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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선거운동 초동단계부터 철저단속”/이 총리(국무회의)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21일 열린 국무회의는 지난달 김영삼 대통령이 전격발표한 「부동산실명제 실시」를 뒷받침하는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법안」과 관련,김용태 내무부장관은 5천만원이하의 실명토지에 대해 종합토지세를 추징했을 때는 조세부과의 특례를 인정한다는 조항에 대해 『지금까지 추징한 사례가 없다』고 삭제를 요구했고 법제처가 이를 수용,원안에서 이 조항을 삭제한 뒤 의결.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교회의 소유토지도 교회법인이 소유하지 않고 장로명의로 소유할 때도 있는데 이를 종중땅의 예에 준해 예외로 인정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재정경제원측이 『형평의 원칙에 위배되므로 예외로 인정하기 곤란하다』고 해 일단락. ○…이 총리는 임시국회에 대해 『이번 국회에서는 4대지방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공세와 가뭄문제,행정구역개편,세계화추진문제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국무위원들은 철저한 답변준비를 하되정책부문에서 미흡한 부분은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분명하게 밝히는등 당당하고 솔직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 이총리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이 엄정중립자세를 견지해 어떤 오해의 소지도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말하고 『내무부와 법무부에서는 불법선거운동행위를 초동단계부터 철저히 단속하고 엄정하게 의법조치하라』고 지시. ○…이날 국무회의는 모든 국무위원이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는 관계로 예정보다 앞당긴 상오8시에 시작됐고 부동산실명제법안및 안건 의결과 오명건설교통부장관의 「수자원이용현황과 개발계획」보고후 별다른 토론 없이 종결. 한편 안기부의 「지자제문건」문제로 이날 경질된 김덕 통일부총리는 국무회의가 30분쯤 진행됐을 때 회의장에 들어온 송영대 통일원차관과 잠시 귀엣말을 나눈 뒤 이 총리에게 목례를 하고 퇴장. ▷의결안건◁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제) ▲도로교통법시행령(개) ▲검사정원법시행령(개) ▲대검찰청의 위치와 각급검찰청의 명칭및 위치에 관한 규정(개) ▲교육법시행령(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국립학교설치령(개) ▲서울대학교설치령(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개) ▲유해화학물질관리법시행령(개) ▲의료보호법시행령(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개)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개) ▲1995년도 국유재산관리계획안 ▲19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국제경쟁력강화및 경제제도개혁에 관한 특위활동경비) ▲대한민국정부와 프랑스공화국정부간의 형사사법공조조약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체코공화국정부간의 과학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독일연방공화국간의 항공운수협정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정부간의 세관분야에서의 협력및 상호지원에 관한 협정체결안 ▲영예수여안(세정발전유공자등,한강교량 유지관리유공자,외국대통령) ▲정부인사발령안
  • 서강대학교 졸업식장서/박홍 총장 퇴진요구 시위(조약돌)

    ○…20일 하오2시 서강대 체육관에서 열린 94년도 하기학위수여식에서 박홍 총장의 식사가 시작되자 「주사파발언」및 「서약서파동」에 대한 항의로 졸업생 50여명이 퇴장하고 재학생 50여명이 총장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 박 총장은 준비했던 식사가 끝난뒤 『주사파가 없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한총련은 남한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적화통일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이 모든것이 교육자들이 교육을 잘못 시켜 일어난 것이다』고 말했다. 총장의 식사가 이어지는 동안 졸업생 송모군(26)은 단상앞으로 나가 무릎을 꿇고 침묵시위를 벌였고 체육관 2층에선 「서강의 근본인 진리와 지성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려는 10여명의 졸업생과 교직원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졸업식은 큰 차질없이 진행됐다.
  • “정치현안 원내 수렴… 소수의견 존중”/현경대 총무

    ◎여당 첫 경선 인터뷰/“김영구의원 사퇴선언 순간 얼떨떨”/단신에 지략 뛰어나 「현폴레옹」별명 『모든 정치가 국회안에서 제대로 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총무의 역할이고,이를 위해 비록 모자라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일 집권당 사상 처음 시도된 경선에서 함께 경쟁 후보로 지명된 김영구 의원이 사퇴,무난히 민자당 원내총무에 선출된 현경대 의원의 포부이다. ­첫 경선총무가 된 소감은. ▲전혀 지명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동료 의원들이 선출해 줄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김영구의원이 가나다 순으로 정견발표를 하자고 해서 먼저 하게 했는데 사퇴할 줄은 몰랐다. ­새 총무에 임하는 자세는. ▲능력도 모자라고 경륜도 부족하지만 11대 때부터 10여년동안 의정활동을 해왔고 총무단에서 일해 온 경험으로 총무의 역할이 뭔지는 조금 안다.모든 정치현안은 원내에서 해결해야 하고 다수결 원칙을 지키되 소수의견도 존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명될 것을 사전에 전혀 몰랐나. ▲그렇다.청와대측이나 대표로부터 아무런 언질도 받지못했다. ­김영구의원의 고사로 경선이 제대로 안됐는데. ▲워낙 얼떨떨해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발탁된 배경은 뭐라고 보는지. ▲갑자기 지명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경선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당이 추진하는 개혁방향에서 보듯 앞으로 그렇게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 ­후보자 명단을 현장에서 발표하는 것에 대해. ▲국회의원들이면 평소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굳이 미리 발표해 무리하게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는 지난 80년 법조계를 떠나 11대 때 정계에 입문한 3선의원.13대 때는 당시 제주MBC의 개표상황 방영사건에 휩쓸려 낙선했으나 14대에 복귀.단신으로 당찬 성격에다 지략도 뛰어나 나폴레옹을 닮았다고 해서 「현폴레옹」이 별명이다. 법조인 출신답게 빈틈 없고 치밀한 논리로 4대 지방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의 성향을 논리적으로 분석해낸 손꼽히는 법이론가.지금의 헌법인 87년 직선제 개헌 때 유례없는 여야 만장일치를 이끌어 낸 민정당 실무협상 주역.문민 초대 법사위원장으로 엄청난 양의 법안 처리와 상무대 국정조사위원장 때 대야 협상력을 발휘하기도.부인 김성애씨(48)와 1남2녀. ▲제주 출신(56)▲서울법대 사시5회 합격 ▲제11·12·14대 의원 ▲국회 헌법개정기초소위원장 ▲평통사무총장 ▲국회 법사위원장 ◎첫 총무경선 대회장 표정/김후보 사퇴선언에 박수·아쉬움 교차/두후보 이한동의원 계열… 배려 인상 민자당이 9일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원내총무 경선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명한 후보 두사람 가운데 김영구의원이 자진사퇴,본격적인 경선이 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하오 2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춘구 대표는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총무경선을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 이대표는 이어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새 당헌·당규에 따라 총재가 지명하는 복수후보의 명단은 의원총회에서 공개하도록 돼 있다』면서 서류봉투를 열어 김의원(서울 동대문을)과 현경대의원(제주시)의 이름을 공표. 그러나 후보자 연설을 하기 위해 먼저 발언대에 선 김의원은 『나는 얼마전 총무를지냈고 현의원은 지난해 법사위원장으로서 상무대 국정조사를 비롯,수많은 안건을 한치의 잘못도 없이 완수해 낸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분』이라면서 「사퇴의 변」을 피력하자 장내는 다소 술렁.김의원은 이어 『모두 현의원에게 힘을 몰아주어 5개월 뒤의 지방선거와 내년 총선등에서 승리를 거두자』고 단합을 호소. 이에 적지 않은 의원들이 『잘했어』라고 박수를 보냈으나 일부는 『그래도 첫 경선인데 반쪽이 돼서야…』라고 아쉬움을 표시. 이어 등단한 현의원은 『시험장에서 전혀 모르는 문제를 받아들고 당혹스러워 하는 수험생의 심정』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당헌·당규에 따라 새로운 정치풍토 형성과정에 참여하겠다』고 후보지명을 수락. ○…사회를 맡은 권해옥수석부총무가 투표절차를 설명하려 하자 강신옥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한명이 사퇴하고 결과가 뻔한데 쓸데없이 무기명비밀투표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고 기립 또는 거수 표결을 제의. 이에 문정수 전사무총장이 『새 규정을 적용도 안해보고 이게 뭐요』라면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김정남 의원도 규정대로 무기명비밀투표를 요구. 그러나 이 대표는 의원석이 소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찬성의견을 물었고 1백68명의 참석자 가운데 10여명을 빼고 모두 거수로 찬성을 표시.이어 반대표결에서 윤태균의원이 손을 들었으나 이대표는 이를 못본 듯 『만장일치로 현의원이 당선됐다』고 가결을 선포했고 윤의원은 혼자 퇴장. 김영구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각본에 따른 사퇴 아니냐』는 질문에 『내정된 사실을 의총전에 알지도 못했다』고 순순한 개인적 동기였음을 강조. ○…이날 총무후보로 추천된 현·김의원은 모두 이한동 전총무와 가까운 민정계로 이번 당직개편에서 제외된 이전총무에 대한 배려의 뜻이 담겨있지 않겠느냐 하는 관측. 한편 청와대는 경선후보로 지명된 김의원이 사퇴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사퇴를 했더라도 경선은 경선』이라고 크게 괘념치 않겠다는 반응. 이날 하오 이 대표로부터 경선경위를 보고받은 김 대통령은 『헌정사상 여당이 총무경선을 한 일이 없었던 만큼 이번 경선은 새 전통을 세워나가는 첫걸음으로 의의가 크다』고 피력.
  • 「난파 위기」 민주호 “갈팡질팡”/「분당」기로에 선 계파 움직임

    ◎중도파 “대표유고 선언” 주장… 동교동계선 만류 16일 이기택대표의 탈당결심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벌집을 쑤신듯 발칵 뒤집어 졌다.최고위원들조차도 『즉각 권한대행을 선출하자』는 주장에서부터 『진의부터 확인하자』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가족 및 측근들과 함께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대표직 사퇴후의 행보를 구상하며 주말을 보낸 이대표는 16일 상오 김창석공보비서를 당사로 보내 빠르면 오는 18일 대표직사퇴와 탈당을 단행할 계획임을 전달.이대표는 그러나 곧바로 박지원대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러가지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발표된 것으로 결심을 굳힌 것은 아니다』고 해명. 이에 따라 이날 최고위원간담회에서도 상오에는 『대표의 유고를 선언하고 권한대행을 선출하자』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으나 하오 회의에서는 일단 17일까지 김원기최고위원을 통해 이대표의 진의를 확인한 뒤 유고여부를 결정하기로 정리.이대표의 「치고 빠지기」식 행동을 놓고 이날 회의에서 중도파인사들은 『부끄럽고비극적』(조세형),『이대표의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정대철),『떳떳이 당에 나와 태도를 밝혀야 할 것』(김원기)이라고 흥분.그러나 이부영최고위원은 『정말 당을 깨자는 것이냐』면서 동교동계와 일부 중도파 최고위원들이 이대표와 갈라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맹렬히 비난한 뒤 퇴장. ○…이대표는 탈당발언후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개혁모임을 이끄는 이부영최고위원과 극비리에 회동해 탈당에 대비한 세규합에 나선 모습. 이날 회동에서 이최고위원은 이대표의 탈당을 극력 반대하면서 그러나 탈당을 결행한다면 이에 적극 동조할 뜻임을 밝혔다는 후문.이와 관련,당주변에서는 이최고위원과 박계동·원혜영의원등 최소한 개혁모임의 「민련」출신의원 8명이 이대표와 동반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 ○…이날 저녁 이틀동안의 칩거를 끝낸 이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공보비서가 한 발표는 내 진의와는 다르다』고 해명.이대표는 『탈당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게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대표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 이대표는 이어 자리를 옮겨 박일·강창성·이장희 의원등 측근의원 14명과 함께 앞으로의 거취문제를 논의.
  • 새시대의 새정치를 위해(사설)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2선후퇴의 통고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때를 맞추어 민주당에선 김대중씨가 이기택대표에 의해 「완전한 은퇴」의 공세를 받기 시작했다.정치인의 거취는 어디까지나 당사자의 선택과 국민적 심판에 의해 매듭될 문제이긴 하다.그러나 양김씨의 정치사적 역할과 위치,그리고 시대적 흐름으로 보건대 이제 두분 김씨는 스스로 명예롭고 실질적인 퇴장의 결단을 내릴 때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무대가 달라지면 등장인물도 달라져야 함은 자연스러운 이치다.김영삼대통령을 포함하여 소위 3김이 서 있었던 시대적인 무대는 완전히 달라졌다.지금은 21세기를 5년 앞둔 세기말적 전환기다.혁명적인 세계질서의 변화가 진행되고있다.세계화시대의 정치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고와 방법론을 가진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필요한 때다. 92년 대선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등장으로 3김의 경쟁시대는 마감되었으며 이제 새로운 시대적 요청은 그것의 재생이 아니라 매듭이라고 우리는 본다.양금에 의한 민주화투쟁과 나머지 한금의 경제발전노력은 그 결실에 대한 역할만으로도 역사적 평가를 받을만하다.그것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일은 각각 세번의 대권도전과 한번의 대권도전에 실패한 남은 양금의 몫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몫일 것이다. 이분들은 이제 우리정치에 세대교체와 신진대사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이분들이 지난 한세대에 걸쳐 정치독과점체제를 형성하는 동안 역동적인 세대교체가 일어난 사회각분야와는 달리 유독 정계만은 차세대가 크지 못하는 낙후성을 보이고 있다.자연연령이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하더라도 70세가 넘게되는 21세기의 대권을 꿈꾸기보다는 지금부터 후진들을 키우고 길을 열어주는 것이 누가봐도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 믿는다. 남은 양김씨의 뜻이 반드시 그런 방향과 다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보기에 아직 확연하지는 않다.한금씨는 대선의 국민심판을 받아들이고 깨끗한 정계은퇴를 선언했을 때 열렬한 국민적인 환호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2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대표로부터 실질적인 오너라는 공격과 아울러 완전한 은퇴얘기를 들을만큼 의구심의 대상이 되어있다.또 한 사람의 김씨는 그동안 2인자로서의 처세로 기회를 엿보면서 당내의 퇴진론에 출신지역의 지지여론을 조성하며 반발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두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들의 책임이지만 대세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정치권의 갈등을 증폭한다면 스스로 그 피해를 보지 않을수 없게 될 것이다. 현명한 정치인은 물러날 때를 아는 정치인이다.아름답게 물러나는 모습을 후진들에게 보여주는 정치의 새로운 전통을 세워주기 바란다.그런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 유해 송환·영공 개방/북 「마음의 문」도 열까

    ◎유해송환 하던 날/「자유의집」에 돌아온 차가운 목관/시신인수 15분만에 끝… 미8군 이송/리처드슨의원,생존자 “곧 송환” 강조 22일 상오 판문점에서 있은 사망한 미군헬기의 조종사 데이비드 하일먼준위의 유해송환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15분여만에 완료. ○…하일먼준위의 유해는 계획에 따라 이날 상오 10시쯤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담장 건물 사이에 시멘트로 설치된 군사분계선을 넘어 주한미군측에 인도. 이날 상오 9시40분쯤 모습을 드러낸 북한측은 하일먼준위의 유해가 안치된 관과 유류품이 담긴 비닐가방 1개를 흰색 승합차에 실어 분계선 바로 앞 북측지역까지 옮겨놓고 대기. 한미연합사측은 15분쯤 지난 상오 9시55분쯤 정전위 일직장교와 중립국 감독위 관계자들을 분계선 바로 앞에 양쪽으로 나란히 도열토록 해 유해송환에 따른 의전을 준비. 이어 평양방문을 마치고 판문점 북측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미 하원 리처드슨의원은 북측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분계선을 넘어 남측지역으로 걸어와 유엔사 정전위 비서장 슈메이커대령과 악수. 슈메이커대령은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측 인민군판문점대표부 부대표 박임수대좌(대령)와 송환절차를 최종 협의. ○…유엔사측은 상오 10시 리처드슨의원과 슈메이커대령등 유엔관계자를 북측으로 보내 북한군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확인. 슈메이커대령등 관계자들은 3분여동안 관뚜껑을 열고 시신을 사진으로 촬영. 시신확인 절차가 끝나자 북한측은 상오 10시5분쯤 북한군 사병 6명에게 길이 2m의 갈색관을 들려 분계선 앞까지 걸어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유엔측 운구의장대에 전달. 운구의장대는 관을 들고 도열해 있던 정전위대표등의 경례 속에서 10여m쯤 걸어 「자유의 집」팔각정 앞에 도착. 북한측은 뒤이어 유류품을 인도했으며 유엔군측은 관과 유류품위에 유엔기를 덮고 3분여동안 목사의 집례에 따라 하일먼준위의 명복을 기원. 하일먼준위의 관은 간단한 의전절차가 마무리되자 차에 실려 서울 미8군본부로 이동. ○…송환절차가 끝난뒤 팔각정 옆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한 리처드슨의원은 상오 10시25분쯤 팔각정 앞계단으로 나와 내외신보도진을 위해 3분여동안 방북기간중의 활동에 대해 발표. 리처드슨의원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어렵고 힘든 협상이었다』면서 『오늘 유해를 인도받는 것은 협상의 최선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 리처드슨의원은 이어 『홀준위도 곧(very soon)송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곧」이라는 표현을 거듭해 주내 송환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 리처드슨의원은 통역없이 영어로 일방적으로 말하고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탑승. ○…이날 송환식에는 내외신기자 5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북측에서는 기자완장을 단 4∼5명만이 나타나 대조. 유엔군측은 취재경쟁을 의식한듯 『엄숙한 자리이니 뛰거나 부딪치는등 행동을 자제해달라』면서 『이를 어길 경우 강제 퇴장시킬 것』이라고 엄포. ○…북한은 22일 판문점에서 지난 17일 북한지역에 추락,사망한 미군 헬기조종사의 시신을 미군측에 인도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 미군측은 판문점 북측지역에 들어가 사망한 조종사 하일먼준위의 시신과유품을 확인,확인서에 서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하늘의 문」 왜 여나/개방의지 과시… 실제취항 “산넘어 산”/“서울∼북경 항로개설 대응 차원”분석도 22일 북한이 영공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은 북한핵문제 타결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반도의 탈냉전기류 속에서 고립감을 탈피,개방의지를 내비침으로써 그들의 경제회생을 도모하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특히 국제사회에서의 영공개방은 국가간 국교정상화의 전단계로 간주되고 있는데 북한이 이를 계기로 대외개방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우리의 경우 구소련과 수교직전 양국간의 「양해각서」에 따라 상호간의 여객기가 먼저 취항한 전례가 있다. 이러한 평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이날부터 서울∼북경간 항로가 개설,북경∼서울∼도쿄노선이 뚫린데 대한 북한측의 단순한 대응조치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 80년부터 일본과 중국간 직항로문제를 협의하면서 북경∼서울∼도쿄,북경∼평양∼도쿄항로의 동시개설을 추진해왔으나 북한측이 북한상공통과 만을 주장,일­중간 한반도통과비행이 이뤄지지 못해왔다.그러나 이날 서울∼북경간이 먼저 개설되자 북한은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됐고 이러한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공개방을 천명한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이다. 북한측의 영공 개방은 구체적으로 국제항로통과협정(IASTA)에 가입한다는 것을 말한다.협정가입국은 민간여객기에 대해 무착륙 영공횡단비행을 보장하거나 보장받을 수 있으며 운수목적이 아닌 급유,정비등 기술적인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이 협정은 다른 체약국에 대해 영공을 개방한다는 선언적인 의미여서 실제로 북한측 영공을 통과하거나 「기술착륙」을 하려면 북한과 별도로 쌍무적인 항공협정을 체결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북한측이 IASTA에 가입하더라도 실제로 북한영공을 통과하거나 항공협정을 맺어 북한에 취항하려는 국제항공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북한 고려항공의 국제선은 북경·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소피아노선이 전부이며 동유럽 일부 국가와 중동,아프리카지역은 부정기항로로 거의 운항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북한의 국제공항시설및 규모,관제능력등을 감안하면 북한이 영공을 개방하더라도 다수 국가들은 북경∼평양∼도쿄항로 보다는 북경∼서울∼도쿄노선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92년부터 항공노선개설 관심을 집중시켜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92년 1월 북한은 일본과의 항공협정에서 평양과 나고야,니가타와 평양간 연80회까지의 전세기노선을 취항시키는 데 합의했으며 이어 8월에는 태국의 방콕과 정기항로개설을 성사시켰다.올해에는 독일,네덜란드등 유럽지역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계정상화문제와 함께 항공협정을 추진중에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본다면 북한도 개방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고육지책에서 영공개방노선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북한측이 영공개방에 실천적 의지를 가졌다면 지난 92년 북한과 합의한 통행교류협정에 따라 김포∼순안간 직항로개설,북한영공을 이용한 우리 여객기의 하바로프스크등 극동진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한편 북한은 현재 유일한 민항인 고려항공이 주기종 29대와 보조기종 35대등 모두 64대의 민항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입장/생존자 송환·「연락소」연계/“유해 송환 환영·헬기 격추는 부당” 북한이 미군 헬기조종사의 유해를 22일 송환한데 대해 미국은 「인도적 조치」로 환영하면서 생존 조종사의 송환도 성탄절 이전에 이뤼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같은 입장 표시는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북한에 대해 비교적 유화적 분위기를 깔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또하나의 분명한 입장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북한의 헬기격추는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 속에서 찾을 수 있다.페리 장관은 또 생존 조종사의 송환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생존 조종사의 송환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유익한」 논의를 해왔다고 밝히고 북한측은 보비 홀 준위에 대한 북한군의 조사가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나 국무부의 공식입장은 하루전인 20일에 비해 상당히 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크리스토퍼 국무장관만 해도 조종사의 송환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의 북­미 관계증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었다.이는 이번 헬기조종사의 조속한 송환과 내년 봄 북­미간의 연락사무소 개설 등과 연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비록 유해만의 송환이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매커리대변인은 이번 비극적인 헬기사건과 북­미 핵합의 이행과는 어떤 연계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해 조종사 송환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는 마당에 굳이 북한의 감정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북한문제에 관한 한 클린턴 행정부내 매파에 해당하는 페리 장관은 『조종사가 실수를 했을 것으로 믿으며 또한 여러가지 이유에서 그같은 실수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그러나 그같은 사실이 격추를 정당화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이같은 견해 표명은생존한 홀 준위가 송환되면 미국 나름대로 조사를 편뒤 북한이 정말 격추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가를 정밀 분석할 방침임을 보여준다.북한이 사과를 요구한다 해도 우선 이같은 확인·분석작업이 있은 뒤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북 속셈/선유해·후생존자 「송환 카드」 구사/대미관계개선 가속 노려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미헬기 생존 조종사 홀준위는 극진한 환대를 받고 있을 것이다』 북측이 22일 리처드슨 미하원의원을 통해 사망한 하일먼준위의 사체를 미군측에 인도한 직후 한 정부관계자의 단정적 추측이었다.이같은 언급은 북측이 적절한 시점을 골라 생존 승무원을 미군측에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부측이 북한이 어번 미군헬기 북한영역내 불시창 사건을 대미 관계개선 촉진용으로 최대한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대목이다. 이는 북한과 미국이 21일 하오 전격적으로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선사체인도,후생존자송환협상」에 합의함으로써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북한의 입장에선 이같은 「카드 세분화」전략으로 북­미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렛대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북한으로선 일단 세체부터 인도함으로써 미국조야의 대북여론 악화를 막을 수 있게 됐다.동시에 생존자 송환카드로 미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되어 북한으로선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형국인 셈이다. 당장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각종 경제규제 완화조치를 절실히 바라고 있으며 대체에너지 1차분도 받아야 할 형편이다.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자들은 5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대일 배상금도 대미 관계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서 스스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우연히 영공내에 날아든 미군헬기야말로 북한으로선 처음부터 대미 관계개선 촉진을 위한 더 없는 호재였을 뿐이라는 게 통일원등 정부당국의 기본시각인 셈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은 그들이 인질로 잡고 있는 홀준위의 입을 활용해 대외적으로 평화이미지를 과시할 여지도 크다.북한이 지난 68년 납치한 미항공모함 푸에블로호 승무원과는 달리 홀준위를 적절히 예우하고 있다는 첩보에 근거한 분석이다. 북한측이 홀준위를 빠르면 오는 25일 성탄절 이전에 미군측에 되돌려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두가지 대내외적인 부수적인 효과까지 겨냥했다.우선 대내적으로는 미군헬기의 불시착을 굳이 영공침입에 대한 「격추」라고 주장한 대목이다.고의적인 긴장고조를 통해 주민결속을 도모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답습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둘째,이번 사건을 유엔사와 정전위 무력화에 철저히 활용했다는 점도 음미할 만하다.북측은 한국군이 참여하는 비서장회의 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장성급회담」이라는 대미 직거래 채널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같은 전후사정을 염두에 둔다면 북한은 체제결속 및 대미 관계개선이라는 다소 상충되는 목표가 접점을 이루는 시점에서 헬기사건을 둘러싼 미국과으 줄다리기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 대한뉴스(외언내언)

    연전에 모TV방송 주말연속극 「아들과 딸」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시청자의 인기를 끈 일이 있다.스토리의 전개,개성파 연기자들의 열연등이 시청률을 높인 요인이 되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시대배경으로 설정했던 60년대초 가난하고 고달팠던 시절의 삶의 향수가 진하게 가슴에 와닿았기 때문이었을것이다.궁핍했던 시대의 생활상이 그 당시를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되살리게 했던것이다. 그런 이점을 노려 어느 방송국의 코미디프로에서는 50∼60년대 「춥고 배고팠던 시절」의 을씨년스러운 장면을 방영하기도 했다.「그때를 아시나요」라는 한 특집프로에선 지금의 우리가 연민을 느낄 정도의 궁핍한 생활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다.이무렵의 시대상을 재현시켜준 이 필름들은 국립영화제작소(현 국립영상제작소)가 제작한 「대한뉴스」에서 선정한 것들이다. 영화관에서 영화가 시작되기 직전 의무적으로 상영되던 「대한뉴스」는 그 연원이 해방되던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1945년 「조선시보」란 제호로 부정기적으로 제작한 것이 그 효시.그뒤 「대한전진보」로 제명이 바뀌었고 1953년들어 「대한뉴스」로 개명되었으며 주간단위로 정기제작된 것은 57년부터였다. TV가 본격 보급되기 전인 50∼60년대 「대한뉴스」의 인기도는 높았다.태극기가 펄럭이면서 떠오르는 「대한뉴스」 타이틀백도 인상적이었다.그러나 TV가 널리 보급되면서 「대한뉴스」는 국민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보름이나 늦은 구문을 봐주려는 영화관객이 있을리 없기 때문이다. 80년대부터 극장의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대한뉴스」는 마침내 올해 연말까지 상영되는 2천40호로 종언을 고하게 됐다. 그러나 「대한뉴스」는 광복50년의 파노라마와 시대상을 증언하는 유일무이한 영상자료이다.현대사의 부침을 필름으로 남겨놓고 「대한뉴스」는 퇴장한다.천수를 다한 셈이다.
  • 신민/새로운 내분의 시작/공동대표 동반사퇴의 저변

    ◎「수습수순」 아닌 당권경쟁 기선 싸움 김동길·박찬종 두 공동대표가 16일 동반사퇴의 뜻을 밝힘에 따라 신민당의 내분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동길 대표는 이날 하오 2시 당무회의에서 『당의 내분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하고는 곧바로 퇴장했다. 또 박찬종 대표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박구일사무총장을 통해 사퇴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들은 서로 당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당을 양분시킨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사퇴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이들의 동반사퇴는 합의된 것이 아니다.먼저 박대표가 「대표직 사퇴」라는 선공을 취하고 나오자 김대표가 「동반사퇴」로 응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들이 사퇴를 선언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14일 중앙선관위가 4·4분기 국고보조금 7억2천만원을 지급중단하기로 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당장 지구당 위원장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두 사람은 15일 저녁 박구일 총장을 통해 대표직 사퇴문제등을 간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박대표의한 측근은 이와 관련,『김대표가 동반사퇴를 먼저 제의했다』고 주장했다.반면 김대표측은 『박대표에게 동반사퇴를 제의한 적도 없고 이날 당무회의직전까지만 해도 대표 스스로 절대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그러던 것이 박총장을 통해 전달된 박대표의 사퇴서를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양측의 주장을 꿰어 보면 결국 박대표가 먼저 동반사퇴를 요구한 뒤 사퇴서를 제출하자 김대표도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순이 어떻든 이들의 사퇴는 말 그대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해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중앙선관위의 국고보조금 지급중단결정도 박대표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수습을 위한 사퇴라지만 사퇴직전까지의 행동은 내분수습과는 거리가 멀다.따라서 이번 사퇴파동 역시 당권경쟁의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내분의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 새해예산안 국회 통과/민자,민주와 대치끝 전격처리

    ◎추곡수매·소득세법 개정안도 함께/민주 “무효화투쟁… 정국 더 냉각” 국회는 새해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인 2일 저녁 본회의를 열어 총규모 54조8천2백41억원의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 동의안및 소득세법 개정안등 예산관련 부수법안들을 의결했다. 이날 국회는 장외투쟁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28일만에 전격등원해 실력제지에 나섬에 따라 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회가 계속 늦춰지는등 대치와 진통을 거듭,안건의 정상적인 처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자당 주도로 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하오 8시30분쯤 민주당의 출입구 봉쇄로 의장석 출입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이춘구 부의장이 본회의장 3층 왼쪽 기자석에 올라가 마이크로 47개 안건을 일괄 상정한 뒤 제안설명과 심사보고를 유인물로 대체하고 30여초만에 가결을 선포했다. 민자당 의원들이 이부의장의 사회로 의안을 처리하는 동안 본회의장 의석에는 민주당 의원 20여명도 함께 있었으나 3층에서 진행시키는 안건처리를 그대로 지켜보기만 하다 민자당 의원들이안건처리를 마치고 퇴장하자 고함을 지르며 한동안 소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새해 예산안등이 통과되자 즉각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촉발된 여야대치 정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의사당서 철야농성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가 끝나자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원내총무실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민자당의 새해예산안 단독처리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국회에 들어가기 이를 저지하기로 결정,지난달 4일 본회의장을 뛰쳐나간지 28일만에 등원,실력저지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앞두고 황낙주 국회의장실과 이춘구 부의장실에 몰려가 거동을 막은 뒤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는등 본회의 개회를 강력하게 저지했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이와 관련,『거의 한달동안 국회와 예산심의를 거부해 온 민주당이 법정 처리기한인 오늘에야 국회에 들어와 저지하겠다는 것은공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하고 『이제 예결위활동까지 끝낸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오 민주당의 이대표는 다음주초에 등원하겠다는 방침과함께 『민자당이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이를 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들어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자 등원결정을 내렸다. 이대표의 이같은 결정은 「조기등원」을 주장해 온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및 비주류와의 힘겨루기에서 판정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대표는 앞으로 상대적 위상저하와함께 당을 통솔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3일 부천에서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등원결정에 따른 계파간의 알력심화로 제대로 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새해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세입예산안에서 1천5백32억원이 삭감된 것이며 추곡수매동의안은 정부안대로 수매가는 동결했으나 수매량은 정부안보다 80만섬이 많은 1천50만섬 늘어난 것이다.
  • 일재계 전후 1세대 모두 퇴장/소니사 모리타회장 퇴진 의미

    ◎국제적 경영감각 탁월… 「워크맨신화」 창조/「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 저자로 명성 일본 경제계는 모리타 아키오(성전소부)일본 소니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25일 회장직을 사임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일본 경제의 번영을 일궈낸 전후 1세대 시대가 끝났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리타회장은 지난 46년 이부카 마사루씨와 함께 소니 전신인 동양통신공업을 세워 이부카씨는 기술을,모리타씨는 국내판매 및 수출을 맡아 함께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왔다.특히 지난 6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79년 발매한 워크맨은 오늘의 소니가 있게 한 히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모리타씨는 이 과정에서 강력한 리더십과 국제적인 경영감각으로 소니의 간판으로 자리잡아 왔다.그는 또 89년 이시하라의원과 함께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73세인 모리타회장은 지난해 11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복귀에 강한 집념을 보였으나 정상집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스스로 일선후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니사의 사외임원직을 맡고 있는 브리지스톤 그룹 피터슨회장의 「세계적인 기업인 소니사의 최고 경영진의 장기부재는 결코 좋지 않다」는 조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니사는 창업회장의 유고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분사제도를 도입,조직의 벤처정신을 북돋는등 나름대로 대비해 왔으나 모리타회장의 자리를 쉽게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최근 미국 영화업 진출에서 크게 손해를 보았고 엔고현상과 눈에 띄는 히트 상품의 부재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소니사는 회장직대행에 음향·영상분야의 오가 노리오사장을 선임했으나 당분간 집단지도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종료후 답안작성하면 무효처리/수능시험 내일… 유의사항

    ◎상오 8시30분까지 입실 마쳐야/부정행위땐 응시자격 2년 정지 9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예비소집이 시험하루를 앞둔 22일 상오10시부터 하오3시 사이에 56개 시험지구별로 이뤄진다. 이날 모임에서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배부받고 유의사항 등을 전달받는다. 그러나 이같은 사전 소집에도 불구,해마다 답안작성요령 등을 제대로 몰라 낭패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수험번호를 잘못 쓴 학생이 3천9백명,답을 잘못 표기한 문항만도 7만8천여건에 이르렀다. 「아차」하는 실수가 되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빚는 것이다. 시험당일의 유의사항 및 답안작성 요령 등을 알아본다. ­문제지 유형은.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이면 A형,짝수이면 B형이다.1·3교시 문제지는 16쪽,2·4교시는 8쪽 씩이다.수리·탐구영역은 계열별로 문제지가 다르다. ­문제지 배포는. ▲한 시험실에서 A형 20명,B형 20명이 시험을 치르며 문제지는 대각선방향과 앞뒤로 서로 다르게 배부된다.좌우로는 같은 문제지가 배부되나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부정행위로 몰려 퇴장당할 수 있다. ­부정행위의 종류와 처벌은.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훔쳐보거나 보여주는 행위,다른 수험생과 손동작·소리 등으로 신호를 하는 행위,커닝페이퍼등 부정 휴대물을 보는 행위 등이다.또 핸드폰·무선호출기·워키토키등 무선기기 등을 이용하는 행위,대리수험행위,감독관의 지시에 불응하는 행위,시험종료령이 울린 뒤에도 답안지를 작성하는 행위,폭력·위협 등으로 다른 수험생에게 답안을 가르쳐줄 것을 강요하는 행위 등이다. 부정행위자는 시험이 무효처리되고 향후 2년간 응시자격이 정지된다. ­시험날 유의사항은. ▲수험생은 상오8시3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을 반드시 지참한다.노트·책·책받침·지우개·일반수성사인펜·수정액·전자계산기 등을 지참하지 못한다.계산풀이용 연필지참은 가능하다. 유성사인펜은 컴퓨터가 해독하지 못한다. ­시험시작후의 유의사항은. ▲본령이 울린 뒤에는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다.문의사항이 있으면 손을 들어 표시한다.시험시간중에는 답안지작성이 끝났더라도 시험실을 나갈 수 없다.시험종료시간 10분전에는 문제지유형·성명·수험번호·계열이 정확히 표기됐는지 다시한번 확인한다. ­종료령이 울린 뒤에는 . ▲종료령이 울리면 답안지는 오른쪽에,문제지는 왼쪽에 놓고 눈을 감은 뒤 감독관의 지시에 따른다.문제지와 답안지를 갖고 나가서는 안된다. ­답안표기시 유의사항은. ▲답안은 반드시 감독관이 지급하는 흑색 컴퓨터용 수성사인펜만으로 작성해야 한다.답이외의 다른 형태의 표기를 해서는 안된다.한번 표기한 답을 고치거나 정답이 2개인 문항을 제외하고 답을 2개이상 표기하면 「0」점 처리된다. ­교시별 답안 기술방법은. ▲지급받은 사인펜으로 답안지에 성명·수험번호·계열을 기입·표기한다.수험번호란(1)에는 아라비아숫자,(2)에는 수험번호와 같은 숫자를 찾아 첫번째란부터 차례로 「●」와 같은 방법으로 표기한다.계열표기(1)란에는 한글로,(2)란에는 「●」로 표시한다. ­장애자들의 수험시간은. ▲별도로 운영된다.
  • “셋이 함께 만나자” 한·일에 제의/클린턴(김 대통령 순방여로)

    ◎한반도 새환경속 대남정책 조율/한·미·일 정상회담/외무·안보보좌관 등 배석… 1시간 요담/한·미회담/덕담나눈뒤 한­일무역·북­일관계 등 논의/한·일회담/강택민,“양국관계 성공적인 발전” 평가/한·중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미국및 일본 정상들과 예정에 없던 긴급 3국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등 이번 순방기간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3국정상회담◁ ○…14일 저녁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 주최 18개국 정상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는 만찬장 아래층의 서미트 룸으로 자리를 옮겨 긴급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후의 3국 공조방안을 조율.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강택민 중국주석과 개별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인 이 방에는 3개국 정상회동을 제의한 클린턴 대통령이 맨 먼저 하오9시42분쯤 들어서고 바로 뒤따라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가 차례로 입장,세 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좌정. 3국정상은 자리에 앉아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한동안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으며 잠시후 의전관계자들이 보도진의 퇴장을 요구. 3국정상은 10여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국별로 「공동발표문」을 발표시킴으로써 사실상 3국 실무진 사이에 마련된 발표문내용을 추인한 모임이 된 셈. 이 자리에 있던 우리 정부 관계자는 3국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핵문제 합의후 조성된 한반도의 새로운 환경과 미국및 일본의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을 앞두고 3국의 공조를 정상들이 확인한 자리』라고 설명.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날 하오2시58분부터 1시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대사관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한 뒤 관저 뒤편에 있는 정원에서 카메라기자들을 위해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재회의 기쁨을 교환.김대통령은 『악수라도 한번 해볼까요』라며 클린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기도.사진촬영에 응한 뒤 두 정상은 정원쪽 옆문을 통해 회담장으로 입장.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했고 이어 폴 키팅 호주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으며 김대통령과의 회담이 네번째이자 개별회담으로는 마지막. 이날 정상회담에는 한국쪽에서 한승주 외무부장관·한이헌 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과 이장춘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장재룡 미주국장이 배석했고 미국쪽에서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크 안보보좌관·루빈 경제정책보좌관·로드 동아태차관보와 레이니 주한대사 등이 배석.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만다린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에 착수. 김대통령은 이 호텔 2061호실에 마련된 한일정상회담 장소에 상오 7시30분 정각에 도착,2분뒤 도착한무라야마총리를 입구에서 맞아 악수를 나누며 『일본과 한국은 날씨가 비슷한데 여기 기온이 유난히 높아 고생하시겠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조깅하는데 서울보다 20도 이상 높고 습도도 높은 것 같더라』고 말했고 무라야마 총리는 『매일 조깅하시느냐.지난 7월 뵐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덕담. 김대통령은 이어 사진기자들이 정상회담 장면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사진기자들은 독재자』라고 농을 던졌고 무라야마총리도 환하게 웃음. 김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는 이번이 4번째이며 무라야마총리와는 지난 7월 취임직후 그의 방한으로 첫 상면한 뒤 두번째.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북한핵문제및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한일무역역조 문제와 사할린거주 한인1세의 영주귀국문제들을 주제로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환담. ▷한·중 정상회담◁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장소를 자카르타 힐튼 컨벤션센터로 옮겨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1시간10분 남짓 회담. 한·중 정상회담은 똑같은 장소에서 직전에 열린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강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소 지연돼 예정보다 20분 늦은 상오 9시20분부터 시작.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해 회담장 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주석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지난해 시애틀 APEC 정상회담과 지난 3월 중국방문에 이어 오늘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한 뒤 우리측 배석자인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을 소개. 강주석도 『1년만에 세번째 만나게 됐다』고 인사하고는 중국쪽 배석자인 전기침 외교부장등을 차례로 소개. 김대통령은 배석자 소개가 끝나자 『지난번 이붕총리가 전부장과 함께 방한했을때 두나라의 관계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아주 좋은 자리가 됐다』면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주요 논의 사항으로 제기. 강주석은 이에 대해 『지난해 APEC에서 김대통령 각하를 만난데 이어 지난 3월 방중기간동안 만나고 또 이붕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위해 매우 성과있는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중관계는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한·중 정상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나 강주석이 김대통령을 영접하고 전송했으며 이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 때 우리측이 영접하고 전송한데 대한 답례와 함께 의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연쇄 개별정상회담의 마지막 순서로 크리티앵 캐나다총리와 크레티앵총리의 숙소인 메리디엔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때 단독정상회담을 가진바 있어 구면인 김대통령과 크리티앵총리는 메리디엔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양쪽의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에 돌입.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는 김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하게 웃는얼굴로 김대통령을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은 한외무장관,한경제수석,정외교안보수석,주공보수석 등 우리쪽 배석자들을 소개. ▷APEC 정상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APEC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APEC 의전서열순서에 따라 만찬장인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 도착,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어셈블리 제1홀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곳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비롯한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지도자들과 칵테일을 들며 상견례를 겸해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어셈블리 제2홀로 이동,수하르토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각국 정상들과 함께 만찬.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뒤 어셈블리 제1홀로 다시 자리를 옮겨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에 참석,15일 정식회의의 주의제인 역내 무역자유화 연도에 대해 사전에 입장을 조율. ▷손여사 민속촌방문◁ ○…김대통령이 개별연쇄정상회담에 나선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는 클린턴 미국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 등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부인 10명과 함께 푸루나발티 퍼르티위박물관과 타만미니민속촌을 방문. 손여사는 수하르토 대통령부인 티엔 여사의 안내로 도자기공예품등이 진열된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고 민속촌을 시찰한 뒤 아이맥스영화와 인도네시아 고유의상에 현대복장을 가미한 패션쇼를 관람. 이날 박물관 및 민속촌 관람도중 티엔 여사는 맨앞에 선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에게 주로 많은 설명을 했으며 손여사와는 이따금 손을 잡고 걷기도.
  • 대치정국속 의원 친목모임 “눈길”

    ◎서울법대 출신 37명 회동…“최고모임” 다짐/「한백회」 16명 모임선 「12·12」관련 설전도 여야의 대치로 정기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이 끼리끼리 단합모임을 잇따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는 서울법대 출신 여야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기모임을 결성. 국회의원 2백99명 가운데 서울법대 출신은 37명으로 단일 단과대학별로는 최다수.참석자들은 한해에 두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하고 가장 연장자인 민자당의 김효영의원을 회장에 추대. 모임에는 민자당의 이한동 곽정출 이인제 금진호 정석모 김효영 강경식 박희태 강용식 백남치 박종웅의원등과 민주당의 정대철 이협 정기호의원등 25명과 최병렬시장,정종택전의원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정석모의원은 『서울법대 출신에다 몇명만 보태면 교섭단체 2개는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학창시절 최고를 자부하던 우리들이 정치에서도 최고를 자부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자』고 모임의 의의를 설명. 이 자리에서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국회공전과 관련,『총무가 할 일이 없다』고 곤혹스런 심정을 토로하자 민주당의 정대철고문은 『여야가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이런 모임을 계기로 대화를 확대하자』고 위로.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는 노승우 김길홍 허화평 백남치 이인제 강신옥 이명박 이순재 최돈웅 김영일 최재욱 박범진 조영장 박주천의원등과 최병렬서울시장등 16명이 「한백회」 조찬모임을 가졌다.초·재선의원들로 구성돼 정책연구와 친목을 표방하고 있는 「한백회」의 이날 모임은 최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몇몇 참석자들이 「12·12」의 법적처리문제를 놓고 한때 설전을 벌였다고.당사자인 허화평의원은 다른 약속을 이유로 중간에 퇴장. ○…이에 앞서 9일에는 민주계의 황명수 김정수 김봉조 문정수 정재문 강인섭의원과 서석재당무위원등이 잠시 귀국한 황병태 주중대사를 위해 서울 K호텔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노재봉·허화평의원의 「돌출발언」으로 제기된 당의 정체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고.또 백남치 김운환 이인제 손학규 구천서 이재명 김기도 김형오 박종웅 송영진 오장섭 원광호 유승규 이용삼의원과 서상목보사부장관등 민주계 중심의 초·재선의원들도 손의원의 주선으로 9일 저녁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초·재선의원들이 계파를 초월해 당의 화합을 돕기로 의기투합.
  • “송총장 물러나면 학교발전 차질”/선임 무효판결 안팎

    ◎교무위,대책회의서 “송총장 지지” 결의/대부분 교수,“학내갈등 심화될까 우려”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 무효판결이 내려진 9일 학교측은 앞으로 미칠 파문을 우려했고 교수·재학생·총동창회측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학교측과 소송을 제기한 김형렬교수 등 4명은 이번 판결이 확정판결이 아닌 점을 감안,각기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하오 2시 처장회의를 연데 이어 하오 3시30분에는 임시 교무위원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송자총장의 재신임을 결정한 재단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송총장을 계속 지지할 뜻임을 밝혔다.그러나 학교의 이미지와 직결된 총장이 도덕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데 대해 우려하는 한편 파문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 ○…특히 재단측은 총장선임 무효판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총동문회도 금명간 회장단회의를 소집해 송총장 국적문제를 둘러싼 내부방침을 정리할 계획. ○…이에앞서 하오 2시30분쯤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총장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입장한뒤 『모든 것을 재단에 맡기겠다』고 짤막하게 심경을 피력하고 10분만에 퇴장. ○…반면 소송을 제기했던 김교수 등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으며 이날 하오 6시 서울 YMCA에 있는 김병헌변호사 사무실에 모여 후속조치 등에 대해 논의. ○…총학생회도 이날 하오 비상총학생회를 열고 송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입장표명은 유보.그러나 송총장문제가 자칫 학내분규로 번져 학교이미지에 먹칠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송총장이 학교발전을 위해 그동안 기울여온 열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송총장의 판결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반응도 각양각색. 교내 서클인 「기독교 학생회」는 송총장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사회과학대에 게시하는가 하면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의 발전을 위해 총장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며 송총장을 옹호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교수들은 이번 판결로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갈등이더욱 심화돼 학교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한 교수는 『이번 판결로 송총장은 개인적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으며 국적문제를 둘러싼 시비가 항소 등으로 이어질 경우 총장자격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 같다』고 걱정. 교무처의 한 교직원은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대 「송총장 파문」 전말/92년 취임금지 가처분신청… 각하/교수 5명 퇴진운동… 재단 재신임/93년 무효확인소송… 송총장 반소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국적시비 파문은 92년7월 이 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이었던 김병헌변호사가 총장으로 확정된 송총장에 대해 『이중 국적자로 총장 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직 취임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당시 이 신청은 「소송인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각하됐다. 이어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지난해 2월5일 5명의 교수로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형렬교수)를 구성,다시 진상파악에 나섰고 같은해 10월5일에는 「정의실현과 도덕성회복을 위한 교수모임」이 결성돼 송총장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확산됐다. 같은해 10월 소집된 전체교수회의는 논란 끝에 송총장의 거취를 본인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고,같은달 27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는 송총장의 국적문제는 『정관 정신과 자격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재신임을 표명했다. 당시까지 미국국적 취득사실을 부인해왔던 송총장은 『77년 의사인 아내의 주한미군부대 취직문제 때문에 미국국적을 취득했다』면서 『84년 미대사관에서 포기선언을 했으나 실수로 한국국적 회복절차를 밟지 않아 93년 3월까지 법적으로 무국적 상태였을 뿐 이중국적 취득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교수를 비롯한 일부 교수들은 지난해 12월5일 『여러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한 사람은 사회적 지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총장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송총장은 『미국국적을 포기한 뒤 93년 8월 한국국적을 되찾았으므로 총장 자격에 결격사유가 없다』며 자신을 고소한교수 4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예비적 반소를 제기했다가 취하하는 등 갈등관계가 심화됐다.
  • 초유의 「각료 전원 해임 건의안」 표결 안팎

    ◎여/“부결 당연”/야/실망 역력/「우려할 수준의 이탈표」 없어 안도/민자/「반란표 기대」 무산에 서둘러 퇴장/민주 ▷본회의◁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 투표를 벌인 28일의 국회 본회의는 황낙주의장이 5분쯤 늦게 입장한 것을 야당측이 물고늘어지는등 초반 팽팽한 긴장감과 신경전속에 진행. 민주당측은 부총무단 7명이 국무위원 3∼4명씩 역할을 분담,해임건의안 제출에 따른 제안설명을 했으며 투표시간을 의식,짧게 설명하거나 유인물로 대체해 23명에 대한 제안설명을 30여분만에 종료. 이어 하오2시45분부터 시작된 투표는 일부 여당의원들이 기표소 커튼을 가리지 않고 기표하거나 기다란 투표용지를 접거나 말지 않은채 들고나와 야당의원석에서 이를 「공개투표」라고 항의하고 여당의원들도 고함으로 맞서는등 한때 혼탁한 분위기. 투표에는 재적의원 2백99명 가운데 2백94명이 참가했으며 이종근의원(민자당)은 와병으로,최영한(민자당)·한화갑(민주당)·정몽준의원(무소속)은 외유로,김진영의원(신민당)은 지방에 내려갔다가 귀경이 늦어 불참. ○…이날 표결결과는 여야 모두에 거의 이탈표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 민자당 1백75,민주당 97,신민당 15,새한국당 1,무소속 6명이 참가한 이날 표결에서 최형우 내무부장관에 대한 해임안이 찬성 1백18,반대 1백71표로 나타나 반대가 제일 적었으며 서청원 정무1장관은 반대표가 1백86표로 가장 높게 나와 인기있는 각료임이 입증. 최내무부장관 다음으로 해임안 찬성표가 많은 국무위원은 이총리로 1백16표가 나왔고 이병태 국방이 1백14표,김우석 건설 1백12표등의 순으로 집계. ▷민자당◁ ○…이날 표결에서 모든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우려할 만한 수준」의 이탈표 없이 부결처리되자 『당연한 결과』라고 크게 안도하는 모습. 당 지도부는 투표전까지 초조감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소속 감표위원들로부터 중간보고를 받은 뒤부터 희색. 그러나 최형우 내무부장관 등 몇몇 국무위원에 대해서는 4표 미만의 이탈표가 나온것으로 분석되자 다소 곤혹스러워하기도. 민자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차례로 열어 이탈표의 출몰 가능성을 단속. 김종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마땅하지 않은 대상이 있을 수도 있고 혹시 변화를 바라는 생각이 있더라도 대통령에게 조용히 건의할 일』이라고 강조.김대표는 이어 『여당에 있는 이상 휩쓸려 의사표출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잡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 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시·도지부장및 상임위별로 단합모임을 갖고 저인망식 표단속을 이중으로 전개. ▷민주당◁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총리에 이어 최내무·이국방부장관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잇따라 부결되자 민주당의원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는 표정. 이국방부장관에 대한 표결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퇴장하자 뒤를 이어 절반 이상의 민주당의원들이 자리를 빠져 나가 본회의장은 썰렁한 분위기. 이대표는 표결결과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회가 국무위원들을 그대로 용납한 처사는 여당의원조차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의 심각한 민심동요를 깨닫지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피력.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최두환 부총무는 통일부총리와 외무·내무부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생략하고 단상을 내려와 신기하 원내총무와 한때 설전. 최부총무는 민주당 총무단 회의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제안설명 전문을 읽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해당부분만 읽기로 했으나 이를 생략한 것.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최부총무가 최형우장관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고 의심의 눈총. ▷청와대◁ ○…이탈표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 안도하면서 『당연한 귀결』이라고 반응. 한 관계자는 『표결결과가 말해주듯이 야당측의 해임건의안 제출은 정치공세임이 드러났다』고 말하고 『현상황에서 갈아치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국민적 정서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 이 관계자는 『다만 전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제출되고 표결처리 됐다는 것 자체는 정치권과 정부가 성수대교 붕괴참사를 계기로 마음자세를 가다듬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
  • 제75회 전국체전 개막/위대한 한민족시대 개척/김 대통령 개막치사

    【대전=특별취재반】 「한밭벌의 큰잔치」 제75회 전국체육대회가 27일 하오 대전 공설운동장 메인스타디움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비롯,2만여 대전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국방부 팡파르단의 주악속에 김영삼대통령이 입장하면서 시작된 이날 개회식은 부산시 선수단을 첫머리로 15개 시도와 12개 해외동포,그리고 이북5도민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했고 1만6천개의 풍선이 푸른 하늘을 수놓는 속에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이 개회 선언을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체육대회가가 울려퍼지면서 대회기가 게양되고 26일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가 성화최종주자인 권태호(태권도)­임정아(양궁)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영삼대통령이 선수단의 선전을 당부하는 치사를 했다. 이어 김학균(배드민턴) 김윤미(롤러스케이팅)와 정준수씨(배구)의 선수및 심판 선서를 끝으로 선수단이 퇴장하면서 개회식은 막을 내렸다. ◎“동서가 단결 남북이 화합”김영삼대통령은 27일 『전국체전을 계기로 15개 시도가 하나가 되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동포 모두가 한 마음,한 뜻이되자』면서 『동서가 단결하고 남북이 화합하여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이번 체전은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의 승전보를 이어 받은 대회』라고 말하고 『이번 체전이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다짐의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총력경쟁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제,『치열한 국제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게는 5천년 문화민족으로서의 저력이 있다』고 말하고 『한글을 창제하고 금속활자와 거북선을 만들었으며 반도체분야에서도 세계 제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저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언급,『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세계화는 외국의 문물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우리의 것을 보다 새롭게 살려 민족문화를 보편적인 세계문화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 27일 농림수산위(의정중계)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운영」 공방/야,“일원화 반대는 저버린 행위” 공세/정부,“도매법인 융통성 제약” 현실론 제기 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27일 열린 국회 농림수산위는 도매시장 일원화를 요구하는 민주당의원들과 정부·여당쪽의 의견이 맞선끝에 야당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소위원회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지난 5월 중매인들의 중매거부사태로 시행이 연기된뒤 정부는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는 것을 포함한 재개정안을 지난달 17일 국회에 제출했으나 민주당은 3일뒤 지정도매법인의 폐지를 요구하는 독자적 개정안을 제출,그동안 법안심사소위(위원장 민태구)에서 여야 절충을 벌여왔었다. 소위는 중매인의 도매허용등 주요 쟁점 대부분에 대해 정부와 민주당안을 접근시킨 개정안을 지난 24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통과시켜 이날 전체회의에 넘긴 것이다. 따라서 이날 전체회의는 민주당의 요구사항 가운데 도매시장의 관리·운영 일원화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에 맡긴다」는정부의 사실상 거부방침에 대한 민주당측의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희천의원(민주당)은 『정부가 지정도매법인의 반발을 우려,공공출자 법인에 의한 도매시장의 일원화에 반대하는 것은 원칙을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지정도매법인을 폐지하되 가락동시장은 5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신설되는 시장부터 단일화를 적용하는 복합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이의원은 『지난해부터 1년남짓 준비기간을 주었음에도 준비소홀로 엄청난 파문을 빚은 정부가 또다시 현상유지에만 급급한 것은 시장개혁의지가 부족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길재의원(민주당)도 『솔직히 어느 안도 절대적으로 완전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법률이란 원칙을 정하는 장치이며 자율성이라는 미명아래 자치단체의 선택에 시장체제를 맡긴다는 것은 책임행정의지가 없다는 증거』라고 가세했다. 이의원은 나아가 『농협을 뺀 8개 지정도매법인의 지난해 상장수수료 수입이 6백50억원이나 되는데도 경매가격을 허위기재하는 비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매사를 법인에 소속시키는 경매사공영제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9개 도매법인에 분산된 정산소를 통일시켜 도매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강두의원(민자당)은 『공법인이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기 어렵고 도매인들을 상대로 거래를 해나가기 어렵다』는 현실론을 들어 정부안을 옹호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답변에서 도매시장 일원화문제는 자치단체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지방자치정신에 부합함은 물론 공공출자법인의 신설은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농민들의 도매법인 선택권과 도매법인 운영의 융통성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현실을 들어 일원화에 반대했다. 양창식위원장은 공방이 계속되자 표결을 서둘러 선언했다가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고성까지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속에 야당측의 표결불참으로 일원화를 거부하는 정부안을 수용한 소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 북 혁명1세대 “퇴장”의 신호탄/오진우 와병과 북의 권력향배

    ◎당·정·군 주요포스트서 체제수호역 맡아와/급격한 세대교체땐 권력 불확실성 커질듯 북한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25일 신병치료차 프랑스 파리에 도착함으로써 북한권력의 향배와 관련해 크게 주목되고 있다. 오의 프랑스 방문은 북한 권부로부터의 축출이나 망명 등 정치적 사유와는 무관하다는 게 현단계에서의 정부당국의 분석이다.그가 폐암으로 추정되는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나돌았기 때문이다.사실 오는 지난 91년에도 폐질환과 관련해 중국에서 한방치료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급격히 노쇠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파리행이 정치적 복선이 없는 순수 치료용 목적이라 하더라도 김일성 사후 북한의 권력이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체제의 상층부를 차지하는 이른바 「혁명1세대」의 선두주자이자 인민군의 「대부」격인 그가 회복불능의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권부와 군부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의 와병은별개로 치더라도 올들어 김일성 사망을 전후해 세상을 떠난 북한 고위급인사는 모두 6명이 넘는다.강희원(73·부총리)을 비롯해 주도일(75·인민군 차수·국방위원·평양방어사령관) 이동춘(61·대장·당중앙위원) 권민준(65·당부부장) 박수동(66·전농근맹위원장) 조명선(72·대장·강건군관학교장)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60∼70대의 고령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특히 강희원과 주도일·조명선 등은 경제난과 고립 등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북한체제를 떠받쳐온 버팀목들인 「혁명1세대」그룹에 속한다. 이들의 줄이은 사망에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관련한 모종의 음모가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는 없고,현재로선 그렇게 믿기도 어렵다. 다만 인위적인 제거 음모가 없다 하더라도 당정치국과 당중앙위 등 북한권력 핵심부의 세대교체는 필연적인 수순으로 뒤따를 것 같다.오진우(77) 이종옥(78) 박성철(81)등 당·정·군에 포진중인 혁명1세대들이 대부분 70대 후반의 고령이라는 점에서 이들도 어차피 하나 둘씩 사라질 수밖에없는 운명인 까닭이다. 이는 외형상으로는 김에게 유리한 상황전개라고 볼 수 있다.이들 대부분이 김일성과 같은 「빨치산1대」로 상대적으로 김일성에게 헌신적인 인물들로 김정일이 자신의 심복들로 물갈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이 오진우의 와병을 계기로 최광 총참모장이나 김철만 국방위원 등 혁명1세대 대신에 심복으로 알려진 오극렬 당작전부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북한 군부의 물갈이를 단행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없지 않다. 그러나 김이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실세그룹의 퇴조는 북한권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우세하다. 김이 건강상이나 다른 이유로 장악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형편에 이들 핵심 원로급들의 잇따른 퇴진은 당정치국 등 북한권부의 의사결정력을 한층 약화시킬 것이라는 추론이다.오의 와병으로 김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등극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국토개발 단기 치중… 장기비전 세워라”(국정감사 중계)

    ◎신공항 활주로·교통망 계획 확충을/“교도소서 뉘우침보다 증오심 키운다”/“새 우표도안 특정당 선전”… 정회소동 ▷법사위◁ ○…법무부에 대한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출소자의 재범방지대책,재소자 교정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형 강력범죄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촉구. 이인제의원(민자당)은 『대검 범죄분석자료에 따르면 『가중처벌등에 치중한 그동안의 행형정책에도 불구하고 재범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지적, 『판사의 교정행정 참여등 근본적인 정책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 박헌기·함석재의원(민자당)도 『지존파·온보현·김경록사건등 연쇄살인사건은 우리의 교정행정이 뉘우침 대신 증오심만을 키우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교도소의 과밀수용,재소자 처우의 전근대성,교정인력의 비전문성등을 개선하라』고 촉구. 강재섭의원(민자당)은 『재소자의 사회적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군산·천안소년교도소에서 시범실시중인 가석방예정자 사회적응훈련소를 전국으로 확대하라』고 요구. 조홍규의원(민주당)은 『교도소 폭행상해사건이 92년 86건,93년 1백18건,94년 상반기 1백1건으로 문민정부 출범뒤 오히려 늘고 있는등 재소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고 주장했고 장석화·조순형의원(민주당)은 『차단위주의 교정행정을 교육형위주로 개편해야 한다』고 권고. 김두희법무부장관은 답변에서 『초범과 재범을 분리 수용,교도소내 범죄동기의 확산을 막고 검찰·경찰과 공조,출소자의 사회적응과정을 적극 관리하는 한편 조직폭력사범에 대한 책임검사제를 강화,강력사건의 재발을 막겠다』고 다짐. ▷교통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한국공항공단·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영종도 신공항 기본계획의 문제점과 교통대책등을 집중 추궁. 김운환의원(민자당)은 『세계의 대형공항은 독립활주로를 3개 이상 건설하고 있는데 영종도 신공항은 부지가 충분히 넓은데도 활주로를 2개만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부지규모에 걸맞는 3개의 독립활주로를 건설하도록 기본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 김형오의원(민자당)은 『신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통시설이 한개의 6차선 전용고속도로 밖에 없어 완공후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고 지적 『폭발적인 교통량에 대비해 고속도로건설에 앞서 도시철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 김명규의원(민주당)은 『김포공항에 상주하고 있는 16개 국가기관 가운데 94년 사무실 규모를 축소한 기관은 경찰청·국가안전기획부·서울지방검찰청등 3개기관에 불과하다』면서 국방부와 병무청등의 사무실축소를 촉구. 강동석신공항건설공단이사장은 『현재 2000년 개항 예정인 1단계 사업에서는 활주로가 1개이지만 항공수요와 재원등을 감안해 2단계 이후 최종단계에는 활주로가 4개로 주변 경쟁공항보다 많아진다』면서 『교통도 1단계에는 6∼8차선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전용철도부지를 매입,최종단계에는 복선 전용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답변. ▷국방위◁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익근무제도와 상근예비역제도의 예상되는 시행상의 난관과 병역의무의 형평성등을 집중 거론.이건영(민자당),정대철의원(민주당)은 『내년 소요인원은 2만7천명인데 지난 8월말까지 10%도 안되는 1천7백93명만 지원,나머지는 강제지정을 해야 할 형편』이라면서 지원저하의 원인을 추궁. 의원들은 이어 상근예비역이 1년동안 병영생활을 하고 나머지 근무기간은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근무하게 되어 있어 현역병과의 갈등의 소지가 있다고 우려. 나병선의원(민주당)은 『외무부 소속 3급이상 고위공직자 자녀 병역대상 2백87명 가운데 현역 60명,방위병 66명,특례 5명,면제 39명등 병역미필 1백14명의 병역면제율이 다른 기관보다 두배 이상 높은 이유는 뭐냐』고 질의. ▷건설위◁ ○…건설부에 대한 감사에서 건설부산하 4개공사 노조원들이 감사장 문밖까지 찾아와 민주당의 최재승의원에게 위협적으로 따지는 사건이 일어나 두시간 가까이 감사가 중단되기도. 이날 하오5시쯤 의원들의 질의가 순조롭게 끝났을 무렵 도로공사,수자원공사,토지개발공사,주택공사의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등 5명이 최의원을 휴게실에서 불러내 최의원이 전날 4개공사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한 사실을 따지고 든 것. 이들은 『최의원이 발주공사와 관련한 직원들의 사례·향응제공 설문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공사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한명이 주먹을 쥐어보이는 사태를 야기. 이에 당사자인 최의원은 물론 이성호위원장과 안찬희·손학규(민자당)·제정구·이원형·오탄의원(민주당)등이 『국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흥분,장관및 4개공사 사장들의 사과와 후속조치를 강력히 요구. 결국 김우석건설부장관과 박규열도로공사사장,이윤식수자원공사사장,김영태토지개발공사사장,김동규주택공사사장등은 세차례나 답변석에 불려나와 사과를 하는 한편 같은 사태의 재발방지,당사자들에 대한 후속조치및 결과보고를 약속했으며 특히 김장관은 「사과」와 「죄송」이라는 단어를 8번이나 반복. ▷체신과학위◁ ○…체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의원들이 최근 시행된 빠른 우편용 스티커를 정치문제로 비약시키는 바람에 두차례나 정회. 민주당의 김충현의원은 『빠른우편용 우표및스티커의 바탕색이 특정 정당의 당기와 같은 하늘색이고 숫자도 「1」로 표기돼 있어 각종 선거의 특정정당 기호와 같아 국민에게 우편제도를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려는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이 스티커를 즉시 전량 폐기하고 다른 대체수단을 강구하라』고 요구. 빠른 우편용 스티커는 가로 1.5㎝,세로 2㎝ 크기의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아라비아숫자 「1」이 표기돼 있고 숫자 아래 한글로 「빠른우편」이라고 씌어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윤동윤체신부장관은 『빠른 우편은 우편물을 편리하게 구분하기 위한 것이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히고 『당장 폐기한다면 오히려 국민의 우편이용에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어 빠른 시일안에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 민주당의원들은 이에 대해 당장 개선을 주장하며 퇴장했고 『한달이내에 개편하겠다』는 윤장관의 말을 듣고서야 하오6시쯤 회의장에 귀환.
  • 10원의 경제학(외언내언)

    한푼의 상징이랄수 있는 10원짜리 동전을 쉽게 찾아볼수 없게끔 된 것이 요즘 우리네의 사는 모습이다.10원짜리 동전 몇닢 들고는 어떤 거래행위도 지극히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동네 구멍가게를 들락거리는 개구쟁이들 고사리손의 동전도 10원짜리에서 1백원짜리로 바뀐지 오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은행이나 슈퍼마켓 버스정류장등지에서 거스름 돈으로 10원짜리동전을 받더라도 저금통이나 책상서랍안에 버리듯 집어넣곤 잊어버리기 일쑤다.화폐가치가 떨어져서 인플레의 제물이 된 10원짜리가 퇴장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은행처럼 아직은 10원짜리가 많이 필요한 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은행에선 계속 이 동전을 찍어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또 쉽게 지나쳐 버릴수 없는 사실은 액면가 10원의 동전제조비용이 소재가격등을 합쳐서 28원40전이나 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것이다.때문에 한은은 지금 「10원주화 활용운동」을 벌이고 있다.시중의 은행들은 고객으로부터 버림받는 10원짜리 동전을 모으는 저금통을 비치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발행될 10원짜리 동전은 20억원어치이나 제조비용은 2·8배인 57억원이며 이는 국민세금인 국고금으로 충당된다.현재 시중에 나가있는 10원짜리 동전은 32억개,3백20억원어치로 국민 한사람이 72개정도를 갖고 있는 셈이라 한다.이러한 보유주화를 많이 꺼내 쓸수록 국고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다.한은측의 캠페인은 그래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그러나 10원짜리 동전이 더이상 푸대접받지 않고 당당한 법정통화의 구실을 하려면 우리경제는 항구적인 물가안정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물가가 낮아지고 화폐가치가 높아지면 10원짜리인들 어찌 함부로 퇴장당하는 신세가 되겠는가.같은 법화면서도 이제는 전혀 볼 수 없게된 1원,5원짜리 동전의 인생같은 전철을 밟게 해서는 우리경제가 잘 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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