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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퇴직자 ‘인생이모작’ 돕는다

    노원구, 퇴직자 ‘인생이모작’ 돕는다

    서울 노원구에 중장년층의 인생이모작을 돕는 전문기관이 문 연다. 노원구는 13일 오후 3시 상계동에서 ‘노원50플러스센터’ 개관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50플러스센터는 막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50~64세의 새로운 인생준비를 돕는 기관이다.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에 구 예산을 합쳐 모두 3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1192.48㎡)의 센터를 만들었다. 노원 센터는 영등포·동작에 이어 서울에 문을 여는 3번째 50플러스센터다. 노원구 관계자는 “우리 구의 50~64세는 12만 5588명으로 전체 인구의 22%에 달한다”면서 “평생 일과 자녀 양육에만 전념해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살지 고민 못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50대와 60대 중장년층을 위해 ▲경력 개발 ▲커뮤니티(동아리) 활동 ▲자기계발·취미여가 ▲숲해설사 양성 등 특화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중장년층이 인생을 새로 설계할 때 관심 갖는 재무와 건강, 인간관계에 대한 특강을 열고 재취업을 원하는 장년층에게는 취업정보 제공, 취업 지원 등을 한다. 요리와 미술, 공예 등 취미·여가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해 중장년층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국내 베이비붐세대(1955~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들의 재출발을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사회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자체 단위에서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생 후반 설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루 담배 한 개비 쯤이야?’ 조기사망 위험 65% ↑(연구)

    ‘하루 담배 한 개비 쯤이야?’ 조기사망 위험 65% ↑(연구)

    ‘하루 담배 한 개비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오산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의 보도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 한 개비만 피워도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훌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보건원(NHI)은 미국퇴직자협회(AARP) 멤버를 대상으로 하는 ‘식이요법과 건강 연구’에 참가한 29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 참가한 29만 명은 59~82세의 퇴직자이며, 연구진은 이들에게 평소 흡연습관 및 건강상태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그 결과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담배 한 개비라도 피워 온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에 비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64% 높았다. 조기 사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는 폐기종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혈관계 질병 등이 포함된다. 물론 담배를 하루 한 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에게서는 더 높은 위험이 도사린다. 연구진에 따르면 담배를 하루에 1~10개비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폐기종에 걸릴 위험이 6배, 심장혈관계 질병에 걸릴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담배 10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8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가 적으면 많이 피우는 사람보다 건강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이러한 잘못된 생각 탓에 많은 사람들이 끊기보다는 흡연량을 줄이려고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에 담배를 몇 개비 피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담배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⑤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만나다.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⑤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만나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의 한 크래프트 맥주 브루펍(직접 만든 맥주를 파는 펍)에 ‘홍종학 에일’이라는 맥주가 등장했습니다. ‘홍종학 에일’은 제 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에게 헌정하기 위해 특별히 빚어진 맥주인데요. 홍 전 의원도 제작 과정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날 런칭행사에서 홍 전 의원은 직접 맥주 케그(Keg)에 탭핑(Tapping)을 해 시음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맥주의 탄생을 축하했고요. 흔치 않은 광경이었습니다. 맥주 역사상 특정 정치인을 위한 맥주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니까요.  홍종학 전 의원은 한국 크래프트맥주 산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영웅’으로 통합니다. 홍 전 의원이 2013년 처음 발의한 ‘주세법 개정안’이 한국 맥주 역사 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의 판도를 뒤바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맥주산업은 일제 시대때 부터 80여 년 동안 양대 기업의 독점 아래 있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두 기업이 생산하는 ‘라거’ 스타일의 맥주만을 마실 수 밖에 없었죠. 2010년대 들어 증폭된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비판도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권리를 오랫동안 박탈당한 사람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었고요.  답답했던 한국 맥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 건 ‘주세법 개정안’이 시행된 2014년 4월부터입니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의 외부 유통을 허가한다는 것 인데요. 이후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기존 대기업 2~3곳에 불과했던 맥주양조업체는 시행된지 3년이 채 안된 현재 60여 개로 증가했고, 이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면서 대기업 라거 이외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맥주집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에 막혀 개최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맥주 축제’도 가능해졌고요. 치킨집에서 생맥주를 배달해주는 행위도 합법화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지난 25일 성동구 뚝도시장의 한 펍에서 만났습니다.  #1. ‘짱돌’하나 던졌을 뿐인데?  Q.원래 맥주를 좋아했나.  A. 1980~90년대 10년 동안 공부를 하느라 미국에 있었다. 지금은 미국이 전 세계 맥주 트렌드를 이끄는 나라가 됐지만 당시만 해도 크래프트맥주라는 것이 드물었다. 물론 2002년 한국에서 하우스맥주 처음 생겼을때 종종 마시러 갔을 정도로 맥주를 좋아하긴 했지만 맥주 자체에 대해 크게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주세법 개정안 발의를 하고 난 뒤 오히려 맥주 세계에 눈을 떴다.  Q.주세법 개정안은 어떻게 발의하게 된 건가.  A. 2012년 대선이 끝났을 때쯤이었다. 우리 방(의원실) 비서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꺼냈다. 처음에는 “경제민주화하러 국회에 왔는데, 지금 술 얘기 할때인가”싶어 반대했다. 그런데 이 친구(비서)가 군법무관으로 있을때 국방부 불온서적에 대해 헌법소원했을 정도로 고집이 있는 사람이다. 주세법 개정안은 정말 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다. 내용을 살펴보니 말이 되더라. 더군다나 내가 독과점 전공 아닌가. 다만 술 관련된 것이어서 고민이 좀 됐는데, 결국 하기로 하고 세미나를 한번 열었다. 그런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런거 왜 이제서야 하냐. 정치인이 이제 정신차렸다”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Q. 맥주시장은 한국에서도 대기업 독과점이 가장 심한 영역이다. 반발이 많았을텐데.  A. 처음에는 ‘주세’ 문제를 꼬집었다. 지금 우리는 출고가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를 택하고 있는데, 대규모 시설로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대기업에 유리한 제도다. 그러나 관련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기존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다. 국정감사때 기재부 장관 앞에서 “오비,하이트에 붙는 세금이 병당 200원이라면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 맥주에 붙는 세금은 700원이다. 이게 말이 되냐”고 물었더니 기재부에서는 “말이 된다”고 우겼다. 알고보니 카르텔이 형성돼 있더라. 국세청 퇴직자가 주류 유통을 다 장악하고 있었고, 딱 2곳 뿐인 병뚜껑 납품 기업도 국세청 퇴직자들이 한 자리 하고 있고. 기재부,국세청,대기업이 기득권을 누리는 현 시스템을 누구도 바꾸고 싶지 않아 했다.  일단 외부 유통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내가 “대한민국은 맥주 축제가 안되는 나라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주장하니 그건 먹혀 들어가더라. 사실 수많은 규제 중 외부 유통 장벽만 허물어진 것인데 소규모양조업체가 일파만파로 생겨나고, 여기서 만들어진 크래프트맥주들을 모아 맥주 축제도 할 수 있게 되고, 카페에서 맥주를 판매할 수 있게 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진입 장벽이 높아 대기업만 진출할 수 있었던 맥주 산업이 경쟁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짱돌’ 하나 던졌을 뿐인데 이렇게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나도 몰랐다.    #2. ‘맥주민주화’가 곧 창조경제다.  Q. 서민경제전문가다. 맥주와 경제민주화가 어떤 연관이 있나.  A. 현재 세계적으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이 유행을 이끄는 나라가 전통적 맥주강국인 독일이 아닌 미국이다.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미국도 1970년대까지 대형 맥주 회사가 맥주시장을 꽉 잡고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자가맥주(홈브루잉) 유통 및 판매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소규모양조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당시 미국 전역에서 80여개에 불과하던 맥주양조장이 이제 4000개가 넘는다. 매년 300-400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생기고 있다. 4000개 회사가 5종류씩 맥주를 만들어도 미국 소비자들은 2만 개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에서 시작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유럽과 아시아까지 퍼진 것이고 이제 세계 맥주시장은 완전히 미국으로 넘어갔다. 맥주 관련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생겼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유행이다. 우리가 지나친 규제 때문에 중국에게 자칫 맥주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 이게 창조경제고, 블루오션이다.  Q. 맥주의 매력이 ‘다양성’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A. 당연하다. 맥주는 무제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는 술이다. 2000년 미국에 안식년을 갔다. 그때 슈퍼에 가서 사무엘아담스 6병짜리 번들을 사면 1주일이 행복했다. 6병이 각각 다른 스타일의 맥주였는데 매일 밤 오늘은 어떤 맥주를 먹을까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저녁 식사 메뉴가 스테이크면 여기에 어떤 맥주를 곁들이면 좋을까. 또 날씨가 우중충하면 무슨 맥주를 마셔볼까 하면서 말이다. 맥주 한잔이 삶을 윤택하게 해준 것이다. 물론 와인도 다채로운 맛을 갖고 있는 술이지만 너무 비싸지 않나. 사무엘아담스도 보스턴에서 소규모맥주브루어리로 시작해 3년 만에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결국 세계적인 맥주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현재 1년에 65종류의 맥주를 만들고 있다.  Q. 여전히 한국 맥주시장은 대기업에 유리한 규제가 많다.  A. 최종적으로는 맥주에 대한 주세를 낮추고, 크래프트맥주를 동네 슈퍼에서도 살 수 있도록 유통 규제를 더 허물어야 한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이 유통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려고 하지 않더라. 세율도 낮춰지지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지금 대기업이 유통하는 수입맥주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지금처럼 가격에 대해 세금이 붙으면 수입맥주 같은 것은 탈세하기가 굉장히 쉽다. 양주 탈세 방법이 수입사를 따로 차려서 수입가를 낮추는 것 아니냐. 그럼 세금도 낮게 책정되니까. 물론 그 차익은 회사가 가져가고, 이에 대한 법인세도 물론 안내는 것이고. 지금처럼 기득권에 유리한 제도가 고착화되면 다양성은 물론 해당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Q. 현실적으로 소비자들이 맛있는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쉽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올까.  A. 물론 아직도 불필요한 규제가 많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물꼬가 터졌고 이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 정부가 누가 들어서든 주세율은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크래프트맥주의 외부유통을 얼마만큼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다만 이것은 위생 문제와도 연관이 있어 철저하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식품위생쪽으로는 아무래도 크래프트맥주가 대기업에 비해 취약하지 않나. 일단 맛있는 맥주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낮 12시에 시작한 홍 전 의원과 인터뷰는 오후 2시 30분까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가 점심시간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기자는 홍 전 의원과 미국 크래프트맥주인 ‘시에라 네바다 페일에일’과 ‘올드라스푸틴’을 순대와 함께 먹으며 대화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흔쾌히 맥주 선택권을 기자에게 양보했는데, 문득 ‘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이 이 자리에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에라네마다 페일에일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크래프트맥주 중 하나인데요. 이 맥주 한병으로 미국에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시작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의미가 깊은 맥주입니다. 홍 전 의원의 ‘주류법 개정안’이 없었다면 한국의 크래프트맥주산업은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테죠. ‘최순실맥주’로 잘 알려진 올드라스푸틴은 시국을 반영해 고른 것이고요.(참고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① ‘최순실맥주’ 올드라스푸틴) 개인적으로 독일식 정통 맥주와 사워맥주를 좋아한다는 홍 전 의원은 “맥주를 마시다 보니 내가 ‘신 맛’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고, 신 맛이 나는 사워(Sour)맥주가 내 취향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맥주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기자가 “웬만한 맥주매니아보다 맥주 지식이 해박한 것 같다”고 하자 홍 전 의원은 “맥주를 통한 경제민주화는 관심이 있는데 맥주는 그렇게 잘 알지 못한다. 아직 공부 중이다”라며 손사레를 치더군요. ‘맥주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홍 전 의원은 맥주 뿐만 아니라 역시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면세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두차례에 걸쳐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대기업 위주의 독과점 폐해를 꾸준히 지적해왔습니다. 너무 맥주 쪽으로만 이미지가 굳혀진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처음에는 그랬었는데, 결국 ‘맥주민주화’도 내가 추구하는 경제민주화, 중산층·서민 경제 활성화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괜찮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홍 전 의원이 꿈꾸는 세상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화재 돌보미에 10만원 건넨 사찰 관계자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경기도 산하기관에 현금을 전달한 사찰 관계자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신고 접수됐다. 경기문화재단은 1일 재단 문화재돌봄사업단에 현금 10만원을 건넨 남양주 소재 A사찰 관계자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의정부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문화재 돌봄사업은 도내 문화재를 직접 찾아가 점검, 관리 감독하는 사업이다. 사업단에 소속된 문화재 돌보미는 모두 56명이며, 북부(5개팀)·남부(6개팀) 권역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돌봄사업은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일환으로 돌보미들은 대부분 퇴직자다. A사찰은 지난 10월 중순 당시 문화재 보존사업을 진행한 한 팀에게 감사의 의미로 1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건네받은 팀장은 직원 2명에게 5만원씩 나눠줬지만, 팀원들은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재단 측에 자진 신고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기 전 모든 직원을 상대로 교육했지만, 권역별로 흩어진 문화재 돌보미 대상 교육은 약간 늦어져 법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됐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재단은 공적인 업무과정에서 전달받은 금품을 자진 신고하지 않고 팀원에게 나눠준 해당 팀장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北, 여행제한 완화로 유커에 러브콜

    최근 북한이 여행제한을 완화하자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방북이 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북한은 평양·신의주·동림·개성 등을 유커에게 개방했고, 지난 7월부터 여권 없이도 반나절짜리 북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입국 문을 열었다. SCMP는 방북 유커 수가 한국 방문객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유커에게 방문을 허용하는 도시가 늘면서 방북 인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작년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이 10만 명에 달하고,이 중 90%가 유커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2008년 6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허용하고 나서 현재 중국에 북한 전문 여행사 수십 곳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 둥윈여행사의 쑹쥔 대표는 단둥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 3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은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중국인 수를 하루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SCMP는 중국 관광객이 북한을 찾는 이유를 호기심,그리고 예전 중국과 비슷한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향수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장시성의 퇴직자 장춘란(66) 씨는 “북한이 1950년대와 1960년대 중국과 매우 유사하다”며 “당시를 여전히 좋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대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옌링(27) 씨는 스탈린주의의 마지막 보루로서 북한에 대한 신비함을 느꼈다고 감상을 전했다. 중국인 여행 가이드인 왕스타오 씨는 북한에서 일자리를 찾으려 하거나 북한 지도부에 충성편지를 보내 좋은 대접을 받으려 하는 등 ‘문제성’ 관광객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 내 관광지 부족과 여행 안내원 동반, 휴대전화, 소지 금지, 특정 장소 촬영 금지 등은 중국 관광객의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여행 가이드 왕 씨는 북한에 중국 문화 관련 책을 남긴 한 관광객이 중국 문화 전파를 시도한 혐의로 벌금 2천 위안(약 33만8천 원)을 내고서야 북한을 떠나는 것이 허용됐다면서,주의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인 여행 가이드 류 양(여) 씨는 동림의 호텔에서 근무하는 여종업원들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월경을 멈추려고 찬 강물에 몸을 담그는 이들도 있다며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북한의 심각한 굶주림과 권리 박탈에 놀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왕따’ 北, 여행제한 완화로 유커 모으기 안간힘

    ‘국제왕따’ 北, 여행제한 완화로 유커 모으기 안간힘

    국제사회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최근 여행제한 완화로 중국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북한은 평양과 신의주, 동림, 개성, 나선 등을 중국 관광객(유커)에게 개방했고, 지난 7월부터 중국인에게 여권 없이도 반나절 짜리 북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SCMP는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한국 방문객에는 못 미치지만 중국인에게 방문을 허용하는 도시가 늘면서 방북 인원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이 1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90%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2008년 6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허용하고 나서 현재 중국에 북한 전문 여행사 수십 곳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 둥윈여행사의 쑹쥔 대표는 단둥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 3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중국인 수를 하루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SCMP는 중국 관광객이 북한을 찾는 이유를 호기심과 예전 중국과 비슷한 모습에서 느끼는 향수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장시성 퇴직자 장춘란(66)씨는 “북한이 1950년대와 1960년대 중국과 매우 유사하다”며 “당시를 여전히 좋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대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옌링(27)씨는 스탈린주의의 마지막 보루로서 북한에 대한 신비함을 느꼈다고 감상을 전했다. 베이징의 퇴직자 양양치(61)씨는 중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 가운데 한 곳인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호기심에 북한을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인 여행 가이드인 왕스타오 씨는 북한에서 일자리를 찾으려 하거나 북한 지도부에 충성편지를 보내 좋은 대접을 받으려 하는 등 ‘문제성’ 관광객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 내 관광지 부족과 여행 안내원 동반, 휴대전화·노트북 소지 금지, 특정 장소 촬영 금지 등은 중국 관광객의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10대 상장그룹 8000명 떠났다

    올 10대 상장그룹 8000명 떠났다

    올해 매섭게 불어닥친 구조조정 한파에 10대 그룹 상장사 직원 80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상장사 2곳 중 1곳이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다. 재계 1위 삼성그룹에서만 8000명 넘게 짐을 쌌다. 수주 절벽에 조선 3사에서도 전체 직원의 11%에 달하는 6131명이 옷을 벗었다. 재벌닷컴이 16일 10대 그룹 89개 상장사의 직원 수(9월 말 기준)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보다 8036명 줄어든 63만 9323명(-1.2%)을 기록했다.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등 5개 그룹 상장사들이 고용 확대에 나서면서 4345명이 늘었지만 삼성, 현대중공업 등에서 떠난 직원 수(1만 2381명)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분기 들어 희망퇴직, 정리해고 등이 가속화하면서 올해 1만명 이상이 대기업 품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소속 15개 상장사의 전체 직원이 18만 3566명으로 올 들어 8120명이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1795명, 삼성SDI 1710명, 삼성전자 1524명, 삼성물산 1392명 등 계열사 4곳에서만 각각 1000명 이상씩 줄었다. 삼성중공업, 삼성물산은 각각 조선, 건설 업황이 안 좋다 보니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며, 삼성SDI는 일부 사업부(케미칼)가 롯데로 팔리면서 인원이 감소한 측면이 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개월 동안 전체 직원의 12%가 넘는 3803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특히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에서 366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단일 기업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줄었는데 2위 삼성중공업(1795명)보다 두 배 많다. 포스코(303명), GS(95명), 한진(60명) 그룹도 직원들이 줄어들긴 마찬가지다. 10대 그룹에 포함되지 않지만 조선 ‘빅3’로 분류되는 대우조선해양에서는 676명이 줄었다. 지난 1일 회사를 떠난 희망퇴직자 1200여명이 포함되지 않아 빅3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게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구덕의원 “서울교육청 청렴도 17개 시-도 중 최하위”

    서울시의회 강구덕의원 “서울교육청 청렴도 17개 시-도 중 최하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구덕 의원(새누리당, 금천2)은 제27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첫날, 교육감을 상대로 ‘청렴도부분에서 서울시 교육청의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청 결과 17개 시·도 교육청 중 최하위 등급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15년 12월 9일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7개 시·도 교육청 중 최하위인 5 등급 기관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7.02점으로 유일하게 5등급을 받았고, 2014년 대비 개선도 마저 -0.08점으로 청렴도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부청렴도에서 5등급(6.97점/최하위)를 받으면서 전국에서 가장 청렴도가 낮은 교육청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강구덕 의원은 ‘고졸성공시대’와 관련 고졸자 채용현황 자료를 근거로, 현재 채용자의 근무처가 학교 시설과에 집중되어 있고 건축과 토목, 기계, 전기등 특정 직종에 편중되어 있다며, 지방공무원법 27조 2항 8조에는 임용예정직에 관련된 실업계 뿐 아니라 예능계 및 사학계의 고등학생들이 지원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어, 다양한 직종을 뽑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방공무원법 27조 2항 : 8. 임용예정직에 관련된 실업계·예능계 및 사학계의 고등학교·전문대학 및 대학(대학원을 포함한다)의 학과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학과 졸업자로서 교육부장관 또는 행정자치부장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을 연구 또는 기술직렬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경우 특히 2013년 근무자의 경우 1명 퇴직자 외 10명중 8명이 병역 휴직을 한 상태라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있음을 지적하고, 부족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같은 직종의 인원을 뽑는 등 성별 불균형과 특정 직종 집중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직종 다양화를 위한 대책방안을 요구했다. 강구덕 의원은, 다시 한 번 “교육감의 최측근 비리로 시민들이 느끼는 서울시 교육청의 청렴도는 더욱 낮아진 것이 현실”이라며 “주요 공약 사업에 대해서 숫자와 양적인 성과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효성이 있는 정책을 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건강보험 ‘임의계속가입자’는 어떤 제도인가요. A. 임의계속가입 제도는 퇴직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도입한 제도입니다. 퇴직 당시 동일 직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사람 가운데, 퇴직 후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서 내게 된 보험료가 직장가입자였을 때보다 더 많은 경우 공단에 신청하면 퇴직일로부터 24개월까지 직장가입자(임의계속)와 동일한 자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 구인난 심각

    박근혜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센터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센터는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센터장을 모집하지만, 차기 정부에서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지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박인수 센터장의 후임자를 뽑기 위해 지난 7일까지 2주간 신임 센터장 원서를 접수했지만 지원자는 2명에 그쳤다. 전국 센터장의 평균 연봉이 1억 1500만원에 연간 업무추진비가 1000만∼20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저조한 지원율이다. 2014년 11월 초대 인천센터장을 모집할 때는 14명이 지원했다. 인천창조경제센터는 당초 지원자 중 ‘우선 추천후보자’를 3명 이상으로 압축하려 했지만 지원자가 적어 2명 중 1명을 후보자로 선정해 미래창조과학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센터장 모집공고를 낸 부산창조경제센터는 지원자가 1명에 그치자 지난 3일 재공고를 냈다.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불안정한 미래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7개 시·도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인 창조경제 구현의 전진기지를 자임하며 창업기업 육성, 중소기업 혁신을 표방했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 때문에 예산이 삭감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문제가 된 사업 예산 조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문화창조융합벨트 확산 예산 86억원 중 81억원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차기 정부 출범 후에는 존폐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 3년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계산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된 논란은 이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지난 9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기업을 사업 주체로 지정해 추진했고, 센터장은 벤처기업과 연관이 없는 대기업 퇴직자들의 자리로 전락해 역할이 미비하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센터장 18명 중 12명(66.7%)은 각 센터 전담기업의 퇴직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이라며 창조경제를 정면으로 비판해 정부·여당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인난 ‘최순실 게이트’ 여파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인난 ‘최순실 게이트’ 여파

    박근혜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센터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센터는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센터장을 모집하지만, 차기 정부에서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지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박인수 센터장의 후임자를 뽑기 위해 지난 7일까지 2주간 신임 센터장 원서를 접수했지만 지원자는 2명에 그쳤다. 전국 센터장의 평균 연봉이 1억 1500만원에 연간 업무추진비가 1000만∼20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저조한 지원율이다. 2014년 11월 초대 인천센터장을 모집할 때는 14명이 지원했다. 인천창조경제센터는 당초 지원자 중 ‘우선 추천후보자’를 3명 이상으로 압축하려 했지만 지원자가 적어 2명 중 1명을 후보자로 선정해 미래창조과학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센터장 모집공고를 낸 부산창조경제센터는 지원자가 1명에 그치자 지난 3일 재공고를 냈다.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불안정한 미래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7개 시·도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인 창조경제 구현의 전진기지를 자임하며 창업기업 육성, 중소기업 혁신을 표방했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 때문에 예산이 삭감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문제가 된 사업 예산 조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문화창조융합벨트 확산 예산 86억원 중 81억원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차기 정부 출범 후에는 존폐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 3년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계산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된 논란은 이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지난 9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가일방적으로 대기업을 사업 주체로 지정해 추진했고, 센터장은 벤처기업과 연관이 없는 대기업 퇴직자들의 자리로 전락해 역할이 미비하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센터장 18명 중 12명(66.7%)은 각 센터 전담기업의 퇴직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이라며 창조경제를 정면으로 비판해 정부·여당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비즈 in 비즈] 떠밀리듯 떠난 육아휴직자 21명 대우조선의 씁쓸한 ‘회생 뒤 희생’

    [비즈 in 비즈] 떠밀리듯 떠난 육아휴직자 21명 대우조선의 씁쓸한 ‘회생 뒤 희생’

    지난달 31일 대우조선해양은 천국과 지옥을 둘 다 맛봐야 했습니다. 이날 오전 정부가 조선 ‘빅3’ 체제를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회생의 기쁨을 누렸지만, 오후 들어 희망퇴직자들이 동료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는 퇴직 인사 메일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살아남은 자와 떠나는 자로 나뉜 슬픈 현실 속에 거제 옥포 바닷가에는 직원과 가족들의 ‘곡성’(哭聲)이 울려 퍼졌습니다. 1일자로 그만둔 희망퇴직자 수는 당초 목표치인 1000명을 훌쩍 넘어선 1206명입니다. 이 중 회사의 퇴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육아휴직자<서울신문 10월 25일자 1면>는 22명 중 21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대우조선 측은 “회사가 어려우니 내부적으로 동참하자는 측면에서 그만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도 눈물을 머금고 희망퇴직을 진행했다”고 항변합니다. 이번 희망퇴직이 극심한 수주난 때문이라고 하지만 정부가 ‘대우조선 살리기’라는 명분을 얻고자 진행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9월 말로 예정됐던 조선·해운경쟁력 강화 방안이 한 달 연기된 이후 갑작스럽게 진행됐기 때문이죠.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서도 “희망퇴직은 내년쯤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채권단에서 갑자기 지시가 내려왔다고 하더라”고 밝혔습니다. 인력을 줄이면 회사를 살려 주겠다고 하니 대우조선 경영진도 희망퇴직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는 일방적 통보에 직원들은 물론 반발했죠. 결국 사측은 만 49세(1967년생) 이상 (비노조) 관리직들을 모아 놓고 퇴직을 종용합니다. “여러분이 나가 줘야 1000명을 채웁니다.” “회사가 살려면 여러분이 나가야 합니다.” 한 희망퇴직자는 “이 얘기를 듣고 누가 버틸 수 있겠느냐”면서 “대우조선에 다녔던 게 자녀들한테 한없이 죄스럽게 느껴진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30년 전 낯선 섬에 와서 평생을 바쳐 일한 우리 시대 ‘아버지’의 씁쓸한 뒷모습입니다. 인력 감축이 대우조선의 경쟁력을 키우는 유일한 방편이라면 쏟아부은 국민 혈세를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반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눈치만 보면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직원들을 희생시키는 것이라면 정부와 채권단은 무능했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0월 퇴직자 취업 24명 허용… 인사처, 심사 결과 1명만 불허

    지난해 12월 퇴직한 경찰청 치안감이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이사장으로 취업하려다 정부로부터 취업 불허 판정을 받았다. 반면 이관섭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장재원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장은 각각 억대 연봉의 공공기관장 자리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월 퇴직한 이재영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지난달 KB투자증권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퇴직공직자 25명에 대한 취업심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취업제한 결정을 받은 전직 치안감을 제외한 24명은 모두 취업이 허용됐다.위원회는 취업이 허용된 24명 가운데 이 전 차관, 장 전 본부장 등 4명에 대해서도 퇴직 전 업무와 취업 예정기관 간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상 ‘특별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취업승인을 결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력 시장마저 채용 한파… 갈 곳 없는 3040 퇴직자

    경력 시장마저 채용 한파… 갈 곳 없는 3040 퇴직자

    기업들 상시 구조조정 하면서 직원 재취업 훈련은 5.6% 뿐 삼성그룹이 내년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고용종합검진을 실시한다. 삼성 직원이 45세, 50세, 55세 등 일정 나이에 도달하면 경력 설계를 해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이다. 올해 금융 계열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전면 확대하는 것이다. 최근 3회 이상 경력 설계를 할 수 있게 대상자와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고 발표한 정부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은 아무런 (재취업) 훈련도 안 된 직원을 계속 직장 밖으로 내몰고 있다. 경력직 채용 시장에 30·40대 구직자가 넘쳐나지만 기업들은 원하는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30일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와 함께 지난해와 올해 신규 이력서를 분석해보니 올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등록된 이력서 수(99만건)가 지난해 수준(75만건)을 이미 추월했다.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추가로 그만두는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신규 이력서 수는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의 30대와 40대 증가율(각각 33.1%, 40.9%)이 높았다. 30대 구직 이력서는 22만건을 돌파했고 40대도 11만건을 넘어섰다. 기업들도 경력직 채용 공고를 늘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채용공고는 53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만건(+10.4%) 증가했지만 요건 등이 서로 맞지 않아 구인·구직난은 계속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전년도 퇴직한 미취업자들까지 합치면 경력직 경쟁률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한 헤드헌팅업체 부장은 “확실한 전문성을 갖추거나 멀티 사무 능력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기업들이 이력서를 들춰 보지도 않는다”면서 “40대 중반 넘어가면 이직은 사실상 끝난 셈”이라고 말했다. 평소 경력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채용 시장에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전직 지원 서비스도 열악하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가 기업 인사담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6%만이 재취업 훈련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에 따른 상시 구조조정 시대를 맞았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직원들의 미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전직 지원 훈련을 운영하는 기업도 정년퇴직 또는 희망퇴직을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2001년 설립된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도 연간 500여명이 참여하지만 퇴직 예정자들이 대부분이다. 포스코 그린라이프 디자인 과정도 2001년부터 해마다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로 교육을 실시한다. 상황이 이렇자 고용부는 최근 직장에서의 생애설계 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미리 고용 검진을 받고 체계적인 재취업 준비를 하자는 취지다. 삼성이 내년부터 전사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주섭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가 좋을 때는 고용을 늘렸다가 (경기가) 나빠지면 해고하는 메커니즘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일본, 유럽 기업처럼 장기 인력 관리계획을 세워 전직 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공무원 승진△제품안전정책국장 김정회◇국장급 전보△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주영준△코트라 외국인투자지원센터 나승식 ■금융위원회 ◇서기관 승진△행정인사과 조충행△창조기획재정담당관실 정종식△은행과 이인욱△자본시장과 김성준 ■국민일보 △편집국장 신종수△종교국장 정재호△논설위원 박현동 ■IBK투자증권 △준법감시인(CPO·CCO 겸임) 신호철 ■사학연금 ◇승진 <1급>△연금기획실장 나상규<2급>△재무예산팀 정형종△리스크관리실 장지영△감사실 정우헌◇전보△미래사업실장 이대수△연금운영실장 김욱경△금융지원실장 김경태△감사실장 이종실△경인지부장 심영수△대전지부장 이영조△대구지부장 고영규△부산지부장 이민우△연금기획팀장 유청△연금홍보팀장 김근중△재직자총괄팀장 김용준△퇴직자총괄팀장 장철호△재해보상팀장 조경제△고객소통팀장 김영철△경영개선팀장 박형수△인재육성팀장 손규준△투자전략팀장 윤지선△채권운용팀장 김훈중△운용지원팀장 이종석
  • [구본영 칼럼] 대선 경쟁에만 ‘올인’, 고질 도진 한국 정치

    [구본영 칼럼] 대선 경쟁에만 ‘올인’, 고질 도진 한국 정치

    아직 가을인데 벌써 북서 계절풍이 불어오는가. 근래 서울 곳곳에서 대남 선전용 전단이 쏟아졌다고 한다. 서울 은평구에서 발견된 삐라 뭉치 속에선 김정은 체제를 선전하는 조잡한 영상 CD까지 발견됐다. 이에 대한 한 네티즌의 반응이 재밌다. “북한아, 요새 남한에선 CD 같은 거 안 쓴단다”라는. 바깥 사정에 어두운 북한 통일전선부 일꾼들이 주민을 굶기면서 헛돈만 쓴다는 조롱이다. 요즘 우리 사회도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른다는 점에선 오십보백보라는 생각마저 든다. 북한의 핵 도발만이 우리 목밑의 비수가 아니다. 새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보라. 올 3분기 기준으로 4년제 대졸 실업자가 31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란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마저 미국 등 해외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에선 백가쟁명식 원인 진단만 난무할 뿐 실질적 해법은 합작해 내지 못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의 경제 청사진이야 자못 화려하다.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화두였던 지난 대선과 달리 앞다퉈 성장 담론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유승민 의원(혁신성장론)과 남경필 경기지사(공유적 시장경제론) 등 여권 주자들의 그것만이 아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국민성장론)와 안철수 의원(공정성장론) 등 야권 주자들의 수사도 현란하다. 다만 ‘어떻게’ 경제를 살릴 건지가 없다. 그런 측면에선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제대로 정곡을 찔렀다. “(한국적 민주주의가 그랬듯이) 수식어가 붙은 건 다 가짜고, 성장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고대 희랍의 철학자 탈레스는 별자리를 관찰하며 걷다 수채에 빠진 적이 있었단다. 그는 당시 지나가던 할머니로부터 “땅에서 일어나는 일도 다 모르면서 하늘의 이치만 찾고 있나”라는 핀잔을 들었다. 멀리만 보면서 임박한 과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일깨우는 고사다. 우리 공동체의 지도층도 ‘탈레스의 우화’를 상기할 때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되 당면 위기에도 눈감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정치권엔 거대한 성장 담론을 말하는 대선 주자들은 넘쳐나지만 가라앉고 있는 경제를 살릴, 손에 잡히는 대책을 말하는 이는 드물다. 자영업자 수가 8월부터 다시 늘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구조조정 퇴직자들이 대리 운전대를 잡거나 언제 망할지 모를 치킨집으로 몰리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는 협치를 외치는 국회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중장년 일자리 9만개를 만들 수 있다는 파견법에 믿음이 안 간다면 무슨 다른 대체 입법이라도 해야 할 텐데 그저 뭉개고만 있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1992년 미 대선에서 어필했던 빌 클린턴 후보의 구호다. 예나 지금이나 미국이라고 해서 경제만 문제고 정치에는 문제가 없을 리는 만무하다. 올 미 대선 레이스를 보라. 듣기에도 민망한 음담패설과 막말로 좌충우돌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뭔가 부정직한 이미지를 풍기는 힐러리 클린턴이 누가 덜 ‘비호감 후보’인지를 다투고 있지 않나. 그렇다고 해서 미국 정치 시스템이 경제를 망가뜨릴 정도로 고장났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반면 우리 정치권은 정권을 잡고 내가 당선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 기세다. 미르나 K스포츠재단 의혹이든, 참여정부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직전의 ‘김정일 정권 결재’ 논란이든 그 진상을 규명하는 게 정치권의 소임이긴 하다. 하지만 여야가 서로 상대를 궁지에 모는 이슈에만 매달린 채 다른 민생 현안을 외면한다면? 그야말로 한국 정치의 고질이다. 여야의 때 이른 대권 경쟁 ‘올인’이 그래서 걱정스럽다. 임기 말로 향하는 박근혜 정부도 경제 회생을 위한 근본적 처방을 결단하긴커녕 이에 발목을 잡는 야당을 핑계 삼아 북핵 문제에만 다걸기하는 인상이다. 정부든, 여야 정당이든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무모한 도박은 곤란하다. 차기 정권을 놓고 싸우더라도 경제활성화 입법이나 4대 구조개혁안 등에 대한 타협은 게을리하지 말기 바란다. 국민을 노름판에서 개평 뜯는 구경꾼으로 얕잡아 보는 게 아니라면.
  • 장년층 최소 3회 ‘경력설계’ 받는다

    만 50세 이상 장년층이 양질의 일자리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최소 3회의 ‘생애경력설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는 대기업은 해고자에게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장년층 12만~15만명이 이번 대책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년 고용서비스 강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빠른 고령화로 지난해 전체 인구의 26%였던 5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30년 40%까지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장년층 재취업 일자리의 40%는 단순노무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직업훈련·재취업 계획을 미리 수립하도록 최소 3회의 ‘생애경력설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년에 진입하기 전인 40대에 1회, 50대 퇴직 전후 각 1회가 목표다. 근로자가 스스로 훈련계획을 설계해 참여하는 ‘내일배움카드’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말 훈련과정을 확대하고 카드 유효기간은 현행 1년에서 3년까지 연장한다. 대규모 기업은 구조조정 등으로 실직하는 비자발적 퇴직자에게 재취업 역량강화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리 엄마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우리 엄마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중국 장자제(張家界)에선 이렇게 다들 환하게 웃게 계셨구나…”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언양분기점 500m 앞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등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승객들은 대부분 한화케미칼의 50∼60대 퇴직자들이며 부부 동반으로 4박 5일 중국 장자제 여행 후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훼손 상태가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유류품은 모두 13개. 유족들은 이미 까맣게 타버린 신발, 회로판만 남는 휴대폰 등을 들고 ‘행여 내 가족의 것일까?’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16일 오후 울산국화원에서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사망자의 유품을 확인하던 유족들은 사망자·부상자들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보았다. 사진에는 이제는 이 세상에 없거나 부상을 당한 이들은 사진 속에서 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유족들 사이에서 “아버지,어머니”라고 외치며 애타고 부르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 유족은 여행 장면 속 가족의 얼굴을 보자 슬픔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 유족은 “몇 시간 뒤 운명도 모르고 이렇게 다들 행복한 모습이구나…”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무리한 차로 변경 추정… 타이어 펑크 원인 등 조사

    출입구 연료통, 방어벽과 충돌 불붙어… 올 2월 출고 새 버스 결함 등도 확인 중 관광버스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무리한 차로 변경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14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분기점 부근에서 난 관광버스 사고와 관련, 운전기사 이모(49)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치사상)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생존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정황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고 버스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우선 사고 현장의 영상을 담은 교통정보용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국과수와 경찰은 버스 출입구 아래쪽 연료통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대형버스 연료통은 2개로 하나는 운전석 아래, 하나는 오른쪽 승객 출입구 아래쪽 앞바퀴 앞에 있다. 사고 버스는 오른쪽 승객 출입구 아래에 있는 사각형 연료통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지고 연료가 모두 새 나갔다. 버스는 사고 순간 연료통이 있는 오른쪽 앞부분이 콘크리트 방호벽을 강하게 3차례 정도 들이받은 후 정차하기도 전 앞부분부터 강한 불길이 치솟았다. 따라서 방호벽과 충돌하면서 연료통이 깨졌고, 새어 나온 연료가 방호벽과 버스가 마찰하면서 생긴 불꽃에 옮겨붙어 큰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운전자 이씨의 졸음운전 여부와 깜빡이 켠 이유, 타이어 펑크 원인, 버스 내 소화기 작동 여부, 비상용 망치 비치 및 작동 여부, 승객 구조조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지점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최익수 울주경찰서장은 “이씨는 1차로로 차선 변경을 하다가 타이어가 터져 2차로로 다시 진입했고, 다른 부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여 국과수 감정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서장은 “올해 2월에 출고된 새 차의 타이어가 터진 이유 등 버스 결함 등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전자 이씨는 과거 무면허·음주운전 전력이 있지만 이날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쯤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 IC 방향 500m 지점에서 이씨가 몰던 47인승 관광버스가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고 불이 나면서 김모(57)·장모(54)씨 부부 등 승객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승객들은 한화케미칼 50~60대 퇴직자 부부 모임 회원들로 중국 장자제 여행 후 돌아오다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사망자 10명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직계가족 중심의 유족 DNA를 채취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한화케미컬 퇴직 동기들, 정기 모임 갖다…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한화케미컬 퇴직 동기들, 정기 모임 갖다…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난 관광버스 탑승자 대다수는 울산 석유화학업체 한화케미컬의 1979년 입사 동기, 퇴직자와 그들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퇴직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우의를 다지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컬 관계자는 “운전사와 여행 가이드를 포함한 관광버스 탑승자 20명 중 14명은 2011년과 2012년에 회사를 은퇴한 사원과 부인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들은 모두 79년 6월 입사 동기들로 퇴직 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우의를 다졌던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 인원은 이들의 지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컬측은 측은 “수십 년간 회사에 다녔던 분들이 희생돼 매우 안타깝다”며 지원 방법을 적극 찾겠다고 나섰다. 13일 오후 10시 11분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탑승자 20명 가운데 김모(57)씨 등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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