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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호 골에 세 번째 MVP까지… 돌아온 ‘황소 본색’

    4호 골에 세 번째 MVP까지… 돌아온 ‘황소 본색’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황소본색’을 되찾았다. 황희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킥오프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넬송 세메두의 오른쪽 측면 낮은 크로스를 받은 라울 히메네스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바로 앞에 있던 황희찬이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툭 밀어 넣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다 8월 말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된 황희찬은 이로써 EPL 6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왓퍼드와 4라운드에서 이적 데뷔골을 넣었고 지난 2일 뉴캐슬과의 7라운드에선 멀티골을 뿜어냈다. 10월 A매치에서 복귀하고 치렀던 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8라운드에선 체력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또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이날 다시 왕성한 움직임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은 아직 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손흥민(토트넘) 등과 득점 공동 5위가 됐다. 울버햄프턴은 리즈의 거듭된 파상 공세를 버텨내다가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고 모레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기며 3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황희찬은 EPL 공식 홈페이지가 팬 투표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시즌 세 번째로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울버햄프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4점을 줬다.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강인(20)은 ‘친정’ 발렌시아와 이적 뒤 처음 대결하며 시즌 1호 도움을 올렸으나 퇴장으로 빛이 바랬다. 이강인은 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앙헬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23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6라운드에서 나온 시즌 첫 골에 이은 시즌 두 번째 공격 포인트. 그러나 이강인은 후반 1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10명이 싸운 마요르카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게드스와 호세 가야에게 거푸 골을 내주며 비겼다.
  • ‘350조원 빚더미’ 헝다 “10년내 전기차 회사 탈바꿈”

    우리 돈 350조원이 넘는 채무로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헝다(에버그란데)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창업자 쉬자인(63) 회장이 “그룹을 10년 안에 전기자동차 회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장 일주일 뒤 생존 여부도 가늠할 수 없는 헝다가 ‘10년 대계 발표’라는 돈키호테 행보를 보이자 ‘베이징 지도부와 뭔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에 따르면 쉬 회장은 지난 22일 밤 회사 긴급회의에서 “지난해 7000억 위안(약 130조원)이던 부동산 사업 매출을 10년 안에 2000억 위안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사’ 지위를 포기하고 현 고용 인력을 지키는 선에서 명맥만 잇겠다는 취지다. 대신 계열사인 헝다신에너지차를 키워 주력 사업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헝다신에너지차는 2019년 설립됐다.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만 9조원이 넘지만 아직까지 차량을 단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그간 중국 재계는 헝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라는 급한 불을 끄고자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에 회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쉬 회장의 이번 발언은 헝다가 극심한 자금 압박에도 헝다신에너지차를 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헝다가 그룹 위기의 원인이 된 부동산 사업 구조조정을 전제로 중국 최고 지도부와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 아니냐’는 추론이 제기된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쉬 회장은 디폴트 위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자랑하던 ‘홍색 자본가’(공산당의 방침을 철저히 따르는 기업인)의 대표 주자였다”며 “쉬 회장이 공산당에 보여 준 충성심을 감안해 중국 당국이 헝다 부동산 사업의 ‘질서 있는 퇴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대두됐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헝다는 공식 디폴트 선언 이틀을 앞둔 지난 21일 가까스로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5억원)를 상환했다. 어디서 돈을 마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앞으로 갚아 할 액수가 천문학적이어서 근본적인 유동성 위기는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 떠나는 메르켈, 기립박수로 보내준 유럽

    떠나는 메르켈, 기립박수로 보내준 유럽

    107차례 회의 참석해 코로나 등 논의 “메르켈 없는 EU는 에펠탑 없는 파리”오바마, 독일어로 “감사합니다” 인사곧 물러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년간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던 유럽연합(EU) 정상외교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퇴장했다. EU 정상들은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1~22일(현지시간) 자신의 재임 중 107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기록될 EU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다른 26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환송행사를 열고 기립박수를 보냈다. AFP통신은 “메르켈 총리는 107차례의 회의를 통해 유로존 재정 위기, 시리아 난민 유입,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코로나19 회복기금 설치 등 유럽 역사에 남을 대형 이슈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메르켈 총리를 위한 비공개 헌사에서 “당신은 기념비적 인물”이라면서 “메르켈 총리 없는 EU 정상회의는 ‘바티칸 없는 로마’ 또는 ‘에펠탑 없는 파리’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메르켈 총리는 지난 16년간 어려운 시기에 우리 27개국 모두가 인류애를 갖고 옳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우면서 유럽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고 찬사를 보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위대한 유럽인이자 EU 내 평화의 안식처였다”고 했다. 재임 때 메르켈 총리와 각별한 관계였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당신 덕분에 많은 소년·소녀, 남성·여성이 어려운 시기에 존경할 수 있는 롤모델을 가질 수 있었다. 나도 그중의 한 명이었다”면서 독일어로 “당케 쇤”(감사합니다)이라고 인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7년 물러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회담한 외국 정상이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EU의 조약·결정보다 헌법이 더 앞선다”고 한 폴란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일부 정상들이 폴란드에 대한 금융 제재 가능성을 열어 놓자고 했지만, 메르켈 총리는 ‘타협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 ‘디폴트 위기’ 헝다, 부동산 줄이고 전기차로 전환

    ‘디폴트 위기’ 헝다, 부동산 줄이고 전기차로 전환

    우리 돈 350조원이 넘는 채무로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헝다(에버그란데)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창업자 쉬자인(63) 회장이 “그룹을 10년 안에 전기자동차 회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장 일주일 뒤 생존 여부도 가늠할 수 없는 헝다가 ‘10년 대계 발표’라는 돈키호테 행보를 보이자 ‘베이징 지도부와 뭔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에 따르면 쉬 회장은 지난 22일 밤 회사 긴급회의에서 “지난해 7000억 위안(약 130조원)이던 부동산 사업 매출을 10년 안에 2000억 위안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사’ 지위를 포기하고 현 고용 인력을 지키는 선에서 명맥만 잇겠다는 취지다. 대신 계열사인 헝다신에너지차를 키워 주력 사업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헝다신에너지차는 2019년 설립됐다.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만 9조원이 넘지만 아직까지 차량을 단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그간 중국 재계는 헝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라는 급한 불을 끄고자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에 회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쉬 회장의 이번 발언은 헝다가 극심한 자금 압박에도 헝다신에너지차를 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헝다가 그룹 위기의 원인이 된 부동산 사업 구조조정을 전제로 중국 최고 지도부와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 아니냐’는 추론이 제기된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쉬 회장은 디폴트 위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자랑하던 ‘홍색 자본가’(공산당의 방침을 철저히 따르는 기업인)의 대표 주자였다”며 “쉬 회장이 공산당에 보여 준 충성심을 감안해 중국 당국이 헝다 부동산 사업의 ‘질서 있는 퇴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대두됐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헝다는 공식 디폴트 선언 이틀을 앞둔 지난 21일 가까스로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5억원)를 상환했다. 어디서 돈을 마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앞으로 갚아 할 액수가 천문학적이어서 근본적인 유동성 위기는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바이든의 종전선언, 과연 평화인가/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바이든의 종전선언, 과연 평화인가/군사전문가

    8월 말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월 21일 유엔 연설에서 “이 끝없는 전쟁의 시대를 닫으면서 이제는 끝없는 외교의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그는 “미국의 군사력은 우리의 첫 번째 수단이 아니라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며 우리가 전 세계에서 보는 모든 문제에 대한 답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8월의 마지막 날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미국은 단 하루도 전쟁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며 이제는 전쟁을 종식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테러와의 전쟁이 미국에 얼마나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인가도 설명했다. 연인원 80만명의 미군이 참전한 아프간에서만 총 2400명이 전사하고 2만명이 부상했다. 아프간에서 군비와 재건에 총 2조 달러, 하루에 3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 수치는 이라크 전쟁까지 포함했을 때 2배 이상으로 불어난다. 미국에서는 이라크, 아프간, 소말리아 등에 참전했던 군인 가운데 하루에 18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고, 재정적 어려움, 이혼, 외상과 스트레스증후군으로 시달린다. 미국의 상처를 거리낌 없이 공개하는 미국 대통령의 종전선언이자 부전(不戰)의 맹세라고 할 만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문제에서 미군을 퇴장시키고 경제와 외교를 앞세워 팬데믹 종식, 기후위기 해결, 글로벌 세력 균형 관리, 무역, 사이버 및 신흥 기술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한 세계의 규칙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얼핏 보면 1차 세계대전 직후에 특정한 적을 상정하지 않고 규칙으로 작동하는 평화로운 세계 질서를 주창한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의 이상주의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실상은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한 ‘대경쟁의 시대’, 또는 ‘장기 전략 경쟁의 시대’라는 선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지금은 ‘새로운 기술로 열리는 가능성의 시대’라고 했다. 신흥 기술이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제공하는 새로운 문명의 문턱에서 중국과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국가에 추월당하면 미국의 쇠퇴는 가속화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과 협력해 생명 공학에서 양자 컴퓨팅, 5G, 인공지능에 이르는 기술 영역에서 확고한 우세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분간 미국은 상업적인 영역, 신흥 기술을 토대로 한 디지털 전환에서 중국을 압도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다. 만일 중국이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에 통신 기지국을 건설하고 저렴한 통신장비로 장악한다면 미국은 4만 6000개의 소형 위성으로 완전히 지구를 덮는 우주 기반의 디지털 제국 건설로 대응할 것이다. 중국의 화웨이 독점을 깨고 세계를 미국의 표준으로 유인하는 ‘신의 한 수’는 개방형 랜 네트워크(Open RAN Network)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군사적 도전을 상쇄시키는 군사정보·과학기술 혁명을 촉진한다. 기존의 대규모 방위산업체와 결별하고 실리콘밸리가 주도하는 시스템 전환이 미군을 근원적으로 개혁하게 된다. 미군 지휘통제에 분산 컴퓨팅(Edge computing)과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도입되면 전투 양상은 근원적으로 변한다. 지금은 미국이 변혁을 위한 인프라에 투자하는 단계지만 2030년대에는 중국을 완전히 제압하는 전혀 새로운 군대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을 추월하려는 중국의 기대와 야망이 좌절됐을 때가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강대국으로 도약하려는 지도자의 야심이 위험에 직면했을 때 큰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나 일본은 자신이 원하는 질서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출구전략으로 확전을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중국과 러시아는 도약의 기회가 물거품이 되는 상황을 인내하지 않을 것이며,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강압 정책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최근 에너지와 건설에서 위기에 빠진 중국이 더더욱 위험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산업과 군사정책이 오로지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한 것이라면 이것이 과연 평화라고 말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 사우디행 배 떴다, 울산 아닌 포항서

    사우디행 배 떴다, 울산 아닌 포항서

    후반 7분 윤일록에게 선제골 내줬지만원두재 퇴장 뒤 그랜트 극적 동점 헤더120분 혈투 끝 승부차기 5-4 극적 승리‘최다 우승 동률’ 알힐랄과 새달 결승전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사상 처음 열린 동해안 더비를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로 장식하며 12년 만의 왕좌 복귀에 한 걸음을 남겨 놨다. 포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의 2021 ACL 4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다음달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2009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앞서 알나스르를 2-1로 꺾은 알힐랄(이상 사우디)이 상대다. 알힐랄은 ACL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등을 포함해 통산 우승 3회, 준우승 4회를 한 강팀이다. 포항도 3회 우승을 거두고 있어 이번 결승전 승자가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한다. 포항은 울산과의 역대 전적에서 64승53무59패를 기록했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 기록으로는 무승부다. K리그1 선두 질주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라 있는 울산은 대회 2연패는 물론, K리그 사상 첫 트레블의 꿈을 접어야 했다. ACL 무패 행진은 19경기(16승3무)로 늘리기는 했다. 지난 시즌 3위 멤버 상당수가 전력에서 이탈해 올해 현재 리그 7위로 내려 앉은 포항의 열세가 예상됐다. 전통의 라이벌 울산에 올해 정규 라운드에서 1무2패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은 역시 단기전에 강했다. 초반은 포항 분위기였다. 사흘 전 8강전에서 전북 현대와 연장 승부를 벌였던 울산 선수들보다 움직임이 경쾌했다. 포항은 전반 6분 임상협의 크로스에 이은 이승모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며 기세를 올렸다. 울산은 이동경의 중거리슛과 오세훈의 터닝 슛으로 분위기를 조금씩 되찾아갔다. 팽팽해진 경기는 후반 7분 균열이 생겼다. 윤빛가람의 땅볼 크로스를 포항 골키퍼 이준이 제대로 붙잡지 못한 틈을 타 공을 따낸 윤일록이 골망을 갈랐다. ACL 2경기 연속골. 울산은 후반 15분 윤빛가람의 슛이 골대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포항에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3분 울산 원두재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울산은 공격수 대신 수비 자원을 대거 투입해 지키기에 둘어갔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총공세를 거듭하던 포항은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다가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그랜트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후반이 득점 없이 지나간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울산은 첫 번째 키커 불투이스가 실축했으나 포항은 다섯 명 키커가 모두 골망을 흔들어 극적으로 결승 티켓을 움켜쥐었다.
  • “음바페 고마워”… 메시, 시즌 첫 멀티골 잔치

    “음바페 고마워”… 메시, 시즌 첫 멀티골 잔치

    리버풀, 살라 9경기 연속 득점에 3연승리오넬 메시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뒤 첫 멀티골을 터뜨렸다. 킬리안 음바페가 멍석을 깔아줬다. PS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1~22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메시(2골)와 음바페(1골1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재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PSG는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 이날 브뤼헤(벨기에)를 5-1로 대파하고 2승1패(6점)를 이룬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앞서 조 1위를 달렸다. 3연패의 라이프치히는 꼴찌인 4위. 네이마르가 부상 결장해 메시와 음바페는 율리안 드락슬러와 공격 호흡 맞췄다. 라이프치히가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선제골은 PSG 몫이었다.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드락슬러의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부터 치고 올라간 음바페가 상대 수비 다리 사이를 관통하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28분 안드레 실바, 후반 12분 노르디 무키엘레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두 골 모두 앙헬리뇨의 정확한 크로스가 빛났다. 그러나 PSG에는 메시와 음바페가 있었다. 후반 22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음바페가 짧은 컷백을 메시에게 내줬고 동점을 만든 메시는 음바페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7분 뒤 메시는 음바페가 따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속이는 왼발 파넨카 킥으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음바페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실축해 아쉬움을 남겼다. B조의 리버풀(잉글랜드)은 모하메드 살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3-2로 꺾었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로는 사상 처음 공식전 9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틀레티코로 돌아간 앙투안 그리즈만은 멀티골로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었으나 2-2로 맞서던 후반 7분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얼굴을 차는 바람에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3연승 한 리버풀이 조 1위, 1승1무1패가 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위.
  • 메시, 음바페가 깔아준 멍석 위에서 ‘멀티골 댄스’

    메시, 음바페가 깔아준 멍석 위에서 ‘멀티골 댄스’

    리오넬 메시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뒤 첫 멀티골을 터뜨렸다. 킬리안 음바페가 멍석을 깔아줬다. PS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1~22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메시(2골)와 음바페(1골1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재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PSG는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 이날 브뤼헤(벨기에)를 5-1로 대파하고 2승1패(6점)를 이룬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앞서 조 1위를 달렸다. 3연패의 라이프치히는 꼴찌인 4위. 네이마르가 부상 결장해 메시와 음바페는 율리안 드락슬러와 공격 호흡 맞췄다. 라이프치히가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선제골은 PSG 몫이었다.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드락슬러의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부터 치고 올라간 음바페가 상대 수비 다리 사이를 관통하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28분 안드레 실바, 후반 12분 노르디 무키엘레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두 골 모두 앙헬리뇨의 정확한 크로스가 빛났다. 그러나 PSG에는 메시와 음바페가 있었다. 후반 22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음바페가 짧은 컷백을 메시에게 내줬고 동점을 만든 메시는 음바페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7분 뒤 메시는 음바페가 따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속이는 왼발 파넨카 킥으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음바페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실축해 아쉬움을 남겼다. B조의 리버풀(잉글랜드)은 모하메드 살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3-2로 꺾었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로는 사상 처음 공식전 9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틀레티코로 돌아간 앙투안 그리즈만은 멀티골로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었으나 2-2로 맞서던 후반 7분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얼굴을 차는 바람에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3연승한 리버풀이 조 1위, 1승1무1패가 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위.
  • 울산인 포항이냐, 동해안 더비’ 승자 상대는 알 힐랄

    울산인 포항이냐, 동해안 더비’ 승자 상대는 알 힐랄

    장현수가 풀타임으로 뛴 알 힐랄이 알 나스르(이상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선착했다.알 힐랄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루슬 파크에서 열린 대회 서아시아 권역 4강 단판 경기에서 알 나스르를 2-1로 제압했다. 알 힐랄의 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알 힐랄은 이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의 동아시아 권역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알 힐랄의 결승 진출은 2019년 대회에 이어 2년 만이고, 팀 통산 8번째다. 최근 5년 동안 무려 세 차례나 결승에 올랐다. 더욱이 알 힐랄은 포항과 함께 대회 역대 최다승(3회) 우승 기록을 나눠갖고 있다. 만약 포항이 결승에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아시아 지존’의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알 힐랄은 전반 17분 바페팀비 고미스의 패스를 받은 무사 마레가가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하지만 전반 47분 알리 라자미가 퇴장을 당하며 흔들렸고, 후반 5분 상대 탈리스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알 힐랄은 후반 26분 살렘 알렘 다우사리가 감각적인 마무리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은 11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다.
  • ‘분열의 아이콘’ 트럼프 퇴장에… 美 TV 뉴스 시청률 반 토막

    CNN, 폭스뉴스 등 미국의 주요 뉴스 방송사들이 기록적인 시청률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극단적 포퓰리즘 행태로 미국 사회를 분열과 대립으로 몰고 갔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들어 뉴스의 전면에서 사라진 게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19일 FT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케이블 뉴스 방송인 CNN과 MSNBC는 주요 시간대 시청률이 1년 전 대비 50% 이상 떨어졌다.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CNN의 지난 3분기 프라임 타임(오후 8~11시) 시청률은 광고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25~54세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했다. MSNBC도 같은 집계에서 51% 감소했다.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는 시청률 하락폭이 37%로 나타나 진보 성향인 CNN, MSNBC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다. FT는 “지난해 이맘때에는 트럼프가 24시간 내내 드라마와 같은 상황들을 제공했고, 겨울은 다가오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서 공포가 널리 확산돼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들이 이념 성향을 초월해 미국민들을 TV 화면 앞에 붙들어 두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 “양육비는 아이의 생존권… 나쁜 부모 명예보다 중요”

    “양육비는 아이의 생존권… 나쁜 부모 명예보다 중요”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했던 사이트 ‘배드파더스’가 20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지난 7월 법 개정에 따라 정부가 배드파더스의 역할을 이어받게 되자 더 이상 사이트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경기 화성에서 배드파더스 구본창 대표를 만나 마지막 소회와 양육비 이행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었다. 은퇴 후 필리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구 대표는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의 2세) 아이들의 양육비 미지급 문제가 심각하단 사실을 깨닫고 양육비 소송 지원을 시작했다. 2016년 ‘We Love Kopino’라는 코피노 아빠찾기 사이트도 만들었다. 그러나 소송에서 이겨도 돈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구 대표는 “법원에서 판결을 받았는데 양육비를 못 받는 현실이 이해가 안 갔다. 이후 한국에서도 70% 이상이 못 받는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2018년 한국에서 양육비 해결을 위해 만든 사이트 배드파더스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활동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신상이 공개된 부모들에게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된 건만 24건이다. 지난해 1월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구 대표는 검찰의 항소에 따라 이달 29일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구 대표는 아이들의 생존권을 위해 계속 활동해왔다. 구 대표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무책임한 부모의 명예와 아이들의 생존권 두 가지가 충돌한다면 후자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배드파더스가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사전 통보로 해결한 건이 약 700건, 신상을 올린 후 해결된 건이 약 220건이다. 대략 1000명의 아이가 배드파더스 덕분에 생존권을 지킬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 7월 개정된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 이행법)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양육비 이행법은 미지급자에 대해 ▲신상공개 ▲운전면허 정지 ▲출국금지 ▲형사처벌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최근 1억원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부모 2명에 대해 출국금지가 이뤄졌다. 구 대표는 이에 대해 “출국금지 기준이 완화됐다면 이보다 더 많은 미지급자에 대한 출국금지가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운전면허 정지 기한이 3개월이라 너무 짧고, 운전을 생계로 하는 자는 제외됐다는 점에서 법의 취지와 모순된다. 신상공개도 대상에 사진이 빠지면서 효과가 의문인데다가 동명이인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기대를 거는 부분은 형사처벌 정도다.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도 문제다. 구 대표는 “판사의 양육비 지급 판결에도 이행명령소송, 감치소송을 또 거쳐야 양육비 이행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이러면 양육자는 지쳐 나가떨어지게 된다. 절차를 간소화해 소송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제 다시 코피노 아이들에게로 돌아갈 생각이다. 그는 “3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이제 문을 닫는다니 후련하다. 배드파더스 사이트가 닫고 나면 코피노 양육비 문제 쪽을 계속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손흥민 시즌 4호 골 케인과 합작,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손흥민 시즌 4호 골 케인과 합작,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돌았다가 막판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29)이 시즌 4호 골을 터뜨려 토트넘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찾아 벌인 뉴캐슬과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이 3-1로 앞서가게 하는 골을 넣었다. 결국 토트넘이 3-2로 승리하면서 그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영국 BBC는 평점 7.56를 매기며 플레이오브더매치로 손흥민을 뽑았다.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이로써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공식경기 4골 2도움(정규리그 4골 1도움·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4호 골은 해리 케인이 도와 정규리그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둘이 골을 합작했다. EPL 최고의 공격 콤비로 꼽히는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까지 통산 35골을 합작했다.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작성한 EPL 통산 최다 골 합작 기록(3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16일 오전 토트넘에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손흥민과 브리안 힐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다음날 오전 손흥민이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루만에 치료가 된 것인지, 아니면 오진인지 불분명한 상황이었는데 경기 직전 토트넘 구단은 “코로나19에 걸렸던 두 명의 선수 결과가 거짓 판정이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정규리그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5위(승점 15·5승 3패)로 올라섰다.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돼 ‘부자 구단’이 된 뉴캐슬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관중석의 새 구단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하비에르 만키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칼럼 윌슨이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토트넘이 전반 17분 동점 골을 넣었다. 레길론이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탕기 은돔벨레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분 뒤에는 케인이 역전 골을 책임졌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로빙 침투 패스를 넣자 케인이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뚫고 들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2골)과 본선(3골), 카라바오컵(리그컵 1골)에서만 6골을 넣은 케인의 EPL 1호 골이었다. 전반 40분쯤 경기가 예기치 못한 일로 끊겼다. 뉴캐슬 서포터가 관중석에서 졸도해 응급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토트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가 선수 중 가장 먼저 응급 상황을 인지하고 제세동기(defibrillator)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레길론은 주심에게 경기를 중단하라고 알렸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한 뒤 구단 의료진이 조처를 하도록 했다. 상황이 좀처럼 마무리되지 않자 심판은 전반전 종료를 선언하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경기는 약 25분 만에 속개했고 선수들은 전반 추가시간 7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의 4호 골이 이때 터졌다. 전반 49분 케인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해 3-1을 만들었다. 뉴캐슬은 후반 38분 미드필더 존조 셸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뉴캐슬은 후반 44분 다이어의 자책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은 이날 1000번째 경기를 지휘했지만 패배를 곱씹었다. 한편 BBC는 레길론과 다이어 등이 응급 상황을 잘 대처한 덕에 졸도했던 서포터가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적이며 반응도 한다”고 전했다. 제세동기를 재빨리 이 서포터에게 작동한 것이 소중한 목숨을 살렸다. 2012년 토트넘과 맞붙은 화이트 하트레인 경기장에서 실신했던 파브리스 무암바(당시 볼턴)는 “제세동기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의 빠른 대처가 생존 확률을 훨씬 낫게 만든다는 점을 오늘 다시 한번 보여준다. 난 그분이 빠르게 회복됐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 코스피 3000선 회복…삼성전자도 다시 ‘7만전자’로

    코스피 3000선 회복…삼성전자도 다시 ‘7만전자’로

    15일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을 회복했다. 중국 전력난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악재로 출렁였던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42포인트(0.88%) 상승한 3015.0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5일 2900선으로 떨어져 등락을 거듭하다 7거래일 만에 다시 3000선으로 올라섰다.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108억원, 859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세가 매수세를 앞지르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4.4원 내린 1182.4원에 장을 마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도 전날에 비해 700원(1.01%) 오른 7만 1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나흘 만에 ‘7만전자’를 되찾았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2월 3일 이후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내려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미국 실적 호조를 명분으로 ‘단기적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완전한 회복 시그널로 보긴 어렵지만 헝다그룹에 대한 중국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나와 질서있는 퇴장이 가능해진다면 추가 반등 요소도 있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생각보다 빨리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하고 시장이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우려에 대한 명확한 출구가 나오진 않은 상태이기에 변동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 추억으로 묻기엔 아직 뜨거운 불꽃

    추억으로 묻기엔 아직 뜨거운 불꽃

    아침저녁 찬바람이 소매 끝을 스치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절로 생각나는 시가 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1994년 발표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첫 구절이다. 뜨겁게 타오르다 하얗게 식어 버린 연탄재들이 집 창고 앞에 쌓여 있는 풍경은 많은 이의 가슴에 묻힌 따뜻한 추억의 한 장면이 됐다. 요즘 젊은 세대야 생소하겠지만 연탄은 현대사의 오랜 시간 동안 ‘국민 필수품’이었다. 국내에만 347개 탄광과 211곳의 연탄 공장이 있었을 정도다.●도시가스에 밀려 퇴장 길에 들어선 연탄 그러나 세월이 흘러 주거 형태가 바뀌면서 연탄은 생필품 목록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1970년부터 아파트가 대대적으로 들어서면서 집단 난방 시스템이 적용됐고, 88올림픽 이후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연탄 소비가 급격히 줄었다. 연탄이 퇴장하는 뒤안길로 새로 등장한 것은 도시가스였다. 1990년대 중반 연탄 소비량은 80% 이상 감소했고 탄광이나 연탄 공장도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석탄공사의 ‘국내 석탄 수급 동향’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전체 석탄(무연탄)량은 209만t이었으나 2014년 174만t, 2017년 148만t으로 감소하다가 2019년 108만t까지 주저앉았다. 소비량 역시 2012년 242만t에서 2014년 187만t, 2017년 131만t, 2019년 117만t으로 계속 줄었다. 새벽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린 지난 11일 오전 7시. 충북 제천시의 ‘별표연탄´ 공장을 찾았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연탄 배달 차량들이 연탄을 받으려고 줄지어 서 있었을 시간. 하루 종일 비 소식이 예고된 날이니 연탄 배달 차량들은 아예 공장에 들어오지 않았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자 공장 직원들은 말 그대로 산더미처럼 쌓인 석탄(연탄의 주원료)을 방수포로 덮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도 석탄을 실은 트럭들은 꾸준히 한 대씩 들어와 석탄을 쏟았다. 비가 와도 직원들은 쉴 틈 없이 바빴다.●깊은 산속 노부부에겐 겨울나기 주연료 그러나 잠시 후 비가 그치기 시작하자 약속이나 한 듯 트럭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공장 안에 연탄을 찍어 내는 기계들이 연신 연탄을 찍기 시작했다. 연탄 기계의 가동과 점검을 맡은 직원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졌다. 행여라도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연탄이 생산되지나 않을지 계속해서 기계를 살펴보고 있었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줄줄이 나오는 연탄들은 배달원들이 대기 중인 차량으로 신속하게 옮겼다. 한 배달원은 “오늘 급하게 필요하다는 주문을 받았는데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단번에 달려왔다”며 “아직도 깊은 산속 오지의 주민들에게는 연탄이 겨울나기의 주연료”라고 했다. 연탄을 가득 실은 트럭이 긴급 주문을 받아 도착한 곳은 강원 영월군 산간마을 어느 노부부의 집. 배달원을 반갑게 맞이한 노 부부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터진다. “이 동네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서 기름 보일러와 연탄 보일러로 겨울을 버티는데 기름값이 올라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연탄을 1000장 정도는 늘 준비해 놓는다”고 말했다.●찾는 이도, 만드는 이도 줄었지만 여전히 ‘국민 필수품’ 차에 실었던 연탄을 연탄 보일러실에 모두 옮긴 배달원의 입가에도 미소는 번진다. “이렇게 여전히 연탄이 꼭 필요하다는 고객들이 있잖아요. 아직도 연탄은 추억의 물건으로 물러나지 않았어요.” 연탄 트럭이 노부부의 산간마을을 한참 멀리 떠나올 때까지 연탄 아궁이의 온기도 고스란히 함께 따라 내려오는 듯했다.
  • 접근 금지된 스토커, 부모·형제에게 접촉 이럴 땐 어떡하나요

    접근 금지된 스토커, 부모·형제에게 접촉 이럴 땐 어떡하나요

    연락 차단·구금 조치, 피해 당사자 한정동거인·가족 보복 우려돼도 대상서 제외“괴롭힘 상황 따라 피해자 범위 확대해야”“사촌 동생이 분명히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김태현은 계속 연락을 시도했고 ‘네 인생 엉망으로 만들겠다’고 위협하는 문자까지 보냈어요. 스토킹도 모자라서 사촌 동생과 가족들 목숨까지 빼앗았어요. 아주 악의적인 범죄인데, 무기징역에 그친 게 너무 억울해요. 나중에 출소해서 다른 여성들 상대로 또 범행하면 어떡해요.” 지난 3월 서울 노원구에서 김태현(25)의 손에 숨진 피해자 A씨의 사촌 언니 B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심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A씨와 그의 여동생, 어머니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은 지난 12일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스토킹범죄가 피해자에 대한 괴롭힘에서 그치지 않고 피해자 주변인에 대한 살인, 폭행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스토킹을 결코 가벼운 행위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범죄로 분류된 스토킹을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범죄로 규정한 ‘스토킹처벌법’이 오는 21일 시행된다. 스토킹범죄 처벌 근거와 피해자에 대한 보호절차 내용 등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법이 스토킹범죄 피해자를 ‘스토킹범죄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만 정의하다 보니 가족을 포함한 피해자 주변인들을 스토킹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 신고는 2019년 5468건, 지난해 4515건, 올해 1~9월 6057건이 접수됐다. 스토킹범죄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최근 30대 남성이 지난 4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도 스토킹범죄에서 비롯됐다. 이 남성은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욕설과 비방을 일삼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해 해당 BJ가 강제퇴장 조치를 했다는 이유로 해당 BJ를 스토킹하고 피해자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일주일 뒤 시행되는 스토킹처벌법은 법원이 가해자에게 ▲피해자 또는 피해자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 금지 ▲피해자에 대한 연락 금지 ▲경찰관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의 동거인과 가족 등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범주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혜진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피해자의 가족과 직장 동료, 친구 등에게 접근하거나 연락하는 방식 등으로 괴롭혀도 이들은 스토킹처벌법상 피해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피해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면서 “피해자 범위를 그의 동거인, 가족을 포괄하는 ‘피해자와 가까운 타인’으로 현실에 맞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핵잠 기술 팔려 한 어설픈 스파이 부부, 무기징역 위기

    핵잠 기술 팔려 한 어설픈 스파이 부부, 무기징역 위기

    30억 달러 핵잠 기술, 10만 달러에 팔려 한토비 부부 첫 법원 심리, 서로 얼굴은 못 봐SD카드 넘기는 날 SNS로 베이비시터 구하고구매자 원하는 곳에 직접 나타나는 등 어설퍼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외국으로 빼돌리다 덜미가 잡힌 미 해군 기술자 부부가 무기징역 위기에 처했다. 이들이 핵잠 기술을 판매하려던 국가는 프랑스라는 관측이 떠도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 미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원자력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조너선 토비(42)와 그의 아내 다이애나 토비(45)가 유죄 확정 시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는 미 연방검찰의 전언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부부가 웨스트버지니아 법원에서 첫 심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먼저 남편인 토비가 심리를 받고 퇴장한 뒤, 다이애나가 이어서 심리를 받았기 때문에 “둘은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들 부부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사는 토비 부부는 최신형 핵잠수함 기술과 관련한 문건 수천 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토비는 지난해 4월 1일 빼돌린 자료의 일부를 담은 소포를 외국 정부에 보냈지만 해당국이 8개월 뒤인 12월 20일 이 소포를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지부에 넘기면서 적발됐다. 토비는 FBI 요원을 외국 대표라고 믿고 SD카드를 피넛버터 샌드위치와 껌 통에 넣어 2차례 건넸고, 1척 건조 예산이 30억 달러(한화 3조 5880억원)에 이르는 기술을 1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넘겼다. 가장 큰 의혹은 토비가 핵잠 기술을 팔려 시도한 국가다. NYT는 “일부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표적이라고 추측했지만 프랑스 관리들은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해당 기술을 1958년부터 63년간 영국에만 공유했고, 최근 새 안보동맹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결성하면서 호주에 공유키로 결정했다. 미 언론들은 토비가 극비의 보안을 지키며 핵잠 기술을 다룬 전문가 답지 않게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상대가 정한 장소에 직접 나타나 SD카드를 두라는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또 토비 부부는 지난 7월 메모리카드를 약속된 장소에 놓으려 집을 떠나면서 페이스북에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학교 교사였던 다이애나는 자신의 박사학위를 자랑하곤 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이후 호주 이민을 알아볼 정도로 진보적 성향이었다고 한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박정희와 비스마르크/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박정희와 비스마르크/북유튜버

    한국 현대사에서 10월은 정치적 포연으로 매캐하다. 대구 10·1사건, 여순 10·19사건과 같이 이념적 대립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헌정 사상 첫 번째로 국회의원직에서 쫓겨난 김영삼 제명이 4일에 이뤄지고 곧바로 부마민주항쟁이 16일부터 일어났다. 불과 열흘 뒤 ‘박정희 대통령 유고’라는 시커먼 제목이 모든 신문 1면을 도배했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철에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것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공교롭게도 이 모든 정치적 사건은 박정희와 무관하지 않다. 대구사건에서 친형 박상희가 숨졌고 여순 사건의 여파로 숙군 대상이 됐다. 야당 의원 제명과 부마항쟁은 정권의 몰락과 그 자신의 죽음을 가져왔다. 철옹성 같던 박정희 유신체제를 붕괴시킨 사건이 부마항쟁이다. 직접 현장을 돌아본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살해하는 방아쇠가 됐지만 10·26의 후폭풍에 휩쓸렸다. 게다가 몇 달 뒤 광주에서 참극이 벌어졌다. 광주의 비극이 너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부마항쟁의 도화선이 된 김영삼이 3당 합당으로 지역 기반을 보수화시키면서 잊혀진 민주화 운동이 됐다. 흥미로운 것은 항쟁이 일어난 부산, 마산이 박정희 정권 지지기반인 경상도라는 점이다. 당시 보안사령부는 부산을 대표한 정치인 김영삼의 제명으로 소(小)지역감정이 불거져 시위가 극렬해졌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중앙정보부는 세금과 고물가 등으로 분노한 시민들이 데모대에 합세해 전국적으로 저항이 확산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연행자 중 대학생은 10% 남짓했다. 시민들은 시위대에 주먹밥과 콜라를 주고 집이나 상점에 숨겨 줬다. 가난의 사슬을 끊어냈다는 ‘단군 이래 최고 성군’에게서 민심은 완전히 척을 진 것이다. 왜 박정희는 역사의 무대에서 강제퇴장당했을까.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비스마르크 비판이 단초가 될 수 있겠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19세기 후반 독일을 통일하고 제국을 건설한 민족영웅이다. 30년 가까이 수상으로 군림하면서 철혈정책으로 부국강병을 달성했다. 그러나 베버는 바로 비스마르크의 통치가 독일 역사에 종말을 고할지 모르는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독일의 문제는 언론이나 다수결이 아니라 철과 피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비스마르크의 독단과 독선은 의회의 기능을 무력화시켰다. 보호관세 정책으로 경제를 신장시켰으나 지주귀족과 군부에 의한 정치적 구태는 개혁하지 않았다. 그의 집권 기간 동안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발전한 공업국이 됐지만 내정은 억압과 강압 일변도였다. 비스마르크는 정치인들의 상호 반목도 조장했다. ‘임자 뒤에 내가 있어’를 거듭하며 2인자를 키우지 않았다. 국민을 훈육 대상으로 보고 비판의식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통일이 되고 제국으로 커진 마당에 통치의 철학과 방법을 달리해야 하지만 여전히 권위주의, 관료주의, 군국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무리 비스마르크가 산업화를 완성하고 강대국을 만든 업적이 위대하더라도 국민의 자유와 의지를 억누르는 일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베버의 지적이다. 왜냐하면 시민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치적 모델을 형성하지 못하는 국가는 언제든지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력증강에만 치우친 비스마르크의 실적은 독일에 독이 됐다. 무지한 벼락부자처럼 반대세력을 억누른 정치적 미성숙은 제1차 세계대전의 패망과 뒤이어 나치 정권을 낳게 했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박정희 정권 18년은 근대화와 독재가 부딪치는 한국판 비스마르크의 시간이었다. 역사적 공과는 계속 검증돼야겠지만 그의 정치 유산은 여전하다. 엊그제 뽑힌 여당 대선후보의 수락연설에서도 박정희는 호명되고 있다. 좋으나 싫으나 박정희가 빚은 통치 경로를 수십 년이 지나서도 답습하는 한국 정치의 무기력증이 안타까울 뿐이다.
  • 이재명 “내년 대선, 부패 세력과 최후 대첩…국정농단 세력에 퇴장 명령”

    이재명 “내년 대선, 부패 세력과 최후 대첩…국정농단 세력에 퇴장 명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대선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최후 대첩”이라며 “국정농단 세력에 이제는 레드카드로 퇴장을 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연설에서 야권을 겨냥해 “검찰 권력을 이용해 정치에 개입하고, 사법 권력과 결탁해 재판을 거래하고, 재벌 총수들에게 뇌물을 거둬들이고, 토건 세력과 합작해 이권을 나누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예술인을 탄압해 온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이 연일 소설과 가짜뉴스, 선동으로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그나마 저 이재명이니까 민관 합동 개발로 개발이익 5503억원 환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이 칭찬받을 일 아니냐”며 “아무리 가짜뉴스를 쏟아 내며 선전선동해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면 팔수록 국민의힘의 치부만 더 드러날 것”이라며 “이재명의 행정 실력과 실적, 청렴성만 홍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치며 거둔 행정 성과에 대한 자부심도 다시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회가 있을 때 일하지 않고, 권한 있을 때 성과를 못 낸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갑자기 일 잘하고 성과를 낼 수 없다”며 “뚜렷한 철학과 용기,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리더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우리 문화에 세계가 젖어 들고 있다”며 “우리의 문화와 예술, 안정된 민주주의, 팬데믹에 대응하는 우수한 의료체계와 높은 시민의식, 무혈 평화의 촛불혁명에 세계가 놀라워한다”고 했다.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한 최고 전략은 원팀”이라며 “유일한 필승카드, 저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 용광로 원팀으로 본선 승리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낙연·추미애·박용진 후보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 “별풍선 2000만원 쏜 열혈 팬”…BJ 모친 살해한 男의 정체

    “별풍선 2000만원 쏜 열혈 팬”…BJ 모친 살해한 男의 정체

    인터넷 방송 BJ인 20대 여성 A씨의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남성 B씨가 과거 여성 BJ에게 2000만원이 넘는 후원금(별풍선)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KBS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아프리카TV에서 게임방송을 진행하는 피해 여성의 딸 A씨의 ‘열혈 팬’이었다. B씨는 A씨에게 그동안 별풍선 20만개를 보냈다. 환산하면 2200만원 어치다. 별풍선은 개당 100원으로 시청자들이 응원과 격려 차원에서 BJ에게 보내는 아프리카TV 유료 후원 아이템이다. B씨는 여러 차례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해당 방송은 물론 진행자와 친한 다른 진행자들의 방송에서 차단 조치를 당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B씨는 차단을 풀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며 A씨를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방송에서 언급한 A씨의 어머니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씨는 공인중개사인 어머니 사무실을 언급한 바 있다. 범행 전날 B씨는 A씨의 어머니에게 “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30대 남성, 공인중개사 사장 흉기 살해 뒤 극단적 선택 앞서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공인중개사)을 살해한 남성 B씨는 사망자의 딸 A씨가 운영하던 아프리카TV 방송에서 강제퇴장(강퇴)을 당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A씨로부터 ‘복수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나서 112에 신고를 했다. 그로부터 10여분 뒤인 오전 11시43분쯤 A씨에게 119상황실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119상황실 근무자가 “어머니가 흉기에 복부를 다치신 것이냐”고 묻자, A씨는 전혀 상황을 모른다는 듯 “다치셨나요? 심한건가요?” 등을 물었다. 범인이 피해자 딸에게 복수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뒤, 피해자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가 범행을 저질렀는데 딸은 이를 몰랐던 것이다. 119 근무자는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아 연락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경찰은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피해자를 발견한 상태였다. B씨는 살인을 저지른 직후 현장에서 200m쯤 떨어진 빌라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사건 직후 집주인과의 전세금 갈등이 범행 동기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겹치고 겹친 악재… 이탈리아 무패 행진, 37경기로 끝

    겹치고 겹친 악재… 이탈리아 무패 행진, 37경기로 끝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스페인전 1-2 패주전 줄부상·수비수 보누치 퇴장 악재1999년 이후 22년 만에 홈 경기 내줘‘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에 막혀 A매치 무패행진을 37경기에서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2019년 첫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 7위에 그쳤던 스페인은 당시 8위의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올라 벨기에-프랑스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11일 새벽 3시 45분 결승에서 우승을 다툰다.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 우크라이나와 무승부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3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내달렸다. 이는 역대 A매치 최다 경기 무패 기록이다. 여기에는 7전 전승으로 트로피까지 움켜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0)도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는 주전급 선수가 부상으로 대거 빠진 데다 베테랑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결국 스페인에 점유율을 75%나 내주는 힘든 경기 끝에 A매치 38번째 경기 만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이탈리아는 전반 17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에게 첫 실점을 혀용했다. 이어 전반 41분 보누치가 레드카드를 받아 10명이 싸우는 형국이 됐다. 흔들리던 이탈리아는 전반 47분 다시 오야르사발의 크로스를 토레스가 머리로 받아 넣는 바람에 0-2까지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 명이 부족한 이탈리아는 막판 대반격에 나섰다. 후반 38분 스페인의 패스 실수를 틈타 페데리코 키에사가 공을 잡아 질주했고 패스를 받은 로렌초 페예그리니가 골망을 흔들어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지만 추가골이 나오기엔 시간도 힘도 모자랐다. 이탈리아가 홈 경기에서 패한 건 1999년 9월 덴마크전(2-3패)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안방에서 스페인에 두 골이나 내준 것도 1998년 11월 친선전(2-2무) 이후 처음이다. 이탈리아는 10일 3~4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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