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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금감원출신 영입 논란

    금융감독원 간부들이 최근 은행의 감사 등 감독대상 기관의 임원으로 잇따라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피감기관 전직 비중이 1999년 금감원 출범 이후 해마다 늘고 있어 금감원 퇴직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금감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신설한 임원급 자리인 검사본부장에 정재삼 전 금감원 부산지원장을 15일 선임했다. 올 들어 정규직 임직원 1800명을 조기 퇴직시킨 국민은행이 금감원 인사를 임원급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처음이다. 외환은행은 ‘이헌재 사단’의 일원으로 금감원에서 ‘우먼파워’를 이끌고 있는 최명희 국제협력실장을 신임 감사위원으로 내정하고 오는 28일 주총에서 선임한다. 씨티은행도 이성희 감사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이길영 증권검사1국장을 내정하고 오는 30일 주총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대구은행도 신임 감사에 허병준 금감원 감독관을 내정했다. 하나은행은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제3심의관과 기업구조조정 정책팀장 등을 지낸 서근우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오는 28일 주총에서 부행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한나라당)의원에 따르면 금감원 출신 인사들은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사와 보험사, 카드사, 상호저축은행 등 금감원의 감독 대상 기관에 폭넓게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출범한 1999년의 경우 퇴직자 29명 가운데 은행에 재취업한 사람은 1명(3.4%)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상반기 퇴직자 23명중 60.8%인 14명이 피감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 업무를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일선 금융기관에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금감원 출신인사가 간다고 금융기관의 검사를 잘 봐주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만여명 꾀어 1조원대 부당이득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판매원으로 등록하면 높은 수당을 보장해 준다고 주부나 퇴직자 등을 꾀어 가입비와 판매물품 구입비 등 명목으로 1조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W사 회장 안모(46)씨 등 5명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지방 사무소장 이모(40)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회사 임원진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70여명을 입건, 조사할 예정이다. 안씨 등은 지난해 3월 “판매원으로 등록해 물품을 팔고 마케팅에 투자하면 그 이익금으로 고액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김모(41·여)씨로부터 1억 340만원을 받아내는 등 2만 5000여명으로부터 1조 1269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광고와는 달리 물품 판매 등으로 얻은 수당을 물품 재구매비 등의 명목으로 회사에 다시 투자하도록 했으며, 회원을 모집하지 못한 판매원은 대신 물품을 구입하게 하거나 수당지급을 정지시켜 강제 탈퇴시키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5월 김포공항 내에 본사를 개설하고, 전국 33개 사무소를 차린 뒤 등급을 나눠 일반회원은 44만원, 우수회원은 115만원, 최우수회원은 230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등록하게 했다. 이들은 이미 서울 종로와 강남 등지에서 출자금 투자를 빙자한 유사수신행위를 벌이다 구속된 적이 있으며, 이번에는 유사수신행위 관련 법망을 피하기 위해 회원등록시 받은 금액을 물품 거래대금으로 처리하고, 실제 양말 3켤레를 7만원에 내주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돈이 사실상 강제성을 띤 ‘가입비’인 것으로 판단,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안씨 등은 “처음 받은 돈은 가입비가 아니라 판매원들이 본사로부터 팔아야 할 물건을 임의로 구입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우리는 회원 수 4만명에 이르는 ‘업계 1위’로, 올해 목표는 5조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피해를 입은 회원들은 영업을 계속해 약속된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KTV 중계 시작하자 ‘브리핑 전쟁’

    ●정부 ‘정책홍보 강화’도 한 몫 정부의 정책홍보 강화 방침과 KTV의 중계가 시작되면서 대전청사에 브리핑이 범람. 특히 매주 화요일은 KTV에서 생중계해 다음달 8일까지 선예약이 이뤄지는 등 관심이 폭발. 하지만 실적을 위한 급조(?)가 많아 부실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특정 시간에 집중돼 혼란을 야기하기도. 조달청은 차장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국장으로 바꾸는가 하면 관세청과 중소기업청은 같은 시간을 통보했다가 재조정하는 등 난맥상을 연출. ●‘기술직 전성시대’ 열어 특허청이 최근 과장(13명)에 이어 서기관(23명), 사무관(31명) 등 대규모 승진 잔치(?)를 벌이자 대전청사 각 기관들은 부러운 눈치. 이번 인사는 직제 개정에 따른 특허심판관(4급) 8명 증원과 3개 과(담당관) 신설 및 퇴직자(2명) 인사를 모아 단행. 특히 과장 승진 인사 13명 중 12명이 기술직이고 서기관과 사무관도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명실공히 ‘기술직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 ●산림청, 원님 덕에 나팔? 박홍수 농림부 장관 주재로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저지 대책회의’를 놓고 산림청은 엇갈린 반응. 확산 일로인 재선충병 방제에 대해 장관이 직접 “직(職)을 걸라”“산림청 존재 여부…”까지 거론하자 일면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분발을 촉구하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하며 긴장. 그러나 지자체에 대해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만족감을 표시. 특히 박 장관은 지자체가 예산 등을 이유로 하소연하자 “의지 문제라며 산이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거듭 일침. 산림청 관계자는 “장관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지자체 움직임이)달라질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토종자본’ 증시 유입 향후 5년간 70조

    ‘토종자본’ 증시 유입 향후 5년간 70조

    국내에서 외국자본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7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토종자본’이 증권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달아오른 증시의 자금수급에 안정감을 보태주면서 소버린 등 외국계 자본의 국내 기업지배 등에 대한 ‘대항마(對抗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국내기업 주식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점차 국내 증시의 투자환경이 바뀌면서 개인은 물론, 기관들의 힘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5개 연기금의 53조원 UBS증권은 20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0까지 5년동안 국내 55개 연기금의 증시 유입자금이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체 연기금 및 퇴직금 운용시장 규모는 230조원. 여기에 국민연금의 연평균 자산증가율을 적용하면 5년후 규모는 4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전체 규모의 15%선이다. 따라서 5년 뒤에는 53조원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연기금 가운데 국민연금은 주식투자 규모를 지난해 4조원에서 올해 5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주식투자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오는 2009년엔 10.9%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정보화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이른바 4대 연기금은 올해에만 2조원을 증시에 추가 투입한다. 지난해 12월 기금관리법과 퇴직자연금제도법이 각각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각 연기금은 운용 준칙이 마련되는 대로 증시 자금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퇴직연금은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은행, 보험, 투신권 등 가세 보험개발원은 2010년 근로자 퇴직금의 50% 정도가 연금으로 전환될 경우 퇴직연금 규모가 33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22.6%인 7조 6000억원이 주식투자를 통해 연금을 불릴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조 2000억원이 증시에 유입된다. 기업은 근로자의 퇴직금 지급 예정분을 매년 일정액씩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 위탁·운영해 연금을 조성해야 한다. 증시 호황에 따라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주식형펀드에 시중자금의 유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17일 현재 9조 2370억원으로 올 들어 6850억원이 늘었다. 지난달에는 2270억원이 증가했으나 2월에는 보름여만에 4580억원이나 급증했다. 매월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의 일정액을 주식 등에 투자하는 변액보험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변액보험의 판매증가는 보험사의 주식투자 여력이 그만큼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생명은 올해 3500억원을 증시에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5년후 증시투자금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2억원 미만의 공모를 통해 기업자금을 마련하는 소액공모의 1월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증가한 311억원에 달했다. ●외국자본의 한국 재평가 이에 맞서 외국계 금융기업은 5년동안 33조원을 국내 증시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들은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시장 재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한국 기업이익의 질이 계속 높아지고 회계관행과 기업지배구조도 개선됨에 따라 한국에 대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CLSA는 “한국 증시는 재평가 과정에 있다고 확신하며 65% 정도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관련 펀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지난 16일까지 1주일 사이에 16억달러로,4주일 연속 순유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자본이 국내 증권시장(코스닥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면서 지난해말 41.90%를 기록했다. 국내 개인(19.70%)과 기관(14.50%)의 투자비중을 합친 것보다도 높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담배회사 미래 안보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표적인 담배제조회사인 일본담배산업(JT)이 5개월여간 희망퇴직자를 모집하자 예상(3500명)을 훨씬 뛰어넘는 전체 회사원의 3분의1 정도인 5796명이 몰렸다. 흡연자 천국이라는 일본에서도 담배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보는 것이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회사 사원은 1만 6600여명으로 희망퇴직 응모자는 50세 이상이 70% 정도며 나머지는 대부분 40세 이상이다. 응모자는 연 수입의 3년∼3년 6개월분을 퇴직금에 가산해 받고, 올 3월 말부터 1년간 순차적으로 퇴직한다. 희망 퇴직 대상은 40세 이상, 재직기간 15년 이상이다. 이 조치는 JT의 정리해고의 일환인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일본내의 담배수요가 떨어지는 데다, 말버러의 라이선스 생산이 오는 4월 끝나 잉여인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본내 공장도 18개에서 10개로 줄어들게 된다. JT는 1985년 민영화될 때만 해도 사원이 3만 1000여명이었으나, 이번 희망퇴직이 완료되면 무려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taein@seoul.co.kr
  • 숭실대 최고령 박사 성준경씨 새달부터 겸임교수로 학부강의

    칠순을 앞둔 만학도가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강단에 서게 됐다. 18일 숭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는 성준경(69)씨가 주인공. 성씨는 1897년 이 학교가 문을 연 이래 학부와 대학원을 통틀어 최고령 졸업자다. 성씨는 ‘서비스품질과 기업이미지가 프라이빗 뱅킹시스템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프라이빗 뱅킹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탈세 등 각종 범법행위의 유혹이 늘고 있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성씨는 1963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직후부터 1977년까지 한국은행에서 일했으며, 한미은행 설립에 참여해 1992년 전무이사로 퇴임했다. 이어 2000년부터 퇴직자 진로 전문 컨설팅업체인 ‘KR&C’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성씨는 “지난 2000년 대전고 동기인 송자 당시 명지대 총장이 대학원 강의를 요청했으나, 학위가 없어 무산되는 바람에 답답한 마음에 늦깎이 공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부인과 두 아들이 “여유있게 인생을 즐길 때”라며 만류했지만, 성씨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성씨는 4년 만에 석ㆍ박사 학위를 모두 받고, 다음달부터 숭실대에서 겸임교수로 ‘회계정보시스템’과 ‘경제학개론’을 강의할 예정이다. 성씨는 “인생 후배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이모작 인생’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인생의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12. 캐나다의 평생학습

    [이젠 사람입국이다] 12. 캐나다의 평생학습

    |오타와·에드먼턴(캐나다) 전경하 특파원|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준(準)주로 이뤄진 연방제 국가다. 교육에 관한 정책결정 권한은 각 주가 갖지만 연방정부가 큰 틀을 정한다. 각 주정부는 교육장관협의회(CMEC·The Council of Ministers of Education,Canada)에 참여, 교육정책을 공유한다. 연방정부에서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인력기술개발부(HRSD)는 토의 주제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에만 참여한다. 대신 HRSD는 322개의 지방사무소를 통해 지방과의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평생학습이 잘돼야 세금도 늘어 HRSD는 평생학습이 국가경쟁력 차원에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수준이 높은 국민일수록 정부 지원금은 적은 반면 이들이 내는 세금은 많다. 또 범죄 발생률도 낮고 빈곤이 세습되는 것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버트 사우더 HRSD 학습·전략정책 담당국 부국장은 “공부를 해도 직장을 얻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이는 노동력에 대한 투자로 이해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정부의 평생학습 초점은 크게 세가지다.▲현재 인력을 기술변화에 맞춰 생산적으로 만들고 ▲노령화된 노동력을 재교육해 일하도록 하며 ▲이민자들의 언어(영어)사용 능력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캐나다도 저출산율(1.6명) 영향으로 노동력의 고령화가 진행중이다. 이민에 적극적이다 보니 이민자들의 영어능력 향상이 산업안전과 사회통합에 필수 요소가 됐다. 이를 거울삼아 동남아 등으로부터 인력을 받아들이는 한국 정부가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중앙은 수단, 지방은 내용 제공 연방정부는 평생학습의 접근 용이성에 중점을 둔다. 지난 96년 온라인학습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학습네트워크를 설립, 이를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뒀다. 연방정부가 지역사회 학습네트워크 자금의 50%를 지원하며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각 주의 대학이나 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시키기 위해서다. 또 연방정부는 PLAR(Prior Learning Assessment and Recognition) 프로그램을 운영, 구직자들의 시간을 절약해준다.PLAR란 졸업장이나 학위가 아니라 일하면서 얻은 노동자의 능력을 정부가 나서 인증해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특정 능력을 갖고 있는 인력 풀(pool)이 조직되는 장점이 있다. 주와 지방정부에서는 평생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을 발굴·조직한다. 각 주의 평생학습은 지역별로 조직된 지역성인학습협회가 주도한다. 주로 대학, 특히 2년제 대학(커뮤니티 칼리지)이 평생학습의 중심이 된다. 지역성인학습협회는 이민자들의 언어 지도를 위한 주민들의 자원봉사활동도 조직한다. ●대학의 중심이 되는 평생학습 캐나다에서 평생학습이 가장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앨버타주의 경우 지역내 2년제·4년제 대학, 직업훈련기관 등이 갖고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과목별, 기간별로 분류해 놓은 안내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각 대학에서의 주차·탁아 서비스 가능 여부도 포함돼 있다. 대학들도 평생학습으로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 부족을 메우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에서 새로운 일자리는 보다 높은 교육수준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25세 이상 인구와 이들 가운데 시간제로 대학에 등록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대학들은 보고 있다. 90여년이 넘게 평생학습을 위한 단과대학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앨버타대학은 프로그램 다양화로 수요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프로그램마다 고용주, 학생, 공공부문 지도자 등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있기 때문이다. 응용과학, 교양과목, 경영, 공공분야 등 7개 분야에서 200여개에 육박하는 프로그램이 학기마다 열리고 있다. ●대학, 강의를 팔아라 앨버타대 평생학습단과대학이 수업료와 관련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600만캐나다달러(50억원 정도)나 된다. 이런 수익은 앨버타대의 끊임없는 혁신의 결과이기도 하다. 평생학습단과대학 마케팅담당자인 아누 바르사바는 “대학이 앉아서 학생을 받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면서 “강의를 상업적으로 팔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앨버타대학은 특정 수요 계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한다. 에드먼턴시 경찰국의 고위직 퇴직자가 90년대 후반들어 늘어나자 업무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생겼다. 앨버타대는 이에 부응,5개 과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2003년부터 경사 이상으로 승진을 할 경우 의무적으로 들어야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또 앨버타대는 60년대부터 앨버타 주정부와 계약해 지방공무원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교과과정 전체를 온라인(www.govsource.net)으로 배울 수 있게 되자 캐나다 전역과 전 세계의 학생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공무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 모범사례 에드먼턴개발공사 |에드먼턴(캐나다 앨버타주) 전경하 특파원|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는 지난 1993년 에드먼턴개발공사(EEDC)를 설립, 시의 경제개발과 관광기능을 전담시켰다. 자금은 에드먼턴시가 100% 지원하고 시의회가 운영을 감독한다. 캐나다에서 경제개발과 관광기능을 별도의 공사를 설립해 전담시킨 예는 에드먼턴이 유일하다. 에드먼턴은 캐나다에서 ‘현명한(smart) 도시’라는 별명이 붙은, 주민들의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곳이다. EEDC의 홍보를 맡고 있는 짐 루돌프는 “기업가들이 시청과 직접 상대하다 보면 관료주의적 경향이 강하다고 느끼는데, 이를 없애기 위해 공사를 설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사는 관광업무를 전담하게 되면서 그동안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컨벤션센터도 공사 소속으로 뒀다. 에드먼턴에 국제회의를 유치, 참가자들이 이곳에 와서 ‘돈을 쓰게’하는 것이 EEDC의 기능 중 하나다. EEDC안에는 13개 산업집적군 조정위원회가 있다. 산업성격에 따라 위원수가 다르지만 75% 이상을 산업계에서 맡는다. 이 위원회는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도록 돕는다. 필요한 자금은 연방·주정부에서 받는데, 규모와 구성비는 산업별, 사업별로 다르다.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사업은 농산물 운송체계 정비다.EEDC가 집합 장소를 결정하고 농민들이 이곳에 상품을 가져오면 목적지까지 일괄배송되도록 처리한다. 루돌프는 “자영업자들의 비용절감은 투자와 고용을 이끌어내는 측면이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에드먼턴에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EEDC의 몫이다.EEDC는 최근 세계 1위 PC회사인 델컴퓨터의 소비자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오는 7월 센터가 세워지면 5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EEDC는 밝혔다. 델컴퓨터가 에드먼턴에 투자를 유치한 배경에는 에드먼턴의 교육수준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계 회사 게코도 북미지역에서는 가장 큰 재활용 공장을 에드먼턴에 세울 예정이다. 투자자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기업가를 연결시키는 중개기능도 EEDC의 역할이다. 부유한 퇴직자들을 등록, 그룹을 만든 뒤 이들 앞에서 혁신적인 생각이나 기술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설명회를 갖도록 한다. 설명회에 앞서 젊은이들의 발표 및 의사소통 기술 향상 교육을 진행한다. ■ 활발한 자영업 육성 |오타와(캐나다) 전경하 특파원|캐나다 연방정부의 고용보험은 기술개발, 자영업 지원, 고용창출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 및 임금 보조 등 네가지로 나눠진다. 주정부마다 개별 항목에 대한 지원방법이나 비중은 다르지만 기술개발에 많은 자금이 집행되는 편이다. 투입자금 대비 효율성에서는 자영업 지원이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성공률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인력기술개발부에서 고용보험을 총괄하는 헤더 자름 인력개발프로그램·서비스국 부국장은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다른 경우보다 동기 부여가 잘 돼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름 부국장은 자영업은 다른 고용보험 혜택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있어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용실 가내수공업 등 지원대상에 대한 특별한 제한은 없다.17세 이상이며 고용보험대상으로 실업자가 됐으나 자신의 사업을 하려는 사실만 증명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금지원은 최대 52주(장애인은 78주)까지다. 또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각종 조정단체로부터 사업영위에 필요한 기술적·경영적 조언을 최대 3년까지 받을 수 있다.
  • [데스크시각] 은행 금리인상 자제하라/오승호 경제부 차장

    꾀가 있고 눈치가 빠른 것을 약삭빠르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본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사물을 조명하는 것에는 인색하기만 하다.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 열중할 뿐, 남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다. 세상이 하도 각박하다 보니 무조건 나무라기도 어려울 테지만, 남 보기엔 볼썽사나울 때가 많다. 생뚱맞은 소리일지는 모르지만, 최근 은행들의 움직임을 보면 참 야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국민·하나은행에 이어 엊그제는 농협이 가세하는 등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하는 것 같아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출수요가 없다는 이유를 대며 금리를 낮췄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이자소득을 많이 기대하는 퇴직자나 현금 자산이 많은 부유층은 “웬 트집을 잡느냐.”고 할지 모른다. 물가상승 때문에 예금을 해도 손해를 보는 저금리시대인 점을 감안하면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올리고 나면 조달금리가 높아진 점을 내세워 대출금리도 덩달아 끌어올리는 속성이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예금금리를 올리는 것은 대출금리 인상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주가가 뛰는 등 경기가 좀 좋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예금금리 올리기가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그런데도 일부 은행들은 대출금리마저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힘겹게 대출금을 갚고 있는 개인과 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져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지난 1월의 두자릿수 수출증가율,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내수판매 호조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민간소비가 연말연시와 설 반짝수요, 고소득층에 국한되어선 안 된다. 가계부채 조정과 기업투자, 일자리 창출 등이 원만히 이뤄져 중산·서민층의 소비가 살아나야 경기침체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다. 은행권의 금리인상 이유도 액면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오름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과연 시장금리가 뛰는 원인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만일까.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채권을 많이 처분하고 있어 금리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부채 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소비의 온기가 돌기 시작했는데, 올 상반기 말에는 소비회복 추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금리조정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경제흐름과 가계의 고충을 헤아리는 등 은행의 공공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때다. 은행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은행들은 잇속을 챙기기 위한 금리인상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예금금리는 올려봐야 지난해 말 현재 268조 9000억원대인 기존 정기예금 가입자에겐 혜택이 바로 돌아가지 않는다. 반면 대출이자는 고정금리를 제외하고는 이미 돈을 빌린 사람들도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수요를 감안할 때 1,2금융권의 지난해 4·4분기말 현재 가계부채는 전분기 말 442조원보다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0.1%포인트만 올라가도 수천억원의 금리부담이 추가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은행들은 지난해에 사상 최대 규모인 8조원대의 흑자를 냈다. 장사를 잘한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돈을 많이 번 만큼 빚 갚기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기도 힘들 것이다. 예금금리 인상이 전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오승호 경제부 차장 osh@seoul.co.kr
  • [부동산 in] 전셋값 하락여파 주택임대업 ‘빨간불’

    [부동산 in] 전셋값 하락여파 주택임대업 ‘빨간불’

    집값 및 전셋값 하락으로 임대주택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전셋값 하락으로 월세 이율 역시 턱없이 내려간데다가 수요자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은 내국인 상대 임대사업이 더욱 심각한 상태다.반면 한때 사업성을 위협받던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은 요즘 들어 미미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외국인 임대 전문업체의 설명이다. ●대출받은 사업자 이자도 감당못해 집값에 비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셋값은 더 큰폭으로 떨어졌다.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 기준 서울의 전셋값은 2.3%가량 하락했다.그러나 오피스텔은 임대료는 고사하고 관리비만 내고 들어가서 살 수 있는 경우도 많다.도심을 제외하면 공실률이 50%선에 달하는 오피스텔이 수두룩하다. 이에 따라 한동안 성행했던 월세 이율은 연리 3∼4%선에 그치고 있다.개포동 대청아파트 매매 가격은 2억 4000만원대이지만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을 받고 있다. 매매가가 5억 2000만원대인 서초동 우성1차 33평형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30만원을 받고 있다.연이율 3%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을 뿐이다.이들 아파트는 한때 임대이율이 10% 안팎이었지만 이제는 수요자 찾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도심은 그런대로 수요가 있지만 변두리는 수요가 거의 끊어졌다.오피스텔이나 원룸에 수요자를 거의 빼앗긴 탓이다.대출을 받아 주택 임대업 등록을 한 사람들은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은행이자 등을 감안하면 내국인 상대 임대사업에서는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임대사업자는 늘어나는 추세다.올 7월 현재 서울시에 등록한 임대사업자는 모두 1만 927명,45만 8306가구에 달한다.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임대사업자의 경우 주택취득시 세제혜택이 있는 데다가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아파트 보유자들이 안 팔리자 임대업 등록을 한 때문이다. 외국인 상대 임대사업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2000년을 전후해 퇴직자들이 대거 임대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외국인 임대 미미한 회복세 외국인 대상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난데다가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올 상반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임대사업자의 경우 미군들이 월세에서 전세로의 전환을 시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미군뿐 아니라 상사주재원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을 상대로 한 임대수익률은 한때 연간 10∼12%에 달했지만 지금은 7∼8% 내외로 하락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서서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특히 국내 중소부품업체를 인수한 외국기업의 엔지니어들이 많이 늘었다는 분석이다.이들은 주로 33평형대의 주택을 선호한다. 임대이율이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대주택 회전율은 상당히 좋아졌다.외국인 임대사업 컨설팅업체인 아펙스(APEX) 조효진씨는 “외국기업의 엔지니어들이 외국인 임대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주로 중급 주택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임대사업은 세금 절약을 이유로 한 것이라면 모르지만 수익을 목적으로 한 임대사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은행이자 등을 감안하면 역마진이 생기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임대주택사업으로는 은행이자도 대기 힘들게 됐다.”면서 “대출받아 주택을 매입해 임대사업을 벌인 사람은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당분간은 임대주택사업을 벌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외국인 임대사업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수익률을 잘 따져 봐야 한다.일부 컨설팅업체는 엉터리 수익모델을 제시하기도 한다. 금리가 낮은 만큼 적당히 담보대출을 받는 것은 좋지만 너무 담보대출을 많이 받으면 외국인들이 세들기를 기피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임대사업용 주택을 사려면 주변에 빈터가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외국인들은 경관을 중시하는 데다 빈터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면 세놓기도 쉽지 않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seoul.co.kr
  • 국민은행 3800명 감원

    국민은행 노사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금융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6일 정규직 1800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포함, 비정규직 2000명 등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3800명의 인원을 연내 줄이기로 했다. 오는 2007년까지 1000명을 추가 감축할 방침이다. 명예퇴직 신청자는 자사주 제공과 재취업 알선 등 파격적인 조건을 받는다. 희망퇴직은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강정원 행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은행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일대결단을 내렸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과 고객만족도 등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원 통합 노조위원장도 “경영실태가 최악인 상황에서 노사와 명예퇴직자, 남는 직원의 상생을 위해 합의안을 도출했다.”면서 “리딩뱅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측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정규직 명예퇴직자 1800명에게 24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1인당 자사주 200주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교 이상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명예퇴직자에게는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 자녀 1인당 1400만원 한도에서 2명까지 등록금을 2년간 제공키로 했다. 또는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자녀가 있는 명예퇴직자는 자녀수에 관계없이 직원 1인당 500만원 한도에서 고교 및 대학 등록금을 지원키로 했다. 1인당 평균 명예퇴직금은 1억 4000만원 수준이며 주식·학자금 등을 포함, 총 3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은행측은 내다봤다. 또 지난 1월 신설한 직원만족팀을 통해 명예퇴직자들의 창업과 재취업을 지원, 이들이 종업원 지주사를 설립토록 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오는 7월쯤 종업원 지주사를 통해 명퇴자 1000명 정도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감원 대상 인원 가운데 비정규직 2000명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연내 내보기로 했다. 추가로 줄일 1000명은 매년 300∼400명의 자연 퇴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감축이 이뤄지면서 국민은행은 비용절감 및 1인당 생산성 향상을 꾀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너무 빨리 늙는 한국

    너무 빨리 늙는 한국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미래상이 드러나 있다. 인구 5000만명 돌파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고,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0명 중 4명꼴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늙어가는 코리아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의 나이를 나타내는 중위연령은 올해 34.8세로 1980년 21.8세,90년 27세에 비해 크게 올라갔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금 당장이야 유엔이 집계한 선진국 평균(38.7세)보다 낮지만 2020년에는 43.7세로 선진국(42.3세)을 추월하고,2050년에는 56.2세로 선진국(45.2세)과도 까마득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0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전체의 7%가 넘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2026년이면 노인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프랑스(156년), 영국(91년), 미국(88년), 독일(78년), 일본(36년) 등 선진국들의 ‘고령화사회→초고령사회’ 도달기간과 비교가 안되는 빠른 속도다. 200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10.1명을 부양하면 됐지만 2020년에는 21.8명,2050년에는 69.4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체의 9.1%인 65세 이상 인구가 2020년에는 15.7%로,2050년에는 37.3%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출산은 줄고 수명은 연장되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급속도로 줄어들어 노동인력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는 2003년 1.19명에서 2050년 1.3명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출생아는 계속 줄어든다. 한해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 7000명에서 2003년 49만 3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50년에는 22만 9000명이 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1970년 전체의 42.5%였던 14세 이하 인구비율은 2050년 9%대로 추락한다. 반면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평균수명은 1971년 62.3세에서 2050년에는 83.3세까지 높아진다. ●심각한 산업현장 고령화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세계 최저 출산율과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로 성장잠재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로 A중공업의 경우, 퇴직자가 거의 없고 하도급 비율이 높아 평균연령이 42.6세에 달한다. 전통 제조업은 물론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반도체·통신장비, 정보처리·소프트웨어 산업도 평균연령 31.1∼32.0세로 10년 전보다 0.5∼2.6세가 높아졌다. 금융·보험분야는 평균 33.7세로 10년 전 30.4세에서 3.3세 늘었으며, 연구개발 인력도 35.1세에서 36.8세로 1.7세 높아졌다.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노동생명’/육철수 논설위원

    향도효과(嚮導效果)라는 게 있다. 행군이나 구보때 맨 앞에서 대열의 보조를 맞추고 길잡이 역할을 하면 자기 페이스 조절이 가능해 오랜 시간 걷거나 달려도 피곤하지 않다는 뜻이다. 많은 지도자들이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데는 일정부분 향도효과에 기인한다는 가설은 흥미롭다. 아홉 번이나 구청장을 해서 ‘직업이 구청장’이 된 정영섭(73) 서울 광진구청장은 공직자로서의 장수비결을 곧잘 ‘향도효과’에 비유한다. 그런 측면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일을 사랑하고 행정가로서 탁월한 능력이 그를 오래도록 현직에 붙들어 놓은 요인일 것이다. 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노동생명표’는 정 구청장 같은 이에게는 해당사항 없겠지만 일반 직장인들에겐 심각하게 다가온다. 현재 25세인 남성 직장인의 ‘노동생명’(임금근로자가 앞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평균기간)은 20.8년이라고 한다. 지금의 40∼50대는 운 좋으면 몇년은 더 버틸 수 있겠지만 20대는 45∼46세가 되었을 때 실직자가 무더기로 나온다는 얘기다. 이들이 ‘사오정’이 되어 새 직업을 찾을 경우 ‘노동기대여명’은 36.2년이 돼 61세까지는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더라도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이 73.4세인데 40대에 퇴직한 뒤 새 돈벌이를 찾지 못한다면 국가적·사회적 노동력의 낭비가 너무 심할 것 같다. 사실 노동생명이란 개인이 하기 나름이며 천차만별일 것이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은 국민이 준 노동생명을 산다고 볼 수 있겠다. 시한부이지만 잘하면 얼마든지 노동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공무원들은 법적으로 일정 연령까지 노동생명이 보장된다. 고위직의 경우 퇴직 후에 2∼3년 더 노동생명을 늘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능력과 노력만 있으면 노동생명에 제한이 없는 학자·의사·변호사·예술가들은 가장 복받은 노동생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다. 젊은 퇴직자들이 쏟아지는 요즘,96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와,70년째 소아과 의사로 일하는 경북대 의대 최정헌(93) 명예교수가 새삼 돋보인다. 보람된 삶과 가치 있는 노동의 의미를 이들은 일깨워주고 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임금피크제 소득감소분 정부서 50%까지 보전

    임금피크제(일정한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은 보장하는 제도) 도입으로 급여가 줄어드는 근로자에게 소득 감소분의 일부를 국가가 보전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정년을 채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3년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재정경제부와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고령화사회 가계부담 완화를 위한 ‘고령자 고용안정 방안’을 1·4분기 중 확정하고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급여가 줄어드는 근로자들에게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가칭 ‘임금조정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기준은 소득감소액으로 할지, 일정금액으로 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전비율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소득감소액의 50%를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임금피크제 소득보전 지원기간은 3년 정도가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현재 정년 퇴직자를 계속 고용하는 기업에 고용인원 1명당 30만원씩 6개월간 주고 있는 장려금 지원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일반적으로 57세인 정년을 60세 가량으로 끌어 올린다는 정부의 정책적 목표와 임금피크제 소득보전제도의 기간을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라며 “그러나 정확한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무점포·가격파괴에 승부 걸어라”

    “무점포·가격파괴에 승부 걸어라”

    올해 소자본 창업시장의 기상도는 일단 ‘흐림’이다.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하반기에는 다소 호전될 것이란 전망도 일부에서 나온다. 올해 창업시장은 내수경기 침체로 ‘불황의 늪’을 헤맨 지난해에 이어 고전이 예상된다. 자영업시장이 포화인 데다 소비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호황업종 사이클도 짧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내수회복 기대감으로 퇴직자, 청년실업자, 주부를 중심으로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의 경우 불황 속에서도 웰빙관련 업종, 가격파괴 업종, 창의력 교육사업 등 트렌드를 제대로 읽은 업종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웰빙’에서 ‘생존’ 지난해의 창업이슈가 ‘불황과 웰빙’이었다면 올해는 ‘불황과 생존’이란 코드로 요약될 전망이다. 그만큼 창업이 어려울 것이란 말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3일 “‘불황’이라는 정글속에 ‘생존’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창업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황을 반영한 초소자본 업종, 재활용 사업, 가격파괴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불황의 골이 깊어져 ‘뜨는 업종’을 중심으로 업종 변경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열린 한 창업박람회에서 상담자 40%가 창업보다는 업종 변경 아이템을 찾았다는 점이 이를 시사한다. 프랜차이즈업계가 리모델링이나 업종전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FC 강병오 대표는 “불황에다 업종의 라이프 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비용이 적게 드는 ‘리모델링 창업’이나 ‘업종전환 창업’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불황일수록 수요가 검증된 전통 외식업이나 안정된 수요를 가진 업종 창업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뭘 하면 좋을까? 외식업계는 과당 경쟁체제여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판매업은 대형 유통업체와 중형 마트가 중소도시에까지 들어서 트렌드 업종을 제외하고는 고전이 예상된다. 또 서비스업은 창의력 교육사업, 건강·오락 사업, 생활밀착형 사업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FC창업코리아는 외식 업종으로 요거트아이스크림·토스트·스파게티 전문점, 가격파괴 분식점, 퓨전삼겹살·보쌈 전문점, 퓨전요리 주점, 세계맥주 전문점 등을 추천했다. 삼겹살 전문점은 김치·마늘숙성·대추·허브삼겹살 등으로 차별화한 메뉴를 추천했다. 판매 업종은 천연화장품 전문점, 맞춤향기 관리업, 유기농산물 전문점, 가격파괴 생활용품 전문점, 반찬 전문점 등을 주목할 만한 분야로 꼽았다. 서비스 업종에는 찾아가는 아기사진관, 감성놀이학교, 카페형 PC방, 자동차 외장관리업, 침대 청소업 등을 소개했다. 찾아가는 아기사진관은 취미나 특기를 살리는 투잡스 업종으로 적합하고, 카페형 PC방은 화이트칼라 창업아이템으로 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규 아이템으로 와인숙성 치킨카페, 논술관리업, 창의력 개발 놀이교실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도 올해 창업 트렌드로 ▲무점포 소호(알레르기 클리닝, 가격파괴 타일 재생업 등) ▲가격 파괴형(3000원대 삼겹살,5000대 치킨,4000∼5000원 피부관리실) ▲생활밀착형(반찬 전문점, 도시락 배달점) 등을 추천했다. 또 ▲웰빙·웰루킹(무항생 삼겹살, 죽카페, 유기농식품점) ▲준 명품(원석주얼리 전문점, 허브화장품) ▲리모델링(기존 시설 및 상품 부분개조) ▲복합형(숍인숍)도 꼽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노인들은 일하고 싶다] “노인택배 결원땐 불러주오” 대기자 줄서

    [노인들은 일하고 싶다] “노인택배 결원땐 불러주오” 대기자 줄서

    조기퇴직 확산과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고령자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청년실업에 가려 고령자의 취업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고령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고령자 채용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령자 취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와 정부의 정책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불러만 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겠는데 오라는 곳이 없다.” 대다수 노인들의 하소연이다. 이같은 노인들의 호소에 대해 일각에서는 청년실업자도 많은 마당에 ‘복에 겨운 소리’로 치부하기도 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고령자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청와대에도 ‘고령화대책위원회’가 운용 중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만 있을 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령자취업 촉진제도 ‘유명무실’ 사회학자들은 고령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사회보장보다 몸을 움직여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부는 고령자 문제해결을 위해 일정 비율(제조업의 경우 3%) 이상 노인을 채용한 업체에 업종별로 한 사람당 30만원씩 6개월∼1년간 지원해주고 있다.‘고령자 다수고용 장려금’이란 것이다. 올해부터는 정년퇴직자(57세)에게 계속해서 일할 기회를 주는 기업에 대해 한 명당 30만원씩 6개월간 보조해주는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장려금’도 생겼다. 또 임금조정을 정년연장과 연계해 임금조정분의 일부를 지원하는 ‘임금조정옵션제’도 고령 근로자의 일자리 보장 차원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취업이 절실한 고령 취업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정부 대책은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을 뿐 신규취업엔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마다 앞다퉈 고령자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과 퇴직고령자에 대한 재취업훈련 등 나열하기 힘들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돈벌이와는 거리가 멀다. ●노인일자리 “사회적 인식부터 변해야” 공공기관에서 마련하는 일자리도 간병인, 숲해설가, 거리질서 도우미 등 임시·일용직이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연속성이 없는 데다 참여하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45) 사장은 “나이든 사람을 채용하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하지만 이런 이유로 고령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방고용센터 한 관계자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령자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이들을 원하는 일터는 거의 없다.”면서 “사회적 인식이 변하지 않는 한 고령자 취업대책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털어놓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獨GM 재취업훈련회사 설립 ‘해고없는 감원’

    |파리 함혜리특파원|제너럴 모터스(GM)는 독일 자회사 오펠의 노동자 대표측과 향후 2년간 총 1만명을 강제해고가 아닌 정부 보조금을 받는 ‘임시고용 회사’ 설립이나 명예퇴직 등의 방식으로 감원키로 9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독일과 영국, 스웨덴 내 자회사를 총괄하는 GM 유럽본부는 독일 자회사 오펠 근로자 1만명을 포함, 유럽 사업장에서 내년부터 2년간 총 1만 2000명을 감원해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를 연간 5억유로 절감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오펠 노사가 원칙적으로 합의한 ‘해고없는 감원’ 방식은 ▲재취업 훈련용 임시고용 회사(BG) 설립 ▲조기은퇴 적용 ▲자발적 퇴직자 보상금 지급 ▲일부 사업의 매각 등 4개로 구성돼 있다. 또 고통 분담 원칙에 따라 경영진 수도 15% 줄어든다. BG는 연방정부의 보조금과 오펠측이 일부 부담하는 운영비로 재취업 훈련을 해주는 곳이다. 퇴사해 BG로 갈 것인지 여부는 노동자가 스스로 결정하게 되며 대상자인데도 BG로 가지 않으면 사실상 해고 통지서를 받게 된다. 또 조기은퇴는 만 55세가 되면 노동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되 임금은 70%만 받는 독일의 노령 근로 단축제를 신청하는 것이다. 오펠의 경우 BG로 가는 직원에게 임금의 85%를 주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오펠은 자발적 퇴직자에게 기본 지급금 외에 ‘명예퇴직금’을 별도로 얹어주기로 했다. 노사 합의안에 따르면 전체 감원 대상 1만명 가운데 6000여명이 BG로 가게 되며, 나머지는 다른 방식으로 정리된다.GM은 이같은 방식의 ‘해고 없는 감원’을 위해 모두 1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개 오펠 공장의 종업원은 3만 2000여명이다. GM은 독일의 오펠과 스웨덴의 사브, 영국의 벅스홀을 인수해 GM 유럽 관할 하에 두고 기존 상표로 자동차를 생산해왔으나 지난 4년간 30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재취업 훈련용 임시고용 회사(BG)란 정리해고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며 재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로 임시 수용기업이라고도 불린다. 정리해고를 원하는 기업의 경우 노사 합의로 퇴직 희망자나 대상자가 BG 소속이 돼 재취업 교육을 받게 된다.BG에 소속된 노동자는 대체적으로 연방 노동청으로부터 전 회사에서 받던 최종 임금의 60%를, 자녀가 있을 경우 67%를 지원받는다. 나머지 40%나 33%의 임금은 정리해고를 한 회사가 지급한다.GM의 독일 자회사 오펠은 이번에 BG로 옮기는 직원에게 임금의 18∼25%를 주고 나머지는 노동청에서 부담한다. 하지만 노동청은 최대 1년까지만 보조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BG와 노동자간 고용 계약기간은 그 이내로 한정된다. lotus@seoul.co.kr
  • [인간시대] “나는 오팔(OPAL)세대”

    [인간시대] “나는 오팔(OPAL)세대”

    색소폰 연주, 영어·일어회화, 마라톤 풀코스 완주, 정치학 석사과정…. ‘열혈노인’ 이종인(6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에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1999년 퇴직한 뒤 너무 바빠 살이 5㎏이나 빠졌다. 자칭 ‘58세대’(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인 이씨는 나이들어 더 활발한 생활을 하고 있다.‘오팔보석’처럼 빛나는 하루를 보내는 이씨의 비결은 뭘까. 이씨도 처음에는 여느 퇴직자들과 다름없었다. 시간이 많아 며칠간은 행복했지만, 어느새부턴가 공허감이 밀려왔다. 퇴직하니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 것은 10대 기업의 중견간부였던 예전 모습과는 달랐다.‘헛되이 세월을 보내는 게 아닐까. 아침에는 어떻게 기나긴 하루를 보내야 할까….’ 마침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가 영어회화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전단이 눈에 띄었다. 젊은 시절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도무지 실력이 늘지 않아 한맺힌 외국어를 정복해보겠다는 오기가 솟았다.“환갑에 공부는 무슨 공부? 체면이 있지….”라는 아내의 농담섞인 면박을 뒤로 하고 그길로 수강등록했다. ●색소폰 부는 로맨스 그레이 “노년은 허물을 벗어던진 매미와도 같아요. 매미는 땅속에서 수년동안 갇혔다가 여름에 맴∼맴 울며 다시 태어나잖아요. 사람도 인생 대부분을 일하다가, 노년에 새롭게 태어납니다. 이 아름다운 순간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죠.” 이후 이씨의 하루는 달라졌다. 일단 마라톤을 시작한 게 큰 성과. 지금도 오전 7시30분이면 한강고수부지의 여의도∼가양대교 구간(왕복 21㎞)을 달린다.42.195㎞의 풀코스 마라톤도 어느새 6번 완주했다. 최근 기록은 3시간37분 3초. 상위 20%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이었다. 색소폰 학원에 가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수십년전 군악대 행렬에서 눈여겨 보았던 색소폰도 기어이 배우고 싶었기 때문. 아직은 ‘초짜’지만 색소폰을 향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30곡이나 배운 것을 보고 강사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젊은 사람들은 직장에 치어서 오히려 꾸준하게 배우기는 힘들죠. 아내 앞에서 나훈아의 ‘사랑’이나 노사연의 ‘만남’을 불어주는 것은 대단한 보람입니다.” ●오팔처럼 빛나고 싶다 때로는 국회도서관을 찾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동국대학교에서 ‘정치 이론 및 사상 전공’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학기에는 싱가포르와 한국의 정치를 비교하는 논문을 써보려 한다. ‘배우는 게 지겹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씨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익히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도다)라고 대답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Anything else?”(더 할 게 있나요?)라고 묻는 이씨. 영어수업을 들으러 가야 한다며 자리를 뜨면서 그가 남긴 말.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평생동안 미뤄왔던 숙제들을 이제서야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이쯤되면 오팔세대 맞죠?”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비자금 폭로” 130억 갈취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성영훈)는 “비자금 조성 등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동업자를 협박,130억여원을 뜯어낸 모 해운회사 전 지점장 서모(5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공갈 혐의로 6일 구속했다. 서씨의 협박에 못견디다 고소한 사장 박모(51)씨도 횡령 혐의가 드러나 수사를 받고 있다. 대학 선후배 사이로 1988년 함께 회사를 창업한 이들은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서씨는 자기 지분을 높여줄 것을 주장했고, 박씨는 “회사가 어려울 때 도움이 못 됐고 지점의 실적도 저조하다.”며 거절했다. 불만을 품고 퇴사한 서씨는 2001년 10월 박씨가 선박 구입 등 거래 내역을 허위로 작성해 1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 등을 경찰에 고소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지난해 12월까지 박씨로부터 14억 7500만원을 챙겼다. 다른 퇴직자들로부터 박씨의 비리에 관한 자료를 더 얻은 서씨는 지난해 12월 박씨를 다시 검찰에 고발했다. 서씨는 “꼼짝없이 구속당할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면서 “구속을 피하고 국세청 추징도 적게 받으려면 100억원 이상을 달라.”고 요구, 지난 4월 120억원어치의 수표와 약속어음 등을 건네받기도 했다. 이미 서씨의 고발로 세금 50여억원을 추징당한 박씨는 더 이상 협박당할 수 없다고 판단, 서씨를 고소했지만 자신도 조사를 받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십니까?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십니까?

    17일 오후 3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직업전문학교 실내디자인과 실습실. 오는 22일로 예정된 실내건축기능사 자격시험에 대비한 모의시험이 한창 진행중이다. 시험시간 종료를 예고하는 지도 교수의 다그침에 학생 40명의 손놀림이 빨라졌다.5시간안에 원룸의 평면도를 비롯해 투시도, 입면도, 천장도 등 4장을 완성해야 한다. 청소년에서 퇴직 가장까지 모두 도면에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온정신을 쏟고 있었다. 이들의 눈동자는 경기불황을 극복하려는 창업의지로 반짝였다. ●한남직업전문학교 실내디자인과 인기 한남직업전문학교는 서울시가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로 운영하는 4개 직업학교 가운데 하나. 비진학 청소년을 위한 직업교육시설이던 이곳은 지난 2002년 만29세의 연령제한이 풀려 만 지금은 15∼55세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와 미용, 실내디자인, 조리, 컴퓨터애니메이션, 패션디자인 등이 6개월∼1년 과정으로 개설돼 있다. 지원자 가운데 나이, 가족부양여부, 국가유공자 등을 감안해서 선발한다. 경력 3∼4년이 쌓이면 창업이 가능한 실내디자인과는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제도실기를 비롯해 CAD, 포토샵,3D MAX 등이 주교육 과정이다. 교육을 마치면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실내건축기능사와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진영 실내디자인과 주임교수는 “학생 가운데 20세 이하는 50%,30대 45%,40대 이상은 5%”라면서 “주간에는 주부, 비진학청소년, 퇴직자 등 다양하며 야간 과정에는 70∼80%가 직장인”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에서 퇴직 가장까지 새삶 설계 학생 가운데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퇴직자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은행이나 기업에서 정년을 마친 뒤 새 삶을 준비하는 은퇴자들이다. 국민은행 지점장으로 은행원생활 32년을 마감한 심영섭(55)씨는 “지난 3년동안 건축회사를 운영하면서 인테리어쪽으로 겸업하기 위해 배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 기업에서 퇴직한 이재전(55)씨도 건축회사에 다니는 아들과 동업하기 위해 합류했다. 내수경기 불황을 타개할 새 활로로 인테리어를 택한 사람도 있다. 청담동에서 7년동안 자동차 딜러를 하던 장필선(44·여)씨는 지난해 4월 경기불황으로 영업소를 접었다. 장씨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탓에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레저스포츠 강사 김영진(31)씨도 이직을 결정한 경우. 김씨는 “이 과정을 마치면 외삼촌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회사에서 2∼3년 경력을 쌓은 뒤 중국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17세 소녀 조기유학파도 입학 캐나다에서 중학교를 마친 이사벨라(17)양은 건축사인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등록했다. 대학 건축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이양은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는 불편을 피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월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내년 수학능력시험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실업자에게는 인테리어가 취업을 위한 주특기로 자리잡았다. 지난 2월 모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최모(23·여)씨는 “공무원 시험을 잠시 미루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시작했다.”면서 “6개월 동안 바쁘게 두가지 자격증을 따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버파트너십’ 프로그램 만든 나윤경 교수

    ‘실버파트너십’ 프로그램 만든 나윤경 교수

    “급증하는 황혼이혼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년 퇴직자들이 가정의 품에 원만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정화’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다음달 8∼9일 실시하는 ‘실버 파트너십 교육’에 앞서 실태조사를 벌인 나윤경(연세대 대학원 문화학협동과정)교수는 16일 “그동안 정년 퇴직자에 대한 교육이 취업·재테크 등 경제적인 문제만을 부각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나 교수는 지난 5∼7월 두달 동안 퇴직 전후 남성 공무원 8명과 남성공무원을 배우자로 둔 여성·남성공무원의 자녀 7명에 대한 면접·인터뷰 등 실태조사를 거쳐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나 교수는 “연구결과 대부분의 남성 공무원들은 배우자와 상의하지 않은 노후 계획이나 전혀 내용이 없는 전원적·목가적 생활을 계획하고 있으며, 축소된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퇴직 남성이 가정에 안착하려면 무엇보다 여성의 경험에서 여성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교수는 “황혼이혼의 주 원인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직장생활을 통해 길들여진 가부장적인 모습에서 나오는 행태들”이라면서 “퇴직자들이 실제 가족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를 허심탄회하게 듣고 볼 수 있는 가정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나 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장성자)이 퇴직을 앞둔 5급 이상 남성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버 파트너십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은 조기 퇴직으로 위협받는 남성들의 노년기 행복과 삶의 질을 보장해 주기 위한 것으로 배우자와 자녀들과의 관계 형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나로 말할 것 같으면‘,‘열심히 일한 당신 퇴직하라, 그리고?’, 대화에 필요한 신기술’,‘너희가 낭만을 아느냐’ 등의 가벼운 주제로 이뤄지지만 그 속에는 퇴직후 인생설계와 배우자와의 관계형성 등이 퇴직후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포함돼 있다.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그동안 자녀·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 문제점이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와 함께 노년기 성생활, 낭만적인 부부관계는 일상에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 등을 심어줄 계획이다. 나 교수는 “이번 교육은 경제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다양한 직종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욱문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02)3156-6102.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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