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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000억 기금 조성해 백혈병 보상”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백혈병 피해자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1000억원을 사내에 기금으로 조성해 보상금 지급과 예방 활동, 연구 활동 등에 쓰도록 하겠다고 3일 밝혔다. 협력사 직원에 대해서도 보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정위원회가 권고한 사단법인 설립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 측은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기부, 이를 바탕으로 한 법인을 설립해 공익사업을 수행토록 하는 조정권고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법인을 설립하고 그 법인을 통해 보상을 하려면 또다시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기금을 조성하면 법인 설립에 따르는 절차 없이도 신속하게 보상을 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상 범위와 관련해 “인과관계를 따져서 실시하는 보상이 아닌 만큼 대상 질병을 포함한 원칙과 기준은 가급적 조정위가 권고한 방식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상주 협력사 퇴직자도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무리 상주 협력사라고 해도 저희 회사 소속이 아닌 분들까지 포함하는 것은 현행 법체계와의 충돌 우려가 있어 고심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사회적 부조라는 인도적 관점에서 상시 근무한 상주 협력사 퇴직자에 대해서는 저희 회사 퇴직자와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해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삼성전자,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대책을 논의해 왔으며 가족대책위 측은 삼성전자의 방안에 대해 피해 보상을 빨리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창조경제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단독]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창조경제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박근혜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은 이른바 ‘창조경제’로 압축된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남을 모방하는 ‘발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어)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창의적 선도자’(퍼스트 무버)로 우리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선도자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꿈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플랫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난달 22일까지 전국 17곳에 설치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에 빠진 한국 경제를 구할 창조경제의 선봉인 셈이다. 서울신문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전국 17곳의 센터를 직접 찾아가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점을 모색하는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20년까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를 통해 미국의 페이스북, 중국의 알리바바 같은 기업들이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100개 기업을 진출시키겠습니다.” 전국 17개 혁신센터 구축을 주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이석준 차관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센터를 통해 소자본 창업을 돕고 창조경제를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혁신센터 구축이 끝나자마자 지난달 3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유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제주 등 6개 혁신센터를 찾아 예비 창업자들과 소통하는 등 창조경제 띄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달 22일까지 전국 17개 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는데. -우리 산업이 중국 등 중진국으로부터 도전받고 있다. 선도자를 모방하며 따라가는 ‘추격경제’로는 더이상 경제성장이 어렵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서 시장을 만드는 선진국형 ‘선도경제’, 즉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창조경제’가 필요하다. 창조경제는 ‘창업’과 ‘기존 중소·중견기업 변화’에서 나온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17곳에 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가 지속 발전하려면. -창조경제를 그냥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속도가 중요한 시대다. 그래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이 연계해 창조경제를 위한 인프라인 혁신센터를 만들고 협업을 통해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지원한다. 중소·벤처는 그 결과물을 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가서 새 시장을 개척한다. 바로 창조경제다. 대기업은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자체적으로 부족한 혁신을 발견하고, 지자체는 사람이 모이고 시장이 형성돼 도시가 혁신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와 대기업 협업을 통한 지원보다 창업이 잘되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필요한데. -창조경제는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와 퇴직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대기업과 정부의 지원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센터는 거점이고 인근에 수많은 창업 카페까지 생겨나기 바란다. 또 창업 생태계가 일상화되기 위해서는 벤처 활성화를 위한 에인절 투자 등 민간 지원 시스템 육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창조경제 생태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완화해야 할 규제는. -특정 지역이나 범위를 정해 시범사업을 해 본 뒤 그 결과를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예컨대 소형 무인기를 이용한 드론 택배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해 본 뒤 그 결과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는 식이 돼야 한다. →센터 운영 중점은. -협업이 중요하다. 지자체와 대기업뿐 아니라 테크노파크, 진흥원, 연구소 등이 각자 지원하던 것을 혁신센터로 모아 연계시킴으로써 효과를 배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혁신센터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이 만들어진 것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중요하다. →센터가 성공하려면. -우리 경제가 살길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창업에 성공하는 ‘창업국가’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창업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 줘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그들의 성장을 격려해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쌍용차는 지난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분규 없이 임협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임협 합의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이다.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 협상을 통해 한달여만에 이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은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3369명)의 62.4%(2103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임협에서 소형차 티볼리가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자는데 노사가 뜻을 모은 것이 조기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사 상생의 정신이 지금의 쌍용차를 만들었다”면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해 티볼리 등 글로벌 판매 물량을 한층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쌍용차는 지난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분규 없이 임협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임협 합의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이다.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 협상을 통해 한달여만에 이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은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3369명)의 62.4%(2103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임협에서 소형차 티볼리가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자는데 노사가 뜻을 모은 것이 조기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사 상생의 정신이 지금의 쌍용차를 만들었다”면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해 티볼리 등 글로벌 판매 물량을 한층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부터 모든 지방공기업 임금피크제 도입

    정부가 내년부터 모든 지방공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약한 인건비는 신규인력 채용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임금피크제에 대체로 부정적인 노동조합을 설득해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특정 연령이나 호봉에 도달하면 임금을 줄이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제도다.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금피크제를 모든 지방공기업에 도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 임금피크제 권고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방공기업은 9월까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기관별 임금피크제 추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행자부 공기업과에선 청년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공기업과 관계자는 “정년을 연장하는 기관은 정년 연장으로 인해 줄어드는 퇴직자 수만큼, 이미 정년이 60세 이상인 기관은 정년이 1년 남은 재직자 수만큼 신규 채용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현재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지방공기업은 광주도시공사, 송파구시설관리공단, 경기도시공사 등 세 곳이다. 모두 2010년대 초반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행자부에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지방공기업에 대해 ‘장년 고용 유지와 청년 고용’ 1쌍당 540만원씩 상생고용지원금을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공공기관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절약한 인건비로 신규 채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행자부의 복안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지방공기업 노조에선 임금 하락을 이유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근로기준법 제94조는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려면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임금피크제를 통한 정책 효과 자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장은 지난달 임금피크제 관련 보고서에서 “임금피크제는 ‘마법의 열쇠’가 아니다”면서 “전체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전면 도입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다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정년 이전에 근로자 67%가 조기 퇴직하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임금피크제가 고령자 고용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정부 기대보다 줄어들 수 있다. 게다가 임금피크제를 통해 고용 기간이 늘어난다면 이는 곧 인건비 총액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정부가 예상하는 ‘인건비 절감을 통한 청년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금피크제는 2003년 신용보증기금이 처음 도입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은 2만 2231곳(도입률 9.9%)이다. 100인 이상 사업장은 16.9%, 300인 이상 사업장은 23.2%에 이른다. 반면 임금피크제 도입계획을 가진 사업장은 5.6%에 그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호주 퇴직연금은 어떻게 노후 황금우산이 되었나

    호주 퇴직연금은 어떻게 노후 황금우산이 되었나

    요즘 모든 금융사들은 성장동력으로 퇴직연금을 꼽는다. 회사가 일정 비용을 내고 근로자가 운용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이 추가로 가입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앞으로 퇴직연금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금융사의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주요 결정이 미래의 퇴직자이자 수요자인 근로자 중심이 아니라 사업자 중심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 퇴직연금의 강자로 자타가 인정하는 호주의 상황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호주는 어떻게 퇴직연금을 운용했길래 은퇴자의 천국이 됐을까. 우리에게는 없는 네 가지가 있다. ●세율 무조건 15% 적용… 파격 세제 혜택 호주의 소득세는 15%, 30%, 37%, 45%다.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넣은 돈에 대해서는 15%의 세율이 적용된다. 호주의 퇴직연금 제도하에서 회사는 근로자 봉급의 9%에 해당하는 기여금을 낸다. 그리고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내는 돈을 더해 연간 2만 5000호주달러(약 2100만원)까지가 납입 한도다. 예를 들어 연봉이 10만 호주달러인 근로자라면 회사의 기여분이 9000달러다. 본인이 더 낼 수 있는 돈은 1만 6000호주달러다. 이 근로자의 소득세율은 37%이지만 이를 퇴직연금에 넣으면 15%의 세율이 적용된다. 1만 6000호주달러에 대한 세금이 5920호주달러에서 3520호주달러(약 303만원) 줄어든 2400호주달러가 되는 것이다. 소득세율이 45%에 해당하는 근로자라면 절세 효과가 더 커진다. 우리나라는 연간 700만원 한도로 16.5%(연간 소득 5500만원 초과는 13.2%)의 세액공제에 그친다. 세금혜택이 근로소득세율과 상관없이 최고 115만 5000원이다. 연금을 받을 때 세제 혜택도 호주가 더 크다. 60세 이후 받으면 운용수익에 대해 비과세다. 우리는 55세 이후부터 받을 수는 있지만 운용수익에 대한 세율이 69세까지 5.5%다. 70대가 4.4%, 80세 이상이 3.3%를 떼고 받는다. 양국 모두 연금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중도 인출에 대해서는 높은 세율을 매긴다. ●‘건전성감독청·증권투자위’ 쌍봉형 감독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의 소관 부처는 고용노동부다. 반면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하는가는 금융위원회가 세부 규정을 담당한다. 세부 규정에서 두 부처의 의견이 달라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인 금융사가 두 부처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IRP와 개인연금의 상호 이동, 퇴직연금 담보대출 등이 두 부처 간에 의견이 충돌하는 분야다. 금융업권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입장이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위는 관련 법에 따라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을 설립하고 금감원을 지도·감독하게 돼 있다. 그러나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계, 금융사가 두 기관과 맺는 관계 등이 해당 법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또 금융감독 당국은 퇴직연금시장을 키우면서도 사업자가 고객 보호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감독해야 한다. 우리나라 감독 당국이 가진 딜레마다. 그래서 이번 정권은 대선 공약으로 금융소비자보호원 출범을 내걸었다. 관련 법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금융위원회도 분리해야 한다는 야당과 일부 전문가들의 반발로 금융소비자보호원의 출범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다. 호주에서는 퇴직연금의 안전성과 건전성은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이 담당한다. 가입자 보호는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의 업무다. 두 기관의 업무가 나눠져 있지만 행여 의견 충돌이 있을 때는 재무부 산하 금융감독협의회에서 의견을 조율한다. APRA와 ASIC 모두 재무부 산하기관이다. 이런 쌍봉형 감독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금융소비자보호원의 도입 목표 중 하나였다. ●이해관계 안 따지고 운용사 고를 수 있어 회사가 근로자 퇴직금을 정해 놓고 운용책임도 지는 확정급여(DB)형에 가입할 경우 운용사는 회사와 자금 관계가 있는 금융사가 될 공산이 크다. 특히 대출이 많은 회사일수록 더욱 그렇다. 또 DC형이나 IRP를 골라도 세부 투자 항목에 대해서는 해당 금융사가 자기 회사의 퇴직연금 홈페지에 걸어둔 상품에 대해서만 투자가 가능하다. 퇴직연금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쟁 상대방의 퇴직연금 상품을 가입 대상 상품에 포함시키지 않거나 한참 뒤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근로자가 책임지는 DC형이라고 하더라도 금융사가 회사와 연계해 가입 캠페인을 열기도 한다. 물론 금융사 또한 회사와 대출 등으로 관련이 있다. 호주는 사업자와 금융사가 계약하는 형태가 아니고 사업자나 근로자가 기금을 선택하는 구조다. 근로자가 근무하는 회사나 산업 분야에서 설립한 기금에 가입하면 된다. 물론 다른 분야의 기금 일부에도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가 기금을 고르지 않으면 근무하는 회사가 정한 기금에 자동 가입하게 된다. 기금의 운용 방식도 본인이 고르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기금에서 정한 방식으로 운용하게 된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2005년 7월 도입된 이 제도가 퇴직연금시장의 경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퇴직연금시장의 발전은 호주 자산운용사의 경쟁력을 높였다. ●공공부문 근로자 공적기금제도 활성화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은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에 대한 연금이다. 그런데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의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공무원은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없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3층 연금구조(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를 통해 노후 생활 보장을 요구하지만 공무원에게는 공무원연금과 개인연금의 2층 연금구조만 허용하는 상황이다. 하나의 틀에서 노후 자금인 연금 전체를 논의하는 게 아니라 집단별로 논의를 해야 하는 비효율적 구조인 것이다. 호주의 공공부문 근로자는 퇴직연금의 한 종류인 공적기금에 가입해 있다. 연방공공서비스기금, 퀸즐랜드주 공무원기금, 교수 및 대학교 근로자기금이 이에 해당한다. 공무원이 퇴직연금 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큰 틀은 물론 세세한 규정을 공무원들이 결정한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 당시 행정안전부가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세세한 부분을 놓친 것처럼 퇴직연금에도 그런 측면이 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판단이다. 호주는 2007년부터 자영업자도 퇴직연금 대상에 포함시켰다. 우리나라는 2017년으로 예정돼 있다. 퇴직연금이 아직은 상대적으로 노후소득 보장이 쉬운 대기업 근로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개혁 아직 갈 길 멀다

    정부가 어제 2014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를 받아온 공공기관들이 자산매각, 사업계획 조정,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부채를 목표인 510조원보다 13조원 초과해 감축하고 과도한 복리후생도 정비해 실질적인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S등급은 없었지만 A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이 15곳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등급이 올라갔다. 반면에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세 곳은 낙제점을 받아 기관장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한다. 정부의 발표대로 공공기관 개혁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통계상으로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했고 민간기업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복지 혜택도 정리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아직 정상화 1단계이긴 하지만 정부의 발표가 미덥지 않다. 우선 가장 중요한 공기업의 부채는 도리어 증가했다는 다른 통계가 나온 적이 있다. 최근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는 30대 공기업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94.3%로 2012년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없다. 또한 엊그제에는 한국도로공사가 도공 퇴직자와 2000억원대의 불법 수의계약을 맺어 혈세를 낭비했다고 야당이 폭로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도 이 계약의 불법성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 계약으로 톨게이트 수납원 600여명이 해고당했고 영업소 운영자들이 공통경비, 복리후생비 등을 허위영수증으로 가로채는 등 연간 1000억원대의 부당수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관피아’의 폐단이 공기업에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그런데도 도공은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하니 제대로 평가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또 하나의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없는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가 줄기는 했지만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을 뜻하는 ‘정피아’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문제인 이유는 그들이 개혁에 소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임기만 채우면 될 사람들이니 굳이 개혁에 자리를 걸고 소매를 걷어붙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올 하반기에 임기가 만료되어 교체되는 공공기관장은 한국전력 사장 등 모두 7명에 이른다.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현재 공석이다. 지금부터라도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전문성을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으로 삼아야만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공기관 개혁은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이번 정부에서 밀어붙이다 흐지부지되는 일이 결코 있어선 안 된다. 공공기관 개혁은 이제 시작이며 갈 길이 멀다. 2단계 정상화 과정에서도 민간기업 평균보다 높은 과도한 임금구조를 개편하고 부채도 계속해서 줄여나가야 한다. 공공기관에도 경쟁의 원리가 철저히 적용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그런 점에서 잘한 결정이다. 공공기관의 부실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공공요금을 올려서 부채를 줄이려 하지 말고 뼈를 깎는 자구책을 중단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
  • 세금 정산 못한 작년 퇴직자 월내 종소세 확정 신고해야 추가 세금 환급받을 수 있어

    한국납세자연맹은 연말정산과 ‘5월 재정산’을 하지 못한 지난해 퇴직자가 이달 말까지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를 하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납세자연맹 측은 “지난해 출생한 자녀를 포함해 6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이거나 20세 이하 자녀가 3명 이상인 직장인이 지난해 퇴사한 뒤 연말정산과 재정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6월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를 통해 빠뜨린 공제와 재정산 해당 공제를 신청해야 한다”고 환기했다.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는 주소지 담당세무서나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 시스템’(홈택스)에서 하면 된다. 재정산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려면 재직했던 회사에 문의하거나 오는 15일 이후 국세청 홈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윤종규 ‘절반의 성공’… KB국민은행 명퇴 1100여명 신청

    윤종규 ‘절반의 성공’… KB국민은행 명퇴 1100여명 신청

    KB국민은행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1100명을 넘었다. 일각에서는 당초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 슬림화를 주창하며 경영 효율화를 꾀하려 했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야심 찬 실험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윤 회장의 실험은 우리 사회의 정년 연장과 청년 ‘고용 절벽’ 문제의 한 해법으로 주목받았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임금피크제 직원 1000명과 일반 직원 4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1100명을 조금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대상자의 20%가량이 신청한 것이다. 신청은 이날 밤 12시까지 받았다. 최종 집계는 30일 나온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신청자 수가 예상보다 많지 않아 일부 지역 본부에서는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강제 퇴직을 종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0년 어윤대 전 회장 시절 희망퇴직자는 3200명에 이르렀다. 국민은행 측은 “조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작년 희망퇴직 때 88명만 나간 것에 비춰 보면 (이번 1100여명 신청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노사 합의 아래 대규모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 희망퇴직 조건을 보다 완화했으면 신청자가 더 늘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우선 임금피크제 직원과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동시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조건을 달리한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임금피크제 직원에게는 최대 28개월 이내, 일반 직원은 기본 30개월에서 직급에 따라 36개월 이내의 특별퇴직금을 준다. 55세 이상 임금피크제 직원들은 정년 60세가 보장되기 때문에 굳이 후배들보다 적은 돈을 받고 퇴직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신청 자격도 최소 15년 이상 장기근속자 또는 만 45세 이상 직원으로 한정했다. 예를 들어 대리급 직원은 1970년 이전에 태어나고 15년 이상 근무 요건을 채워야 희망퇴직 신청을 할 수 있다. 한 직원은 “항아리형 인력 구조여서 젊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으면 20~30대 중에서도 꽤 많은 수가 희망퇴직을 신청했을 것”이라고 불평했다. 퇴직하고 1년 뒤 시간제 계약직으로 재고용하기로 한 것도 언뜻 봐서는 당근책이지만 ‘1년 뒤’라는 조건이 달려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1년 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덜컥 그 기회만을 바라고 그만두라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측은 “인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력 재배치 후 은행과 계열사를 상대로 수요 조사를 해 적정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더 내고 덜 받고 더 늦게 받는’ 공무원연금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더 내고 덜 받고 더 늦게 받는’ 공무원연금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마침내 최종 관문인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애초 무게중심은 지출 통제였지만 결과물은 공적 연금 강화로 상당 부분 이동했다. 물론 공무원연금 자체는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으며 더 늦게 받게 됐다. 공무원연금을 받는 전·현직 공무원으로서는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은 올라가고 지급률(공무원이 받는 연금액)은 내려간다는 점이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기여율 인상은 공무원 부담을 늘린다. 지급률 인하는 연금을 줄인다. ‘더 내고 덜 받는’ 셈이다. 현재 기여율과 지급률은 각각 7.0%와 1.9%다. 여야는 기여율은 2016년 8%, 2017년 8.25%, 2018년 8.5%, 2019년 8.75%, 2020년 9.0%로 5년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 월 300만원을 받는 공무원이 30년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월 납부액은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28.6% 증가하게 된다. 지급률 역시 2016년 1.878%, 2020년 1.79%, 2025년 1.74%, 2035년 1.7%로 줄어든다. 월 300만원을 받는 공무원이 30년간 근무한다고 치면 연금액은 171만원에서 153만원으로 줄어든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현행 대비 70년간 보전금은 497조원, 총재정부담은 333조원 절감할 수 있다.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인상하던 기존 수급자(2014년 말 기준 39만명) 연금액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동결하도록 한 것도 ‘덜 받는’ 효과로 이어진다. 인사처에서는 이를 “연금 수급자(퇴직자)도 개혁에 동참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향후 30년간 37조원에 이르는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강화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전체 연금 수급자 평균 기준소득월액, 이른바 A값을 감안해 수급액을 정함으로써 소득 재분배를 도모한다. 공무원연금은 지금까지는 개인 평균 기준소득월액×지급률(1.9%)×재직 연수로 연금액을 산출했지만 앞으로는 전체 지급률 1.7% 중 1.0%에 대해 소득 재분배 요소를 도입했다. 기준소득월액은 매월 공무원연금 기여금(부담액)과 수령액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소득 금액으로, 각 공무원의 매월 총소득과 거의 일치한다. 개혁안은 기준소득월액에서 상한선을 현행 ‘전체 공무원 평균 소득의 1.8배’에서 1.6배로 낮췄다. 고액 연금 수급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0년 이전 임용자는 60세 이상, 이후 임용자는 65세 이상인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은 단계적으로 연장해 2033년에는 65세에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유족연금 지급률도 70%에서 60%로 줄였다. 수익비(기여금 대비 수령액을 뜻함)도 현재 2.08배에서 국민연금 수준(1.5배)인 1.48배로 낮췄다. 연금 수급자가 결혼해서 5년 이상 살다가 이혼할 때 해당 기간의 연금액 절반을 배우자에게 지급하도록 하는 분할연금제도도 눈에 띈다. 공무상 장애뿐 아니라 비(非)공무상 장애로 퇴직하더라도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무원연금 ‘맹탕 개혁’하느라 위헌 시비 부른 국회

    국회는 어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부대조건으로 국회가 대통령령 수정권을 갖도록 한 원내대표 간 양해에 따른 국회법 개정안까지 처리하면서다. 하지만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에 대해 위헌 소지를 거론하면서 여권 내부는 파열음만 무성하다. 그런데도 여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과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눙치고 있다. 반면 공무원연금 개혁의 본질을 떠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관철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을 밀어붙였던 야당 원내대표는 정작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는 기권했다. 하늘 아래 더 있을 것 같지 않은 ‘엽기 국회’다. 여야는 어제 새벽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늑장 처리하는 과정에서 본회의 차수를 변경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외형상으로는 재직 중 연금보험료를 더 내고 퇴직 후 덜 받는 모양새는 갖췄다. 기여율을 7%에서 5년간 순차적으로 9%로 높이고 지급률은 현행 1.9%를 20년에 걸쳐 1.7%로 낮추면서다. 그러나 개혁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한 수준이다. 국가재정 파탄 방지와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확보 등 본래 취지는 퇴색할 대로 퇴색했다. 혈세로 메울 적자보전금은 2022년부터 다시 올해처럼 하루 1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일반 국민은 납부 보험료의 1.2∼1.5배의 국민연금을 받는 데 비해 공무원 퇴직자는 2배 이상의 연금을 받는 특혜도 그대로라니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땜질에 7개월을 허비한 꼴이다. 이는 여야가 개혁하는 시늉만 하며 철저히 숨겨진 정략에 따라 움직인 결과일 게다. 다음 선거에서 응집력 강한 공무원 표는 신경이 쓰인 반면 일반 국민의 여론은 일과성으로 봤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야당 측이 공무원연금에 다른 사안을 연계하는 전략을 폈을 리가 만무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처음엔 공무원연금과 관계없는 국민연금에 고리를 걸더니 나중엔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관철과 연계했다. 결국 개혁 방향에 대한 분명한 소신 없이 합의 처리 자체를 지상 목표를 삼은 여당 지도부가 야당의 ‘연환계’에 장단을 맞추면서 협상은 산으로 가고만 셈이다. 이후 여권 내 불협화음도 문제다. 청와대는 시행령 등 행정입법에 대해 입법부에 수정 권한을 부여한 국회법 개정 합의가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는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괜찮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자칫 여권 내 ‘잔불’이 대형 화재로 번지면 가뜩이나 야권의 몽니로 뒷전에 처진 민생 입법 처리마저 지체될까 걱정스럽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도 있다. 어차피 이번 공무원연금 개정안의 시효도 기껏해야 5년일지도 모른다. 결국엔 눈 가림용 모수(母數) 개혁이 아니라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하는 구조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까닭에 청와대는 이번 담합안이 미흡하더라도 받아들이기 바란다. 부대조건인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성급한 거부권 행사로 연금 개정안을 무산시키기보다 훗날을 기약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다만 국회법 개정안이 위헌 소지와 함께 국정을 무한 표류시킬 개연성이 크다면 여야는 마땅히 이를 재고해야 한다.
  •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30년 근무 공무원 171만→153만원… 이혼 땐 배우자와 절반 나눠야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30년 근무 공무원 171만→153만원… 이혼 땐 배우자와 절반 나눠야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29일 마침내 최종 관문인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누리당이 개혁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지 7개월, 여야 협상으로 연금개혁특별위원회와 대타협기구를 만든 지 5개월 만이다. 애초 무게중심은 지출 통제였지만 결과물은 공적 연금 강화로 상당 부분 이동했다. 물론 공무원연금 자체는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으며 더 늦게 받게 됐다. 공무원연금을 받는 전·현직 공무원으로서는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은 올라가고 지급률(공무원이 받는 연금액)은 내려간다는 점이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기여율 인상은 공무원 부담을 늘린다. 지급률 인하는 연금을 줄인다. ‘더 내고 덜 받는’ 셈이다. 현재 기여율과 지급률은 각각 7.0%와 1.9%다. 여야는 기여율은 2016년 8%, 2017년 8.25%, 2018년 8.5%, 2019년 8.75%, 2020년 9.0%로 5년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 월 300만원을 받는 공무원이 30년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월 납부액은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28.6% 증가하게 된다. 지급률 역시 2016년 1.878%, 2020년 1.79%, 2025년 1.74%, 2035년 1.7%로 줄어든다. 월 300만원을 받는 공무원이 30년간 근무한다고 치면 연금액은 171만원에서 153만원으로 줄어든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현행 대비 70년간 보전금은 497조원, 총재정부담은 333조원 절감할 수 있다.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인상하던 기존 수급자(2014년 말 기준 39만명) 연금액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동결하도록 한 것도 ‘덜 받는’ 효과로 이어진다. 인사처에서는 이를 “연금 수급자(퇴직자)도 개혁에 동참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향후 30년간 37조원에 이르는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강화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전체 연금 수급자 평균 기준소득월액, 이른바 A값을 감안해 수급액을 정함으로써 소득 재분배를 도모한다. 공무원연금은 지금까지는 개인 평균 기준소득월액×지급률(1.9%)×재직 연수로 연금액을 산출했지만 앞으로는 전체 지급률 1.7% 중 1.0%에 대해 소득 재분배 요소를 도입했다. 기준소득월액은 매월 공무원연금 기여금(부담액)과 수령액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소득 금액으로, 각 공무원의 매월 총소득과 거의 일치한다. 개혁안은 기준소득월액에서 상한선을 현행 ‘전체 공무원 평균 소득의 1.8배’에서 1.6배로 낮췄다. 고액 연금 수급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0년 이전 임용자는 60세 이상, 이후 임용자는 65세 이상인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은 단계적으로 연장해 2033년에는 65세에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유족연금 지급률도 70%에서 60%로 줄였다. 수익비(기여금 대비 수령액을 뜻함)도 현재 2.08배에서 국민연금 수준(1.5배)인 1.48배로 낮췄다. 연금 수급자가 결혼해서 5년 이상 살다가 이혼할 때 해당 기간의 연금액 절반을 배우자에게 지급하도록 하는 분할연금제도도 눈에 띈다. 공무상 장애뿐 아니라 비(非)공무상 장애로 퇴직하더라도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망직종, 전직지원전문가·직업상담사 도전해볼까

    유망직종, 전직지원전문가·직업상담사 도전해볼까

    베이비부머 퇴직, 청년 실업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지 오래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퇴직자들에게도, 이제 막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에게도 직업, 진로에 대한 결정은 선택하기 어려운 고민거리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국내에 약 4만 4천개에 이르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직자들의 성향, 흥미분야 등을 파악하여 일자리 알선하는 직업상담사와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직업 형태인 전직지원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직지원전문가는 이직이나 전직,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총체적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2015년 정부추진 신직업으로 선정된 전직지원전문가는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정년으로 세컨드 커리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업상담사는 구직자들의 성향과 흥미분야 등을 파악하여 일자리를 제안하는 업무를 맡는다. 주요 취업처는 전직지원서비스 전문기업,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이모작지원센터 또는 고용센터, 지역일자리센터, 직업훈련기관 등이다. 전직지원전문가, 직업상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전직지원서비스 전문기업 인지어스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기관, 인지어스 커리어센터가 국비지원(최대 100%)으로 수강 가능한 전직지원전문가 양성과정 입문반과 직업상담사 2급과정에 대한 강의를 오픈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6월 개강을 앞두고 많은 문의와 신청이 이뤄지고 있는 인지어스 커리어센터는 전문성을 강화한 교육과정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직지원전문가와 직업상담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각 과목별로 전문강사진과 현장 실무진을 구성하여 우수한 강의와 생생한 사례교육, 실무적용이 가능한 노하우를 전수하며 그간의 전직지원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실제적인 업무의 흐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전직지원전문가의 경우, 훈련생의 역량과 필요에 따라 교육과정을 세분화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여준다.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의 훈련과정은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상담으로 시작되며, 교육수료 후 전문직업상담사의 1:1 취업지원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수료 후 1:1컨설팅은 과정은 다른 교육기관과 다르게 철저히 취업까지 연계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러한 교육의 체계성과 책임성에 힘입어 2012년 커리어컨설턴트 과정에서 취업률 60.3%로 직업상담분야 1위를 차지해 실업자내일배움카드제 취업률 전체 4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올해 선릉역으로 확장 이전하여 최적의 교육환경 시설을 구축한 인지어스 커리어센터는 강의장 대여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전문 교육시설을 합리적이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의 전직지원전문가와 직업상담사 2급에 대한 강의 및 강의장 대여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ingeuscc.co.kr)와 전화(02-2188-202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의 본사 인지어스는 전 세계 11개국에 250여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호주의 인지어스 글로벌 그룹의 한국법인으로 2008년 국내 설립되었다. 국내 취업시장에 맞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온 효과를 입증 받아 2013년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으로부터 고용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인증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녹색 일자리/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녹색 일자리/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언제부터인가 일자리 문제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사회적 과제 중 하나가 됐다. 1970∼80년대 고도 성장기를 지나 1990년대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일자리 문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1997년 말 외환위기를 당하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조기 퇴직과 신규투자 부진으로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그 후 외환위기를 조기에 벗어나기는 했지만 고용은 늘지 않았다. 또한 국내 기업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고용 기회도 함께 이전된 셈이다. 정부도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관광·금융과 같은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해 최대한 고용을 늘려 보려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만 유지할 뿐이다. 정부도 하루가 멀다 하고 실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물론 일자리는 민간이 주도해 경제성장을 통해 만들어 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이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실업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규모 일자리를 만들었다. 산림 분야에서도 1998년 외환위기 때 ‘숲 가꾸기 공공근로 사업’이라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녹색뉴딜’이라는 이름으로 숲 가꾸기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는 일자리 사업의 단기적인 고용 효과가 뛰어난 곳이 산림이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으로 추진한 산림 분야에서의 일자리 사업은 국가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 위기가 극복되면서 정부의 단기성 일자리 정책이 퇴조함에 따라 중단되기 일쑤였다. 이제는 숲과 관련된 전문성 있는 녹색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 그중 대표적인 일자리가 숲해설가다. 1990년대 말 민간에서 시작된 것이 산림청 정책으로 들어오면서 창출된 대표적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몇몇 민간단체의 교육 과정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어엿한 국가 자격증으로 자리하고 있다. 자격증으로 운용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5700명이 숲해설가 자격증을 땄고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수목원 등에서 활동 중이다. 지금도 숲해설가가 되려면 6개월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전국에 숲해설가 양성 기관이 33개나 있다. 이들 기관은 산림청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곳들인데 수도권에만 숲해설가협회, 숲연구소, 숲과문화연구회, 숲생태지도자협회 등 숲 관련 전문 협회가 활동 중이다. 특히 숲해설가는 조기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녹색 일자리다. 그렇다 보니 회사원 출신이 가장 많지만 교사, 주부, 공무원 출신뿐만 아니라 변호사 출신도 숲이 좋아 해설가가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숲해설가와 성격이 비슷한 숲길체험지도사,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도 인기가 높다. 등산로나 둘레길, 트레킹길, 탐방로 등을 안내하는 숲길체험지도사, 아이들이 숲에서 뛰놀고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아숲지도사, 자연휴양림이나 산림욕장, 치유의 숲에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림치유지도사,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목공 실습을 지도하는 목공체험지도사 등 숲과 관련해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퇴직 이후 농산촌으로 돌아가는 50∼60대가 늘어나고 있으며 산촌과 농촌 생활을 동경하는 현직 청장년층도 많다. 이들은 제2의 인생 즉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 또한 녹색 일자리인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려 했다. 이제 정부도 직접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 즉 공공 부문에서도 일자리를 늘려 나가야 한다. 과거 공공근로 사업이 특성상 일시적이고 불안정하고 낮은 임금수준 등 저급의 일자리였다면 이제는 정부가 숲에서 전문적인 녹색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사회적기업이나 자원봉사 활동 등에 대한 지원 확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려 나가야 한다. 그래서 40~50대 조기 퇴직자들도 보람 있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이 계속 창출돼야 한다.
  • 근무 1교대 → 2교대… “車 증산해야죠”

    근무 1교대 → 2교대… “車 증산해야죠”

    “티볼리는 고객들이 쌍용자동차에 다시 한번 주신 기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혼을 담은 모델입니다.” 19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만난 하광용 생산품질총괄본부장(전무)는 티볼리가 가진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 전무의 대답에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인기 돌풍을 이어 가며 쌍용차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티볼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파업·해고, 인수·합병(M&A) 등 남다른 부침을 겪어 왔던 쌍용차의 과거에 대한 감회도 묻어났다. 쌍용차의 첫 번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물량을 포함해 총 5754대가 팔리며 전체 쌍용차 판매량(1만 2531대)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단숨에 쌍용차의 효자 모델로 떠올랐다. 이날 방문한 쌍용차 평택공장 역시 활기가 넘쳤다. 박태환 쌍용차 조립1팀장은 “티볼리 생산에 맞춰 지난해 10월부터 주야간 2교대로 전환했다”면서 “앞으로도 수요에 맞춰 생산물량을 더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는 평택공장 1라인에서 티볼리와 코란도C 두 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티볼리 생산 이전에 1교대로 가동하던 1라인은 2교대로 전환하며 70%였던 가동률도 88%까지 올라갔다. 현재 티볼리와 코란도C가 대략 6대4 정도의 비율로 생산되는 1라인은 시간당 19대의 완성차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 전무는 “6~7월 중 출시할 계획인 티볼리 디젤 모델과 올 연말 출시 예정인 티볼리 롱보디 모델이 추가되면 가동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아직 내년 사업계획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약 2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3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대형 SUV 모델인 렉스턴과 플래그십 세단인 체어맨의 후속 모델을 차례로 선보이며 지속해서 판매량을 늘려 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 전무는 추가 인력 채용을 묻는 질문에 “우선 티볼리 디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지켜본 뒤 (생산량 조절을) 판단할 것”이라며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 현재는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하 전무는 다만 “티볼리를 통해 향후 바깥에서 고생하고 계신 분들(해고자·희망퇴직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농어촌공사 채용 절차 무시…인맥으로만 504명 뽑았다

    농어촌공사 채용 절차 무시…인맥으로만 504명 뽑았다

    청년 취업난 속에서도 공기업의 인사채용 관련 부조리는 여전했다. 감사원은 한국농어촌공사에 대해 기관운영감사를 한 결과 부적절한 인사 등 21건을 적발하고 관련자 파면 등 징계를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2012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규정된 공개경쟁 절차를 무시한 채 389차례에 걸쳐 정규직 및 계약직 신입사원 504명을 채용했다. 인맥을 통해 미리 입사가 내정된 지원자를 신청서만 받은 뒤 1배수 면접을 통해 뽑았다. 공기업은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다수인을 상대로 공개경쟁 및 제한경쟁을 거쳐 사원을 선발해야 한다. 퇴직한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은 업무도 마땅치 않은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고액의 연봉을 받았다. 공사는 퇴직자 7명을 2004년부터 산하 연구원에 임기 1~2년의 상근 전문연구위원으로 위촉한 뒤 1인당 평균 9214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이들의 처우는 대학 부교수 수준의 책임연구원(평균 연봉 36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하는 일은 단순한 자문역이었고, 출퇴근 관리나 업무 실적도 뚜렷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공사는 농업정책, 해외사업 등 명목으로 48명의 고문·자문 위원을 운용하면서 본사 비상임이사와 동일한 수준인 월 2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자문 등 업무 실적은 월평균 1회도 안 된다. 공사는 2013년 모두 212명에게 사장 표창을 하면서 카지노 출입, 운영경비 문제로 각각 징계를 받은 2명을 표창자에 포함시켰다. 인사 규정에 따라 징계자는 최장 3년 6개월 동안 표창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오늘의 눈] 거기, 사람 있다/홍희경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거기, 사람 있다/홍희경 국제부 기자

    서울 촌놈이던 기자가 농사짓는 시골로 시집을 가 새로 알게 된 재미가 ‘고속버스 택배’다. 처음에는 복잡한 터미널에서 어떻게 짐을 찾나 싶었는데, 기우였다. 버스 도착 뒤 3분이 안 돼 당일 배송된 물건은 주인을 찾았다. 물건을 직접 받기 어려울 때엔 터미널에서 집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퀵서비스가 있다. 낡은 수하증 양식이 말해 주듯 버스 택배는 아주 오래된 서비스다. 민간 택배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도 버스 택배는 있었다. 신선한 채소를 받는 사람이나 중요한 물건을 고향 집에 두고 온 사람의 수요를 채워 줬다. 말하자면 버스 택배는 우체국의 미진한 부분을 채워 줬다. 공공서비스 개혁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버스 택배처럼 공공서비스의 허점을 메워 주는 방식의 아이디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이들은 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을 ‘만악의 근원’으로 낙인찍고 ‘전면적 개혁, 조직 개편을 통한 효율화, 경쟁 체제 도입’을 촉구한다. 즉 민영화를 주장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역대 정권마다 전기·철도·우편·통신 등이 번갈아 가며 민영화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공공서비스의 전면적 민영화는 쉽지도 않을뿐더러 효율성도 담보할 수 없다. 전기·철도·우편·통신 등이 수익을 따져 탄력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편 서비스만 하더라도 효율성을 이유로 품이 많이 드는 서신이나 택배를 접수하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 현대 국가에서 편지가 닿지 않는 곳이 생긴다면, 국가의 존재가 의심받을 만한 비상 상황이 된다. 결국 민영화를 통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지점은 인건비뿐이다. 공공기관 인건비가 재정에 기대는 점을 감안하면, 인건비 절감은 서비스 효율화와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나 민영화 이후 공공기관 퇴직자의 실업수당, 실직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남은 사람들의 업무 가중 역시 재정과 사회의 부담이다. 그나마 이것은 민영화가 차질 없이 진행됐을 때 생길 기회비용이다. 섣부른 민영화 논쟁으로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거나 추진되던 민영화를 중도 포기할 경우 공공서비스의 질, 조직의 안정성은 무참하게 훼손된다. 2008년 민영화 논의에 휩싸였고 최근 인력 감축 대상이 된 우정사업본부의 복잡다단한 조직 구조는 이런 상태를 보여 준다. 중앙의 우정기관장은 본부직인데 지역 조직의 장은 청장인 기형적 직제, 4~5개로 중복되는 관할 부처, 정규직과 계약직이 혼재된 구성원들의 신분이 그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체국의 금융부문 업무를 맡는 일반직 공무원 인건비가 우편사업특별회계에서 지출 처리되는 등 회계 처리 방식도 비상식적이다. 외부 탁상머리에서 조직을 흔들고 그로 인해 구조적 문제가 쌓이면 작은 이익 때문에 조직원들은 갈라지고 각자의 삶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인다. 구조 개혁의 길은 멀어지고 이로 인한 공공서비스 악화 문제는 사회와 재정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거기까지 고민한 뒤 나온 민영화 시도와 인력 감축이었을까, 의심이 든다. saloo@seoul.co.kr
  • 공기관 임금피크제로 2년간 6700명 채용

    공기관 임금피크제로 2년간 6700명 채용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청년 채용을 늘리면 재정에서 임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7일 확정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권고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야 한다. 다만 급여 수준이 최저임금의 150%(연봉 2300만원) 이하면 임금피크제에서 제외할 수 있다. 공공기관들은 정년 연장으로 줄어드는 퇴직자 수만큼 신규 채용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아 퇴직하지 않게 되는 1958년, 1959년생 직원 수만큼 신규 채용을 확대하라는 의미다. 내년부터 116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2년간 6700명의 신규 채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계산이다. 기타 공공기관까지 포함하면 최대 8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신규 채용 1명당 일정액을 지원하는 ‘상생고용지원금’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금피크제를 활용해 채용한 직원은 별도 정원으로 반영된다. 신규로 뽑은 직원의 인건비는 임금피크제로 아낀 재원 안에서 충당해야 한다. 임금피크제 대상자에 대한 적합한 직무와 보상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조봉환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공공기관 직원 중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는 직원이 6700명가량 되는데, 이 인원만큼을 청년 고용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라면서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인드림 ‘공인중개사 시험 대비 1년 강의’ 모두 무료 제공 화제

    공인드림 ‘공인중개사 시험 대비 1년 강의’ 모두 무료 제공 화제

    정년이 없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손꼽히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퇴직자나 주부들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몰리고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공인중개사 학원에 다니거나 공인중개사 인강을 이용해서 공부를 하지만 1년에 평균 7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고, 한번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쉽게 시작하지 못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에 최근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무료로 인강을 제공하는 네이버 인터넷 카페 ‘공인드림’이 오픈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4년 11월부터 진행된 기초입문강의부터 26회 시험이 있는 10월까지 진행되는 현장 인강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강사진은 강의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교수진으로 편성되어 있고 인강은 풀 HD 강의로 선명하며, 21:9의 화면 사이즈를 적용해 많은 양의 판서를 한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수강하는 수험생들의 눈의 피로를 덜어 주고 있다. 10월 시험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제공되어 공인드림의 인강 만으로 올해 시험에 완벽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반기에는 기초, 기본, 심화, 핵심의 4단계 이론 학습 과정으로 이론을 완성한다. 하반기에는 출제 유형에 따라 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 문제풀이, 모의고사, 마무리특강 3단계의 실전 완성 과정이 진행된다. 또한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총 6회에 걸쳐서 온라인 모의고사를 진행한다. 공인드림 회원가입자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부여되며 카페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장학금은 6회에 걸쳐 총 1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며 성적우수자에게 각 회마다 1등 500만원, 2등 200만원, 3~10등 50만원, 11~30등 30만원의 장학금이 부여된다. 공인드림(http://cafe.naver.com/osumo)의 카페 관리자는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친 후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강의 커리큘럼에 따라 월별 일정에 맞추어 수강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퇴직자에 생계형 창업 수요로 인기 ‘포터’ 1~4월 베스트셀링車 ‘질주’

    퇴직자에 생계형 창업 수요로 인기 ‘포터’ 1~4월 베스트셀링車 ‘질주’

    ‘영세 자영업자의 발’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1t 트럭 ‘포터’가 올 들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 등극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생계형 소형 상용차 판매가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터는 올해 1∼4월 총 3만 4305대가 팔렸다.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을 모두 합쳐 대수 기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매달 평균 8500대 이상 팔린 셈이다. 포터는 2월에만 잠시 3위로 밀렸을 뿐 1월과 3, 4월에는 월간 판매 1위를 지켰다. 이런 추세라면 상용차로는 처음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포터는 1977년 HD-1000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뒤 1986년 포터로 이름을 바꿨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전후로 연간 판매량이 6만대 후반으로 감소했지만 2011년 9만 9453대까지 판매된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판매량 9만대선을 유지해 왔다. 업계에선 포터의 인기가 최근 이어지는 불황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퇴직자들이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포터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포터는 노점상은 물론 이삿짐이나 택배 물건 등을 나르는 데도 많이 쓰인다. 가격도 1500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부담도 적다. 포터와 1위 다툼을 벌이는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다. 쏘나타는 지난해 10만 8000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올 들어 내수 판매가 주춤한 상태다. 하반기부터는 새로 출시될 기아차 K5와 경쟁을 할 수밖에 없어 쏘나타가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기아차의 봉고 트럭도 올해 1만 9739대가 팔리며 최다 판매 차종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의 봉고 트럭인 다마스와 라보도 같은 기간 각각 2253대와 2112대가 팔렸다. 두 차종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올 들어 월 기준 모두 최고 실적이다. 한국GM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 구매 고객의 70% 이상은 퀵서비스, 꽃, 신문, 식음료, 농수산물 등 배달 업종 종사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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