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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40~80/ 퇴직·전직후 인생설계 기업이 도와드립니다

    ◆포스코.국민은행 탐방 정년을 앞둔 직원들이 인생설계를 다시 할 수 있도록 실버플랜(Silver Plan)을 운영하거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사람들을 위해 전직서비스(Outplacement Service)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기업 처음으로 정년을 1년 앞둔 직원들이 새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버 플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국민은행도 명예퇴직자를 위한 ‘퇴직준비 컨설팅’프로그램을 도입,운영중이다. 기업들이 ‘한번 직원은 평생 직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따라 퇴직자들의 재취업·창업 등을 돕는 애프터 서비스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정년퇴직자 대상 실버플랜 포스코가 도입한 ‘퇴직관리 프로그램’ 시스템은 정년퇴직을 1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 때까지 재취업과 창업전략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포스코의 정년은 56세.따라서 55세 전후의 직원들이 교육대상이다.재직기간이어서 급여도 받고 1년 동안 무료로 창업교육도 받는 셈이다.회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퇴직 예정자들을 위해 2인1실의 연구실을 제공한다.연구실에는 컴퓨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비롯, 필요한 서적까지 가정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교육생들은 처음엔 회사를 떠나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진로목표’를 설정한다.목표가 설정되면 목표달성을 위한 자료수집과 세미나,현장학습 등 훈련과정을 거친다.재취업을 위해 국가자격증이 필요하면 전문학원에 등록해 공부하고,현장경험이 필요하면 위탁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회사측은 또 목표설정이 안된 사람들을 위해서는 재테크나 자극을 줄 만한 주제를 주고 외부기관이나 인터넷 등에서 자료를 찾아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한달에 두번 ‘현장 방문의 날’을 정해 현업 부서원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했다.3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퇴직자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수할 수 있도록 하고 인맥관리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3월 말 퇴직하는 변학성씨는 “교육받기 전에는 ‘한두달 푹 쉴 시간이나 주지 쓸데없는 걸 만들어귀찮게 한다.’고 생각했지만 퇴직 때가 가까워지니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을 마치고 지난해 내의 전문점을 창업한 전덕명씨도 “교육중에 있었던 현장방문의 날을 통해 후배들과 돈독한 정이 들어 지금도 가끔 포스코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은 컨설팅 회사인 DBM코리아에서 맡아 진행한다.지금까지 3차에 걸쳐 100여명이 이 교육과정을 마쳤거나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포스코 관계자는 “정년 퇴직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실버플랜을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직원들도 평소 재직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30,35,45,55세 되는 사원들에게도 3∼4일씩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직지원 프로그램 국민은행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업계 최초로 명예퇴직자를 위한 ‘퇴직준비 컨설팅’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직원 470여명 가운데 희망자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3개월 과정으로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퇴직준비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승용 수석컨설턴트는 “퇴직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을 덜어주기 위한 심리상담과 전직을 위한 적성검사,창업희망자 지원,퇴직자들간 정보공유를 위한 동호회 구성 등 지속적인 재취업·창업지원 등을 해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색적인 것은 일부 프로그램에 부부가 함께 교육에 참여한다는 점이다.부부동반 액티비티(Activity) 프로그램은 부부가 함께 여행 등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바쁜 회사일로 가족에게 소홀했던 점이나 명퇴 후에도 가족의 힘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교육과정이다. 또 창업과 재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주선하고 단계별 성공 전략수립과 함께 수시로 컨설턴트와 1대1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교육기간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퇴직자들의 취업이나 창업을 돕는 한편,퇴직자들만의 홈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은 3개월 동안 전직·창업에 필요한 세미나와 주제발표,1대1 상담 등을 통해 자신감 회복은물론 재취업 도움을 받는다. 은행측은 감원이나 정년퇴직에 따른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상시기구로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참가자들은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부담과 불안감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새출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전직지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대우자동차가 ‘희망센터’를 개설해 정리해고된 퇴직자 2000여명의 재취업·창업 등을 지원하면서부터다. 뒤이어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지난해 이 제도를 도입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교보생명·효성중공업·삼성생명 등 일부 기관과 대기업들은 아예 사내에 전직지원센터를 상시기구로 설립,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kdaily.com ◆전문가가 말하는 재취업 성공전략 컨설팅 과정에서 만나는 퇴직자들은 10년 이상 근속 경력을 가진 분들이다.이분들에게 자신의 경력에 대해 말해보라면 3분 이상 설명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단순히 어느 회사 무슨 부서에서 몇년간 근무했다는 식의 설명만 할 뿐이고 자신이 어떤 역량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자신의 핵심경력이 무엇인지,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경쟁력을 가졌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채용 담당자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구직자가 어디서 근무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업무를 어떻게 해서 어떤 성과를 냈는가 하는 점이다.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핵심역량과 성향에 대해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능력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구직과정에서 버려야 할 것 중의 하나다.특히 연령이 높은 구직자일수록 재취업이 용이하지 않다는 현실을 깨닫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구직자 스스로 전 직장의 명성·직급·급여 등을 고스란히 유지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알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은 개인에게 많은 변화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다.빨리 취업을 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은 올바른 선택을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퇴직 후 구직기간은 목표달성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겠다는 긍정적 사고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에서 마련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주로 대기업에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의 재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이 전직사원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각종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DBM코리아 김은주 선임컨설턴트 ◆의료기전문 대리점 창업 이경희씨 “정년퇴직자를 위해 마련된 재취업·창업 프로그램이 재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포스코에서 30년동안 근무하다 지난해 6월 퇴직해 의료기전문 대리점을 차린 이경희(사진·56) 사장은 회사에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이 창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이씨는 회사측에서 퇴직을 1년여 남겨놓은 직원들을 위해 재취업·창업을 돕는 실버플랜계획의 첫 교육생이었다. “사실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정년퇴직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고 착잡하기만 했지만 회사에서 새출발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마련해줘 과감하게 창업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창업에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얻고 교육기간 동안 자격증(열관리사)을 취득한 것이 큰 힘이 됐다.처음에 창업을 해보겠다고 목표설정을 해놓고 막막했지만 다양한 세미나에 참석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비슷한 처지에 있는 동료들과 어울려 주제를 놓고 토론했던 것들이 당시에는 귀찮았지만 나중에 큰 자산이 됐다. 이씨는 회사를 떠날때 받은 퇴직금 가운데 8000만원을 투자,의료기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현재는 월평균 3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10명의 교육생들과 모임을 만들어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수시로 만나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사장님으로 변신한 이씨는 “교육프로그램까지 만들어 퇴직자를 위해 지원해준 회사가 더없이 고맙고 지금도 가끔 회사에 전화를 걸어 후배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면서 “마지못해 참여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충고했다. 유진상기자
  • 노인취업 앞장 지성희 성공회 신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노인들의 일자리는 무궁무진합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한 노인 일자리 50만개 창출도 범사회적 일자리 만들기로 가능합니다.” 성공회 지성희(사진·40) 신부는 목회자의 길을 걸으면서 노인들의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지 신부는 현재 종로시니어클럽 관장을 맡고 있으면서 전국시니어클럽 회장도 겸하고 있다. 시니어클럽(Senior Club)은 65세 이상 노인과 퇴직자들에게 창업거리나 일자리를 소개할 목적으로 2001년 7월 발족됐다.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받아 민간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발족 당시 5곳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20곳으로 불어났다.지 신부는 요즘 대통령직 인수위측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 지 신부는 노인들이 소외받지 않고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지 신부의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싹텄다. 지 신부는 서울 중계동의 찢어지도록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졸업하자마자 상계동에 있는 프레스공장에서 일했다.공장생활 3년후 공부가 하고 싶어 상계적십자야학교를 찾았지만 6개월후에 없어지는 바람에 꿈을 접어야 했다.주유소,봉제공장 등을 전전하면서 독학,고입·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다. 86년 군 제대후 ‘상계동 나눔의 집’에 정착,2000년까지 15년 동안 일하면서 노인복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2000년 서품을 받아 신부가 된 뒤 2001년 종로시니어클럽 관장을 맡으면서부터 노인복지의 현장에 뛰어들었다.신학대학에서 사회복지공부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종로시니어클럽 관장을 맡은 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계속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노인들이 운영하는 ‘친친 찜닭집’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노인 12명이 공동으로 창업했으며 첫달에 1200만원을 벌어들였다. 노인택배사업,노인 간병인사업,생화판매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갔다.퇴직교사들 위주로 숲생태해설사업을 펴기도 했다.모두 개인창업이 아니라 사회적인 일자리 창출이었다. 올해는 문화유산해설사업,동물보호사업 등으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넓혀나갈 계획이다.특히 일본의 ‘실버인재센터’와 ‘일본고령자협동조합’을 통해 벤치마킹도 하고 있다.또 서울에서만 1년에 8000마리나 버려지는 강아지를 수거,유료분양하는 강아지 쉼터사업을 추천했다.또 미꾸라지 공동양식과 공동 추어탕집,도시지역의 지하철택배,실버전화 대리점,유기농 생식판매 대리점 등도 유망사업으로 꼽는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노인 창업 이런점 주의하세요 노인들이 은퇴한 후 자신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창업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하지만 노인창업의 장벽은 의외로 높다. 특히 젊은이들과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또 생산성과 효율성에서 젊은이들에 비해 더딜 수밖에 없다. 다음은 종로시니어클럽이 제공하는 노인창업시 유의할 점이다.개인적인 창업보다는 사회적 공동창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 요체이다. ①돈이 삶을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는인식이 중요하다.돈벌기만을 위한 창업이라면 실패하기 쉽다. ②창업 아이템이 사회적인 경쟁을 피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특히 젊은이들과 경쟁하는 아이템은 피해야 한다. ③효율성과 생산성을 통해 이윤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의 장점을 살려 수공업적이고 향토성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 ④노인들만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⑤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로서 남들이 좋은 인식을 갖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⑥틈새시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⑦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즉 과거의 화려했던 생활을 잊고 현실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김용수기자
  • 은행구조조정 새 풍속도/명퇴자 부축 轉職프로그램 운영

    퇴직한 직원들에게 단체로 재취업을 알선하는 등 은행 구조조정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IMF의 비애’를 상징했던 한 은행의 ‘눈물의 비디오’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직원 470여명 중 희망자들에게 오는 13일부터 3개월동안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6억원의 비용을 들여 외국계 전문회사에 위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퇴직자들에게 직업전문 상담사를 일대일로 붙여줘 적성검사를 통해 창업 또는 재취업을 도와준다.만약 창업을 선택할 경우 선배 퇴직자들의 가게를 둘러보는 것부터 마케팅 등의 개업준비를 상담사와 함께 한다.재취업을 결정할 경우 이력서 쓰는 법,모의면접 진행 등에 대해 조언해준다.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을 덜어주기 위한 심리상담과 퇴직자들간 정보공유를 위한 커뮤니티 구성 등도 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하나은행도 퇴직자 지원센터를 만들어 재취업을 알선해주거나 구직정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옛 서울은행의 직원 500명가운데 20명은 센터의 도움을 받아 최근 예금보험공사에 재취업했다.이들은 필기시험에 대비한 법률강의는 물론 기출문제 풀이 등의 연수를 받았다. 센터는 또 퇴직직원에게도 e메일 아이디를 부여해 경조사를 챙겨주고 은행 소식도 주기적으로 보내준다.이 은행 채희승 차장은 “퇴직한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연수원 임호묵 차장은 “퇴직직원들의 불만제기 등으로 은행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현직 직원들의 불안심리를 덜어주는 것도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 대한매일 2002 하반기 소비자만족대상/대상

    ◆ 대우건설 디오빌 대우건설은 투자형 소형 원룸 ‘디오빌’ 시리즈를 개발해 임대투자자와 실수요자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디오빌은 1997년 외환위기로 부동산시장이 급속히 냉각돼 매매가 뚝 끊겼던 시절에 처음 기획됐다. 대우건설은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지역에 독신자를 위한 소형 원룸을 건설하면 실수요자와 임대사업자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 예측했다.명예퇴직자들이 퇴직금을 예금하고 이자수입으로 살아가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또 경제가 안정돼 금리가 떨어지면 월세수입이 예금이자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했다. 2000년 4월 디오빌 제1호 ‘역삼 대우디오빌’이 탄생했다.결과는 대성공.모델하우스 앞에는 청약인파로 장사진을 이뤘고 청약경쟁률은 164대 1을 넘어섰다.제2호 ‘논현동 대우디오빌’은 분양 4시간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디오빌은 임대수익형 주거상품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디오빌의 성공비결은 다른 업체가 관심을 두지 않던 임대용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시장에 발빠르게 진출했다는 것.2000년 이후 서울에만 1만여가구를분양,대우건설이 재기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오피스텔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강북지역을 공략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 삼성전자 PAVV홈시어터 홈시어터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4만대에 그쳤던 시장 규모는 올해 10만대로 성장했다. 마니아 시장에 국한됐던 홈시어터 시장이 빠르게 확장된 것은 대형TV의 대중화 덕택이다.디지털TV를 통해 ‘실감영상’을 맛본 소비자들이 더욱 나은현장 음감을 즐기기 위해 홈시어터를 앞다퉈 구입한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63인치 PDPTV를 출시한 삼성전자 PAVV는 홈시어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PAVV의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에게 확실한 ‘스타제품’을 제시하는 것.소비자의 구매의사 결정과정을 단순화해 구매를 촉진한다는 전략이다.PAVV홈시어터가 제시한 테마 제품은 HT-DM550.톨보이 스피커와 돌비 프롤로직Ⅱ를 채용했다.이 제품은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성능과 디자인의 환상적인 조화’라는 평을 받았다. 대형 프리미엄TV 제품을 대표하는 PAVV 브랜드를 그대로 이용한 것도 성공요인이다.대형 디지털TV 보급과 맥을 함께하는 홈시어터 음향 시스템에 PAVV라는 브랜드를 접목한 것은 적절한 판단이었다. ◆ SK텔레콤 멀티인터넷 NATE 인터넷 비즈니스는 명암이 엇갈리는 대표적 분야다.수백만명의 가입자를 갖고도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유선 분야와,이동의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작은화면 탓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치 못하는 무선 분야가 공존한 탓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유무선 비즈니스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멀티인터넷 서비스인 NATE를 개발,성공을 거뒀다.NATE는 휴대전화,PDA,VMT 등 다양한 단말기로 어디서나 서비스를 제공해 통화료,유무선광고료,정보이용료,포털이용료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해냈다. 이 서비스는 유무선인터넷 NATE.COM과 VMT로 제공되는 NATE DRIVE,PDA를 통한 NATE PDA로 구분된다.개인정보 및 각종 콘텐츠는 NATE라는 하나의 멀티포털을 통해 관리되며 기기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구현된다. NATE는 하드웨어의 장벽을 제거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하면서도심도있는 콘텐츠 발굴과 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엔터테인먼트는 물론생활에서 필요한 금융,복권,증권,쇼핑,예매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는것이다.또 새로운 네트워크망이 구축돼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의 NATE이용자들이 최적화된 콘텐츠를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유나이티드 항공 파산 위기...이르면 이번주말 보호신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아메리칸항공(AA)에 이은 세계 제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UA)이 이르면 이번 주말 파산보호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월 초 글렌 틸턴 셰브론 텍사코 부회장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영입,기사회생을 노렸으나 4일(현지시간) 연방항공안정위원회가 유나이티드에 대한 18억달러 지급보증을 거절함으로써 법원의 경영관리는 불가피하게 됐다.틸턴 회장은 어떠한 조치가 취해져도 비행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5일 유나이티드의 주가는 3.12달러에서 1달러로 68%나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는 유나이티드가 상장조건에 부합되는지 검토에 들어갔다.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유나이티드의 채무 신용등급을 ‘정크 본드’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떨어뜨렸다.콘티넨털 항공 등의 경쟁사들은 유나이티드의 경영난이 9·11 테러 이후의 고객 감소가 아닌 자체 부실에 있다며 정부의 지급보증 거절을 환영했다. ◆자구노력 외면으로 화 자초 1994년 경영난 때 임금삭감을 조건으로 조종사와정비공 등에게 주식을 준게 화근이다.근로자와 퇴직자들은 55%의 지분으로 이사회를 장악,수당인상등에 앞장서면서도 급변하는 항공업계의 현실에는 대처하지 못했다.특히 2000년 유에스 에어웨이를 인수하려 할 때 노조가 태업을 일삼은 것은 경쟁력약화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합병시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을 우려,시간외 근무를 거부하고 파업 분위기를 조장했다.항공운행 중단과 지연이 잦아져 지난해 4∼9월에만 2만 7000건의 비행편이 취소됐다. ◆주식 휴지조각으로 틸턴 회장은 52억달러의 임금삭감 방안을 제시하면서 앞서 지난 6월에 신청한 18억달러의 채무보증을 거듭 요청했다.그러나 연방 위원회는 “유나이티드의 부실은 비용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경영 전반에 결점이 많은탓”이라며 보증을 거절했다.임금이 높기도 하지만 지금 같은 항공수요로는8만 1000명의 근로자와 하루 1800편의 비행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유나이티드의 좌석당 1마일 운행비용은 11.2센트로 미 항공업계에서 가장 높다.할인 티켓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7.39센트,델타 항공은 10.28센트,아메리칸 항공은 10.8센트다. 유나이티드가 파산보호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앞으로 항공편 축소와 근로자 감축,임금삭감 등이 예상된다.한때 200달러를 넘나들던 주식은 바로 휴지조각이 된다.연방위원회는 법원의 경영관리를 전제로 유에스 에어웨이에 했던 것처럼 18억달러의 채무보증에 나설 전망이다.시티그룹과 체이스 맨해튼 은행 등도 20억달러의 대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10억달러의 빚을 갚아 부도는 막을 수 있지만 하루 800만달러의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극도의 긴축 경영이 없으면 회생은 불가능하다. ◆재편 예고하는 항공업계 지금까지 10여개 파산보호 신청을 낸 항공사 가운데 콘티넨털 항공과 아메리카 웨스트 항공만이 독자 생존했고 유에스 에어웨이는 법원의 보호하에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유나이티드가 운행노선을 줄이기 시작하면 일단 탑승객은 다른 항공사로 몰리게 마련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나이티드는 저가공세에 나설 것이고 다른 경쟁업체들도 가격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이를 견디지 못하는 항공사들은 결국 파산,항공업계는 몇년 내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살아남기 위해선 대형 항공사들도 장기적으로 적자노선의 폐쇄와 영업장 축소,온라인 영업을 통한 인건비 감축,기내 서비스의 단순화 등 저비용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mip@
  • 경찰 승진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경사-경위 가는길 병목현상 ‘치안은 경사 이하 경찰관들이 담당한다.’는 말이 있다.전체 경찰관 9만1742명중 7만9066명이 경사 이하이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하위직 경찰관들의근무의욕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간부 승진길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또 간부들중에는 ‘총포경’(총경을 포기한 경정)과 ‘조진조퇴(早進早退)경’들이 늘고 있어 조직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이래저래 경찰의 입직(入職)구조에 대한 재조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연말연시 일선 경찰관들은 시험 공부중 해마다 대학 수능시험이 끝나는 이맘때면 일부 경찰관들은 본업을 뒤로 한채 진급시험 공부에 여념이 없다. 서울 Y경찰서 방범과 이모(40)경사는 이달 초부터 오후 5시 퇴근과 동시에컵라면으로 저녁식사를 간단히 때운 뒤 인근 독서실로 달려간다.내년 1월로예정된 경위 진급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올해 경위시험 3수생인 그는 가족과 주위의 시선 때문에 이를 악물고 밤을 새워가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아침 5시쯤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잠깐 새우잠을 잔 뒤경찰서에 출근한다.그는 순찰중일 때도 틈만 나면 주머니에서 메모를 꺼내 입속으로 중얼거리며 열심히 외운다. 서울 4년제 S대 법학과를 나와 1993년 경찰에 입직한 그는 “가족들에게도미안하고 또 근무중 시험공부에 매달리느라 시민들에게도 최선을 다하지 못해 솔직히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서도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기동대 근무 경쟁자들을 생각할 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위시험 4수째인 서울 K경찰서의 외근경찰 김모(41)경사는 오전에 ‘눈도장’만 찍고 오후부터 인근 고시원에서 책과 씨름한다.김씨는 “다행히 마음씨 좋은 상관을 만나 공부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서 “내년 1월까지 아예 집(경기 수원)에 가지 않고 고시원에서 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 S경찰서의 정원은 모두 500여명.이중 경사계급만 180여명이며 현재 독서실과 고시원 등에 파묻혀 진급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경사만 30여명에 이른다.이들은 방범,수사,교통분야의 현장에서 일하는 최일선 경찰관들이다.관할구역의 한 파출소장 김모(36)경위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시험준비를 하는 부하직원들에게 차마 많은 일을 시킬 수도 없는 처지”라면서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터지면 어떡하나 하고 솔직히 걱정도 된다.”고털어놓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3년전 5000여명 안팎이던 경위,경감,경정 등의 진급시험 응시자가 지난해에는 7000여명으로 늘었으며,경위시험에 응시한 경사가 3년전 3559명에서 5000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간단히 말하면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하는 길목에 심한 병목현상이 생기고있기 때문이다. 매년 신규 경위 임용자는 400명 안팎이다.이 가운데 경찰대학 졸업생 120명과 간부후보 52명 등 170여명은 매년 고정적으로 경위에 임용된다.반면 오랜 인사적체와 또 IMF이후 명퇴자들이 급감하다보니 경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경찰대와 간부후보 졸업생 임용을 제외한 경위시험(115명 모집)에 경사 4860명이 지원했을 정도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 출신들이 우선적으로 임용됐고 또 IMF들어 퇴직자들이 현저히 줄다보니 진급구조에 전체적으로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파생될 문제점 등을감안할 때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문제점과 대안은. 요즘 경찰내부에는 ‘총포경’과 ‘조진조퇴경’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총경을 포기한 경정은 일선 경찰서에서는 과장급,지방경찰청에서는 계장급이다.사실상 핵심 실무자다.그런데 진급을 포기해서인지 윗사람의 ‘영’이 잘 안 통한다는 얘기가 비일비재하다.‘조진조퇴경’은 고시나 경찰대 출신 등으로 일찍 진급했으나 총경이나 경무관 진급벽에 막혀 40대 중·후반에 그만두는 사람이다.그러다보니 경찰에 있을 때 제2의 진로를 모색하는 등 경찰직업을 징검다리로 여길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생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가들을 통해 연구논의가 일부 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대안중의 하나로 “전국 52개에 이르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제도를 도입하거나 경찰대 졸업생을 경위가 아니라 경사로 1계급 내리는 것도 방안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인사적체원인/경찰대 존폐논란 “경찰대가 양질의 인재를 경찰로 끌어 들이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했습니다.그러나 이제 경찰대 존폐 문제를 고려할 때가 됐습니다.” 간부 승진에 실패한 일선 경찰관의 얘기가 아니다.총망받는 경찰대 2기 출신 경정조차 “경찰대를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당연히 경찰대를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들이 공개적으로 경찰대 존폐를 고민할 정도로 경찰대는 ‘경찰인사 동맥경화’의 핵으로 떠올랐다. 경찰대 출신 경위 이상 간부는 모두 1937명.경찰간부의 대다수를 차지했던간부후보생 출신 1342명을 이미 앞질렀다.아직 경무관 이상 고위직에 오른졸업생은 나오지 않았지만 총경 20명,경정 295명,경감 530명,경위 1092명을배출했다. 경찰대 출신들의 급격한 증가로 전체 경찰관 9만1742명의 87%를 차지하는순경∼경사 계급의 ‘승진 박탈감’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 경찰대 출신들도 위기를 피부로 느낀다.‘경찰의 꽃’인 총경 자리는 한 해 50∼60개가 생기는 반면 경찰대 출신 경위는 120명씩 쏟아지고 있다.총경승진 절반을 경찰대 출신에게 배려해도 대부분의 졸업생은 경정에서 옷을 벗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경정을 단 이후 11년 동안 총경에 오르지 못하면 계급정년에 걸리기 때문에 많은 경찰대 출신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퇴직할 위기에 처해 있다.총경직을 꿰찬 1기 선두주자들조차 40대 초반이어서 비록 경무관 이상의 자리에 올라도 50대 초반에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 승진 메리트가 없어지고 조기퇴직 현상이 퍼지면 경찰대는 우수학생 유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으며,폐지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경찰대 선배가 한 사무실에서 후배를 상사로 모시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으며,앞으로는 더욱 심해져 경찰 전체의 위계질서도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경찰대 출신들 사이에서는 “후배가 경찰청장이 되면 경무관 이상 선배 참모는 모두 옷을 벗자.”는 미래의 불문율이 회자된다.경찰대 위기 타개책으로 정원 축소,대학원 설립을 통한 새로운 입직구조 개발,계급정년 연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외국에선 경찰 입직제도는 전세계적으로 3가지로 나뉜다. 프랑스 일본 등은 한국처럼 순경시험,경찰대,간부후보생 등 특성에 맞게 다원 입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반면 영국과 미국은 고졸자 이상을 대상으로하는 순경시험만으로 경찰관을 채용한다.독일과 홍콩은 고졸자를 상대로 비간부를 모집하고,대졸자를 상대로 간부를 모집하는 2원 입직제를 채택하고 있다. 경찰 인사시스템은 각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선진국 경찰은 한국 경찰처럼 과도한 인사경쟁을 벌이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선진국 경찰관은 사회적인 위상이 높고 보수도 많아 굳이 승진할 필요성을느끼지 못한다.철저한 직업공무원제로 정년이 보장되며,전문화가 이루어져어느 분야에서 일하느냐가 승진보다 훨씬 큰 관심사다.반면 한국 경찰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든지 목표는 승진이다. ‘경찰의 천국’ 영국은 특별승진제를 운영하고 있다.순경 가운데 소수정예를 선발,특별교육을 실시해 초고속승진을 보장하고 기획업무를 맡긴다.그러나 고속승진 대상자나 경사로 퇴직하는 경찰관이나 모두 1인당 GNP의 2.7배의 수입을 보장받기 때문에 대다수 경찰관은 승진에 별 관심이 없다.일본도경찰의 업무를 일선 경찰관이 맡는 경험기능과 간부가 담당하는 기획기능으로 나누고 있으며,간부와 비간부의 차별은 거의 없다. 모든 경찰이 승진에 목을 매는 풍토를 개선하려면 인사시스템의 변화는 물론 경찰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각도 변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엘리트주의 집착말아야 우리나라 경찰조직은 전통적인 피라미드형이며 지극히 계층적이다.군대처럼 11개나 되는 계급이 있으며,경찰관들은 진급을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생각해 간부·비간부를 막론하고 심각한 승진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비간부의 승진기회는 철저히 차단됐다. 특별채용도 극소수의 상위직을 전문성에 의거해 다른 부처로부터 채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엘리트 확보정책으로 이루어졌다.고시합격자의 ‘경정 특채’도 전문성과는 관계가 없고,간부후보생들의 경우에도 전문성 때문에 ‘횡적유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120명에 이르는 경찰대 졸업생들의 ‘경위 특채’는 전형적인 엘리트주의다.경찰수사권 독립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국보위 시절에 급조한 비전없는 경찰간부 채용제도일 뿐이다. 경찰대학은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한계에서 오는 폐해가 더 크다.간부·비간부 출신간의 위화감 조성,의사소통의 단절,과도한 특혜로 인한 특권의식,출신성분에 따른 집단파벌 조성 등의 문제점은 경찰 이미지 개선과 같은 추상적 긍정성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타성이 적었던 다른 간부집단에까지 파벌조성 분위기가파급된 점은 경찰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문제의 시발은 경찰간부후보생 제도로부터 시작된 엘리트주의적 인사관리로볼 수 있으며,경찰대학은 이를 결정적으로 구조화시켰다. 경사 이하 하위계층과의 뚜렷한 2원 계층화가 진행돼 하위층은 수단적지위로만 전락하고,경찰대 출신을 주축으로 한 엘리트 집단은 자기 목적적 집단으로 형성됐다.엘리트 집단과 비엘리트 집단간의 양극화가 극복되지 않으면조직의 효율성은 크게 떨어진다. 지휘체계의 이완으로 인한 조직관리의 난맥상도 자명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에서 직접 법을 집행하는 대다수 비간부 경찰공무원의 자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어 경찰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간부직으로의 지나친 횡적유입을 막아 비간부의 승진기회를 확대해야 하며,계급의 수를 줄여 경찰조직을 보다 평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경찰관들에게 직위보다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보환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복지 40~80/ “中企 애로 우리가 해결”퇴직 원로들 맹활약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 및 기술난,우리 원로(元老)봉사단이 나서서 해결한다.’ 기업체,은행,공무원,학계,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퇴직한 고급인력의 모임인 ‘경영기술지원단’이 중소기업현장의 경영·기술애로 해결에 한몫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갈고 닦은 수십년간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357명의 퇴직 인력들이 전국 방방곡곡 중소기업 현장을 누비며 원숙한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55세.변호사,회계·세무사,변리사,기술사,경영기술지도사,신용평가사,ISO인증사,기술거래사 등 전문자격증 보유자가 열명중 아홉이다.전직 직함은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체 대표,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시중은행 지점장,변호사,대학교수 등이 포함돼 무게감을 더한다. ◆경영기술지원단이란 경영기술지원단은 기술 및 인력지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고급 퇴직인력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욕구를 묶어 구인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제도. 1996년 8월 발족한 ‘원로봉사단’을 모체로98년 8월 현재의 중소기업 경영기술지원단으로 확대·개편됐다.현재 서울 47명,부산·울산 23명,경기 40명,인천 24명,강원 23명,대구·경북 46명,대전·충남 37명,광주·전남 18명,충북 34명,전북 29명,경남 23명,제주 15명 등 전국 12개 지방 중소기업청별로 조직,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현장애로에 대한 상담 및 자문은 물론 현장 출장지도서비스를 제공한다.또 경영전반에 대한 종합 경영진단과 함께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후견인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해 1만 1456건의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중소기업에 제공했으며 올들어 9월말까지 7759건의 각종 지원 및 상담 실적을 갖고 있다. ◆지원 및 이용절차 지방 중기청별로 별도의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고 있으며 단원은 매년 재위촉 과정을 거친다.일부 불성실한 단원을 걸러내기 위해서다.또 나이 제한을 철폐, 50대들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도 활짝 열어 놓았다. 경영기술지원단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또는 가입희망자는 해당지역 지원단을 방문하거나 전화·팩스를 통해상담 및 지도요청을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042)865-6162이며 경영기술지원단 단원명부에 대한 검색 또는 사이버카운슬링 신청은 경영기술지원단 홈페이지(www.smba.go.kr)에 접속하면 된다. 기술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사이트에 접속,전문분야별 희망인원 등을 기재하면 해당 지역 지원단장과의 협의를 통해 무료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분야의 경영지도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퇴직자들도 현직에 있을 때의 고급 노하우를 살리고 싶으면 신청서를 작성한 뒤 해당 지방청장의 추천을 받아 위촉될 수 있다.이들에게는 현장지도 방문시 실비 개념의 수당과 숙식비용 등이 지원된다.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 권인국씨는 “경영기술지원단 활동을 통해 퇴직 고급인력의 전문성이 사장되지 않고 중소기업에 유입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무엇보다 나이가 지긋한 원로들이 중소기업을 누비며 기술을 지도해주기 때문에 현장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어떤 활동을 하나 대한도자기 전무이사직을 끝으로 일선에서 퇴직한 김신형(58)씨는경기지방경영기술지원단에서 2년째 상근 근무중이다. 그는 “직장생활 30년 동안 닦은 경영,노무분야의 경험을 이대로 썩힐 순 없다는 생각에 지원단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경험이란 돈으로 팔 수도살 수도 없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S화공약품 포장용 포대 생산업체에 대한 경영종합진단 지도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그동안 생산 및 판매에만 주력해왔던 이 업체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경영진단의 필요성을 인식,지도를 요청해온 것이다. 지도단원은 모두 4명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경영부분은 수농물산대표와 빙그레 이사를 지낸 김용상씨가 맡았고 재무는 상업은행 지점장을 지낸 김승용씨,생산은 수원과학대 공업경영과 교수를 지낸 양대웅씨,종합은 김씨가 각각 맡았다. 경영관리부문에서는 조직편제 및 기구가 현실과 기본원칙에서 벗어나 직무수행 기능이 미약하다는 점이 우선 지적됐다.49명의 직원이 1개 부,2개 과,5개 팀으로 나눠져 있던 것을 1개 과와 3개 팀으로 단순화했다.또재무부분에서는 700%가 넘는 재무구조를 개선토록 하고 장기부채의 기한도래분에 대한 상환계획을 제시했다. 품질관리부분에서도 불량률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는 등 실천적인 품질시스템을 운영토록 권고했다. 김씨는 “경기지방경영기술지원단에는 무역·판로,경영·창업,기술·품질,금융·회계 등 4개 팀에 40명의 각계 퇴직 인력들이 항상 대기중”이라면서 “그동안 배우고 익힌 노하우가 사장되지 않고 우리 지역의 기업을 위해 무료봉사한다는 생각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등의 인식 부족으로 일감이 다소 부족한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 [밀레니엄] 고령화사회 고용대책

    한국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는데 일터에서는 60대는 물론 50대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다.공기관과 기업의 감원기준이 나이로 정해져 이들이 지난 수년간 집중 밀려난 탓이다.우리 사회는 이들의 원숙한 사회 경험을 재활용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다.미·일의 노령층 재고용 실태와 한국의 후진성을 진단해본다.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서둘러야 “외환위기가 몰아닥쳐 금융권마다 구조조정 회오리바람에 휩싸였을 때 감원 기준이 무엇이 될 것인지를 놓고 조직원들은 저마다 마음졸였다.하지만 인사담당자들에겐 답이 빤히 보였다.정년이 코 앞인데다 생산성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는 고령자 순으로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비용절감 측면에서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 통념상으로도 가장 무리없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한 은행 관계자의 회고다. 요즘의 고용시장 자화상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령화 사회의 급속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의 연령 차별은 여전히 뿌리깊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7%를 돌파한 우리나라의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오는 2020년에는 15%를 뛰어넘을 전망이다.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가파르게 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불행히도 이들이 갈 곳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노동연구원 허재준(許裁準) 박사에 따르면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 말 10인 이상 사업체의 55세 이상 상용 근로자수는 97년 초에 비해 7만 2000명 감소했다. 전체 55세 이상 근로자의 19.5%로 다섯명중 한명꼴로 직장을 잃은 셈이다.이 가운데 경기가 호전된 2000년 이후 회복된 자리는 5만 4000개였다.허 박사는 “외환위기를 겪으며 사회에서 가장 먼저 내몰린 노년층이 그 이후에도 좀처럼 직업현장으로 복귀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유럽 등이 오래 전부터 고령화 고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년 철폐 등 시스템 구축작업을 차곡차곡 진행해온 반면 우리사회의 대응 수준은 안일하기까지 하다. 최근 들어서야 정부와 여당 등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고령자 취업비율에 따른 보조금 지급 등 정책 대안들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등은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보장과 고령자 고용대책을 혼동한 데서 나온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 연공서열급 폐지,임금피크제(생산성 증감에 따라 급여가 연동돼 오르내리는 임금 설계) 도입 등 시장지향적 고용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정부는 무기력하기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이같은 정책 부재가 결국 외환위기로 내몰린 고령자들을 다시는 직업현장에 되돌아오지 못할 가장 큰 피해자로 만들어버렸다. 고령화 고용문제는 전체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떼어 생각할 수 없다.숭실대 경제국제통상학부 조준모(趙俊模) 교수는 “최근 공직자 정년 연장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합리적 인사평가제,생산성에 따른 급여체계 등이 정착되지 않고서는 늘어난 정년이 오히려 고용시장 진입장벽을 더욱 높이는 역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 조직 문화에선 일단 정규직으로 취직만 되면 정년까지 철밥통을 보장받았다.소속 자체가 진입장벽인 이런 고용구조 아래에서는 외부인력들은 아무리 능력자라도 일거리 얻기가 별따기다.내부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은 뒷전이다.오랫동안 기득권에 안주하다 정년퇴직한 이들이 갈 곳은 집과 노인정뿐일 수 밖에 없다. 일부 고령자들의 직업의식도 문제라는 지적이다.조 교수는 “일본에선 퇴직한 은행 지점장들이 창구에서 세금받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이만큼의 직위에 올랐던 내가 허드렛일은 할 수 없다’는 권위 의식이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일본에선 - 서비스분야 ‘노인천국' 개인저축 절반이 노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은 세계 제1의 ‘노인천국’이다.노령화와 노령화 정책 모두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노인도 많지만 노인들이 살기에 편한 곳이 바로 일본이다. 지난 9월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2362만명이다.총 인구 1억 2647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8.5%로 선진 7개국(G7)가운데 가장 높다.75세 이상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5.4명에 1명 꼴인 노인은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3명에 1명꼴로 급속히 늘어난다.이를 감안해 일본 정부는 2000년부터 고령자를 겨냥한 ‘골드 플랜 21’을 시행하고 있다. 골드 플랜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장기요양 보험인 ‘개호(介護)보험’을 축으로 하고 있다. 나라가 보험재정의 50%를 부담하는 개호보험은 가족이 꺼리는 노인 봉양을 사회가 떠맡는 것이다.재정의 나머지 절반은 40∼64세의 연령층과 65세 이상 노인연금 일부를 보험료로 전환해 충당하고 있다.노인 스스로가 보험료 일부를 부담하는 셈이다. 일본은 1970년대 초반 노인보험료를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정책을 내놨다가 실패했다.노인이 급속히 늘어난데다,노인 의료비가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컸던 것이 계산 착오였다.하지만 개호보험으로 노인들은 노후 걱정없이 보낼 수 있게 됐다. 노인의 일자리도 상당하다.통계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아르바이트는 어디서든 손쉽게 구할 수 있다.유료 도로의 톨게이트 징수원의 상당수는 노인이고,운전이 괜찮을까 싶은 백발의 노인들이 태연하게 택시를 몬다.뿐만 아니라 청소원,경비원,식당 등 사회 구석구석에서 노인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생산성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서비스 분야에서 노인을 고용하는 측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꼼꼼하고 성실하게 일해주는 이들이 고맙다.최근에는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려야 한다.’고 일본 최대의 노조인 렌고(連合)가 제기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노인 복지정책은 빈틈없지만 일본의 고민은 크다.노령화로 국가의 활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를 적게 낳는 소자화(少子化)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노령화로 일본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계산도 있다. 그래도 일본의 노인은 천덕꾸러기는 아니다.총 개인저축 1411조엔(약 1경 4110조원)의 절반을 이들 노인이 쥐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들의 지갑에서 돈을 끌어내기 위한 각종 실버산업이 10년 장기 불황을 겪는 일본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의 한 축이다. marry01@ ■미국에선 - 정년퇴직 법으로 금지 채용도 나이제한 없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는 정년이란 게 없다.구조조정에 따른 정리해고는 가능하지만 나이가 차면 무조건물러나야 하는 퇴직제도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고용에서의 연령차별금지법(ADEA)’이 확고하기 때문이다.1967년 미 의회가 제정한 이래 1980년대 중반까지 정년을 70세로 연장했다.1987년 1월부터는 공공이나 민간부문 가릴 것 없이 정년제를 폐지했다.다만 소방관이나 경찰관 등 특수직은 나이를 이유로 해고할 수 있다. 근로자를 채용할 때도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미 신문의 구직란에 ‘몇살 이상 또는 이하’라는 표현은 실을 수가 없다.한국의 신입사원 채용처럼 ‘몇년 이후 출생자’로 자격을 제한했다가는 기업주가 당장 쇠고랑을 차거나 벌금을 물게 된다.페루에서 최근 워싱턴 주변으로 이민온 마리오 아퀴나스(58)는 자동차 판매업소의 경리사원으로 취직했다.면접만 간단히 치른 뒤바로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했다.주당 530달러씩 한달에 2300달러 가량을 번다.나이에 비하면 적지 않는 보수다.젊은 사람들에게 밀려 일자리를 찾지 못하던 페루의 현실과는 너무 다르다. 나이를 빌미로 근로자의 일할 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하거나 암묵적인 압력을 가한 것으로 비춰질 경우 불법행위로 처벌받는다.불가피하게 조기 퇴직을 실시할 경우 인센티브에 대한 정보를 모든 사원에게 정확하고 공평하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퇴직은 쉽지 않다. 이런 탓에 공공기관이나 지역 도서관,관광센터,대형 쇼핑몰의 안내소 등에서 백발 노인들의 일하는 모습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경쟁력과 취업기술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연방 및 주·지방 정부가 마련한 일자리다.별도의 예산으로 수당을 지급한다.55세 이상이 가능하지만 60세 이상의 저소득층이 우선 대상이다.공공기관이나 비영리법인 등에서 노인들의 전문직 경험을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많다.수당은 없지만 교통비와 식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노인들의 여가활동으로 활용되고 있다.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레크레이션·관광·식사제공 프로그램은 카운티 단위의 자치단체가 무료로 운영한다.65세 이상의 저소득층 노인에게는 생활비와 임대주택을 제공한다.한달에 임대료와 주택관리비 등을 빼고 나면 500달러 안팎을 용돈으로 쓸 수 있다.물론 고소득 퇴직자들은 골프를 즐기거나 여생을 휴양지 주변에서 보낸다. 유럽 국가들은 정년을 65세로 늘리고 있다.조기 퇴직하면 국가의 사회보장부담이 늘기 때문에 기업주가 되도록 근로자의 정년을 채우게 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조기퇴직을 강요당하는 한국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딴 판이다. mip@
  • [열린세상] 채용 못잖은 퇴직관리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이 등장한 화두가 있다면 아마도 구조조정이 아닌가 싶다.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고 갈 곳이 없어 떠돌아다니는 퇴직자들은 소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다른 사람이 들어도 가슴 답답한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을 무수히 양산한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구조조정은 조직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비용 절감,생산성 제고,주가상승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학술연구 결과는 구조조정이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과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구조조정의 효과를 보는 기업도 있지만 오히려 인력 감축으로 인한 퇴직 비용과 전환 비용의 증가,사기 저하와 생산성 위축,고용불안과 파업으로 인한 주가 하락 등의 피해를 입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 연구결과이다. 왜 이처럼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일까? 그것은 조직과 개인이 퇴직을 미리 준비하지 않거나 미숙하게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개인으로 보면 퇴직에 대한평소 대비가 부족할 경우 퇴직의 충격이 크고,그래서 퇴직에 대해 저항할 수밖에 없다.조직으로 보면 붙잡아야 할 인재를 떠나게 만드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따라서 조직이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 의도한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퇴직관리에 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실제로 미국 기업의 경우 신규 직원의 채용관리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퇴직관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퇴직관리는 기업조직만의 문제는 아니다.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우리나라는 노령화사회로 진입했다.65세 이상인 노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에는 노인 인구비율이 14%를 초과하여 노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노령화사회가 되면 노인성질환치료 등 노인복지를 위한 사회복지 비용이 늘어난다.노령인구는 5년 전보다 27.7% 늘어난 반면 15∼64세 청·장년 인구는 4.1% 증가에 그쳐,국가 전체적으로는 생산력이 떨어지고 비생산 인구를 부양해야 할 생산 인구의 부담이 커지게된다. 노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청·장년층의 부담을 덜려면 60세 이상의 노령 인구를 노동 재원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그런데도 우리는 인력감축 목표를 주로 정년 단축에 의한 방법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정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청년실업,특히 대졸자 이상의 고학력자의 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므로 이들에게 고용 기회를 부여하는 측면도 고려돼야 하겠지만 이들이 부담해야 할 복지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노·장년과 청년이 모두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의 모색이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조기퇴직을 강제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에서도 퇴직연령을 몇 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퇴직연령과 퇴직연금 등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채용·배치·고용 때 나이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 것인지,단시간 근무제를 포함한 근무 형태의 다양화를 어떻게 강구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그러나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퇴직관리는 우리나라에서,특히 공공부문의 경우 인적자원관리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유능한 사람을 선발하는 일이 중요하듯이 조직을 떠나는 일,즉 퇴직을 관리하는 것도 정부 인력관리에서 다루어야 할 중요한 분야이다.그럼에도 그동안의 정부인력관리에 관한 연구는 유능한 자의 선발과 선발된 인력의 능력발전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이제부터라도 임기응변적인 감축관리가 아니라 불필요한 인력을 자연스럽게 퇴출시키면서 동시에 우수인력의 확보·유지가 가능한 전략적 퇴직관리로의 전환을 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복지 40~80/ 용돈 벌고 건강 다지고 ‘신바람 실버’

    ■노인들 위한 이색직업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들이 각광 받고 있다.일자리를 찾은 노인들은 움직이니까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용돈도 생겨서 좋다고 말한다.이색직업에 뛰어든 노인들을 만나본다. ◆우리는 숲전문 해설가-“숲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이로움을 줍니다.집중호우 때 빗물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거대한 공기청정기 역할도 합니다.” 숲해설가로 나선 이규삼(71)씨가 지난달 28일 토요일 오전 서울 수락산 기슭의 산림공원에서 자연학습에 나선 중학교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씨는 서울 종로시니어클럽이 퇴직교사들을 위해 마련한 3개월 과정의 ‘숲 생태 해설가 학교’를 수료한 뒤 매주 토요일 이곳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시니어클럽 소속 숲해설가들은 대부분 60∼70대의 전직 교사들. 현재 시니어클럽 수료생 40여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노교사들은 평소 등산을 즐기고 동식물에 대해서도 풍부한 지식을 습득,여느 생태학자 못지않다. 수락산과 불암산 인근의 재현·온곡·중계 중학교에서는 매주 토요일 생태체험교실을 여는데 숲해설가들은 3인 1조로 반별 현장수업을 진행한다.하루 3시간 가량 현장에서 강의하고 각각 4만원의 강사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정년퇴직 후 다시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숲의 이로움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정기적으로 이곳저곳 산속을 돌아다니다 보니 건강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랑했다. 유료로 숲해설가 교육과정이 마련된 곳도 있다.‘숲해설가협회’에서는 30만원의 교육비를 받고 1년에 두 차례 전문 숲해설가를 배출하고 있다.현재 100여명이 국립수목원을 비롯,전국 자연휴양림,서울의 남산,관악산,수락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실버 퀵서비스-노인들이 각종 서류나 꽃배달 등의 심부름을 해주는 실버퀵서비스 사업 역시 노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65세 이상 노인들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용돈도 벌 수 있어 갈수록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실버 퀵서비스 사업은 노인들이 별로 힘들이지 않고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은 물론 사회복지관 등에서도 사업에 나서고 있다.현재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는 곳은 개인업체인 ㈜SQS를 비롯,서울 종로사회복지관과 종로시니어클럽,사랑의 전화 복지재단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초 ‘테제배’란 이름으로 문을 연 ㈜SQS(대표 배기근·서울 중구 을지로 5가)는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65세 이상 노인 70여명이 소속돼 있는데 능력에 따라 각각 50만∼100만원까지 수입을 올리고 있다.성공모델로 알려지면서 요즘은 전국의 단체와 개인 등의 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곳에서 최고령자로 1년 넘게 일하고 있는 김형표(83)씨는 “하루 3∼4건을 처리하는데 목적지를 두고 찾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다.”고 말했다.오래 근무하다 보니 요령도 생겨 월평균 1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고 있다. ◆목욕하고 돈도 벌고-국내 사우나 찜질방으로서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실로암랜드(서울 서부역앞)에서 일하는 노인들은 신바람이 나 있다.24시간 사우나에서 건강도 다지고 월급도 받기때문이다.이곳에는 65세 이상 노인근로자 70여명이 하루 3교대로 근무하는데 한달 수입은 70만∼120만원.주차 안내부터 탈의실·불가마·수면실·휴게실 등의 정리정돈까지 분야별로 월급이 차등 지급된다. 실로암 오은탁 본부장은 “젊은 사람들보다 신속성은 없지만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일해 계속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백화점 간부를 지냈다는 박영일(69)씨는 “사우나와 헬스 등으로 건강도 지키고 월급도 받아 손자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는 게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공직자였던 유진호(72)씨는 “노인복지는 일할 수 있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일자리 마련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 ■시니어 클럽이란 - 65세이상 노인·퇴직자 일자리 제공 시니어클럽(Senior Club)은 65세가 넘는 노인과 퇴직자들에게 창업거리나 일자리를 제공하고 봉사활동을 소개하는 취지로 지난해 7월 발족됐다.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받아 민간기관이 대부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서울 종로를 비롯,대구·부천·충주·동해 등 전국적으로 5곳에서 활발하게 운영돼 왔으며 올해 8월 서울의 남부와 부산,대구,광주,구미 등 7곳에도 새로 생겼다.연말까지 8곳이 더 생겨 2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시니어클럽에서는 지역 형편에 맞게 노인들에게 다양한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종로시니어클럽은 ‘숲 해설가’와 ‘실버 퀵서비스’,‘간병인’ 등의 일자리를 노인들에게 마련해 주고 있다.대구 시니어클럽 역시 간병과 어린이 돌보기 등을 소개해 준다. 충주시니어클럽 소속 회원들은 유기농채소를 재배해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2200여평의 농장을 임대해 상추·케일·치커리 등 기능성 쌈채소를 재배해서 택배로 전국 가정에 배달해 주고 있다. 부천 시니어클럽의 ‘손주사랑’은 동화구연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초·중·고급으로 나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교육을 마치면 동화구연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선한다. 유진상기자 jsr@
  • 과학기술부 고위퇴직자, 42.9% 산하기관 재취업

    지난 99년 이후 현직에서 물러난 과학기술부 5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42.9%가 과기부 산하기관이나 단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9년 이후의 과기부 고위 퇴직자는 모두 42명이고,이중 18명이 퇴직 후 산하기관 또는 단체에 재취업했다. 이들 가운데 산하기관이나 단체에서 현재까지 재직중인 사람은 15명에 이른다. 과기부는 “98∼99년 조직이 개편되면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인 고위공무원들이 많이 퇴직했고 이들이 공채나 비상임 감사직에 많이 정착했다.”면서 “같은 기간에 과학문화재단의 기능이 확충되면서 과학문화재단으로 퇴직자들이 몰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퇴직후 부부노후까지 설계”포스코,정년예정자 ‘부부동반 워크숍’

    정년퇴직 후 원활한 부부관계 형성을 돕기 위한 ‘부부동반 워크숍’이 열려 화제다. 포스코는 지난 12∼14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올해 정년퇴직 예정자 26명을 대상으로 부부동반 워크숍을 가졌다. 관계자는 “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소 소원해진 부부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퇴직후 남은 생을 함께 계획하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은 ‘부부의 이해' ‘삶의 의미찾기' 등 정서부분과 ‘재테크 플래닝' 등 경제부분을 함께 다뤄 정년퇴직 뒤 원만한 가정생활에 지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 장승조(58)주임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아내와 수십년간 함께 살면서도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퇴직후 더 관심을 쏟고 배려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만족해 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인생설계 서비스 프로그램'을 10개월째 시행하고 있다.이 행사는 정년퇴직자들이 변화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다른 기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목돈 굴릴땐 후순위채권 주목하라

    주식에 투자했다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손모(54)씨는 퇴직금 가운데 5000만원을 굴리려고 최근 은행을 찾았다.연 5%의 낮은 이자수입에서 세금을 빼고난 뒤 한달에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7만 3900여원.세금우대통장에 가입해도 18만 62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손씨는 재테크 상담원으로부터 은행에서 발행하려는 후순위채권 얘기를 듣고 귀가 솔깃했다.연 7.1%의 비교적 높은 금리로 3개월에 87만 5000원을 받는다.한달 29만 1000여원은 은행 예금보다 10여만원이나 많은 셈이다.그는 며칠 뒤 후순위 채권을 샀다. ◆후순위채 시장 후끈- 손씨처럼 퇴직자들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후순위채가 각광받고 있다.은행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는 짧게는 30분에서 반나절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15일 후순위채 3000억원어치를 내놓자 오전중에다 팔렸다.”고 말했다.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만기 5년 이상으로 발행되는 후순위채는 선순위채권 원금을 모두 갚고 나서 원금을 지급한다는 단점이 있다.하지만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심리때문에 변제우선 순위가 뒤진다는 점은 변수가 되지 않는다. 조흥은행 재테크팀 김은정(金恩廷)과장은 “후순위 채권에 대한 문의가 최근들어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주로 퇴직한 이자수입 생활자와 거액의 금융재산가들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이자수입으로 운영되는 장학재단들도 후순위채 시장의 주요 고객이다. ◆은행권에 후순위채는 일거양득- 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 규모를 두배 이상 늘리고 있다.지난해에 3000억원어치를 발행했던 조흥은행은 올해 두차례에 걸쳐 5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은행권은 올 하반기에도 금리상황을 봐가면서 추가 발행할 움직임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콜금리가 오르더라도 9월까지는 인상 폭이 크지 않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후순위채의 추가 발행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올들어 은행들은 한달에 2조∼3조원씩,상반기에 모두 12조원 가량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저금리시대로 채권을 발행하기가 적기인데다 자기자본비율(BIS)을 맞춰야하기 때문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금리가 급격히 떨어진 지난해 가을부터 후순위채에 본격적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자산이 늘어나는 만큼 BIS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후순위채가 제격이라는 판단도 깔려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은행 자산이 8조원가량 늘었다.”면서 “늘어난 자산만큼 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후순위채는 자본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매일 창간98/르몽드의 독립언론 지키기 - 기자들이 사장 직접선출 ‘전통’

    기자들이 사장을 직접 선출하는 르몽드의 정신은 한마디로 ‘모든 권력과 금력으로부터 르몽드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모아지고 있다.독립신문이라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엘리트 르몽드인들이 만들어낸 안전장치들은 너무나 정교하게 시스템화돼 있어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르몽드 기자들의 모임인 기자협회는 사장 선임에 거의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기자협회의 동의 없이는 사장의 선임도 해임도 불가능하다.그러나 일단 선임된 사장은 신문의 경영,편집,발행에 모든 전권을 부여받는다.“우리는 독립언론의 대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게 신문의 공동경영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하는 미셸 노블르쿠 르몽드 기자협회장의 말은 이 엘리트 기자집단의 지혜와 고민을함께 담고 있다. 노블르쿠 회장은 기자경력 20년에 경제부장을 지낸 베테랑이다.지금은 정치부 고참기자로 근무하고 있지만 그는 프랑스 최고 권위지 르몽드의 사장 선출에 절대권한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현재르몽드 기자협회장 외에 당연직으로 사장 선임위원회인 감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정치부 기자로서 다른 기자들과 같이 취재활동을하는 것은 물론이다. ◆ 독립언론의 보루 기자협회 = 기자협회장은 기자협회 임원들이 12명의 임원중에서 선출한다.과반수 지지를 얻으면 협회장으로 선출되지만 대개는 사전조정을 거쳐 만장일치로 선출된다.50년을 지켜온 관행이다. 12명의 임원은 매년 기자협회 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된다.임원이 되는 데는아무런 자격 제한이 없다.근무 연수는 중요치 않고 회사일에 관심이 있는 기자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다만 다음과 같은 무언의 제약이 있다. 입사 6개월이 지나면 르몽드 기자들은 2주의 주식을 갖게 된다.1주당 값은11유로다.그리고 입사 2년이 지나면 2주를 더 받아 4주의 주주가 된다.4주가한도다.대부분의 기자들은 1 주당 한표씩 4표의 권리를 행사한다.정년퇴직자들에게도 2주를 종신보유토록 하는데 다만 중간 퇴직자나 해임을 당해 회사를 떠난 사람들은 주주자격을 상실한다. 현재 르몽드 기자협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회원수는 409명.이중 309명이4표를 행사하는 기본회원이고 나머지는 신입기자,퇴직자 등 2표짜리 주주들이다. 기자협회의 가장 큰 임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블르쿠 회장은 “정치,경제 등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말한다.독립언론을 지키기 위해 르몽드 기자들이 행사하는 가장 중요하고 구체적인 역할이 바로사장 선출이다. 사장 선출권에는 1995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그해 선출된 지금의 장 마리 콜롱바니 사장이 증자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이 가해졌다.이전에는 기자협회가 단독으로 사장 추천권을 갖고 있었다. 증자에 참여한 기업들의 발언권을 고려해 약간의 타협이 이루어진 결과이다.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타협을 거치면서 독립언론의 길을 유지하기 위한 르몽드의 시스템은 더욱 정교해졌다.선출 과정의 고비고비마다 안전장치를 만들어 마치 정교한 수작업 태피스트리처럼 짜놓았다. 당시 재정 압박을 받아 외부 기업들에 증자 기회를 부여하면서 소유지분 변동이 생겨났다.이에 따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큰 과제로 부상하며 르몽드기자들은 3가지의 주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첫째,회사내 주주들이 전체 주식의 과반수 이상(52%)을 차지해야 한다고 못박았다.둘째,기업 등으로 구성된 외부주주들은 전체적으로 과반을 못넘게 하되 주식 배분도 철저히 분산시켜 특정 기업이 르몽드의 단일 지배 대주주가되는 길을 원천봉쇄했다. 세번째로 그때까지 기자조합이 행사해 온 사장후보의 단독 추천권을 포기하는 대신 거부권은 계속 갖도록 했다. 기업이 지배 주주로 참여하는 길이 막힘에 따라 현재 르몽드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르몽드 엔터프라이즈’라는 공동 이름 아래 에어 프랑스,크레디 뮤추얼 은행,다농 등 28개 기업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지분은모두 합쳐 10.43%에 불과하고 기업별로는 모두 1% 미만이어서 지분을 담보로신문에 영향력을 행사할 길은 사실상 없다. 기업들의 참여 이유도 그저 르몽드가 좋아서 하는 것에서부터 기업 이미지제고,투자 차원 등 다양하다.그러나 영향력 행사에 대한 기대를 갖고 참여한기업은 없다.르몽드 기자들은하나같이 자신들이 신문에 기여하는 길은 공정한 기사를 쓰는 데 있다고 믿는다.어설프게 주주 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기사를 놓고 고민하는 일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들 했다. 몇몇 기자들에게 ‘주주 회사들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아무래도 조심이 되지 않느냐’ 등의 질문을 해봤지만 모두들 ‘웃기는 질문’이라는 표정들이어서 몇번 묻다가 그만 두었다. ◆ 기자들의 사장 선임 = 현재 르몽드의 사장 선임권은 외부 주주가 선임하는 7명의 대표와 사내 주주가 선임하는 7명의 대표로 구성되는 14인 감사위원회에 있다.정감사는 외부 주주 대표가 맡고 부감사인 부위원장은 기자협회장이맡는다.그러나 형식상 이렇게 외부 참여 주주의 발언권을 배려해 놓았지만내막을 들여다보면 기자협회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돼 있는점이 흥미롭다. 감사위원 14명중 10명의 찬성을 얻어야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는데 이 10표안에는 반드시 기자조합 대표 2명의 표가 들어 있어야 한다.그리고 만약에외부 주주들이 힘을 모아 사장을 사임시키려고 할 경우에도 반드시 이 기자협회 대표 2명의 표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94년 임기 6년의 사장에 선출된 콜롱바니 사장은 지난 2000년 이 새 제도에의해 연임됐다.감사위원회에서 재선임 투표에 들어가기 전 편집국 전체 기자총회에서 찬반을 물어 유임쪽으로 결정이 났다.그 다음 절차는 사실상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 편집국장은 사장이 임명 = 14인 감사위원회는 사장선임 외에도 회사 전체의경영상태 점검,예산 감사,합병 인수를 포함한 회사의 장기계획에 인준권을행사한다.그러나 실제로는 경영,편집의 총책임자인 콜롱바니 사장이 제출하는 안을 그대로 추인하는 기능을 한다.그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노블르쿠 회장은 “기자협회,감사위원회의 역할은 회사의 일에 관심을 갖자는 것이지 사장과 공동경영을 하자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철학은 편집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면 르몽드 사장에는 어떤 사람이 선출되는가.명문화된 규정은 없지만사장이 되기 위해선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첫째 훌륭한 기자여야한다.역대사장이 모두 ‘잘 나가던 기자’ 출신들이다.이 역시 르몽드 기자들의 엘리트 의식의 결과로 봐야할 것 같다.둘째로는 경영능력을 갖추어야한다.콜롱바니 사장이 2000년 재신임을 받은 데는 첫 임기중 부수가 늘었고사업다각화를 통해 회사 전체의 경영상태가 호전된데다 이를 토대로 사원들의 복지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어느 집단이건 소수의 반대 의견을 가진 그룹은 있게 마련이다.르몽드도 예외는 아니다.콜롱바니 사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그룹도 있었다.이에 대해 노블르쿠 회장은 “중요한 것은 기자들과 사장 사이의 신뢰”라고 말했다.이견과 갈등이 없을 순 없지만 다수 의견으로 사장을 선임했으면 그에 대한 신뢰를 유지시켜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은 신문 제작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기자협회는 사장이 추구하는편집방침에 대해 관심을 갖되 절대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관심을 갖는 것은 기자협회에서 편집위원회를 수시로 열어 주요 이슈별로 기자들의 입장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기회를 갖는 것으로 대신한다. 편집국장의 임면권은 전적으로 사장이 갖는다.이에 대해 기자협회는 어떤의사 표시도 하지 않는다.편집인을 겸하는 사장이 신문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지고 자신이 신임하는 유능한 편집국장에게 신문 제작의 실무를 맡기는것이다. 파리 이기동 국제팀장 ■르몽드 소유구조는 - 사원조합 40%지분 최대주주 르몽드의 주주는 크게 사내 주주와 사외 주주로 나누어진다.사내 주주가 콜롱바니 사장의 0.796%를 포함,53.356%로 사외 주주보다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사외 주주들은 모두 1∼2%의 소액 지분을 갖고 공동주주 형태로 참여한다.각 공동주주의 지분은 최대 10%대를 넘지 않는다.반면 사원조합은 40.79%의 지분을 보유,절대적인 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사원조합 안에는 29.59%를 가진 단일 최대 주주인 기자협회 외에 간부협회,고용인협회,직원공동기금,직원협회 등이 참여한다. 기자협회 다음으로는 11.77%를 보유한 위베르 뵈브메리협회의 지분이 다수를차지한다.르몽드는 창업자 뵈브메리를 비롯한 9명이 자금을 조달해 만든 신문이다.지금은15명의 뵈브메리 협회회원들이 자금을 출연하고 있다.하지만이는 신문의 소유권,경영,편집에 일체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100% 후원그룹이다.사외 주주의 중심은 각각 10.43%의 지분을 가진 독자협회와 르몽드기업협회이다.독자협회는 그야말로 르몽드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소액으로참여하는 공동주주다. 기업협회는 에어 프랑스를 비롯해 28개 프랑스 기업들이 참여하는데 이들 역시 소유지분을 담보로 르몽드로부터 자사에 유리한 보도 등의 반대급부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기사 우선의 전통이 철저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자리/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른 사채업

    ‘지하금융업자’로 알려진 사채업자들이 최근 잇따라 단체를 결성하고 있다.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와 한국금융소비자연합회(한금련)이 그것이다.일본계 사채업체들이 대거 한국에 상륙하자 국내 사채업자들이 똘똘 뭉친 것이다. 돈놀이로 ‘쉽게’이자를 따먹는 것으로 알려진 사채업은 특별한 기술이 없는 퇴직자들의 만만한 창업아이템으로 떠올랐다.관련 단체들의 ‘사채업자 전문양성과정’은 인기 폭발이다. 사채업자는 자신의 여윳돈이나 큰손인 전주(錢主)의 돈을 기업과 급전이 필요한 신용불량자들에게 꿔준다.사채 이율은 평균 연 170∼180%로 살인적이다. 고리대금업자는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한 것을 비롯해 언제나 악질인간으로 묘사되어왔다.물론 사채업자들은 원금까지 떼이는 확률이 무려 40%나 되는 점에서 이자율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작년말 현재 국세청에 사업자등록을 한 사채업체는 전국에 4000여개.음성업체까지 합하면 1만개에 이른다.인터넷 홈페이지까지 개설한 신세대 사채업자도 늘어나는 추세.매출액이 100억원대 이상인 기업형 사채업체도 15개나 된다. 그러나 일본계 사채업자도 뛰어들 만큼 시장경쟁이 치열해져 사채업 실패율이 80%나 된다.이제 사채업자도 앉아서 쉽게 돈 벌수만은 없게 됐다. 안미현기자
  • 월드컵 지구촌 표정/ “”美축구 사상 가장 위대한 날””

    “국경 전쟁에서 미국이 이겼다.” 미 CNN방송은 17일 미묘한 긴장관계에 있는 이웃국가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승리를 이같이 표현했다.방송은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미국이 1930년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래 가장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승전보를 서울발로 전하면서 ‘오늘 미국의 승리는 미국 축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모든 미국 언론들은 어부지리로 거머쥔 16강 티켓을 의식,진짜 실력으로 72년만에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이날을 미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라고 평했다.반면 밀리는 국력을 축구로 만회해 보려던 멕시코에겐 더없이 치욕스러운 날이었다. -자존심 상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스포츠 카페에서는 멕시코팀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얼굴에 그려넣은 열성 축구팬 1000여명이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전반 8분 미국팀의 첫 골이 터지자 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이어 미국이 두 번째 골을 넣자 “멕시코,멕시코”를 연호하던 축구팬들은 일순 침묵에 잠겼다.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를 역전시킬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축구팬들은 하나 둘씩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떨궜다. 멕시코 언론도 이번 멕시코-미국전을 “전쟁”으로까지 표현하며 그동안 외교적으로 눌려왔던 분풀이를 할 기회로 일컬어 국민들의 실망이 더 컸다.한 20대 축구팬은 눈물을 글썽이며 “미국인들이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불명예를 끝냈어야 했다.”며 “여기가 아프다.”고 말하며 주먹으로 가슴을 쳤다.게다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축구를 푸대접해온 미국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에 국민들은 더욱 자존심 상해했다.한 상인은 “미국은 축구가 아닌 농구의 나라다.운명의 여신이 우리를 갖고 놀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난동은 기우= 미국-멕시코전이 열린 17일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해 멕시코시티 주재 미국 대사관은 하루 문을 닫았다.미 대사관과 멕시코시티의 명물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지난 16강전 때처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4000여명의 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그러나 의외의 패배에 풀죽은 멕시코 축구팬들이 서둘러 귀가하면서 난동은커녕 이전처럼 교통까지 마비되는 혼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축제로 시작한 아침= 브라질이 예상대로 벨기에를 꺾고 손쉽게 8강 문턱을 넘자 상파울루를 비롯한 브라질 전역은 이른 아침부터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이파랑가 공원 등 시내 곳곳에 몰려든 극성 축구팬들은 브라질팀의 골이 터질 때마다 삼바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성을 질렀다.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승리를 자축하는 폭죽소리와 차량 경적소리가 거리마다 요란하게 울려퍼졌으며,하루종일 축제는 계속됐다. -우리도 열렬한 축구팬= 8강 윤곽이 서서히 잡히면서 월드컵 열기가 각국 정상들을 사로잡고 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 참석은 물론 오는 21일에 벌어질 잉글랜드팀의 8강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는 BBC 라디오에 나와 “이렇게 말하면 안 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국제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순 없고,차선책으로 시간을 재조정하기 위해 열심히 궁리하고 있다.”며 8강전을 고대하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공식 일정 때문에 독일의 첫 경기를 못봤지만 8강 상대 파라과이전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TV를 통해 지켜보며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경기의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사둔 빵으로 가족들과 아침을 먹으며 TV를 시청했다고. -졌지만 잔칫집= 아일랜드 정부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자국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약 50만유로(한화 약 5억 7000만원)를 들여 18일 대대적인 귀국 환영파티를 열 계획.수도 더블린 외곽 피닉스 공원에서 열리게 될 이날 대표팀 환영 파티에 수십만명의 아일랜드 국민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특별 전세기편으로 더블린 공항에 도착한 직후 헬리콥터로 공원까지 이동한다. -프랑스가 타산지석=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탈락을 자국축구 발전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그는 “뒤처져 있어서는 안된다.구세대의 경험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젊은 인재들과 경험이 혼합돼야 한다.”며 축구계의 ‘젊은 피’수혈을 역설. -나라 사정이 이런데…= 포르투갈 축구협회로부터 47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축구 대표팀이 이에 대한 세금 공제까지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파울로 포르타스 국방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이같은 행동을 비난한 뒤 조국이 금융위기에 처해 있으며,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직자들과 퇴직자들이 많다는 것을 선수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 박상숙기자 alex@
  • 서울 2006년부터 근로자 감소

    오는 2010년이후 대도시의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조기퇴직과 취업자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는 2006년부터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설전망이다. 29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특별·광역시의 고령인구 비중은 5.27%로 도(道)지역의 9.99%보다 4.62%포인트 낮았다.그러나 특별·광역시와 도지역간의 고령화 격차는 2010년 4.99%포인트를 고비로 2020년 3.28%포인트,2030년 2.36%포인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이후 도시지역의 고령화가 지방보다 더욱 빠르게진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별·광역시의 전체 취업자수는 2012년 처음 감소하는반면 도지역 취업자는 2021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부산광역시와 서울시는 각각 2004년,2006년부터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바뀔 것으로 분석됐다. 이우성 책임연구원은 “향후 특별·광역시의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은 대도시와 시골간의 취업구조와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 차이에 따른 결과”라며 “대도시 조기퇴직자들의 미취업과 성장잠재력저하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 CEO들 은퇴후에도 귀하신 몸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미국 대기업의 물러난 최고경영자(CEO)들이 전례없는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기업들이 ‘성장의 주역’이라며 이들에게 고액 연금을 지급하고 각종 혜택까지 제공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E의 잭 웰치 전 CEO는 한해 연금으로 900만달러를 받고 있으며,회사에 경영 조언을 해주는 대가로 하루 평균 1만 7000달러씩 연간 600만달러가 넘는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웰치는 재직 당시 수입의 일부를 연간 10%의 이율을 보장하는 GE 운영 펀드에 투자해 두었기 때문에 그의 재산은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웰치의 전임자들도 특급 대우에서 예외는 아니라고 통신은 전했다. 올해 말 경영에서 물러나는 플리트보스턴파이낸셜코프(FBFC)의 테렌스 머레이 회장이 받게 될 연금은 연간 580만달러.또한 지난달 월드콤을 떠난 버나드 에버스 전 CEO는 연간 150만달러의 연금을 받는 동시에 평생 의료보험 혜택도 누리고 있다.IBM은 전 CEO 루 거스트너가 이용하는 자가용,사무실,클럽 회원권등 일체의 비용을 2012년까지 지불한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과 일반 퇴직자들의 눈길이 곱지 않다.특히 주가가 바닥일 때도 전 경영진이 거액의 돈을 챙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기업의 실적만 악화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업측은 이들이 세운 공로를 내세운다.또 특급대우를 해야만 뛰어난 인사를 영입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기업의 경영실적이 더욱 좋아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게리쉐퍼 GE 대변인은 웰치 전 CEO가 지난 20년간 회사의 시가 총액을 3750억달러나 끌어 올렸다며 웰치에 대한 예우는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퇴직자들에 대한 박한 대우.GE의 한 공장에서 39년간 근무했던 헬렌 퀴리니는 한달에 약 765달러의 연금을 받고 있는데 이는 웰치가 받는 연금의 800분의 1이다.퀴리니는 “다른 사람보다 800배나 많은 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고 반문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사설] ‘지식 봉사’ 운동 값지다

    전문 분야에서 헌신해온 퇴직자들이 고급 정보와 삶의 지혜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 주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1200명의‘퇴직 두뇌’들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금빛 평생교육봉사단’을 만들어 사회복지시설,자치단체의 문화센터 등을 통해 ‘지식 봉사’ 활동을 펴기로 했다는 것이다.대학 총장,전문의,고위 공직자,기업체 간부 그리고 얼마 전까지 교단에서 청소년들을 가르쳐온 교사 등 하나같이 사회의귀감이 될 만한 전문 인력들로 단순한 지식의 전수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체득한 삶의 지혜도 함께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퇴직 두뇌’의 봉사는 고급 인력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고효율 시스템이란 점에서 평가받아 마땅하다.지금까지 적잖은 고급 인력이 정년 퇴직과 함께 사장되어 왔기 때문이다.또 재물의 사회 환원에 이은 정신적 자산 나누기 운동으로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높여 줄 것이라는 점에서도 무척 값지다.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세대간,계층간에는 물질적 빈부차 못지 않게 전문 지식을 비롯한 지적 재산의편차도 심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터였다.‘퇴직 두뇌’의 봉사 활동은 나아가 대화 채널로 활용되면서 최근 벽이 두꺼워 지고 있는 세대간 상호 몰이해를 완화해 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 ‘금빛 봉사단’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지식 봉사’ 활동을 보편적인 사회 활동으로 정착시켜 나가야한다.정보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일상 생활에서 고급 정보와 일정 수준의 전문 지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평생 교육 시스템을갖추지 못하고 있다.‘퇴직 두뇌’의 활용은 대안이 되기에충분하다.우리 모두 그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그리고 제2,제3의 ‘금빛 봉사단’을 유도해야 한다.
  • “봉사하며 인생의 참 기쁨 느껴야죠”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싶습니다.” 사회 분야에서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쌓은 퇴직자들로 구성된 ‘금빛 평생교육봉사단’이 16·17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발대식을 갖는다. 봉사단은 1주일에 1∼3차례 사회복지시설이나 지역평생교육센터 등에서 저소득층 자녀,장애인,노인,여성 등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상대로 지도 및 상담 활동을 한다. 1200여명의 봉사단원은 대부분 교사 출신이지만 대학 총장,의사,공무원,민간기업 간부,독학으로 한학을 배운 학자 출신 등 다양하다.90∼94년까지 4년 동안 인하대 총장을 지낸 원영무(元永武·68)씨는 인천 지역에서 노인과 장애인에게 교양교육과 환경·교통교육을 하고 싶다며 봉사단에 참여했다. 법무부 비행청소년보호원장을 끝으로 지난 97년 퇴직한 조상연(趙爽衍·64)씨는 무의탁 수용자들을 상담하고 일본어도 가르칠 계획이다. 모 제약회사 부사장으로 퇴직한 강인철(姜仁喆·57)씨는 고교생들에게 배낭여행과 세계여행 경험을 들려주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ncle.kedi.re.kr/gold)를통해 알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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