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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개특위, 전관예우 금지법 4월 국회서 우선 처리키로

    사개특위, 전관예우 금지법 4월 국회서 우선 처리키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판·검사 등 퇴직 변호사의 수임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전관예우 방지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법원, 검찰, 경찰, 공정거래위, 군 등에서 재직했던 변호사는 ‘퇴직 전 1년 이내 근무하다가 퇴직한 기관’의 관할 사건을 1년간 수임할 수 없게 된다. 사개특위는 또 로스쿨을 수료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예비 법조인은 6개월 이상 법원, 검찰, 대한변협, 법무법인, 국회 등에서 실무수습을 거쳐야 사건 수임이나 개업이 가능토록 한 변호사법 개정안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대검 중수부의 수사기능 폐지, 특별수사청(특수청) 신설, 대법관 증원 등 중요 쟁점 사안들은 의원들 간 찬반 의견이 엇갈려 법원·검찰관계법소위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 특위는 특별수사청 신설안 등을 일부 합의된 사안들과 함께 6월 임시국회 때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6월 국회에서의 처리 전망도 불투명하다. 여야 간 입장차가 워낙 크다. 한나라당은 특수청 신설에 부정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특수청 신설에 적극적이다. 한발 더 나아가 수사 대상을 확대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일부 법조 출신 의원들은 ‘친정’의 편에 서서 엇갈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검찰 출신인 주광덕·박민식 한나라당 의원은 특수청 신설안과 관련해 “외국인이 보기에 우리나라 판·검사, 국회의원들은 비리 집단으로 비칠 것”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반면 판사 출신인 홍일표 한나라당 의원은 “대법관 수를 20명까지 늘린다는 것은 대법원의 위상에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한다. 역시 판사 출신인 조배숙 민주당 의원도 “대법관 증원에 기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모든 개혁안을 한꺼번에 처리하려다 보면 결국 아무 성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년 넘게 되풀이해 온 찬반 논쟁을 특위 활동시한인 6월 말까지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날 법원·검찰·변호사관계법 등 3개 소위는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종합 보고했다. 법원소위 위원장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2013년부터 경력 3년 이상 법조인을 법관으로 임용하고 매년 경력 조건을 1년씩 올려 2020년부터는 법조 경력 10년 이상 법조인 가운데에서만 법관을 임용하는 법조 일원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법원소위는 ‘판결문 공개’를 위해 민사소송법과 형사소송법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증거목록 공개는 비실명화를 한 뒤 공개하면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논의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소위는 또 대법관을 현재 14명에서 20명으로 늘려 2개 합의체를 운영하되 두 합의체의 판결이 엇갈릴 경우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연합전원합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려 소위에서 구체안을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양형기준법은 양형기준위원회를 대법원에서 독립시키고 양형위에서 만든 양형 기준은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하지만 이 역시 찬반 양론으로 의견이 갈렸다. 법원의 영장 심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영장항고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단 검사는 새로운 사실에 대한 증거가 있을 때만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으며 검사뿐 아니라 피의자에게도 즉시 항고권이 주어진다.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경찰 수사권과 관련,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고, 경찰은 검사의 수사지휘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을 형사소송법에 담도록 했다.”고 보고했다. 검찰소위는 압수수색 적부심제를 도입해 사후에 적절성을 따질 수 있게 했다. 피의사실공표죄의 적용 대상을 변호사까지 포함시키는 안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변호사소위는 법무법인 설립 요건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구성원 5명 이상, 구성원 중 1명 이상이 법조 10년 이상 경력’을 요구했던 조건을 ‘구성원 3명 이상, 법조경력 5년 이상’으로 낮췄다. 변호사가 아닌 고위 공직 퇴직자의 로펌 취업 문제에 대해선 활동내역에 대한 보고의무를 적용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난 올해 들어 가격 30% 폭락 최대 인사철 2월 80% 폐기”

    “난 올해 들어 가격 30% 폭락 최대 인사철 2월 80% 폐기”

    지난 7일 오전 경매가 한창인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는 ‘꽃 받지 말라 한마디에 화훼농가 다 죽는다’고 쓰인 현수막만 덩그러니 걸려 있었다. 난 중도매인(경매장에서 낙찰을 받아 도매인에게 넘기는 상인)들이 현수막 앞에서 경매를 하는 모습은 맥이 빠져 보였다. 가격이 3만원 이상인 난을 받는 공무원을 징계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난 2월 10일 발표 이후 난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6% 떨어졌다고 한다. 오전 10시 30분쯤 나비모양의 꽃을 자랑하는 호접란 중 심비디움이 경매 품목으로 나왔다. 특급이라고 외치는 경매사의 노력에도 한 분(화분 하나에 넣은 난의 단위)당 1만원을 웃돌던 가격은 4000원으로 떨어졌다. 심비디움의 낙찰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어 경매장에 오른 호접란 중 레드스타와 신포춘은 농가에서 한 분당 5000원을 기대했지만 절반 이하 가격에 사겠다는 이들만 있어 유찰된 것. 동양란인 태양금과 풍란과인 나도풍란은 아예 구매자가 나서지도 않았다. 15년차 베테랑 경매사인 강해운(44)씨는 “최근 난 가격이 30% 떨어지고, 유찰률은 15%가량이 된다.”면서 “2005년에도 공무원이 난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발표가 있어 한 달간 홍역을 치렀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평균 원가가 4500원인 호접란은 대개 3600원 선에서 팔리니 화훼농가들이 버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꽃이 피는 난의 경우 유찰이 되면 상품가치도 없어져 대부분 폐기해야 하는데, 농민들 처지는 딱하고 난은 인사 외에 소매 수요가 거의 없어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의 2·10 조치 이후 화훼 종사자(60만명)들은 연중 가장 큰 대목을 놓쳤다고 한다. 2월 20일 무렵 교원 인사 시절에 가장 많이 거래되던 동양란은 20% 정도만 팔렸다. 6월 기업체 및 공기업 인사, 9월 교원 인사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화훼 농가들은 기대를 접었다고 푸념한다. 도매상 김모(44)씨는 “지금은 난뿐 아니라 관엽류, 초화류, 절화류 등 모든 품종 매출이 줄고 있다.”면서 “그러지 않아도 구제역에 졸업식이 취소되고, 일본 지진으로 수출길이 막혔는데 정부가 이럴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서산시 인지면에서 화훼 농장을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전화인터뷰에서 “힘들여 기른 난을 출고해 봤지만 경매서 유찰만 3번째”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의 조치 이후 이 동네에서는 9개의 난 화훼농가 중 2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씨는 예년에는 2~4월에 한번에 난 화분 500개씩 주 2회 경매에 출하해도 모두 팔렸지만 올해는 150개를 출하해도 유찰만 되풀이된다고 전한다. 난이 팔리지 않자 유찰 후 반품도 힘들어졌다.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경기의 한국화훼경매장에서 지방으로 난을 배달하는 운송차량이 사라지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그나마 엽란을 출하하기 때문에 유찰된 난을 회수라도 하면 1~2개월 온실에서 다시 살려 재판매라도 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난 농업은 2~3년 손해를 보다가 총선이나 대규모 인사철에 손해를 메우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반 꽃 농장의 시설비가 평당 16만원이지만 스트레스에 민감한 난의 경우 정교한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설비가 35만원으로 두배가 넘는다. 따라서 대목을 놓치면 생존이 어려워진다. 한 경매사는 “1997년 이후 난 농업을 시작한 퇴직자들을 수없이 봐 왔지만 지금까지 난 농업을 계속하는 사람은 100명에 2~3명 정도”라고 말했다. 화훼공판장에서 만난 한 중도매인은 “권익위는 공무원들이 정말로 몇 만원짜리 난을 받고 청탁을 들어준다고 보는 것이냐.”면서 “난 하나에 3만원이라는 기준은 어느 시대 물가냐.”고 반문했다. 권익위는 화훼농가의 반발을 의식한 듯 ‘친구나 친지가 보낸 난은 징계 대상으로 보지 않으며 공기업이나 하급자가 보낸 난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럼에도 화훼 농가들은 3만원 이상 난 화분 선물이 금지되는 대상이 일부 공무원뿐이라는 정부의 설명을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한 농민은 “공무원과 공기업이 금지되면 일반 회사들도 이를 따라가는 게 우리나라의 관행”이라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기업들이 올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지만 난을 사가는 수요는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김모(39·여)씨는 “3만원으로도 선물용 화분이나 난을 구입하는 것은 2000년대 초반에나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꽃이 뇌물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기업 病 조심하자”

    “대기업 病 조심하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대기업 병’을 조심하자며, 회사가 커지면서 직원이 관료화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8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부장급 연수회에서 “일명 ‘대기업 병’에 걸린 회사에선 사원들이 질문을 안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부장이 되고 나면 안정감을 느끼고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면서 관료적인 마음이 생기기 쉽다.”며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항상 회사에 대해 궁금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청바지에 감색 재킷을 입고 나와 ‘젊고 역동적인 조직’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여성직원에 대한 사내 복지 혜택을 확대할 뜻도 밝혔다. 그는 “유통업이 여성 고객이 많은 만큼 여사원이 많이 필요해 신규 채용 때는 남녀 비율이 반반인데 지금 신임 부장 교육엔 56명 중 여성이 3명뿐”이라며 “이는 육아문제 때문에 우수한 여성인력이 퇴직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직장인의 부러움을 산 퇴직자 학비지원 제도에 대해 정 부회장은 “이렇게 높은 관심을 받고 대외적으로 드러날지 몰랐다.”며 “‘행복의 조건’ 중 임직원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시행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스쿨시티’ 과천

    경기 과천시가 학생은 물론 사회인, 퇴직자 등 모든 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과천 스쿨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6일 시는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까지 수업준비물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학교까지 수업준비물 없는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이를 위해 초등학교는 학생 1인당 연 2만원씩 1억원, 중학교는 1인당 연 1만원씩 33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방과후 교실을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학생들이 교사 또는 외부 강사로부터 별도로 국어, 영어 등 주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강사료를 지원한다. 주말부부, 기러기아빠, 미혼자 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확대해 바리스타, 통기타 강좌와 색소폰, 디지털 카메라 동아리 프로그램도 개설한다. 유명강사를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로 제공하는 ‘배달강좌제’도 실시한다. 성인 혹은 가족단위 10명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한팀당 최대 5회의 신청기회가 주어진다. 강좌는 가구리폼, 퀼트, 숲체험 등 총 43개다. 이 밖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습관개선, 학습환경개선, 자기주도학습법 등을 알려주는 부모자녀 학습코칭사업도 실시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세계 3억원의 효과

    300,000,000원. 올 한해 신세계가 퇴직한 임직원 자녀들에게 학자금 명목으로 지급할 금액이다. 지난 3일 신세계는 임직원이 퇴직하고 나서도 10년간 자녀의 중·고·대학교 학자금을 자녀 수 제한없이 지급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울신문 4월 4일자 17면>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수혜 대상자는 기존 퇴직자 48명에 퇴직 예상자 20명 등 총 68명. 앞으로 지원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비용도 5억~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올린 이미지 제고 효과는 막대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제도를 시행하려고 예측해 보니 예상보다 큰 돈이 들지 않았다.”며 “많지 않은 돈으로 어떤 광고도 내지 못한 효과와 외부 반응에 놀라움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 보도가 나간 지난 4일 오전 인사팀으로 감사와 감동을 전하는 전화·이메일들이 쇄도했다. 인사팀장에게 오전에만 전화가 20통이 걸려와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한 직원은 “다른 회사 친구로부터 “너희 회사에 자리 없냐?”는 부러운 소리를 듣고 내심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애사심과 근로의욕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황영기 前회장 징계취소 소송 승소

    황영기 前회장 징계취소 소송 승소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화)는 31일 황영기 전 KB금융 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장 재직시절 투자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받은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직무정지 3개월 상당의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황 전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는 퇴임한 임원에 대한 은행법상 규제가 없었고, 퇴임 후에야 퇴직자도 제재할 수 있도록 입법이 이뤄졌다.”면서 “금융위원회가 내린 직무정지는 나중에 만들어진 규정을 소급적용한 것으로 행정법 불소급의 원칙 등에 어긋나 위법하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005∼2007년 ‘황 전 회장이 우리은행의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 확대를 지시하고 관련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게을리해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2009년 10월 황 전 회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 상당’의 제재를 통보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평택시 “쌍용車 해직자에 희망을”

    경기 평택시가 쌍용자동차 휴직 근로자 및 해직자들이 복직 또는 취업이 될 때까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평택시는 다음 달 초 시와 쌍용차 해고자 및 가족 모임, 시민·사회단체,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등 관련 단체 및 기관의 구성원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대화 창구를 일원화하고 효율적 지원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7억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5∼7월과 9∼11월 2차례에 걸쳐 ‘행복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쌍용차 무급 휴직 근로자 및 퇴직자 등의 복직과 취업이 될 때까지 임시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하천 정비, 등산로 정비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예산 2억원도 확보해 퇴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 재취업이나 창업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해고자들의 생활실태를 전문기관에 위탁해 조사도 한다. 무급 휴직자와 해고 뒤 미취업자 등 총 1270명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는 1대1 면접방식으로 진행되며, 조사결과를 통한 맞춤형 취업교육의 확대와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도 병행하게 된다. 평택시는 이와 함께 이날 지역 국회의원과 쌍용차 대표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무급 휴직자 복귀 등 쌍용차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쌍용차 창원공장에서 희망퇴직한 한 근로자가 자신의 차량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하는 등 2009년 5월 대량해고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년째 같은 복권 번호만 산 남자 결국…

    20년째 같은 복권 번호만 산 남자 결국…

    같은 복권번호만 20년 넘게 찍으면 어떻게 될까. 복권을 사는 게 거의 유일한 취미인 미국의 40대 사업가가 20년 넘게 한 번호만 고수한 끝에 결국 ‘대박’을 터뜨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디애나 주 매리언에 사는 에릭 셔퍼(43)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워볼 복권을 보너스번호 한자리만 빼고 나머지 5자리를 모두 맞혀 100만 달러(11억 250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대기업에 기계를 생산해 납품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셔퍼는 “회사에 들어가기 전 습관처럼 편의점에 들러 신문과 복권을 샀다.”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도 당첨돼 깜짝 놀라 덩실덩실 춤을 췄다.”고 기뻐했다. 셔퍼는 세금을 공제하고 약 70만 달러(7억 8600만원)을 받게 된다. 당첨 비결을 묻는 질문에 셔퍼는 “20년 넘게 한 번호만 고수한 것이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성인이 된 직후부터 그는 매주 평균 38달러(4만 2000원)어치 복권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간혹 이 번호로 당첨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큰 금액에 당첨된 건 처음이었다. 자식 2명을 둔 가장인 셔퍼는 “당첨금에 반은 퇴직자금으로 쓰고, 나머지 반으로는 집 사고 아이들의 교육비에 쓸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사진=에릭 셔퍼(왼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씨줄날줄] 브리지 잡/이춘규 논설위원

    “베이비부머들에게 디지털 농촌은 새로운 꿈이자 희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릴 적 농촌에서 부모들과 희망을 일궈냈던 베이비부머들에게 디지털 농촌을 목표로 귀환운동을 펼친다면 어떨까.” 자신이 베이비붐 세대이기도 한 이재선(55) 자유선진당 의원이 명사와 나누는 농업이야기 ‘여기 길이 있었네’라는 공동저서에서 기술한 내용의 일부다. 그는 다수의 베이비붐 세대들을 농촌으로 귀환시켜 농촌의 부활을 도모해 보자고 제언했다. 지난해부터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의 퇴직이 본격화하면서 이들의 인생 2막 대책이 사회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웃 일본도 비정규직 비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 기업들의 정년이 60세에서 65세로 연장되거나 퇴직 후 재고용으로 혜택을 받는 직장인이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일본마저도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무기력해지며 퇴직자들이 팍팍해졌다. 초고령화사회인 미국·유럽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퇴직자들의 인생 제2막 대책 일환으로 20여년 전부터 브리지 잡(Bridge Job)이 부상했다. 새로운 조류다. 브리지 잡이란 직장에서 물러난 뒤 ‘완전히 은퇴’할 때까지 10년 이내에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으로 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우리말로 징검다리 직업이라고 하는 새로운 고용형태다. 미국 은퇴자의 3분의2 정도가 브리지 잡을 활용한다. 이들은 회사에 충성도가 높고 노하우를 다음세대에 전수할 수 있어 기업이 선호한다. 미국도 한국처럼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이 한꺼번에 이뤄지며 일시적 노동력 부족에 따른 경제활동 공백이 문제다. 이를 브리지 잡으로 막고 있다. 퇴직자들은 활력 넘치는 인생 2막을 영위하고, 경제계는 노동력의 일시적 부족 현상을 메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미국퇴직자협회 등은 국가고용파트너십 등을 활용해 많은 퇴직자들의 브리지 잡을 알선한다. 아울러 ‘완전히 은퇴하지 않은 상태’라는 새로운 이력 사항도 생겨났다. 우리나라도 브리지 잡 시장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할 때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72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 이후 생활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는가. 사회안전망이 상대적으로 약한 우리나라에서 퇴직 뒤를 혼자서 준비하면 벅차다. 정부와 기업이 퇴직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10년을 더 일할 수 있는 브리지 잡을 늘리면 개인과 국가의 10년이 밝아질 것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원인과 해법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원인과 해법

    KBS 2TV ‘추적 60분’은 9일 밤 11시5분 ‘긴급진단 저축은행 뱅·크·런 그 후’를 방송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임시회의를 열고 업계 자산순위 1위인 부산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 2곳(부산·대전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당시 금융위는 “과도한 예금 인출 사태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금년 상반기 중 영업정지 조치를 추가로 부과할 곳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틀 만인 19일 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 등 저축은행 4곳이 추가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저축은행마다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저축은행 이용자의 대다수가 서민들이라는 점이다. 이들 중에는 퇴직자금을 전부 예금한 뒤 이자로 힘들게 생활하는 노인도 있었고, 의료비나 보험료처럼 급박한 자금을 잠시 넣었다가 인출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사람도 있었다. 정부와 각 저축은행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 이하의 원리금은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시중 은행보다 높은 금리 하나만 보고 노후 자금 등을 맡겼던 저축은행 이용자들은 불안과 분노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 감독 당국의 규제 완화가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불러왔다고 말한다. 또 저축은행들이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무리하게 자금을 투입한 것도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제작진은 금융 당국 관계자 및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피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사태의 해법을 모색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다문화 가정 위한 멘토 지원을”

    “다문화 가정 위한 멘토 지원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2월 의정모니터 회의에서는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의견 129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우수 의견 5건을 선정했다. 우수 의견에는 ‘다문화 가정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멘토(Mentor·조언자) 지원’과 ‘영·유아 통학버스에 여성 공공근로 인력 배치’, ‘서울시 도시 화단에 토종꽃 심기’, ‘동 주민자치센터에 재활용품 교환 센터인 되살림 녹색가게 설치’, ‘서울시립대 주차장 주말·공휴일 무료 개방’ 등 보건복지·환경·재경 분야 의견이 선정됐다. 정은주(38·양천구 신월6동)씨는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의 여성과 아이들이 낯선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멘토를 만들어 줘 우리나라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2세들 교육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조양순(56·관악구 미성동)씨는 “최근 아이들이 학원버스와 태권도 학원 문에 끼여 사고를 당하는 소식을 많이 접한다.”면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보육할 수 있도록 여성 공공근로인력을 활용한 통학도우미를 학원 통학버스에 배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추효경(43·동대문구 답십리동)씨는 “새봄을 맞아 서울 전역에서 화단을 정비하는데 거리마다 비싼 외래종 꽃을 심는다.”면서 “화단에 들풀과 민들레 등 토종꽃을 심으면 어린 시절 향수를 느끼는 것은 물론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을 막고 토종 우리꽃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호(44·마포구 서교동)씨는 “주택가 골목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거둬들인 옷을 주민들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동 주민자치센터에 ‘되살림 녹색가게’를 운영했으면 좋겠다.”면서 “희망근로자와 퇴직자를 가게 직원으로 고용하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37·동대문구 전농1동)씨는 “주말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시립대에 놀러갔는데 인근 도로에 차를 불법으로 주차하기 어려워 시립대에 세웠더니 교내 주차비가 무척 비쌌다.”며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주말과 휴일에는 무료로 개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 기관들은 1월 의정모니터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장애인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장애인복지과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버스정류소 도착시간을 알려 주는 전광판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도착정보 표출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 지역 중심의 대기정보 제공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설작업에 염화칼슘이 너무 많이 사용되어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제설제를 적게 쓰는 방안을 수립하고, 환경피해가 적은 친환경적인 제설제가 개발될 경우 적극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 [데스크 시각] 세계 10위권 복지국가를 기대한다/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세계 10위권 복지국가를 기대한다/박정현 경제부장

    정치권의 복지 논쟁이 뜨겁다. 민주당의 무상급식 공약이 복지 논쟁의 물꼬를 튼 모양새지만, 이제는 여야 정치인 가릴 것 없이 복지 논쟁에 동참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복지정책을 ‘3+1’(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반값 등록금)로 구체화했다. 내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대선주자들과 정당 간 논쟁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논쟁의 초점은 복지정책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다. 우리나라 복지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26위다.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화 사회는 추가로 새로운 복지대책을 요구한다. 정치권의 논쟁이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복지 논쟁은 복지의 질과 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복지사회 진입을 위한 출발선에 서 있다. 세계 10위권이라는 우리의 경제 수준에 걸맞은 10위권의 복지 국가를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복지 사회는 유럽식이다. 사회보장번호가 우리의 주민번호에 해당된다. 미국은 복지사회라기보다는 사용자 부담 원칙이 적용되는 곳이다. 돈이 없으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보험이 없으면 치료를 받기 어렵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은 5000만명이 넘는다.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 GM은 의보의 사각지대에 있는 퇴직자와 그 가족들에게 의료혜택을 보장해 왔다. 전쟁 미망인이나 유가족을 지원하는 비용과 다름없다는 뜻에서 ‘유산비용’으로 불린다. 퇴직자가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에 GM으로서는 유산비용쯤은 부담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산비용을 부담한 지 50여년이 지난 2005년 GM이 부담한 의료보장 비용은 54억 달러(약 6조원)였다. 이 가운데 퇴직자와 가족에게 지급되는 비용이 3분의2다. 배보다 배꼽이 커진 셈이다. GM은 이렇게 전·현직 사원과 가족 등 110만명의 의료보장을 책임지면서, 미국 의료보장 시장에서 가장 큰 고객이었다. 자동차 한 대 가격에 포함된 의료비용은 1900달러(약 209만원)로 포드의 2배다. 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 기업인 GM이 몰락한 원인을 유산비용에서 찾았다. GM의 교훈은 국가가 맡아야 할 복지를 기업이 맡다가 기업이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기업의 과잉복지가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복지 논쟁은 정부 내에서도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사이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의료영리법인 허가 논란의 본질은 복지다. 의료영리법인 설립을 통해 서비스산업을 일으키려는 재정부는 태국 같은 나라를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호텔 같은 병원에서 아침에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오후에 관광을 다녀오면 건강검진 결과가 나와 있다고 한다. 선진국 의료비의 절반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치료하고 관광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태국의 이런 가격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은 외국인들의 발길을 유인하고 있다. 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은 2007년 한해에 154만명. 태국보다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우리나라의 외국인 의료 방문객은 1만 5000명으로 100분의1 수준이다. 복지부는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하면 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의료 공백이 예상되고 진료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반대한다. 복지 논쟁의 시작은 우리 사회의 복지수준을 높이는 계기라고 본다. 하지만 복지 논쟁이 소모적인 공방에 그쳐서도, 이념싸움으로 변질되어서도 곤란하다. 보편적이냐, 선택적이냐에 몰입하면 복지논쟁의 진전을 찾기 어렵다. 감기약 하나 슈퍼마켓에서 사먹는 일, 영리의료법인 허가도 결론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 아닌가. 복지 논쟁은 치열하면서도 신속하게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 지루한 정쟁을 거치는 시간만큼 국민들은 복지 혜택에서 소외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jhpark@seoul.co.kr
  • 양말사업 성공 前개그맨 정이래씨

    양말사업 성공 前개그맨 정이래씨

    ‘한때 잘나가다 망가진 연예인’에서 양말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한 전 개그맨 정이래(48)씨의 ‘역전 인생 2막’이 화제가 되고 있다. ●빚더미에 공사판 전전… 한때 자살 생각도 요즘 신세대들은 잘 모르지만, 정씨는 1990년대 인기 개그맨이었다. 1987년 M방송사의 개그콘테스트에서 동상을 받으며 데뷔한 그는 정신없이 방송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다. 개그맨을 하기 전 광고 카피라이터로 활동했고, 대학졸업 후 광고회사의 조감독 겸 카피라이터로 근무하기도 했다. 개그 작가로 뛰면서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영화제작사의 홍보일도 했다. 1995년 어느날 그는 MC 강호동이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MBC의 ‘오늘은 좋은날’을 마지막으로 홀연히 방송계를 떠났다. 미래가 불투명한 연예인보다 늦기 전에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뭔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들었다. 처음 정씨는 속옷 사업에 뛰어들어 괜찮은 돈벌이를 했다. 하지만 얼마 후 IMF 외환위기를 맞으며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빚더미에 내몰린 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국의 공사판을 돌아다녔다. 남들이 자신을 알아볼까 봐 늘 모자를 눌러 쓰고 다녔다. 너무 힘들어 자살 생각이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정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린 두 딸 때문이었다. 정씨는 “떨어져 사는 두 딸이 너무 보고 싶어 삶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면서 “살아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인생철학은 ‘살아서 행복하다.’가 됐다. ●군부대 직접 돌며 영업… 올해 매출 10억 예상 마음을 다잡은 정씨는 2005년 경기 의정부시에 사무실을 차리고 양말 사업(www.jung7.co.kr)에 도전했다. 군 복무시절 무좀과 발 냄새로 고생했던 기억에서 착안한 것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음이온 전문가의 도움으로 무좀과 발냄새를 없애는 양말 40여종을 개발했다. 상품 이름이기도 한 ‘J7’은 정씨의 성을 딴 ‘J’와 행운의 숫자를 뜻하는 ‘7’을 합한 것. 사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갈 무렵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은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급감했다. 그러나 10여년 전만큼 좌절이 크지 않았다. 정씨는 직접 영업에 나서며 양말을 들고 군부대 등을 돌아다녔다. 친화력과 개그맨 경력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지난해 해외파병 부대인 동명부대를 시작으로 정씨가 만든 양말이 군부대에 납품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 4000만원. 올해 예상액은 10억원이 넘는다. 정씨의 성공담이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는 요즘 보험사 등으로부터 강의 요청을 받고 있다. 정씨는 “살아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고 그래서 행복해질 수 있다.”며 “퇴직자나 은퇴자들 모두 고민하는 그 순간에 절대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노사정위 ‘정년 60세 의무화’] 재계 반응

    노사정경제발전위원회의 정년 60세 입법화 추진에 대해 27일 재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령화 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대란도 파장이 커 논의가 필요하지만 고용·임금 체계의 유연화가 전제되지 않는 강제적 정년 법제화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연공서열적 임금 체계가 일반적인 국내에서 정년 법제화는 인력운용 등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류기정 경총 사회정책본부장은 “고령자일수록 고임금을 갖게 되는 구조에서 정년 법제화가 기업 운용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임금과 고용의 유연성이 전제가 되어야만 법제화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년 법제화는 ‘퇴로없는 대안’이라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기업 인력 운용의 진입과 퇴출이 고정화된 현실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법제화는 기업 인건비만 고정적으로 늘리게 된다.”면서 “정년 법제화는 청년층의 신규 진입 등 취업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본부장은 “고령에 따른 퇴출 근로자의 전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보완 등 전체 고용 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년 법제화는 노사 자율로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정부가 강제적으로 법제화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의 공식 발표를 봐야겠지만 현재 정년 연장 등의 입법안에 대해 경제계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들은 신중하면서도 원론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기업 입장에서 정년 법제화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업종에 따라서는 정년 법제화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년 퇴직자라도 기술 활용도가 높으면 전문 계약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아 건설업에서는 정년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오상도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의원 2인 ‘예금자보호법’ 지상논쟁

    여야의원 2인 ‘예금자보호법’ 지상논쟁

    ■이래서 찬성 - 김용태 한나라 의원 “급한 불 꺼야지 다 죽을건가…저축銀 사태 前정권 정책탓” “은행 문 다 닫고 해결하자는 거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25일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놓고 민주당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자는 건데 일단 불부터 끄고 봐야지, 다 죽고 나서 살리자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속도가 느려지면 100원 들여 해결할 것을 200원 들여도 못 막는다.”면서 “그러기에는 공적자금을 활용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번 저축은행 부실의 핵심은 지난 정권에서 임기 말에 저축은행에 대출을 무차별적으로 허가해 줘서 우후죽순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근본적 문제는 당시에 좋았던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 데 원인이 있는 것이지, 지금 와서 책임자를 처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자금 투입을 정말로 반대해야 하는 건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면 공적자금을 야기한 책임자들에게 따져야 한다.”면서 “그러면 저축은행장, 대주주들을 포함해 이러한 부실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던 금융 당국에 대한 책임은 물론이고 이렇게 무리한 대출 확장을 허가해준 배경과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까지 모두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6년 8월 저축은행의 대출규제가 대폭 완화된 상황까지 짚다 보면 전 정권의 정책 실패가 고스란히 드러나 오히려 민주당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 대주주들에게 어서 자구노력을 하라고 독촉을 하려 해도 외형은 자본금이 충분해 보이면서도 실상은 회사채를 얻어서 자금을 조달한 곳이 수두룩하다.”면서 “어떻게 이런 은행들에 허가를 해줬는지에 대해 전 정권의 정책 책임자들이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이렇게까지 상황을 악화시킨 데 대한 현 정권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이미 이 문제를 파악하고 고름을 짜려고 했는데 광우병 파동, 2009년 경기침체 등으로 시기를 놓쳤다.”면서 “지난해에는 기획재정부에서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분란이 있어서 되겠느냐. 부동산도 전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는 바람에 또 한번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밖에 손댈 시기가 없었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주장하는 공동계정 설치를 두고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 ‘각자도생(各自圖生)하면 공도동망(共倒同亡)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왜 저축은행의 부실을 다른 은행·증권·보험 등에서 공동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각자도생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은행 예금을 갖다가 저축은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쓴다는 발상 자체가 물론 무리는 있지만 저축은행이 넘어가 위기가 쏠리면 다른 금융권도 다 넘어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2월 국회 안에 반드시 개정안을 통과시켜서 일단 한시적으로 공동계정을 운영, 위기를 돌파하고 제도적 보완을 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래서 반대 - 우제창 민주 의원 “공적자금 투입해 구조조정…산업·재무구조 ‘환골탈태’를” “저축은행 부실 문제는 명백히 금융 당국의 책임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고,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근본적으로 사업·재무 구조를 ‘환골탈태’시켜야 한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 저축은행 부실 문제를 금융업계의 은행보험 50%로 공동계정을 만들어 부실업계를 지원하려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과 관련, ‘미봉책’이라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 의원은 “공동계정에 들어갈 예금자와 보험 계약자의 돈은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돈”이라면서 “이는 재산권·소유권 문제로 민법에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간 들어올 공동기금(연간 8000억원)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부담과 리스크를 미래로 떠넘기는 무책임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특히 금융업계의 ‘모럴 해저드’ 확산을 경계했다. 그는 “금융은행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라면서 “부실 문제를 다른 업계가 다 도와준다면 누가 리스크를 관리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축은행의 리스크를 다른 업계로 분산시키고 리스크 관리 부실의 책임을 결국 금융 소비자가 지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예금보험기금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이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 혈세 낭비와 방만경영을 한 전 정권의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정권 문제가 아니라 금융위·금융감독원 등 금융 당국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금감원장(현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등 전·현 정권이 모두 개입돼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대형 은행이 부실은행을 사도록 속칭 ‘짝짓기’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강행해 공멸기반을 만들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저축은행에 가 있는 감사·사외이사 상당수가 금감원 출신 퇴직자로 금감원에 로비를 하면서 미리 시정조치를 막고 부실을 키웠다.”고 몰아붙였다. 금감원 전자공시 사이트에 감사·사외이사 이력을 공개한 28곳 가운데 감사 25명 중 절반가량인 11명이 금감원 출신 퇴직자란 설명이다. 현재 시중 저축은행은 105개에 이른다. 우 의원은 “공적자금은 버리는 돈이 아니다. 정부가 사서 혹독하게 구조조정해 가치를 높여 되팔면 우리은행처럼 공적자금으로 들어간 돈 이상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자금 조성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만 있으면 바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금감원이 공적자금으로 저축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에 건의했다가 거부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공동계정 대안이 세금을 투입하는 공적자금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공적자금 투입이 금융당국의 책임을 묻고 저축은행 경영진을 솎아내는 등 자기들에게 돌아올 상처, 즉 정권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자신들의 책임을 묻지 않으면서 현 경영진을 유지할 수 있는 공동계정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금융 당국의 책임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공무원도 “고위직 로펌行 제한해야”

    공무원도 “고위직 로펌行 제한해야”

    고위 공직자의 로펌 진출에 대해 공무원들도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부동산 투기 혐의가 있는 인사의 고위직 임명에 대해서도 공무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7일 전국의 모범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자 공직비리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환경부, 중소기업청 등 각 중앙 및 지방의 행정기관이 선정한 모범 및 우수 공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는 모두 111명으로 직급별로 보면 5급 이상 관리직 29명과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 76명 등이다. 설문 결과 공직사회의 부정비리는 ‘하위직보다 고위직의 행태 때문’이라는 응답이 75.7%(84명)로 나타났다. 특히 모범·우수 공무원들의 79.3%(88명)는 고위 공직자들의 로펌행을 일정 기간 제한해야 한다고 답해 고위 공직자들의 로펌행을 둘러싼 논란이 공직사회의 비리 체감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되는 국무위원 등 장관급 이상 임명직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와 병역의무 기피 등도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청문회 낙마 사유 중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2%(78명)는 고위 임명직의 부동산 투기(35.1%)와 병역의무 기피(35.1%)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반부패 청렴성을 평가할 방침”이라면서 “로펌행 공직자를 비롯해 퇴직자와 현직자 간의 부적절한 유착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상 알선·청탁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는 제도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박성국기자 yidonggu@seoul.co.kr
  • 전문·연구직 여성공무원들 육아휴직은 ‘그림의 떡’

    전문·연구직 여성공무원들 육아휴직은 ‘그림의 떡’

    여성 공무원들의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운영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행정업무를 맡는 여성 공무원들은 출산·육아휴직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인력풀제가 운영돼 부담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연구직 등 전문분야는 대체인력 수급이 어려워 출산·육아휴직이라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처별 인력풀 강화나 퇴직자 활용방안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 30일 정부 부처와 소속 기관 등에 따르면 6개월 이상인 육아휴직의 경우 별도 정원을 인정해 인력을 충원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를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동료 직원들이 업무를 떠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산휴가(90일)도 대부분 다른 직원이 업무를 떠안고 있었다. ●대부분 다른 직원들이 떠안아 환경부 소속 기관인 환경과학원이나 유역환경청의 경우 연구의 연속성과 현장점검 등의 업무 특성 때문에 육아휴직이 생기면 별도 정원으로 충원하기보다 동료 직원들이 업무를 나눠서 하는 실정이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5급 사무관 10명 등 모두 20명이 출산휴가 중이지만 휴가자의 업무는 동료들이 떠안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실무직이라고 해도 정책입안에 관련된 업무인 만큼 대체인력을 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달청과 특허청 역시 조달계약과 등록·출원 등 비밀문서를 다룬다는 점 때문에 출산휴가자의 업무는 동료들에게 고스란히 짐이 되고 있다. 출산휴가자의 일을 대체근무로 떠안으면 매월 5만원의 업무대행 수당이 지급된다. 여러 명이 나눠 맡을 경우에는 각각 3만원으로 낮아진다. 대체근무자들은 “늘어난 업무부담과 함께 책임이 따른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지만 동료를 생각하면 마냥 발뺌할 수만도 없다.”고 말했다. 사회부처 소속기관의 연구사 이모(여·35)씨는 “늦은 나이에 첫아이를 가져 석달간 출산휴가를 다녀왔지만 육아휴직은 꿈도 못 꾼다.”면서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되면 팀워크가 흔들려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직의 경우 인력풀을 활용해 맞춤형 대체인력을 찾으면 된다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무엇보다 업무파악에 시간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알 만하면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출산·육아 휴직자가 20명에 달하지만 대체인력 투입이나, 업무를 대신하는 근무자에게 수당지급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관계자는 “출산에 따른 휴직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중앙부처나 가능하지 공단의 구조 특성상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산림청과 통계청의 경우 대체 인력풀제를 운용 중이다. 그러나 서울·경기·대전지역뿐이고 다른 지역은 자체적으로 결원을 메우고 있다. 문제는 대체인력은 한시 채용이다 보니 일을 가르치다 보면 채용기간이 끝나 버린다. 이런 이유로 차라리 업무를 알고 있는 다른 직원에게 휴가자의 일을 떠안도록 종용하기도 한다. ●올부터 한시계약직 공무원 채용 이런 문제점이 제기되자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월 법을 개정해 ‘한시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일부 기관에서 선발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올해부터 채용이 본격화된다. 고용노동부는 2007년 직업상담직(옛 콜센터) 여직원들을 공무원 8~9급으로 전환 임용했다. 직업상담직 직렬은 전체 1397명 중 200여명이 육아휴직 중이어서 지방청 중심으로 대체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체인력뱅크 구성과 한시계약직 도입 등의 제도 정비를 거치면서 지난해 9월부터 대체인력을 뽑지 못했다.”면서 “선발 공고를 냈기 때문에 2월 말이면 인력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경부는 본부와 소속 기관을 합해 출산·육아휴직자가 63명인데 이 가운데 본부 결원인원 11명을 한시계약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경우 육아휴직자 20명 가운데 11명을 한시계약직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 한시계약직 대체인력으로 중앙 부처에서 근무 중인 김모(39·여)씨는 “개인적으로 일할 기회가 생기고,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지원했다.”면서 “근무지에서 업무와 새로운 얼굴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오죽하겠느냐” 출산·육아휴직을 경험한 여성공무원들은 “말로는 출산장려 운운하면서도 색안경을 쓰고 보는 시각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사정이 이런데 민간 중소기업의 여성 근로자 고충은 오죽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공무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출산·육아휴직을 갈 수 있도록 부처별 인력풀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시계약직 운영 활성화와 함께 보안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전문직의 경우 동일직렬에 근무한 퇴직 근로자들을 활용하는 방안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처종합·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당근’ 중랑구청장 ‘채찍’ 구로구청장

    ‘당근’ 중랑구청장 ‘채찍’ 구로구청장

    ■ ‘당근’ 중랑구청장 인센티브로 직원에게 포상…승진인사도 1년여 빠르게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25일 “10년 전만 해도 서울시에서 인재를 데려 오고 싶어도 꺼렸던 게 사실이다.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했는데 다행히 직원들이 잘 따라줬다.”며 웃었다. 지난해 서울시-자치구 인사교류 때 구 직원들이 떠나려 하지 않아 6급들 사이에선 제비뽑기까지 하는 기현상까지 빚은 비결(?)을 물은 터였다. 게다가 2~3년 뒤 복귀시켜준다는 조건을 달았다. 문 구청장은 최하위인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직접 시를 찾아 과장과 독대하며 예산을 따내는 열성도 보였다. 시로부터 받은 인센티브도 모두 직원들에게 포상으로 돌려준다. 청렴도 6년 연속 최우수구라는 ‘꿈의 기록’을 세운 데에는 권위를 버린 솔선수범과 직원을 향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 직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덕분”이라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특히 승진인사도 타 자치구보다 1년여 빠르게 시켜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로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5급 승진의 경우 인근 기초자치단체에서는 11년 4~5개월이 걸리는 데 반해 중랑구에선 9년 6개월밖에 안 걸린다. 서울 자치구 평균 10년 5개월에 견줘서도 1년 빠르다. 2004년엔 정년퇴임을 앞둔 사무관에겐 조건부 명예퇴직할 때 서기관 승진을 시켜주는 배려를 해 지금까지 퇴직자들 사이에 회자된다. 문 구청장은 “5000만원 들여 1억원의 효과를 낸다면 당연히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 특장점인 추진력에 온화함을 곁들인 그만의 인재관리 노하우가 ‘출근하고 싶은 직장’으로 바꾼 셈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채찍’ 구로구청장 “사소한 비리도 용서 없다” 설 선물 받아도 강력징계 “설마로 받아들채이지 마라. 비리와 관련된 것은 그 어떤 사소한 것조차도 결코 용서치 않겠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25일 직원들이 설에 소액 선물을 받아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중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는 단 한번이라도 비리가 적발될 경우 파면, 해임 등 중징계 처벌을 적용해 공무원의 직위를 해제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이 구청장이 서울시 감사관으로 재직하던 2009년 1월 처음 도입됐다. 민선4기 때 원스트라이크 아웃된 시 공무원은 모두 25명이었다. 인·허가와 단속, 계약과정에서 40만원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구 관계자는 “2년 전 한 번이라도 금품을 받으면 처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지만, 설 선물은 사실상 예외로 인정했다.”며 “하지만 이번 설에는 이를 엄격히 적용한다.”고 밝혔다. 구는 구청 공무원이 본의 아니게 선물을 받았다면 즉시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때에는 ‘지방공무원 징계 양정에 관한 규칙’을 적용해 징계할 방침이다. ‘구로구 공무원 행동 강령’에는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되고, 본인의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도 금품 등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는 이 규정을 엄격히 해석해 명절 때라도 사소하다고 해서 선물을 받으면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공무원이 대부분 직무와 관련된 선물을 받으면 무엇인가 해줘야 한다는 마음의 빚을 지기 마련이다.”며 “이런 일을 처음부터 차단하려면 작은 명절 선물도 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50대 “난 죽지 않았어”… 위기에 강했다

    50대 “난 죽지 않았어”… 위기에 강했다

    K기업에 다니던 이모(54)씨는 2009년 12월 말 회사로부터 명예 퇴직을 권고받았다. 나올 때는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다시 쓰는 것도 막막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기업체에 이력서를 내기 시작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A중소기업에서 3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황모(58)씨는 2009년 5월 초 정년 퇴직을 했다. 퇴직 뒤 한달간 공백기 동안 재취업을 하고자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막상 갈 곳이 없었다. 나이 제한에 걸려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받아주는 곳조차 없었다. 지난해 1월 그는 천주교 재단에 지원서를 냈다. 경쟁률이 6대1이나 됐지만 합격통보를 받았다. 50대의 고용률이 올라가고 있다. 은퇴를 시작하는 베이비부머(1955~1965년생)들을 대상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기업도 채용에 있어 신참자보다는 경력자를 우대하기 때문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50대(50~59세)의 지난해 고용률은 70.6%로 2008년 이후 3년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50대 고용률은 1989년 71.0%로 70%대로 올라선 뒤 1997년까지 70%대를 유지하다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6.4%로 떨어졌다. 이후 2007년까지 계속 60%대 후반의 고용률을 보여 왔다. 반면 취업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연령대인 20대(20~29세)의 고용률은 세계적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59.1%로 떨어진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50%대에 머물고 있다. 정동원 취업포털 커리어 팀장은 “요즘은 퇴직 후에도 파트타임이나 임시직이라도 꾸준히 일하려는 의지가 높으며 지원자의 경력을 인정해 연령에 관계없이 채용하는 고용주들의 인식 개선이 고용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50대 취업 증가는 (베이비부머에 따른)인구효과가 크지만 50대에 대한 기업의 수요도 적지 않다.”면서 “재취업 시장에서 일정 영역을 만들고 사회 경제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의 질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8월 기준) 50대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전체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 33.3%보다 6% 포인트가 높다. 2008년(5.6% 포인트), 2009년(5.7% 포인트)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50세 이상 고령자의 약 24%가 근로시간이 일정한 임금근로자다. 50세 이전에 정규직 임금근로로 일하던 사람들의 절반이 정규직으로 남고 나머지는 자영업이나 기타 근로 상태로 전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50대 퇴직자의 절반만이 정규직으로 남는 것이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국정원 퇴직자모임 “김만복 자격 박탈”

    국정원 퇴직자모임 “김만복 자격 박탈”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사단법인 양지회는 최근 일본의 한 월간지 기고문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지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원장이 모임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긴급 이사회를 열어 회원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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