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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0)한여름밤 공룡의 꿈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0)한여름밤 공룡의 꿈

    열대야다.뒤척이다가 밤을 새우기 일쑤다.이런 때는 그야말로 공룡을 주인공으로 한 ‘한여름 밤의 꿈’이 제격이다.갑자기 나타난 육식공룡,무지막지한 놈이 이빨을 턱,치켜세우고 잠자리를 굽어보며 혀를 날름거린다.생각만 해도 시원하지 않은가.그런 공룡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8일 경남 고성에 공룡박물관 탄생 공룡이 ‘뜬 지’ 오래다.공룡영화의 고전인 영화 ‘쥐라기공원’은 공상소설은 물론 만화 패션 박물관 기념품과 애니메이션의 단골 소재가 됐다.이런 공룡 문화산업은 한반도 남단까지 밀려와 전남 해남 우항리의 공룡박물관을 낳았는가 하면,경남 고성 한려수도에도 세계 수준의 공룡박물관이 오는 8일 임시개장을 앞두고 있다.고성 땅으로 접어들면 타임머신을 탈 필요도 없이 공룡세계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아예 ‘공룡나라(The Land of Dinosaur Goseong)’라고 ‘공룡공화국’을 선포했다.중생대 백악기의 공룡 발자취가 남아 있는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 일대는 명실공히 ‘백악기 공원’에 걸맞은 곳이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승지 상족암,일명 상다리바위라 부르는 퇴적암지대는 마치 시루떡처럼 켜켜이 퇴적암이 층을 이루고 있다.그림 같은 사량도가 눈앞에 떠있고,율포만을 돌아가면 한려수도의 전형을 보여주듯 자란만(紫蘭灣)의 크고 작은 섬들이 공룡 신화와 더불어 나그네를 맞는다. 경북대의 양승영(지질학),임성규(고생물학) 등이 연구의 문을 연 이래 제법 세월이 흘렀다.연구자층과 애호가층이 넓어져 2006년에는 중국의 자공,일본의 후쿠이현,캐나다 로열티렐 공룡박물관이 모두 참여하는 공룡엑스포까지 열린다.가히 공룡 문화산업이 공룡화하는 느낌이다.중생대 지층은 육성층(陸成層)이라 화석이 드물다는 통설을 깨면서 해성층(海成層) 공룡화석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세계 학계에 보고된 해남 우항리,전남 보성의 대규모 공룡알과 알둥지,전남 화순의 육식공룡 발자국,여수시 사도 추도 낭도 등 도서지역에서 발견된 3500여점의 발자국,시화호와 통영시의 공룡알 등은 우리나라가 공룡의 보고임을 말해 주는 물증들이다. ●수많은 발자국으로 뒤덮인 고성화석지 하일면을 포함한 개천·영현·삼산·동해·마암·회화면 등지의 고성화석지는 수많은 공룡 발자국으로 어지럽다.심지어 옥천사가 자리잡은 연화산 도립공원 같은 내륙에도 공룡의 흔적이 있으니 상전벽해란 이를 두고 말함이렷다. 중생대에 거대한 호수가 있었다.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경상호수’쯤 되리라.이 물길은 일본까지 연결되어 하나의 호수를 형성했다.수많은 공룡이 잔잔한 물가를 거닐었을 것이다.당시의 파흔(波痕)이 굳어진 퇴적암을 보면 물결은 잔잔했다.호수 주변은 이질 평원퇴적층으로,공룡발자국 대부분이 이 암상에 찍혀 있다.기후는 건조한 가운데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계절성이었을 것이다.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얕고 경사가 완만한 호수였던 듯 물가를 또박또박 걸은 흔적뿐 아니라 수많은 공룡들에 의해 헝클어진 공란작용(dinoturbation)의 흔적까지 보인다.큰 놈은 발자국이 40∼50㎝에 이르니 그 크기가 짐작된다.날카로운 발톱을 보건대 더러 육식공룡도 있었지만,대부분 유순한 초식공룡이었음이 분명하다.익룡의 날카로운 발톱이 새겨진 게 우항리 것과 흡사한 발자국도 남아 있다.학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공룡이 발자국을 남긴 과정은 다음의 세 단계로 정리된다. 가뭄 시기 가뭄에 물을 먹기 위해 호수 주변에 공룡이 출몰함. 오랜 시간 노출 석회질 토양화가 일어나면서 발자국이 찍힌 퇴적물이 굳어지는 고화현상이 진행됨. 홍수에 의한 범람 발자국이 찍힌 퇴적층이 매몰되면서 지층에 보존됨. 그 후로 수많은 세월이 흘러 발자국은 바위로 굳었다.호수는 바다로 바뀌었고 지각변동으로 퇴적암이 땅 위로 솟구쳤다.그러다 파도에 퇴적암이 한꺼풀씩 벗겨나가면서 드디어 발자국이 드러났다. ●공룡, 오랜 시간동안 완만하게 소멸 우리는 ‘호모사피엔스가 무엇인가.’하는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오리진’을 쓴 리처드 리키와 로저 르윈의 ‘제6의 멸종’은 호모사피엔스가 결코 특권을 부여받지 않았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지구를 온통 늪으로 몰아넣은 5대 멸종.수많은 생물체가 사라졌고,무수한 생물군이 새로 생겨났다.살아남은 우리는 억세게 운좋은 종 가운데 하나일 뿐,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뜻있는 많은 이들은 지금 인간들의 탐욕스러운 행동이 다시 한번 대멸절,즉 ‘제6의 멸종’을 부르고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1억 4000만년에 걸친 공룡의 육상지배를 종결지은 6500만년 전 백악기 말의 공룡 멸절사건을 기억해야 한다.공룡의 멸절이론도 운석충돌설 같은 외부충격설에서 벗어나고 있다.거대한 외부 충격으로 일시에 공룡이 사라진 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완만하게 소멸했다는 증거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바로 이어지는 신생대에서는 공룡의 뒤를 이어 포유류가 육지의 지배적인 척추동물이 되었다.포유류가 공룡보다 특별히 뛰어났던 건 아니다.쥐새끼만한 포유류는 공룡 눈치나 보다가 잡아먹히는 비운을 감수하면서 1억년을 버텼다.공룡이 멸절하지 않았더라면 호모사피엔스가 ‘만물의 영장’인 시대는 결코 오지 않았을 것이다.약 500만년 전 최초의 사람종이 나타났을 때,그것은 단지 ‘아름답고 무한한 형태들’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구석기,아니면 현생지질학 제4기부터 따진다고 해도 인류가 세상을 지배한 시기가 얼마나 될까.공룡은 적어도 1억 4000만년 이상을 지구에 존재했다.인류는 극히 짧은 시간에 지구의 주인공이 되었고,특히나 현대인들은 불과 100여년 사이에 엄청난 개벽을 가져왔다.이런 인류에게 영구히 보장된 미래가 있는 것인가.의문이 꼬리를 문다. ●동양인들의 삶에서도 공룡 중요 공룡은 호모사피엔스의 기억에서 영영 사라졌을까.그렇지 않다.창공을 가르는 새들은 바로 공룡의 직계 후손이다.공룡은 또 인문학적 상상력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으니,영화 ‘쥐라기공원’의 탄생 같은 공룡문화의 번성도 공룡이 영영 사라질 수 없는 것임을 웅변한다. 인류가 창조해 낸 최고의 상상동물인 용(龍)도 기실 공룡류의 조합이나 다름없다.인류의 유년기적 추억 속에 기록된 거대하고 두려운 어떤 동물의 형상이 각인되어 DNA로 전승되었던 것은 아닐까.신비로운 동물 용의 출발도 결코 인류사의 유년기적 추억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다. 덧붙여 공룡의 발견 역시 서구학자들에 의해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일찍부터 동양인들의 삶에서도 공룡화석은 중요했으며,용골(龍骨) 같은 한약재는 틀림없이 공룡의 화석을 의미했다.10여년 전,시베리아 사하공화국에 갔을 때다.그곳 주민들이 만드는 섬세한 뿔조각품이 코끼리상아가 아니라 지금은 역사에서 사라진 맘모스 상아,즉 화석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상족암 역시 숱한 시인묵객들이 찾아 ‘용굴’ 같은 해식동굴 지명을 남기고 있거니와,이래저래 문화사적 장기 지속의 우연성을 말해줌이 아닐까. ●선입견 깨고 ‘적지적시’의 공룡 되찾아야 중국의 기서(奇書) 산해경에 등장하는 ‘기이(奇異)’들은 저마다 나름의 연원을 갖고 있다.그렇기에 사마천 같은 이도 산해경에 대해 ‘감히 말할 수 없다(不敢言之也).’고 평하지 않았겠는가.동진의 문인 곽박(郭璞·276∼324)은 장자를 인용하면서,‘사람이 아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생각건대,우주는 광활하고 뭇 생명체는 도처에 산재해 있으며,음양의 기운이 왕성히 일어나면 온갖 종류로 나뉘어 생겨난다는 점을 지적한 말이리라.그는 ‘소 발자국에 괸 물에서나 노는 수준으로는 붉은 용이 하늘까지 치솟는 경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곽박의 말은 여러모로 정당하다.우리는 자동차 바퀴자국에 고인 물에서나 노는 수준이 아닐까.공룡과 인류시대의 시간이 던져주는 간극을 상상해 본다면,우리가 장구하다고 하는 인류사도 지질사의 미미한 일부,바로 ‘새발의 피’ 아닌가. 분류학 생물층서학 고생태학 고생물지리학 고환경학 등에서 공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그런 영향일까.오늘날 세계의 공룡학은 앙상한 골격이나 발자국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새로운 세대의 디지털 고생물학자들은 공룡화석에 생기를 불어넣어 가히 ‘공룡연구의 르네상스’를 일으키고 있다.진화생물학 생물역학 식물학 생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학자들이 그들.그들은 컴퓨터,CT스캔,X선,전자현미경 등 다양한 도구와 방법론을 동원,‘겁없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고성의 공룡이 살아있는 실체로 바닷가를 노닐게 해야 한다.지금까지 공상영화가 창조해 낸,엉뚱할 수도 있는 선입견을 깨고 적지적시(適地適時)의 공룡을 탄생시킬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공룡학’이 그야말로 공룡화되어 거대 골격에 묶인 채 끝내 관료화되는 비극을 피하길 기대해 본다.공룡연구야말로 무한한 상상력과 이의 입증이 필수 아니겠는가. 한려수도 덕명리에서 심안(心眼)으로 공룡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무거운 수수께끼를 안고 오는 길,그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 공룡에 대해 ‘우리는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작은 성찰에서 싹튼 것은 아니었을까.
  • [세상에 이런일이]부끄럽게

    한강다리에서 동반자살을 약속했던 내연남이 상대여자가 물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막상 자신은 자살시도를 포기했다.남자의 약속을 굳게 믿은 여자는 다행히 수심이 얕은 곳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지난 6월28일 오전 6시5분쯤 서울 원효대교 근처 한강둔치에서 낚시를 하던 한 시민이 “다리 북단에서 한 여자가 떨어졌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112로 전화를 걸었다.3분쯤 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한강순찰대는 이모(49·여)씨가 물속에서 둔치쪽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보고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겼다.병원에서 이씨는 가벼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이씨가 떨어진 곳의 수심이 퇴적물 등으로 어른 가슴높이 정도인 데다 진흙층이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 것.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내연관계인 박모(45)씨가 “동반 자살을 하자.아니면 가족에게 우리 관계를 알리겠다.”고 말해 먼저 한강에 뛰어들었으나 정작 박씨는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여자가 물로 뛰어든 뒤 박씨가 두려워 죽기를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부끄럽게

    한강다리에서 동반자살을 약속했던 내연남이 상대여자가 물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막상 자신은 자살시도를 포기했다.남자의 약속을 굳게 믿은 여자는 다행히 수심이 얕은 곳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지난 6월28일 오전 6시5분쯤 서울 원효대교 근처 한강둔치에서 낚시를 하던 한 시민이 “다리 북단에서 한 여자가 떨어졌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112로 전화를 걸었다.3분쯤 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한강순찰대는 이모(49·여)씨가 물속에서 둔치쪽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보고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겼다.병원에서 이씨는 가벼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이씨가 떨어진 곳의 수심이 퇴적물 등으로 어른 가슴높이 정도인 데다 진흙층이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 것.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내연관계인 박모(45)씨가 “동반 자살을 하자.아니면 가족에게 우리 관계를 알리겠다.”고 말해 먼저 한강에 뛰어들었으나 정작 박씨는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여자가 물로 뛰어든 뒤 박씨가 두려워 죽기를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물의 도시,돌의 도시,영원의 도시 로마/스티븐 로 지음

    세계적 수상도시인 베네치아나 나폴리,카타니아 같은 항구도시가 아니라 해안에서 30㎞나 떨어진 내륙의 언덕 도시 로마.로마는 어떻게 ‘물의 도시’란 별명을 얻을 수 있었을까.그것은 바로 수로 건설에 힘입은 물문화 때문이다.고대 로마인들은 거대한 아치 구조물과 지하통로로 이뤄진 방대한 수로망을 갖췄다.그러면 로마는 왜 ‘돌의 도시’인가.로마 건축술의 정점인 콜로세움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거대한 건축물’이란 뜻의 이 원형 경기장 공사에 사용된 석회화는 10만여㎥,돌 블록을 연결하는 데 쓰인 쇠가 300만t이나 됐으니 그렇게 불릴 만도 하다. ‘물의 도시,돌의 도시,영원의 도시 로마’(신상화 지음,청년사 펴냄)는 고대에서 오늘에 이르는 로마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몇백년에 걸쳐 지중해 세계를 지배한 로마제국의 수도 로마.고대문명의 정점이었던 로마는 로마제국의 멸망에 따른 쇠퇴기를 거치지만 르네상스의 중심으로 부활한다.현대에 이르러서는 고대 로마의 문화만을 계승하려는 무솔리니에 의해 역사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다.로마사와 라틴 비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처럼 역동적인 로마의 역사를 각 시대별 유적을 중심으로 살핀다. 로마의 광장은 고대 로마의 심장이다.그것은 한때 시민에게 열려 있는 정치문화 공간이자 쉼터였지만 차츰 황제들을 위한 장소로 바뀌었다.황제들의 신전과 동상을 세우면서 황제들의 정치적 치적을 자랑하는 곳으로 변모해간 것이다.로마의 광장에는 쿠리아라 불리는 원로원 건물,시민들의 공용 건축물인 바실리카 유적,옛 로마를 건설한 초대왕 로물루스가 사라진 곳이라는 전설이 어린 ‘라피스 니게르(검정 대리석)’ 자리 등이 있다.책은 각종 사진자료와 도판 등을 통해 고대 로마의 광장을 입체적으로 복원한다. 로마는 ‘만신전의 도시’다.로마의 토착신을 비롯해 그리스에서 받아들인 신,동방의 신 등 다종다양한 신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로마인의 실용적이고 현실적 종교관을 반영하는 대목이다.로마 사람들은 딱히 신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필요에 따라 신전을 세웠다.캄피돌리오 언덕 위의 ‘신의의 신전’,토레 아르젠티나 광장의 ‘행운의 신전’,퀴리날레 언덕의 ‘건강의 신전’등이 그런 예에 속한다.로마 황제를 신격화해 그들의 신전을 세우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 책은 기존의 로마 관련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무솔리니 시대의 ‘변모한’ 로마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룬다.무솔리니가 도로 건설 못지않게 힘을 쏟은 사업은 고대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관련된 발굴작업.무솔리니는 파시스트 제국과 로마제국간의 연관성을 강조했으며,자신을 아우구스투스와 동일시하려 했다.자신을 ‘제2의 아우구스투스’로 여긴 무솔리니는 스페인과 갈리아를 평정한 아우구스투스에게 원로원이 바친 기념물 ‘평화의 제단’을 복원하도록 했다.그러나 파시스트 정권의 재개발 사업은 일관성이 결여돼 중세와 근대에 기원을 둔 여러 교회와 궁전,서민들의 구역을 파괴했으며 고대의 영광이란 구호가 무색하게 애써 찾아낸 옛 유산들을 다시 덮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황제들의 광장’의 유적들은 무솔리니가 제국의 영광을 상징하는 가도를 건설함에 따라 절반 가량이 땅 속에 파묻혔다.저자는 로마를 고대와 중세,르네상스가 퇴적물처럼 쌓여 발전한 ‘3층의 도시’라고 정의한다.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화성 정조御水 관광상품화

    조선조 정조대왕이 마시던 어수(御水)가 관광상품화된다. 경기도 수원시는 TV 인기드라마 대장금 촬영지인 화성행궁과 정조대왕(1752∼1800)의 영정을 모신 화령전 사이에서 발굴된 어정(御井)의 수질이 식수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2000년 행궁복원 과정에서 발굴된 어정은 그동안 방치돼오다 최근 우물안의 퇴적물을 퍼낸 뒤 수원 상수도사업소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일반세균·암모니아성 질소·대장균·맛·색도·냄새 등 전체 46개 항목에서 모두 합격통보를 받았다. 시는 대대적인 우물 청소와 여러 차례 수질검사를 거쳐 화성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시음토록 하는 등 올 상반기중 관광상품화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화석발견 김정률 교원대교수

    제주 화석 발견에 학계는 ‘세계적인 뉴스’라고 흥분하고 있다.하지만 발견자인 김정률(49)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6일 기자회견을 갖는 동안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갑자기 발견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연구과정에서 드러난 성과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발견이 “지난 2001년 대학원생들이 제주 해안의 사진을 보여준 것이 단초가 됐다.”고 설명했다.제주 지역에는 단단한 지층이 드문데 사진에는 물결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직감적으로 ‘무언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포유류와 조류 발자국 화석에 대한 고생물적 연구’라는 주제로 한국과학재단에 ‘지방대학 우수 과학자 육성 지원’연구비를 신청하여 본격 연구에 들어갔다. 김 교수는 지난해 1월 김경수(33) 충북과학고 교사와 현장을 찾았다.그는 송악산 화산이 분출한 퇴적물로 이루어진 응회암 지대에서 선명하게 찍힌 새와 사슴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 교수의 신고에 따라 문화재청은 당시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다.김 교수가 마침내 사람 발자국을 발견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고생물학자인 양승영 경북대 교수는 “이런 곳에서 일반인이라면 전혀 구분할 수 없을 사람 발자국을 발견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김 교수는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자연적이든,인위적이든 지층이 벗겨지면,더 많은 화석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다만 이미 드러난 화석은 파도가 치거나,만조 수위가 높으면 바닷물의 침식을 받는 지역인 만큼 보존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미국 두번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화성 안착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AFP 연합|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두번째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25일(한국시간) 오후 2시5분 화성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했으며,4시간 뒤 첫 영상을 지구에 전송해왔다. NASA 스크린에 오퍼튜니티의 기체 일부와 암석으로 된 화성 표면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떠오르자 NASA 과학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화성탐사팀의 존 칼라스는 “탐사로봇이 계획대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화성 표면에 부드럽게 착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퍼튜니티가 착륙한 메리디아니 고원은 지난 3일 착륙한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의 착륙 지점 ‘구세프 분화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으며,매끄러운 표면을 가진 평지가 1만 620㎞에 걸쳐 펼쳐져 있다. 산화철인 적철광 매장 지역으로,이 때문에 토양 색깔이 구세프 분화구의 붉은 토양과는 달리 진회색이나 검은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과학자들은 앞으로 오퍼튜니티를 이용,이곳의 적철광층이 과거 해양 침전물이거나 뜨거운 물로 변화된 화산 퇴적물 혹은 다른 환경 조건에서 형성된 퇴적물인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 바다가 내집 같은 ‘해양생태 파수꾼’/수중촬영 전문가 신승구 씨

    “바다는 어린 아기와 같습니다.잘 돌봐주면 무럭무럭 자라고 내버려두면 금방 죽고 맙니다.” 서남해안의 ‘환경 지킴이’ 신승구(辛承九·37·광주시 북구 임동)씨는 바다를 살아 숨쉬는 ‘생명’이라고 강조한다. 스킨스쿠버 다이버이자 수중촬영 전문가인 그는 우리나라 남서해안은 물론 외국의 물 밑을 내집 드나들 듯한다.그는 “죽은 바다를 살리려면 원상태를 보존하는 것보다 수백 수천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천혜의 물고기 산란장인 전남 득량만을 자주 찾는다.2001년 방영된 모 방송의 환경스페셜 ‘득량만’ 프로그램에도 수차례 참여했다.이와 관련,일본 도쿄만 인근의 미가현의 바다도 함께 촬영했다. 대규모 간척사업 등으로 죽어버린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일본사람들의 피나는 노력도 눈으로 봤다. ●득량만은 수중 생태계의 보고(寶庫) 그가 직접 탐사하고 전하는 득량만의 바다 속 사정은 이렇다.현지 어민들이 ‘진지리’라 부르는 ‘잘피’(해초의 일종)의 군락지다.진해만,고흥만,여자만 등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잘피는 바다 속 용존 산소량을 풍부하게 해줘 각종 플랑크톤의 서식지가 된다.이곳에서는 감성돔,농어,참돔 등이 산란하고 바지락,꼬막 등의 유충이 유년기를 보낸다.부화한 치어들이 일정 기간 머물며 먼바다로 나갈 채비를 한다.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어패류의 ‘자궁’인 셈이다. ●어패류 서식처 파괴 주범은 오폐수와 간척사업 “그런 득량만의 잘피 군락이 해마다 줄고 있어 안타깝다.”는 그는 “육지에서 유입되는 축산 오폐수 등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연안의 김 양식장 등에서 흘러든 염산도 해양 생태계를 바닥층부터 뒤흔든다.수온이 섭씨 20도 이상 오르는 여름∼가을철이면 영양염류가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물 속에 ‘빈산소층’을 형성,어린 물고기들이 살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해마다 몇 차례 득량만 밑바닥을 촬영하는 그의 말은 남해안 일대 어부들의 ‘어로 부진’에서도 확인된다. 김모(고흥군 금산면 연홍리)씨는 “최근들어 물고기가 잡히지도 않고 씨알이 작아져 어업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또 무리한 간척사업도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다고 한다.그는 “금호방조제가 들어선 고흥만 일대에도 잘피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예전의 모래와 펄 대신 굵직한 자갈만 나뒹군다.”고 귀띔했다. ●특수부대에서 배운 수중촬영 그가 바다와 인연을 맺게 된 이력은 특이하다.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고교를 졸업하고 지난 86년 육군 첩보부대(HID)에 자원입대했다.당시 수중폭파·수중침투 등의 훈련을 마치고 88년 전역했으나 적당한 취직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군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거문도·백도·홍도·추자도 등 먼바다 섬들을 뒤졌다.바다 속을 드나들며 전복도 채취하고 물고기도 잡았다. 당시 해양레저나 동호회 활동을 즐겼던 그는 건장한 체구와 뛰어난 물질로 자연스레 ‘광주시 수중협회’ 강사직을 맡게 된다. 그런 경력을 살려 지난 91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중 촬영에 도전했다.군에서 단련된 몸이지만 급물살을 헤치고 각종 오염물질로 시야를 가린 바다 밑을 촬영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다. ●환경보호의식 깨달아 그는 촬영을 시작하면서 바다를 단순히 즐기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생명’이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 것도 이맘 때쯤이다. ‘광주시 수중협회’ 전무직을 맡고 있는 그는 최근들어 해마다 청소년을 위한 ‘수중생태 환경 캠프’를 연다.직접 스노클과 수경을 씌워 섬진강이나 연안 앞바다를 둘러보게 한 뒤 이를 촬영해 비디오로 다시 보여준다. 스킨스쿠버를 인연으로 알게 된 여수 소리도 일대에서 해마다 회원들을 동원,불가사리 퇴치활동도 편다.한번의 잠수로 수십t의 불가사리와 폐어구,어망 등을 건져올리면 현지 어민들도 놀란다고 한다.“무심코 버린 물건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황폐화시킨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지난 4월과 5월 광주와 완도에서 ‘수중사진 전시회’도 열었다.연근해에서 직접 촬영한 갯민숭달팽이,끄덕새우,쏠베감팽 등 각종 해양생물을 전시했다. “겉으로 보기엔 푸르고 깨끗한 바다도 막상 사람의 발길이 닿은 곳을 들여다 보면 각종 퇴적물로 가득차 있다.”며 “어민,낚시꾼,다이버 등 관련 직업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사려깊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늘도 묵직한 산소통을 메고 남해안으로 향한다. 글·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적조는 갯벌 줄어든 탓”

    ‘적조(赤潮)는 갯벌의 간척사업 때문이다?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해양연구원 제종길(48·해양생태학박사) 책임연구원이 갯벌이 사라지면서 적조 발생이 늘고 있다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전남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전남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80년대부터 바다의 내만이나 하구언을 막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크게 줄면서 적조 피해가 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갯벌은 적조를 일으키는 인·질소 등 육지쪽의 부영양화 물질을 걸러줌으로써 바다와 육지 생태계의 교류기능을 한다.”고 강조했다.적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인 코클로디니움이 해상에 부영양화 물질이 많아지고 수온이 23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확산돼 피해를 준다.유해성 코클로디니움은 어류 아가미에 달라붙어 호흡곤란으로 양식장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해양연구원이 전남도내에서 보존이 잘 된 함평만(함해만)과 증도·압해도 등 갯벌을 조사한 결과,갯벌 퇴적층에 사는 규조류(어·패류의먹이생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놓는 등 탄소 공급원이고 퇴적물과 바닷물 사이의 영양염류 순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제 연구원은 “갯벌이 사라지면서 필연적으로 어·패류의 산란장과 보육장이 동시에 없어져 수산물 어획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남도내에는 국가하천인 섬진강과 탐진강 등 6개와 함평만(함해만)·도암만·득량만·여자만 등이 남아 있어 남해와 서해의 생물자원의 모태가 되고 있다.”며 갯벌 보존만이 최상의 정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80년대 이후 간척사업으로 국내에서는 갯벌이 3200㎢에서 2400㎢로 800여㎢(25.0%)가 준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유해성 적조가 고밀도 상태를 보이면서 경북 울진 죽변 앞바다까지 북상했다. 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경주 양남에서 울진군 평해 앞바다까지 적조경보,울진 평해에서 울진 죽변 앞바다까지 적조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상태다. 광주 남기창 포항 김상화기자 kcnam@
  • 우포늪 / 가을 문턱서 만나는 초록 숨결

    “선생님,개구리는 개구리밥만 먹구 살아요? 벌레도 잡아먹는다고 텔레비전에서 보았는데….반딧불이는 어떻게 빛을 내나요?” 우포늪을 찾은 아이들의 궁금증은 끝이 없다.도시의 아이들에게 늪의 풀과 꽃,벌레 등은 온통 신기함의 대상.예전부터 ‘늪’하면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위험한 곳’으로 알고 있던 어른들에게 이같은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쓸모 없는 땅’‘위험한 곳’ 등 부정적 인식의 대상이었던 늪은 산업화에 따른 개발의 여파로 생태계가 위협받으면서 수많은 동·식물의 보고(寶庫)로 주목받고 있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느껴지는 초가을의 문턱에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남 창녕의 우포늪을 찾았다.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습지.창녕군 열왕산에서 발원한 토평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들기전 거치는 중간 기착지로 보면 된다.70만여평에 달하는 이곳은 약 1억만년 전엔 거대한 호수였으나 이후 화산 활동과 육지의 침식 등을 거치면서 퇴적물이 쌓이고 호수 주변부에 수초가 무성하게 나면서 점차 늪으로 변모하였을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추정한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 1 서식 여름 끝에 찾은 우포늪은 음습하지만 깨끗했다.광활한 수면 위로 물풀이 깔린 모양이 마치 초록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개구리밥,마름,생이가래,자라풀,네가래,노랑어리연이 물 위를 빈틈없이 덮고 있다.이들 물풀은 곤충과 물고기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물을 정화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맘때면 희귀식물인 가시연이 꽃을 피워 볼 만한데 올핸 없어요.비가 많이 와 수위가 너무 높아진 탓인 것 같아요.” 사단법인 푸른우포사람들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선자(44)씨의 설명이다.그러나 가시연은 우포늪에 사는 수백종의 식물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우포늪에선 지금까지 430여종의 식물이 발견되었는 데,이는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고 김씨가 덧붙인다. 우포늪엔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루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펼친다.장재마을 앞과 토평 쪽의 자운영 군락,대대둑과 목포제방의 억새·갈대 군락,사지포의 내버들 및 물옥잠 군락,장재마을 앞의 왕버들 군락 등이 유명한데,지금은 왕버들 및 내버들 군락,물옥잠 군락이 볼 만하다. 수초와 개구리밥을 헤치고 물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이름도 모르는 곤충들이 쉴새없이 헤엄쳐 달아난다.장구애비,애소금쟁이,물무당,송장헤엄치개,물자라,물방개,물땡땡이….김씨가 일일이 이름을 가르쳐준다.어렸을적 냇가에서 물방개를 잡아서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곤충과 물풀은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다.그러니 물고기가 많을 수밖에.우포늪에선 42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다고 한다.그중 쉽게 볼 수 있는 게 참붕어와 붕어,각시붕어,송사리 등이다.늪 보존을 위해 일반인은 낚시를 할 수 없다.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이들은 늪 주변에서 살아온 몇몇 주민들 뿐이다.이들은 늪 주변 개발 억제에 따른 피해보상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어로 작업권을 얻었다.기다란 장대로 나뭇배를 저어가면서 미리 쳐놓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거두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란 생각이 절로 든다. 물 위는 잠자리와나비,새들의 세상이다.이맘때면 늪 주변 어디에나 물풀 주위를 덮고 있는 잠자리떼를 볼 수 있다.사지포둑에 서면 내버들 군락지에서 백로와 왜가리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여름철새로 유명한 왜가리는 아예 이곳에 눌러앉아 겨울철에도 심심찮게 발견된다고 한다.이들 말고도 우포늪에선 지금까지 고니와 해오라기,도요새,쇠물닭,노랑때까치,덤불해오라기,쇠백로,원앙,수리부엉이 등 텃새와 여름철새,겨울철새 등 145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늪 주변의 숲에선 너구리와 다람쥐,뱀,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예전엔 수달도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90년대 이후 밀렵이 극성을 부리면서 점차 줄어들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한다. ●생태프로그램 신청하면 상세한 가이드도 우포늪은 우포와 사지포,목포,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다.따라서 접근로도 여러 군데 있다.유어면 세진리 또는 이방면 소목마을,닭개마을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체계적인 생태학습을 원하면 우포늪 보존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이방면 안리의 ‘푸른우포사람들’(055-532-8989,www.woopoman.co.kr),유어면 회룡마을 창녕환경연합(055-532-7856,www.woopoi.com) 등이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두 곳을 방문하면 생태탐방을 위한 상세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두 단체 모두 사무실 앞에 우포늪을 축소한 인공 습지를 조성해 자연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으므로,미리 인터넷사이트로 신청하면 생태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참가비는 푸른우포사람들 2000원,창녕환경연합 1000원. 우포늪(창녕)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 나들목에서 빠진 후 크게 세 갈래로 우포늪에 접근할 수 있다.먼저 나들목에서 빠져 24번도로를 타고 창녕읍쪽으로 가다가 첫번째 신호등에서 죄회전하면 우포늪 이정표가 보인다.여기서 1080번 도로를 타고 15분쯤 달리다가 소목마을 버스정류소 앞에서 좌회전해 좁은 길로 5분쯤 들어가면 이방면 안리 우포 북쪽 물가에 닿는다.사지포로 접근하려면 소목정류장에 이르기 전에 나오는 ‘우포늪쉼터’ 앞에서 좌회전해야 한다.농로를 타고 마을을 지나 사지포 둑에 오르면 왕버들과 물풀이 깔려있는 사지포가 한 눈에 들어온다.우포 남쪽의 세진리로 접근하려면 창녕나들목에서 빠져 창녕읍 반대 편으로 우회전하면 된다.24번 도로를 타고 유어면 쪽으로 5㎞쯤 가면 회룡마을에 이르러 옛 회룡초등학교 자리에 창녕환경연합이 있다.여기서 우회전해 1㎞쯤 가면 우포늪 입구에 널찍한 세진리주차장이 있다. ●우포8경 푸른우포사람들이 선정한 ‘우포8경’을 참조하면 생태 나들이에 더해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요즘 볼 수 있는 왕버들 수림과 물풀의 융단,반딧불이,장대나뭇배,가시연꽃과 함께 가을·겨울에 볼 수 있는 기러기떼와 백조,사계절 관찰이 가능한 별자리 등이 우포8경으로 꼽힌다.우포8경 이외에도 광활한 늪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10월 이후 밤과 낮의 기온 차가 클 때 나타나는 물안개는 우포늪 나들이를 풍요롭게 해주는 덤이다. ●숙박 우포늪 인근에 숙박할 곳이 마땅치 않아 창녕읍내 여관이나 부곡온천 인근 호텔을 이용하는 게 좋다.온천 주변에 부곡하와이 관광호텔(055-536-6331),레이크힐스호텔 부곡(055-536-5181),부곡파크호텔(055-536-6511) 등 10여개 호텔이 있다.창녕읍엔 세림장(055-533-8176),창동여관(055-532-7017) 등 여관이 많다.문의 창녕군 문화공보과(055-530-2236∼9). [식후경] 무공해 붕어찜에 반딧불이 쇼는 덤 이방면 안리 푸른우포사람들 사무소 옆엔 식당을 겸한 민박집 ‘우포민박’이 있다.우포늪 바로 앞에서 숙박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식당 주인 노기열씨가 우포늪에서 그물로 잡은 물고기로 음식을 만든다.직접 물고기를 잡기 때문에 음식 값이 싸다.가물치회는 1㎏에 1만 5000원,붕어찜 1인분 1만원,가물치·붕어곰탕 5000원,,빠가사리 매운탕 1만원이다. 늪에서 나는 무공해 재료로 만든 음식을 우포늪을 지척에 둔 곳에서 먹는 것 만으로도 입맛이 절로 나지만,꼭 그것 때문이 아니라도 음식 맛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특히 가물치와 붕어를 푹 고아 만든 가물치·붕어곰탕은 다른 곳에선 맛보기 힘든 메뉴.진하게 우러난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숙박료는 3만원.이맘때 늪 곳곳에서 불꽃놀이를 펼치는 반딧불이를 보려면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게 좋을 듯 싶다.(055) 532-6202.
  • [사설] 청계천 유물발굴 대책 세워라

    문화재위원회가 서울 청계천 복원 공사에 앞서 강바닥에 묻혀있는 퇴적물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청계고가 철거 개시를 코앞에 두고 나온 결정이라 뒤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서울시와 문화재위원회는 구체적인 발굴 계획 및 출토유물에 대한 보존 대책 수립,발굴 결과에 따른 현장 복원 방안 등 대책을 서둘러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후회없는 복원공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계천 바닥에 대한 발굴 필요성은 지난 2∼4월 실시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 광통교 등 각종 다리 유구와 오간수문 석재 부재,조선시대 후기 백자파편과 기왓장이 다수 발견되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다.청계천 하상 퇴적물은 문화 유적,유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쓰레기,각종 생활용품 등 조선시대 후기,구한말의 서민생활을 연구할 수 있는 학술 자료의 보고로 고고학적,인류학적 가치도 크다는 게 학계의 견해다. 다만 수십년 흙과 모래,쓰레기가 퇴적된 하상 발굴 작업은 특수 발굴 기법과 적지 않은 예산,시간이 소요되고 당초 서울시의 복원 공사 계획에는 이런 작업이 포함돼 있지 않았던 만큼 공기(工期) 차질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그러나 친환경적 도시공간 조성과 서울의 역사성·문화성 회복이 청계천 복원의 목표임을 생각할 때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판단된다.서울시는 유물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복개물 상판 제거등 공사 시기를 조정하고 될 수 있으면 석축,다리 등 발굴된 유적은 현장에 복원하는 등 친문화적 청계천 복원이 되도록 세심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이런책 어때요 / 아이스 파인더

    에드먼드 볼스 지음 김문영 옮김 / 바다출판사 펴냄 19세기 지질학자 루이 아가시는 알프스 정상을 덮고 있는 빙하의 흔적(빙퇴석)을 발견하고,북반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는 빙하시대 이론을 처음 제기했다.그러나 당시 지질학의 거두였던 찰스 라이엘은 터무니없는 이론이라고 폄하,빙하의 흔적을 홍수에 떠내려온 빙산의 퇴적물로 설명하는 ‘빙산표류설’을 제시했다.그러나 탐험가 엘리샤 켄트 케인이 북극해의 대륙빙을 최초로 탐험하고 귀환해 탐험기록을 남기자 사람들은 마침내 빙하시대를 믿게 됐다.이 책은 이들 세 사람의 엇갈린 삶과 운명을 병렬구조로 이야기한다.1만 2000원.
  • 시, 산소발생기 5대설치 새달말까지 퇴적물 준설...‘중랑천 물고기 떼죽음’ 막는다

    올 봄에는 중랑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피할 수 있을까? 서울시는 24일 해마다 봄철에 발생하는 중랑천 물고기 떼죽음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물고기 떼죽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겨울동안 쌓여있던 먼지와 자동차 타이어가루 등이 빗물과 함께 중랑천으로 유입되면서 산소를 희박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2000년부터 중랑천을 비롯,한강 연결지점 등 모두 12곳,2300㎡에 갈대 등 수초를 심은 것은 바로 물고기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다. 앞으로는 중랑천 하구와 탄천,밤섬 등 한강수계에 물고기 산란장 12곳도 설치한다.용비교 수중보 일대에는 물고기 이동 유도 스크린 96개를 설치,오염발생시 물고기들이 쉽게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랑천의 물속 산소공급 능률을 높이기 위해 살곶이다리 상류 80m 지점에 5마력짜리 산소유발기 5대를 설치하고,다음달 말까지 하상퇴적물 8만 5000㎥를 준설하기로 했다.중랑천 수계 도로변의 빗물받이 11만 990여개와 동부간선도로에 대해매월 4차례 물청소도 실시해 중랑천으로 흘러드는 토사와 분진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개봉동 복개 하수관로 이상무”

    “주민의 불안감을 떨치고 행정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장 행정이 최고입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개봉본동 416 복개하수관로 약 500m구간을 주민들과 함께 1시간에 걸쳐 둘러봤다.(사진) 공무원들이 준설작업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침수피해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양 구청장과 김민 시의원,황규복 구의원,주민 황규태씨 등이 이날 손전등을 들고 높이 3m,넓이 3m인 하수관로에 직접 들어가 본 결과 퇴적물은 거의 쌓여 있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이 지역은 양천에서 쏟아진 빗물 등이 남부순환로를 따라 외길로 흐르기 때문에 하수가 역류되는 것이지 하수관로에 퇴적물이 쌓여 피해를 입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번 하수관로 내부 도보 확인이 구정 신뢰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태풍 ‘루사’강타/ 전국 복구 상황 - 악몽 털고 재기 구슬땀

    제15호 태풍 ‘루사’가 휩쓸고 간 전국 곳곳에서는 2일 본격적인 응급복구작업이 시작됐으나 예상치 못한 피해상황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민·관·군은 이틀째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강원-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강원도는 주택·전기·통신·난방·상수도·도로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시설의 응급복구를 위해 이날 공무원 등 5372명과 중장비 320대를 동원,작업을 벌였다.또 삼척 등 일부 고립지역에 대해서는 헬기를 이용해 생필품을 공급하는 한편 시·군별로 의료반과 방역반을 가동시켰다. 군 장병 2만여명은 강릉·동해·삼척 지역에 투입돼 방역 및 급수 지원,도로복구,침수가옥 정리,세탁 등의 지원활동을 벌였다.경찰 400명도 강릉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복구작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경찰서별로 필수 요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사고현장 등에서 교통정리 및 매몰·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다. 수재민들도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 집에서 정리작업에 들어갔으나 생필품과 식수난,각종 수인성 질환 및 쓰레기 더미에 치여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강원도 강릉시 등 태풍 ‘루사’에 의한 피해지역의 101개 초·중·고교가 이날 휴교했다.휴교기간은 지역실정에 따라 학교장이 2∼6일간으로 결정한다. ◇영남- 경북도는 피해가 심한 김천시에 1억원,청송과 성주에 각각 3000만원등의 응급복구비를 지원하고 이재민 4959명에게 구호품과 생수 등 적십자사 구호물품을 전달했다.또 김천시 침수지역에 6개 시·군 18명으로 구성된 방역팀을 보내 소독작업을 벌였고 별도로 3개반 19명의 의료지원반을 편성,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초 집중호우에 이어 이번 태풍으로 겹재난을 당한 경남은 공무원과 주민 등 5000여명과 중장비 등을 동원,40%의 복구율을 기록하는 등 복구 진척도가 빠르다. ◇호남- 광주·전남의 최대 피해지역인 여수시는 이날 200m가 유실·파손된 율촌천 둑보수 공사와 미평동 선경아파트 뒷산 산사태 퇴적물 처리에 안간힘을 쏟았다.또 상암천 둑 보수공사 현장에도 이틀째 중장비 소리가 우렁차게 퍼졌다. ‘루사’의 한반도 상륙 길목이었던 전남 고흥군에서는 민·관·군 등 모두 600여명이 동원돼 한때 물바다로 변했던 500㏊의 해창만 간척지 논에서 쓰러진 벼를 세우느라 여념이 없었다.광주 북구 건국동 등 벼 쓰러짐 피해가 난 광주지역에서도 공무원과 주민들이 나서 벼 세우기 작업을 했다. 농민들도 벼 외에 고추 등 밭작물의 습해 방지를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약제를 살포했으며,축산농가에서도 축사청소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전북지역 역시 도청공무원 군·경찰,공무원,자원봉사자 등 2000여명의 인력과 300여대의 중장비 등이 동원돼 수해지역에 투입됐다.특히 피해가 심한 남원 산내와 운봉, 무주 무풍 등에는 경찰과 군인이 더 많이 투입돼 복구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충청- 충북도 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영동지역에서도 민·관·군이 동원돼 복구작업과 함께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인력과 장비가 태부족,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 1일 군인·공무원·주민 등 3만여명과 각종 장비 88대 등을 동원,초강천 등 유실된 하천과 도로·수리시설 등의 정비에 나선 데 이어 2일에도 복구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전국종합
  • 다이옥신 대기농도 안산 원시동 ‘최악’, 전국 115곳 수질등 조사

    전국의 대기와 수질·토양 등에서 다이옥신 등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국립환경연구원은 28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15개 지점에서 94개 물질의 환경잔류 상태를 조사한 결과 32종의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호르몬인 동시에 발암성 물질인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는 전국평균이 0.287피코그램(pg-TEQ/N㎥·1pg은 1조분의1g)으로 1년 전 조사때의 0.324pg보다 낮았고 수질과 토양의 농도 역시 각각 0.073pg,1.703pg으로 1년전 0.094pg,1.734pg에 비해 감소했다.하지만 하상퇴적물의 다이옥신 농도는 0.086pg으로 1년전 0.048pg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공장이 많이 들어서 있는 경기도 안산시 원시동으로 1.664pg이었고 다음은 안산시 고잔동(0.861),시흥시 정왕동(0.837),인천 석바위(0.798) 등의 순이었다. 수질 가운데 다이옥신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용인하수종말처리장(평균농도 0.946pg)으로 1년 전 조사때 0.062pg보다 15배가량 늘었다. 토양 중에서는 충남서천군 마서면이 43.333g으로 최고 농도를 보였다. 이밖에 전체적으로 대기의 헥사클로로벤젠 등 4개 물질,수질에서는 비스페놀A 등 4개의 농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jsr@
  • [사설] ‘연례 행사’ 적조 대란

    남해안 적조가 동해안까지 번졌다.포항 대보 앞바다에서도 남해안 양식 물고기를 떼죽음시킨 적조가 관측됐다.적조 대란이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남해안에 처음 적조가 출현한 것은 지난 2일 여수 염포 앞바다였다.지난해보다 12일이나 이른 것으로 남부지방 장마와 맞물리며 최악의 상황을 몰고 왔다.물난리로 육상의 오염 물질이 유입되며 적조의 먹이인 영양염류가 평소보다 최고 5배나 많아졌다.장마가 끝나며 일사량이 늘어났고 바닷물 온도가 23.5∼26℃로 따뜻해져 적조 확산의 3박자가 모두 갖춰졌다. 적조가 20일 가까이 극성을 부리며 어느새 200만마리가량의 양식 어류를 폐사시킨 것으로 추정된다.적조는 효과적으로 퇴치할 비방이 있는 것도 아니다.황토를 뿌려 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을 황토 입자와 결합시켜 해저로 가라 앉히는 게 고작이다.그러나 황토가 턱없이 부족하고 그 넓은 바다에 일일이 뿌린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더구나 황토에는 철(Fe)이나 망간(Mn)이 함유되어 있어 장기적으론 오히려 적조를 유발한다고 한다.결국 바다 오염을 막는 길이 연례화한 적조 대란을 막는 방법일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를 막기 위해서는 바다의 오염물질을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마산을 예로 들어 하루에 생활하수,공장 폐수,하수처리장 방류수가 16.2t씩 바다로 흘러 든다며 처리 용량이 발생량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을 확충하고,가축의 분뇨 성분인 인(P)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개선하며,연안 바다밑 퇴적물을 준설해야 한다고 밝혔다.90년대 이후 지독해진 적조가 해마다 나타나 바다를 황폐화시켰지만 우리는 외면해 왔다.올해는 그러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멍들어 가는 바다를 방치해선 안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환경부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대책 수립을 촉구한다.
  • 수자원관리 제대로 안된다/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농림부가 95년부터 ‘농촌용수 10개년 계획’을 세우고 6조 8000억원을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저수지의 준설은 외면한 채 신규 저수지 개발에만 역점을 두는 등 비효율적 행정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0일 ‘수자원 개발 및 관리실태’를 특별 감사한 결과 농림부가신규 저수지 개발사업에 전체 사업비의 32.5%인 2조 2000억원을 투입하면서도 준설사업에는 1.6%인 1000억원만 투자,농업 용수를 효율적으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준설물량은 당초 계획물량의 55.9%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또 시·군이 관리하는 저수지 1만 4679개에 대해서는 별도의 준설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채 가뭄 발생 때에만 긴급 준설을 시행하는 등 비효율적 행정을 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준설대상 저수지 선정시 물부족이 심하고 저수율이 30% 이하인 저수지를 우선적으로 집중 투자해 준설해야 하는데도 지역안배를 이유로 사업비를 분산 배정함으로써 준설이 시급한 저수지를 방치한 채 준설이 급하지 않은 122개 저수지를 먼저 준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총 1만 7956개 농업용 저수지 중 약 60%인 1만 648개가 준공한 지 50년이 지났기 때문에 각종 퇴적물로 저수능력이 떨어져 준설이 시급하다.”면서 “저수지 준설사업은 신규 저수지 개발 등 다른 사업에 비해 사업비가 47∼90%에 불과하고 민원발생이 적어 공기가 단축되는 등 경제적이기 때문에 기존 저수지의 준설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95년 8월 완공된 서산간척지 담수호의 경우 인근 농경지는 가뭄피해를 입고 있으나 매년 6200만㎥의 여유 수량이 바다로 방류되고 있다.”고 지적하며,농림부와 충남도에 여유 수량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통보했다. 이와 함께 건설교통부와 전라북도는 65년 섬진강댐 준공 이후 37년째 수몰지역에 거주하는 141가구의 이주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정상수위(196.5m)보다 5m 낮춰 댐을 운영함으로써 연간 1억 4400만㎥(연간 43억원)의 용수를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는 2000년 9월 ‘다목적댐 운영계획’을 수립,소양강댐 등 9개댐을 운영하면서 2000년 4·4분기에 섬진강댐을 제외한 8개 댐의 유입량이 적어 계획방류량을 초과해 방류할 여건이 안 되는데도 발전수익을 늘리기 위해 계획방류량보다 23% 많은 7억 6000만㎥의 물을 내보내 칠곡 등 28개 양수장이 취수 곤란 사태를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2000년 3월 ‘물절약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면서 수도꼭지에 절수기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위해 1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도 자체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행정자치부 공공근로사업 예산에 의존,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수기자
  • 충북 발명왕이 ‘발명 대왕’에 등극, 명성테크 한상관 대표 동탑훈장

    충북 발명왕이 ‘발명 대왕’에 등극했다. 충북의 발명왕으로 불리는 ㈜명성테크 한상관(44·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대표가 제37회 발명의 날을 맞아 20일 특허청으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발명 대왕’으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발명 왕에 올랐다. 지난 93년부터 특허권 출원에 나서 그동안 인공 어초,병따개 겸용 칼 등 667건(발명 158건,상표 40건,실용신안 124건,의장 345건)을 발명,국내 최다 기록을 보유할만큼 발명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어려웠던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졸업한지 18년만인93년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대학에 입학,경영학과와 행정학과를 졸업한 한씨는 현재 이 학교 교육학과와 청주대행정대학원에 재학중이다. 99년 1월에는 ㈜명성테크를 설립,주력 상품인 ‘자동 작동 수문’으로 특허를 획득했다.이 수문은 수압에 따라 하단부가 자동으로 열리고 닫혀 일정 수준의 수량을 항상 유지,하천에 퇴적물이 쌓이는 고정식 수문의 단점을 해소했다. 이 회사는 설립한지 2년만에 경기도 평택·용인시,강원도 철원군 등 전국 30여개소에 이 수문을 설치,연간 2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으며 싱가포르 등 해외진출을 통해매출액을 1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99년 12월에는 이 수문을 세계 120여개국에 특허를 신청했고,지난해 중소기업청의 벤처기업 지정도 받았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2000년 1월 인터넷으로 주주를공모,3개월여만에 300여명으로부터 9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신조로 사소한 궁금증도 꼼꼼히 기록하는 그는 앞으로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98년 특허를 받은 조개탄 상품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씨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가 세계 강대국들과 견주기위해서는 신기술과 발명뿐”이라고 강조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경기 신천살리기 나선다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690억여원이 투입돼 한탄강과 임진강의 오염원인 신천(辛川)에 대한 수질개선사업이 추진된다. 2일 경기도제2청에 따르면 한탄강 상류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평균 2.9ppm으로 비교적 양호하나 하류로 유입되는 신천은 평균 19.4ppm으로 한탄강 수질 오염원이 되는한편 파주시 식수원인 임진강을 오염시키고 있다. 제2청은 이에 따라 양주군 은현면에 오는 2005년까지 860억원의 민자를 유치,7만 5000t 처리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하고 동두천처리장의 용량을 1만 8000t 증설하는등 양주 3곳과 동두천 1곳 등 4곳에 하수처리장 신·증설사업을 편다. 또 양주군 효촌촌 일대 퇴적물을 제거하고 방성·연곡·우곡·청담천 등 4곳에 하천정화 기능을 갖출 인공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양주군 백석면 기산리,광적면 비암리 등 신천 지류 10곳에는 하루 10∼40t의 생활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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