명이었다. 학생이 자가진단 앱에서 코로나19 임상증상 여부에 ‘예’라고 응답했거나, 본인이나 동거인의 신속 항원 검사 결과가 양성 또는 본인이나 동거인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대기라고 답했을 때 등교중지 안내를 받는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교가 자가진단 참여율이 90.5%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가 86.8%, 고등학교 84.2%였다. 유치원은 51.6%로 진단 참여율이 절반 정도에 그쳤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지난해에도 자가진단 앱 참여율이 평균 87∼88% 수준이었다”면서 “미참여 인원 16%는 담임교사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생의 자가진단 참여율 저조에 대해서는 “아직 어려서 직접 하기보다는 부모님들이 도와줘야 하고 새 학기 초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며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일단은 참여율이 낮다고 본다. 아마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주2회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검사한 뒤 음성이 나와야 등교할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하는 등 사실상 강제적으로 진행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 차관은 “권고사항이고 법적인 강제사항은 아니다. 학생들도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 측면에서, 교우들한테도 감염시키지 않도록 한다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전국 초·중·고에 신속항원검사 키트 606만개를 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4~8일에는 셋째 주까지 사용할 키트를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배송할 계획이다. 또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를 22곳, 검사소별로 최소 3개 이동 검체팀을 운영한다. 이동형 PCR 검사소는 검체팀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검체팀 운영장소에 해당 학생이 방문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 이동형 PCR 검사소는 빠르면 1시간 내에도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고 동시다발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3시간 남짓 걸린다고 교육부는 부연했다. ●교사 인력풀 7만 5천명 구축…교총 “학교에 떠넘기지 마라” 교육부는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대에 이르면서 학교에 대한 인력 지원에도 나섰다. 우선 업무과다가 우려되는 보건교사는 정원 외로 1303명을 이미 채용했고, 대규모 학교에 배치해 보건교사 업무를 지원하는 보건교사 지원 인력은 1780명을 배치했다. 학생들 등교 시 발열 검사, 취약 시설 소독, 외부인 관리, 급식 시간 생활 지도 등을 담당하는 학교 방역 인력은 계획한 7만 356명 중 87.1%인 6만 1549명을 채용했다. 다음 주까지 계획 인원의 94.5%, 이번 달 넷째 주까지는 모두 채용을 마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달 안에 과밀학교와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 8900명을 채용해 배치한다. 비상시를 대비해 퇴직 교원, 임용 대기자 등 교사 대체 인력풀을 전국 7만 5000명 규모로 마련하고, 학교별 교사 대체인력 운영 계획에 따라 운용토록 했다. 올해 1학기에 한해 기간제교사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연령 제한을 해제해 긴급 교사 대체인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정 차관은 7만 5000명의 교사 인력풀에 대해 “학교가 요구하는 인력을 시도교육청을 통해 채용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라 설명하고 “학교 업무연속성계획에 따라 대체인력이 필요할 때 가능하다면 학교 안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불가능하다면 기간제교사 지원 인력이나 대체 인력풀에서 채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날 설명과 달리, 학교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측은 “교사들은 방역, 돌봄, 급식, 행정 인력이 확진되면 그 업무까지 더해지고, 대체인력 채용 부담까지 또 감당해야 한다”면서 “교육부와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역학조사, 신속항원검사 등 방역업무는 지원인력이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또 “학교에 이런 업무를 전가하지 말고 교육청이 직접 근무시간 확대와 보수 우대로 인력을 확보하고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문율이 아쉬운 사회/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문율이 아쉬운 사회/연세대 로스쿨 교수

    1980년 5월 광주 현지에서 어렵사리 취재한 한츠 페터 특파원의 기사를 받아서 독일의 여러 공영방송이 “남한, 광주에서 심각한 소요 발생”을 뉴스로 보도했었다. 이로써 광주의 참상이 처음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2017년에 개봉된 영화 ‘택시운전사’의 말미에도 이 뉴스 꼭지가 잠시 나온다. 믿기 힘들겠지만 당시에 광주의 참상을 보도한 독일 방송의 뉴스 앵커들이 2000년 전후까지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정년이 다 돼서야 수십 년을 내내 지켜 온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본래의 뜻 그대로 마치 붙박이처럼 뉴스 프로그램에 굳게 닻을 내린 셈이다.  반면 우리의 경우에는 수년 동안 장수하는 뉴스 앵커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이 자리가 자주 바뀐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독일 방송의 이 같은 인사 행태가 다소 의아했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의 언론계에서는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현직 언론인이 곧바로 정계로 옮겨 가는 게 금기시되고, 그것이 일종의 불문율로 확고하게 지켜지고 있다. 기자들 대다수도 선임기자나 원로기자로 정년까지 현직에서 활동한다. 그리고 판검사들도 마찬가지다. ‘평생법관제’가 정착돼 있어서 대다수가 정년까지 일하다가 퇴직 후에는 연금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 줄곧 논란이 돼 온 ‘전관예우’ 문제가 거의 없다.  얼마 전 방송에서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들 몇몇이 대선 캠프로 자리를 옮긴다는 기사를 접했다. 과거에도 그래 왔으니 그리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금기시되는 불문율이기는커녕 오히려 뉴스 앵커 자리가 높은 인지도에 기대어 정계로 진출하는 디딤돌이 돼 왔다. 신문 쪽도 다르지가 않다. 불과 엊그제까지도 날 선 논조로 정치기사나 칼럼을 쓰던 기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관계로 자리를 옮겨 갔다. 이들뿐이 아니다. 심지어 선거토론 방송에서 사회를 맡은 이들도 마치 불빛을 보고 몰려드는 부나방처럼 선거캠프에 몸담는다. 정치적 중립성이 특히 요구되는 현직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이 옷을 벗고서 바로 대선에 뛰어드는 판이니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건 그저 입이 포도청이라서 쉽사리 옷을 벗지 못하는 평범한 공무원과 교사들의 몫이다.  법치주의 또는 법치국가라고들 하지만 법으로 일일이 모든 사항을 규율할 수도 없고 그게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다. 관련 업계나 영역 내부에서 법이 나서기 전에 응당 자율적으로 지키거나 해결할 몫이 따로 있기 마련이고, 이런 것들이 업계의 윤리, 도의 내지 불문율로 자리잡아야 한다. 또한 가족과 종교단체도 마찬가지다. 내부에서 불거진 갈등이 서로 간의 사랑과 신에 대한 믿음으로 해결돼야 마땅한데도 상속분쟁과 세습분쟁이 법정에서 다투어지는 게 다반사다. 정치의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국회에서 확립된 불문의 관행이 중요한데, 정당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쉽게 무시되고서는 헌법재판소에 결정을 맡기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심화돼 왔다.  자율적인 해결은커녕 “법대로 하자”며 온갖 고소·고발이 난무한다. 얼마 전엔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까지 문제로 불거졌다. 사법에 대한 불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데도 이렇듯 고소·고발이 넘치는 데에는 따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법률만능주의’가 팽배해지고, 이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법률가들, 특히 법원과 검찰이라는 사실은 경계해야 한다. 1982년 의회에서 “나는 민주주의의 불문율에 따라 오늘 총리직에서 물러난다”는 멘트를 남기고서 떠난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가 그랬듯이 민주주의는 지켜야 할 불문율이 없이는 제대로 작동하기가 어렵다.
  • 달서구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최우수 S등급

    달서구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최우수 S등급

    계명대 산학협력단과 대구시 달서구청의 컨소시엄 사업으로 현재 계명대 창업지원단이 운영하고 있는 달서구 중장년 기술창업센터가 2021년 운영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에 선정됐다. 달서구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2015년부터 7년 연속 최우수 S등급을 달성했다. 이번 평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전국 33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를 대상으로 센터관리실적, 센터추진성과,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따라 사업비를 차등 지원한다. 달서구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국비 1억 5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달서구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2013년 8월에 개소해 경력·네트워크·전문성을 보유한 만 40쎄 이상 중장년 (예비)창업자 및 (예비)퇴직자에게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원스톱 형태의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창완 계명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앞으로 달서구 중장년 기술창업센터가 대구경북 중장년층의 창업 지원을 위한 거점기관으로 도약해 지역 중점 육성산업 기업들의 성공적 창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 노기자의 ‘보잘것 없는 삶’의 기록

    제주 노기자의 ‘보잘것 없는 삶’의 기록

    “보잘 것없는 기록은 잡담으로 가득하다. 이 책은 나의 성장과 자기극복의 기록이다.” 제주 언론의 산증인 강정만(70) 기자가 자전적 에세이 ‘만각과 자탄’을 펴냈다. ‘보잘 것 없는 기록’이라고 쓸쓸하게 읊조리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제주도 언론인으로 사는 삶과 애환에 ‘강며드는’ 듯 하다. 그러나 노기자는 이 책을 쓰는 동안 “나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지”라고 자문하고 있다. 기자생활 40년. 25세의 나이에 제남신문사에 들어가 한라일보, 제주타임스를 거쳐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장으로 있다가 지난해말 퇴직했다. 그는 “기자생활을 돌아보면서 혹시 기레기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는지 한숨을 걷고 살펴본다”며 “손에 들어온 소출은 없어 보이지만, 한편 애당초 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걸 해보겠다고 무작정 입산한 행자의 삶이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만큼 일상의 밥벌이에 갇혀, 수모를 견뎌가며 허우적대는 지방신문기자로 사는 자화상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 ‘만각과 자탄’이란 말뜻처럼 노을의 끝자락에 늦은 깨달음에 헐떡이고 긴 한숨같은 탄식을 하는 듯하다. 기자를 하면서 글을 바로 썼으며 ‘정론지필’, 어떤 사람의 편을 들지 않았고 ‘불편부당’, 사심없이 공평했는지 ‘공평무사’를 되뇌는 자기성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는 “만각과 자탄으로 가득한 꼰대의 잡담에 불과하다”고 쑥스러운 듯 고백한다. 불현듯 ‘보·잘·것·없·음’의 삶을 견뎌낸 노기자의 자맥질 속엔 제주바다를 비추는 등대가 아른거린다.
  • 초등학교 입학자녀 둔 건설근로자에 학용품, 책가방 지원

    초등학교 입학자녀 둔 건설근로자에 학용품, 책가방 지원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1일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건설근로자 학부모에게 20만원 상당의 학용품과 책가방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취학자녀 지원사업에 따른 것으로 건설근로자의 결혼과 출산, 자녀양육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올해 지원 대상은 지난해 보다 300명이 늘어난 1300명에 이른다. 퇴직공제 총 적립 일수가 252일 이상이고, 직전년도 또는 직전 12개월 적립일수가 100일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전에 ‘건설근로자 하나로 전자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는 2020년 11월부터 건설근로자의 퇴직공제 신고 누락을 방지하고자 근로자가 직접 현장 출퇴근 내역을 기록토록 하는 카드다. 신청을 접수하려면 자녀의 초등학교 재학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 ‘건설근로자 하나로 서비스’(www.cw.or.kr/hanaro)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공제회 지사 및 센터를 찾으면 된다. 접수는 2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공제회는 선정된 대상자의 전자카드에 바우처 형태의 복지포인트 20만점을 지급하며, 포인트는 같은 해 12월 1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 경찰 일반공무원들의 ‘대모’… 36년 공직 마무리

    경찰 일반공무원들의 ‘대모’… 36년 공직 마무리

    일반직·경찰직 직장 차별에 맞서공무원노조 시초 한울타리회 조직경찰청 내 일반공무원 노동조합을 만든 이연월(55) 초대 경찰청 공무원노조위원장이 28일 36년의 공직 생활을 마쳤다. 정년(60세)을 앞두고 명예퇴직한 이 전 위원장은 경찰청 일반공무원 노조 23개 지회 대표들이 경찰청 본관 문화마당에 마련한 퇴임식장에서 “36년의 공직생활 중 30년을 공무원 노동자로 인정받고자 투쟁과 협상을 거듭하면서 공무원 노조활동가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경찰 조직에서 일반직 공무원으로 살아가면서 조직의 그림자로 방치된 채 월급을 받는 저 자신이 부끄러워서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찰청을 비롯해 전국 경찰서에는 5000명가량의 일반직 공무원이 있지만 경찰 안팎에선 경찰공무원만 ‘직원’으로 보는 등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만연했다는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1986년 경찰청에 고용직으로 들어와 1989년 정식 공무원이 됐다. 이후 소수의 여성 일반직 공무원과 직장 내 차별에 맞서기 위한 ‘한울타리회’를 조직했다. 이는 직장협의회와 공무원노조의 시초가 됐다. 대우 공무원 제도, 경감 근속승진 제도 도입을 이끌어 내며 노조를 만들 수 없는 경찰공무원의 애로 사항을 대변하기도 했다.
  • 단기처방 그친 성범죄·성차별 대책… 성소수자 이슈, 沈 외엔 무관심 [대선공약 대해부 <⑤·끝> 젠더·환경]

    단기처방 그친 성범죄·성차별 대책… 성소수자 이슈, 沈 외엔 무관심 [대선공약 대해부 <⑤·끝> 젠더·환경]

    李, 임신중지 건보 등 권리 증진 尹 ‘성비 공시제’ 기업 참여 한계 安, 출산·양육 외 젠더공약 부실 沈, 세대·대상별 맞춤 정책 촘촘대선후보들은 성범죄 엄벌과 채용 성차별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적극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았다. 성소수자 인권 문제나 가족구성권 확립에 대해서는 무관심에 가깝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출산·육아 지원을 넘어 현대적 피임 시술, 임신중지 의료행위 등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여성의 성·재생산 권리 증진에 방점을 뒀다. 1인가구의 돌봄·의료·장례 영역에 ‘연대관계등록제’ 도입을 꾀한 것은 가족구성권 보장에서 한 발짝 나아간 행보로 보인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차별적 체류 정책 폐지, 이주여성 중 젠더폭력 피해자에 대한 체류 보장처럼 대선 국면에서 소외된 이주여성들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및 격차 해소 계획 수립’도 내놨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집에도 ‘양성평등’ 분야는 있다. 윤 후보는 채용·근로·퇴직 등 노동의 전 단계를 통틀어 성비를 공시하는 성별근로공시제 도입을 주장한다. 그러나 500인 이상 기업부터 자발적 참여 유도, 공시 시스템 개발·보급 외의 유인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한부모 가족을 위한 양육비 이행 강화 조치로 출국금지 요청 가능한 양육비 채무 기준 완화, 고의적 양육비 채무자의 양육비를 정부가 선지급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성범죄·스토킹 대책으로는 ‘원스톱 피해자 솔루션 센터’와 지자체 산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마련 등을 앞세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후보들 가운데 젠더 공약이 가장 부실하다. 주로 출산·양육 지원에 초점을 맞춰 반값 공공 산후조리원 시군구에 설립, 아동 수 대비 70%까지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을 얘기했다. 군 내 성폭력 및 인권 전담기구 설치를 주장하는 안 후보는 “평시 군사법원을 폐지해 군 내의 각종 범죄를 근절하고 군 내 성폭력 및 인권 전담기구를 설치해 각종 폭력 사건을 일벌백계하겠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30’, ‘5060’ 등 세대별 맞춤형 여성 정책을 촘촘하게 내놨다.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말하며 가해자 처벌 강화와 함께 성적자기결정권을 바로 세우기 위한 조기성교육 제도화 등을 함께 언급했다. 채용 성차별 문제에는 성별임금격차해소법 제정, 기업별 성평등담당관 선출, 노사 간 단체 교섭 시 성평등 교섭 의무화 등 강제성을 띠는 조치들을 더했다. ‘5060’ 여성들에게 사별 후 배우자 계속 거주권 확립, 1인 1연금 지원 등 노후의 안정적 기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성소수자 이슈에는 심 후보를 제외한 모두가 소극적이다. 28일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각 후보에게 성적 지향을 포함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의사를 묻자 심 후보만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일부 추진’이라고 답했고, 안 후보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군대 내 동성애를 처벌하는 군형법 조항 폐지와 성소수자 권리 지지에 대한 공개 표명에는 ‘추진 불가’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다만 사회적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부분의 젠더 공약에 단기 처방만 있을 뿐 구조적인 접근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은주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는 “후보들이 채용 성차별, 아이 돌봄에서 이어지는 여성들의 고용 단절이 성별 임금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를 보지 못하고 단편적인 해법만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젠더 폭력과 관련해서는 가해자 처벌 강화만 얘기하는데, 실제 젠더 폭력이 작동하는 구조적 현실은 간과하고 일부 후보는 피해자 지원 컨트롤타워로서 여가부 역할을 지우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 공무원 노조 ‘대모’ 이연월 초대 경찰청 노조위원장 퇴임

    공무원 노조 ‘대모’ 이연월 초대 경찰청 노조위원장 퇴임

    “30년간 공무원 노동자로 인정받고자 투쟁” 여성 일반직, 직장 내 차별 맞선 ‘한울타리회’ 조직 대우 공무원·경감 근속승진 제도 도입 이끌어 경찰청 내 일반공무원 노동조합을 만든 이연월(55) 초대 경찰청 공무원노조위원장이 28일 36년의 공직 생활을 마쳤다. 정년(60세)을 앞두고 명예퇴직한 이 전 위원장은 경찰청 일반공무원 노조 23개 지회 대표들이 경찰청 본관 문화마당에 마련한 퇴임식장에서 “36년의 공직생활 중 30년을 공무원 노동자로 인정받고자 투쟁과 협상을 거듭하면서 공무원 노조활동가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경찰 조직에서 일반직 공무원으로 살아가면서 조직의 그림자로 방치된 채 월급을 받는 저 자신이 부끄러워서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찰청을 비롯해 전국 경찰서에는 5000명가량의 일반직 공무원이 있지만 경찰 안팎에선 경찰공무원만 ‘직원’으로 보는 등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만연했다는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1986년 경찰청에 고용직으로 들어와 1989년 정식 공무원이 됐다. 이후 소수의 여성 일반직 공무원과 직장 내 차별에 맞서기 위한 ‘한울타리회’를 조직했다. 이는 직장협의회와 공무원노조의 시초가 됐다. 대우 공무원 제도, 경감 근속승진 제도 도입을 이끌어 내며 노조를 만들 수 없는 경찰공무원의 애로 사항을 대변하기도 했다. 대우 공무원 제도는 장기근속한 경찰공무원에게 ‘대우 직책’과 그에 맞는 보수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인사 적체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전 위원장은 2006년 경찰청 공무원노조가 설립된 이후 초대 위원장부터 5대 위원장까지 내리 맡았으며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2019년 12월 공무원노조위원장을 끝으로 현업에 복귀한 그는 182 경찰민원콜센터에서 근무했다.
  • 서울시·지자체 도심양봉 교육 봇물…환경도 보호하고 노후도 대비

    서울시·지자체 도심양봉 교육 봇물…환경도 보호하고 노후도 대비

    요즘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 농업 중 가장 큰 각광을 받는 분야는 도시양봉이다. 도시 내 녹지나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하면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양봉이 가능한데다 농촌 못지 않게 많은 벌꿀을 수확할 수 있어서다. 꿀벌은 생태계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환경도 보호하고 노후도 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양봉 전문가 양성을 위한 무료 교육을 3월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자 3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이 서울에서 유일하게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한 곳이다. 교육생은 3월 29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교육에 참여한다. 교육은 실습과 현장 견학을 포함해 총 25회 100시간 진행되고, 비용은 모두 무료다. 교육 내용은 양봉산업의 전망, 꿀벌의 생태와 관리법, 벌꿀채취 실습, 로열젤리 채취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도시양봉 입문자와 예비 귀농인이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다.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양봉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22년 도시양봉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벌에 호기심이 있거나 퇴직 후 양봉 운영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다음달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일자산 도시농업공원에서 한국양봉협회 전문강사의 이론 및 실습 교육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신청은 28일부터 강동구 도시농업포털에서 가능하다. 신규 수강생을 우선으로 20명 선착순 마감한다. 강동구는 지역 특성 상 녹지율이 높고 친환경 도시농업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벌들이 생육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13년부터 도시양봉을 운영해 10개로 시작한 벌통은 최근 40여개까지 증가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친환경 도시양봉학교 운영이 도심 속 생태계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부산 기장군 등도 비슷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벌꿀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정도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꿀벌의 화분 매개 역할에 따른 경제적 가치를 환산한 결과 6조원에 달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의 70% 정도가 산지로 이뤄져 있고, 산을 채우고 있는 각종 나무와 과일 등은 대개 꿀벌에 의해 번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엔 전자파와 농약 등에 의해 꿀벌 개체수가 감소하는 추세라 지구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UN이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지정한 것도 지구 생태계 유지를 위한 꿀벌의 공헌도를 인정한 결과다. 도시 양봉의 조건도 까다로운 건 아니다. 반경 2㎞ 이내에 꽃과 나무가 있고, 마당이나 옥상이 있는 집이나 전원주택에서 가능하다. 빌딩 옥상에서도 양봉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도시양봉이 산지나 농촌양봉보다 벌꿀 생산량이 더 많은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도시는 꿀벌 밀집도가 낮은데다 서울의 산과 공원에 다양한 나무와 꽃이 많아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양봉은 벌꿀, 로열젤리, 화분, 프로폴리스, 밀랍 등의 갖가지 양봉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양봉 전문가 교육은 양봉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옛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37년만에 명예복귀·퇴직

    옛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37년만에 명예복귀·퇴직

    “탄압과 분열의 상징인 옛 한진중공업 작업복은 제가 입고 가겠다, 여러분은 이제 미래로 가십시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는 25일 오전 부산 영도구 HJ중공업(옛 한진 중공업) 사내 단결의 광장에서 김진숙 위원의 명예복직과 퇴직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숙 위원을 비롯해 홍문기 HJ중공업 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등 문정현·송경용 신부, 심진호 민노총 HJ중공업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홍 대표의 인사말과 노동조합 등 관계자들의 축사, 김 위원의 기념사, HJ중공업 야드 투어와 식사, 조선소 정문 앞 농성장 철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은 “경찰들이 나서 집을 봉쇄하고 당시 경영진들에게도 감시를 당하며 살아왔다”라고 회상했다.그는 또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노조에서 활동하면서 여러분들의 동지였음이 생애 가장 빛나는 명예이자 가장 큰 자랑”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경영진들에게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여러분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던 세월,37년의 싸움을 오늘 저는 마친다”면서 “먼 길 포기하지 않게 해주셔서 고맙다.긴 세월 쓰러지지 않게 해줘 고맙다”며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는 “이제 회사는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 하는 만큼 기존의 해묵은 갈등은 털고 노사가 함께 재도약에 집중하자”면서 “김진숙 님의 앞으로의 삶에 행운과 건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기농성의 상징이었던 영도조선소 정문 앞 천막 농성장도 설치된 지 600여 일 만인 이날 노사가 자진 철거했다. HJ중공업 등에 따르면 김 위원은 1981년 이 회사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1986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대공분실로 끌려가는 고초를 겪었다. 같은 해 강제적인 부서 이동에 반발해 무단결근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됐다. 그는 부당 해고임을 주장하며, 지난 37년간 법적 소송과 관계기관에 중재 요청과 복직 투쟁을 이어왔다.그동안 회사주인이 3번이나 바뀌었다. 회사측은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 하는 만큼 해묵은 갈등을 털고 노사가 함께 하는 차원에서 지난 23일 금속노조는 해고노동자인 김 씨의 즉각적인 명예 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 전임 종로구청장 재산이 두배 이상 뛴 까닭은

    전임 종로구청장 재산이 두배 이상 뛴 까닭은

    다음달 9일 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의 재산이 88억원에서 17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청장을 사퇴하면서 주식백지신탁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월 수시재산 공개에 따르면 김 전 구청장의 재산은 총 177억 3400만원으로 퇴직자 재산 상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보다 133억 이상 많은 금액이다. 김 전 구청장의 재산은 1년 전 신고 금액인 87억 9200만원 대비 89억 4200만원 늘었다. 주식백지신탁계약이 해지되면서 김 전 구청장과 배우자 명의 비상장주식 86억 1200만원이 추가 등록됐다. 김 전 구청장 부부는 ㈜중원종합건축사사무소의 비상장 주식 총 1만 5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사무소는 김 전 구청장이 1985년 설립했고, 그가 정치 활동을 시작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는 전문경영인이 운영 중이다. 재산공개대상자는 본인과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 가액이 3000만원을 넘을 경우 2개월 안에 매각하거나 주식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김 전 구청장이 종로구에 보유한 다세대주택과 근린생활시설 가액도 78억 7900만원에서 81억 9700만원으로 증가했다. 봉급과 임대소득 등으로 본인과 배우자 예금액도 4억 9000만원에서 5억 5200만원으로 늘었다.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은희 전 구청장은 재산이 42억 8500만원에서 43억 4100만원으로 증가했다. 조 전 구청장은 경기도 양평군 등에 보유한 토지가액이 2600만원 올랐고, 배우자와 장남이 보유한 연립주택 가격이 9000만원 증가했다. 조 전 구청장의 배우자는 남영찬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로, 이 법무법인의 지분 14.6%(2억 9900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증권 자산은 7억 6400만원어치를 매도하고 5억 8100만원어치를 신규 취득했다. SK하이닉스·삼성물산·삼성전자·한화솔루션·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을 매도했고, 네이버와 현대중공업 주식을 새로 사들였다. 한편 김상인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은 재산 15억 4600만원을 신고했다. 김 처장은 전북 김제시에 부친 명의의 토지 2억 6700만원,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7억 7800만원 등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장남 명의로 예금 4억 1500만원, 채권 4억 1000만원 등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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