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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민간 배송업자에 밀려 237년 美 우정공사 부도 위기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연방 공공기관인 우정공사(USPS)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우정공사는 1일(현지시간)까지 연방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퇴직자 건강보험 보조금 55억 달러를 내지 못했다. 연방정부의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우정공사는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하다. 우정공사의 퇴직자 건강보험 보조금 납부 시한은 원래 지난해 9월까지였지만 의회가 시한을 이달까지로 연기해 줬다. 현재 재정 상태라면 우정공사는 오는 9월에 내야 하는 2012년분 보조금 56억 달러도 낼 길이 막막한 형편이다. 1775년에 설립돼 237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우정공사가 사상 첫 부도를 낼 판이다. 우정공사는 소비자들의 인터넷 이용에 따라 우편물이 감소하고 민간 배송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5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 왔다. 특히 지난 4월 상원이 연금제도 개혁과 토요일 배송 서비스 중단 등을 뼈대로 하는 구조조정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이 이 법안 처리를 늦추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의회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여름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법안 처리는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USP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채무 불이행이 우편물 배송에 지장을 주거나 직원과 퇴직자들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USPS의 고질적인 적자 문제가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우정공사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전 콜린스(공화) 상원의원은 “당장 변화가 필요하지만 하원의 행동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며 우정공사의 자금난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하원의 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우정공사는 1792년 우체부로 승격된 이후 1971년 우편기구개혁법에 따라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췄다. 직원 57만여명과 21만여대의 차량을 보유하는 등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영업자 은행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자영업자 은행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음식점, 숙박업, 도소매업 등의 자영업을 할 때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퇴직자들이 무분별하게 자영업에 진출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동향 및 서민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자영업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는 올 들어 5월까지 15만 9000여명이 증가한 584만 6000여명이다. 자영업자의 증가에 따라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165조원(5월 현재)에 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과밀 업종으로의 진입을 최소화하고, 한계 자영업자의 전직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 지도 등을 통해 자영업 대출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취약계층의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비과세 재형저축(근로자재산형성저축)을 17년 만에 부활하기로 했다. 아울러 집값이 떨어져 대출 만기를 연장할 때 원금의 일부 상환을 걱정하는 대출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원금의 일부를 갚는 방식 가운데 대출자가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취약계층의 금융 지원 규모가 당초 3조원에서 1조원 늘어난 총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채권 보전에 문제가 없으면 금융기관의 일부 상환 요구 등을 자제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가계부채의 상승이 자영업자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제도 지원뿐 아니라 직접적인 금융 혜택도 늘린다. 정부는 햇살론과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서민 전용의 저금리 대출상품인 햇살론의 경우 연간 공급목표를 당초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들이 창구에서 판매하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도 연간 공급목표를 1조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렸다. 연체 기록이 있는 사람도 은행들의 자체 평가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소금융도 연간 공급목표가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된다. 29세로 묶인 대출연령 제한도 폐지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대출 지원도 연간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자산관리공사의 바꿔드림론(저금리 전환대출) 지원도 65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정부의 잇단 가계부채 대책이 반쪽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서종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가계부채와 관련된 금융 부문 대책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어서 효과에 한계가 있다.”면서 “가계의 실질소득을 늘릴 수 있는 경기 부양과 가계의 소비구조 변화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머나먼 제2의 인생길 위기의 베이비부머

    머나먼 제2의 인생길 위기의 베이비부머

    ■2012년 폐업의 그늘/ 살아보려 나서 봤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주방기구·가구 중고전문 점포 500여개가 모인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 주방기구·가구거리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탓이다. 폐업 후 주방기구를 팔러 온 손님들만 눈에 띌 뿐 창업을 문의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게다가 개업 후 폐업까지 걸리는 주기가 짧아지면서 신품과 다를 바 없는 깨끗한 중고 주방기구들이 여기저기 진열돼 있었다.중고 주방가구점을 운영하는 배모(50)씨의 한숨은 깊었다. 그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0%나 급감했다.”면서 “개업을 문의하러 오는 사람들은 일주일 한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 하루 4명꼴로 폐업 후 중고 주방 용품을 처리하기 위해 문의를 했다면 올해에는 평균 7명 정도로 증가했다.”면서 “지난해에 큰 식당들이 많이 폐업했는데 올해는 소점포들이 많이 폐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경기가 더 나빠졌다는 의미다. 배씨의 가게 안에는 재고품들이 가득했다. 창업하려는 이들이 준 데다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오후 4시, 창업자들이 주방기구·가구거리를 찾는 피크 타임이지만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중고 주방기구 상점 주인 김모(68)씨는 한 냉장고를 가리키며 재고로 쌓인 지 1년이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싱크대나 냉장고가 들어오면 평균 15일이면 팔린다. 하지만 2~3개월 지나도 안 팔리는 중고품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났다고 했다. 김씨의 이날 매출은 서울 전농동에서 분식점을 개업하려는 손님이 그릇 몇 개와 작은 싱크대를 사간 것이 전부다. 김씨 옆에서 장사를 하던 한 상인은 “특히 지난달부터 폐업을 하고 주방기구를 팔러 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요즘 50대들이 창업을 하려고 상담한다면서 간혹 들르긴 하는데 실제 주방용품을 사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퇴직자들은 자영업을 통해 성공을 하겠다는 이들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냥 먹고살면 다행이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소상공인진흥회의 2011년 자영업자 설문 결과 창업 목적이 생계유지인 경우가 80.2%였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어서가 17.2%였다. 가업을 잇기 위해서가 1.6%, 기타가 1.1%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앙시장에도 빈 점포가 나오고 있다. 전체 점포수 685개 중 공점포 수는 18개. 평균 3~4개월, 길게는 7~8개월까지 점포가 빈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음식점은 5만 7445개로 2010년(4만 7933개)보다 19.8% 늘었다. 반면 신규 사업체는 5만 6192개에서 6만 1155개로 8.8% 증가에 그쳤다. 올 들어 5월까지 폐업 음식점 수는 1만 9832개다. 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 폐업 음식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3년 창업의 굴레/ 막막해도 다시 나설밖에… 지난해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710만여명)의 은퇴로 내년까지 150만명이 쏟아져 나오고, 이 중 절반가량이 창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너도나도 자영업에 나서면서 자영업 대란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개업으로 ‘제2의 인생’을 위한 생활터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퇴직금마저 잃고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노화봉 소상공인진흥원 조사연구부장은 5일 “지난해에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올해 창업 준비를 마치고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면서 “고령층의 생계형 자영업자가 늘고 이들이 창업에 실패할 경우 저소득자로 전락하거나 극빈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영업계가 퇴직한 베이비부머가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퇴직금을 탕진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자영업자 수(전년 동기 대비)는 지난해 8월부터 2006년 5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5월까지 10개월째 늘고 있다. 지난해 말에 자영업자는 662만 9000명이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 경제규모가 비슷한 국가들과 비교할 때 229만명 정도가 공급 과잉이라는 지적이다. 이 중 영세 자영업자(소득 하위 20% 저소득층)는 170만명(25.6%)으로 추산된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 중 50·60대의 비중만 유독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영세자영업자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5.7%로 3년 전 53.4%보다 2.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는 0.2% 포인트 증가했지만, 20·30·40대는 각각 0.1% 포인트, 3.0% 포인트, 11.1% 포인트 감소했다. 한 창업 컨설턴트는 “커피 프랜차이즈와 휴대전화 소매점이 비교적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 가게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면서 “최근에 퇴직한 베이비부머들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매장을 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소상공인진흥원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퇴직 예정자의 49.3%가 창업 의사가 있을 정도로 자영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 전문가들은 그간 인기가 있던 치킨집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내년부터 편의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음식점보다도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편의점 수는 2만 650개로 전년대비 21.9%(3713개)가 늘었다. 다른 자영업을 실패한 이들이 재도전하는 경우가 전체 종사자의 40.1%에 달한다. 회사원과 공무원이 37%, 가정주부 및 미취업자가 개업하는 경우가 22.9%다. 하지만 편의점의 증가는 또 다른 사업실패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일 평균 매출액은 15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집중은 급격한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남구 ‘지식기부단’ 26일 발대식

    서울 강남구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인 1200명으로부터 지식 기부 신청을 받는 등 지식 기부를 통한 나눔 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구는 26일 오후 3시 대치2문화센터에서 지식 기부 참여자 등 25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남 지식기부단’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인이 갖고 있는 지식과 재능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도록 내놓자는 게 지식 기부의 취지다. 현재 구에서는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학부모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구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리딩큐어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초등학생들에게 매주 독서 심리치료도 한다. 또 지식 기부를 통한 각종 공연과 특강, 사진전, 전시회 등도 열리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발대식을 계기로 지식과 재능을 보다 많이 나눌 수 있는 채널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널리 지식과 재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우리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울고 싶은 퇴직자들

    돈 굴릴 데가 마땅찮은 은행들이 계속 밀려드는 돈에 시큰둥해하면서 예금 이자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눈을 돌려봐도 예금 이자가 박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택담보 대출 수요가 줄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02% 포인트 내린 연 3.70%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문제와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시중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권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막상 은행들은 대출처가 마땅치 않아 ‘예금 유치’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연 4.47%로 전월보다 0.07%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0년 12월(4.39%)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운용 수단이 없는 가운데 건전성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은행과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는 1% 포인트도 차이 나지 않는다. 이자 격차가 3월 0.83% 포인트에서 4월 0.77% 포인트로 더 좁혀졌다. 목돈을 넣어두고 이자로 생활하는 퇴직자 등의 고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도 연 5.71%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0.08% 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올 들어 최저치인 연 5.5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회 향하는 철도

    국회 향하는 철도

    철도산업계가 4·11 총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대 총선 출마자 가운데 철도 관련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3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허준영(왼쪽·60) 전 코레일 사장과 조현룡(66)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연혜(오른쪽·56·여) 전 한국철도대학 총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허·조 후보는 임기 중 꾸준히 정치권 진입이 거론됐던 인물이다. 여성으로서 첫 철도청 차장과 코레일 부사장 등을 역임한 최 후보는 의외라는 평가다. 이 밖에 이병은(51) 전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위원장이 야권 단일후보(통합진보당)로 경기 여주·양평·가평에 출마한다. 후보들과 함께 근무했던 일부 퇴직자들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에는 철도 출신 인사 중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총선 출마자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출신 다수가 공천을 받고 입후보한 것은 철도에 대한 관심과 위상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부분 정치 초년생이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데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동반성장 비웃는 대기업의 동네빵집 점령

    자영업자의 고유업종인 ‘동네빵집’이 사라지고 있다. 대기업과 일부 재벌가의 딸들이 제과점과 커피숍 등에 진출하면서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독립 제과점, 이른바 동네빵집이 퇴출당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자영업자 제과점이 지난 2003년 초 약 1만 8000곳에서 점차 폐업이 늘어나 지난해 말 4000여곳으로 급감했다. 전통적으로 빵집은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고급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실직자, 퇴직자들이 생계형 창업으로 많이 선택한다. 이런 동네빵집 9곳 중 7곳이 최근 8년 새 문을 닫았다. 생계형 동네빵집이 급감했다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삶의 터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다. 남아 있는 동네빵집도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위기감에 떨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고 시급하다. 국내 제빵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 정도라고 한다. 현재 대기업 두 곳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두 대기업의 전국 점포 수만 5417곳이나 된다니 얼마나 많은 동네빵집이 문을 닫아야만 했는지 짐작이 간다. 여기에 삼성·신세계·롯데·현대차그룹 등 내로라하는 재벌가의 딸과 외손녀들까지 뛰어들면서 제빵시장은 이제 공룡들의 각축장으로 변해 가고 있다. 이래저래 작은 규모이지만 손맛 하나로 이웃의 사랑을 받던 동네빵집의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럼에도 대기업은 이제 빵집도 모자라 라면·떡볶이·순대 등 이른바 ‘길거리 음식’사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막대한 자본과 우월한 유통망을 업고 서민들의 생계수단을 접수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귀가 따갑도록 듣고, 대기업들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던 동반성장이나 상생의 구호가 무색하기만 하다. 규제를 풀어 주니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는커녕 골목상권이나 점령하고 있다는 탄식이 절절하게만 들린다. 대기업이라면 설사 시장 진입에 규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만은 스스로 삼가야 한다. 대기업들이 게걸스러운 자본의 논리만을 고집한다면 감당키 어려운 사회적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도 적절한 규제로 대기업들의 탐욕적인 일탈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 [7090 고령화 뉴패러다임] “직함 연연않고 일 즐기니 덤으로 건강 얻었죠”

    [7090 고령화 뉴패러다임] “직함 연연않고 일 즐기니 덤으로 건강 얻었죠”

    공자는 70세를 ‘종심’(從心)이라고 표현했다. 마음대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는 뜻이다. 70세는 우리 사회에서 은퇴자들의 나이다.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70대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종 70대에도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예전의 70대와는 다른 건강에, 살아오면서 쌓은 노하우까지 갖췄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70대. 그들을 만나 봤다. 세계 최정상의 합창단 지휘자이자 ‘남자의 자격’ 청춘 합창단의 멘토 역할로 유명한 윤학원(73)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50년간 지휘봉을 놓지 않고 있는 ‘장인’이다. 수십명의 연주자들을 2시간동안 이끌어가는 지휘자는 체력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요즘 60·70대는 예전과 다르다.”면서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서 지휘에 있어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젊었을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사람에 대한 이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성격이 불 같았죠. 좋은 말로 하면 호랑이 선생님이고 다르게 이야기하면 ‘버럭’하는 성격이 있었죠.”라며 “하지만 요즘에는 단원들과 대화를 많이 합니다. 화를 내는 것보다 ‘소통’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걸 시간이 알려줬죠.”라며 웃음을 지었다. 노년에 계속해서 지휘를 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윤 감독은 “지휘가 즐거워요. 다른 어떤 것을 할 때보다 이게 즐거운데 어떻게 쉬겠어요.”라고 답했다. 그는 매년 100여회 지휘대에 오른다. 매주 교회 성가대를 지휘하고 별도의 공연이 50여회가 된다. 해외공연도 3~4회 진행한다. 지난 연말 그가 보낸 일정을 들어보면 젊은 지휘자들도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다. 12월 15일 인천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보름동안 5개의 공연을 가졌다. 윤 감독의 꿈은 90대까지도 지휘를 계속하는 것이다. 그는 “건강이 허락한다면 90세, 아니 숨이 멈출 때까지 지휘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해야지 늙지 않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면서 “다른 70대도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몽골 기상선진화를 지원하는 홍성길(71) 기상전문인협회 고문은 2010년 12월 몽골행 비행기에 올랐다. 정부의 제3세계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몽골의 기상선진화에 자문을 해주기 위해서다. 70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가족을 남겨 두고 몽골에서 1년간 생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으로 생각돼 질문을 던졌더니 그는 “아무도 안 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간다고 했지. 뭔가 새로 시작하는 것은 즐겁잖아?”라면서 “몸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야. 난 아직도 청춘이야.”라며 껄껄 웃었다. 47년째 기상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은퇴 전에 쌓았던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지금이 즐겁다고 한다. 홍 고문은 “99년에 기상청을 나오고 나니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후배나 사회에 돌려줘야 하는데 그걸 다 못 한 것 같더라구.”라면서 “여기 몽골에 오니 그걸 할 수 있어. 여기 상황이 예전 70~80년대 우리나라와 비슷해”라고 말했다. 현재 몽골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묻자 그는 “여기 사람들도 장유유서가 확실해서 노인들한테 잘해 준다.”면서 “내가 대우받는 것보다 뭔가 직접 하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일을 많이 벌이지. 요즘에는 책도 쓰고 있어.”라고 답했다. 70대까지 현장에 있을 만큼 건강한 비결에 대해 홍 고문은 “일이야, 일.”이라면서 “일을 계속하는 게 가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굳이 따로 하는 걸 생각해보면 차를 타기보다 걷는 것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일 자리를 찾는 퇴직자들에게 “직함에 연연해선 안된다.”면서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나눠 준다고 마음먹으면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조언했다. 최필동(71)씨는 ‘실버 택배기사’다. 오토바이가 아닌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니며 서류며 선물, 꽃바구니 등을 전해준다. 하루 3~5건을 배달하면 2만원 정도의 일당이 주어지지만 요즘은 일거리가 많이 줄었다. 한 달 용돈벌이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최씨는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즐거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최씨는 25년 가까이 청과도매상을 운영하다 장사가 시원치 않아 10년 전 접었다. 암 후유증이 있는 최씨에게 택배기사 일은 쉬운 게 아니었다. 수없이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몸은 절로 지쳤다. 지하철로 어떻게 찾아가는지 물으면 “그걸 왜 물어? 알아서 와!”라고 소리치는 손님들 때문에 상처도 받았다. 하지만 최씨는 자신을 ‘어르신’으로 대해 주는 손님들이 많아 즐겁다고 말한다. “일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대학교수에게 택배를 전해주러 갔어요. 그런데 그 교수가 나를 보더니 ‘아버지가 생각난다’면서 제자들이 공연하는 연극 티켓을 주더라구요. ‘이거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최씨는 택배기사 일이 용돈과 건강, 인간관계를 한 번에 얻는 1석 3조라고 말한다. “친구들이 저를 보면 ‘얼굴이 왜 이렇게 좋아졌냐’며 깜짝 놀랍니다.” 예전에는 70, 80세가 되어서도 일을 하는 어르신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 나이에 일하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100세 시대에 일할 수 있으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동현·김소라기자 moses@seoul.co.kr
  • 금융권 몸집줄이기 ‘도미노’

    내년 경기침체가 예상되자 금융회사들이 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은행권과 보험업계를 비롯해 증권업계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증폭으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일지, 금융회사의 일선 지점망 축소에 따른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현상일지도 관심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감원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전체 직원의 12%에 달하는 813명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심사 중이다. 씨티은행도 100명 구조조정 안을 놓고 노조와 협의 중이다. 지난해 3244명의 사상 최대 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던 국민은행은 올해에도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인 정년 임박 직원 13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다. 농협은 521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지난해보다 130명 늘어난 규모이다. 지난 9월 하나은행 명예퇴직 신청자도 378명으로 집계됐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증권업계에서도 구조조정이 가시화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사급 이상 지점장 내지 본부장 10여명에게 3개월의 기한을 주고, 퇴직해 줄 것을 통보했다. 전체 간부의 10%에 대한 구조조정이 단행된 셈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100여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신한금융투자의 직원 30~40명도 명예·희망퇴직 형태로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수수료 축소와 대출규제 정책으로 인해 내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보험·카드업계도 구조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삼성생명 희망퇴직 인원이 지난해 400여명에서 600여명으로, 삼성화재 인원이 100여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지주사가 인수한 저축은행에서도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경기침체와 각종 인수합병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에 추가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나마 금융권 희망퇴직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직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SC제일은행의 경우 희망퇴직자들에게 최근 3년 평균연봉(기본급)을 기준으로 ‘최대 34개월분 특별퇴직금+학자금(최고 5600만원)+창업자금 400만원+건강검진비 180만원’이 지급된다. 일부 증권사도 희망퇴직자에게 법정퇴직금에 더해 30~32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퇴직연금 특집] 늘어난 기대수명…불안한 노후…퇴직연금 들면 안심

    [퇴직연금 특집] 늘어난 기대수명…불안한 노후…퇴직연금 들면 안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의학기술 발달로 남자 77.2세, 여자 84.1세까지 연장됐다. 남성의 경우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0.5년, 여성은 1.8년 길다. 하지만 노후의 삶은 불안하다. 정년퇴직 나이인 55세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65세(1969년 이후 출생자)까지 10년은 ‘마(魔)의 10년’으로 불린다. 국민연금은 빠른 고령화로 인해 적립액보다 수령액이 더 커지면서 점차 부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를 국가에만 의존할 수 없고 소득이 있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퇴직연금과 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의 시장규모가 올해 말 2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각 금융사의 퇴직연금 상품의 운용 현황을 살펴봤다. 한국투자증권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 19.47% 2007년부터 ‘한국밸류 10년 투자 퇴직연금 증권투자신탁 1호(채권혼합)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 전문운용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으며, 주요 전략상품 중 하나다. 투자재산의 60% 이하 범위에서 국공채나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40% 이하 범위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수익성·사업의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산출된 적정가치보다 훨씬 싸게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사서 제값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다수 퇴직연금 펀드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비중과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반면 이 펀드는 업종별 보유비중 편차가 크지 않다. 특정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951억원이었던 이 펀드 설정액은 올해 현재 2363억원으로 1년 새 14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 초부터 지난 12월 8일까지 주식시장이 6.78% 하락했음에도 3.22%의 수익률을 냈으며, 지난 3년간 연평균 19.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대한생명 생보사 첫 4년째 AAA 신용평가 퇴직연금 전문 컨설팅조직을 통한 제도설계부터 연금계리, 자산 컨설팅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 개정안을 반영해 퇴직연금시스템을 재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체계적인 사후관리에 비중을 둔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한국형 퇴직연금제도를 반영한 최적의 퇴직연금시스템인 ‘KRPS’(Korealife Retirement Pension System)를 세 차례 독자적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내년에 시행될 근퇴법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국제회계기준(K-IFRS) 퇴직급여 회계컨설팅 부분을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대한생명은 퇴직연금사업자로서 가장 중요한 안정성 측면도 우수하다. 생보사 중 최초로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신정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A’(신용평가 최고등급)를 4년 연속 획득했다. 또 특별계정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뿐 아니라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5종류의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을 포함해 78개의 실적배당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KB 국민은행 원리금 보장 연금전용 예금 출시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은행권 최초로 KB퇴직연금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퇴직연금 전산시스템을 개설했다. 전산시스템은 자산운용, 사후관리 및 가입자 교육 등 가입자 사용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산시스템 개발로 시스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는 국민은행 퇴직연금 상품이 갖는 또 다른 장점이다. 국민은행은 ‘든든한 평생친구 국민은행 퇴직연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단기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고객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가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2008년부터 퇴직연금 관련 이슈를 정리해 기업의 퇴직연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왔다. 국민은행은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퇴직연금 전용 정기예금(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5년)을 갖추었다. 실적 배당상품으로는 11개 자산운용회사 상품과 24개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펀드는 채권형이 3개, 채권혼합형이 15개, 주식혼합형이 3개, 주식형이 2개, 머니마켓펀드(MMF) 1개 등이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우리은행 퇴직금 납입·평가금액 조회 가능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가입근로자 전용 상품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은 한 개의 통장으로 입출금은 물론 개인별 퇴직연금 거래 및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또 하루만 맡겨도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 계좌로 자동 연결된다. 퇴직연금 가입근로자가 이 통장을 사용하면 전자뱅킹(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와 정액 자기앞수표발행 수수료, 자동화기기(CD/ATM) 타행이체 수수료 등이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된다. 또 환전 수수료를 미국 달러화는 50%, 다른 통화는 30%씩 각각 할인한다. 이 통장의 특징은 퇴직연금 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 개인별 거래 및 현황을 근로자 통장에 표시하는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가입자는 개인별 퇴직금 정보 및 납입 현황과 평가금액 등에 대한 조회가 가능하다. 기존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경우 근로자가 스스로 퇴직금 정보를 확인하기 곤란했다. 이외에 우리V카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 할인 서비스를 강화한 ‘해피라이프 우리V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신한은행 물가연동 국채투자 펀드 등 나와 신한은행은 2008년 11월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가입자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신한퇴직플랜 연금예금’을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금융권 최초로 퇴직연금전용 지수연동예금(ELD)을 판매했다.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한편 ‘퇴직연금 운용상품위원회’를 통해 자산 운용사의 펀드상품을 고르는 꼼꼼함을 갖췄다. 올해는 금융 환경과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물가 연동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와 목돈 분할투자형 펀드 등을 판매했다. 고객이 자산을 다양하게 배분할 수 있게 만든 조치이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홈페이지를 개편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퇴직연금 가입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각종 시뮬레이션과 자산운용컨설팅을 스스로 시험해 볼 수 있다. 또 여가를 즐기도록 오락, 테마, 홈쇼핑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의 개별 상황에 맞는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신한 퇴직연금 아카데미’ 교육 서비스는 기업체 퇴직연금 담당자의 필수 이수 코스가 됐다. 퇴직연금 아카데미에서는 퇴직연금 제도, 법령, 세무, 회계 등에 관한 실무교육을 제공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동양생명 작년 개인 퇴직계좌 수익률 1위 동양생명의 퇴직연금본부는 영업을 시작한 2005년부터 적립금 규모를 매년 200%씩 늘려가고 있다. 퇴직보험 분야에서 4년간 운용 수익률 1위, 2010년 IRA(개인퇴직계좌, 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IRA에 가입하는 퇴직자들은 은퇴설계, 재무설계, 보장설계, 기업복지설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교육받게 된다. 원리금보장형 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리금 보장형은 하루 예치해도 이자를 부여하는 금리연동형 상품과 약정기간(1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시중금리로 확정 보증해 주는 이율보증형 상품이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액티브(Active) 혼합형, 가치주 혼합형, 배당주 혼합형, 인덱스(INDEX) 혼합형이 있다. 퇴직연금을 개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핵심으로 구성, 퇴직급여 자산은 특별계정으로 분리해 관리된다. 또 이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별도 부서를 운영한다. 지난해 ISO27001 정보보안인증을 받아 시스템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FC(설계사) 및 콜센터 텔레마케터를 통한 IRA 소개영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60대 ‘은퇴후 20년’을 말하다] “퇴직은 삶의 끝? 8만시간의 시작이죠”

    [60대 ‘은퇴후 20년’을 말하다] “퇴직은 삶의 끝? 8만시간의 시작이죠”

    “제 인생, 6만 5000시간이나 남았습니다. 보람 있게 채워야죠. 저는 정년퇴직을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2002년 40년간 봉직했던 교직을 떠나 61세의 나이로 새 세상에 발을 디뎠던 신정모(70)씨는 “정년 퇴직은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은퇴 후 그는 작심하고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신씨는 우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40년 교직생활에서 얻은 교육적 경륜, 학교 경영 노하우가 가장 큰 자산이었다. 신씨는 재직했던 초등학교에 강사로 나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되돌려 주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숲 해설’에 도전했다.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숲과 생태계의 정보를 알려주는 일이었다. 유아원 학습도우미 역할도 자처했다. 그는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도 해소해야겠다고 작정했다. 그는 주저없이 기자직에 도전했다. 그는 전북의 실버뉴스레터에서 취재와 편집 일을 하고 있다. 남는 시간에는 주례로 나서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이들을 이끌었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쁜 나날이었다. 어느덧 고희(古稀)에 접어들었다. 그는 스스로 85세를 삶의 종착역으로 설정했다. 향후 5년은 더 현장에서 뛸 계획이다. 여기에는 교육컨설팅 상담소를 개설하겠다는 포부도 들어 있다. 신씨는 “인생 이모작을 설계할 때는 가장 먼저 무엇을 잘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게 중요하다.”면서 “목표가 돈이든 사회 공헌이든 의지와 열정만 가지면 정년이 결코 두렵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씨의 이런 여생 디자인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8만 시간 디자인 공모전’에서 당당히 에세이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은퇴 후 행복한 노후 사례를 찾는 공모였다. 신씨는 “조금만 시야를 확대하면 ‘퇴직자들이 할 일’이 눈에 보인다. 적극적인 자세만 가지면 품격을 지키면서도 경제적 이익도 얻고, 일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여지는 많다.”고 귀띔했다. 여기에서 ‘8만 시간’이란 은퇴 후 남은 평균 여생을 시간으로 환산한 것. 한편 이번 공모전 사진 부문에서는 은퇴 후 마라토너가 되겠다고 결심한 김슬규(54)씨의 작품도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2시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린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자영업 대란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

    지난달 50대 이상 자영업자가 1년 전에 비해 16만 9000명이 증가한 310만 30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50대 이상 자영업자 수는 올 3월 이후 10만명 이상 늘어나 지난 9월에는 무려 19만 2000명이나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 수도 2007년 604만 9000명에서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에는 559만 2000명까지 줄었다가 올 들어 10월 말까지 573만 1000명으로 늘었다. 특히 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50대 자영업자 중 생계형 영세 자영업자는 55.7%에 이른다. 올 들어 은퇴가 본격화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마땅한 재취업 자리를 찾지 못해 식당, 커피전문점, 편의점, PC방 등 영세 자영업 창업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커피전문점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시장 규모는 2배 커진 반면 숫자는 전국적으로 6배나 늘었다. 과당·출혈 경쟁이 빚어지면서 실패 확률도 그만큼 높아졌다. 50대 이상 자영업자의 실패는 빈곤층 양산, 가정 해체 등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자녀 교육과 결혼 등 목돈이 들어가는 50대 가장들이 제1 직장 은퇴 후 집에서 놀고 있을 수도 없다. 정부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미국(7%)이나 일본(9%) 등에 비해 비정상적일 정도로 높은 자영업의 비중(27%)을 낮추기 위해 구조조정을 유도했으나 법적·제도적인 뒷받침 없는 구두선에 그쳤다. 2013년부터 영세 자영업자들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유일한 사회안전망이다. 일본은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680만명)의 은퇴에 대비해 정부 주도로 정년 연장과 고용계약 갱신 등에 중점을 둔 고령자고용안정법을 제정했고, 영국은 ‘연금 대신 일자리’로 국가정책 기조를 바꾸면서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자영업이 50대 이상 은퇴자들의 ‘무덤’이 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여건부터 마련해줘야 한다. 또 퇴직자들이 빈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하는 한편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으로 떠받쳐줘야 한다. 특히 준비 없는 창업이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준비 프로그램을 기업과 국가가 제공해야 한다.
  • [시론] 전관예우와 국가인재 활용 정책/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전관예우와 국가인재 활용 정책/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가 인재의 흐름은 물 흐르듯 하여야 한다. 물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흐르면서 낮은 곳을 찾아 폭 넓게 퍼져가며 흘러 가듯이, 유능한 인재의 배치와 흐름은 적재적소에 잘 스며들어야 한다. 그래야 필요한 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자기 조직을 위해 기여할 수 있고, 그것이 전체적인 국가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물이 잘 흐르지 못하고 장벽이 있어 막히게 되면, 전 국토에 고르게 흘러 전체를 적시지 못하게 되고 수자원의 편중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물이 부족한 쪽은 가뭄을 겪고, 반면에 물이 모이는 쪽은 홍수가 일어나게 된다. 수자원 관리의 핵심 요소가 전 국토에 대한 균형적인 물공급인 것처럼, 국가 인재 관리의 핵심 요소도 유능한 인재의 균형적 배치인 것이다. 만약 인재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장벽이 있어서 그 흐름에 장애가 생기면, 한쪽은 인재가 부족한 현상이 생기고 다른 쪽은 인재가 넘쳐나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우리나라의 인사 제도도 과거에는 계급제가 근간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벽이 존재하고 있었다. 정부 내부에서는 부처 간, 중앙과 지방 간, 직종 간, 직군 간 등 상호교류가 자유롭지 못하였다. 또한 정부와 민간 영역 간에도 인재의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1998년의 경제위기를 전환점으로 공무원 인사제도의 개혁이 이루어졌으며, 이때부터 개방형 인사 제도가 점진적으로 공직사회에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이 개방형 인사 제도의 핵심은 인재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벽들을 제거하고, 유능한 인재가 제도적인 규제로 인하여 적임인 직책에 임명되지 못하는 폐단을 없애고,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발탁 인사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개방형 인사 제도가 확산되는 과정에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였다. 민간과 정부의 인재들이 상호교류하면서 발생되는 민관 유착의 문제와 공무원의 전관예우 문제가 그것이다. 공직이 로비의 대상이 되고 이 과정에서 부패 현상이 만연한다면, 이것은 원래 개방형 인사 제도의 도입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다. 따라서 전관예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이며, 그 실행에 있어서도 한치의 오차 없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즉, 부패의 우려가 있다고 해서 개방형 인사 제도의 틀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공무원 출신이 민간 영역에 진출하여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경제 발전기에는 민간 기업에 공직자 출신들이 영입되어 많은 긍정적 기여를 하였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거와 같이 역량에 기반한 영입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로비를 목적으로 영입되고, 그 대가로 과도한 보수를 받는 관행 때문이다. 민간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라면, 법률의 규정에 따라 2년 정도 적절한 냉각 기간을 거친 뒤 적절한 보수를 받으면서 근무한다면 오히려 격려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국가 인재의 자연적인 흐름이 막히면 그것은 물의 흐름이 막혔을 때 일어나는 수재와 같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패 요인을 배제하고 성공적인 개방형 인사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인재의 흐름을 막고 규제하기보다는, 공직자와 공직퇴직자들의 윤리 의식 확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철저한 국가관과 사명 의식 및 청렴 의무는 공직자의 기본적 행동강령이며, 법률적인 의무이다. 이는 공직을 떠나서도 당연히 강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 [군사기밀 유출] “대장 출신이… 예비역 방산업체 취업 제한을”

    [군사기밀 유출] “대장 출신이… 예비역 방산업체 취업 제한을”

    3일 군사 기밀 누설 혐의로 김상태 전 공군참모총장이 불구속 기소되자 군은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창군 이래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면서 “국민에게 ‘4성 장군 출신조차 돈 때문에 정보를 팔아먹었다’는 인식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군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피했다. 공식 대응한다는 자체가 군의 고질적인 병폐나 국방획득사업의 전반적인 비리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 우려하는 모습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무기중개상과 무기업자 간에 빚어진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선 “전관들이 방산업계에 재취업해 현역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 속에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일부에선 국방획득사업이 갖는 기밀성이 방산 비리를 남기는 한 원인이라고 거론된다. 방산업체로선 비밀사안인 군의 획득정보를 빨리 뽑아내기 위해 전관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방산업체들이 3~5년 주기로 예비역 출신 중역들을 갈아치우는 이면에는 군과의 연줄을 이어 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귀띔했다. 제한적인 방산 시장 규모가 도리어 무기중개상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린다 김 로비 사건이 빌미가 돼 2006년 창설된 방사청조차도 정부 간 거래 방식인 해외군사판매(FMS)와 함께 무기중개상이 개입할 여지가 있는 직접상업판매(DCS) 방식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구매 거래에서 FMS구매는 7000억여원어치였던 것에 비해 DCS구매는 1조 2000억여원어치였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행정 비용과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FMS거래보다 DCS거래로 싼 가격에 원하는 물자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 업체의 대행이나 대리점 격인 예비역 출신 무기중개상들이 로비스트로 변질될 때는 비리와 직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대령급 이상 군인이나 2급 이상 공무원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업종으로의 취업이 제한된다. 정부는 최근 국방부와 방사청의 군수품 관리 및 방위력 개선 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소령급 이상까지 취업 제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대령급 이상 퇴직자 40명 가운데 11명이 방산업체에 취업했다. 취업 제한 대상이 아닌 중령급 이하 퇴직자들 상당수도 방산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자본금이나 외형거래액이 적은 무기중개업체로의 취업은 제한을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전관 출신을 이용해 방산업체로 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취업 승인 심사과정에서 직무 관련성을 보다 엄격히 따질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적으로도 제대 군인에 대한 처우를 제고해 로비스트로의 변질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솜방망이 처벌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08년 스웨덴 사브그룹에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관련 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공군 소장 김모(57)씨는 지난 3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확정받았다. 2009년 록히드마틴사의 한국 대리점 부사장으로 영입돼 공대지 미사일 구매 계획을 빼돌려 기소된 예비역 공군 대령 장모씨 역시 집행유예형을 받고 철창행을 피했다. 1996년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분석관으로 근무하다가 강릉 지역 무장공비 침투 사건 관련 정보를 우리 정부에 알려준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김이 미 연방교도소에서 9년간이나 수감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직퇴직 전관예우 “차단”

    퇴직 공직자에 대한 전관예우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많은 질타를 받았다. 퇴직자들이 그동안 취업심사대상에 올라 있지 않던 법무법인(로펌)에 주로 취직해 왔기 때문이다. 10월 말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은 로펌도 취업심사대상에 포함시켰다. 공정위는 자체적으로 더 강화된 조항을 만들었다. 내부 불만도 없지 않지만 국민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공정위는 31일 퇴직 공무원 윤리규정과 재직자 행동강령을 개정,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공정위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퇴직 예정자는 퇴직 전 5년 이내에 자신이 관여했던 사건, 피심인 및 이를 대리한 변호사의 목록 등에 대해 퇴직일 10일 전 감사담당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4급(서기관) 이상 퇴직 공무원이 취업 심사를 요청하면 감사담당관은 이 목록을 검토한 뒤 의견을 첨부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한다. 재직자는 특정 변호사 또는 법률 사무소를 추천·소개해서는 안 된다.개정된 퇴직 공무원 윤리규정은 1급 이상 퇴직자가 퇴직 후 1년 동안 공정위가 처리하는 사건에 대해 수임·대리·자문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조항으로 퇴직자에 대한 수요를 원천 차단한 셈이다. 퇴직자가 퇴직 후 공정위 청사를 6개월 동안 들어올 수 없도록 한 조항은 1년으로 연장됐다. 퇴직 예정 공무원은 이를 지킨다는 서약서를 내야 한다. 서약서를 제출하고도 지키지 않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출입금지, 행위사실 공개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테마로 보노 공직사회] (10)퇴직자 사회참여 지원사업 실태와 과제

    [테마로 보노 공직사회] (10)퇴직자 사회참여 지원사업 실태와 과제

    수명은 길어졌으나 공무원 퇴직시기가 앞당겨지면서 퇴직 이후 삶에 대한 관리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해마다 3만명 정도가 퇴직하는데 2~3년 뒤면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 공무원들의 은퇴가 줄을 잇게 된다. 퇴직자의 사회참여는 늘어난 수명만큼 퇴직자 본인은 물론 이들을 길러 낸 정부로서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퇴직자와 미래 퇴직자의 인생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공무원연금공단이 최근 시작한 퇴직자 사회참여 지원사업 실태와 보완할 점을 짚어 본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말 기준 27만여명이다. 70세 이하 월소득 300만원 이하 퇴직자 17만 5000명 중 실제로 사회봉사 등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2만 4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공단의 퇴직공무원 사회참여 지원사업은 지난해에야 시작됐다. 행정안전부의 위탁을 받아 수행한다. 공단 관계자는 “수급자 지원사업은 최근에야 눈 돌린 분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인원 1만 3000여명이 참가했고 올해는 1만 9300여명이 4억 4600여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제 정부차원의 본격적인 인식개선과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4년 이후 베이비 붐 세대 공무원들의 은퇴가 대거 시작되면 공무원 고용주인 국가가 전관예우 제한은 물론 퇴직자들의 사회참여 지원에 나설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다. ●법무·세무 퇴직자 전문상담 인기 공무원연금공단이 지원 중인 사회참여 사업은 크게 공익형·복지형·교육형·일자리 지원형 등 4개 유형으로 나뉜다. 공익형은 공단이 전국 7개 지부별로 상록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스쿨존 교통정리, 학교주변 안전지킴이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 4272명이 활동 중이다. 복지형은 소외계층 가정에 안전 점검, 수리·보수, 저소득층 자녀 학습지도 위주로 620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모두 1인당 1회 2만~3만원 이내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교육형은 퇴직공무원들을 전문상담원, 정보화교육·문화강좌 강사, 공단의 연금상담서비스 도우미로 활용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법무, 세무 분야 퇴직자들을 내세운 전문상담이다. 이들이 월 1~2회 공단 지부에서 같은 퇴직공무원을 상대로 부동산 등기, 소송 절차, 세금 상담을 해 주는데 매번 예정시간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화상담도 해 준다. 종류에 따라 회당 2만~20만원의 강사료가 나온다. 올해 1799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자리형은 공무원 임대주택 관리, 공무원 채용시험 감독원, 급여채권 환수, 워킹스쿨버스 보조요원 등을 공공기관과 연계해 알선한다. 주택관리 매니저, 급여채권 환수는 1주일에 2~3일씩 시간제로 일하고 월 50만원을 지급한다. 문제는 퇴직 공무원 인적 풀 구축 등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방안 마련이다. 세무·법무·건설 분야 등은 지금도 전관예우 관행이 만연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일반직 공무원의 약 24%를 차지하는 행정직 공무원의 경력관리 문제는 이제부터 풀어야 하는 과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퇴직 공무원들의 경력·인적사항을 7개 지부끼리 연계하는 시스템을 하반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G-시니어’로 불리는 퇴직공무원 종합포털시스템이 확충되는 것이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1~2년 단위로 순환보직하는 인사체계 역시 인사·조직·지방행정 등 전문 보직 위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5급까지 실무자 시절엔 한 직무에서 전문성을 쌓고 4급 이상 간부는 통합관리형으로 육성하는 2단계형 인사시스템을 고민 중이다. ●日 교원 퇴직 전부터 재취업 알선 퇴직 후 공무원 연금 수급까지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사례는 눈여겨볼 만하다. 일본은 각 지방 교육위원회(교육청)별로 퇴직 교원들을 풀로 관리하는데 1년 전부터 미리 퇴직 이후 어떤 분야에 재취업, 봉사할 의사가 있는지 상담 후 연계해 준다. 65세 이전엔 연금이 감액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제활동이 필수적이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각 부처별로 교육원, 연수원에 현직 강사 대신 퇴직 공무원을 일정 부분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공무원 전문 분야별로 각 지역개발·연구원의 계약직 전문요원으로 활용하면서 취업제한의 퇴로를 열어 주고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돈 몇 푼보다 맞춤형 복지서비스 주력할 것”

    “쌀 몇 되 전하고 말 일이 아니라 독거노인들에게는 체계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보건복지부와 사업 협약을 맺게 됐다.” 6일 복지부와 후원사업 협약을 체결한 코레일네트웍스 이가연(58) 대표이사는 사업 참여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노인의 여건이나 생활실태에 따라 1대1 면담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실효적이라는 것이다. 종일 TV 앞에만 앉아 있는 노인에게 식료품이나 돈 몇 푼씩 제공한다고 삶의 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 이 대표는 “국가가 예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게 된다.”면서 “병이 나면 의료서비스를 연결시켜 주고, 궁핍하면 식품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민간과 정부가 연계해 정착시키면 효율성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사 400명의 임직원 중에 10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힐 만큼 이번 사업에 거는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기업이 사회에서 부를 축적했다면 그것을 나누는 것 또한 기업의 책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운영 중인 콜센터를 십분 활용해 노인에게 1대1로 안부전화를 하고, 필요한 점을 파악한 뒤 직원들이 방문해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이런 나눔문화의 확산을 위해 앞으로는 여가 시간이 많은 노인을 활용한 ‘노()-노()케어’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회봉사에 나서고 싶어도 여건이 안 돼 못 하는 퇴직자들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사회봉사 업무를 연계해 주는 역할을 정부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노동력은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55~75세의 중·노년들이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하다.”면서 “일자리를 두고 젊은이들과 싸우기보다 독거노인같이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를 통해 생활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다 이번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현승(45) SK증권 대표이사는 “종일 전화상담 등의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힘들고 짜증날 수도 있는데 독거노인을 직접 도움으로써 자신을 돌이켜 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직원들의 반응도 좋아 콜센터를 중심으로 30여명이 자발적으로 사업 참여를 자원했다. 그는 “사랑을 베풀면서 노인이 만족감을 느낀다면 동시에 직원들도 그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자기만족을 느낄 것”이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건강검진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찾아가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노인복지협회·한국장애인재단 등의 복지단체와 공동으로 ‘행복나눔 CMA’ 상품을 출범시키는 등 노인복지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행복나눔 CMA는 수익의 0.1%를 고객 명의로 자동 기부하는 상품으로, 사회공헌 시 제공되는 우대금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천공항 도 넘은 모럴해저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사법이나 정관에도 없는 자율형 사립고를 운영하는가 하면 명예·희망퇴직자들에게 퇴직금을 과다 지급하는 등 방만경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5일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주의처분과 함께 학교를 인천시교육청에 기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인천 하늘고등학교로 지난 3월 개교했다. 감사 결과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12월 임직원(860명) 및 공항업무 종사자의 자녀들을 위해 인천시 중구에 인천 하늘고등학교라는 자율형 사립고(24개 학급 600명)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공사는 학교설립에 677억원을 출연하기로 하고 지난해 387억원과 매년 학교 운영비 지원명목으로 40억~65억원씩을 출연키로 하고 학교 설립을 마쳤다. 하지만 공항공사의 이 같은 결정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이나 정관 등을 위반한 사업인 데다 주무기관인 국토해양부 및 기획재정부와 협의조차 없었다. 특히 감사원 감사 결과 공항신도시 주변에는 3개의 고교와 국제학교 3~4곳의 설립이 추진되는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하다는 주장도 객관적인 타당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첫 신입생 선발 결과 공사 및 공항입주업체 근로자 할당분 100명 가운데 44명만이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공항공사가 공항운영의 독점적 지위로 얻은 수익을 일부 직원과 다른 사업체 종사자 자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형평성 시비 등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항공사에 자율형 사립고를 조속한 시일 내에 인천시 교육청에 기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토부와 재정부 등에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했다. 공항공사는 과다한 휴가수당과 퇴직금 등에서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공사는 감사원의 지적에도 공로휴가를 그대로 유지한 데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보다 경조사 휴가 등 71일을 과다하게 운영, 2008년 2억 6100만원, 2009년 2억 8000만원을 각각 연차휴가수당으로 더 지급했다. 아울러 정부경영평가 성과급 전액을 평균 임금에 포함시켜 퇴직금을 산정, 과다 지급했고 특별 명예·희망퇴직금의 경우 직원 15명에게 규정보다 17억 1000만원 많은 26억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공사는 2006년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자녀학자금으로 6억 7500만원을 무상 지원, 형평에 맞지 않는 과도한 혜택을 부여했다. 감사원은 이 밖에도 공사가 주차관제시스템 개선사업 준공검사, 승강설비 및 자동 문 유지보수용역 계약업무, 폭발물 처리로봇 구매업무 등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자 9명을 문책하도록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충주시, 환경미화원 퇴직연금제 전국 최초 도입

    충북 충주시는 전국 최초로 환경미화원에 대한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충주시청환경노동조합(위원장 김명환)과 2년여간의 노사협의를 통해 퇴직연금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최근 신한은행과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퇴직자들은 연금 또는 일시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매월 수령하는 연금 금액 등은 퇴직자가 은행과 협의해 결정한다. 환경미화원들은 지자체 소속 공무원이지만 무기계약직이란 특수한 신분 때문에 공무원 연금대상에서 제외돼 퇴직금을 일시금 형태로 받아 왔다. 시 권태수 청소행정담당은 “퇴직금 수령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돼 맞춤형 노후 설계가 가능하고, 퇴직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저리로 대출까지 받을 수 있어 환경미화원들의 사기 진작이 기대된다.”면서 “시는 환경미화원들의 퇴직금 지급이 몰릴 경우 우려되는 재정부담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 지역 환경미화원 정년은 60세까지다. 25년 이상 근무할 경우 일시금으로 받는 퇴직금은 1억 5000만원 남짓이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국세청 전관예우 실태 어떻기에…

    서울국세청 조사 2국장을 지낸 이희완씨는 지난 2006년 2월 승진인사에서 무려 3단계나 뛰어올라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서울국세청 과장급에서 서울국세청 국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2월 3일 인사에서 서울청 조사1국 1과장에서 복수직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가 하루만인 4일 서울청 조사2국장에 전격 발탁됐다. 배후에 권력이 있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며, 이씨의 뒤를 누가 봐 줬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세무업계의 한 관계자는 27일 “당시 한상률 서울국세청장이 인사에 어느정도 개입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상명하복이 엄격한 국세청 조직문화를 감안하면 두 사람 간에 모종의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당시 국세청장인 이주성씨가 직접적인 인사권자이기 때문에 한 전 청장과는 무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씨가 퇴직 후에도 30억원대의 고문수수료 등을 기업들로부터 받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조사국장 출신’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국장은 국세청의 핵심자리로 야전 사령관에 해당한다. 탈세한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 권한을 갖고 있어 ‘저승사자’와도 같은 존재다.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 핵심 국장 이상의 퇴직자들이 세무사로 전직한 이후 기업들은 이들에게 매월 100만원부터 수백만원씩 고문 수수료로 제공하며 전관예우를 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검찰이 기업 고문료와 관련해 국세청 1·2급 출신들에게 칼을 겨눈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관행은 대부분 정상적인 거래로 포장을 하기 때문에 대가성 입증이 어렵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SK와 관련해 받은 수억원대의 고문수수료 거래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SK그룹은 연이은 악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대규모 선물 투자 손실에 이어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한 최재원 부회장의 자금 유입마저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그룹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최근 1000억원대의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개인적인 투자 거래로 파악하고 있으며 회사 공금이 유입되거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개인적 거래로 나타나 그룹 차원에서 공식 해명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일만·안동환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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